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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 시·도교육청이 ‘교육공무원승진가산점평정기준’ 개정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고교 교사에게 승진가산점을 주거나 농어촌 실제 거주 교사에게 추가 가산점을 부여하는 조항을 신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은 5일 발표한 ‘교육공무원승진가산점평정기준’ 개정안에서 내년 1월부터 고교 근무 교원들에게 총 1.00점 범위에서 월 0.005점의 평정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보충학습에 대입 진로지도 등 부담스런 업무로 기피 대상이 되고 있는 고교 교원의 사기를 높여주려는 차원에서다. 농어촌 고교에 근무할 경우, 농어촌 가산점(상한점 2.5점)까지 월 0.005점~0.015점을 더 받는 게 된다. 강원도는 도서벽지 지역을 제외한 시의 동 지역(읍·면지역은 농어촌 가산점을 받으므로 제외) 학교에 근무하는 고교 교사에게 승진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하고 이를 행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고교 교사에게는 월 0.017점의 가산점이 주어지되, 시의 동 지역 근무 교사로 제한하고 농어촌 가산점과 합산해 1.5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강원교육청 담당자는 “고교 교원은 농어촌에 근무하지 않아도 승진가산점을 획득할 수 있고 나머지 교원들은 농어촌 가산점으로 이를 커버할 수 있게 해 최대한 불만소지를 없애려 했다”고 말했다. 고교 교사에게 가산점을 주려는 시도는 충북, 강원이 처음이 아니다. 경북은 이미 2002년 행정예고를 거쳐 2003년 3월 1일부터 고교 가산점을 도입·적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고교 교사의 경우 월 0.017점의 가산점을 주되, 도·교육부 지정 시범학교 근무자(월 0.005점), 발명공작실 담당자(월 0.005점), 장학사·교육연구사 근무경력자(월 0.021점)에 부여되는 가산점을 합쳐 2점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농어촌(읍·면 단위) 고교에 근무할 경우 농어촌 가산점(월 0.015점)은 주지 않는 게 충북과는 다른 점이다. 이밖에 여타 시·도도 고교 가산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몇 년 전 좌절된 경험이 있는 전북도 고교 교사 가산점을 조만간 재검토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고교 근무 신청자가 드물어 신규나 낮은 경력 교사를 반강제로 배정하다보니 불만도 많고 일선 고교장들은 진학지도와 학력제고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의 한 관계자도 10월초 마련될 개정안과 관련 “가산점을 따기 위해 승진이 임박한 베테랑급 교원들이 농어촌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도시 고교들이 학력 저하나 진로 지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교 교사 가산점이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농어촌 지역 외 고교 교사 중 담임에 대해,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 일선 중학 교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해한다”는 쪽이다. 강원 C중 교무주임은 “야간자율학습, 보충학습에 생활지도, 진학지도 부담까지 있어서 고교로 가려는 사람이 없다”며 “보수를 더 줄 테니 고교로 가겠느냐고 묻는다면 NO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S여중의 한 교사는 “가산점을 못받아도 여전히 고교로 가려는 교사는 드물다”며 “고교 교육을 정상화 시켜 근무 부담을 덜어주고 수당을 더 주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쉽지 않은 상황을 따져볼 때 가산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 지역의 경우 개정작업의 공통분모는 역시 농어촌 가산점이다. 전북은 농어촌 ‘실제 거주’ 교원에 대해 농어촌 가산점 외에 추가로 승진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는 농어촌 학교에 근무할 경우 월 0.015점만을 받는데 앞으로는 근무 학교가 있는 읍면 지역에 실제로 거주할 경우, 추가로 월 0.005점을 더 받게 된다. 농어촌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 강화가 도입 취지다. 또 2.5점이 상한선인 농어촌 가산점을 1.08점으로 낮춰 만점 획득기간을 13년 10개월에서 6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충북은 현재 농어촌교육진흥지역학교(농진학교) 교사에게만 주던 농어촌 가산점을 그 외 면 단위, 읍 단위 이하 학교에도 부여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기존 농진학교는 ‘가’ 지역으로 인정해 월 0.015점을 주고, ‘가’ 지역 학교를 제외한 면 단위 이하 학교(청원군 제외, 영동군 포함)는 ‘나’ 지역으로 월 0.010점을, ‘가’ 지역을 제외한 읍 단위 이하 학교(청원군 읍면지역 포함)는 ‘다’ 지역으로 월 0.005점을 각각 부여하기로 했다. 초등 인사 담당자는 “교통 등 생활여건의 변화로 오히려 타 지역보다 더 좋아진 농어촌 학교들이 더 높은 가산점을 받는 불만 요소가 발생했다”며 “그렇다고 기존 점수를 없애기도 어려워 나머지 지역에도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강원도도 현재 △군의 면 △군의 읍 △시의 읍면 지역 등 단순히 행정구역으로만 구분해 가산점을 주던 것을 앞으로는 전보지구(1~4지구) 요소까지 가미해 가~라 급지로 1단계 더 나눠 차등 부여키로 했다. 교육청은 여론 수렴을 거쳐 10월말을 전후에 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남은 현재 가~라 급지 별로 월 0.055점~0.154점을 부여하던 도서가산점을 월 0.100점~0.250점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상한점(6점)을 따는데 3년 3개월~9년까지 걸리던 것을 2년~5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중등교육과 담당자는 “교통, 생활여건의 발달로 도서 지역이 좁아지고 등급도 낮아지고 있지만 해당 지역 교사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며 “점수를 높여 도서 근무 기간을 줄임으로써 많은 교사가 빠르게 순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남은 도서에 갈 기회가 적은 실업계고 교사 등을 배려하기 위해 전국 기능경기대회 금상(월 0.125점), 은상(월 0.100점), 소년체전 금상 이상(월 0.100점), 한국과학전람회 특상 이상(월 0.100점), 전국 영농학생 경진대회 최우수상(월 0.100점) 수상 경력 교사에게도 가산점을 줄 계획이다. 아울러 교생 실습 협력학교 유공 교사들에게도 월 0.100점을 준다는 안을 세워 10월말 여론 수렴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기피 대상인 청소년단체지도교사에 대해서는 전남이 연 0.125점(상한점 0.25점), 충북은 연 0.048점(상한점 0.24점)을 주기로 하고 서울도 가산점 부여에 대해 의견조사를 진행 중이다.
가을개편을 맞아 EBS는 교육 전반에 걸친 과제들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교육대토론’을 새롭게 선보인다. 교육전문 기간방송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EBS의 의지가 돋보이는 신설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두시간 동안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교육개혁 방향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모아 건강한 대안을 발굴한다. 지난 11일 방영된 첫 회에서는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8.26 대입제도 개선안’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교육대토론’은 앞으로도 '보충수업 필요한가?’, '학교에서 왜 역사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가?’ 등 당면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인터넷을 통해 방청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 시청자의 참여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EBS측은 토론내용을 정리해 3~6개월 단위로 교육당국이나 관련 단체들에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EBS는 이외에도 우리 정치현상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TV정치교실(목 오후 8시10분~9시), 이공계 활성화를 겨냥한 IT관련 다큐멘터리 '꿈은 이루어진다’(토 오후 5시10분~6시10분), 50년대 명동을 배경으로 대중문화사를 정리한 미니시리즈 '명동백작’(토·일 오후11~12시) 등을 새로 선보인다. 한편 EBS는 오는 24일 특별생방송 '사랑의 시작, 그리고 나눔’(오후 10시10분~11시)을 방영한다. 8월부터 교육부, 정보통신부와 함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컴퓨터를 보급하는 '사랑의 PC 보내기’ 캠페인을 벌여온 EBS가 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 이 날 생방송은 3부로 구성된 다큐멘터리의 마지막 시간으로 그동안의 성과를 짚어보게 된다. 인터넷 교육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PC를 지급받은 청소년들이 어떻게 e-Learning을 활용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으며 캠페인을 통해 컴퓨터를 지원한 개인과 기업, 컴퓨터를 제공받은 학생이 함께 참가해 대화를 나누는 코너도 마련된다.
