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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가 계획을 보면, ‘농촌 전원학교'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활용해지역사회와 연계하고 협력하는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농촌 학생 교육을 내실화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해확산하는 것은 물론농촌 지역의 초·중학교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지난해까지 별도로 진행되었던 전원학교와 연중 돌봄 학교를 통합해 운영한다. '2012년 농촌 전원학교'는 앞으로 학력증진, 특기적성 계발, 맞춤형 돌봄 등 3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농촌 학생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또 주5일 수업제와 관련해 토요일 및 방학 중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지역사회 교육과 문화, 복지의 중심학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사실 농촌학교는 도시 학교와 분명히 다른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고층 건물과 밀집된 아파트, 복잡한 교통여건 등 인위적 삶의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도시의 학생들과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은 성장과 학습 환경이 다르다. 도시의 환경은 학생들에게 급격히 변해가는 사회 모습을 보면 규격화된 삶에 적응하기 위한 효율성과 적응성 등을 중요한 삶의 가치로 가르치고 있다. 반면에 농촌의 학생들은 자연 환경 속에서 산과 들, 물과 바람의 변화를 체험하면서 자연이 가르치는 삶의 지혜를 학습할 수 있다. 농촌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자연으로부터 학습할 수 있는 삶의 지혜는 도시 학생들이 배우는 정형화된 지식과 경험만큼이나 삶을 성공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소중한 학습 경험일 수 있다. 최근 전 국민들의 웰빙(well-being)과 힐링(healing)의 열풍을 농촌의 새로운 희망이다. 이에 전원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농촌 소규모 학교의 성공사례는 모두 이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찾아 운영한 결과인 것이다. 첫째, 전원학교는 학교 주변의 자연환경이 모두 교육자원이며 학습자료이다. 농촌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은 그대로 산 교육장이며, 농촌지역의 모든 것은 좋은 학습교재가 된다. 푸른 산, 맑은 물, 드넓은 들판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훌륭한 체험 교육장이다. 이를 교재로 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며 체험중심의 교육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둘째, 지역의 교육자원을 적극 활용하자. 관심을 갖고 찾으면 농촌지역에도 과학자, 국제결혼으로 외국어에 능통한 자 등 각 분야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쌓은 예술가·전문가들이 많이 있다. 지역 주민 가운데 각 분야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방과후 교사로 위촉해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길러 줄 수 있다. 농촌학교는 체험할 수 있는 농장이나 주민 등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학교교육에 활용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일자리와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지역사회는 지역발전을 위해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교육한다’는 관점에서 학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농촌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면 농촌 학생들이 미래의 꿈은 희망적인 것이다. 셋째, 최근 교육환경도 농촌학교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개정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고, 창의적 체험 활동과 학교의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의 체험 활동을 장려하고,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적극 지원하며, 학교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전원학교,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방과 후 학교, 연중 돌봄 학교 등이 그러한 예이다. 농촌학교와 지역사회가 이러한 정책을 잘 활용하면 농촌학교 교육을 살리면서 지역사회의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농촌 지역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도시의 큰 학교나 사례를 무작정 모방해서는 안 된다. 농촌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지역 여건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전교조에서 학생들을 위한다는 논리를 수없이 펼쳤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교조 합법화 이전부터 문제를 제기할 때는 꼭 따라다닌 말이 바로 '학생을 위해서'이다. 합법화 이후에도 이런 논리는 지속되었다. '학생을 위해서…', 등교지도니 용의 복장 지도니 이런 것은 학생들을 위해서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학교운영위원회나 각종 위원회에 학생을 참여 시켜야 한다고 했던 것도 그들이었다. 그들의 이런 주장이 학교의 발전에 어느정도 기여한 것은 사실이고 인정한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오해가 없기 바란다. 학생회와 교무회의를 법제화 하자는 주장도 끊임없이 했었다. 그러나 아직은 시기가 아닌듯 싶다. 그래도 그들은 논리적으로 학생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학교폭력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여기서 그들이란 전교조에 속한 모든 교사들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전교조에 가입된 교사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와는 다른 점이 매우 많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학교폭력 사실을 기록하도록 한 것을 거부하는 것은 전교조 교사들 전체의 의견이 아니고 일부 전교조 수뇌부의 이야기라고 한다. 학교폭력이 어떻게 심각하고 어떻게 고통을 주는지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과연 전교조가 소속교사들에게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학생부 기재에 대해 전체적인 의견을 제대로 들었는가이다. 우리학교만 하더라도 그런 의견조사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전교조 교사는 단 한사람도 없다. 전체가 아닌 그들만의 생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황은 이런데 진보단체들과 함께 연대하여 학교폭력 사실 기록 거부와 관련된 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왠지 거부감이 앞선다. 학생을 위해서 교육현장에서 존재하는 것은 그들만이 아니다. 역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기록하는 것 역시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교육현장에 학교폭력 피해자가 많은지 가해자가 많은지 생각해 보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피해자가 훨씬더 많은 것이 현재의 학교상황이다. 그들은 학교폭력의 근본원인이 '폭력적인 사회문화, 억압적인 학교문화, 오직 경쟁만을 추구하는 교육정책'에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또 묻고 싶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그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그들에겐 있는 것일까. 폭력적인 사회문화를 비폭력적 사회문화로 바꿀 능력이 그들에겐 있는 것일까. 경쟁없이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방법을 그들은 알고 있는 것일까. 진보교육감이 여러명 들어왔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감들이 있었는가. 그들이 말하는 문제점은 필자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학교폭력예방을 위해서는 당장에 조치가 필요하다. 문화가 바뀌고 경쟁이 사라질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흐를지 장담할 수 없다. 그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를 방치하라는 이야기 인가. 학교폭력문제는 국가적 사회적인 문제이다. 학생부에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기록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어떻게 하면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겠는가에 대한 고심끝에 내놓은 방안일 것이다. 학생인권을 이야기하는 것은 철저히 가해학생의 편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피해학생을 보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없이는 인권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가해학생의 인권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가정집에 들어가서 가정주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이사건의 가족인 피해자의 남편이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살인범의 인권만 강조하는 나라에서 법을 믿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 피해자의 가족이 받는 고통을 법에서 외면하면 누구를 믿고 살아갈 수 있겠는가. 어떻게 범죄자의 인권만 보호되는 나라가 되었는가' 가해자나 피해자나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소중한 제자들이다. 외면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제자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은 교사들의 몫이다. 