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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교과부 허위보고다. 책임지겠다” 민병주 “사실이면 교육감 직 사퇴하라” “교육감이 책임질 수 있습니까.”(새누리당 민병주의원)… “책임질 겁니다. 교과부 자료가 잘못된 것입니다.”(김승환 전북교육감) 15일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북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학교폭력 학생부기재를 놓고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여당 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학교폭력 학생부기재에만 매몰되는 것이 문제”라며 “교육감은 결국 교과부와 대립하면서 해당 학생들에 대한 조치를 잘 취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학생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전북교육청은 먼 미래의 법과 조치 등만 따지고 있다"며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민병주 의원은 “김 교육감은 교과부장관은 탄핵해야 하고 자신은 투사, 전북교육청은 성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교육감을 우상화하는 것이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설전이 ‘사퇴’ 공방으로까지 이어진 발단은 학생부기재 거부 학교 숫자를 묻는 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질문에 김 교육감이 “대부분 학교가 학생부기재를 거부하고 있다”고 답한 것에서 비롯됐다. 민 의원이 “교과부의 보고와 다르다”며 “전북에서 학생부기재를 하지 않은 학교는 12개교”라고 비판하자 김 교육감은 “전북 22개 고교 중 19개 학교가 거부하고 있다”며 “교과부가 임의대로 해석해 허위 보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 의원이 “교과부 자료가 사실이라면 교육감 직을 사퇴하겠느냐”고 받아치자, 김 교육감은 “사퇴는 거론할 수 없지만 책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의 이날 국감 발언에 대해 교과부 학교선진화과 배동인 과장은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전북 23개 고교 중 학생부기재를 하지 않은 학교는 12개교가 맞다”고 답했다. 배 과장은 “학생부Ⅱ와 대입전형서류를 해당 고교로부터 제출 받았다”면서 “허위 보고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책임을 어떻게 질 건지 두고 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용관 전북특별감찰팀장도 “감사 대상 전북 고교 23개 중 이미 기재한 1개교를 제외한 22개교 가운데 4개교는 감사 기간에 법률관계를 이해하고 기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18개교 중 12개교는 기재 하지 않았다”면서 “6개교는 수시 입학사정관전형 기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서면사과 등 경미한 사안이라 연말까지 담임이 종합평가해 기록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과부는 16일 학생부기재를 거부한 전북 12개교를 비롯해 경기․강원도교육청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상곤 경기교육감과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경기․전북교육청 소속 학교장 23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 교육청 간부와 학교장 등 33명을 중징계(정직ㆍ해임ㆍ파면ㆍ강등) 하도록 요구했다. 교과부는 교육청이 학교장 등에 대한 징계에 나서지 않을 경우 직무이행명령을 내리고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고발할 방침이다. 교육청 소속 국장 등 직원과 교육장 등에 대한 징계는 교과부에서 특별징계위원회를 개최, 조치하게 된다.
경기 칠보초(교장 양원기) 5학년 학생들은 2학기 현장체험학습으로 농어촌을 방문하게 되었다. 9월 27일~28일 1박 2일 동안 1반과 4반이 한 팀이 되어 체험을 떠났다면, 지난 10월 10일~11일 1박 2일 동안에는 2,3,5반이 한 팀이 되어 농어촌 체험활동에 즐겁게 참여하였다. 농촌체험과 어촌체험을 하나의 마을에서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도시보다는 낯설지만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자연의 흙과 갯벌에서 행복하게 뒹구는 아이들의 모습은 실로 아름다웠다. □ 1박 2일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은 매우 알찼다. 1일차 오전에는 수원시 권선구에 소재한 농수산식품연수원과 농업과학관을 방문하여 농촌의 개념 및 실태, 우리나라 농업의 변천사 등을 학습하였다. 점심식사 후 곧바로 태안군 볏가리마을에 도착하여 갯벌체험을 하게 되었다. 늦은 오후 바닷바람이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조개를 캐는 재미가 추위를 싹 날려버렸다. 식사 또한 인스턴트나 육류 중심이 아니라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반찬이 제공되었는데, 평소에는 입에 잘 대지 않던 김치와 나물도 너무 맛있다며 두 그릇을 싹싹 비우는 학생들도 있었다. 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을 보내면서 제공되는 간식 또한 사과와 고구마 등 친환경 간식이었다. 2일차에는 동물농장체험과 고구마 캐기 체험 그리고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하였다. 토끼, 고양이 등 친숙한 동물에서부터 타조, 당나귀 등 보기 힘든 동물에게 먹이 주기 체험도 신선했다. 호미로 흙더미를 살짝 들추기만 해도 줄줄이 나오는 고구마를 캐면서 마치 산삼이라도 캔 양 감탄을 연발하는 아이들. 무거운 떡메를 힘껏 내리쳐야 더욱 찰져지는 인절미를 만들면서 모두가 하나된 마음이었다. 평소에는 빵이나 쿠키만 즐길 뿐, 인절미는 거들떠도 안 보던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인절미를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났다. □1박 2일 농어촌 현장체험학습이 처음 결정되었을 때에는 학생들도 교사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렇게 알차고 의미 있는 교육활동을 무상으로 체험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학생들에게 제공된 단체 티셔츠에는 'LOHAS‘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다. 비록 이 단어의 뜻을 묻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그들에게 단어의 의미를 말로 설명해주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LOHAS'를 몸소 체험하였기 때문이다. 이 귀중한 체험이 마음 한 켠의 추억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이 되길 바란다.
