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1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7일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학교본부에서 육군사관학교(교장 박종선 중장, 이하 육사)와 ‘안보 교육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안보의식 강화와 교육발전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교류, 교원·학생 안보·리더십 교육, 교육 관련 학술 정보 교류, 육사 우수자원 획득을 위한 홍보에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을 계기로 육사는 화랑 리더십 교육에 교총 회원과 직원들이, 병영체험에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기존의 딱딱한 군대식 안보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안양옥 회장은 “교총은 우리 교육이 ‘지식’에서 ‘인성’이 위주가 되도록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육사와 함께 안보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학생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병영체험 등을 통해 인내력, 예의범절 등 인성을 배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선 교장도 “이번 교총과의 협력은 교육적으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육사와 올바른 교육을 실현하는 교총이 하나가 돼 아이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확고히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자”고 밝혔다.
교원 사기·만족도 4년 연속 추락 ‘학생지도 애로’, ‘교권추락’ 이유 교원의 사기 및 교직 만족도가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이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교원 327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81%)이 “교직에 대한 만족도와 사기가 최근 1~2년 사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는 2009년 55.3%, 2010년 63.4%, 2011년 79.5% 에 비해 4년 새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반면, 만족도 및 사기가 상승했다는 비율은 5.7%에 불과했다. 교직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거나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가장 주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29.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의 태도(22.6%)’,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여론(21.1%)’, ‘학생의 교과지도 및 잡무의 어려움(14.0%)’ 순으로 나타나, 교원들은 학생생활지도에 가장 큰 고충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급증하는 교직사회의 명퇴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94.9%)이 이유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를 세부적으로 묻는 질문에는 ‘학생인권조례 추진 등으로 학생지도의 어려움 및 교권추락 현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0.7%로 높게 나타나 학생지도권 약화 및 교권실추에 대한 교직사회의 어려움이 확인됐다. 이외에 ‘교원평가로 인한 교직사회 분위기 변화(19.7%)’,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한 수업환경변화(3.0%)’, ‘교원인사환경 변화(3.0%) 순이었다. 새로 태어난다면 다시 교직을 선택하겠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교원들이 36.7%나 됐다. ‘그렇지 않다’는 36.4%였으며 ‘보통’은 24.7%였다. 교사직업병 경험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60.1%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그 유형으로는 ▲성대결절 등 목소리 이상(53.0%)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18.5%), ▲하지정맥류(15.4%), ▲분필 및 먼지에 의한 피부질환(2.1%) 순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안양옥 교총 회장은 “최근의 교실붕괴, 교권추락 현상이 이번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도 다시 확인된 만큼, 우리 사회와 정책당국은 나날이 떨어지는 교원의 사기와 만족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와 언론이 교직사회의 극히 일부의 잘못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교직사회 전체를 매도하거나 비판하는 모습이 사라지길 기대한다”며 “인의예지를 갖추어진 예절바른 학생을 양성하기 위해 50만 교육자가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상담교사들을 교육지원청이 아닌 학교현장에 배치해야 합니다." 17일 오후 제1회 Wee 프로젝트 정책포럼이 열린 한국교총회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인 채현순 전북전문상담교사협회 회장(사진)은 "정부가 현장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생색내기식 숫자놀음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전문상담교사의 학교현장 배치를 강력히 주장했다. 채 전문상담교사는 "채용된 전문상담교사의 상당수가 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 대신 계약직 인건비 관리나 통계처리 등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턱 없이 부족한 전문상담교사 증원을 논하기에 앞서 이미 임용된 인력이라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현재 배치되고 있는 계약직 전문상담사는 급조된 인력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는데, 정부가 전문상담교사 자격증 소지자는 외면한 채 계약직 상담사에 눈을 돌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위를 곁에서 지켜보던 경기 A교육지원청 소속 B교사는 "지원청 소속 순회상담교사는 적어도 10여개 이상 학교를 담당하는데 행정업무가 많다 보니 상담은 거의 하지 못하는 실정이고 연수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 상담이 정수기 관리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학교폭력 근절을 기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메인 홈페이지(www.ebs.co.kr)가 해킹돼 회원 2000만 명 중 약 4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킹은 15일 중국발 IP에서 나온 악성코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EBS는 17일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2009년 12월 이전 가입된 일부 회원의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행이 회원 주민등록번호는 사이트 내에 보관·관리되지 않아 이번 사고와 무관하며, 수능사이트는 별도 운영되고 있어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EBS는 "혹시 있을 피해를 대비해 동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타 사이트의 모든 비밀번호를 꼭 변경해 달라"고 당부했다. ■ 해킹 여부 확인 방법 : EBS 메인 홈페이지(www.ebs.co.kr) 접속 → 메인화면 메뉴에서 '초등' 클릭 →EBS 초등 화면 우측 상단 '스마트 고객센터' 클릭 → 좌측 메뉴 맨 위 '공지사항' 클릭 → 70번 'EBS 개인정보 유출관련 공지'글 맨 아래 '개인정보 유출 확인하기' 클릭 (문의 : 1588-1580)
최은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21일 서울 영등포 청사에서 양재역 부근 신청사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을 이전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 4월 25일 기관의 정체성 및 공신력 확보를 위해 기관 명칭을 ‘평생교육원’에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 변경했다.
