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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를 끝으로 2004년도 교육분야 국정감사가 막을 내렸다. 이날 교육부 등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는 내년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 고교무상교육, 글로컬대학 선정 기준 등이 이슈가 됐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제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에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2026학년도 이후 교과목 수를 조정하거나 도입 방식을 조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제안이 있고, 상당히 합리적인 제안이 있어 충분히 열어놓고 안을 다듬고 있다”고 답했다. 16일 시도교육감협이 교육부에 제안한 요청사항은 ▲특별교부금 등 지속가능한 예산 시·도교육청에 지원 ▲개인정보 보호 철저 및 보안 시스템 강화 ▲AI 디지털교과서와 시·도교육청 교수·학습 플랫폼의 콘텐츠 연계 등 호환성 강화 ▲개발된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질 높은 교원 연수 실시 ▲개선·보완사항 점검 후 단계적 도입, 속도 조절 필요 등 5가지다. 당초 교육부는 내년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도입하고 이후 확대할 계획이었다. 과목별로는 2026년 국어, 사회, 과학, 기술·가정에 적용하고, 2028년 고등학교 공통 국어, 통합사회, 한국사, 통합과학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었다. 또 최근 기획재정부가 내년 고교무상교육 예산을 삭감하면서 논란으로 떠오른 고교무상교육 재원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진 가운데 이 장관은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고교 무상교육 국고 부담 규정은 연말 일몰 예정이나 국고 부담 일몰이 고교 무상교육 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비 부담 일몰은 당초 계획에 따른 것이고 고교 무상교육은 교부금으로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부금이 시·도교육청 예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진과정에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마찰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야당 의원들은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서 선정대학이 편중됐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글로컬 대학 선정 총 20곳 중 절반 이상인 11곳이 영남 지역”이라며 “인구 수를 감안하더라도 특정 지역에 글로컬 대학이 많이 선정했다”고 말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도 “울산대의 경우 지역 분교에 수업을 늘리라는 교육부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무늬만 지방의대”라며 “글로컬 대학 선정 과정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큰 원칙에 있어서는 혁신성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지역에 편중이 일어난 것 같다”며 “추후 아직 선정에서는 이런 부분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 학교 현장에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AIDT)의 구독료가 향후 4년간 최대 6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가 17일 발간한 NARS 현안 분석 330호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따른 지방교육재정부담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5~2028년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일정, 학년별 학생 수, 설정한 가격 범위 등을 바탕으로 지방교육재정부담 규모를 추계한 결과 4년간 총 구독료는 2조8353억 원~6조6156억 원(구독기간 12개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부가 내년 국립학교 교과서·지도서 구입 지원 항목 사업예산을 전년 대비 70.7% 증액한 39억4700만 원으로 편성한 가운데 내년 서책형 인상분을 산출해 제외한 나머지 금액으로 AI 디지털교과서 반영 금액을 추산한 결과 초등학교 교과서 단가 인상 금액 9만1391원 중 7만4007원, 중학교 교과서 단가 인상 금액 7만9410원 중 5만6159원이 AI 디지털교과서 구독료 소요 금액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월 구독료가 평균 월 5000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중위수준으로 해 저위 3000원, 고위 7000원을 적용해 월 구독료 3000원 수준일 경우 2조8353억 원, 5000원일 경우 4조7255억 원, 7000원일 경우 6조6156 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교과서 비용 등 고등학교 무상교육 경비에 대한 국가 증액교부 특례 연장 또는 일몰 규정 삭제 ▲디지털교육혁신수요 특별교부금 한시 특례 제도 폐지(보통교부금 재원 추가 확보) ▲국고 일반회계 교육투자 유도 ▲2025년 한시적 국가시책사업 특별교부금 편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AI 디지털교과서의 책당 가격은 12월에 확정될 예정으로 시·도교육청의 2025년 예산안의 제출시한이 11월 말인 점을 감안하면 AI 디지털교과서 구독료를 비롯한 관련 사업예산을 편성하지 못해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경기 용인 지곡초(교장 박명순) 6학년 학생들은 18일 장애인식개선교육의 일환으로 휠체어 럭비 체험을 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에서 주관하였으며 장애인 체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이 직접 장애를 체험하며 포용과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휠체어 럭비(영어: wheelchair rugby)는 장애인 선수를 위한 팀 스포츠로 전 세계 25개국 이상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하계 패럴림픽 종목으로 격렬하면서도 전략적인 스포츠로, 참가자들은 휠체어를 타고 공을 상대팀 골로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체험은 전문강사가 장애이해교육을 진행하고학생들이 현직 휠체어럭비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해 볼 수 있도록 기획하여 지체장애인과의 거리를 좁히고 효과적인 장애인식개선을 도모하였다. 학생들은 휠체어 럭비 체험을 통해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겪는 도전과 그들의 뛰어난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또한, 휠체어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비장애인 학생들은 장애를 경험하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고, 동료들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휠체어를 타고 운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고, 장애인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며 “앞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 없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명순 교장은 “이런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우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휠체어 럭비 체험은 단순한 스포츠 활동을 넘어 학생들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시기가 공동체 의식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학생들에게 깊은 교육적 의미를 제공하는 시간이 되었다.
경기 안성시 광덕초등학교(교장 최석용)는 23일 학교 강당에서 다문화교육정책연구학교 최종발표회를 개최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11개국 외국국적 학생들이 재학 중인 광덕초는 어울림을 통한 세계 시민 역량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광덕초등학교 제공
거실을 서재로 만들기, 책 읽어주기, 도서관으로 나들이 가기…. 책을 가까이하고 독서를 즐기는 아이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방법들이다. 부모라면 한 번은 시도해 봤을 법한 방법이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이도 적지 않다. “책 읽어라.” 잔소리하다가 책과 가까워지기는커녕 자녀와의 관계까지 나빠졌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18년 차 초등 교사인 저자는 ‘온 가족 책 읽기’를 제안한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책 한 권을 읽고, 책 내용으로 대화하는 활동을 말한다. 핵심은 ‘아이가 읽는 책을 부모도 읽는다’는 점이다. 주인공이 누군지, 이야기의 결말이 어떤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지, 책을 읽지 않고서 던지는 질문으로는 대화를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감’이 빠진 대화는 힘을 잃는다. 교실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교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기 전에는, 교실에서도 아이들과의 책 대화는 어렵고 딱딱하기만 했어요. 결국 그 대화는 다음과 같은 명령과 청유로 끝이 났죠. ‘얘들아, 책 많이 읽어라. 알겠니?’” 가족과 6년째 독서 모임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 가족 책 읽기를 운영하는 방법을 짧은 강의 형식으로 알려준다.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학년별로 어떻게 진행하는 게 효과적인지 자세히 소개한다.김수현 지음, 카시오페아 펴냄.
