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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생에게 학교선택권을 준다는 취지로 서울지역에 처음 도입되는 `고교선택제'가 15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그러나 명문학교, 선호학교가 몰려있는 지역에 대해 사실상 `거주자 우선배정'으로 배정방법이 돌연 변경된 것을 두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심각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누더기' 된 고교선택제 =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흔히 인문계로 불리는 서울시내 후기 일반계고 입학전형 절차가 이달 15∼17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시작된다. 그러나 15∼17일은 학생들이 작성한 원서가 시교육청으로 접수되는 기간으로, 이미 학생들은 지원서를 작성해 교사들에게 제출한 상황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배정 예정자는 내년 1월8일 소속 중학교에서 발표하며 입학 신고 및 등록기간은 2월16∼18일이다. 시교육청이 지난 4년간 홍보해온 바에 따른다면 학생들은 3단계에 걸쳐 스스로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었다. 1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서울의 전체 학교 가운데 서로 다른 2개 학교를 골라 지원해 추첨으로 정원의 20%가 배정되고, 2단계에서는 거주지 학교군의 서로 다른 2개교를 선택해 지원하면 다시 이들 학교 정원의 40%가 추가배정된다. 이 과정을 거친 뒤 3단계에서는 나머지 학생을 통학 편의와 1∼2단계 지원상황, 종교 등을 고려해 거주지학군과 인접학군을 포함한 통합학교군 내에 추첨 배정된다. 이처럼 당초에는 3단계를 제외한 1∼2단계가 사실상 `완전 추첨' 방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시교육청은 2단계 배정을 통학거리나 통학시간(대중교통 수단) 등을 고려한 사실상 `근거리 배정' 방식이 가미된 `불완전 추첨' 또는 `조건부 추첨' 방식으로 변경했다. 2단계에서 경쟁률이 높은 학교에 대해서는 통학조건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원천적으로 추첨 대상에서 배제되는 것이다. 예컨대 목동 A학교에 학생들이 많이 몰려 경쟁률이 상승하고, 배정기준을 통학거리 1㎞, 통학시간 20분(버스 이용)으로 결정한다면 이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만 추첨대상이 된다. 기존 모의배정 2단계 지원율 분석 결과를 보면 남학생과 여학생의 지원율 상위 10개교 경쟁률이 각각 9.36대 1과 8.8대 1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목동, 강남, 노원 등을 중심으로 한 서울지역 선호학교에는 대부분 변경된 추첨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정 방식이 바뀐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사실상 `특정지역 학생들만을 위한 고교선택제'라는 비난이 고조된 것은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 시교육청 "바뀐 것 없다" = 시교육청은 변경방침으로 교육계에서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2단계 배정방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이 학부모들에게 변경된 내용에 대해 설명한 것은 지난달 25일 가정통신문을 통해서였다. 설명 내용은 "2단계 배정은 교통편의 등을 감안해 배정한다"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경쟁률이 얼마나 올라가야 이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인지, `교통편의' 기준은 뭔지, 또 교통편의 외에 또 다른 배정기준이 있는지 등에 대해 시교육청은 철저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기준은 학부모, 교원 등이 참여하는 관련 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시교육청 담당자들은 제도변경에 항의하는 학부모들에게 "바뀐 것이 없다.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믿지 말라"는 황당한 답변만 내놓고 있어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한 학부모는 최근 시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고교선택제를 왜 수정했느냐'며 따졌지만, 파견교사라는 한 여성 공무원은 "바뀐 것이 없는데 왜 자꾸 전화를 하느냐. 일부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근거리 배정한다. 가정통신문 그대로다"라는 답변만 늘어놨다. 이 공무원은 "수정한 것도 없고 변경된 내용도 없다. 기자가 잘못 쓴 것이다. 바뀌지 않았는데 바뀌었다고 자기들이 바꿔서 쓴 것이다. 원안대로 실행한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해당 학부모는 이런 내용을 시교육청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 소개하며 "우리 서민이 그들과 싸우기에는 바위에 계란치기인 것 같다"며 "생각 같아서는 하는 일 그만두고 교육청 앞에 가서 1인 시위라도 하고싶은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중3 손녀를 둔 78세 노인이라고 밝힌 이모씨 역시 "평생 살아오면서 이런 경우는 없었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정책을) 바꾸는 사람들이, 성장하는 꿈나무들에게 어떻게 보이겠느냐"며 힐난했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과 학부모단체들은 행정소송이나 헌법소원까지도 제기하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고교선택제를 둘러싼 2차 논란이 예상된다.
