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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폭력 되돌아보기 “선생님, 저 어떡해요~ 저 좀 도와주세요!” 난처한 얼굴을 한 남학생이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래, 어서 들어와. 무슨 일이 있었니?” “제가 화를 참지 못하고 친구를 때렸어요. 저 학교폭력 가해자래요. 생활기록부에도 적힌다는데 저 이제 어떡해요?” 그 학생은 이른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생활지도부의 지도대상이 된 학생이었다. 일단 피해학생과의 격리조치로 Wee 클래스에 머무르게 되어 찾아온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상담하다보면 이 학생과 같이 순간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일어나는 폭력 사안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많은 경우 가해학생도, 피해학생도 각자의 감정표현이나 대화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갈등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물리적인 폭력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만든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 깊은 갈등이 아니라면 이내 서로의 감정에 대해 사과하고 일은 마무리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은 매우 단편적인 사안일 수 있다. 연일 매스컴에서 방송되는 ‘학교폭력’의 장면은 훨씬 더 다이내믹하다. 장난으로, 습관적으로 자신보다 약한 친구를 지속적으로 ‘툭툭 치고 지나가는 것’에서부터 이유 없이 특정부위를 자꾸 건드리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지우개 등을 던져서 맞추기도 하고, SNS 상에서 거부할 수 없는 장면으로 불러들여놓고 수십 명이 돌아가며 한 사람을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자신들의 감정이 풀리지 않으면 집단으로 물리적인 폭행을 하는 일도 발생하여 피해의 상황은 심각해지고 이런 일들이 매스컴에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상담자인 본인으로서도 ‘어떻게 아이들이 이런 일까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일들이 방송될 때마다 ‘아이구, 나쁜 놈들! 지들이 당해봐야 해!’ 혹은 ‘학교에서 내쫓아 버려야지. 저런 놈들을 그냥 두면 쓰나!’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리고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학교폭력의 가해학생에 대한 기록은 생활기록부 상에 반드시 기재하여 고교 졸업 후 5년 동안 지속적으로 ‘꼬리표’가 되도록 하고 있다. 대학입시 등에서 불리한 적용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왜 가해학생이 되었을까? 필자는 오늘 조금 다른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기를 청하고자 한다. ‘가해학생’도 우리 아이들이니 사랑으로 보듬어야 한다, 그들이 그렇게 된 데는 그들만의 잘못이 아닐 테니 너무 미워해선 안된다는 등의 이미 뻔하게 언급된 바 있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왜 가해학생이 되었을까?’, 이 질문에 관해 잠시라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PART VIEW] 현재 고등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가해학생 대부분은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다.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들로 인해 이미 학습과 거리가 멀어진 학생들이 ‘그래도 고등학교는 졸업해야지’라는 설득을 거부하지 못해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하루 중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보고에 따르면 학교폭력 가해를 최초로 경험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5학년(21.8%), 6학년(19.2%)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를 경험하는 학생들의 40% 이상이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 시작한다고 보고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들의 가해행동에 대해 50.7%의 학생들이 ‘피해학생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한다’고 보고하였다. 비약적인 결론일 수도 있으나 필자는 그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 동안 자기 내면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데서 오는 충동적 폭력성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며, 상대에게 미안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으나 자신도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반복적이고, 습관적인 형태로 가해 장면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이 설문에 참여한 학생들이 ‘최근 1년 동안 가해행동을 하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 답한 부분이 흥미롭다. 그 결과 1순위는 ‘자신의 행동이 나쁜 것임을 알게 되어서’라고 64.5%의 학생들이 대답했다. 신뢰할 만한 지지자의 필요성 물론 이런 사고의 과정 속에 모든 학생들의 예를 끼워맞추는 데는 반론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것은 가해자는 ‘나쁜 놈’이라는 등식으로 이들을 학교에서 격리시키고, 사회에서 격리시킬 때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사회 부적응 집단을 양산하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점이다.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가치 판단이 미흡한 상태에서 그런 행동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그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도록 하고, 입장 바꾸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훈육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들 각자의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지적인, 신뢰할 만한 어른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중고등학교를 지나면서 청소년기를 경험하고 있는 아이들은 자기 또래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안에서 자신의 고민을 나누고 위안을 받는다. 그렇지만 학교 상담 장면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친구들과는 이야기를 할 뿐이지 해결책은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럴 때 그들 주위에 신뢰할 만한 어른이 있어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긍정적으로 존중하면서, 또한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권위 있는 지지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질풍노도와 같은 청소년기에 더없이 소중한 일일 것이며, 건강한 사회구성원을 양성해 나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정말요? 그게 가능해요? 가해학생 상담 장면에서 만났던 또 다른 학생이 떠오른다. 그 친구는 금품갈취 등 복잡한 일에 연루되어 ‘가해자’가 되었던 학생이다.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받고, 특별교육에 다녀와서 교내상담까지 이어졌던 학생이었다. 이미 우리가 만났을 때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언급하는 많은 어른들의 일률적인 이야기를 듣고 온 뒤였다. 그 학생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한편 억울함도 있고,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으며 세상이 나한테 해준 게 뭐 있는데 자꾸 나를 이렇게 만드나하는 원망의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10회의 상담을 통해 그 학생이 가진 분노를 내려놓고, 그 에너지를 미래에 대한 계획과 준비에 대한 열정으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아직 미래를 준비해가고 있는 청소년에게 사용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단어일 수도 있지만)했다. 그간의 일을 반성하고 미래를 위한 도전에 지지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그 학생에게는 큰 힘이 되었던 것으로 회상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을 것 같다던 친구에게 “지금 이 일이 네게 위기일 수 있고, 모든 부분에 있어서 좌절하도록 만들 수도 있지만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이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단다. 내가 보기엔 넌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자원을 가지고 있는 걸”했을 때 “정말요? 그게 가능해요?”라며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그럼 한 번 해볼께요”하면서 미소 짓던 그 아이의 순수함을 기억한다. 지금도 복도에서 가끔 만나게 될 때마다 “쌤, 저 잘 지내고 있어요~”하며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그 아이의 얼굴에서 희망을 본다.
1. 내 연구실에는 국어교육을 공부하는 현장 선생님들의 스터디 모임이 열흘에 한 번 꼴로 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거나 또는 대학원을 마친 분들도 있다. 대개는 경력 5~15년차의 선생님들이다. 세월 따라 구성원들은 더러 바뀌기도 하지만, 이 모임 자체는 15년 넘게 유지되어 왔다. 공부 모임이라고는 하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다. 관심 분야의 책을 함께 읽고, 그것과 자신의 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의미를 재발견하면서, 그들 자신의 글쓰기를 시도해 보는 정도이다. 지난 몇 년 간은 ‘스토리텔링과 수업’에 대한 것을 함께 공부하였고, 올 한 해는 ‘감동과 교육’에 대한 것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 그 바쁜 일과를 쪼개어 퇴근 뒤에 모여 어둠이 짙도록 열중하는 모습들이 미덥고 또 아름답다. 그런데 스터디 공부도 공부지만, 공부 뒤에 함께 늦은 식사를 하며 가지는 꾸밈없는 대화들이 더 유익할 때가 많다. 교사의 실존과 아픔을 발견하고 확인한다고나 할까. 나는 내 조부와 선친이 모두 교직에 일생을 몸담았고, 그 밑에서 자란 나 또한 교육자로 일생을 살아가는 셈이어서 나에게는 교사로서의 삶과 문화의 원형 같은 것이 어딘가에 배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모임에서는 그분들이 내게 배워가는 것보다, 오히려 내가 배우는 교육 현장이 더 많을 지도 모르겠다. 현장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듣게 되는 근자의 주된 화제는 주로 ‘선생님 하기의 두려움’ 또는 ‘선생님 하기의 억울함’, ‘선생님 하기의 굴욕’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는 나는 어둡고 낭패스러운 마음으로 우리 사회가 ‘선생님의 위기’를 향하여 가고 있음을 예감한다. 선생님의 위기는 말할 것도 없이 ‘교육의 위기’를 불러 올 것이다. 선생님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억울함과 굴욕의 원천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학부모로부터 당한 공격과 상처가 가장 심각하다. 물론 그 이전에 그 학부모의 자녀인 학생으로부터 이미 일차적 수모를 당한 것이 다시 학부모로부터의 수모로 연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직접 겪지는 않더라도 그런 장면을 목도하는 것만으로도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는 선생님도 있다. [PART VIEW] 심심찮게 보도되는 교권 침해는 들추어 보기에 민망한 것들이 많다. 아이들 앞에서 당하는 학부모의 폭언, 멱살잡이와 폭행, 심야의 전화 폭언, 물리적 힘을 행사하겠다는 위협, 학급 운영에 대한 불합리하고도 집요한 이기적 요구, 걸핏하면 인터넷에 올려서 문제 삼겠다는 협박, 그러는 틈틈이 구사하는 조롱과 모욕의 언어, 어느 하나 가벼운 상처가 없다. 그런 분노와 적개심은 평소 어디에 다 저장해 두었던 것일까. 내 자식만 무조건 감싸고도는 눈먼 이기심은 선생을 무너뜨려야만 채워지는 것일까. 아이들 간의 싸움이 학부모 간 싸움으로 확대되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선생님이 겪는 마음의 고초는 듣기에 딱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교사로서의 자존감은 사라지고, 교단에 서는 일 자체가 힘들어지고, 자신에 대해서 한없는 자괴감에 빠져든다. 이런 선생님들이 어떤 소망을 가지고 교단에 올라설 수 있겠는가. 가슴이 울렁거려서 도저히 올라설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단 울렁증’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교원들 가운데 각종 사유로 휴직을 하는 경우가 한 해 약 5만 건에 달한다고 한다. 이 가운데 15000건 이상이, 겉으로는 다른 이유를 대지만 아마도 ‘교단 울렁증’ 때문에 휴직을 하는 것으로 진단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올해 들어 비교적 젊은 교원들 층에서 퇴직을 하려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는 것도 ‘교단 울렁증’과 무관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2. 대한제국 말기의 언론인으로 활약했던 장지연(張志淵, 1864~1921)이 엮은 책으로 일사유사(逸士遺事)라는 책이 있다. 여러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열전(列傳)의 형식으로 썼는데, 모두 6권으로 되어 있다. ‘일사(逸士)’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인사란 뜻이고, ‘유사(遺事)’란 예로부터 전해오는 일(이야기)이라는 뜻이다. 양반 사대부들의 이야기는 이미 널리 잘 알려졌음에 반하여,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인사들의 의미 있는 행적을 기술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책은 신분 질서가 엄격하고 신분의 제약이 철저했던 전통 사회에서 신분의 굴레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재주나 덕성으로 이름을 남긴 중인들이나 하층 계급 인물들의 구체적인 활동상을 밝혀 기록한 책이다. 일사유사(逸士遺事)라는 책 이름만 보면, 고풍스러운 한문책을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국어에 대한 작자의 근대적 각성이 반영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국한문혼용체로 기술되었다. 이 책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나운다. 조선 후기 호조판서를 지낸 김좌명(金佐明, 1616~1671)은 부정부패를 성역 없이 다스린 사람이다. 그가 재임하는 동안 관청 관리들인 서리들의 부정이 줄어들었다. 그렇게 하여 그는 국비를 덜어 재정을 윤활하게 하였다. 김좌명이 호조판서 때에 하인 최술을 서리로 임명해 재물을 관리하는 중요한 자리를 맡겼다. 그런데 얼마 후 최술의 어머니가 찾아와 아들을 그 직책에서 물러나게 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한직(閒職)으로 옮겨달라고 청했다. 최술의 어머니는 과부이었는데 어려운 살림에도 자식을 바르게 키운 사람이었다. 김좌명이 최술의 어머니에게 그런 요청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어머니가 대답했다. “그간 살림이 궁색하여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다가, 대감의 은덕으로 밥 먹고 살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아들이 이번에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자, 부자 집으로 장가를 들어서 그 집의 사위로 데려갔습니다. 그런데 제 아들이 부자 처가에서 값 비싼 뱅어 국을 먹으며 맛이 없어 못 먹겠다고 합니다. 열흘 만에 사치한 마음이 이와 같으니 재물을 관리하는 직무에 오래 있으면 큰 죄를 범하고 말 것입니다. 외아들이 벌 받는 것을 그저 볼 수 없습니다. 다른 일을 시키시면서 그저 쌀 몇 말만 내려주어 굶지 않게만 해 주십시오.” 좌명이 기특하게 여겨 그대로 해주었다. 김좌명과 그의 하인 최술은 각별한 관계임을 알 수 있다. 관청에 취직을 시켜주고, 직책으로는 상급자 하급자의 관계를 이룬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김좌명이 최술에게 일종의 멘토(mento)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어떻게 보면, 근대적 학교 제도가 없던 전통 시회에서 가르침을 주고받던 사제의 관계로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최술의 어머니는 확실히 학부모의 위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차대한 자녀의 문제로 김좌명 대감을 찾아가서 이른바 ‘자녀 상담’을 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어머니의 지혜와 품성이 참으로 훌륭하기 그지없다. 그녀의 아들 최술이 뒷날 그야말로 대과(大過)없는 삶을 살았다면 이는 오로지 어머니의 교육적 지혜 덕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 이야기의 제목을 저자 장지연 선생은 ‘교자이의(敎子以義)’라고 붙였다. 의로써 자식을 가르친다는 뜻이다. 오늘 우리는 과연 무엇으로써 자식을 가르치는가. 3. 한 세대 전만 해도 학교를 찾아온 학부모들 중에는 선생님을 만나 뵈면서 이런 인사를 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를 선생님께 맡겨놓고, 선생님 속만 썩여 드려서 미안합니다. 그저 그 녀석 사람 좀 만들어 주십시오. 선생님만 믿습니다. 말 안 들으면 아주 따끔하게 야단도 쳐 주시고요.” 이를테면 그 시절의 인사법 내지는 인사 문화라 할 수 있는데 그게 그냥 인사가 아니라, 학교 선생님을 대하는 그 시절 학부모들의 의식과 가치가 고스란히 숨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세태가 변해도 참 많이 변했다. 선생님 노릇 하기가 날로 어려워 간다. 탄식으로 해결될 일은 물론 아니다. 그만큼 선생님 쪽의 지혜와 철학이 더 요구된다. 말해 무엇하랴. 학부모 쪽도 마찬가지이다.