자녀를 키우는 건 다 똑같을 줄 알았는데, 아들을 키우는 게 딸보다 힘들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학교에 들어가면 ‘이 느낌’은 더욱 피부로 와닿는다. 차분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여자아이들과 대조적으로 산만한 모습이 자주 관찰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 20년 이상 수많은 남자아이를 만나 가르친 교사이자 두 아들을 키우는 아빠, 그리고 SNS에서 아들 육아 멘토로 활동하는 저자는 “아들은 단지 커가는 모습과 과정이 다를 뿐”이라고 설명한다. “아이 키우는 일은 아들이나 딸이나 공평해요. 전체적으로 힘듦의 정도는 같으니까요. 단지 언제 더 힘을 써야 하느냐, 시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들의 경우, 초등 시기에 부모가 아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정성을 들이면 중고등 시기에는 확실히 수월해진다는 설명이다. 초등 시절을 ‘아들의 가능성을 깨우는 시기’로 정의한다. 자존감, 자립심, 역경지수, 건강과 체력, 공부력 등 아들 안에 잠재된 10가지 가능성을 깨우고 키워주는 가장 일상적이고 실천 가능한 ‘말하기의 기술’ 50가지를 제시한다. 잘되라고 하는 부모의 말이 아들에게 잔소리가 되지 않도록 ‘맥락’과 ‘현재 상황’을 반영한 ‘말’을 건넬 수 있게 돕는다.이진혁 지음, 웨일북 펴냄.
제36대 경남교총 회장에 김광섭 후보(경남 사파초 교장)가 무투표 당선됐다. 경남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김 후보가 단독출마함에 따라 무투표 당선됐다고 22일 밝혔다. 김광섭 회장은 35대에 이어 연임에 성공했다. ‘함께하는 경남교총’ ‘가치 있는 경남교총’ ‘신명 나는 경남교총’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36대 경남교총 회장단은 차경순 양산중앙중 교장(수석부회장)과 정은상 경남대 교수(대학부회장), 곽남연 김해대곡중 교장(여성부회장), 송광섭 진주도동초 교사(초등부회장)으로 구성됐다. 김 회장은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고 저경력 교사가 교단을 떠나지 않는 신명 나는 교단을 만들기 위해 ‘교권확립 시즌2’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36대 회장단은 다음 달 22일 당선증을 교부받고, 내년 1월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교육부의 학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피해 7차조사 결과 학생 피해자 27명이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직전인 6차조사 때 1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며, 모두 중·고교에서 나왔다. 초교생 피해자는 0명으로, 이는 5차조사(4일 기준) 때에 이어 두 번째다. 교원 피해자는 2주 연속 0명이다. 이번 조사에서 피해 신고는 중학교 9건, 고교 8건으로 수사 의뢰는 중·고교 모두 8건씩이다. 삭제지원 연계는 11건이다. 올해 1월부터 누적 피해자는 총 877명으로 학생 841명, 교원 33명, 직원 등은 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난 8월 학교 딥페이크 피해자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대거 유포되는 등 피해가 확산하자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주 1회 딥페이크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 초 대법원 1부는 학부모에 의한 교실 내 몰래 녹음 내용을 아동학대 증거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냈다. 불법 도청이 횡행하고, 교실에서 교사가 감시당하는 일이 빈번한 상황에서 교육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수업 중 언제든지 본인의 발언이 녹음돼 유포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웹툰 작가 자녀를 아동학대했다는 혐의로 피소돼 재판에 넘겨진 경기 모 초등 특수교사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기 때문이다. 당시 수원지방법원은 불법 몰래 녹음을 증거로 채택했다. 대법원의 판결에 반한 결정이 내려지면서 교육 현장은 다시금 혼란에 빠졌다. 재판부가 해당 학생이 장애 학생이기 때문에 몰래 녹음을 증거로 채택했다고 설명하면서 기준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장애 학생은 다 용인되는 것인지, 장애 학생이 아니어도 스스로 대변할 수 없는 어린 학생이면 되는 것인지, 학교폭력이 의심스럽거나 하는 일정 조건이라면 허용되는 것인지 불분명했다. 무책임한 판결이 불안을 가중시켰다. 현장 교원들의 고통도계속됐다. 자녀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이용해 수업 중인 교사,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단 녹음, 실시간 청취, SNS 공유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이다. 그 자체로 불법인 몰래 녹음으로 인해 사제 간 불신이 깊어지고, 교사의 교육 열정은 송두리째 빼앗겼다. 교실 내 몰래 녹음 증거 인정 안 돼 교원 불안 결국 교육 약화로 이어져 지난 5월 한국교총이 전국 교원 1만1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몰래 녹음에 대해 걱정된다’는 응답이 93%였으며,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몰래 녹음 방지기’를 구입하겠다는 교원도 63.7%에 달했다. 성능도 확인 안 된 기기까지 구매하려 할 만큼 하루하루가 두렵고 절박한 것이다. 아동복지법 등은 당초 가정학대 근절을 취지로 제정됐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 적용되면서 수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1심 판결과 같이 몰래 녹음 외에 방법이 없다는 논리라면 가정에도 도청 장치를 달아야 하는 것일까? 교실 내 아동학대 여부는 몰래 녹음이 아니라 학부모의 교육 참여와 합리적 민원 절차, 교육청의 사안 조사 및 교육감 의견 제출 제도, 조사·수사 기관을 통한 합법적이고 교육적인 방법으로 이뤄지는 것이 마땅하다. 17일 해당 사건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다. 같은 날 교총을 비롯한 교원단체들은 법원 앞에 모여 특수교사에 대한 무죄를 촉구했다. 단체들은 전국 모든 교실을 불신과 포기의 장으로 만드는 불법 녹음 자료 증거 능력 배제, 교육을 중심으로 정서적 아동학대를 판별할 수 있도록 정서학대 구성요건 마련 등을 강조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한 개인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전국 교원의 염원으로 만든 교권 5법이 사실상 무력화되고, 교원생활지도 고시 및 교권침해행위 고시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는 현실을 막고자 나선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니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교사가 됐다’는 교단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학교 교육이 붕괴되지 않도록 학교 현실과 교육적 목적을 반영한 법원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한다. 정부, 국회도 모호하고 포괄적인 정서학대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아동복지법 개정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요즘 한국인들의 주요 화제는 단연 노벨상 수상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덕분에 엔돌핀이 많이 분비되어 행복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한 작가수상의 기쁨이이렇게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못할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과학분야에서 많은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는데도 우리는 아직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기에 더욱 그럴만도 하다. 교육은 꿈을 꾸는 것이고, 이꿈을 향하여 조금씩 전진하는 것이다.한국 교육계에서도 노벨상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해외 석학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기록에 의하면 2009년 5월,노벨 물리학상 수상자(2006년)인 조지 스무트 UC버클리 교수를 초빙하여, 서울 지역 과학 교사 15명과의 대화에서 '잘 가르치는 법'이란 주제로 열변을 토했다.