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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몇 년간 일선 초등교육의 난맥상을 부채질했던 교사부족 현상이 내년에 최악의 사태를 빚을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도에 필요한 초등교원 소요정원은 1만2979명. 그러나 현재 확보된 충원 가능인력은 6257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6722명의 초등교사가 부족한데, 이는 초등교사 부족현상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등했던 금년도의 부족분 2777명(소요 9676, 충원6899)의 2.4배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에 따라 일선 초등학교는 내년도에 임시교사에 의한 수업은 물론 상당수 학급의 담임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교대 졸업생들의 지원기피지역인 도단위 지역교육청의 초등교사 부족에 따른 부작용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교육청별로 기간제교사와 교과전담강사를 최대한 확보해 투입키로 했으나 '땜질식 처방'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 현상 등은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 학부모와 일선교원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초등교원 부족현상이 갈수록 극심해 지는 것은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무리하게 단행된 교원 정년단축과 사기저하에 따른 대규모 이직현상의 여파 때문. 99∼2000년 사이 정년단축과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난 초·중등 교원이 4만4400여명에 이른다. 7·20교육여건 개선사업에 따라 급당 35명으로 학생수를 줄이는데 따른 교원정원 증원분 2만3600명(초등 9790,중등 1만3810) 역시 심각한 초등교원 부족현상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 초등교원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2770여명의 기간제 교사를 배치했으나 내년에는 이를 7200여명으로 확대하고, 교과전담 강사 요원도 4100여명 확보했다고 밝히고있다. 그리고 올 한시적으로 실시한 교대 편입학 정원 2500여명이 2004년에 배출되면 초등교원 부족현상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함께 교육부는 춘천교대 조동섭 교수에게 의뢰한 '초등교원 중장기 수급계획 충원방안 연구'가 작성되면 금년말까지 중·장기 초등교원 수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여교사 증가에 따른 일선 학교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여교사의 교단진입 증가에 따른 학교현장 실태분석'이라는 정책연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두 차례의 workshop을 개최하였는데 그 자리에서 정책연구 자체에 대한 교사들의 문제제기가 있었다. 여교사들은 '이 연구가 여교사의 증가로 인해 교단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을 전제로 하고 있지 않는지' 불만이었고, 남교사들은 '여교사의 증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는지' 의심하는 등 교사의 성별에 따라 여교사 증가 현상에 대한 시각이 다름을 보여주었다. 현재 초등학교의 경우 여교사 비율은 70%, 중학교의 경우 50%에 이르고 앞으로도 계속 늘 것이다. 따라서 여교사의 증가로 인한 교직사회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정부는 물론 학교 관리자나 교사의 의식, 학교운영방식에 대한 충분한 준비나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늘어가는 여교사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교단의 안정화를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교사 증가로 인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 중 하나가 임신이나 출산 또는 보건휴가 등 모성보호에 따른 학급운영의 문제이고, 이러한 문제로 교단에서 갈등이 생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휴가나 휴직의 경험이 있는 상당수의 여교사들은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한다. 또 보건휴가로 학교 관리자와 교사들이 충돌하기도 한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들이 중·고등학교 교사들에 비해 어려움이 많고 심리적인 위축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교사들이 학교 관리자나 동료 교사들로 인해 위축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휴직기간이나 휴가기간 중 수업을 맡아 줄 적합한 기간제 교사를 충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학교 관리자들은 더 난감하다. 교원정년단축으로 교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어 있는 터에 대체 강사를 구하기는 정말 힘든다. 거기에 보건휴가 문제까지 대두된다면 더 난감해진다. 물론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그리고 복지후생시설에 대한 요구 증대 등은 제도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해소될 문제들이다. 그러나 제도적 지원이 어려운 현실에서 어떤 방법으로 교단의 갈등을 해소하고 학습 결손을 줄일 것인가는 학교 관리자의 조정 능력에 달려있다. 그런데 만약 학교 관리자가 여교사들의 모성보호에 대한 불충분한 지원에 대해 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하기보다는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주는 경우가 있다면 이는 큰 문제이다. 또 알게 모르게 여교사들의 보건휴가를 막는 의도로 보여지는 조치를 취한다면, 그래서 여교사들의 사기가 위축되고 마음의 상처까지 받는 일이 생긴다면 학교 관리자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태도와 인식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건휴가를 원하는 여교사들을 노골적으로 폄하·비하하며 인내가 부족한 것으로 단정짓거나, 다른 휴가의 경우와는 달리 학부모들에게 안내장을 통해 '담임선생님이 생리로 인해 보건휴가를 신청하여 불가피하게 강사로 수업을 대체한다' 고 '친절하게' 사유를 알리는 사례가 있다면 이는 특정 성(性)에 대한 부정적 정서를 나타내는 편견에 의한 성차별적 행위다. 더구나 여교사들에게 보건휴가를 주는 것이 '봐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성(性)에 대한 부정확한 지식과 왜곡된 인식에 근거한 성차별적 판단이다. 성(性)이란 생물학적인 성(sex)과 사회문화적인 성(gender)으로 나누어지고, 성평등이란 생물학적인 성의 특성 즉 모성에 관한 것은 철저히 보호하되 사회문화적인 성역할에 대한 편견으로 차별받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모성에 관한 사안들은 보호받아야 하고, 모성보호에 따른 이중 부담은 개인적인 문제로 비난받을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공동책임으로 인식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교단의 안정화는 학교 관리자와 교사간의 상호 신뢰와 지지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교원들의 태도나 행동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교육적 모델이 된다. 남녀교원들이 상호 존중과 평등한 관계 정립을 통해 협력하여 교육활동을 진행해 나갈 때 '성평등한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교원들 스스로가 변화의 지도자임을 자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유해환경에서 청소년 지키기 ◇정보 사회와 윤리=사이버 공간의 청소년 유해 환경에 대한 개념 정립이 절실하다. 이 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문제는 인터넷 성 표현물에 대한 윤리적 담론들. 사이버 공간의 윤리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온 저자는 예술과 외설의 구분 기준 등 인터넷 시대에 우리가 지녀야 할 바람직한 윤리적 자세에 대해 살펴보고 인터넷 유해 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건전하게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추병완. 울력 따뜻한 가을 풍경 담은 그림책 ◇가을을 만났어요=들판을 쏘다니며 잠자리를 잡던 아이가 문득 이상한 기미를 느낀다. 어제까지도 익숙하던 풍경이 무언가 달라졌다. 아이는 가을이 왔다는 걸 눈치 챈다. 가을고 함께 한 시간이 지나고 이제 다시 먼 길가는 가을을 배웅하며 아이는 다짐한다. 내년 이맘때도 또 오라고 해야지. 아직도 고개만 돌리면 만날 수 있는 가을 풍경을 담은 그림책. 이미애. 보림 겨울과 관련된 호기심 여행 ◇노빈손의 겨울나기=겨울에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사건들을 통해 겨울이 되면서 겪게 되는 일상의 변화들을 즐길 수 있는 책. 엉거주춤 스키 타기, 강원도 호랑이 출몰 사건, 빙어낚시 등 재미있는 사건과 함께 겨울 속에 숨겨진 과학뿐만 아니라 철학, 역사, 천체, 상식 등을 담고 있다. 추운 날엔 왜 화장실에 더 가고 싶을까 등 기발한 호기심을 과학적으로 풀어준다. 함윤미. 뜨인돌 여섯 살 소녀의 세상 헤쳐가기 ◇포플러의 가을=아버지의 자살로 안정된 가정을 잃은 여섯 살 소녀가 새로 이사한 연립주택의 주인할머니와 나누는 교감을 통해 몸 속 깊이 스며 있던 불안과 외로움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각자 남다른 사연을 간직하고 살면서도 서로의 뒷모습습을 살펴주는 주변 인물들을 통해 세상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불빛이 과연 무엇인지 찬찬히 곱씹어 볼 수 있다. 유모토 가즈미. 푸른숲 스스로 문제해결하게 도와줘 ◇앨피에게 장화가 생겼어요=보통 가족의 모습을 정감 있고 따뜻하게 그린 그림책. 혼자 신발 신기를 시작한 주인공 앨피의 이야기다. 자연스럽게 발 이야기에서 신발 이야기로, 다시 신발 신기 이야기로 전개되는 구성이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어른은 단지 조력자의 역할로 그려 아이들이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셜리 휴즈. 보림
