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0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교폭력은 남의 학교 얘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지난해 우리학교도 6학년 집단폭력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겪었습니다. 학생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 인성지도, 감동이 있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죠.” 인천양지초(교장 이장근)가 ‘학년별 생활실명제’, ‘친구사랑 마일리지’, ‘양지 VJ 인성특공대’ 등 실천중심 인성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 손성호 부장교사는 “최근 학교폭력의 시기가 빨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초등생들은 인지적으로나 인성생활면에서 발달과정에 있는 스펀지 같은 존재”라며 “이 시기에는 강압적 방법보다 칭찬과 보상 등 스스로 행동하고자 하는 내적동기를 자극해 바른 행동 ‘습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전교생이 학년별 색 구별이 있는 명찰을 착용하고 자신의 생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년별 생활실명제’를 실시했다. 마일리지제를 도입, 친구를 돕거나 칭찬하면 ‘친구사랑 마일리지’, 쓰레기를 줍거나 환경정화 활동을 하면 ‘학교사랑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마일리지 항목을 구성한 것이다. 손 교사는 “마일리지를 매월 합산해 명예의 전당 수상자를 가렸다”며 “수상자들은 명예를 지키고자 더 노력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습관화 된다”고 설명했다. 합산 점수가 60%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생활 피드백 대상자’로 선정, 성찰글쓰기 및 학급봉사활동을 통해 반성하도록 함으로써 담임‧학급중심 생활지도를 유도했다. 매월 인성을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UCC를 제작, ‘양지 VJ 인성특공대’라는 이름으로 방영하는 등 스스로 실천의지를 다지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VJ 인성특공대 활동을 하고 있는 한채린(6학년) 양은 “처음에는 친구들이 UCC를 재미삼아 봤는데 왕따나 생활에서 잘못된 점들을 콕콕 짚어주니까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더라”며 “후배들도 전통을 이어나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침마다 쓰레기를 주워오는 저학년 어린이들,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드리려고 저금통을 탈탈 털어 사탕과 음료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손 교사는 “아이들이 뿜어내는 사랑의 향기 가득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사진)이 13일 민간인통제구역(DMZ) 내에 위치한 경기 파주 군내초(교장 이학인)를 방문, ‘국제 유네스코협동학교 네트워크 인증서’를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에게 평화교육의 중요성을 알렸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 최북단에 위치한 군내초를 유네스코협동학교로 지정하게 된 것 자체가 뜻 깊은 일”이라며 “전 세계 모든 어린이와 소통하며 세계 평화를 다지는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학교 4학년 최단미 양이 협동학교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자, 보코바 총장은 “전쟁 방지, 평화 확립, 다른 문화의 이해․관용 등을 교육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53년부터 협동학교가 시작됐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유네스코협동학교에는 180개국 850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61년 4개 중․고교를 시작으로 현재 135개교(군내초 포함)가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남북문제, 평화교육 등을 꾸준히 지도해왔다”는 군내초 이학인 교장은 “협동학교 지정을 계기로 우리학교만이 알릴 수 있는 상황을 세계 각국에 전파‧교환하고 유네스코가 제공하는 특별활동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국제이해교육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보코바 사무총장은 같은 날 오후 경희대를 찾아 ‘청년과 인문학’을 주제로 강의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여수엑스포 청년포럼에 주요 패널로 참석, ‘해양 분야 국제협력과 유네스코의 역할’을 강연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국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를 여주에서 개최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쁩니다. 1회 대회라서 그 의미가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지역에 눈높이여주스포츠센터라는 좋은 시설이 있어 첫 대회를 개최하는 영광스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스포츠센터가 교원들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행사에 사용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인규 여주제일고 교장(53·사진)은 “여주군 교총회장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행사를 치러낼 수 있었던 데에는 회원들의 힘이 컸다”고 설명했다. 인근 학교에서 운동장을 개방해줘 협소한 주차 공간 문제를 해결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주는 전체 교원 절반 이상이 교총 회원”이라고 밝힌 최 회장은 “회원가족 등반대회나 체육행사에 선생님들 반응이 좋다”며 높은 가입률의 비결을 전했다. 최 회장은 군교총 회장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착도 숨기지 않았다. “이런 전국대회는 개최지를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된다”며 그는 “대회 후에 영릉이나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등 여주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여주의 생생한 모습을 알리는 것도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1회 대회인 만큼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방학 중에는 선생님들 연락도 잘 안 되고, 또 개학 일정과 맞물려 참석하기 힘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개최지인 여주에서도 4팀 출전에 그쳤거든요. 앞으로 대회가 활성화돼 더 많은 교원이 참여해 이 대회를 통해 건강해지고 함께 친분을 쌓기를 기대합니다.”
