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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서울 강북지역 모 초등학교 학생이 담임교사의 물심부름에 최근 1년간 마실 물 대신 변기 물을 떠다 준 충격적인 사건이 신문에 보도되었다. 해당 교사는 학교에 병가를 내고 정신과 상담치료를 받았으며, 믿었던 제자에게 배신당한 충격에 휴직한 상태다. 이 보도를 읽고 참담해 하고 있다. 어쩌다 우리 교육이 이 지경까지 간 것인지 아연실색할 뿐이다. 더구나 가관인 것은 물심부름을 몰래 한 것이 아니라, 버젓이 대놓고 의기양양하게 1년 간이나 자행했다는 점이다. 즉, 담임교사의 심부름에 변기 물을 떠온 뒤 친구들에게 알리고 물을 마시는 담임교사를 보며 즐거워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면서 교권추락의 실상을 극명하게 보여준 충격적 사건에 더하여 공동체 생활의 기본인 ‘인성’이 실종되고 있는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늘날의 학생들이 부도덕, 반인륜 등 일탈이 훨씬 더 지나치다는 생각에 스승으로서의 자괴감뿐이다. 아무리 막가는 세상이라도 스승에게 변기물을 먹인 동서고금에도 없는 일이 대낮에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대한민국의 학교에서 버젓이 자행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할 뿐이다. 이 사건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우리 교육의 그림자에 대해서 함께 자성해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학교는 학교폭력으로 학생들의 소중한 생명이 잃어 가고 있고, 서로 간에 폭언과 폭행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담임교사에게 변기 물을 마시게 하면서 웃는 청소년들의 일탈, 엽기와 말세와 같은 있어서는 안 될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즈음하여 해당 학생을 일벌백계하여야 한다. 아무리 초등학생이라 하더라도 엄벌에 처하여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에게도 법령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계도를 하여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서의 교원의 교권을 확립하고 보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학벌만능주의와 학력지상주의 사회 구조 속에서 지나친 경쟁으로 메말라 가고 있는 학생들의 지친 가슴을 따뜻하고 감싸주는 감성교육, 인성교육이 되지 않고서는 우리 교육에 대한 미래는 없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권리만 소중하고, 남에 대한 배려는 없고, 어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학생들을 방치한다면 교육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 이상 보장할 수 없다. 학생들의 학습권만 강조하고 교사의 교권이 유린된다면 훌륭한 교육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의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다. 세계화 시대에는 지적능력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력, 정직과 책임, 도전과 자율 등 사회성, 감성, 도덕성을 고루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지식도 중요하지만 사람됨됨이는 더 중요한 것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 중심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해야 한다. ‘학력과 지식이 아닌,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인재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 정부와 교육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원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추락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 보다는 정부와 국민들이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이에 알맞은 인성교육의 정책을 입안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교육공약이기도 한 행복한 학교,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추상적 인성덕목을 구체화하고, 핵심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실천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으로 학교교육을 재구조화해야 한다. 특히, 학교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정, 학교, 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책무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다양한 인성교육을 지원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이 실종된 참담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교육이 기초 기본을 다지는 반듯한 교육으로 다시 바로 서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학생은 학생의 자리에서, 교원은 교원의 자리에서, 그리고 학부모들은 학부모의 위치에서 자기의 직분에 충실하기를 기대한다. 그것만이 이와 같은 우리 교육의 일탈의 재발을 방지하는 첩경이다. 아울러 이와 같은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교육바로 세우기’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행복교육포럼(공동대표 구자억·김희규·안병환·이준순)이 15일 오후 2시 뉴국제호텔 세미나실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포럼은 이날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우리 교육이 창의적 인재양성의 산실이 되도록 한국교육의 DNA를 바꿔 국민이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출범 목적을 선언할 예정이다. 행복교육 실현 시스템 구축을 위해 포럼은 △공교육 정상화와 창의인재육성을 위한 이론·정책방안 제시 △행복교육포럼 개회 △정부·기업·학교 간 네트워크 운영 △교사·학부모 대상 연수 실시 △학회지 및 소식지 발간 등 노력을 전개할 방침이다. 국민행복교육포럼에는 정계·학계·교육·문화·경제계 인사 등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박경실 한국학원총연합회장, 조동석 법무법인 길도 대표변호사, 김남순 조선대 교수를 고문으로, 이원근 새누리당 교육수석전문위원, 고진호 동국대 입학처장, 김홍묵 SK그룹연수원장, 류춘근 서울과기대 교수, 김중섭 경희대국제교육원장, 김동원 계산여고 교장, 이병욱 지속가능발전경영센터 대표, 이용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상임위원으로 위촉했다. 구자억 공동대표는 “박근혜정부의 교육정책이 성공하려면 학생, 교원,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운동을 범국민적 차원에서 전개해야 한다”며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행복교육의 방법을 찾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령고(교장 김동민) 1학년 학생 343명이 심신중증장애인을 돌보는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충남 서산 서령고가 4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동안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담임선생님들과 함께 꽃동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장애우의 수발과 어르신들의 말벗을 해드렸다. 