북내초(교장 김경순)는 북두칠성처럼 빛나는 내 꿈 갖기라는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10월 15일 지역사회 인적자원을 강사로 초청하여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위한 강연을 실시하였다. 북내초에서는 지역사회 안팎의 인적자원을 이용하여 진로탐색을 하는 기회를 갖었다. 금번 강연회는 북내초등학교 48회 졸업생이면서 여주군의회원인 박명선 의원(이하 초청 강사)이 강사로 초청되어 강연을 실시하였다. 초청강사는 먼저 본인의 학교생활과 관련하여 발전된 학교의 모습을 설명하였다. 이후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기르기 위해 먼저 자신의 소질과 특성에 맞게 꿈을 갖고 정진하기를 당부하였다. 이에 따른 세부 실천사항으로 일기를 쓰거나,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통하여 짧게는 자신의 생활 모습을 반성하고 길게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당부하였다. 마지막으로 북내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앞으로 북내면, 경기도,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리더로 자라나길 기대한다는 말씀을 하셨다.초청강연을 들은 북내초등학교 3학년 박혜원 학생은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의원님의 이야기를 듣고 내 꿈을 향해 보다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북내초등학교 관계자는 금번 초청강연을 앞으로 다중지능이론을 고려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과 소질에 맞는 지역 사회각계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진로앰버서더로 초청하여 강연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하였다.금번 설명회는 북쪽하늘에 빛나는 내 꿈 찾기라는 주제로 북내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롤모델 및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지난달 지나간 태풍 산바의 흔적이 가을색 깊어지는 곳곳에 묻어나고 있다. 일찍 가을걷이를 마친 마늘밭의 스프링클러가 가을비의 인색함을 원망하듯 힘겹게 돌아간다. 노도 가는 길! 남해에 살면서도 지나치며 바라보기만 하던 곳을 찾는다. 노를 많이 만들었다 하여 붙여진 섬 이름! 서포 김만중의 유배 섬이기도 한 그곳을 가기 위해 가을빛 짙어 가는 앵강만 벽련마을 선착장에서 손전화로 사공을 부른다. 벽련에서 노도로 가는 짧은 바닷길. 배의 속력에 물살은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뱃전에 부서지고 바람은 머리카락을 날린다. 시선을 돌리자 호수처럼 잔잔한 앵강만 곳곳에 떠 있는 정치망 부표와 낚싯배들, 자개처럼 반짝이며 잔물결 이는 바다는 에메랄드빛을 풀어낸다. 이 바닷길을 서포 김만중도 건넜을 것이다. 돌아올 수 있다는 기약을 가진 이의 발걸음과 기약 없는 유배생활을 위해 가는 이의 발걸음은 어떠하였을까? 쾌속선도 아닌 삐걱거리는 노 젓는 소리에 멀어지는 남해도와 가까워지는 노도 사이에서 얼마나 절망하였을까? 절망의 깊이는 멀어지는 거리만큼 더하고 그리움은 배가 되었을 것이다. 엔진 소리가 잦아들자 배는 벌써 노도 마을 선착장에 도착한다. 채 5분도 안 되는 거리다. 마을 선착장 주변의 바다는 얼마나 맑고 투명한지 치어들이 노니는 모습이 그대로 다 비친다. 오염되지 않는 청정한 남해의 노도 가을 바다가 살아서 숨 쉬고 있다. 노도 마을, 13가구에 18명의 주민이 전부라 한다. 그 중 할아버지 5분, 할머니 13분이 이 마을의 전체 주민이라 한다. 선착장에서 조금 오르자 오래된 야생 동백나무가 이곳저곳 눈에 띈다. 폐교된 노도분교장을 오르는 좁은 골목길! 아직 햇살이 남아 있어 도란도란 묻어나는 인기척을 쫓아가자 구(舊) 노도분교장 맞은편 정자에 몇 분 할머니들이 모여 지나온 삶의 애환을 해풍에 날리고 있다. 구(舊) 노도분교장 들어선다. 손바닥 정도 될까 하는 운동장엔 봉숭아와 금잔화만 벌과 나비와 이야기를 나누며 지난날 섬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 좁은 운동장에서 공차기한다면 …….’ 가히 상상이 가질 않는다. 하지만 이곳을 포함한 주변이 문학의 섬 조성공사로 변화의 모습을 갖춰 5년 후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안내하는 마을 반장님의 귀띔이다. 학교를 뒤로 왼쪽으로 돌아 서포 김만중의 초옥으로 향한다. 경운기나 다닐 만한 길 가장자리 산밭에는 짧은 가을 낮 손수건만한 햇살을 쬐며 서숙을 수확하는 노부부의 손길이 바쁘다. 바스락바스락 낙엽밟는 소리가 고요함을 밀어낸다. 섬의 곳곳엔 지난 태풍의 강풍으로 잎은 거의 다 뜯겨나가고 열매만 매달고 있는 감나무와 그나마 붙어 있는 활엽수의 잎들도 바닷물에 오그라들어 조락을 기다리고 있다. 사람이 그리운 곳 노도. 간혹 일상에 파묻혀 살면서 머리가 복잡해지면 깊은 산 속에 들어가 살고 싶다는 생각이 여기에서는 사치와 배부름이라고 말하자 반장님도 동조한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이 길보다 더 아래쪽 해안에 서포 김만중이 걸었다는 유배길이 있었다고 한다. 김만중의 유배지 초옥. 개보수로 인하여 유배 당시 초옥의 흔적은 찾기 어렵다. 단지 긴 세월의 한을 간직한 야생 동백들이 곳곳에 자라고 찰박거리는 파도소리만 절해의 고도임을 말해준다. 짧아지는 가을 낮 길어지는 겨울 밤! 한기를 머금은 바닷바람이 문풍지를 비켜가며 휘파람을 돋우는 고독의 시간을 붓 끝에 모으며 이곳에서 삶의 한을 얼마나 끓였을까? 그 한이 이른 봄 나무에서 한 번, 떨어져서 한 번 피우는 붉은 동백으로 살아나 이 섬 여기저기를 물들이지 않았을까? 초옥을 되돌아 나와 조금 위쪽으로 난 길을 따라 서포 김만중의 허묘를 찾는다. 가파른 견치석 계단이 주변과 조화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하지만 오를수록 넓어지는 시야가 노도가 섬임을 실감케 한다. 서포 김만중! 이곳에서 밤이면 반짝이는 금산 보리암의 불빛을 보며 그리움과 외로움에 얼마나 소리쳤을까? 그 모습을 떠올리며 돌리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출생과 성장 그리고 죽음! 서로 부대끼며 어울려 사는 게 삶의 소박한 모습이지만 이념의 선은 예나 지금이나 삶을 좌우하고 있다. 골목 사이 블록담에 부딪히는 발소리가 메아리 친다. 오를 때 보지 못한 마을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13가구가 사는 마을은 울긋불긋 슬레이트 지붕을 조개껍데기처럼 이고 북쪽을 향하고 있다. 보통 집은 남향이지만 노도는 지형학상 남쪽 사면이 급경사라서 마을이 형성되기 어려워 완만한 경사지를 이룬 북쪽 사면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한다. 컬컬한 목을 축일 겸 반장님 댁으로 들어선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이곳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라 한다. 그중 화장실 문제가 제일 어렵다 한다. 휴가나 명절이라 하여 자식이나 손자가 와도 빨리 돌아간다고 한다. 사람의 습성상 불편함에서 편리를 추구하기는 쉽지만, 그 반대는 엄청난 감수가 필요 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집을 한 바퀴 둘러본다. 텃밭에는 해풍을 맞고 자란 유자가 가을 햇살을 받아 노랗게 짙은 향을 뿜으며 익어가고 있다. 원조란 말을 이런 유자를 보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도 유선방송도 안 되는 노도 섬!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오는 우편물, 투표에 참가하려면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모든 게 불편하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삶의 흔적들이 풋풋한 가을바람을 몰고 다독여준다. 물 한 모금을 뒤로 작별의 인사를 나눈다. 오 년 뒤 문학의 섬으로 다시 단장할 때 꼭 한번 찾아오라는 반장님의 말씀을 뒤로 배에 오른다. 힘찬 엔진 소리가 더 할수록 노도는 멀어진다. 남해에 살면서 처음 찾은 그 섬에는 가을의 고독과 그리움이 서숙처럼 갈무리 되고 있었다.
제93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충남 서산의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 카누부가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쾌거를 이룩했다. 해마다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서령고등학교 카누부(감독 박창규, 코치 최승기)는 2012년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대구 동촌카누경기장에서 실시된 대회에서 C-1 1000m(박승진 고3), C-2 1000m(박승진 고3, 이중협 고1)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초, 전국카누선수권대회에서도 뛰어난 성적으로 활약해온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현지적응 훈련을 비롯한 합숙훈련을 하며 치밀하게 준비하는 등,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도 성실히 연습한 결과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다.