게임 법칙 배우고, 배려심도 키우는 ‘체스’ 체스는 인도에서 처음 시작됐다. 인도의 발힛 왕이 체스를 발명한 현자에게 상을 내리려고 그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 현자는 겸손하게 체스 판을 이루는 64개의 칸에 보리알을 채워 달라고 말했다. 첫째 칸에는 한 톨, 둘째 칸에는 두 톨, 셋째 칸에는 네 톨, 넷째 칸에는 여덟 톨…. 왕은 현자의 소박함에 놀라면서 흔쾌히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것은 큰 오산이었다. 1×2×4×…64, 이렇게 곱해 나가면 마지막 칸에 놓을 알곡의 수는 2의 63승, 무려 922경3372조368억5477만5808톨이 된다. 인도 전역에서 생산되는 알곡을 다 합해도 모자랄 양이었던 것이다. 학창시절 배웠던 ‘로그’는 이렇게 체스와 함께 탄생했다. 그 후 체스는 페르시아, 아랍, 유럽에까지 전해졌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집중력을 강화시켜 학습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체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관심을 끌 수 있는 체스의 역사에서부터 게임의 법칙, 게임을 위해 스스로 전략을 세우고 승부욕을 절제하는 방법 등을 익힐 수 있는 체스 프로그램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교육으로 채택하고 있는 체스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 기획자는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이 대국을 통해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를 얻고,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면서 페어플레이 정신도 함양할 수 있으며, 또 기물의 입체감과 공간적인 움직임을 배우면서 공간 통제에 대한 감각도 키울 수 있다”면서 “프로그램의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 역시 매회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체스에는 ‘스테일메이트’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 개념은 상대방을 너무 궁지로 몰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즉 상대방이 움직이거나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둔 다음에 체크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남겨두지 않고 게임을 하면 신사답지 못하다고 보면서 무승부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이 스테일메이트 개념을 인식시켜주면 하나의 게임 법칙을 넘어서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법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체스 프로그램만의 특징이라는 게 운영자의 말이다. 역사의 재구성 ‘북아트 한국사’ ‘북아트 한국사’ 프로그램은 선사시대에서부터 근현대사까지의 방대한 역사를 1년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여 시대마다의 역사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교사는 설명하고 학생은 듣고 쓰고 외워야 했던 기존의 수업 방식에서 탈피해 동영상과 실물자료를 중심으로 한 시각영상수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역사 속 장면을 떠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역사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예를 들어 서양의 금속활자보다 70여 년 앞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받는 ‘직지’를 다룰 때에는 42행 성서는 무엇인지, 구텐베르크는 어떤 사람인지, 실제 직지의 모습과 내용은 무엇인지, 직지와 42행 성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을 영상자료와 모형자료를 통해 직접 관찰해 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한 것.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단편적으로 역사를 읽는 것에서 벗어나 역사적 사실들이 서로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음을 보게 되고, 같은 맥락에서 한국사 역시 세계사의 거대한 구조 속에서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자기만의 시각으로 역사서, 직지 등을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참여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려운 내용을 외우지 않고 이해할 수 있고, 직접 만들고 만져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지루한 내용을 생동감 있게 배울 수 있어 좋다”, “아이가 만들어 온 책을 보면서 한국사 공부를 다시 하는 느낌이다. 새롭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날아라, 비행기! ‘항공과학’과 ‘빨강 토요일 문화체험’ 이해하기 까다로운 항공과학용어들과 관련 지식을 직접 만들고 체험함으로써 배우는 ‘항공과학’ 프로그램도 도내 인기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교구와 비행기를 활용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콘덴서와 모터를 이용하여 실제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직접 만들면서 항공과학에 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도 처음 모형비행기를 접할 때는 장난감으로만 생각하다가 수업을 통해 비행 이론과 과학적인 원리 등을 익히면서 재미와 함께 학습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여러 개의 비행기를 합체해서 만드는 비행기, 뿔 달린 비행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쓴 비행기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해 실제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성취감을 느끼면서 자신감도 높이고 있다. 또 ‘빨강 토요일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이색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이다. 지역 여건을 감안해 도내에서도 문화소외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학부모를 초청, 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운영한다. 쉽게 접하기 힘든 문화공연 관람,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학습, 학생들의 참여로 진행되는 발표회와 연극 등으로 내용을 구성했는데, 지난 3월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를 초청해서 진행한 교과서 속 클래식 공연을 시작으로 인형극, 음악밴드, 사물놀이, 버블쇼, 마술, 연극, 스니커스와 함께하는 댄스 등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도권 자연과 생명을 만나는 곳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최초의 종합자연사박물관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교실에서는 교과과정에 맞춘 학년별, 학기별 강좌가 분기별로 이루어진다. 전시장 설명과 함께 관람학습지를 풀어보는 박물관투어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교실도 준비되어 있다. 모두 홈페이지에서 미리 접수해야 하며, 상설전시관에서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광물, 암석, 공룡을 포함한 화석, 동·식물 및 곤충에 이르는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대상: 초·중·고 /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 02-330-8899 / namu.sdm.go.kr 환상적인 복합만화문화공간 한국만화박물관 한국만화 100년의 추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국내 만화의 주요 작품과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만화의 국보라 일컫는 고우영 기념관, 4D 상영관, ‘나만의 캐릭터’, ‘만화가의 머릿속’, ‘크로마키’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캐릭터 뱃지, 닥종이 인형, 거울잔상애니, 클레이 요술봉 등의 상설체험교육도 운영되고 있다. 대상: 초·중·고 / 위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 032-310-3090 / comicsmuseum.org 징기스칸의 후예를 만나다 몽골문화촌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우호 협력관계를 체결한 남양주시에 세워진 문화촌으로, 몽골의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관, 역사관, 생태관 외에도 몽골민속예술공연, 몽골마상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어린이체험관에서는 몽골의 놀이기구인 사타르·어니스 조립, 악기 연주, 민속의상 입어보기, 종이게르 만들기 등의 생생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대상: 초·중·고 /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 031-559-8018 / mongoliatown.co.kr 충청·강원권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 별마로천문대[PART VIEW] 봉래산 정상 해발 799.8m에 자리한 별마로천문대는 지름 80㎝ 주망원경과 여러 대의 보조망원경을 갖추고 있는 시민천문대이다. 낮에는 태양필터를 이용하여 흑점을 볼 수 있고 밤에는 달, 행성, 별을 관찰할 수 있으며 영상강의실, 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는 교육관에서는 별과 우주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대상: 초·중·고 / 위치: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 033-374-7460 / yao.or.kr 나만의 공 만들기 파오스 거성 스포츠 국내 유일의 공 생산업체인 파오스 거성 스포츠에서 공만들기 체험장을 운영한다. 축구공, 농구공, 핸드볼공 크기의 모델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 고무 물감이나 컬러 고무 색종이로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몰딩기에 구워 자신만의 공을 만드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병영체험, 레포츠 등을 함께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대상: 초·중·고 / 위치: 강원도 철원군 서면 / 033-458-9450 / paosports.co.kr 술 바로 알고 예방교육도! 술 박물관 리쿼리움 와인관, 맥주관, 증류주관, 오크통관, 전통주관, 동양주관에서 각각 종류별 술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발효를 통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발효과학 체험과 농가에서 손수 수확한 과일을 이용한 와인 만들기, 전통주 막걸리 빚기 체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청소년 음주 예방교육, 향음주례 및 관례·계례교육이 이루어지는 예절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상: 초·중·고 / 위치: 충북 충주시 가금면 / 043-855-7333 / liquorium.com 경상권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의 명물 보수동 책방골목 1950년 6·25 전쟁 이후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이북에서 피난 온 부부가 미군부대와 고물상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헌책으로 노점을 연 것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60여 개의 서점이 책방골목에 모여 있으며 아동도서, 참고서, 만화, 잡지, 고서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중고서적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보수동책방골목문화관’에서는 골목극장, 음악강좌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는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대상: 초·중·고 / 위치: 부산 중구 보수동 / 051-743-7650 / bosubook.com 현대미술사를 만나는 기회 아트선재미술관 경주 보문단지에 자리 잡은 현대미술관이다. 1960년대 이후 유럽과 미국의 조각, 회화, 사진 작품들부터 1970년대 한국 모더니즘 대표작에 이르기까지 총 45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시실과 야외조각공원, 도서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미술학교는 학기별로 진행되는데, 정해진 신청기간 동안 선착순으로 선발한다. 대상: 초·중·고 / 위치: 경북 경주시 신평동 / 054-745-7075 / artsonje.org 청동역사와 문화를 찾아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국내 청동기시대 최대 유적지에 세워진 청동기 박물관이다. 토기류·옥·석기류 등 대평과 인근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5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상설전시장, 청동기시대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입체 영상관, 다양한 종류의 움집을 볼 수 있는 야외전시장, 수변 휴게공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로타쥬, 원목토기퍼즐을 체험할 수 있는 채문토기방도 마련되어 있다. 대상: 초·중·고 / 위치: 경남 진주시 대평면 / 055-749-2518 / jbm.go.kr 전라·제주권 우주를 향한 도전과 꿈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우주항공에 대한 전시와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은 산지식을 얻을 수 있다. 전시체험관에서는 우주 임무수행을 위한 우주 귀환 조종장비, 우주정류장 적응장비, 평형감각 적응장비 등과 함께 우주왕복선 조종체험도 해 볼 수 있다. 정해진 기간에만 운영하는 청소년을 위한 캠프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대상: 초·중·고 / 위치: 전남 고흥 동일면 / 061-830-1500 / nysc.or.kr 국제적 희귀조류들의 월동지 순천만자연생태공원 2006년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가장 자연적인 생태계로 각광받고 있는 순천만에 조성된 자연생태공원이다. 아름다운 갈대밭과 석양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자연생태관, 순천만천문대, 갈대열차 등의 시설이 있으며, 드넓은 갯벌과 갈대군락, 다양한 철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선상투어도 운영 중이다. 순천시에서 주최하는 생태탐조투어도 예약 후에 참여할 수 있다. 대상: 초·중·고 / 위치: 순천시 순천만길(대대동) / 061-749-4007 / suncheonbay.go.kr 진혼을 넘어 평화로 제주4·3평화공원 1948년 일어난 제주4·3사건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야외공간에 위령제단과 위령탑, 행방불명인표석, 각명비 등이 세워져 있으며 추념광장과 수변공간, 시간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안쪽의 제주4·3평화기념관은 다양한 테마를 이용해 4·3 사건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당시의 긴박했던 생활과 학살의 아픔 등을 느낄 수 있는 특별전시관 ‘다랑쉬굴’이 있다. 대상: 초·중·고 / 위치: 제주도 제주시 봉개동 / 064-710-8461 / jeju43.jeju.go.kr
“긍정적 훈육을 대입해 보세요” 아이들이 선생님의 생활지도에도 괘념치 않는군요. 생활지도 컨설팅 중에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에 대한 답으로 미국의 제인 넬슨(JaneNelson, 교육심리학 박사이자 교육컨설턴트)이 그의 저서 긍정의 훈육(Positive Discip line) (1987)에서 제시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인 넬슨은 그의 저서에서 징계나 보호처분 혹은 교실 내 문제행동의 결과를 안내할 때 필요한 3R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PART VIEW] 첫째, 관련성이 높아야 합니다(Related). 문제행동과 관련성이 높은 처분일수록 행동변화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교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처음 적발되었다면 간접 흡연의 폐해를 교육하고 이를 알리는 금연포스터나 표어를 제작하도록 한 후 이를 적발된 화장실에 붙이도록 합니다. 또 반성문과 각서를 받습니다. 적어도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하고 포스터나 제작 체험을 통해 남을 위해 봉사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더욱 성찰하게 됩니다. 둘째, 합리적이어야 합니다(Reasonable). 처분이 합리적일수록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교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평소에 공놀이를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불행한 결과를 학생들에게 안내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리창을 깨뜨렸거나 주번이 문을 열기 전에 무리하게 들어오려다 문이 고장 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대부분 유리창이나 문을 새롭게 교체해야 하는데 이때는 수리비나 경비 일체를 본인이나 보호자가 변상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실내 공놀이의 위험성을 알리는 다음과 같은 ‘사회적 기술 학습지’를 완성하도록 합니다. 셋째, 자존감을 향상시켜야 합니다(Respectful). 학생이 처분을 통해 자존감이 향상될 때 반성이 일어납니다. 게임중독으로 무단지각이 잦은 아이라면 게임중독에 관한 책자를 읽으며 컴퓨터로 입력하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점 또한 입력하도록 합니다. 입력된 자료는 편집하여 전교생의 게임중독 예방교육자료로 쓰일 것임을 사전에 안내해 자신의 입력이 자신뿐 아니라 동료들의 삶에도 기여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도록 합니다. 이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효과도 있지만 자존감도 향상시켜 긍정적 변화에 기여합니다. 자존감 향상을 위한 지도사례 (http://cafe.naver.com/ket21/1282) 교내 봉사를 하는 학생에게 케이스별로 자료 입력 봉사를 시킵니다. 이혼의 아픔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은 이혼에 관한 글을, 우울한 아이에게는 우울증 관련 글을, 게임중독아이에게는 게임중독 관련 글을 입력하도록 하고 6교시에는 독후감을 쓰게 합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교실 수업을 받아 그 날 과제 등을 친구로부터 전해 듣도록 하고 있습니다. 엊그제는 게임에 중독된 학생이 와서 심리학 테라피 책의 중독 단원을 입력하도록 하고 배움터지킴이 선생님께서 독후감을 쓰도록 하였습니다. ※ ‘돌봄치유교실’ 네이버카페(cafe.naver.com/ket21)에서는 생활지도를 포함해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교류하고 있습니다.