서령고는 이번 사랑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조그마한 힘을 보탰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1학년 5반 김동현 학생은 "꽃동네에서는 몸조차 가누기 힘든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며 "이들을 도와 가는 과정 속에서 내가 가진 건강과 가정, 학교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소감을 밝혔다. 서령고는 앞으로도 육체적 지원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랑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10일 오후, Passion Fashion 아이콘의 솔개초등학교의 녹색운동장에 900여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이 날은 올 해들어 처음으로 운동장 조회가 있는 날 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운동장에 마이크 소리가 전혀 없었고 담임 선생님들도 없다. 없는 것이 아니라 각 반 앞에서 지휘를 하지 않고 아이들의 행동을 따라 하고 있었다.조회의 지휘는 단상에서 교장선생님이 직접하고 있었다. 그것도 마이크는 물론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수신호와 표정으로 지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900여명의 아이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마치 판토마임을 연상하게하였다. 아이들은 교장선생님의 수신호에 따라 박수를 치고 함성을 노래했다. 자리에서 높이뛰기도 하고 아이들의 어깨를 치기도 하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미리 준비해 온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하였다. 선생님들이 단상에 올라와 큰 비행기를 함께 날릴 때 아이들의 함성은 녹색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아이들의 종이 비행기에는 “친구 칭찬의 글”이 담겨있었다. 비행기 날리기를 마친 후 2학년과 5학년은 누구의 지시없이 교실로 들어갔고 6학년은 1학년 동생들을 업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고 교실로 들어갔다. 전혀 예기치 않은 혁신적인 조회 방법에 대해 선생들은 놀라워하는 눈치였고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했다. 교무기획부장(김갑희)은 “교장선생님의 부임이 후 입학식,학생회,어머니회 등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가 학교가 즐겁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라고 함축적으로 말하고 있다.
장면 1 : 전남 목포 시내를 알몸으로 활보하는 정신 이상자로 추정되는 여성을 주변 행인들이 보호하기는커녕 따라다니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거나 방관한 일이 일어났다. 그 여성을 보호한 것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 인근 가게에서 속옷을 사서 입히고 경찰 비옷으로 몸을 감싸서 파출소로 데려갔다고 한다. 현재 인터넷을 통한 SNS 등에서는 이 여성을 찍었던 동영상과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 장면 2 : 대전의 한 지하철역에서 초등학생이 지하철 출입구 지붕 위 채광창에 기어 올라갔다가 유리가 깨져서 밑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은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당시 지하철 계단을 지나가는 많은 승객들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밑으로 추락한 초등학생을 구조 신고한 것 또한 전화 3통에 불과했다. 중상자 학생을 보호한건 역무원, 경비원, 초등생 친구였다고 한다. 사건 당시에 역을 오가는 수많은 승객들이 있었다. 앞에서 말한 사례는 가상의 일이 아니다. 한 달도 안 된 최근에 발생한 바로 우리 주변에서 생긴 일들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동물에게 없는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있다. 그것이 바로 모든 동물들의 제왕이라는 인간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위 사례를 보면 안타까운 일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나서서 도와주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은 것은 무슨 일일까? 그것은 나만 알고 이해타산을 따지는 개인주의가 횡행해져서 생긴 각박해진 세상인심일 수도 있겠지만 심리학이라는 다른 각도로 이 현상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심리학에서는 위 사례와 같은 것을 방관자 효과(傍觀者效果) 또는 제노비스 신드롬(Genovese syndrome)으로 지칭한다. 이것은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또는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가에 따라 판단하여 행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중적 무관심 또는 구경꾼 효과라고 하기도 한다. (다음 포털 자료 일부 인용) 방관자 효과가 이처럼 과학적인 분석으로 구체화 된 것은 1964년 뉴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살인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벽 3시경 주택가에서 어느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렸지만 주변의 아파트 불빛이 여럿 켜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나 구조 신고를 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무려 38명의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게다가 범인은 대담하게도 최초 범행을 저지른 후 두 차례나 피해여성에게 다가가 흉기로 찔러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나중에 누군가 신고를 했지만 그것은 피해 여성 키티 제노비스가 죽은 후의 일이었다. 나중에 이것이 사회문제화 되어서 전문가들이 원인을 분석한 결과가 바로 제노비스 신드롬이었는데, 원인으로는 ‘책임 분산’과 ‘다수의 무지’가 결합되어 생긴 현상으로 지적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방관자 효과가 개인주의 만연과 함께 더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 현장에도 그렇다. 흔한 사례가 학교폭력일 것이다. 학생 사이의 학교폭력에 대해 학생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은밀한 폭력과 왕따 행위가 생겨도 절대 숨길수가 없다. 하지만 이를 막거나 신고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책임 분산(내가 안 해도 다른 누군가 신고하겠지. 폭력은 선생님들이 해결할 일이야.)과 다수의 무지(모르겠다. 내가 끼어들어 봐야 나만 손해지. 내가 당한 일은 아니잖아. 다른 애들도 가만있는데.)로 발생한 학교폭력은 어쨌든 양성화가 해결책이다. 숨긴다고 해결될 것은 없다. 앞에서 말한 방관자 효과에 대해 알린 후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 물론 대입 위주의 서열주의가 빚은 사회의 희생양이자 사회의 구조적 모순점이 만들어낸 복합물인 폭력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참고로 연구자들은 방관자 효과를 예방하기 위해서 피해자가 주변의 특정한 한 사람을 지목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한다. 