얼마 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주관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 ‘학교폭력 위기에 대한 단기적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세미나가 있었다. 학교폭력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래 이렇다 할 실효성은 나타나지 않고, 피해학생의 거듭되는 자살소식만 이어져 우리의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학교폭력 사건을 신속히 조사해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우고, 보복폭행, 집단적·상습적 폭행 등 사안이 중하고 죄질이 불량한 경우에는 구속수사를 확대하는 등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가해학생의 특별교육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비행예방교육의 전문성과 효과성을 인정받고 있는 청소년비행예방센터의 증설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학교폭력예방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학생자치법정 시범학교를 확대 운영하는 등 학교폭력 근절에 노력하고 있다. 체계적 법교육 비행억제 효과 필자는 그 가운데 최근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청소년비행예방센터(법무부 대안교육센터)의 개청과 운영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고자 한다. 청소년비행예방센터는 2005년 일반학교 중도 탈락자를 포함한 위기청소년, 특히 비행선상에 있는 고위험 위기청소년에 대한 교육과 관리에 법무부가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대안으로 제시됐다. 2007년 7월 안산, 대전, 청주, 광주, 부산, 창원 등 6개 센터가 개청한 이래 일반학교 부적응학생, 교육조건부 검찰 기소유예자, 법원의 대안교육명령자 등에 대한 대안교육, 법원의 상담조사 명령 대상자에 대한 비행원인 진단, 법 교육, 청소년 심리상담, 보호자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법무부 소속기관이고 직원 대부분이 수용기관에서 근무하던 공안직공무원이라는 점 때문에 교육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 비해 2011년 교육수료 인원이 5.9배가량 대폭 증가할 정도로 실효성이 높은 교육기관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센터증설이 대책으로 제시돼 금년 6월 서울남부, 북부, 인천, 대구 등 4개 기관이 추가로 개청하게 됐다. 청소년비행예방센터가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우선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법무부 소속기관이라는 점 때문에 교육 대상자, 의뢰기관, 보호자들이 센터의 공신력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또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법 교육을 할 수 있어 가해학생 자신이 저지른 비행이 얼마나 심각한 범법행위이며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은 무엇인지 실제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또 다른 비행을 억제하는 효과도 거뒀을 것이다. 둘째, 담당직원들의 남다른 역량과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개청 2년 전인 2005년부터 교재 개발과 직원교육 등 꾸준한 준비과정을 거친 센터는 현재 다양한 학생들에 대한 교육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직원들이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다. 학생문화 이해가 변화의 열쇠 셋째, 교육대상을 10명 내외의 소규모 집단으로 구성함으로써 엄격한 밀착 생활지도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수업태도, 생활태도, 교우관계 등의 항목별 행동평가에 따라 퇴교 등 제재조치(징계)가 엄정하게 이뤄지고 있어 준법의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있다. 넷째, 교육 대상자에 대한 인정과 공감, 관심과 배려를 통한 심층적 상담이 있다. 물론 모든 가해자의 잘못을 정확히 지적해주고, 이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반성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가해학생들도 다른 측면의 피해자라는 인식 하에 그들이 갖고 있는 학교생활의 독특한 문화와 다양한 역학관계에 대한 이해가 그들을 변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그리고 교육과 치료에 있어 많은 유관부처와 기관들이 각각 다양한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지만 대상자에 따른 차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처우가 무엇인지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비행예방센터는 학교폭력 가해자 등에 대해 보호관찰이나 소년원 송치처분 등의 소년사법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학교장의 교육의뢰에 의해 교육이 가능하고, 출석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그 유효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의 한 입시명문고에서 고3 담임교사 세 분이 9개월 사이에 숨졌다는 언론기사를 접했다. 사인은 두 분은 자살, 한 분은 암. 결국 고3 담임을 하면서 받은 과중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니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고 개탄할 일이다. 요즘 들어 사회 전반적으로 인권이 존중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인권 상황은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더 열악해진 것 같다. 학생인권만 강조되고, 부모들도 교사를 하찮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니 교사의 인권은 바닥까지 내려왔다. 정부와 교육청은 교사평가다 뭐다 하며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있다. 필자만 하더라도 방학에도 아침 7시 반에 출근해 반 아이들의 등교상태를 점검하고 담당구역 청소배정을 한 뒤, 결석한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학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어느새 8시 반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부랴부랴 1교시 수업준비를 하고 교실에 들어가면 온몸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돼있다. 하루 5시간의 수업이 끝나면 2시간 자율학습 감독을 한다. 주간 자율학습이 끝나면 다시 6시부터 9시까지 야간 자율학습 감독을 한다. 어떤 날은 밥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 주말이면 학교생활기록부 정리와 수업준비로 피서는 생각지도 못한다. 이렇게 학생들은 점점 말을 듣지 않고 학부모들의 요구는 더욱더 다양해지고 행정업무는 쌓여만 간다. 지금 우리 교육은 누가 봐도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교육이 망하면 나라 전체가 망하게 된다. 이제는 교사들을 위해서도, 학생들을 위해서도, 우리 미래를 위해서도 교육이 변해야 한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도덕이나 윤리를 강조하고, 체육과 예술 활동도 충분히 해야 한다. 그래서 꽉 막힌 학생들의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줘야 한다.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주고 자신들의 끼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아리방도 활성화시켜야 한다. 교사도 정부와 학생들 탓만 할 수는 없다. 교사가 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스스로 교직은 천직이라는 사명감을 다시 찾고 희생과 봉사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그렇게 교육이 정상화돼야 다시는 학교 때문에, 일 때문에 고귀한 생명을 버리는 교사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WHY?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의 트위터 막말이 정계를 흔들고 있다. 정치인들이 당장 위기를 모면하기위해 너무나 뻔한 거짓말을 일삼는 것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만은 이번에도 그는 ‘그녀는’의 오타였다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거짓말로 더 큰 빈축을 샀다. 거짓을 위해 또 다른 거짓을 일삼는 정치인이라 불리는 그들은 ‘비밀은 온몸에서 새어나간다’는 진리를 모르는 모양이다. 원래 뻔뻔함이 무기인 사람들이지만 말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온몸으로 새는’ 거짓말과는 정반대(?)이지만 정치인의 거짓말을 잘 표현한 인터넷 유머 한 토막.“정치인은 시도 때도 없이 거짓말을 한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들이 거짓말을 하는 게 언제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몸짓 언어를 알아야 한다. 정치인은 코를 만지고 있을 때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귀를 잡아당기고 있을 때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가슴팍 뼈를 긁적거리고 있을 때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입이 움지럭거리기 시작할 때, 그때만 거짓말을 한다.” “할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한다면, 내용을 완전하게 꾸미고 기억하는데 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차분함을 유지하는 정신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차라리 솔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쪽이 이득은 적을지 몰라도 마음은 편하지 않을까.” 저 사람이 지금 거짓말을 말하는 것일까, 진실을 말하는 것일까?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이 범행을 부인할 때에는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이용하는 거짓말 탐지기를 쓰지만 아주 믿을만하지는 못하다. 반대로 내 쪽에서 난감한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거짓말을 해야만 할 때도 있다.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하면 들키지 않고 거짓말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방향이 어느 쪽이건 오랫동안 거짓말은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인식되며 윤리의 관점에서만 다뤄졌다. 그런데 심리학자 폴 에크먼은 특이하게 거짓말을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하나의 주요한 소재로 삼아 오랫동안 파고들어 대가가 된 사람이다. 그는 거짓말을 통해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의식적으로 숨기려고 하지만, 몸과 표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은 거짓을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나온 ‘텔링 라이즈’는 사실 1985년 초판 이래 여러 번 개정판을 내면서 내용이 더욱 풍부해졌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2009년 개정판이다. 