신·구 교총 회장들이 8일 오후 6시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전임 회장들은 사상 첫 전 회원 직선에 의해 뽑힌 신임 윤종건 회장과 부회장들의 취임을 축하하고 우리 교육을 바로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이 날 모임에는 전임 회장들 가운데 제22,23대 윤형섭(호남대 명예교수), 제24대 현승종(동아일보 이사장), 제27대 윤형원, 제28대 김민하(대통령 통일고문), 제29대 김학준(동아일보 사장), 제30,31대 이군현 회장(국회의원)이 참석했고 현 회장단에서는 윤종건 회장, 이원희 수석부회장, 김선오 부회장과 손인식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제25, 26대 이영덕 회장은 건강상 문제로 불참했다. 현승종 전 회장은 “국가 전체를 생각하는 소리보다 분파적 주장이 지나쳐 혼란스럽다”면서 “교육계도 희생한다는 각오로 잡아 달라”고 말했다. 김학준 전 회장도 “나라가 온통 싸움판인데 학교만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하 회장은 윤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전교조와의 통합도 고려하겠다는 발언을 염두에 둔 듯 “전교조와 대립을 지양하고 화합과 통합의 길로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건 회장은 “현 시국에 대한 우려에 공감 한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건 본사 대표는 전임 논설위원의 임기 만료에 따라 논설위원 6명을 새로 위촉했다. 신임 논설위원들은 앞으로 2년간 본지 사설, 시론 등 집필을 통해 교육현안 문제에 대한 정론을 펼치게 된다. 신임 논설위원 6인의 주요 학·경력과 저서·논문은 다음과 같다. ▲손충기(원광대 교수)=공주사대 교육학과 졸, 서울대 석사, 인하대 박사, 행동과학연구소 학습개발부장 등 역임, 미국 템플대 교환교수, 현 역사교육시민연대 공동대표.저서·논문은 교육과정 및 교육평가, 교육사회심리 연구방법론, 중등 교사의 수업에 대한 학생평가의 타당성 연구, 교직윤리관 확립을 위한 프로그램과 그 효과 등 ▲송광용(서울교대 교수)=서울대 교육학과 졸, 서울대 석·박사, 서울교대교수협의회 회장,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대기업 연수원 등에서 50여 회 이상 교수기법 특강, 현 재단법인 정수장학회 이사, 현 교육부 교대 발전추진기획단 실무위원장. 저서·논문은 교육인사행정론, 대학정원정책 평가연구, 21세기 학교체제와 교사자격증 제도 등 ▲이종각(강원대 교수)=서울대 교육학과 학·석사, 미국 피츠버그대 박사, 강원대 교육연구소장, 21세기 교육문화포럼 상임대표. 저서·논문은 교육열 올바로 보기, 새로운 교육사회학 총론, 교육인류학의 탐색, 교육학 논쟁, 한국교육학의 논리와 운동 등. ▲정영수(인하대 교수)=고려대 교육학과 졸, 독일 본 대학 박사,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사철학연구 실장, 현 인하대 학생지원처장, 현 교육철학회 회장. 저서·논문은 교육의 역사와 철학, 인간교육의 이해, 교사와 교육, 북한교육의 조명 등 ▲조난심(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전남대 교육학과 졸, 서울대 석·박사, 목포여중 교사, 한국교육개발원 도덕교육연구실장· 교육과정연구팀장 역임, 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수학습개발본부장. 저서·논문은 현대사회와 교육의 이해, 중등학교 수준별 수업방안 연구, 학교교육 내실화 방안 연구, 국가수준 장학체제 구축방안 연구 등 ▲최청일(동아대 교수)=연세대 법과 졸. 미국 미네소타대 석·박사, 한국지방교육경영학회장, 동아대 교육대학원장, 현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장. 저서·논문은 교육행정 및 경영의 이해, 교육경제학, 교육개방의 전망과 과제, 고등교육 재정규모 및 지원 방식에 관한 국제비교 연구, 한국 중등사학의 전망과 교육재정적 과제 등
중국의 대표적 교과서 출판사에서 역사책 편집을 맡고 있는 학자가 국내학술토론회에 참석, ‘고구려사는 한국사’라고 밝혔다. 중국의 역사왜곡이 한중외교 갈등으로 번진 이후, 중국학자가 직접 방한해 고구려사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 7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국제한국문화홍보센터 주최로 열린 ‘한중 교과서 세미나’에서 베이징사범대학출판사 역사교육과정 편집자 류동밍(劉東明) 박사는 중국 교과서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인민교육출판사와 북경사범대학출판사에서 낸 몇 종의 ‘세계사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5000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이며 “역사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고대 한반도 북부에 단군 조선 등이 나타났고, 삼한이 있었으며, 기원을 전후해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대치한 것으로 해석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문연 국제한국문화홍보센터의 이길상 소장은 중국 교과서 시장에서 가장 많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인민교육출판사와 베이징사범대학출판사, 상하이교육출판사의 역사교과서 9종을 검토한 결과, 고구려와 백제에 대한 서술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며 신라 역시 당나라와의 교류 측면에서 부분적으로 소개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이 소장은 고구려 이전의 고조선을 한국의 역사와 관련해 서술한 교과서는 없었으며, 고구려, 백제, 신라 출현 전 국가를 언급한 상하이교육출판사판 세계사 교과서인 ‘역사’ 역시 “기원 전후 조선반도에 몇 개의 노예제 국가가 출현해 후에 고구려, 백제와 신라의 삼국이 정립하는 국면이 나타났다”는 식으로만 기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 교과서가 고구려를 언급할 때도 세계 한국학계에서 공통적으로 표기하는 방식인 ‘고구려’ 대신 ‘고려’라고 표기해 역사 인식에 큰 혼동과 오류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류 박사는 “중국의 교과서들은 한국과 중국이 역사적으로 매우 우호적이었다고 평가 한다”며 “중국의 한과 당 왕조가 고구려, 백제, 신라와 가깝고 안정적인 관계”라고 서술된 것을 예로 들었다. 류 박사는 “한국측이 제기한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교과서 개정작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중국 측이 논쟁이 되고 있는 고구려사뿐만이 아니라 고조선을 포함해서 우리 역사 5000년을 그대로 인정해 주는 내용을 발표한 것이 이번 세미나의 의의”라며 “교과서 오류 시정을 위해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통한 상호 유대감과 이해를 증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외교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주독일 문화홍보원이 고구려 관련 독일 인터넷 주소들을 선점하고 관련 사이트 개설에 나서는 등 홍보에 적극성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독 문화원은 최근 고구려사 관련 인터넷 홍보 사이트(www.goguryo.de)를 독일 인터넷 서버 업체에 등록하고 내달 초부터 한국이 고조선과 고구려, 부여, 발해 등의 계승자라는 점을 비롯해 우리 역사에 대해 독일 네티즌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문화원은 특히 이 사이트 개설에 앞서 독일에서 고구려를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3종의 방식으로 된 4개 인터넷 주소를 이달 초 모두 사전등록했다. 현재 독일의 각종 출판물 등에서는 고구려의 표기가 한국이 사용하는 Goguryo와 북한이 사용하는 Koguryo, 중국의 kaoli 등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는 북한이 등재한 방식으로 돼 있다. 문화원은 이 세 표기 방식으로 된 인터넷 주소를 등록하고 네티즌이 koguryo.de 또는 kaoli.de나 kaoli.org 가운데 어느 주소로 들어가더라도 goguryo.de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사이트를 만들고 있다. 한국은 도메인 국가명이 kr이며 독일은 de다. 적어도 독일어로 된 고구려 관련 인터넷 홍보는 우선 사이트 주소부터 한민족이 주도권을 잡도록 한다는 것이 문화원의 구상. 문화원은 이 사이트에 고구려는 물론 한국의 역사에 관한 다양한 글을 독일어로 번역해 싣고 사진, 그림, 관련 서적 등의 자료를 게재할 방침이다. 또 고구려사 연구 동호인방, 토론방 등을 만들어 한국과 독일의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나누는 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핫이슈가 되면서 연일 많은 의견과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중국의 역사왜곡이 잘못됐다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대응 외에는 대부분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현재 실정이다. 이것은 현장의 교사들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 역사교육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지만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 어떤 시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이에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이자 교총의 고구려 역사왜곡 문제 대응 학습자료 개발 자문위원인 전호태(45) 교수를 만나 중국 고구려사 왜곡의 배경과 목적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국사교육문제, 역사 바로 알기 수업, 특별교재의 개발 방향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우선 중국의 동북공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동북공정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정부가 주도해서 막대한 물량과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입니다. 이미 외부에도 알리고 일부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는데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대응이 너무 소홀합니다. 고구려사가 없어지면 고조선부터 발해(926년 멸망)이전 북방사는 전체가 없어지는 거죠. 그럼 한반도의 실제적 역사는 삼국 중 고구려를 제외한 한강 이남의 백제와 신라부터 시작되고 정식 고대국가로 등장하는 것은 통일신라가 되는 거죠. 이것은 엄청난 변화고 매우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그간 일본과의 역사왜곡 문제도 있지만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에 더 교사들이 주목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한국인들은 중국에 대해 호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일본에 대한 반감은 최근 역사에서는 일본으로부터 소모를 많이 당했기 때문에 반작용적 측면이 있습니다. 또 미묘하게 숨어있는 인식인데 다른 한 측면은 중국을 큰 나라로 인식하면서 중국과는 충돌하지 않으려는 잠재적인 의식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를 정확히 바라봐야 합니다. 중국의 의도를 명확하게 판단해서 대응해야 합니다.” -이번 고구려사 왜곡 문제로 발해사에 관한 논의도 활발합니다. “그간 우리가 발해사에 관한 부분에 대응이 소극적이었고 중국도 발해사는 당연히 자신의 역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해는 자신이 고구려 역사를 계승했다고 국가적으로 밝혀왔고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에 함께 대응해야 합니다. 문제는 역사적 연계성을 밝히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발해사는 고구려사 보다 더욱 연구가 취약합니다. 더구나 발해는 거란이나 위그루 등 다른 민족들간의 관계도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오랜 시간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 역사왜곡 문제로 인해 국사 교육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7차 교육과정에서 가장 크게 범한 실수가 국사를 포함한 역사 전체를 사회과에 통합시킨 것입니다. 