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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겨울 외투가 필요할까? 새삼스레 웬 옷 타령인가? 겨울 외투가 몇 벌 있었다. 그러나 나의 출근 스타일을 보니 아파트에서 주차장까지, 직장 주차장에서 근무지까지 찬바람을 쏘일 일이 별로 없다.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도 그냥 신사복 차림에 목도리를 두르고 출근한다. 그래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총각 때 입던 오리털 파카, 아내가 사준 신사용 외투, 장학사 시절 입던 신사용 외투를 재활용품으로 처리했다. 그러고 보니 막상 입을 옷이 없다. 기껏 한 벌이 겨울용 등산복이다. 이것으로 올 겨울을 버티려 하는 것이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싶어 백화점을 들렸다. 수원역 인근에 새로 생긴 백화점이다. 수원역 인근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백화점에 쇼핑몰에, 호텔까지 들어서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다. 마치 서울의 번화가 같다. 그런데 헉, 매장에 전시된 옷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격표의 0 하나를 잘못 세었나 착각할 정도였다. 이름 있는 상표가 붙은 것은 외투 하나가 90만원, 70만원이다. 이건 내 수준이 아니다. 과소비다. 분수에 맞지 않는다. 아내의 행동을 보았다.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열심히 고르고 있다. 가격과는 상관 없는 태도다. 아무리 맞벌이라지만 우리집 수준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아내는 그 비싼 옷 중에서 고르고 있다. 이것이 어찌된 일일까? 아내의 말이다. “당신은 한 번 옷을 사면 10년 이상 입잖아. 그러니까 그 기간을 생각하면 비싼 것이 아니야? 또 당신 품위도 생각해야지.” 이게 아내의 마음이다. 남편에게 번듯한 옷을 입히고 싶은 것이다. 남편의 품위를 높이는데 돈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 정말 고마운 아내다. 옷으로 남편의 기를 살리려는 것이다. 그리고 검약이 생활화된 남편에게 몇 년만에 한 번 투자한 돈은 아깝지 않은 것이다. 이게 바로 아내의 마음이다. 아마도 20년 이상 남편을 지켜본 아내의 판단이리라. 그러나 이건 아니다 싶다. 90만원 짜리 외투를 걸친다고 사람의 품격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그 외투 관리하느라고 분실할까 걱정하느라고 오히려 더 신경이 많이 쓰이지 않을까? 여기 있는 옷은 내 옷이 아닌 것이다. 아내에게 한 마디 한다. “여보, 여긴 우리에게 번지 수가 맞지 않네!” 시내에 있는 아울렛 매장을 찾았다. 여기서도 외투 하나에 30만원은 보통이다. 할인된 가격이 이 정도이니 정가는 더 높으리라. 몇 군데 더 돌아다니다가 하나를 사기로 했다. 상표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런대로입을 만하다.추위를 이겨내는 데는 족하다. 질릴 때까지 입지 않고 3년에서 5년간 입으려 한다. 겨울 외투를 사면서 아내의 따뜻한 마음을 읽었다.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인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내에게 어떻게 해 주었는가? 아내가 옷을 사오면 가격부터 묻고 너무 비싸다 싶으면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내가 비싼 옷을 사는 것은 아니다. 사실, 맞벌이는 옷을 살 시간조차 내기 어려울 직장생활에 바쁘다. 아내가 고맙다. 그 마음 씀씀이를 말하는 것이다.
유란아, 넌 이번에 정말 좋은 경험을 하였구나. 아마도 이 경험이 너의 장래를 이끌어 줄 북극성이 될지도 모르겠다. 친구들이 힘들어 할 때 슬퍼할 때 같이 옆에 있어주고 싶고 위로 해 주고 싶어서 시작한 또래 상담자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하였다니 그 출발이 아름답구나! 또래상담자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오디션으로 뽑게 되었는데 합격자 명단에 내가 있는 것을 보고 정말 행복했다는 넌 네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 들어가는 기쁨을 누리고 있구나. 또 이때가행복했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진심으로 친구들에게 다가가 어려울 때, 힘들 때 힘이 되어주고 싶다니 앞으로 계속 공부를 한다면 충분히 상담사의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교장 선생님은 믿는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3여년간 열심히 적극적으로 활동임한 결과 또래 상담자 우수사례에 나의 상담 사례로 올리게 되었고 교육감 상을 받게 되었다. 시상식 당일 날 수상자 명단에 내 이름이 올라가고, 내 이름이 불리고, 무대에 서는 순간 정말 행복했다. 그동안 상담하면서 힘들어했던 시간들, 멈칫 했던 시간들, 큰 용기가 필요했던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이 순간이 보람차고 내 자신이 뿌듯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또래 상담자 우수사례 공모전에는 처음 도전해 본 것이고 아직 부족한 점도 많았겠지만 수많은 참가자들끼리의 경쟁 속에서 이겨내고 최우수상을 타니까 내게는 그동안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반성도 하면서 한층 더 성장 할 수 있는 것에 의미가 큰 것 같다. 이를 계기로 또래 상담자로써 당당하게 자신감도 생기고 더 즐겁게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기 바란다.
오늘 아침은 얼음이 얼었다. 몸도 마음도 얼어붙을까봐 걱정이 된다. 이럴 때 훈훈한 생각을 갖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며 추운 하루를 즐겁게 살아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생님들은 날씨가 추우면 수업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럴수록 힘을 내고 열심히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교육은 인내다. 인내가 없으면 교육 못한다. 모든 선생님이 그렇다. 학생들 중에는 문제를 가지고 있되 평범한 문제가 아니라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문제를 안고 있는 이가 있다. 이들을 지도하려면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냐 하면 변화될 때까지이다. 좋은 사람들으로 새롭게 될 때까지이다. 그래서 선생님 하기가 힘든 것이다. 아버지의 심정이 되어야 한다. 문제아가 집을 뛰쳐나가 온갖 못된 짓을 하다가 문제아가 집에 들어오려고 하면 인내의 아버지는 아들을 집으로 돌아오도록 감동을 준다. 한 이야기가 있다. 집을 나간 아들이 집과 인연을 끊고 살다가 도저히 안 되어 아버지께 편지를 썼는데 그 편지 내용에는 내가 집에 들어가고 싶으니 아버지께서 아들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있으면 집 앞에 있는 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하나 걸어달라는 내용이었다. 인내의 아버지는 그 아들을 위해 노란 손수건을 하나만 걸어놓은 것이 아니라 가지마다 다 걸어놓았다. 한 나무에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집으로 오는 길의 나무마다 노란 손수건을 걸어놓았다. 아들은 감동이 되었다. 눈물을 흘렀다. 인내의 아버지로 인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였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 있다. 선생님은 인내의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내의 선생님은 참고 또 참아야 하며 학생들이 돌아올 때까지, 마음이 움직일 때까지 침묵하며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한참 어긋날 때는 어떤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이럴 때는 침묵이 좋다. 지켜만 보는 것이 좋다.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보고 또 보면서 지내는 것이 좋다. 그러다가 애가 어떤 행동을 취하면 그 기회를 계기로 삼아 정말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을 위해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의 행동이 필요한 것이다. 이야기 속, 인내의 아버지처럼 하면 된다. 감동을 주고 눈물을 흘리게 하면 스스로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 애가 아버지의 말을 잘 듣지 않았다. 아버지는 자기의 마음속에 없었다. 자기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분으로만 여기고 있었다. 하루는 학교에 갔는데 비가 많이 왔다. 집으로 오려는데 대부분 애들의 엄마들이 우산을 가지고 와서 애를 데리고 갔다. 이 애는 혼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그 때 멀리서 논에서 일하다 흙 묻은 장화를 신고 우산을 들고 학교로 오고 있었다. 애는 감동을 받았다.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도 아니고 꿈에도 생각을 못한 아버지의 행동에 감동을 받았다. 아버지를 다시 보게 되었다. 평소에 기대하지 않았던 애는 아버지의 고마운 행동에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우리 선생님들도 흙 묻은 장화를 신은 농부와 같은 선생님이 되어야 할 것 같다. 평소에 문제의 학생이 선생님에게 관심이 없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더라도 생각지도 않은 때에 결정적인 때에 흙 묻은 장화를 신은 아버지처럼 선한 행동을 하면 학생은 감동을 엄청 받게 될 것이며 눈물을 흘리며 굳은 자신의 마음을 녹이기 시작할 것이고 선생님에게 다가가 고마운 마음을 가지며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인내의 선생님이 되면, 감동을 주는 선생님이 되면 도저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학생도 변화되고 만다. 그게 교육이다. 교육은 변화다. 때를 기다리며 참고 또 참는 것이 교육이다. 빠른 교육을 원할 필요가 없다. 꾸준히 정도대로 교육해 나가면 된다. 그렇게 하면 머지않아 변화될 것이다. 수많은 학생 중에 한 학생의 변화되는 모습 때문에 교육의 보람을 얻게 되고 기쁜 마음으로 교육을 하게 된다.