서울 종로구 서울과학고 항공과학실에서 열린 만남이었다. "교사 스스로 배우고 노력하면 자연히 학생 중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게 됩니다." 교수는"가난했던 제 어머니는 대학도 못 갔지만, 어린 저를 탁아소에 맡기면서까지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교사를 거쳐 교장까지 되셨어요. 끊임없이 발전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저도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어머니의 제자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인생의 목표입니다. 선생님이 최고가 되면 아이들도 최고가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에서 "중·고교 과학 교사가 미래 과학기술을 이끌어가는 힘"이라는 얘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잘 가르치는 비결을 묻는 교사들에게 노벨상 석학의 대답은 교사 스스로 최고가 되라는 것이었다. 내용의 핵심은 첫째, '옛날 얘기 들려주듯 과학을 가르쳐라'다.그는 이날 자신의 애플 노트북을 프로젝션과 연결해, 직접 제작한 은하계 촬영 사진들을 칠판에 띄워놓고 우주의 미스터리를 설명했다. 닷새 전 플랑크 우주망원경으로 막 촬영한 사진도 있었다. "이 사진 오른쪽 위 은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와 비슷합니다. 따라서 생물체가 산다면 지구 생물체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무트 교수는 "학생들도 마음 속으로 '생물체는 어떻게 생겨날까' '태양이 없는 은하도 있나' 등 궁금증이 생기는데 이것을 선생님이 밖으로 끌어내 주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교수법(敎授法)핵심은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라는 것이었다. 복잡한 수식을 보여주기 전에 재미있는 그래픽 자료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면 궁금한 게 생긴다. 교사는 학생의 질문에 대해 대답하면서 관련 이론을 가르친다. 이론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 학생이 재미있어 하고 궁금해하는 쪽에 맞춰 설명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과학을 공부라 생각하지 않고 부모님이 들려주는 옛날 얘기 정도로 쉽게 이해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교사의 열정이 노벨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교사가 첨단이론을 배우고 수업에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교사 질문에는 버클리 우주물리학센터 홈페이지(http://bccp.lbl.gov)를 추천하면서 "GTA(국제 교사아카데미) 한국지부를 통해 '재교육'의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교과 과정과 상관없는 최신 이론을 우리가 배워서 뭐하냐"는 교사들의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학 선생님들은 모두 어린 시절 수학·과학을 재미있어 하는 모범생 아니었습니까. 과학 선생님들이 재미있게 공부하지 않으면, 어느 누가 과학을 재미있어 하겠어요. 선생님들은 모두 자격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믿으세요." 스무트 교수의 결론은 '교사하기에 달렸다'는 것이었다. "오늘 보여준 우주 사진 중 상당수가 한국고등과학원 연구자료입니다. 미국 대학에서는 젊은 연구자가 계속 나오려면 중·고등학교가 살아나야 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선생님들이 직접 노벨상을 타기는 어렵겠지만, 미래의 수상자는 선생님들이 만드실 겁니다." 그런데 우리 교육사에서도 15년 전 2009년 원단에 노벨 프로젝트를 시작한 훌륭한 교육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성균관대학교 전광진 교수(현 명예교수)는 2007년 우리말 속뜻사전을 펴내고 나서, 노벨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학습은 주입과 암기가 아닌 완벽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런데학술용어는 80% 이상 차지하는 한자어는 입말(spoken langage)보다는 글말(writtenlangage)에 쓰이고 있는데 교실 학습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기에 노벨 프로젝트로 하였다는 것이었다. 한자라는 문자는 그 자체에서 이미 뜻을 암시하는 ‘힌트’를 지니고 있다.여기에서 전 교수가 착안, 개발한 것이 ‘LBH(Learning by Hint) 학습법’이다. “학생들이 교과서의 어려운 단어들을 무작정 외울 게 아니라, 낱낱의 글자가 무슨 뜻이며 그것이 단어의 뜻에 어떤 힌트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면 속이 시원해지고 재미가 있을 뿐 아니라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되지요.” 그것은 ‘이해력’ ‘사고력’ ‘창의력’의 ‘3력(力) 효과’로 이어진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러한 논리를뒷받침한 분이 전 교육부장관을 역임한이돈희 교수였다. 당시에도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를 심각한 교육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에 고심하였으며, 특별히 전 교수는 '한자는 어렵다'는 편견이나 오해가 많이 있음을 간파했다. 한자와 한글은 우리나라 말을 서사(writing)하는 주요 수단이다. 이 둘은 각각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 우선 한자로는 한국어를 완벽하게 서사할 수 없다. 약 80%에 달하는 특별한 종류의 어휘를 서사하는 데에만 매우 효과적일 뿐이다. 이에 비하여 한글은 한국어를 완벽하게 서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약 80%에 달하는 특별한 종류의 어휘의 경우에는 한글로만 적어 놓으면 그뜻을 알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한자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결과적으로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에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과 선생님 한자책을 집필, 학교 현장에서 고민하는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한글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을 살펴보면서 한강 작가의 문학과 삶의 현장에 아버지의 영향력이 매우 크게 작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승원(85) 작가에 의하면 한강 작가가백일장 대회에 나가서 장원을 하고, 고등학교 시절에도 수상을 하는 등 작가의 자질이 서서히 싹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교사의 권위도 약화되고 교권의 추락이 너무 심각하다는 것은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그냥 방치해 둔다면 이 나라의 장래는 뻔하다 할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의대를 보내기 위해 억지로 학원 수강을 강요하기보다는 자녀가 좋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그리고자녀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을 격려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 나라는 교육으로 성장한 나라다. 힌국교육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현장에서 땀 흘려 지도하는 훌륭한 교사들이여전히 많이 있다. 우리는 무상급식이 우선이었고, 미국은 독서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국어사전에 해당한 영어사전을 해마다 3학년 학생들에게 기증한다. 배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머리를채우기 위해서다. 이것이 우리와 차이나는 점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일들은 실천할 필요가 있다. 문해력 부족은 생각의 부족을 낳기에 사전을 기증하고 좋은 책을 기증하여후배들이 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선배들의 지원도 없지는 않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선생님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좋은 관계 속에서 행복한 경험을 최대한 할 수 있는 교육풍토 만들기에 학부모의 노력은 필수적이다.