우리의 삶은 항상 불안하다. 미래에 대한 위기감으로 언제 어디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불안에 떨고 있다. 요즘과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 하에서는 직장 불안, 가정 불안, 노후 불안 등 불안과 불만으로 가득한 삶이다. 이러한 불안과 불만으로 가득한 생각들을긍정적으로 바꾼다는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리 쉽지 않다. 인간의 삶은 늘 경쟁적이고, 온통 문제로 얽혀있다. 모든 사람은 이로부터의 벗어나고 해결하기를 갈망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데로 해결하기란 그리 쉽지 않는 것이다. 때론 생각하지 못한 일들로 인해 자신이 생각하던 바와는 전혀 다른 것들로 인해 타인을 원망하고,자신의 꿈도 접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는 부정적인 경험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때론 고난과 괴로움이 오히려 자신의 새로운 강점을 찾기 위한 긍정적인 힘이 될 수있는 것이다. 긍정이란 말은 ‘어떤 생각이나 사실 따위를 그러하거나 옳다고 인정’하는 말이다. 긍정은 부정의 반대말로 비록 잘못된 사실이더라도 크게 불평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마음 자세이다. 따라서 긍정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므로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긍정인 마음이면 슬프고 험난한 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여보다 현명하게대처하여 고난을 슬기롭게 이겨낼수 있다. 흔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칭찬과 같이 긍정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환한 미소와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반면에 부정은 새로운 불평을 낳아서 오래 지속되면 불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인생에서 진정한 승리자는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이다. 자신이 꿈꾸고 희망했던 삶을 사는 사람이야말로 자기 인생에 당당한 주인공이다. 이렇게 자기 인생에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자는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노력하는 긍정적인 사람인 것이다. 긍정적인 사람은 중간에 길을 잃고실패더라도 다시 방향을 돌려 새로운 방향을 찾는 반면에 부정적인 사람은자신이 가진 단점이 문제가아니라부정적인 사고가 더 큰 문제다. 따라서 부정적인 사람은 길이 막히면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주저앉아 포기하고 마는 것이다. 긍정적인 태도(Positive Attitude)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이다. 모든 사람들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는 없지만 어떤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공동체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특히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가 긍정적인 리더십을 소유할 때는 구성원들에게긍정적 협력관계를 만들지만, 부정적인리더는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불안감을 전염시키기 쉽다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는 우리 세대가 이루어낸 가장 위대한 발견 중의 하나로 ‘인간이 생각과 태도를 바꿈으로써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똑 같이 어려운 상황이라도 생각과 태도를 긍정적인 바꾸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빅터 프랭클(Victor Frankl, 1905~1997)이다. 그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의 나치 수용소에서 죽음의 공포와 가혹한 학대를 경험하면서도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잃거나 낙담하지 않았다. 나치 수용소에서의 삶을 회고하며 남긴 저서에 다음과 같은 고백을 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스스로 우리 자신을 바꾸는 것이 과제이다” 긍정적인 성품을 소유한 사람은 어렵고 힘든 상황도 뛰어넘어 행복한 성공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좋은 생각, 좋은 감정, 좋은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을 통해 어떤 상황에 있든지 그 속에서 감사한 것들을 찾아내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렇게 긍정리더십을 소유한 사람들이 좋은 세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마틴 셀리그먼(Martin E. P. Seligman)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내가 잘못 했어”, “나는 안 될 거야”와 같은 부정적인 언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인생에서 능력이나 재능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긍정적인 언어라며 긍정적인 태도의 성품을 강조한 바 있다. 요즘 학생들의 태도를 보면 안타까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조금만 힘들고 어려워도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는 예가 많다. 특히 학교성적이 조금 떨어졌다고 극단적 행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끊이지 않고 있는 우리 교육의 현실은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이러한 학생들의행동 원인에는학생 개인의 인성에도 문제가 있지만이들을 키운부모들이 잘못이 더 크다. 부모들의 지식 제일주의 등잘못된 교육관이 불러 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바른 인성이나 성품은 가정교육에서 이루어지므로 긍정적인 생각과 가치관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도 스스로희망을 갖고 인내하고 이겨낼 수 있는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직면하는 수많은 어려움과 매일 맞닥뜨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삶 자체가 인내하며 도전하는 삶이다. 비록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으로 좌절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함으로써 아름다운 성공을 이룰 수 있고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긍정리더십(Positive Leadership)은 한마디로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리더십이다.리더의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감정들이 바로 팔로워에게도 전염되므로 교육에서는 매우 중요하다.우리는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나 기대, 예측이 그 상대에게 그대로 실현되는 경향을 피그말리온 효과라 부른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육에 많이 적용되는 심리학 용어로 학생에 대한 교사의 믿음이나 기대 및 예측이그대로 실현되는 현상으로 다른 이름으로는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 자성적 예언, 자기충족적 예언이라고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는놀라운 ‘긍정의 힘’을 보여주는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사실 교육에서의 긍정리더십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학생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목표하는 교육적 성과가 달성될 수 있다’란 긍정적 믿음과 기대만큼 이뤄진다는 것이다. 즉, 교육의 주체인 교사가 교육의 대상인 학생들을 긍정적인 믿음과 가능성을 갖고 교육하는 것이다. 학생 개개인에게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찾아 발견하여 이들의 능력을 최대로 발현하여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인 것이다. 교육에서의 긍정리더십은 다음과 같은 학생 교육이 필요하다. 첫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학교교육은 학생들의 긍정적인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 즉, 교육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는 희망적인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는 긍정의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긍정적인 인식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먼저 긍정적인 언어습관 지도가 필요하며, 학습동기 유발을 위한 교사의 칭찬과 격려, 그리고 작은 실패에도 인내를 갖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긍정적 체험교육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자기 긍정성이 강한 사람은 과거보다는 미래 지향적 사고의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현재는 나의 긍정적 미래로 가는 과정일 뿐이므로 현재의 어려움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인간의 삶은 고난과 역경의 과정인 동시에 그 경험은 인간 삶의 원동력인 것이다. 요즘 학생들은 점점 나약하다는 말을 한다. 고난과 역경을 모르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과잉보호로 스스로 이겨내는 힘이 교육이 필요하다. 미래의 리더인 학생들에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개척하려는 모험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긍정적인 사람들과 어울리고, 두려움에 맞서 앞으로 나아가며, 실패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얻게 함으로써 긍정적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셋째, 교육을 통해 나를 믿는 긍정적인 자신감을 길러주어야 한다. 긍정적인 자신감은 평범함도 위대한 힘을 발휘하여 용기 있는 사람을 만든다. 자신감은 나만 잘났다는 고집스러움이 아니라, 당당하게 인생의 주인으로 살 수 있는 용기이다. 긍정적인 자신감은 무엇보다 긍정적 자아를 형성에 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소중함과 사랑, 그리고 자신의 긍정적인 인식 등으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성적 등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데 있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을 믿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교육적 활동과 성공감을 맛볼 수 있는 긍정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넷째, 교육을 통해 성공, 우정, 사랑, 행복, 평화 등 삶의 긍정적인 요소들을 길러 주어야 한다. 긍정리더십은 장점은 키우고 약점은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학교교육은 학생들의 학교 삶에 필요한 긍정리더십 요소들을 길러 주고 이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꿈꾸는 것은 모두 실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은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일이다. 교육에서의 긍정리더십은 학생들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행복한 삶 속에서 희망과 선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나와 타자, 세상이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리더십인 것이다.
12일 전남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학교정책과 주관으로 2012. 상반기 국외연수 결과 보고회가 열렸다. 필자는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3개국을 중심으로 '외국의 통합교육 사례를 통한 바람직한 통합교육의 방안 탐색'이라는 주제로 15명의 특수교육 연수단 단장을 맡은 책임자 자격으로 보고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의 공통된 인식은 특수교육이 별도로 존재한 것이라기 보다 일반교육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 지고 있는 모습이었으며, 한국의 상황에서 통합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 차별을 없애고 장애를 하나의 개성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담당할 교사 배치에 특수교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개선이 되어야 하며, 특수교육과 관련된 기관간 협력 체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유아교육 연수단은 14명으로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고, 독일 4개국을 중심으로 '동유럽 유아교육 사례를 통한 창의 인성 교육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14명이 참가하였으며, 특징적인 점은 유치원이 자연 친화적이며 위생적이고 안전한 놀이 시설을 갖추고 바깥놀이 중심으로 동물 친화교육을 실시하면서 유아에 대한 배려와 안전에 중점을 둔 교육이 인상적이었다. 유아교육 환경 개선과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에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설 유치원이 많이 세워지길 기대한다는 것 이었다. 수업우수교사로 구성된 16명의 연수단(단장:현산중 김성수)은 북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 탐방을 통한 행복한 수업 실현 모색'이라는 주제로 교육 방법면에서 실제적으로 만져보고, 체험하고, 실생활에 적용해 보는 환경으로 학생의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북유럽의 경우 근본적으로 평가가 없고 추출조사로 시행하며 평가결과는 서열을 매기는 것은 금지하고 공개도 본인에게만 한다는 것이다. 특징으로 학교장의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며 학교장의 학교운영 재량권이 확보되어 학교 운영의 중심역할을 하는 교장은 교사와 지역 주민의 동의를 얻어 자치단체에서 임명하여 임기 없이 소신껏 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 수업우수교사 JET국외체험 연수단은 17명으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를 중심으로 실시,4년 임기의 핀란드 정부는 임기중 적어도 1회 이상, 15년 후의 국가발전 방향과 트렌드를 예측한 국가미래보고서에 중장기 국정 과제와 해결 방안을 담아 국회와 국민에게 보고해야 하며,의회는 이를 검토하고 평가하여 최종 보고서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육에 대한 큰 변화를 위해 대립, 비난, 갈등의 소모적인 과정을 청산하여 하나의 그릇에 담아 추진한다는 것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라 생각된다. 인성 및 학력 증진 연수단은 25명으로 일본 오사카, 교토, 규슈지역의 학교와 한일관계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고 배울만한 점으로 방학중 클럽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잘 정돈된 교실과 체육관을 활용한 수업, 수영교육 등이 우리 보다 앞서 있으며, 경제대국이라 하지만 교실의 교육환경은 한국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았다.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과 가정학습 습관의 정착을 강조하여 공책을 활용한 가정과 학교간 메모 주고 받기를 통한 소통을 하고 있었다. 휴대폰은 학교에 가지고 오지 못하게 지도하며 이를 어길 때에는 학부모 면담을 통한 지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방학중 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이용한 담임교사의 학습부진아 지도를 하고 있는 점은 한국교육과의 다른 차이를 느끼게 하였으며, 책 읽는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하여 아침 독서 시간으로 10분간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다른 나라의 교육을 통하여 우리 교육을 성찰해 보는 기회는 많은 교사들에게 주어질 수 있도록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수에서 배운 것들을 어떻게 현장에서 실천, 적용할 것인가?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요청된다.