[PART VIEW]“교원, 공무원은 정치활동 금지” 결론부터 말하면 현행법상 금지되어 있습니다. 공·사립학교의 교육공무원 신분인 교사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보낼 수 없습니다. 「국가공무원법」과 「정치자금법」에 위반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2012년 10월 서울고등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교사와 공무원 98명에게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이들은 현행법상 정당의 당원 자격이 없어 정치자금법 위반죄가 성립된다. 기부금액이 1~2만 원 정도의 소액이고 정당에서 정당에 대한 직접 후원이 금지된 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원심의 형이 적정하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공·사립학교 교사의 선거운동과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것이 합리적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정당법」 제22조에서 ‘총장·학장·교수·부교수·조교수를 제외한 사립학교의 교원’과 ‘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공무원의 신분을 가진 자’는 정당가입이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의 교원은 선거운동과 정치활동이 보장된 반면, 같은 교원의 신분인 공·사립초중등학교 교사에 대해서는 일체의 선거운동이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것이 차별에 해당하고,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국가권력에 의한 정치탄압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 이런 주장을 관철할 목적으로 2009년 10월 29일 공·사립학교 일부 교사들이 헌법재판소에 현행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이 규정하는 교사의 선거운동과 정치활동 금지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심판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년 7월 31일 헌법재판소는 “공·사립학교 교사의 선거운동이나 정치활동을 금지한 현행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조항이 합헌”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다음은 헌법재판소의 결정문(2009헌바298)을 요약한 것입니다. “교육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조항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여 인간의 내면적 가치증진에 관련되는 교육분야에 당파적인 정치적 관념이나 이해관계가 그대로 적용되는 것을 지양하고, 나아가 선거의 형평성,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서…… 교육공무원의 활동은 근무시간 내외를 불문하고 학생들의 인격 및 기본생활습관 형성 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잠재적 교육과정의 일부분인 점 등 교원의 특성으로 비추어 보아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원하는 정치활동과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것은 정당하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우리나라 공·사립학교의 교육공무원인 교사가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은 관련 법률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어느 국가보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적극적인 미국의 경우,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 주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교사가 수업시간에 특정 정치인을 홍보한 것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린 반면 뉴욕 주에서는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완장을 착용한 교사의 권리를 인정했습니다. 교사의 완장 착용이 수업을 방해하지 않았고 강제성을 띠지 않았으며, 학생들을 교화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우리나라 현행법은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는 초중등학생 시기가 모방성이 강하고 감수성이 왕성하여 자칫 교사들의 정치적 편향성과 특정 정파나 특정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 교원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9조, 「국가공무원법」 제56조 및 제58조의 규정에 의하여 정해진 근무시간을 준수하며 지정된 근무지에서 성실하게 근무하여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주간 대학원에서 취득한 학위가 정당한 복무관리 절차에 의하여 취득한 것이라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구비하여 평정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전임으로 근무한 임시 교사의 복무관리도 정규 교사와 다를 바 없으므로 해당 교사가 담임을 하지 않았다거나 학교장의 승인으로 수학했다는 정황 등의 주장만으로 정당한 복무관리를 입증할 수는 없습니다. 주간 대학원의 학위취득실적을 연구실적으로 평정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복무관리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 방법이 필요합니다. Q. 소속 공무원이 사무실에 출근한다고 집을 나간 후 가족 및 사무실에 전혀 연락 없이 무단결근 중에 있는 경우 인사 처리 방안은? A.「국가공무원법」 제71조 제1항 제4호의 규정에 의하면 ‘…기타의 사유로 생사 또는 소재가 불명한 때’를 직권휴직 사유로 하고 있습니다. 이때의 기타의 사유에는 천재지변이나 전시·사변 이외의 납치 등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무단가출·잠적 등과 같은 내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까지 포함한다고 판단되므로 동 규정에 의한 직권휴직이 가능합니다. 휴직기간은 3개월 이내입니다.
최근 한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가 큰 화제가 되었다.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현재 30대의 향수를 자극했다. 당시의 음악과 유행하던 옷이 소재가 됨으로써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당시의 휴대전화였다. 큼지막한 크기는 현재의 시각에서 보면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필자의 기억이 맞다면 처음 컬러 휴대전화가 나온 것이 2001년으로, 이전까지 흑백 휴대전화가 전부였던 상황에서 컬러로 된 화면(지금에 비하면 흐리고 조악한 색상이지만)은 혁명적인 변화였다. 그 휴대전화를 보며 한 친구가 장난스런 말투로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이러다 전화기로 텔레비전도 보고, 인터넷도 하겠네.” 그 말은 이미 실현된 지 오래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기술은 빠르게 진보하고 있다. 어제의 최신 제품은 이미 낡은 것이 되어버리는 세상이다. 과학기술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각종 질병과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해주었고, 빠른 속도와 엄청난 힘으로 우리 인류의 삶을 편하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과연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좋기만 한 것인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다. 책과 스마트폰을 횡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스마트폰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떤 정보를 얻고 있는가 냉정하게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깊이 있는 성찰이 배제된 흥미위주의 단편 지식을 손쉽게 얻고 있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스마트해진 것은 사람이 아니라 기계 자체가 아닐까? 과학기술의 발전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우리 삶을 이끌고 있다. 올바른 방향 판단과 적절한 제어는 반드시 필요하다. 도덕적이고 철학적 사유가 뒷받침되지 못한 속도는 살인적인 무기로 돌변하게 된다. 아인슈타인의 업적이 인류에게 원자폭탄으로 변해 돌아온 것은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인간의 방향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시켜준다. 과학기술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우리 아이들은 과학기술 발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과학기술과 관련된 심층적인 논의와 고민이 필요하다. 토론의 과정을 통해 과학기술의 방향성과 기저를 이루어야 할 철학적 사고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 관련 문제에서의 쟁점 추출[PART VIEW] 빠른 것이 과연 좋은 것인가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빠르게 바꾸어 주고 있다. 그러나 빠르다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노동을 줄여줌으로써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주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남은 시간을 여가활용과 사색의 시간으로 보내야 하지만 과연 그렇게 보내고 있는가? 우리는 더 많은 이윤 추구를 위해 더 바쁘게, 바쁘게 살아간다. 어떤 현상과 문제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생산성을 높이는 속도가 좋은 것인지, 빠르지는 않지만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과학의 상대성과 절대성 과학이 여타의 학문 영역과 갖는 가장 큰 변별점은 가설의 설정과 실험을 통한 검증의 과정이 철저히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과학적’이라는 말은 일체의 주관적 해석 없이 객관성이 확보되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객관성은 언제, 어디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것으로 인류문화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학이 과연 절대적인가? 현대 과학에서는 비과학적이라고 치부되는 천동설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주창된 이래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나오기까지 절대적인 이론이었다. 뉴턴의 물리학이 절대적으로 군림했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의해 전면 수정이 이루어지며, 이 또한 양자역학으로 이론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이렇게 보면 과학의 절대성과 상대성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떤 의미를 추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과학과 윤리의 문제 앞서 밝힌 과학기술의 방향성과 관련된 쟁점으로, 과학기술의 발전과 윤리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의이다. 과거의 과학은 철학과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위대한 수학자로 알고 있는 피타고라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인간과 세상의 진리를 추구했던 학자였다. 데카르트와 파스칼 역시 철학과 수학, 과학을 구분하지 않은 학자였다. 오히려 과학과 철학을 분리한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인데 오늘날 우리의 학문 체계는 둘을 엄격히 나누는 경향이 강하다. 인문계와 자연계를 계열별로 나누어 수업을 하고, 고등학교의 성격도 분리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과 윤리를 분리하는 것 자체가 모순일 수 있다. 과학과 윤리의 유리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사례를 찾아보고, 궁극적으로 인류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한다. 과학기술 발전의 바람직한 방향 과학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가의 문제는 공학적·기술적 발달보다도 인간의 상상력에서 출발해야 한다.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은 스마트폰의 탄생과 발전을 생각해보면 보다 분명해진다. 애플사에서 개발한 아이폰은 상상력에서 시작되었다.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 것은 단순한 속도의 증가와 편리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물리적인 외적 삶뿐 아니라 내면적 삶의 풍요까지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 돼야 할 것이다. ‘사람이 먼저’라는 광고의 문구처럼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토론 수업 적용을 위한 제언 토론이 적용되는 수업은 굉장히 이상적으로 보인다.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아이들이 내면에 갖고 있는 역량을 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며, 수업 내용을 심화시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토론 수업을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제언을 제시해보도록 한다. 철저한 사전 준비 아이들의 토론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자칫 교사의 역할이 크지 않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수업보다도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찬반 토론의 경우 찬성측과 반대측의 주장과 근거까지 통찰하고 있어야 하며, 실제 토론을 하는 아이들이 대등한 수준의 토론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도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어느 한 쪽 입장에 치우치지 않도록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실제 토론에 참여하는 4~6명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을 참여시키지 못하는 경우 큰 부담을 갖게 된다. 준비를 한 아이들만이 열띠게 수업에 참여하고 대다수의 아이들은 멀뚱멀뚱 바라보거나, 딴청을 피우는 수업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토론의 당사자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에게도 분명한 역할을 주어야 한다. 찬반 토론의 경우 모의 법정 형태의 수업을 디자인하여 10명 내외의 아이들을 배심원 혹은 판검사로 편성하고 토론의 내용에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나머지 아이들에게도 청중 수준에 머무르지 않도록 구체적인 역할을 부여해주어야 한다. 기자 역할을 팀 단위로 주고 토론의 내용을 보도하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평가는 이렇게 토론의 과정에서 분명하게 승부가 나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결과보다도 그 과정과 태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요구된다. 교사의 종합적인 평가도 필요하지만 수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호평가를 권장한다. 토론의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본 동료들의 평가를 통해 토론의 과정에 대해 환류를 받고, 평가를 한 아이들은 토론 수업 자체에 보다 깊이 몰입하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명확한 준거의 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히 토론의 인상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의 준거에 입각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평상시 수업을 준비하기 위한 방법 토론 수업을 아무 맥락과 준비 없이 적용한다면 수업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교과의 모든 내용을 토론 수업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며 의미도 없다. 쟁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교사가 직접 토론을 해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누군가와 토론할 수 없다면 내면의 대화를 통해서라도 어떤 점에서 토론이 가능하고 필요한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는 교과서뿐 아니라 다른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도 쟁점을 찾아내고 수업에 적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혼자 준비하기 어렵다면 동학년, 동교과 교사들과 협력하여 토론 수업 자료를 만드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학교급별 적용 - 초등학교 저학년 : 빠름과 느림의 장단점 목표 : 현대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우리 삶이 빨라졌음을 이해하고, 이것의 장단점을 제시할 수 있다. 방법 : 최신 스마트기기와 새로운 기술발전의 사례를 아이들에게 제시하여 관심을 유도한다. 현대 과학기술의 중요한 특징이 ‘빠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반대로 느림의 의미를 깨닫게 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여 상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음도 알게 한다. 이를 바탕으로 빠른 것과 느린 것 어느 한 쪽을 선택하여 토론하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빠름과 느림이 적절히 조화되어야 함을 알게 된다. - 초등학교 고학년 : 과학과 윤리 상관관계 목표 : 과학자는 윤리적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입장을 나누어 토론할 수 있다. 방법 : 토론을 하게 되는 아이들이 사전 조사를 해올 수 있게 미리 과제를 부여한다. 과학적 결과가 인류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한 사례를 찾게 하여 윤리 의식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과학자에게 윤리의식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쟁점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문제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수 있도록 적절히 안내한다. - 중학교 : 미래 사회의 변화 목표 : 미래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상상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방법 : 중학교 수준의 아이들이 갖고 있는 창의적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는 활동이다. 수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특정한 제품의 개발과 해당 분야의 발전 모습을 상상하고 표현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보는 활동을 할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토론이 이루어지므로 자연스럽게 토론 교육이 이루어진다. 개발 방향과 취지를 발표하고 품평회를 갖는 방식으로 역동적인 수업을 디자인할 수 있다. - 고등학교 : 과학의 절대성과 상대성 목표 : 과학적 지식이 갖고 있는 절대성과 상대성의 의미를 알고 그 가치를 토론할 수 있다. 방법 : 과학의 절대성과 상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모둠별로 조사하게 한다. 결과물을 우선 발표하고, 토론의 과정을 통해 절대성과 상대성이 갖고 있는 가치에 대해 토론하게 한다. 객관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 명제이므로 여기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하기보다 과학기술의 의미와 그 가치에 대해 토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상위단계 : 과학발전의 지향성 목표 : 현재 우리의 과학기술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궁극적으로 지향되어야 할 모습을 그려본다. 방법 : 과학기술 발전에 대해 타자화의 과정을 거쳐 냉정하게 진단하고, 문제점을 찾는 과정이 먼저 이루어지도록 한다. 궁극적으로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류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지향돼야 할 방향에 대해 자유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
