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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내신등급제 반대' 고교생 촛불집회에 이어 이번 주말에는 두발자율화를 요구하는 학생 집회가 예상됨에 따라 교육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12일 열린 전국 시도교육청 생활지도담당장학관 화상회의에서는 두발 문제 등에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대폭 반영하는 학생생활규정을 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특히 두발의 경우 학생회가 마련한 안을 토대로 학생대표가 참관하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민주적 합의 절차를 거친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시켜 가급적 학생들이 주말 집회에 참석할 필요가 없게 설득하도록 했다. 그래도 집회가 열릴 경우 우선적으로 학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불법집회로 변질되지 않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집회 당일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정책과를 중심으로 비상대책팀을 구성하고 집회가 열리는 14일은 상황실을 설치,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자유로운 집회와 의견표시에 대해 강압적으로 막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러나 학교에서 교원과 학부모 학생들이 민주적 합의절차로 관련 규정을 정하고 준수토록 하겠다는 교육부의 입장이 충분히 전달되면 집회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발제한폐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청소년 포털사이트 '아이두넷'(nocut.idoo.net)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두발제한폐지와 학생인권보장을 위한 거리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 K고교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12일 일부 학생들의 성적조작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모의수능성적 자료를 추가로 압수하고 예체능 과목 담당자 등 관련 교사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또 2003∼2004년 1학년 부장을 맡았던 K교사의 아들(18)을 포함한 학생 4명의 예체능 과목 성적이 거의 만점으로 나온 점을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입수해 정밀분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학년 과목인 '기술'을 가르치는 K교사는 2003년 자식이 다니는 반에 직접 시험감독으로 들어갔고 퇴근 후에는 집에서 채점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K교사의 아들을 포함한 학생 4명의 예체능 과목 성적이 거의 만점으로 나왔고 그 덕택에 이들의 내신성적은 전교 10위권 이내의 상위권에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K고교에서 모의수능성적 자료를 추가로 넘겨받아 이들 학생의 수능성적과 내신성적 수준을 비교하는 한편 답안지 필적조사와 OMR카드 바꿔치기 가능성 등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K교사의 아들이 2003년 2월 이 학교 근처로 주소지를 옮겼다가 한달 뒤 원주소지로 이전한 사실도 밝혀냈다. 조사 결과 K교사의 아들이 위장전입한 주소는 학교 인근의 가구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금주가 수사의 고비다. 주말까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주 초 관련 용의자에 대해 영장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예체능 과목 교사와 당시 1학년 담임교사 등 서너 명이 조사받은 것으로 안다. 3년간 내신을 조작한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학교로서는 (문제가 없다는 점에 대해) 자신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東京)도가 일본 총련계 학교인 에다가와(技川)도쿄조선초급학교를 상대로 불법점유 소송을 제기하자 국내외 30여개 시민단체가 소송 취소를 요구하는 등 점차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12일 지구촌동포청년연대(대표 배덕호)에 따르면 도쿄도는 1940년 도쿄올림픽 개최(실제로는 1960년 개최)가 결정되자 도쿄도 고토(江東)구에 자리잡고 있던 조선인 마을 주민 1천여 명을 쓰레기 소각장으로 사용되던 에다가와에 230호의 간이 주택을 세워 강제 이주시켰다. 에다가와에 세워진 간이주택은 현관, 부엌은 물론 화장실, 욕실도 없는 공사현장용의 함바와 같았고 공동화장실의 오수가 길가에 흘러넘치는가 하면 쓰레기 소각장과 소독장의 악취가 진동해 주거지로는 부적합한 곳이었다. 관리자였던 도쿄도는 주택 수리, 하수도ㆍ도시가스 등의 설치와 위생환경의 향상 등 당연히 해야 할 관리업무는 포기하면서도 꼬박꼬박 집세를 받아갔다. 조선인들은 스스로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학교를 설립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민족교육의 명맥을 이어갔다. 문제는 학교측이 부지 일부를 도쿄도로부터 임대한 데서 비롯됐다. 도쿄도는 1990년 3월 31일자로 토지 사용계약이 끝나 학교측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고 2003년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에다가와 학교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의 변호사들은 1972년 4월에 체결된 '조선학교 용지 무상 대여 계약'에 법적 근거가 있다며 도쿄도의 주장을 비판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2일 전국 대학입학처장 회의를 열고 2008학년도 대입 전형과 관련, 특목고ㆍ자립형고교 학생의 상대적 불이익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내신 반영비율은 점차 높이되 급격히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대교협은 최근 교육부가 내신 반영률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특목고ㆍ자립형고교 재학생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자 구제책을 강구키로 했다. 또 내신 반영은 내신의 신뢰도 제고를 전제로 다단계 전형ㆍ영역별 가중치 부여ㆍ영역별 반영 등의 다양한 반영 틀을 마련하되 현재 5∼8%대 수준인 내신 실질반영률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급격히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교협은 밝혔다. 이는 '고교등급제'에 의한 평가가 아니고 특별전형이나 수시모집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전형 모델을 개발해 특목고나 자립형 고교, 비평준화지역 고교 등의 재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대학별 고사인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대학별 고사에 대한 사교육비 부담을 겪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대교협은 덧붙였다. 대교협은 '본고사형 논술은 안된다'는 의견에는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대교협은 내신 신뢰도 제고를 위해 '내신사정관제' 도입을 논의했으나 현실적인 문제점이 많아 검토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으며 내신 반영비율을 얼마까지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각 대학의 입장이 다른 점 등을 감안, 더 신중하게 논의키로 했다. 대교협은 교육부가 대학별로 오는 6월30일까지 2008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토록 요청한 것과 관련, 모든 대학이 시한을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각 대학이 2008학년도 전형계획의 주요 사항을 발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또 대학을 '경쟁력 있는 학생을 뽑아야 하는 그룹', '우수하지만 상대적인 경쟁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그룹', '학생유치ㆍ정원충원에 관심이 많은 그룹' 등으로 분류, 입시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대학 서열화나 자율권 침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많아 이번 논의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교협은 입시의 틀을 획일화하는 데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편의상 대학을 그룹화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국 대학입학처장협의회'를 구성해 대교협이 2년 전부터 가동 중인 대학진학 상담교사단과 연계 활동을 강화하고 대학 입시정보를 상시적으로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논술ㆍ내신에 대한 '가이드 라인' 제공을 위해 협회 내에 '대학입시위원회', '대학입학전형심의위원회' 등을 구성, 기본계획 수립단계부터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현청 대교협 사무총장은 "대학들이 가급적 6월30일을 전후해 대강의 입시계획을 발표하고 대교협은 가을 이전에는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겠다"며 "각 대학이 합의를 따르도록 유도하는 한편 구속력 확보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대와 고려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 등 일부 대학은 불참했다.
전북 순창교육청이 선배와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S고 1학년 L(16)양에 대한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선 학교에 성금모금을 지시해 말썽을 빚고 있다. 12일 순창지역 학교들에 따르면 순창교육청은 최근 '학교폭력 희생 학생 돕기 성금 모금 협조'라는 제목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성금을 모아달라"는 업무연락을 각 학교에 보냈다. 이에 따라 관내 21개 초.중.고교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310만원을 모아 순창교육청에 전달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과 교사들은 "L양이 학교 폭력으로 희생된 것은 안타깝지만 교육청이 직접 나서서 성금을 걷게 한 것은 이번 사건과 무관한 학생과 교사를 모두 가해자로 만드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김현석 순창교육장은 "자율적인 성금 모금을 권유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면서 "잠정 합의금인 1억2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부득이 학생과 교사들을 참여시켰다"고 해명했다. L양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같은 학교 선배인 Y양 등 4명으로부터 1시간 동 안 얼굴과 머리, 다리 등을 마구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뒤 사흘만인 지난 2일 오후 8시께 숨졌다.
