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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예선아, 무척 바빴던 학기 초가 지나고 어느 새 오월이 왔구나. 예선이는 지금 고3이 돼 대입을 눈앞에 두고 공부하느라 여념이 없겠지? 할머니는 잘 계시는지, 부모님과 어린 네 동생도 잘 있는지 궁금하구나.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네가 보낸 정성어린 편지를 받곤 했는데, 올해는 고3인 네가 나보다 더 바쁠 것 같아, 선생님이 먼저 네게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오월은 스승의 날이 있는데 어느 해 부터인가 내게는 스승의 날은 축하를 받는 날이기보다는 성찰의 날이 됐단다. 교사로서, 담임으로서 아이들에게 내가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부끄러움은 없는지 자신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날이야. 제자인 네게 이제는 이런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어 기쁘구나. 올해 1학년 담임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보며 12년 전 예선이 모습을 떠올려 본단다. 입학식 날 할머니 손을 잡고 학교에 처음 와서 수줍은 모습으로 인사하던 네 모습. 많은 아이들 중 너를 지금도 못 잊는 것은 어머니가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과정을 할머니로부터 틈틈이 전해 들었기 때문일 거야. 예선이가 유치원 다닐 때부터 투병하던 어머니는 아버지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끝내 그 해 9월에 돌아가셨지. 할머니는 교실에 오셔서 “예선이에게는 아직 어머니 죽음을 알리지 않고 먼 시골에 가셨다고 했다”고 하셨어. 그 말을 들으며 선생님은 어린 너를 생각하며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할머니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단다. 할머니도 같이 우셨지. 예선이가 지금 열여덟 살 숙녀인데, 선생님은 아직도 너를 생각하면 몸집이 작고 가녀린 꼬마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커다란 눈망울, 할머니가 아침마다 땋아 주신 갈래 머리를 하고 늘 반듯한 자세로 앉아서 선생님 말에 귀 기울이던 네 모습. 네가 2학년, 3학년, 4학년에 올라갔을 때도, 스승의 날이면 나를 찾아와 네가 정성들여 만든 카드를 주고 가던 모습. 예선이가 5학년 되던 해에 내가 전근을 가서 그 때부턴 만나지 못했지. 그런데 네가 중2 때, 예선이 할머니가 내게 전화로 안부를 물으셨어. 예선이가 초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을 아직도 그리워한다며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셨지. 그 해 스승의 날 때쯤 네가 보낸 편지를 받게 돼 선생님은 무척 기뻤단다. 네 편지에는 새엄마와 새엄마가 낳은 아기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기가 참 예쁘다고 썼더구나. 그 무렵 할머니와 한 번 더 통화를 했었는데 할머니는 당신의 예선이 새엄마가 할머니를 미워해 같이 못 살고 혼자 방을 얻어 산다고 하셨어. 그 얘기를 들을 때 예선이는 어떻게 적응하며 사는지 무척 걱정했었어. 그런데 네 편지에선 새엄마를 나쁘게 말하는 구절은 없고 동생을 귀여워하는 마음만 알려줘 안심했단다. 그 후 네가 고1 때 보낸 편지에서는 아빠를 원망하는 심정을 살짝 드러낸 말을 한 적이 있어. 선생님은 예선이가 좀 더 크면 어른들 세계를 이해하게 될 테니 지금은 힘들더라도 잘 참아보라고 답을 했었는데, 기억나니? 지금은 그 때보단 좀 더 컸으니 예선이가 새엄마와 아빠와 다정하게 지냈으면 좋겠구나. 최근에 우리말의 근원과 관련된 책을 즐겨 읽는데 그중에서 일지 이승헌의 저서에 이런 내용이 있더구나. 우리말에서 ‘어린이’는 얼이 차츰 어리어 가는 사람, ‘어른’은 얼이 익은 사람, ‘어르신’은 얼이 완숙해 얼이 신과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 ‘어린이, 어른, 어르신’은 사람의 일생을 얼이 완성되는 과정으로 보고 얼이 얼마나 알차게 영글었는가에 따라 달리 부른 말이라는 거야. 이제는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이 돼가니, 가족 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해서도 좀 더 어른다워지라는 얘기야. 예선이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지. 그런 모습이 대견스럽고 참 좋아.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고 살아야한다고 전에도 말한 적이 있을 거야. 그런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전공을 살려 사회에 나가게 되면, 그 다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람마다 삶의 방법이나 목적은 다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위와 조화롭게 어울리며 자기를 성장시키는 것이라 생각해. 이런 목적을 갖고 생활한다면 하루를 헛되이 살지도 않을 것이고, 혹시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좌절하지 않을 거야. 