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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향가는 당대 최고의 인기 가요 서기 3000년, 한 교실. “오늘 수업 시간에는 고전을 배워보도록 할게요. 다음 원문을 읽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해요.” -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 “지금 보고 있는 이 글은 21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노래 가사인데요. ‘강남’이라는 구체적인 지명을 가사에 활용하고 있으며,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어요. 다음 행을 보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여인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열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를 통해 당시 우리 선조들이 갖고 있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요…” 먼 훗날 이런 상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상상으로 만들어본 수업 내용이지만 시계를 거꾸로 돌리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된다. 우리가 교실에서 배운 적 있는 많은 고전 작품들은 당대의 대중적 사랑을 받고 유행하였던 노래들이다. 향가, 고려가요, 가사 등의 장르는 민간에서 불리던 노래들로 긴 세월이 흐른 뒤 지금 우리에게 그 당시의 모습과 감정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배워온 역사는 상당 부분 상층부 지배 계급의 역사로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어떤 왕이 왕위에 오르고 어떤 세력이 득세했느냐에 따라 사회 전반의 모습이 바뀐다. 정치 상황의 변동과 국제 정세 변화는 사회`문화`예술 등 광범위한 영역 영향을 주고 이러한 흐름은 곧 역사가 된다. 그러나 일반 대중의 삶에 대한 관심 또한 중요하며 역사의 한 부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수 지배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이러한 사실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다. 주류의 삶에도 가치가 있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살아가는 것 자체이다. 역사에서 통시적인 흐름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지만 공시적 차원의 개인 삶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개인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지배층이 아닌 이상 개인의 삶이 기록되기는 어렵다. 우리가 옛노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한 노래는 전승되지 못한다. 사소해 보일 수 있는 가사 하나에서도 당시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천 년이 넘는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전해지는 선조들의 목소리 속에 지금 우리의 감정과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 때로 놀라게 된다. 역사는 결국 우리 삶의 이야기며 현재에도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여기에서는 삼국시대의 삶을 보여주는 향가에 대해 알아보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역사 돋보기 - 구비 문학에 담긴 백성들의 삶[PART VIEW] 문학 작품을 기록의 방법에 따라 나누면 기록 문학과 구비 문학으로 나눌 수 있다. ‘구비(口碑)’라는 말 자체가 입을 통해 전해지는 내용을 기록한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특정 작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입을 거쳐 다듬어진 것이다. 구비 전승이 되기 위해서는 전달하는 쪽이나 전달 받는 쪽 모두 공유되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작자미상으로 전해지는 구비 문학에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반영된다. 특히 구전되던 것이 기록된 구비의 형태가 된 작품의 역사적 가치는 더욱 크다. 지금까지 구전으로만 이어진다면 당시의 생각보다는 현재의 시선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고려시대에 기록된 삼국유사에는 삼국시대부터 구전되던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록이 거의 전해지지 않는 삼국시대의 모습과 그 시대를 살았던 백성들의 모습을 비추어볼 수 있다. 대표적인 구비 문학 삼국유사 고려 충렬왕 때 보각국사 일연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를 모아 지은 역사서.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함께 고대 사료를 파악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료. 야사 중심으로 삼국사기에 비해 객관성은 떨어지지만 단군신화, 향찰로 표기된 향가 등 우리 역사의 중요한 열쇠를 담고 있음. - 신라의 노래이자 역사인 향가 향가는 향찰로 기록된 노래로 신라 시대의 삶을 보여준다. 향찰은 우리글이 없던 시절 한자의 음과 훈을 빌려 우리말의 어순에 맞춰 변용하여 사용한 방식을 말한다. 삼국유사에 14수, 균여전에 11수가 전해지고 있다. 삼국시대의 국교가 불교였던 만큼 불교적 색채가 강한 작품이 많다. 삼국유사에 수록된 향가들 중에는 작가가 정해져 있는 작품들도 있지만 작품의 내용과 관련지어볼 때 작품의 채록이 이루어진 이후 이야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붙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논리는 매우 설득력이 있으며 향가를 개인의 작품이 아닌 당시 사람들의 보편적 정서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설명할 수 있다. 향가 자체뿐 아니라 그 노래에 얽힌 내력과 설명은 그 자체가 매우 큰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 향가는 향찰로 기록된 삼국시대의 작품이지만 천 년이 넘는 지금도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음. 이러한 힘은 대중들의 살아 있는 소리라는 점이기 때문임. 사진출처: 서울남산국악당 ※ 참고 형식에 따른 향가 목록 4구체 서동요/풍요/헌화가/도솔가 8구체 모죽지랑가/처용가 10구체 혜성가/원왕생가/원가/찬기파랑가/안민가/천수대비가/우적가/예경제불가/칭찬여래가/광수공양가/참회업장가/수희공덕가/청전법륜가/청불주세가/상수불학가/항순중생가/보현회향가/총결무진가 - 향가 속에 담긴 다양한 쟁점 향가는 문학이기에 앞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 주요 작품과 관련하여 쟁점을 간단히 제시해보도록 한다. 서동요 백제 사람인 서동이 신라의 공주인 선화를 아내로 삼기 위해 허위 소문을 퍼뜨려 공주가 쫓겨나게 되고 서동 자신이 안내하여 부인으로 삼게 됨. 자신의 고향에 있는 금을 신라에 보내어 신라왕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백제의 왕(무왕)에 즉위함. 삼국유사에 전하는 내용을 이렇지만 선화공주가 과연 신라왕의 딸이었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음. 소문과 쫓겨남의 단순한 내용이 아닌 당시의 정치적 역학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임. 처용가 처용은 늦은 밤 놀다 집에 들어왔는데 아내와 다른 이가 동침하고 있는 것을 목격함. 이에 분개하지 않고 조용히 돌아서 나와 마당을 서성이는데 이에 감복한 (아내와 동침한)역신이 처용에게 사죄하고 그의 얼굴이 있는 곳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함. 처용의 존재에 대해 아라비아 유이민이라는 설, 신성성을 갖고 있다는 설 등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당시의 세시풍속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됨. 안민가 백성을 평안하게 하기 위해 이루어져야 할 일들에 대해 열거하고 있음.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행동해야 함을 강조. 대부분의 향가가 불교적 내용을 담고 있는 것과 다르게 유교적 내용을 담고 있음. 불교, 유교 그리고 정치에 대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으며, 오늘날 위정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에 대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음. 토론 자료와 논술 문항은 다음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립니다. http://cafe.naver.com/thinkandreading.cafe
수학여행은 왜 스마트하지 않은가? 봄이 오고 날이 따뜻해지는 5월이 되면 수학여행, 테마체험학습 등 다양한 체험학습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은 레크레이션, 친구들과의 자유시간 등을 꿈꾸며 들떠있지만 교사들은 천방지축인 아이들 인솔하랴 체험학습의 목적에 걸맞게 새롭고 다양한 배움과 경험을 제공해주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목이터져라 문화재에 대해서 설명을 해도 아이들이 들을리 없다. 게다가 에스컬레이트를 탄 것처럼 그냥 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강의로는 문화재를 제대로 감상하고 살펴볼 겨를이 없다. 해마다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패러다임이 나와야 한다. 아이들이 직접 가서 보고 느낀 것을 써보면서 배우는 오프라인 체험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자신이 휴대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여 배울 수 있는 온라인 체험이 결합된 여행형태가 바로 그것이다. 스마트 미디어의 대량 보급으로 인해 학급의 아이들의 2/3이상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기기를 들고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가는 현실에서 설명 위주의 재미없는 문화탐방이 진행될 경우 아이들은 스마트 미디어 안의 게임과 메신져와 같은 놀이에 집중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학교와 학부모들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접목된 수학여행의 세계를 소개한다. 스마트한 수학여행, 현실이 되다!! 경주 불국사 아침 8시, 이른 시간부터 6학년 학생들은 이른 수학여행 일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주차장과 불국사 경내에는 여러 학교 학생들과 일반 여행객들이 뒤섞여, 출근시간 지하철역을 방불케 한다. 이 상황에서 문화해설사나, 선생님, 인솔자의 안내와 설명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사람들에 휩싸여 사진 찍고 나면 어느새 선생님과 아이들은 지치고 만다. 이렇듯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현재의 수학여행으로는 경주라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을 제대로 돌아보고 공부할 시간이 없다. 또한 학생들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수학여행을 가게 되는데, 대부분 게임과 메신저를 하게 되면 교사들은 이를 강제로 막을 방법이 없다. 특히 이런 체험학습의 효과를 잘 살려보고자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활동지를 만들어서 체험학습에 참여하는데 학생들의 관심은 학습보다는 다른 곳에 있기 마련이어서 교육의 효과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체험학습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목적에 맞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1)체험학습 기획하기 실제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어떠한 방식으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일반적인 교재들은 줄글 위주로 되어 있거나 성인을 상대로한 아이들의 수준과 다소 맞지 않는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또한 선생님들이 제작하는 학습지는 너무 방대한 양으로 아이들이 수학여행시 제대로 읽을 수 없을 뿐더러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을 수합하여 교재를 만들었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는 정보도 간혹 찾을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서로 협업하고,?의사소통하는 체험학습을 만들기 위해 수학여행 코스를 최대한 단순화하고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미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2) QR미션 제작하기 수학여행지에서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내용이나 실제 문화 유산의 모습을 보고 그리는 활동들을 QR?코드에 담아 미션 책자로 기획하였다. 학생들의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8쪽 정도의 적은 분량을 학습지 형태로 제작하고 쉽게 접을 수 있는 형태로 제작했다. 3) QR미션 수행하기 [PART VIEW] 미션을 수행하는 현장에 도착하면 모둠별로 흩어져 여러 가지 내용을 조사하고 빈칸에 숨어 있는 내용을 채우거나 그려넣는다. 또한 내용이 어려워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학습지 곳곳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여 필요한 내용을 찾아 정리한다. 모둠별로?QR?코드 안의 다양한 미션이나 내용을 확인한 후 협업하여 미션을 수행하고 결과를 학급?SNS나 카카오톡을 활용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 미션이 끝나면 선생님과 함께 내용을 정리하면서 체험 학습을 마무리한다. 실제 경주 수학여행 학습지 내용 4) QR?미션 수행 후 한계 QR코드를 활용하여 경주 수학여행 학습지를 제작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체험학습을 하는 것 자체에 학생들이 신선하다고 느끼기는 했으나 쓰기 위주의 학습지와 아이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텍스트 위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피로도가 증가했다. 또한 데이터 잔여량이 거의 없는 아이들에게 QR코드를 활용하여 정보를 확인하는 일은 매우 큰 거부감이 있었다. 