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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사들이 교감·교장이 되는 '지름길'로 여기는 장학사나 교육연구사가 되는 일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장학사나 교육연구사 등 전문직 응시 자격을 강화하는 내용의 '2010학년도 유치원·초등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 인사관리 원칙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육전문직에 응시할 수 있는 유치원·초등 교사의 자격요건 중 하나인 교육경력 기준이 12년에서 13년으로 상향 조정된다. 초등 교감과 유치원감이 교육전문직에 응시하기 위한 교육경력 기준도 각 19년에서 20년, 15년에서 16년으로 올라간다. 이는 학교 현장의 현실을 고려해 전문직의 역할 수행능력을 높이려는 조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전문직은 일선 학교를 지도·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인데 이론적 지식이나 전문성이 있더라도 너무 어리면 현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어 교육경력 기준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교 현장의 반응이 긍정적이면 향후 교육경력 기준을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등 교육전문직도 같은 이유로 2007년부터 기준을 매년 1년씩 올려 현재 15년의 교육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영어가 초등학교 정식 교육과정에 편입됨에 따라 이를 전담할 교육전문직을 확보하기 위해 전형 분야에 초등영어교육을 추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초등 교육전문직 전형은 교육일반, 과학교육, 체육교육, 보건교육, 수련교육, 영양교육에 영어교육이 추가돼 7개 분야로 늘어났다. 이밖에 탄력적인 인사 관리를 위해 교육전문직 임용후보자 명부 유효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왜목마을'이란 명칭의 유래(由來) 옛 문헌에는 '와목(臥木)'이라 기록되어 있다. 즉, 臥(누울 와) 자와 木(나무 목) 자의 결합인데 여기서 나무 목자는 명칭의 뜻과는 관계없이 쓰인 조사로 한글의 목자를 그냥 조사형식으로 쓰인 듯하다. 따라서 누워있는 사람의 목이라는 의미로 '와목'으로 불리다 '와' 자에 충청도 특유의 중성모음 'ㅣ'가 첨가되면서 '왜목'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정말 배를 타고 왜목마을을 바라다보면 낮은 산과 산 사이의 모양이 마치 누워있는 사람의 목처럼 생긴 듯도 하다. 왜목마을의 환상적인 일출장면. 왜목마을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의 전경 왜목마을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이유 왜목마을은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토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어촌 마을로써, 조용하고 한적한 어촌이었는데,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이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이유는, 이곳의 지역적인 특징 때문인데, 우리나라 지도를 잘 살펴보면. 당진군은 서해에서 반도처럼 북쪽으로 툭 튀어 나와 있는데, 왜목마을이 바로 이 튀어나온 부분에 해당된다. 특히 해안이 동쪽으로 향해 튀어 나와있어 동해안과 같은 방향으로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곳은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도 있다. 왜목마을 바닷가 전경-어느 펜션이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왜목마을의 깨끗하고 고운 백사장의 모습. 왜목마을에는 싱싱한 해산물들이 넘쳐난다. - 사진은 키조개의 모습이다. 왜목마을의 일출은 동해의 일출과는 차이를 보이는데 동해안은 장엄, 화려한 반면 서해의 일출은 소박하면서 서정적인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순간 바다를 짙은 황토 빛으로 물들이며 떠오르는 아침해는 작으면서도 아름다워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좀 더 웅장한 일출을 보려면 마을 뒷산 격인 석문산(79.4m)에 올라가면 된다. 말 그대로 작은 동산처럼 생긴 석문산은 일출은 물론 일몰 포인트이기도 하다. 일몰은 이 곳에 올라가야만 감상이 가능하다. 왜목마을에는 이렇게 잘 조성된 펜션들이 즐비하다. - 숙박료는 2인 1실 기준으로 하루에 11만원선이다. 취재중에 잠시 바닷가 펜션에서 포즈를 취한 리포터. 펜션에서 1박하며 단란한 한 때는 보내고 있는 리포터의가족들. 인근 방조제도 연계관광으로 좋은 코스다. 무성한 갈대 숲 사이를 헤집고 낚싯대를 펼쳐 놓고 겨울 바람을 낚는 강태공들의 모습은 흔한 모습이며, 차례로 줄을 서서 어디론가 헤엄쳐 가는 오리들과 이름 모를 철새들, 방조제에는 풀어놓고 기르는 양떼 모습도 볼 수 있다. 왜목마을의 숙박시설들 왜목마을에는 아기자기한 펜션들이 아주 많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객실에서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는 탁트인 전망을 감상하는 것도 왜목마을만의 독특한 재미이다. 왜목마을 펜션촌으로 들어가는 입구. 펜션촌에는 각종 실외 운동기구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 주변 관광지 : 대호방조제, 도비도 관광지, 서산 개심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비도 선착장의 모습. ♠ 오시는 길 ㅇ 태안, 서산에서 - 대산읍 ⇒ 대호방조제 ⇒ 왜목마을 (서산∼ 왜목마을 : 37㎞)
추석날 오후면 으레 고향 마을과 들판을 한 바퀴 돌아본다. 거절하는 아이들과 달리 아내는 꽁무니를 따라나서며 옛 추억을 챙겨준다. 자연을 벗 삼은 순수의 세계를 즐기며 아내와 대화를 많이 나누는 날이기도 하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 청주의 서부에 위치한 내 고향마을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청원군 강서면 내곡리가 1983년 2월 15일 강서2동 관할의 내곡동으로 청주시에 편입되었다. 시가 되고 26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자연환경은 여전히 변두리의 농촌마을이고, 사람들도 도회지물을 덜먹어 순박하다. 디지털 청주문화대전에 '골짜기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 안골, 소래울 또는 내곡(內谷)이라 했다.'고 소개되어 있다. 내곡은 안골이 한자화 된 이름인데 소래울이라는 지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온다. 정확한 증언을 들어보지 못했지만 지형이 좁은 마을의 모양에서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한다. 고향의 산에서 쇠꼬챙이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던 시절이 있었다. 이곳이 삼국시대의 접경지였고, 가끔 옛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은 청주시 신봉동의 백제유물전시관에서 고향의 유물을 보고나서야 알았다. 나이 들면서 고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살던 집 자리와 조선말기 법당 터가 발굴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음성휴게소에서 머리가 없는 석조여래입상을 만나기도 했다. 석조여래입상은 방죽 옆 야산(부처당골)에서 마을과 들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석조여래입상의 머리가 감쪽같이 사라진 이야기를 들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당시는 기독교 신자였던 마을분이 사람들 몰래 망치로 불상의 머리를 떼어내 방죽으로 굴렸다는 게 정설이었다.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고려전기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이 중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며 음성휴게소 전시관의 야외전시장으로 옮겨졌다. 고향 마을의 굴량말이라는 지명에서도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굴량말의 어원인 군량마을은 군대의 양식을 대던 마을이다. 군인들이 대치하던 삼국의 접경지였기에 신빙성이 있다. 이곳 원고개에 장수를 살리고 죽었다는 말 무덤이 있다. 무덤 주변의 풀을 깨끗이 제거한 것으로 봐 누군가 관리하고 있음이 분명하지만 오랜만에 찾아 어느 것이 말 무덤인줄 위치가 불분명하다. 다만 말 무덤이 있는 원고개는 마을 사람들이 넓은 들판이나 건너편의 북쪽(한양)을 향해 소원을 빌던 고개였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중부고속도로가 남북으로 들길을 가로막았고, 충북선 철로가 동서로 마을을 통과한다. 그 옆에서 또 다른 각을 이루며 자동차전용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모두 마을 사람들의 교통 편의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도로들이다. '우는 아이 젖 한 모금 더 준다.'는데 조상대대로 지키던 농토를 항의 한번 못하고 내줄 만큼 착한 사람들이다. 우람한 느티나무 한 그루가 마을 입구에서 작은 소래울을 찾은 사람들을 맞이한다. 우리가 어릴 때 심겨진 나무라 흘러간 세월을 알게 한다. 나무 앞으로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들판과 방죽, 중부고속도로와 충북선 철로, 자동차전용도로 공사 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무 아래 그늘의 벤치에 앉아 꼬마들이 수영을 하고 고기를 잡던 웅덩이가 있던 자리도 어림으로 짐작해본다. 고향에 온 사람들의 차량들이 나무 옆을 부지런히 오갔다. 뭐가 그리 급한지 차를 세우고 벤치에 앉아 옛 추억에 젖는 사람이 없다. 객지에서 아등바등 살다보니 삶의 여유를 빼앗겼나보다. 내년에는 이곳에서 막걸리 파티라도 벌이며 고향에 온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도록 해야겠다. 고향 사람들에게라도 아이들 가르치는 교사라 무언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동인천중학교(교장 황웅연)는 문학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10월 6일‘ 엄마와 함께 가는 가을 문학기행’을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학생과 어머니 각 22명은 지도교사 3명의 인솔 하에 경기도 양평의‘황순원 문학관’을 찾아 선생의 대표작인‘소나기’를 배경으로 한 소달구지 타기, 방앗간 체험, 송아지 우유주기 등을 체험을 통해 배웠으며 황순원의 문학세계와 그의 작품‘소나기’에 대한 강연을 듣고 영상물을 시청한 후, 소나기 광장, 고백의 길, 학의 숲, 송아지 들판, 들꽃마을 해와 달의 숲, 고향의 숲, 수수단 오솔길, 황순원의 묘역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1학년 이수봉 학생은 “교과서에 나오는 ‘소나기’의 작품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좋았어요.”라고 말했으며, 이수봉 학생의 어머니 유정화씨는“ 아들과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며 학창시절의 문학소녀가 된 듯 매우 즐겁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지도교사 김영석 교사는 "문학작품의 배경지를 찾아가는 문학기행을 통하여 학생들이 문학에 좀 더 흥미를 느끼고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목 수 축소, 집중이수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2009 개정 교육과정)'의 세부 작업의 일환으로 고교 국어 선택과목에 대한 개정에 착수한다. 교과부가 제시한 개정안의 골자는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 매체언어 등 모두 6개로 나뉘어 있는 국어 관련 선택과목을 2∼3개(가칭 국어Ⅰ∼Ⅲ) 과목으로 축소하는 것이다. 