불특정 다수를 지목해서 도와달라고 하면 책임 분산으로 인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 폭력 피해자 문제는 당사자의 신고와 도움요청,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하나의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춘천교대와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어린이들의 예술성 계발 및 인성교육을 위해 ‘2013 전국 유․초등 어린이 구름빵 동요제’를 개최한다. 참가신청은 20일까지이며 동요를 사랑하는 전국의 유․초등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정곡은 ‘구름빵’ 주제가 및 엔딩곡 중 한곡을 택해 부르면 되고, 자유곡은 초등 교과서에 발표된 동요 중 한곡을 선정하면 된다. 신청서는 애니메이션박물관 홈페이지(www.animationmuseum.com)에서 다운로드 받아 우편으로 접수받는다. 접수 시에는 피아노 반주가 포함된 악보 및 피아노 같은 반주에 노래한 CD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개인 또는 12명 이내 단체로 접수할 수 있으며 경연은 5월 5일 애니메이션박물관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상 1팀에는 상금 150만원과 춘천교대 총장상이, 지도교사상에는 상금 100만원과 강원도교육감상이 주어진다. 문의=033)245-6452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김정기)는 다가오는 스승의 날을 맞아 ‘편지쓰기 이벤트’를 개최한다. 5월 3일까지 공제회 페이스북(www.facebook.com/withKTCU)에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편지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는 편지내용을 인쇄한 엽서와 함께 선물상자가 전달된다. 당첨자는 5월8일 공제회 페이스북에 공개된다. 재학생을 비롯해 학부모, 졸업생, 동료 교사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과거 은사에게도 쓸 수 있다. 편지 작성 시 ‘이메일 발송’을 선택하면 5월 14일에 해당 교사의 이메일로 일괄 발송된다. 진재호 공제회 미디어운영 팀장은 “편지로 선생님께 마음을 전하는 기회를 갖고 사제간의 신뢰와 사랑을 나누는 스승의 날을 만들고자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평가 등 보수․인사 연계 효과 없어 …교원의 전문적 성취감 자극할 것” ‘5.31 교육개혁’이래 ‘채찍’만 들었던 교육당국의 교원정책이 바뀔 모양이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0년 넘게 교육의 문제를 고민해왔고, 교육감으로 100일을 지내면서 느낀 결론은 역시 교육은 선생님에 달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선생님이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교육에 임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임파워링(Empowering)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교육감은 “그동안 각종 평가, 매뉴얼 등 회초리를 들고 교사를 변화시키려고 했지만 성과를 못 거두지 않았냐”면서, 교원들의 사기를 살릴 방법으로 ‘임파워링’ 리더십을 언급했다. 그는 “교원정책과에 평가 등을 기존과는 다른 긍정적 방식으로 교원들의 기(氣)를 살려 교육에 봉사‧헌신할 방법을 찾으라고 주문했다”며 “잘잘못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교원을 더 칭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교육감뿐 아니라 교육부 내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와 관련, 한 관계자는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를 인용하며 “교사의 동기부여는 자신으로부터 우러나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주로 사용해온 요인들, 즉 보수나 인사 등 외부적 보상으로는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교사에게 제공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면, 개인의 성취감”이라며 “인사‧보수와 연계된 다른 평가에 비해 교원평가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교원평가 일원화’를 둘러싼 일부 집단의 의혹으로 조장된 우려를 정리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교육부가 2013 교원평가에서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경력별 질문을 달리하고, 교사가 스스로 특화한 교육과정·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변화를 포함하는 등 스스로 전문성을 높이도록 방침을 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명확한 목표, 권한, 책임, 지도를 제공해 맡은 일에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임파워링 리더십’이나 외부적 보상이 아닌 학교·교원의 자율성에 기초한 교원평가 방안 등 박근혜 정부는 침체되고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교원 조직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기(氣)를 살려주는 요인이 무엇인지 방향타(方向舵)는 제대로 잡은 듯하다. 모처럼 항로(航路)를 이탈하지 않은 배가 암초를 피해갈 수 있도록 레이더(Radar)를 제대로 켜는 일은, 이제 ‘교원’들의 몫이다. ➡ 임파워링(Empowering) 리더십=분명한 목표, 권한, 책임, 지도라는 키워드로 맡은 일에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리더를 말한다. 지원·코치·조언·촉진자 역할 수행으로 조직의 생명력과 기(氣)를 살려준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특별 채용했다가 교육부 직권으로 임용이 취소된 공립교사 3명이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데 대해 교총과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은 7일 논평을 내고 “교육감의 인사 횡포와 비리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법원이 지적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해 교육부가 항소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교총은 “법원이 내린 결정은 임용취소 처분 당시 사전통지나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절차상의 하자 문제이지, 곽 전 교육감의 부당인사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아니다”라고 못 박고 “항소를 통해 이번 기회에 직선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 제재에 대한 바람직한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2월 인사에서 전 사립교사 3명을 공립교사로 특채 임용했다. 특채 교사 3명은 모두 해직 교사로 시교육청이 조 모 교사는 ‘사학비리공익제보자’, 이 모 교사는 ‘서울교육발전공로자’, 박 모 교사는 2006년 2월 시행한 ‘민주화운동 및 8․15 사면․복권 해직교사 특별채용 추진 계획’을 근거로 특별 채용했다. 당시 교과부는 △시교육청의 근거가 위법·부당하고 △특별 채용할 합리적인 사유가 없으며 △교육감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특정인을 내정한 상태에서 채용이 이루어져 공무원 특별채용 제도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점 등을 들어 직권으로 임용을 취소했다. 이에 곽 전 교육감의 비서 출신인 이모 씨 등 이들 교사 3명은 “취소 사유 자체가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지 않고 절차상 하자도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법원에 소송을 냈고 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반정우 부장판사)은 교육과학기술부를 상대로 낸 임용취소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임용을 취소할 당시 원고 측에 처분을 사전에 통지했거나 의견을 제출할 기회를 줬다고 볼만한 자료가 없다. 따라서 처분은 행정절차법을 위반해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9) 衆(무리 중)자는 노예가 뙤약볕 밑에서 농사를 짓는 모양을 나타낸 회의문자이다. 무리 중자의 본자(本字)는 眾(중)이다. 위의 目(목)은 日(일→태양)이 변한 모양이라고 한다. 아랫부분의 人+人+人은 사람을 셋으로 그려 많은 사람을 나타낸 것이다. 즉 종(奴隸)의 집단(集團)이 태양 밑에서 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나중에 많은 사람이 한군데를 바라보는 모양→마음을 합(合)하여 일을 하다→많은 사람→많음이라 생각하였다. 더욱 나중에는 자형(字形)을 目(목)을 血(혈)로 잘못 써 衆(중)이란 속체(俗體)자가 되었다고 한다. 㐺 무리 중 (同字) 众 무리 중 (簡字) 眾 무리 중 (本字)도 있다. 무리라는 뜻을 가진 한자를 보면 사람이 여러 명이 모여 있음을 표현한 것을 알 수 있다. 대중(大衆), 공중(公衆),군중(群衆)등은 많은 사람의 무리를 나타내는 어휘로 衆(무리 중)자가 쓰이고 있다.