경남도교육위원회와 경남지역 교직단체는 12일 정부의 지방교육자치 통합 움직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교육위와 도내 유치원연합회와 초.중등 교장협의회, 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교조 경남지부, 한국교원노조 경남본부,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등은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기자회견문에서 "시.도교육위를 시.도의회에 통합하는 지방교육자치제도 개정법률안을 만들어 국회통과를 시도하고 있다"며 "교육자치를 부정하는 것은 가을이 오기도 전에 성급하게 수확하려는 이치와 같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참다운 지방분권이란 전문분야는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며 "교육문제는 교육전문가의 손에 맡겨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올바른 교육자치제도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정부를 상대로 ▲교육위를 시.도의회에 흡수 통합해 교육자치를 말살하려는 위헌적 시도 즉각 중단 ▲진정한 교육자치를 위해 교육위의 독립형 의결기구화 ▲교육재정 획기적 확충과 공교육체제의 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지방교육자치제도 개악저지를 위한 서명운동과 해당 국회의원을 만나 입법저지활동을 벌이고 이 법이 국회 통과시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교육자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이들 단체는 도교육위 1층 소위원회실에서 협의회를 갖고 지방교육자치제도 개선 추진상황과 개정될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주요내용, 교육자치 개선방향, 일반자치와의 통합반대 이유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대통령 자문기구 교육혁신위원회(위원장 전성은)는 12일 직업교육 혁신 방안을 내놓으면서 '비전 2020, 모든 사람을 위한 직업교육'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직업교육이 지금은 특정인, 특정계층을 위한 교육이고 '이류교육'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개인이 전생애를 통해 받아야 할 재교육 및 계속교육으로 만들어 '일과 학습, 삶'을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입단계(2005~2010년)에서는 실업고나 전문대 등 직업교육 기관에 정부부처와 지자체, 직종별 직능단체 등 산업수요와 연관된 기관이 직접 참여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 또 확산단계(2010~2015년)에서는 학제개편과 연계해 직능지향 학교 도입에 착수하고 정부, 지자체, 경제단체 직업교육 참여를 제도화하며 근로자ㆍ성인 재교육ㆍ계속교육 기관으로 전문대ㆍ대학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된다. 정착단계(2015~2020년)는 모든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이 실현되고 수업연한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직능지향 특성화학교 제도가 도입되며 학교→산업체→학교의 열린 직업교육이 정착된다는 게 혁신위의 청사진이다. 그러나 학벌주의 극복 등 사회 전반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개선안은 또 하나의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도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직업교육의 현실 = 실업고의 경우 소질ㆍ적성보다 성적이 낮은 학생,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주로 진학하다 보니 교육 질 저하, 높은 중도 탈락률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2004년 중도탈락률은 일반고가 0.9%인 반면 실업고는 3.3%에 달했다. 실업고 입학생도 1997년 33만6천명에서 지난해 17만3천명으로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전문대 미충원 인원은 1998년 7천명에서 지난해 5만2천명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등 직업교육기관 기피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실업고ㆍ전문대 졸업자에 대한 산업체 불만족 및 막대한 재교육 비용, 4년제 대학 졸업자보다 훨씬 낮은 보수, 수급 불균형에 따른 구직난ㆍ구인난 동시 발생 등도 우리 직업교육의 고질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국민 학력의 전반적인 상승과 고등교육 보편화,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지식기반 산업 비중 증가, 단순기능ㆍ노무직이 아닌 전문기능ㆍ기술직 인력 수요 증가, 고용형태 변화 및 외국인 노동자의 저숙련 노동시장 대체, 경제난 여파에 따른 대졸자 하향 취업과 고졸자 일자리 감소 등도 구조화되고 있다. 직업교육체제도 학교→산업체→학교간 이행이 원활하지 못한 채 단절돼 있고 학생ㆍ산업체ㆍ지역사회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원 전문성이 직업세계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 아울러 중등 및 고등단계 직업교육과 직업교육 및 직업훈련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않고 있고 직업ㆍ진로지도 부실, 정부투자 미흡, 산업체ㆍ지지체 관심 저조 등도 총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 개선안 주요 내용 = 일과 학습, 삶이 하나가 되고 '학교에서 일터로, 일터에서 다시 학교로' 원활하게 이행되도록 함으로써 평생에 걸쳐 직업능력이 개발되도록 한다는 게 개선안의 주요 골자다. 따라서 대량 기능인력 양성 체제에서 벗어나 교육과정 다양화, 수업연한 유연화를 통해 소량 특성화인력 양성 체제로 체질을 개선하고 교육부 중심에서 지자체, 산업체, 다른 부처가 적극 나서는 쪽으로 운영주체를 다원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정규 학생 위주 교육에서 탈피해 근로자ㆍ성인 재교육을 위한 장ㆍ단기 직업훈련 기능을 강화하고 개방적 운영을 통해 직업교육과 경영난에 처한 직업교육기관이 함께 살아나도록 한다는 것. 도시원예, 도예, 관광, 게임, 조리, 기계전자, 로봇, 인터넷,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지자체와 산업체ㆍ직능단체, 각 정부부처가 책임을 지고 육성하는 명문 특성화고가 2010년 200개로 늘어난다. 이들 기관과 협약을 맺는 학교는 자율학교로 지정돼 학교 운영의 자율성도 크게 강화된다. 일반 실업고는 학생들의 기초적인 직업능력을 키워주는 데 중점을 두게 되며 학교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기술ㆍ기능 습득은 직업훈련기관에 위탁해 학교수업으로 인정하게 된다. 82단위 이상인 최저 이수단위를 완화하고 취업, 진학,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선택하게 하는 '코스제 교육과정'이 도입되며 과정 이수의 종합고는 교과 이수의 통합고로, 지역내 산업 수요가 없는 실업고는 일반고로 각각 전환된다. 전문대ㆍ대학은 2010년까지 연간 10만명의 근로자ㆍ성인 직업교육을 맡을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와 지역 산업체 지원을 유도하며 이를 위해 전문대 설폐 인가나 정원 배정, 학사관리 등의 업무를 장기적으로 지자체에 아예 넘겨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실업고나 전문대를 졸업한 뒤 3~5년간 산업체에 근무하면 전문대ㆍ대학에 쉽게 진학할 수 있게 제도화하고 실업고생 동일계 특별전형을 권장하며 지역 단위로 실업고-전문대ㆍ대학-산업체가 참여해 협약학과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망과 과제 = 혁신위는 개선안이 가동되면 소질ㆍ적성에 따른 다양한 진로교육의 길이 열리고 특정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이 모든 국민을 위한 직업ㆍ진로교육으로, 숙련기능 습득 위주 교육이 고용가능성 향상 교육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했다. 