특히 게임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사용하지만 학습을 하는데는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일부의 성공이었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와 역사지에서의 상황을 고려한 조금 더 섬세하고 재미있는 수학여행 워크북이 필요함을 절실히 경험했다. 3. 스마트와 교육이 만나다. 수학여행은 올해도 어김없이 갈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매우 신선하고 스마트교육의 올바른 이정표가 될 것 같은 가뭄에 단비같은 자료를 만났다. 과거 실패의 경험을 알아주기나 하듯이 QR코드를 활용한 수학여행을 한계를 기술력으로 넘어주는 워크북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교재들을 잘 활용하면 수학여행 본연의 의미인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재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깨알러닝 수학여행 시리즈 ? 경주편, 제주편, 백제편, 강원편 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단순히 놀이와 게임기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깨알러닝에서 제공하는 워크북과 어플리케이션을 함께 이용해서 제대로 경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보조 장비로 탈바꿈하였다. 또한 초등학생이 수학여행시 가지고 가는 일반적인 학습지와 달리 장시간 여행을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여, 특별히 목걸이용 워크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이것은 사용자의 측면을 고려한 새로운 방식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 가득해도 아이들이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인데 목걸이 형식으로 워크북을 제작했다니 그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그 안에 어떻게 내용을 담았을 지 궁금했다. 깨알러닝 수학여행 시리즈 ? 경주편 깨알러닝 교재는 총 6면의 지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경주문화권과 관련된 총 10가지의 문화유적지를 다루고 있다. 석굴암, 불국사, 문무왕릉, 대릉원, 첨성대, 국립경주박물관, 김유신장군묘, 분황사, 포석정, 안압지로 이뤄져있다. 책이라고 말하기엔 다소 빈약하다는 첫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웹툰, 카톡, 퀴즈, 미션 등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놓고 디자인이나 지면 구성이 학생들에게 부담이 없고 좋아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아울러, 미션들을 마무리 하고, 여행 과정중 촬영한 사진과 자료를 활용하여 스스로 QR코드를 만들면서 자기주도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 10가지 유적지의 내용을 다 모으면 실제 경주 여행을 위한 1권의 책과 양이 엇비슷하다고 하니 기술이 교육과 만난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아래와 같이 구현된다. 깨알톡!톡!에서는 역사유적지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메신저나 대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내가 만드는 깨알코드에서는 역사유적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미션이나 유적지에서 친구들과 기념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QR코드로 직접 제작하여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겉표지에서는 역사유적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웹툰을 통해 유적지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나 다양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궁금해요? 궁금하면..에서는 학생들이 실제로 QR코드를 색칠해야만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다. 기존에 단순한 교재와 달리 학생들의 실제 행동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하게 알아보면 좋을 유적지에 대한 여러 가지 보충 설명이 사진과 함께 읽기 쉽게 들어 있다. 미션클리어에서는 역사유적지에서 꼭 가보거나 새로운 부분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미션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방식으로 이뤄져있다. 깨알퀴즈에서는 역사유적지와 관련된 다양한 방식의 재미있는 퀴즈 형태로 간단히 학생들의 배움을 테스트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인터렉션이 가능한 게임으로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4. 교사의 고민이 아이들을 스마트하게 한다. 6학년 담임을 한 10여년 동안, 경주에 가면 늘 비슷한 고민이 앞섰었다. 한 해 지날때 마다 교사들은 선조들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은 더해가는데 아이들은 점점 더 문화재나 역사보다는 레크레이션이나 수학여행 의상에 신경을 더 쓰는 것 같아 걱정이 됐다. 특히 아이들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가져오는 상황에서 안전과 개인상의 문제로 인해 스마트폰을 수거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재미있는 수학여행을 기획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학교나 교사들에게는 매우 큰 발전이다. 특히 5-6학년 아이들이 대부분 가야하는 수학여행, 그 안에서 다양하게 살아 숨쉬는 역사와 문화를 스스로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수학여행을 보내는 부모와 아이들을 인솔하는 교사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역사유적지를 찾아 다니면서 자발적으로 다양한 내용을 스마트하게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과 교육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도들이 계속되었으면 한다.
[제시문] A:교육에서 이 목표는 Tyler의 8년 연구, Skinner의 행동주의 심리학, Glaser 등의 준거지향평가주의 등에 영향을 받아 출현하게 되었다. 이러한 목표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목표가 구체적으로 진술됨으로써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고, 배우는 입장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교수-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B:학교에서 자치회를 결성하고 선거를 통해 자치회 임원을 선출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민주적인 태도를 길러주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선거과정에서 금품이 오가는 현상이 벌어졌다면 이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학교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C:미국의 학교교육과정에서 특정 문학작품들이 정치적 이유, 종교적 이유, 성적 이유, 사회적 이유로 배제되고 검열을 당했다. 최근 우리나라 중등학교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성과 결혼’ 그리고 ‘이데올로기’ 영역의 쟁점에 대한 수업의 교육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되지 않는다. D:인류의 기원에 관한 문제는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중대한 사항이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결정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역사나 과학 교과서는 진화론만을 무비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배 점] *논술체계 (총 5점) : 시험시간 60분(편지지 형식) *논술의 내용(총 15점) - A 사례에서 설명하는 목표의 한계점과 D 교육과정에서 중시하는 교육목표의 가치(4점) - B 사례에서 드러난 교육과정의 의미와 교육적 시사점 3가지(5점) - C와 D사례에 나타난 교육과정이 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요인과 이의 해결방안을 4가지(6점) [PART VIEW] ■■ 채점기준표 첨삭 구분 영역 채점 기준 배점 논술의 체계 글의 논리적 체계성(5점) 1) 논증할 주제의 일관성있는 서술 2) 논거의 적절성, 확실성, 참신성 3) 논증을 위한 추론과정의 적절성 4) 서론, 본론, 결론의 논술체계 유지 5) 어법 및 표현능력의 정확성 각(1점) 논술의 내용 행동목표의 한계와 표출목표의 의의 (4점) 1) 행동목표의 의미 2) 행동목표의 한계 ① 행동목표 이외의 내용이 소홀히 됨 ② 교육내용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목표달성 수단으로 전락 ③ 구체적 목표설정이 항상 가능한 것도 아니며, 바람직하지 않은 것도 있음 ④ 현실적으로 융통성 상실:교사들이 준수하지 않음 3) 표출목표의 의의와 가치 ① 수업중이나 그 이후에 얻게 되는 결과로서 나타나는 목표 ② 목표와 내용을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활동으로 만들어 줌 ③ 다양한 학습결과를 유도할 수 있게 해 줌 ④ 수업에 적극 참여, 흥미유발, 문제해결능력 배양 각(1점) 1)과 2)에서 2개씩 제시 잠재적 교육과정 (5점) 1) 잠재적 교육과정의 의미 학교의 물리적 조건, 지도 및 행정적 조직, 사회 및 심리적 상황을 통하여 학교에서는 의도하고 계획 세운 바 없으나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에 은연중에 가지게 되는 경험 2) 잠재적 교육과정의 교육적 시사점 바람직한 것과 바람직하지 못한 정의적 특성으로 장기적이므로 ① 교사의 솔선수범(언행, 사고방식, 태도) ② 건전한 학교풍토 조성(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에 유용한 경험) ③ 학교의 행정조직이나 교육과정 운영의 합리성 ?의미(2점) ?시사점(3점) 영교육과정 효과적 운영방안 (6점) 1) 영교육과정의 의미공식적 문서에 포함되지 않은 교육과정, 교육과정의 결정에서 다분히 의도적으로 제외하는 교육과정, 교육과정이 선택과 배제, 포함과 제외의 산물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식적 교육과정을 배우는 동안에 놓치게 되는 기회교육과정 2) 영교육과정이 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유학교의 문화적ㆍ구조적 보수성,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문제, 교사의 자질 문제, 학생의 자질 문제 등 3) 영교육과정의 해결방안 ① 표출목표 중시 ② 교육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경험, 다양한 학습기회 제공 ③ 다양한 의사소통 양식개발, 다양한 반응양태 발달 기회제공 ④ 교육과정 설계는 거미줄 모형의 방식으로 조직 ⑤ 평가는 교육적 감식안이나 교육적 비평을 바탕으로 ?의미(1점) ?어려운 이유(1점) ?교육적 시사점(4점) ■■첨삭답안 [첨삭 답안1: 미흡한 답안] 1. 서론 교육과정은 교육의 방향을 결정한다. 교육의 목적, 내용이나 경험, 평가를 담고 있는 교육과정은 어떤 주체가 어떠한 의도로 계획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형될 수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의 선정과 조직에 함의되어 있는 의미와 의도를 파악하는 일은 교사의 매우 막중한 책무 중 하나이다. ▶ 문제부각이 미흡함 : 그런데 학교에서는 ----을 넣어서 문제부각시키기 2. 본론 1) 행동목표의 한계점과 표출목표의 가치 A사례가 의미하는 것은 타일러가 제시한 합리적 교육과정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교육과정의 틀을 제시하였다는 의의가 있지만 몇 가지의 한계점이 있다. 첫째, 결과와 효율성을 중시하다 보니 탈목표, 탈가치적이라는 것이다. 어떠한 교육과정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정작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할 지에 대한 고찰이 없다. 둘째, 학습자의 주체성과 의미지향성, 그리고 잠재적 교육과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습자는 공식적인 교육과정 뿐 아니라 의도되지 않은 것도 배우며, 공식적인 교육과정 내에서도 독자적인 의미를 형성하는 주제적인 존재이다. D에서 나타나는 교육과정은 영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영 교육과정은 교육적인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학교에서 배제하고 가르치지 않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영 교육과정에서는 탈가치 또는 획일화된 특정가치에 기초한 교육과정이 아닌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문제파악 미흡: 합리적 교육과정이 아니라 행동목표로 용어를 명료하게 표현할 것, 영교육과정이 아니라 표출목표의 가치 설명이 부족합니다. 2) 잠재적 교육과정의 의미와 시사점 B사례에서는 잠재적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잠재적 교육과정은 학교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은연중에 배우게 되는 교육과정으로 학생의 정의적 영향에 영향을 미치며 그 효과가 항구적이다. 잠재적 교육과정의 결과는 긍정적일 수도 있으나 부정적일 수도 있으므로 교육활동을 실시하는 데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교사의 언행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교사는 조직된 교육과정만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 언어와 태도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 둘째, 학생들이 긍정적 행동변화를 갖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학교풍토의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학교의 문화, 전통, 분위기 등이 학생들의 가치와 신념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셋째, 교육과정의 개발과 조직 시 잠재적 교육과정의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잠재적 교육과정은 표면적 교육과정의 필연적인 결과로 존재한다. 