부탄에 첫눈이 내리는 날,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우선, 모든 관공서가 쉰다. 첫눈은 부탄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첫눈이 내린 날은 축제일이 된다. 부탄에서 눈이 내리면 모두가 행복해한다. 부탄에서는 현관문을 열었을 때 눈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갖다 놓은 사람에게 한 턱 내야 하는 풍습이 있다. 행운을 부르는 눈이 내리는데 늦잠을 잔 벌로 말이다. 눈이 내리면 부탄 사람들의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들뜬다. 《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중에서 12월 첫날, 첫눈이 오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함성을 지릅니다. 점심 시간 뛰어 나간 아이들은 점퍼가 다 젖도록 바지가 축축하도록 놀다 들어왔습니다. 첫눈이 오는 날은 신나게 놀아야 한다는 걸 가슴으로 느끼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즐겨야 한다는 걸 아는 아이들이 참 예쁩니다. 눈 녹듯 사라져가는 게 인생이니! 어느 해보다 아픈 사연들이 많았던 2014년이었습니다. 저 첫눈으로 온 세상의 아픔이, 상처를 준 사람들의 진심어린 사죄의 눈물이 사르륵사르륵 내려서 이 땅의 아픔도 모두 녹였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 한참 뒤진 부탄이라는 나라에서는 첫눈 오는 날은 휴일이라니, 참 멋진 나라입니다. 행복을 사는 데는 돈이 필수가 아님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나라이니까요. 아무래도 오늘은 우리 반 아이들에게 숙제를 안 내야 할 것 같습니다. 휴일은 못 주지만 1년에 하루 쯤 숙제가 없어도 될 것 같으니까요. 첫눈 오는 날만이라도 내 마음은 부탄이 되고 싶어집니다.
성희롱, 강제추행, 강간 등 6개월 내 피해학생 60%나 미성년 청소년들의 성적 욕구 표출 및 행위 수위가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성폭력 범죄의 ‘저연령화’도 심화되고 있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소년사범의 성폭력 범죄 건수는 지난 2006년 1706건이었던 것이 매년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더니 2010년 2746건이 됐다. 4년 새 6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발행한 ‘2013 사법연감’에선 청소년 재판을 받은 10~19세 미만 청소년은 5만3536명으로 11년 전인 2002년 2만6311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9세 미만 청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법원까지 간 청소년 사건은 2002년 60건에서 지난해 782건으로 1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다보니 학생끼리 성폭력을 뜻하는 ‘또래 성폭력’도 증가 추세다. 교육당국은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학생 성폭력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성관련 사건으로 인한 징계학생수가 184명이었으나, 올해 7월말에만 벌써 140명에 이르렀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250명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아하 서울시청소년성문화센터’가 지난 달 12일부터 17일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이내 아동·청소년 또래 간 성희롱, 성추행, 강간 등 성폭력 사례 경험은 60.1%나 됐다. 즉 10명 중 6명은 비슷한 나이 친구들에게 성폭력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또래 성폭력’의 경우 피해자, 가해자, 가족, 학교 관계자 모두가 고통을 겪는다는 점에서 학교폭력과 비슷한 양상이라는 것. 이 같은 ‘악성사건’이 매년 늘어나니 사회적 진통 또한 커져가는 건 당연하다. 한 초등교 교장은 “성관련 사건의 경우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만큼 그 피해자는 학교폭력의 경우 보다 훨씬 많고 광범위하다고 봐야한다”라며 “밝혀지지 않은 성범죄까지 포함한다면 몇 배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음란물 유포 학생 중 초등생이 28% 충격 경찰 “적발 학생들 중 일부 음란물 중독 증상” 인터넷에 동성애, 성경험 누구나 볼 수 있어 스마트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IT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 준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찮다. 특히 ‘청소년의 성의식 왜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스마트폰, SNS는 10대 청소년들의 ‘음란물 유통창구’로 통한다. 음란행위 장면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직접 촬영해 사이트에 올리거나, SNS로 유포하는 일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쉽고, 또 SNS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음란물 등 유해정보의 유포가 갈수록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경찰에 잇따라 적발되면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0월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등에서 아동 음란물을 게시하고 유포한 117명을 적발했는데, 이 중 미성년 청소년이 43명이었다. 미성년을 갓 벗어난 20대 초반 대학생까지 범주를 넓히면 절반을 훌쩍 넘었다. 심지어 초등생이 33명이나 되는 등 음란물 유포 연령대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초등 2학년생도 포함돼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적발사례에 따르면 대부분의 남녀 중·고생이 트위터 팔로워 숫자를 늘리기 위해 자신의 신체 중 은밀한 부위를 촬영해 공유했다. 초·중학생들도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거나 음란물을 게시했다. 실제로 한 여중생은 트위터에 자신의 신체 부위 사진들을 올렸으며, 이를 받아본 이들은 거의 1만 명에 달했다. 또 한 여학생 페이스북에는 음란행위를 하는 사진들로 가득했고, 글 대부분이 음란 대화로 채워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일부 미성년 학생들은 음란물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며 “무심코 촬영해 올린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청소년들은 익명이라는 점을 이용, 온라인에서 자신들의 성관계나 동성연애, 양성연애 등 성인조차 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조금도 망설임 없이 털어놓기도 한다. 지난 2011년 청소년의 성적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조직한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이라는 단체는 이 같은 글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올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저는 반올림해서 열 살 차이나는 사람과 연애하고 있는 청소년이에요.(중략) 그렇게 연애하다가 섹스를 하게 됐어요.(중략) 술에 취해 뽀뽀하고 키스하고 더듬고 그러다 섹스를 하게 됐어요. 콘돔은 없었고요. 그렇게 섹스를 시작한 저희 커플은 시간이 나면 계속 섹스를 하게 됐어요. 콘돔은 계속 없었고요. 임신에 대한 불안이 있었지만 피임을 얘기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열다섯 살 때 첫사랑, 그 여자애와 내가 느끼기에 섹스인 행위를 처음 했다. 그 이후에는 남성 애인을 몇 명 사귀었다가, 지금은 레즈비언으로 ‘정체화’ 하고 여성 애인과 나름 알콩달콩 살고 있다...” 이 단체 운영진이 주기적으로 게재하는 글 내용이다. 이 사이트를 본 성인 대부분은 차마 이를 미성년 학생에게 권할 수 없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고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사이트를 둘러본 후 “야설이나 다름없는 글들이 있다”며 “이 글을 통해 아이들이 자칫 왜곡된 성의식을 갖게 될까 두렵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이런 상황을 얼마나 인지하고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보다 실질적인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는 대목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30대 여성 직장인은 “단체를 만든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행법상 청소년들이 지켜야 할 범위를 넘은 부분들은 지나치다”면서도 “제대로 된 성교육이 없는 상황이니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또 한 고교 교사는 “학생들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해도 교육부가 성교육에 대한 방향성이나 수위를 자세히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애매하다”라며 “앞서 가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너무 모른 척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모처럼 휴일을 맞아 친구와 식사 약속을 잡았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는예쁘게 포장된 상자에서 종을 꺼내내게 건네었다. 