그는 거짓말이란 ‘상대방이 자신을 속여도 된다고 동의하지 않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 역시 거짓말을 하겠다는 의도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을 때’ 성립한다고 정의한다. 그리고 거짓말은 사실의 일부를 말하지 않는 ‘은폐’와 거짓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꾸미는 ‘왜곡’으로 나누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의사가 환자의 불치병을 알리지 않는 것과 같은 은폐는 거짓이 아니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이것도 ‘상대방을 속여도 된다’고 하지 않았고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기에 거짓말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랫동안 사람의 몸짓과 목소리의 톤과 호흡, 그리고 감정을 드러내는 표정에 대해 연구를 했다. 얼굴에는 43개의 근육이 있고, 1만 가지 다른 조합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1초 이내의 짧은 시간동안 미세하게 나타나는 얼굴의 표정변화를 읽을 수 있고 이를 부호화해서 정리를 한 ‘얼굴 움직임 부호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미세표정훈련기구(METT)를 이용해 훈련을 충분히 하면 충분히 거짓말을 하는 것을 잡아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훈련은 느린 화면을 보면서 분노와 혐오, 두려움과 놀라움, 두려움과 슬픔과 같은 흔히 혼동되는 감정을 비교하면서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보이는 감정표현을 맞추는 미세표정인식법도 훈련하는데, 한 시간 안에 대부분 40%정도의 정확성을 보이는데, 어떤 사람은 80%까지도 정확하게 맞춘다고 한다. 그는 표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믿기에 이 훈련을 통해 미소에 속지 않고, 몸짓에 드러나는 단서와 동공이 커지는 것이나, 근육의 미세한 긴장과 같은 자율신경계의 단서를 통해 거짓과 진실을 말하는 것 사이를 감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는 미국 TV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Lie to me)'에는 괴팍한 성격으로 십대 딸을 키우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연구소를 운영하는 라이트만 박사가 나온다. 드라마에서는 표정과 몸짓만으로 거짓말을 귀신같이 잡아내 범인을 찾아낸다. 드라마의 실제 모델인 폴 에크먼도 미국 FBI, CIA의 자문을 하고 있다고 한다. 책으로 활자화된 것보다 드라마로 구성된 내용을 본 것이 개인적으로는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보시기 바란다. 이 책에서는 평소 궁금했던 거짓말 탐지기의 원리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지만, 닉슨과 워터게이트 사건, 지미 카터의 정당화된 거짓말, 챌린저호 폭발사건이후 각 관계자들의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거짓말을 하는’ 자기기만적 거짓말을 했던 과정과 같이 역사적으로 거짓말로 유명한 사건들을 주제별로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는 등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 한 권 읽는다고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되거나, 상대의 거짓을 잘 잡아내는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는 세심하게 정확하게 관찰하고 듣는 법을 훈련하면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할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한다면 내용을 완전하게 꾸미고 기억하는데 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우연히 벌어질 상황에도 당황해하지 않고 설득력 있는 답을 말하고 차분함을 유지하는 정신능력을 갖고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또 남들이 내가 거짓말을 하는지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운 좋은 상황을 제외하고는 실수 없이 거짓말을 성공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한다. 그만큼 우리는 거짓말을 무심코 많이 하지만, 잘 하기란 진짜 어렵다. 그러니, 차라리 솔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쪽이 이득은 적을지 몰라도 마음은 편하지 않을까.
광주교대가 17일 제6대 총장 후보자를 선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11개 교원양성대학 중 첫 총장 공모제 실시다. 광주교대는 17일 오전에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구성하고 오후에는 총장 후보 지원자들에 대한 평가·투표를 진행한다. 광주교대 총장 후보자 공모에는 △이동우(52) 광주교대 체육교육과 교수 △이정선(53)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조길환(60) 전남대 부총장(건축학과 교수) 등 3명이 지원했다. 총추위 구성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학내 교육매체관에서 진행된다. 총추위는 대학 구성원의 기명 추천을 받은 교수 12명, 직원 2명, 학생 1명, 졸업생 대표 2명, 교육감 혹은 지자체장 1명, 교육 전문가 2명 등 총 20명이다. 오후에는 총추위가 3인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면평가, 심층면접평가를 실시한 뒤 투표를 진행, 다득표 순으로 후보자를 선정한다. 만약 동수 득표자가 나왔을 경우에는 재투표를 실시한다. 투표가 끝나면 총추위는 1·2순위 후보자를 공포하고 현 박남기 총장에게 통보한다. 박 총장은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라 1·2순위 후보자를 임기 만료일 30일 전까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임용 추천하게 된다. 교과부 임명을 받으면 신임 총장은 오는 10월23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내년부터 마이스터고에서 근무한 교사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8일 일부 개정된 ‘전북교육공무원 승진 가산점 평정 기준’에 따라 마이스터고 근무 교사에게 월 최대 0.036점의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마이스터고 교사는 근무 경력에 따라 월 0.0005점(1개월 미만 0.000016점)부터 최대 0.036점까지 부여하고 총 합계 10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내년 3월1일부터 실시되며 근무 경력도 이때부터 적용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마이스터고에 우수한 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며 “마이스터고 희망 학교 신규 선정의 필수 요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에서는 2010년 전북기계공고와 군산기계공고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남원의 한국경마축산고가 마이스터고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수교사 충원의 실질적 ‘키’를 쥐고 있는 행정안전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특수교사 1500명 증원 요청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간사 김세연 의원(새누리당)이 13일 마련한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방안에 관한 간담회’에서 행안부 조직기획과 홍신애 사무관은 “교과부가 요청한 내년 특수교사 증원 1500명은 최소인력으로만 이끌어가자는 현 정부 정책기조에 따라 불가능하다”며 “내년 특수교사 정원은 지난해 수준인 135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과부 권택환 특수교육과장은 행안부·기재부 사무관들에게 특수교사 충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권 과장은 “일반교사 법정정원 확보율(80.9%)에 비해 국·공립 특수교사 확보율(57.9%)이 턱없이 낮아 매년 1000명씩 증가하는 학생 수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선 인원부터 배정하고, 나중에 공무원 수를 조절하는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4350명의 특수교사 증원 예산을 요청했으나 행안부는 1406명을 배정하는 데 그쳤다. (7월9일자 참조) 행안부 홍 사무관은 “국가가 장애학생을 교육해야 될 책무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공무원 정원과 예산을 간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무원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예산기준과 손창범 사무관도 “행안부와 교과부가 협의한 선에서 가급적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단국대 특수교육과 한경근 교수는 “숫자나 예산이 아니라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어렵게 모인 자리에서도 공감은 한다면서도 매번 듣던 대답만 또 들었다”며 “예산과 정원 타령만 하다가 문제만 키울 거냐”고 질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애인 교육권 및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 청와대 교육비서관, 교육문화수석 면담, 전국적 집회 등을 통해 1500명 증원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령별 누리과정 도입으로 교원 수요가 대폭 늘어난 유치원의 경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8일 행안부를 방문한 한국국공립유치원연합회 전호숙 회장은 “단설유치원에 필요한 182명만 증원하겠다고 하는데 신‧증설된 1163학급 및 3학급이상 공립유치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1745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유치원 정책의 획기적 정책 변화에 따른 특별 정원이지 않냐”며 “수시 정원 조정을 통해서라도 추가 확보하지 않으면 학부모 집단 민원 발생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회장은 다음 주 교총과 함께 행안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교총은 “예산 담당 부서가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이 문제”라면서 “특수교사 교권, 누리과정 성공을 위해 함께 예산확보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ㆍ나이스)의 인증방식이 간소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인터넷으로 즉석 발급되는 학생ㆍ학부모용 자체 인증서를 이르면 10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나이스 웹사이트에 인증서 발급창을 신설, 학생은 주민등록번호ㆍ이름ㆍ학교명 등 학적을 입력하면 어디서든 새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학부모도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신원확인만 하면 원격으로 인증서 발급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나이스에서 성적 등 학생정보를 보려면 은행 공인인증서를 받아 본인확인을 해야 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우선 고교생에게 시범 인증서를 발급하고 현장의견을 수렴해 초중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나이스의 본인확인 수단을 기존 공인인증서에서 다른 인증서 등으로 확대한 ‘교육정보시스템의 운영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지난 8일 입법예고했다.