따라서 교육활동에서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셋째 논거는 적합성이 낮고 설득력 약함 3) 영교육과정이 발생하는 이유와 효과적 운영방안 C와 D에서 말하는 영 교육과정이 실시되기 어려운 이유는 영 교육과정이 국가의 교육과정의 선택과 배제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즈너는 영 교육과정에서도 다양하고 중요한 가치들을 배울 수 있으며 표면적 교육과정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요소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영 교육과정을 신중히 선택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첫째, 교육의 목표를 표현적 목표로 표현하는 것이다. 기존의 행동적 목표는 교육목표를 모든 언어나 측정가능한 행동으로 표시할 수 없으므로 교육결과의 질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적합하지 않다. 표출목표는 학습자가 얻은 교육과정의 결과로 개인의 의미 형서에 도움이 되는 교육기회를 제공할 때 나타난다. 둘째, 교육내용 선정 시 교과 외에도 학생, 사회, 전통과 관련된 다양하고 중요한 요소들을 포함시켜야 한다. 다중지능이론을 주장한 가드너에 따르면 학습자는 전통교과에서 중시하는 언어, 논리적 지능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지능이 개발 가능하다고 하였다. 셋째, 학습기회의 제공 시 학습자 입장에서 의미있고 만족스러운 다양한 학습경험이 되도록 교육목표와 내용을 변형해서 제시하여야 한다. 넷재, 평가는 교사가 교육적 감식안을 갖고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실시하여야 한다. 교육목표의 최종적 확인이었던 종래의 평가 개념을 바꾸어야 한다. ▶ 의미와 학교에서 실천되기 어려운 이유 설명이 미흡함, 방안은 우수함 3. 결론 교육과정은 교육활동의 처음과 끝을 포괄하는 틀이다. 교육과정의 형태가 표면적 교육과정 뿐 아니라 잠재적인 형태 또는 배제된 형태로 존재하는 만큼 교사는 안내자로서의 전문성과 솔선수범의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교사의 노력이 함께 할 때 학교는 다양하고 풍성한 교육경험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결론의 깔끔한 요약이 안됨 [총평] 13-14점이 예상됩니다. [첨삭 답안2: 우수답안] 1. 서론 교육과정은 학생의 의미형성을 위한 것이다. 의미형성이 내면화되어야만 교육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교육은 여전히 주입식, 암기식 교육으로 학생들의 자율성과 주체성이 억압됨으로 단편적 지식만을 쌓고 있다. 따라서 아이즈너의 영교육과정에 입각하여 의미형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2. 본론 1) 행동목표의 한계점과 표출목표의 가치 먼저 A사례는 무엇을 가르치는 지와 배우는 지가 분명하다는 내용에 근거할 때, 행동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행동목표는 도착점 행동을 기준으로 교육내용과 행동을 수업 이전에 미리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는 교사위주의 지식주입으로 수동적인 학습을 초래하고 학생의 학습욕구와 흥미가 무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반해 D사례는 영교육과정으로, 표출목표와 문제해결적 목표를 중요시한다. 표출목표는 학생의 경험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장소, 활동을 의도적으로 제공하여 학습 도중 학생들로 하여금 의미형성을 이루도록 하고, 문제해결적 목표는 문제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학습자 스스로 탐구함으로서 주도적 학습능력, 비판력 등의 고차원적 정신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2) 잠재적 교육과정의 의미와 시사점 B사례는 선거활동이 금품이 오가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내용에 비추어볼 때, 잠재적 교육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잠재적 교육과정은 학생이 학교생활 중 은연중에 습득한 학습경험이다. 이는 좋은 경험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 못한 경험까지 습득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학교환경으로 인해 학생의 흥미, 태도, 가치관과 신념에 미치는 영향이 항구적이다. 그러므로 첫째, 교사는 인격적인 언행과 태도, 사고방식으로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 둘째, 학교는 자치활동이나 협동학습을 통해 건전한 학교풍토와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학생의 신체적, 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균형있게 조화시키는 전인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3) 영교육과정이 발생하는 이유와 효과적 운영방안 C와 D사례는 중요한 내용임에도 학교현장에서 실천되지 않고, 진화론만 무비판적으로 가르친다는 내용에 근거할 때, 영교육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영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유용하고 가치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가르쳐지지 않는 교육경험이다. C, D사례의 교육내용이 학교에서 실천되기 어려운 이유는 공식적 교육과정의 결과 선택과 배제는 필연적 산물이며, 사회이념과 가치상 교육내용이 의도적으로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배제된 교육내용 중에 실생활에 중요하고 의미있는 내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교사는 교육내용 선정시 신중하게 검토하여야 한다. 영교육과정의 효과적 운영방안은 첫째, 사전에 미리 교육목표를 정할 수 없는 주제들이나 자주 정의되지 않는 내용을 표출목표와 문제해결적 목표로 설정해야한다. 둘째, 다양한 경험이나 구체적 활동을 교육내용으로 선정하여 학생 각자가 지닌 우수한 지능과 잠재력을 계발시켜주어야 한다. 셋째, 거미줄과 같은 비선형적 방법으로 학습한 내용이 연계되도록 조직해야 한다. 넷째, 교육적 감식안과 교육적 비평으로 교육결과를 평가해야 한다. 3. 결론 교육과정은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설계도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식은 실제적 문제해결을 위한 상황적, 암묵적인 지식인만큼, 영교육과정을 통해 교육목적을 달성해야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교육내용과 목표를 다양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교육적 상상력으로 학생들의 창의력을 자극해야하겠다. [총평] 19-20점이 예상됩니다. ※ 첨삭답안2가 매우 우수하여 모법답안을 따로 제시하지 않음
Ⅰ. 서론 현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정부3.0 정책과 관련하여 교육 부문에서의 수요자 중심 서비스 확대는 ‘학습공동체’를 통한 행복교육을 실현하게 하였다. 학습공동체의 구현 노력은 사회전체를 행복교육도시로 만들어 사회와 교육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게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인적, 물적) 활용을 통한 효과적인 학습공동체 구축ㆍ운영 방안 등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학습공동체의 의의 [PART VIEW] 우선, 학습공동체 개념을 정리하면, 학습공동체는 지역사회의 모든 교육관련 기관과 시설, 시민의 재능 등을 교육 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에게 교과 외 학습과 체험학습 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 다양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직업체험이나 문화·예술 체험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교육기부를 활성화하고, 교육인증제나 학습공동체 포털 사이트 연계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일련의 노력들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학습공동체를 구축하는 목적은, 지역사회의 교육 관련 시설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하는 체제를 구축하여 지역사회 전역의 기업, 대학, 공공기관, 단체 등의 교육자원을 학생들의 교과 외 학습과 체험학습의 장으로 제공하고, 꿈과 희망의 진로체험 기회를 확대하여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교육적 경험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 교육 지원 체제를 마련하고자 하는 데 있다. Ⅲ. 학습공동체 구축ㆍ운영의 실태 첫째, 지역사회의 지리적, 사회적, 정치적 여건 등 그 격차는 매우 크다. 도시과 농촌, 도시 내 또는 농촌 내에서도 주변 여건에 따라 교육 자원 활용도의 차이는 매우 크다.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이 어떠한가에 따라 교육과 체험의 만족도와 효과는 매우 다르다. 둘째, 지역사회 인적 자원의 수준에 따른 차이도 크다. 학교 주변의 주요기관과 그 기관에 생활하고 있는 인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은 학습공동체의 필요성과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 정도에 따라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셋째, 지역사회 인적, 물적 자원을 필요로 하는 교원과 학생들의 인식 정도에 따라 학습공동체의 활성화 여부가 좌우된다. 학교장을 중심으로 하는 교원 조직의 계획과 노력에 따라 학습공동체의 구축 및 운영, 교육적 효과에 상당히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도 교원조직의 학생 대상 교육서비스 정신이야말로 학습공동체 운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다. 넷째, 학습공동체의 물적, 인적 자원이 학생들의 학습 체험에 지속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질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열린 마음과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학습공동체는 물적ㆍ인적 자원의 목적 실현 이후에는 동일한 교육목적이 지속되기 어려운 점이 상존한다. 그러므로 학습공동체의 학교 밖 인적ㆍ물적 자원의 지속성 유지를 위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다섯째, 지역사회의 학습공동체를 이루는 인적ㆍ물적 자원이 언제나 학습과 체험을 원하는 학생들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문제이다. 학생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즉시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직 정부와 교육청 및 개인, 지역사회의 기관과 단체 등의 더 많은 지원과 관심,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Ⅳ. 학습공동체 운영 내용 첫째,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이다. 교육청과 지역교육청 및 자치구의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지역사회 직업체험장이 학교와 협력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치구와 교육청이 50:50으로 협력하여 시설과 운영은 자치구가, 교육청은 자치구를 컨설팅할 수 있다. 여기서는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및 중학생 직업체험 지원, 자치구별 지역사회 직업체험장 자원 발굴 등을 할 수 있다. 둘째, 창의체험 배움터를 운영하는 것이다. 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이 창의적체험활동지원 및 창의체험배움터 협의체를 만들고 그 협의체를 통하여 기관 및 개인 교육기부자가 학교를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On-line과 Off-line을 통하여 협의체 별 창의체험?문화예술?교육기부 3개 분야를 지원함으로써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관련 기관 발굴 지원이 이루어진다. 셋째, 독서교육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것이다. 교육청과 공공도서관 및 평생학습관 등이 학교도서관과 연결하여 협력 운영하면서 행복독서교육 협의체 등을 구성하여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육가족의 독서습관 형성,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통해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진흥을 위해 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넷째, 평생교육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운영한다. 교육청에서 총괄하면서 평생학습관 및 도서관을 거점으로 지역 내 평생교육기관과 협력하여 학교교육을 지원하는 것이다. 공공성이 있는 지역 내 평생교육기관(문화원, 박물관?미술관, 여성교육기관, 청소년수련관, 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등)의 지원을 받아 거점기관 별로 차별화된 평생학습 프로그램 발굴, 전문가 및 강사 확보, 학교 교육과정에 지역 평생학습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다섯째, 교육복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지원한다. 교육청은 지역교육청의 교육복지센터와 협력하여 학교를 지원하는 협력망을 구축하고, 교육청이 예산을 마련하고 자치구가 사회복지관, 지역아동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Wee센터 등의 시설을 이용하여 위기학생 등 교육소외 학생 직접 지원, 학교와 지역사회에 산재한 지역기관간의 교육복지 협력망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Ⅴ. 효과적인 학습공동체 구축ㆍ운영 방안 우선, 지역사회 교육자원의 활용 및 교육기부가 활성화되도록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첫째,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교육자원 활용을 위한 각종 협약 체결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의 교육 자원화를 유도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진로 탐색 및 직업 체험 기관을 다양하게 발굴하거나, 지역 사회의 소규모 일터와 학부모 직장 등에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확대한다. 또한 협약체결 기관 교육 프로그램 활용도 활성화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과 컨설팅, 프로그램의 직접 신청 등을 통해 만족도도 제고한다. 둘째, 시도교육청에서 교육기부단의 조직ㆍ운영을 통한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개인이나 단체, 대학생 교육기부단 운영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단위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교원대상 인식전환과 제고를 위한 연수도 병행하여 지원한다. 