그러면서 종에 담긴 사연을 들려주었다. 친구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교사의 꿈을 아들이 이뤄주기를 기대하였고, 아들이 교사가 되면 선물하려고 어렵게 구해 가족들 모르게 소중히 간직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들은 기대와 달리 회사원이 됐다며 이제는 자기에게는 의미가 없는 물건이 되었으니 교사인 내가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들이 교사의 길을 선택하지 않은 것을 서운해 하는 친구에게 "知足常樂(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다-도덕경)이라 하였네.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이 이루어 주기를 바라는 것은 오히려 자식의 삶에 굴레를 씌우게 되어 뜻을 펼치지 못한다. 부모는 자식이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모습에서 행복을 느껴야한다" 고 위로의 말을 해줬다. 집으로 오는 길에 철부지 초등교 시절이 어렴풋이 스쳐 종을 들고 뒷산으로 올랐다. 그리곤 동심으로 돌아가 선생님이 알려주신 종소리의 신호를 생각하며 살살 종을 쳤다. 땡-땡-땡-땡-땡(빨리 모여라-운동장 집합), 땡-땡-땡-땡(들어가라-수업 시작), 땡-땡-땡(나가라-수업 끝). 이번에는 좀 더 세게 쳤다. 순간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초등학교 운동장이 펼쳐지고, 코흘리개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다녔다. 세월은 철부지 아이들을 머리카락 희끗희끗한 중년으로 바꾸어 놓았고, 학교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전자시계에 맞춰진 멜로디로 시작과 끝을 알린다. 종은 깨우침의 의미이며, 치는 힘만큼 소리를 낸다는 것을 느꼈다. 날마다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큰 결과를 얻으려한 것은 아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가 아니 몸으로 느끼는 모든 감각이 깨우침인데 무심하게 지내온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본다. 깊어가는 가을에 친구가 내게 선물한 것은 학교 종이 아니라 열정과 깨우침 이었다.
최근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소논문쓰기가 한창이다. 흥미있는 주제를 찾아 그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분석한 자료를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구성해 나간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소화하여 자신의 목소리로 담아내는 과정이다. 자기계발은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논술 시험에도 도움이 된다. 특목고나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소논문쓰기가 상당히 활성화돼 있다. 이러한 소논문쓰기는 장점만 존재하는 것일까? 역설적이게도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대학 입시와 연결될 때다. 소논문쓰기가 입시의 또 다른 통로라고 인식하는 순간부터 스스로 갇히게 된다. 두툼한 결과물을 내어놓기 위해 무리한 짜깁기를 시도한다. 여기에는 지도하는 교사의 직간접적인 개입을 가져오기도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을 외치면서 결과지향적 과정을 거치고 마는 것이다. 고등학생은 학교에서 수업량도 만만치 않다. 학생들이 번듯한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학생들에게 결과를 기대하거나 강요하기는 쉽다. 하지만 소논문쓰기에 참여한 학생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학원 석사과정생은 보통 2년에서 3년에 걸쳐 학술논문 한 편을 작성한다. 물론 고등학생 중에서도 학술논문에 버금가는 소논문을 작성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에 못 미치게 마련이다. 20쪽 내외의 소논문 자체를 칭찬해서는 곤란하다. 한 장이든 두 장이든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한 글이 더 소중하다. 분량이 아닌 내용으로 평가하는 소논문쓰기 문화가 자리잡아야 하는 이유다. 대구 심인고등학교(교장 최은식)는 새로운 소논문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두꺼운 소논문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의 생각을 짧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소칼럼쓰기가 바로 그것이다. 10월부터 방과후학교(부장 이영석) 교육의 일환으로 2학년 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와 사회문제에 관해 관심이 많은 류동환, 한국인의 과도한 타인 인식을 파헤치고 싶은 배준호, 청소년의 욕설 문화를 어떻게 순화시킬까 고민하는 곽중범, 육·해·공군 사관학교의 입시문제를 다루고 싶은 정재윤, 의류 트렌드의 변화와 그 배경이 궁금한 정재훈. 각자 스스로 정한 주제를 가지고 자료 수집과 분석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제한된 지면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녹여내는 신문기사들이 주요 분석대상이다. 이들의 목표는 신문이나 잡지에 자신들이 쓴 글을 투고하여 게재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2016년 3월부터 대한민국 모든 어린이집 및 초∙중∙고등학교, 군대, 공공기관에서는 의무적으로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교육을 받게 된다.’ 폐기됐지만 지난 10월 10일 유승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권교육지원법’이 시행 되었을 때의 경우를 가정해 본 것이다. 표면상으로 보면 인권교육을 지원한다는데 아무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 인권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 ‘국가인권위원회’이다. ‘국가 기관에서 인권교육을 하는 게 뭐가 문제겠는가?’ 반문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인권위가 보여준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어떤 인권교육을 받게 될지 뻔하다. 인권위는 2006년 차별금지법(동성애가 정상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벌금이나 감옥을 가게 하는 법) 제정을 권고하였으며, 2003년에는 청소년 유해 매체물 심의 기준에서 '동성애'를 삭제토록 했다. 2004년에는 보건복지부에 헌혈문진표에 동성애자 여부를 묻는 것을 수정할 것을 요구하였으며(에이즈 환자일 수도 있는데), 2005년에는 군대 내 동성애를 막고 있는 군형법 제 92조 6항 폐지를 권고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한국기자협회와 동성애를 비판하는 관련 보도를 가로 막는 '인권보도준칙'을 발표했더니, 이 시점을 기준으로 동성애를 지지하는 기사가 25% 정도 늘었다는 통계도 있다. 2013년에는 전국 170개 학교에서 동성애를 포함한 인권 영화를 상영하게 했으니 인권위 기능에는 동성애보호 또는 동성애확산이 있는 것 같다. 2012 유엔에이즈(UN Aids) 글로벌 보고서에는 ‘국가가 동성애를 지원하는 나라일수록 동성애자중 에이즈 감염자 비율이 높다.’고 되어 있다. 한국은 동성애자중 3.1%가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는데, 현재 전국 평균 0.02%와 비교할 때 155배나 높은 감염율이라고 한다. 동성애와 에이즈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수치다. 동성애자로 살면서 찜방을 전전하다 빠져 나온 김정현씨의 ‘동성애자의 양심고백’이라는 웹툰에 의하면 그들이 성병과 에이즈, 변실금 등으로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지 잘 나타나 있다. 진정한 동성애자 인권보호는 동성애에서 빠져 나오게 해 주는 것이다. 학교에서 동성애가 정상적인 것이라는 교육을 하게 될 경우, 학교에서의 교육에 수용성이 높은 아이들에게 동성애가 확산될 수 있다. 게다가 차별금지법까지 제정이 되면 교사들은 동성애가 비정상적이라고 말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외국에서의 사례와 같이 학교에서 동성 간 키스를 하거나 성적인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어야 한다. 박원순 시장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첫 번째 동성결혼합법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서울시민인권헌장’에 동성애 차별금지 조항을 넣어 공포하려고 한다. ‘서울시민인권헌장’은 동성애차별금지법의 서곡일 뿐이다. 대한민국의 선생님들이여!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동성애가 정상이라고 가르치기를 원하는가? 우리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그런 교육을 받기를 원하는가? 