출결도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입력 자료중 이메일, 전화번호 등 학생 개인신상자료 입력은 제외됐다. 또 출결상황 입력도 학교 형편에 맞게 자율적으로 입력하면 된다. 한국교총이 9일 개최한 제2차 전문가협의회에서 교육부 교육행정정보화추진팀 이용해 사무관은 "학교의 우려에 따라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등의 학생 개인신상자료 입력은 현재 제외됐다"고 밝혔다. 또 "매 시간별 출결상황을 입력해야 한다는 것은 오해"라며 "과목별, 1일별, 1주일별 등 학교에서 효율적으로 상황에 따라 입력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협의회에서는 제1차 회의 때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개선점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교육부 측은 많은 우려들이 학교현장에서 오해된 부분이 적지 않다며 시범학교 운영 등의 과정에 많은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나친 통합 관리와 촉박한 일정 추진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육부가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집중 거론했다. 학교 현장의 불만은 전산화에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운영에서 현장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조재완 근명여자정보산업고 교사는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하더라도 현실과는 맞지 않는 딜레마가 발생한다"며 "프로그램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적용과 운용이 매끄럽지 못해 발생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용해 사무관은 "편리한 환경을 구축한 것이지 모든 것을 입력하라고 강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출결의 경우 매 시간마다 입력해야 한다고 규정한 것이 아니고 학교의 사정과 필요에 따라 입력하면 되는 것인데 오해를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관은 "현재 여러 가지 루머가 만연돼 있다"며 "직접 확인하고 문제제기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정부영 구정고 교사는 "한꺼번에 접속시 과부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실제로 사용자 인증시에도 접속이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관은 "사용자 교육 당시 서버를 빌려 사용하는 과정에서 접속문제가 제기된 것"이라며 "교육과정의 실수는 인정하지만 교육청별 서버를 통해 향후 이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김철규 신원초등교 교감은 "오해를 낳게 만든 것은 제대로 홍보에 힘쓰지 않은 교육부의 책임이며 이는 학교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라며 "인사 처리 부분 등은 긍정적인 부분도 상당히 많은 만큼 제대로 된 설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CS 시스템의 폐기와 관련 이우열 안천중 교사는 "예산 절감을 위해 CS를 전면 교체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학교가 경제논리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또 "CS도 지금은 많이 개선됐고 서울이 가장 마지막에 보급돼 1년밖에 안됐는데 웹 버전으로 바꾼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영 구정고 교사는 "각종 DB가 중앙집권화 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며 "CS처럼 로컬로 운영하고 필요할 때 서버 대 서버로 가져가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대복 성남초림초등교 교사는 "기능 개선을 받아들일 창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 교육청별 창구가 아니라 교육부에서 단일화된 창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사무관은 "분산된다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통합돼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개인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허락된 것만 볼 수 있다"며 "실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의회는 조만간 실제 프로그램 시연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개선점을 더 논의하기로 했다.
정서함양이나 사고력 증진 등 독서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지난 2월전국 중·고·대학생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성인 중 43.6%가 한 달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독서량도 월 1.6권에 불과,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수준이었다. 1년에 도서관을 한 번도 찾지 않는 이들도 성인 75.3%, 대학생 21.7%, 중고생 37%나 됐다. 특히 이처럼 저조한 중고생의 독서율은 교육계 안팎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에는 TV, 비디오 등 영상 매체의 발달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인해 학생들이 독서할 기회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더욱이 각종 출판물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적합한 도서를 선택하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실제로 위의 독서실태조사 결과, 성인의 22.3%, 대학생 25.1%, 중고생 34%가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 "책 읽는 것이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어떤 책을 읽을지 몰라서"라고 답한 이들도 성인 7%, 대학생 12.6%, 중고생 13%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어려서부터 책을 멀리할 경우 성인이 된 후에도 회복하기 어렵고 잘못된 도서 선택이 계속되면 독서 흥미가 편향되거나 책으로 인한 악영향을 받을 염려도 있다"고 지적한다. 독서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 차원에서 독서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교도서관을 효과적으로 이용한다면 도서구입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도 줄이고 책을 항상 가까이 함으로써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국내 학교도서관은 매우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한국교육개발원 이희수 평생교육센터운영실장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4월 현재 전국의 학교도서관 1일 평균 대출자 비율은 전체 학생의 4%에 불과했다. 학생 1인당 대출도서수 역시 학교별로 하루 평균 0.05∼0.07권에 그쳤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과 심층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독서 습관이 필수적"이라는 시각 아래 2007년까지 전국 모든 초·중·고에 도서관을 설치하고 학생 2인당 장서수도 두 배로 늘리는 등의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방안'을 지난 7월 발표했다. 교육부는 타 부처의 협조를 얻어 학교도서관 정보화 사업과 재정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차원에서는 아이들이 독서를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퀴즈, 낱말 맞추기 등을 접목시킨 독서교육도 실시되고 있다. 제주 신례초의 오복자 교사는 "아이들에게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게 한 후에 독서퀴즈, 독서광고 만들기, 감상화 그리기 등 놀이 중심의 독서활동을 실시해왔다"면서 "아이들이 단순히 책을 읽게 했을 때보다 훨씬 흥미를 가지고 참여했고 책을 읽은 후 느낌을 다시 정리하게 돼 아이들의 상상력도 매우 확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관내 초·중·고교 중 독서교육 우수학교를 선정하거나 우수학생·교원에 대해 시상하는 등 독서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펴고 있다. 도서 선정을 돕기 위해 권장도서를 제시하거나 우수 독후감을 시상하는 등 독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교육청도 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에서는 독서교육을 위해 '독서교육지원시스템(http://lib.ketis.or.kr)'을 마련, 문학, 역사, 철학 등 테마별 추천 도서목록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실제 실천 사례를 담은 독서지도교실도 운영 중이다. 대전시교육청에서도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은 국어·사서교사 10여명이 사이버 독서방의 중심이 된 '사이버 독서방(www.cyberbook.or.kr)'을 통해 추천도서를 제공하고 우수 독후감을 뽑아 상품을 수여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범시민 독서운동 추진위원회'를 조직·운영하기로 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 캠페인과 독서관련 사회단체에 대한 지원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외국의 독서교육에 대해 조사해온 공재동 부산시교육청 장학사는 "지금 세계는 독서 캠페인과 국민독서생활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등 독서지도를 교육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입수해야 하는 정보화 시대에 낙오되지 않도록 가정과 학교가 나서서 아이에게 책을 읽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 장학사는 또한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안내해야할 의무가 있는 교사들이 판매 문제 등으로 인해 책을 추천할 기회가 원칙적으로 봉쇄돼 있다"며 "이는 행정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독서교육을 위한 각 가정의 실천방안으로 공 장학사는 △어른이 먼저 아이의 책을 읽기 △서점이나 도서관에 아이들과 자주 갈 것 △함께 책읽기 계획표를 작성하기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자주 들려줄 것 △독후 활동 함께 하기 △학교도서관 가꾸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일반학생과 장애학생의 통합교육 등을 강조하고 있으나 장애학생들에 대한 배려는 아직도 크게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67개 특수학급 가운데 교실이 2층 이상에 자리잡은 학급이 53개(31.7%)나 됐다. 