강지원 타고난적성찾기국민실천본부 상임대표는 15일 서울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소장 송관규)와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 개발 및 지역사회 홍보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적성찾기실천본부는 퇴직교장들의 봉사활동 단체로 지난해 창설됐다.
김배철 청주교대 총장은 18~19일 청주시 유광국제테니스장에서 ‘전국교육대학교 교수테니스대회’를 연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이 대회는 해마다 전국의 교육대학이 돌아가며 개최한다.
홍은숙 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이 19일 이화여대에서 ‘2012 춘계학술대회’를 가진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오인탁 연세대 교수가 ‘교육의 잃어버린 차원들’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김봉석 서울신곡초 교사는 지난달 26일 다섯 번째 동시집 ‘내가 네 가슴 속에 꽃필 수 있다면’을 발간했다. 이번 시집에는 ‘나무가 내게 준 것’, ‘봄 기다리기’, ‘바람의 일’ 등 70여 편의 시가 수록됐다. 김 교사는 1992년 제32회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다른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고, 말하기, 읽기, 듣기 등 남과 소통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됩니다.” 초등과의 연계, 창의·인성교육 강화로 대표되는 누리과정을 독서교육을 통해 실현하고 있는 남양주 도담유치원 김계옥 원장.(53‧사진 오른쪽 두 번째) 2년 전 개원한 유치원의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김 원장은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고, 새로운 교육과정에도 적합한 교육방법으로 독서를 선택했다. 하지만 막 개원한 시기에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까닭에 책을 구하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인근 여러 도서관을 찾아 협의한 끝에 경기도립성남도서관과 남양주새마을열린이동도서관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김 원장은 “원아들이 매주 책을 직접 고르고, 읽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서로 바꿔 보는 과정을 통해 소통을 배우게 됐다”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책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자 바로 독서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역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 관심에 착안해 ‘책 읽어주는 어머니’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지난해 2학기. 책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 책 내용에 아이들은 더 흥미로워 했다. 때마침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올해부터 ‘책 읽어주는 날’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행한 ‘책 읽어주는 엄마 사전연수’에 참여한 데 이어 유치원도 경기도립성남도서관으로부터 강사를 지원받아 자체 연수를 실시해 학부모 역량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원장은 “독서지도는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도 부합하고, ‘누리과정’의 교육개념에도 적합한 교육”이라며 “앞으로 교육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교육을 보다 세심하게 다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담유치원은 2010년 3월 개원한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3년 연속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표창, 2년 연속 경기도교육청 표창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가 부족한 나라다. 사람이 에너지이다. 사람이 에너지가 되려면 자신이 하는 일이 자신의 두뇌특성에 맞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야 한다. 즉, 전기저항이 적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사회적 비용(Social Cost)이 적게 들고 모든 국민이 행복해 질 수 있다. 리차드 헤이어의 연구에 의하면 자신의 두뇌우성의 반대를 사용하면 전기저항이 100배가 높다고 한다. 예를 들면 만남과 화합 느낌을 중시하는 우측기저뇌 우세형이 자신에 맞는 직업생활을 할 때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부서 즉, 좌측전뇌 기능의 일을 하게 되면 전기저항이 100배가 높으며 자신뿐만 아니라 회사입장에서도 불행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간호사의 경우 우측기저뇌가 발달했다면 환자들을 잘 보살피고 친절하며 스킨십을 잘 해주어야 하는 병동간호사 업무를 잘 해낼 수 있고, 원칙을 잘 지키고 말보다는 일을 우선적으로 하고 실수가 적은 간호사는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 환자를 더 잘 보살필 수 있다. 2001년 갤럽에서 200개 나라 200만 명의 성인들을 조사해보니 약 80%가 자신의 두뇌우성이 아닌 비우성영역을 개발해 살아가는 두뇌우성 변경(Falsification)유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직업이 필요로 하는 두뇌기능에 가장 적합한 두뇌사고유형을 가진 사람이 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높은 수준의 만족과 내적 희열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4가지 두뇌 사고유형과 직업적성을 살펴본다. 