정규 및 방과후학교 강사 확보와 학생 체험활동 지원을 위한 ‘지역 자원지도(Resources Map)’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영섭 강원 신남중·고 교감은 10일 ‘학교교육 내실화 진단과 향후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 제8차 미래교육공동체 포럼 발제를 통해 “영어수업의 수준별 학습으로 사교육을 크게 줄였다”며 “지역청은 관내 학교가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지역 자원지도’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남중은 ‘학급수+1’ 형태의 수준별 프로그램 설치·운영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사교육 받는 학생이 8개월 만에 51%에서 17%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소영 서울 돈암초 교사도 “교수·학습 지원센터로서의 시·도교육청 역할 변화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협력체제 구축 및 자원 활용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승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소장은 “학교 밖의 각종 교육 자원을 학교의 교육활동에 활용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또 “그동안 포럼을 통해 제기된 공교육의 주요 과제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교육체제, 수요자 중심의 교육프로그램 공급, 진로 경로설계 및 진로지도 강화, 외부자원의 적극적 활용이 될 것”이라며 “특히 입학사정관제의 정착과 교육과정의 유연성 제고를 위해서는 학교 단위의 교육과정 활성화 및 자율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이날 포럼에서 학부모 김연옥 씨는 “단순한 교육정책 홍보가 아니라 연수를 통해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학부모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아학비 부담 경감과 선진 유아교육 제도 구축을 위해 발표된 유아교육 선진화 계획은 교과부가 심혈을 기울인 노력이 엿보인다. 우선 도시지역의 공립유치원을 확충해 나간다는 내용은 요즘 원아모집 시기로 민감해져있는 학부모들에게 희망을 주는 내용이다. 그동안 집단이기주의로 인해 공립유치원 입학하기가 로또당첨보다 어렵다는 학부모들의 하소연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적극 환영한다. 그러나 이제는 선진국답게 병설유치원이 아니라 단설유치원 신설을 적극 추진해 학교다운 규모를 갖춘 곳에서 유아 발달에 맞는 교육환경과 질 높은 교육을 서비스해야 한다. 사립유치원비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계획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되 반드시 투명성과 책무성을 확보해야 하는 측면에서 진일보한 조치다. 열악한 사립유치원 교사의 처우 개선을 위한 단기 대체교사 지원과 우수교사 발굴에 대한 지원도 적극 추진돼야 한다. 그러나 종일제 운영에 있어 특성화 활동이라는 미명 하에 언어, 예체능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것은 유아의 발달과 맞지 않을뿐더러 자칫 유아교육이 사설학원과 같은 형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반드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유아들이 발달에 맞는 교육을 받을 권리를 어른들의 돈벌이로 변질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공립유치원의 교사 대부분이 요구해왔던 원장 임기제를 적용하지 않는 대신 공립유치원장의 평가를 계획했는데 이도 평가가 형식적으로 흐를 수 있어 매우 유감이다. 원장공모제 도입 역시 공립유치원 교사들의 상위 자격 취득 기회가 좀 더 완화돼 인력 풀이 충분히 형성되도록 설계한 후 적용해야 할 일이다. 보완과 후속대책 마련이 그래서 필요하다. 그리고 실천이 중요하다. 유치원을 학교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유아교육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는 선언에 그칠 게 아니라 반드시 제대로 실천해야 한다. 나아가 정부는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개명하고, 만 3세~5세 교육을 완전무상교육화 하는 데 진력해야 한다. 아울러 설익은 만 5세 초등 취학 방안 발표로 유아교육계와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
국회가 상임위별로 291조 규모의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법정시한 하루 전인 지난 1일에야 첫 예산안 심의에 들어갔다. 수학능력시험 원점수 공개를 둘러싸고 상임위가 공전됐기 때문이다. 어쨌든 국회 교과위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소관 41조의 예산안을 심의 중에 있다. 이번 예산심의를 통해 50만 교원은 교원의 사기를 높이는 조그마한 성과라도 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정부가 공무원의 보수를 2년 연속 동결하면서 교총과 교과부가 공동으로 교육현실과 특수성을 감안해 인상과 신설을 추진했던 불요불급한 수당마저 일괄 동결되었기 때문이다. 학급담임교사수당 및 보직교사수당은 2003년 각각 11만원과 7만원으로 인상된 후 무려 7년간 동결된 상태다. 최근에는 특기·적성교육 확대, 수행평가 등으로 담임업무가 증가하고 있고, 학교업무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보직교사의 보상이 미흡해 담임과 보직 기피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또 단일호봉체계인 교원보수체계에서는 교감 승진으로 인한 보수인상 효과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실제 교감과 같은 호봉의 교사는 보수상의 차이가 4만6000원에 불과하다. 또한 최근 신종플루 등 보건교육과 학교급식으로 인한 학생건강 등 학교에서 증가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도 담당교사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국회는 학교현장의 정서와 현실을 반영한 이 같은 수당의 인상 및 신설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한편 국회 교과위에는 총 324건의 법안이 계류 중에 있고 수정가결, 폐기 등 처리 법안 21건에 불과한 실정으로 소위 ‘불량상임위’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은 지 오래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기를 높이겠다는 수석교사제는 법안이 발의 된지 10개월이 지나도록 교과위에서 심의되지 않고 있다. 교원과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교권보호법과 학교현장의 오랜 숙원과제인 교원잡무경감법도 이제는 본격적으로 심의되어야 한다. 유아 때부터 시작되는 엄청난 사교육비와 이로 인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유아무상의무교육 실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국회 교과위가 좀 더 적극적인 입법의지를 보여야 한다. 국회 교과위원들은 스스로가 교원의 전문성과 사기를 높일 수 있도록 어렵게 마련한 법안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무가 있기 때문이다.