제4회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가 10월 13일(토) 태안군 남면 숭의사 일원에서 실시되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실시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두 500여명의 초·중·고학생 및 일반인들이 참가해 문재(文才)를 겨뤘다. 초등부 환경과 쓰레기에 대한 생각, 중등부 자연과 금수강산에 대한 생각, 고등부 선거의 해와 국민주권에 대한 생각, 일반부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생각이란 글제로 각각 진행된 이번 대회는 적돌문학회가 주최하고 충청탑뉴스, 충청남도교육청, 태안군 소주가씨종친회 등이 후원했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참고로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지원군을 이끌고 온 명나라 가유약 장군의 3대에 걸친 '2충1효' 정신을 기리고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목적으로 해마다 실시되는 수준 높은 대회이다.
노트북이 고장 났다. 며칠 전부터 노트북이 수상했다. 일단 속도가 느렸다. 클릭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한참 배회하다 와도 모래시계가 있다. 급기야 부팅을 하는데도 오래 걸린다. 바이러스 체크를 하고 손을 썼지만 소용이 없다. 할 수 없이 업체에 연락을 했다. 기사가 방문하더니 하드를 교체해야 한다며 통째로 가져가겠다고 한다. 노트북이 없으면 업무 마비가 온다고 다급하게 말했다. 그랬더니 마치 어린애 달래듯 이틀만 참으라고 편하게 말한다. 순간 “진짜 업무 마비가 오는데…….”라고 입 안에 소리를 했지만, 매정하게 컴퓨터를 가져갔다. 책상 위에 노트북이 없으니 허전했다. 메일 확인도 못하고, 수시로 보는 페이스북도 궁금했다. 인터넷을 할 수 없어 답답하다. 무엇보다 교내 업무 연락이 안 되니 문제였다. 교내 의사소통은 쿨메신저로 하는데, 노트북이 없는 사무실에 혼자 앉아 있으니 출근을 해도 소용이 없다. 교육정보부에서 아쉬운 대로 여분 노트북을 쓰라고 해서 챙겨 왔다. 그런데 이 노트북은 거의 고물 수준이다. 쿨메신저 설치도 안 되고, 한글 프로그램도 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 끙끙거리다 포기하고 반납하기로 했다. 노트북이 없어지면서 책상이 넓어졌다. 신문을 펼쳐도 여유가 있다. 출근을 해서도 아침 시간도 많다. 커피를 마시고, 신문도 본다. 노트북이 있을 때는 틈만 나면 인터넷을 열었는데, 이제는 그 짓을 안 하니 시간이 넘친다. 생각해 보니 그 동안 창밖도 제대로 못 보았다. 창가를 등지고 앉아 컴퓨터 화면만 보았다. 시간이 많아지면서, 창가에서 서성이게 되었다. 저 멀리 산자락이 보인다. 늘 침묵하며 이쪽 세상을 향해 있다. 한참 보고 있으니 거뭇한 산봉우리가 붉게 웃는다. 어느덧 가을이 와 있다. 반대로 세상은 너무 시끄럽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세상은 말이 넘친다. 국민을 위한다고 날마다 공약을 내놓고 있다. 상대방을 이기겠다고 장담한다.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요동치는 지지율에 비방을 일삼는다. 선거만이 아니다. 말 춤으로 유명한 싸이의 음악 차트 순위도 관심거리다. 프로 야구는 순위 싸움에 열을 올린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은 주가 상승과 하락에 피를 말린다. 수험생들은 시험을 앞두고, 취업 준비생들은 취업 전선에서 모두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것이 아니라, 싸우는 느낌이다. 남을 이겨야 하고, 남을 밟고 일어서야 한다. 대통령의 자리는 아무리 지지를 받아도 2등은 소용이 없다. 1등만이 살아남는다. 그러다보니 국민의 40%가 넘는 지지를 받고도 양이 차지 않아, 급기야 상대방을 헐뜯게 된다. 선거만이 아니다. 세상은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이 우리를 옥죄고 있다. 남과 겨루는 경쟁은 승자와 패자가 있다. 반드시 이겨야하기 때문에 때로는 잔인함도 있다. 그래서 무섭고, 두렵다. ‘나는 가수다’라는 순위 매기기 음악 프로그램이 처음에 시청률이 높았다. 가수의 노래를 듣고, 등수를 매기는 기분이 묘했다. 게다가 순위를 매기면서 탈락하는 시스템이 새로웠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금방 시들해졌다. 경쟁으로 탈락하는 시스템이 좋은 듯했는데, 이것이 매력이 없다. 주관적 해석을 모은 통계의 허구성을 간파한 것이다. 즉 순위 정하는 시스템이 통계의 잘못된 해석이라는 것을 느낀 것이다. 국내 유명 대학이 내년부터 쿼터 학기제 도입을 한다고 한다. 쿼터 학기제와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으면 6년 만이라도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급속도로 진화하는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가 되기 위해서는 20대 박사, 30대 노벨상 수상을 목표로 학위 과정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빠르게 학위를 준다고 실력 있는 학자가 나올까. 텔레비전에서 천재의 삶을 보았다. 그는 7세에 미국 유학을 떠나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 연구원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천재의 일생을 걷지 않았다. 마음에 방황을 하다가 지금은 평범한 가장으로 행복한 삶을 보내는 내용이었다. 천재도 나이에 맞는 삶의 모습이 있다는 교훈을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언제부턴가 우리 교육은 너나 할 것 없이 글로벌 인재 육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에 따라 경쟁력이 핵심이라고 열을 올린다. 어린 아이부터 모두 글로벌 인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러다보니 시 한 편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는 교육도 못한다. 수학 문제를 제한된 시간에 풀어야 하고, 영어도 해석을 빨리 해야 한다. 인생은 다른 사람과 특별히 경쟁을 하지 않는다. 오직 내가 설계한 목표에 스스로 경쟁을 한다. 따라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착한 경쟁이다. 최선을 다해서 이룬 것이 곧 성공이다. 이기기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지게 마련이다. 욕심과 이익을 탐하며 정상에 오르면 잃는 것이 많아진다. 경쟁은 체육 경기나 승부를 다루는 게임에서 즐기면 된다. 고쳐 온 컴퓨터는 여전히 느린 것 같다. 수리 기사는 오래 된 것이니 새로 사는 것이 낫다고 충고를 한다. 그러나 막상 사용하니 참고 쓸 만하다. 모래시계가 돌아가면 그 사이에 다른 일을 하면 된다. 수첩을 뒤적거려 옛 친구에게 전화도 하고, 화초에 물도 주고 돌아온다. 그러다가 다시 컴퓨터를 하고, 또 기다리는 시간에 먼 산을 보는 즐거움을 누린다. 컴퓨터가 느린 것이 아니다. 내가 빠르게 하려는 습성을 고쳐 나가면 되는 듯하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가 수없이 많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라는 문제에서 부터. 그러나 타인이 살아온 방법을 참고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들이 걸어온 길에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면, 자신에게 적합하면서도 정답에 가까운 방법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답을 머리로만 이해한다 하여도 그것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올해도 아쉽게 한국인은 노벨상을 받지 못하고 이웃나라 일본은 생리학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왔는데, 그 연구실에 한국인 유학생이 있다는 정도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다. 역사상 가장 노벨상을 많이 받은 나라의 뿌리는 역시 이스라엘 교육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세 명 모이면 다섯가지 의견이 나온다는 이스라엘의 논쟁식 교육은 감히 다른 나라가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이라 생각된다. 어려서부터 어떤 권위에도 굴볼하지 말라고 교육 받기에 이스라엘에서 직장 상사나 교사로 일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도 왕따는 들어보지도 못하며, 만일 친구를 괴롭히면 당장 퇴학당하게 되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니 한국의 상황과는 너무나 다름을 발견하게 된다. 