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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생인권이 주목받게 된 것은 2010년 한 초등학교에서 과도한 체벌이 행해진 소위 '오○○ 사건'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학교 내 체벌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사회적으로 학생인권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그래서 당시 교육부는 체벌금지와 출석정지를 주요 골자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체벌금지는 학생인권이라는 시대적 요청을 반영한 것이고 출석정지는 교사 생활지도권을 강화하는 일종의 학생권리 확대에 따른 보완책이었다. 또 학칙 제정·개정 시 학생의 참여 보장, 학칙 기재사항의 구체화 등의 법령 보완이 이뤄졌다. 정부·교육청 갈등 속 학교만 곤란 그러나 교육부의 법령 개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도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했다. 2010년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를 만든 이후 현재 서울, 광주, 전북 등으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법령과 학생인권조례가 법리적으로 충돌했고 이를 둘러싼 정부와 해당 교육청, 교원단체 및 시민단체 간 대립과 시각 차이는 컸다. 그러나 정작 이 논란 속에 학교는 철저히 배제됐고,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는 커져갔다. 실제로 해마다 명퇴 신청교사가 급증하는 것은 학생지도의 어려움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학생인권조례의 등장으로 학교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던 체벌, 학생권리, 개성추구 등을 성찰하는 계기가 됐고,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지향하는 전환점이 됐다. 또한 생활지도에 있어 처벌과 통제가 아닌 학생의견 청취, 상담과 심리치료를 위한 전문상담교사 배치 등 환경적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학생인권조례가 긍정적인 변화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의 핵심 주체인 교사의 학생지도에 대한 권위가 실추·실종됐다. 교실 붕괴와 학생인권조례 간 인과관계 연구는 필요하지만 생활지도에서 교사의 무력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최근 학부모의 악의적 비방․항의도 늘어나면서 교사의 감정스트레스는 위험한 상황이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학교현장에 인권 감수성은 향상됐지만 교사 지도력이 약화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따라서 이제 성과는 살리고 문제점은 극복하는 방향에서 학생인권 조례를 바라봐야 한다. 균형 있는 시각으로 조례 바라보자 지난 2011년 영국정부가 발표한 학생훈육 지침서는 학생인권 보호를 위해 강조된 노터치 정책(No touch policy)을 완화해 ‘교사가 합리적 수준의 물리력을 사용할 법적 권리를 인정하고, 술·마약·절도품 등에 있어서는 학생 동의 없이 수색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권 선진국인 영국의 이러한 정책 선회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학생 권리와 인권존중, 인권의식 함양은 시민교육 차원에서 강조돼야 할 가치다. 학교라고 해서 학생 권리가 예외적으로 특별히 제한될 이유는 없다. 다만 학생 인권은 자율과 책임감 속에 공동의 선과 이익에 부합돼야 한다. 공공의 선과 이익은 헌법과 법률, 그 이하 법령으로 보장된다. 따라서 하위법령인 조례는 상위법령인 초·중등교육법 등에서 허용하는 단위학교 학칙의 자율성 보장 취지에 맞게 개정할 필요가 있다. 상위법이 학칙운용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이유는 학생지도 상황이 매우 구체적이면서 다양한 맥락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현장 교사의 전문성이 가장 우선해야 함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조례가 개정된다고 하루아침에 교사의 지도권이 회복될 거라 믿는 교사가 없는 것처럼, 현장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학생인권도 쉽사리 축소되지 않을 것이다. 학생인권조례가 학교문화를 보다 성숙하고 민주적으로 만드는 데 있다면, 학생과 교사 모두 소중한 존재로서 충분히 존중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시각으로 학생인권조례를 바라보기를 기대한다.
학부모가 수업 중인 교사를 찾아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한 사건, 반 학생이 1년 동안 담임교사에게 화장실의 물을 먹인 사건 등을 지켜보면서 교권이 바닥끝까지 추락했다는 현실에 교사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요즘은 교사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폭언이나 폭행 사건이 심심치 않게 뉴스를 장식하며 교육문제로 등장한다. 물론 보도되지 않고 묻혀 드러나지 않는 사건도 비일비재하다. 마치 학부모가 고용주가 돼 교사를 채용한 듯 이기적이고 도를 넘는 태도는 점점 상식을 초월한다. 교사는 근로자, 학부모는 고용주? 최근 관내 초등학교의 한 기간제교사가 문제 학생의 부모에게 전화해 학생의 잘못된 점을 상담했는데 오히려 학부모는 우리 아이에게 칭찬 좀 해 주라고 했단다. 그 과정에서 교사가 어이가 없어 웃었더니 학부모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어디서 웃느냐’며 따지고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이같이 교사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학부모가 교사에게 상식 밖의 반말과 폭언, 무시하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학생들의 인권과 자유는 크게 늘었지만 이에 반해 책임의식은 현저히 줄었다. 또 부모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교사의 말은 듣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인식해 학생 생활지도는 나날이 힘들어지고 있다. 자녀를 한두 명만 낳아 키우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젊은 부모들의 자녀 과잉보호와 이기주의는 아이들을 지나치게 참을성이 없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는 성향으로 만들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질서와 예절이 생활화되지 않는 것이다. 올바른 생활습관이나 예절은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익히게 되므로 학령기의 가정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생활 습관이 몸에 배도록 행동으로 가르치고, 바른 인격형성을 위해 먼저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해야 한다. 부모가 교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하느냐에 따라 자녀들의 교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다. 자녀들은 평소 부모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배워 모방학습을 해나가기 때문이다. 부모 먼저 교사 존중 모범 보여야 진정한 배움은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 교사의 기본적 권위와 교권마저도 추락한 지금,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절실하다. 부모가 자녀 앞에서 부끄럽고 잘못된 행동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자녀는 올바르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것은 누가 봐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예전처럼 훈훈하고 교사가 존중받는 교단풍토가 다시금 조성돼야 한다. 교단에 서는 인재들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아이들을 위해 가지고 있는 참된 능력을 발휘하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교사 스스로 교직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권이 회복돼 교사가 신뢰받고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권회복을 위한 범사회적인 노력과 더불어 교사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및 제도적 장치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
최근 맞벌이나 저소득층 가정 자녀 등 방과후에도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위해 유치원의 돌봄기능이 정책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에 유치원들은 방과후 과정을 확대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방과후 학급을 담당할 보조원의 정원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현재 경기도 내 공립유치원은 1778개의 방과후 과정에 보조원 1495명과 임시강사 120명을 배치해 163명이 부족한 상태다. 그럼에도 도교육청은 인건비 부족을 이유로 올해 공립유치원 방과후 과정의 보조원 정원을 편성된 학급수에도 못 미치는 1223명으로 제한해 총체적 운영 부실이 우려된다. 게다가 도교육청은 유치원의 자체적인 필요인력 채용을 금지하고, 보조원이 없는 방과후 과정은 정규교사가 담당하도록 해 공립 유치원교사들은 추가적인 수업부담을 떠안게 됐다. 최근 누리과정 운영 시간을 일괄적으로 5시간으로 확대하려는 정부 방침과 초등학교 행정실의 유치원 행정업무 지원 거부 등으로 공립병설유치원 교사들은 수업 외에도 유치원 운영위원회 운영, 정보공시, 교육비 지원 등 각종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오히려 경기도교육청이 기존 교사에게 부담을 전가하며 방과후 과정을 위한 최소 필요인력도 배치하지 않으려는 방침은 안전하고 교육적인 환경에서 돌봄을 기대하는 유아와 학부모의 기대를 무시하는 것이다. 반발이 거세지자 뒤늦게 도교육청이 ‘부족 인원을 6개월 한시 인력으로 채용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는 질 높은 유치원 방과후 과정 운영을 위해서는 보조원 정원을 학급 수만큼 확보해야 한다. 더욱 근본적인 해결은 유아교육 예산확보를 통해 유치원 교사 자격을 갖춘 우수한 강사의 안정적 채용이나 전담 교원의 확보다. 더불어 유치원 전담 행정지원인력 배치 등 유치원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여건 조성도 시급한 과제다.