예선아, 해맑은 네 모습을 떠 올리면 선생님은 저절로 환한 미소가 지어진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사는 네 모습은 정말 아름다울 거야. 코끝을 스쳐가는 라일락 향기가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것처럼 향기로운 사람은 주위를 밝게 하는 힘을 지녔지. 예선아, 열어놓은 창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이 오늘따라 더욱 싱그럽게 느껴지는구나. 오월 하늘의 하얀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너에게 편지를 쓰는 이 시간이 무척 행복하다. 네가 꿈을 이룰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선생님 마음, 잘 알지? 늘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힘차게 지내렴. 2013년 5월에 너를 사랑하는 선생님이 ※ 학생 이름은 개인신상 공개 방지를 위해 가명을 사용함.
동요‧가곡‧군악대 합주 ‘작은 음악회’ ○…11일 스승의 날 기념식이 열린 충남 논산 문화예술회관은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식전행사로 열린 채운초 학생 합창단의 ‘선생님 의자’, ‘숲속을 걸어요’ 등 동요메들리 합창과 같은 학교 이선아 교사의 ‘그리운 금강산’, ‘목련화’ 등 가곡 독창 그리고 육군훈련소 군악대의 합주와 관악5중주 등은 마치 작은 음악회를 하는 듯 참석자들을 선율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합창에 참가했던 조예린 채운초 학생(12)은 “스승의 날 행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한 해 잘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육군훈련소 군악대는 행사 끝까지 남아 배경음악, 팡파르 등을 연주하며 행사의 빛냈다. 교장선생님도 은사에겐 제자일 뿐… ○…이날 기념식의 백미는 존사애제(尊師愛弟)세족식. 이제는 사회 중견으로 성장한 제자들이 잊지 못하는 은사님을 모셔 발을 씻겨드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는 순서가 마련 된 것이다. 세족식에는 황명선 논산시장, 이상구 논산시의회 의장, 황환택 충남교총 회장, 이석희 강경고 교장, 조연식 노성초 교감, 김인숙 놀뫼유치원 교사, 최민천 전 논산청년회의소(JC) 회장 등이 학창시절 선생님이었던 이재하 전 교감, 배윤환 전 교장, 남주희 전 교장, 이길주 전 교장, 오길자 전 교장, 공병현 전 교장, 도희규 전 교장 등을 모셨다. 세족식이 끝난 뒤 이길주 전 교장은 “학창시절부터 똑똑하고 야무졌던 이석희 교장이 열정을 가지고 교육계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논산시는 스승주간 행사로 ‘들썩’ ○…스승의 날 발원지인 강경고가 있는 논산시는 스승의 날 행사를 전후해 명사초청 특강, 전국 RCY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대회,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스승의 날 기념음악회 ‘사제동행 콘서트’ 등을 개최해 스승의 날이 단순히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시 전체가 일주일 동안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는 스승주간으로 보냈다. 대한적십자논산지구협의회, 민주평통논산시협의회, 논산JC, 논산여성의용소방대 등 지역 단체들은 ‘스승존경의 시작, 논산에서 시작합니다’, ‘스승에게 감사를, 제자에게 사랑을’, ‘스승존경풍토 논산에서 시작’ 등의 플래카드를 시내에 걸어 그 자부심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교총은 11일 오전 충남 논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2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교총과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스승의 날 발원지인 논산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기념식에는 서남수 교육부장관, 안양옥 교총 회장, 전찬환 충남도교육감 권한대행, 방인충 충남교육삼락회장, 박정현 충남도 정무부지사, 조병훈 논산계룡교육장, 황명선 논산시장, 이상구 논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및 학생, 학부모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스승존경, 제자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교사에게 교육적 권위를 되찾아주고,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안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기회가 되면 한국의 국가건립자(Nation Builder)로 한국의 교사들을 칭찬하는데 이는 국가 발전기인 1960~70년대 우리 교육현장을 지켰던 선배 선생님들”이라며 “지금 현직에 있는 우리들도 그 뜻을 이어받아 열정과 정진으로 자긍심과 가르치는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 또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교사와 학생이 주고받는 소통을 통해 교육발전의 원동력을 삼자”고 제안한 뒤 “지난해부터 추진한 교권보호법 등 선생님들을 지키는 여러 가지 법적, 행정적 지원을 만들기 위해 교총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도 