언뜻 보면 7차교육과정이 유사과목을 중심의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선진국의 흐름에 맞춘 것처럼 보이는데 시행 내용을 보면 전혀 다릅니다. 국사의 비중이 낮아지고 사실상 사회의 다른 교과와 마찬가지로 선택과목처럼 돼 버렸습니다. 미국의 경우 미국사가 사회교과에 통합 돼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회교과의 중심 틀은 미국사이고 그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회의 다른 영역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어디까지나 개별 교과로서의 ‘국사’죠. 국사는 다른 교과와 평등할 수 없고, 선택의 문제도 아닙니다. 단순히 수업시수를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 교육에서 국사의 위치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재인식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역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학생들을 어떤 역사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가르쳐야 합니까. “학생들을 교육시키기도 하지만 현장의 역사 교사들은 주변 일반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교사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제는 올바른 접근 시각을 가지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평화·공존’이 이웃국가 간에 가장 바람직한 관계라는 인식 속에 고구려사 왜곡 문제도 바라봐야 합니다. 또 중국이 과거사를 끌어들여서 미래의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는 문제가 있지만 그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는 과거가 오늘로 이어지고 또 내일에 까지 영향을 주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이런 역사의 연속성의 원칙을 아이들이 교육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전통성과 역사적 계승성의 문제도 적극 설명해야합니다. 이 역사가 어느 나라의 역사인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그 나라의 문화적 전통과 역사 계승의식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를 강조해 고구려를 우리 역사로 인식하게 해야죠. 또 중국이 주장하는 역사의 허구가 얼마나 비역사적인 것인지에 대한 수업도 진행해야 합니다.” -특별교재에서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실 생각이십니까. “일단 고구려사를 우리 역사로 인식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 교육해야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것이 고구려사 문제가 아니라 북방사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 속에서 교재 연구단계에서부터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등 전반에 대해 연구하면서 그 속에서 고구려사를 설명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입니다” -마지막으로 역사왜곡 문제와 관련한 생각을 말씀해주십시오. “중국은 이 문제를 세계패권과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염두하고 진행하는데 우리는 문제를 보는 시각이 너무 협소하고, 이슈로만 접근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단순히 역사문제로만 인식해서는 안 됩니다. 근본적으로 앞으로 통일한국이 나아가야할 방향, 통일이후 동아시아의 주도권 문제, 향후 10~20년 후에 국제질서 속 한국의 위상, 이 모든 것을 위해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의 총체적인 관점에서 보고 그 이후에 구체적인 사항들 역사적인부분, 정치, 경제, 문화적 대응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이나 정부의 대응에는 이런 포괄적인 시각도 없고 문제에 대비한 단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어 안타깝습니다.”
공은 학교로 넘겨졌다.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2008학년도 이후의 대학입학제도 개선방안은 대입선발의 실질적 역할을 대학과 고교로 옮기겠다는 의도를 확실히 드러냈다.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9등급으로만 제공하여 그 비중을 현저히 약화하겠다는 것은 대학의 선발권을 보다 자율화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 비율을 강화하면 학교교육이 보다 중심이 되고 상대적으로 사교육으로부터 고교교육의 역할이 강화된다는 논리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안만으로 망국적 사교육의 극성에서 벗어나고 공교육이 정상화 되며 대학이 21세기형 인재를 양성해 낼 수 있다는 담보가 되는 것인가? 대학입시 개선방안에 대한 평가는 관련 당사자별로 현저히 다르다. 아니 서로의 입장에 따라 각양각색의 상반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평등주의에 기운 측은 수능을 더욱 약화하기를 요구하고 수월성을 말하는 측은 대학별고사나 고교등급제를 꺼내들고 있다. 심지어 사교육 관련자들은 변함없이 강남 불패를 유도하려는 아전인수식 언행을 늘어놓고 있다. 이제부터다. 이 안은 완성된 마스터플랜이 아니라 머리만 제시된 그야말로 시안이다. 이안이 다리를 내리고 튼튼히 자리 잡도록 이제부터 교육부를 뛰어넘는 범정부적인 지원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기왕에 마련된 이 시안이 바람직한 결과를 수확하는 길은 각 관련 당사자들이 서로에 대한 요구를 줄이고 새로운 입시문화를 만들어 나가면서 공교육이 정상화 되도록 협조해야 하며, 대학은 선발이 아닌 인재발굴의 책무를 다 해야 한다. 이 모든 역할 고리의 한 가운데에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있다. 먼저 대학은 새로운 인재 선발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 주어진 자율성을 최대로 살리되 인재 발굴과 기르기 그리고 고교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한다. 소위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온 대학들은 등급화 된 수능만으로 또는 학생부만으로도 그 대학이 필요한 학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고등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고, 수능이라는 시험 지옥에 빠지지 않고도 자신의 특기나 적성을 계발하는 여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소위 상위권 대학이다. 본고사를 요구하고 고교등급제를 언급하면서 성적 위주의 선발 방식만을 고집하고 있는 듯이 비치는 점이 아쉽다. 기왕의 특기나 적성, 수상경력, 면접, 논술 그리고 대학별로 특성화된 인재를 발굴하고 찾아내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고교 교육과정을 감안하여 새로운 인재상을 미리 제시하고 그에 따라 준비한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바뀌어야 할 것이다. 대학은 평가 결과를 홈피에 공개하고 입시 결과도 정보로서 고교에 공개하여 학생이 대학을 성적만이 아닌 다양한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학정보공시제가 그것이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의 필요성도 절실하다. 문제는 교육부의 이 제도에 대한 지원 방안이 서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고교에서는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학생부가 충실히 기록되어 대학전형 자로로 활용되게 할 뿐만 아니라 공교육이 바로서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교사의 책무성이 더욱 무거워진 셈이다. 다행히 그 동안 내신 부풀리기의 책임이 고교 교사의 온정주의인양 매도해온 분위기가 바뀌는 계기는 마련되었다. 부풀리기 문제는 기실 절대 평가에서 그 원인이 있었음은 상대평가인 과목별 석차등급제를 적용하는 제도로 바꾼다는 것이 스스로 춘치자명인 셈이다. 그러나 고질화된 불신은 치맛바람이니 하는 어줍짢은 말로 교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을 넘어서서, 평가기준의 공개와 같은, 그리고 교사 평가의 빌미로 삼으려는 다소 비약된 일부 학부모 단체의 주장을 낳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 교육의 중심을 발로 잡고 학생부의 기록을 포함한 철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 다만 학생부의 기록에는 독서매뉴얼 같은 항목을 충분한 연구 결과 없이 추가한 것이 우려된다. 뜻은 공감하지만 교육의 바탕 중의 바탕인 독서가 입시 열풍에 휘말리거나, 봉사활동의 횟수처럼 형식화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하여 교육부는 충분한 실험을 거치고 그결과에 따라 전형자료로 반영할 것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대단히 업무 부담이 가중 될 고등학교에 여건을 마련 해줄 책임이 교육부 이상의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한다. 이제 교육부는 안을 던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자율성이 확보 되도록 지원하고 변질되지 않도록 확인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인재 발굴의 예시 모델을 제시하는 노력과 함께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도록 구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고교 교육은 교육부의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 7차교육과정을 위해서 갑작스레 급당 인원을 줄이느라 오히려 교과교실 확보 등의 환경 여건은 악화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교육부가 스스로 밝혔듯이 우수교원의 확충, 교원 정원 확보, 교과교실을 포함한 교육 여건 개선에 힘써야 한다. 교사가 잡무 부담 없이 학생의 개별지도가 가능한 시간의 확보 등이 전제 되어야 한다. 입시안만 바꾸고 모든 책임은 현장 교사에게 전가하는 기존의 방식이라면 그 결과는 보나마나 명확한 것이다. 사실 교육부만으로는 힘에 부친다. 더 이상 불신 받지 않으려면 범정부차원의 교육혁신 노력을 펼쳐야한다. 어차피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에서 먼저 추진한 안이 아니가? 2008학년도 이후의 바람직한 대입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되고 정착되어 학교 교육이 신뢰받고, 지식·정보화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미래 인재 발굴·육성을 통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입시굴레에서 벗어나 즐거운 학교상을 구현하려면 우리의 입시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대학이 더 이상 점수로 획일화하는 방식으로 선발하거나, 학생이 학교에서 잠자고 학원에서 주입식 반복학습으로 찌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 대학이 인재를 발굴하여 기르며, 학교 현장의 능력 있는 교사가 직업 선택과 진로 차원의 진학지도를 하고, 개별적으로 다양하고 좋은 수업 방식이 e-learning 으로 연계되어 공유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를 바꾸는 계기가 되도록 분위기를, 나아가서 입시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던지고 싶다. 우리 교총이 누차 제시한대로 수석교사제 등을 도입하여 교과별 활동이 활성화 되고 스스로로 평가 방식을 제시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입시 제도가 또 바뀌느냐는 냉소적 비판을 면하려면 정권마다 입시 제도를 표심과 연결하려는 정략적 차원에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백년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초정권적 교육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깊이 생각할 때가 되었다.