또 직업교육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기피 현상도 해소되고 전문대ㆍ대학도 정규학생 뿐 아니라 성인ㆍ근로자를 위한 계속교육 및 재교육 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방안이 성공하려면 학벌ㆍ학력보다 개인 실제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인식과 채용 문화가 전제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직업교육 혁신방안과 겉돌고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실업고의 대학 진학률이 이미 상당히 높은 상태에서 특성화고, 통합고, 협약학교 등이 모두 교원 임용, 교육과정 편성, 학생선발 등이 자유로운 자율학교로 지정돼 운영되면 또 하나의 '대학입시기관' 유형이 생기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12일 "정부의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인만큼 3불정책 가운데 적어도 한두개 정도는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운찬 총장은 12일 오전 교내에서 교직원을 상대로 한 특강 '서울대학교의 비전'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정부는 대학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대학총장 선거에 부작용이 있어 대학경험이 많은 국회의원의 발의에 따라 총장 간선제 법안이 통과됐다"며 "정부의 간섭이 많고 올해도 마찰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총장은 또 "지난해 국정감사할 때 'BK자금을 받아놓고서 구조조정은 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연구하라고 재정지원을 해주고 이런저런 조건을 내거는 교육부도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원을 지식창출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에 지장없는 재정지원이 필수조건"이라며 "정부로부터의 재정지원도 필요하지만 기업도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총장은 "내부적으로 상당한 진통이 있지만 올해도 대학원 박사과정 선발 정원을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해 서울대가 추가적인 정원감축을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고교생 집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집회 목적과 노선을 둘러싼 주최 단체들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오는 14일 '두발제한폐지를 위한 청소년 인권축제'를 개최키로 한 '학생인권수호전국네트워크(nocut.idoo.net)'는 "같은 날 저녁 유사한 주제로 모 단체가 여는 집회는 정치색이 짙어 학생들의 뜻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저녁 집회에는 참가하지 말라고 고교생들에게 권유했다. 그러나 '네트워크'측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정보통신부 앞 거리축제를 예정대로 강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이날 저녁 6시 같은 장소에서 두발자유학생운동본부(www.nocut2005.net)'가 열기로 한 '청소년 두발자유 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발자유학생운동본부 사이트는 지난 7일 집회를 주최했던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이 운영하고 있으며 '희망'측은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등과 함께 이 문제에 관한 토론회 등 공동운동을 벌이고 있다. '네트워크' 측은 "지난 7일 광화문에서 벌어진 '희망' 주최의 촛불 추모제는 지나치게 정치적ㆍ이념적 틀에 박혀 진행됐으며 주최측이 근접촬영을 허용한 특정 인터넷 언론이 참가 학생들의 얼굴이 드러나는 사진을 인터넷에 계속 공개하는 등 학생 보호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에 따라 14일 집회를 '희망' 측과 공동으로 개최하지 않고 단독으로 개최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이계덕(18) 대의원은 '네트워크'측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준행(20)씨가 자신의 고교시절 성적이 저조하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실업계 고교가 특성화고교와 일반 실업고로 나뉘어져 자동차, 디자인, 조리, 게임 등의 특성화고는 2010년까지 200개로 늘어나고 교원임용, 교육과정 편성, 학생선발 등이 자유로운 자율학교 체제로 개편된다. 인문ㆍ직업과정이 칸막이식으로 운영되는 196개 종합고는 내년 농어촌부터 시작해 2010년까지 교차 선택이 가능한 통합고로 모두 전환된다. 아울러 산업체가 참여하는 실업고-전문대 협약학과 제도가 도입되고 단계적으로 내년부터 실업고생 장학금 지원도 확대된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성은 위원장은 12일 이해찬 총리 주재 국정과제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직업교육체제 혁신 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실업계 고교를 특성화 고교와 일반 실업고로 나눠 자동차고나 디자인고, 도시원예고, 로봇고, 조리고, 게임고, 인터넷고 등 특성화고를 현재 64곳에서 2010년에는 2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산업수요와 직결되는 특성화고에 대해서는 지자체, 산업체, 중앙부처가 실업고와 협약을 맺고 명문 특성화고로 육성하되 자율학교 체제로 개편해 교장ㆍ교원임용, 교육과정 편성, 학생선발 등 학교 운영상 자율성을 확대하고 전문기관 컨설팅도 해주기로 했다. 특성화고로 전환하지 않는 기존 실업고는 기초직업교육기관으로 남아 단순 기능위주 직업교육을 지양하고 고용 가능성을 높이는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력 등 기초능력 함양에 중점을 두게 되며 이수단위 등 교육과정에 대한 자율성이 대폭 강화된다. 아울러 인문ㆍ직업과정이 칸막이처럼 경직되게 운영되는 현행 종합고는 재학 중 언제든지 교차 선택이 가능한 통합고로 전환되고 자율학교로 지정된다. 196개 종합고 가운데 10곳에서 통합고로 전환하기 위한 시범운영이 시행되고 있으며 내년 농어촌지역부터 시작해 2010년까지 전체 종합고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특정 과목 인원이 넘치는 과원 교원은 연수를 통해 수요가 있는 교과목으로 바꾸도록 하고 ▲현장전문가의 산학겸임교사 임용을 확대하며 보수도 현실화하고 ▲대내외 우수 인력의 교장 초빙도 확대하도록 했다. 고등교육 단계에서는 전문대와 대학이 근로자ㆍ성인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지역사회 계속교육 및 재교육 센터로 역할하도록 하고 전문대와 대학에 설치된 직업훈련 과정에 대한 고용보험기금 지원도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연간 약 10만명의 재교육을 실시하도록 한다는 것. 특히 산업체와 실업고, 전문대 교육과정, 교원, 시설 등이 연결된 '실업고-전문대 협약학과 제도'를 도입,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해당 실업고 학생을 무시험 전형으로 선발하도록 하고 지역 산업체와 대학ㆍ전문대를 연계한 '산업기술 교육단지'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정 여건을 감안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업고생 장학금 지원을 늘리고 동일계 특별전형(정원외 3%)을 권장하며 산업체 근무자의 대학ㆍ전문대 진학이 쉽도록 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학제개편과 연계해 수업연한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직능 지향 학교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교육혁신위와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에 맞춰 세부 계획을 세우는 한편 직업교육훈련촉진법과 초ㆍ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등 관련 법령을 정비하기로 했다.