왜 우리는 아직도 노벨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가? 그 이유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모두가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는 지금 정보화 덕분에 학교교육의 돌아가는 상황을 더 많이 알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학력평가 결과의 공개이다. 숨겨뒀던 교육자의 ‘비밀의 화원’이 공개됨에 따라 비교와 줄 세우기를 즐기는 사람에게 흥미로운 얘깃거리가 될 수 있다. 교육의 핵심문제는 묻히고 시험점수 결과에만 온통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학교별 시험 점수 결과가 아니라 시험방법이 아닐런지? 이같은 시험방법이야말로 사람의 의식을 근원적으로 지배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대안 없이 비판만 하는 습관은 바로 평가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선다형 시험문제를 잘 푸는 방법은 정답이 아니라 오답을 먼저 찾아내 지워나가면서 마지막에 남은 것을 정답으로 선택하는 식이다. 이같은 지식 습득 방식으로 인하여 학교공부를 잘했던 사람일수록 남의 틀린 점을 찾아 비판하다 보면 마지막에 남는 자신이 바로 정답이라고 여긴다. 선다형 시험이 초래한 다른 악습도 많다. 한국인은 음모론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이라니 어디에 근원이 있는가? 이런 습관 역시 선다형 시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니 잘 믿어지지 않지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우수한 학생일수록 선다형 문제 앞에 섰을 때 문항 출제자의 의도에 관심을 집중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누군가의 계획과 음모의 산물이라고 여기는 습관이 여기서부터 형성된 것은 아닐런지! 근대 역사에서 이미 150년 가까이 시험을 놓고 철폐론과 옹호론의 양극단 사이를 오가는 논쟁을 했으나 아직도 끝이 아니다. 논쟁의 귀결은 매번 시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시험의 방식이 문제라고 한다. 그 결과 시대마다 시험의 내용과 방식이 변했다. 이런 시험 제도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이념이 있다. 첫째, 평등과 공정의 이념이다. 시험을 통해 온갖 특권을 타파함으로써 인류는 근대사회로 나아갔다. 둘째, 합목적성과 효과성의 이념이다. 시대 변화에 따른 인재 부족 현상에 직면할 때마다 모든 나라가 새로운 시험제도를 통하여 이를 극복하고 필요한 인재를 확충해 왔다. 이미 오래전, 18세기 후반 조선의 중흥기인 영조는 간택 면접 시험에서 전국에서 집합한 규수들에게 한결같이 이렇게 질문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세상에서 가장 깊은 것이 무엇이냐?”고. 대체로 규수들은 “산이 깊다” “물이 깊다”는 식의 교과서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나 유독 훗날 정순왕후로 간택받은 15살의 어린 김씨만이 “인심이 가장 깊다”고 답했다. 물론 그 물음에 정답이 따로 있었을 리 없었다. 하지만 이 대답이 영조를 사로잡았다. 이에 영조는 다시 물었다. “가장 아름다운 꽃이 무엇이냐?”고. 이에 어린 김씨는 ‘목화꽃’이라고 답한 후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목화꽃은 비록 멋과 향기는 빼어나지 않으나 실을 짜 백성들을 따뜻하게 해주는 꽃이니 가장 아름답다”고 말이다. 할아버지 나이뻘 되던 영조가 이 말을 듣고 어찌 감탄하지 않았으랴! 말이 통하는 정도를 넘어 그 한마디 한마디에 나이에 걸맞지 않은 깊이와 너비가 있음을 영조인들 왜 느끼지 못했으랴. 결국 어린 김씨는 왕비로 간택돼 같은 해 음력 6월 22일 창경궁에서 혼례를 올렸다니 그 질문의 역사가 너무 깊다는데 감탄할 뿐이다. 인류 역사를 보더라도이처럼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질문이 수두룩한데 지금 우리 학교의 평가는 60-70% 정도가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한다. 너무 맞지 않는 시스템이 교육에서 작동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담론이 없다. 올해도 수능은 EBS를 중심으로 연계하여 출제된다는 사실이 방송을 통하여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 수많은 EBS 방송교재와 쪽집게처럼 문제를 찍어서 강의하는 학원과 강사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니 과연 이대로 좋은 것인지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노라고 나서는 대통령 후보는 아직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언제까지 우리는 이런 교육과 평가 시스템에 얽메일 것인가를 교육학자들이 할 것인가 아니면 정치가들이 할 것인가를 미래를 걱정하는의식 있는 유권자인 국민이 물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미국으로 유학가는 아이들은 한국의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평가방법에 의하여 선발하는 것을 보면서도 이를 도입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선이 끝나기 전에 외국으로 유학가지 않고도 노벨상을 받을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여 본다.
지난 10월 6일, 다녀올 곳이 있어 일찍 서울로 향했다. 요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 강남이었다. 일을 마치고 오랜만에 반포한강시민공원에 들려 새로 건축된 세빛둥둥섬을 둘러봤다. 강변의 반포한강시민공원은 반포대교(잠수교)를 중심으로 상류는 한남대교, 하류는 동작대교 사이에 위치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세계기네스협회에 등재된 달빛무지개분수가 반포대교 교량에서 물을 뿜는다. 물방울놀이터·인라인허브·축구장·농구장 등 체육시설이 있고,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자전거타기·조깅·산책을 즐기면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어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다. 세빛둥둥섬은 반포한강시민공원 앞 강물에 떠있다. 부력을 이용해 부유체(섬)를 띄우는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는 부체 위에 건물을 짓는 플로팅 형태의 건축물이다. 세빛둥둥섬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수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 63빌딩, 남산타워 등 서울을 대표하는 건물들이 한강의 물길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멋지다.
전국 초등 예비교사들의 창의적 수업능력을 겨루는 ‘제2회 전국 좋은 수업 탐구대회‘가 12일 경인교대 인천캠퍼스 외 인근 3개 초등학교에서 치러졌다. 전국 교대 등 12개 초등 양성대학 예비교사들이 참여해 ‘수업 실연’ 부문 40명과 ‘수업 비평’ 부문 80명으로 진행됐다.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 대회를 통해 초등 예비교사들이 수업에 대한 관심 제고와 역량 증대에 기여하고, 교원 양성의 위상에 어울리는 바람직한 대학문화 창출에 큰 몫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HN(대표 김상헌)은 초·중·고 교사와 교․사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에서 네이버 서비스를 활용한 사례나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11월18일까지 공모한다. 네이버 클래스룸 프로젝트(campaign.naver.com/naver_education)에서 응모가능하며, 우수사례는 최대 1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을 제공한다. 수상작은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수상자 전원에게는 ‘선생님 우대 프로그램’ 혜택도 주어진다. 교사들에게 학급 캘린더 스마트 알림 무료문자 1000건, 책 ‘교사를 위한 네이버 가이드북’, N드라이브 무료 저장 공간 100G가 제공된다. 이벤트페이지(calendar.naver.com/school.nhn)에서 교사 인증만 받으면 된다.