시·도 중 유일하게 전문직 출신이었던 부산 부교육감의 정년퇴임에 따라 그 후속 인사를 교육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부교육감직은 일반행정직과 교원출신 전문직의 복수 보임 직위인데, 만일 이번 인사를 일반직으로 할 경우 전문직 부교육감은 전국 16개 시·도 중 한 명도 없게 되어, 사실상 복수 보임 제도의 취지가 사장될 지경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종전 부교육감의 임명은 복수 보임 직위의 정신에 따라 전문직과 일반직 임용을 8 : 8 정도로 균형 있게 유지하였으나, 갈수록 전문직 보임을 줄여 최근에는 그 명맥만 유지한 상태다. 교육부는 일반직 편중 보임 이유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과의 유기적 관계의 필요성과 시·도교육감의 고유한 추천권 행사를 들고 있으나, 시·도교육청에 대한 교육부의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으며, 교육부 일반직 간부들의 순환보직 자리 확대를 위한 것으로 대다수 교원들은 여기고 있다. 우리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지원·조장 중심의 탈관료적, 분권적 교육행정 체제로 가야한다는 데 이론이 없고, 정부 스스로도 교육행정의 분권화, 자율화를 추진하면서도, 정작 부교육감 인사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교육행정이 학교교육을 촉진하는 지원중심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제도개편에 앞서 많은 교육 경험과 현장 친화력이 높은 교원 출신이 교육행정의 주요 직위에서 학교 실정에 맞는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한국교총과 여러 차례 교섭을 통해 주요 교육정책결정 직위에 교원 출신 전문직의 보임 확대를 합의하고도 전혀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이번 부산 부교육감 인사는 교육계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에 따르면 부교육감은 교육감을 보좌해 사무를 처리하며 교육감 유고 시 그 직을 대리하도록 되어 있어 일선학교 및 교원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교육청 관내 교장, 교감, 교사 출신 전문직을 통솔하는 위치에 있다. 교육현장의 폭넓은 경험과 이해가 반드시 필요한 직위라는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부교육감은 교육계에서 덕망과 인격이 높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직 중에서 임명하는 것이 옳다. 꼭 행정직의 임명이 필요하다면 장학담당과 행정담당으로 복수의 부교육감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부산 부교육감의 후속 인사를 지켜본다.
정부와 여당이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학법 개정 추진에서, 종립 사학의 반발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사학법 개정안이 국감 이후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1일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측은 교장에 교원임면권을, 학교운영위원회에 예산심의권을 주자는 여당과 이에 반대하는 교육부간에 막판 조율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두가지 사안 외에는 당정간에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누가 교원임면권을 갖느냐는 문제는 여당 의원들간에도 의견이 달라, 구논회·최재성 의원은 여전히 교장이 임면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교원인사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교장이 제청하면 재단이 임면하는 대안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사회에서 친인척이 차지하는 비율은 1/4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일본처럼 구체적인 사람수로 정할 수도 있으며, 비리임원 복귀 제한은 5년 이상으로 한다는 데 당정간에 합의를 봤다는 게 최 의원측의 설명이다. 반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는 사학법 개정은 사학제도의 근본을 부정하고 종교교육의 자유를 침해받을 수 있다는 인식하에, 사학법 개정에 적극 반대키로 해 교육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도 여당의 사학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30일 교총 윤종건 회장을 만난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는 "자본주의의 정신을 살려나가야 한다" "사학에 돈 댄 사람은 학교가 잘되길 바라고 있다"며 교원임면권을 교장에 부여하는 여당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1988년 교육법’의 특징 중 하나가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보장’ 이었다. 학부모의 선택권은 필연적으로 ‘선호’와 ‘비선호’ 학교를 갈라놓게 되었고, 학부모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비선호 학교로부터 아이를 빼내 선호학교로 전학을 시켜왔다. 따라서 경제․문화적 수단이 빈약한 가정의 자녀들은 비선호 학교에 정체되는 현상을 빚어왔다. 더구나 학교의 예산 분배도 학생수와 비례하기에 학생이 빠져나가면 학교의 재정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런 비선호 학교는 신입생의 학력도 낮을 뿐 아니라 재정도 열악해져 일단 ‘나쁜평가-학생전출-수입감소-투자빈약-교육환경 열악-학생전출’의 소용돌이에 말려들면 자력으로 그 곳을 빠져나오기는 거의 불가능해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교육부에서 보고되었지만 보수당 정부는 학교간 경쟁에 패한 학교를 비판할 뿐 대안제시를 못하고 있었다.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불만과 불안은 고조되었고, 97년 총선 당시 노동당은 교육문제 개선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노동당은 집권 다음 해 ‘1998년 교육법’을 통해 ‘교육투자 우선 지역(EAZ: Education Action Zone)’의 법정지위와 의무를 명시하고 그 해 가을 신학기부터 시행했다. EAZ는 취약지구를 선정하고 그 안에 포함된 학교를 특별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다. 2002년 현재 73개 지구 1300개의 학교를 포함하고 있다. 2000년부터 시행하는 ‘EiC: Excellence in Cities’는 중등학교를 중심으로 주변의 초등학교를 몇 개 포함하고 있다. EiC는 전국 117개 ‘중등학교 단위’가 있으며 연간 예산은 2000억(2003년) 정도이다. 학교별 할당 된 예산은 구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평균 5억 정도이다. 영국 교육부 ‘교육투자 우선 지역’ 사업 담당 과장 재클린 바이런(Team leader Zones and clusters, Jacqueline Byrne)씨를 만났다. -취약지구의 선정은 어떻게 하는가. “EAZ 사업의 경우 사업의도를 발표하고 각 지역에서 사업계획서와 함께 입찰을 받아 선정했다. 입찰에 응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서 어느 정도 투자기금을 확보해야만 했다. EiC 사업은 정부에서 ‘무료 급식 아동수’ 같은 변수들을 적용하여 선정했다. 이 사업은 입찰도 없고 지역기금 확보라는 조건도 없다” -지역기금이라는 것은 현금만을 말하는가. “그렇지 않다. 가령 인터넷 회사가 학교 또는 지역내 학교의 망을 깔아주는 것도 시장가격으로 환산하여 기금으로 간주한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이런 기금 마련에 동참하는가. “그것은 일정한 유형이 없고 천차만별이다. 개인적인 독지가도 있는가 하면 교육자재 개발회사도 있고 학교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도 있다” -이사업의 운용상 특징은 어떤 것인가. “지방교육청을 통해 예산을 내려 보내면 지방교육청 내부의 의사결정 메커니즘에 의해 사업대상으로 삼은 특정 학생을 위한 사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우리는 교육복지팀을 지방교육청의 외부에 두고 지방교육청과 상호협조 또는 경쟁적 관계에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게 했다” -EAZ 와 EiC 사업, 두 가지가 무척 혼돈되는데 차이는 무엇인가. “EAZ 프로그램은 학교 단위 프로그램이고 EiC 프로그램은 학생 단위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초기 사업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EAZ 사업이었고 지난 몇 년 사이 취약지구 초등학교의 성적은 상당히 호전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EAZ 사업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2005년에 종료한다. 하지만 취약지구 중등학교의 경우 아직까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중등학교를 중심으로 EiC 프로그램으로 개편하여 중점 투자 하고자 한다” *이 기사에 그린니치 지역 EiC 팀장 Jill Jordan씨와의 인터뷰 내용도 들어 있음을 밝혀둔다.