좌측전뇌가 우성이면 논리적, 수학적, 정량적, 분석적, 진단적, 구조적, 기능적이고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에 능하다. 따라서 목표설정 및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기획하고 조직화 하는 일이나 원인 결과를 분석하고 진단적 문제 해결이 필요한 분야, 비용효과적인 전략을 세우는 분야, 우선순위를 정하고 주요결정을 하는 일, 논리적 토론 및 설득이 필요한 분야,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분석적 사고가 필요한 분야의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 좌측기저뇌가 발달한 사람은 절차적이며, 철저하고, 예측 가능하며, 순차적이고 일상적인 과제를 잘 수행하고, 처방된 방법에 따라 과제를 완성하거나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다루는 일을 잘할 수 있다. 적합한 직업분야는 명확한 업무지침에 따라서 하는 일, 정확하고 절차적인 일정표에 따라서 하는 일, 그밖에 생활의 기초가 될 수 있는 분야 등이다. 우측기저뇌가 우성인 사람은 사람을 편하게 해주며, 자신이나 타인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고, 영적이고, 호의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화합시키고 연결하는 일을 잘할 수 있다. 어린이, 장애인, 노인, 환자 등을 가르치고 보살피는 일, 유대관계를 촉진시키는 이벤트를 하는 일, 긍정적 지역사회 관계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일 등 인간관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분야가 어울린다. 우측전뇌가 우성이면 상상력이 있고 은유적·비전적이며 창조적이다. 또한 위험을 감수할 수 있으며 공간적 감각을 지녔을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발명이나 실험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창의력과 상상력이 필요한 일, 공간적 시각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한 일,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일, 기존 방식을 합성해 새로운 작품을 발명하는 일, 기존의 틀을 깨고 획기적인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내는 일, 기타 시각적, 공간적 이미지를 활용한 창의적 분야에 종사하는 것이 좋다. HB브레인연구소 소장, 정신과전문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과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이 우수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개발원과 평가원을 포함해 총 5개 연구기관으로 ‘매우 우수’를 받은 2개 기관(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포함해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23개 연구기관과 2개 부설기관, 1개 대학원 중 7위권 안에 드는 결과다.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4일 서울 외교센터에서 ‘2012년도 연구기관 평가 포상식’을 열고 우수 연구기관을 시상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우수기관장상’과 ‘우수기관상’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우수기관장상’과 ‘장려기관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기관 평가에서 연구성과·경영관리 부문에서 ‘우수’, 연구관리 부문에서 ‘매우 우수’로 평가받았다. 기관장 리더십 평가에서는 경영목표 실천계획 수립·달성 정도와 국가정책 지원노력 및 성과 부문은 ‘우수’를 윤리경영 구축·운영 부문은 ‘보통’을 받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기관 평가에서 연구성과·관리, 경영관리분야 모두 ‘우수’를 받았다. 리더십 평가에서도 경영목표 실천계획 수립․달성 정도, 국가정책 지원노력 및 성과, 윤리경영 체제 구축 부문에서 모두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장려기관장상은 전년대비 실적이 좋은 기관에 표창하는 상”이라며 “기관 평가 및 기관장 리더십 평가에서 평가원이 모두 우수 등급을 받으며, 전년도 평가 결과와 비교해 매우 높은 향상을 이뤘다”고 밝혔다. 오는 8월 개원 40년을 맞는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면서 “항상 발전하는 세계 수준의 교육정책연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기관 평가는 2011년 실적을 대상으로 기관 평가 및 기관장 리더십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경상비 인센티브 등이 차등 지원되며 ‘미흡’ 이하 결과를 받으면 연구회의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 교장선생님들 중에서 춤을 가장 잘 추는 사람.’ 대한체육회 댄스스포츠 경기연맹 등록선수로 7년간 활동하고 있는 서울 대영초 고광덕 교장(57‧사진 오른쪽)은 자신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프로선수로 전향한 고 교장은 “15년 전 아내 박춘희(서울 강남초) 교사와 함께 댄스스포츠를 시작했다”며 “당시만 해도 댄스스포츠에 대한 사회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부부가 함께 취미생활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는데 우리 부부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단순한 취미생활로 시작한 댄스스포츠는 고 교장에게 새로운 삶의 목표를 부여했다. 