“선생님 자리 좀 바꿔주세요.” “○○가 뒤에서 자꾸 욕하고 놀려서 전 너무 힘들어요.” “처음에 ○○만 했었는데 이젠 반 애들 모두가 같이 놀리고 웃고….” 중학교 2학년인 딸 세영이가 ○○의 놀림과 욕설을 견디기 어려워 담임선생님에게 이메일로 보낸 SOS내용입니다. 이메일을 받고 다음날 학급에 들어오신 선생님께서 “너희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지”라고 말씀하시며 나가자 저희 딸은 반 전체 아이들로부터 오히려 따돌림을 당하는 꼴이 되어버렸어요. 친하던 몇몇 친구들마저 딸을 피하게 되니 아이가 너무 힘들어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 학부모가 상담해온 내용이다. 친구들로부터 소외되고 외면당하는 사실이 청소년기 때는 맞는 것 보다 더 큰 형벌이다. 우선 따돌림 당하는 아이를 위해 어머니가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따돌림 해결을 위해서는 담임선생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돌림은 학급 분위기가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종례 시간을 통해서라도 따돌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선생님의 굳은 의지의 표현이 가해하는 학생들에게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주게 된다. 따돌림에 대한 잘못된 행위는 반드시 지적돼야 한다. 그러나 아예 무시하거나 학생들 앞에서 불필요하게 피해학생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가해학생들을 고무시키게 된다. 예를 들어 “피해학생이 좀 예민하다”는 표현이나 “피해학생을 건드리지 마라”는 식의 표현은 가해학생과 주변 학생들에게 ‘따돌림은 피해학생이 문제가 있어서 일어난 것’이라는 인식을 주게 되고 따돌림은 더 심각해질 수 있는 것이다. 따돌림에는 반드시 주동자가 있다. 그 주동자에게 반드시 사과를 받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담임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기 전에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불러서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해 주고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자리에는 담임선생님이 꼭 동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돌림은 교사가 절대적으로 피해학생 입장에서 중재가 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위의 세영이와 같은 경우에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좀 더 원만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싫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상담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권한다. 학기 중에는 개인상담, 방학 중에는 친구사귀기 캠프 같은 프로그램에서 자아를 강화하고 자신 있게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도와주기를 바란다. 임재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상담실장
최근 연예인들의 노예계약 사태가 발생하고 개그맨들의 군기잡기 사태가 발생하면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희망직업으로 연예인을 희망하고 있어 우리 교육자들이 이문제에 관하여 신경을 써야 하겟다. 실제로 2005년 1월 이후 각종 조사를 살펴보면 연예인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 장래희망 男兒 `운동선수' 女兒 '방송ㆍ연예인' , 초등생 희망직업 ‘연예인 1위’ , 어린이들 장래 희망 직업 1위 "연예인", 초등생 22% “꿈은 연예인” , 어린이들 67% ‘연예인 희망’ 절반은 ‘가수’ 가 그 대표적이다. 또 상담을 하다보면 '딸아이가 가수에게 푹 빠져 있어요', ' 저는 탈렌트가 되고 싶은데 엄마가 반대해요'. '공부는 뒷전이고 연예인에 빠져있어요'. '나의 우상을 닮고 싶어요'...'공부 외에 다른 것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연예인을 꿈꾸는 제게 공부는 의미가 없어요'라는 식으로 학교 공부는 의미가 없고 연에인과 같이 옷도 입고 행동도 하여 원만한 학업생활과 사회생활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연예인이 되고 스타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고려할 때 연예인을 희망하는 어린이들을 어떻게 지도하여야 할 것인가? 몇가지 지도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첫째, 교사들은 이런 현상을 초등학생이나 일부 중학생에게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라 생각하여야 하겠다. 초등학생들은 직업에 관하여 알고 자신에게 맞는 것인가를 탬색하여 보는 단계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화려하고 멋잇어 보이는 연예인을 동경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면으로 이해를 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둘째, 등학생들이 희망직업으로 연예인을 가장 많이 희망하는 현상은 어떻게 보면 직업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자신의 적성에 대하여 잘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여 지도를 하여야 하겠다. 가수를 좋아한다는 것과 노래를 잘 하여 가수가 된다는 것은 분명하게 차이가 난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모든 청소년들이 다 연예인이 되는 것은 아니고 그 중에서도 재능이 있거나 관심이 많아서 꾸준히 그 분야에서 노력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직업으로서 연예인을 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지만 취미로 노래를 부르거나 연기를 하는 것은 흔한 일이므로 연예인의 능력에 미흡한 사람은 취미로 연예활동을 계속하도록 유도하여야 하겠다. 셋째,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연예인을 희망한다고 하여 학업에 불충실하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여야 한다. 성공적인 연예인이 되기 위하여서도 기초적인 능력이 있어야 하고 더구나 국제화시대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실력이 필요한 것을 예로 들어 학교생활에 충실히 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우게 하여야 한다. 또한 성공적인 연예인이 되기 위하여 모범적인 생활을 하여야 한다. 각종 스캔들에 관련되는 연예인들이 모범적인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넷째, 교사들은 연예인 생활의 이면이나 어려운 점도 강조하여야 하겠다. 연에인으로 성공하기 까지 오랜 무영생활을 거치는 경우도 많으며 연예인으로 성공하여도 개인의 사생활이 노출되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도 옷도 마음대로 입지 못하는 실정(그 가족들이 슬러퍼를 끌고 다니거나 옷을 잘 못 입고 다니면 구설수에 오른다)을 학생들은 잘 모른다. 다섯째, 교사들 자신들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개그프로도 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도 배우면서 아이들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인정해 주고, 이이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면서 교사들이 호의적으로 나오실 때 아이들은 건전한 방향으로 마음을 잡고, 또 심한 정도까지 몰입되는 것을 조절할 능력도 생기리라 본다. 선생님들은 예전에 연예인에 빠져 보지 않았습니까? 자신을 되돌어 보면서 아이들이 연예인을 희망하는 것이 한때의 홍역으로 생각하여 이를 현명하게 지도하는 교육자의 슬기를 보여주어야 하겠다.
한나라당 교육선진화특위 주최로 12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대입문제 토론회에서는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화 여부 등을 놓고 참석자들간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토론회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내신성적 반영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새 대입제도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주장한 뒤 당 정책위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다. 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 의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오는 2012년부터 대학에 학생 선발 자율권을 완전히 부여하고, 현재 교육인적자원부가 고수하고 있는 이른바 '3불 (不) 정책'인 기여입학제, 본고사, 고교등급제도 도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대입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김완진 서울대 전 입학관리본부장은 "학교정보공시제, 고교평가제, 입시사정관제 등의 도입은 입시제도가 장기적으로 지향해야 할 옳은 방향이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면서 "과도기적 방법으로 수시모집은 내신위주로 선발하고, 정시모집은 대학별 고사를 대학의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본부장은 또 "대학에 따라서는 높은 수준의 심층적 지식을 평가하는 논술형 시험을 선택할 수도 있고 이것을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이 경우,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고 학교간 격차로 인한 내신평가의 불공정성을 보완하여 고교등급제논란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학력차 뿐 아니라 인성.특기적성 교육 측면 등을 종합 평가하고 이에 따라 학생들이 어느 학교에서 어떤 차별화 교육을 받았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학측이 입시에 활용토록 하는 '종합평가제' 도입은 고교가 대입에 종속되지 않고 본연의 교육 과정을 수행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남보우 단국대 천안캠퍼스 입학관리처장은 "대입이 완전자율화 방향으로 이뤄질 때 평준화 교육은 어렵게 될 것"이라며 "평준화 교육정책이 바람직하다면 대입제도개선의 기본방향을 자율화에 두더라도 평준화 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주요사항을 연구하고 합의를 거쳐 법률로써 제한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성기선 '교육과 시민사회' 정책위원은 "대입은 다양한 사회적 관심과 시각이 충돌하는 지점으로 대학의 입장만을 고려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대학의 선발자율권, 고교간 차이평가 반영 등은 선발의 주체로 설정하고 있는 대학의 논리만을 지나치게 확대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독일의 학제는 어떻게 이뤄져 있나. “만6세에 초등학교 그룬트슐레(Grundschule)에 입학해 4년을 다닌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4년제 실업학교 레알슐레(Realschule)나 6년제 종합학교 하우프트슐레(Hauptschule)에 진학해 실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학에 진학하려면 초등학교 이후 일반고등학교인 김나지움(Gymnasium)에서 9년을 공부한 뒤 졸업시험을 보고 대학에 입학한다. 일반고나 실업학교, 종합학교 과정을 마친 후에 직업학교 베루프슐레(Berufsschule)에 다니면서 취직을 준비하거나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 진학의 경우, 일반고에서 졸업시험을 본 학생들 외에는 이에 준하는 검정 단계를 거쳐야 한다.” -외국과 비교해 독일 교육만이 지닌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이 교류하는 유럽국가들 중 독일은 상위 3개국 안에 들 정도로 중요한 나라이다. 지금도 한국 학생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유학하고 있지만 10년 뒤에는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서 많은 경쟁자들이 생기게 된다. 앞으로 시장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변화된 시장, 높은 경쟁 사회에서는 자신만의 전문화된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독일은 환경, 첨단기술, 법,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을 전문화시키기 위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공학 분야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단연 앞서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 숫자는 어느 정도인가. “5660명 정도이다. 독일은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조기유학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학생 이상의 숫자만 산출한 것이다. 요즘 많은 한국 부모들이 아이를 외국에서 유학시키려 하고 있고 영국 같은 경우도 부모가 동의하면 혼자 거주하는 어린 학생들의 유학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부모가 독일체류비자를 갖고 있는 경우에만 자녀가 공립학교에 다닐 수 있다.” -한국의 교육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2년째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데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독일은 거의 모든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지는 않는다. 한국 사회에서는 어느 대학을 졸업했는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여겨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한국 학생들이 유학 상담을 해오면 일단 한국에서 학교를 마칠 것을 요구한다. 그 후 독일로 유학을 가게 되면 여러 가지 세분화된 학문이 많으므로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아 전공할 수 있을 것이다.” -완전 무상이던 독일 대학에서 최근 수업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들었다. “일반적으로 만3세에 시작되는 유치원부터 박사를 마칠 때까지 독일국민 뿐만 아니라 유학생 역시 거의 수업료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특수 사립학교나 국제대학원, 일부 대학에서 약간의 수업료를 받고 있고 주별로도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 유학생들에게만 수업료를 부과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독일 대학 구조의 문제로 정부 지원만으로는 학교 운영이 힘들기 때문에 수업료 부과를 고려하는 것이다. 2010년까지 학비 도입 문제를 확정지을 것이지만 수업료가 책정된다 해도 미국처럼 높은 수준은 아닐 것이다.”