1. 도덕과 창의·인성 목표 설정 글로벌 사회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복잡성이다. 복잡하다는 것은 문제의 발생도 단순하지 않지만 그 해결방법도 대단히 복잡하기 때문에 정해진 매뉴얼이나 보편적인 정답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다. 즉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답을 만들어내는 구성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도덕 교과의 목표를 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과 판단력을 기르는 데 둔다. 2. 도덕과 창의·인성 수업 사례 가.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프로그램형 수업 오늘날 창의성은 개인과 집단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창의성 중 70~90%는 학교에 입학한 첫해에 사라진다고 한다. 그것은 교실 안에서 창의성을 키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추구해야 할 도덕과 수업 목적에 따른 창의적 수업모형과 프로그램형 수업과정안 설계 및 적용을 통하여 학생들의 창의적 능력을 깨우고 표출한다. 1) 창의적 수업모형 설계로 자기주도적 학습력 향상 창의적 사고력 신장 교육을 위한 수업에서 학생들은 피동적 객체에서 능동적 주체로 활동하여야 한다. 학생들의 경험과 생각을 끌어낼 수 있는 도덕적 상황을 제시하고 학생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수업모형을 구안·적용하여 자기주도적 사고력을 강화시켜 지식을 재발견하고 구성하는 주체로 스스로를 전환시키는 기술을 갖추게 한다. 2) 프로그램형 수업 설계로 수업 내용 재구성 학생들에게 수업 내용에 대한 부담을 주는 것은 수업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약화시켜 학습의 효율성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교재를 재구성한 프로그램형 수업과정안을 설계하여 반드시 가르쳐야 할 내용으로만 학습 내용을 편성하고 구조화한다.[PART VIEW] ❶ 다양한 방법의 학습목표 제시로 사고력 증진 학습목표를 동일한 방법으로 제시하기보다 ‘핵심 단어만 제시하기, 학습목표 순서를 틀리게 하여 제시하기, 학습목표를 거꾸로 제시하기, 영어 자판을 놓고 한글 치기’와 같이 학생들 스스로 학습목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제시한다. 이는 학생들 스스로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도전 의식을 갖게 하여 도덕과 수업의 목표인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신장시키는 데 유용하다. ❷ 창의적 발문 활용으로 학습목표의 일관성 유지 도덕과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발문은 학습 내용에 맞춘 단순한 사실이나 정보의 기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대답을 요구할 수 있는 발문을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발문은 학생들에게 자기의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여 재창조할 수 있는 사고 과정을 제공하고 경험과 사고를 확장시켜 문제해결에 몰두하게 한다. 그리고 학습을 자극하고 사고를 촉진하게 할뿐 아니라 수업의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되어 학습목표의 일관성을 유지하여 학습목표 달성에 기여한다. ❸ 창의 기법의 활용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력 증진 제한된 공간인 교실 내에서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수업을 하기는 쉽지 않다. 은유, 비유, 변환, 치환의 다양한 방법을 도덕과 주제와 결합하여 학생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드러내고 창의성을 신장하게 한다. 브레인 라이팅, 역 브레인 스토밍, 연꽃 기법, 시네틱스, PMI, 육색사고모자, 마인드맵, 하이라이팅, 히트법 등은 학생들이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으로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❹ 협동학습으로 학습자 활동의 극대화 창의성 교육은 안정된 인성을 바탕으로 할 때 보다 더 잘 발현될 수 있다. 4인 1조의 협동학습 구조로 다 함께 활동하고 수업에 대한 책임감을 나누어 갖는 학습자 활동을 극대화하여 배려, 협동, 양보, 타협과 같은 인성 요소를 함양한다. 또한 칠판 나누기, 학습지 돌려보기, 먼데서 외치기와 같은 협동학습방법은 학생 상호 간 경험의 공유와 역동적 사고 활동 촉진을 가능하게 하여 학생 위주의 자기주도적 학습 활동에 효과적이다. ❺ 창의적 방법으로 수업 성취도 평가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학습 과정에 대한 학습목표 성취 및 학습 내용 이해에 대한 성취도 평가는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창의 기법의 하나인 강제결합법을 활용한 ‘독창적 정의내리기, 문장 만들기’와 같이 전혀 생각하지 못하거나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물이나 생각을 학습 주제와 결합하는 활동으로 성취도를 평가한다. 나. 소통 능력을 키우는 3단계 토론학습 토론학습은 서로의 정보와 생각을 문제해결을 위해 구성하는 학습 방법으로, 의사소통의 과정을 통해 소통 능력과 사고력 신장에 좋은 방법이다. 토론식 수업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도덕과 학습 내용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소집단 협동학습으로 운영하는 3단계 토론학습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도를 높여 집단의 학습목표를 달성하는 데 다 같이 기여하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성공을 스스로 경험하게 되어 토론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생각을 구체화하고, 생각의 방향을 잡아주고 키울 수 있게 각 단계별로 사고의 요소를 제시하고, 실제적 문제 사태에 적용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하여 문제해결력을 기른다. 3. 도덕과 창의·인성 수업의 기대효과 첫째, 실생활에서 추출한 다양한 자료 적용으로 교사와 학생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면서 만들어가는 도덕 수업을 할 수 있으며, 실생활에서 활용가능한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둘째,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3단계 토론 활동으로 일상생활 중에 접하게 되는 도덕적 문제에 대해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안을 찾아내어 합리적인 해결방안으로 주체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문제해결력을 갖추게 된다. 끝으로 발문과 창의기법 중심의 프로그램형 수업 설계는 창의적 사고력 촉진 및 품성 함양에 효율적이고 도덕 교과뿐 아니라 독립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다. 4. 새롭게 정의되는 교사의 역할 창의 융합 시대를 맞이하여 교사의 역할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학생의 학습을 도와주는 멘토의 의미로 변화되고 있다. 교사 스스로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여 스스로 달라지기 위한 노력을 할 때,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고 또 교사도 학교라는 조직 속에서 바람직하게 자리 잡게 될 것이다.ㅣ끝
수업의 설계 교육공학적 측면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수업(이하 스마트교육)은 그저 단순히 새롭게 등장한 미디어를 수업에 도입하여 흥미유발 자료를 보여주는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수와 학습의 전 과정을 디지털생태계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주시하고 있다. 교과부에서 정의한 스마트(SMART)교육을 구성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스마트교육의 흐름은 교육내용을 계획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데, 그 계획된 내용을 어떤 방법으로 가르칠 것인지 결정하고, 미디어 도구를 선택하여 교수-학습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중에서 교수-학습 전략은 문제기반학습, 액션러닝, 프로젝트학습, 소셜러닝, 블렌디드러닝, 온라인수업, 창의적 교수법 등 21세기 학습자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들이 상황에 맞춰 선택되는데, 이 과정에서 스마트기기는 편리성과 현장성, 즉시성, 공유와 협업의 특성을 발휘하여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스마트교육의 장점은 아래 표에서 보듯이 현 시점에서 가장 훌륭한 매체적 특성에 의해 구현되는 긍정적 기능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수업 설계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하는 교사의 의지가 필수적이다. 스마트교육은 ‘융합’을 대표적 키워드로 하며, 학습자 중심의 지능형 맞춤학습방법으로 만들어가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정을 실현하는 교육방법이다. 교사는 수업을 효과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스마트교육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고, 학습자는 교사가 제시하는 문제에 대해 협업과 공유, 참여의 방식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필수적인 것은 물론이다. 수업 전략은 앞에서 열거한 것들 중에서 교과나 학습 내용 전개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면 되겠으나, 웹2.0이나 SNS, 앱 등을 활용하는 협동학습전략이 선호되므로 활용도가 높은 도구와 사용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1. 디지털협업(Digital collaboration) 웹2.0도구는 웹(인터넷) 환경에서 특정 서버에서 제공하는 협업도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가. 구글 앱스[PART VIEW] 구글계정(www.google.com/enterprise/apps/education/)에 가입하면 다양한 협업도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교육용이나 기업용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으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교육용의 경우, 학교 도메인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가입절차는 첫 화면에서 가입하기를 눌러(ⓐ) 항목을 입력하면 현재 사용 중인 메일계정으로 답신이 온다. 답신 메일에 링크된 곳(ⓑ)을 클릭하면 일단 프리계정으로 가입이 되며, 모든 설정을 마칠 수 있는데, 2단계(ⓒ)에서 [도메인 소유권 확인] 버튼을 누르고 설명된 절차(ⓓ)에 따르면 된다. 이 때, 학교 홈페이지의 루트 디렉토리 즉, index.html(또는 index.asp, index.php 등)파일이 있는 같은 폴더에 다운받아 넣고, [확인]버튼을 누르면 완료되어, 계정이나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메일은 10GB정도가 기본공간이며, 캘린더와 드라이브, 문서도구 등을 협업도구로 사용한다. 캘린더는 일정관리를 공유할 수 있고, 문서도구에 들어있는 회의자료 등을 첨부할 수 있다. 드라이브는 클라우딩 기능으로서, 운영체제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각각의 파일에 설명이나 주석을 달아 의견 교환에 이용할 수도 있다. 문서도구에는 MS워드파일, PPT, 엑셀파일을 직접 편집할 수 있고, PDF, HWP는 물론, 다양한 형식의 미디어파일들을 올려놓고 공유할 수 있다. 나. 블로그 온라인 포털에 가입하고,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블로그는 자신의 개인적 기록을 위한 서비스이다. 나의 기록을 다수에게 보여주는 방식이므로 논술적 주장이나 포트폴리오의 작성 등에 알맞다. 다. 커뮤니케이션 메시징 그 외, 검색 및 공유, 협동 글쓰기, 프로젝트 관리와 지원용 도구들이 있는데, 다음은 이를 정리한 것이다. 2. 미러링 미러링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화면을 프로젝터 등의 화면표시장치로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미러링을 위해서는 디바이스의 운영체제와 데스크탑 운영체제, 그리고 중계 기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미러링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그림에서 표시된 각 장비들은 종류와 특성이 다르고, 교과별 활용의 용도도 제각각일 수 있으므로, 개략적인 설명을 덧붙인다. 스마트기기(ⓐ)는 운영체제에 따라 달라지므로,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구매하면 된다. 대체로 안드로이드(Android)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제품은 2012년 하반기 이후 제품이 아닌 경우 미러링에서 불편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는 모두 무선 접속 환경에서 미러링을 할 수 있어야 교사의 이동에 제한을 받지 않으므로 무선공유기(AP-Access Point)가 필수적이다. 유선 미러링은 해당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컴퓨터(ⓒ)인데, 역시 운영체제별로 준비할 것이 달라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컴퓨터의 운영체제에 맞추어 스마트기기를 구입하는 것이다. 미디어센터(ⓓ)를 이용하는 방법에도 몇 가지가 있는데, 스마트TV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안드로이드 제품은 삼성이나 LG의 스마트TV를 이용하여 연결하고, 애플제품은 애플TV를 이용하면 연결이 쉽고 제어가 편리하다. 또한 스마트 TV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VOD서비스 등을 덤으로 수업에 이용할 수도 있게 된다. 미디어센터가 너무 가격이 비싸면, XBMC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컴퓨터에 응용프로그램 형식으로 설치하여 스마트TV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데, 무료라는 장점이 있지만 설치와 최적화에 필요한 지식이 필수적이다.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먼저 컴퓨터나 미디어센터에서 미러링을 지원하는 상태로 만들어놓고 스마트기기에서 미러링 기능을 활성화하면 커다란 화면에 스마트기기의 화면이 나타나게 된다. 상세한 정보는 관련제품의 매뉴얼을 참고하기 바란다.ㅣ끝