댄스스포츠로 꾸준히 교육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고 교장은 댄스스포츠 지도자 자격증 3개를 따고 서울교육연수원 출강, 직무연수 댄스스포츠 강사, 각종 예술제․학예회 찬조 출연 등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며 댄스스포츠 확산에 힘써 왔다. 지난 졸업식에서는 연미복과 나비넥타이로 멋을 내고 학생들 앞에서 왈츠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현장의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제 강의를 받고 ‘정식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고 교장은 “댄스스포츠는 학교폭력 예방 및 인성교육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자세를 다듬어가며 인내심을 기르고 노력에 따른 성취감을 느끼면서 적극적 생활태도를 형성, 욕구 불만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교장은 “댄스스포츠를 통해 남녀가 함께할 수 있는 건전한 청소년 놀이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며 “댄스스포츠의 교육 기능을 널리 알려 학교체육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댄스스포츠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준비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는 고 교장은 “내 나이에도 프로선수로서 당당하게 결선에 입상하고 싶은 꿈을 꾼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발 길이 자유나 형태는 학칙으로 제한 교권침해 때 원만한 교단복귀 적극 지원 학생·교사·학부모의 권리와 책임을 규정한 교육권리헌장이 제정됐다. 교육 당사자의 권리·의무를 헌장 형태로 만든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앞서 서울·경기·광주교육청은 학생의 인권보장을 위해 조례를 만들었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은 15일 오후 학생, 학부모, 교원 시민 대표 및 시의회 교육위원 등 1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학생·교원·학부모의 권리와 의무에 관한 규정을 담은 대구교육권리헌장을 선포했다. 헌장은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된다. 전문과 3장 38조로 구성된 헌장은 1~3장에서 각각 학생·교원·학부모 등 보호자의 권리와 책임을 규정했다. 헌장은 학생에게 인격체로 인정받을 권리와 함께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의무를 부여했으며, 폭력 및 체벌로부터의 자유,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권리,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 본인 기록 열람 및 자치활동의 보장, 규칙제정 참여권, 학교운영위원회 요청 시 회의 참석 의견개진, 교육과정 이외의 교육활동 선택 자유 등의 권리를 명시했다.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규정한 제3조에서는 학생 두발 길이를 규제할 수 없도록 했으나 그 형태는 학생이 참여해 제·개정한 학교 규정에 따라 제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제4조 '사생활의 자유를 보호받을 권리'에서는 학생이 개인 물품 소지·관리에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도록 했고, 일기장 등 개인 기록물을 보여주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사용은 정당한 사유와 절차에 따라 규제가 가능하다. 제12조에는 학생이 인권 침해에 대해 상담·조사를 요구할 청구권과 그 결과를 통보받을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교원에게는 교권을 보호받을 권리와 함께 학습자 권리 보장 및 학생보호 의무가 부여됐다. 교원은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거나 교권을 침해하는 경우 교육적 방법으로 지도하거나 학교장에게 징계를 요청할 수 있으며, 학부모의 부당한 간섭 등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법령과 학칙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학문의 자유, 연구물에 대한 저작권, 징계 확정 이전까지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보호받을 권리, 학교 의사결정 참여권, 전문적 단체 조직권 등의 권리와 전문성 신장 의무, 정치적·종교적 중립 의무 등이 명시됐다. 특히 제27조 '교권을 보호받을 권리'에서는 교원에게 육아와 교육활동을 조화롭게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받을 권리를 부여하고, 무고한 행위로 인해 교권이 침해받은 경우 교육 행정 기관으로부터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권 침해 시 심리적 안정과 원만한 교단 복귀를 위한 상담 등 적절한 조치를 받을 권리에 대해서도 규정했다. 학부모에게는 자녀의 교육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권리가 부여됐다. 아울러 교육활동 내용을 공지받을 권리, 학생 신상정보, 학생 상담, 학교규칙 등에 관한 시정, 편의 제공 등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또 자녀교육과 관련된 상담 요구에 응할 책임과 민주적 학교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강제성 모금·불법 찬조금 등 부조리에 응하지 않을 책임이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대구시교육청은 2010년 12월 각계 인사 12명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1년 반 동안 30여회의 협의회와 설문조사, 법률 자문 등을 거쳐 대구교육권리헌장을 최종 확정했다. 시교육청은 대구교육권리헌장을 뿌리 내리기 위해 업무추진 매뉴얼을 제작·보급하고, 상근 변호사를 채용해 학교폭력 등 학교분쟁과 교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지원을 전개할 계획이다.