각과목은 수준별, 내용별로 1∼2단계 또는 1∼3단계로 구성되며 2002년부터 고교 과정에 도입된 현재의 국어 선택과목제가국어교육 특성과 잘 맞지 않아 새롭게 종합적으로 재구조화돼 배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개정과정에서 과목 간 심한 선호도 격차가 문제 되고 있는데 문법과 화법은 선택비율이 5%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한다. 교과부가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 매체언어 등의 과목을 어떻게 종합적으로 재구조화하여 배치할지 모르나 선택비율이 5% 안팎에 불과한 문법, 화법 등에 대해 학교 현장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정하길 바라는 뜻에서 한 두가지 지적을 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국어 문법에 대한 선행학습과 일정한 수준의 지식없이 국어를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 자체가 모순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국어와 관련된 모든 교육활동은 필연적으로 국어문법 지식을 배경으로 이루어질 때 효과를 거둘수 있다. 국어에 대한 문법적 지식없이는 모든 교육활동이 불가능한 것이다. 설령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 지식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국어 관련 학습이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금방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비록 문법에 대한학생들의 선호도나, 선택비율이낮다고 하더라도 문법 교육의 중요성은 조금도 감소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개정 당사자들은 명확히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문법 학습의 필요성에 대해선 국어 관련 전문 학자나, 교사, 학생, 학부모 등 모두가 부정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 국어 문법 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찌 된 일일까? 문법 지식의 난해성,이론적 경직성, 비현실성 등 다양한요인이 문법에 대한 학생들이 관심과흥미를 빼앗아 가고 있는 것이다. 문법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이나, 문법의 필요성, 실용성에 대한 의문도 문법 학습을 멀리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더하여 문법을 지도할 교사들의 자질, 지도요령, 자세 등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특히 우리 국어 문법 교과서의 배열, 구성, 조직, 설명등도 문법교육을 어렵게 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받아 마땅하다. 우리 국어 문법은 매우 과학적, 체계적이며 통일된 원리, 논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필요한 학습 내용을 새롭게 잘 구성하고, 지도 방법을 개선하여 교육하면 학생들이신나게,재미있게 잘 배울 수 있는 교과목인 것이다. 국어 문법 교육과 관련된 제문제가 새롭고 효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교과부는 국어 과목 개정시 선호도 격차나, 선택비율보다는 '과목의 중요성'에 비중을 두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국어 교육 최고 우선 순위가 '문법 교육'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2009-염광메디텍고 '가을 맛 나는 즐거운 체육대회' 다채로운 프로그램 2009년 9월 30일 우리 학교 특활환경부 주관으로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체육대회가 개최되었다. 체육대회는 학생과 교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항배구경기, 반대항 피구경기, 반대항 단체줄넘기, 학과별 7인2각이어달리기, 학과별럭비공드리볼경기, 학과별 줄다리기, 학과 및 계열별 릴레이, 남교사 축구경기, 응원대회 등 다양한 종목에 걸쳐 시종 화기애애(和氣靄靄)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진행되었다. 학과별 줄다리기 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스크림 파티'가 열렸고, 뒤이어 훌라후프 오래돌리기, 줄넘기 등 개인별 특기자랑대회가 열려 우승한 학생에게는 부상으로 푸짐한 상품이지급되었다. 1학년 1반 김하느리 학생은 '초등학교시절 운동회가 생각난다'면서'모처럼 아침 8시에서 밤 10시에 이르는 정규 수업과 방과후수업, 자율학습의 부담에서 벗어나 급우들과 마음을 터놓고 어울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급우들과 함께 피구게임에 참여했다. 오전에는 반별로 각종 게임이 진행되어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참여하고,응원하는 보람찬 시간을 가졌고, 오후에는학과별로 단체 게임을 진행하여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단체 응원 시간에는 학생과 교사가 열성적으로 참여하여 학과별로 각종 응원도구와 구호를 총동원한 창의적이면서도활기가 넘치는 응원을 보여줬다. 단체 응원을 통해 학생들은 함께 하는 즐거움과 생동감이 넘치고, 흥겨운 잔치 분위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전충용교장선생님께서는'몸이 건강해야 학업에도 충실히 임할 수 있다'는 훈화 말씀을 전하며 체육대회와 같은 공동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원만한 교우관계 수립 및 학생들의 인격을 도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셨다. 학생회장 2학년 6반 이유리 학생은 "2학년이 되어 체육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체육대회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뻣습니다. 그리고친구들도 함께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좋았다고 말합니다. 특히같은 과선배들과 응원, 게임 등을함께 하면서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라며 체육대가 더욱 확대되어 운영되길 희망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교조 교사들을 징계하는 문제를 놓고 깊은 고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징계 요구를 받은 경기지역 교사는 정진후 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집행위원 9명과 박효진 지부장 등 경기지부 집행부 간부 6명 등 모두 15명이다. 교과부는 이들 중 정 위원장 등 3명을 파면하고 다른 12명도 해임 또는 정직의 중징계를 하도록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7월 말 교과부로부터 이런 내용의 징계 요구를 받고 1개월여에 걸쳐 해당 교사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조사했다. 변호사와 법학교수 등으로부터 교사의 시국선언 참여가 위법한 것인지에 대한 자문도 받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들을 징계위원회에 넘기기 위한 모든 절차를 지난달 중순께 마쳤지만 아직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교과부에도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은 상태다. 다른 15개 시도 교육청이 이미 시국선언 참여 교사를 전원 징계위에 회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두 차례의 시국선언에 참여해 징계 대상에 오른 전교조 중앙과 지방 집행부 간부 89명 가운데 경기지역 15명을 제외한 74명에게 곧 징계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경기교육청은 당초 지난달 중순께 징계를 요구받은 교사들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월말로 미뤘고 월말이 되자 이를 취소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시국선언 교사를 징계하는 문제가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교사의 정치적 중립 의무 사이에서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교육청은 김 교육감의 이런 소신과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토대로 '교사들의 시국선언은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결론짓고 참여 교사들을 징계하지 않기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방침을 공개했을 때 예상되는 역풍을 감당하기 쉽지 않아 발표를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검찰로부터 범죄사실이 통보되면서 김 교육감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지방교육공무원법 규정상 교육감은 수사기관으로부터 범죄사실을 통보받은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해당 교사를 징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어기면 직무유기의 책임이 교육감에게 돌아간다. 징계를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의 처벌을 받게 되고 징계를 하려면 소신을 꺾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8일 열리는 경기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 교육감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대폭 확대돼 부실화 우려를 낳은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의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입학사정관제가 '과속'으로 추진되고 있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여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문제와 사교육비 절감 대책을 집중적으로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이철우(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공개한 자료를 통해 "대학들이 입학사정관 제도의 급격한 확대를 원하지 않음에도 정부가 이 전형 정원 확대를 종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받은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 집행 결과 보고서'를 보면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 상당수는 정부가 단기·가시적인 성과만을 요구하는 등 '속도전'에 치중해 오히려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그는 "대입 자율화를 정책 기조로 내건 정부가 오히려 특정 입시전형을 강요하고 있다"며 "입학사정관제가 구원투수임은 분명하나 무분별하고 급격하게 확대할 때는 제도 자체의 존속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춘진(민주당) 의원도 "고3 교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1.4%가 현재 입학사정관제 확대 속도가 적절치 않다고 응답했다. 시행 초기 정부가 해야 할 것은 속도전이 아니라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입학사정관의 인원 부족과 전문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군현(한나라당) 의원은 "정부 예산 지원 없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독자적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한 43개대 중 23개대는 전임 사정관이 한 명도 없었다"며 "입학사정관도 없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김선동(한나라당) 의원은 "각 대학이 채용한 입학사정관은 20~30대가 64.7%, 비정규직이 78%였으며 회사원, 작가 등 교육과 전혀 관련 없는 직업 출신도 57.8%나 됐다"며 '비전문성'을 우려했다. 