지금 ‘No’라고 하지 않으면, 2016년 3월부터는 가정(假定)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최근 교육부가 기존의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의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개정 가이드북의 핵심은 2012년부터 운영돼 상당한 효과를 거양하고 있는 학교폭력의 담임종결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즉 아주 경미한 욕설, 다툼 등 학교폭력의 경우 담임교사가 마무리하는 권한인 자체 해결권을 철회하는 것이다. 이는 학급에서 학생들을 지근거리에서 보살피며 그들을 가장 잘 아는 담임교사의 학생생활권을 빼앗을 우려가 따르게 된다. 내년부터 이 가이드북대로 시행될 경우,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학생들 간의 욕설, 다툼 등 경미한 사안조차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케 하거나 학생부에 기재돼 많은 학생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낙인 찍힐 수 있다. 아울러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담임교사의 고유한 자율권과 재량권 위축, 생활지도교사의 업무를 가중시키는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울 우려가 있는 개정 방향인 것이다. 교육부의 취지는 담임교사가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 학교 현장의 오해를 불식하고 다수 민원이 제기되는 등 문제가 있어서 그 요건을 현행 법률 및 지침에 따라 명확하게 하고, 법령에 의해 학교장의 처리가 가능한 사안도 명시적으로 반영하고자 한다는 것이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이를 사실상 학교폭력 담임종결제 폐지로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 개정을 숙고해 신중하게 접근해 주길 바란다. 그나마 교총 의견을 받아들여 법령 개정을 서두른다는 방안은 환영한다. 학교폭력 경미한 사안 처리에 있어 담임교사 등 현장교사들이 자율권을 가지고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다할 때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음을 인식하고, 담임종결제 지원과 법령적 근거를 마련해 이를 보다 학교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 마련에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등록돼 있는 출제인력풀 가운데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등을 선발,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출제 및 세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출제되는 범국가적 차원의 시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까지 가게 된 지난해의 세계지리 문제에 이어, 올해에도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의 출제 오류로 인해 각각 ④와 ②, ④와 ⑤번을 ‘복수 정답’으로 인정하는 일이 또 발생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교육부와 평가원이 여러 전문가의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수능성적표가 발표되기 이전 ‘복수 정답’을 빨리 인정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사실 수능 오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능 도입 이후 지금까지 수능출제 오류로 인정된 사례는 2004년 언어영역 17번, 2008년 과학탐구 물리Ⅱ 11번, 2010년 과학탐구 지구과학Ⅰ 19번, 2014년 세계지리 8번, 2015년 영어 25번과 생명과학Ⅱ 8번 등 모두 다섯 차례다. 왜 이런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지 반드시 진단해야 한다. 지금의 수능은 초·중·고 전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EBS에 편중된 ‘로또수능’으로 전락하면서 변별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해야 한다. 수능의 예측 불가능성과 오답논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또 초·중·고 12년 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학업성취, 즉 국가기초학력평가로의 전환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학생 변별력 확보는 대학별 본고사가 아닌, 통합사고력과 인성은 내신과 학생부로 측정하고 잠재력은 전공교수 중심의 면접으로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제도의 안정성과 연속성 보장을 위해 ‘대입제도 개선 상설 민·관협의 기구’ 구성을 통해 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도 제안한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지식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교육의 본질은 전인교육이다. 이렇게 빠른 속도와 더불어 양으로 넘쳐나는 사회에서 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학생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학교는 또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지식 자체만 가르쳐서는 한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오랫동안 실행해 왔던 지식 습득의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교육이 갖는 궁극적 기능 중의 하나가 바로 미래사회에 대비한 인간 육성이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교육은 가능한 많은 지식을 고도의 기술을 통해 가르쳐 왔다. 하지만 이제는 지식 자체가 아니라 지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교육을 해야 한다. 최근 주요 선진국에서는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교육경쟁력임을 인식하고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규명해 학교교육과정에 연계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역량 중심 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상당 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는 오헌석, 이광우, 이근호 등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뒷받침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일찌기 1970년대부터 이 같은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1974년 맥클랜드는 지능검사와 적성검사에 대해 학교성적에 대한 예측력은 높지만 직무성과나 인생 성공 여부는 예측력이 낮기 때문에 또 다른 능력의 개념이 필요하다는 주장했다. 1982년 보야치스는 ‘어떤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 효과적이고 우수한 성과와 관련된 개인의 내재적 특성(지식·기술·특질·동기·자기 이미지·사회적 역할)’이라 했다. 이 같은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인재육성으로 지식에서 역량으로 변환해야 한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인성 덕목 중 ‘예의’ 점수가 가장 높고, ‘성실’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184개교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 4만 명을 대상으로 자기존중, 성실, 배려, 소통 등 10개 인성덕목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예의’ 점수가 10점 만점에 8.25점으로 가장 높고, ‘정의’(7.82점), ‘책임’(7.71점), ‘자기존중’(7.67점)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성실’ 점수는 6.61점으로 10개 덕목 중 가장 낮았다. 이 보고서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교 현장에서 기본적인 학생 인성교육을 ‘예의’에서 ‘성실’로 변환, 미래사회에 대비해 교육할 필요가 있다. 지성·인성·감성교육으로 대비해야 인간이 오래 산다고 윤택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며, 돈을 많이 번다고 훌륭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삶에 있어서 양이 질을 보장하지 않는 것처럼, 학생 교육에 있어서도 질은 양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 가치 있는 양만이 수준 높은 질을 보장할 뿐이다. 올바른 인재육성이 다양한 경험적 지식과 도덕적 체험이 함께 학생 교육에 감성적인 내용이 제공돼 마음을 움직일 때 모든 학생들의 내면에서 감동적 융합이 펼쳐질 수 있다. 특히 학생 교육의 효과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교원들의 감성적 마인드 변화는 학생 교육에 있어서 필수로 전제돼야 하며, 이러한 것이 학교 현장에 정착돼 감성교육으로써 감동에서 실행으로 변환되는 동인이 이루어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제는 미래사회 대비하는 전인교육의 큰 세 가지 축을 지식에서 역량으로 변환하는 지성교육, 예의에서 성실로 변환하는 인성교육, 그리고 감동에서 실행으로 변환하는 감성교육을 해야 할 시점이다.