퀴즈 하나. 수원시에서 지정한 골목형상점가 1호는 어디인가? 정답은 바로 화성행궁 골목형 상점이다. 법률적 근거는 2024년 5월 1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제2조 제2호의 2, 같은법 시행령 제2조의 2 및 '수원시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5조다. 수원특례시에서는 이러한 상점가를 내년에는 25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상인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필자가 현직에 있을 때부터알고 지낸 화성행궁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이하 상인회) 김명란 회장을 반갑게 만났다. 그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열리는 달걀페스타를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 축제는 화성행궁 상점을 홍보하기 위한 화성행궁골목형상점가(수원공방거리내)에서 진행한 소소한 거리 축제이다. 수원통닭 축제 방문객 끌어들이기 작전 달걀페스타가 나오게 된 배경과 과정이 궁금했다. 화성행궁 큰길 맞은편에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수원통닭거리. 가을이면 수원통닭 축제에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상인회원들은 지난해 통닭축제 방문객들이 화성행궁 상점가 또한 많이 찾아왔던 것에 착안했다. 마침 통닭축제의 개막식을 화성행궁 광장에서 진행한다.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상점가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 소란스럽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즐거운 볼거리를 마련하고자 했던 것. 통닭축제 손님을 이들이 운영하는 상점가로 끌어들이기로 한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달걀을 소재로 하는 페이스페인팅, 달걀꾸미기, 달걀 간식판매, 룰렛경품 추첨, 버스킹, 구피 반려식물 무료나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30개 상점에서 룰렛경품으로 다양한 상품을 협찬했고, 병아리나, 달걀 소재로 하는 상품을 판매하거나 체험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통닭축제에 달걀축제가 합쳐지는 행궁동 전체의 커다란 축제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무 예산없이 상점가 자체 행사로 진행했다”며 “촉박하게 추진해 메뉴 개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축제를 연계해서 확장시켜 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다”고 했다. 재미와 즐길거리제공이 목표 그는 이어 “통닭은 먹고 마시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우리 상점가의 달걀페스타는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상인분들이 병아리 머리띠와 병아리 머리핀을 귀엽게 착용했다”고 했다. 룰렛 경품추첨도 상점가 물건을 샀거나 음식을 먹은 사람들에게기회를 주었다. 식사권이나 상품교환권을 경품으로 제공해 재차 상점가를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영수증이 없으면상점 물건이나 음료컵을 보여만 줘도 룰렛에 참여하도록 했기 때문에 소액의 소품을 사서 룰렛을 돌리는 시민도 많았다. 협조 단체두 곳의 도움이 컸다. 무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무사들)과의 단체 업무협약으로 매년 ‘무사들’이 무궁화 묘목과 반려식물 협찬해주고 그와 함께 구피(상가에서 연화분 기르면서 모기유충 제거를 위해 기르기 시작함)를 시민들에게 분양했다. 올해 300여 개의 통을 준비하는데 모두 소진했다. 그리고 버스킹 화성사랑에버그린 연주팀은 오카리나, 팬플륫, 색소폰 연주를 해 방문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룰렛 게임은 재미와 함께 주어진 티켓은 상가 재방문의 기회가 되고 있다. 상인들은 이번 축제에 각 상점에서 줄 수 있는 식사권, 할인권, 수공예품 등을 찬조했는데 룰렛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되었다. 축제 당일은 물론 10월 31일까지 유효기간을 정해 놓고 다시 상점가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주최 측에서는 혼자가 아닌 친구들이랑 가족들이랑 함께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행궁길 만들어 방문객 찾게 할 터 화성행궁골목형상점가는 2010년 아름다운행궁길이라는 비영리민간단체로 시작했다. 구도심 힘든 골목상권으로 화성행궁과 함께했는데 제2의 인사동이라 불린다. 상점가에는 수공예 작가들이 20여 명있어 언제든지 가족단위로 찾아와 체험할 수 있다. 공방작가들의 작품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은 30년 이상 된 맛집이 많다. 이탈리안 음식점부터 일식, 양식, 특히 한식집이 많아 가족이 많이 찾아온다. 팔달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상점가 거리에 연꽃이 시선을 잡는다. 후소(後素)라는 열린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내년에는 남창초등학교 바로 옆에 커다란 야생화 꽃밭이 조성된다. 아름다운 행궁길이 될 것이다. 김명란 상인회장은 “저희 상점가에서는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음식점, 공방, 일반 상점에서도 10% 할인된 온누리상품권(또는 앱) 사용이 가능하다”며 “오는 26일에는 온누리상품권을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행사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수원센터와함께 진행하고 11월에는 김장봉사활동, 12월에는 착한크리스마켓을 통한 불우이웃 돕기 계획을 갖고 있다. 상인들이 다양한 지역봉사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화성행궁 골목형 상점가 상인들의 바람은 오직 하나! “수원 관광의 메카 수원공방거리를 품은 화성행궁 골목형 상점가 많이 찾아와 주세요”
17일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광주, 전북, 전남, 제주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교원 정원감축 문제와 유보통합, 광주시교육청 채용비리, 친북성향 통일교육 등이 논란이 됐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최근 3년간 공립 교원이 34만7888명에서 34만3246명으로 4642명 줄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학생 수가 줄기 때문에 교원도 줄어드는게 맞다는 시각도 있지만 미래교육과 맞춤형 교육, 사교육비 경감 등을 위해서선생님들이 많아야 하지만 교원은 줄어들고 기간제 교사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답변을 한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교원 정원 감축 영향은 과밀학급 해소에 기본적인 길”이라며 “저출생으로 학생 인구는 줄고 있지만 학급 수가 그대로 있기 때문에 과밀학급과 과대학교를 줄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교원 정원 감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학급 수를 기준으로 교사를 배치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학생 수당 교원 수를 정하다 보니 농어촌 학교가 많은 전남 지역의 타격이 심하다”며 “이는 미래교육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분야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유보통합도 의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도교육감에게 주요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인력 확보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안에 대한 질의를 했다. 이에 대해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유보통합 전문부서를 개설해 전문인력 10명과 전북도청에서 파견 인원 2명을 지원받아 운영 중”이라며 “현재는 부서 간 통합만 이뤄진 상태”라고 답변했다. 