데몬 선발 10여 회…전국대회 상위권 방과후·방학 하루 10시간 씩 ‘맹훈련’ 국내 최초 스키 교본 개발에 참여 일본식 용어 탈피·개념 정립도 다시 학교생활 소홀치 않게 보직 더 맡아 스키캠프 열고 아이들 지도하기도 ‘스키의 신’으로 칭호 받는 데몬스트레이터(Ski Demonstrator․이하 데몬). 스키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이라면 한번쯤 꿈 꿔봤을 법한 로망이다. 스키 데몬이란 스피드를 겨루는 알파인 스키와는 달리 정확한 기술 구사 여부로 실력을 평가 받는 ‘시범자’이자 ‘스키의 교본’이라 할 수 있다. 대한스키지도자연맹이 대회를 거쳐 매년 15명 내외의 국가대표 데몬을 선발하며 임기는 1년이다. 이처럼 스키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데몬으로 무려 10년 가까이 활동한 현직 교사가 있어 화제다. 김건수 경기 한광중 교사가 그 주인공. 2011년 은퇴 후 현재는 횡성 웰리힐리리조트에서 데몬 수석코치로 후배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김 교사를 13일 만났다. ◇스키에 미쳤던 23년…이단아에서 최고가 되기까지 김 교사와 스키의 인연은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됐다. 스무 살 겨울방학 스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강사로 발탁된 것. 열정과 승부욕, 도전의식에 비해 학연으로 얽힌 스키계에서 혼자 힘으로 실력을 키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경희대 체대를 졸업한 김 교사는 “처음에는 이끌어줄 선배가 없어 스키를 A자 형으로 벌리고 미끄러지는 기본 동작인 ‘프르그보겐’만 하루 종일 탈 수밖에 없는 외로운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대기업이 운영하는 스키학교에 참가, 프로 레이싱팀에 입단해 해외의 헤드코치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스키의 매력에 눈을 뜬 그는 하루 3~4시간 훈련하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10시간 씩 ‘독하게’ 연습했다.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잘 타고 싶은 강한 승부욕 때문이었다. 열정을 뒷받침하는 듯 경력 또한 화려하다. 2001년부터 데몬 선발 10회, 기술선수권대회 매년 상위 랭크, 2005년 전국 모글선수권대회 2위, 2005년 대명 모글대회 2위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 모글대회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낸 것은 대학 시절 높이뛰기, 멀리뛰기 등 육상을 통해 얻은 뛰어난 점프력의 영향이 컸다. 김 교사는 스키 인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세계 스키인의 축제인 ‘2007 인터스키대회’가 용평리조트에서 열렸을 때 한국 대표 데몬으로 참가했던 일을 꼽았다. 인터스키대회는 세계 30여 개국 스키 지도자들이 참여해 워크샵, 강연, 쇼 등을 통해 기술과 교수법을 비교․연구하는 행사로 4년마다 개최된다. “당시 우리나라는 스키 교본도 없었어요. 스키에 대한 기술적 바탕이 없는 상태에서 대회를 유치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죠. 이후 스키 교본 제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첫 스키교본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교사이자 프로 스키어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교본 개발에 주도권을 갖고 집필한 것이다. 김 교사는 “특히 일본식 명칭이 많았던 스키 용어를 주체적으로 바꾸는데 힘썼다”며 “미끄러지는 뜻의 슬립(Slip)을 슬라이딩(Sliding)으로, 테일컨트롤(Tail control)을 테일슬라이딩(Tail sliding) 등으로 변경하고, 프르그보겐을 베이직·스탠다드·프로그레시브로 세분화 하는 등 총체적인 개념정립을 다시 해 2010년 교본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교사로서 지낸 10여 년의 데몬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대부분 선수, 지역 출신의 선․후배 집단 성향이 강한 스키계에서 틀린 것은 짚고 넘어가는 그의 성미가 이른바 ‘기득권층’의 미움을 산 것이다. “‘이단아’ 취급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편파 판정이나 잘못된 관행을 두고 볼 수는 없다”는 김 교사는 “처음에는 많은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차츰 이런 점을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입바른 소리’는 결국 그를 데몬 수석 코치로 만든 원동력이 된 것이다. ◇국가대표 스키선수가 우리 선생님…아이들도 좋아해 이처럼 그가 데몬과 교사 생활을 무리 없이 병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학교장의 배려가 컸다. 김 교사는 “교장 선생님께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고 겸직 허가도 내 준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스키 때문에 학교생활이 불성실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학교생활도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학생부장과 학교폭력전담을 맡고 있으며 태권도부 감독, 교총 분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학교생활도 충실히 하고 있다. 김 교사의 특기는 학생들이 그를 더욱 따르는 요소로도 작용했다. “단순 체육선생님이 아니라 국가대표 스키선수가 우리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갖다 보니 아이들이 수업에 더 집중하고 동기부여도 잘 되더라”는 것이다. 겨울방학에는 저렴한 비용에 스키캠프를 열고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기도 한다. 이 같은 열정은 제자이자 후배 스키어를 양성하는 계기가 됐다. 그가 만든 스키캠프에 참가한 후 진로를 체육으로 정하고 현재는 김 교사와 함께 웰리힐리리조트에서 강사로 활동 중인 조성민(29) 씨가 이와 같은 케이스다. 조 씨는 “선생님이 이끌어주신 덕분에 진로도 정하고 같이 강사생활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선생님은 제 스키 인생의 ‘롤 모델’이며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한 단계씩 늘어가는 스키실력이 재미있어서 푹 빠졌는데, 요즘은 후배들이 제 것을 배워 자기 것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성취감과 기쁨을 맛보고 있어요. 앞으로도 학교에서는 선생님으로서, 슬로프에서는 코치로서 제 노력과 열정을 나누며 살고 싶어요.”