오랜만에 동해안으로 대게를 먹으러 가자고 하여 기대에 부풀어 올라있었다. 딸 세 자매 가족과 우리부부까지 모두 13명이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며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볕을 받으며 횡성휴게소에 들렸다. 셋째 딸과 만나기로 했는데 여주부근이 차가 많이 밀려서 늦는다는 전화가 왔다. 외손자들은 주전부리를 하는 재미로 여행을 따라다니는 것 같다. 아이들도 여행을 떠나면 마음이 들뜨고 얼굴이 환하게 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다. 딸이 사주는 음료와 고구마튀김을 먹으며 휴게소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봄이 오고 있는데 먼 산에는 하얀 눈이 쌓여있었다. 스키장의 눈도 녹지 않았고 야산의 비탈 밭은 파종을 하기위해 트랙터로 곱게 갈아놓았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산촌의 농가와 전원주택들은 이국적인 풍경을 보는 것 같았다. 굽이굽이 대관령을 넘어 다니던 과거와는 달리 터널이 시원스럽게 뚫려서 파도가 넘실거리는 동해를 보면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을 느꼈다. 둘째 사위가 아는 분에게 횟집을 소개받았다고 한다. 경포대 부근에 있는 전망도 좋고 신선한 회가 푸짐하게 나오는 집으로 찾아갔다. 2층 방에서 통유리로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이 좋은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큰 딸은 너무 좋다고 아이처럼 좋아하였다. 아이들도 창가로 몰려가서 파도를 보며 네 살짜리 손자가 저기 거품보라고하며 신기해하였다. 뒤따라온 셋째 딸이 도착하여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신선한 회가 푸짐하게 나왔다. 이번 여행에서 아들은 하고 있는 일이 바빠서 참석하지 못했다. 14명이서 하와이 여행을 다녀 온지 석 달이 되었는데 1박2일로 동해안 맛 기행을 나섰으니 여행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아내는 딸을 잘 키운 덕분이라며 은근히 사위들에게 자랑을 한다. 우리 사위 셋은 모두 공과대학을 나와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세 자매 가족들은 서로 잘 어울리며 주말에 자주 모여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아들을 장가보내면 처가에 빼앗긴다는 말이 우리 집 사위들을 보고 하는 소리 같았다. 점심을 먹고 바닷가로 나가니 바람이 일어서 추웠다. 숙소는 덕구온천인데 강릉해변을 따라 사천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앉을 자리가 없었다. 커피관련 물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한참동안 구경을 하고 있다가 자리가 나서 커피를 시켜 마시며 다음일정을 협의하였다. 요즘은 여행도 사전에 정보를 검색하여야 시간 절약도 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 때문에 정보가 중요하다. 아이들은 스마트 폰으로도 검색하지만 나는 전날 저녁에 인터넷으로 검색한 곳을 가보자고 하였다. 4년 전 여행 때 추암 촛대바위를 둘러봤는데 근처에 이사부사자공원이 생겼다고 한다. 언덕에 세운 공원에서 촛대바위와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를 구경하니 너무 좋았다. 건물도 세 동으로 이어졌는데 사자 상, 유리제품, 도자기제품이 전시되어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죽변항을 찾아 가니 어둠이 까리고 있었다. 맛 기행의 목적지에서 게를 삶아 먹었다. 주말이라서 인지 손님들이 너무 많았다. 4년 만에 먹어보는 게 맛은 역시 입맛을 자극하여 감탄이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게맛살을 다 먹고서 게딱지에 밥을 비벼서 먹는 맛은 너무 좋았다. 저녁에 호텔에서 먹을 안주로 해삼을 샀다. 아이들은 음료수와 과일을 사가지고 어둠을 뚫고 숙소를 찾아가니 9시가 되었다. 천연으로 솟아오르는 온천수를 송수관을 통해 4㎞를 흘러오게 하여 온천장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 온천은 내일로 미루고 큰방에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튿날 온천수가 나오는 원탕 까지 네 명이서 등산을 나섰다. 응봉산계곡으로 들어서니 청량한 아침공기가 가슴 깊숙이 파고들어 온몸에 있는 노폐물이 모두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만 들어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 뻗은 금강송이 너무 아름다웠다. 계곡에 세게유명교량 12개의 모양을 본따서 만들어 놓아 지루함을 잊을 수 있었다. 용소, 선녀탕, 효자샘, 원탕분수대까지 아침등산은 운동도 되지만 소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를 마시는 것만 해도 또 오고 싶은 아름다운 계곡이다. 늦은 아침을 먹고 호텔 온천장에서 온천욕을 하였다. 자연용출온천인데도 42.4℃로 물이 부드럽고 온천물이 너무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삼척으로 가서 가원도 별미 막국수를 먹고 가자고 한다. 셋째 사위가 검색한 집으로 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는 맛 집이었다. 면발과 육수 봄동 김치가 별미였다. 정동진으로 들어가서 바다위에 배 모양으로 만든 썬크루즈에 들어가니 바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내는 손자들에게 장남감과 인형을 사주며 동심으로 돌아가 좋아하였다. 저녁은 유명한 횡성한우를 먹자고 한다. 새말 IC를 나오니 축협에서 운영하는 한우집이 있어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이번 맛 기행은 회와 게, 한우를 먹는 고급 맛 기행이었다. 둘째와 셋째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인천과 수원으로 갔고 큰 딸은 우리를 실어다 주기위해 원주를 거쳐 충주로 달려가며 1박2일의 동해안 맛 기행이 좋았다고 내년을 기약하였다.