교내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학생들까지 있다고 한다. 더구나 이런 일들이 갈수록 증가하고있다고 한다.학교에서 교육활동 중에 일어난 사고가 아니고 교통사고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너무나 놀랍고 충격적이다. 지금까지는 학교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은 상상도 하지 않았었다. 간혹 교육활동 중에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하는 원인은 주로 교직원들의 차량이나 학부모들의 차량에 의한 것이라는 것 역시 충격적이다. 자동차를 가지고 출 퇴근하는 교직원들과 학교방문시에 차량을 이용하는 학부모들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내에서 사망에 이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쉽게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학교내에 차량통행을 금지시키는 문제까지 대두될 수 있다. 교직원들이 출 퇴근을 위해 차량을 이용하고 있지만 주차를 교내에 하다보니 항상 위험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문을 통과해야 주차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 따라서는 지하주차장을 확보하여 학생들이 다니는 곳이 아닌 별도의 차량 출입구를 갖추고 있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안전에서 100%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학교에 무작정 차량을 통과시키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갑자기 차량통행을 금지시킬 수는 없지만 어떤 방법으로든지 통제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교내에서 사고를 당한다면 학교는 안전하지 못한 곳이 되기 때문이다. 교직원들 역시 이런 문제에 상당히 둔감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교내에서의 차량통행에 각별히 주의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일반 기업체에서는 차량을 가지고 출 퇴근 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시내의 중심가에 회사가 있다면 매달 주차료를 정기적으로 납부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학교처럼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는 곳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는 학교도 주차문제에서 자유로운 공간으로 그대로 남아있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인위적으로 주차에 대한 제한이 이루어지기 전에 학교도 나름대로 차량 통행에 대한 대책을 자발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본다. 요일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차량이 많은 곳도 학교이다. 이런 현실에서 학교내에서의 교통사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주로 교직원과 학부모라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조심하면 된다는 단순한 대책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선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학교내 주차에도 주차료를 징수하는 방안, 모든 학교에서 지하 주차장을 만들어 학생들이 출입하지 않는 곳으로 차량 전용 출입구를 만드는 방안, 요일제를 철저히 지키도록 하는 방안 들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차량 통행을 100% 막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지만 그렇게 한다면 도리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차량통행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여러명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한다면 반드시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다. 아직 미성숙한 학생들이기에 교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학생도 조심하고 교직원들도 조심한다면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일반인들의 교통사고가 조심한다고 해서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듯 학교내에서도 서로 조심한다고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학교내의 차량통행에 대한 어느정도의 제한을 검토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본다. 당장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제자들이 자신들을 가르치고 돌봐야 할 교직원이나 학부모의 차량에 의해 상해를 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라도 학교내에서 학생들의 안전은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원 관내 모 초등학교. 혁신학교 본지정을 받고파 소속 교직원, 운영위원들이 갈구를 하는데 예비지정만두 번 받았다.어제혁신학교 요청 컨설팅이있었다. 초교 교장 한 분과 필자가 컨설팅 요원으로 참석하였다. 학교를 이끄는 부장교사 9분이 모였다. 컨설팅 주제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 방안'.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까? 예비지정교 운영 1년이면 혁신학교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본지정이 안 되는 이유는?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부장교사 한 분이 율전중학교는 어떻게 해서 6개월만에 혁신학교 본지정을 받았느냐고 묻는다. 지난 8월 9일 혁신연수에서 연수생들에게 우리학교 사례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 PPT 자료는 자세히 내용이 구성되었으나 발표시간에 제약이 따라 수첩에 메모를 하였다. 첫째, 혁신학교를 운영하려는 전교직원, 학부모의 의지와 집념. 이대로율전교육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교사로서 정년퇴직까지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려면, 교직의 보람을 느끼려면 스스로의 수업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자기반성이 있었다. 교수-학습의 전문가가 되려면 전문성 향상은 필수다. 둘째, 교직원의 자발성과 자율성, 혁신 리더그룹의 선도적 역할. 교장과 교감의 '나를 따르라'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교사들의 자발적 의지가 반영이 되지 않고 타율적으로 움직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는 자발적 학습 동아리가 5개 있다. 희망하는교사들이 모여 그들이 교직생활에 필요한연수를 한다.연수일시, 장소, 주제, 강사 등을 그들이 정한다. 셋째, 평가 혁신을 통한 학생 중심의 교실 수업 혁신 추구. 교육 본질을 추구하는평가를 바꾸니 수업이 바뀐다. 국어과 논술형 100%, 영어과 서술형 100% 평가는 이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채점이 힘들긴 하지만 즐겁게 감내하는 교사들이 고맙다. 학원가에서 율전중 학생들은 오지 말라는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넷째, 유쾌한 혁신, 행복한 학교를 만들려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혼연일체. 혁신학교를 이루려는데 딴지걸기, 뒷다리잡고 늘어지는 사람이 없다. 소속 교원단체와는 무관하다. 교육의 올바른 길을 가는데 100% 동참이다. 그러고 보니 학교문화도 일조를 했다. 교사로서 훌륭한 자질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이번 컨설팅. 물론 우리 학교 사례도 이야기 했다. 행복교육론도 말한다. 이제까지 학교생활하면서 본인 행복만 추구하지 않았나 반성해 보자고 했다. 지금부터 나의 행복은 물론이거니와 주위 동료들, 내가 맡은 학생들, 학부모들, 교장, 교감, 지역사회를 행복하게 해 주자고. 부장교사들이 교감, 교장에게 끌려가지 말고 그들보다 앞선 혁신 마인드로 교육계획을 이끌어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교장의 생각을 부장들이 먼저 캐치하고 발표하자고 컨설팅 했다. 그러려면 혁신의 주도세력이 교사가되어야 한다. 부장교사지만 교장의 지지를 받아 교육철학을 펼치는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인 것이다. 필자가 방문한 초등학교, 교장의 혁신학교 마인드는 이미 형성되어 있다. 교사들의 창의지성교육과정을 위한 수업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배움중심 수업으로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려는 신념도 강하다. 교육혁신에 대한 실천 의지도 높다. 다만 혁신교육에 대한 주인정신, 자발성이 2% 부족할 뿐이다. 그것만 채우면 혁신학교 본 지정을 받으리라 확신한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1/3, 행남해안산책로) 여행지 : 울릉도, 도동, 행남해안산책로, 저동, 봉래폭포 여행일 : 2012/07/23 울릉도 여행은 2004년에 홀로 떠난 도보여행(울릉도 트위스트) 이후 8년만이지 싶다. 