사진을 통한 읽기와 쓰기 교육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길러줘 교사가 찍은 사진 활용을 넘어 함께 기획하며 감정·생각 공유 “사진활용교육은 일반적인 수업과 달리 정답이 없죠. 자유롭게 상상한 것, 현재의 감정 등을 사진으로 표현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내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족과 친구, 주변 환경을 자연스럽게 돌아보면서 창의성 신장은 물론 심리치료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이성자 회장) 사진을 즐기는 교사들 사이에서 PIE(Photo In Education, 사진활용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을 단순 취미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교육 현장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취미와 교육을 일거양득해보자는 것이다. 서울초등사진교육연구회(회장 이성자․이하 청영회)도 최근 PIE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PIE란 미국 듀크대학 다큐멘터리연구소가 1991년 사진가이자 교육자인 웬디 이월드를 초청해 만든 교육프로그램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 시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사진과 글쓰기를 가르친 것에서 시작됐다. ‘사진을 통한 읽기와 쓰기’라는 이 교육법은 어린이들의 감성과 지각, 학습능력을 사진을 통해 개발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1978년 창립된 청영회는 그동안 23회의 교원사진강좌를 개최하고 사진을 활용한 교수학습방법을 연구해온 교원 사진 동호회다. 이성자 회장(서울 구로남초 교장)은 “초등 3·4학년 미술교과에 사진 관련 기본 지식이 나오고 초등 5학년 실과에도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설명과 사진 파일을 컴퓨터에 옮기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며 “사진이 교육과정에도 도입됐고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가벼운 디지털카메라로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PIE 도입이 한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청영회 회원들은 오래 전부터 방과 후 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및 각 교과 시간에 나름의 방법으로 사진 활용교육을 해왔다. PIE란 용어가 정립된 것은 2009년 조선일보에서 PIE를 도입, 서울 덕수초에서 실시한 시범수업을 공개하고 처음 선을 보이면서부터다. 김완기 청영회 고문(전 성북교육청 교육장)은 “앞으로는 교사가 찍은 사진을 자료로 활용하는 소극적인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과 함께 작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창의력과 자신감을 길러주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사진의 과학적 원리와 이론보다는 공동체 경험의 공유, 탐구력, 감수성 신장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지난 학기 토요 방과후교실을 이용해 PIE를 실시했다. ‘나를 주제로 사진 찍기’, ‘우리학교를 소개합니다’, ‘연속사진을 이용해 이야기 책 만들기’, ‘스토리 보드 만들기’ 등 총 11차시의 수업을 진행한 뒤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문화원에서 열린 제25회 청영회 사진전시회에 아이들의 작품 18점도 함께 전시토록 한 것. 서울 구로남초 김미영(3학년) 양은 “사진을 보면서 글을 쓰니까 생각도 더 잘 나고 마치 작가가 된 것처럼 상상하게 된다”면서 “전시회에서 내 작품을 여러 사람에게 설명하고 수업시간 친구들에게 발표하면서 표현력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앞으로의 PIE는 단순히 찍고 표현하는데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컴퓨터 포토샵이나 그림판 등을 이용해 재창조하는 ‘디지털 아트’ 쪽으로 발전시켜 좀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활용교육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IE를 주제로 학위 논문을 내고 수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김용승 서울 신은초 교사도 “사진 찍고 글 쓰는 활동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 교사가 개발한 모델은 SDP(Self-directed Photograph)로 학생 스스로 학습주제에 맞는 사진을 찍게 해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유도하는 목적이 있다. 예를 들어 수학 교과 ‘막대그래프’나 ‘규칙 찾기’ 단원의 경우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그래프, 욕실타일, 바닥, 벽돌 등에서 규칙적인 무늬를 찾아 찍어오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사는 “수업 방해와 생활지도의 어려움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기도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고 수업에 적절히 활용한다면 훌륭한 수업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재미있는 속담을 고른 후 이를 사진으로 표현해보기, 주어진 사진을 보고 스토리텔링 하기, 주어진 단어를 어울리는 장소에 배치하고 사진 찍어보기, 나만의 이야기 책 만들기 등 청영회 소속 교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PIE를 연구․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PIE 워크숍을 개최한 청영회는 올해는 보다 본격적인 조직을 구성해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장은 “연구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먼저 사진활용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사진’하면 비싼 장비와 전문성을 떠올리며 어렵게 받아들여 PIE를 시도할 생각조차 못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사진으로 작품을 만들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생각의 도구로써 접근하면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다”며 “많은 교사들이 관심 갖고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노래 가사와 같이 독도는 모든 국민의 가슴에 새겨진 자랑스러운 우리 땅이다. 그러나 일본은 독도가 자국 영토임을 끊임없이 주장한다. 일본 정부는 2010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통과시킨데 이어 2011년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표기를 강화했고, 올해 중·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임을 명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렇듯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공식화해 왜곡된 역사관을 일본 학생에게 세뇌(洗腦)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독도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일본대사관 소환, 유감 표명 등으로 대응해왔다. 오히려 반크의 사이버 외교, 독도 광고 등의 활동이나 한국교총의 ‘독도의 날’ 지정 및 특별수업 전개 등 사회단체가 나서서 독도 수호를 외치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 세계적으로 명확히 알리는 적극적인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초·중등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 정규 교육과정에 체계적인 독도 역사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 지금같이 한국교총 주관으로 매년 10월 말경 독도 특별수업주간을 운영해 학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비정기적 특별수업 방식으로는 부족하다. 또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해 일본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인식시키는 만큼 우리도 독도 칙령 공포일인 10월 25일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해 학교 교육은 물론 범국민 차원에서도 독도 수호를 위한 단호한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 역사란 인류 사회 발전과 관련된 의미 있는 과거 사실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잘못된 역사 왜곡에 모든 국민과 학생이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독도 역사교육을 강화해 올바른 역사관과 자긍심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살아있는 땅! 우리 땅! 독도 수호를 위한 범국민・범정부의 지혜를 모아 더욱 실천적인 방법으로 독도를 지켜야 할 것이다.