많은 교사들이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그럼에도 반대하면서 교육정책 자체를 무마시키려는 시도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모든 교사들은 학생들을 위해서 교육을 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다는 명분, 학생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 더이상 논란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생부기재 방침이 발표된 이후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 인식이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학부모들도 학생들 교육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학교폭력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는데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강한 바람을 몰고 온 태풍도 지나고 피해지역 곳곳에서는 복구에 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곳에서는 그 심각성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이같은 피해의 요인이 '기후의 변화'라는 것에 별 관심이 없을 것이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지구의 온도는 날로 상승하여 머지 않아 북극의 빙산은 사라지게 될 거라니 곰이 살아야 할 곳도 없어지게 되어 사라질 운명이 가까워지고 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렇게 기후가 서서히 변화된 것에 사람은 큰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도 변화하여 흉악한 성폭행이 발생, 사람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 세상을 경악케 하고 있다. 이렇게 세상만 변하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다. 지하철의 아침 출퇴근하는 어른 세계에도 마찬가지이다. 10명중 6명 정도는 뉴스도 보고 게임도 하고 공부도 하는 등 여러 가지 개인적 필요에 따른 요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물질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만큼 우리 나라가 스마트 폰 보급율이 매우 높은 덕택이 아닐런지! 그런데 이런 현상은 조그만 교실세계도 나타나고 있다. 아침시간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 서늘한 아침인데도 아이들은 등교하여 오늘 할 수업을 준비하면서 기다리기 보다는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는 모습은 우리 나라만이 볼 수 있는 특수한 광경이 되었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된 스마트 폰을 만지다 현재로서는 별로 절대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교실 수업이 시작되면 수업 받는 태도가 과연 이래도 되는가?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지금의 아이들은 매우 피곤한 모습이다. 이유는 스마트 폰 사용을 비롯하여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두개의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이며, 이에 아이들은 주의 집중을 잃어버리고 하는 일마다 피곤한 모습으로 임하게 되니 학교 수업 시간이 즐거움이 될 수 없다. 피곤하게 보인 아이를 개별적으로 불러 이유를 물었더니 학원에 가서 11시가 넘어서 집게 돌아갔다니 이것이 부모의 책임인가 아니면 아이들의 책임인가 혼돈이 될 때가 있다. 이제 옛날처럼 무작정 공부만 많이 한다고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다른 사람과 어울려 자기에게 부여된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일하기 위하여 배려하는 정신이 없이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이러한 품성의 육성은 더불어 배우고 가르치는 혐동적 분위기의 학교 수업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우리 부모들은 한결같이 좋은 성적이 나오길 바란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는데는 여러 요인들이 작용하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환경적 요인에 대하여 학부모나 교사의 개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재능은 태어날 때 타고 나지만 이를 발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갖고 있는 그 재능을 찾아서 갈고 닦은 일이다. 재능이 있다할지라도 1만시간의 노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가 있다. 특히 이나라의 교육주권자는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가 수행한다. 한마디로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교육에 절대적 주권자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엄마의 강요에 떠밀려 안 갈 수도 없다. 아이들이 스스로 학원을 택한 것이 아니라 부모의 권유에 의해 다니다 보니 흥미가 있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학부모도 주변 다른 아이들은 모두 학원에 보내는데 자기만 보내지 않으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에 어머니들에게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씨는 초등학교 때 성적이 탁월하지 않았지만 부모가 차분히 기다려주었다. 안철수 어머니가 제일 강조한 점은 남들보다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했느냐보다는 ‘오늘 하루 최선을 다했느냐’였다고 한다. 이러한 교육관은 안철수 부부에게도 그대로 이어져 그들의 외동딸에게 최대한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주는 교육 원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남을 배려하고, 겸손하라”는 가르침은 어찌 보면 많은 어머니들이 자녀에게 당부하는 평범한 가르침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많은 비법과 특별한 훈련이 아닌 듯하다. 중학교 과정에서 무기력증에 빠진 상당수의 아이들은 이미 부모의 강요에 의해 떠밀려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은 아닐런지! 이런 아이들에게 공부는 짜증나고 힘들고, 하기 싫지만 엄마가 시키니까 노예처럼 할 수 없이 해야만 하는 고통스런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나치게 강요된 공부로 몸은 피곤하고, 마음은 스마트 폰에 빼앗겨 가고 있다. 이제 아이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주인임을 깨닫는 시간을 갖도록 하면 어떨까?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가 더 앞장 서 학부모 교육을 통하여 공감대를 형성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삶의 운전자'가 되도록 되돌려야 할 것이다. 이같이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 온 아이만이 삶을 살아갈 때 매서운 한파와 태풍이 불어와도 넘어지지 않고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열매를 아름답게 맺을 것이다. 탐스럽게 익은 과일이 태풍에 떨어져 썩어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아이들이 아름답지 못한 모습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나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은 누구나 한번쯤 한다. 나 역시도 여러 번 생각해 보았다. 삶이 힘들 때, 혹은 나태하다고 생각할 때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유명한 철학자들도 평생을 받쳐서 생각했지만 끝내 답을 찾지 못한다. 나란 위인도 질문은 많이 했지만 답은 못 찾았다. 오히려 이 질문은 ‘나는 왜 태어났을까?’라는 꼬리를 무는 질문이 만들어져 더욱 혼란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정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명쾌한 정답이 있다. 그것은 좀 잘 살아보기 위한 것이다.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스스로 삶에 적응하기 위한 주문이다. 그리고 안일하고 나태할 때 내 자신을 채근하여 충실한 미래를 열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까. 아무튼 내가 이 질문에 빠질 때는 삶에 의미가 있고, 내 안에 파동을 일으키는 성장의 힘을 얻는다. 삶에서 근원적 질문을 던지듯 나는 교사로서, 직업인으로서 가르치는 것에 질문을 한다.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좋은 교사는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교직 생활을 해야 하는가?’ 등이다. 그 질문을 하기 시작한 것이 교직을 시작하고 무려 10년만이었다. 처음 교직에 발을 딛고 정신없이 달려갔다. 신설 학교 발령을 받았을 때 학부모들이 거세게 항의를 했다. 신설학교에 선생님들이 모두 새내기라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학생들도 몹시 불안해했다. 우리들은 출발도 하기 전에 죄인처럼 위축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온힘을 쏟았다. 보충수업, 방송수업, 그리고 야간 특강을 하면서 오직 가르치기만 했다. 그런 덕인지 아이들은 쭉쭉 커 갔다. 적중률 높은(?) 수업 덕에 학력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 법대도 가고 의대도 가고 모두가 좋아했다. 하지만 나는 외로웠다. 내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아이들을 성장시켰다는 보람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그때 서태지의 ‘교실 이데아’라는 노래는 충격을 주었다. 내가 그동안 아이들에게 쏟았던 교육 방법을 그대로 비판하고 있었다. 지금 나를 지배하는 교육적 행위가 진리가 아니라는 느낌도 왔다. 학생들은 건강했고, 미래 삶에 대한 열정도 뜨거웠다. 나는 그래서 강하게 지도를 했다. 충분히 아이들이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그쳤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했다. 방법이 서툴렀지만, 당시는 그것이 사랑이었다. 서태지의 ‘교실 이데아’뿐만 아니라, 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은 계속 되었다. 