"우리나라와 같은 다종교 사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사립학교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 교육내용이 반사회적이지 않는 한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아야 한다" 손봉호 전 서울대 교수는 지난달 31일 ‘사립학교와 종교의 자유’를 주제로 국회인권포럼(대표 황우여 국회교육위원장)이 마련한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는 사립학교에 대해 간섭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세력이 교육적 자율권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보호해줄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손 대표는 “만약 기독교 학교가 학생들에게 예배참석을 의무화할 수 없게 했더라면 지금 운영되고 있는 기독교 학교 대부분이 아예 설립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우리 교육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사회발전에 큰 지장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손 대표는 “종교재단들이 그 종교의 원칙에 따라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그 목적에 적합한 교사를 채용하고 학생을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또 “최근 대광고 강의석 군 사건은 사립학교가 자체의 교육이념에 따라 학생들을 교육할 권리와 개인이 어떤 특정한 종교를 결정하거나 거부할 권리간의 갈등인 것”이라며 “이 같은 갈등이 우리나라가 채택하고 있는 교육제도(평준화정책 등)에서 이제야 불거져 나온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론자들은 사학의 건학이념 구현보다 학생의 인권․종교의 자유 쪽에 무게를 뒀다. 송기춘 전북대 교수는 “종교학교는 적어도 종교과목과 함께 선택 가능한 다른 과목을 반드시 두어야 하며 과목설치가 어려울 경우에는 종교교육 거부학생을 대상으로 종교과목을 운영하면서도 다른 방식(철학서 과제 등)으로 교과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헌법의 올바른 해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경내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사립학교가 자신의 건학이념에 따라 종교교육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 권한이 종교활동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까지 내포한 것이라고 해석돼서는 안된다”며 “종교활동은 정규교과 시간 이외의 동아리 활동이나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통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김영윤 교육부 학교정책과장은 “교육부에서는 학교에서 종교과목을 개설할 때 종교 이외의 과목을 복수로 제시하여 학생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도록 하고 있으며 또한 정규교과 시간외의 종교활동에 대해서도 학생의 의사를 고려한 자율적인 참여가 보장되도록 각 교육청을 통해 장학지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특히 “평준화 지역의 학교는 학생의 의사에 관계없이 학교를 배정함에 따라 건학이념 또는 설립취지가 분명한 사립학교의 경우에도 특정 종교교육이 전교생에게 일률적으로 실시되지 않도록 각별히 배려해야 하며 비평준화 지역이라도 학생 개개인의 종교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22~26일 브라질의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세계교원단체(Education International) 제4차 총회가 열렸다. 150개국 350개의 교원단체 대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브라질 교원단체 CNTE의 주도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9.11테러와 이라크전 등으로 국제사회의 평화가 도전받고 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등의 질병 확산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과 교육서비스 시장의 개방요구와 저항 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총회의 주제는 ‘세계발전을 위한 교육(Education for Global Progress)’이었다. 교총에서는 교육정책위원회 위원장인 노종희 한양대 교수를 단장으로 초․중등 교사 2명 등 4명이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개막식에서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환영사를 했으며, 그는 “모든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또 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이 ‘교육은 인권’이라는 요지의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메리 H. 휴트렐 EI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EI는 1993년 창립 이래 교육부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세계 교육자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책무를 회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EI 집행위원회와 각국의 교원단체로부터 발의된 결의안이 40여개에 달했으며 대회의 공식적인 일정은 대부분 이를 심의, 채택하는데 할애되었다. HIV/AIDS에 대한 EI의 적극적인 대응활동, 이라크에서의 교원단체 활동의 보장 등 5개 현안문제에 대한 긴급 결의안이 상정, 처리되었으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 상황을 지적하는 결의안 채택은 유보되었다. 집행위원회 발의 결의안은 10개로 대부분 수정 또는 원안통과 되었다. 다음은 채택 결의문의 주요골자이다. -무상교육이 선진국 뿐 아니라 개도국에 있어서도 가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국제사회에 의하여 이루어진 권고안에 따라 공교육 예산이 적어도 GNP의 6%는 배당되어야 함을 요청한다. -2005년까지 초․중등 교육에서 성(性)에 대한 불평등을 없애고 교육에 있어서의 성에 대한 평등이 이후 10년 내에 확보될 수 있도록 차기 3년 동안 적절한 주도권을 행사하도록 집행부에 요구한다. -교직이 더욱 매력적인 일이 되도록 하고 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해 공교육 체제에 대한 개혁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일반대중들이 교사에 대하여 긍정적인 이미지를 간직하도록 하며 세계은행과 정례적으로 협의할 것을 결의한다. -개도국에서 ‘모두를 위한 교육’의 달성을 위해 전문적인 프로필, 경력, 훈련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약 3000만 명 정도의 신규교사 채용이 필요하며 교직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의 지위가 향상되어야 하며 그 가치도 재규명 되어야 함을 인식한다. -모든 종류의 테러를 거부하고 특히 국가병력에 의해서든 또는 국가가 아닌 조직의 병력에 의해서든 민간에 대한 군사공격을 초래하는 정책들을 거부할 것을 요구한다. -2002년 요하네스버그에서 있었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세계정상회담에서 채택되었던 ‘활동계획’에서 교육의 관련성이 확인되고 유엔총회에 권고하여 10가지 조항을 채택함으로써 완성시키도록 한 점을 지지한다. -교사와 교육 근로자들의 이익을 옹호하는 연금개혁정책을 장려하도록 세계은행과 단체들의 자문을 구할 것을 집행부에 요청한다. -고등교육은 비상업적 원칙에서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하는 공공재로서 다뤄져야 하며 EI와 그 회원단체들은 교육이 무역협정 내에 포함되는 것에 계속해서 반대하고 대안으로 고등교육을 위한 국제적인 기구를 법적으로 창설할 것을 제안한다. -부패적인 관행을 척결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모든 교육 근로자가 그들의 정규적인 업무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적절한 급여를 제공하는 것이며 교육부문에서의 잘못된 경영과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 -HIV/AIDS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성의 중요성을 다루는 여러 기관들 중에서 ILO, WHO, UNAIDS와 같은 국제기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밖에 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개발국가의 숙련된 교육인력의 해외유출현상으로 인한 잠재적인 문제점을 규명하는 연구를 EI 집행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이 영국의 AUT에 의해 발의, 채택되어 눈길을 끌었다. 본회의는 또 EI와 WCT(World Confederation of Teachers) 통합을 승인하는 합의서를 인준했으며 2005~2007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승인했다. EI의 연평균 세입세출 예산규모는 한화로 약 104억원이다. 한편 부회장 1인과 집행위원 2인의 증원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총회는 26명의 차기 집행부 선출했다. 신임회장으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교원단체(SADTU)의 툴라스 제시(Thulas Nxesi) 사무총장이 선출됐으며 그는 향후 3년간 EI를 이끌게 된다.