특히 엘리베이터 등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3층 이상에 위치한 특수학급도 8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수교육 보조교사들이 특수학교에만 집중 배치돼 있어 일반학교 특수학급의 보조교사 문제도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조교사가 없을 경우 특수학급 아동들의 교실이동이나 수업준비 등을 위해 하루종일 학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수학급 아동의 학부모들은 "일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이 비장애학생과의 통합교육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보조교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수학급의 1층 조정과 공공근로 형태의 특수교육 보조교사제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도는 보조교사 280여명 중 특수학교에는 55명만 배치됐을 뿐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166명, 일반학급에 63명이 배치돼 있고 인천시의 경우는 39개 초등학교, 6개 특수학교 등 총 51개교에 53명의 보조교사를 배치하고 있어 전북지역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정기국회의 본격적인 예산심의를 앞두고 내년도 정부예산안 대로 교원처우 개선을 일반직 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에서 할 것인지 아니면 정부예산안을 수정 보완해 교원우대 정신을 다소나마 반영할 것인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17∼18일 이틀간 내년도 교육예산 계수조정을 벌이는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일차 판가름난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교총은 국회 교육위원들을 만나 일부 수당에서 만이라도 교원을 우대하는 예산 반영이 필요함을 설득하고 있다. 교총은 금주 중 국회 교육위원회가 교육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하면 조직력을 총동원해 각 정당과 국회 예결위원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추진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교총은 내년도 교원처우 개선안의 문제점으로 △정부가 작년 7월 국민들에게 공표한 교직발전종합방안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고 △교총과 교육부가 합의해 요구한 교원자녀 대학 학비보조수당 역시 반영하지 않았으며 △각종 교육관계법은 교원보수 우대를 규정하고 있으나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담당하는 교원의 보수 수준은 여전히 타 전문직종에 비해 낮은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교총이 이번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구체적인 내용은 △학급담당수당 월 3만원 인상(소요예산액 789억원-국고 422억원, 지방비 367억원) △보직교사 수당 월 2만원 인상(소요예산액 172억원-국고 83억원, 지방비 88억원) △교원자녀 대학 학비보조수당 신설(소요예산액 1123억원-국고 7억원, 지방비 1115억원)이다. 교총은 지난 8월 전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교원처우 개선 과제 10개항을 요구했으나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확정돼 국회에서 구체적으로 계수 조정을 벌이는 단계인 점을 감안 최근 이를 3가지로 압축해 다시 요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 구일고(교장 김삼랑)는 특별한 두 가지 자랑거리를 갖고 있다. 하나는 지난 9월초 완공한 '다목적 교육정보센터'이다. 지하층을 포함해 4층, 연면적 888평의 현대식 건물이다. 서울시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이 건물에는 시청각실, 다목적실, 수준별 강의실, 정보 도서관, 정보 검색실, 컴퓨터실, 그리고 200여평 규모의 강당 겸 체육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정보센타는 구일고만의 시설이라 보기 어렵다. 7차 교육과정에 부응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인근의 구일초, 구일중과 공동 활용하도록 하였고 나아가 구로구 지역사회 주민들의 문화·체육 평생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주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현재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다목적 교육정보센터가 특별한 관심을 끄는 것은 비단 그 시설의 우수함 때문만은 아니다. 건축과정에서 진행된 적지않은 실랑이가 이 시설의 효용성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당초 이 건물은 체육시설로만 설계되었었다. 따라서 200여평의 강당겸 체육관은 체육활동이나 회의장소로 밖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김삼랑 교장은 이렇게 훌륭한 시설이 용도의 제한을 받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교육청에 용도변경을 건의했다. 7차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특기적성교육을 구현할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건축하자는 것. 그렇게 하기위해선 건축설계의 상당부분이 변경되어야 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생각은 뜻밖에 완강했다. 몇 번의 논쟁과 실랑이 끝에 당초안을 바꿔 공연장 시설을 추가했다. 김 교장은 내친김에 구로구청을 찾아가 공연장 조명시설비 3000천만을 받아냈다. 그런 곡절을 겪은 뒤 1년 3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다목적 교육정보센터가 완공되었다. 구일고는 센터완공을 기념하는 학교축제 '은목제'를 9월 6,7일 개최했다. 학생회가 주관해 거행된 이 축제는 다목적 교육정보센터의 효용성이 유감없이 발휘됐을 뿐 아니라 3학년을 포함해 전교생이 참여한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더욱이 지역주민들까지 참가해 국수파티를 여는 등 동리잔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은목제'는 중창반, 밴드반, 댄스반, 연극반, 풍물반, 시사토론반, 사진반, 만화반, 게임연구반, 방송반, 천체관측반, 미술반 등14개 학생 동아리모임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었다. 놀이마당과 전시마당으로 나눠 이틀간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구일가요제, '맹진사댁 경사'연극공연, '현란한 몸부림' 댄스공연, '웃다리풍물'공연, 그리고 '이 모든 세상이 너의 것'특별공연 등은 정보센터의 공연시설의 교육적 효과를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가 되기도 했다. 김삼랑 교장은 "올바른 청소년문화를 교내에서 조장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올 은목제는 참으로 뜻깊었다"고 말한다. 김 교장은 특히 정보센터 건립시 다목적 공연장으로 설계변경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경직된 행정시스템의 문제점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 9월 24일 확정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보면, 111조 7천억원 규모로 교육예산은 약 24조 4천억원이다. 금년과 비교할 때 교육예산은 8.2% 증가한 약 24조 4천억원이다.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5.5%로 기본급 3% 인상, 명절휴가비 50% 인상, 직급보조비 20% 정액 인상, 교통보조비 월 2∼5만원 인상, 정액급식비 월 1만원 인상이다. 이외에 봉급예비비 2000억원과 성과상여금 예산이 반영돼 있다. 다른 공무원과 비교하면 교원에게 별도로 해당되는 처우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교원들은 크게 실망하고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 스스로가 교원과 국민을 상대로 발표한 교직발전종합방안의 핵심과제인 담임·보직교사수당 인상 계획조차 전혀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교원은 물론 국민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꼴이 되어버렸다. 교원들 사이에서는 정부로부터 '우롱 당했다'는 느낌과 함께 정부의 중장기계획에 대해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정부의 정책이 발표와 실천, 각각 따로 논 것이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의 경우는 성격이 다르다는 생각이다. 교육부가 교직발전종합방안의 핵심과제 중의 하나인 담임·보직교사수당조차 정부예산안에 반영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교원정년단축으로 교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자 교직사회를 활성화시키겠다면서 2001년 7월 2년여 준비 끝에 교직발전종합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 발표했고 많은 예산을 쏟아 부으며 교원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하였다. 물론 당시에 제시된 방안들 가운데 2005년까지 담임교사수당 20만원, 2004년까지 보직교사수당 10만원 인상 외에 괄목할 내용이 없어 빈축을 산 바 있다. 그럼에도 이제는 이것 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교육부는 정부 스스로 약속한 담임 및 보직교사수당이 정부예산안에 누락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해당 부서 차원에서는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 교육부총리는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 교원들에게 속시원하게 밝혀야 한다. 만일, 기획예산처에 예산을 요구하고 몇 차례의 협의절차를 거친 수준에서 교육부 역할을 다했다고 자위한다면, 이야말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교육부 무용론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국회의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교직발전종합방안에 포함된 담임 및 보직교사수당을 반드시 반영시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원들은 교원처우개선과 교원사기 진작에 앞장서는 교육부, 교육정책에 신뢰감을 주고 교육발전에 꼭 필요한 교육부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가 더욱 분발해 줄 것을 촉구한다.