이어 “유보 통합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간의 원만한 합의가 필요하다”며 “지역에서는 무엇보다 지자체와의 실질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비리와 광주 관내 학교의 통일교육이념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이 교육감의 순천 매산고 동창 유 모씨를 공모를 통해 감사관으로 결정했는데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는 고민은 해보지 않았냐”고 질의했고, 이 교육감은 “마음적으로 고교 동창이어서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싶었다”면서도 평가 점수 수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022년 감사관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이 선발돼 채용과정을 감사해 달라는 진정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감사원이 감사를 진행해 채용과정에서 점수 조작 비리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관련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통일부 주관 프로그램의 통일 교육을 하며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가 합쳐진 평화통일기 그리기, 로동신문 진열, 김일성 찬양 선전도구인 평양 개선문에 대한 설명 등 문제가 많았다” 지적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학교에서 수업한 것을 교육청이 구체적으로 살피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통일교육에 어떤 것이 더 우리 국가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6월에 제기된 문제에 대해 여태 무엇을 했느냐고 재차 추궁했고, 이 교육감은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못했다"고 답해 빈축을 샀다.
▨국어(한문)=아날로그 자료와 디지털 자료의 긴밀한 연결이 고무적이었다. 특히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일반화 가능성 있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너무 많은 자료를 만들기보다는 핵심 자료에 집중하고 부속 자료와 긴밀하게 연결된 자료가 나왔으면 한다. ▨도덕=도덕적 공동체 역량과 함께 디지털 기초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주 자료가 독창적이며 참신했다. ▨사회(역사)=학생이 실생활에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특히 자연적, 인문적 환경을 융합적으로 다뤄 문제해결력과 정보 활용 능력을 함양하려는 모습이 돋보였다. 또 지역화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자료를 범용화해 폭넓게 활용하도록 제작한 교구가 많았다. ▨수학=직접적인 탐구 활동이나 놀이 활동을 통해 수학을 즐겁게 배우고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고려한 자료들이 출품됐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검토, 고민 후 제작한 것으로 보여 자료의 현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과학=에듀테크를 활용한 자료들이 많이 나왔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아 현장 보급이 쉽고 일반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물 학습자료와 에듀테크 기반 자료가 상호보완적으로 개발된다면 교육효과 증진, 현장 교육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과(기술·가정)=실물 자료와 에듀테크 활용, 노작 교육을 통해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촉진하고 기술적 문제해결력과 실천 능력을 함양하게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출품 자료들 모두 우수하고,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자료 보급에 노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체육=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기존 장비를 변형해 기능 학습을 촉진하고 학생 주도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한 경향이 보였다. 그러나 2022 개정 교육과정 내용을 반영하고 실제 학습 내용과의 연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미술=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기르기 위한 미술 교과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다양한 접근이 인상적이었다. 학생 주도성을 키우며 현장에서 일반화 하도록 고민한 부분이 연구에 잘 드러나 있었다. ▨외국어=AI 디지털 기술이 영어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에서 사회적, 교육적 흐름과 일맥상통한 자료들이었다. 다만, 예측 가능하고 단순 게임 형식이 반복되면서 창의성과 완성도에 아쉬움이 있었다. 영어 입력과 사용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특수교육=미래 교육환경에 소외될 수 있는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해 문제 행동 예방과 신체적 활동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자료가 인상 깊었다. 이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과 학생 맞춤형 수업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고 볼 수 있다. ▨유아교육·통합교과(초등)=현장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자료 제작을 시도했으며, 유아의 놀이와 연계해 교육과정을 실행하면서 배우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현장 교사들이 쉽게 활용하도록 고려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인성교육·창의적체험활동=학습자의 동기 부여와 참여도 향상을 위한 게임 기반 학습 콘텐츠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학습자 스스로 지속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이어가지 못하는 점, 면대면 학습을 통한 정의적 학습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일반자료=교수-학습에 피동적이고 소극적인 학생들이 능동적이고 협력적으로 사고하는 학습 환경이 구현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교육자료를 제작했다. 일반화를 위해 플랫폼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필요해 보이고, 단순 문제 해결을 넘어 사고의 확장이 일어나는 자료가 필요하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자가 늘봄학교에서의 초등생 식생활 교육 적용 등을 교육 현장 전문가와 논의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19일 서울 성동구 소재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2024 식생활교육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흑백요리사 출연진과 함께 전면 도입된 늘봄학교에서 초등생에게 어떻게 식생활 교육을 적용할 것인지를 교육 현장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학술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흑백요리사 출연자가 참여하는 행사가 눈에 띈다. 