그는 "한 대학에서는 1명의 입학사정관이 평균 661명의 수험생 서류를 심사했는데 이쯤 되면 입학사정관은 보석감별사가 아닌 '병아리 감별사'다"라고 꼬집었다.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정부 입장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들은 회의를 나타냈다. 최재성(민주당) 의원은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한 사교육의 실태를 다룬 동영상을 제시하면서 "강남의 논술학원 20개 중 절반이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사교육비 대책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않으면 입학사정관제 관련 예산 늘려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박보환(한나라당) 의원도 "비정규직 입학사정관이 단기간 입학사정관을 마치고 사교육 시장으로 가면 그 학원에 학생이 많이 몰릴 텐데 이는 큰 문제다.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외고 문제와 관련, 권영진(한나라당) 의원은 "외고가 전문 입시학원, 사교육비의 주범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면서 "외고를 외고답게 키우든지,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든지 근본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스웨덴이 세계 최초로 어린이에 대한 체벌을 법으로 금지한 지 30년이 지났다. 하지만 회초리 없는 교육이 과연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지난달 체벌 금지 30주년 기념일을 맞아 예란 헤글룬드 스웨덴 사회장관은 이 제도가 다른 국가들의 선례로 자리 잡을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1979년 도입된 이 법은 아동 학대 의심 행동을 한 교사, 탁아소 직원, 의료분야 종사자들을 모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법 시행 이후 아동 학대 신고 건수는 급증했지만, 심각한 아동 학대 발생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스웨덴에서 부모에게 매를 맞는 어린이는 1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칠드런 옴부즈맨'의 프레드리크 말름베르그는 "아동에게 그 어떤 폭력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도덕적 기준이 있을 때, 그것은 심각한 폭력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체벌 금지법은 스웨덴에서 거의 보편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체벌 금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올해 초에는 자녀를 때린다는 부모가 지난 10년간 약간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체벌금지법 폐지를 주장하는 노르딕 인권 위원회의 루뷔 하롤드-클라에손 의장은 스웨덴 부모들이 신고되는 것을 두려워해 감히 자녀의 잘못을 고치려는 시도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롤드-클라에손 의장은 "어린이들은 끊임없이 행동 가능한 범위의 경계를 시험하고 있는데, 만약 부모가 그것을 방관하기만 하면 아이들은 그 선을 넘어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또한 체벌금지법이 스웨덴의 범죄율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이브 더 칠드런'의 말리 닐손은 그 주장에 반박했다. 스웨덴 범죄예방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부터 청년 범죄는 감소해왔고 폭력 범죄율은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닐손은 체벌이 인권 문제라면서, 어린이들도 맞지 않을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신송초등학교(교장 안태홍)은 10월 1일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나, 너, 우리 학교사랑 체험행사’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이 행사는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밝고 고운 심성을 키우기 위해 추진한 행사로 아름다운 학교 사진 전시회, 나바사랑 동아리 회원들의 표본 전시, 옷감 황토 물들이기 이 외에도 아름다운 학교 그리기, 아름다운 학교 글쓰기, 학교에 있는 식물 이름 맞추기 대회로 추진되었다. 특히, 아름다운 학교 사진 전시회는 학교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생태환경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전시함으로써 아름다운 우리 학교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이런 활동을 통하여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행사에 참가한 6학년 김영실 학생은 “평소 교실과 집만 오가느라 우리 학교에 이렇게 아름다운 생태 환경이 있는 줄 미처 몰랐다. 이 행사를 통해 우리 학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우리 학교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안태홍교장은 이 행사를 계기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한 사랑의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교 소개기회를 마련 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므로서 공교육을 신뢰하는 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새로 교감선생님이 부임하여 계속해서 강조한 것이 있었다. 물론 교감선생님은 방과후학교 활성화 전문가로 각급학교에 컨설팅을 하는 일이 가장 큰 일이긴 했지만, 학교 내에서는 교사들에게 자기장학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 왔다. 그 일환으로 각자 수업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자기 스스로 수업에 대한 문제점과 반성할 점, 다른 동료교사들에게 적극권장할 장점 등을 찾아보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교사들이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한명 두명 촬영을 시작하여 9월 초 쯤에 모든 교사들이 촬영을 마쳤다. 촬영의 목적은 자기장학에 활용함으로써 수업전문성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촬영한 동영상을 동료교사들끼리 돌려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아직은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판단하에 가급적 촬영한 교사가 스스로 동영상을 본후 자기장학 기록표에 장점과 단점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물론 촬영된 동영상을 CD에 담아서 해당 교사에게 전달했다. 촬영은 교실 뒷쪽에 카메라를 장치하여 고정시켜 놓고 그 누구도 참견하지 않는 순수한 수업촬영이 되었다. 모든 교사들이 촬영을 했기에 각자 자신의 동영상을 보면서 동료교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단점을 고치기 위한 노력에 돌입하였다. 아직도 완전히 장 단점 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 말까지는 모두 완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교사들의 자기장학 보고서가 완성되면 2010학년도 교육계획작성을 위한 연수시에 발표도 하면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수업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다. 모든 교사들이 크게 거부감을 나타내거나 촬영을 거부하지 않았다.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물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교사들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지나가면 그만인 수업을 스스로 촬영하여 자기장학에 활용했다는 것은 진일보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교사자신도 모르던 버릇이나 행동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웃지못할 해프닝이 발생하고 말았다.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인근학교와 교육청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교과부에서는 올해 2학기에 내년 3월 전면 실시되는 교원능력개발평가제를 앞두고 전국 1천551개 초ㆍ중ㆍ고교를 교원평가제 선도(시범) 학교로 추가 지정했다. 그것이 9월 초의 일이다.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학교수를 늘리다보니 각 시 도교육청에서 무리하게 학교에 선도학교 참여를 권장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 선도학교는 상반기에 지정된1천570개교를 포함해 총 3천121개교로 늘어났다. 바로 이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학교가 수업 동영상 촬영을 한다는 소문때문에 교육청에서 우선적으로 지목한 학교가 바로 우리학교였다. 이미 수업 동영상 등을 촬영하고 있으니, 선도학교 참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우리학교를 지목한 이유이다. 그러나 첨예한 교원평가제 선도학교를 찬성하는 교원들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교육청의 무리한 부탁이기에 더욱더 반대를 했다. 교육청의 부탁을 받은 교장, 교감선생님의 입장도 난처하게 되었다. 동영상 촬영을 한 것은 교원평가제 도입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다. 자기장학에 활용한다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 어떤 목적도 있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선도학교 지정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학교에서 나름대로 잘해 보려는 분위기를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교육청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자기장학을 위해 스스로 동영상을 촬영하여 분석하는 교사들의 노력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오로지 자기장학을 위한 것이 목적의 전부였던 것이다. 물론 교육청의 이야기대로 이미 잘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들은 그런 부분들이 싫은 것이다. 순수한 목적에서 시작한 일을 교원평가제와 연관시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다.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두고두고 마음이 편치않은 부분이었다.