무심천은 시내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유유히 흘러가는 청주의 젖줄이다. 지난 일요일, 무심천변의 벚꽃들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비가 내린데다 날씨마저 쌀쌀했지만 청주의 대표적인 벚꽃 군락지답게 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많다. 무심천은 직지, 가로수길, 상당산성, 우암산과 함께 청주시민이 선정한 '청주의 자랑 10선'을 대표한다. 사직동분수대를 지나 청주대교와 서문대교 밑 무심천으로 내려선다. 청주대교는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옛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서문철교를 철거한 자리에 세운 도심의 관문교량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는 양편에서 오색 깃발이 펄럭인다. 서문대교는 옆에 있던 서문철교와 함께 청주를 대표했던 다리로 한때 노점상들의 상가(풍물시장)가 들어섰다가 아름다리(인도교)로 새로 단장했다. 무심천의 동편에서 우암산(높이 353m)이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우암산은 청주의 진산으로 산세가 소가 누운 모습을 하고 있어 와우산으로도 불린다. 무심천의 양쪽 도로변에 벚꽃과 개나리꽃이 길게 늘어서 봄소식을 알린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마음 때문일까. 역시 봄꽃이 최고로 아름답다. 꽃나무 아래에서 추억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화사하게 수놓은 꽃만큼이나 아름답다. 가덕면 내암리 벽계수 옹달샘, 낭성면 추정리, 가덕면 한계리에서 발원한 물방울들이 몸을 섞으며 무심천 줄기를 이룬다. 따뜻한 봄날, 자전거를 타고 무심천변을 달리면 상류에서 까치내 입구까지 고은교, 효촌대교, 신송교, 장평교, 방서교, 용평교, 수영교, 청남교, 모충대교, 남사교, 서문교, 청주대교, 제1운천교, 흥덕대교, 제2운천교, 송천교가 놓여졌다. 무심천 주변에 청주를 대표하는 유물과 풍경들이 늘어섰다. 우리나라 최대의 돌다리인 남석교가 묻혀 있는 육거리재래시장, 압각수(충북기념물 제5호)‧충청병마절도사영문(충북유형문화재 제15호)‧망선루(충북유형문화재 제110호)‧조헌전장기적비(충북유형문화재 제136호)‧척화비(충북기념물 제23호) 등 유적이 많은 청주중앙공원, 물 위에 배가 떠 있는 형상인 청주의 홍수를 막기 위해 세운 용두사지철당간(국보 제41호),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준 금속활자 직지(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를 인쇄한 흥덕사지, 4-6세기의 백제고분군(사적 319호)이 밀집한 중부권 최대의 고분군에 세운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한국 초기의 토성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정북동토성(사적 415호)이 물가에서 가깝다.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비리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것은 1월 7일이었다. 이른바 ‘하이힐폭행사건’으로 불거진 서울시 교육청 비리가 고구마줄기처럼 터져 나온 것도 2010년 1월이었다. 희망찬 새해 설계에 찬물을 끼얹는 교육계비리인 셈이다. 먼저 3년 만에 다시 터진 대형 교육계 비리인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비리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 해 7월 치러진 교육전문직 시험에서 태안교육지원청 노 아무개 장학사가 중등 16, 초등 2명 등 현직교사 18명에게 문제를 건네고 1인당 1000만에서 3000만 원까지 모두 2억 6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수사로 장학사 3명과 교사 등 4명이 구속되었다. 시험문제를 출제한 천안교육지원청 아무개 장학사는 음독자살했다. 구속된 아무개 장학사는 김종성 충남교육감의 시험문제 유출 지시를 진술했다. 두 차례 경찰에 소환된 김 교육감은 재소환 다음날(2월 19일)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상태가 호전된 후 경찰에 출두한 김 교육감은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시험문제 유출지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됐다. 경찰은 김 교육감이 구속된 아무개 장학사한테 수억 원대 비자금을 관리하게 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법치주의 국가이니 재판과정에서 죄의 유무와 경중이 가려지겠지만,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법치주의 그대로 죄가 있으면 벌을 받겠지만, 그렇다고 끝나는 건 아니다. 장학사 시험비리가 과연 충남만의 일일까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에서 지극히 일부의 일이라며 극구 부인해도 그렇게 믿어줄 국민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이다. 충남교육청은 발 빠르게 교육전문직 시험 쇄신 대책을 내놓았다. 충남 대전지역의 교원 시민단체 등은 김 교육감 사퇴를 촉구했다. 신문에선 사설을 통해 직선제 교육감 선거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그런다고 장학사 시험비리가 근절될 것이라 생각하는 바보는 없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근절대책 내지 해결방법은 딱 하나다. 교육전문직(장학사, 연구사)을 수석교사처럼 제도화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수석교사는 교감, 교장 승진을 포기한 평교사가 하고 있다. 그 수석교사처럼 교육전문직을 퇴직까지 장학사→장학관, 교육연구사→교육연구관까지만 되게 하는 것이다. 평교사보다 승진이 엄청 빠른 제도적 문제로 인해 그런 범죄가 끊임없이 저질러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확실한 답이 될 수 있다. 범행의 근본 원인을 찾아냈으니 그에 맞는 처방이라야 근절된다. 마침 교육전문직은 지방공무원 신분이 되었다. 국가공무원인 교감, 교장으로 전직할 수 없도록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 그에 앞서 우선 감사원이 할 일이 있다. 사건이 터진 충남교육청뿐 아니라 16개 시·도교육청의 교육전문직 시험 전반에 관해 세밀하면서도 심화된 총체적 감사가 그것이다. 3년 전 서울시 교육청 비리가 터졌을 때처럼 보도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시각을 불식시켜야 한다. 3년 전 서울시 교육청 비리가 터졌을 때 내놓은 온갖 대책에도 비리근절은커녕 다시 터졌다. 시험문제를 돈으로 팔고 산 장학사와 교사들이 단위 학교의 경영자인 교장이 되었을 때 과연 학생들에게 무얼 가르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들만의 단죄로 끝날 일이 아닌 이유이다.
필자는 “리얼한, 너무 리얼한 ‘막돼먹은영애씨’”(전북매일신문, 2011.3.16)란 글을 통해 케이블 방송인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에 대해 이미 얘기한 바 있다. 벌써 2년이 되었으니 3월 28일 끝난 ‘막돼먹은 영애씨’를 다시 만나봐도 될 것 같다. 시즌 11인 ‘막돼먹은 영애씨’다. 우선 ‘막돼먹은 영애씨’는 한국 TV드라마 역사를 새로 쓴 기념비적 작품이다. 2007년 4월 20일 첫 방송한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1까지 6년에 걸쳐 방송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단막극이라든가 비드라마 프로가 6년 넘게 전파를 탄 적은 있어도 시즌 11까지 방송된 드라마는 ‘막돼먹은 영애씨’가 처음이다. 그런 장수 방송의 근저에는 평균 1%대만 되어도 대박인 시청률이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는 드라마가 6년에 걸쳐 시즌 11까지 방송될리 없다. 일간신문을 통한 드라마 리뷰나 배우 인터뷰 등이 예전만 못하지만, ‘막돼먹은 영애씨’가 인기드라마인 건 분명해 보인다. 2년 전 ‘막돼먹은 영애씨’를 만나볼 때는 시즌 8이었다. 2011년 9월 9일 시즌 9, 2012년 4월 13일 시즌 10이 방송되기 시작했다. 2011년 11월엔 뮤지컬로 공연, 그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시즌 10 방송에선 모회사인 CJ EM의 계열사 CJ오쇼핑을 노골적으로 홍보해 ‘막돼먹은 자사홍보’(한겨레, 2012.5.1)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사실 ‘막돼먹은 영애씨’ 등 케이블 방송의 시도때도 없는 무개념 광고는 짜증이 날 정도다. 지상파 방송 광고에 익숙하거나 길들여진 탓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주객이 전도된 인상을 주고 있어서다. 특히 드라마가 끝나기 직전, 2~3분 남겨놓은 시점에 느닷없이 광고 모드로 바뀌는 건 좀 심한 상업성이지 싶다. 그래도 ‘막돼먹은 영애씨’에 무한 애정을 보내온 건 그 리얼함 때문이다. 