스승의 날을 기념해 교총이 실시한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 ‘스승의 날’ 교원들이 제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선생님, 존경합니다(28,2%)였다. 이어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26.8%)’, ‘선생님이 계셔 행복해요(26.8%)’, ‘선생님 사랑해요(12.3%)’ 순이었다. 반대로 교원들이 제자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넌 잘할 수 있어!’(44.1%)가 꼽혔다. ‘사랑한다’(26.0%), ‘널 믿는다’(21.2%), ‘넌 최고야(4.8%)’가 뒤를 이었다. 교원들의 이런 바람대로 제31회 스승의 날과 제60회 교육주간을 맞아 한국교총 교원복지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선생님께 희망을’ 희망메시지 남기기 이벤트에서 사제 간의 훈훈한 정담이 오갔다. 참가자들은 스승이 제자에게, 제자가 스승에게, 가족에게 등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메시지를 남겼다. ‘저에게 스승의 꿈을 갖게 해주신 김상욱 선생님. 저도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 보고싶습니다.’(아이디 sunnyah2) ‘작년에 늘 지각만 하던 아이에게 오늘 보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마음이 울컥해지네요. 이럴 때 교사라는 사실이 참 행복합니다.’(아이디 hana0127) 최근 학교현장이 교권침해 사건, 학교폭력 등으로 어수선하고, 힘겨운 상황이지만 아이들이 희망임을 잊지 말자며 교사들이 서로 파이팅을 전하기도 했다. ‘요즘 아이들 가르치기 너무 힘들지만 우리마저도 아이들을 놓는다면 누가 돌볼까 하는 생각에 다시 힘을 내봅니다. 아이들은 우리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미래를 놓지 맙시다.’(아이디 saint2073) ‘학생인권조례로 교권추락이 심해지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교사의 직분에 충실하신 선생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습니다.’(아이디 hwangbio) 학생 교육을 학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가정도 제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학교에서 모든 것을 다하기 어렵습니다. 가정에서는 밥상머리교육, 학교에서는 수업머리교육. 학부모·교사·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운 학교,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아이디 ikuzo) 이밖에도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경기 안성 명륜여중(교감 백승철)은 학생회 주도로 허그데이, 선생님 케리커처·학교폭력 예방 웹툰 그리기 등 행사를, 대구 영남고(교장 박순석)은 ‘홈런으로 학교폭력을 날려 보내주세요!’를 캐치프레이즈로 사제동행 야구경기(삼성 대 기아) 관람을 했다. 요리와 함께하는 제자사랑 이벤트를 진행한 경북 안동 녹전초, ‘스승의 날 행복 콘서트’를 연 경기 율전중, ‘스승존경 제자사랑 체육대회’를 한 안산 덕인초 등 학교별 특색 있는 행사들로 스승의 날을 의미 있게 보냈다.
1958년 충남 강경여고 청소년적십자 학생들이 ‘은사의 날’ 행사를 하며 시작된 스승의 날은 교총의 지속적인 대 정부 건의 결과 1982년 기념일로 공포됐다. 그러나 10여 년간의 노력 끝에 확립된 스승의 날의 위상은 제18회 스승의 날인 1999년 대대적인 휴교 조치로 크게 흔들렸다. 촌지 악몽에 시달리던 교단을 우려해 연초부터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급기야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많은 시·도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휴교로 대신하기 시작한 것. 이후 스승의 날 휴업이 확산은 2006년도까지 이어져 촌지 논란이 다시 크게 불거졌던 2006년에는 전국 초·중·고교 10곳 중 7곳이 스승의 날에 휴교할 정도가 됐다. 심지어 정부도 이 기간 동안 스승의 날 기념식을 시·도 교육청 자체 행사로만 치르도록 하며 참여를 거부했다. 스승의 날 휴교 확산으로 스승의 날이 마치 촌지 수수의 날인 것처럼 인식되면서 교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자 교총이 나서 국가 지정 기념일인 스승의 날의 위상을 세워주기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 그동안 기념식에 불참해오던 정부가 2006년에는 기념식 공동개최를 하게 됐다. 이듬해인 2007년에도 계속해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스승의 날을 2월로 변경·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교총에서 교원대상 긴급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 교원들이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을 전했다. 한국교총의 여론조사 결과에 이어 경기도교육청에서 2008년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서 스승의 날 쉬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스승의 날 휴교를 결정하는 학교들이 줄어드는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후 스승의 날 휴교는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 서울지역 초등학교 594개교 가운데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정한 학교는 단 6개교에 그친 것을 비롯 전국 대부분의 학교에서 스승의 날 기념식과 함께 정상적으로 수업을 했다. 이처럼 그동안 교원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으며 왜곡된 스승의 날이 제자리를 되찾은 데에는 현장 교원들의 지속적인 자정 노력과 교권 확립에 대한 교총의 끊임없는 요구가 있었다. 받는 것도 없는데 학교 문을 닫는 것은 부자연스럽고 비교육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스승의 날이 더욱 다채로워진 행사로 다시 사제 간의 정을 나누는 날로 돌아온 것이다.