학교와 교육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은 교육 당국이 손을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단순히 바꿔주길 바라고 있는 것도 교사로서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 비판은 곧 학교 구성원인 우리 스스로 변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나도 그 비판이 암시하고 있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아니 나도 어느덧 변하고 있었다. 좋은 교사의 모습을 생각하고, 좋은 교육이 무엇인지 묻기 시작했다. 먼저 좋은 교사를 그려보기 시작했다. 좋은 교사의 첫째 조건은 전공 교과목에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다. 교사는 사랑, 희생, 봉사 등과 같은 추상적인 덕목을 갖추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구체적인 지식만은 확신에 차 있어야 한다. 내가 교직 10년차에 책을 출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술은 전공 교과목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는 방법이었다. 교사로서 내 저서로 학생을 가르치고 싶은 것은 오랜 꿈이었다.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여행’이라는 시 해설서를 출간했다. 수업 시간에 자습서를 버리고 내 책으로 당당하게 섰다. 시를 가르칠 때도 남의 이야기를 옮기는 것이었다. 그중에 나는 저술을 택했다. 이제 내가 쓴 책으로 내 목소리로 가르칠 수 있었다. 교직 10년 만에 낸 책이었다. 책을 출판했다는 성취감도 나를 기쁘게 했지만, 책을 쓰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이 나를 뜨겁게 했다.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많이 했다. 시를 보는 눈도 키웠다. 이 책은 나를 흔들었다. 내 인생에서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내 꿈을 실현한 결과물이었다. 아울러 늘 마음속에 문인의 꿈을 키우고 있었는데, 이때 이루었다. 등단과 함께 첫 수필집을 냈다. 책 출판은 국어교사로서 전공 교과목에 대한 열정의 결과물이었다. 국어 교과목을 가르치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다. 내 자신의 과목에 대한 확신으로 내가 하는 일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교사로서 교과목에 대한 열정과 확신이 있다면,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게 되고, 학생을 지도할 때 비로소 존경과 신뢰를 받게 된다. 훌륭한 교사의 길에는 배우는 것을 즐기는 것도 있다. 교사나 학생이나 인간은 배우고 노력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이다. 교실에서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고, 배우는 것이 곧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배워야 했다. 따라서 내게 글쓰기는 배움의 길이다. 글쓰기를 통해 가르침의 기쁨과 배움의 희열을 함께 느낀다. 독서는 정보를 얻고, 인격적으로 풍요로움을 준다. 나는 생활의 중심을 독서와 글쓰기에 뒀다. 책 읽기는 바쁜 인생에서 여유를 찾는다. 나를 돌아보게 하고, 교양의 폭을 넓혀준다. 책을 통해 세상을 지혜롭게 더듬어 나간다. 나는 책 속에서 깨닫고, 책으로 인해 나아진다. 지금 내 모습의 8할은 오로지 책의 힘이다. 그리고 독서가 글쓰기를 완성했다. 2002년 한국문예진흥원의 창작 기금을 받고 두 번째 수필집을 출간했다. 그리고 2007년 경기문화재단의 창작 기금으로 세 번째 수필집을 냈다. 국어교사로서 우리말에 대한 성찰을 하고 바른말을 쓰는 운동을 꾸준히 했다. 그 결과 ‘바른말을 찾아서’와 ‘고교생이 알아야 할 우리말’이라는 교양서도 출간했다. 이 모두가 독서와 열정에서 나온 결과다. 세상에 나가기 위해 헤매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교사가 수업을 통하여 가르치는 것이 지식이지만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것은 지식 그 자체만이 아닐 것이다. 좋은 교사의 품성과 열정이 학생들에게 전달될 때 학생들은 교사를 신뢰하고 존경한다. 정보 사회에서 모든 분야가 변하듯 학교 조직에도 변화가 온다. 과거에는 거대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유기적인 구성원의 역할만 했다. 지금은 조직 내에서 네트워크 형식의 자기 조직으로 가고 있다. 역동적으로 유연한 조직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는 각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최고의 조직 논리다.
8일 장대초(교장 노정선) 풀꽃이랑 탐험대 학생과 서일여고 RCY단원(지도교사 송인철) 들이 공주시 풀꽃이랑 마을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과 고분군 발굴체험학습을 진행하였다. 1500년 백제의 블랙박스을 연 공주 수촌리 일대에서 태풍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해서 잡초제거 및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서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고분군 발굴 체험 학습을 통해 역사의식과 환경을 가꾸고 보존하는 태도를 함양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서로 연계하여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인성교육 및 발굴탐사 교육을 통한 재미있고 즐거운 체험시간이 될 수 있었다.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서일여고 2학년 송의림 학생은 태풍피해를 입은 농민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작은 힘이지만 서로가 마음을 전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더불어 백제의 유구와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생생한 현장에서 백제역사 공부와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팜스쿨(농촌봉사활동) 목적으로 시행 된 이번 프로그램은 실제적으로 학생들이 농촌 현지에서 일손을 돕고 나눔을 실천하는 장으로서 앞으로도 농촌현지에서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꾸준히 진행 할 예정이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곽수범)는 지난 9월 8일(토)일에 ‘아버지와 함께하는 요리경연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학부모 학교 참여 사업의 일환으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하여실시되는 사업으로 아버지와 음식 솜씨를 뽐내기 위해 11개의 팀이 대회에 참가하여, 밥을 주제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었다. 교장선생님과 어머니회장 등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은 맛, 모양, 협동성 등을 기준으로 공정한 심사를 하였으며, 학부모 도우미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대회를 운영할 수 있었다. 맛최고상은 1학년 최지우(부 최윤복)가족에게 돌아갔으며, 11개 팀 전원에게 맛좋아상 등 다양한 상을 시상하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요리를 만들면서 가족의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으며, 심사 후에는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이 '하나 된 우리(Live as one)'를 주제로 29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가진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런던장애인올림픽은 다른 장애인올림픽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런던이 장애인올림픽 발상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패럴림픽 사상 가장 많은 166개 나라에서 온 7000여 명의 선수단은 ‘역동하는 혼(Spirit in Motion)’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0개 종목 503개 세부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개막에서 영국의 천재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등장하면서 8만 관객과 세계인에게 감동을 안겼다. 화려하고 웅장하게 펼쳐진 이번 개막식은 장애인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출전 기록을 남기게 된 북한 등 각국 선수단 입장,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점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호킹 박사가 오프닝 무대에 등장하자 관중은 엄청난 환호를 했다. 스물한 살에 루게릭 병(근육이 위축되는 질병)진단을 받은 뒤 몸 전체에 마비가 진행돼 몸의 거의 모든 부분을 움직일 수 없게 된 호킹 박사가 대중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랫만의 일이었다. 그는 청중과 세계인들에게 짤막한 강연을 선사했다. 호킹 박사는 1985년 폐렴을 앓아 기관절개술을 받아 그후 목소리를 잃어버렸기에 음성 인식기를 통해 “고개를 들어 별들을 보라. 당신의 발만 쳐다보지 말고”라며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무엇이 우주를 존재하게 하는지 궁금해하라. 호기심을 가져라”고 연설했다. 또한, "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간은 우주의 근본 질서를 이해하기를 갈망해 왔다. 왜 그것은 그런 상태에 있으며 도대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표준적인 인간이나 평범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공통적으로 창의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특별한 성취를 이뤄낼 힘이 있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같은 장애인들이 만들어 낸 가장 멋있는감동과 희망의 역사는 심약하게 성장하는 아이들게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우고, 의지가 약한 자신을 되돌아 보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런던에서 전해오는 우리 선수들의 메달 소식은 태풍 복구를 위해 땀흘리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절망을 극복해 내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또, 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진 장애인 올림픽 축제의 향연은 장애인 교육 및 교육행정을 담당한 경험이 있는 필자에게 감동 자체이듯이, 전세계의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도전의지를 전해주는 감동으로 스며들 것이다. 아름다운 도전을 향해런던으로 떠난 우리 나라 대표단 148명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챔피언임을 잊지 말기를!