수원지검 공안부(변창훈 부장검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를 미룬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교육감은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3곳으로부터 같은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대검에서 사건을 이첩함에 따라 곧 고발인 조사 등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사건을 되도록 빨리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다음 주초 고발인 조사를 거쳐 김 교육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부를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경기지역본부'와 '반국가교육척결연합'이 김 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또 '6.25남침 피해 유족회'도 고발장 제출에 따라 고발인을 부를 계획이다. 교과부는 10일 김 교육감이 징계의결의무와 직무이행명령을 따르지 않은 데 대해 형법 제122조의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6월 발생한 전교조의 1차 시국선언이 교원노조법 제3조 정치활동의 금지 및 국가공무원법 제66조 집단행위의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 결론짓고, 전교조 집행부 88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시도교육청에 징계를 요청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지난달 11일 "시국선언은 원칙적으로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가치로서 존중돼야 하기에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징계를 유보할 것"이라며 경기지역 시국선언 교사 15명에 대해 사실상 징계를 거부해 교과부가 지난달 3일 직무이행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지난달 18일 직무이행명령 취소청구 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하고 직무이행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교과부의 ‘고교단계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에 대해 한국교총 실업교육위원회는 건의서를 내고 “전문계고의 명칭 변경과 체제 개편을 통한 축소방침은 신중히 재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1월 19일 교과부는 현 전문계고를 평가를 통해 마이스터고(특목고)와 특성화고로 존속시키고 종합고와 기준 이하의 특성화고 등은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체제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이 같은 개편을 통해 현재 691개교인 전문계고를 2012년 500개교, 2015년 400개교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교총 실업교육위원회는 수차례의 자체 협의와 이달 8일 교과부와의 사전협의를 거쳐 10일 ‘고교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에 대한 건의서’를 작성하고 교과부와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실에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교총 실업교육위는 “전문계고의 문제는 단지 학교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학력우월주의의 사회적 배경 속에서 가중돼 왔다”며 “전문계고의 역사성과 존재 이유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만큼 체제 개편은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수 감소가 원인이라면 인문계도 함께 감축시켜야 한다”며 “최소한 현행 수준의 인문계, 전문계고 설치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학겸임교사를 단기간 연수를 통해 교사 자격을 부여하고 정식교원으로 임용하는 것은 수업 외 전문성을 무시하는 것이며 임용고사를 치른 교사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반대했다.
전국 시ㆍ도교육감들이 학교시설 내진(耐震)보강 사업에 대한 국고지원과 사립학교 교직원들도 국가유공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해 줄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전국시ㆍ도교육감협회(회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소속 16명의 교육감들은 10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공통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교육감들은 ▲학교시설 내진 보강 사업에 대한 국고 지원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학교신설교부금 집행 방안 재검토 ▲보건교사 별도 배정을 통한 증원 ▲예술강사지원사업의 효율성 제고 등 5개 항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교육감들은 올해 3월28일 개정된 지진재해대책법에 따라 학교시설 내진화 비율을 2014년까지 교육청 자체재원으로 5% 높이도록 했지만 시ㆍ도교육청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국가재난대응 차원에서 국고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립학교 교직원들이 국ㆍ공립학교 교직원과 동일한 업무를 하면서도 업무 중에 숨지거나 다쳐도 각종 보상과 예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교과부에서 올해 집행되지 않은 학교신설 교부금 등에 대해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2010년에 해당 금액을 감액하기로 한 방침에 대해서는 단순한 산술적 잣대에 의해 감액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재검토를 건의하기도 했다. 보건교사의 업무가 확대되고 있으나 교사 배치율이 낮고 특히 지방은 순회근무 및 유사 교사의 보건교육 담당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보건교육에 차질이 우려되므로 별도 정원 산정을 통한 보건교사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교육감들은 밝혔다. 교육감들은 이와 함께 예술강사 학교지원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시.도교육청간의 협의체 구성을 통한 사업규모 및 분담금, 강사비 등을 결정할 것도 건의하기로 했다.
따뜻한 품성과 실력 있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인천한길초등학교(교장 석준원)에서는 10일 오후 부평구 삼산동 삼산주공 1단지 아파트 노인정을 방문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경로잔치를 펼쳐 어르신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경로잔치 프로그램으로는 학교 방과후 활동을 통해 익힌 재능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를 즐겁게 해 드리고 학교에서 배운 효를 실천하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 되었는데 권정혁 전교어린이회장이 할머니 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글 낭독을 시작으로 5학년 조해성 어린이의 하모니카, 4학년 김가람 어린이의 발레 공연, 5학년 어린이들의 풀룻연주, 방과후 학교 스포츠댄스 부 어린이들의 신나는 스포츠 댄스 공연, 기타부 어린이들의 기타 연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흥겨운 하루가 되도록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차영순 교사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이 할아버지 할머니께 작은 즐거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길초는 매년 삼산주공 1단지 노인정을 방문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기념품 등을 전달 훈훈한 효 실천에 앞장서고 있어 이를 아는 지역사회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학교자체 평가 문항 시스템 개발 학기말 평가 실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12월 10일(목) 학년교육과정 운영 상황 점검과 학교 교육의 책무성 확인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 과목에 걸쳐 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평가 시스템으로 2학기말 평가를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학기말 평가를 위해 문항 제작 연수를 남기윤교사(교육학박사)가 진행 한 후 각 학년별 및 교과별로 문항과 이원목적분류표 등을 제작하고 이어 문항 검토 작업을 마친 후에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에 의거 학기말 평가가 실시 되게 된 것이다. 