1. 드라마 형태의 도덕과 방송 프로그램 활용 방향 도덕과는 학생들로 하여금 건전한 도덕성을 형성하도록 돕는 교과이다. 따라서 교육과정은 우리가 처한 현실과 지향하는 미래를 종합하며 학문적으로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도덕적 인간성을 설정하게 된다. 또한 보다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세워 내용수준 및 범위를 다양화 한다. 이런 절차로 교육과정은 엄격한 도덕성과 절제를 바라는 반면 드라마는 자유로움과 변화를 희구한다. 그런 까닭에 방송드라마 중 도덕적 규범이 강조된 것은 자연스럽게 드라마로서의 완결성이나 감동이 적고, 드라마의 특성이 강조된 것은 한편의 드라마일 뿐이지 도덕과가 아닌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도덕과 관련 교육방송 프로그램 활용에서는 이러한 양면성 때문에 적잖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드라마 형태의 도덕과 방송프로그램 활용은 교실수업 현장에서 단순 시청이나 내용해설, 교화에 그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자기의 경험과 관련시켜 새로운 문제사태로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 특히 시청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선행 경험과 연결되는 관계지움, 의미지움의 사고과정 발전학습 활동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2. 도덕과 방송프로그램 주제 선정 기준 첫째, 학년군별로 내용 영역의 비중을 고르게 하며 덕목이 겹치지 않도록 한다. 둘째, TV 매체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덕목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셋째,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밀착된 소재 내용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왜냐하면 지나치게 우화적이어서 현실감이 없거나 현실적 소재라 하더라도 교훈적인 이야기는 다만 좋은 얘기에 그치고 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도덕 교육의 문제가 도덕적 옳고 그름보다 가치의 선택과 지행합일 생활화를 중시하므로 학생들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 사례를 중심으로 갈등상황이 제기되는 프로그램이 먼저 선정되도록 한다. 넷째, 프로그램 시청 후 활발한 토론이나 사고를 진행시킬 수 있는 내용이 선정되도록 한다. 열린 가능성으로 다양한 해결방안이 모색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수업의 참여도와 집중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3. 방송수업 적용 도덕과 학습지도 기본원리[PART VIEW] 가. 정합 원리 수업목표와 내용, 방법 사이에 논리적·실제적 일관성과 통일성을 생각해 내용성격을 고려한 적절한 지도방법을 선택한다. 나. 인지화 원리 도덕수업을 통해 옳고 좋은 삶의 지적 기반을 마련해 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덕적 문제사태에 대한 사고, 판단, 합리적 결정 기회를 주어야 한다. 다. 심정화 원리 가치 규범을 좋아하고 존중하며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을 갖도록 한다. 라. 행동화 원리 구체적인 생활장면에서 관련 가치 규범을 적용할 줄 알게 한다. 마. 통합성 원리 도덕적 덕성의 인지적, 정의적, 행동적 측면의 조화를 이룬다. 바. 발달단계 고려 원리 지적, 도덕적 발달단계의 특성에 알맞은 학습지도를 한다. 사. 자율적 탐구원리 스스로 앎을 재구성하고, 주체적 신념과 태도를 갖도록 한다. 아. 구체성과 현실성 원리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사회쟁점들을 지도덕목과 관련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논의해 보도록 한다. 자. 반복과 계속성 원리 습관화에 이르도록 지속적 반복적 실천을 중시한다. 차. 학교, 가정, 지역사회 연계지도 원리 지도영역을 확대하며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통합적인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4. 방송수업과 관련된 도덕과 주요 수업모형 모형 내용 역할놀이 수업모형 학생들이 실제와 비슷한 도덕적 문제상황과 그 속에 있을 법한 생각, 행동, 해결방안을 직접 연출해보고 느끼면서 공부하는 방법 개념분석 수업모형 윌슨(J.Wilson)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토론과 같은 과정을 통해 도덕적 상황에 참다운 의미 분석과 이해를 도모하는 학습방법 가치분석 수업모형 메트케프(L.E.Metcalf) 등에 의해 주창된 것으로, 가치문제에 대한 심사숙고를 통해 해결방법을 습득하고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학습방법 가치갈등 해결 수업모형 올리버(D.Oliver) 등의 법리적 모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논쟁적 도덕문제 대한 대화로 그 차이를 해소시키는 학습방법 가치명료화 수업모형 래스(L.E.Raths) 등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이성적인 자기성찰을 기초로 행위의 결과를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고 존중하면서 그 행위를 생활 속에 능동적으로 적용해 가는 능력을 기르는 학습방법 모범감화 수업모형 타고난 양심에 바람직한 도덕적 규범을 제시하고 논의하는 가운데 감동과 감화를 얻고 자기반성과 실천의지를 다지게 하는 학습방법 실습실연 수업모형 도덕적 가치규범과 관련된 구체적인 도덕적 행위 기능과 실천행동을 직접 해 보면서 익혀가는 학습방법 5. 도덕과 방송활용 수업 절차 및 학습모형 가. 방송이용 학습모형 도덕적 문제 사태의 제시 •시청능력의 육성 TV 시청(라디오 청취) •시청능력에 대한 평가 · 중요한 장면이 언급되었는가? · 선행 경험과 비교 되었는가? •발문·조언 ·목표에 접근 ·선행 경험의 상기 ·의문과 갈등 조성 ·흥미와 관심의 환기 토의 도덕적 사태의 인지 및 목표설정 •목표에 대한 평가 ·자기 또는 소집단 잔체의 목표가 설정되었는가? 문제 사태와 관련된 규범 찾기 •제시된 도덕적 문제 사태에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찾아보기 ·저학년-규범적으로 진술하게 한다. ·고학년-규범적 행동 덕목을 제시하게 한다. 도덕적 문제 사태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 규범 찾기 •도덕적 행동규범의 평가 ·문제 사태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 규범을 명확히 할 수 있다. 규범 의미와 타당성 찾아보기 •문제 사태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채택한 규범의 도덕 의미를 파악하기 ·다양한 행동 방법을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묶고 이것들을 대표하는 규범이나 덕목을 부여하는 지도 채택한 규범의 의미 파악 •다양한 행동 방법을 그것을 대표하는 규범이나 덕목으로 분류하여 정의 할 수 있는가? •규범의 타당성을 생활 경험적 사실에 비추어 타당성을 밝히기 행동 덕목을 지켜야 하는 타당한 근거 •행동 덕목을 지켜야 하는 타당한 근거를 경험적 사실을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는가? 도덕적 판단의 연습 •여러 가지 경우의 도덕적 문제 제시 ·도덕적 사고력과 판단력의 신장을 위한 다양한 도덕적 사태 제시 새로운 도덕적 판단에 적용 •새로운 도덕적 상황을 제시했을 때 자신이 신념화하고 있는 규범에 비추어 행동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가? TV시청 실천동기 부여 •모범 어린이의 행동 사례 또는 예화, 읽을거리 제공 실천 의지와 동기 강화 •도덕적 행동 규범을 실천할 의지가 있는가? TV시청 •일상생활에서의 강화물(정적, 부적 강화물)의 제공으로 도덕적 행동을 습관화시키기 도덕적 행동의 반복 •일상생활에서 도덕적 상황에 직면했을 때 바르게 행동하고 있는가? 나. 방송(발전)학습 모형 도덕과 방송(발전)학습의 형태 1시간 투입형 2시간 투입형 A형 •TV시청 •느낀 점 •알게 된 점 •TV 내용과 관계가 있는 새로운 과제 제시 •과제 해결 B형 •TV시청 •느낀 점 •알게 된 점 •TV 내용과 관계가 있는 경험 발표 •발표된 경험 중에서 과제 제출 •과제 해결 C형 •TV시청 •느낀 점 •알게 된 점 •더 알고 싶은 점 •문제 추출 •문제 해결 D형 1차시 •TV시청 •첫 느낌 •더 알고 싶은 점 •과제 설정 •과제 해결 계획 세우기 가정학습 •조사, 실천, 관찰 2차시 •조사, 실천, 관찰한 결과물을 가지고 발표회 개인, 소집단, 전체 과제 6. 도덕과 방송활용 수업안 제재 6. 봉사하는 마음 차시 1/2 지도대상 6-1 지도일시 2012.○.○ 프로그램명 봉사하는 마음 주제 서로 돕는 마음 지도교사 장소 교실 학습목표 자신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종류를 알아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실천하게 한다. 투입시기 투입방법 학습형태 중반부 분절 방송이용 프로그램 개요 같은 반 영수가 신문 배달을 하다 다친다. 영수는 소년 가장으로 할머니와 함께 살며 고생을 많이 하는 친구다. 같은 반 동무들이 영수를 돕기로 하고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분담한다. 남자 세 친구는 신문 배달을 돕고 여자 두 친구는 오후에 공부를 도와주기로 결정한다. 남자 친구인 현석이는 신문 배달을 하기로 했으나 늦잠 자는 버릇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고 친구 진국이가 대신하다 다치는데……. 프로그램 선정 이유 오늘날 우리 사회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의 팽배로 인해 봉사정신이 실종될 위기에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들에게까지 파급되어 자신의 이익과 배치되는 봉사활동은 되도록 기피하게끔 만들고 있다. 그러므로 학교 교육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학생들에게 봉사정신을 길러 주는 일일 것이다. 도덕과는 이러한 역할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교과이다. 봉사의 개념을 파악하고 봉사정신을 신념화하는 과정을 밟음으로써 이의 정신을 내면화할 수 있는 교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교실 수업에서의 도덕과 학습은 봉사정신을 기르기에는 한계가 있다. 즉 신념화된 도덕성을 행동화할 수 있는 단계는 교실수업에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머릿속에서만 머무르는 도덕성에 만족해야만 했다. 발전학습은 이러한 도덕과 교실수업의 맹점을 개선할 수 있는 학습방법이다. TV프로그램을 본 후, 그 느낌을 자기화하여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을 밟음으로써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오늘날 잃어버리기 쉬운 봉사정신을 생활화시키기 위해서는 발전학습이 가장 적합한 수업형태라 보고, 발전 학습 형태의 수업에 알맞은 본 프로그램을 선정하게 되었다. 본시 교수 학습 과정안 차시 과정 학습의 흐름 주된 발문 및 지시 시간 자료 및 유의점 1/2 시청 전 프로그램 소개 •프로그램 소개하기 2′ 바른 자세 지도 시청 중 TV 시청 13′ 관점 제시 없음 시청 후 •첫 느낌 •자기와의 대면 •발전과제 추출 •실천 계획 •첫 느낌은 어떤가? •비슷한 경험이 있으면 이야기 해 보기 •우리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는 어떤 일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1주일간의 계획을 세워 보기 •발표해 보기 25′ •첫 느낌으로부터 자기 경험과 결부시키고 여기에서 발전과제를 추출한다. 개인(분단)별로 선택한 봉사활동 과제 해결 2/2 발전 과제 발표 •실천결과 발표 •모범사례시청 •실천의지 다지기 •과제가 무엇이었나? •실천해 본 결과 발표해 보기 •실천느낌 이야기 해 보기 •훌륭한 분 생애 시청해 보기 - TV시청 - •프로그램을 보고 느낀 점이나 자기의 각오를 이야기해 보기 40′ •실천 과정에서 느낀 마음의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게 한다.
교사생활의 전화위복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면서부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승진이라는 것이 그 또래의 교사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나의 경우 학생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승진을 위한 가산 점수 역시 신경 써야 하는 현실이 회의적으로 다가온 적이 있었다.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과 달리 자신의 승진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현실이 마음 아팠다. 그럼에도 일정한 나이가 되어 승진 대열에 오르지 못하면 무능한 교사로 치부하는 교육계와 사회적 분위기에 밀려 승진을 고민해 보기도 했었다. ‘굳이 내가 원하지 않아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승진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나이가 오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승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현실과는 달리 승진 기회는 같은 고민을 가진 교사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있어야 했다. 치열한 경쟁 또한 존재했다. 나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 그런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어 이겨낼 자신이 없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원래 승진보다는 학생들과 즐겁게 지내는 시간에 더 관심이 많았고, 관리자보다는 가르치는 일에 더 가치를 뒀던 사람이었다. 그것을 잠깐 잊어버릴 뻔 했던 것이다. 이렇게 내가 승진이라는 것에 잠시 흔들렸던 것은 ‘과연 내가 언제까지 교단에서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열정을 쏟아가며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자문에 확답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변에서 말로만 들어왔던 승진을 향한 치열한 경쟁 상황을 몸소 경험하고 난 이후, 신기하게도 난 ‘나이’만으로 학생·학부모에게 거부대상이 되지 않음은 물론 오랜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히려 더 좋은 교사로서 환영 받을 수 있음을 증명해 보여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겨났다. 그러던 차에 2010년, 수석교사를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던 것이다. 수석교사제 시범 운영 3기부터 법제화 원년인 지금까지 수석교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나는 지금 큰 행복감을 느낀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수업을 제공할까?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서 심신이 건강한 아이로 가르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을 도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비로소 내가 그리는 참된 교육자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수석교사제는 일정 나이가 되면 승진해야 한다는 일방통행적 사고를 다양화할 수 있게 해줬다. 승진에 관심이 없는 교사도 많다. 그런 교사들이 좀 더 가르치는 일에 전문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수석교사제가 실현돼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영어과 수석교사 되려면 무엇을 갖추어야 할까?[PART VIEW] 1) 수석교사는 우선 교육자로서 조화로운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주문이 무척이나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수석교사라면 절대적 인격 완성은 아니더라고 상대적으로 조화롭고 균형 잡힌 인격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할 것이다. 이 요소는 기본임과 동시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수석교사가 되려는 사람은 과목을 초월해서 무엇보다 먼저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를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는 학생, 신규 및 저경력 교사, 학부모, 동료 교사와 같은 ‘사람’을 만나면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고 인격에 장애가 있다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주변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가 어렵다. 또한 자신이 지니고 있는 뛰어난 능력까지도 그것에 가려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겨야 한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지 않으면 영어과 수석교사로서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 영어과의 과목 특성상 역동적인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즐기지 못하면 영어 수업이 침체되기 쉽고 그러다 보면 ‘사용 중심’이 아닌 ‘지식 전달 위주’의 소극적 수업 운영으로 흐르기 쉽다. 물론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다. 그럴지라도 수석교사라면 학생들에 의해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는 갖가지 긍정적, 부정적 상황을 진심으로 즐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지 못한다면 교실에서 화려한 수업 기술을 펼쳐 보일 수는 있어도 그 속에서 학생들과 가슴이 열리는 진정한 소통을 기대하기 힘들다. 또한 교사로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한 수석교사만이 동료 교사들에게 긍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 3) 영어교육에 대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교육정책과 사회적인 분위기에 떠밀려 이루어지는 영어교육이나 교육당국에서 제시한 피상적인 영어교육의 필요성 인식에서 출발한 영어 교사는 영어교육에 대한 철학을 갖기가 어렵다. 오랜 동안의 영어 수업 진행 경험, 수업 공개 경험, 수업 참관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영어교육(수업)에 대한 노하우와 직접적인 영어사용(영어권 나라 여행,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과의 의사소통, 영어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비영어권 사람과의 의사소통 경험 등)의 경험은 영어교육에 있어 무엇이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지킬 수 있으며 나아가 민간외교관으로서 국격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세계적인 시민의식을 갖춘 인간 육성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교육을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무엇보다 교실영어 사용이 자유로워야 한다 지금까지는 영어 수업에 있어 교사 자신의 영어 구사 능력 부족 또는 학생들의 영어 듣기 능력 부족으로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수업 실천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TEE 수업이 가능할 만큼 교사, 학생 모두의 영어 구사 및 이해 능력이 향상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어과 수석교사에게 있어 자유로운 교실영어 사용 능력은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영어과 수업에 대한 다양한 교수법 또는 이론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전문성을 높일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교실영어 사용 능력은 단기간에 향상시킬 수 없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장기간 꾸준히 훈련하는 것처럼 영어구사 능력 또한 그렇게 갈고 닦아야 한다. 5) 영어 수업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영어 수업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나아가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다양하고 효과적인 교수방법을 적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능력을 검증 받아야 한다. 영어과 수석교사의 역할은 자신의 수업을 수시로 공개하면서 수업 컨설팅 또는 수업 코칭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말과 행동으로 또 일방통행 방식에서 양방통행이 가능한 수업운영 능력을 갖추는 것은 영어과 수석교사로서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우선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수업을 공개함으로써 자신의 수업을 타인의 눈을 통해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수업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으며 영어수업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수업 실기 대회에 참여해서 자신의 수업 운영 능력을 확실하게 인정받는 것도 좋다. 이렇게 될 때 ‘내가 바람풍 하니 너도 바람풍 해라(Do as I do)’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영어과 수석교사가 될 수 있다. 수석교사로서 누리는 행복을 공유하고 싶다 사회는 물론 일선 학교 현장에서도 수석교사제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지역과 학교에 따라서 수석교사의 지위 확보 및 역할 수행 정도에 다양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떠한 제도이건 완전하게 준비되지 않은 채 처음으로 도입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의 과정이라고 본다. 이러한 시행착오의 과정이 밑거름 되어 수석교사제가 우리나라 교육계에 깊숙이 뿌리 내리게 되면 대한민국의 교육 발전 및 학교 문화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수석교사제 원년에 수석교사로서의 자긍심은 물론 교육의 본질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지금의 나는 정말 행복하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행복을 후배 교사들이 수석교사가 되어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ㅣ끝