1호 스쿨폴리스 박 경사 조언 “선진국형 예방‧사후검거로는 성공 못해” 일부 선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교전담 경찰관 ‘스쿨폴리스’가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순차적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3일 당정회의에서 학교 10곳에 1명의 전담경찰관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합의했다. 개정안은 그동안 일부 지방경찰청에서 시범운영했던 학교전담 경찰관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새누리당의 ‘아이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특별위원회 간사인 신의진 의원은 “선진국에서 학교폭력 및 사고 예방 목적으로 시행되는 스쿨폴리스제를 국내에 공식 도입한 것”이라며 “해당지역 순경급 위주로 선발해 2013년까지 514명을 증원하고 2015년까지 10개교 당 1명(총 1000여 명)의 전담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정 발표에 대해 2010년 용인교육청 파견으로 우리나라 첫 스쿨폴리스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박종억 경기지방경찰청 경사는 “예방이나 사후검거 위주의 선진국형 스쿨폴리스는 한국 정서상 맞지 않다”며 “학교폭력 사안조사부터 참여해 조치를 결정하고 사후처리까지 원스톱으로 도움 줄 수 있는 스쿨폴리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교폭력 가해사실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면서 학부모들의 미묘한 감정대립으로 사안조사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문적 조사능력을 갖춘 스쿨폴리스가 학교‧교사와 협력해 정확히 사안조사를 하면 공정‧투명하게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쿨폴리스 근무 당시 용인지역 170여개 학교를 담당했다는 박 경사는 “학교 10곳 당 1명 등 인원 충원보다 교육적 마인드를 갖추고 학교와 협력할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찰관 중 학교문화와 학생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교사자격증 소지자, 사범대 출신, 심리 또는 상담 전공자 등을 우선 선발하고,사전교육을 철저히 해학교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21일, 7월4일, 7월17일, 7월말, 8월23일…. 지난 6월부터 떠돌기 시작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대법 판결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선고 날짜다. 첫 소문은 7월10일자로 대법관 4명이 퇴임할 것이기 때문에 6월4주 목요일인 6월21일에 선고가 날 것이라는 그럴듯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21일 선고가 이루어지지 않자 이번에는 7월4일에 열린다는 설이 나돌았다. 대법관 임기가 7월10일 종료됨에 따라 그 이전에 선고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었으나 이 역시 빗나갔다. 그 뒤에는 1심과 2심 재판이 3개월 주기로 열렸던 것을 근거로 7월17일, 7월말, 8월23일설까지 소문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대법원 선고가 통상적으로 매월 둘째와 넷째 목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그 날짜마다 선고가 있을 것이라는 설이 돈 셈이다. 곽 교육감 행보도 바빠졌다.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무죄다”라는 동영상을 올리는 가하면, 책을 발간하고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열을 올렸다. 그러나 선고일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그가 무슨 까닭에선지 8월23일 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곽 교육감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법원 선고일이 23일로 정해진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는데 현재로선 아무런 일정을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법원이 선고를 하려면 최소 선고일로부터 2주일 전 수요일에 평의가 열려야 하는데 8일은 여름휴가여서 열리지 않았다”며 “23일 선고는 없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곽 교육감의 설명대로라면 8월 ‘선고’는 불가능한 셈이다. 반면 8월23일설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곽 교육감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에 대한 구속기간이 다음달 13일 만료되기 때문에 이달 23일에 선고가 내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고심에서는 3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1차례 더연장될 가능성도 있다.이 또한 확실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같은 이유로 다음 달 소부 선고예정일인 9월13일 또는 27일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 곽 교육감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을 두고 교육청 주변에서는 레임덕 현상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다음 주로 예고된 전문직 인사에서 본청을 빠져 나가려는 사람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거나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일을 빨리 진행시킬 필요가 있겠느냐는 등 ‘복지부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교육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서울지역 학교 역시 학칙 개정을 미루고 있다. 인권조례를 따르기도, 교과부 지침에 따라 학생‧학부모‧교원 합의를 통해 학칙을 마련하는 것도, 어느 쪽도 하지 않고 눈치만 살필 뿐이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17일 곽 교육감에 대한 조속히 판결을 내려 달라는 건의서를 대법원에 제출하고, 같은 날 안양옥 회장이 강창의 국회의장을 만나 대법관 인준을 서둘러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본부가 대법원 앞에서 곽 교육감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곽 교육감은 4월17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1년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상 규정된 상고심 법정시한도 이미 한 달이나 지난 상태다. “보름 간격으로 터지는 소문에 서울 교육은 3개월째 표류하고 있다”고 밝힌 교총은 “결국 9월 인사마저 곽 교육감이 하게 됐다”며 “늦어지는 대법 선고에 마지막 칼자루까지 모두 휘두르고 가는 격”이라고 일갈했다. 대법관 공석사태로 인한 공백도 어쨌든 2일 일단락됐다. 대법원이 더 이상 판결을 미룰 이유도, 미뤄서도 안 되는 이유다.