타는 듯한 태양과 푸른 바다, 얼음 같은 지하수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거기다 텐트와 식량, 옷가지들을 혼자 짊어지고 나선 길이었기에 배낭 무게만도 엄청났었다. 그땐 정말이지 징~ 하게 걸었는데... 아직도 내 다리는 그때의 일주여행를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모처럼 찾아가는 고향집처럼 설레기 시작한다. 부산에서 KTX 열차와 셔틀버스를 번갈아 타고 도착한 포항 여객선터미널은 7월 성수기를 맞이하여 울릉도를 방문할 여행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울릉도가 이 많은 사람들을 다 수용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까지 했다. 우리는 간단한 요깃거리를 준비해 울릉도행 선플라워호에 올랐다. 객실은 오랜 운항으로 쌓인 바다 냄새와 다양한 사람들이 내뿜는 땀 냄새로 가득했다. 우리가 9백여 명의 승객 틈을 비집고 자리에 앉자 기관실로부터 느껴지는 진동이 배 전체를 긴장시켰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서서히 바다로 향했다. 배는 파도의 흐름을 따라 파동을 그리며 울렁이기 시작한다. 오를락 내릴락, 소형 롤러코스터에 오른 기분인데 몇 군데서는 벌써 멀미약을 찾는 소리가 들린다.그리 유쾌한 상황은 아니지만 내가 아니라는 안도감이 이 상황을 즐기게 만드는 것 같다. 인간이란 결국 이토록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존재였단 말인가. 쾌속선이라 갑판위에서 바닷바람을 즐긴다거나 어설프게 ‘타이타닉’을 흉내를 낼 수는 없었지만 마음만은 소풍 전날의 초등학생 같았다. 망망대해를 4시간 정도 달리자 희뿌연 안개구름이 쌓인 퍼런 덩어리가 나타났다. 울릉도, 얼마나 기다려온 섬이던가. 여러 명의 일정을 조절하는 것도 그렇고 마음만 먹는다고 바로 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니었기에 더욱 남달랐다. 섬이 점점 가까워오자 해안절벽을 끼고도는 해안선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그때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선 하나를 발견했다. 해안능선을 깎아 만든 산책로 같은데 도동항 서편에서 사동 방향으로 길(우안산책로)을 내는 것 같았다. “최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둘레길 열풍이 울릉도까지 닿았구나.” 해안 길을 통해 울릉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왠지 씁쓸했다. 한반도를 갈라 놓았던 삼팔선처럼, 해안절벽을 가른 도로가 중병환자의 수술자국처럼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도동항에 도착하니 배에서 내리는 승객과 짐을 옮기는 인부들이 뒤엉켜 몹시 혼잡스러웠다. 특히 도동항 여객터미널이 공사 중이라 더 번잡스러웠다. 최근 여행과 관련해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서적이 많이 등장한 탓인지 울릉도, 독도를 찾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으리라. 울릉도로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기위해 새로운 터미널을 짓는 것은 좋지만 승객이 오가는 광장을 가득 메운 건물 잔해들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울릉도의 이미지를 그린 가림막이라도 설치했더라면 보기에도 좋고 먼지나 여행객의 안전에도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우리는 도동항 인근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늦은 점심을 때웠다. 원래는 오늘 독도를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배편이 맞지 않아 사흘째로 미루고 일단 도동항과 저동항을 잇는 행남해안산책로와 저동에 위치한 봉래폭포를 둘러보기로 했다. 울릉도 남동부해안을 끼고도는 행남해안산책로는 깎아지는 절벽과 다양한 해식동굴이 어우러져 마치 이국땅의 침식해안을 보는 느낌이었다. 검붉게 뿜어내던 용암덩어리가 바닷물과 만나 일순간에 굳어버렸으리라. 그리고 몇 만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골은 깊어지고 구멍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우리는 시간의 틈 사이를 계속해서 걸어갔다. 무지개 모양의 철재다리를 타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건너기도 하고 뱀처럼 똬리를 튼 다리를 돌아 절벽을 내려가기도 했다. 시간은 또 이렇게 흘러가고 있구나. 내륙으로 접어든 산책로는 행남등대(항로표지관리소)를 지나 저동항에 위치한 촛대바위에서 마무리가 된다. 이 바위를 '효녀바위'라고도 하는데 고기잡이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마치 두 손을 모으고 합장하는 소녀의 모습처럼 보였다. 일행은 부둣가에서 파는 시원한 더덕차를 한잔 마신 후 봉래폭포로 향했다. 봉래폭포에 오르는 숲길은 울창한 숲이 만든 그늘과 폭포에서 흘러내린 계곡을 옆에 끼고 있어 그런지 촉촉한 스펀지처럼 포근했다. 태초에 인간이 만들어지던 어머니의 뱃속처럼. 매표소를 조금 지나면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풍혈이 나온다. 여느 집에나 있는 최신 에어컨보다 시원했는데 옛날에는 이곳에 과일이나 음식을 보관해 두었으리라. 조금 더 오르자 쏴~ 하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리더니 긴 꼬리를 늘어뜨린 체 승천하는 용의 모습 같은 봉래폭포가 보였다. 2단으로 형성된 폭포가 워터파크의 놀이시설처럼 신나게 보였다. 나는 풀잎에 서린 작은 이술 방울이 되어 시내물이 되고, 계곡이 되어 마침내 폭포수가 되었다. 몸을 날려 절벽 아래로 뛰어드니 하얀 포말이 내 몸을 감싸며 시원한 바람을 일으켰다. 나와 물은 하나가 되었다. 폭포수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한 후 우리가 묶을 숙소로 향했다. 저동에서 한참을 올라간 위치에 자리한 동네로 위로 올라갈수록 폐건축자제로 얼기설기 역은 집들이 을씨년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다. 마치 필리핀이나 방글라데시의 수상가옥을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가 묶을 민박집은 최근에 공사를 마쳤는지 깔끔했다. 피곤했지만 울릉도에 발을 내디딘 첫날, 우리는 서둘러 밥을 짓고 일회용 찌개를 끓여 저녁을 먹었다. 소주 한잔과 함께 내일의 일정을 조율하면서 조촐한 파티를 즐겼다.
충주상업고(교장 최용교)에서는 중학생을 위한 직업체험 교실 행사를 실시하였다. 10월 8일에는 충주탄금중학교 축제에 충주상고 비즈쿨 창업동아리 참여하여 네일아트, 리본공예, 툴페인팅 체험행사를 진행하였고, 10월 9일에는 충주여자중학교 학생 50명과 교사 2명이 충주상고를 방문하여 동아리 체험행사에 참여하였다. 충주여중 학생들은 네일아트, 툴페인팅, 비누공예, 바리스타 체험, 퀼트공예, 재봉틀 체험 등을 통하여 직업 교육에 대한 이해와 함께 행사 참여를 통한 진로에 대해 많은 부분 새롭게 알게 되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였다. 충주여중 학생인솔 교사는 ‘지역내에 특성화고의 현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는데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하여 특성화고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 중학생들의 진로 상담을 할 때 특성화고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하였다. 탄금중학교 이종근 교장선생님께서는 ‘충주상고에서 이런 체험행사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었고, 경제 및 창업교육에도 관심을 갖게 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충주상고는 이번 행사 이외에도 기업가 정신 글짓기 행사를 추진하는 등 지역 초,중학교 학생 및 다문화 가정, 기타 소외계층에도 폭넓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학기 제1회고사가 끝난 첫날인 10월 10일 오후 2시. 서령고(교장 김동민) 전교직원이 세미나실에 속속 모여들었다. 서령고 자체 연수를 실시하기 위해서였다. 신현욱 연구부장의 사회로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교직원연수는 공무원 복무자세 확립, 공문서관리, 컴퓨터보안관리, 2학기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 교과지도 및 교사의 임무인식, 학업성적 관리, 학생 생활지도, 전문성 신장, 좋은 학교 만들기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한승택 교감선생님께서는 이번 연수에서 "교직원간의 이해와 배려의 문화, 존경과 헌신의 문화, 관심과 사랑의 학교 풍토 조성에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학교 교육의 승리는 교실 안에 있으며 교실 안 최대의 변수는 교사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우리 학교의 장점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 바로 주인정신과 자발성이다.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서 일일이 지시하거나 간섭하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잘 처리하는 적극성이야말로 우리 학교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인 셈이다. 벌써부터 다음연수가 기다려진다.