지난 7월 22~26일 브라질의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세계교원단체(Education International) 제4차 총회가 열렸다. 150개국 350개의 교원단체 대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브라질 교원단체 CNTE의 주도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9.11테러와 이라크전 등으로 국제사회의 평화가 도전받고 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등의 질병 확산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과 교육서비스 시장의 개방요구와 저항 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총회의 주제는 ‘세계발전을 위한 교육(Education for Global Progress)’이었다. 교총에서는 교육정책위원회 위원장인 노종희 한양대 교수를 단장으로 초․중등 교사 2명 등 4명이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개막식에서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환영사를 했으며, 그는 “모든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또 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이 ‘교육은 인권’이라는 요지의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메리 H. 휴트렐 EI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EI는 1993년 창립 이래 교육부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세계 교육자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책무를 회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EI 집행위원회와 각국의 교원단체로부터 발의된 결의안이 40여개에 달했으며 대회의 공식적인 일정은 대부분 이를 심의, 채택하는데 할애되었다. HIV/AIDS에 대한 EI의 적극적인 대응활동, 이라크에서의 교원단체 활동의 보장 등 5개 현안문제에 대한 긴급 결의안이 상정, 처리되었으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 상황을 지적하는 결의안 채택은 유보되었다. 집행위원회 발의 결의안은 10개로 대부분 수정 또는 원안통과 되었다. 다음은 채택 결의문의 주요골자이다. -무상교육이 선진국 뿐 아니라 개도국에 있어서도 가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국제사회에 의하여 이루어진 권고안에 따라 공교육 예산이 적어도 GNP의 6%는 배당되어야 함을 요청한다. -2005년까지 초․중등 교육에서 성(性)에 대한 불평등을 없애고 교육에 있어서의 성에 대한 평등이 이후 10년 내에 확보될 수 있도록 차기 년 동안 적절한 주도권을 행사하도록 집행부에 요구한다. -교직이 더욱 매력적인 일이 되도록 하고 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해 공교육 체제에 대한 개혁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일반대중들이 교사에 대하여 긍정적인 이미지를 간직하도록 하며 세계은행과 정례적으로 협의할 것을 결의한다. -개도국에서 ‘모두를 위한 교육’의 달성을 위해 전문적인 프로필, 경력, 훈련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약 3000만 명 정도의 신규교사 채용이 필요하며 교직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의 지위가 향상되어야 하며 그 가치도 재규명 되어야 함을 인식한다. -모든 종류의 테러를 거부하고 특히 국가병력에 의해서든 또는 국가가 아닌 조직의 병력에 의해서든 민간에 대한 군사공격을 초래하는 정책들을 거부할 것을 요구한다. -2002년 요하네스버그에서 있었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세계정상회담에서 채택되었던 ‘활동계획’에서 교육의 관련성이 확인되고 유엔총회에 권고하여 10가지 조항을 채택함으로써 완성시키도록 한 점을 지지한다. -교사와 교육 근로자들의 이익을 옹호하는 연금개혁정책을 장려하도록 세계은행과 단체들의 자문을 구할 것을 집행부에 요청한다. -고등교육은 비상업적 원칙에서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하는 공공재로서 다뤄져야 하며 EI와 그 회원단체들은 교육이 무역협정 내에 포함되는 것에 계속해서 반대하고 대안으로 고등교육을 위한 국제적인 기구를 법적으로 창설할 것을 제안한다. -부패적인 관행을 척결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모든 교육 근로자가 그들의 정규적인 업무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적절한 급여를 제공하는 것이며 교육부문에서의 잘못된 경영과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 -HIV/AIDS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성의 중요성을 다루는 여러 기관들 중에서 ILO, WHO, UNAIDS와 같은 국제기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밖에 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개발국가의 숙련된 교육인력의 해외유출현상으로 인한 잠재적인 문제점을 규명하는 연구를 EI 집행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이 영국의 AUT에 의해 발의, 채택되어 눈길을 끌었다. 본회의는 또 EI와 WCT(World Confederation of Teachers) 통합을 승인하는 합의서를 인준했으며 2005~2007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승인했다. EI의 연평균 세입세출 예산규모는 한화로 약 104억원이다. 한편 부회장 1인과 집행위원 2인의 증원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총회는 26명의 차기 집행부 선출했다. 신임회장으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교원단체(SADTU)의 툴라스 제시(Thulas Nxesi) 사무총장이 선출됐으며 그는 향후 3년간 EI를 이끌게 된다.
우리나라는 수십년 동안 교육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금 우리는 무엇부터,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순서도 제대로 정립해 놓지 못했고 대상과 방법도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가 입시위주 교육이라는 데에는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정권마다 교육 개혁을 시도했지만 아직도 문제는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한 입시 대비 교육은 창의성 교육이나 인성 교육이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든다.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창의성 교육이 매우 절실하다. 사회의 사건·사고를 줄이고 살기 좋은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성 교육이 가장 시급하다. 그런데 일류 대학, 인기 학과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이 심하면 창의성 교육이나 인성 교육은 실효를 거둘 수 없다. 실제로 세계 어느 나라가 우리나라 고등학생처럼 보충 수업과 야간 학습을 하고 있는가. 그렇게 공부시켜서 얼마나 실력자를 길러냈고 위대한 인물을 배출해 냈는가.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졸업해야 감당할 수 있는 직장은 현재 대졸자의 20% 정도라고 한다. 무려 80% 정도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불필요한 고학력은 국가 차원에서 보면 얼마나 낭비인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높다는 사실은 '고비용 저효율’ 우리 교육의 대표적 예다. 그러므로 기업체의 사원 모집, 공무원 채용, 또는 각종 자격 고사 등에서 학벌이나 학력을 제한하거나 요구하지 말고 능력과 자격이 있는가의 판단은 적절한 시험으로 평가해 선발해야 된다. 굳이 불필요한 학력을 왜 요구하고 있는가. 학력보다는 맡은 업무를 처리할 실질적인 능력이 중요한 것 아닌가. 그런 능력 여부를 적절한 방식으로 측정하거나 평가한다면 어느 대학 나왔는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러기 위해 최소한 각종 인재 채용이나 모집에 학력 조건은 폐지되어야 한다. 사실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가 아니라 실력과 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아닌가. 얼마나 아느냐, 얼마나 연구하고 노력했는지, 발전성이 있는지, 전문분야나 직장에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일이지 어느 대학 졸업했는지 간판이 중요한가. 교사 임용시험에 사범대 졸업자의 가산점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그렇다면 일반 기업체의 사원 모집의 평가에서 어느 대학 졸업했느냐에 따라 평점이 달라진다면 그것도 당연히 위헌이 되어야 한다. 대학을 나오고 안 나오고도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스스로 실력을 쌓았느냐가 중요하므로 필요한 인재에 대해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고 측정하여 선발하면 될 일이다. 시험으로 선발하기가 어려워서 그렇다고 편의적인 이유를 앞세워서는 안 된다. 적임자를 선발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은 꾸준히 개발하면 된다. 우리나라의 역대 정권들이 교육 개혁을 여러 차례 시도해 보았지만 성과가 미흡했던 것은 교육내용이나 입시제도 개선만으로 교육 문제를 해결하려 했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의 첫 단추는 사실 인재의 고용이나 승진 등 사회진출 시스템에 있다.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환영받고 우대받느냐에 따라 교육의 내용이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요즘 성적 우수자들이 의대나 고시 공부에 몰리는 것은 소득이나 취업, 대우에 대한 보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수한 인재가 각 분야에 고르게 분산되어야 사회의 전 분야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의 고비용 저효율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각 교육단체는 우리나라의 교육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인 입시 위주의 왜곡된 교육을 바로잡는 일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보충 학습이나 야간 자율 학습을 시키느냐, 거부하느냐의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려 있기에는 시간과 정열이 아깝다. 병은 가장 근원적인 치료를 해야 완치시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정상으로 낮추지 않고, 발이 썩어 들어간다고 자꾸 발만 자르는 일은 임시 치료에 불과한 것과 같다.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이행만으로도 사회 진출에 불리함이 없거나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부를 하도록 해야 한다. 현재의 입시 공부는 합격 후에는 거의 쓸모가 없는 단편적 지식이 대부분이다. 결국 문제 푸는 요령이나 익히는 잔재주 공부가 되기 십상이고 불필요한 경쟁으로 개인과 사회의 정력만 소모시킨다. 그러므로 교육단체들은 대학 입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초·중등 교육을 정상적인 학교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사회 구조를 만드는 일에 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다. 방향을 잘못 잡은 자동차는 빨리 갈수록 목표에서 더 멀어질 뿐이다. 항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일이듯 교육도 마찬가지다. 각 교육단체와 교육 관계자들은 대입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