창문을 열었다. 아직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미명의 시간이다. 이때는 정신이 맑다. 집중이 잘 된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 중의 하나가 올림픽에 대한 생각이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국민들을 하나 되게 하고, 국민에게 기쁨과 환희와 감동을 선사한 올림픽이었다. 올림픽이 끝나니 못내 아쉽기만 하다. 계속해서 우리 선수들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며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 주면 좋으련만 그러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하지만 2012 런던올림픽은 많은 가르침과 교훈을 주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감독님과 코치진의 열정과 노력이다. 우리 선수들이 세계 선수들을 제치고 금 13, 은 7, 동 7개로 종합 5위에 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선전한 것은 감독님과 코치진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다. 피땀 흘린 결과다. 목표를 향하여 눈물을 흘리며 노력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가 없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하려면 타오르는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방학 동안 쉬지 않고 학생들의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 최선을 다해 지도한다는 것은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노력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잘 안다. 그래서 방학도 다 반납하고 방과후학교 지도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배울 점은 감독님이 선수들과 함께 하는 동고동락이다. 함께 달려야 하고, 함께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하고, 함께 올라야 한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시합이 있는 그날까지 그렇게 해야 한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훈련에 임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감독이라고 앉아 있지만 않았다. 함께 뛰었고 함께 올랐고 함께 땀을 흘렸다. 그 결과 좋은 수확을 얻게 된 것이다. 함께 걷고 함께 뛰고 함께 올라가고 함께 잠을 자고 함께 생활하는 것이 여간 고된 일이 아니지만 선수들과의 동고동락이 큰 영광을 얻게 된 것 같이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과 함께 함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자기의 꿈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 기쁜 것도 함께 하고 슬픈 것도 함께 하며 생사고락을 함께 하면 이들에게는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교훈은 감독님의 전문적 지식이다. 한, 일 축구의 동메달전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게 되고 기쁨을 얻게 되었다. 홍 감독님의 전문적 지식은 탁월했다. 일본이 우리 한국을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홍 감독님의 지도력 앞에는 무기력했다. 감독님의 지도력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뒷바탕이 된 것이다. 수비선수로서의 경험, 일본 리그에서 뛰어본 경험, 일본선수들의 장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할 수 있었고 완승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선생님들의 전문적 지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많은 경험도 필요하다. 학생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것이 있어야만 학생들의 한 단계 높은 교육을 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또 하나 배울 점은 지도자의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다. 홍 감독님의 박주영 선수에 대한 믿음은 각별하다. 박 선수가 군대를 가지 않으면 감독이 대신 군대를 가겠다고 할 만큼 신뢰를 보냈다. 그러니 박 선수는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반드시 해냈다. 그것도 최고의 걸작품을 만들어냈다. 홍 감독님에게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하였고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생들에 대한 신뢰, 믿음의 교육은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필요하다. 학생들을 신뢰하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무조건 따른다. 그리고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선생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뛰고 또 달린다. 때가 되면 자신의 꿈을 이룰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국교총과 교과부, 충북도교육청이 KBS와 공동으로 언어폭력 실태와 해법을 알아보는 5부작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수업용 동영상으로 편집해 전국 학교에 배부한다. 이번 특집은 KBS의 유일한 교육전문프로그램인 ‘교실이야기’(진행 한상준, 매주 수요일 11시)를 통해 11월까지 월 1회 방송된다. 이미 ‘언어는 생활과 습관이다’(7월11일), ‘언어폭력, 학교폭력의 시작-욕, 참기 힘든 유혹’(8월8일) 등 2회분이 전파를 탔으며 지난 방송은 ‘교실 이야기’ 홈페이지(www.kbs.co.kr/1tv/sisa/classstory)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교총은 방송된 프로그램을 15분 분량의 수업용 동영상으로 편집해 9월 신학기부터 전국 모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언어문화개선 홈페이지(kfta.korea.com)에 탑재할 예정이며 동영상 CD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교실이야기'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폭력·왕따 문제 해결을 위해 연중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초·중·고생 본인이 겪었거나 주위에서 목격한 학교폭력 문제와 그 해결방법을 UCC나 아이디어로 제보하면 채택해 방송하고 매 분기별로 우수작품을, 연말에 최종 시상을 하게 된다. 