‘스승의 날’ 제정에는 청소년적십자(RCY)가 큰 역할을 했다. 충남 강경여고 RCY 단원들이 1958년부터 병중에 계시거나 퇴직하신 선생님을 위문하는 봉사활동을 해 오던 중 1963년 9월 21일을 충청남도 내 ‘은사의 날’로 정해 일제히 사은 행사를 갖기로 결의했다. 1964년 5월 개최된 제13차 RCY 중앙학생협의회에서는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고쳐 부르기로 하고 날짜도 5월 26일로 바꿨다. 제1회 ‘스승의 날’이 탄생한 순간이다. 학생들은 이듬해 ‘스승의 날’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다시 바꿨고, 기념식을 개최하도록 각계에 호소문을 보냈다. 스승이 세종대왕처럼 존경받는 시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스승의 날’ 노래(윤석중 작사, 김대현 작곡)도 만들어 방송과 기타 보도매체를 통해 보급하며 스승의 날 전파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1973년 3월 모든 교육 관련 기념행사가 국민교육헌장 선포일로 묶이면서 ‘스승의 날’ 행사는 소홀해지기 시작했고, 정부 방침에 따라 사은 행사는 규제 대상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RCY 단원들은 계속해 ‘스승의 날’을 기념했고(그래서 그들은 49회 스승의 날을 맞았다고 이야기한다), 1982년 5월15일 다시 부활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1회 ‘스승의 날’은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정부는 부활된 1982년을 공식 기념일로 삼고 있다. 대한적자사 RCY 사업팀 김수현 팀장은 “청소년적십자사의 학생들의 스승 존경 운동은 선배의 활동을 후배들이 그대로 전수받는 RCY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져 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올해부터 RCY 학생들만이 아닌 전국의 학생, 전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스승존경 캠페인으로 거듭나 학생들은 인성을 키우고, 선생님들은 보람과 기쁨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참스승을 찾아라’ 에세이, ‘제자들의 통큰사랑’ 4행시 공모전을 여는 한편 스승의 날 발원지 강경고의 KBS 도전골든벨, KBS 한민족방송의 ‘나의 삶, 나의 보람’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스승의 존경 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스승의 날 기념식에는 남다른 축하공연들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울 예일여중(교장 임원규) ‘빛소리합창단’ 학생들이 문베티(29) 지도교사와 함께 ‘스승의 은혜’를 합창한 것. 정지은 학생(중3)은 “선생님과 함께 노래한 공연은 처음이라 소중한 자리였고 뿌듯하다”고 했다. 문 교사는 “아이들과 무대에 서려고 한 달간 같이 연습했다”며 “뜻 깊은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함께 노래 할 수 있어서 보람있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 기념식의 전체 연주를 맡은 서울 번동중(교장 서종일)의 ‘챌린지오케스트라’도 사제동행이었다. 심은정 지도교사를 비롯해 김보미 교사(트롬본), 민경민 교사(타악기), 황신혜 인턴 교사(바이올린) 등 교사 11명과 학생 14명 등 총 25명이 기념식 내내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했다. 김유빈 학생(중3)은 “연습할 때는 힘들지만 같이 연주하면서 화음이 들리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선생님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친해질 수 있어서 즐겁다”고 했다. 이 밖에도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명인과 쌍둥이 가야금 가수 ‘가야랑’이 축하공연을 했다. “감사의 큰 절 받으세요” ○…이날 ‘배 띄워라’, ‘청춘가’ 두 곡으로 구성진 우리 가락 선보인 국악신동 송소희(15·임성중)양의 명창에 참석 교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송 양은 공연 후 “선생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면서 “항상 건강하시고 힘내시길 기원한다”고 참석 교원들에게 큰절을 올려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송 양은 5세 때부터 국악과 시조에 남다른 소질을 보이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악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8년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연소로 대상을 받았으며 SBS ‘스타킹’ 등 여러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더 하고 있다. 6월에는 백악관 초청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노래 할 예정이다. “선생님이 자랑스럽습니다!” ○…사제동행으로 참석한 김문광(39) 충남외고 교사와 휠체어를 타고 온 제자 김윤아(고3) 학생의 남다른 사연도 감동을 전했다. 어린 시절 사고로 뇌병변 1급 판정을 받은 김 양은 담임인 김 교사의 도움으로 역경을 극복해 교과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1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김 양은 장애를 딛고 2010·2011년 전국연합학력평가 전 영역 1등급 받은 수재다. 