수년 전 모 TV 방송 한식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한식 고수’ 이영숙 요리연구가, 남다른 학교 급식 솜씨로 심사위원의 감탄을 부른 ‘급식 대가’ 이미영 조리사가 토크콘서트 형식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들은 교육 현장 전문가와 한식 전반에 대한 의견, 그리고 늘봄학교에서 초등 식생활 교육 적용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날 우수농촌식생활체험공간 체험, 모양과 색이 고르지 못한 일명 '못난이농산물' 전시, 농식품 인증제도 홍보, 전국적 인기를 얻고 있는 제과점 '성심당'의 가루쌀 제과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사회 전반의 변화에 따라 국민의 식생활 행태도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국민들에게 건강과 농업·농촌, 환경의 가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하남신장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11일 유치원 34명의 유아와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신장 가족 어울림마당’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유아들의 건강과 체력을 증진하였다, 또한 가족, 친구와 협력하는 체력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유치원과 가정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날 ‘신장 가족 어울림마당’은 신장초강당에서 진행됐다. 유아들과 보호자가 청팀, 홍팀으로 나뉘어 오공 터널 달리기, 한라에서 백두까지, 고리 던지기 게임, 줄다리기, 릴레이 계주 등 다양한 종목에 참여하고 서로의 팀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근 유치원은 유아수가 계속해서 줄고 있지만 넓은 생태숲속에서 이루어지는 신장만의 놀이 중심 생태학습교육과정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부모님들의 입학 관련 문의가 최근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타당한 교육활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8일 대법원은 2019년 3월 수업, 급식 지도를 계속 따르지 않는 학생을 큰 소리로 지도하고 팔을 잡아 일으킨 행동이 신체적 아동학대라고 인정한 1, 2심의 유죄 판결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환송했다. 해당 사건은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아프면 어떻게 하지’를 주제로 모둠토의를 하던 과정에서 한 학생이 발표자로 선정되자 이에 토라져 발표도 하지 않고, 이후 병원놀이 방식 활동과 율동 수업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점심시간이 돼 급식실로 이동하자는 B 교사의 제안에도 따르지 않았다. B 교사는 “야 일어나”라고 말하고 팔을 잡아 일으켰지만 이마저도 불응했다. 이에 대해 A 학생의 부모가 아동학대로 신고해 1, 2심을 거쳐 B 교사는 벌금 100만 원에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대법은 B 교사가 ▲피해 아동을 체벌하거나 신체적 고통을 가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 ▲피고인이 행사한 유형력의 태양이나 정도 등을 고려하면 사건의 조치가 구 초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 제8항에 따라 금지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특히 “B 교사가 당시 상황을 비춰 구두 지시 등 신체적 접촉을 배제한 수단만으로는 이러한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교사로서 가지는 합리적인 재량의 범위 안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지도방법을 선택했다고 보인다”며 “교육 관계법령의 취지에 비춰 이 사건의 조치는 객관적으로 타당한 교육행위로 볼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16일 입장을 내고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인정하고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경종을 울린 판결”이라며 환영했다. 교총은 “교원 생활지도권 부여,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한 아동학대 면책 등을 명시한 교권보호 5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 현장은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인정하는 판례가 이어지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보다 강력히 악성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예방하고 근절하려면 무죄, 무협의 결정이 나면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 제기자는 업무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최근 한 초등학생이 조퇴를 막는 교감의 빰을 때려도 뒷짐을 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사건이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학생이 폭행을 하고 난동을 부리거나 반복적으로 수업을 방해하며, 교사의 지도에 불응하는 등 여타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우려될 경우 물리적 제지나 지도할 수 있도록 교사를 보호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교총은 현재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을 교원지원법 개정 등 7대 과제를 총력 관철하기 위해 전국 교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원양성기관에서 자퇴하는 예비교사 중도탈락자가 증가하고 있다. 정식 교원으로 임용된 후조기 이탈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교사 처우 개선 및 교권 보호 대책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정감사에서 “교원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2023년 학생 중도탈락자는 77명이며, 대부분의 사유가 자퇴”라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중도탈락자는 2019년 43명, 2020년 57명, 2021년 60명, 2022년 66명, 2023년 77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학과별로는 2023년 기준으로 전체 25개 학과 중에서 초등교육과에서만 30명이 중도탈락해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이는 교대 학생들의 중도탈락 현상과 비슷하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초등교사에 대한 선호가 추락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교원대가 전국 유일한 종합 교원양성대학으로서 명운을 걸고 차별성 있는 대책과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차우규 교원대 총장은 “교권 추락, 업무 부담, 민원 증가 등으로 현장 교원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정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도 교원양성기관으로 일말의 책임감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면 교사, 학부모, 학생이 부딪히니 갈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교통사고 나면 보험 처리하듯 법률·고충 종합 서비스 시스템 구축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비교원 이탈과 함께, 학교에서도 젊은 교사가 이탈하는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백 의원은 교원대와 경인교대에 “예비교사인 교대생 중도탈락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교권 침해, 악성 민원 등 이유로 학교를 떠나는 교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창원 경인교대 총장은 “교육기본법 제14조 1항에 '학교교육에서 교원의 전문성은 존중되며,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는 우대되고 그 신분은 보장된다'고 규정됐는데, 예비교사들에게 이 조항만 잘 지켜지면 괜찮다고 가르치고 있으나 막상 현실은 부끄러운 상황”이라면서 “현재 교원양성대학에서 초임 교사의 적응력 향상을 위해 임용 1년차를 수습교사제로 도입하는 방안을 놓고 교육부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침내, 우리 민족의 오랜 숙원인 ‘노벨상’ 수상 소식이 ‘문학’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2000년 11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24년 만에 두 번째지만 사실 이번 수상은 국민적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정치’ 분야가 아닌 것이기에 다행이다. 