관심 있는 학생, 교원은 ‘교실이야기’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7일부터 1개월 간 초등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약 541만 명을 대상으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1차 조사 때 드러났던 회수율 저조, 폭력 학교 낙인 효과 등의 문제점을 전면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조사 방법과 문항공개 방법 등이 대폭 수정됐다. 우선 기존 우편조사 방식이 편의성 및 흥미도 제고를 위해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전환했다. 방학 중에 실시됐던 조사 시기 또한 학기 중으로 옮겨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사전 안내를 실시할 방침이다. 학교폭력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1차와는 달리 2차 조사에서는 가해사실과 목격 사례도 함께 조사한다. ‘폭력학교 낙인’ 논란이 있었던 학교별 일괄 공개방식도 11월 학교알리미를 통한 정보공시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교과부 신익현 교육기반통계국장은 “2차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설문응답 전․후에 학교 급별 교육용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학교폭력 이해도 및 예방효과를 도모한 것”이라며 “KBS ‘개그콘서트 애정남’ 코너로 학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개그맨 최효종이 나서 학교폭력의 기준과 정의, 신고방법 등을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설문 참여는 학교홈페이지나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온라인 조사시스템에 접속, 간단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면 된다. 신 국장은 “접속 시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랜덤식 인증번호를 부여해 개인정보와 설문응답 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응답에 따른 불이익도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잡지는 주변에 흔하다. 책으로 쳐 주지도 않는다. 그저 잡스러운 것 정도로 취급한다. 특히 잡지는 정기적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시기가 지나면 폐지 취급을 받는다. 그래서 책을 모으는 사람도 잡지는 모으지 않는다. 그런데도 나는 잡지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오랫동안 잡지와 함께 하고 있다. 내가 잡지에 첫 손길을 뻗은 것은 대학 때였다. 유신 정권의 몰락으로 대학이 긴 휴교에 들어갔다. 그때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간 곳이 청계천이었다.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당시에 청계천은 아늑한 공간이었다. 청계천에서 ‘사상계’ 잡지를 통해, 4․19 혁명 당시 학생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었다. 그리고 전설처럼 알고 있던 5․16 혁명도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잡지더미에서 실체를 알았다. 잡지 ‘사상계’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역사의 진실을 기록하고 있었다. 한 장 한 장 넘기는 순간 나의 심장은 뜨거워졌다. 나는 4월호, 5월호,…7월호를 샀다. 없는 6월호를 찾기 위해 청계천을 다 뒤졌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듯 이 서점 저 서점을 헤맸다. 나는 책을 사러 다닌 것이 아니라 아무도 가르쳐주진 않던 역사의 진실을 찾아다녔다. 책방 구석에 허름하게 버려져 있는 ‘사상계’라는 잡지는 역사의 진실만큼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은 흐르지만 진실은 사멸하지 않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기성 정치 세력이 진실을 덮으려고 폐간이라는 강제 수단을 썼지만 구석에서 의연하게 남아 있었다. ‘사상계’는 죽지 않고 우리 가슴에, 우리 역사 속에서 숨 쉬고 있었다. 5공화국의 출범으로 대학은 활기를 찾았지만, 최루탄 냄새는 여전했다. 나는 군 제대 후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여전히 시대를 포용하지 못하는 허기에 차 있었다. 그래서 우연히 잡지 창간호를 모으기 시작했다. 잡지 창간호는 회사가 세상에 처음 내놓으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책이다. 책의 호적부가 되고 속간되어지고 있는 잡지의 근간이 된다. 그 책의 첫 번째를 내가 소유하고 있다는 우월감이 나를 달치게 했다. 오래된 잡지 창간호는 묘한 매력이 있다. 화려하게 탄생했지만 세상의 그늘로 밀려난 슬픈 운명처럼 느껴진다. 세상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묵묵히 걸음을 옮기는 내 삶과 비슷했다. 잡지를 모으는 일은 책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이 있었다. 생활이 답답하고 피곤하면 서점으로 간다. 책을 만져보고 구경하는 도락(道樂)이 그럴싸하다. 창간호를 사러 고서점(古書店)을 찾는 날은 주머니에 돈도 두둑이 넣고 가지만 전날 좋은 꿈을 꾸어야 한다. 욕심나는 책을 발견하고 돈이 부족해서 못 살 때는 팔리지 않도록 주인 몰래 서점 구석에 깊숙이 감춰놓고 돌아왔다. 뒷날 다시 돈을 모아 가지고 가서 그 책이 그대로 있을 때는 잃어버렸던 귀중품을 찾은 것처럼 기뻤다. 잡지 읽기는 또 다른 공부였다. 잡지도 물론 학문을 다루고 있지만, 그곳에는 삶이 있고, 현실이 있었다. 학문이 관념적이라면 잡지는 현실적이었다. 강의실은 고답적인 학문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불편했다. 하지만 잡지는 현실과의 소통을 추구했다. 그래서 잡지 읽기는 신선함이 있었고, 여유로움이 있었다. 생각해 보니 잡지 읽기는 중학교 때부터였다. 그것은 ‘선데이 서울’이라는 잡지였다. 그 잡지는 우리 또래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다. 동네 형들이 보여주던 그 잡지는 늘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 잡지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당시는 어른들 몰래 숨어서 봤지만, 그 잡지가 우리의 유일한 성교육 교재였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날에 낡고 오래된 잡지가 나를 즐겁게 했다면 지금은 신간 잡지가 나를 뜨겁게 한다. 교직에 들어서도 책은 늘 나에게 목마름을 해갈해 주는 존재였다. 하지만 서점에 가기가 힘들다. 그래서 잡지 정기 구독을 했다. 그러면서 늘 빠지지 않는 것이 문예지였다. 대학 때부터 가을이 되면 신문 신춘문예 공고를 오려가지고 다녔다. 정작 글도 못 쓰면서 글을 써야 한다는 중압감에 몸과 마음이 괴로웠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그 병이 자연 치유됐지만 여전히 내면의 호수에는 갈등의 수초가 자라고 있었다. 오늘도 집에는 잡지가 서너 권 도착했다. 아내는 잡지를 읽지도 않으면서 돈만 낸다고 끊기를 재촉한다. 하지만 나는 당장 읽지 않아도 좋다. 그 잡지는 언젠가 내 손에 들리게 되고, 위대한 삶을 공급받게 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잡지를 모으는 일은 그 책을 전부 읽겠다는 미래의 약속이 내재하기 때문에 즐겁다.