이번 학기말 평가는 철저하게 학년 단위로 준비되고 치루어짐으로써 저학년은 1일, 고학년 학생들은 과목의 수에 따라 2일로 계획되어 치루어졌다. 또한 이의 결과 처리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통계 프로그램으로 처리하는데 이 통계 프로그램은 학년 초 진단 평가에서 부터 2학기말 고사까지가 모두 누가 기록되어 학력의 향상 정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기말평가 실시를 주관한 조교장은 “학생들을 직접 교육한 교사가 성취기준에 의거 문항을 출제하는 것이 평가의 공정성 및 신뢰와 타당성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기말고사 및 통지 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며 문항 개발 및 통계 처리를 위해 애쓰는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0일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미룬 것을 이유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고발함에 따라 교육당국과 일선 교육청이 초유의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교과부 장관이 현직 교육감을 수사기관에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경기도민이 직접 선출한 교육수장을 고발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양측 갈등이 `기싸움'을 넘어 형사고발로 비화함에 따라 치열한 법리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교과부와 경기교육청은 그동안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두고 서로 "철저한 법적 자문을 받아 내린 결론"이라며 양보 없는 싸움을 벌여왔다. 교과부는 이날 고발 이유에 대해 김 교육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시국선언 주도 교사에 대한 `징계의결 요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징계를 미룬 것에 대해 정당한 이유가 없으므로 `법령 준수'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 또 검찰이 해당 교사들을 기소했는데도 사법부 최종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한 점, 교과부의 직무이행명령을 거부한 것 등도 교과부 장관으로부터 위임받은 징계권을 정당한 이유없이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교사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견해를 표현할 권리를 갖고 있는데 이들을 징계할 경우 오히려 징계권을 남용 또는 오용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즉 교사 시국선언 행위가 합법인지 불법인지 불명확한 상황에서 사법부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에 징계를 강행하면 우리 사회와 일선 교육현장의 갈등과 혼란이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수차례 담화문을 내 "다양한 의견의 평화적인 표출은 민주주의 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며, 헌법은 이를 표현의 자유로 보장하고 있다"며 사실상 교사 시국선언이 합법 테두리 안에 있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번 고발 조치가 또 하나의 파장을 낳는 것은 교과부가 현직 교육감을 고발한 것이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행정부처가 주민들이 선출한 자치단체 수장을 고발한 사례도 드물기 때문이다. 과거 비슷한 사례로는 파업 공무원에 대해 징계를 거부한 혐의로 고발된 이갑용 전 울산동구청장과 이상범 전 울산북구청장의 사례가 있다. 이 동구청장은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이 북구청장은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징계의결 요구 의무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법적인 판단이 엇갈릴 가능성이 커 법정에서도 결론이 쉽게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직 교육감이 고발됨에 따라 경기도 교육행정에는 상당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교육감 공백 사태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검찰이 김 교육감 기소를 선택할 경우 어느 쪽이 이기든 다툼은 대법원까지 갈 수밖에 없고 이 경우 교육감 선거가 열리는 내년 6월까지는 김 교육감이 자리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취임한 진보성향의 김 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자율형사립고 지정,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등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놓고 교과부와 사사건건 대립해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는 '2010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능 시험이 끝나고 정시모집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각 대학의 정확한 입시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톨릭대, 건국대, 고려대 등 서울 22곳을 비롯한 전국 82개 대학이 참가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입시전형 방법을 설명하고 모집요강, 홍보책자 등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현장에 설치될 진학진로 상담관에서는 70여명의 현직 진학담당 교사들이 맞춤식 진학 상담을 하며 종합정보관에서는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입학정보, 학문 분야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대교협은 이번 박람회를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대입상담 콜센터(전화 1600-1615)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총이 그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영양·상담·사서교사 업무수당이 내년 예산에 반영될 전망이다. 또 보건교사 수당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과위는 내년도 교육예산 심의를 통해 증액사업으로 이들 교사의 업무수당 신설·인상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르면 영양·상담·사서교사는 월 3만원의 업무수당을 신설해 내년 3월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이 경우 소요예산은 영양교사 4412명에 대해 총 15억 8800만원이다. 상담교사는 711명에 대해 2억 5600만원, 사서교사는 489명에 1억 7600만원이다. 현재 월 3만원인 보건교사 수당도 월 5만원으로 2만원 인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소요예산은 6584명 분 39억 5000만원이다. 교과위 의원들은 “처우 개선 예산이 모두 합해 60억원 이내여서 크게 부담스런 액수가 아닌데다 보건교사와 달리 영양교사 등은 업무수당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형평성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점에서 예결특위 심의에서도 무난히 처리될 것이란 관측이다. 교총 신정기 정책교섭실장은 “많게는 2000명 가까운 급식인원과 소규모 학교인 경우 2개교를 공동관리하는 등 업무 부담에 시달리는 영양교사와 날로 업무와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담, 사서교사의 전문성과 사기진작을 위해 수당 신설이 필요하다”고 환영했다. 이어 "처우 예산이 예결특위와 본회의에서도 꼭 처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예산과 녹색성장 예산, 서울대 법인화, 과학비지니스벨트 예산 등은 여야간 이견 조율이 안 돼 계속 심사 중에 있다.