“평택시 제조업 인구의 60.9%가 자동차·기계 산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 산업체 근접성과 주민, 동문회의 의견일치와 교사들의 노력으로 자동차·기계부문 마이스터고로 전환이 가능했습니다.” 김윤배(57․사진) 평택기계공고 교장은 “지역실정을 잘 알고 기업체 취업에 적합한 프로젝트 수업 등을 이미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는 폴리텍 대학 교수를 중심으로 컨설팅을 받은 것이 마이스터고 전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학과개편, 진로와 생애경로에 대한 방향설정까지 기본적 베이스를 컨설팅을 통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평택기계공고의 마이스터고 전환 목표는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이다. 여기에 맞춰 기존 5개 학과를 산업체 맞춤 4개 학과로 개편하고, 교육과정도 기업과 협의를 통해 조율했다. 또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만도기계 등 협약 산업체로부터 현장 근무경력 20년 이상인 전문가 8명(학과별 2명)을 추천받아 산학겸임 교사로 채용하고 기존 교원에게는 매년 2회 관련 산업체에서 연수를 받도록 해 현장실무 능력을 배양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산업체 관련 전문교과를 3년간 총 96시간, 주당 16시간 듣게 될 뿐 아니라 강화된 외국어(영어 필수, 중국어와 일본어 가운데 택1)교육도 받도록 했다. 3학년 학생들은 주 1일 연계 기업으로 출근해 현장실습을 하거나 산학겸임 교사의 지도를 받게 된다. “중견사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려 합니다. 협약 체결 기업의 요구에 맞게, 현장 적응성을 높이기 위해 실습 역시 체계적으로 실시해야겠지요.” 44개 산업체와 졸업자 채용에 관련해서도 협약서에 명시,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김 교장은 “컨설팅이 기업체 협약을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100% 취업을 위한 마이스터고 특성에 맞게 교육하면 기업 면접이나 실기전형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대접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또 김 교장은 “졸업 후 계속교육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기술교육대와 공주대 등 연계 대학 교수들을 초빙해 수업하고 실습은 각 회사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도서관과 어학실을 신축하고 각종 기계설비 교체와 기숙사를 신설하는 등 재개교를 앞두고 분주한 평택기계공고 김윤배 교장은 “컨설팅을 통해 얻은 교사들의 자신감이 학생들에게도 전해지도록 열정과 믿음을 갖고 지도할 것”이라며 “인성과 직업의식이 갖춰진 학생을 뽑아 진정 ‘일하는 손’이 대접받을 수 있는 마이스터 제도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체 관련 인사 학운위·교육과정위 등 주도적 참여 유도 교원연수, 인센티브 확대, 산학겸임요원 현장경험 우선돼야 평택기계공고의 마이스터고 전환을 위한 직업교육방향 컨설팅은 2008년 초 평택기계공고 교감선생님과 인연이 되어 시작됐다. 평택기계공고의 마이스터고로 전환을 위해 마이스터의 산실인 독일 장기연수도 다녀오고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주요보직을 경험하고 평택, 안성지역에 오래 근무한 김명희 교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갔다. 그리고 7월 본격 추진돼 8월부터 3개월 일정으로 컨설팅을 수행했다. ■ 직업교육방향 전환을 위한 컨설팅 의뢰의 배경=평택기계공고는 1978년 이래 30년 동안 정밀기계과 등 5개 학과에서 수많은 산업 역군을 배출하여 왔으나, 이제는 산업의 변천과 시대 흐름의 변화에 아우르는 신 개념의 교육패러다임으로 적극 대응해야 할 시점에 와 있었다. 특히 산업의 변천에 따라 산업 인력의 기능․기술면에 있어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도 새로운 시대의 기술 변화에 부응하는 신기술 분야의 패러다임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우리나라를 새롭게 개척해 나갈 신기술 분야와 기반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 신성장 동력 산업을 중점 육성하는데 필요한 신기술 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위한 교육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평택기계공고의 새로운 발전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는 시의적절하며 큰 의미를 가진다. ■ 컨설팅 수행 주요관련자=컨설팅 기간은 2008년 8월~11월 까지 3개월이며 연구책임자는 김명희 교수, 연구위원은 교수 2인, 도교육청 장학사 1인으로 구성해 진행했다. 역할은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1) 미래 한국 산업의 동향과 전망-호춘기 교수, (2) 지역 산업체 현황과 동향-이진수 교수, (3) 지역사회의 산업욕구에 맞는 미래의 성장산업-공동 (4) 본교의 교육과정과 산업체와의 상호관계- 김태갑 장학사, (5) 미래 지향적인 본교의 학과 선택 및 방향과 첨단 설비-공동, (6) 마이스터고 적응할 수 있는 교직원 마인드 등-김명희 교수 ※ 기초이론 도입 독일자료조사-김명희 교수 ■ 연구진행 및 연구방법=연구의 방법은 선행 연구 분석을 위한 자료수집과 참고문헌 정리, 결론을 유도하기 위한 학교관계자와의 연석회의, 연구위원토론 등을 거쳐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그래픽 참조 1) 여건 분석(SWOT)=교과부에서 마이스터고 제도를 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학생들의 전문계 고교 진학 기피,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 학력(능력) 저하로 인한 기업체 채용 기피, 동일계 취업 실적 저조, 고가(高價) 기자재 예산 확보의 어려움, 신기술에 대한 교육 방법 개선 기회 결여 등의 어려움에 당면해 있는 평택기계공고의 마이스터고로의 전환은 학교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표1 참조 2)국내외 직업교육 조류 및 평택기계공고 직업교육 현황분석=독일의 교육 체제 및 제도,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 우리나라 마이스터고의 방향, 평택기계공고의 직업교육 현황, 여건 분석 3) 산업 동향 분석=미래 한국 산업 동향과 전망(10대 성장 동력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분석과 산업 동향, 정부정책과 신성장 동력산업, 성장 동력 산업 추진 현황 분석(경기도 중심), 미래 산업의 전망 4) 마이스터고 전환 관련 직업교육 방향=마이스터고 전환을 위한 학과 개편 방안, 향후 연구되어야 할 과제 ■ 연구의 결론 및 제언 설치 학과의 선정=미래 유망 산업으로 정부가 선정한 신성장 동력 산업의 분야와 경기 남부지역의 산업 기반을 연계해 마이스터고 전환을 위한 학과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현재 평택기계공고에 개설된 학과와 연관성이 있는 학과를 개편해 추진하는 것이 실습 기자재의 활용과 교원의 수급면에서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 동력산업 분야 및 지역 기반 산업 검토 의견=신성장 동력 산업 6대 분야 중 융합 신산업 분야의 로봇산업 및 New IT분야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조명산업이 적합, 지역산업 비중이 높은 분야로는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산업으로 분석했다. 신성장 동력산업 및 지역산업특성에 고려한 학과 설치(안)=표 2와 같다. 교육과정 협의체 설치 운영=마이스터고 운영지원 전담조직 및 협의체가 설치․운영돼야 한다고 본다. 정례적으로 마이스터 교육 포럼을 개최해 현장기술의 동향이나 연구소 및 대학이 주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 동향 파악과 상호 공유 등을 통해 새로운 교육의 실험인 마이스터고 운영을 리드하도록 한다. 협의체는 운영 주체가 주도해 형식적인 기구가 아닌 외부 구성 개체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산업체 관련 인사가 학운위·교육과정위원회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학교 운영 및 교육과정 개발, 수업 등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참여하는 산업계 인사에게 인센티브와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해 실질적 위원회가 활성화 되도록 해야 한다. 위원회는 학과 전공 분야에 대한 교과 과정의 개정, 교재 선정 등과 운영에 관련된 전문가 검토를 통해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학업의 계속성에 대한 방안=마이스터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기업체를 경험하면서 학위 지향적인 학업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주변대학의 야간과정과 연계하는방안이 검토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되나, 현재 대학이 야간과정 개설을 축소하거나 없애는 추세이므로 사이버 대학이나, 학위과정 학점 인정제로 연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주변에 위치한 경문대, 평택대, 한국폴리텍여자대, 두원공과대, 남서울대, 연암대 등과 MOU를 체결, 대학개설 과정과 시설을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이스터고 운영 위한 교원 확보와 기존 교원 전문성 향상 방안=마이스터고 운영 결과의 성패는 교육 주체가 핵심이 된다. 특성화된 학과는 마이스터 양성교육 전문가를 확보해야 한다. 시·도별 마이스터고 교원 정원 및 운영 방안 등의 별도 기준을 마련해 교장의 교원 전입/전보 유예 요청권, 교원 인센티브, 산학협력 지원, 방과후 프로그램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는 마이스터고에 적합한 제도 확립이 필요하다. 교원은 교육 전문가 교원과 현장 기술 전문가 교원으로 구분해 기존 교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신기술 학과에 맞는 교원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첫째, 기존 교원의 경우 교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과의 부 전공/복수 전공의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외 관련 기업체에 연수 기회를 부여하고, 교원 자율 연수 등으로 기업체 전문 인력과 교사의 연계 및 교환 근무제를 활성화 한다. 둘째, 현장기술 전문가 교원은 관련 학과 해당 과목과 연관된 현장실무 경력이 일정 기간 이상인 전임 교원 또는 산학 겸임 교원으로 해당 학과 전체 교원의 절반 이상의 일정 비율로 구성해야 한다. 셋째, 행정 및 실습보조 인력 지원, 교육 연수비 지원, 교사 간 멘토링 제도 운영, 해외 연수 기회 확대, 우수 교원에 대한 표창 및 인센티브 제공 등 교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한다. 위에서 언급한 산학겸임교원은 교과부에서 정한 산학겸임교사의 자격 최소 기준을 충족하면서 필요로 하는 학과의 전공분야 또는 담당교과목 전공분야에서 기업체 등의 현장근무 경력이 일정기간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적정해 보인다. 이때 현장기술 전문가 전임교원은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전임교원이고, 산학겸임 교원은 기업체 재직 중이면서 주당 일정 일수 이상 학교에서 출근해 수업을 담당하게 해야 한다. 또한 세부 전공분야 교과목의 경우는 관련 전공분야의 전문대학 이상의 대학에서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교원을 시간강사나 초빙교원으로 위촉해 수업을 담당하게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실험․실습 기자재 확보 및 관리 개선=실험․실습 기자재 유지와 관리 효율을 위해 기자재별 교원 전담 관리제를 실시하고 업무 단순화와 기자재 운용, 관리 교사의 전문화가 되도록 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계고 학교선택제가 처음 실시되는 2010학년도 고교 입시를 맞아 10∼24일 세 차례에 걸쳐 학생·학부모를 상대로 합동설명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중랑구 상봉중학교 등 13개 학교에서 서울지역 11개 학교군별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학교 지원, 배정 방법 등 새롭게 바뀐 고교 입학 전형을 종합적으로 안내한다. 또 학교별로 마련된 홍보 부스를 통해 해당 학교의 교통편, 교육환경·시설,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현황, 졸업생 진로 현황 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교사와의 진학·진로 상담도 가능하다. 동부·서부·북부·강남·성북 학교군은 10일, 동작·성동 학교군은 17일, 남부·중부·강동 학교군은 24일 한 차례씩 열며 강서 학교군은 10일과 24일 두 차례 설명회를 한다. 시교육청은 12월 초까지 각 지역교육청 단위로 추가 합동 설명회를 2∼4차례 실시할 계획이다.