국회 문화관광위 여야 의원들은 1일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체수입이 공공재원의 두 배가 넘는 왜곡된 재원구조와 사업성 추구로 인한 방송의 공영성 훼손 문제를 따졌다. 2000∼2002년 재원구조를 분석한 자민련 정진석 의원은 "올 예산 999억 원 중 공공재원은 311억 원 자체수입이 688억 원에 달할 만큼 수익사업 의존도가 높다"며 "공영성을 추구해야 할 EBS가 돈벌이에 적극 나서면서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VOD서비스까지 유료화 한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VOD서비스가 유료화 됐음에도 자주 중단되고 오류가 발생하면서 게시판이 학생들의 불평불만과 심지어 욕설로 도배가 되고 있다"며 서비스 안정화를 주문했다.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은 EBS가 프로그램과 제작진을 동원해 협찬금을 모금하는 방식에 대해 공세를 폈다. 권 의원은 "협찬을 수주한 직원에게 수주액의 6퍼센트까지 리베이트를 주는 제도는 프로그램을 협찬자에게 유리하게 방송하거나 자격증 강좌처럼 협찬수주가 많은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케 하는 등 공익성을 저해할 우려가 높다"며 리베이트제 폐지를 제안했다. 공영성 훼손을 질타한 여야 의원들은 EBS 김학천 사장과 김동성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수신료·방송발전기금 배분증액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민주당 윤철상 의원은 "방송위원회에 수신료배분조정위원회를 두고 KBS와 EBS의 재원분석을 통한 공정한 수신료 배분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방송위는 법개정 의지를 확고히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민련 정진석 의원은 "수신료 추가 배분은 방송법 개정이 돼야 하는 만틈 방송발전기금의 확대 지원이 가장 현실적"이라며 "방송위는 900억 원에 달하는 발전기금 여유자금을 EBS에 우선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동성 방송위 부위원장은 "방송발전기금의 우선 배분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EBS는 방송위원회의 예하기관이라 사장에게 뭘 물어볼게 없다"고 꼬집은 자민련 정진석 의원의 바통을 이어 받아 교육방송법개정안을 꺼냈다. 심 의원은 "본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방송위 위원장이 임명하게 돼 있는 EBS 사장을 방송위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토록 하고 EBS의 예산을 EBS 이사회의 심의의결로 확정하되 결산은 그대로 방송위가 하도록 하는 등 독립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사장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김학천 사장은 "사장 선임 방식과 예산 승인 절차가 개선된다면 기관의 독립성과 경영의 자율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자막방송에 인색한 EBS의 방송태도를 꾸짖었다. "KBS와 MBC의 자막방송 비율이 30퍼센트인데 반해 EBS는 10퍼센트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조 의원은 "이는 35만 장애우들의 평등한 학습권과 시청권을 저버리는 처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감사장에서는 EBS노조가 국감장 앞에 붙인 대자보 내용이 화제로 떠올랐다. '국정감사장 설치를 위해 별도의 칸막이 공사를 하느라 3천만 원의 돈을 썼다'는 노조의 주장과 관련, 의원들은 "쾌적한 국감장에 앉아있기가 불편하다"며 입을 모았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국감 때마다 무엇을 방송할 것인가를 논의하기보다 안정적 재원마련 방안을 논의하게 되는 EBS가 국감장 개조를 위해 거액을 들이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다그쳤다. 이에 김학천 사장은 "이미 스튜디오 공사가 진행중인 곳으로 편의상 칸막이 정도를 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성호 의원은 "설사 수 천 만원의 돈을 쓰지 않았다 해도 이런 문제를 내부 조직원들에게 설득하고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면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2003년도 초등교원임용시험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응시자 대부분이 서울 등 대도시로의 임용을 선호해 지원하는 관계로 지역간 교원수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초등교원임용시험은 사범대학 졸업자에 대한 중등교원 우선 임용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덩달아 1994년도부터 시행된 제도로, 그 이전까지는 국립의 경우 교원양성대학을 졸업하고 교원자격증을 취득하면 국가가 임용을 보장했으나 임용시험 실시 이후로는 국·사립을 막론하고 임용시험에 합격해야 교원으로 임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초등교원은 국립인 11개 교육대와 한국교원대, 그리고 사립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에서 매년 총 6000여 명 정도가 양성되고 있다. 국립대학을 졸업하고 교원자격증을 취득하면 임용시험 실시 이전에는 교육대학의 경우 양성을 받은 지역에 임용됐고, 한국교원대의 경우 지역할당에 의해 선발된 지역에 임용됐었다. 그러던 것이 임용시험 실시 이후로는 양성된 지역과는 상관없이 지원자가 임의로 지역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제도가 이렇게 변화되자 임용시험에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겼다. 도서·벽지가 많은 지역보다는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의 임용시험에 지원자가 몰려, 서울지역의 경우 2002년도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850명 중 10개 지방교대 및 한국교원대 출신의 합격자가 364명 42.8%에 이르렀다. 그런가 하면 대도시 지역으로 임용 받기 위해 근무하던 학교를 사직하고 임용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교원도 생기고, 대학에서 오로지 임용시험만을 준비하는 학생도 생겼다. 이런 변화로 인해 지역별로 교원을 양성·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11개 교육대학과 지역교육 발전에 기여할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교원대의 존재 의미는 상당히 퇴색했다. 현재 양성교육을 받은 지역에 지원한 자에게는 지역가산점을 주고 있으나 지원자의 대학성적을 등급화 하여 점수에 반영하는 내신등급제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지역가산점은 5점과 1점의 2종류로 그 차이는 4점이고, 내신등급은 10등급으로 반영점수는 10점에서 1점까지로 그 차이는 최대 9점이다. 이 경우 내신점수의 차이가 지역가산점의 차이보다 커서 내신등급이 높은 지방교대 등 출신자가 내신등급이 낮은 서울지역 초등교원양성 대학 등 출신자보다 시험에서 오히려 유리하다. 이는 현행의 내신등급이 출신 대학의 석차배분율에 따라서만 정해지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로 지원자가 서울지역으로 더욱 몰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행 초등교원임용시험 제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가산점과 내신점수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아동의 발달 단계에 따른 특성을 강하게 반영하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즉 아동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험과 구체적 사고를 하기 때문에 초등교육은 지역화 교육으로서의 성격이 강화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보다 분권화하고, 교과서도 검인정으로 하여 지역적 특성을 강화하고, 교육대학 등은 여기에 맞추어 지역커리큘럼을 만들어 교원을 양성해야 한다. 나아가서 임용시험의 과목이나 면접에서 지역적 특성을 대폭적으로 반영해 출제함으로써 양성된 지역에 지원하는 자가 시험에서 유리하게 하고, 임용 후에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울러 한국교원대의 경우 모집인원 전원을 지역할당제로 선발해 지역적 특성에 맞는 커리큘럼을 이수하게 하고, 졸업 후 일차적으로는 반드시 선발된 지역에서 실시하는 임용시험에만 지원하게 해야 한다. 서울대의 지역할당제 논의를 계기로 한국교원대가 자랑하는 지역할당제는 선발된 지역의 교육 발전에 기여할 교원을 양성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때 그 의미가 살아날 것이다. 지방교대나 한국교원대의 성적 우수자가 서울 등 대도시로 몰리는 현행 임용시험 제도는 지방교육의 질 확보 면에서도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2001년 7월28일 정부는 교원존중 풍토 조성, 업무부담 완화, 처우 개선 등 10개 분야 32개 추진과제로 구성된 교직발전종합방안을 발표했다. 핵심내용은 2005년까지 학급담당 수당을 20만원, 보직교사 수당을 10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이었다. 교실붕괴 상황을 우려하는 국민적 관심사 속에 교원의 사기를 진작한다는 명목으로 2년여에 걸쳐 수억 원을 소모하며 마련된 이 방안이 시행 1년만에 난파될 위기에 처해 있다. 당시 한완상 교육부장관은 관계부처와 합의된 사항이라고 밝혀 이 계획의 이행을 기정사실화 했다. 교직발전종합방안의 직접적인 입안 동기는 무리한 교원정년 단축 조치로 인한 교원들의 저하된 사기를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 후딱 후딱 각종 중장기 방안을 잘도 만들어내는 정부가 교직발전종합방안을 성안하는 데는 무려 2년여를 꼬박 소요했다. 쟁점 사항별로 전국을 순회하며 공청회도 수십 차례 했다. 어렵사리 탄생한 교직발전종합방안이었건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수석교사제, 교원보수 체계 개편, 대학원 수준의 교원양성체제 등은 장기 검토과제로 미뤄져 교원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미흡하나마 난산 끝에 나온 작품이어서 실천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짐작됐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담임·보직교사 수당 인상 소요액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기획예산처가 교직발전방안의 이행과 교원단체와의 교섭 합의사항에 따라 교육부가 요구한 소요액을 거의 대부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교총 관계자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라고 따졌더니 교육부 관계자는 '교직발전방안이 일종의 대 국민 사기극이 됐다'며 겸연쩍어 했고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정부 예산편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은 '교육예산 GNP 5%' 공약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 당시 교육부는 97년 가을 98년도 교육예산으로 GNP 5% 규모인 24조원을 요구했고 재정경제원은 22조원 안을 잠정 확정했다. 