하지만 잔칫집에 재를 뿌리고 초를 치는 극우 성향의 특정 작가를 중심으로 한 보수 세력들이 5.18 광주민주화 운동과 4.3 제주 사건의 소재를 빌미를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역사왜곡’으로 몰아가는 몰상식한 비판과 폄훼는 심히 유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상 소식은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써 대다수 국민의 관심을 끌만한 놀랍고 경이로운 것임에 틀림없다. 분명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한 자긍심과 함께 국민적 축하의 물결에 동참하는 마음은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설레고 기쁘기 짝이 없다. 이에 필자는 이러한 영광스러운 역사적 순간을 계기로 학교에서 책읽기를 재촉진하고 이를 범국민적 ‘독서운동’으로 연계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현재 국내외의 서점이나 도서관마다 작가 한강의 책이 품절되거나 대출이 완료되고 국민들의 발길이 북적대는 현상은 출판업계와 문학계로서는 가히 기적과 같은 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이를 더욱 탄탄한 한류의 기반으로 구축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유사 이래 최고의 ‘국민독서운동’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 그것이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이 주는 자연스러운 귀결이자 국가적 의미라 믿는다. 우리는 일상에서 얼마나 책을 가까이 하는 민족인가? 과거 1960~70년대에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G2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이를 모델로 바다 건너 이웃 대한민국 역시 1980년대에 들어 서서히 경제적 도약을 이루어 가자 이를 본 일본사람들은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국가가 예상 밖으로 융성의 길에 접어들자 혹자에 따라서 이를 경계하는 말을 제기함에도 불구하고 절대 다수는 이를 무시하고 동요하지 않았던 심리의 가장 큰 배경은 자국민들과는 달리 한국인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결코 두렵지 않아도 했던 것이다. 이는 공공연히 전하는 역사의 한 단면으로 그만큼 독서는 국가 발전과 부흥의 대표적 기반이라 믿었던 것이다. 일본인들은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독서를 통한 국가의 힘을 축적하여 그동안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인 현재에도 약간의 변화는 있을지언정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하는 일본의 이미지는 여전하게 견지하고 있다. 세계 강대국 중에서 미국인들도 책을 좋아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어느 뉴욕 특파원의 생생한 기고에 의하면 미국인들은 어딜 가든 책 읽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띈다고 한다. 공원, 카페, 지하철 등 그들은 여기저기서 책 또는 킨들(아마존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을 들고 있다. 예전에 비해 독서인구가 줄었다는 우려도 있지만 미국은 성인 평균 연 12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연 평균 4권에 불과한 한국인들에 비해 무려 3배가 높다. 이러한 까닭은 그들이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독서와 토의⋅토론식 수업으로 책을 읽는 분위기가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여러 가지 민주주의 제도의 허점이 드러나도 미국의 막강한 힘의 원천을 거슬러 살펴보면 그 비결이 독서에 있음을 믿는 이유다. 미국은 어디를 가든 동네마다 가까이 있는 도서관, 그곳에서 두세 살 때부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책을 보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미국 지역사회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이 낳은 대표적 경영인이자 지성인의 한 사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빌 게이츠는 “내 인생은 8할은 동네 도서관에서 이루어졌다”고 하지 않았던가. 미국은 초등학교에서 대부분 내주는 숙제가 ‘하루 20분 책읽기’이다. 독서일지에 어떤 책을 몇 분간 읽었는지 매일 기록하고, 부모의 사인과 함께 제출하면 교사는 이를 확인하고 간단한 칭찬으로 격려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는 결국 20분 독서에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굳세게 책을 사랑하며 자라게 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그칠 줄 모르는 독서로 이어지는 일종의 국민독서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미국 내의 유명 대학들(예컨대 시카고 대학, 세인트존스 대학 등)에서도 4년간 자체의 커리큘럼에 따라 100권의 고전 읽기를 학점화해서 졸업자격으로 의무화 하고 있으며 이 대학 출신들의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 배출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것은 독서교육의 효과가 가져다 준 당당한 결과임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다. 우리 교육도 최근에 상급학교 진학과 관련하여 독서활동을 권장하고 장려해 왔다. 이는 전국의 많은 초중고에서 학교 도서관 운영의 활성화와 관련이 깊다. 하지만 지역과 학교급별, 교육청별로 독서교육의 관심 유무와 지원 여부에 따라 학교에 제공되는 예산의 차이가 심해서 전국의 모든 학교가 학교 도서관 혁신에 보편적이지 못한 것이 문제다. 이는 아직도 전국적으로 사서나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가 상당히 많은 것이 그 증거라 할 것이다. 교사들도 연령별, 남녀별, 경력별,학교별로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 실제로 책 읽는 모습의 실천 등에 격차가 커서 결국 학생은 어떤 학교, 어떤 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평생 독서습관의 형성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제 우리의 갈 길은 분명하다. 그것은 유초중고의 보다 많은 관리자들의 학교 운영 계획서에 ‘독서교육의 활성화’ 깃발을 높이 거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로 필자는 교장 재임 시에 ‘학교장 책마차’를 2단으로 직접 주문제작하여 매주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을 복도에서 만나 그들에게 좋은 책 읽기를 직접 설명하여 독서운동에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학생 중에는 “교장선생님이 직접 추천한 책이니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 “도서관까지 일부러 가지 않아도 복도에서 쉽게 책을 빌릴 수 있으니 참 편리하다”등의 말이 큰 울림과 보람으로 다가왔다. 이는 나중에 언론의 취재 대상이 되어 그 사연이 상세히 드러나기도 했으며 학도넷(학교 도서관 네트워크)에서 주관한 학교 도서관 운영 우수 사례에 응모하여 선정되어 널리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제 학교도 새로운 전환을 필요로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책 읽는 관리자, 교사로 인해 학생들이 선한 영향력을 받아 학교에서부터 책읽기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보다 앞서 더 바람직한 것은 가정에서부터 부모가 책 읽는 솔선수범을 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최초의 교사이자 스승이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는 비교할 수 없다. 