자율형 사립고 선정에 이어 이번에는 자율형 공립고가 내년부터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교육과정 편성 등 학사운영의 자율성이 일정비율 보장되는 자율형 공립고가 내년 3월 전국적으로 10곳 안팎 문을 연다. 자율형 사립고에 이어 비슷한 형태의 고등학교가 문을 여는 셈이다. 국민공통교육과정의 30%선에서 자율권이 부여되고 나머지 선택교과도 학교 자율에 의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향후에는 국민공통교육과정의 50%까지 자율권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하니, 학교의 자율권이 상당히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율형 공립고가 자율형 사립고와는 그 자율권에서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 것은 다시 한번 검토되어야 할 문제로 보인다. 자율형 사립고의 경우는 자율권부여에서 부터 기본적으로 학생선발권을 어느정도 보장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율형 사립고는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신50%를 지원자격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민공통교육과정의 50%를 자율권으로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형 공립고는 사실상 내신제한을 둘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최소기준만 만족시키면 지원가능하도록 하여, 서울의 경우는 후기일반계고등학교 배정예정자로 선발되면 모두 지원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추후에 추첨배정을 하기 때문에 현재의 일반계고등학교 배정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자율형공립고는 우선적으로 교육여건이 뒤떨어진 곳에서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교육여건이 좋지않은 곳이면서도, 특별히 인센티브가 없다는 점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눈에 어떻게 보일것인가가 최대의 이슈로 보여진다. 물론 학사운영과 교육과정운영에서 자율권이 어느정도 보장되고는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필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다. 교사와 교장, 교감을 100%초빙할 수 있도록 하였지만 그 자체가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시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율형 공립고에도 자율형 사립고 정도의 자율권이 부여되어야 한다. 물론 공립과 사립의 차이가 극명하기에 결정하기 어려운 점도 있을 수 있지만, 당초의 취지대로 학교자율권을 부여한다면, 학생선발에서부터 교육과정운영까지 다양한 자율권을 부여해 주어야 한다. 일부의 자율권을 가지고 자율형 학교로 부르기에는 억지스러운 면이 많기 때문이다. 최소한 학생선발권 정도는 자율학교에 부여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내신제한을 자율형 사립고와 같은 수준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과정운영에서도 자율형 사립고와 차이가 있는데 이 부분도 같은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결국 자율형 사립고나 자율형 공립고 모두 자율형학교임에도 차이를 두는 것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실히 갈라놓을 수 있다. 따라서 선택권을 고르게 하기 위해서는 같은 비율의 자율권을 부여해 주어야 한다. 자율형 사립고에는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자율형 공립고에는 학생들이 적게 몰리는 현상이 생긴다면 이미 자율형 공립고는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기 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 시간동안 다양한 검토와 의견수렴을 통해 자율형 학교의 자율폭을 결정하되, 학생선발권을 꼭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아무도 오지않는 학교는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근래에 산책을 하는 시간이 잦아졌다. 건강을 생각하여 의도적으로 산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갑천 둑방길을 걸으면 낚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전에는 갑천의 물이 더럽고 지저분하다 하여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으나 근래에는 물이 깨끗해진 탓인지 새벽에도 낚시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오늘도 턱수염이 많고 눈가에 주름이 많은 아저씨는 밤샘을 하였는지 주위에 낚싯대와 보조도구들이 널브러져 있고 어깨가 축 처진 것으로 보아 밤샘을 한 것이 틀림없다. 낚시로 밤샘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추석 전날 밤이었는데도 낚시를 한다는 것은 웬만한 낚시 광이 아니고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긴 나도 물고기 잡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어릴 때 정겹던 시절이 더욱 그리워진다. 내가 살던 고향은 물 맑고 경치 좋은 황간에서 추풍령 골짜기 동막골을 휘돌아 오르다 보면 내와 함께 인접해 있는 들 가운데 있는 동네이다. 동네 이름이 광평리라고는 하지만 넓은 평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오산이다. 추풍령 계곡의 산촌에서 그런대로 넓은 논밭이 있다고 하여 광평리라고 하였을 것이다. 우리 동네는 추풍령에서 동네 앞으로 내려오는 내와 뒤편으로는 물한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우리 동네 근처 황간 금상구에서 합천을 하여 월류봉 한천8경을 법화천이 휘돌아 금강으로 합류된다. 동네 앞에도 내가 있고, 뒤편에도 내가 있어서 어릴 때부터 물과 함께 생활을 하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가끔은 동네 앞 묘지처럼 생긴 동뫼에 올라 “오늘은 보 막는 날이니 모두 연장을 가지고 웃보 막으러 나오시오”라며 큰 소리를 질러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던 목소리가크고 구레나룻이 유난히 넓어 새카맣고 수염이 더부룩한 오목이 아버지가 아련한 추억으로 남는다. 비가 많이 와서 장마진날은 더욱 재미있다. 동네 아저씨들이 긴 장대에 훑어서 잡을 수 있는 통발이 같은 것을 달아서 물 따라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가끔은 엄청나게 불은 물에서 고기를 잡으려다 떠내려가서 실종이 되었다는 경우도 왕왕 있지만 말이다. 또 물이 빠지고 나면 긴 낚시 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냇물의 양쪽 가장자리에 말뚝을 박고 낚시줄을 물위에 약간 띄어서 파리와 같은 미끼를 달아 놓으면 올라오던 물고기들이 미끼를 따 먹으려다 잡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팔딱거리며 파르르 떨면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피라미들을 보는 재미로 물고기 잡는 아저씨와 이야기 하면서 고기 배를 따주다가 너무 늦게 집으로 돌아와 보리밥에 물을 넣어 멸치와 고추를 고추장에 급하게 찍어먹고는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 드나들던 일들도 모두 물고기와 얽힌 이야기다. 동네 형들이 밤낚시를 한다고 하면 빠짐없이 물고기 잡는데 따라다녔다. 도르래를 이용한 밤낚시를 하는 것이다. 이때는 동네 뒤편에 있는 방대라는 냇가로 간다. 이곳은 물이 많고 꽤 깊어서 낮에는 동네청년들이 대나무에 철사를 날카롭게 다듬어 고무줄을 이용하여 만든 작살이라고 하는 물총을 가지고 의기양양하게 물속으로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아 내오는 곳이다. 밤에는 물고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보 안쪽에 삼각형 모양으로 도르래가 달려있는 말뚝을 건너편에 간격을 벌려서 박아 놓는다. 낚싯줄을 삼각형 모양으로 연결하여 잇고 한쪽 편에는 낚시를 여러 개 달아 놓아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을 때 잡아당겨서 다른 쪽으로 낚싯줄을 옮기면서 잡는 것이다. 이때 낚시는 굵은 낚시를 사용을 하고 미끼도 개구리 뒷다리나 미꾸라지 거머리를 사용한다. 밤낚시이기 때문에 물리는 고기들은 뱀장어, 메기, 자라, 빠가사리 등 씨알이 굵은 물고기들이 잡힌다. 이때에는 찌 대신에 방울을 달아놓아 물고기들이 입질을 하면 소리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신기했다. 내가 최근에 까지 물고기를 많이 잡던 것은 피라미낚시였다. 피라미 낚시는 긴 장대에 낚싯줄을 묶어서 낚시 두개를 서로가 두어 뼘 정도차이가 나도록 낚싯줄 끝에 묶고 또 두어 뼘 위에 찌를 달아둔다. 흘러가는 물에 찌를 띄어 자멱질하면 피라미를 낚아채는 것이다. 이때 미끼는 물속 돌 밑에 기어 다니는 물벌레를 이용을 하면 좋다. 피라미낚시의 묘미는 시간을 낚는 기다리는 낚시가 아니다. 그냥 흘러가는 물에 찌를 따라 올렸다 내렸다 하다가 찌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동시에 낚아채는 것이다. 이때 순간적인 전율과 같은 짜릿한 손맛은 희열을 느끼기에 족한 것이다. 물고기 잡는데 정신이 빠져서 배가 고픈지도 모르고 따갑게 달궈진 자갈밭 냇가를 오르내리면서 벌겋게 살갗은 탔지만 그래도 잡을 때의 손맛 때문에 짬만 나면 피라미낚시 하는 것을 즐겼다. 친구들과 함께 물고기를 많이 잡던 것 중에 하나는 봇도랑을 막아서 잡는 방법도 있지만 어떤 때에는 보로 들어가는 물길을 돌려서 보 안에 여기 저기 낮은 곳에 갇혀있는 둠벙에 대야를 이용하여 물을 퍼내어 물고기를 잡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친구들이 많이 모였을 때 하는 것이다. 가끔은 몰래 보에 들어가는 물길을 돌리다가 봇도감(보를 관리하는 사람)한테 들켜서 줄행랑을 칠 때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우리들은 다시 모여 의협십(?)으로 서로 친구를 보듬으며 밤이 새는지 몰랐다. 또 가을걷이로 황량한 겨울을 준비하는 썰렁한 들판 귀퉁이에 논도랑이나 둠벙을 퍼서 미꾸라지를 잡기도 하는데, 이때의 미꾸라지는 씨알이 굵고 누렇고 붉으스레한 배통에 살이 통통 오른 것이 보기에도 좋다. 물이 고였던 도랑에 삽이나 괭이로 폭폭 퍼내다가 보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미꾸라지들이 진흙을 뚫고 쏘옥 기어 나오는 것을 주어 담으면서 친구들은 풍성함으로 마냥 즐거웠던 것이다. 잡은 물고기는 나누어 집으로 가지고 가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친구네 집에 가지고 가서 얼큰하게 민물매운탕을 끓여서 소주하고 밤이 늦도록 동네 파티를 하는 재미는 그 어떤 것보다도 즐거운 추억이었다. 시골서 농사일을 하면서 자랐던 친구들이기에 술도 엄청나게 많이 먹었다. 친구들이 떠난 고향은 언제나 쓸쓸하고 외로웠다. 고향에는 친구 혼자만이 고향을 지키고 있었다. 우리가 고향에 갈 때면 언제나 고향친구는 무조건 말없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메를 들고 양동이와 세수 대야 그리고 긴 장화를 신고 냇가에 가자고 한다. 고향을 떠난 친구에 대한 대화의 장이며 향수를 달래주려는 배려차원일 것이다. 친구는 혼자 물에 들어가서 커다란 메를 들고 물에 잠겨있는 돌을 두드려 고기를 기절을 시켜서 물위에 둥둥 떠오르면 대야에 담아서 밖으로 내 놓는다. 양동이에 옮겨 담고 또 대야를 그 친구에게 건네주는 행위가 잦아질수록 우리들의 목소리도 자꾸만 커지면서 아련한 그리움과 아름다운 동심의 추억이 그릇에 그득 그득 담아지는 것이다. 오늘 저녁 즐거운 파티를 생각하며 말이다. 한가위 새벽까지 낚시를 즐기는 낚시광을 보고 내 어릴 때 물고기 잡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갑천에서 그려본다. 이제는 물고기 잡자고 권하는 친구도, 애타게 기다리며 사랑을 베풀어 주시던 부모님도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현실에 풍성한 한가위가 애잔함과 그리움으로 더욱 사무친다. 보고 싶다. 부모님, 고향친구…. 그러니까 잘해! 있을 때.