‘나’로부터 출발하는 수석교사의 전문성 신장 교사라면 누구나 수석교사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수석교사가 수업 전문가인 동시에 학습조직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볼 때, 학습 문화를 이끌 수 있는 일정 교육 경력과 동료 교사가 인정할 수 있는 리더로서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수석교사 본연의 역할은 ‘소속 학교에서 수업을 담당’하면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과 지원 활동’과 교사의 책무성 제고를 위한 ‘교과교육 관련 외부 활동’ 그리고 기타 ‘현장수요에 부응한 추가적인 역할’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수석교사의 핵심 직무인 교과 지원 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맨 먼저 준비한 것은 수업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내공 쌓기이다. 수업컨설턴트로서의 전문성을 쌓기 위해 관련 연수는 필수적이었다. 2010년 수석교사 시범운영 대상자가 된 이후 컨설턴트로서의 전문성을 쌓기 위해 받은 연수는 수석교사 직무연수 및 자격연수를 포함하여 800여 시간에 이른다. 이 외에도 부산교육연수원으로부터 ‘공모형 연수과정 운영학교’로 지정받아 단위학교에서 동료교사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주제로 특성화된 현장 적합형 연수를 운영하는 수석교사들도 많이 있다. 수석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두 번째로 실천하고 있는 것은 ‘자기 수업 돌아보기’이다. 1년에 4번 정도 내 수업을 녹화하여 동영상을 보며 수업을 분석하고 있으며, 교수·학습 계획을 세울 때는 어떤 자료로 동기 유발을 하고, 어떤 학생 활동을 통해 학습목표에 도달할 것인지 간단하게 수업을 시뮬레이션하는 방법을 쓴다. 자기 수업 돌아보기와 함께 한 것은 수석교사의 수업공개이다. 수석교사는 연중 수업을 공개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동료 교사들이 수업을 참관할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자청하여 수업연구 및 시범수업을 하였다. 학기 초에는 주로 계약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태도에 문제가 있고 학습지도가 필요한 학생의 경우 학부모 수업 참관을 요청하기도 한다. 수석교사의 필수업무 중 또 다른 하나는 동료 교사의 수업력 제고를 위한 수업컨설팅이다. 수업컨설팅은 의뢰 기관이나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이 실시하였다. 가. 저경력교사 대상 교내 수업컨설팅 사전 협의(교수·학습과정안 제출) → 수업 참관 → 수업과정 컨설팅 → 피드백 나. 교내 수업연구 및 동료 장학 주간 수업 컨설팅 사전협의 → 수업설계 컨설팅(교수·학습과정안 분석) → 자기 수업 분석록 작성 지도 → 수업과정 컨설팅 → 피드백 → 종료 다. 교외 수업컨설팅 교외 수업컨설팅은 학교컨설팅지원센터로 접수되며, 대체로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학교컨설팅지원센터 컨설팅 의뢰 → 사전 협의 → 컨설팅 → 컨설팅 결과 보고 [PART VIEW] ‘학습 조직’이 함께하는 수석교사의 전문성 신장 수석교사의 장점은 수석교사들끼리 학습공동체가 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수석교사로서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함께해 온 노력들을 소개한다. 부산중등 수석교사의 경우 부산중등수석교사협의회를 구성하고 연간·월간 계획에 의거하여 2011년 이후 18회의 다양한 연수 및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재직 중인 온천중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수업력 제고를 위해 ‘수업분석 직무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일정한 절차에 따라 부산광역시교육연수원으로부터 특수 분야 연수기관으로 지정받아 단위학교 내에 ‘수업분석 직무연수’과정을 개설하고, 집합연수 형태로 정해진 시간에 모여 우수 수업을 관찰한 후 수업을 분석하였다. 주로 사용한 사이트는 에듀넷이며 그 중 부산에듀넷(www.busanedu.net) 사이트 내에 교수학습지원센터→우수수업동영상에 탑재되어 있는 교과별 수업 동영상을 1시간 시청한 후 수업분석협의회 1시간으로 구성하여 운영하였다. 이처럼 수석교사들은 학교 간 혹은 단위학교 내에서 각종 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학습공동체로서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내가 참여하고 있는 연구회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 ‘창의인성국어교과연구회’와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하는 ‘부산중등수석 국어교과연구회’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각각의 결과물을 내고 있다. ‘창의인성국어교과연구회’는 2011년부터 수석교사 3명을 포함한 국어 교사 4명으로 구성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국어시간에 하는 창의·인성교육과정안을 2011학년도에 12차시, 2012학년도에 5차시(중간 보고) 개발, 보급(www.crezone.net)하였으며, 개발한 과정안으로 직접 수업을 하였다. 창의인성국어교과연구회의 팀장으로 연구회를 운영하면서 중간발표회 컨설팅 결과 ‘매우 우수’함을 인정받아 뿌듯함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우수연구회로 선정되어 전국단위 최종발표회장에서 우수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부산중등수석 국어교과연구회’는 ‘시 수업 분석을 통한 시 수업 컨설팅 모형 개발’을 연구 목적으로 부산 지역 국어교과 수석교사 10명으로 구성된 연구회이다. 상반기에 10회의 협의회를 열고, 부산대학교 수업컨설팅단과 함께 자체 공개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업분석활동을 실시하였다. 또 부산광역시교육연구정보원의 의뢰를 받아 국어, 도덕, 사회, 수학, 미술, 기술·가정, 영어 수석교사들이 교과별로 팀을 구성하여 국어 10차시를 포함하여 총 70차시 정도의 ‘교과 속 진로교육 교수·학습과정안’을 개발하여 완료하기도 했다. 10~11월 중에 개발한 자료를 활용한 수업을 교과별로 시연하고 수업 동영상을 촬영하여 실제 수업 장면과 함께 개발한 자료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석교사는 외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교육연수원이나 교육지원청, 단위학교에서 사례 발표 및 연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2학년도 창의인성국어교과연구회 교수·학습과정안 개발 목록 연번 대상 수업 주제 수업 전략 1 2학년 PBL을 통한 창의적 문제 해결력 신장 PBL PMI기법, 브레인 스토밍 2 2학년 PMI와 CEDA 토론 모형을 활용한 문제해결력 신장 내용 교수법, PMI기법, CEDA 토론 모형 3 2학년 언어놀이 모형을 통한 협동성, 개방성 함양하기 수업 언어놀이 모형, 탐구학습 4 2학년 타블로 수업을 통한 문제해결력 및 적극성 기르기 소통확장모형, 감정이입모형, 창의연극, 타블로 5 2학년 인물현동화하기를 통한 확장적 사고력 기르기 인물현동화하기, 역할극, 해석교환모형 6 2학년 연출 구상하기 모형을 활용한 확산적 사고력 키우기 수업 창작모형, 연출 구상하기, 연극 대본의 제스처 만들기 7 2학년 브레인 스토밍과 특성요인도 활용을 통한 이해와 배려, 신뢰 쌓기 브레인 스토밍, 특성 요인도 8 2학년 온고지신, 깨달음의 거울을 통한 공동체 의식 기르기 피라미드 토론, 브레인 라이팅 9 2학년 의미 있는 웃음, 풍자의 세계를 통한 반성적 사고력 기르기 Block breaker, 역할놀이, 창작모형 10 3학년 인물현동화하기를 통한 관계적 사고력 기르기 인물현동화하기, 테이블 대화기법, 반응중심학습 11 3학년 논술식 수업을 통한 종합적 사고력 기르기 논술식 국어수업 모형, 브레인 스토밍, 브레인 라이팅 12 3학년 감정이입 모형을 통한 정서적 공감력 키우기 수업 감정이입 모형, 동기, 욕구 이해하기 연번 대상 수업 주제 수업 전략 1 1학년 PBL을 통한 시 감상 능력 기르기 감동 현상 분석하기, PMI, 비판적 사고와 대안적 사고 이어가기 2 1학년 시적 화자의 정서 느끼기를 통한 공감 능력 기르기 창작 모형 3 3학년 브레인 스토밍과 전문가 활동을 통한 세상과 소통하기 브레인 스토밍, 직소우 학습 4 3학년 스마트 융합 교육을 통한 소유의 개념 기르기 피라미드 토론, QR코드 만들기 5 3학년 창의적 활동을 통한 의사소통 능력 기르기 브레인 스토밍, 브레인 라이팅, 어골도 그리기, 뇌구조도 그리기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수석교사가 앞장서야 누군가 나에게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라고 한다면 나는 매일매일 업그레이드되었고,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치열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수석교사는, ‘수석교사회’라는 학습조직 네트워크 속에서 함께 연수를 받고, 교육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많은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사람을 얻고 매일 성장하고 있다. 수석교사제도가 정체되어 있는 교단에 새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믿는 이유이다. 사범대학 시절부터 ‘교사는 수업으로 말한다’고 배웠다. 우리 사회는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고, 수업전문가로서, 나아가 교육전문가로서 자신의 권위를 말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생각해보면 분명 미래에 학교의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확장될 것이고 교사 역할 역시 계속 진화하고 달라질 것이다. 지금처럼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 방식만으로는 교사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미래의 학습자는 빠른 속도로 여러 일을 동시에 해내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학습자이다. 그들은 학교를 제외하고는 비순서적으로 접근하고, 시각적 기술을 우선하고, 항상 웹에 연결하고, 협동적이며, 검색하면서 배우고, 놀면서 배우고, 외부로 표현하면서 배우고, 무엇보다도 현실적이지 않고 판타지적이다. 학교와 사회를 바라볼 때 ‘노는 물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괴리감이 커질 때 그들은 침묵하고, 그냥 있다가 간다. 이러한 미래의 학습자를 맞아들이기 위해서 학교와 교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한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패러다임은 교사의 변화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선두에 수석교사가 있다.ㅣ끝
[PART VIEW][모범답안] 1. 서론 공교육은 교육의 불평등 문제를 시정하여 모든 사람이 균등하게 교육을 받음으로 보다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였다. 하지만 학교 교육은 개인의 지위향상에 대한 주요한 척도로 작용하여 오히려 사회의 진출에 대한 불균형, 사회계층간의 갈등 등을 조장하는 비교육적 현상을 낳고 있다고 비판받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학교구성 체제를 해체하고 변혁하자는 관점에서 대안학교나 홈스쿨링이 대두되었다. 2. 본론 1) 대안학교나 홈스쿨링이 지향하는 교육적 이념 대안교육운동은 20세기 초 개발중심의 근대적 가치관에 내포된 경쟁적, 파괴적 가치관에 반기를 들고 인간성 회복을 기치로 체험위주의 노작교육과 공동체 중심의 인간화 교육을 강조하였다. 이들은 첫째, 아동중심 교육관을 추구한다. 아동이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아동의 흥미, 욕구, 관심에서 교육의 시작점을 찾는다. 둘째,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존중한다. 따라서 학생이 자기가 무엇을 배워야 할지를 선택하며, 그것에 대한 책임을 동시에 부여 받는다. 셋째,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추구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이해관계가 갈등을 일으킬 때에 양보와 타협을 하여 분쟁을 해결하는 체험을 하도록 한다. 넷째, 생태적 삶의 가치를 지향한다. 인간과 자연은 함께 공존하는 관계로 보고 인간의 노동과 불편함을 행복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태도를 중시한다. 2) 대안학교의 구체적인 형태 이러한 대안학교의 형태는 다양하다. 첫째, 자유학교형 학교는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기초로 학생의 자율성을 존중해 준다. 둘째, 생태학교형 학교는 마을 안에서 소규모 학생을 대상으로 생태와 노작 그리고 지역사회와 학교의 결합을 중시하고 있다. 셋째, 재적응형 학교는 부적응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이다. 넷째, 고유이념 추구형 학교는 독특한 교육이념과 방식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학교이다. 3) 우리나라에서 대안학교와 홈스쿨링 확산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근거 다양성의 시대에 대안학교는 필요하다. 전통적인 입장에서 볼 때 대안학교가 지식전달에 한계가 있고, 입시위주의 교육을 주문해오는 학부모의 요구로 본래의 목표에 충실하지 못해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이중적인 모습으로 변질될 수는 있다. 하지만, 대안학교와 홈스쿨링은 공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아동의 흥미와 욕구를 바탕으로 교육이 시작되고, 아동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존중하여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학교제도 그리고 협동과 이타의 방향으로 아이들을 이끌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신의 선택과 책임을 배우고,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될 것이다. 3. 결론 학교는 아이들의 자아실현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탈학교론자들에 의하면 학교교육은 사람들에게서 싱싱한 감각과 지적인 민감성을 없앰으로써 어리석게 만들고,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포기시킴으로써 일종의 정신적 자살을 강요한다고 한다. 그들의 주장처럼 학습이 학교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학교가 반드시 학습의 증진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라면 공교육의 개혁과 동시에 대안학교나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켜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홈스쿨링과 대안학교 1. 홈스쿨링 1) 탈학교운동 중심의 홈스쿨링 (1) 아동관-배움에 열정과 능력 : 탈학교운동의 중심, 홈스쿨링의 대표적 지도자로 존 홀트를 들 수 있다. 홀트는 모든 아이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과 능력, 자기 나름의 시간표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가 초등학교 교사로서 학교에서 아이들을 관찰하며 내린 결론이었다. (2) 학교체제에 순응하는 사고와 행동 학습 : 그러나 아이들이 학교라는 체제에 들어서면 아이들은 곧 자신들이 원하는 것과 다른 커리큘럼을 만나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자율성과 창의 대신 정답과 성적을 요구받게 된 아이들은 혼란과 두려움에 빠져 아무것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름대로 학교에서의 생존전략을 찾게 된 아이들은 진정한 배움과는 거리가 먼 단지 학교체제에 순응하는 사고와 행동을 보이게 된다. 이런 까닭에 결국 학교에서의 가르침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3) 학교교육의 개혁-교육(education)이 아니라 하기(doing) : 그래서 홀트는 교실 개혁가가 되어 학교교육을 참다운 배움인 ‘하기(doing)’가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홀트는 학교에서 말하는 교육과 자신이 생각하는 교육의 의미를 차별화시켜 학교에서 말하는 교육은 ‘교육(education)’이라 말하고, 자신의 교육은 ‘하기(doing)’라고 부른다. 학교에서 말하는 ‘교육’이란 능동적인 삶과는 거리가 먼, 유혹과 위협에 넘어가거나 욕망과 두려움에 짓눌려서 억지로 받게 되는 ‘배움(learning)’을 뜻하며, 이와는 반대로 ‘하기’란 스스로 방향을 정하며 목적 있고 의미 있게 살고 일하는 것을 뜻한다고 하였다. 즉, 참다운 교육이란 아이들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을 보장하는 데 있다고 보는 것이다. (4) 교사의 역할-촉진자 : 그가 생각하는 어린이는 그들이 알 필요가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배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어린이들 자신이 스스로 교육에 책임을 지고 교사는 단지 촉진자의 역할을 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교사는 어린이들에게 학습을 강요하지 않으며 시험이나 학점, 학위 같은 강제적인 커리큘럼은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린이들은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것은 무엇이든 아무런 두려움 없이 학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5) 학교교육의 한계-영혼에 반하는 폭압 : 홀트는 이렇게 흥미롭고 자율적인 학교에로의 개혁을 외쳤지만 교육은 개혁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모든 점에서 학교는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뭔가 변한 점이 있다면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 밖에 없다. ‘하기’를 위해 아이들을 학교로부터 탈출시켜야 하는 것이다. 교육(강제 학교교육, 강제 학습)은 인간의 정신과 영혼에 반하는 폭압이요, 범죄다. (6) 탈학교론자의 주장-참교육 실천 : 이제 그는 학교 개혁가에서 사회 개혁가로 변신하여 탈학교를 주장한다. 학교 대신 가정을 기반으로 하며 훈련받은 교사 대신 부모들이 학습자의 흥미와 활동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벗어나 가정에서 참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 홈스쿨링의 특징 첫째, 가정 중심적이다. 교육은 가정에서 출발하며 가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맞춤교육이다. 홈스쿨링을 하는 이유는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맞춤교육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것을 집중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 셋째, 자율적이다. 학교교육과 같이 강압 혹은 규제가 아니라 훨씬 가볍고 자유롭다. 출석이나 수업의 방식, 시간과 분량은 각자 정한 규칙대로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고 이것은 홈스쿨링의 구성원인 부모와 자녀들 사이의 자유로운 대화와 협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넷째, 자립학습을 할 수 있다. 