셋째, 시도교육청은 사회적으로 교육 기부 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정부와 교육청, 교육청과 지역교육청별 협의체도 운영한다. 동시에 교육기부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널리 확산 보급하고 기부 콘서트 등도 운영한다. 넷째, 시도교육청 및 학교단위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자원을 발굴하고 그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화 한다. 지역사회의 기관, 단체, 대학 등 다양한 체험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폭넓게 자원을 발굴한다. 발굴한 자원은 체계적으로 DB화하고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효율성을 제고한다. 다섯째, 교육 자원의 질 제고를 위한 인증제 등도 시행한다. 지역 사회의 교육 관련 시설이나 기관의 우수 프로그램의 내용 및 안정성 등을 인증하는 것이다. 인증기관에 대하여는 컨설팅과 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체험기관의 질 관리도 실시한다. 다음으로 학부모와 지역 주민의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첫째, 학교운영위원회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을 위한 연수를 내실 있게 추진하고, 운영 현안에 대한 해결 중심의 컨설팅도 지원한다. 둘째, 학부모 친화적인 학교 참여 문화 정착을 위해 지원한다. 학부모 리더 연수 및 단위학교 활동을 지원하고, 행복교육 학부모 모니터단을 운영하며, 학부모 학교 참여 에산이나 학부모실 등도 학교 실정에 맞게 지원한다. 셋째, 자녀의 행복한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학부모 교육 및 지역사회를 연계하여 추진한다. 자녀의 학교급별ㆍ성장단계별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하고, 학부모교육 우수 강사풀을 구축하고 학부모 강사를 육성한다. 지역 평생학습관이나 도서관을 활용한 학부모 교육원을 지정하여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학부모 교육을 활성화한다. 각종 민간단체와도 학부모 교육 협력 운영으로 지역 학부모교육 네트워크 등도 구축한다. Ⅵ. 결론 학생들에게 교육과 학습의 장을 사회 전체로 확장하여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다양한 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개인에게는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미래에 대한 진로를 탐색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학습공동체의 구축ㆍ운영은 정부와 교육청의 중요한 책무가 되었다. 학습공동체는 개인, 기업, 대학 등 수준 높고 다양한 교육자원을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성적경쟁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진로탐색 및 체험학습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행복교육의 기반을 마련하여 제공함으로써 또 다른 교육의 발전을 담보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 인간은 '이성적 존재'라는 말을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더우기 교양이 있다고 자처하는 집단에서 더욱 그렇다. 교육을 통하여 이성이 중요하다고 많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간은 꼭 이성적 존재일까? 자기 자신은 이성적 존재라고 평가할 자유가 있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봐서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세상은 객관적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혼자 만의 시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이 평가의 잣대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말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자라면 일반적으로 군대라는 조직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은 그런 일이 전혀 없으리라 믿지만 과거에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화장실 변기를 혀로 핧았던 좋지 못한 기억이 시간이 흘렀지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행동을 공유하였기에 군대 이야기가 나올 때 가끔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처럼 하찮은 것 같지만 작은 점이 남아 있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본질적인 존중의 가치를 억압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을 억압당하면서 살고 있다. 감정대로 다 표현하면 좋겠지만 세상이 혼자의 것이 아닌 공동체를 이루어 살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 억압이 작동하는 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군대는 가장 억압이 심한 조직에 속한다. 그러나 군대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직장 상사 앞에서, 학교 선생님이나, 교수 앞에서, 시부모 앞에서, 경찰이나 검찰 앞에서, 조직 폭력배 앞에서, 아니면 사회 통념이나 정치 권력 앞에서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려 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그만큼 느끼는 감정 그대로의 표출은 그 사람의 인격을 결정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 감정이 분노나 웃음일 수도, 냉소나 절망일 수도, 미움이나 동정, 아니면 사랑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내 마음을 채우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 엄청난 불이익이 나의 신상에 몰려올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 속에 들끓는 것, 또 그것이 간혹 자신도 모르게 안색이나 행동으로 빠져 나오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다. 감정은 용수철과 같은 성질이 있다. 누르면 누를수록 더 큰 반발력을 갖기 마련이다. 어느 순간 감정은 마치 자신이 혁명가라도 된 것처럼 자기 위에 군림하려던 이성을 자기 발아래 굴복시키게 된다. 그렇다고 이 단계에서 참 행복을 느낄 것인가를 자신의 내면에 물어야 한다. 요즘 길거리를 가다보면 여성이나 아이들이 개를 가슴에 안고 행복감에 취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 개라는 대상은 사랑하는 개가 된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 사람은 가정에 들어가면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와 수 차례 폭행을 가한다면 미워하는 남편이 존재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만일 사랑하는 개와 미워하는 남편이 죽었을 때 어느 쪽을 더 슬퍼하게 될까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개와 인간의 존재가치는 다르다. 그러나 인간에겐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기에 어느 쪽인가는 답이 나올 것이다. 이처럼 참된 가치는 존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있는 것이다. 가족이 남보다 귀한 것은 가족을 더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한 가치는 사랑하면 할수록 증가하고 미워하면 할수록 낮아지는 것이다. 이처럼 사랑할 대상이 누구인가? 사랑할 사람이 누구인가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자기만이 옳다는 독단에 흐르고, 자기 비하에 빠진다면 그 자신의 삶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이미 굳어진 삶이 바뀐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변화는 어렵다. 찐빵이 되어버린 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사랑하는 대상을 정하는 것, 그것은 매우 중요한 자기 치유를 할 수 있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교정에 살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봄햇살이 따스한 교정을 걸어봅니다. 화사한 살구꽃과 진달래가 지천입니다. 살구꽃은 금방이라도 건드리면 톡 하고 터질 듯이 탱탱합니다. 3월의 살구꽃과 벚꽃은 신선한 충격이지만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눈이 부시게…
- 서령고, NIE 활용교육 연수 실시 -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30일 오전 8시 50분부터 교사들을 대상으로 신문활용교육 연수를 실시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변정욱 미디어 강사를 초빙, ‘진로탐색을 위한 찾아가는 NIE(신문활용교육)’란 주제로 3일간 연수를 실시했다. 14명의 교사가 참석한 이번 연수는 신문과 교육관련 서적을 이용해 3일 동안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강의는 강사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강사가 직접 경험한 사례를 들려주고 수강생들의 의견을 묻는 문답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변정욱 강사는 강의 내내 신문에서 습득한 정보를 자신의 경험담과 섞어 학교 수업에 효과적으로 응용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각종 정보를 얻는 과정을 읽기 → 획득 → 습득 → 지혜의 단계로 보았으며 정보의 최종 단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하루에 5시간씩 사흘 동안 총 15시간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수업과 일상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 1, 2학년을 대상으로 '뇌교육(brain education)'을 실시하고 있다. '뇌교육(brain education)'이란 뇌와 관련된 제반 지식을 활용하여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일상의 삶 속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복합적 학문을 뜻한다. 즉, 뇌를 생물학적 대상이 아닌 모든 힘을 기울여 활용하고 개발하여야 할 교육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22시간의 뇌교육을 통해 뇌를 잘 쓰는 학교, 서로 통하는 학교, 흡연 없는 학교,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첫날 뇌교육에 참가한 2학년 7반 김성관 학생은 "작년에 이어 뇌교육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더욱 단련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세먼지가 극심하여 나들이 건강을 해친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토요일 봄비가 왔다. 그 미세먼지 말끔이 사라졌다. 그럼 나들이 어디로 갈까? 힘들이지 않고 산책할 수 있는 길, 바로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다. 일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산책길에 나섰다. 제일 먼저 우리를 맞이해 주는 것은 광교공원 연초록빛의 수양버들. 이것을 보니 겨울은 완전히 끝이다. 연한 새잎이 완전히 돋아나 연두색으로 물들었다. 공원 잔디밭에는 가족단위 상춘객들이 대부분이다. 돛자리를 깔고 봄볕을 즐긴다. 벌써아이스크림을 먹는 유아들이 보인다. 제방 계단을 지나 저수지 방류구 다리를 건너니 진달래가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진달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진달래술.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렸을 적 어르신들은 그 꽃잎으로 술을 담갔다. 우리들은 산에서 그 꽃잎을 따서 먹었다. 그 다음 봄의 전령사는 생강나무. 노오란꽃이 만개했다. 멀리서 보면 산수유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산수유꽃은 방사형으로 핀다. 산수유는 나무껍질이 벗겨지지만 생강나무는 나무가 미끈하다. 비벼서 냄새를 맡으면 생강냄새가 난다. 이 수변산책로의 좋은 점은 왼쪽은 광교산이지만 오른쪽은 저수지다. 산과 물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그늘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저수지에서 유유히 노니는 잉어도 쉽게 몰 수 있다. 오늘은 귀가길에 도토리를 주워먹는 청설모를 보았다. 이 산책로 한 바퀴 도는 거리는 4km. 광교산쪽 2km는 그늘이지만 도로쪽은 햇빛이다. 그러나 도로쪽은 벚꽃이 개화하면 장관이다. 아직 벚꽃은 개화하지 않았다. 수원시에서는 시민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도로 반대편 저수지 쪽으로 데크를 설치했는데이 길을 걸으면 마치 물위를 거니는 기분이 든다. 이 산책로는 가족 단위 산행이나 나이 드신 분들의 건강을 위해 좋다. 산책로의 오르내림에 기복이 있으나 저수지를 보면서 걷다보면 시시각각 변하는 풍광이즐거움을 더해준다. 보이는 것이 새로우면 피곤함을 모른다. 저수지의 맑고 푸른물은더위를 잊게해주고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은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정자가 있는 광교쉼터에 도착하니 개나리꽃이 만개하였다. 맞은 편 도로쪽 버드나무의 연초록이 물위에 비치니 한 폭의 풍경화다. 어로(漁路) 주위에는 오리들이 헤엄치면 놀고 있고 커다란 잉어들이 작은 물고기와 함께 떼를 지어 봄을 즐기고있다. 오던 길을 되돌아 다시 출발지 광교공원으로 향한다. 같은 길이라도 올 때와 갈 때 보이는 것이 다르다. 고은 시인은 '그 꽃'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 갈 때 못 본 그 꽃. 우측통행을 하다보니 올라 갈 때는 저수지쪽을 바라보게 되고 내려갈 때는 광교산쪽을 보게 된다. 도심에 산이 있다는 것, 저수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행복이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인성도 다듬어진다. 사계절 자연의 변화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뉴스를 보니 봄이 10여일 일찍 찾아왔다는 소식이다. 오늘 봄나들이 시민들은봄을만끽하며 행복을 가꾸고 있다.