교육의 핵심역량은 창의성 개발이란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교사는 교육이란 방법을 통하여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적인 창의성을 일깨워주고 개발시켜 주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인적자원이 유일한 자원임을 내세운다. 이 같은 우리의 인적자원은 바로 창의성을 가진 인적자원을 의미하며, 이는 교육을 통하여 길러지는 것이다. 앞으로는 ‘창의성 경제(creativity economy)’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들 한다. 이에 대비하여 세계는 미래 인류의 부와 삶의 질을 높이는 창의성 교육에 앞을 다투어 경쟁하고 있다. 학교교육을 통하여 변화를 바르게 보고 읽는 통찰력, 기존의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 상상력 등을 위한 기초적인 창의성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세계 창의성 교육과는 달리 우리의 교육은 아직도 대학 입시교육에만 관심을 둘뿐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면서도 실제적인 창의성을 교육할 시간이나 교육 프로그램 하나 없는 상태이다. 고작해야 초·중학교의 창의성 관련 시범학교 운영 장학자료에 불과하다. 이러한 우리의 교육환경에서는 글로벌 인재육성에는 차질을 겪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교육 선진국들은 모두가 창의력을 기반으로한 고등사고력을 기르는 교육방법과 내용에 힘을 쏟고 있다. 그 하나의 예가 바로 토의와 토론수업, 체험중심 교육, 문제해결 학습이며, 자기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쓸 수 있는 엣세이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선진국의 교육과는 달리 언젠가부터 우리교육에서 글쓰기 교육은 슬그머니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 물론 교사에 의한 수동적인 칠판쓰기 교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에 의한 학습방법이 많이 도입되면서부터 학생들이 공책에 쓰는 교육이 적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미래는 무한한 경쟁사회이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남들이 생각지 못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교육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창의성은 바로 이런 인간을 기르는 교육이다. 따라서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을 통하여 학생 개개인이 생각하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창의성 교육은 사회적인 분위기도 필요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학교장이나 교사의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노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미래를 예견하고 교육자의 소명의식 없이는 근시안적인 입시교육에만 관심두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세계를 누비며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부모나 교사의 교육관이 바꿔야 한다. 그러면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학생들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학습과제를 부여해야 한다.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하기 위해서는 우선 단순하고 반복적인 학습과제보다는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 깊이 생각하고 기록할 수 있는 일을 많이 부여해야 한다. 둘째는 학생들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제공해야 한다.우리는 지금까지 빠르게 정답을 찾은 교육만을 해 왔다. 그래서 학생들은 짜여진 교육과정에 의해 제한된 시간내에 교과목의 교육내용을 공부해온 나머지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할 여유와 시간을 갖게 하는 교육을 해 오지 못했다. 셋째는 건설적인 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발상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구성원들이 위기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기존의 방법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에 직면하여 치열하게 해법을 고민할 때,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넷째, 학생들에게 토론과 대화를 유도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학생 개인의 생각을 표출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수단은 치열한 토론과 대화이다. 토론과 대화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이자, 각 개인의 다양한 생각들이 충돌하고 융합되어 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창출되는 상호작용의 과정이기도 하다. 다섯째, 학생들의 질문과 경청을 교육해야 한다.학생들의 토론과 개방된 대화가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지시하거나 자기 생각을 말하기보다는 질문을 많이 던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일방적인 지시나 훈계는 학생들의 손발을 움직이게 할 수 있으나, 머리를 쓰게 하지는 못한다. 다소 엉뚱한 이야기, 교사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도 들어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래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말을 하고,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다. 여섯째, 실험과 체험학습 중심의 교육방법이 되어야 한다.학생들로 하여금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과감히 실험해 보게 하는 것도 중요한 창의성 촉진 요인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일수록 리스크가 있고, 불확실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직접 실험해 보고 배우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소위 ‘실험에 의한 학습(learning by experiment)’을 장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곱째, 창의적 실패의 수용과 격려가 필요하다.아이디어를 직접 실험해 보고 발전시켜가도록 하려면, 그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 등 물질적 지원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과거 실패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상에서 논의한 몇 가지 교육방법만으로 창의성 교육을 대변할 수는 없다. 창의성은 모든 학생에게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찾아 개발하는 교육이다. 그러므로 우리교육은 지금의 대학입시 교육에서 벗어나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진정한 창의성 교육이 가능할 것이다.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여 일부 대학들은 학생을 선발하면서도 수능의 최저학력등급을 적용하겠다는 것은 현장 고교의 생활기록부를 믿지 못하겠다는 의미요. 동시에 과학고나 외국어 고등학교 학생들을 뽑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진다. 물론 과학고나 외고 학생들이 나가는 길이 국내 대학이 아니라 할지라도 각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도의 도입은 학생의 생활기록부만으로 학생을 뽑겠다는 취지인데도 대수능의 최저학력기준을 굳이 적용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지방고의 학생들에게 불리한 것이요, 나아가서는 사교육비 절약에 앞장서야 할 대학들이 사교육비를 부채질하는 격이 되는 것이다. 최저학력기준이 없어질 경우 일선 학교에서는 생활기록부에 충실하기 위해 학교 수업을 보다 충실하게 할 것은 물론 심도있는 수업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수시전형에 “논술”평가가 있는 데도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서울 대학들의 오만에 지나지 않는다.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뽑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여 대학 수학능력 부족이라는 평이 나타나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대학에서 대학 수학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과감하게 경고를 통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해 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대학이 가지고 있는 학점이다. 대학이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 대학에서 중간고사 기말고사 두 번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거의 전부다. 그만큼 학생들 자신에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음껏 부여해 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실력을 길러 갈 수 있는 시간은 얼마든지 많다. 대학생은 하루 3시간 정도만 수업하면 온통 자유시간이다. 그런데 나머지 시간을 유흥으로 소비해 버린다면 진정한 대학생으로서의 바른 길을 간다고 말하기 어렵다. 입학사정관제가 대학에서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는 것이라면 고교 수업을 심화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고 고교 교사들의 학업에 대한 권한을 되찾는 길이 될 것이다. 보고서 중심 수업, 토론 중심 수업, 수행평가 중심 수업 등으로 진정한 교실 수업이 그 본래의 위치를 되찾을 수 있는 것이 입학사정관제의 장점을 되살리는 길이다. 따라서 각 대학들은 수시 학기에 최저학력등급을 과감하게 폐지하여 고교 내신만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진정한 길을 고교 일선에서 마련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서울의 대학들은 최저학력등급을 더욱 높여 학생들로 하여금 학원으로 과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고교 현장이 살아나야 진정한 대학문화의 진면목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이 놀고 고교에서 공부하는 이런 모순된 상황을 누가 만들고 있는가? 이런 모순을 누가 풀어주어야 하겠는가? 고교 현장은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보는 도구로서 존재하는 학교로 전락된다면 한국 대학생들의 진정한 지성인으로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대학의 문화는 고교 현장에서 그 기초를 다지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대학에서 보고서 중심 학습, 토론 중심 학습이 되도록 일선 고교는 현장 수업에서 그 길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어야 하는 길은 바로 대학 당국이 생활기록부만으로 수시 전형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정시는 생활기록부 비중과 수능 성적이 고루 적용되는 대학전형이 자리잡아야 한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학생들을 학원으로 도서관으로 과외로 여전히 내몰리고 있는 한국의 고교 현장이 과연 대학문화의 전당인가 아니면 고교 현장의 문화인가. 고교는 고교다워야 한다.