"이 교장, 정말 좋은 일 하네!" "동대표 회장님, 좋은 아파트 만들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회장님이 가장 애 많이 쓰셨어요." '색소폰과 기타가함께 하는 아파트 음악회'(2012.9.7 19시. 일월공원)를 마치고 선배교장, 아파트 주민, 관리사무소 직원으로부터 들은 소리다. 이래서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 봉사가 이래서 좋은 것이다. 음악회 했다고 나에게 생기는 물질적인 보상은 없다. 그러나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해야 한다. "덕분에 아파트 음악회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만족해하고 행복해 합니다. 우리 아파트, 쾌적한 공간에 품위 있고 음악이 살아숨쉬는 아파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도와주신 데 대해 크게 감사드리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출연자 네 분과 협찬해 주신 분들께 보내드리는 감사문자다. 이 분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음악회는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소요비용을 적게해 주민부담을 줄이고 음악회 수준은 높여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늘렸다. 관리소의 대행정기관의 행정절차, 2개 아파트의 협력, 이마트와 일월상가번영회의 경품협찬, 방송장비의 저렴한 대여 등이 사전에 이루어졌다. 출연사례비가 저렴해 죄송하지만 출연자들은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했다. 전근배 전교육장은 동요부터 60대를 아우르는 곡목 선정으로, 유경희 목사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초등학생들을 출연하게 하고 본인은 팝송을 부르고, 전용섭 수석교사는 부인과 함께 청중을 압도하고 전광용 전 교장은 프로최고 수준의 연주에 플륫 연주도 선보이고. 때마침이 날은 날씨도 좋았다. 일월공원 잔디밭에 가족과 함께 돛자리를 깔고최고의 연주를 감상하는 자체가 행복이엇다.사회 및 진행을 보는 필자는 말수를 줄이고 시작 멘트와 출연진을 간략히 소개했다. 출연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에 적절한 멘트와 함께 음악을 선사하고. 경품 추첨을 맨 나중에 하니 자리를 떠나는 분들도 적다. 이것이 작년 10월과 올 5월 음악회를 2회 치룬 노하우다. 관리사무소에서 녹지사업소, 동사무소, 파출소 등 관련기관의 협조를 구했다.공연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예상을 했는데 앵콜 등으로 9시경에야 끝났다. 출연진들이 공연을 만족해 하고 주민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니 음악회를 개최한 보람이 든다. 뜻을 같이 해준 동대표들과 이웃아파트가 고맙다. 처음 동참하려다아쉽게도 빠진 두 개 아파트도 내년엔 동참하리라 본다. 동대표 화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회를 지켜보았으니 평가가 내려지리라 본다. 대표회장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이에 협조하는 동대표들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동대표들이 반대하면 이루지 못한다. 반대로 어려운 일도 동대표들이 힘을 합치면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음악회로 얻은 것도 있다. 우리 아파트의 대외적 이미지를 높였다. 동대표들이 화합하고 주민들은 '쾌적하고 품위 있는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 것. 진행을 보기 위해 출연진의 연주곡목에 대해 미리 교재연구를 한음악 공부는 덤이다. 내년엔 어린이 등 출연진을 다양화하고 음악 뿐 아니라 시, 편지 낭송 등을 넣고 하면 볼거리, 들을거리가 늘어나 풍성한 음악회가 되리라 본다. 행사 성공은 주민들이 좋아하는 눈높이가 무엇인지 파악하면 된다. 동대표들의 의견 수렴도 필수다. 이웃 교회의 여목사 통기타 가수 출연은 신선하기만 하다. 음악회를 도와준 여러분들과 주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최근 몇 년간 초·중·고 교원의 명예퇴직자가 꾸준히 늘어나더니 올해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 시·도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교원의 명퇴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이뤄지며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까지 1년 이상 남은 교원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6개 시도교육청 명예퇴직 교사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 8월 말 명예퇴직 하는 공ㆍ사립학교 교원은 1,864명으로 지난 2월 명예퇴직 한 교원 2,879명을 더하면 올 한해 명예퇴직 교원 수는 4,743명에 달한다고 한다. 2009학년도 명퇴교원 수는 2,922명, 2010학년도는 4,184명, 2011학년도는 4,151명이 명퇴를 했다. 이 같은 명퇴 규모는 근년 들어 최다 수준이다. 명퇴 교원 증가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며 수치상의 통계는 명예퇴직을 신청한 뒤 심사를 거쳐 퇴직한 교원 기준이기 때문에 실제 명퇴 신청자는 이보다 더 많다고 한다. 명퇴의 이유로는 교원평가제 도입, 성과급 차등 지원,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학교폭력에 따른 교사의 사법적 책임 강화 등으로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학교 평가가 많아지고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워지는 등 교육 현장의 여건이 바뀐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정부의 공무원연금법 개정 추진으로 퇴직 후 받을 연금이 현재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는 데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명예퇴직 수당도 조만간 없어질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탓도 크다고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 교원 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교직사회의 명퇴 신청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라는 응답이 93.5%(188명)로 가장 많았다. 교육환경의 변화 중에서도 '학생인권조례 추진 등으로 인한 학생지도의 어려움 및 교권추락 현상'이 명퇴 증가의 가장 큰 이유라는 대답이 80.6%(162명)를 차지했다고 한다. 결국 학교를 떠난 교사들의 빈자리는 기간제교사로 채워지고 있다. 가장 안정되어야 할 교단이 술렁이고 있다는 것은 국가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올바른 교육이 이뤄지려면 학생을 가르치는 교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보람을 느끼며 열정을 다 바칠 때라고 생각한다. 교권을 바로세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을 지나친 경쟁구도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자녀가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부모님들이 손에 책을 들고 독서하는 습관을 가지면 아이들도 공부에 흥미를 가진다. 잘하는 점을 발견했을 때 구체적인 칭찬을 하며 부모가 감동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자녀에게 1등하면 돈을 얼마를 주겠다며 경쟁을 시키고 다른 집 자녀와 비교하며 쉬운 방법으로 경쟁을 시키면 과연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 학생으로 키울 수 있을까? 물론 선의(善意)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교육을 지나친 경쟁구도로 몰고 가는 것은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시켜서 외형적으로 반짝 효과를 볼 수 있을지언정 학생들의 먼 장래를 위해서는 근시안(近視眼)적인 방법이다. 학습에 흥미를 가지고 배우는 즐거움을 맛보게 성취동기를 부여해 주면서 스스로 마음에 울어나서 배우도록 해주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을 담당한 사람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편의 위주로 교육을 하면 쉬울지 모르지만 쓸모 있는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기 쉽다. 지나친 경쟁대열에서 낙오되는 자들은 이 사회의 악(惡)이 되어 서로가 못 믿고 불신하는 사회가 되어 모두가 고통 받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실추된 교권을 확립하여 교원들이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교원들을 위한 것이 아니고 이 나라 장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원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무관심으로 대충대충 가르쳐서 사회에 내 놓으면 우리사회는 영원히 선진국문턱에서 맴도는 나라가 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 아닌가?
지난 8월 18일 전라남도교육청 주관으로 ‘2012 전남학생정보경시대회’가 전남교육정보원에서 열렸다. 도내 중학생 196명이 참가하여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홈페이지 제작 부분에 광양여중(교장 김광섭) 3학년 강혜선 학생이 금상, 애니메이션 부분에 3학년 권진하 학생이 동상을 수상했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방학이었지만 매일 학교에 나와 김영미 지도교사와 구슬땀을 흘리며, 대회 준비를 한 결과 광양 관내에서는 유일하게 수상을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영미 교사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지켜보며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과 컴퓨터에 대한 흥미도가 뛰어난 학생들이 많아, 더 많은 학생들을 지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7월부터 점심시간을 이용 지도하고, 방학인 8월에는 매일 학교에 모여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3시간 이상 문제에 집중하는 하도록 지도했다. 끈기 있게 해내려는 아이들의 목표의식과 성실함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을 거라고 학생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울러 “아이들이 한 단계씩 향상되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개별지도의 재미가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홈페이지 부분 금상 수상자 강혜선 학생은 “처음 대회에 나가 두려움 보다는 설렘이 컸고, 워낙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시험을 치를 때는 예상보다 쉬웠고, 입상 소식을 전해진 날이 중학교를 다니면서 제일 기뻤던 날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애니메이션 부분 동상 수상자 권진하 학생은 “난이도가 높아서 많이 당황했는데, 기대이상의 입상을 하여 너무 기뻤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정보경시 분야는 대체로 전문학원에 다니며 기능을 습득하여 참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학 중 교사와 학생 간 1:1로 개별지도를 하여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입상이며,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무궁무진한 발전이 예상되는 IT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길 기대하여 본다.