이로 인해 교육공약 이행 논란이 빚어지자 김영삼 대통령은 교육계 손을 들어주었다. 재정경제원에 공약 이행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당시 재정경제원은 5% 수치를 맞추기 위해 학생들의 수업료를 교육예산에 포함시켜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교육세 탄력 인상, 시·도 기채를 통한 확보 방안을 내놓았다. 아예 나몰라라하는 국민의 정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더욱이 당선을 목적으로 하는 대통령 후보 공약과 국가 정책의 실천 프로그램인 정부의 중장기 계획은 그 약속의 무게가 다르다. 정치인이 선거공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이를 사기라고 규탄하기는 어렵다. IMF 경제위기 상황이 몰아닥쳐 결국 GNP 5% 교육예산안을 반영한 정부예산안이 제대로 이행되진 못했지만 교육계는 교육예산 문제에 관한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약 실천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 정부는 대통령 공약 이행률이 극히 저조할 뿐만아니라 이제는 집권기간 중 국민을 상대로 약속한 정책프로그램마저 헌신짝 취급하듯 하니 안타깝다. 이제는 그야말로 '대 국민 사기극'의 책임 소재를 규명해야 할 것 같다. 교원들의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 데도 청와대가 잠잠하면 이를 기획예산처 만의 독단이라고 치부하기 어렵다. 교육부는 교직발전방안의 이행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으며 김대중 대통령은 과연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대 국민 사기극'의 주연과 조연은 누구인가 의문이 꼬리를 잇는다. 진정 청와대, 기획예산처, 교육부의 합작품이 아니길 바란다. 기획예산처가 악역을 담당하고 교육부와 청와대가 이를 방조하는 것이라면 국민들 앞에서 교원들만 우롱 당하는 꼴이다. 당시 언론들은 담임수당 20만원, 보직수당 10만원을 크게 보도했다. 이를 접한 국민 일반은 교원처우를 개선한다는 정부 계획에 대해 박수를 보내면 보냈지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국민들이 정부가 담임수당과 보직수당을 단 한해 월 2만원씩 올려주며 그렇게 호들갑 떤 사실을 제대로 알까. 교원들은 이 시점에서도 청와대가 기획예산처에 교직발전방안의 이행을 촉구하고 내년 예산에 반영되는 일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국회도 내년 정부예산을 심의하는 가운데 이를 철저히 따지고 교직발전방안 이행을 위한 소요예산 확보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국교총이 벌이는 학교교육살리기 범국민 서명운동이 교원들의 참여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서명운동이 완료된 후 이 서명부를 어느 후보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총은 이 운동을 전개하면서 이번 서명운동이 제기하고 있는 교육발전 과제를 수용하고 이를 실천할 역량이 있는 후보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 이를 특정 후보에게만 전달할 것인지 아니면 수용 의사가 있는 복수 후보에게 전달할 것인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교총 정치활동위원회(위원장 김윤태 전 서강대교수)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최종 결정은 교총 지도부에 위임했다. 특정 후보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위원들이 다수였지만 대선 후보들이 교총이 요구하는 교육발전 과제를 수용토록 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교총 이군현 회장은 "초·중등교원과 대학교원간의 정치활동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여론의 벽에 부딪쳐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선 이번 대선을 앞두고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태 위원장은 "교총이 명시적으로 특정 후보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더라도 어느 후보가 교육발전을 위해 일을 잘할 수 있는 후보인지를 교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교총이 부단히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흥순 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은 향후 정치활동 계획에 대해 △학교교육살리기 범국민 서명운동(9월16일∼10월31일) △대선 후보 초청 교육정책토론회(21일부터 11월초까지) △교원들의 정당 및 대선후보 지지율 설문 조사(10∼11월중) △각 후보별 교육공약 평가(11월중) △대선 후보 초청 전국교육자대회(11월15일 잠실 실내체육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지난 3∼4월중 정치활동 관계법률 개정 방안을 마련 입법 건의를 한 것을 비롯 5∼6월중 제16대 대통령 선거 교육공약 과제 보고서를 간행 각 후보 진영에 전달하고 7∼8월에는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당·후보 지지율 설문조사, 한나라당 초청 교육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대선에 대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본사와 한국교총이 공동 주최하는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21일부터 시작된다.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초청토론회가 21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여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노무현, 정몽준 후보초청 토론 일정도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대통령 후보 초청토론회는 각 대통령 후보로부터 집권 후 교육정책에 대한 구상을 듣고 교육재정 확보 방안, 대학입시제, 고교 평준화, 교원정년 문제, 초당적 교육기구 설치 등 교육현안에 대한 패널리스트들의 질의에 대해 후보들의 답변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본사와 교총은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도 당시 김대중, 이회창, 이인제, 김종필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해 교육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교육정책을 대선 이슈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통령 후보 초청토론회는 800명 수용 규모의 한국교총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석을 원하는 교원들은 교총 교육정책연구소(02-577-7166)로 문의하면 된다. 또 대선 후보들에게 꼭 묻고싶은 사항이나 교육정책을 건의하고자 하는 교원들은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초기화면이나 교총 교육정책연구소(팩스 02-3461-0434)로 글을 보내면 패널리스트 질문에 반영하거나 후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교육부의 교무·학사부문 내년 3월 시행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짧은 시범학교 운영과 보완 절차, 적용 내용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30일 현재의 문제점 진단과 구체적 개선방안 마련을 주제로 제1차 전문가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시스템상의 오류 문제는 현재 많이 보완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 상존하고 있고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시정돼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지적했다. ◇업무경감 이대론 어렵다=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근본 취지 중 하나가 업무경감. 그러나 실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 많다. 우선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학교장 결재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서별 통계보고 등 모든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한 업무는 출력해 결재하는 형태로 갈 수밖에 없고 그만큼 업무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천종만 월촌초 교사는 "전자 정부를 구현한다면서 학교장 전자결재를 도입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를 도입해야만 업무경감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기장부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업무를 가중시키는 부분중의 하나로 나타났다. 시스템에 입력하고 수기장부에 다시 기록하게 돼 있어 이중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시스템에 입력하는 내용은 학교일지, 출석부 등 모든 수기장부를 폐지하도록 규정해줘야 한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참석자들은 수기 장부의 마련이 학교 재량이라고 하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안전하게 수기장부를 저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학교의 현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초·중등 구별없는 적용도 문제. 프로그램이 초등학교의 경우도 중등과 동일하게 교사별 담당 과목 편성으로 하기 때문에 연계 영역인 출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편이다. 초등학교는 실정에 맞게 담임교사 위주의 편성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와 관련 없는 항목에 대한 입력도 전화돼야 할 사항이다. 특기적성 교육관리 메뉴에 강좌별 납입금관리, 개인별 납입금 관리와 회계 관련 부분까지 포함돼 있어 담당자나 부장이 돈까지 수합해야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참석자들은 실제 학교에서는 행정실에서 수합하고 있는 만큼 업무의 성격상 전환을 요청했다. 