“딩동” “아빠 사랑해요.” 문자가 왔다는 알람이 울리면 반갑고 설렌다. 보고 싶은 얼굴이기 때문이다. 녀석이 유학을 가겠다고 고집을 피울 때가 엊그제 같다. 그런데 벌써 일 년 가까이 되어간다. 참으로 시간은 빠르다. 나이 먹은 속도로 간다고 하였던가? 울고 불며 가야한다고 방방 뛸 때의 생각이 눈앞에 스쳐간다. 낯선 외국에 나가서 공부할 상황이 아니다. 대학을 졸업한지도 오래 되었다. 그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걱정이 되는 것은 나이였다. 서른이 넘어가는 나이였다. 결혼할 시기에 공부를 하겠다고 하니, 난감하다. 또 허락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교통사고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아무리 이유를 들어 말려보려 하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달래도 보고 강압적으로 허락할 수 없다고 망해도 듣지 않았다.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을 다 동원해보아도 아이는 고집을 꺾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결국은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유학길에 올랐다. 보내는 마음이 왜 그렇게 아픈지 몰랐다. 녀석이 유학하겠다는 생각은 즉흥적이었다. 차분하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더 허락을 할 수 없었다. 유학을 결정하게 된 것은 어학연수 때문이었다. 9년이나 아래인 동생을 위해 어학연수를 따라 보냈었다. 막내를 위해 3개월 코스로 예정하였다. 그런데 이제 대학 2학년인 막내 혼자 보낸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 않았다. 마침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고 있는 둘째를 보호자 자격으로 함께 보냈다. 그렇게 함께 어학연수를 하는 동안에 결정한 것이었다. 동생도 모르게 혼자 생각하고 결심을 한 것이다. 아이는 늘 그렇게 즉흥적이었다. 즉흥적이라는 것은 자신의 감정에 아주 성실하다는 것을 뜻한다. 행동하는데 즉흥적인 실천은 많은 문제점을 가진다. 세상을 미리 살아온 나로서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하였던 때가 생각이 난다. 녀석은 감정이 얼마나 풍부한지 숨기지 못하였다. 보는 것마다 감탄사를 터뜨렸다. 살아오면서 무뎌진 감정으로는 도대체 놀라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녀석은 함성을 지르면서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걱정과 함께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은 당연 깊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돌다리도 두드리며 가라는 말을 들으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정서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아이가 경거망동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놀라는 능력이다.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힘.살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동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무덤덤하게 살아가게 되면 감동은 없다. 감동은 생활을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살아가면서 감동을 받지 못하면 절대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감동을 받게 되면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다. 감동은 감동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감동함으로서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일을 하면서 감동을 받게 되면 일이 하나도 고되지 않다. 힘들지도 않다. 그냥 즐거울 뿐이다. 생활이 의무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게 된다. 그렇게 당연 하는 일이 즐겁고 만족스럽다. 만족감을 가지게 되니, 당연 행복은 바로 내 것이 된다. 감동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없다. 감동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정서가 메말라 있다는 것을 말한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아도 무덤덤하고 슬픈 이야기를 들어도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하고 싶은 것이 없다. 살아가는데 피드백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정말 아픈 일상이 되고 만다.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이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하는 일도 의무감으로 해내기 때문에 언제나 피로에 젖을 수밖에 없다. 감동을 느낀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렇다면 감동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서에 충실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감정을 거르면 안 된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대로 바깥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놀라게 된다. 놀람은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강할 때 일어나는 탄성이다. 이런 놀람은 피드백이 된다. 놀라는 감정을 활성화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연 긍정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긍정적 관점으로 살아가게 되면 정서가 활성화된다. 그렇게 되면 놀람은 감동으로 승화된다. 이런 선순환이 계속됨으로 인해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워지게 된다. 하는 것마다 즐겁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자신감이 넘치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 사랑하면 세상이 아름다워진다. 결국 성공한 인생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둘째가 보고 싶다. 녀석이 원하는 길을 걸어갔으면 정말 좋겠다. 감정에 충실 하는 것이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방법이 없다. 정서가 풍부하면 가지게 되는 장점만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서른이나 된 자식을 부모가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공부하는 것이 의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즐겁게 공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배워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오늘을 즐긴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春城)
일반적으로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독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보니 독서는 다 좋은 것이고 하지 않는 것만이 나쁘다는 인식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사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서평 등 책에 관한 책을 일반적으로 ‘메타북’이라 부른다. 메타북은 대부분 책읽기에 관한 한 저마다 나름대로의 깊은 내공을 지닌 사람들, 즉 ‘책벌레’들이 쓴 것이 많다. 그러다보니 메타북을 읽는 것은 일반적 독서와는 달리 그것만의 독특한 재미가 있다. 같은 책을 놓고 나는 이렇게 읽었는데 메타북의 저자는 저렇게 읽었네, 하는 흥미로움 때문이다. 그 흥미로움과 관심 속에는 나와 저자 사이의 은근한 내공의 비교나 겨루기 같은 짜릿함, 가치관의 차이, 공감이나 반감 등이 뒤엉켜 교차한다. '책의 정신'은 메타북이다.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이란 부제를 단 책은 작가이자 대학강사인 강창래가 그동안 책, 책읽기 등을 주제로 한 강연과 글 등을 엮은 것으로 지금까지 가졌던 생각의 껍질을 벗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반적인 메타북이 저자가 읽은 개개의 책들에 관한 분석과 평가 등을 실었다면, '책의 정신'은 좀 더 근본적이다. 물론 저자가 읽은 많은 책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개별적 책 이야기가 아니라 주제를 잡아 서술한 점이 특징이다. 다섯 가지 주제를 하나로 묶는 고갱이를 꼽으라면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이고, 비판적·비평적 책읽기가 얼마나 중요하냐는 것'이다. 이를 알기까지는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좋은 점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저자는 시공을 초월한 걸작으로 불리는 이른바 고전들에 대한 일반적 통념을 깨뜨리며 비판적 책읽기를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책’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이바지한 책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왠지 꼭 읽어야만 할 듯한 동서양의 고전에 대해 저자는 “하나의 고정관념일 수 있다”거나 “후대 편집자의 의도에 맞게 만들어졌을 가능성” “당대 이데올로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음” 등을 언급한다. 대부분의 지식인들도 고전이란 왜 고전인가에 대하여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선 서구 구술문화의 정수로 불리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도 사실 그동안 숱한 비판을 받아왔다. 17세기의 유명한 비극작가이자 대수도원 원장이었던 프랑수아 에드랭의 “줄거리가 형편없고 등장 인물의 성격 묘사도 빈약”하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저자는 “그럼에도 고전으로 평가받는 것은 문화적 쇼비니즘, 호메로스 띄우기의 결과”라며 “고전은 오랫동안 비평을 견뎌낸 걸작이 아니라 비판적인 비평을 숨기며 걸작이라는 이름으로 우상화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는 사실 직접 남긴 글은 없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문제’라는 말이 있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말이라는 게 사실은 플라톤의 생각인 것 같기도 하다는 의미다. 실제 우리가 아는 소크라테스의 말, 생각들은 플라톤의 저작물을 통해 아는 것일 뿐이니까. 플라톤은 소크라테스가 죽은 후 관련 저작물을 썼다. 그러다 보니“플라톤의 소크라테스는 순전히 오래된 기억에 바탕해 조작된 인물일 확률이 높은” 셈이다. 실제 ‘너 자신을 알라’는 것도 소크라테스의 말인지, 플라톤의 말인지 아무도 모른다.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처럼 공자의 '논어'나 '성경'도 소크라테스의 문제와 같은 비슷한 문제를 지닌 것은 마찬가지다. 후대 학자들에 따라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해석이나 평가들이 나오지만, 누구의 해석이 진실에 가까운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저자는 “사실 많은 고전들은 편집자의 의도에 맞게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며 “고전이란 정말 좋은 책인가에 대한 구체적 답변은 ‘의심하라’이다”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저작물, 고전은 원전보다 2차 문헌들이 원전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즉 어떤 종류의 고전은 원전 읽기보다 그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프랑스 대혁명의 성서’라고 일컬어진다. 하지만 혁명이 일어나기까지는 거의 읽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같은 명제는 타당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1762년 출간된 이 책은 혁명이 있던 1789년 이후인 1791년이 돼서야 한 번 더 찍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혁명, 세상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한 ‘좋은 책’은 무엇일까. '사회계약론'이 아니라 바로 연애소설 신 엘로이즈다. 이 책은 1761년 출간돼 40년 동안 무려 115쇄나 찍었다니 그 파급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신 엘로이즈나 영국작가 리처드슨의 파멜라 같은 연애소설은 혁명에 어떤 역할을 했을까. 그 답은 프랑스 대혁명 전공자이자 문화사학자인 린 헌트의 저서 인권의 발명에 있다. 헌트는 연애소설 독자들이 소설의 등장 인물들과 강렬한 공감을 이뤘고 자신과 비슷한 감정·이성을 가진 같은 존재로 보게 됐으며 이런 배움, 공감이 인권이 발명될 수 있는 사회적 배경을 만들어주었다고 설명한다. 즉 포르노그래피가 하층민들에게 계몽사상을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포르노그래피에서 묘사되는 성행위 과정을 보면 신분의 차이가 완전히 사라지는데 이는 지배층의 위선을 폭로하고 평등사상을 담아낼 수 있는 최고의 이야기 소재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역사적으로 국가 권력이 왜 포르노그래피를 억압하는지를 분석하는 대목은 흥미롭다. 책에는 이 밖에 근대의 과학혁명처럼 현대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본성과 양육’의 논쟁, 고대부터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책에 대한 학살’ 등에 관한 분석도 담겼다. 이처럼 독서는 분석적인 책 읽기가 아니면 단지 시험을 위한 독서라는 것이 얼마나 무가치한 일인가를 깨닫는 일이다. 사람은 각자의 나이에 맞게 생각과 이해의 폭이 정해져 있다. 그리고 독서 역시 그 폭에 적합한 수준으로 진행해야 되야 한다. 아무리 운동 신경이 좋아보여도 걸음마를 땐 아이에게 마라톤을 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느 유명대학이 읽어야 할 고전을추천했다 하더라도 어린 학생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자기 아이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처럼 ‘일리아스’를 줄줄 외우길 꿈꾸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일리아스’에 도전했다가 그 후 10년 간 신화는 쳐다도 보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떠올려 본다면 독서가 아무리 좋아도 무리한 책읽기는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이를 통하여 모든 꿈이 반드시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요즘 몸이나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이 대세다. 