축사를 통해 “새 정부가 추구하는 ‘개인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의 출발점’은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행복”이라며 “선생님들이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서 장관은 “공직에 있으며 적절한 사자성어 구사를 통해 남들과 요긴하게 소통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선견지명을 가지고 매일같이 숙제를 내주신 중학교 은사님 덕분”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축사를 한 황 시장은 “스승의 날 발원지인 논산에 대한민국을 만드신 선배 선생님들의 역사박물관을 만들어 전국에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그 뜻을 생각해보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 채운초 학생합창단의 동요메들리 합창, 이선아 교사의 가곡 독창, 육군훈련소 군악대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의 핸드폰을 활용한 ‘내 핸드폰 속 교육가족 찾기’와 ‘생각나는 은사에게 문자보내기’, 세족식 등을 통해 사제 간의 정을 나누는 행사도 진행됐다.
교사·학교·단체 등 10개 분야 48편 참여 전국 확산방법 등 날카로운 질문 이어져 조건부인증· 3년 제한 등 검증도 차별화 “교육환경이 어려워 문제가 많았던 저희 학교 학생들을 지켜보며 적어도 우리 반 아이들만큼은 단기적이고 일회성인 인성교육보다 꾸준히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하자는 심정으로 버츄프로그램을 이용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혼자 좌충우돌하며 고생 끝에 개발한 ‘미덕(美德) 실천으로 NO 학교폭력,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학교폭력 예방 분야)을 발표하는 신인숙 서울중원중 생활지도부장의 목소리에 긴장감이 흘렀다. 열심히 설명하느라 정해진 10분 발표시간을 넘겨 준비한 내용을 다 선보이지 못한 신 교사의 얼굴에는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개발과정, 버츄프로그램 도입 이유, 현장 확산의 구체적인 방법, 프로그램 검증 등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이하 인실련)이 11일 국내 최초로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을 위한 발표대회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갖고 프로그램을 심사했다. 인실련은 보다 질 높은 인성교육프로그램을 발굴, 전국 확산을 위해 인증제를 도입했다. 개인·학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인증 공모를 진행해 학교폭력 예방, 진로교육, 부모의 역할 등 10개 분야 총 152편을 응모 받아 이 중 요건 및 서류 심사 등을 통과한 48개 프로그램이 이날 발표심사에 나섰다. 혼자 또는 팀으로 고군분투해 프로그램을 개발한 교사·학교부터 대한태권도협회, 한국성품협회, 대전지역사회협의회 등 각종 협회, 법무부와 공동 개발한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까지 우수인성교육프로그램으로 인증받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행복나무 프로그램(Let's TAB TAB)’(학교폭력 예방 분야)을 발표한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그동안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면서 고민해왔던 부분을 정확히 심사위원들이 지적하더라”며 “발표심사에 올라올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연극으로 미소 짓기’(학생자치활동 분야) 장애활동인식 개선 연극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목받은 안병철 경남 함양여중 교사는 “장애학생·소외계층·일반학생이 모두 모여 대본부터 연극의 모든 과정을 준비함으로써 책임감, 약속의 중요성, 뜻 깊은 일을 함께하는 뿌듯함을 배우게 된다”며 “이렇게 준비된 5개의 연극이 교내 발표회용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사회에 공연됨으로써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전해 더 보람있다”고 소개했다. 시‧도교육청으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한 대구교육청은 ‘말결 다듬기를 통한 말빛-마음빛 찾기’ 프로그램(바른말 고운말쓰기 분야)으로 눈길을 끌었다. 교육청과 함께 연구한 윤현철 매천초 교사는 “교수·학습방법, 워크시트 제작 등에 특히 신경을 썼는데도 심사위원들이 활용방법에 대한 실질적 수업모델을 함께 제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했다”며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증 받아 전국에 확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실련은 15일 인증위원회(위원장 곽병선)를 열고 최종 인증프로그램을 결정할 예정이다. 인증/불인증으로 양분되는 다른 심사와는 달리 ‘조건부인증’ 제도를 도입, 차별화했다. 