Q. MP3 등 휴대용 플레이어들이 보급되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다니는 아이들을 쉽게 봅니다. 그리고 이중 상당수가 최대 볼륨으로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평소 큰 소음에 노출되면 청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들었는데 아이들 청력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A. 정상인의 청력은 40만 가지의 각기 다른 소리를 구별할 수 있지만 소음에 시달리다 보면 이런 능력도 저하됩니다. 그리고 정도가 심해져 평소 대화가 들리지 않을 정도가 되면 이를 '소음성 난청’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최근 젊은 층 난청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음성 난청의 원인은 무엇보다 생활 속에서의 소음입니다. 흔히 소음이라고 하면 큰 소리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은 도로 위 소음정도인 85dB(데시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도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노래를 최대 볼륨으로 듣거나 혹은 가슴이 떨릴 정도의 록밴드 공연을 즐긴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소음성 난청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음성 난청은 초기에는 고음의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생활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그러나 상태가 점점 심해지면 대화 중 한두 마디씩 놓치고, 상대방의 말을 자꾸 되물어 보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쯤 되면 난청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습니다. 만약 이를 방치하면 증상은 심각해져 대화 자체도 어려워지고 대화가 안 되다 보니 대인관계도 멀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난청이 의심되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병원에 있으면 젊은 환자 중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검사해보면 난청 수준은 아니지만 청력이 약간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땐 무엇보다 귀를 아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큰 소리에 노출되지 않게 하고 저녁에는 조용한 곳에서 귀를 충분히 쉬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미래이비인후과 김한균 원장(02-512-6165)
▶청소년을 위한 칼의 노래='칼의 노래’를 쉽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풀어쓴 청소년판. 이순신의 전기 내용과 인간적인 내면까지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역사적 배경을 글머리에 달아 해설했으며 부록으로 연보와 인물지를 넣어 역사공부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김훈/생각의나무 ▶선생님과 함께 읽는 한용운=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에 수록된 전 작품과 이외 17편 작품을 해설과 함께 구성했다. 일제를 극복하기 위해 싸운, 불교 개혁을 위해 노력한, 아름다운 우리말 시를 썼던 근대 민족시인으로서 한용운의 생애도 엿볼 수 있다. 한용운/실천문학사 ▶대한독립만세=일제 시대 우리 민족이 겪었던 고난과 독립을 위해 몸바친 순국선열들의 감춰진 이야기들을 자료사진과 함께 엮은 실록 소설. 사료와 객관적인 고증, 생존한 독립투사들과 유족들의 증언을 토대로 구성됐던 1960년대 동양방송의 장편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뼈대로 삼았다. 이이녕/선미디어 ▶얘들아! 탈춤이랑 놀자=극단을 만들어 전통 어린이 연극을 소개하고 있는 저자가 소설처럼 읽을 수 있는 탈춤교본을 펴냈다. 예진이가 텔레비전이나 특별한 축제에서 구경만 하던 탈춤을 인간문화재 선생님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사진과 그림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송인현/두산동아 ▶가족앨범=생쥐를 의인화해 등장시킴으로써 아동 성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다. 성폭력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생생한 삽화 덕분에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다. 92년 독일 올덴부르크 아동·청소년 도서상 수상작. 실비아 다이네르트 외/사계절
"주장하지 않는 역사는 더 이상 우리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역사를 국제 사회에 당당하게 주장할 때 비로소 역사는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 역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역사 내공’을 키우는 것입니다." 교과서문제연구소는 작년 10월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textstudy)형태로 문을 연 회원 수 110여 명의 아직은 크게 알려지지 않은 작은 연구소다. 그러나 일본 중국 중등학교 역사교과서의 한국관련 내용분석 연구 및 교육부 1, 2종 도서심의위원회(사회 국사) 심의위원을 지낸 이찬희(56)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과 국내 몇 안 되는 발해사 전문가인 임상선(43) 고구려사연구재단 부연구위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 북한 일본 중국의 역사 교과서 관련 자료는 그 어느 곳보다 많이 집적되어 있는 곳이다. 지난 2월부터 2달에 한번 북한 교과서에 나타난 고구려사, 중국 교과서의 발해사, 일본 역사교과서의 황민화 정책 등의 교과서 포럼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은 중국사람 대부분이 고구려를 한국사로 여깁니다. 그동안 그렇게 서술된 교과서로 배워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동해와 일본해 표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각국의 교과서나 교사용 지도 자료에 ‘일본해’로의 표기가 늘어가는 한 우리가 아무리 우리 것이라 외쳐도 소용이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 씨의 주장은 한결같다. 머리에 띠 두르고 거리에 나가 “역사왜곡을 중지하라”고 소리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영어로, 중국어로, 일어로, 불어로, 독일어로 우리의 역사 교과서를 번역하고 그 자료를 세계 각국에 많이 뿌려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고구려에 대한 자국사 주장은 북방 혹은 만주지역(중국은 동북지방이라 한다) 역사에 대한 소유권 분쟁이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사 한국사 일본사의 범주에 대한 정의부터 새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해사가 왜 한국사인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이 요즘은 ‘고구려사’에까지 던져지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한국사’와 ‘민족’이 무엇인 지 그 정의부터 학생들에게 확실히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임 씨는 국회도서관에 소장된 1945년 이후 국내 박사학위논문 중 북방사 연구 현황도 소개했다. 고조선은 5(1)건, 고구려는 26(17)건, 그리고 발해는 8(6)건.(괄호 안은 역사분야) 발해를 멸망시킨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에 대한 논문이 2건, 여진족이 세운 금(金)나라가 2건, 일제시기 만주에 대한 연구가 7건이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영토문제나 국경에 대한 연구도 7(4)건에 불과하고, 간도와 독도도 11(3)건과 5(0)건이 있을 뿐이었다. 한반도 내의 백제 32(24)건과 신라 111(68)건에 비하면 북방의 고조선·고구려·발해 연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 "발해 멸망 이후 1000여 년 간 북방지역과 우리는 소원해져 있습니다. 연구마저도 이렇게 지지부진해서는 중국 일본과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스스로 고구려와 발해를 잃어버린 왕국, 수수께끼의 왕국 정도로 취급해 온 결과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주장하지 않는 역사는 이제 더 이상 우리 것이 아닙니다.”
샨타니케탄은 마을 전체가 커다란 학교나 다름없다. 거리는 조용하고 나무들은 늘 푸르러 그 속에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 무성하며 길은 사방으로 뻗어 있어 걸어서 어디든 갈 수 있다. 마을은 일 년 내내 꽃이 피고 과일이 열린다. 이곳의 초등학교 교사 챠크라바티’는 “학교는 아이들에게 전문적 지식을 가르치기 전에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야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규율보다 자율을, 교실보다 나무 그늘을, 책보다 자연학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알아 가도록”하는 것이 교육방침이라고 한다. 유토피아에나 있을법한 이런 도시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 수업료 걱정 없고 시험도 없으며 학교가 놀이터 그 자체인 교육도시. 인도 캘커타에서 서쪽에 위치한 볼푸르역 근처의 샨티니케탄. 산스크리트어로 '평화의 마을'이란 뜻의 이곳은 마을 전체가 커다란 학교다. 여기 학생들은 교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다다'(큰형), '디디'(큰언니)라고 부르고 많은 수업은 나무 그늘 아래서 진행된다. 쉬는 시간이면 야외 교실은 곧바로 놀이터로 바뀐다. 아이들은 나무를 기어오르거나, 떨어진 나뭇잎을 줍고, 흙장난을 한다. 아이들은 실컷 놀며 공부하는데도 원하는 대학에 쉽게 진학하고 대학졸업생들은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사회일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가 꿈꾸던 학교 아닌가. 이 학교의 설립자는 우리나라를 '동방의 등불'이라고 노래했던 인도 시인이자 사상가, 화가, 교육자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861-1941). 타고르는 어린 시절 자신이 받았던 획일적이고 엄격한 학교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려고 이 학교를 설립했다. 1901년 5명의 학생으로 시작할 당시에는 교육이념에 대한 사람들의 몰이해와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렸었지만 현재는 유치원에서 국립대학인 비스바바라티까지 전 교육과정을 갖춘 인도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어떻게 수학과 영어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질 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곳에서 배운 이들의 이름을 들으면 샨티니케탄의 자유로운 수업이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두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 빈곤 문제에 관심을 갖고 후생경제학과 사회적 선택 문제에 기여한 공로로 1998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과 프린스턴대학 교수 푼돌이 까끄 등 세계 유수 대학의 교수와 영화감독 예술가들이, 바로 이 나무 그늘 아래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비스바바라티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10년에 걸쳐 그곳에서 공부하고 왕래하며 겪은 이야기들을 ‘샨티니케탄 보고서’라 할 정도로 꼼꼼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은 시인 곽재구가 스무 살에 꿈꾸었다는 곳, 샨타니케탄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 곳에는 “내 마음속의 학교는 하나의 행복한 가정인 동시에 신성한 사원이어야 한다. 가르침은 경건한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나는 경건한 삶의 기억을 신에게 바치기 위해서 번거로운 곳이 아닌 샨티니케탄을 교육장소로 선택했다”는 타고르의 뜻을 100년째 이어가며 이렇게 말하는 교사들이 있다.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을 교육시킨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교사들은 아이들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온 선배로서, 때로는 형이나 언니로서 아이들이 자연이나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무한한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나가도록 이끌어주는 안내자나 마찬가지예요."