어제 밤. 누님, 아내와 함께 해외여행 다녀온 사진을 모니터에 띄워 보았다. 11박 12일 기간도 길었지만 살펴보는데 3시간이 걸렸다. 5가족이 4개의 카메라를 갖고 기록사진을 남겼다. 필자, 아내, 막내 여동생의 촬영분을 보았다. 한 사람 것을 슬라이드 형식으로 보는데 1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사람마다 찍는 방식이 다르다. 초점이 다르다. 필자는 인물과배경을, 아내는 풍경을, 동생은 인물에 중점을 두었다. 희한한 사실은 사진과 장소를 연결시켜야 하는데특별한 장소가 아니면 모른다는 사실이다. 유럽의 성당을여러 곳 방문하여 그 곳이 그 곳 같다. 장기간 해외 여행의 경우, 여행 후 정리가 중요하다. 사진도 날자별, 장소별로 정리하여 앨범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행후기를 쓰면 더욱 좋다. 그러려면 날짜별로 사진에 차별을 두어야 한다. 날자 구분을 해야 하는 것이다. 좋은 방법 없을까? 있다. 고참경력의 가이드는 말한다. 날자별로 복장을 다르게 하고 수첩에 기록하라고. 맞다. 눈에 띄게 모자를 다르게 쓰던가 의상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썬그라스를 쓰는 방법도 있다. 그러면 구분이 쉽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하더라도 버스에서 촬영한 사진은 장소는 알지만 그 건물이 어떤 건물인지 알기 어렵다. 스쳐 지나갔기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필자의 경우, 모자와썬글라스를 두 개씩 준비했다. 날짜별로 입으려고 긴팔과 반팔, 반바지와 긴바지를 여유있게 준비하였다. 그러나 티셔츠의 경우,햇빛이 뜨겁고 기온이 40도를 넘어 땀으로 젖었다. 여름철에는 남방 계통이 좋으리라 본다. 이런 방법도 있다. 여행지에서 판매하는 엽서를 촬영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곳 주요관광지를 알 수 있다. 엽서 한 장에 실린 여러 사진은 그 곳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여행자가 미처방문하지 못한 곳까지 나와 있다. 시간대별로 촬영하기에 이 엽서 사진은 다른 사진을 쉽게 인식하게 해 준다. 이번에 여행을 함께 한 부부는 여행 정리의 좋은 방법을 소개한다. 그 곳 엽서를 구매, 우표까지 사서 소인을 받아 우체통에 넣는 것이다. 여행의 느낌을 자기자신 또는 자식에게 편지를 쓸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수 있고 여행지의 추억을 떠 올릴 수 있다.아프리카 어느 나라의 경우,3달 후 우편물이 도착하였는데 여행 느낌이 새롭다고 전해 준다. 필자의 경우, 취재수첩을 갖고 시간대별로 기록을 하고 가이드의 말을 간추려 기록하는데 여행 관련 리포터를 쓰는데 요긴하게 활용한다. 11박 12일간 무려 56페이지를 기록하였다. 이 모든 것이 기사화 되지는 않는다. 10% 정도가 기사 작성에 큰 도움을 준다. 기록을 생활화한다는 것, 여행에서뿐 아니라 유의미한 삶을만들어가는데 있어 참 좋은 방법이다. 오늘 해외여행 시 수첩 기록, 날짜별 복장 다르게 하기, 여행지역 엽서를 사진에 담아두기, 여행지에서 자기집으로 소인 찍힌 엽서 보내기 등을 팁으로 남겨본다. 자신에게 편지쓰기는 다음 번 여행 때 실행에 옮겨보려 한다.
해외여행은 역시 피곤한 만큼 얻는 것도 많은 것 같다.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미국문화탐방에 나섰다. 미서부와 미남부를 탐방하게 되었다. 말만 듣던 넓은 땅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5시간 반이나 비행기를 타야 남부인 올란드 공항에 이를 수 있으니 미국의 땅이 넓다는 것을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될 것이다. 여행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보다 가이드였다. 해외여행을 가면 무지한 자신은 한없이 작게 느껴지며 상세하게 설명하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가이드는 한없이 커 보인다. 만약 가이드의 설명이 없었더라면 버스를 타고 하루 10시간 정도 달리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무료했겠는가? 하지만 가이드의 적절한 안내는 여행객들에게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어 많은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면서도 지겨운 줄 모르고 경치를 구경하며 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역시 안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우리 선생님들이 한다. 선생님의 안내가 없으면 학생들은 답답해할 것이고 방향을 잘 모르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지도 알지 못할 것이다. 학생들이 사전예습을 통해 아무리 공부를 해도 선생님의 가르침이 없으면 효과는 많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학생들은 표현은 하지 않지만 선생님 앞에서 자신들이 너무 나약하고 작게 보일 것이고 선생님들은 한없이 크게 보일 것이다. 이러한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여행 가이드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 공부한 것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는 열정이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좀 쉬면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싶었지만 가르쳐 줄 것이 너무 많아 여행객들의 바람을 모르는 바 아니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안내하고 가르치고 알려주었다.그래야만 많은 비용을 들어 여행온 분들의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선생님들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교재 연구한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가르쳐 주고 싶어하는 열정은 배워야 할 것 같았다. 가르침에 대한 열정, 안내하고 싶은 열정, 깨우쳐 주고 싶어하는 열정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의 열정이 아닐까 싶었다. 약 일주일 간 차 안에서 안내하는 것이 어떨 때는 안쓰럽기도 하였다. 목이 쉴 정도로 열정을 다하였다. 말씀도 잘하였다. 이런 모습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의 모습이면 학생들은 한없이 선생님을 존경할 것 같았다. 여행 가이드는 한없이 공부를 많이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사,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공부를 하지 않고는 그렇게 설명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너무 유창하게 잘 말씀하였고 자신감이 넘쳤다. 좀 더 많은 안내를 받고 설명을 듣고 가르침을 받았으면 미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우리 선생님이 갖춰야 할 필수적인 것 중의 하나가 전문적인 지식이다 싶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열정도 있을 수 없고 유창하게 설명할 수도 없다. 시간만 나면 마이크를 잡고 40여명의 여행객을 사로잡을 수가 있을 것이다. 선생님들의 전문지식이야말로 학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가이드의 말씀 중 기억나는 것이 하나 있다. 미국인들은 정직교육을 참 강조한다고 한다. 부모님들이 자녀교육을 시킬 때 정직교육은 반드시 시키는데 ‘정직한 아무개 대통령처럼 되라’고 가르치지 않고 ‘정직한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자가 되라’고 가르친다고 하였다. 그만큼 정직을 중요한 인성의 덕목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옛날에는 밥상머리 교육으로 인성교육을 시켰지만 요즘은 학교에서 수업머리 교육으로 인성교육을 시키고 있다.전문적인 지식 외에 ‘정직’을 비롯하여 학생들이 갖춰야 할 사람됨의 덕목을수업머리 교육으로 시키면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가 많이 배출되지 않을까 싶다.