학교예산회계제도와 관계있는 학교재정은 학교 여건과 상황을 고려한 교육적 우선순위(prioity)에 따라 어떻게 재원을 배분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집행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감사 피하기 급급하게 운용하는 현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혈실은 제한된 예산을 규정에 맞게 편성·운영하는 식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교수학습 활동을 지원할 것인가?’라는 적극적 프레임 보다는 ‘어떻게 하면 감사를 피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방어적 프레임에 머물고 있다. 비유적으로 학교재정의 피자 사이즈가 일단 커야 분배될 수 있는 몫(pie)도 커질 것이다. 그러나 현 상황은 경기부진으로 인한 교부금 및 전입금 세입 결손에 따른 운영비 절감, 무상급식 등 복지 예산의 증가로 인해 파이가 줄어들고 있다. 또한 학교기본운영비에서 인건비 및 공과금 등을 포함한 고정비용(경직성비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파이의 감소에 따른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및 교육활동의 내실화는 물론 학교시설 및 환경(화장실·체육관·학생 식당 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의 학교재정 현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 수, 학급 수 감축에 따른 적정 규모에 걸 맞는 효율적 예산 배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선행돼야 하며, 학교기본운영비 책정 및 배분 시스템에 대한 제도적 개선을 위해 현재와 같은 교육비결정 함수에 의한 포물러(formula)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학교회계전출금 비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비 총량제, 사업 일몰제 등이 모색돼야 하고, 특정 목적을 위해 교육청 사업부서에서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일방형, 평균형 목적사업비 운용 방식도 개선할 여지가 있다. 학교교육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재정기부 및 학교기업의 활성화, 학교발전기금에 대한 제도적 개선, 학교 시설 및 인프라 개방 및 사용에 대한 비용을 올리는 특례 조치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학교교육환경개선에 기여한 기업의 이미지 메이킹을 적극 신장시키고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이나, 지자체나 교육 유관기관 등이 인근 학교에 교육발전기금이나 지원금을 투입할 수 있는 바우처 시스템(교육 크레디트)도 도입할 만하다. 또한 단위학교 자율책임경영제에 부응하는 단위학교별 교육프로그램 공모제를 통해 예산을 탄력적으로 배분,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 중장기적 ‘상향식 예산’ 전환 필요 현재 단위학교 예산 편성은 교육청에서 학교에 교부한 총예산을 단위학교에서 각 부서별로 계획·편성한 것을 조정·심의·확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하향식(up-down) 방식의 예산 프레임에서 벗어나 상향식(bottom-up 방식·학교→지역청→본청)의 예산 프레임으로 전환하는 것도 중·장기적으로 필요하다. 단위학교의 수요를 사전에 기초 조사하고 지역청에서 예산 심의·조정해 총량제로 본청에 요구하는 방식을 통해 ‘교단 지원 예산에 대한 우선순위 부여’ 프레임으로 전환할 시기가 됐다. 결론적으로 학교재정의 효율·내실화를 위해서는 단위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집단지성을 결집해 학교예산의 우선순위를 타당하게 설정하고 투입된 예산과 산출된 교육 효과를 자체 평가하여 검증하고 환류 하는, 자정적인 교육재정 생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바깥으로 학교 교육의 내실화를 높일 수 있는 투자 유인책 및 인센티브를 다양화해 학교 환경, 교육 시설 개선에 투입함으로써 학교 교육활동 가치를 고 효율화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상담실을 찾아 자살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이들 중 자살하기 위해 충동적인 시도를 살짝 해본 아이도 있고, 자살까지는 아니더라도 칼로 자신의 팔이나 손을 자해한 흔적이 보이는 아이도 있다. 일시적이지만 심한 자살충동을 느껴 금방이라도 어떻게 할 것 같은 위험성이 엿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일단 자살에 대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봐야한다. 구체적으로 깊이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부모에게 알리고 빨리 전문기관에 보내야한다. 아이들의 극단적인 정서를 바꿔주는 방법으로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가 있다. 언제 자살생각을 많이 하는지 물어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사건과 신념, 정서 등을 알아보고 잘못 형성된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수정해주는 것이다. 부모에게 심하게 야단맞고 죽어버리고 싶다는 아이에게 아래의 순서대로 공감해주면서 논박을 했더니 아이의 정서가 바뀌면서 생각을 바꾸게 됐다. A(사건과 사실) : 성적표를 받던 날 엄마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네가 하는 게 만날 이렇지, 기대한 내가 잘못이다. 학원비 아까우니 학원도 끊어라” 라고 했다. B(자신의 신념체계) : ‘난 어차피 공부를 잘할 수 없을 거야. 그러니 나 같은 건 죽고 없는 게 나을 거야, 잠깐은 부모님도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고 편해질 거야.’ C(사건의 결과 생긴 정서, 행동) : 우울하고 슬프고 화가 나서 순간 어떻게 죽을까 생각해봤다. D(논박-논리적이거나 객관적이지 못한 자기대화에 대해 논박하기, 즉 B에 대해 논박하기) : ‘성적을 올리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니?’ ‘공부를 못하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니?’ '네가 죽고 없어지면 부모님이 편해질까?' '너의 분노를 해결하는 방법은 죽는 것 외에는 없을까?' E(논박 후 변한 합리적 신념, 정서, 행동) : ‘시험을 한번 잘못 봤다고 항상 못 보는 것은 아니다’와 ‘부모님도 힘드시겠지만 내가 죽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로 바뀌면서 감정도 우울하고 슬펐던 감정이 죄송한 감정으로 바뀌게 된다. 이처럼 항상, 언제나, 반드시, 절대로, 모두, 당연히 라는 신념으로 매사를 모두 부정하거나 모두 긍정하는 태도는 비합리적 신념이 된다. 아이들의 말속에서 이런 의미를 찾아내어 합리적 신념으로 바꿔주면 최소한 극단적 선택까진 막을 수 있다. 읽기장애를 가지고 있는 한 여학생의 경우도 자신의 장애로 인해 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는다고 생각해 자살을 여러 번 시도했으나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바꿔준 다음부터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됐다. 즉 “나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은 친구들이 모두 싫어할 거야”를 “네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정말 모든 친구들이 싫어할까?”라고 논박을 해주자 아이는 망설이더니 아닌 것 같다고 한다. 몇 명의 친구들이 멀리하는 것을 이 아이는 모든 친구들이라고 모두 부정을 했고 몇몇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를 장애 때문이라고 착각을 한 것이다. 인간은 아동기 동안 중요하게 여기는 누군가에 의해 비합리적 신념을 학습하게 되는데 이때 학습된 비합리적 신념은 자기암시와 반복 과정을 통해서 자기 패배적 신념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 자살충동까지 몰아갈 수 있으므로 아이들의 자살생각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탄광촌의 삶은 그다지 편하지 않다. 붕괴사고와 같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분진으로 인해 숨 쉬는 것도 불편하다. 주위 생활편의시설도 부족해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읍내까지 가야한다. 그런 면에서 별로 부족함이 없이 살아온 학생들에게 탄광촌은 전혀 생각지 못한 별천지 느낌을 갖게 한다. 게다가 강원도 영월 탄광문화촌 같은 곳을 가보면 고된 광부일의 애환과 향수가 진하게 배어나온다. 학생들은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삶을 알아보며 진정한 땀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경 석탄박물관 갱도 체험을 통해 탄광 막장의 삶을 살펴보게 한다. 갱도 체험시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지금은 작업이 멈춘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바깥 공기와는 확연히 다른 그 곳 특유의 공기 냄새가 난다. 어둡고 폐쇄돼 힘든 이곳에서 먼지를 들이마시며 하루 종일 땀방울을 흘렸을 그 시절 우리네 아버지들을 생각해 보게 하면 학생들은 이전보다 가슴이 더 뜨거워지고 무거워짐을 느낄 수 있다. 