이밖에 SA나 CS 때처럼 학교정보관리자의 업무가 지나치게 중요하고 많아 또다시 특정 교사나 정보부장의 일로 돌려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산 전문 인력의 배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땜질 처방 이젠 그만=교육부에서는 사용자 연수기간중 발생한 서버 과부하 문제가 실제 실행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인증서 발급시에도 서버가 접속폭주로 인해 발급이 불가하거나 지연되는 데 실제 시행됐을 때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차차 증설할 것이 아니라 접속을 충분히 예상해 준비해야 한다. 그동안의 고통과 혼란은 고스란히 학교 현장의 몫이라는 것이다. 천종만 월촌초 교사는 "일단 시작해 놓고 오류를 수정하는 것은 교육현장을 모르는 처사"라며 "기존 CS 운영시에도 패치하느라 홍역을 치렀는데 또 그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철규 교총 교육정보화위원회 위원장은 "사용자 연수기간중에는 교사들이 연수를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교육하는 측에서 정보를 얻어가는 상황이었다"며 "이는 그만큼 준비가 안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물론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 장점도 분명히 있으므로 살릴 것은 살리고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히 삭제할 것을 주문했다. 이우연 안천중 교사는 "전·출입 등은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으로 잘 살려나갈 필요가 있지만 부모 학력, 개인 신상, 상담 자료 등은 모으지 않아야 할 자료"라고 지적했다. 송철송 교사는 "사실 3, 4개월의 시범 운영기간도 부족하다"며 "차제에 내년 1년간 대상을 넓혀서 시범운영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북한 여성들은 남한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달해 보인다. ‘삼수갑산 사무(四無)’란 말도 그래서 생겼나 보다. 기생이 없고 식모가 없으며 문전걸식하는 모자(母子)가 없고 문맹녀(文盲女)가 없다는 사무(四無)를 통해서도 활성인 북녀(北女)의 위상은 드러난다. 한창 열기를 더하고 있는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북녀의 파워는 여실히 증명된다. 북한 응원단의 80%가 여자고, 동시 입장한 북측 기수도 무적이라는 여자축구 선수였다. 북녀들이 이렇게 활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의 심신을 도덕적으로 구속했던 사상이 남한보다 덜 보편화되고 덜 정착됐음을 이유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그럴까. 한국여성개발원이 최근 펴낸 '북한의 여성교육에 관한 연구'를 통해 교과서에 나타난 북녀의 위상을 살펴봤다. *분석대상 교과서 90년대 중반 이후 2000년까지 인민학교 8개 교과 26권의 교과서와 고등중학교 11개 교과 29권의 교과서를 합한 총 55권을 분석했다. 이중 김일성·김정일·김정숙 교과서가 인민학교 9권, 고등중학교 7권 등 총 16권이었다. *남녀 분포 교과유형별로 등장인물의 성별 구성이 매우 달라진다. 일반교과 중심으로 보면, 여자가 절대적으로 적게 등장하는 가운데 인민학교보다 고등중학교에서 여자의 등장비율이 더 적게 나타난다. 인민학교에서는 여자의 등장비율이 35.2%인 반면, 고등중학교에서는 그보다 훨씬 적은 26.4%로 감소된다. 상대적으로 남자의 비율은 64.8%에서 73.6%로 증가하고 있다. 김일성 계열의 교과는 인민학교의 경우 여자의 구성비가 높아 22.3~24.4%를 차지하지만 고등중학교로 올라가면 7.8%와 2.7%로 거의 등장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김정숙 교과의 경우에는 남자의 비율이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 모두 큰 차이 없이 30%대를 유지하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북한 교과서의 남성중심성은 교과목 전체의 구조상에서 일단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전체 교과목 32과목 중 김일성, 김정일과 관련된 과목이 4과목을 차지하고 있으며, 각 교과 내에도 상당부분은 김일성, 김정일의 생애나 혁명활동 부분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김정숙 교과는 2과목에 불과하고 배우는 학년 자체가 절대적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영향력은 크지 않다. 또 국어나 공산주의 도덕과 같은 교과의 많은 부분이 과거 일제 시기나 6·25전쟁 등 독립투쟁이나 혁명활동을 포함하고 있어 남성중심의 경향은 배가된다. 교과서의 남성중심성은 역사를 기술하는 방식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조선역사교과의 경우 전체 등장인물 중 10.9%정도만 여성이 등장하는데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단 2명뿐이다. 특히 역사적 인물 중 여성의 등장은 더욱 제한적이어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교과를 제외한 전체 일반교과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 중 여성은 16.2%이며, 이중 82.6%가 강반석, 김정숙으로 채워져 있다. 구체적인 역사적 여성인물은 혁명가 2명과 민비와 한석봉 어머니, 계월향 정도로 역사적 여성 인물의 수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 *남녀의 역할 성인 남녀의 역할을 보면, 우선 여성의 경우 가사활동이나 자녀양육부분이 큰 비중(인민학교 39.6%, 고등중학교 15.8%)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남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일상생활 비중(인민학교 17.5%, 고등중학교 7.1%)은 적고, 정치 및 구국활동, 군사활동 등 활동의 비율이 인민학교에서는 16.3%, 고등중학교에서는 37%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가사영역에서의 뚜렷한 남녀역할 구분의 모습은 가사분담 문제가 관심영역에서 배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동활동에서는 성인에 비해 남녀간에 큰 역할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군사놀이나 훈련, 정치구국활동에 있어 남아가 약간 더 높고, 예절 및 질서에 대한 강조에서는 여아가 약간 더 높게 나타난다. 남녀 아동 활동의 차이는 단원내용에서보다는 삽화에서 두드러지는데, 운동과 스포츠활동의 모습이 남아 중심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월등히 많아 여자 아동의 2배 정도로 많이 등장하고 있다. *등장인물의 직업 북한 교과서가 미래 지향적이기보다는 과거지향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등장 인물들이 종사하는 직업은 과거 신분을 나타내거나 전쟁에 종사하는 군인과 경찰 등 매우 제한된 범위에만 국한되어 있는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남성의 경우는 혁명투사나 군인, 경찰이 대부분이고, 여성의 경우는 교사가 많이 등장한다. 교사 외에 여성은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그려지는 경우도 많은데 인민학교에서는 교사와 동일한 비율인 22%, 고등중학교에서는 37.2%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이는 남성의 12.6%보다 두 배정도 많은 것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직업이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묘사되지 못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노동자 중에서도 제조업이나 직물생산에 종사하는 것으로 주로 그려지는 것도 특징이다. *남녀평등 정도 여성의 경우 직업활동에 종사하는 비율이 인민학교에서는 12%, 고등중학교에서는 25.7%로 증가, 여성의 사회참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남녀평등을 구체적으로 생활화하려는 노력을 교과서에서 찾아보기는 힘들다. 유일하게 공산주의 도덕교과서에서 남녀관계에 대한 단원이 있으나 신체적 특징을 감안한 상호 예절에 치중되어 있어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교육에는 무관심하다. 북한 여성에 대한 교과서의 태도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김정숙어머님혁명력사'다. 이 교과서는 1917년 출생부터 1949년 32세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김정숙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전편에 흐르는 주된 여성상은 혁명적 여성이지만 심층 분석해 보면, 혁명에 참가하는 전투적 여성을 넘어 여성이 갖추어야 할 덕성이나 자질도 소유한 이상적 인간으로 묘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민무숙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이상적인 딸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그리고 사회적 지도자로서의 다양한 모습의 김정숙은 북한이 추구하는 이상적 여성상"이라며 "이 교과서는 학생들이 사회참여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가정을 이끄는 여성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하는 이중적 부담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자연스럽게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상상의 도가니탕의 주방장 이지혜입니다. 오늘은 점점 멍이 들어가고 있는 한국의 여성인권에 대해 요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성피해 3가지 사례를 재료 삼아 여성단체 상담선생님과 함께 요리합니다. 여성피해 상담사례와 요리방안까지 이어지는 후식 웃음의 도가니탕에서는 여러분들을 시원하게 해드릴 음식으로 즐거움을 드리겠습니다.” 이지혜 양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상상의 도가니탕’은 mp3 음악파일 다운로드의 핵심인 소리바다 서비스 문제, 개고기 문화 찬반논쟁,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여중생 문제 등 우리 사회의 이슈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는 시사 프로그램. 내용상 지루하고 딱딱해지기 쉬운 프로그램이라 어떻게 하면 좀더 편안한 느낌으로 방송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는 지혜는 아나운서의 꿈을 갖고 있다. 지혜는 지난해 스스로넷에서 개최한 라디오 웹자키 선발대회에서 금상으로 입상해 웹자키로 활동중이다. 