심사 역시 우수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조건부 인증의 경우 평가위원의 수정·보완 조언에 따라 프로그램을 개선, 올해 하반기 인증심사에 다시 재출할 경우 최종 인증을 결정하게 된다. 조벽 심사위원장(동국대 교수)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건부 인증과, 끊임없는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3년의 인증 기한 장치를 둔 것은 질 좋은 프로그램만 인증하겠다는 의지”라며 “인실련의 인증을 거친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널리 알려져 뒷전으로 밀린 우리나라 인성교육이 제자리를 찾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실련 인증프로그램으로 결정되면 교육부장관 정부 인증서와 프로그램 보급을 위한 지원금이 수여된다.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8일 발표한 ‘2013 세계대학평가 학문분야별순위’에서 고려대(총장 김병철)가 총 30개 평가대상 전공분야 중 15개 분야에서 세계 100위권 내에 진입했다. 특히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에서는 45위, 정치학·국제학에서는 47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8개 전공분야에서 100위권 내로 평가받았던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향상된 결과다. 고려대는 9개 분야에서 전년 대비 50위 단위의 순위 구간이 상승했으며, 특히 법학 분야는 200위권 밖에서 100위권 내로 3구간 상승, 소재공학과 약학 분야는 2구간 상승했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대는 27개 분야가 100위권 내로 평가받았고, KAIST 10개 분야, 연세대 9개 분야, 포스텍 6개 분야, 성균관대 5개 분야가 뒤를 이었다. 한편, QS에서 실시하는 학문분야별 평가는 30여 개의 전공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평가로서 논문당 피인용수와 논문인용지수(H-index), 연구 평판도, 졸업생 평판도를 토대로 각 전공분야의 연구와 교육의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독도 문제를 다룬 영화가 ‘독도의 날’을 선포한 한국교총의 후원으로 제작된다. (주)독도국민통합회영화제작사(대표 한계은)은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독도영화 ‘놈이 온다’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교총, 경상북도, 울릉군이 후원하는 ‘놈이 온다’는 독도를 주제로 한 극영화로 일본극우파가 독도를 무단점거하자 민관이 협력해 독도를 되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연 배우로는 이원종, 원기준, 최윤슬 씨가 캐스팅됐고, 김단우 감독이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메가폰을 잡는다. 총감독은 ‘고교얄개’, ‘만추’ 등을 기획·제작한 신승호 감독이 맡았다. 영화제작사의 한계은 대표는 이 날 제작발표회에서 “독도는 전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힘이 있다”면서 “이 달 말 33인의 대표를 추대해 독도국민통합회를 발족하고 독도수호 범국민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발표회에는 새누리당 김학용, 하태경 의원 등 정계인사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학용 의원은 “수천 가지 말보다, 어떤 행동보다도 국민들에게 강렬하게 독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도가 우리 땅임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길 기원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전세계 3380개 지도 중 ‘독도’라고 표기한 지도는 단 49개로 1.5%에 불과하다”며 “문화적으로 접근해 독도 영유권을 호소력 있게 알리기 위한 영화가 너무 늦게 나온 것 같지만 대중성도 있고 깊이도 있는 영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놈이 온다’는 6월말 촬영을 시작해 2014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에 개봉될 예정이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스승의 날을 4일 앞둔 11일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 황명선 논산 시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2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교총은 해마다 5월 15일이 되면 하루 형식적으로 치르는 스승의 날 행사에서 벗어나 올해는 13~19일까지 ‘제1회 스승주간’으로 정하고 한주간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 운동을 전개했다. 행사는 “교실변화의 시작은 ’감사‘입니다”라는 주제로 충남 채운초 학생들의 합창과 육군훈련소 군악대 공연 및 존사애제 세족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인재양성 전문가’ 존경받아야 교육국가 공감력 갖춘 콘텐츠 창조자로 거듭나야 “조선은 근세에 500년간 지속된 유일한 나라입니다. 