잠시 갱도 체험을 하면서 느끼는 기분도 이러한데, 이 힘든 곳에서 평생 일을 했을 분들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탄광촌의 삶을 더 편안하게 하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는 시간도 가져본다. 안전제일을 외쳐도 불가항력적 사고는 어느 곳에서나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갱도 한 편에 광부들의 사고영상과 사고과정을 재현해놓은 곳은 학생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 것이다. 탄광 갱도 안에서의 힘든 삶을 슬기롭게 극복해가는 모습을 이해한다면 학생들의 생각과 감성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지금 자신의 삶이 얼마나 편안하고 고마운지 진정으로 느낄 수 있으리라. 탄광촌에서 석탄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지도 눈여겨본다. 온 몸에 검정 재가 잔뜩 묻은 채로 힘겹게 만든 무연탄이 어떤 경로로 유통되는지도 알아본다. 편리한 도시가스 대신 연탄을 아직까지 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의 다양한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탄광촌에 남아있는 옛 모습을 살펴보면서 석탄 분진 등으로 더럽혀진 생태계 복원과 환경보전 방안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본다. 탄광촌과 관련된 신문기사를 검색하면서 우리가 잘 모르는 삶의 현장이 얼마나 많은지 가슴으로 느껴본다. 전국 탄광들은 대부분 폐광돼 현재 운용되는 곳은 많지 않지만 대한석탄공사 영월광업소의 탄광을 새롭게 체험시설로 리모델링한 영월탄광문화촌, 충남 보령 지역 탄광촌의 삶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지은 보령석탄박물관 등이 있다. 이렇듯 시대가 변하면서 과거에 번성했던 탄광촌이 점점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얻을 것이 많다.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친구와 토의하는 것도 큰 의미를 지닌다. 탄광촌의 삶과 문화에 관심이 생겼다면 탄광촌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화가의 작품이나 시로 표현한 작품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보자. 정말 실감나는 그림과 살아있는 시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탄광촌 모습 외에 다른 삶의 현장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생각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겉으로만 아는 지식이 아니라 뼈저리게 사무치는 실천적 삶을 학생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탄광촌의 삶과 문화, 강원도 탄광지역 종합정보, 사이버 탄광 체험에 대해 알고 싶으면 강원도 탄광촌의 삶과 문화(www.coaltour.com) 사이트가 도움이 된다. 탄광촌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나 외국탄광개발 사례를 알고 싶으면 광산지역사회연구소 연구소(user.chollian.net/~ism) 사이트를 살펴본다. 석탄박물관과 탄광용어에 대해 알고 싶으면 문경석탄박물관(www.coal.go.kr) 사이트가 도움이 된다.
잠시 집을 떠나 가까운 곳에 다녀오는 일이 나들이다. 지난 11월 22일부터 이틀간 청주의 나드리관광여행사(010-5185-2033) 정상옥 사장이 지인들과 함께하는 홍도와 흑산도 나들이를 추진했다. 여러 번 다녀온 곳이고 다른 일정이 있었지만 정 사장과의 인연 때문에 선뜻 따라나섰다. 도로와 교통이 발달했어도 청주에서 목포까지는 4시간여 거리다. 가는 길이 멀다보니 오전 7시 20분 청주체육관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와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에 잠깐씩만 들른다. 여행은 낯모르는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어울리게 한다. 대화를 나눠보니 야근하고 아침에 퇴근해 여행길에 오른 일행도 있다. 11시 25분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앞에 도착하기까지 차안의 분위기가 가족여행을 닮았다. 제주식당(061-244-1967)에서 맛있는 찌개로 점심을 먹고 바로 옆 연안여객선터미널로 갔다. 쾌속선이 바다를 향한 모습이 역동적인 건물의 광장에 조형물 ‘내고향 섬마을 이야기’가 서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의 목포종합예술갤러리로 가면 조망이 좋아 목포를 상징하는 유달산과 시내, 목포항과 대형여객선이 한눈에 보인다. 2층 대합실 오른편에 목포 주변의 역사와 문화를 자세히 안내하는 관광홍보관도 있다. 홍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115㎞ 거리의 망망대해에 있다. 12시 30분 목포항을 출항한 여객선이 유달산 앞 목포대교, 팔금도와 안좌도 사이의 신안1교, 비금도와 도초도 사이의 서남문대교를 차례로 지난다. 천사의 섬을 자랑하는 신안 바다에서 여러 개의 섬을 만난다. 먼 바다로 나가자 배 멀미 하지 않을 만큼 파도가 세어진다. 창밖 풍경이 지루해질 무렵 흑산도가 망망대해에서 실루엣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배안에서 먼발치로 흑산도를 바라본지 40여분만인 오후 2시 45분경 홍도항에 도착했다. 홍도는 행정구역상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속하고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다. 붉은 옷을 입은 섬이라하여 홍의도로 불리다가 해질녘이면 바닷물과 섬이 온통 붉게 물들어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길게 줄서 여객선에서 내린다. 이곳은 지형 때문에 좁은 골목길과 리어카 매달린 오토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이 특징인데 새로운 숙박시설이 많이 들어섰다. 홍도의 명승 33경은 유람선을 타고 섬 주위를 돌아봐야 제대로 구경할 수 있다. 여객선에서 내려 바로 2시간 30분 동안 시계방향으로 홍도 일주 유람선관광을 했다. 홍도는 만날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감탄시킨다. 여행의 주인공은 환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찬바람과 함께 빗방울이 굵어지는 궂은 날씨였지만 날씨 탓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섬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인 홍도의 바닷가에서 첫 번째 만난 절경은 가운데가 뻥 뚫린 남문이다. 남문과 주변의 기암괴석들이 어울려 만든 풍경이 기기묘묘하다. 남문 주변과 병풍바위를 지나면 만나는 칼바위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배가 머물며 기념사진 촬영할 시간을 준다. 2년 전에도 만났던 입담 좋은 해설사가 두개의 마을 홍도1구와 2구, 몽돌이 깔려 있는 홍도해수욕장, 홍갈색을 띤 규암질 바위, 해안가에 직립한 기암절벽, 벼랑의 바위에 뿌리내린 분재 소나무, 봉황새동굴·실금리굴·석화굴 등 여기저기 뚫려있는 동굴, 홍도의 최고봉 깃대봉과 최근에 생긴 일출전망대, 해안의 전망을 내려다보는 홍도등대, 섬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 기둥바위·시루떡바위·원숭이바위·도담바위·거북바위·만물상·슬픈여바위·공작새바위 등 기암괴석에 얽힌 다양한 전설을 유머를 섞어가며 자세히 소개한다. 유람선의 갑판에서 작은 어선에서 파는 싱싱한 회를 사먹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흑산도초등학교 홍도분교장을 지나 깃대봉 등산로 방향으로 나무계단을 20여분 오르면 홍도항, 홍도해수욕장, 양산봉, 인접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유람선에서 내리니 어두컴컴하다. 홍도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탑아일랜드(061-246-7777)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다. 홍도항의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하며 흑산도초등학교 홍도분교장까지 산책을 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만 하면 재미가 덜하다. 여행의 참맛은 그 속에 들어가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야 느낄 수 있다. 불빛을 환하게 밝힌 홍도항의 포구에서 싱싱한 해산물들이 유혹한다. 일행들과 회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막 숙소로 왔는데 정 사장이 푸짐하게 회를 떠다놓고 술자리를 만든다. 정을 주고받기 제일 편한 게 술이다. 해변나이트까지 일행을 바꿔가며 오랜 시간 자리를 같이했다 일찍 일어나 짐을 꾸린 후 5시 50분경 이른 아침을 먹었다. 일행들과 랜턴 불빛으로 어둠을 밝히며 일출 전망대로 향했다. 나무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도착하니 멋진 소나무 세 그루가 맞이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일출시간이 지난 7시 20까지 기다렸으나 흐린 날씨 때문에 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도 새벽부터 부지런을 떤 덕분에 신선한 공기를 실컷 마셨다.