겨울은 춥고 밤도 깊어 시간 보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긴 밤, 무료함과 외로움을 이기는 방법의 하나가 독서다. 책은 누구에게나 또 다른,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통로다. 모든 경험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으면 좋지만 간접경험도 소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는 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이 책을 많이 접하도록 한다. 마찬가지로 교사들도 방학동한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시과 경험을 쌓을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책이라면 앞으로의 교직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책 중 하나로 영국 소설가 그레이엄 그린이 쓴 ‘파괴자들’의 주인공은 소년들이다. 그레이엄 그린은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의 내면을 파헤친다. 이 소설은 학생들의 세계 및 심리를 잘 이해할 수 있어 생활지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교사에게 권하고 싶다. 나는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을 읽고 얻는 점이 있다. 먼저 학생은 악에 대한 모방심리가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의 생활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파괴자들’ 속 가장 나이 어린 아이가 9살 마이크고 그 외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고등학생 나이다. 이들이 어른처럼 갱단을 만들고, 갱단을 통해 건물을 파괴할 치밀한 계획과 그에 따라 건물을 파괴하는 모습을 생생히 그려낸다. 갱단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학생의 모릿속에서 나왔다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이렇듯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학생의 머릿속에는 어른의 악한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려는 모방심리가 있다. 일부분이지만 학생들은 겉으로는 순한 양 같다가도 속으로 악한 이리 같다. ‘설마 어리고 순진해 보이는 학생들이 끔찍한 생각을 할까’ 생각하면 큰코다친다. 즉, 누구든 환경에 휩쓸리면 자기도 모르게 나쁜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소설은 보여주는 것이다. 얼마 전만 해도 여러 학교 안팎에서 학생 폭력이 많이 일어났다. 선생님들의 계속된 지도로 많이 근절됐지만 학생의 마음속에서 언제 또 상상을 초월하는 못된 생각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사전에 학생 생활지도에 신경을 계속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생활지도는 예방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따라서 학교와 교사는 학생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또 하나 깨달은 점은 학생이 삼삼오오 모이면 밝고 건강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한 곳에 모이면 소설 속 주인공처럼 쾌락을 즐기는 일, 술을 마시는 일, 돈을 빼앗는 일, 폭력을 행사하는 일, 아래 학년이나 친구들을 겁 주는 일, 힘 자랑 하는 일을일삼는 등 나쁜 생각과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혹여 외진 곳에서 모여 있으면 늘 선생님의 관심이 필요하다. 잠재적인 악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언제나 세심하게 관찰하고 상담해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몫이다. 특히 요즘은 학생의 요구도 성향도 매우 다양해 담임이 아니더라도 교사로서 생활지도를 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생활지도는 학습지도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해야 하는 한 분야이기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아주 작은 것으로도 놀림을 당한다는 것이다. 소설에서 T는 이름 때문에 놀림을 당했다. 또 T의 아버지가 전에는 건축가였는데 현재는 서기라고 학생들은 놀린다. 아버지의 직업 혹은 능력에 따라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선생님들은 학생을 세심히 살펴 보호해야 한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이름 혹은 신체적 약점 때문에, 가난 때문에 학생이 놀림을 당하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럴 경우 언제나 약자 편에 서서 강자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없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소외를 당하고 불행한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새해에도 학생들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강하고 튼튼하게 키웠으면 한다. 맑은 정신, 깨끗한 정신, 좋은 생각, 바른 행동을 하며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선생님들은 생활지도에 더욱 매진했으면 좋겠다.