충남 서산 서령등학교(교장 김동민)는 9월 7일 금요일 송파수련관에서 바른품성 5운동 나라사랑 실천과 역사의식 고취를 위한 독도사랑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독도사랑 결의대회와 관련된 훈화에 이어 박재서 총학생회장의 독도사랑 결의문 낭독이 있었다. 특히 박재서 총학생회장은 결의문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망언을 즉각 철회할 것이며 아울러 지난 역사에서 우리만족에게 저지른 만행을 사죄하라"고 일갈했다. 독도 사랑이란 주제로 열린 작은 대회였지만, 그 울림은 송파수련관을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컸다. 학생들은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나라사랑을 가슴 깊이 되새겼다. 앞으로도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는 학생들이 학교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되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지도해 나갈 예정이다.
요즈음 사회적으로 여러 종류의 폭력 문제가 빈번하게 보도되고 있어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의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약자인 아이들이 범죄 방어 능력이 약해 그만큼 범죄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짐승은 짐승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 아무리 악해도 짐승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 뒤틀린 인간은 짐승보다 더 잔인한 행동을 하기에 인간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존재이다. 이같은 행동의 배후에는 무엇보다도 깨어진 가정에서 시작된 사례가 자주 언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깨어진 그릇에 물을 담을 수 없듯이 깨어진 가정에서 훌륭한 인간이 성장하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동 배후에는 유전적인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부모 요인이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에게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부모는 자녀에게 중요한 것은 성품이라 생각하면서 잘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일상에서 성품에 대해 의식적으로 교육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성품은 겉으로 빨리 드러나게 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영화 주인공 비비안 리는 오디션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휴지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줍자 이 모습을 본 감독은 이 사람이라면 주연을 감당할 수 있겠다 판단하여 발탁하게 되었다는 일화는 유명한 이야기로 귀담아 둘만하다. 그런가 하면 자랑스러운 어머니가 있다. 미국으로 건너가 여섯 남매를 낳았다. 그들 모두를 예일대와 하버드대 등 명문대에 보냈다. 그녀의 남편과 두 아들은 ‘지난 100년간 미국에 가장 큰 공헌을 한 100인’에 선정되었다. 그 어머니의 이름은 전혜성이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인권 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현재 버락 오바마 행정부 국무부 법률 고문을 맡고 있는 고홍주 씨의 어머니로 미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가정에는 독특한 원칙이 하나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아침식사는 온 가족이 함께 한다’라는 것이다. 아침식사 시간은 새벽 6시 30분이었다. 부부는 단 한번도 그 원칙에 예외를 허용한 적이 없었다. 일종의 불문율이었던 셈이다. 설사 아이들이 밤을 새워 공부를 했더라도 아침식사는 반드시 함께 해야만 했다.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홍주 씨는 가족의 아침식사 문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침 식사는 늘 즐거웠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학교 얘기부터 진로 문제, 인생 고민에 이르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식구들의 조언을 얻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그런 식탁 토론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고, 인생을 어떻게 현명하게 살아야 할지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보더라도 성품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함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하는 일명 밥상머리 교육이다. 자녀에게는 좋은 성품을 심어주려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성품을 길러주는 가정교육의 대부분은 일찍부터 가정에서 가족식사 등 일상생활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요즘엔 이러한 틀이 깨지고 있다. 필자가 아는 한 신경정신과 원장은 ‘가족식사는 사회적 활동의 시작이다. 이는 자녀가 사회적 관계를 맺기 위해 집안에서 하는 첫 실전 훈련이다.’ 라고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가족식사와 자녀들의 성품교육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 가족식사를 많이 한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동급생들에 비해 A학점이 배로 많으며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 마약 등 청소년 비행에 빠질 확률은 절반 정도 낮다고 발표했다. 즉,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자녀들의 지적발달은 물론 성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성품 키우는 훈련으로는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일기쓰기도 좋은 방안이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를 실천하게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봉사를 통해 사회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의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타인에 대해 생각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농촌의 한 학교에서는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 할 수 있도록 교과목으로 선정하여 실천하고 있다. 긍정심리학의 선구자인 마틴 셀리그만은 선행에서 얻어지는 기쁨이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큰 만족감을 준다는 것을 입증하는 실험을 했다.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쪽은 오락 활동을, 한 쪽은 자선활동을 하게 했더니, 결과는 놀랍게도 자선활동을 한 그룹의 만족감이 오락 활동을 한 그룹의 만족감 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남을 도울 수 있는가 자체로 자녀의 인생을 살찌우는 것이다.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봉사의 가치를 아는 자녀는 성품교육은 따로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많은 교육정책들을 쏟아냈다. 2009 개정교육과정 시행과 함께 집중이수제, 교외수상 학생부기재 금지, 내부형 교장공모제 사실상 폐지, 법률 제정도 되지않은 교원평가제 강행, 고졸취업 확대 등이 얼른 떠오르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들이다. 그런데 한국행정연구원이 교수ㆍ공무원ㆍ언론인ㆍ시민단체 관계자 등 사회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9개정책 분야별 신뢰도’ 조사에서 교육정책 신뢰도는 28.3%였다. 이는 문화, 보건복지 등 9개 정책분야중 가장 낮게 나타난 수치이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가장 신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럴망정 잘한 정책도 있다. 바로 고졸 취업 확대이다. 고등학교만 나온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을 ‘일류대’까지 나온 이명박 대통령이 해낸 것이다. 특히 고졸 출신의 금융계를 비롯한 사무직 취업은 여상생이면서도 오퍼레이터(제조직) 취업에 머무르던 진로 판도를 확 뒤집는 계기가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특성화고 취업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전라북도 교육청이 발행하는 ‘전북교육뉴스’(2012.7.1)에 따르면 지난 해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 4천 784명중 1천 391명이 취업, 29.1%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취업률 24.2%에 비해 4.9%p 상승한 수치이다. 전북의 경우 한국경마축산고와 줄포자동차공고는 각각 70.8%와 70.2%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40%를 넘어서는 학교도 전북기계공고, 완산여고, 칠보고, 오수고, 군산여상, 진경여고, 부안여상 등 7개 곳에 이른다. 명실공히 가열찬 취업 지상주의의 찬란한 결실이라 할만하다. 도교육청 역시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예컨대 직업기초능력강화사업지원, 취업기능강화특성화사업지원, 취업역량 제고사업지원, 취업지원관 및 산업체 우수강사 인력지원, 취업지원센터 운영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취업지상주의라는 빛에 드리운 우울한 그림자가 없는지에 대해선 진지한 관심이 없어 보인다. 