교과부 장관상을 받은 김 교사는 “다른 교사들도 다 하는 일인데 훌륭한 제자를 둔 덕분에 상을 받은 것 같다”며 “그저 윤아 마음의 상처를 돌봐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김 교사가 지도하는 사회라는 김 양은 “담임선생님이 대한민국 인재상을 준비하면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가르쳐주시고,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는 등 학교생활을 이끌어주셨다”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상을 받으셔서 선생님이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학생인권조례, 교권추락 등으로 ‘교육위기’를 말하지만, 오늘도 학교현장에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가르침을 보람으로 삼고 교육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진정한 스승들이 있다.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정부와 한국교총이 표창한, 교육발전에 헌신해온 교원들을 소개한다. 34년 ‘비선호’ 지역 돌며 ‘제자 도우미’ 역할 홍조근정훈장 받은 이선희 교사 제31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상인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이선희(55) 대구 반송초 교사는 34년간 대구 변두리 ‘비선호 지역’에서만 근무했다. 도움이 필요한 데 그냥 지나치지 못해 자원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이 교사는 전교생 40명의 반송초에 근무하는 요즘도 매일 출퇴근길에 교통이 불편한 학생 3명을 차에 태워 통학시키고,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돕기 위해 가장 먼저 나선다. 훈장 수여를 위해 기념식에 참석하면서도 이 교사의 마음은 제자에게 향해 있었다. 이날 대구에서 따로 마련되는 축하 자리에 앵커를 꿈꾸는 ‘특별한 제자’(고1)가 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2004년 담임을 맡았을 당시 급성뇌수막염으로 두 다리를 잃어 그 충격으로 학교를 포기하려고 했던 학생이다. 아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자 이 교사는 매일 학생 집에 들러 설득하고, 학생·학부모와 얼싸 안고 함께 울며 제자를 지켜냈다. 그 다음해에도 담임을 자청했고, 학생은 학급회장을 맡을 정도로 자신감을 얻어 훌륭하게 성장했다. 그럼에도 이 교사는 “오늘도 묵묵히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너무 많은데 이런 큰 상을 받아도 되나 부담스럽다”며 “앞으로 학생들을 살피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정환경이 너무 좋지 않아 돕고 싶어도 어떤 방법으로도 도울 수 없는 형편에 놓인 학생이 가장 안타깝다”는 그는 “작은 학교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어 더 보람있다”고 했다. 이 교사는 대구반송초 분회장을 맡고 있는 열혈 교총회원이다. 2006~2008년 대구교총 학급제장부 집필위원, 2009년 한국교총 ‘1388 교사지원단’으로 활동했으며 1999․2000년에는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 참여해 수상하기도 했다. 고교 최초 특수학급 개설…녹조근정훈장 한명복 교장 ○…한명복(58) 서울 신현고 교장은 고교 최초의 특수학급 개설, 협동학습 체제 구축, 교과교실제 운영, 학교혁신 기반조성을 통한 교무조직 개편, 장애인학부모회 지원 등 학교교육 전반에 걸친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한 교장은 “돌아보니 어느새 훌쩍 자라 우뚝 서 있는 제자들의 모습에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교육현장을 든든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송고 담임, 만학도 지도…대통령 표창 황태원 교사 ○…“더 고생하는 선생님들도 많은데 제가 상을 받게 돼 죄송할 따름입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황태원 경기 홍천고 교사(53)는 “교사는 다 같은 마음”이라며 “남달리 노력한 것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방송고 담임을 맡아 만학도의 인생 상담을 도맡는 등 평생교육에 기여했다. 휴일도 반납하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학력향상과 진로지도에 힘써왔다. 장애 유아 통합교육…장관 표창 정혜연 교사 ○…장애유아 통합교육, 장애학생 능력 맞춤 개별지도로 교과부 장관상을 수상한 부산 구화학교 유치원 정혜연(39) 교사는 “청각장애 학생들은 유치원 때부터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이 연계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별지도시간에 늘 부모와 함께 참석해 한 팀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수업을 공개해왔다”고 밝혔다. 일반 유치원과 정기적으로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그는 “일반학교에 진학해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장애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교사들로 학교를 포기하려는 학생이 많다”며 “이러한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지도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폭력·흡연·결석’ 3無 운동…특별공로상 이윤용 교장 ○…한국교총 특별공로상을 받은 이윤용(59) 서울 대경정보산업고 교장은 교사 시절부터 학생들의 생활·진로지도에 힘써왔다. 대경정보산업고에서는 ‘무폭력, 무흡연, 무결석’의 3무 운동을 10년간 전개하고 학생-교사의 멘토링 결연으로 인성지도를 해왔다. 