27년 만에 제자들에게 연락이 왔다. 기다리지 않았던 첫눈이 내리듯, 어쩌다 예고도 없이 날아온 한 장의 편지처럼 핸드폰이 울렸다. 보고 싶다는 내용이다. 나는 1986년 수원 이목동에 자리한 동원고에서 교직에 첫발을 디뎠다. 당시 이목동은 가난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지붕은 모두 낮고 창틀도 빗먹은 집이 많았고, 어떤 집은 몇 마리 소도 키우는 농촌이나 같은 곳이었다. 산자락에 있던 우리 학교도 마찬가지였다. 학교 건물은 완공되지 않았고, 운동장도 고르지 않아 돌이 더 많았다. 새로 생긴 학교로 배정된 아이들이 낯선 환경을 경계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이내 선생님에게 마음을 열었다. 선배도 전통도 없었지만, 아이들은 곱고 밝게 성장했다. 선생님들은 수업이 없는 시간에 학교에 나무를 심고, 길을 닦았다. 그렇게 새 학교는 조금씩 안정됐고, 아이들은 어느새 졸업을 해 더 큰 세상으로 진출했다. 살다보면 시간은 바람처럼 무심하게 흘러간다. 한 순간도 멈추거나 쉬지 않는다. 아이들과의 만남도 석양녘 어둠이 밀려드는 것처럼 그렇게 시나브로 잊히는 듯했다. 그러나 우리 마음에는 추억이 남는다. 교직의 첫 걸음에 만난 학생들과의 추억은 기억 저편에 지워지지 않고 여전히 남았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면서 걸었던 탓인지 쉽게 잊혀지지 않았고, 오히려 어려운 때를 만나면 가슴 한 구석에서 힘을 줬다. 중년이 된 아이들과 반백이 돼버린 동료 선생님을 모두 만났다. 반가웠다. 아이들은 기쁨에 큰절을 하고, 선생님의 눈물을 찍어대기도 했다. 사람들은 저만치 흘러가 버린 세월과 나이를 탄식하기도 하지만 세월은 인간이 소비하는 것 중에 가장 가치 있다. 어린 고교생들은 중년의 어른이 됐지만 모두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했다. 그러고 보면 세월은 신이 인간에게 베푼 귀하고도 유일한 선물인 지도 모른다. 훌쩍 커 버린 제자들에게 스승으로 대접을 받는 것이 미안하면서도 기뻤다.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으로 어깨를 펴고 있지만, 그들도 실패와 좌절을 겪었을 것이다. 힘든 세상 꿋꿋이 헤쳐 온 그들이라 더욱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다. 이날의 감동을 지금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새삼 어렵게 느껴진다. 아무리 고귀한 언어로도 그 기쁨을 그릴 수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 속에 추억의 우물이 있다. 그 우물 속에 두레박질을 하면서 지나간 시간을 곱씹지만 추억은 실체가 없는 스스로만의 위안이다. 그런데 27년 만에 함께 했던 제자들을 만나면서 생명력을 얻었다. 우리는 정지된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뜨겁게 포옹했다. 인생을 살면서 가끔 이렇게 마주하는 추억은 축복이 아닐까. 우리는 새해 첫머리에 축복의 잔을 높이 쳐들었다. ※ 본지는 생동감 넘치는 교육현장을 담고자 합니다. 나누고픈 경험담과 사진을 함께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며칠 전 강남에서미국을 대표하는 경영의 대가인 톰 피터스가 강의를 하는세미나가 있었다. 그렇게많은 사람이 참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해 또 한 번놀랐다. 호텔엔 약 800명 정도가 많은 비용을 들여서 올해 64세 되는 톰 피터스의 강연을 5시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집중적으로 필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듣는 것을 보고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것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갈등과 같은 부분에 어려운 점이 있지만 ‘미래가 굉장히 밝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이처럼 열심히 배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피터스의 강연 중에 아주 인상적인한 대목은 “독일을 대표하는 도이치방크가 도이치방크 내의 연구 인력 900자리 가운데 500자리를 인도로 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라는 것이다. 톰 피터스는 이런 멘트를 했다. “지금까지 우리는 공장을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나라로 이동하는 것은 아주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두뇌를 사용하는 직업조차도 채산성이 맞지 않으면 얼마든지 인도와 중국 같은 나라들로 넘길 수 있는 그런 시대로 간다. 두뇌조차도 외부에 의존하는 아웃소싱을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는 것이다. 그날 강연의 많은 주제는 개인의 가치, 상품가치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이런 부분이었다. 톰 피터스는 시대가 급속히 변해 가는 것과 맞물려서 우리 개개인이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부분에 어느 정도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톰 피터스의 저서는 “모든 개인은 더는 직장인이 아니다. 직장에 몸담은 사람들조차도 한 개의 기업과 같이 전문 서비스를 공급하는 회사처럼 바뀌는 시대에 살게 됐다.” 는 것을 강조한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모든 지식근로자는 자신의 상품가치를 마치 자기 자신이 한 개의 기업으로 운영하는 경영자처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경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역설한 지식인이공병호 박사이다. 아마 톰 피터스가 이야기한 '전문 서비스'나 공병호가 이야기 한 '일인기업가'는 거의 상통한다고 볼 수가 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 공부를 하든 간에 절대로 수동적인 자세로 일에 임해서는 진정한 성취감을 맛보기 어렵다. 아주 사소한 일을 하더라도 ‘이것은 곧바로 나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프로젝트다.’라고 학습하면서 생각하는 자세가 되면 훨씬 더 재미있고 즐겁고 유쾌하게 될 것이다. 일하는 자세에 우리의 장래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꼭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아주 지겨워서 죽겠다고 연발하는 사람들은 미래라는 것이 곧바로 어둠으로 연결될 것이다. 그러나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그 일을 통해서 뭔가를 배우고 익히고 또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부분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상품가치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또 그것을 위해서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또 좀 더 잘 하기 위해서 무엇을 더 해야 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금 학생들은 겨울방학 중이지만 경기도내 중등 교장 83명은 연수에 푹 빠져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교장 민주적 리더십 전문가 과정'(1.13-1.17 4박 5일)이다. 흔히들 교직의 매력은 방학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장과 교감은 교대로 학교 근무에 들어가고 이처럼 연수에 참가하여 역량을 강화한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학교장 리더십을 함양하고 학교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통하여 학교 민주주의에 대한 학교장의 실천적 역량을 강화하려 한다. 학교장의 민주시민 교육 정책에 대한 공감 및 인식 제고를 통해 민주적 자치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이번 연수의 목적이다. 새로운 세계에 호기심이 많고 모르는 내용을 배우기 좋아하는 필자, 이번에도 자진하여 연수를 신청하였다. 희망자가 많지 않은지 추가로 모집하여 어느 정도 인원을 채웠다. 자발적으로 받다보니 좌석도 앞자리에 앉고 강의 내용을 메모하면서들으니 크게 도움이 된다. 프로그램 내용을 보니 관심이 가는 강의가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가 명사 특강인데 '서양 고전에서 배우는 민주적 리더십의 지혜'다. 학교장 하면 누구나 리더십을 고민하게 된다. '나는 리더십이 있는가?'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항상 묻고 있는 것이다. 공병호 강사는 리더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리더는 조직을 이끌어서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그 결과에 대해 최종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리더는 한정된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하여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그러고 보니 학교의 리더로서 어깨가 한층 무거워진다. 