교과부가 9일 발표한 유아교육 선진화 방안은 유치원 교원 평가제, 정보공시제, 사립유치원 교육역량제고사업 등 진일보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예산, 인력 확충방안이 미흡하고 ‘유아학교’ 추진 계획이 빠져 있어 향후 후속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관련기사 2면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공사립 유치원 교원도 단계적으로 교원평가를 받게 된다. 또 정보공시제도와 재무회계 규칙 및 신용카드 납부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런 요건을 갖춘 ‘지원형’ 사립유치원은 교육역량제고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기존에 지급되던 환경개선비, 교재교구비 등을 계속 지원한다. 도시개발 시에는 병설유치원 설립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종일반에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 있게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하고, 유치원 교사 양성과정을 향후 4년으로 일원화하며, 오후 종일제 과정에서는 수익자 부담의 언어, 예체능 분야 특성화 활동을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유아교육계는 “재정지원의 투명성, 책무성을 강화하고 유아교육 제도를 정비해 효율화를 꾀했다”면서도 “공립 확충, 사립 지원을 위한 획기적인 재정, 인력 확충계획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교과부는 병설유치원 확대, 사립유치원 재정지원 및 공립 전환, 종일반 전담교사 배치 등을 주요사업으로 내걸면서 ‘시도교육청 사정에 따라’라는 단서를 덧붙였다. 교과부는 “선진화를 위해 내년도 시도 유아교육예산이 올해보다 2000여억원 늘어날 것”이라지만 전체 1조 4500여억원의 예산으로 140만 유아의 교육을 선진화하기는 역부족이다. 초등 한 개 학년 예산이 2조원 이상이라는 점에서도 유아교육은 여전히 ‘주변교육’이다. 한 시교육청의 담당자는 “저소득층 유아학비 지원 확대(소득하위 70% 내 가정의 둘째부터 유아학비 100% 지원) 외에 특별히 달라질 게 있겠느냐”며 “최소한 종일제 유치원에 기간제 교사 이상의 전담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이 내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립 종일제 전담교사 배치율은 17.8%에 불과하다. 예산이 불충분하면 지금처럼 전일제강사나 보조인력만 늘어날 뿐이다. 이일주 공주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내년에 지방교육예산이 크게 줄어드는데 2000억원 는다고 되겠느냐”며 “사립유치원을 기준재정수요액 산출기준에 포함시키거나 유아교육을 위한 분권교부금을 신설하는 등 획기적이고 안정적인 재정확충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 경력 평정기간 25년으로 환원해야 - 참여정부 시절, 현장교원의 뜻과는 아무 상관없이 해바라기형 코드장관, 코드정책에 의해 2007년 5월 25일 개정된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중 대못 하나가 뽑혔다. '근평 10년'이 '최근 5년 중 유리한 3년 선택 반영'으로 바뀌어 2011년부터 적용되는 것을 말한다. 일선 교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환영 일색이다. 10년간 교사들을 승진에 옭죄이게 해 숨조차 쉴 수 없게 한 규정이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들 열심히 가르칠 생각보다는 교직 11년차부터 근평관리를 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교육 선배도 경쟁 대상자로 만들어 교단을 흉흉하게 만든 것이다. 또 근평 기간 10년 중 단 한 번이라도 근평을 잘못 받으면 승진을 포기하게끔 만든 규정이었다. 한 번 교감이나 교장, 또는 동료교사에게 잘못 보이면 영원히 구제될 수 없도록 한 악법이다. 당연히 이에 해당하는 교사는 승진에 대한 꿈을 버리게 하였으니 잘못된 법임에 틀림 없다. 일선 교사들을 옭죄는 근평 10년이 3년으로 줄어드니 근평 부담은 어느 정도 완화가 되고 교사들의 근무의욕은 높아지리라 예상된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여 참여정부의 승진규정 대못 하나를뽑아낸 것이다. 가슴까지 시원하다.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서 뽑아야 할 대못 하나가 남아 있다. '경력 평정 기간 20년'이 바로 그것. 과거 25년에서 20년으로 단축된 것이다. 이것을 원래대로 25년으로 환원해야 하는 것이다. 수원의 모 중학교 교감은 말한다. 경력점수 만점이 20년으로 줄어드니 16년차부터 승진 점수를 관리하는 교사가 생겨 앞으로 몇 년간의 상황은 16년차부터 25년차까지 다수의 승진 후보대상자들이 블랙홀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교직의 특성은 신구세대의 조화에 있다. 경력 교사들의 경륜과 리더십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젊은 교사가 모두 유능한 것은 아니다. 젊은 교사들의 승진이 빠르면 그만치 퇴직도 빨라지는 것이다. 평균 수명은 연장되고 있는데 조기 퇴직을 재촉하는 모양새다. 지금 학교 현장은 승진 가산점에 따라 인사이동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 근평 10년으로 바뀌자 경력교사가 농어촌에서 도시로 대거 이동하였다. 교단이 안정되지 못하고 술렁이는 것이다. 승진 규정 하나가 현장에서는 민감하게 작용한다. 모 고등학교 교감은 말한다. 경력 25년으로의 환원이 시급하다고. 교사들을 16년차부터 경쟁구도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과거처럼 승진을 앞둔 20년 이상자들이 근평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잘못 박힌 대못은 빨리 뽑아야 한다. 근평 10년의 피해자도 생겼다. 법령이 조변석개될 줄 모르고 이에 대비한 교사들이다. 당장 2010년 1월 작성되는 승진후보자 명부는 현행 제도를 적용받아 근평 반영비율이 2009년 50%, 2008년 30%, 2007년 20%다. 이것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2017년 1월에는 10년치가 반영될 뻔 한 것이다. 지금처럼 경력 20년으로 그대로 둔다면 교사들을 일찍부터 승진대열로 몰아넣는 것이다. '근평 10년' 대못을 뽑은 것에 이어 '경력 20년' 대못도 마저 뽑았으면 한다. 교총이 교과부와의 정책 교섭에서 큰 역할을 수행, 이번의 입법예고를 이끌어냈는데 '경력 20년' 규정도 속히 개정할 수 있도록 앞장 서 주기 바란다. 이게 현장 교원들의 진정한 바람이다.