힐링이 뭐 별건가. 따뜻한 봄날 김밥과 음료수 들고 주변에 있는 공원을 찾으면 된다. 그곳에서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마음껏 누리며 자연이 주는 혜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힐링이다. 자연은 물이 있어 스스로 생성, 발전한다. 잔잔한 호수의 물이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일산호수공원, 상동호수공원, 안산호수공원, 영랑호수공원, 세종호수공원, 오송호수공원 등 도회지 주변에 호수를 끼고 있는 호수공원들이 많다. 지난 3월 28일 오후, 2007년 면에서 읍으로 승격하고 올 7월부터 충북 청주시 청원구가 되는 청원군 오창읍의 오창호수공원에 다녀왔다. 양청리에 위치한 오창호수공원은 읍내의 중심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간이라 봄맞이 나온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오창은 미호천의 곡창지대로 청주국제공항과 중부고속도로가 가까운 교통요지다. 이곳에 전자전기 및 정보, 광학의료기기, 항공기수송 등 첨단기업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5만평 규모의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준공되었다. 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예전부터 있던 자연호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쉼터 역할을 하는 문화휴식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오창호수공원은 시골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풍경, 수생식물이 자라는 인공섬, 한가로이 유영을 즐기는 오리, 수질정화작용을 돕는 폭기분수 등 자연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이다. 산책 나온 사람들에게는 물이 올라 연두색이 완연한 나뭇가지, 부모님 손잡고 나온 아기들의 밝은 미소, 멋진 포즈로 기념사진을 남기며 즐거워하는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활력소다. 마음을 열어야 세상이 보인다. 나무 그늘에 앉아 책을 읽거나 호수의 물결을 바라보며 사색을 한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고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하면 좋다. “몇 살이에요. 아기가 무척 예쁘네요.” 주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 기분도 좋다. 아뿔싸! 늘 하던 대로 카메라를 들고 나섰으나 배터리가 방전되어 작동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휴대폰의 카메라 성능이 참 좋아졌다. 아내와 호수 주위를 산책하며 휴대폰에 담은 풍경도 추억남기기에 충분하다.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를 위한 노력이 허사가 되었다. 교육을 염려하는 인사나 단체 들이제기했던 헌법소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교육의원 제도 폐지가 최종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헌법소원에 대해 최종적으로 각하 결정이 내려졌다. 각하 결정의 결정적인 이유가 헌법소원을 낸 시기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헌법소원을 낼 수 있는 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교육의원 일몰제에 대한 문제 보다는 헌법재판소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는 논의 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법을 어긴 헌법소원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좀더 일찍 헌법소원을 냈다면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법을 깊이 들여다보고 알 수 있는 인사들이 좀더 일찍 서둘렀다면 어땠을까 라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교사들은 헌법재판소법이 있었는지 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헌법소원을 내야 하는 시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교사들 역시 많지 않을 것이다. 교육의원 일몰제로 인해 교육의 전문성과 자주성에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교육계 전체의 의견과 같았다. 그러나 이런 구체적인 규정을 담고 있는 헌법재판소법을 잘 몰랐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교육자의 한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당장에 교육의원 문제가 교육계에 어떻게 다가올지 염려스럽다. 교육전문가들도 해결하기 어려운 다양한 교육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우려스럽다는 이야기이다. 교육의원 일몰제가 폐지된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없을 수도 있지만, 당장에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5년이 폐지된다면 그렇지 않아도 교육감 선거가 정치인들의 잔치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깊은 현실에서 더 큰 문제를 엎어놓은 격이 되었다. 누구나 교육감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을 수 있지만, 장관의 임용에서도 관련 경력이 중요시 되는 현실에서 교육계에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여타의 분야에 비해 교육계의 수장인 교육감은 교육에 대해서 만큼은 상당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교육현장과 거리가 있는 정책을 양산하여 학교를 혼란스럽게 한 정책들을 여러번 보아왔다. 교육이 정치에 예속될 우려를 불러 일으킨 경우도 있었다. 나름대로 교육전문가를 자부하는 인사들이 교육감에 당선되었음에도 이런일들이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교육전문가가 아닌 교육감이 당선된다면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교육자치를 강조하는 현재의 구조에서 교육전문가의 필요성은 더욱더 높다. 교육경력이 전무한 교육감이 당장에 등장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교육경력이 없는 인사도 충분히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교육경력이 없는 교육감이라고 해서 당장에 교육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을 펼치지 않겠지만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이번의 헌법소원 '각하'를 거울삼아 교육계 모두가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교육자치를 좀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 교육의원일몰제에 대한 대안을 하루빨리 모색해야 한다. 또한 교원들 역시 관련 법에 대한 지식을 넓혀서 두번다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받아들이되, 앞으로 교육의 전문성과 자주성, 교육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 연구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면서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고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 이유는 자기 스스로 지향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마 기쁨이나 설렘을 준 사람이나 풍경을 만났다면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찍은 것은 내 마음의 기쁨과 설렘이지 사람이나 풍경은 이를 실어나른 매체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이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와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 보다 감동적인 것을 만나고 싶다면 그 사람의 마음은 건강하다는 징표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원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상대로 하여 누가 만나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고 보면 만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만남이기에 또 다른 길, 즉, 책을 통하여 만나는 길이 있다. 우리는 오늘도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 살 것인가 길을 찾고 싶다면 도서관에 가면 좋다. 요즘엔 인터넷을 뒤져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그 키워드를 알지 못하면 만나기 어렵고, 잘못된 만남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무엇인가 좋은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그럴 생각은 마음에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위스콘신 출신의 강경 보수 정치인 폴 라이언 미국 하원 의원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지인들에게 장편소설을 선물하곤 한다고 소개했다. 늘 같은 책으로 유대계 러시아인으로 20세기 초반 미국에 귀화한 작가 에인 랜드(1905~1982)가 쓴 '아틀라스'가 바로 그것이다. 라이언 의원은 에인 랜드를 두고 “내가 공직에 들어온 이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소설은 이미 오래 전인 1957년 미국에서 출간됐다. 연간 10만부 가량 팔렸다. 미국 주류 지식사회에 끼친 영향은 판매량 이상이었다고 하니 관심이 끌리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는 자서전에서 에인 랜드는 자신이 추종하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을 주무른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젊은 시절 에인 랜드 스터디 모임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금융지주회사 BBT코퍼레이션은 2008년 마셜대학 경영대학원에 10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아틀라스'를 정규 수업으로 편성해 달라고까지 요구했다니 그 위력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았던 2009년 한 해 동안 이 소설은 평소보다 5배 더 많은 50만부 이상 팔렸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미국의 보수 정치 이념이나 시장자본주의와 친화적인 소설임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티파티 회원들의 집회에서는 이 소설의 한 챕터 제목인 ‘I am John Galt(내가 존 골트다·존 골트는 소설 주인공 이름)’, 소설 제목(Atlas Shrugged)에서 따온 ‘Atlas is shrugging(아틀라스가 움츠러들고 있다)’ 같은 문구가 새겨진 손팻말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소설이 미국 강경 보수들의 이념적 지향을 압축하고 있는 문학적 경전이라는 방증이다. 소설을 보면 그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소설에서 미국은 빈부 격차와 공황으로 실업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상의 민중국가로 설정하여 전대되고 있다. 이 가상의 미국은 기업인을 비윤리적인 인물로 여기고 예술가와 지식인은 예술이 아니라 민중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존재로 취급하는 사회다.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부모가 재산을 몰수당하는 일을 겪었던 작가의 이력을 고려하면, 냉전 시절 현실 공산주의 국가에 대한 혐오가 반영된 설정으로 볼 수 있다. 소설의 중심 인물은 최대 철도회사 경영자 대그니 대거트, 세계적인 구리회사 상속자 프란시스코 단코니아, 철강회사 사장 행크 리어든, 신비에 싸인 인물 존 골트다. 그중에서도 존 골트는 작가가 표방한 ‘객관주의’ 철학을 의인화한 인물이다. 작가가 말하는 객관주의란 인간의 이성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개인의 자유와 합리적 이기주의를 최상의 가치로 옹호하는 철학적 태도를 가리킨다. 존 골트는 이 객관주의 철학에 입각해 기업인들과 예술인들의 파업을 주동한다. 이들은 세상에서 자신들이 하던 일을 완전히 중단하고 아틀란티스라는 이름을 지닌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로 망명해버린다. 대혼란에 휩싸인 대중을 상대로 존 골트가 장시간 라디오 연설을 하는 장면은 작가가 가장 공을 들인 대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존 골트는 말한다. “내 삶에, 그리고 삶에 대한 사랑에 걸고 서약하노니 나는 결코 타인을 위해 살지 않을 것이며, 타인에게 나를 위해 살 것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타인의 자유에 간섭하지 않고 나의 자유에 대한 타인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유주의자들의 지상명제다. 존 골트는 기업인의 능력과 경쟁을 옹호한다. 그는 기업인을 무시하고 경쟁의 가치를 폄훼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한다. “우리는 여러분을 판잣집에서 끌어내어 현대식 아파트에서 살게 해주고 라디오, 영화, 자동차를 제공했는데 여러분은 우리가 궁전 같은 집과 요트를 소유하는 것이 부당하고 외쳤습니다. 자신들은 임금을 받을 권리가 있지만 우리는 이윤을 챙길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월한 지성의 소유자들과 경쟁하는 것이 두렵다고, 그들의 정신이 자신의 생계에 위협이 된다고, 자발적인 거래 시장에서는 강자가 약자에게 기회를 남겨주지 않는다고 외치는 여러분,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보세요.” 이 논쟁적인 소설은 3부작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2011년 개봉한 이 영화의 1부는 미국 영화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으나 티파티 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나온 삶을 돌아다보면 무수히 찍히는 점이 있다. 이 점이 모여서 선을 이루게 된다. 유년시절 행복했거나 불행하게 느껴진 시절이 기억되는 것은 감정이 호수를 뛰어오른 숭어처럼 살아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지금도 초등학교 시절 라면을 얻어 먹은 경험이 이를 증거하고 있다. 그때 그 시절엔 부자들만이 라면을 억을 수 있었으니까. 이 점들이 모여 나의 스토리가 되듯이 오늘 하루도 이와 같은 감정의 굴곡 속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만들어지는 것이니 한 순간 힘들었다고 너무 애통해 할 것도 아니고 최고로 행복했다고 계속 춤만 추고 살 수도 없는 일이니 말이다.