명예퇴직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4743명이 명예퇴직을 하게되어 3년새 70.9%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명예퇴직을 하는 수준을 넘어서 '명퇴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예전에는 명예퇴직을 신청만 하면 당연히 퇴직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명예퇴직을 신청해도 수용이 될 것인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현실이 되었다. 전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사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교육현장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 중에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침해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그동안 명예퇴직이 증가했던 경우는 교원정년단축이 이루어졌던 1999년과 그 이후 두차례 정도의 공무원연금법개정때가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특별한 이슈가 없음에도 교원들의 명예퇴직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학생인권조례제정과 맞물려 교사들이 제대로 된 위치를 찾기 어려운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반론제기도 만만치 않지만 설득력은 없다.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상당히 매력적인 교직을 떠나기가 쉽겠느냐는 것이 일반인들의 추측성 반론이지만 학교현장을 단 한번만이라도 겪어보았다면 쉽게 반론을 제기하기 어려울 것이다. 교사들은 교권을 가질때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교권이 없다면 어느누구도 쉽게 교육활동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교권은 교사의 권력이 아니고 가르칠 권리를 이야기한다. 학생들이 아직은 미성년이기 때문에 교권을 인정해 주기 어렵다고 해도, 인권과 교권은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 교권강조없이 인권만 강조되는 현실에서 교사들이 권위를 가지고 정상적인 교육을 할 수 없는 구조가 현재의 학교구조인 것이다.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렵고 더이상 학생들을 교육할 의지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교육현장의 현주소이다. 명예퇴직 증가와 함께 언론에서는 일제히 올해 신규교사 임용이 증가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물론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고용면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교직의 특성상 50대 이상의 중견교사들이 교단을 떠난다는 것은 매우 큰 손실이다. 다른 직종도 어느정도 경험이 쌓여야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하겠지만 교직은 특히 더 경험이 중요하다. 교사들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갑작스런 명예퇴직의 증가는 밀물과 썰물의 균형이 맞지 않는 불균형이 심화될 뿐이다. 학생지도와 학교폭력예방은 물론 학습지도에서도 경험은 무시하지 못할 만큼 중요시된다.경험이 많은 교사들의 위치는 교육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더욱더 많은 중견교사들이 교단을 떠날 것이다. 더 늦기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이유이다. 균형이 맞는 교육을 위해서는 교사의 분포도 균형이 맞아야 한다. 남,여 비율과 함께 다양한연령대의 교사가 분포되어야 한다. 젊은 교사들이 많아지면 교단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더 늦기전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일반인들이 볼 때 상당히 매력적인 교직을 버리고 명예퇴직을 선택하는 교사들이 많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명예퇴직을 선택하는 모든 교사들이교육현장의 교육여건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대부분이 같은 이유라면 분명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하루빨리 교사들이 교권을 회복하여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이 교단과 교육을 안정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세네갈이 어디에 있는 나라예요?' '어 세네갈은 아프리카 북쪽의 바닷가에 있는 나라인데… 왜?' '올림픽 축구를 보다가 세네갈이라는 나라가 나와서요? 근데 선생님은 사회선생님도 아니면서 어떻게 그나라가 거기 있는지 아셨어요?' '옛날부터 지리를 좋아 했었는데…그때 외워둔 것이 지금 생각나네' 며칠전 방과후 수업을 하는 중에 학생이 질문을 했던 것이다. 원래부터 지리를 좋아했었는데. 아니 원래부터는 아니었다. '세갬기니시리코가토다' 무슨 다른나라 말도 아니고,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궁금할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서 수도없이 암기하고 또 암기한 것이다. 사실 이보다 더 많았는데, 이제는 거의 다 잊고 기억나는 부분이다. 기억나는 부분이 또 있다. '구오에느니코바' 이것도 수없이 암기하고 또 암기했던 것 중의 하나이다. 무슨 이야기인지 자꾸 궁금해질 것이다. 어쩌면 지리(특히 세계지리)를 전공하신 선생님들은 벌써 이해 했을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리 시간에 선생님께서 아주 큰 세계지도를 들고 들어 오셨다. 지금이야 컴퓨터를 이용하면 세계지도를 보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큰 괘도같이 생긴 지도를 가지고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실 때였다. 그리고 각자 가지고 온 사회과부도를 펼치라고 했다. 영문을 모르는 우리들은 부도를 펼치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랐다.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 나라의 위치를 알아야 어떤 산업이 발달했고 그나라 국민이 주로 무엇을 해서 살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지도를 보라고 하셨다. 아프리가의 해안에 있는 나라들을 하나씩 이야기 하셨다. 바닷가에 접해있어 아무래도 관련 산업이 다른 산업보다 더 발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기하도록 한 것이 바로 '세갬기니시리코가토다'였다. 그냥 따라서 암기했다. 단번에 암기는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것을 암기하게 되었다. 이제 좀 이해가 되실 것이다. 세네갈, 감비아, 기니, 시에라이론, 라이베리아, 코트디부아르, 가나, 토고를 쉽게 암기하기 위해서 선생님이 알려주신 것이다. 지금도 정확히 기억 나는 나라들이다. 물론 위치도 기억난다. 이번에는 '구오에느니코바'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이것은 구아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드로,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를 뜻한다.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나라들이다. 이 나라들을 암기하면서 자메이카, 쿠바도 그 옆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도 알고 있다. 우사인볼트가 자메이카 출신인데, 학생들 중 상당수는 자메이카가 아프리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이름이 아프리카 느낌이 드는 모양이다. 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한 나라라고 학생들에게 알려 주었다. 온두라스는 '구온에느니코바'라고 하면 외우기 어려우니, '오'로 하고, 파나마도 파로 하면 외우기 어려우니 '바'로 하고 '파'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했었다. 일부이긴 해도 이렇게 암기했던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에 있는 나라가 지금까지도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른나라도 많이 암기 했었는데, 기억나는 것은 이렇게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일부이다. 그때는 앞의 글자 하나만 외웠었는데,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라이름까지 기억하게 되었다. 지리가 재밌고 즐거워진 것이 그때 부터였던 것 같다. 세계지도를 그려놓고 나라이름을 적어넣는 시험도 보았다. 선생님이 알려주셨던 그대로 따라서 해보니, 너무나 쉬웠다. 월드컵축구대회나 올림픽을 볼때 간혹 그런생각이 든다. 그때 지리 선생님 덕분에 세계의 나라들이 어디에 위치했는지 많이 알게 되었다는 생각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이 왜 그리 중요했는지, 왜 시험까지 출제가 되었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그 선생님 덕분에 올림픽을 더 쉽게 이해하면서 즐길 수 있는지도 모른다.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구오에느니코바' '세갬기니시리코가토다' 가 아직도 생각나는 것을 보면서 교사의 수업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세계에 많은 나라가 있지만 어떤 나라가 어느곳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올림픽을 보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왠지 어느나라가 어느곳에 있는 것인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또 그것이 하나의 상식이 되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2006년 월드컵대회때 토고라는 아프리카 나라와 우리가 한조가 되었었다. 토고라는 나라의 이름을 듣고 바로 위치를 파악했다. '게갬기니시리코가토다'덕분이었다.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모든 학급에서 같은 내용으로 수업을 하지만, 학생들 중에는 그 가르침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고 다양한 수업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번 각인된 것은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남아있게 되고, 그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까지 오래도록 기억하기 때문이다.35년전에 배웠던 내용이 오늘도 또렷이 기억나도록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