우선 특성화고 학생들은 8ㆍ9교시, 소위 방과후학교 수업까지 감당해야 하는 ‘고역’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권이나 사무직 취업이 이전보다 늘긴 했더라도 전체 3학년 학생 수에 비하면 아직 극소수에 불과할 뿐이다. 결국 대기업이라곤 하나 제조직 진출로 취업률이 그 정도 나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LCD나 반도체 같은 제조직에 취업하기 위해 8ㆍ9교시 보충수업까지 받아야 하는 것인가? 취업이 최고의 목표요 가치이긴 하지만, 합격 학생에 대한 성급한 입사 주문도 생각해볼 문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부터 금융권, 사무직, 대기업 제조직을 막론하고 합격 학생들을 차출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현장실습이 교육과정상 있긴 하지만, 이건 아니지 싶기도 하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이 인권 문제 등으로 11월 수능 이후로 미뤄졌던 참여정부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라 할만하다. 심지어 3학년 교육과정에 있는 보통 과목을 조기 이수 등 편법 운영으로 땜방하면서 취업에 올인하는 실정이고 보면 얼떨떨하기까지 하다. 문제는 나머지 학생들이다. 앞에서 보듯 취업지상주의에도 불구하고 평균 취업률은 30%를 밑돌고 있다. 3분의 2쯤 되는 학생들은 극히 일부를 빼고 진학한다는 얘기다. 나름 대입 준비를 해야 하지만, 특성화고는 3학년 새 학기 시작부터 온통 취업 분위기다. 수업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교사들도 비슷하다. 학생들이 취업 면접 준비다 뭐다 해서 한 반에 10명 넘게 빠지는 때도 있다. 그런데도 교사는 아무렇지 않게 열심히 설명하고 학생들이 잘 듣는다면 그건 십중팔구 거짓말일 게다. 특성화고, 취업이 지상명제이긴 하지만 이대론 안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진위중학교(교장 권혁우)에서는 2012 인성교육 실천하기 위해 9월 3일부터 9월 8일까지 인성교육 실천 주간으로 정하고 "감사 나눔 운동"을 전개하였다. 감사 나눔 실천 추진배경으로는 사회적 불만과 자신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시대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일탈 행동은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학교폭력의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인성교육의 실천이 어느때 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행복한 생활의 첫 걸음이 감사하는 성품이라 생각하여 개인의 행복과 가정의 행복 더 나아가 사회의 행복을 위해 작은 실천으로 큰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가장 희망적인 말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의 실천으로 학교학생들의 언어변화와 긍정적 태도를 갖게하는 마음가짐부터 시작하였다. 인성교육주간에 실시하는 감사 나눔 운동은 매일 같이. 감사의 말 하기 수업시작 전, 후에 “고맙습니다..선생님” 감사의 마음을 5가지를 정하여 학급활동 담임선생님께, 우리반 친구에게, 선배 또는 후배에게 전하고, 인성표어를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고, 감사트리 만들기, 친구와 우정 나누기 게임, 덕담을 선물하고 이를 코팅하여 책갈피로 활용하기, 금요일은 명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은 설계 과정에서 평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절차를 포함하고 있다. 시작부터 평가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분절적으로 나누어 어느 단계가 중요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수업의 흐름에서 가장 역동성 있는 순간은 규정할 수 있다. 그 순간은 교사와 학생이 활발한 상호 작용을 할 때다. 이 활발한 순간은 교사의 발문으로 더욱 활력을 찾을 수 있다. 발문은 수업 중에 학생에게 하는 질문법이다. 이는 단순히 사실을 묻는 것이 아니라,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사고를 촉진하거나, 학생의 흥미를 자극할 목적으로 묻는 행위를 이른다. 묻는 행위는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많이 한다. 길을 모를 때, 혹은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 묻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생긴다. 하지만 이는 질문이라고 한다. 발문은 모르는 사람은 하지 못한다.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다. 지식을 아는 사람이 학습자의 사고를 유발하도록 하기 위해 던지는 물음이다. 지식 위주의 수업 상황에서 단순히 묻는 것도 질문이다. 즉 질문은 자주적인 사고 작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발문과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학습자에게 물었다고 모두 발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음에 의해서 학습자가 사고를 했을 때 발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내부로부터 물음이 치솟아 올랐을 때 발문이 기능을 발휘한다. 요컨대 발문이란 묻는 사람이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학습자의 사고를 유발하는 것에 초점이 있어야 한다. 학습자의 내면을 흔드는 질문이 발문이다. 교사의 발문은 특정한 답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마음을 움직였을 때 목적을 달성한다. 발문은 학습활동을 조성하기 위해 사고활동을 촉진한다. 따라서 적절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는 발문이 좋다. 흥미 유발은 교과서의 사진이나 삽화를 학습 내용과 연결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의 생활 및 경험과 관련된 발문이 효과가 높다. 물론 이때도 교사의 농담 기술이 가미되면 흥미를 유발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학생의 사고를 자극해야 한다. 발문은 단순히 학생의 답을 알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발문으로 학생이 사고하고, 사고함으로써 스스로 지식을 알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던지는 물음이 하나의 답으로 끝나지 않고, 끊임없이 ‘왜’라는 의문을 갖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발문은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생각이 제시되어야 한다. 학생이 비교하게 발문하고, 문제의 답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도록 한다. 과제에 대해 학생이 종합하여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것도 사고를 자극할 수 있다. 발문에 중요한 것은 학생이 언제나 정학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려운 발문은 학생들을 지적으로 고문하는 것과 같다. 무엇을 묻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것도 잘못된 발문이다. 학생들에게 막연한 발문보다는 인지과정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수준의 발문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체계적인 발문을 위해서는 학습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학습지에 공부할 내용을 정리하고 학생이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 이때도 낮은 수준의 발문부터 시작하여 어렵고 높은 수준의 발문을 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 자료도 학습지에 한정할 필요가 없다. 형성 평가 혹은 영상 자료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발문을 할 때 무엇을 묻는지 애매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누가 들어도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물어야 한다. 아울러 기계적으로 답이 나오는 발문도 피해야 한다. 정답을 묻기보다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시도를 해라. 그리고 벌을 주기 위해서 발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학습 동기를 잃게 할 수도 있다. 교육적 효과도 미미하다. 삼가야 한다. 최근 수업이 부각되면서 수업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수업 연구 대회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수업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1등급 교사의 수업 모형이 우리 교실에서도 좋은 수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교수법도 교사와 학생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교사와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교재 내용을 개발하고, 학습 목적에 맞는 수업 모형을 적용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 과정을 촉진하는 수업 경험을 통해 수업 완성도를 높여 한다. 수업은 근본적으로 변화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이라고 해도 그 과정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좋은 수업에 대한 정의를 내릴 때도 교육적 철학, 교과의 특성, 학생의 실태 등에 따라 여러 가지 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업 중 발문은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수업 연구를 한다면 발문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라.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발문을 개발하자.