이렇게 긴 세월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를 저는 개국 실세였던 배극렴과 조준이 태조에게 바친 22조목 상언(上言)에 있다고 봅니다.첫 조목에 학교(교육)와 경제, 다섯 번째 조목으로 사범(師範) 즉 교사를 비롯한 국가의 일을 담당할 인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을 정도로 어떤 국정 영역보다 교육과 교사를 우선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10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만난 이명희(52‧사진)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 교육연구소 초대 소장(공주대 교수)은 “박근혜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교육과 교사를 홀대하고 있지 않냐”며첫 마디부터 ‘돌직구’를날렸다. 근‧현대사 논쟁에서 보여줬던 이미지 그대로이 소장은 “무력이나 경제력이 대단하지 않았던 조선이 안정적으로 500년을 유지할 수 있었던 힘은 국왕이하 모든 관료가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자였다는 데 있다”면서 “현 정부가 중시하는 창조경제의 밑거름은 교사가 콘텐츠 창조자적 역량을 갖출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감능력을 가진 전문가로 교사들이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는 지원하고, 교원은 스스로 개혁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차원의 교육개혁은 교사상을 개혁한 것이 아니라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여겼을 뿐이다”라며 “제도나 정책이 바뀌어도 현장에 안착하지 못하는 현상이 되풀이 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사에 대한 질책도 돌려 말하지 않았다. 이 소장은 “단체행동권이나 단결권을 갖게 된다고 교사의 지위가 높아지지 않는다”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문화‧기술의 창조자로서 거듭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대정신에 맞는 교사운동은 전문가 교사에 맞는 학술운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직 교원단체’인 교총이 교사운동의 중심에 서야하며, 취임을 앞두고 있는 35대 회장단이 그 역할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소장은 “교총에서 현재 구성하고 있는 교과교육연합회가 주축이 돼 새로운 교사운동을 펼쳐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등 다양한 시민운동으로 다져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바칠 각오가 섰다”면서 재차 ‘교육국가’로 가기위한 ‘백년대계’론을 폈다. “교육 국가는 전 사회가 인재를 기르고, 인재 기르기를 잘 하는 사람이 존경받는 나라에요. 왕조실록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조선이야말로 진정한 교육 국가였죠. 우리 교육자들은 학교와 교사에 한정되는 교육이 아닌 모든 공동체에서 교육이 행해지고 인재 기르기를 실천했던 조선의 교육과 교사를 본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교권도 바로 설 수 있어요.”
경기초등교장협의회(회장 김기연)는 9일 부천 상인초 대강당에서 스승의 날을 기념해 경기도내 전․현직 교육계 및 지역인사 10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김기연 회장은 “교육발전에 노심초사하신 교육계 선배님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우리나라가 교육 강국이 되기까지 묵묵히 교단을 지켜온 선배 교육자들의 희생과 봉사가 밑바탕에 있음을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교육발전에 교육계 선배들이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초임 교장시절부터 스승의 날을 즈음해 11년 동안 이 행사를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선․후배 간 소통 확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은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13회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를 개최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선배 교사들에게 지혜를 배우고 행복한 교직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학용 위원장, 정세균 위원, 최명복 서울시교육위원회 부위원장 및 선․후배교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교육감은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 교육자가 된 것을 축하하며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마음가짐으로 진정한 교육자의 길을 걸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학용 위원장은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여 교사들이 학생 한명 한명과 호흡하며 진정한 인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새내기 교사대회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선․후배 교사 간 꽃 전달식(사진) 및 경찰청홍보단의 축하공연 등도 이어졌다.