스스로 학습에 대한 계획을 짜고 자신만의 방법에 따라 학습의 과정을 조절하며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며 그 과정 자체가 교육이다. 다섯째, 인격관계에 있어서 교사와 학생 사이의 비율이다. 학교에 비해 홈스쿨링은 늘 관계 속에서 시작한다.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를 수준 높은 훌륭한 교사로 생각하지 않는다 해도 인격적인 면에서 부모를 신뢰한다. 또한 학교 이외의 장소에서도 얼마든지 교육받을 수 있으며, 교사만이 유일한 교육자라는 의식이 배제된다. 따라서 홈스쿨링은 그 특징상 개인의 교육 상황에 맞춰서 유연함과 융통성을 가지고 역동성 있게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대안학교(alternative school) 운동 1) 대안교육의 교육 이념 첫째, 아동중심 교육관을 추구한다. 기존의 학교는 교사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며 학생은 단지 주어진 지식과 가치를 받아들여야 하는 피동적인 존재로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안교육에서는 아동이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아동의 흥미, 욕구, 관심에서 교육의 시작점을 찾는다. 둘째,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존중한다. 대안교육은 학생들을 주체적이며 자율적인 존재, 스스로 사물을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존재, 독립된 인격을 지닌 개체로 본다. 따라서 학생이 자기가 무엇을 배워야 할지를 선택하며 그것에 대한 책임을 동시에 부여 받는다. 이러한 민주적인 삶을 체험하는 것은 이 사회를 민주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셋째,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추구한다. 학생들은 자유를 존중받지만 동시에 공동체 가치를 중시한다. 기존교육은 경쟁을 기본으로 하지만 대안학교는 공동체 생활을 통하여 협력과 존중, 평등을 강조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이해관계가 갈등을 일으킬 때에 양보와 타협을 하여 분쟁을 해결하는 체험을 하도록 한다. 넷째, 생태적 삶의 가치를 지향한다. 인간과 자연은 함께 공존하는 관계로 보고, 자연 파괴를 통한 편리함의 추구보다는 인간의 노동과 불편함을 행복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태도를 중시한다. 2) 대안학교의 유형 첫째, 자유학교형 대안학교이다. 학교교육의 지나친 통제와 억압, 그리고 교사 중심을 비판하고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기초로 한다. 영국의 서머힐 학교가 이러한 유형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서머힐 학교를 모방한 자유학교의 형태는 다른 나라 대안학교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자유를 중시하고 학생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둘째, 생태학교형 대안학교이다. 이 학교는 마을 안에서 소규모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식교육 뿐만 아니라 의식주에 관련된 기본적인 활동을 교육내용으로 삼고 마을의 다양한 생산자들이 교사로 봉사하는 것이 유명하다. 대표적인 학교는 영국의 하트랜드 지방의 작은 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생태와 노작 그리고 지역사회와 학교의 결합을 중시하고 있다. 셋째, 재적응형 대안학교이다.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일반학교에서 부적응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우리나라의 많은 대안학교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남 영광 영산성지학교가 부적응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게 되자 1998년 교육부에서 학교 경영적인 지원을 주며 일정한 설치기준만 마련되면 학교 설립을 허용해 주었다. 넷째, 고유이념 추구형 대안학교이다. 앞의 3가지 유형은 대안적으로 추구하는 교육목적이 비교적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유형의 대안학교는 독특한 교육이념과 방식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학교이다. 독일의 발도르프학교가 대표적이라 볼 수 있으며 한국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일체화된 교육을 지향하는 홍성 풀무농업기술학교가 여기에 해당된다. ※ 참고자료 : 신태식 중등교육학논술(2012. 9) 서울 : 박문각
[PART VIEW]Ⅰ. 서론 다문화가정은 우리와 다른 민족,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가정으로 국제결혼 가정, 외국인 근로자 가정을 통칭하며, 다문화가정 자녀는 국제결혼 가정 자녀로서 국내에서 출생한 자녀와 중도입국 자녀, 외국인 가정 자녀를 말한다. 이들이 사회에서 정상적인 삶을 온전하게 영위하게 하기 위한 교육적인 지원의 필요성은 무엇이며, 그들이 처한 교육적 상황을 살펴보고 학교와 교육청 차원에서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의 필요성 첫째,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를 찾은 이민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앞으로도 계속하여 다문화가정 자녀수는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정의 다수는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하며, 한국어가 서투른 어머니의 양육으로 자녀의 언어발달 지체, 문화 부적응 등이 나타나고 있다. 셋째, 실질적인 지원과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여 다문화가정 자녀가 조기에 적응하고 교육적인 성취를 얻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적응력과 자립심을 제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 지원을 통해 언어·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며, 사회 일원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지원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하여 사회 전반적인 인식을 개선하여야 한다. Ⅲ.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적 문제 상황 첫째,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많은 학생들이 왕따, 따돌림, 폭력 등에 노출되어 학교생활에 적응이 어렵고, 이로 인해 부정적 자아정체감이 형성되어 있어 문제이다. 둘째, 언어 소통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언어 소통의 어려움은 학습 결손으로 인한 학업성취 부진으로 이어져 상급학교 진학률이 저조하고, 취업 기회 제한으로 연결되는 등 결국 낮은 사회 계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나타나는 문화 실조의 현상도 교육적 문제 상황의 하나이다. 편견, 무관심 등으로 사회생활 간 갈등 요소가 상존하고 있으며, 이는 대인접촉 기피 등 인간관계 장애로 나타나고, 결국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 사회통합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Ⅳ.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에 대한 지원 방안 1. 학교 차원의 지원 방안 첫째, 학교생활 부적응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생 및 교사 학부모 대상 다문화이해 교육을 실시하고, 평생 친구 개념의 또래학생 도우미 제도를 시행하거나 전담부서 및 전담교사를 지정하여 운영한다. 둘째, 학습 결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pull out 형태의 정규교육과정 중 운영되는 특별학급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기초학력 책임지도, 수준별 수업 및 개인별 맞춤식 교수-학습 기회를 제공하거나 학습지도와 인성지도를 병행하는 대학생 멘토링제도 실시한다. 셋째, 방과후학교에 한국어익히기반이나 한국문화 이해반을 개설하여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활용한 외국어반을 개설하여 인적자원으로 육성한다. 넷째, 사회 적응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주기적인 사회 적응 및 진로체험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체험 캠프를 운영하며, 해당 학부모 및 자녀를 대상으로 외부의 전문 강사를 주기적으로 초빙하여 강연도 실시한다. 다섯째, 전담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 및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주요 교육적 시사점 추출을 위해 우수학교를 벤치마킹하며, 관내 유관기관 등과 연계하는 지도시스템을 구축, 인적 물적 자원을 공유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도 힘쓴다. 2. 교육청 차원의 지원 방안 첫째, 다문화가정 자녀 지도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전담부서 및 업무전담장학사를 배치하고, 학생 지도 우수 교원을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 관련 학교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 장학도 활성화한다. 둘째, 다문화가정 자녀 관련법과 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대안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문화가정 부모를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교육 센터 등을 설립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다문화, 새터민 자녀 중심의 특성화학교를 설립하고 의료, 취업, 복지 지원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도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지원한다. 넷째, 교육당사자간 이해 증진을 위한 홍보 및 연수를 강화하고 각종 간행물을 통한 우수사례를 전파하며, 사례발표대회를 실시하거나 사례집을 발간하여 배부한다. 다섯째, 우수 교원과 우수 학교를 발굴하여 표창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연구학교를 확대 지정하고, 우수 자료를 일반화한다. 여섯째, 사이버 지원 시스템의 구축, 모니터링 및 평가 환류 시스템 구축 및 학교 교육계획에 반영하고 학교 평가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항목으로 활용한다. Ⅴ. 결론 오늘날 국제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하나로 연결되는 글로벌 시대이다. 우리도 해외에 나가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많은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인적자원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교육적 측면에서 이들 자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책 운영은 사회적 갈등 해결과 사회적 비용을 절약하는 길이 될 것이며, 문화의 이질성과 다양성, 상대성을 인정할 수 있는 성숙한 민주 시민의식이 함양될 것이다. 다문화교육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교육을 통하여 문화적 편견을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룩하여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Nieto(1992)의 다문화교육 정의(7가지)] ■ 반 인종편견 교육(anti-racist education) : 차별적인 습관과 행동에 대한 인식 및 차별에 반대하는 행동을 하도록 하며, 공평과 평등에 대한 감각을 증진시킨다. ■ 기초 교육(basic education) : 다문화와 세계 사회에서 효율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필수적인 지식과 기술을 제공한다. ■ 모든 아동에게 중요한 교육(important for all student) : 자신의 문화적 특성에 관계없이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교육과정이다. ■ 널리 미치는 영향력(pervasive) : 모든 교육과정 영역에 골고루 펴져 있으며 다문화에 중점을 두어 통합할 때 교육과정은 적절하고 효과적이다. ■ 사회정의적 교육(education for social justice) : 사회적 공평과 평등의 발달을 촉진시킨다. 다문화에 초점을 두어 설계된 수업 경험은 사회적 상황을 탐구해 보고 부당한 사건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 ■ 하나의 과정(a process) : 태도와 가치를 경험하고 명료화하는 과정이다. 다문화교육은 사회적 현실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격려하는데 필수적이고 역동적이며 지속적인 경험이므로 유아에게 긍정적이고 다문화적인 환경에서의 상호작용에 대한 대응능력을 길러준다. ■ 비판적인 교육(critical pedagogy) : 지식을 탐구하고 다양한 시각으로부터 아이디어와 사건을 고려한다. 유아에게 사건을 면밀히 탐구하게 하고 공정함과 평등을 추구하며 분석하도록 지원하고 격려한다. 사회적 공평과 평등함을 발달시키며 반편견 교육이 필요하다. Nieto(1992; Melendez, Beck Fletcher, 2000 재인용)는 특히 다문화교육의 이론적인 근거를 반편견 교육과 관련지어 강조하고 있음 [다문화가정 학생 상담 시 교사가 유의할 점] ■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발달적·종합적 관점으로 접근하기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상담은 무엇인가가 부족하고 결핍되어 있어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치료적인 관점이 아니라 다문화가정 학생이 보이는 문제를 성장 및 적응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일시적인 부적응 양상으로 보는 발달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다문화가정 학생의 부적응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기 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을 교육할 때 다문화가정의 환경적 요소가 학생의 성장에 부정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사는 학교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최대한 다른 학생들과 동일한 교육을 받게 하여 다문화가정 학생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요인을 미연에 방지하고 차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다문화가정 학생의 적응 노력을 지지하고 격려하기 다문화가정 자녀가 스스로의 노력과 주변의 지지로 인해 어려움을 견뎌내면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게 되면, 우리 사회에 대한 적응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신들의 어려움이 문화차이에 기인한 것임을 알게 되고, 건전한 문화적 정체감을 형성하기 시작하며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학교적응력이 대단히 높아진다. 공부에 매달리고 스스로 공부하고 인정받기 위해 도움도 요청한다. 적성에 맞는 학과목에 열중하여 수월성을 발휘하게 되면 자신감이 높아진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친구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어울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도 있다. ■ 교사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와 협력하기 또래 관계에서 집단따돌림의 피해와 놀림을 경험하면서 다문화가정 자녀는 정서적 충격이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의 반복은 불안, 위축, 소극적 행동을 보이거나 반대로 공격적, 폭력적 혹은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정서 행동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그들의 내면에 큰 손상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교사가 모든 종류의 문제를 다 해결해 주려다 보면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전문적인 상담기관의 협조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동안의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 나로호 발사로 하늘 문이 열리면 우리나라는 자국 발사체로 위성을 쏴 올려 성공 땐 10번째 우주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발사가 또다시 연기됐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개인이나 국가도 실패 없이 처음부터 잘 나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1960년대, 그러니까 약 50여 년 전에 세계 3대 빈곤국가 중 하나였다. 한마디로 실패의 나라였다. 우리보다 뒤진 나라는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밖에 없었다. 필자가 초등학교 다닌 시절 대한민국의 위상이었다. 그랬던 한국이 GDP 규모로 보면 전 세계에서 12번째 정도가 됐다. 정말 훌륭하게 50여년 이라는 짧은 기간에 발전한 것은 열심히 노력한 선배들의 노력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잘해 왔지만 필자가 소원하는 바는 우리가 드디어 선진국에 진입하고, 남북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스퍼트를 하면 선진국의 대열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 와 있다. 중요한 것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해봤다면 알겠지만 전교생 300명 중에서 30등 안에 들어가는 건 비교적 쉽지만 그 30등 안에서 또 25,등 20등, 10등, 5등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선두주자들도 놀기만 하면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나로호로 돌아와보자. 원래 과학의 역사는 실패의 역사이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실패를 두려워하면 과학의 발전은 끝이다. 선진국도 이런 실패의 과정을 거쳤다. 나로호 발사에서 느꼈듯이 미래의 경쟁에 대처하려면 기초과학에서부터 경쟁력 있는 인간을 길러내는 일 외에는 답이 없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김용 총재 취임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재임 성공, 가수 싸이의 흥행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인이 거두는 성공에 국민들이 고무돼 있다. 이 같은 시점에서 대선주자들은 선거를 앞두고 인기를 얻기 위해 반값등록금 등 돈을 투자한 복지 중심의 공약만 쏟아내고 있다. 그런 반면에 미래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교육을 어떻게 하겠다는 확고한 철학이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우리 나라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통일정책, 외교 안보 문제 못지않게 교육과 기술 등도 국가시스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인식했으면 한다.