자연은 변하지 않고, 인간사는 변한다. 역사와 문화는 변해도 자연은 변하지 않는다. 자연은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무언의 함성으로 진리를 준다. 그런데 사람 사는 모습도 변하지 않는 듯하다. 사회의 모습은 급변하지만, 인간이 본래 지니고 있는 취향은 변하지 않는 듯하다. 아니 인간은 고향을 그리워하듯 오히려 내면의 깊은 세계를 그리워하며 사는 듯하다. 요즘 걷는 것을 예찬하는 데 이도 옛날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요즘 걷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걷는 것이 기쁨이고 그 순간에 황홀함을 느낀다는 찬사를 한다. 심지어 걷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걷는 길을 개발하고 있다. 아예 돈을 내고 걷는 상품도 만들어졌다. 걷는 것은 인류가 가장 원초적으로 해 오던 본능이다. 걸어야만 존재하는 것이 인간이다. 걸으면서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걸어서 경제 활동과 기타 생존 활동을 하게 된다. 사실 나는 걷는 것이라면 지겹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뿐만이 아니다. 내 나이 때 사람은 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서울 답십리에서 학교를 다녔다. 남들은 서울 태생이라고 하지만, 그때 답십리는 시골이나 다름없었다. 큰 저수지가 있고 논밭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었다. 당연히 학교는 없었다. 학교는 고개 저 너머 전농동이라는 곳에 있었다. 우리는 아침에 마을 입구에 모여서 학교까지 걸어갔다. 가도 가도 학교가 나오지 않았다. 집에 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다가 쉬고 오다가 쉬어서 저녁 해가 뉘엿뉘엿해질 때 집에 돌아 왔다. 공부보다 매일 걸었던 고통만 있다. 자전거 하나 사기 어려웠던 시절, 그때 걷기는 고통과 동시에 가난의 은유였다. 한때 가난을 극복하는 것이 나라의 목표였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국민이 모두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했다. 우리 국민이 부지런해서 성과도 빨리 나타났다. 너도 나도 사회에 빠른 물결에 동참을 했다. 밥도 빨리 먹어야 했고, 출근길도 서둘러야 했다. 모두가 빨리빨리 하니까 사회 문화조차도 가속 페달을 밟았다. 건물도 빨리 올라가고 고속도로가 눈 깜짝 할 사이에 생겼다. 덕분에 우리는 짧은 기간에 가난을 극복했다. 물질이 풍요로워지고 생활도 윤택해졌다. 현대 문명의 상징인 자동차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가 왔다. 자동차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꿈 같이 여기던 마이카도 실현되었다. 이제 세상은 더 빨라지고 초고속 인터넷 시대로 질주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걷기가 유행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실제로 걷기는 인간에게 유익하다. 가장 먼저 걷기는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남녀노소가 즐기는 운동이 걷기다. 걷기의 최상의 매력은 만남에 있다. 걷는 중에는 자동차에 실려 지나쳤던 것들과 만난다. 주변에 나무도 꽃길도 만난다. 불우한 이웃도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세상에서 삶을 배우기도 한다. 나무의 의연한 모습에서 험한 세상을 이겨내는 법을 배운다. 들풀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서 삶의 넉넉함을 배운다. 걸으면서 나를 발견하는 것도 큰 수확이다. 걸으면 내면의 정밀함을 들여다볼 수 있다. 걸으면서 삶을 음미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어떤 인생론보다 정직하다. 걷기는 유동성과 자유로움이 있다는 점에서 인생과 유사성을 지나고 있다. 자신의 몸으로 걸어야 하는 길은 고난과 시련의 길을 가는 인생이다. 고난과 시련이라는 삶의 경작을 통해 이루어지는 인생이 아름답다. 삶에서 우리의 의지는 때때로 흔들리기 쉽다. 그러나 묵묵히 걷는 자세에서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더러는 느슨하게 더러는 빠르게 걷듯이 우리의 삶도 구애받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야 순탄하게 갈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지금 세상은 과거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이다. 한때 시골 사람들은 서울 구경이 생전에 꿈이던 시절이 있었다. 고층 빌딩을 직접 보는 것이 자랑이었다. 시골 사람들이 서울에 오면 택시를 타고 달리던 곳이 고가도로였다. 도시는 도시대로 청계천에 고가도로를 설치하고 교통 도시라고 자랑하던 때가 엊그제다. 그러나 이제는 그곳을 모두 철거하고 사람이 걸어다는 길을 열었다. 차는 더 많아졌는데, 차도를 없애고 사람이 걸어 다니는 길을 만든다. 서울의 회현동 고가차도도 마찬가지다. 거액의 예산으로 만들어놓고 다시 허물었다. 허물기 전에는 교통 혼잡을 걱정했는데, 오히려 길이 훤하게 뚫렸다고 야단이다. 고가차도가 없어져서 청명한 하늘이 보이고, 남산이 눈앞에 펼쳐져서 걷기에도 좋다고 입을 모은다.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는 문명 그 자체를 유기체라고 주장했다. 역사는 성장, 생멸한다는 말도 했다. 지금 세상사에 과거의 일이 다시 반복되는 것을 보면 새삼 공감이 간다. 최근 지구촌은 ‘저탄소 녹색 성장’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데, 이도 결국은 과거의 삶을 회복하자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제는 자연친화적인 정책을 펴는 사람이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세상에 모든 것이 디지털 기술로 치우친 적이 있다. 첨단 의료 장비부터 집안의 잠금 장치도 디지털이 장악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디지털로부터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인다. 디지털 기술로 큰돈을 번 삼성이 최근 차세대 경영 방침을 첨단 기술과 아날로그적 감성 가치의 만남인 ‘디지털 휴머니즘(Digital Humanism)’을 선언한 것은 새겨보아야 할 담론이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 인텔(Intel)의 CEO(최고경영자) 크레이그 배럿(Barrett) 전 회장의 은퇴 후 삶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35년간 공룡 기업 인텔에서 현대인을 초고속의 삶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회장직에서 은퇴하면서 이제 한적한 시골 산장의 주인으로 변신했다. 