김연석 |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과 교육연구사 1. 연구학교 운영의 의의 교육목적과 교육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교육내용과 방법으로 교수-학습을 전개할 것인가에 대한 계속적인 연구와 실천이 필요하다. 교사들이 그들이 속해 있는 교육 현장에서 당면한 문제점이나 개선을 요하는 현안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깊이 있게 생각하고, 이의 해결방안을 실천연구를 통해 모색해 나가는 일은 ‘살아 움직이는 교육’이다. 학생들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할 때,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노출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하는 현장교육연구는 교사들의 본래의 사명이며, 교육실천가들이 추구해야 할 목적 실현 행위라 할 수 있다. 학교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실천하는 교원들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연구를 실천연구, 행동연구라고 통칭하는 바, 이러한 현장연구는 개인 또는 팀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하고, 학교 단위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연구학교의 연구는 학교단위로 이루어지는 실천연구로서, 학교의 전체 구성원이 연구자가 되어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운영, 평가 등 교육의 과정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연구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교사 개인에 의한 교실 수업 중심의 연구에 비하여 거시적인 범위의 연구하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학교는 개인 연구와는 달리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안목을 지녀야 하고,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나 교육청에서는 교육과정의 편성·운영, 교수-학습 개선 및 당면한 교육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학교나 시범학교를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그 결과의 일반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51년부터 시작된 교육부 지정 연구학교 제도는 현장의 실천 연구를 통해 당면한 교육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학생들에게 ‘어떠한 교육목표를 어떠한 내용과 방법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성취시킬 것인가’라는 것은 실천연구의 핵심이며, 연구학교의 연구는 그 학교의 실정에 알맞게 특색 있고, 창의적이며, 융통성 있는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일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에 바탕을 두고 교과, 특별활동 및 재량활동 등을 통하여 수업개선을 실천하는 것이 생명감 있는 연구이며, 시대적인 상황이나 시류에 따른 시책구현에 매달리는 연구는 그 생명력이 오래 가지 못한다.[PAGE BREAK] 2. 연구학교의 구분 연구학교는 역할이나 기능에 따라 연구학교, 실험학교, 시범학교로 구분한다. 포괄적으로 보아서는 모두 연구학교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실험연구(Experimental research), 실천연구(Action research), 시범(Demonstration or pilot)의 의미를 명확히 구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실험, 연구, 시범의 의미를 구분하는 문제는 연구의 방향설정, 연구의 실천과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연구학교에관한규칙(교육부령 제758호)에 의하면 연구학교를 정책연구학교, 실험학교, 시범학교로 구분하고 있다. *정책연구학교 : 교육과정, 교육방법 및 교육자료 등의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학교 *실험학교 : 교과용 도서 등의 검증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학교 *시범학교 : 교육 관련 연구결과의 일반화를 목적으로 하는 연구학교 정책연구학교는 당면한 교육정책 과제의 수행이나 교육의 질적 향상을 기하기 위해 실천 프로그램이나 실천사례 및 교육자료 등을 연구 개발하게 되므로 연구의 실천이 매우 구체성을 지니게 된다. 실험학교는 새로운 교육이론이나 방법을 실험적으로 운영하여 현장적용의 가능성과 효용성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학교와는 달리 연구방법상의 차이를 지니게 된다. 그리고 시범학교는 실험이나 연구학교의 연구결과에 대한 일반화 가능성 검토 및 선도적인 실천을 통한 일반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역할 기능에 따라 무엇을 어떻게 연구하고, 실천할 것인가가 달라지므로 연구학교에서는 이 점에 유의해야 하겠다. 3. 연구학교 운영 현황과 시사점 가. 연구학교 수 교육인적자원부나 교육청 등에서 제공할 수 있는 행정적·학문적 지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연구학교의 수를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그러나 국가 수준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해결 방안의 실효성과 실용성을 탐색하고, 더 나아가서는 미래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교육개혁안에 대한 탐색 작업이 증가하는 추세에 연구학교의 수를 줄이는 일은 용이하지 않은 면이 많다. 또한 학교 현장의 연구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연구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에게 자긍심을 높이며, 추후 연구학교 지정에서 적극적인 참여자를 가려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도 쉽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연구학교를 줄이는 것이 능사일 수는 없다는 요구도 적지 않다.[PAGE BREAK]2002년도의 경우는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연구학교와 교육인적자원부(타기관) 과제 시·도 교육청 연구학교가 모두 782개였고, 2003년도에는 줄어들어 478개였으나, 2004년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연구학교 247개교, 교육인적자원부(타기관)과제 시·도 교육청 지정 연구학교 356개교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 외에도 시·도 교육청 자체 지정 연구학교나 협력학교, 선도학교의 수까지 합하면 1000여개가 넘는 연구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수적인 팽창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질적인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행 구조상 연구학교 담당 장학사나 연구사가 매우 다양한 연구 과제에 모두 능통하고, 연구학교에서 필요로 할 때마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담당 연구사나 장학사들의 업무를 경감시키면서도 연구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행정적·학문적 지원이 즉시 제공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하여 연구학교 운영의 내실화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학교 수를 적정 수준으로 축소해 나갈 것이다. 나. 연구영역 선정 교육인적자원부는 우리 나라 학교 교육과 평생 교육에 대한 사항을 총괄하는 행정 부서로서 당장의 교육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장래에 필요한 교육 사항을 분석·고려할 필요를 가진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시급하게 여겨지지 않는 많은 연구 문제들이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앞으로 예측되는 사회변화에 맞게 학교의 시스템이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반면에 학교에서는 그 학교가 처한 인적·재정적·상황적 요소를 감안하여 연구 영역을 선택하려고 한다. 이러한 양자의 의도 차이는 필수적으로 연구 영역 선정에 대한 갈등을 발생시킨다. 즉,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에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사회적 요구변화에 민감한 사항과 관련지어 연구 영역이나 과제를 선정하고자 하지만 학교에서는 그 연구를 시행하는데 있어서 인적 자원의 구성과 행·재정적 뒷받침 여부, 연구의 수월성 등을 추구하게 된다. 따라서 연구 영역이나 연구 주제를 완전히 자율적으로 공모하기가 어려우며, 현재 추진 중인 방법을 어느 정도는 수정할 수 있지만 이를 혁명적으로 개혁시키기란 곤란한 문제이다. 이런 점에서 현행 운영방식의 수정 보완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다. 가산점 부여 연구학교에서 연구에 참여하는 교사의 대부분은 가산점을 연구 참여의 가장 큰 유인책으로 여기고 있다. 물론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행·재정적 지원도 고려해야 할 요소이지만 대부분의 교사에게 있어 승진과 직결되는 가산점 문제는 연구학교의 참가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연구학교에 있는 교원들이 모두 가산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가산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교사들은 연구학교의 운영에 깊이 참여하며 자신들의 노력이 수업 이외의 부분에 사용되는 것을 꺼린다. 아울러 이들은 연구학교 운영과 관련된 각종 보고나 평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지 않으며, 자신들에게 할당된 업무에도 거부감을 느낀다.[PAGE BREAK]운영을 주관하는 연구 부장이나 교장, 교감 심지어는 담당 장학사의 입장에서도 이들에 대한 처리는 실로 난감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완전히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 체계가 완성되어 연구학교 교사들의 업무 평가를 할 수 있다면 가산점의 차등 배분으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평가 방법도 모든 평가 대상을 만족시킬 만큼 객관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연구학교의 운영에 참여할 교사들을 지원에 의해 선발하고, 모두에게 동일한 가산점을 주는 대신 업무 분장이나 연구학교의 운영 방향과 방안에 대해 민주적인 의견 수렴을 거칠 수 있는 인사체제의 보완이 적극 검토될 필요가 있다. 라. 예산의 산정과 배분 연구학교의 예산 산정을 위해서는 먼저 연구학교 운영 업무가 학교 본연의 업무인가 아니면 부가적인 업무인가 하는 구분이 필요하다. 학교 본연의 업무라면 연구학교 운영에 투입된 교사의 노력에 대해서는 연구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며, 부가적인 업무라면 투입된 교사의 노력에 대해 일부라도 연구비를 지급해야 할 것이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연구학교 운영 체제에서는 여타의 학교에서 하지 않는 별도의 업무를 추가로 하고 있지만 교사의 노력에 대한 보상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교육부를 비롯하여 위탁 기관에서 제공하는 연구비는 시설 개선비나 보고서 인쇄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되며, 이에 들어간 교사들의 노력과 수고에 대해서는 가산점으로 대신하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 내외의 기관들에서 위탁하는 과제의 경우에는 보고서 인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비를 제공하면서 커다란 실적을 올리기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연구 영역이나 주제에 대해 필요한 노력이나 시설이 어느 정도이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예산액이 얼마인지를 보다 과학적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다. 마. 결과의 일반화 및 파급효과 현재 연구학교 운영의 결과는 대부분 공식적인 공개 보고회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운영 결과물은 별도 인쇄되어 배포되고 있다. 모든 연구 과제가 공개 보고회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연구학교 운영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연구학교 운영과 운영의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자료나 방법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시적인 관찰이 가능한 보고회를 평가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었다. 결과물 역시 인쇄 후 배포되고 있으며 근래 들어 시·도 교육청이나 학교 홈페이지, 교수-학습지원센터 등에 탑재하고 있지만 아직도 관리 체계가 분산되어 있고, 활자화된 보고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중앙교수학습센터에 연구학교 전국 네트워크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연구결과물을 공유함으로써 결과의 일반화가 가능할 것이다.[PAGE BREAK]결과의 일반화 및 파급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한 가지 더 있다. 지금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연구학교 보고회가 끝난 후에는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연구학교의 경험이 그대로 사장되어 버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연구 종결 학교의 공개보고회 후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추진하고, 시·도교육청 및 시·도교육연수원의 각종 연수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연구학교 우수 교원을 교원연수 강사·장학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