우리는 누구나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계’(百年之計)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백년은 커녕 10년도 내다보지 못하고 교육현장에서 정착이 될 틈도 없이 대통령이 새로 선출되면 교육정책을 바꿔 왔다. 정부 수립이후 대통령 선거 때마다 나오는 교육공약을 보면 세계 여러 나라 장미 빛 교육정책이 모두 들어 있었다. 선진국의 교육제도나 대안을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해법이 되지 못했다. 오로지 자신의 자녀를 일류대학을 보내야겠다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어떤 정책이나 공약으로도 충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상적인 제도가 있더라도 구성원이 노력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우리 모두가 교육자의 근본으로 돌아가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교육 풍토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감사하고 만족하는 마음을 갖기보다 부족함을 느끼기 쉬워 교육이 자신의 기대치에 닿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자녀의 학교성적이 다른 아이에 비해서 낮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교육정책이 잘못됐다고 불만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의 근본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기 위한 것이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권력을 갖거나 부자가 되기 위해 오직 명문대학에 진학해야 한다고 믿고 있던 가치 기준을 바꿔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무엇이든지 해주겠다는 공허한 공약보다는 정직하고 올곧은 모습을 보여주고 교육자들이 현장에서 법률에 따라 소신 있게 교육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 학생들이 자신을 가르치는 교사를 만족도의 평가 대상으로 삼고 있는 현장에서는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 교육현장에서 미래의 세상에 대해 대처하고 준비하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소신을 펼칠 수 있는 교단을 만들어줘야 한다. 교육학자 수호믈린스키는 “교육은 바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부여된 천품이 모든 분야에서 자기를 가장 원만하게 표현하도록 하는데 있다”며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는 것이 사회의 행복이며 또한 개인의 행복”이라고 했다. 우리가 찾는 책임과 배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교육하는 데서 시작한다.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교육대통령을 만들어내기 위해 우리들 자신부터 넓은 안목을 갖추고 법을 지키며 원칙과 정직, 예절을 가르치는 교사가 돼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황폐해진 교육현장에서 법과 질서와 정직을 가르칠 수 있는 기본이 바로서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주는 교육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
민간단체 최초로 설립인가를 받은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 개원한다. 한국교총은 종합교육연수원을 통해 교원 전문성 신장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원이 연수를 받는 목적은 당연히 전문성 신장이다. 다른 직종과 달리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종이기 때문에 전문성은 더욱더 필요하다. 더구나 급변하는 교육여건으로 인해 교원의 전문성 신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확보돼야 한다. 그렇기에 전문직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의 종합교육연수원이 교육연수에 한해서만큼은 그 어떤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교원들은 그동안 연수를 받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찾아냈을 것이다. 부실하게 운영되는 연수원도 있었고, 연수의 질이 떨어지는 연수원도 경험했을 것이다. 콘텐츠를 새로 개발하지 않아 수년전의 연수 내용이 최근의 연수내용과 변함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부실한 연수원을 철저히 가려내 퇴출시켰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아직도 부실한 연수를 그대로 받는 교원들이 상당수 있다고 한다. 전문성 신장을 위해 수강했던 연수가 도리어 전문성을 떨어뜨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만큼 연수원 중에는 부실을 면치 못하는 곳이 있다는 방증이다. 그렇기에 교원들은 변해가는 교육현실에 맞춰 좀 더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된 연수를 원하고 있다. 연수내용 뿐만 아니라 방법도 변해야 한다. 이미 한 물간 연수로는 시대적 변화를 따라 잡을 수 없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확실한 도움을 주는 연수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의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개원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동안 온라인 연수와 오프라인 연수 모두를 진행해 왔던 한국교총이기에 종합교육연수원 개원을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종합교육연수원은 연수과정의 자율적인 편성‧운영 권한을 가져 현장 수요에 따른 맞춤형 연수를 탄력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서울시교육청에서 특수분야 직무연수를 승인받아 운영하던 교원연수원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발 빠르게 교원들이 필요한 연수를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교과연구회나 학회의 연수를 재구성하고 퇴직준비 연수과정을 개설하겠다는 계획도 더 현장밀착형 연수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더불어 별도로 시행되던 온‧오프라인 연수를 병합할 수 있게 되고 시·도교총과 연수협력 체제를 강화해 지방 연수기회를 확대해 연수의 접근성이 강화되는 점도 눈에 띈다. 이제는 누구나 쉽게 한국교총의 질 좋은 연수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한국교총이 최우수 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경험을 살려 종합교육연수원을 운영한다면 누구나 꼭 한 번은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싶을 것이다. 물론 연수를 받고자 하는 교원들은 매우 많다는 점을 생각하더라도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아무리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라도 끊임없이 신규콘텐츠 개발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연수비에서도 좀 더 교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교원들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연수기관이 있다면 당연히 그 기관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부실한 연수기관에서 연수를 받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연수기관에 대해 사전정보를 잘 모르고 연수를 신청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곧바로 실망하고 또다시 다른 연수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교원연수는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연수원이 바로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의 개관으로 교원들이 연수를 신청할 때의 고민들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을 갖춘 연수원이기에 그 어떤 연수원보다 훌륭한 연수를 진행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종합교육연수원의 약진이 교원연수의 여러 문제점을 하루빨리 일소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모든 교원들이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의 문을 두드릴 때가 반드시 올 것으로 믿는다. 그동안 연수를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질 높은 연수를 운영해 교원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연수원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교총 개선 요구에… 새누리당캠프 ‘폐지‧개선 적극검토’ 민주당 선거대책위 ‘교육자치의 꽃’ 후보 등록과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지난 주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전이 본 궤도에 올랐다.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이번 교육감선거에 대한 관심은 대선에 밀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외에는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10년에도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돼 얼굴도 모르고 찍는 로또‧깜깜이 선거라는 말이 나왔지만, ‘곽노현’ 대법판결이라는 빅 이슈가 있었고 ‘1000만 교육소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권한이 막강함에도 여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이 제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문제는 교총을 비롯한 교육계를 넘어 일반시민, 정치권까지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인식하면서도 선거로 당선된 교육감들의 반대와 역시 선거직인 국회의원들의 어정쩡한 태도 등으로 인해 제도 개선 논의는 변죽만 울리다 말뿐이었다. 그러나 말 많고 탈도 많았던 교육감 주민직선제도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를 분수령으로 명암이 확연히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달 22일 18대 대선 유력후보 중에서 첫 번째로 교총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발언에서 교육감직선제 문제에서 비롯된 많은 교육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안타까움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날 안양옥 교총회장은 교육감직선제 폐지를 포함한 개선안을 교육공약에 포함해 줄 것을 박 후보에게 강력히 요청했고, 새누리당 행복교육추진단은 교총의 정책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에서는 교총 제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 답변을 보내오지 않고 있지만(11월30일 현재) 중앙일보 11월22일자 교육관련 유권자 질문에 문재인 후보가 ‘도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제도를 가지고 일부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폐지를 논하는 것 보다는 보완하면서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답변, 현 직선제 유지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19대 국회 교과위 민주당 간사이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교육특별위원장인 유기홍 의원 역시 지난 10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자치의 꽃”이라며 “과거로 회귀하기 보다는 시민참여형으로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이처럼 새누리당은 폐지 또는 개선에 적극적인 반면 민주당 측은 주민직선제 유지 쪽으로 장을 정리했다는 것으로 볼 때, 1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와 서울시교육감 재선이야말로 교육감직선제를 포함한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결정적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학교폭력, 교권침해 등 수많은 갈등을 더 키워 붕괴를 넘어 침몰의 길로 들어서지 않으려면 이번 선거에서 어느 쪽으로 향해 가야할 지는, 온전히 교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강원·전북 이어 경기는 법 위반사항도 협약 ‘교육청인사위’ 전교조추천 인사포함 논란 진보교육감 지역인 경기·강원·전북 교육현장이 잇달아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가 있는 전교조와의 단체협약 또는 정책업무협의 합의 내용을 학교 현장에 일방적으로 통보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 강원도교육청의 급작스러운 중간·기말고사 폐지(전교조 강원지부와의 단체협약), 전북도교육청의 교무회의 의결기구화(전교조 전북지부와 정책업무협의)에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28일 전교조 경기지부와 2년 만에 체결한 ‘2012 단체협약’ 내용이 독소조항을 담고 있어 도마 위에 올랐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교원 인사와 징계를 다루는 ‘교육청인사위원회’ 위원추천 시 전교조가 추천하는 1인을 포함시키도록 했다.(제17조) 또 교육청이 조사·구제한 교권침해 사안에 대해 ‘전교조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교권보호센터장이 교권침해 여부를 재조사해 교권이 보장되도록 한다고 명시했다.(제10조) 신규교사 임용 전 연수 및 자격연수 과정에 ‘교원노사관련 과목’을 개설하고(2시간 이상) 전교조와 협의해 강사를 위촉하며 전교조 활동 중 사고에 대해 공무상재해 인정을 요구했다. 경기 U중 교장은 이런 내용을 담은 단체협약에 대해 “한마디로 도교육청의 굴욕적 노예협약이며 학교의 자율성과 전체교원의 자주성을 부인하는 협약”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인사위원회”라며 “교육청은 9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을 3배수 이상 추천받기 때문에 전교조 추천 1인이 인사위원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하지만 그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그는 “전교조 관련자 문제에 직접 개입해 비호하거나 전교조와 대립하는 교원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편법규정”이라며 “인사위원회의 공정·투명·전문성 실현을 위해 어느 교직단체에도 편향되지 않고 심사대상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위원은 제척 사유가 되는데도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교총 최승학 과장도 “인사는 비교섭 과제라 교섭대상이 아니라던 교육청이 전교조와는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다른 잣대가 새로 생긴 것 같으니 똑같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경기 S초 교장은 “공무원연금법에도 위배되고 타 교직단체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공무상 재해 인정은 물론이고, 교원연수 강사 위촉까지 개입해 이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겠나”며 개탄했다. 전교조 전북지부와 정책업무협의회 합의를 근거로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추진하고 있는 전북도교육청에 대해(11월26일자 참조) 전북교총(회장 이승우)도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 전북교총은 지난달 2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공문을 보내 정식으로 민원을 접수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위한 법률검토에 들어갔다. 이승우 회장은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는 초중등교육법이 정한 학교장의 권한을 심대하게 침해하고, 학교 업무를 가중시키는 것이어서 교장뿐 아니라 교사에 이르기까지 현장 반대가 거세다”며 “교육감 특별면담을 통해서도 해결되지 않으면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기말고사를 앞둔 도내 초등학교에 ‘중간·기말고사에서 일제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게 해달라’는 공문을 보내 논란을 빚은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한국교총·강원교총이 거세게 반발하자 지난달 22일 ‘2012 평가는 학기초 수립된 평가계획에 따라 실시하라’는 수정공문을 보냈다. 교육청이 입장을 선회하자 전교조 강원지부는 단체협약 이행을 요구하며 도교육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수 강원교총 회장은 “일단 당장의 중간·기말고사 폐지는 막았지만 도교육청은 내년에 상시평가를 전면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안도 내놓지 않고 학교 또는 학년 전체가 동일한 시간에 치르는 시험을 폐지하면 현장에 얼마나 큰 혼란이 올지 교육청이 모르는 것 같다”며 “현장의 들끓는 여론에 따라 내년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