시즌마다 16~20회를 전작제로 제작, 방송하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이른바 다큐드라마다. 글자 그대로 우리가 아귀다툼하며 살고 있는 일상생활 속 모든 캐릭터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리얼하게 확 와닿는 것은 그래서다. 예컨대 외모 지상주의, 취업난 속의 비정규직, 학벌중심, 백수, 사기, 재수, 손자 키우기, 불륜,섹스 등 치열한 사회현실이 그것이다. 물론 서른 여섯 살 노처녀 이영애(김현숙)의 사랑과 상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다. 시즌 8에서 본격화된 이영애의 결혼 이야기는 11에 이르러 훈남 김산호로 그 대상이 바뀌어 있다. 2009년 6월 시즌 6부터 등장했으니 산호와 상사 또는 동료, 그리고 친구로 지내온지 벌써 4년이다. 우정이 애정된다고, 그들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 금방 결혼할 것 같았지만, 시즌 11에서도 변죽만 잔뜩 올린 채 상견례하려는 데서 끝났다. 노처녀의 결혼 분투기를 너무 우려먹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의구심을 털어내도 문제는 남는다. ‘더러운’ 성격의 이영애가 결코 리얼한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36세 노처녀, 그것도 ‘덩어리’인 노처녀로서 주제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산호의 부킹현장에 가서 다짜고짜 주먹질을 하는 장면(3월 14일 방송)이 단적인 예다. 15세 시청 드라마라는 점을 상기해보면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남녀 사이의 섹스 필수론’이 그것이다. 가령 14회(2월 28일 방송)에 보험설계사로 등장한 ‘도라이’(변지원)는 유부녀인 자신의 성생활과 비교, 처녀인 영애의 그것을 당연시한다. 처녀인 강예빈도 동조하는데, 그건 아니지 싶다. 그러고 보면 ‘깨끗이’를 ‘깨끄치’로 발음하고, ‘삐친’을 ‘삐진’으로 하는 오류 따위는 이야기거리도 아니다. 회를 막론하고 영애는 물론 그녀의 부모 등 전방위적 오류인 걸로 보아 극본의 문제로 보인다. 이래저래 시도때도 없는 무개념 광고가 짜증나는 이유이다. 시즌 12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살다보면 집안에서 먼지가 얼마나 많이 나르고 있는지 조차 모른 채 살게 마련이다. 그러나 햇살이 잘 비치는 시간에 방안을 걸어만 다녀도 햇살에 비치는 먼지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에야 우리는 뒤늦게 우리자신이 먼지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생활공간에서 나르는 먼지는 우리의 몸에서 떨어지는 각종 부스러기와 우리가 쓰는 물건들에서 떨어져 나온 부스러기 등 수 많은 요인에서 생겨나는 것들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물속에서 살지 않는 한 이런 먼지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최상의 정밀 기계인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라인에 출입을 하는 사람들은 방진복을 입고 공기압력을 이용한 먼지제거 장치로 충분히 털어내고 나서야 출입을 하고, 생산라인에서 작업을 하지 않던가? 그만큼 우리 몸에서, 그리고 우리가 입은 옷 같은 것들에서 조차 수많은 먼지를 생산하는 공장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런 우리 생활공간에서 내가 실천해온 가장 쉽게 먼지를 줄이는 방법이 있어서 여기에서 소개 하려고 한다. 나는 살면서 항상 아침이면 비교적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자정 가까운 시간에 잠자리에 들면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눈을 뜨는 버릇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여기저기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이 ‘이 방바닥에는 밤사이에 가라앉은 수많은 먼지들이 있을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이 먼지를 제거하면 상당히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바닥을 닦는 밀걸레를 들고 바닥을 문질러서 바닥의 먼지들을 제거 해보기로 하였다. 요즘 별로 비싸지 않는 밀걸레가 나오는데 밑에 붙은 걸레가 극세사로 되어 있어서 먼지를 잘 흡수하여서 비교적 잘 닦이게 되어 있는 제품들이 많다. 이 걸레를 들고 바닥을 일단 한 번 빠진 곳이 없도록 슬슬 문질러주면 된다. 힘이 들거나 전기청소기처럼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어서 조용하게 바닥의 먼지를 제거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바닥을 한 번 문질러 준 다음에 그 바닥을 보았다. 늘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많은 먼지가 붙어 있는지 기가 막혔다. 청소를 잘하는 편이라지만 이렇게 먼지가 많아서, 어느 날은 늦은 저녁 잘 무렵에 다음날은 시간이 쫓겨 청소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걸레질을 하여 두고 잠을 잤었다.그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바닥을 닦아 보았더니, 다른 날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역시 많은 먼지가 붙어 나왔다. 손자 녀석들이 와서 좀 뛰어 놀고 난 다음날은 아침에 닦은 걸레에 거의 손가락만큼의 먼지 덩어리가 생길 정도로 많은 먼지가 붙어 나온다. 지난 밤 잠자는 동안 사람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시간에 날아다니던 먼지들이 조용히 바닥에 내려앉은 것들이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시간이 들거나 힘이 들지 않으면서도 작은 노력으로 우리 생활공간에서 먼지를 몰아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것이구나 싶었다. 다만 일어나자마자 청소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 간단한 작업으로 집안에서 떠돌아다니는 먼지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면 이 정도의 노력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나 아토피를 앓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집안의 먼지 제거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인데, 가장 효과적인 시간이 바로 이렇게 아침 일찍 식구들의 발길이 미치기 전에 바닥을 닦아서 바닥에 앉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은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기에 권하고 싶다. 청소가 끝나면 솔로 잘 털어서 놔뒀다가 시용하면 되고, 적어도 3,4일만에 한번쯤은 바닥의 닦는 걸레부분을 떼어내어서 잘 빨아서 사용하면 된다.어느 집에서나 불과 1,2만 원짜리 밀걸레 하나를 사고 매일 아침 다른 식구보다 먼저 일어나 바닥을 밀어주는 정성만 있다면 적어도 집안 먼지를 절반 이상은 줄일 수 있는 이 방법을 실천하여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진공청소기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할 것이지만, 진공청소기도 흡입한 공기를 물을 통해서 내보내는 형식의 것이 아니라면 미세먼지를 제거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공청소기를 돌리면서 배기구 쪽에서 먼지 냄새가 나는 것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왜 냄새가 나는 것인가? 바로 먼지가 나오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가장 해로운 것으로 너무 작아서 기관지에서 잘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이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서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면 큰 먼지는 빨아들여셔 버릴 수 있지만 미세먼지는 다시 돌아 나오고 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것은 한 2년 동안 이렇게 밀걸레를 이용하여 그냥 마른 상태의 밀걸레로 바닥을 닦았더니 먼지는 없어지지만 바닥의 때나 물방울이 떨어진 자국 등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물걸레질을 하여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나는 이럴 것이 아니라 밀걸레의 걸레부분을 물에 빨아서 닦아 보기로 하였다. 다시 말해서 물걸레질을 하게 된 것이다. 무릎으로 기어 다니면서 걸레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밀걸레를 밀고 다니면서 구석구석(납작하여서 가구 밑 부분도 청소 가능하며, 긴 장대가 달려서 침대 밑 부분도 닦아낼 수 있음)을 닦아 내었더니 먼지는 물론 바닥 청소까지 마감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 뒤로는 먼지도 없고 바닥도 깨끗한 집안을 유지 할 수 있었다. 물론 학교 교실에서도 적용이 되니 가장 먼저 온 학생이 한 바퀴 밀고 다니고 나면 먼지제거가 될 것이다.