그럼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방법, 기술, 지식의 총합으로 정의한다. 일종의 스킬이기 때문에 리더십은 배움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탁월한 리더는 지혜를 발휘하는 사람인데 여기서 말하는 지혜란 실천적 지혜를 지칭한다. 상황 변화에 따라 최적의 해법을 찾는 능력이다. 그는 지혜의 구성요소로 통찰력, 판단력, 조직 운영능력을 꼽는다.앞을 내다보는 능력, 가치 판단 능력을 가져야 하고 사람, 분위기, 유행, 이데올로기에 속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이 통찰력을 가지려면 어른들의 실패 경험담을 들려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리더십 조언 3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리더는 구성원들의 마음의 일치를 도모해야 한다. 수평소통과 수직소통을 원활히 이루어야 한다. 둘째, 리더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실력이 있어야 한다. 셋째, 리더는 구성원 각자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도록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훌륭하고 탁월한 리더를 만난 조직은 크게 발전한다. 그렇지 않은 조직은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퇴보하거나 망하고 만다. 흔히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흔히 쓴다.여기서 말하는 '자신'은 그 사람의 영혼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너의 그릇됨을 알아라' '네가 서 있을 자리를 알아라'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 사람들을 이끌고 싶다면 우선 자기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 호암 이병철 회장은 "사람은 그릇의 크기만큼 일한다. 사장은 사장의 그릇이 있으며, 상무는 상무의 그릇이 있다. 사장의 그릇이 안 되는 사람은 사장에 앉혔을 경우에도 그 사람도 죽고 그 직책도 죽는다." 그렇다면 학교장으로서 나의 그릇의 크기는 얼마만 한가? 나는 우리 학교를 살리고 있는가?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민주야, 너의 특성화고 진학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네가 가고 싶은 학교에 자신있게 접근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게 보였다. 너의 학교는 전국 유일의 여성 마이스터고로 2010년 개교 당시 ‘졸업과 동시에 취업 100%’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는데 첫 졸업생들이 2013년 2월 배출됐고 목표는 달성됐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목표를 달성한 대단한 학교라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성공하기를 추구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기에 성공을 위해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명문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넌 특성화고를 택하여 너의 하고 싶은 것을 한 후 대학도 고려해 보겠다는 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나오는 방송을 본 젊은이들은 “나는 정말 성공하고 싶다.”, “나는 잘 되고 싶다.”하고 자기 자신에게 다짐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생님도 학생들을 위한 강연회에 가보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와 “선생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하고 질문을 받곤한다. 만일 너에게 누가 “성공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한다면 나름대로의 성공에 대한 정의를 한번 해 보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가 무엇인가를 추구할 때 먼저 있어야 할 것은 그것에 대한 정의이다. 학생들이 공부를 할때 원리나 법칙을 익힐 때 항상 어떤 정의를 먼저 분명히 한 후 공부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어떤 이는 성공을, 물질적인 부의 추구를, 또 어떤 이는 명성과 같은 것을 들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좀 더 자유롭고 당당한 삶을 성공의 정의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그것은 다양한 모습을 띌 수 있다고 본다. 대개의 경우는 이런 요소들의 가중치를 좀 다르게 두는 방식으로 성공을 정의 해 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우리가 성공하고 싶다.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적을 향해서 나가갈 때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어떤 사람은 좋은 부모를 만나서 좋은 환경에서 많은 과외를 받고 좋은 학교를 다니는 것은 일단 출발선에서 좀 더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운이 좋은 사람들도 세상에는 있다. 그러나 매스컴에서 보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을 일구어서 정상에 다가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 사람들은 무엇을 가졌기 때문에 그렇게 정상에 설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면 좋겠다. 모든 사람의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즉,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어쩌면 자기자신에게 학업이 조끔 뒤쳐질 수도 있고 또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을 수도 있다. 또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건강하고 굳건한 사고방식과 생각만 가져도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영광의 존재로 만들어 낼 수 있는게 사람이 아닐까? 과연 우리가 그처럼 건강한 생각, 굳건한 생각, 현명한 생각, 바람직한 생각을 하게 되는 하는 기초는바로 의타심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끌어내는 일이다. 누군가 어떤 요소 때문에 내가 이런 환경에 처해 있다. 이런 부분들은 모든 어려움과 가난을 불러들이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삶을 통해서 정말 대단한 인물, 똑똑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길 간절히 소망한다면 반드시 너의 스스로의 힘과 지력을 가지고 세상을 간절히 원하는 방식대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와 같은 일종의 자립심이라고 할 수도 있고 자립자존의 정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그것을 자조정신 영어로 self-helper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그런 경구와 마찬가지로 그와 같은 정신적 배경을 갖고 우리가 세상에 임할 수 있다면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든 자신을 원하는 자리까지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생각한다.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고 이제 고향을 떠나 친구들도없는 곳이겠지만 친구도 많이사귀어 가면서격변하는 시대에 건강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으로 삶을 꿋꿋하게 개척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移木之信(이목지신)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남을 속이지 않거나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말이다. 이 말의 뜻을 잘 이해하기 위해 옛 이야기를 소개한다. “진나라 효공 때 상앙이란 명재상이 있었다. 그는 위나라의 공족출신으로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한 부국강병책을 펴 천하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정치가다. 한번은 상앙이 법률을 제정해 놓고도 즉시 공포하지 않았다. 백성들이 믿어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앙은 한 가지 계책을 내어 남문에 길이 3장(사람 키의 3배)에 이르는 나무를 세워 놓고 이렇게 써 붙였다.