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홍도1구와 깃대봉, 남문바위와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내려오는 길에 당제를 지내는 죽항당산, 수령이 오래된 동백나무와 후박나무를 구경했다. 8시 홍도항을 출항한 여객선이 45분 후 홍도보다 3배 큰 흑산항에 도착했다. 여객선에서 내리면 입구에서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 흑산도 표석이 반긴다. 흑산도는 제법 큰 섬이지만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망망대해에 위치하여 옛날에는 유배지였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형으로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과 조선 말기의 유학자 최익현을 비롯해 많은 인물들이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이미자의 히트곡 '흑산도 아가씨'도 이곳이 배경이다. 흑산도의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돌아보는 일주도로가 있다. 여객선터미널 옆에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에 올라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고 산지가 대부분인 흑산도 일주 버스투어를 시작했다. 운전기사가 걸쭉한 농담을 곁들여 흑산도의 역사와 풍경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배낭기미해변을 지나 12령 굽잇길을 오르면 산중턱에 흑산도아가씨노래비가 있다. 이곳에서 상리산 정상이나 전망대에 오르면 내·외망덕도와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바라보인다. 차창 밖으로 도로변 어촌마을의 풍경과 지도바위, 솔섬, 샛개해변, 면암최익현선생유배지, 여자바위(구멍바위)를 구경하며 흑산항으로 간다. 버스투어 중간에 PT병에 담은 인동초 막걸리를 7천원에 파는 코스도 있다. 흑산도는 양식업을 하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이자 홍탁의 고장이라 홍어와 인동초 막걸리를 꼭 먹어봐야 한다. 버스투어가 끝난 후 홍탁삼합 원조인 '우리식당 할머니집'을 비롯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항구 주변의 모습을 돌아보려 했지만 일행들과 어울려 홍탁을 먹으려면 시간이 부족하다. 2년 전에는 마을과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뒤편의 쉼터에서 마을 주민을 만나 바다 위에서 생선 시장이 열릴 만큼 고기가 많이 잡히던 시절의 흑산항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옛 흑산항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카메라에 담은 후 여러 사람들이 어우러져 홍탁을 먹었다. 11시 30분 일행들을 태운 여객선이 흑산항을 출항해 목포로 향한다. 왔던 길을 되짚어 부지런히 달리는 여객선이 1시 30분경 목포항에 도착할 때까지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구경했다. 제주식당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가까운 목포종합수산시장으로 갔다. 시장을 대충 돌아보고 조업준비 중인 어선을 구경했다. 바다가 없는 내륙도 충북사람들에게는 회가 최고다. 회와 세발낙지를 안주로 소주도 서너 잔 마셨다. 목포를 출발한 관광버스가 청주에 도착할 때까지 차안에서 진한 정이 이어졌다. 이번 여행은 구질구질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라 해질녘 섬 전체가 붉게 물드는 석양이나 신비한 모습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하지만 서로 먼저 주머니를 여는 인심좋은 사람들을 만나 여행 내내 좋아하는 회를 배불리 먹으며 주고받은 술잔만큼 살아가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 물론 깨끗하고 깔끔한 숙소와 음식 맛있는 식당을 찾아낸 나드리관광여행사 정상옥 사장의 세밀한 준비와 세심한 배려 덕분에 눈과 입에 마음까지 즐거웠던 여행길이었다.
요즘 선택과 집중에 대한 말을 많이 쓴다. 교육청에도 그렇고, 시청에도 그렇다. 정책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추진해 간다는 뜻이 되겠다. 무수한 일들을 해야 하는데 그 중에 무슨 일을 선택할 것이며 무슨 일을 집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은 잘 된 것이라 생각된다. 집중력은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얼만 전 들은 이야기다. 손목이 없는 조모씨는 팔이 없다보니 살아갈 힘이 입에 집중하게 되었는데 ‘입’에 집중하다 보니 문장 하나를 한 번 읽으면 바로 외워지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집중이 그만큼 큰 힘을 발휘함을 보게 된다. 그러기에 무슨 일을 해도 집중해서 노력하면 커다란 놀라운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정책을 입안하는 이들은 무엇을 선택해서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심사숙고가 뒤따라야 할 것 같다. 교육청도 그렇고, 시청도 그렇고, 일선 학교에도 그렇다. 집중을 하기 전에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선택하는 일에 먼저 머리를 싸매고 고심해야 한다. 선택을 잘못해 놓으면 중요한 것 놓치게 되고 덜 중요한 것에 모든 것을 투자하게 되어 많은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그러기에 교육감, 시장뿐만 아니라 학교의 교장까지도 무슨 일에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나름대로 선택이 있어야 한다. 그 선택의 기준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편에서 생각하면 쉽게 방향이 잡힌다. 다음으로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님의 편에서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나아가 선생님들의 귀를 기울이면 선택해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직접 상대해서 가르치고 대화하고 생활하기 때문에 무엇이 요구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시민들은 학생들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낼 때가 많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을 잘 안다. 이런 것들에 대해 귀를 기울여서 교육에서 우선 선택해야 할 정책들을, 교육내용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을 선택해도 그 선택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 말할 수 없고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이러기에 잘 판단하고 분별하는 힘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인기를 위한 정책, 일시적인 효과를 위한 교육정책 등에 선택해서 힘을 쏟으면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고 만다. 선택에 대한 분별력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중점사항을 무엇으로 정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겠다. 학교마다 중점사항이 거의 비슷하다. 학교마다 특색도 거의 비슷하다. 학교마다 비슷하면 그게 중점사항이라 할 수 없고 특색사항이라 할 수 없다. 다른 학교가 하지 않는 새로운 것, 다른 학교에서 시행하지 않는 새로운 것, 다른 학교와 색다른 것 등이 필요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다른 것이 없다 하면서 그대로 하면 학교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 학교마다 독서교육, 인성교육, 수준별수업, 영어회화수업 등도 실천항목을 보아도 거의 대동소이하다. 선생님들에게도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 창의 사고로 새롭게 추진해 나가야 할 일에 대해서 고민하면 새로운 좋은 사항들이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큰 틀이 같다고 할지라도 시행방법을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 유의해서 선생님들은 머리를 싸매고 함께 고심해야 하고 함께 연구해야 하겠다. 몇 가지의 선택할 분야가 정해지면 그 일에 집중해야 한다. 집중해야 할 이유를 모두가 공감해야 하고 필요성을 공유해야 한다. 모두가 선택된 교육정책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한다. 선택된 것이 잘못되어 추진과정에서 잡음이 계속 생긴다면 많은 시간과 힘을 낭비하고 말고 그 많은 학생들에게 수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손해를 끼치고 말게 된다. 무엇이든 하나가 선택이 되어 거기에 집중이 되어지면 큰 힘을 발휘하게 되니 집중을 하늘 일에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추진해야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 한 번 선택을 하고 나면 자주 바꿀 수가 없다. 한 번 선택을 하면 집중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선택과 집중은 함께 가야 한다. 독서교육을 특색사업으로 선택을 했다면 거기에 무엇보다 집중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고 그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잘 운영해 나가야 된다. 