선생님! 실로 오랜만에 불러보는 그리운 이름입니다. 같은 교단에 있으면서도 아이들로부터 선생님이란 호칭을 듣기만 했지 정작 나만의 선생님께는 소홀하지 않았던지…. 아마도 저 같은 제자가 있어 점점 엷어져가는 사제간의 정을 걱정하는 세태가 초래되지는 않았는지 그저 민구스러울 따름입니다. 간난신고(艱難辛苦)의 20여 년 전, 대학입시라는 거대한 벽을 마주한 채 고3으로 진급하던 날, 담임선생님을 배정받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학생들 사이에선 이미 교내에서 '3대 독사'의 한 분으로 지목될 만큼 명성이 자자했던 선생님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우리들은 거의 사색(死色)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입시보다도 당장 1년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그저 막막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이 기우(杞憂)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단 한 순간도 저희들의 곁을 떠나신 적이 없었으니까요.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출근하여 교실로 들어오셨고, 저녁에는 자율학습이 끝나는 12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퇴근길에 오르셨지요. 피곤에 지쳐 목이 잠겨도 혼신을 다해 열강하시는 선생님의 모습 앞에서 저희들은 잠시도 한 눈을 팔수가 없었답니다. 지금은 학교 급식실에서 갓 지어낸 따뜻한 밥과 각종 영양까지 고려한 음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나, 당시만 해도 가방에 도시락 두 개쯤 넣고 다니던 것은 흔한 풍경이었지요. 가끔 반찬통이 엎어져 책이 김치 국물에 붉게 물들고 냄새가 나는 불편도 따랐으나 도시락을 먹는 순간만큼은 행복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차가운 도시락을 먹는 제자들이 안쓰러웠던지 직접 끓여 오신 보리차를 일일이 따라주시던 선생님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분이었습니다. 선생님, 돌이켜보면 교육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치열한 입시경쟁과 사교육 열풍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로지 수능 문제를 얼마나 잘 예측하고 명문 학교에 몇 명의 학생을 보냈느냐가 훌륭한 교사의 척도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생을 멀리 보고 삶의 지혜를 일깨워줄 수 있는 스승의 의미는 점점 퇴색한 채, 직업인으로서의 교사만 존재하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제자들을 자식처럼 열성적으로 보살피고 있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굳이 박노해 시인이 말한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시 구절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교육은 어디까지나 희망을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만이 교사의 존재 이유라는 최면(催眠)을 걸어보기도 한답니다. 엄혹한 시절, 따뜻하게 감싸주시고 곁길로 빠지려 할 때 엄하게 꾸짖어 주시던 선생님이 계셨기에 오늘의 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교단의 상황이 제 아무리 어렵고 혼란스럽다 해도 존경하여 따르고 싶은 스승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늘 마음 든든함을 느낍니다. 선생님, 요즘 저희 학교 교정엔 등나무 꽃이 만개했습니다. 알싸한 향기에 끌려 수많은 벌들이 꿀을 따려고 꽃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의 소임에 대하여 자문해 봅니다. 꽃을 찾아 날아드는 벌처럼 선생님의 향기에 취해 가르침을 받고자하는 제자들이 단 한명만이라도 존재한다면, 그것은 교단에 서있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이자 행복이라고 말입니다. 선생님, 부디 만수무강하세요. 그래야 저희들이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으니까요. 이제부터 다가오는 시간은 저희들이 선생님의 정원에 꽃과 나비가 되어드릴 차례입니다. ※ 이 글은 남대전고등학교에 근무하고 계신 장래식 선생님에게 띄우는 편지입니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 관련 행사에서 콘돔을 나눠줘 담당 교육청이 사태수습에 나섰다. 11일 위스콘신주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와소 교육청 산하 1천150명의 학생들은 지난 5일 노스 센트럴 헬스 케어에서 실시된 건강 관련 행사에 참가했다가 위스콘신 에이즈 리소스 센터 직원들로부터 콘돔을 받았다. 중학생들에게 알코올과 약물의 위험성을 가르치기 위해 기획됐던 이번 행사에 다른 단체들과 함께 참가했던 위스콘신 에이즈 리소스 센터는 학생들에게 에이즈가 어떻게 전염되는 지에 대해 교육한 뒤 30여분간 콘돔을 나눠줬다. 언론들은 이같은 콘돔 배포는 행사 주최측과 교사들이 이를 발견한 뒤 중단됐고 교사들은 학생들로부터 콘돔을 회수했으나 전량을 회수하지 못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이를 집으로 가지고 가 학부모들에게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와소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 지난 6일 학부모들에게 해명 서한을 발송했으며 행사담당자들과 앞으로는 행사계획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담당자인 수 노왁은 이번 콘돔배포는 "실수로 발생한 것" 이라며 "위스콘신 에이즈 리소스 센터는 이같은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 고 말했다. 위스콘신 에이즈 리소스 센터는 예년에도 이 행사에 참가했으나 콘돔을 나눠준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강 관련 행사에 참가하고 돌아온 자녀들이 콘돔을 받아온 것을 발견한 학부모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당황해했으나 학교측의 빠른 조치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저 린도 교육감은 이번 사고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겪게 될 문제들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 2004년 11월 수능부정행위 발생 ․ 2005년 1월 배재고 교사 학생 답안지 대리 작성 ․ 윤종건 교총회장 기자 간담회에서 ‘교원윤리강령’ 제정 발표 ․ 2월 17일 교총 제271회 이사회에서 ‘교원윤리강령’ 제정 의결 ․ 3월 7~21일 교직윤리헌장 제정위원 공모 ․ 9일 교원 3단체 ‘성적비리 문제에 대한 교원단체 입장’ 공동성명 : 윤리강령 제정․실천의지 표명 ․ 9일 ‘교직윤리헌장제정 기초위원회’ 제1차 회의 : 김신일 서울대 교수 위원장 추대. 헌장 제정 방향 및 방법 논의 ․ 17일 교육계, 시민사회단체에 참여 요청 : 교육부, 한교조 등 10개 단체 동참 표명 ․ 18일 ‘교직윤리헌장제정 기초위원회’ 제2차 회의 : 제정 범위 및 명칭, 초안에 대한 의견 개진 ․ 21일 교직윤리에 관한 설문조사 시작(3.21~4.6) : 17일간 설문에 5420명 참여 ․ 4월 1일 ‘교직윤리헌장제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 ‘교직윤리헌장’ ‘우리의 다짐’으로 명칭 확정 ․ 1일 ‘교직윤리헌장제정 기초위원회’ 제3차 회의 ․ 15일 교직윤리헌장 제정을 위한 토론회 개최 : ‘흔들리는 교직윤리, 다시 생각합시다’ 주제. 이종각 교수가 주제발표, 교사․학부모․학생대표 등 토론 ․ 15일 ‘교직윤리헌장제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 : 토론회 의견 수렴. 교총 이사회, 대의원회에 제출할 ‘교직윤리헌장’ ‘우리의 다짐’ 안을 놓고 검토 ․ 15일 ‘교직윤리헌장제정 기초위원회’ 제4차 회의 ․ 21일 교총 제273회 이사회 : 교직윤리헌장 제정에 관한 사도헌장 및 사도강령 개정(안) 심의․의결 ․ 22일 교총 제83회 대의원회 : 교직윤리헌장 제정에 관한 사도헌장 및 사도강령 개정(안) 심의․의결. 최종안 작성을 ‘교직윤리헌장제정 기초위원회’에 위임 ․ 5월 6일 ‘교직윤리헌장제정 기초위원회’ 제5차 회의 : ‘교직윤리헌장’ ‘우리의 다짐’ 최종 확정 ․ 13일 제24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교직윤리헌장’ ‘우리의 다짐’ 선포식 개최