우리 나라는 지금 중대한 국가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 위기란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부터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에 주변 환경이 변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 개발을 위하여 달려가고 있었는데 주변국과 우리는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세상은 국가와 국가 사이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또 지배자와 그 신민 사이에 끊임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어디서나 강한 자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고 약한 자는 자기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고 하였다. 인류의 출발점은 힘이다. 힘은 초원에 뛰노는 동물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우리 인류도 철저하게 힘의 논리에 의하여 지배당하고 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북한의 핵위협에 불안해 하는가? 이같은 생존경쟁의 마당에서개인도 퇴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제 파악과 목표 설정이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주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는 고승들이 언제나 묻는 질문들이다. 그만큼 인간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 나의 모습은 어떤가?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직장인 버전으로 바꾸어 보면 “당신이 하는 일은 맘에 드는가? 계속 이런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가? 그렇지 않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그런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정도로 바꾸어 볼 수 있다. 조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밥값을 하는 사람과 밥값을 축내는 사람이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대충 서로 짐작은 한다. 밥값을 하는 사람은 떳떳하게 다니고 이후의 삶에도 자신감이 있다. 밥값을 못하는 사람은 늘 불안하고 잘릴까봐 전전긍긍한다. 그 사람의 최대관심사는 어떻게 해서든 이 조직 안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밥값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몫을 채가는 것과 같다. 조직에 기생해 살고 있는 것이다. 우선, 밥값을 해야한다. 어느 착한 학생도 자기는 밥값을 하기 위하여 공부한다고 했는데 나에겐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를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전문성이 없는 사람, 언제든 더 싼 인력으로 대체가 가능한 사람은 살아남지 못한다. 살아남아도 제 가격을 받을 수 없다. 자기계발의 출발점은 처절한 반성과 큰 깨달음이다.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 시대 변화에 너무 뒤떨어졌다, 이런 실력과 역량으로는 더 이상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개선을 시작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늘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현재 조직에서 내 위치는 어떤가? 월급 받는 만큼 일은 하고 있는가? 내 일에 만족하는가?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다른 사람 눈에 비친 나는 어떤가?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가? 주변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상사가 대표적이다. 월가의 전설 탬플턴은 매달 자기 상사에게 질문을 했다고 한다. “제가 잘 하고 있는 건가요? 잘 하는 점은 무엇이고,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질문을 받은 상사는 템플턴에게 조언을 해주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그는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진급하게 된다. 당신의 현재 상태를 알기 위해 상사, 고객, 주변 사람에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라. 조금은 물어보기 두려울지도 모른다. 교직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들은 학생들과 열심히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연구하는데 아무런 대책없이 '땡출땡입'으로 살아간다면 무슨 의미를 찾을 것인가? 어느 교사는 "교사의 삶이란 외로울 수 밖에 없다.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철저하게 혼자서 학생들과 상대해야하기 때문이라 하였다." 이 세상의 모든 교사는 이렇게 자기 삶을 꾸려 나간다. 그래서 외롭지 않게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선생님 수업이 재미없어요"라고 용기있게 말하는 학생의 소리를 듣고 욱박지르지 않고 크게 들을 수 있으면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다. 그때 밥값을 제대로 하는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9일.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1학년 학생 342명이 심신중증장애인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이틀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꽃샘추위가 제법 길다. 어느 시인이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의미가 다르겠지만 꽃샘추위가 4월을 잔인하게 만들고 있지 않나 싶다. 이번 주 내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힘써야 하겠다. 갈수록 감기에 걸리는 학생들이 늘어난다.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니 이럴 때 정말 난감하다. 건강이 제일인데… 오늘 아침에 읽은 고사성어가 마음에 들어 우선 소개하고 싶다. 휼방상쟁(鷸蚌相爭)이다. 도요새와 조개와 싸우니 결국 둘 다 어부에게 잡혀죽고 만다는 내용이다. 漁父之利(어부지리)와도 같은 내용이다. 이 내용이 주는 의미는 화합과 화목이다. 