더불어 우리의 학교가 더욱 강력한 독서교육을 펼쳐 학생들이 그 속에서 미래의 꿈과 희망을 찾고 이른바 자신들의 ‘큰 바위 얼굴’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이제 우리나라가 보다 한 차원 높은 독서에의 관심과 열정, 독서교육으로 이 나라의 미래에 굳건한 책읽기 반석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 ‘물 들어 올 때 노 저어라’ 했듯이 교육당국과 정부는 현재의 국민적 축제에 부응하여 학교와 마을 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또한 기업 차원에서는 민간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여 어디서나 책과 쉽게 접하는 학교와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학교에서의 ‘공부머리’가 사회에서의 ‘일머리’로 조화롭게 연계되는 비결이며 세상을 보다 이롭게 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방책이다. 부디 국민적 독서운동의 계획과 참여와 실행을 앞당기고 강화하여 우리 사회가 미래를 향한 국가적 희망과 비전으로 충만하고 이를 교육하여 미래의 동량과 엘리트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9일 제578돌 한글날, 10일 한강(韓江) 노벨문학상 한국 최초 수상, 11일 2024년 수원KS 시(詩) 축제. 위대한 우리 한글, 우리 한민족의 힘을 절감하고 대한민국한류 위상이 올라가 세계 중심에 위치함에 어깨를 활짝 편행복한 시간이었다. ‘제6회 2024 수원KS 국제 시(詩) 축제’가 11일 오후 3시 수원 팔달구 남창동 거리와 가회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축제는 사단법인 수원문화도시포럼(이사장 최동호)이 주최했는데 외국시인과 한국시인, 남창동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시인들과 국내외 저명한 시인들이 모여 국제 시 축제의 연속성을 꾀하고 시를 통해 수원과 국제사회의 문화 화합과 우의를 도모해 한국의 시를 세계에 널리 알려 문화 한류를 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문학의 동인들이 모여 순수문학의 정통 고리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 마련과 시민들의 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자 기획되었다. 첫 행사로 남창동 ‘한데우물’ 풍물행사가 있었다. 화성행궁상인회가 중심이 되었는데 우물에 제(祭)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 번영을 기원했다. (사)수원도시문화포럼 박래헌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 자리에 오신 국내외 시인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도노 시인의 제6회 수원KS 문학상, 김구슬 시인의 바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원이라는 도시가 세계 시인들에게 있어 멋진 시를 창작하는 바탕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외국인 수상자와 함께 팔달구 남창동의 '詩 골목' 제막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골목 양쪽에 게시된 국내외 시인 작품들을 보며 환담을 나누었다. 참가자들은 남창도장을 방문, 차(茶) 대접을 받고 초등학생들의 정신교육 장면을 참관하였다. 최동호 이사장은 ‘허공을 나는 나비 도인’이라는 자신의 시를 강신철 관장에게 증정하였다. 가회당에서 열린 본 행사 1부에서는'수원 KS 국제문학상' 및 '바벨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시인협회 김수복 회장은 축사에서 “시인협회 전 회원을 대표하여 올해 문학상 수상자 두 분을 축하한다”며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학의 쾌거다. 경사에 오늘 수원KS 문학상 시상이 열광을 더했다. 수원 KS 문학상이 세계 속의 문학상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2024년 제6회 KS 국제문학상 심사평 및 시상이 있었다. 수상자는 이탈리아의 Stefano Donno 시인. Donno 수상자는 “오늘 이 자리가 영광이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학적 교류의 결과로 생각한다”며 “수원화성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수원은 위안과 안식처”라고 했다. 바벨문학상(The Babel Prize for Literature)에 대한 심사 소감 및 시상도 있었다. 수상자는 한국의 김구슬 시인이다. 특별출연으로 어린이 네 명의 자작시 낭송이 있었다. 가치기획연구소에서 선발된 어린이가 직접 자작시를 낭송했는데 관객들의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시어가 쉽고 우리 생활에서 흔히 겪었던 일을 소재로 한 작품을 낭송해 이해하기 쉽고 공감대가 크게 형성되었다. 이어 국내외 저명한 시인 15인(외국인 6인, 한국인 9인)이 시를 낭독하며 행사의 깊이를 더했다. 최동호 이사장은 "수원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시 축제가 벌써 6회를 맞이했다"며, "수원이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하길 바라며, 한국의 시와 시인들이 세계와 교류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부 시상식이 끝나고 축하공연으로 안영화 무용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북춤 오고무(五鼓舞)를 선보였다. 안 무용가는 예술성과 기교가 돋보이는 수준 높은 춤으로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니어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는 식전 공개행사에서 세계의 포크댄스를 선보였다. 올해 이 축제는 사단법인 한국시인협회와 교보생명에서 후원했다.
지난 10년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학생 휴대전화 수거가 학생 행동 및 통신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인권침해라고 판단해왔다. 교사의 교육권이나 학생 학습권보다 우선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달랐다. 수업 중 무작위로 울리는 휴대전화 소리에 수업은 끊기기 일쑤였고,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인한 범죄에 쉽게 노출됐다. 학교와 학생 간 갈등도 계속됐다. 교육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 법령에 보장된 교원의 생활지도권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에 휴대전화 수거·보관이 인권침해가 아니라는 인권위 결정에 대해 교육계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낸 이유다. 인권위가 이제야 재대로 된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교육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인권위 판단의 부작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05년 인권위는 초등학교 일기장 검사 관행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학교에서 일기 쓰기가 대부분 사라졌다. 일기 쓰기는 학생들의 글쓰기 습관화와 이를 통한 문장 능력 및 사고력·문해력 배양, 그리고 학생 생활지도 등 교육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교육활동이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현장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인권위는 2010년 초등학생의 집회 및 시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학생 인권을 보장하고, 개성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초등학생의 판단력, 지적발달 수준 및 학교 현실과 교육적 측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생활하는 기간에 학생의 일부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 반드시 비교육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학교는 학생들을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길러내는 배움터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와 관련된 이번 결정이학교 현장이 권리와 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교권과 학습권이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