교원은 전문직이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교원들은 철저히 전문성을 무시당해 왔다. 필요에 따라 전문성을 인정해 준 경우도 있기는 하다. 교원이 어떤 구설수에 오를 경우, 교원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그렇게 교원들이 행동하면 안된다는 논리로 이상한 방향으로 전문성을 인정해 주곤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교원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정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이다. 또다시 전문성은 온데간데 없이,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밀어 붙이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교육계 뒤흔들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느낌이다. 현실을 무시한 교원평가제 도입, 학교교육을 문제시 하려는 분위기, 학생들의 두발자율화 주장까지 실로 교육현장을 뒤흔드는 분위기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학생들이 주장하면 교육부총리가 만나서 그들의 주장을 듣고 최대한 수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교원들이 주장하면 어떠한가. 자세히 귀담아 듣지 않는다. 오로지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더 밀어붙이려고 한다. 누구 주장은 들어주고, 누구 주장은 들어주지 않는가. 그동안 교원들은 수많은 어려움에도 오직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교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더이상 교원들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전문성을 무시당하고 있다. 변호사, 법무사, 관세사에서 공인중개사에 이르기까지 누구든지 시험에 응시하여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교원은 다르다. 최소한 4년제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을 졸업해야 비로소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얻게 된다. 그 자격을 얻은 다음에 또다시 시험을 거쳐야만이 교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훌륭히 견디어 낸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 만이 교원이 되는데도 교육당국은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즉, 교원의 전문성은 교원이 되는 순간부터 무시당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하면 온통 잘못을 교원의 탓으로 돌린다. 그러면서도 잘 할때는 누구도 전문성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인다. 무조건적인 개혁을 단행하려는 교육당국, 이제는 믿을 수 없다. 정말 천천히 시간을 갖고 깊이있는 검토를 해야 함에도 그 과정을 생략하려 하고 있다. 정말 답답할 뿐이다. 오늘날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한국에서는 별 생각없이 지냈는데 미국에서 지내다 보니 서로 다른 사회적 가치가 눈에 들어온다. 더불어 한 사회의 일상화된 가치를 창조한 인물들에 관심이 생겼다. 어느 사회나 다 그러하듯이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고, 열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닫힌 사람이 있다. 타고난 본성은 더러 손질이 가능 하나 고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개개의 본성에 상관없이 공동의 생활의 영위를 위하여 필요한 가치관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그 사회의 리더이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한판으로 기존의 한일관계, 더 나아가 동북아의 거대한 호랑이라고 일컫던 중국까지도 발아래 두는 세계의 국가로 거듭났고, 그러한 질서의 역전 관계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래전에 이라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로 알파벳의 원조인 설형문자를 창조하였고, 세계 최초의 법전인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으며, 막강한 다리우스왕의 군대는 그리스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교역이 활발하고, 개방적이며 능동적으로 부를 창출하여 넘쳐나는 당시의 부요함은 ‘아라비안 나이트’에 잘 나타나 있다. 당시에 미국이나 유럽은 미개한 나라에 불과하였다. 언어도 과학도 법학도 경제학도 나무랄 것이 없이 발달하였는데 변화하여야 할 때 변화하지 못한 리더들 탓으로 오늘날 그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다. 1, 2차 세계 대전 이후 지금까지의 세계는 이론의 여지가 있겠지만 미국적 가치가 가장 우월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곳의 가치를 만드는 리더는 어디에서 양성되는가? 나는 교육학자이므로 신은 잠재적 능력만을 제공하고 그를 다듬어 보석을 만드는 것은 인간의 노력이라고 믿는다. 유, 초중등 교육은 인간으로서, 또한 개인이 속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적응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본 교육이다. 대학교육은 전문가 교육으로서 초, 중등 시절에 수많은 관찰과 경험을 거쳐 발견한 개인의 재능과 흥미를 보다 깊이있게, 보다 폭넓게 지원하여 이들의 재능과 경험이 기존의 사회와 인간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이바지 하도록 지원하는 교육이다. 따라서 리더교육은 대학 이상의 교육에서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나는 세계적으로 매우 좋은 대학으로 알려진 학교에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입학지원 제출서에 관한 책을 읽었다. 이 학교의 학생선발 기준은 ‘졸업 후 20년이 되었을 때 그 분야에 관한한 전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자’이다. 따라서 입학을 위해 제출해야 하는 것은 성적이외에도 특별활동, 봉사활동에 관한 서류, 담임선생님 추천서, 에세이다. 리더는 그 개인 한 명의 결정이 보다 많은 사람의 행복과 불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자질에 덧붙여 인간과 세계를 보는 따듯한 시선이 필수로 요구된다. 아래의 것은 이 대학을 지원하기 위한 제출서류들을 보고 이러한 서류들이 필요한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하여 정리하여 본 것이다. 시험성적: 학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가늠하는 잣대이다. 대학은 학문을 하는 장소이므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은 검증되어야 한다. 시험 성적은 이를 증명해준다. 에세이: 한국식으로 주어진 책을 열심히 공부하여 거의 만점을 받는 학생은 한 분야 즉 전문가는 될 수 있어도 리더는 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양한 자질을 지닌 사람들,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인격의 소유자인가 또한 특별한 일이 발생했을 때 원칙을 확고하게 설정하고 밀고나갈 수 있는 자질 즉 뚝심이 있는가, 리더란 남이 해주는 것에 결재만 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현재 보이는 것의 뒤 혹은 앞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상상력, 그 상상력에 살을 붙일 수 있는 창의력과 전체를 보는 통찰력이 있는가, 또한 가치관과 세계관은 어떠한가를 보기 위해 에세이를 제출하게 한다. 봉사실적: 머리 속에만 들어있는 지식은 죽은 것이다. 