일을 하다 보면 충돌이 일어나 다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서로 조심하고 조화를 이뤄 화목을 이루는 학교가 되면 좋겠다. 맹자와 맹자의 제자 이야기에서 얻는 점이 참 많다. 맹자의 제자들은 알고 싶은 것이 다들 많다.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제자일수록 유명한 인물이 되는 것으로 보아, 알고 싶어 질문하는 것 자체가 결코 나쁘지 않고 오히려 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할 것 같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六.등문공장구하’의 제7장에 나오는 맹자의 제자 공손추도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제자다. 이는 맹자에게 관중(管仲)과 안영(晏嬰)의 업적에 대해서도 물었고 부동심(不動心)과 호연지기(浩然之氣) 등에 질의도 있었다. 여기서도 하나의 질의가 이어진다. “제후를 만나보지 않는 것은 무슨 도리입니까?” 이런 질문이 있기에 맹자는 더욱 빛난다. 질의에 대한 답변이 궁색하면 맹자는 빛이 날 수가 없다. 질의에 대한 답변 풍성하고 알차기에 더욱 빛이 나고 오래도록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가 싶다. 맹자의 대답 가운데 인용한 인물의 한 분이 ‘단간목’이다. 이분은 '전국 시대 위(魏)나라 사람으로 젊어서 가난하고 비천했는데, 자하(子夏)를 사사하여 절조를 높여 벼슬하지 않았고 위문후(魏文侯)가 보려고 그의 집을 찾았을 때 담을 넘어 피했다고 전하고 문후가 궁궐을 나와 그의 집 앞을 지날 때면 반드시 수레에서 일어나 예를 표했고 재상을 맡기를 부탁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한다. 옛날에는 신하가 되지 않았다면 왕을 만나보지 않았다. 그래서 담을 넘어 피했다. 만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이익보다 해로움이 많기 때문이다. 맹자께서는 증자의 말씀을 예로 들면서 “아첨하기 위하여 어깨를 으쓱거리고 아첨하여 웃는 것이 여름의 밭두둑보다 더 해롭다”고 하였다. 그래서 만나보지 않았다. 아첨이 얼마나 피해가 큰지를 지적한 것이다. 여유롭게 아첨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가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 아닌가 싶다. 욕심내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보람 있게 살고 당당하게 살면서 행복을 누리는 ‘단간목’처럼 살아가는 선생님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또 단간목이 담을 넘어 피한 이유는 자로의 말을 인용하면서 뜻이 같이 아니한 사람을 만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만나서 양심에 없는 소리 하는 자체가 싫었기 때문이다. 자로의 말을 인용하여 “뜻이 같지 아니하면서 말하는 자는 그 얼굴빛을 보면 붉어지는데, 그러한 사람은 내가 알 바 아니다”고 하였다. 설류(泄柳)라는 선비도 문을 닫고 만나려고 온 분을 만나지 않았다. 같은 이유였다. '춘추시대 노(魯)의 어진 선비로, 무공(繆公)이 그가 어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만나려 했으나 문을 닫고 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맹자께서는 단간목과 설류를 예로 들면서 강조한 내용이 아첨은 금물이다. 뜻이 다른 사람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양심을 속이는 일임을 지적하였다. 군자가 이러해야 하는데 군자가 곧 선생님이시다. 아첨하지 않는 선생님, 양심을 속이지 않는 선생님, 오직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선생님, 학생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생님, 오직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선생님, 학생들만 생각하는 선생님, 학생들을 위해 희생하는 선생님,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선생님이 바로 단간목과 설류와 같은 선생님이시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8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꽃동네 봉사활동을 떠났다. 12시에 충청북도 음성 꽃동네에 도착. 입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첫째 날의 봉사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일요일(7일) 아내와 함께 수원 시민이 휴식처이자수원의 명산,수원의 허파인 광교산을 찾았다. 집에서 출발할 때 늘 두 가지 의견이 대립된다.시간을 절약할 겸 광교산 입구까지 자가용으로 가자는 아내와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주위를 돌아보며 느긋하게 가자는 필자. 10:30 집에서 나와 구운공원을 지난다. 노오란 개나리꽃이 만발한 것을 보며 육교를 지난다. 육교옆 버드나무에 핀 꽃은 버들강아지와다른데 그 모양이경이롭다. 구운중학교 정문앞에서 13번 시내버스를 탄다. 수원역앞 정류장을비롯해 정류장 곳곳에서 광교산을 향하는 등산객이 승차한다. 언제 광교산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는지…. 상광교 버스 종점에서 내려 창성사를 지나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지난 번 길가옆 웅덩이에서 보았던 도룡뇽알과 개구리알이 궁금하다. 개구리알은 부화하여 까만 올챙이떼가 헤엄치며 노닐고 있다. 인근에는 남창초교 어린이들이 도룡뇽알과 개구리알을 보호해달라는 그림판이 붙어있다. 전에는 없었던 수원천 발원지까지 거리 안내 표찰도붙어 있다. 조금 오르다 오른쪽 계곡으로 접어든다.족도리풀이 있는 계곡이다.조금 오르니 봄의 전령사 생강나무꽃이 반겨준다. 색깔은 산수유와 비슷하지만 줄기에 꽃이 붙어 있다. 산수유는 꽃자루끝에 노란곷이 하나씩 핀 것이 모여 있어 다르다. 계곡에는 작은 폭포도 보인다. 우리 부부가도리폭포(?)라고 이름을 붙여본다. 족도리풀에서 따온 이름이다. 지난 3얼 중순엔 발견 못했는데 이번엔 보랏빛 족도리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시야는 땅바닥을 향하고 낙엽 사이를 유심히 살펴본다. 그러나 아직이다. 4월 하순 정도에 다시 와야겠다. 억새밭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있는데 하늘에서 눈이 떨어진다. 자세히 보니 얼음 조각이다. 고개를 들어 살펴보니 소나무 위에 쌓인 눈이 얼었다가 녹아 내린 것이다. 4월 도심 한가운데 산에 눈이 내린 것이다. 능선을 따라 노루목쪽으로 가다보니 바람이 차갑다. 소나무 가지를 보니 바람부는 반대쪽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지금은 정오경이라 기온이 올라 눈이 녹아 내리고 있는 중이다.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아침이라면 지리산, 설악산처럼 상고대가 열렸을 것이다. 도심속 광교산에서 상고대를 본다는 것은 특이한 일이다. 더욱이 봄철에 상고대는 더욱 그렇다. 아마도 부지런히 이른 산행을 한 등산객은 상고대의 겨울맛을 보았을 것이다. 노루목에서 하산이다. 사방댐까지는 1,366미터다. 길 옆에는 철쭉이 우거져 있지만 개화까지는 한참 있어야 할 것 같다. 꽃봉오리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진달래는 다르다. 잎이 나기 전에 꽃을 피우는 것이 진달래다. 아내는 진달래꽃 흔적만 보면 기록 사진을 남기려 한다. 사방댐에 내려오니 여긴 완연한 봄이다. 능선길에서의 눈 흔적은 찾을 수 없다. 호수에는 잉어와 작은 물고기들이 평화롭게노닐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를 던져주면 떼지어 몰려든다.이 곳은 억새밭, 노루목, 토끼재를 오를 수 있는 어머니의 품안처럼 아늑한 곳이다. 13:30 귀가 전 점심을 해결한다. 어느 음식점에 들어가니 가정식 백반이 5천원이다. 밑반찬을 보니 8가지 종류다. 된장찌개는 별도로 나온다. 후식으로 누른밥도 나온다. 이 정도면 청빈낙도를 즐길 수 있다. 광교산을 수 십 번 찾았지만 4월에 봄꽃과 겨울눈을 동시에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곡에선 봄이 피어나고 능선에선 봄이 화들짝 놀라 달아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