그는 휴대전화도 연결이 안 되는 외진 시골에서 산장을 관리하고 고객을 접대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고객 서비스의 핵심은 ‘빠른 속도’가 아니라, ‘편안과 여유’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나는 누구보다도 앞서서 컴퓨터로 글을 썼다. 그러나 지금은 글을 쓰면서 컴퓨터를 멀리 한다. 컴퓨터로 글을 쓰면 끊임없이 깜빡이는 커서가 글쓰기를 재촉한다. 글쓰기는 여러 면에서 편리한데, 생각을 오래 다듬을 여유를 주지 않는다. 컴퓨터 글쓰기는 미사여구의 수식을 끼어 넣으려는 한없는 유혹을 느낀다. 그래서 요즘은 컴퓨터보다 원고지에 글을 쓰고 있다. 원고지에 또박또박 쓰는 신중함이 있다. 펜을 이용한 글쓰기는 깊은 생각의 우물에서 두레박질을 하는 행복감이 있다. 정보화의 시대에도 우리는 혹시 닥쳐올 비정함을 경계하려고 애를 썼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우리는 인터넷에도 사이트 개설을 하면서 ‘홈페이지’라며 따뜻함을 표현했다. ‘정보(情報)’도 ‘정(情)’이라는 한자어를 쓰면서 마음을 다독였다. 그뿐인가. 우리는 사이버 공간에서도 서로 일촌을 맺으며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가. 인간은 원초적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듯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즉 세상이 빠르게 변해도 인간은 본래의 삶을 그리워하는 정서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매일 디지털에 얽매여 살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 황폐한 정서를 달랠 때는 자연에 기댄다. 들녘의 그윽하고 소리 없는 울림이 우리의 눈과 마음을 빼앗는다. 새 것, 화려한 것, 큰 것, 빠른 것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편리함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그것은 금방 물린다. 오히려 근심을 낳게 한다. 우리의 삶은 여유가 있어야 한다. 순수함과 청명한 마음이 담겨야 한다. 한적한 시골 마당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는 빗자루 몽당이 가슴에 담길 수 있다. 물질에 대한 탐욕은 채워지지 않는 욕심일 뿐이다. 정신적인 풍요를 즐겨야 한다.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훈훈한 마음의 여유가 영원히 누릴 수 있는 삶이다. 마음의 경작을 통해서 얻어지는 열매가 나를 영원하게 한다.
함석헌 선생의 ‘씨알교육’ 이념을 연구하는 씨알교육연구회(대표 이치석 월간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 전 서울용두초 교사)는 9일 한국교총장학회에 장학금 2000만원을 기증했다. 씨알교육연구회는 1999년 6월 발생한 ‘씨랜드 화재사건’ 참사 현장에서 불길에 뛰어들어 어린 제자들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 김영재 교사(당시 38세·화성 마도초 근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본지와 공동으로 전국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했디. 2000년 6월까지 1년 동안 진행된 모금운동에 3000여명의 교원들이 참여, 18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씨알교육연구회는 이 기금을 바탕으로 그동안 소년·소녀가장 3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씨알교육연구회는 “전국 교원들의 정성어린 성금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집행되도록 하기 위해 한국교총에 성금을 기증키로 했다”며 “김영재 선생의 정신이 잊혀 지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씨알교육연구회 1993년 4월 최초로 ‘국민학교 명칭 개정 국회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국민학교 명칭이 초등학교로 고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시설 여건, 교원 수급계획, 택지 개발 등을 감안해 중학교 급당 기준을 1명 감축하는 내용의 2010학년도 초.중학교 학급편성 지침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중학교 급당 기준 감축은 2003년 이후 7년 만이다. 지침에 따르면 중학교는 학생 감소 영향이 적고 교사 수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열악한 교육환경을 고려해 급당 기준을 동지역 40명에서 39명, 시 읍지역 39명에서 38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초등학교는 저출산 영향으로 2010학년도 신입생수가 올해에 비해 2만9천6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급당 기준을 동지역 37명에서 36명, 읍지역 36명에서 35명으로 1명씩 줄일 예정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 중 조기입학 또는 입학연기 희망자는 12월 말까지 관할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전북교육연수원은 수업결손 등으로 인해 연수를 진행하지 못하는 교원들을 대상으로 '현장을 찾아 지원하는 연수'와 '교수·학습개발 현장지원 연수'를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전북도내 초·중·고 82개교 2,500여 명이 참여하는 '교수·학습개발 현장지원 연수는 10월 7일부터 12월11일까지 추진된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개별화 연수 영역과 주제는 ▲교수학습 개선 ▲수업기술 교육과정 편성 ▲교원평가의 이해 ▲정보윤리 ▲비만지도 ▲진학지도 ▲전통문화 등 24개 영역 82개 주제로 구성·추진한다. 이런 주제에 관하여 전국에서 초청한 전문가와 전북교원연수원 장학사가 학교 현장을 방문하여 교장이하 교사들에게 맞춤식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2009년 11월 7일 전북 장수군 산서중고교에서 개최된 교수학습 개발 현장지원연수인 입학사정관제와 진로교육에 관한 내용이다. 이날 전북사대부고 고송식 교사가 입학사정관제에 대하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영대 연구위원이 진로교육에 대하여 연수를 실시하였다. 전주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면소재지 중고교에서는 중학교 교사들도 고교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만큼 입시제도에 대하여도 알아야 하고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하여도 미리 준비를 하여 주어야 한다. 이날 연수를 통하여 진로교육과 입학사정관 제도에 대하여 전문성을 신장하였다고 하였다. 한편 연수로만 끝나지 않고 각급 학교의 해당 분야의 교육에 대한 컨설팅도 같이 따랐으면 더 좋았으리라 생각하였다.