어떠한 종류의 봉사를 어떠한 방식으로 얼마만큼 했는가는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한국의 좋은 대학에서 입학자의 조건으로 봉사실적을 본다고 하면 한국의 엄마들은 태중에 있는 아기에게도 봉사를 하도록 가지가지 방법을 고안할 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좋은 대학들은 사회 전체의 가치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이다. 사회 전체를 선진국화 시키겠다는 굳은 각오와 선진화된 나라의 장점과 한국의 특성을 연구한 결과를 기반으로 감독기관과 밤샘 토의하여 실천 가능한 안을 제출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사회의 지성으로 설득하고, 혹은 비난을 각오하는 그야말로 지성의 전당다운 특성있는 봉사로 의식있고, 재능있으며, 열정있는 그룹들이 모여 힘을 이루고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인도 한다면 우리라고 한 판의 대역전을 만들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을까. 봉사하는 마음이 중요한 이유는 이기심으로 뭉친 사람들이 리더가 되면 사회는 분열되고, 후퇴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1965년까지 남한보다 훨씬 잘 살았다. 전기가 끊겨 암흑천지였던 남한은 지금 북한에 전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쓰러운 눈으로 먹거리를 주고 있다. 특별활동: 늘 딱딱한 일에만 집중하고 있으면 사람은 건조해진다. 맞선을 보는 자리에 나온 어떤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계속 숫자로만 질문을 하다가 집에 갔단다. 연봉은 얼마나 되나요? 아파트는 몇 평이라구요? 등등. 맞선 자리에서 돌아온 내 동생은 결혼은 현실이므로 이러한 사항이 매우 중요하기는 해도 그렇게 메마른 심성 곁에 있다보면 남보다 두 배, 세 배 더 빨리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하더라도 생활이 고통일 수 있다며 다시 보려하지 않았다. 리더의 심성이 이렇게 마른 빵처럼 팍팍하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괴로워지고 전체의 조직에 융통성이 없어진다. 신선한 생각은 사장되고, 늘 하던 것들, 관례에 따른 것들만 바쁘게 몹시 바쁘게 돌아다닌다. 생산성은 낮은데 일은 엄청나게 많다. 기존의 관행에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고 상호간의 조화를 이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예로부터 음악과 미술 특히 음악은 나쁜 생각을 멀리하게 하고, 많은 다양한 것들을 아울러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어 낸다고 하여 엘리트 교육에서 받아들여졌다. 예술가들이란 보통의 사람들이 일상에 젖어 사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새로움을 향한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시와 서화를 교양으로 익혀 친구들끼리 모여 요사이 우리가 삼행시 짓듯이 돌려가며 시조도 짓고, 그림도 그렸다. 선비들이 즐겼던 춤과 악기에 대한 기록은 찾기가 어려웠다. 특별활동에 미술, 음악만 있는 것이 아니고 과학이나 수학 작문 등 교과를 심화시키는 활동도 있다. 만화나 운동, 특별한 경험 등도 포함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읽은 다른 책은 고등학교를 나온 뒤 당시로서는 미지의 세계로 지도조차 없었던 ‘아프리카’를 탐험하기 위해 자동차 정비소의 직원으로 취업하여 필요한 비용을 마련함과 동시에 자동차에 대한 수많은 지식을 몸으로 익힌 젊은이의 모험을 써놓은 것으로 도중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료들, 사막 한 가운데서 오도가도 못하고 모래 속에 빠져버린 자동차와 함께 죽을 뻔한 일들, 여행을 함께 하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 절실히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비용이 없어서 도움을 요청한 친척들에게서 돌아온 ‘왜’ 아프리카 같은 곳에 갔느냐‘는 냉담한 질책에 받은 상처, 낯모르는 사람에게서 받은 모험에 대한 이해와 격려 그리고 필요한 경제적 원조를 받았을 때의 감격 등 인생살이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겪었을 경험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소화하여 현재는 다양한 일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들을 상담해주는 컨설턴트로서 커다란 명성을 얻고 있다. 학과의 특성에 따라서 북극을 탐험하는 탐험대로서의 모험, 줄 베르느처럼 이른 시기부터 바다를 좋아하여 수많은 바다를 항해해본 경험, 야생의 동물 세계에서의 경험 등을 받아들여 그를 하나의 경험으로만 머물게 하지 말고, 확장된 하나의 영역으로 개발하여 사회와 개인의 긍정적 발전을 이루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의 경우 요사이 내가 많이 듣는 것이 예전에 있었던 공고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에 대한 정책의 실패담이다. 실패는 하였더라도 시도는 이론으로만 치우치는 대학교육에 이론과 실제를 접목시키려는 의도였다고 생각된다. 접목을 위한 많은 연구가 있어 많은 노력 끝에 얻어진 결과물이 보다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숫자나 언어보다 망치와 연장에 더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교과서로 몰아넣지 말고 실제 담당 분야 파트너로 성장시킬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마이스터가 예가 될 수 있을까? 담임선생님 추천서: 한국의 경우 담당하는 학생의 수가 많고, 잡무로 개개 학생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없다할 지라도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이다. 나에 대해 선생님이 추천서를 쓴다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학생은 언어, 역사 등 인문학과 철학 방면은 유능하나 수학이나 과학 등의 방면은 매우 취약하므로 인문사회 분야 학과 선택은 가능하나 수학과나 물리 분야는 어렵다. 성격은 직선적이며, 참을성이 없어 때로 상대방에 무례하게 대하는 경우가 있으나 기본적인 성향은 따듯한 편이다. 고아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매우 즐겁게 하고 ......음악은 흘러간 옛 노래부터 팝송, 한국 가곡, 클래식, 라틴 음악, 각국의 민속 음악에 이르기까지 두루 좋아하는 편이나 소란하고 기괴한 소리 등은 좋아하지 않는다. 연극, 영화, TV 연속극을 좋아하며..... 이렇게까지 한 학생에 대해 선생님이 학생을 관찰할 수 있으며, 써 줄 수 있을까? 학생들에게 ‘자신에 대한 추천서’ 즉 자기추천서를 쓰라고 하면 좋을 것이다. 선생님은 이를 읽고 학생들을 관찰하면 학생들의 희망사항과 학생 자신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교사당 학생 수가 너무 많으며, 수업과 학생지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험문제 제출, 성적내기, 성적표 컴퓨터에 입력하기 등 수십여 가지에 이른다는 잡무이다. 미국은 공립고등학교의 경우 한 교실에 많으면 30명정도이며 보조교사가 있어 두 명의 교사가 지도한다. 각종의 잡무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 교사는 본연의 업무 즉 수업과 학생지도에 집중할 수 있으며, 잡무가 있을 경우 교사들이 모두 나누어 하기 때문에 대학원 등의 수업을 들어도 크게 어렵지 않다고 한다. 교사가 학생에 관한 관찰을 근거로 솔직한 의견을 서술하도록 해 주는 것이 학생 자신을 위해서 좋다. 좋은 내용을 써달라는 무조건적인 학부모들의 의사나 외부의 압력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이 학생이다. 위 대학의 경우 제출서류로 볼 때 학문의 발전을 위한 냉정하고 분석적인 지성과 리더로서의 통합을 위한 부드러운 감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찾기 위해 선발기준에 대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위의 항목 외에 면접도 있다. ‘건강증명서는 제출하지 않는가’ 하는 궁금함이 생겼다. 한국의 대학의 경우도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얻기위한 노력으로 한국에서 필요한 ‘인재’에 관한 정의를 세우고, 각 대학의 특성을 고려한 인재 양성 선발기준을 마련하는데 고심을 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 내가 보는 한국은 농업기반 사회의 마을 중심의 고정화된 가치와 마을의 이익이 사회 전체의 이익에 우선하는 끼리끼리 의식, 동네중심 의식 수준이다. 