그는 “3무 운동의 원동력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제동행으로 활동하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경정보산업고는 생활지도 외에도 창업 교육을 잘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Be the CEO’s 창업대회에서 대상 1명, 특상 2명, 금상 1명, 은상 1명 등 참가팀 전원이 수상하기도 했다. 이 교장은 모든 학생들에게 창업계획서를 받는 등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중등교육 발전에 이바지…교육공로상 고경만 교사 한국교총 중등교사회 회장으로 그동안 중등 교육정책 실현을 위해 애써온 공로로 교육공로상을 받은 고경만 서울 경문고 교사(59)는 “교육공로상을 받게 된 지금도 많은 반성을 한다”며 “앞으로 교단에서 제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중등교사회 회장으로 후배들을 잘 섬기며 ‘교육공로상’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이활동을 통한 인성교육…교육공로상 김성배 교감 김성배(56) 인천신대초 교감은 35년 교직 생활 동안 놀이활동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해왔다. 김 교감은 “요즘 학교는 지나치게 학업에만 몰두해 학생들이 자유로운 자기표현을 하지 못하고 체력도 부족하다”며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체육 활동을 접함으로써 배려와 협동심을 기르고, 규칙과 질서를 지키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꿈과 도전’ 통한 인성교육…교육공로상 백광현 교장 “000 어린이의 꿈이 대한민국의 꿈입니다. 그 꿈과 도전을 응원합니다.” 백광현(55) 경기 금정초 교장은 매해 3월 ‘꿈 선포식’을 열고 학생들에게 ‘꿈 증서’를 준다. 그러면 학생들은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발표한다. 백 교장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가운데 어린이 행복지수가 가장 낮고,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아이들에게 확고한 꿈이 있다면 쉽게 좌절하거나 인생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이 16세에 케네디를 만난 후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이 생겨 이루게 된 것처럼 어릴 때부터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과 교육과학기술부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31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 개최해 학생지도와 교육발전에 헌신한 교원들을 격려하고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다. 교총이 정부와 함께 스승의 날 기념식을 연 것은 2009년 이후 3년만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묵묵히 사도를 실천해 수상자로 선정된 이선희 대구 반송초 교사(홍조근정훈장) 등 정부포상 대표 7명, 이윤용 대경정보산업고 교장(특별공로상) 등 교총표창 대표 7명에게 상이 전수됐다. 이번 스승의 날 기념식에는 훈·포장 수상자뿐 아니라 교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교원단체의 추천을 받은 낙도·오지 학교, 특성화·마이스터고 등 다양한 지역 및 학교 여건 속에서 가르침의 사명을 다해온 모범교원 200명이 초청돼 의미를 더했다. 또 그간 별도로 스승의 날 행사를 개최해온 대한적십자사가 처음으로 기념식에 동참해 논산 강경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스승 존경’에서 시작된 스승의 날의 참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기념식에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학교폭력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지도를 위해 많은 땀과 노력을 쏟아 오신 선생님들이야말로 참 스승이고, 희망”이라며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가지고 자랄 수 있도록 소명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든든하게 현장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선생님들의 노력이 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제31회 스승의 날을 계기로 50만 교원이 다 함께 존사애제(尊師愛弟)의 정신을 새롭게 다짐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면서 “교육이 갈등을 넘어 상생·협력해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원 스스로 교육의 변화의 중심이 돼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학교폭력, 왕따, 입시경쟁 등으로 스승존경 풍토가 사라져 안타깝다”며 “기성세대들이 그동안의 무관심, 부도덕, 부패, 개인의 이익 추구 등의 모습을 보인 것을 청소년들에게 사죄하고 그들 앞에 바로 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스승의 날을 계기로 잡초가 무성한 교육의 풍토를 새로 갈아엎고 학생들은 스승 존경의 마음을, 교사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기념식에는 서성옥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회장, 이원한 한국교원노동조합 위원장, 이윤구 자유교원조합 회장 등 교육계 내외인사, 교육공로자 수상자와 가족, 학부모단체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교총은 이에 앞서 12일에도 스승의 날 발원지인 충남 논산에서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