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 놓는 사람에게는 십 금을 주리라’ 아무도 옮기려 하는 사람이 없어 오십 금을 주겠다고 써 붙였더니 이번에는 옮기는 사람이 있었다. 상앙은 즉시 약속대로 오십 금을 줬다. 그리고 법령을 공포하자 백성들은 조정을 믿고 법을 잘 지켰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移木之信(이목지신)이다. 남을 속이지 않거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것은 위정자와 백성과의 관계만은 아니다. 친구간의 관계도 그렇고 어느 누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약혼을 한 사이면 더욱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망하고 가정도 망하고 관계 되는 이는 모두가 망하고 만다. 영국의 소설가요 시인인 토머스 하디의 ‘우울한 독일 경기병’을 읽어보면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이가 나온다. 험프리 굴드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결혼을 쇠와 돌같이 굳게 맹세해 맺은 약속을 가볍게 깨버리고 말았다. 결혼을 하고 싶어 했고 요청을 했던 사람이 퓔리스라는 여자가 아니고 굴드라는 남자였다. 그런데 약혼한 남자는 퓔리스에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바스로 떠나 버리고는 돌아오지 않았다. 약혼녀는 약혼남을 깊이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존경하고 규모 있고 행동 바르고 해서 약혼도 했고 기다리고 있었다. 편지는 꼬박꼬박 왔지만 판에 박은 인사말 정도였다. 험프리 굴드는 약속에 대한 교육을 잘못 받았다. 약속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외모로 볼 때 규모 있고 행동 바른 사람이었지만 내면은 정반대였다. 약속을 잘하는 사람은 잊어버리기도 잘한다더니 잊어버린 걸까?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 형식적인 편지지만 꾸준히 편지를 보내왔던 점으로 미뤄보아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 약속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속을 금과 같이 귀중하게 여겼다면 쉽게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혼은 인륜지대사인데 규모 있고 행동 바르게 해 존경할 만한 이가 모를 리가 없다. 나이도 서른이나 되었으니 분별력도 있고 판단력도 있을 것인데 정말 아쉽다. 학교 다닐 때 약속의 귀중함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약혼녀의 퓔리스는 약혼남과는 달랐다. 그래도 약속을 귀하게 여겼다. 반드시 약속대로 돌아와 결혼할 것으로 믿었다. 반드시 돌아와 약속을 지켰다면 소설을 읽는 이로 하여금 기쁨을 선사해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약혼남은 돌아오기는 했으나 결혼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이미 다른 아리따운 젊은 아가씨와 비밀히 결혼을 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왔다. 기본 양심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약혼녀가 바란 것은 약혼남이 끝까지 결혼에 대한 약속을 지켜줄 것을 바랐던 것이다. 약속을 저버리면 자신도 망하고 관계되는 사람도 실망하고 상심하고 만다. ‘누구나 약속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약속을 이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말과 같이 약속을 이행하기 어렵다면 약속은 하지 않는 게 더 낫다. 약속, 신의를 지키는 교육을 새해에는 우리 학생들에게 꼭 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약속, 신의를 지키는 교육을 잘 시켜놓으면 여러 가지 연쇄적인 불행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약혼녀의 퓔리스는 약혼남의 약혼 파기로 인해 온갖 불행을 다 겪는다. 이어지는 여러 불행은 약속을 어긴 험프리 굴드 때문이다.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은 새해 시무식에서 ‘아이들 인권 가치’를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 안전권, 학습권, 인격권, 차별당하지 않을 권리 등 5대 인권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임을 강조한 것. 고교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는 필자에겐 그러나 공허한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먼저 학생들의 교외활동비 정산시 버스표 첨부이다. 요즘 소수 학생이 참가하는 백일장이나 미술대회 등 학생 교외활동은 교사의 자가용으로 이동한다. 그러니까 교사와 학생이 함께 버스로 백일장에 참가하던 1980년대식 정산을 하라는 얘기인 것이다. 설사 학생들이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백일장참가라 해도 문제는 남는다. 가령 목포대학교 고교생백일장을 예로 들어보자. 군산에서 목포대학교까지는 자가용으로 이동시 1시간 30분이면 간다. 그러나 애들은 버스로 목포 터미널에 도착한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무안군 캠퍼스에 도착한다. 줄잡아 3시간도 더 걸린다. 다행히 버스시간표가 맞을 경우 이야기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는 등 불편하게 백일장에 참가하게 하는 일이 과연 학생들의 안전권을 담보한 것인지 묻고 싶다. 다음 모집만 있고 발표는 없는 공모전이다. 다시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심히 유감스럽지만, 아이들 인권을 유독 강조하는 도교육청에서조차 ‘애들 울리는 공모전’이 개최돼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31년 재직 기간 대부분 문예지도를 해오면서 이런저런 경우를 봐왔지만, 하이라이트는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다. 다른 대회가 발표일 지연 등으로 짜증나게 하는 정도였다면 ‘마음인문학연구소 제2회수기공모전’은 아예 발표가 없었다. ‘없었던 일로 해주세요“가 된 것이다.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는 지난해 4월 2일자 한겨레 신문 5단 통광고를 통해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제2회 수기공모전’을 공지했다. 주제는 한국사회와 병든 마음, 기간은 2013년 4월 1일(월)부터 6월 3일(일) 18:00까지였다. 공모대상은 ‘공모전 응모자 누구나’였다. 당선작 발표는 7월중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7월 21일로 공모기간이 연장되었다. 익히 봐오던 공모기간 연장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홈페이지를 통한 당선작 발표는커녕 어찌된 영문인지 사과나 양해구하기 따위 아무런 공지도 없다. 발표가 없긴 도교육청 정책공보관실의 ‘2013알찬문집공모전’도 마찬가지다. 제2회째인 ‘2013알찬문집공모전’은 지난 해 12월 9일부터 12월 20일까지 학교문집, 학급문집 등을 공모한 대회다. 발표는 ‘2013년 12월말경 학교별 공문 통보후 홈페이지에 게시’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발표는커녕 지연에 따른 어떤 안내도 홈페이지에 없다. 아직도 수상자 발표를 안한 것인지 수상 학교와 교사들에게만 개별연락을 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어 답답해 미치게 하는 공모전인 것이다. 더욱 의아스러운 것은 해당 홈페이지 ‘묻고 답하기’ 내용이다. 발표를 언제 하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 ‘비공개’로 되어 있어 다른 사람은 알 수 없게 한 것이다. 필자로선 30년 동안 거의 처음 보는 행태이다. 응모자는 물론이고 홈페이지 방문자 모두에게 수상자를 공개하지 못하는 무슨 은밀한 내막이라도 있는 것인가? 수상 학교와 교사들에게만 개별연락을 했다해도 문제는 남는다. 처음 공지한 내용과 다른 발표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응모했지만 상을 받지 못한 비수상 학생들이나 학교에 대한 차별이기도 하다. 하다못해 “심사 지연으로 늦어지고 있음을 양지 바랍니다” 같은 안내라도 한번쯤 해줘야 맞다. 그것이 응모자들에 대한 도리다. 마음인문학연구소나 도교육청은 그렇게 공모전 치르기가 힘에 부치면 대다수 응모자들 ‘쌩병’나게 하지 말고 행사를 접기 바란다. 어쩌면 그것은 ‘제43회한민족통일문예제전’에 비하면 양반일지도 모른다. 민족통일전라북도협의회는 2012년 10월 5일 열린 시상식에 불참한 2명의 우리 학교 수상학생 상장을 지금까지도 보내주지 않고 있다. 국민과의 공적인 약속이나 다름없는 무릇 공모전의 입상자 발표일은 꼭 지켜지고 만천하에 공개되어야 한다. 그 동안 주최(주관)측 홈페이지를 수없이 방문하는 등 시간낭비와 수상 여부를 몰라 애태우는 마음 졸임 등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문예지도고 뭐고 다 때려치고 싶은 심정이다.