지향해야 할 의식은 인간의 얼굴을 가진 상업기반적 개방과 능동적 사고로의 전환이다. 상업기반 사회란 즉 물건을 팔기위하여 하얀 사람이든 검은 사람이든 전혀 존경할 수 없는 사람이든 물건만 팔아주면 어디든 달려가는 장사의 마인드를 가진 사회를 말한다. 이 상업기반의 단점은 그대로 자본주의의 단점이다. 이익이 되면 인간일 수 있을까 싶게 무자비하고 도덕적 가치는 설 땅을 잃는다. 내가 아는 한국 사람들은 오랫동안 동양적 어른 존중 사상에 길들여 있고 인내와 희생에 대해 너그러우며, 자기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합리적인 것은 받아들이며 극단의 무자비함은 혐오하는 민족이다. 조선초 태종대왕 시절에 기반이 약한 왕권을 다져놓기 위해 다혈질적이고 잔인한 태종이 정적을 고문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극한의 압슬형은 폐지되었다. 이러한 극형도 다른 나라의 예에 비하면 가볍다는 느낌을 타국의 고문의 예에서 읽었다. 태종대왕은 스스로 물러나 모든 악행은 자신이 갖고, 아들 세종대왕이 선정을 베풀도록 후원하였다. 이 에세이 책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주제를 다 보여주고 있다. 에세이는 일기가 아니므로 읽는 독자에게 글쓴이가 주장하는 바를 눈앞에 그릴 수 있도록 구체적 사례를 통하여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가가 잘 드러나 있어야 한다. 주제의 논리적 전개, 문장력, 문장과 문장의 연계, 적절한 인용, 어휘의 사용 등 작문에 필요한 요소도 당연히 심사의 대상에 포함된다. 아래의 글은 내가 읽은 책 내용 중 몇 가지를 인용한 것이다 (The Harvard Crimson 엮음. 민선식, 부지영 옮김. 하버드대학 입학생들의 글쓰기는 어떻게 다른가? 조선일보사. 2002) 1. ‘나는 누구지? by Michael Cho ‘때때로 사람들은 상호 배타적인 성질의 것들은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간주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하지만 그건 그렇지 않다! ....어떤 경우에 한 성질은 다른 성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로소 존재하기도 한다. ’의심‘이라는 개념없이 ’믿음‘이라는 개념이 존재할 수 있는가? ...두 가지가 정반대 성질의 것일 때,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훨씬 더 심오하고 아름다운 상상을 만들어낸다. ...환상에 빠져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는 것도 비극이지만 현실만 좇다가 꿈꿀 수 있는 능력을 잃는 것도 비극이다. 나 자신은 나의 꿈들을 인정하고 소중히 간직하겠다(p. 360).' 2. ‘나의 책임’ by David J. Bright 이 글은 필자가 학생의 글을 요약하고 특별히 심사자(Marceline Block)의 분석에 감동을 받았으므로 아래에 써 놓았다. 이 학생은 미국에 온지 1년 만에 갱단에 가입한 동생이 우울증과 공격성이 심화되어 드디어는 상점 점원을 총으로 살해하는 가족의 비극을 썼다. 형은 명문대학을 바라보는 모범생인데 동생은 살인자가 되어 감옥에 가 있는 내용이다. 글쓴 학생은 동생이 이렇게 피폐해지도록 버려둔 자기 책임을 거론하며 주변에 무심했던 자신을 책하고 이 일이 자신을 변화시켰다고 쓰고 있다. 또한 동생도 감옥에서 변화하여 대학에 입학할 꿈을 꾸며 SAT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놀라는 것은 이러한 가족의 비극을 입학지원서에 공개한다는 사실도 그러하지만 심사 선생님의 글이 더 놀랍다. "시꺼먼 비극 속에서도 희망의 요소를 발견하는 능력, 나쁜 경험에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고 삶에 적용하는 능력,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으며,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을 가진 사람이다. .....이 에세이는 작품의 독창성과 조용하면서도 힘있는 개인적 고백을 통해 독자에게 성큼 다가선다(p. 278)." 3. 혼혈아 by Anjanette Marie Chan Tack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의 학생이 쓴 글이다. 동인도, 중국, 스페인, 포르투칼 그 밖의 알 수도 없는 여러 이민족의 피를 고루 지닌 나는........사람들은 가끔 “엔지, 도대체 네 정체가 뭐니?”하고 묻는다..... 내 안에 흐르는 다양한 인종적 흔적 덕분에 나는 인생에 관하여, 다양한 인종과 종교에 관해 남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다. ....혼혈아는 뿌리도 없고 정체성도 없는 존재라고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 반대로 내가 이어받은 유산 덕분에 나의 뿌리가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의 인생과 경험을 질적으로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pp.109-110). 심사자는 여러 가지 문장상의 문제, 인용문의 문제, 상세한 설명의 부족 등을 탓하고 있으나 글쓴이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고,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성숙했음을 칭찬한다.
강원도 민족사관고등학교와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 등 유명 사립고교에 비교되는 최고수준의 공립고등학교가 경남 김해에서 문을 열 전망이다. 12일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에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건립중인 김해 외국어고등학교를 공립은 물론 사립학교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최고수준의 학교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우수 교사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경남도교육청에서 지급하는 인건비 이외에 자체 예산을 들여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가령 연봉이 2천만원인 우수 교사가 있다면 최소 50%정도의 추가 인건비를 지원해 3천만원의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교장도 일반고교에서 인사이동하는 방식이 아닌 탁월한 교육 마인드와 우수인재 육성능력을 갖춘 지명도가 높은 외부인사를 영입, 파격적 대우를 해 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어고교의 특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원어민 교사를 대거 확보키로 하고 최근 시 관계자가 미국에 출장, 대학교수 경력 등을 갖춘 수준높은 원어민 교사 확보작업에 나섰다. 이밖에 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내달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는 한편 우수 교사진이 확보되는대로 영어수업과 승마, 골프 등 예체능교육 등의 파격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도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확정해야 할 사항들이지만 우리시는 김해외국어고교를 최고수준의 학교로 만든다는 목표는 분명하다"며 "예산을 최대한 지원해 우수 학생을 유치, 사립에 비해 저렴한 학비로 현대식 시설에서 최고수준의 교사진으로부터 수업을 받아 우리나라를 이끌 인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김해시가 최고수준 학교 운영을 위해 파격적 내용을 제안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이같은 제안은 무엇보다 예산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교육의 연속성 차원에서 신중히 연구하고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과 김해시는 2003년 10월에 15학급 규모의 특수목적고인 김해외국어고등학교를 설립키로 하는 설립약정서를 체결, 양 기관이 학교설립에 필요한 각종 업무를 협의해왔으며 현재 학교설립부지 기초공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