그래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흔들리고 있다. 법원 판결로 지난 해 수능이 혼선을 빚은데 이어 또다시 두 문제나 복수 정답을 인정한 시험이 된 것. 수능을 주관하는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퇴하고 교육부장관은 사과했다. 대통령도 나서 출제방식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사실 수능에 대한 논란은 1994년 처음 실시 때부터 20년이 된 지금까지 끊임없이 있어 왔다. 조직적 부정행위가 드러났는가 하면 특히 출제위원 선정과 복수정답 인정 등의 문제가 불거진 올해 마침내 곪은 것이 터져버린 꼴이 됐다. 수능은 말 그대로 대학에 가서 수학할 능력이 있는지를 따지는 시험이다. 우선 이것부터가 문제다. 초⋅중⋅고 12년 동안 ‘눈썹이 휘날리게’ 공부했는데, 새삼스럽게 웬 시험이냐는 것이다. 정부 스스로 공교육을 뒤집거나 불신하고 있는 셈이다. 공교육이 뒤집히고 불신되니 사교육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겨레(2014.2.19)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9.4%다. 전체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19조 원에 이른다. 급기야 공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선행학습금지법’이 제정⋅시행되기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각 가정에선 사교육비로 쓰는 돈 때문 가계가 휘청거린다는 비명이 터져 나온다. 그뿐이 아니다. 세계 최저 출산율의 배경에도 사교육비는 음습한 또아릴 틀고 있다. 왜 멀쩡하게 초⋅중⋅고에서 12년 동안 공부를 하는데, 그렇듯 따로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바로 점수로 대학진학이 판가름나는 수능 때문이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떫긴’ 하지만, 그래서 항간에 나도는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질타에도 풀이 죽을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다는, 그리하여 족집게처럼 딱 짚어주는 학원에 가게 된다는 수능시험이라면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도대체 누굴 위해 있는 국가고시인지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수능을 폐지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전국의 특목고나 일반계 고등학생들은 ‘그놈’의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 0교시부터 심야 자습까지를 강요받고 있다. 그런데 그렇듯 ‘뒤지게’ 공부해도 서울대 등 세칭 일류대를 가는 학생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것이 문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착실히 학교생활을 한 경우라면 그냥 원서만 내도 합격하는 대학에 간다. 그때 그들의 잃어버린 10대 청춘은 누가 보상해주는가? 오로지 대학진학만을 위해 고교 3년 동안 학생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만드는 건 너무 잔인한 어른들의 횡포이다. 두 딸아이가 고등학생때부터 강요당하기 시작한 고행의 나날을 지켜보면서 절로 갖게된 생각이다. 더러 공청회다 뭐다하며 사교육비경감방안을 위해 부심하는 듯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뻘짓’일 따름이다. 역대 정부 내내 제기되었던, 그래서 삼척동자도 알고 있을 대책 마련을 위해 귀한 시간만 허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수능시험을 폐지하고, 대학이 알아서 학생을 선발하도록 대입정책에서 손을 떼야 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최소한 교과서 그대로(그러니까 학교수업만 열심히 해도 만점 받을) 출제하여 수능시험을 자격고사화해야 한다. 정말이지 수능, 이참에 확 폐지하자.
교육 때문에 쪼개지는 대한민국이다. 이를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1970년대 말까지 경쟁입시체제였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 몇 명이 합격하는가가 명문고의 잣대였다. 당시에는 경기고·서울고·용산고 등이 명문으로 꼽혔지만 평준화정책을 실시한 후 판도가 뒤바뀌었다. 그러나 평준화도 이미 깨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30곳의 외고, 20곳의 과학고, 6곳의 자사고, 2곳의 국제고 등 특목고는 과거 명문고보다 훨씬 많은 상위권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더욱이 MB 정부에서 시작된 교육정책이 이어지면서 훨씬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자율고 설립, 학교선택제, 학교정보공시제 등으로 서울대와 연·고대 진학률까지 공개되는 등 각 학교의 수준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교육계의 양분화가 심화되면서 바야흐로 우리 교육계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휴화산과도 같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양극화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논리도 나름대로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열악한 지역에 우수교사를 배치하고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면 학력이 향상된다는 게 기본 논리다. 하지만 성적 경쟁의 시각에서 보자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학습 저력을 형성하는 데는 본인의 의지와 능력, 주변 환경에서 비롯된 학습동기 등이 많은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학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의욕을 북돋워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래야 신나게 공부할 수 있다. 교사들이 학생들과 더불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갖지 못하면 점점 위축될 뿐 아니라 모든 일에 체념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교사들은 이를 외면한다. 어떤 변화를 위한 노력에 저항을 보이는 곳도 없지 않다. 단순히 편안한 직장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이는 책임 회피이다. 이같은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생겨나도록 의욕과 동기를 부여하고 꿈을 심어주어야 희망의 근거를 가질 수 있다. 일반고에서도 해외 명문대 들어갈 수 있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외고들은 국제반을 만들어 학생들의 해외 대학 진출을 돕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대학에서 중시하는 내신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에세이 작성은 물론 AP(Advanced Placement : 고등학교에서 수강하는 대학 학과목) 수강반을 따로 만들어 철저하게 대비한다. 또한 대부분의 미국 명문대가 교과외 활동을 중시하기 때문에 다양한 특별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SAT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교과외 활동이 부실하면 합격시키지 않는다. Y외고의 여학생들은 치어리딩클럽(Cheerleading club)에 가입하여 미국에서 열리는 경연대회에 참여하기도 하고, D외고의 학생들은 전미고교모의법정대회에 출전해 수백 대 일의 주 예선을 치룬 팀들과 맞서 실전감각을 키웠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서울권의 외고 학생이 해외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13%이고, 경기권은 9%, 지방권은 4.2%에 이른다. 교육의 지각변동으로 양극화의 현상이 심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월성 정책의 방향은 잘못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수월성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국내에서만 통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단순히 국내 명문대를 들어가기 위한 점수 경쟁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 교육계는 변해야 한다. 쓸데없는 소모전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세계적인 인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진정한 글로벌 인재가 되어, 우리나라가 하루 빨리 막강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슬로건은 '스카이를 넘어 아이비리그로!' 갈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는 일이다. 이 희망의 중심에 교사가 우뚝 서야 한다. 가난때문에 안된다. 시골이기에 안된다가 아니다. 누군가가 불을 지피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