13일 11시 부터 전남 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웅) 교육위원회 정기회가열려, 2014 교육활동추진 계획안을발표, 교육계, 지역민으로 구성한 위원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원청은 올해 주요 교육활동으로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 실현 ▲수업혁신을 통한 기본 학력 정착 ▲소통하는 학교 문화 조성 ▲차별없는 교육복지 확대 ▲지원중심의 교육행정 구현 등을 제시했다. 필자는 교육계를 대표하여 참여했다. 지원청은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 실현'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함께 단위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책임 운영키로 했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 폭력예방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원청은 올해 10~11월 학교폭력 예방 연극대회를 개최하고, UCC경연대회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본학력 신장을 위해 초등은 3지역 8군, 중등은 3지역 4군으로 나눠 학력 협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학력협의체는 교감 및 학력 담당교사를 중심으로 초등 7팀 및 중등 4팀으로 구성해학력군별로 지원한다. 연구하는 교사상을 정립하기 위해 광양교육지원청 자체로 4개의 직무연수 과정도 운영한다. 소통하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인성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아교육 지원강화와 농어촌 집중교육을 통해 차별없는 교육복지를 확대시킬 예정이다. 광양교육지원청은 이같은 주요 시책과 더불어 ▲학습일기 쓰기와 ▲독서·토론수업 활성화를 역점 교육활동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기웅 교육장은 인삿말을 통하여 "지난 해교육부로부터 Wee센터운영 우수기관 표창, 전남도교육청이 실시한 지역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지원청에 선정되는 등, 여러 교육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광양이 평생교육도시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올해도 모든 학생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교육 풍토 조성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필자는 앞으로 광양교육 발전을 위하여 새로 신축하게 될 학교는 지역 주민의 의견 등을 잘 반영하여 앞으로 후손들에게 본이 될 지역문화 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여 획일적인 건축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여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얼마 전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30대 남교사가 외래를 방문했다. 그는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목소리가 허스키하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얼마 전부터 오후가 되면 말할 때 목이 피로하고 목소리가 잘 나지 않는 증상이 심해졌다고 했다. 검진결과 ‘성대구증’이었다. 사람이 말을 할 때 양쪽 성대는 부드럽게 맞닿아 맑은소리를 낸다. 성대구증은 성대 점막에 상처가 생겨 깊게 홈이 패이면서 잡음과 함께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양쪽 성대의 접촉이 원활하지 않아 발성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음성질환이다. 교사는 다른 직종의 사람들에 비해 목을 많이 사용하고, 목이 아파도 수업을 위해 무리하게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무리한 목소리 사용으로 성대에 염증이나 출혈이 생긴 상태에서 쉬지 못하고 계속 수업을 진행하면 성대구증이 쉽게 생긴다. 성대구증이 생기면 성대가 정확히 닫히지 않기 때문에 발성에 힘이 들어가서 발성통증, 목의 건조감, 이물감이 동반되며, 바람이 새는 듯한 소리가 난다. 개인에 따라서는 홈이 패인 크기와 길이 등에 따라 음성 장애가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며, 음정이 평소보다 낮아지거나 높아진다. 성대구증은 음성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성대결절과는 달리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까다로운 질환이다. 그러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대구증은 성대의 홈을 수술로 메운 후 굳어져 있는 부분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즉 후두미세수술로 성대구증을 절제, 점막복원을 한 후 성대접촉을 원활히 해주고 성대점막을 부드럽게 복원시켜주기 위해 펄스다이레이저를 이용한 복합치료를 시행한다. 이는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는 치료법 중에서 목소리 회복에 가장 효과적이며, 상태에 따라서 수술 후 음성교정이나 재활을 통한 2차 훈련을 병행할 경우 맑은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성대구증은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남성의 경우 고음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의 특징이 있다. 자칫 성대결절로 오해할 수 있으나 원인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목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성대를 혹사할 수 있는 목소리 오∙남용을 자제하고 소리 지르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먼지가 없고 청결한 교실환경을 만들고 가습기 설치로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편안한 목소리로 수업진행을 할 수 있도록 교실에 마이크 장비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하루 2ℓ 이상의 충분한 물을 수업 중 조금씩 나눠 마셔 성대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 교단 굿닥터= 말을 많이 하고,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교원들은 다양한 질환에 노출됩니다. 이에 본지는 한림대의료원의 도움을 얻어 교원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에 대해 자가진단법, 예방법, 치료 방법 및 올바른 식습관․생활습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교단 굿닥터’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4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15일 서울동교초(교장 최영운)에 입학을 앞둔 예비초등생들과 학부모들이 찾아와 원서접수와 학교시설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윤완 경기 안양덕현초 교장(한국교총 새교육개혁포럼 공동대표)은 최근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교육자치 소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은 14일 포스코교육재단 회의실에서 포스코교육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교원대는 포스코교육재단 전 교원 상담교사화 제도 정착 자문, 상담교사 자격증제 필기시험 선제 및 채점, 온·오프라인 교원 연수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응권 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우석대 제12대 총장에 선임됐다. 김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재정기획관, 대학선진화관, 대학지원실장, 제1차관을 역임했다. 임기는 다음달 10일부터 4년이다.
조선일보는 다음달 20일부터 5박 6일 간 교사 연수 프로그램 ‘일본 속의 한민족사 탐방’을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후쿠오카, 오사카, 교토 등 일본 현지답사를 통해 일본 문화의 원류가 한반도에 뿌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됐다. 역사 전문가 3인과 함께 일정이 진행되며 답사, 현장강의, 토론 등을 통해 한·일 고대사와 문화 교류를 체험할 예정이다. 만 50세 이하 중·고교 역사·사회과 교사 및 초등학교 평교사 290명을 대상으로 하며 이달 29일까지 홈페이지(tour.chosun.com)를 통해 접수 받는다. 참가비는 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