지난 2011년 7월 25일 역사적인 수석교사제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초중등교육법 제19조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공인학교·고등공민학교·고등기술학교 및 특수학교에 교장·교감·수석교사 및 교사를 둔다'고 규정함으로써 수석교사가 정식으로 교원의 한 자격 및 직급의 반열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동법 제20조(교직원의 임무)에서는 ‘수석교사는 교사의 교수·연구 활동을 지원하며, 학생을 교육한다’고 그 임무와 역할을 명시하고 있다. 그 동안 수석교사제의 입법화를 위해 한국교총이 수년에 걸쳐 노력해온 결과다. 2008년도부터 시범운영은 해왔었지만 법제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로수석교사로서 실제적인 역할이 불분명했고,학교 관리자들의미온적인 태도로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많은것이 사실이다. 수석교사제의 도입의 배경은 무엇보다 과열되고 있는 교사들의 승진 문제를 다소 완화하고, 우수교사들이 교단에서 가르치는 일에 최고의 보람과 기쁨을 갖도록 하는 교직사회의 문화를 개선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서 교사의 현행 자격체계를 교수활동 중심의 자격과 경영관리활동 중심의 자격으로 구분하여 고경력 교사가 교감·교장이 되지 못하더라도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자랑스럽게 인식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것이다. 다음으로 수석교사는 수업도 담당하지만, 학교 내에서 동료교사의 교수·연구활동을 지원하는 등 수업 장학을 주도함으로써, 학교 교육 전체의 질을 제고하게 된다. 즉, 교직사회에 새로운패러다임으로 고경력 교사들의 다양한 교육 노하우를 교사들의 장학 컨설턴트로 활용함으로써 교사의 교육방법을 개선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요즘 학교현장에서 수석교사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학교 관리자들의 무관심과 수석교사를 대하는 교사의 인식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최근 수석교사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갖가지소문들이 소문으로 끝나길 바란다. 먼저 수석교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앞의 '수석교사의 역할과 임무'에서 밝힌 바와 같이 수석교사는 학생들 가르치고 교사를 컨설팅 하는 교사이지 교장이나 교감과 같은 관리자는 아니다. 그러함에도 교장이나 교감의 관리를 받지 않고, 교장과 같은 대우를 해달라는 것은 수석교사제의 근본 취지와는 분명히 다르다는 생각이다. 미국 Tennessee 주의 학교에서는 부교사(Apprentice Teacher), 정교사(Professional Teacher), 선임교사(Senior Teacher), 수석교사(Master Teacher) 등을 두고 있다. 수석교사는 용어 그대로 가르치는 일에 혼신의 열정을 쏟고 교사로서의 전문적 자질을 신장시키는 교사인 것이다. 다음으로는 수석교사제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석교사제에 법적 입안에만 노력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행정적 장치는 전무한 것이 이번 문제의 발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교육행정 당국은 조속히 수석교사제에 대한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더 이상의 혼란을 막을 수 있고, 본 제도가 학교현장에 바르게 정착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석교사의 엄격한 선발과 자질 함양이 필요하다. 아직은실시 초기단계라서 그런지 학교현장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석교사 선발기준을 강화하고 보다 엄선하여자질을 높여야 한다. 그래서 수석교사로서 당당함과교사들이 외면받지 않은 수석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장학 컨설턴트와멘토교사로서 이들을 지도하고 상담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이 함양되었을 때 진정한 수석교사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석교사제는 학교관리자와는 분명히 다른 제도이나 교원의 승진과정은 아니므로 교단교사로서 최고의전문성을 발휘하여 스승의 보람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학교 관리자와같은 대우를 요구하기보다는수석교사 본래의 취지에 충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행 수석교사는 교감보다경제적인 우대를 보상 받고 있음을인식하고 ‘가르치는 업무’ 자체에서 기쁨과 보람을 얻을 수 있도록 수업전문가로서 존중받는 분위기로 정착되었으며 한다. 아무리좋은 제도일지라도 본래의 취지를 잘 살려야 모두를 위한 득이 된다. 하지만 이를 왜곡하거나 취지와는 다른 사용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수을수을 넘어 간다' 약주 한 잔 드시러 오시지요. 초대장을 받았다. 충북의 전통술 이야기와 체험. 지역의 전통주를 알리고 술 빚기 체험과 시음을 통해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였다. 몇 년 동안 충북의 전통술을 취재해 책으로 발간하고, 이번 행사를 직접 준비한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가 흥겨운 술판으로 마실 오라는 메시지도 보내왔다. 김 기자의 심성을 알고 있기에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행사가 빈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걸 미뤄 짐작했다. 여성소리그룹 미음과 판소리꾼 조동연의 축하공연, 무형문화재 보은 송로주 기능보유자 임경순씨의 시연, 무형문화재가 된 충북의 전통술 이야기 전시, 전통술 시음 및 품평회, 영상으로 만나는 술도가 사람들, 술에 대한 기억이나 술과 관련된 이야기 녹음, 진천 덕산양조장과 함께 술 빚기 체험 등 행사도 다양하다. 하나같이 입맛 당기는 소재들인데 출타할 일이 생겨 첫째, 둘째 날은 시간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 날(10월 7일)에서야 '술과 역사 그리고 문학'에 관한 이야기마당이 펼쳐지는 충북학생교육문화원으로 향했다. 행사장 앞 입간판에서 '술'의 옛말인 '수을'이 이야기마당을 ‘수을수을’ 넘겨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마당이 펼쳐질 영화음악감상실의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들이밀고 행사가 시작될 때를 기다렸다. 이야기마당의 1부는 소설가 홍구범에 관해 권희돈 전 청주대학교 교수가 '홍구범의 삶과 문학'을 발표하고, 김영도 청주대학교 박사가 '홍구범은 누구인가-단편소설 「귀거래」속의 양조장을 중심으로'를 이야기했다. 2부는 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에 관해 이안재 옥천신문 대표가 '중국 신해혁명 한국인 최초 참가자 김규흥'을 발표하고, 정태희 춘추민속관 관장이 '충북 옥천의 문향헌과 약술'을 이야기했다. 내용을 간단히 종합해보면 홍구범은 1923년 충북 충주시 신니면 원평리에서 태어나 1947년 단편소설 ‘봄이 오면’으로 등단하고, 현실과 삶의 모순을 사실적이고 풍자적인 접근법으로 파헤쳤으며, 당대 최고의 평론가 조연현과 소설가이자 시인이었던 김동리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짧은 작품 활동기간 여러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였으나 1950년 8월 중순경 인민군 보안서원에게 납치된 후 행적을 알 수 없다. 김규흥은 1872년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의 문양헌(현 춘추민속관 자리 안채)에서 태어나 1906년경 옥천 죽향초등학교를 세워 근대식 교육을 도입하고,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에서도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건이었던 신해혁명에 참가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1936년 65세에 중국 천진에서 눈을 감기까지 독립운동사 연구물에 김규흥·김복(김규흥의 다른 이름)·범재란 이름이 자주 등장할 만큼 초기 독립운동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나 자료와 연구가 부족하다. 홍구범과 김규흥이라는 인간은 분명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였다. 하지만 작품이나 인간됨, 나라를 위한 공적이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두 집안은 지금까지 술과 연관되어 있다. 짧은 기간이나마 주덕양조장을 직접 운영했던 홍구범이 경험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소설 '귀거래‘를 발표했고, 수필 ’작가일기‘의 주인공인 장남 홍수영이 현재 충주의 신니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니양조장과 주덕양조장이 사촌지간, 주덕양조장과 진천의 덕산양조장이 사돈지간이라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김규흥이 나고 자란 문양헌과 괴정헌을 합한 춘추민속관에서 문향헌 약술을 빚고 있는 정태희 관장에 의하면 흥성대원군이 문향헌을 자주 방문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대원군을 맞이할 때 옥천지방의 곡식으로 만든 약술로 대접했을 것이고 그것이 청풍김씨 집안의 가양주다. 정 관장이 전국의 양조장을 찾아다니며 어린 시절 맛 본 술을 재현해 문향헌 약술을 만들어냈다. 한편 1760년 문향 김치신이 건립한 문향헌이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복원 자금마련과 이곳에서 태어난 범재 김규흥이 해외에서 독립운동에 투신하고 오랜 세월 감옥에 투옥되며 가세가 기울어져 소유와 관리권한이 남의 손으로 넘어갔고, 걸출한 독립운동가가 태어난 고택이 지금 처마 밑 곳곳이 떨어져나가고 비가 새는 등 보수가 절실하지만 5천만 원도 되지 않는 예산을 의회 심의과정에서 삭감하는 현실에 울분을 토하는 정 관장의 얘기도 귀담아 들어야겠다. 이날 발제자나 토론자들이 힘주어 말했듯 홍구범과 김규흥에 관한 조사와 연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들이 이뤄낸 예술성이나 업적은 있는 그대로 찾아내야 한다. 그들을 지나간 역사 속에서 재조명하는 일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그러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한다. 예쁜 초대장부터 충북 전통술 이야기가 담긴 포켓용 책자, 소설가 홍구범과 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에 관한 자료집, '수을수을 넘어 간다'가 새겨진 술컵, 홍구범이 지은 '창고 근처 사람들'까지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도 받았다. 푸른 하늘, 흰 구름, 비상을 꿈꾸는 독수리 조형물... 이야기마당이 펼쳐진 충북학생교육문화원의 가을 풍경이 멋지다. 인생살이 뭐 별건가.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야 맛있다. 이렇게 좋은 가을날, 좋은 사람들과 마음 편히 내려놓고 ‘수을’ 한 잔 하는 자리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