초여름으로 들어서는 오월 말! 신록은 짙은 녹색을 두르며 유월로 향하고 있다. 섬진 강변 19번 국도. 흐르는 강물과 지리산 골짜기를 내달아 온 바람은 지난날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국토의 소중함을 보듬게 한다. 시암재를 거쳐 성삼재로 향하는 길목. 주말을 맞아 형형색색의 등산복으로 자연을 만끽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잠깐 숨을 고르며 내려다본 지리산 자락. 그 형세는 마치 무명치마의 주름처럼 화려함도 빼어남도 아닌 수수한 모습으로 국토의 소중함을 되새김질 하게 한다. 하지만 푸른빛과 산들바람에 묻힌 지리산이지만 그 아픈 상처를 기억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요동치는 세월의 흐름에 아픔을 체험한 구세대는 한걸음 물러나고 신세대의 파고는 높기만 하다. 성산재를 넘어 도착한 뱀사골 탐방안내소. 그곳에는 이념에 의하여 엮어진 피비린내나는 우리의 현대사가 남아있었다. 안내소 2층의 전시관을 보며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둘째 녀석이 빨치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빨치산은 프랑스어의 당원이라는 파르티에서 온 말로 유격대원, 게릴대원이라고 하자 유격대원은 뭐고 게릴라는 뭐냐고 되묻는다. 설명을 해 주었지만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리고 생명을 앗아가는 무기류를 보며 인간의 잔인성에 대해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전시관을 둘러보며 중국 선양의 9.18기념관에 소개된 일본제국주의자들의 만행과 희생양이 된 약소민족들을 보면서 어떤 나라 어느 민족이든 힘이 없으면 주권과 인권은 유지할 수 없다는 공통사항을 발견하였다. 안내소 전시관을 나오면서 둘째에게 “사람의 목숨은 소중하다. 그 누구도 그것을 빼앗을 수 없다. 네가 사람을 죽이면 그것은 한 생명을 훔치는 것이고 그의 자식들에게서 아버지를 훔치는 것이다. 네가 거짓말을 하면 그것은 진실을 알아야 할 다른 사람의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네가 속임수를 쓰면 그것은 공정함에 대한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도둑질 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는 아프카니스탄의 질곡의 역사를 소설화 한 ‘연을 쫒는 아이’란 책의 주인공 아미르의 아버지 바바의 말을 들려주며 소중한 생명도 나라가 있을 때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대인에게 행한 나찌의 만행을 봐라. 힘을 가진 나라의 울타리가 있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났겠는가? 그런 면에서 나라란 얼마나 소중하며 꼭 지켜야 함을 되새겨야 한다고 하였다. 오늘 우리가족이 단란하게 가족의 소중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위급할 때 마다 나라를 위해 주저함 없이 몸을 던진 그 분들 희생의 대가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되새겨 주었다. 파란 바람이 분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지리산은 그 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이다. 문득 이 소중한 산하를 보며 고향의 의미를 떠올려 본다. 고향은 내가 태어난 곳으로 수구초심이라 하여 죽으면 내 몸을 묻을 곳이다. 하지만 먼 이국땅에서 나라를 위해 한 몸을 희생 하였지만 아직 고국땅을 밟지 못한 호국의 혼들이 있다. 지난해 찾은 중국 대련의 여순감옥과 건너지 못한 단둥시의 압록강, 중국령 백두산 천지를 찾은 아픔이 되살아났다. 여순감옥! 그곳은 안중근 의사가 나라 잃은 민족으로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의거를 한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약소민족의 비애와 독립의 의지가 숨쉬는 곳이었다. 일본제국주의는 안의사 형을 집행 후 순국으로 끓어오를 민족애의 후한이 두려워 그 시신조차 수습을 못하도록 비밀리에 매장해 버렸다. 뿐만 아니라 그 곳은 신채호, 이회영 등 700여명의 항일독립투사가 투옥 및 순국한 곳이었다. 그분들의 희생과 온 국민의 독립의지가 근간이 되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탄생되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음날 찾은 압록강변 단둥시에서 본 국경도시 신의주. 밤이지만 전력부족으로 인해 암흑에 휩싸여 정적만 감돌았다. 언제쯤 천사의 손길이 저곳에도 스며들지 안타까움만 숨죽여 흘렀다. 무심히 흐르는 압록강. 그 발원지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의 금강대협곡이다. 우리 국토이지만 온전한 주인이 되지 못해 중국령에서 천지를 봐야 되는 아픔이 휴화산처럼 꿈틀 되었다. 지울 수 없는 전쟁의 흔적. 되돌리기 힘든 이념으로 말미암아 잉태된 피조물은 6.25였다. 유난히 폭염이 기성을 부린 올해 여름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자유와 나라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무명의 학도병! 그 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 모 방송사 뉴스에서 만약 우리나라에 전쟁이 발발하면 참여하여 싸울 것이라 한 사람의 비율이 20퍼센트도 못 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위기 아닌 절망감을 느꼈다. 지금 세대의 국가관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6.25당시 포로수용소! 이념, 전쟁, 죽음, 지옥, 천국이 혼재했던 곳. 이 세상에 제일 무서운 악마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념으로 세뇌된 사람이 제일 무서운 것이라고 하고 싶다. 유적관 곳곳에는 호모사피엔스라 불리는 만물의 영장이 서로를 다치게 하고 죽이는 무기 만드는데 창조력을 발휘하고 있음이 그 증거였다. 끓어오르는 분노와 허탈을 잠재우며 전시관을 나서는 순간 한 아이가 ‘선생님 반공이 뭐예요?’묻는다. 반공! 어떻게 설명할까?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하자 이번에는 ‘공산주의가 뭐예요?’묻는다. 바야흐로 지금은 세계화시대이다. 이런 추세에 맞게 국가정체성 교육과 더불어 개인이기주의가 아닌 공동체 의식이 필요함을 실감케 된다. 이 아이들은 앞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중심으로 살아갈 것이다. 현재는 과거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미래는 현재에 의하여 창조되어진다. 그런면애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지난날 나라를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버린 그 분들의 얼이 모여 이루어졌으며, 그 얼이 열매를 맺어 다시 꽃피울 때가 미래인 것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오늘 두 다리 뻗고 잠을 청할 수 있고 지리산의 녹음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오직 이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먼저가신 님들 그 희생의 대가인 것이다. 이렇게 피 흘려 지켜 이룩한 대한민국의 발전! 그 이면에는 먼저가신 님들의 선홍빛 같은 희생이 있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하겠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부흥리에 위치하고 있는 백봉초등학교(교장 조항운)는 9월 6일 오전에 전교생과 교직원이 영동군 금강모치마을(영동군 학산면 모리)에서 식습관체험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친환경 농촌 마을 체험과 전통 놀이 문화 체험활동을 통한 환경․건강․배려의 식습관 형성 및 이를 통해 곱고 바른 인성을 키우고자 추진이 되었다. 식습관교육프로그램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식습관관련 활동이기도 하다. 사전에 준비된 교육내용으로 포도따기, 두부만들기, 전통놀이(활쏘기, 구르마타기)등이었으며 전교생이 온몸으로 체험하였다. 맷돌을 이용하여 콩을 갈고, 나중에 응고되면서 두부가 되는 과정을 직접 실습해보면서 어린 학생들이 모두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지켜보기도 하였다. 백봉초등학교는 그동안 전교생이 요리체험 중심의 식생활교육활동을 통하여 올바른 식습관 문화의 중요성을 알도록 하고 있으며, 식습관 개선을 위한 인식 고취와 바람직한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금강 모리마을에서 직접 친환경 농산물 급식과 농산물수확을 체험함으로써 친환경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게 되었다. 