탐방단의 일원이 되며...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일본속의 한민족사 탐방을 다녀왔다. 1988년 11월 중순 서울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며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를 돌아본 지역이었고, 21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그때의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설렘이 가득한 탐방 길이었다.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지역의 답사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고 있던 터라 탐방단 모집에 관한 공문을 보고 주저 없이 지원했다. 내심 기다리고 있다 탐방단의 일원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고 탐방 경비부터 입금시킨 후 차근차근 탐방에 관한 준비물을 챙겼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담아오는 것은 물론 잘못된 역사를 똑바로 배워와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해주는 탐방을 계획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보여줄 사진자료를 많이 담아올 수 있도록 준비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탐방지로... 한민족사 탐방의 일정상으로는 전국의 단원들이 부산영도국제크루즈터미널에 모여 후지마루호를 타고 일본으로 출항하면서 시작되지만 마음은 부산으로 가는 우등버스가 오전 9시 30분경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하면서 일본의 탐방지로 향했다. 차안에서 탐방지에 관한 안내책자를 읽다 먼저 출근한 아내의 전화를 받았다. '하늘빛이 참 좋은 하루입니다. 일본도 그렇겠지요.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직원들이 보내온 문자가 탐방 길을 마냥 즐겁게 했다. 고속버스도 설레는 마음을 알았는지 칠곡휴게소에 들려 커피까지 마셨는데 3시간 만에 범어사와 가까운 부산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은 후 노포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으로, 다시 한민족사탐방 셔틀버스에 탑승해 국제여객선터미널로 이동했다. 오후 2시 40분경 터미널에 도착해 충북에서 탐방에 참여한 13명이 얼굴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5박 6일 동안 함께 할 가이드들이 탑승차량별로 승선권과 명찰을 나눠주고 탑승과정을 안내했다. 더운 날 좁은 공간에서 시간 때우는 일이 무척 지루했다. 밖으로 나가 낚시하는 사람들과 후지마루호를 카메라에 담고 들어오니 오후 3시 30분경부터 출국 수속이 시작되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만남같이 소중한 게 어디 있으랴. 후지마루호에 올라 탐방기간 동안 419호에서 같이 생활할 서 선생님들을 만났다. 선창가와 출입문 쪽에 나란히 있는 1층 침대와 맞은편 2층 침대의 잠자리도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닿소리 순서에 'ㅂ' 다음이 'ㅅ'이라 이뤄진 만남이지만 나이 더 먹은 서성교와 변종만, 나이 조금 적은 서영웅과 서보장은 첫 느낌에 황금콤비였다. 각자 다른 삶을 사는 낯선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인생살이를 배우는 게 여행의 묘미이기도 하다.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9개 층으로 구성된 초대형 전용여객선 후지마루호를 돌아봤다. 선체길이 167m, 폭 24m, 무게 2만3235톤, 속도 18노트의 후지마루호는 모든 안내가 선내방송으로 이루어진다. 선내에 600명 수용의 대강당, 310석의 식당, 영화관, 라운지, 매점, 목욕탕, 수영장, 의무실, 공중전화, 각종 자판기가 갖춰져 있어 쾌적하고 편리한 여행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선내를 돌아보고 눈길 가는대로 부산앞 바다를 구경했다. 뱃전을 서성거리며 일본으로... 오후 5시가 되자 출항을 알리는 선내방송이 나온다. 예인선이 방향을 바꿔주자 덩치가 큰 후지마루호가 위용을 자랑하며 서서히 움직인다. 배로는 처음 떠나는 해외탐방이라 설레는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아내에게 출항을 알리는 전화를 했다. 뱃전에는 먹빛 바닷물을 바라보며 바닷바람을 쐬는 사람들이 많다. 멀리 바라보이던 오륙도를 스쳐지나가는 후지마루호 옆으로 갖가지 사연을 가득 담은 배들이 부지런히 오간다. 백제의 선진문화를 일본에 전하던 선각자들도 우리처럼 설렘으로 뱃전을 서성거리며 이곳을 지나갔으리라. 오후 5시 30분부터 저녁식사가 시작되었다. 식사 한 끼 먹고 나면 선상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후지마루호의 자랑거리라는 말을 이해한다.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뿐만 아니라 우리의 입맛에 맞춘 고추, 마늘, 상추, 된장을 식사 때마다 무한정 제공한다. 일본 사람들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이 돋보인다. 식사 후 대강당에서 조선일보 문화사업단 이문준 차장이 '후지마루호에 교사 289명ㆍ일반인 189명ㆍ본부직원 49명ㆍ승무원 134명이 타고 있으며, 삼성의료진에서 식사시간 전후 이동의무실을 운영하고. 일본 배인 후지마루호에 오르는 순간부터 일본의 통제를 받아야 하며, 배로 이동하는 항로와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육로의 총거리가 2,000여㎞에 달한다'는 한민족사 탐방과 후지마루호에 관한 안내사항을 전달했다. 이어 단상에 올라온 일본인 의사는 신종플루가 독감보다 경미한 질병이지만 최선을 다해 예방하겠다는 말로 탐방단의 불안감을 줄여줬고, 선내 책임자는 '만나서 반갑습니다ㆍ걱정마십시오ㆍ꽈당ㆍ한국말은 여기까지' 등 우리말을 재미있게 섞어가며 탐방단원들을 즐겁게 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선상대학 '우리문화의 일본전파'는 한국 고고미술사학계의 원로인 정영호 교수님이 한민족사 탐방과 관련이 깊은 귀한 사진자료들을 구수한 입담으로 설명하는 알찬시간이었다. 이날 정 교수님은 육지, 바다, 하늘이 모두 공원지역이라 4,000톤 이상 배의 출입을 금하고 있어 한민족사 탐방 단원들이 대마도에 들를 수 없는 것을 아쉬워하며 대마도에 있는 우리 문화를 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 교수님에게 들은 이야기를 요약하며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대마도에 들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마도(쓰시마)는 태종대에서 48.5㎞ 거리라 지리적으로 우리에게는 가까운 곳이고 일본에게는 먼 곳이다. 우리의 문화가 일본으로 전래되는 관문이라 여러 번 정벌을 시도했다. 유배당해 죽은 면암 최익현과 한문을 일본에 처음 전래한 왕인박사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있다. 조선통신사가 거쳐 가던 곳으로 1703년 배가 좌초하여 사망한 조선 역관사(통역관) 108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묘비 조선국 역관사 순난비가 있다. 우리의 불상 124점 등 우리의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고 여연(우나쓰라)은 임진왜란 때 조선의 여인들이 잡혀온 곳으로 조선의 제14대 왕 선조의 옹주묘가 있다. 농토가 없는 지역이라 김해평야 하류 사람들의 발바닥이 나온 이다스께 유적지의 볍씨가 발견되지 않는다.' 정 교수님은 부산에서 대마도까지는 대한해협, 이키섬까지는 일본해협, 큐슈까지는 현해탄이라며 국내에 경주의 성덕대왕신종과 상원사의 동종 두 개만 존재하는 신라종이 일본에 6개나 있다는 것을 얘기했다. 또 불에 탄 것을 옛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복원해 보존하고 있는 법륭사의 벽화는 시대적으로 담징이 그렸다고 볼 수 없어 무조건 우리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올바른 역사관이 아니라며 백제나 신라의 문화가 대한해협을 건너와 하카다, 오사카, 교토, 나라 등지로 전파되었다는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상대학이 11시가 넘어 끝났지만 첫 만남에 첫날밤인데 어떻게 그냥 보내겠는가? 일행들과 늦은 시간까지 술잔을 나누면서 자기 지역의 학교 실정을 얘기했다. 다른 시도에 사는 교사들이 같은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을 생각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하카다에 입항해 한민족사 탐방을 시작하며... "한민족사 탐방에 참여하신 여러분,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9월 6일 아침 해가 밝았습니다. 지금 후지마루호가 위치한 곳은 하카다항 외항입니다. 아침 식사는 6시 30분에 A조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하카다항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밖으로 나갔다. 깜빡이는 도시의 불빛이 가깝게 보인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턱을 괸 채 사색하고, 갑판 위를 뛰며 일본에서의 첫 아침을 진지하게 맞이하고 있다. 그림솜씨가 없는지라 선상에 앉아 항구의 풍경을 스케치하는 사람이 부러웠다. 아침을 먹은 후 8시부터 후지마루호에서 하선해 입국심사를 했다. 나라 사이에도 힘이 없는 국민은 괄시받는다. 여기저기 한글 안내판이 눈에 띄고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친절하게 대해 우리 국력의 힘을 실감한다. 처음만난 관광버스 기사들이 차에 오를 때까지 일사분란하게 교통안내를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입국심사 시 지문과 얼굴 사진을 찍어 기분이 언짢았다. 일본 열도 중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이 하카다만이다. 부산과는 200㎞인데 비해 도쿄와는 300㎞나 되는 거리를 보더라도 규슈(큐슈)는 우리의 문화가 일본에 전해지는 루트였다. 하카다항은 규슈(九州)에서 가장 큰 도시 후쿠오카에 있다. 탐방자료에 의하면 인구 134만여 명의 후쿠오카는 일찍부터 한반도, 중국, 동남아와 교류하던 관문으로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다. 나카가와 강 동쪽의 상인 도시 하카다, 서쪽의 무사 도시 후쿠오카가 하나의 후쿠오카로 합병되었지만 아직 하카다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기후가 따뜻해 아름다운 바다경치를 즐기기에 좋고 하카타돈타쿠 개항축제와 하카타 인형이 유명하다. 하카다항에서 한반도를 향한 전진기지 대재부(다자이후)로 향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주택과 좁은 골목길, 55년만에 정권을 바꾼 선거벽보 등이 차창 밖으로 펼쳐진다. 대재부(大宰府)는 일본인들이 멸망한 백제를 구원하기 위한 몸부림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라 더 가깝게 느껴진다. 일본이 국가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8세기 초 이전에 백제를 구원하기 위해 아스카 도성을 떠나 규슈로 나오던 열도의 여제 사이메이 천황이 병을 얻어 아사쿠라궁에서 사망(661년)한다. 그의 아들 나카노오오에노는 하카다 연안에 전진기지를 구축한 채 두 번에 걸쳐 구원군을 파견했지만 금강하구 백촌강 전투에서 크게 패하고 규슈로 되돌아온다. 나카노오오에노는 하카다만에 있던 전진기지를 철수하고 백제유민들의 선진기술을 이용해 백제식 토성과 산성을 쌓으며 신라가 규슈까지 쳐들어올 것에 대비했다. 이때 만들어진 수성은 주위가 모두 산으로 막혀있는 지형을 이용했고, 산성인 오노성은 백촌강 전투 패전 후 열도로 건너온 백제귀족들의 지도로 665년에 축성되었다. 대재부 가기 전 오른편에 해자를 물로 채워 성을 지키던 수성의 표석이 서있다. 표석 뒤편으로 수성이 1.2㎞나 남아있지만 울창하게 산림이 우거져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9시 10분경 수성에서 가까운 대재부 터에 도착해 손승철 교수님의 문화해설을 들었다. 이번 탐방지는 모두 외래문화를 받아들이는 창구로 우리와 관계가 밀접했던 지역이다. 손 교수님은 일본문화의 특성을 신사문화, 고분문화, 절문화, 성문화로 구분하며 한민족사 탐방은 일본역사속의 우리 문화를 돌아보는 시공간의 역사여행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대재부는 크게 다스리는 관청으로 일본의 행정과 외교의 중심역할은 물론 외래 문물을 들여오는 창구였다. 정무를 보던 대재부 터를 한 바퀴 돌아보노라면 주변에 큼지막한 주춧돌이 규칙적으로 놓여있다. 백제식의 이 주춧돌들이 당시 건축물의 규모를 알게 한다. 