어려서부터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DJ란 직업과 라디오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지혜는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방송반에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어 방송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한다. 동아리 형태로 방송에 직접 참여 스스로넷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청소년 인터넷 방송국으로 2000년 문을 열었다. 최첨단 디지털 영상·음향·편집 장비와 종합 스튜디오를 갖추고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제작한 뉴스, 영화, 다큐멘터리, 라디오, 뮤직비디오, 청소년 드라마 작품은 물론 게임 및 플래시, 웹에 관련한 동영상 강의 등 다양한 분야의 방송활동과 미디어 관련 교육활동이 동아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스스로넷 활동의 또 하나의 큰 특징은 오프라인 모임과 연결된 온라인 활동이다. 오프라인 모임에서 청소년들이 만든 모든 작품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현재 전체 방송의 80%가 청소년들의 직접 참여와 제작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프로그램의 제목을 정하는 일부터 시작해 콘티 짜기, 대본 작성, 선곡 등의 과정에 센터의 이름처럼 학생들 ‘스스로’ 참여하고 있다. 학교생활이나 일상의 에피소드를 음악과 함께 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까마귀 기르기’를 진행하고 있는 이하나(인천 인일여고 2) 양은 “까마귀는 한마디로 아직 완전한 것 없는, 그래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우리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코너를 소개하면서 “대본을 쓰기 위한 자료를 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방송을 듣고 또래 친구들이 게시판에 올려주는 방송평과 격려글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PAGE BREAK]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인기 짱 스스로넷에서는 올 2월 청소년들이 방송제작과정이나 디지털 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스스로넷 미디어텍'을 열었다. 미디어텍에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가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이 직접 MC, 출연자, 카메라맨이 되어 방송 제작에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다. 스튜디오 옆에 마련된 에디트존에서는 또한 오픈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편집해 송출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러한 체험들을 즉석에서 디지털 사진에 담아 디지포토존에서 그 즉시 출력해 볼 수도 있다. 미디어텍은 학교나 학급 단위의 일일 체험활동과 학교 특별활동 형태로 일년 내내 운영되고 있어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스로넷 교육문화사업팀 여수미 주임은 “방송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인 방송장비는 경험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프로그램을 제작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시각을 가지고 창조적인 자기표현력과 미디어 수용 자세를 기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제작 아카데미 과정 운영 뿐만 아니라 스스로넷에서는 미디어 대전, 시나리오 공모제, 만화·사진공모전, 고딩영화제, 웹자키 컨테스트 등 청소년들을 위한 공모전으로 미디어에 대한 숨겨진 ‘끼’를 찾을 수 있는 공모전을 열고 있다. 또한 영상캠프 미디어캠프, 데이캠프, 미디어텍 체험캠프 등 다양한 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그중 미디어 캠프는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미디어 문화를 경험하게 하고자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달 실시되는 미디어 상담 프로그램이다. 사진, 영상, 홈페이지, 그래피티, 만화 등의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체험활동과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넘쳐나고 있는 유해 미디어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건전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스스로넷에서는 미디어 제작에 관한 아카데미 과정도 마련했다. 방송, 영화, 웹 만화, 플래시, 프리미어, VJ, 사진, 기자 등의 과정을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2개월 과정으로 가르친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방송과 영화. 각 과정당 15명 내외의 소수로 운영하기 때문에 인기 있는 강좌의 경우 몇 개월을 기다려 수강하는 경우가 많다. 수료한 후에는 지속적으로 작품 제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비를 지원 받고 스스로넷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스스로넷은 더욱 많은 청소년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개성을 맘껏 발산할 수 있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곳. 오늘도 스스로넷을 찾는 청소년들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다.
김정대(서울강북청소년수련관 관장·교육학박사)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의 상호 작용 일반적으로 리더십에 관한 관심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분야에서 성공하거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리더십 유형과 특성에 대한 관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즉 리더십을 단지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가고 지도하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2002 한·일 윌드컵 축구경기는 히딩크라는 명감독을 불세출의 영웅으로 만들었다. 기업가들이 히딩크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희딩크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는 농담조의 말도 있다. 희딩크의 리더십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있다. 흔들리지 않은 리더십, 과학적 분석과 시스템적 접근, 경쟁을 통한 다 기능 선수 육성, 글로벌 스텐다드의 적용 등 찬사가 이어진다. 4강의 신화를 만든 명감독에게 주어지는 당연한 찬사일 것이다. 그는 한국의 축구대표선수들은 자신의 이해를 따지기보다는 선수로 뽑힌 것을 명예롭게 생각하는 점을 크게 칭찬했다. 4강에 오른 것은 선수들의 노력도 크다. 대한축구협회가 외국감독을 영입하고 그의 자율성과 계약기간을 보장해주지 않았다면 이러한 성적은 가능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이들의 공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월드컵 기간 중에 보여준 '붉은악마', '길거리 응원'과 같은 자발적 참여의 열기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국민의 성원도 또한 중요한 원동력일 수 도 있다. 즉 한국의 축구가 4강에 오르도록 한 리더십은 우리에게 주어진 특정한 상황과 환경에서 감독과 선수들간의 상호 역동적으로 작용한 과정의 결과이다. 리더십에 대한 정의가 여러 측면에서 다른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누가 영향력을 발휘하며 그 영향력의 의도된 목적은 무엇이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은 어떤가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주요한 논쟁점은 리더십을 명확한 현상으로서 어떻게 보느냐 하는 문제이다. 하나의 관점은 모든 집단에는 특정한 리더십의 역할의 전문성(role specialization)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다른 구성원 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진 한사람이 있다는 전제이고 별 관심 없으면서 동의하는 마음이나 내키지 않는 복종과는 달리 추종자들의 열성적인 헌신을 가져오도록 하는 영향력의 행사를 리더십으로 정의하자는 뜻이고 이는 리더십의 의미를 국한하려는 입장이 강하다. 그러나 리더십은 사회체제 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그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사회적 과정으로 보게 되면 리더십은 개인의 자질이라기보다는 조직의 과정이다. 리더십은 사람들이 집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발적이고 열성적으로 노력하도록 그들에게 주는 영향력, 기술 또는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한국을 4강으로 올리게 한 리더십은 감독인 히딩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감독과 선수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 역동적 상호 작용이 주요 관심사가 되어야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자발적이고 열성적으로 노력하도록 그들에게 영향력을 준 리더십이고 사회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여건과 환경 또한 그들에게 미친 영향력일 것이다. 자발적인 노력 이끌어 내는 영향력 리더십은 어떤 특정한 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감독을 포함한 선수 모두에게 더 나아가 축구협회 관계자 모두가 구성원인 동시에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영향을 끼친 요인들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리더십은 집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참가하는 모두에게 필요한 영향력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리더십에 대한 이론적 연구들의 경향을 보면 사회 심리학적 접근으로 특성이론과 상황이론이 있다. 특성이론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지닌 특성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연구해온 이론으로 대인관계와 같은 사회적 측면에 대한 고려 없이 개인의 인성특성에 초점을 두고 설명한 초기 이론이다. 