“음식 드시는 분의 행복한 표정을 보고 보람을 느껴요” 사람들은 어떤 음식점을 즐겨 찾을까? 그 기준은? 아마도 음식 맛, 가격, 분위기, 친절도 등이 아닐까? 학교급식이 없을 때 교직원들은 인근 식당을 이용한다. 그러나 위 기준에 맞는 음식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요즘 사람들은 입맛을 비롯해 수준이 높아 웬만해서는 만족하지 못한다. 한 번 음식을 들고나선 ‘합격과 불합격’을 금방 판정한다. 우리 학교 행정실 직원이 4가지 조건을 충족시킨 음식점을 찾았다고 희소식을 전한다. 구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후문쪽에 있다는 것이다. 상호명은 ‘길모퉁이’. 점심 한정식 가격이 5,000원인데 반찬이 10 여'가지 나오고 주인 아주머니의 손님을 대하는 행복한 표정이 가히 압권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인이 학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 음식점 운영이 적성에 맞아 만족해 하고 있다고 전해 준다. 사실 필자도 그 음식점을 몇 차례 들른 적이 있다. 단층 건물 자체가 허수룩하고 실내벽이 진흙으로 되어 있고 공간 구분을 싸리와 대나무로 분위기 전체가 토속적이다. 가격에 비해 반찬 가짓수가 많고 손님에게 정성을 다하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비슷한가 보다. 며칠 전 점심 때 가니 앉을 자리가 없다. 인근의 알만한 사람에게는 이미 소문이 났나보다. 단골 손님들과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꽉 차 있는 것이다. 기자 습성은 버릴 수 없나보다. 퇴근길에음식점 ‘길모퉁이’(권선구 서둔동 96-1) 주인 김원숙(48. 23년간 초등학교 교사 경력) 씨를 만났다. ‣ 음식점을 하게 된 동기는? “토속적인 분위기를 좋아했고 교사 시절 자타가 인정하는 미식가였다. 동료들에게 음식점을 권하면 만족해했다. 맛에 예민했다. 언젠가 내가 주인공이 되어 먹을 때의 행복감을 손님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보다 옛날 어머니의 음식맛을 찾아주고 싶었다.” ‣ 손님이 많이 찾는 이유는? “음식이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주 2 ,3회 찾는 분도 있고 점심에 이어 저녁을 찾는 분도 있다. 혀 끝에 조미료 맛이 남지 않고 뒤끝이 개운하여 먹는 행복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본다.” ‣ 음식점 주인으로서 보람은? “음식 드시는 분의 행복한 표정을 보고 만족감을 느낀다. 3년째인데 광고전단지를 돌린 적이 없다. 아는 사람이나 친지들에게 연락한 적이 없는데 음식맛 소문을 듣고 찾아와 ‘너, 그럴 줄 알았다’며 반겨 줄 때이다. 음식맛으로 인정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 ‣ 식단 특성과 메뉴는? 그리고 주 이용 손님 계층은? “옛날 엄마 손맛 그대로 맛을 낸다. 시골밥상(5,000원), 팥칼국수(5,000원)이 주메뉴이고 빈대떡, 파전, 감자전은 각각 10,000원인데 3, 4인용 분이다. 단골 손님은 학교 선생님, 아줌마, 진흥청 등 공무원, 가족 모임 등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마당이 넓고 주차 공간이 있는 장소에서 꿈을 펼치고 싶다. 또한 손님의 입장에서 음식맛을 내어 손님의 행복한 표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싶다.” 학교를 떠날 때의 미련은없고 새로운 세계에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한다는 김원숙씨. 얼굴 표정이 맑고 밝으며 항상 웃는 모습이다. 교사보다 음식점 주인이 적성에 맞는다는 그녀다. 교사나 음식점 주인이나 하는 일이 적성에 맞아야한다. 일이 즐거워야 한다. 그것이 바로행복한 직업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