대재부 터에서 바라보이는 산등성이에 오노성이 보이고 가까운 곳에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다. 9시 50분경 1시간 거리인 구마모토로 가는 길목의 후나야마 고분으로 향했다. 대나무와 소나무 숲 속에 있다 1873년 토지 주인이 꼭대기를 파보라는 꿈을 꾸고 발굴했다는 이 고분은 중요 유물이 100여 점이나 나온 전방후원분이다. 전방후원분은 앞부분에 제사 같은 의식이 치러졌을 네모반듯한 기단을 마련하고 뒷부분에 둥근 봉분을 축조하여 매장하는 고분이다. 일본학자들은 영산강 유역에서 발굴된 정방후원분의 문화적 수준이 낮다며 문화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영호 교수님은 '아무리 지역이 넓어도 통상 2년 이내에 보고서를 내는 게 학계의 관례인데 이렇게 대단한 발굴을 일본 학자들의 연구를 거치느라 오랫동안 보고서를 내지 않은 게 의심스럽다며 백제식인 석관의 맞배형 뚜껑을 비롯해 금동관, 금동신발, 철검 등 무령왕릉이나 익산고분에서 나온 유물과 닮은 것들이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고분 아래에 토지 주인이 살던 큰 농가주택과 물레방아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주택에서 신당과 불당을 보고나면 일본을 왜 종교천국이라고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도쿄박물관에 있고 모형전시관에는 모조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전방후원분과 가까운 곳에 동물을 닮은 비석들이 서있어 이채롭다. 11시 50분까지 후나야마 고분을 둘러보고 아소산을 관람하기 위해 떠났다. 가는 길에 제법 규모가 큰 사찰 오지원 옆 식당에서 일식도시락을 먹었다. 1엔이 모자라도 물건을 살 수 없을 만큼 에누리와 덤이 없는 사회가 일본이다. 가이드는 단무지 한 개라도 더 먹은 만큼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물건 값을 깎아주기도 하고, 서너 개 쯤 덤으로 줄 수 있는 사회라야 사람냄새가 난다. 그러고 보니 일본은 자판기 천국이다. 아소산까지 도로변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져 눈이 즐겁다. 구불구불한 산길에 삼나무 군락지가 많아 현무암으로 이뤄진 아소산의 분화구와 주변의 초원지대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규슈의 얼굴인 아소산은 세계최대의 분화구(칼데라)를 가진 불의 나라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이다. 둘레 4km, 깊이 100m의 밑바닥에서 끊임없이 하늘로 내뿜는 분연이 끓는 물에서 나오는 하얀 수증기를 닮았다. 분연을 뿜어내는 웅대한 산을 배경으로 풀밭이 천리나 펼쳐진다는 쿠사센리(草千里)가 펼쳐진다. 소와 말의 무리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광활한 초원지대에서 대여한 말을 타고 여유를 누리는 관광객들이 많다. 제주도의 한라산을 연상시키는 이곳이 겨울에는 인공스키장으로 변신을 한다. 시간에 쫓겨 200만 년 전의 대폭발부터 수많은 폭발과 분화는 물론 아소화산의 현재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주는 화산박물관 입구에서 사진만 담은 채 발길을 돌린 게 아쉽다. 쿠사센리에서 벳부까지는 산 넘어 산이라는 표현에 어울릴 만큼 고갯길이 길게 이어진다. 같은 차를 타고 탐방을 하는 일행들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차안에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조경이 잘된 나라답게 길가의 가로수들이 인상적이다. 오이타현의 벳부가 가까워지자 먼 산과 굴뚝에서 김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벳부는 동경 인근의 아타미와 함께 일본 최고의 온천지대이고, 서민들이 적은 돈으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전통 온천마을 유후인과 가깝다. 온천물을 이용해 난방을 하고, 수증기 부뚜막에서 달걀을 삶고 여러 가지 음식을 요리한다. 인구 13만이 사는 곳에 대욕탕이 100개가 넘고 마을의 작은 목욕탕도 모두 온천물일 만큼 시내 곳곳에서 수증기가 피어올라 유황냄새가 코를 간질인다. 벳부는 화약의 원료로 쓰이는 유황 때문에 왕래가 더 많았던 곳이다. 앞은 바다, 뒤는 산으로 둘러싸인 온천지대에서 매년 4월 초 온천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일본의 생활필수품인 다다미방에서 잠을 자며 여름위주인 일본의 주택 구조와 부엌과 온돌방 등 겨울위주인 한국의 주택 구조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4박은 후지마루호 선상에서, 1박은 벳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기노이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탐방 일정이 짜여있다. 주위가 어둠으로 물드는 시간에 도착했지만 최고급 호텔답게 직원들이 밖에까지 나와 탐방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저녁식사도 숙성시킨 갈치회 등 진수성찬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여행지에서는 하나라도 더 구경하고 경험하는 게 최고다. 가이드가 외출하는 것을 꺼렸지만 식사 후 같은 방 일행들과 호텔에서 나와 해변 쪽을 향해 걸었다. 소형차에 맞게 그려진 주차선과 클랙슨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에서 일본 사람들의 검소함과 배려심이 보였다. 큰 마트에 들어가 물건 값을 알아보니 자판기보다 훨씬 저렴하다. 호텔방에서 마실 맥주를 싼값에 사니 괜히 기분이 좋다.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호텔로 향하는 일행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방 식구들 모두 유카타로 갈아입고 본관 6층의 대온천장 다나유로 갔다. 이천여 명이 묵는 호텔의 온천이라 사람들로 붐볐지만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피로가 풀렸다. 몸을 씻고, 뼈를 씻고, 마음까지 씻었으니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각자 유카타 입은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하고, 학교에서 아이들과 경험한 일이나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이야기하다보니 2시가 넘었다. 나이 더 먹었다고 대우받으며 다다미방에서 꿈나라로 향했다.
지난번에 리포터는 공부 잘하는 비결로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한교닷컴 9월 27일자 '진짜 공부 잘하는 비결' 참고)그 이론에 의하면 공부 잘하는 최고의 비결은 기억력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기억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에는 또 어떤 학습법이 있는지 살펴보자.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사진을 찍듯이 찰카닥 해서 머릿속에 집어넣었다가 꺼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해서 이를 조직화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따라서 기억을 잘하기 위해선 항목별로 조직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심리학자들의 실험에 의하면 100개의 카드를 무작위로 기억하게 했을 경우 평균 기억량이 23.92개인 반면 이를 항목별로 분류화해서 기억시켰을 경우 40.62개로 크게 늘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인지 심리학자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대니엘 샥터는 "분류화한 사람은 여러 개를 몇 개의 의미관계를 중심으로 해서 조직화하기 때문에 기억해야 될 덩어리 수가 줄어든다. 때문에 조직화를 하지 않고 무작정 외우는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또 많이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만 봐도 조직화와 기억력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어서 대니엘 샥터 교수는 분류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선 좋은 이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선의 기억은 완벽한 이해로부터 오기 때문에 학습자는 어떤 한 가지가 이해될 때까지 끈질기게 파고드는 근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공부에도 냉엄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적용된다고 한다. 즉,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정보처리를 제대로 못해서 이해를 못하게 되고 이해를 못하니까 기억을 못하고 기억을 잘 못하니까 지식이 줄어들고 지식이 줄어드니까 그 다음 정보를 또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반면에 지식이 많은 사람은 그때그때 주어지는 정보들을 많은 지식을 동원해서 잘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조직화하니까 지식이 자꾸만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성적을 올릴 수 있는공부의 왕도는 없는 것일까? 심리학자들은 획기적인 공부방법으로 연기식 공부법, 강의식 공부법, 첫 글자 암기법, 스티커 공부법 등을 예로 들었다. 연기식 공부법은 마치 배우가 연기하듯이 공부 내용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자신만의 이미지와 연결시키는 방법인데, 이렇게 하면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때 자기가 상상했던 어느 한 장면을 떠올리면 기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고 한다. 강의식 공부법은 학습자가 전신거울을 보며 직접 강의하는 식으로 학습내용을 설명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자신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으며 칠판에 쓰면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암기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의 학습방법을 스스로 모니터링 하는 과정인 메타인지형성은 과학이 설명하는 최고의 학습방법이기도 하다. 첫 글자 암기법은 흔히 복잡한 내용을 암기할 때 쓰는 방법으로 예를 들면 '세계에서 제일 긴 10대 강은?' 이라는 문제를 외울 때 각각의 강 이름의 첫 글자만 따서 암기하는 방법으로 정답은 '나미아양 오라, 황콩 아래로!'로 나일강, 미시시피강, 아마존강, 양쯔강, 오브강, 라플라타강, 황하강, 콩고강, 아무르강, 레타강이다. 이처럼 단어의 첫 글자만 따서 외우면 쉽게 외워지고 재생도 쉽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스티커 학습법을 알아보자. 공부하다가 중요한 내용을 발견하면 이를 메모지에 적어 공부방 여기저기에 붙여놓는 식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자주 보게 되고 저절로 반복학습이 되는 셈이다. 이밖에도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도 학습에 크게 영향을 끼치며 싫은 과목은 제일 나중에 하는 방법도 좋다고 한다. 우선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과목부터 공부하다가 싫증이 나면 다시 다른 과목으로 바꾸면서 동시에 여러 과목을 하는 것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공부법'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공부 방법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리포터도 장담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학습자들의 성격과 성향 개인차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습자가 이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학습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그것을 체득화 시켜야 한다. 그것이 바로 공부 잘하는 왕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