하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보통 하루 중 발생하는 자투리 시간은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가기 전까지 남는 시간, 아침 등교시간, 등교 후 조례까지 남는 시간, 아침자습시간, 수업과 수업 사이 10분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하교시간, 학원가는 시간, 학원에서 쉬는 시간 등이며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30분 정도가 된다. 이러한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노하우가 생긴다. 둘, 예습과 복습, 어떤 게 더 중요할까? 예습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 아니므로, 짧게라도 해주면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학습의 흥미를 높이는 것은 예습이지만 학습의 성취를 높이는 것은 복습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기르기 위해 예습을 통해 흥미를 느끼고 수업과 복습을 통해 기억력을 강화해 성취도를 높이도록 한다. 자신의 학습능력에 따라 적절하게 예습과 복습 비율을 정함으로써 더 효율적인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다. 예습보다는 그날그날 배운 것을 꼼꼼히 살펴보는 복습의 효과가 훨씬 크다. 셋, 명상이 꾸준한 공부를 돕는다 꾸준한 명상은 우리 두뇌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인내력을 길러준다. 일과를 시작하기 전 30분 정도의 명상을 하고,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쉬는 시간에 틈틈이 5분 정도 1개월 이상 명상을 하면 놀라울 정도로 공부효율을 높일 수 있다. 넷, 체력처럼 뇌력도 키워라 뇌력이란 간단히 말해서 머리를 써서 생각하는 힘을 말한다. 뇌력을 키워놓으면 두뇌활동이 활발해져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진다. 뇌력을 키우는데 가장 좋은 것은 주기적인 운동이다. 주기적인 운동은 체력향상뿐만 아니라 두뇌 세포에도 자극을 주어 두뇌 기능을 높인다. 뇌력은 굳이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등굣길에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까지 걸어가면서 몇 발자국을 걷는지 세거나 식사 후에 양치질을 하며 칫솔질을 몇 번 했는지 세어보는 것도 또한 두뇌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다섯, 잠자는 것도 큰 공부다 사람은 3일 동안 자지 않으면 신경쇠약과 발작증상을 일으킨다. 공부한 내용을 잘 기억하려면 최소한 여섯 시간은 자야한다. 잠자는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깨어있는 시간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부하느냐이다. 잠자는 시간을 줄이기보다 하루 24시간 중 공부하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잠을 적절히 조절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야 한다. 여섯, 건강해야 공부도 잘 된다 오랜 시간 공부만 계속하면 뇌의 일부분만 사용하게 되어 피로감을 느끼지만 적절한 운동을 하면 뇌 전체의 균형이 잡힌다. 운동으로 뇌의 기능이 활성화되면 많은 뇌세포를 학습에 이용할 수 있으므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또한 학습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도 중요하다. 하지만 몸이 고통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운동하되 가능한 한 전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휴식시간에 텔레비전을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오히려 뇌를 더욱 더 혹사시키는 것이므로 그냥 눈을 감고 쉬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일곱, 자신만의 노트 필기법을 만들어라 노트 필기는 일반적으로 우리 뇌의 보조기억장치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학습내용을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는 복습을 할 때도 효과적이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기주도적 학습, 시험과 내신성적 향상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노트 필기는 수업시간에 입력되는 내용을 공간적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필기를 하면서 지식과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때문에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필기를 통해 학습 내용 전체를 조감할 수 있어서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장 시절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이 두 가지. 바로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 학생들에게 훈화 때는 물론 그 표어를 보면서 늘 생활화하라고 동쪽과 서쪽 현관위 창문에 커다랗게 붙여 놓았다. 어찌보면 필자의 살아 온 인생이 담긴 말이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는 말은 하나의 진리다. 도전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실패를 하면 그만 아니냐고? 아니다. 실패를 해도 얻는 것이 많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가?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실행이 답이다'도 생활화하면 좋다. 우리의 머리 속에떠오르는 기발한 생각, 그냥 지나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기록하고 실천하면 성과가 나타난다. 실천을 하였을 때 눈에 보이는 것이 나타난다. 하루의 계획도 기록하고 실천에 옮기면 하루가 뿌듯하다. 교장에서 장학관으로 전직하였다. 수첩에 메모의 습관은 그대로 지니고 있다. 중요사항이나 약속, 그 날 할 일을번호를 메겨가며 메모하고 체크한다. 일의 진척에 따라 완료, 진행 중, 미실행 등은 번호 앞에 ○, △, × 로 표시해 놓는다. 하루하루의 기록이 하나의 역사가 된다. 자취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물품을 수첩에 메모해 짐을 나른다. 취사용구, 세면도구, 취침용 물건, 의류, 생활용품등으로 구분하고 챙긴 물건은 ○표로 표시한다. 이러한 방법은 여행이나 야영을 떠날 때 해보니 빠뜨리는 물건이 없이 챙길 수 있다. 자취생활에서 가장 답답한 것은 외부와의 소통. 전화가 있지만 가족과 통화하는 정도다. 리포터로서 퇴근 후 글을 쓰거나 SNS 활동을 해야하는데 컴퓨터가 없으니 먹통이다. 스마트폰으로 대신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금방 떠날 것도 아니고큰 결심을 했다. 컴퓨터를 구입하여 광랜을 깔고 TV 유선 방송을 연결한 것. 라디오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문화생활을 충족할 수 없다. 리포터는 글을 써야 생명력이 있다. 아무리 못 써도 3일에 한 편 정도의 글이 나와야 한다. 글쓰기를 멈추면 머리가 굳고 만다. 글 잘 쓰는훈련 중 하나가 다작(多作)이다. 요즘 정말 세상이좋아졌다. 중고 컴퓨터 가격이 15만원이다. 본체, 모니터, 키보드, 스피거 포함이다. 이 정도면 글쓰기와 인터넷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키보드와 스피커는 새제품이다. 인터넷 약정도 기본이 3년인데 1년 약정도 있다. 월정가격도 유선 포함하여 1만6천원 정도다. 리포터에게 있어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려면 컴퓨터는 필수다. 글 한 편 쓰는데 몇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한 편의 글이 완성되면 마음에 평온함이 찾아온다. 더우기 내가 쓴 글로 인해 우리 사회가 변화되고 바른 길로 나아간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다. 자취하면서 나의 새로운 생활을 개척하려 한다. 생활에 불편한 것은 그대로 두지 않고 개선한다. 못과 망치가 없이 달력을 걸 때집게를 이용하고 TV받침대로과일 박스를 이용했다. 가까운 마트도 방문하여 달걀을 샀다. 아내가 챙겨주기도 하지만 스스로 해결하려 한다. 지금의 자취생활이 바로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를 실천하는 소중한 기회다. 누구는 오지에 발령을 받으면 이삿짐 풀지도 않고 떠날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고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현재의 임지에 정을 붙이고 살아가야 한다.여기도 정이 넘치는 사람사는 곳이다. 지금이 삶의 새역사를 창조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나는 법을 잘 모른다. 그래서교감선생님이나 행정실장에게 물어서 확인해보고 업무를 처리할 때가 많다. 지난번에는 학부모 단체 발대식 준비를 위해 행정실장에게 물어보았다. “실장님, 1년 동안 수고한 학부모 단체장에게 감사패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지 확인해보세요.” “예, 알아보겠습니다.” 잠시 후 행정실장이 찾아왔다. “교장선생님, 패 만들어 주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대요.” “왜요?” “감사에서 지적 받을 수 있대요.” 그래서 패 대신 종이로 만든 감사장을 만들어 주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출산을 한 교사에게 미역을 사주려고 할 때도 감사의 지적 사항이라고 해서 못한 적이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도와주는 지킴이 아저씨 추석선물을 주려고 해도 안 된다는 것이다. 전출 교사에게 학교 교육활동 수고의 보답에서 화분을 보내려고 할 때도 지적사항이라고 해서 보내지 못한 적이 있다. 많지 않은 학교장 판공비이지만 잘못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학교장 판공비는 직책급 업무추진비와 기관운영비로 나눈다. 직책급 업무 추진비는 직책에 따른 품위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돈이다. 예를 들면 인근학교 교장선생님 조위금, 축의금, 외부 인사, 상급기관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접대비 등을 말한다. 하지만 기관운영비는 기관의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교육활동을 원만하게 하기위해 쓰는 돈을 말한다. 그런데 두 가지 영역이 애매모호하여 묻고는 한다. 학교장 판공비 쓰임은 감사에 단골손님처럼 지적받기 일쑤다. 세부적인 규정이 없어 어떻게 써야 하는지물어봐야 한다. 교직원의 축의금, 조위금 명목으로 5만원을 지출해야 하고 나머지는 교직원 밥 먹는 일로 쓴다. 교직원 결혼식이나 조문을 찾아가면 5만원 조위금, 축의금 이외에 흔한 화환 하나 보낼 수 없어 창피할 때도 많다. 