우리 어린이들이 우리의 먹거리를 아끼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 산업폐기물 레드머드를 이용해 다공체를 제조한 창의성 인정받아 - 지난 9월 5일(화),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 과학동아리 '하늘아이'가 제58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특상(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총 299개 팀이 참가했으며, 지난 8월 24일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 '하늘아이(지도교사 이승택)' 동아리는 2학년 정구일, 엄태훈 군과 1학년 이희창 군이 회원으로 '산업폐기물 레드머드 다공체 제조'라는 주제로 6개월 간의 끈기 있는 노력을 통해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특상'은 상위 35%의 질 높은 연구주제에 주어지는 상으로 그 아래로 '우수상', '장려상'이 있다. 정구일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신소재 분야에 눈을 뜨게 되었으며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과학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승택 교사는 훌륭한 지도능력을 인정받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하늘아이' 동아리는 내년 1월에 있을 '한국청소년과학창의대전(KISEF)'에 참가하여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오늘 아침에 소나기가 한 줄기 내렸다. 평소에는 달갑게 느껴지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 학교 옹벽공사가 한창인데 비가 오면 공사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게 많지 않지만 낙심하지 않는다. 순조롭게 공사가 잘 진행되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논어 위정편 제4장을 보면 공자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공자는 나이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하였다. 15세면 우리로 치면 중1 정도의 나이다. 언젠가 청소하는 세 학생에게 숙제를 하나 던졌다. 자기의 꿈을 영어로 말하기였다. 한 학생은 심리학 교수가 되어 정을 받지 학생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어 주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고 보듬어주고 싶다고 하였다. 그래서 심리학 동아리를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1학년 때까지는 뜻을 정하지 못했는데 지금 2학년이 되어서야 뜻을 두게 되었다고 하였다. 한 학생은 어릴 때부터 경찰관이 되는 게 꿈이라고 하였다. 고1학년 때 목표를 세웠다고 하였다. 경찰관이 멋있어 보였고 경찰관이 되어 범죄를 치유하고 사랑을 베풀고 싶다고 하였다. 학생들의 꿈은 순수하고 천진난만했다. 희망이 있는 꿈이었고 사랑을 베푸는 꿈이었다. 우리 선생님들은 꿈을 심어주는 농부와 같다. 목표를 세우도록 안내하는 길잡이와 같다. 꿈이 있으면 방향이 잡힌다. 방향이 잡히고 목표가 세워지면 그 꿈과 목표를 향해 달릴 수가 있다. 아무런 꿈도 없이 목표도 없이 달려가면 허사가 된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방향이 정해지고 목표가 정해지면 그 때부터 제 속도로 달리면 된다.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 우왕좌왕하게 된다. 흔들리게 된다.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이런 학생들에게 공자와 같이 뜻을 두도록 이끄는 역할이 우리들에게 주어져 있다. 목표가 정해지면 공부를 해도 능률이 오른다. 지치고 힘들어도 다시 힘을 얻는다. 뭔가 알 듯 말 듯 하다가 어느 정도 감이 잡히면 더욱 매진하게 된다. 자신을 얻는다. 지칠 줄 모른다. 쉬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다. 앞만 바라본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달린다. 공자께서는 학문의 기초를 닦는 일에 15년이나 걸렸다. 학문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10년이나 20년을 내다보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 된다. 학문의 기초를 닦을 때까지 배우고 또 배우도록 이끄는 것이 우리 선생님의 사명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일에 뜻을 두고 기초를 다 닦았다. 공자처럼 15년이 넘도록 기초 확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것도 만족하지 못해 계속해서 노력에 노력을 더한다. 공자는 10년을 더 공부해서 사물의 이치에 대해서 의문 나는 것이 없었다고 하였다. 우리 선생님들도 15년에 또 10년을 더해 전공적인 지식을 쌓아나간다. 의문 나는 것이 없을 정도로. 그것도 만족하지 못해 공자는 또 10년을 더 공부하였다. 하늘의 뜻이 무엇이 알 수 있도록, 학문의 깊이를 위해 나이 50이 될 때까지 공부하였다. 우리 선생님들도 공자처럼 50이 되도록 공부를 한다. 아니 교직에 몸담고 있을 때까지 배우고 또 배운다. 공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또 10년을 더 공부했다. 말하는 것마다 다 알아 듣고 이해가 될 정도로 열심히 하였다. 우리 선생님들도 나이 60이 되도록 배워야 한다. 내 전공과목에 대해서는 무슨 말이든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이다. 그것도 만족하지 못해 공자는 또 10년을 더 공부했다. 70이 되도록 아니 평생 동안 공부했다. 그리고는 배운 바를 실천하며 가르치며 살았다. 우리 선생님들도 60이 넘어도 또 10년을 더 연구하고 배운다. 아니 평생토록 배우며 가르친다. 그리고는 실천에 옮긴다. 전공과목에 대한 자신이 생길 때까지. 학문의 깊이를 깨달아 그것으로 인해 기쁨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기에 선생님들은 평생 배우는 자다. 평생 가르치는 자다. 평생 실천하는 자다.
우리 학교 율전중학교다.이고장이 역사적으로 워낙 밤나무가 많아 학교 이름도 밤밭 이름을 땄다. 교목도 밤나무다. 그래서 교정에 밤나무 몇 그루가 있다. 등하교길에 학생들이 그 나무를 바라다 보면서 지나가고 울타리쪽에도 커다란 밤나무 두 그루가 있다. 교장은 이 밤나무 보는 즐거움이 크다. 밤꽃이 피면 디카로 접사촬영하고밤송이를 가까이 넣어 학교전경을 촬영해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최근엔 밤송이가 떡 벌어진 모습을 촬영했다.결실의 계절, 가을을 알려준다. 물론 이 사진 홈피에도있다. 그런데 헉, 월요일 출근하니 밤나무가 휑하다. 매달렸던 그 많던 밤송이가 없어졌다. 외부인 손을 탄 것이다. 왜 그리 기분이 착 가라앉는지? 마치 자식을 잃은 것 같다. 작년엔 교내 순시 중 밤알 한 두 개 줍는 즐거움도 있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우리 학교. 교화는 매화다. 작년 부임하여 들은 이야기 하나. 열매가 열렸는데 동네에 매화를 사랑(?)하는 분이 몽땅 가져가 내년에는 손타기 전에 학교에서 따 두어야겠다고. 그래서인가 올핸 주무관이 미리 손을 썼다. 그런데 밤은? 어느 부지런한 욕심 많은 사람이 먼저 손을 댔다. 지역주민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학교에 밤송이 보는, 밤 줍는 낭만을 남겨 달라는 것이다. 학생들이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밤송이 벌어진 것을보면서 자연의 섭리를 생각하게 하고 또 떨어진 밤송이에서 밤알을 꺼내면서 손에 가시가 찔리는 경험도 해보고. 날밤을 까서 먹는 즐거움도 주고. 이게 다 아름다운 소년기의 추억이다. 필자의 중학교 시절, 교정에 질경이가 그렇게 많았다. 점심시간 친구들과 함께 나물을 뜯어 어머니를 갖다드린 적이 있다.어떤 나물이 먹기 좋은 것인지도 모르고 아마도 억센 질경이도 뜯었을 것이다. 어머니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고 바쁘신 가운데 나물을 해주셨다.그런 작은 추억이 남아 있다. 교정의 유실수만이 아니라 모든 수목, 심지어 이름 모를 야생화, 곤충까지도 교육적 환경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에게 보이지 않게 정서적으로 큰 역할을 한다. 이것을 어른들이 지켜주자는 것이다. 매실과 밤에 대한탐욕을 교육을 위해 참자는 것이다. 오늘도 필자는 교정을 돌아보다가 울타리 밤나무 밑에서 밤송이 하나를 발견했다.발로 눌러 알맹이 세 알을 꺼냈다. 교장실 책상위에 놓고 그것을 바라본다.마음이 순화된다. 이런 것을우리 학생들도 체험하게 했으면 한다.도둑 맞은 밤을 하도 아쉬워 하니 주무관 한 분이 당직자가 모은 것이라며 밤을 한 봉투 건네준다. 이 밤을 삶아 우리 교직원(학생 대표)들이 맛보았으면 한다. 아, 밤송이가 떨어진 휑하니 빈 밤나무. 내 마음도 허전하다. 그렇지만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내년엔교육적 의미를 살린 경구를 내걸어 밤송이를 보호하고 낭만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 이런 문구는 어떤가? "학생들이 밤송이 보는 낭만, 밤 줍는 낭만즐길 수 있게밤송이 억지로 따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