상황이론은 지도자로서의 일정한 자질이나 특성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도자가 등장하게 되는 상황을 분석하여 리더십을 설명하려는 이론이다. 1950년대 이후 리더십에 대한 행동과학적 접근은 리더가 어떠한 특성을 가진 사람이냐보다 리더가 어떠한 행동을 하느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어 리더의 행동에 초점을 맞춘 연구였다. 그러나 리더십에 대한 행동이론적 접근은 리더십을 조직성과나 조직성원의 만족도 같은 효과성 차원과는 연결시키지 못하였다. 따라서 보다 기술적이며 설명력을 가진 대안으로 상황중심이론적 접근이 시도되었다. 그것은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으로 특성, 상황, 행동, 효과성 사이의 상호관련성을 설명한다. 1990년 초 변형적(transformational) 리더십 이론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변형적 리더십은 교섭적, 정치적 리더와 같은 형태로 예를 들 수 있으며 투표를 하는 일이나 선거운동에 기부하는 것 등 추종자들이 제공한 것에 대하여 보상함으로서 그들의 동기를 유발시킨다. 변형적 리더십은 요구되는 행동을 위하여 리더와 구성원간에 동기를 교환하는 것이다. 변형 리더들은 조직의 목표를 위해 위원회를 만들고 추종자가 이러한 목표를 완수하도록 격려한다. 그들이 기대하는 것은 추종자들이 자신과 타인의 개발을 위해 책임지도록 만들어 주고 추종자가 리더가 되고 리더가 행위자가 되어 결국 조직의 변형을 도모한다.[PAGE BREAK] 이와 같이 리더십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오늘날 리더십에 관한 문제는 리더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뿐 만 아니라 모든 조직의 관리자들이 광범위하게 관심을 갖는 주제이다. 리더십의 문제는 넓게는 국가통치로부터 좁게는 소규모집단의 관리까지 광범위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에 관심을 갖는 주요분야는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효과적인 조직관리에 필요한 것이다. 즉 무엇이 어떤 사람을 효과적인 리더로 만드는가, 그리고 효과적인 리더는 어떠한 능력을 갖추어야하며 관리의 초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등이다. 한 걸음만 더 나아가 리더십을 집단과정 또는 사회과정이라고 보는 측면에서 리더십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획득해야할 생활기술이다. 또한 리더십은 사회·문화적 요인에 크게 영향받는다. 이는 집단과 문화가 달라짐에 따라 리더십에 대한 개념과 구성요소가 달라짐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리더십에 대한 정의도 그 문화를 떠나서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 청소년에게 리더십은 생활의 기술 대통령에게 필요한 리더십과 축구감독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같을 수 없다. 얼마 전 여성계의 지지와 일부 정치권이 환영하는 가운데 한국 최초의 여성 총리서리가 지명되고 인사청문회가 열렸으나 인준이 부결되었다. 다른 정치적 견해가 있을 수 있으나 부결된 근본 원인은 지도층이 가져야할 덕목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올바른 역사인식과 도덕성은 책임 있는 고위공직자 선출에 있어 일차적 잣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사회전체의 기강과 가치관의 측면에서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이방인인 히딩크 감독이 부인을 두고 젊은 애인과 공공연하게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자 일부 웅성거림이 있었지만 '꿩 잡는 것이 매'라고 월드컵에서 4강을 이룩한 뒤 당당하게 보이기까지 하였다. 그가 그의 능력과 똑같은 수준의 리더십을 갖는 한국사람이 대표팀의 감독이었다면 선수들과 국민들의 신뢰를 받으며 4강에 오를 수 있었을까는 의문이다. 교육은 사람이 대상이고 지식뿐만 아니라 가치를 내용으로 하고 인성의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당연히 교사의 리더십과 정치인의 리더십은 다르다. 또한 청소년의 리더십과 기업인의 리더십은 다르다. 청소년의 잠재능력의 개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청소년지도 및 청소년개발 교육(youth development education)이 하나의 독특한 학문영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청소년지도 및 청소년개발 교육은 청소년의 잠재적 능력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이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기술(social skills) 혹은 생활기술(life skills)의 개발을 강조한다. 이러한 생활기술 중 리더십 기능과 관련된 리더십생활기술은 청소년기에 요구되는 발달과업 중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그것은 리더십 발달을 위한 결정적인 시기가 청소년기이며 청소년기에 리더십을 개발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원만하고 진취적인 생활을 이루어가고 위험 행동을 예방하며 성공적인 성인기를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리더십 생활기술에 대한 학자들의 개념 정의는 대체로 생활기술의 하위영역 중에서 리더십과 관련한 자아(self)에 대한 기술과 조직이나 집단과 관련된 기술들을 강조하고 있다. 생활기술(life skill)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상호의존적이며 복합적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유용하고 필요한 공통된 핵심 수단을 말한다. 이를 감안하면 리더십 생활기술은 조직의 관리나 기업에서의 경영과 관련된 관리기술로서의 리더십이 아닌 실제 사회생활 속에서 발휘되는 리더십으로 청소년에게 있어서는 청소년들이 직면한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현재의 사회에 적응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문제를 예견 방지하여 청소년의 정신적 건강을 도모하고 사회적 역할을 키워나가는데 필요한 기술이라 하겠다. 리더십 생활기술은 생활기술 중에 자기 평가적이고 조직과 관련된 실제 생활 속에서 집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도록 영향 지우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하여 요청되는 기술을 지칭한다. 몇몇의 학자들의 의견을 정리하면 리더십 생활기술의 하위 요소들을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 인간관계, 학습능력, 조직관리, 자기이해, 집단활동기술 등과 같은 영역들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기술인 한편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한 리더십 기술이기도 하다. 누구나 경험적 학습으로 터득 가능 리더십은 바라보는 관점에 의하여 특히 문화적 영향이나 세대적 차이에 의하여 상이하게 정의되어 질 수 있으며 리더십 생활기술의 요인에 관한 논의에도 크게 영향 을 줄 수 있다. 리더십이 발휘되는 장은 조직이나 사회처럼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라야 한다. 그곳엔 다양한 사회적 과정이 개입하게된다. 어느 조직에서든지 만병통치약 같은 하나의 리더십은 없다. 다양한 상황이 효과적인 리더십에 영향을 준다. 리더십의 효과성은 리더의 특징과 행동 및 상황적 변수 사이에 적합성에 달려있다. 주어진 문화적 환경과 조직의 다양한 모습에서 리더십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성인과 청소년의 세대차이에서도 그들의 다른 관심 속에서 리더십을 다르게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에게 있어서 리더십은 그들의 사회의 구성원의 일원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하며 집단활동의 과정 속에서 터득되는 생활기술이다.[PAGE BREAK] 리더십생활기술이 청소년활동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청소년은 청소년기가 갖는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변화를 경험하는 발달과정 상의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과 청소년활동이 대부분 또래끼리의 집단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야 한다. Linden과 Fertman은 청소년기에 리더십을 개발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성공적인 성인기를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오늘날 같은 민주사회는 개인적 카리스마와 초인적 능력을 가진 영웅적 리더와 제도적·관습적 권위에 의지하는 리더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의 생활 속에서도 구성원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모든 일에 함께 참여하고 친구처럼 동료처럼 이끌어주는 리더를 원한다. 리더십은 일상생활 속에서 발휘될 수 있는 리더십으로 누구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누구나 획득할 수 잇는 리더십이다. 다시 말하면 리더십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 나는 것도 그리고 특정인이 소유하는 것도 아닌, 누구나 가질 수 있고 경험을 통하여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자 기술로서 직접적인 참여와 체험적·경험적인 학습을 통하여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리더십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영역의 공존과 각기 다른 주장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데서 그 타당성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한정된 개념으로 사용하던 리더십을 재 규정할 필요가 있다. 소수의 강한 영향력을 가진 힘있는 리더십에 의존하는 약한 소외된 추종자가 아니라 구성원 다수가 서로 연결된 강한 개인을 생산하는 구성원 모두의 리더십이 이상이다. 청소년활동에 있어서 핵심적인 과제는 청소년 자신들의 상호관계와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청소년 리더십'의 구축일 것이다. 그 리더십이야말로 청소년들의 주체적 집단활동의 구심점이 되며 기성세대와 차이가 나는 청소년들의 새로운 가치관이나 문화의 지표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리더십은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스스로를 아끼고 더불어 살아가는 나와 같은 다른 인격체인 타인을 존중하는 가운데 생활기술로서 개발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