작은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도 화환을 걸어 이름을 알리지만 교원 됨을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도 못하게 만들어 미안할 때가 많다. 학교장 판공비, 교직원의 사기를 돋우고 교육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쓰면 안 되나? 교직원이나 학부모에게 학교라는 것에 대한 자긍심과 고마움을 느끼도록 만들면 나쁜 판공비인가? 이렇게 된 이유는 지나친 청렴경쟁이 원인이다. 학교장 판공비를 청렴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몇몇 교육위원들이 나서서 판공비까지 청렴경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시도교육청에서는 청렴이 평가의 중요한 실적이니 학교장 판공비를 주목하게 된다. 그 결과 밥 먹는 일 이외에는 모두 규제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나친 청렴경쟁은 학교장의 교육활동을 위축시킨다. 논어에 견위치명 견득사의(見危致命 見得思義)라는 말이 있다. ‘선비는 모름지기 나라가 위태로울 시기에는 목숨을 바치며, 이득을 볼 때에는 의로움을 먼저 생각한다.’라는 뜻이다. 이율곡선생님도 견득사의 수기치인(見得思義 修己治人)이라고 했다. ‘득을 보면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고 내 몸을 먼저 닦은 후 남을 다스리라’라는 뜻이다. 견득사의는 격목요결 구용구사(九容九思; 마땅히 지녀야 할 바른 용모와 바른 생각)의 맨 마지막에도 들어있다. 학교장은 학교를 통할하는 최고 관리자이다. 교실의 질이 교사를 능가할 수 없다는 말처럼 학교의 질은 학교장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도 있다. 학교장의 신념과 자질을 존중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단위학교 자율경영이라는 말도 있다. 청렴은 국가경쟁력이다. 청렴을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학교장 판공비가 아니라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하루 5억짜리 봉투 접는 벌을 내리는 판결, 수조 단위로 늘어나는 재정과 공기업 책임자가 누군지 모르는 일, 의원들의 노후 연금, 세비 인상 등이 아닐까? 학교장 판공비 청렴 경쟁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학교장 판공비는 학교장의 고유 권한이다. 말로만 학교자율경영을 주장하지 말고 판공비 사용 규제를 바꿔라. 학교장 판공비 교직원의 사기를 앙양하고 학교교육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쓰이도록 자율권을 주어야한다. 학교장 판공비 쓰임의 원칙,이율곡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견득사의’가 맞다. ‘견득사의’는규정이 아니라 양식과 판단이다. 즉 정직성과 공정성이 중요한 원칙이지 세세한 것까지믿지 못하고 규제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 못된다. 학교자율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학교장 판공비 사용, 교육 규제 개혁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27일 오전 10시30분. 우리학교 사서도우미 봉사단원 분들을 모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임명장 전달식을 가졌다.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인사말을 통해 "귀한 시간을 쪼개어 우리학교 도서관 사서 도우미로 나서 주신 어머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학생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우리학교 사서도우미는 해마다 자발적인 신청자들을 선별하여 조직된다. 하시는 일은 학교 도서관에서 서가정리와 각종 잡무를 돕게 된다.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여기저기 어질러놓은 책과 책상들을 사서 도우미 분들이 정리해준다면 수업에 바쁜 교사들의 일손을 많이 덜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서 도우미제도의 시작으로 학교의 주체를 교사와 학생으로 한정짓지 않고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학년도 교내 정보올림피아드 대회가 1, 2, 3학년을 대상으로26일 저녁 6시 개최됐다. 야간자율학습시간 1교시에는 정보검색부문이 진행됐고 2교시에는 프로그래밍부문과 정보 글짓기분야가 진행이 됐다. 한 문제 한 문제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매우 진지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최근 교육부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대한 운영 평가를 앞두고 심사기준을 내놓았다. 매 5년마다 실시되는 자사고 평가는 자사고의 질 제고에 그 목적이 있다. 이번 자사고 평가에서 눈여겨 볼 사항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핵심 사항인 선행학습을 하는 등 입시 위주로 운영하는 자사고는 지정을 취소하고 일반고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을 시달했다. 사실 시장 경제 논리와 교육적 경쟁으로 상향 평준화를 모색했던 이명박 정부 시절 설립된 자사고에 대한 평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2010년지정된 연 자사고 25개, 자율형공립고등학교 21개 등 46개 학교가 대상이다. 하지만, 특성화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고교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운영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처럼 고교 졸업생의 대입 진학 비율이 84.6%에 이르고 대졸이 취업의 기본 자격으로 굳어진 사회 체제에서는 더욱 그렇다. 명대 진학, 대입 진학률이 명문 고교의 척도인 우리나라의 비뚤어진 사회관, 교육관도 문제인 것이다. 흔히 학력과 인성의 양 바퀴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원론적 의미에서는 합당한 말일지 몰라도 현실을 직시하면 오로지 성적, 점수 지향주의인 우리 교육 현장을 도외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대입이 고교 교육의 그릇된 목표로 전도된 현실에서 고교에서 입시 위주로 수업을 하지 않으면 학생, 학부모들이 불만이 팽배할 것임은 자명하다. 현실적으로 냉철하게 자성해 보면 대학 입시 위주 교육은 안 된다는 잣대를 들이대면 어느 자사고도 지정 취소 대상에서 벗어날 수 어려울 것이다. 자사고에서는 평범하게 가르치고 배우려면 그게 일반고이지 자사고냐고 볼멘소리를 할 수 밖에 없다. 사실 대입 진학이 무언의 고교 등급 판정과 명문고의 최고 척도인 현실적 여건 속에서 고교 대부분은 제1·2학년 때 전체 교과과정을 끝낸 뒤 제3학년 때는 대입 문제풀이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솔직한 우리나라 고교의 자화상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한 학년군, 교과군, 창의적 체험학습 등이 본래의 훌륭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실에서는 배제되고 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사고, 자공고는 이름그대로 대학 진학을 위하여 ‘자립형’으로 교수학습을 진행해 왔는데, ‘자립’으로 하고자 하는 교육, 즉 자립적으로 하고자 하는 그걸 못하게 한다면 교육 체제를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것이다. 자사고와 자공고가 그야말로 ‘자립형’의 자립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간의 교육이 전형적인 선행학습인데 이를 근본적으로 통제하면 자사고의 입지는 현저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교육부가 선행학습을 취소 사유로 내건 것은 여차하면 자사고를 없앨 구실을 만들어 놓은 것과 다름없다. 최근 전국적으로 각계각층의 논란과 갈등 속에 현 정부 주도로 올해 2월 국회를 통과한 ‘선행학습 금지법’이 고교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 법에 따르면 입시를 앞둔 고3 교실이라고 해도 마지막 학기까지 선행학습은 할 수 없게 돼 있다. 학생들에게 학원에 가서 문제풀이를 배우라며 사교육으로 내모는 꼴이다. 주지하다시피, 자사고는 입학사정관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등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지난해에는 중학교 내신 상위 50%였던 자사고 지원 자격을 2015학년도부터 폐지했다. 자사고의 학생선발권을 부정하는 조치다.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거창하게 시작했던 입학사정관제와 NEAT도 사실상 흐지부지됐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교육은 백년지대계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교육은 곡식, 화초, 묘목 등을 기르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장기간의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따라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교육 정책을 곧바로 뒤집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대증 인기영합주의도 배격돼야 한다. 자사고에 견주어 우리나라 일반고 교육의 문제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도 많다. 일반고 수업에서는 학생 절반 이상이 잠을 잔다고 걱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사고를 없애는 방식으로는 일반고가 살아나지 않는다. 자사고와 일반고는 제로섬 고나계에 있지 않은 것이다. 자사고의 우수 학생이 일반고로 돌아간다고 해도 공교육이 개선되지 않는 한 사교육비 증가와 하향 평준화 같은 폐해는 계속될 것이다.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통해 일반고를 혁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사고를 옭매어 일반고를 개혁하려는 접근은 아주 근시안적인 시각이다. 다라서 자사고와 일반고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건설적인 교육정책과 대안 마련에 골몰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현행 교육제도와 체제에서는 자사고는 자사고대로, 일반고는 일반고대로 잘되게 하는 게 교육당국이 할 일이다. 자사고, 자공고, 일반고, 특성화고 등 모든 종별 고교가 그 나름대로 특화되어 상생(相生), 블루오션(blue ocean), 윈윈(win win)할 수 잇는 교육정책이 전개돼야 하고, 학교 현장도 이 교육 정책에 따라 ‘바람직한 사람 육성, ’사람다운 사람 양성‘이라는 교육 본연의 목표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즉 제도와 사람이 함께 혁신돼야 할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본다면 교육부는 ‘자사고 죽이기’ 정책 보다 ‘모든 고교 함께 살리기’ 교육정책으로 정책 방향으을 새롭게 틀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