교육부 “훈령 등 편법은 문제만키워” 교총,신학용-김무성 의원등 만나조속 해결 요구 중학교 교원 9만8000여명은 15일 스승의 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약속한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현재까지 상황으로 보면 연구비 등 각종 수당 지급의 키를 쥐고 있던 안전행정부가 입장을 급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을 전망이다. 9일 안행부에서 열린 교총, 교육부 등 관련단체 협의회에서 안행부 관계자는 ▲15일까지 해결해야 하며 ▲교육부훈령 개정으로 先지급하고 ▲연말 수당개정을 검토‧추진하자면서 공을 교육부로 넘겼다. 그런데 교육부는 스승의 날 면피용으로 안행부가 던진 잘못된 공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수당규정 개정만이 해결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교원 입장에서 보면 과세대상도 아닌 연구비를 훈령으로 받든 규정으로 받든 달라질 것은 없다. 계속 받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교육부는 왜 수당규정 개정만을 고집하는 것일까.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안행부가 ‘훈령’으로 돌아선 데는 ‘함정’이 있다는 것. 이미 수당규정으로 받고 있는 유‧초등교원의 보전수당도 ‘훈령’으로 법적 지위를 낮추고 종국에 가서는 수당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포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행부가 내세우고 있는 연구비의 ‘훈령’ 지급근거는 ‘특정업무경비’라는 항목이다. 특정업무경비는 감사나 예산 담당자 등 ‘특정’ 업무에 주어지는 경비로, 모든 교원에게 지급되는 연구비 등의 근거로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국가공무원법 제46조제5항(보수결정의 원칙-규정에도 없는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에도 맞지 않아 일시적으로 지급되더라도 감사 지적 등으로 재 삭감될 위험도 크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석교사 업무활동비는 보수가 아닌 ‘경비’로 지급되기 때문에 정산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급 근거는 ‘법령’에 있지 않냐”고 말했다. 시간이 걸려도 ‘편법’ 해결은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안양옥 교총회장은10, 11일 김무성(새누리당) 의원,신학용 국회 교문위원장 등을 만나상황을 설명하고 자료를 전달하는 등 수당규정개정 ‘원칙’에 따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게 전달한 자료를 통해 교총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중학교 교원연구비 관련 연혁 등 수당문제를 안행부에 설명했지만 요지부동”이라면서 “부처 간 이해관계 상충의 피해가 고스란히 교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교총은 “정부가 교원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지만 있다면, 수당규정 개정은 국무회의 의결사항이라 5월 중에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교육계 ‘손톱 밑 가시’ 제거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교육가족상과 교육명가상은 어떻게 다를까. 교육가족상은 한국교총 회원 중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가 5인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고 있는 경우에 주어지며, 교육명가상은 3대(代)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고 있거나 퇴직한 가문에 수여되는 상이다. 교육명가상 ▨ 서숭교 경북 위량초 교장 가족=부친 서법진 전 경북 용곡초 교사부터 장남 서현동 대구 팔달초 교사, 차남 서현명 경북 상주초 교사까지 3대째 교직을 이어오고 있는 서숭교 경북 위량초 교장 가족. 아버지와 두 아들을 비롯해 큰 며느리 신창옥 대구 구암초 교사를 비롯해 예비 며느리까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다. 서 교장은 “자녀들이 교직생활 중에 겪는 고충을 토로하면 아버지가 아닌 선배 교사로서 경험담을 들려주게 돼 멘토와 멘티 같은 관계가 형성됐다”며 “35년 교직 생활동안 쌓은 모든 노하우를 알려주고 올바른 교육자의 길로 인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 김한진 부산 해연중 교사 가족=부친 김성호 전 부산교대부설초 교장부터 안수향 전 부산 명장초 교사, 아내 김고운 덕상초 교사뿐만 아니라 외조부도 교육계에 종사한 바 있는 김한진 부산 해연중 교사 가족. 이들의 교육경력을 모두 합치면 140년 10개월이다. 김 교사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초등이든 중등이든 자기 분야에서는 전문가지만 초등에서 중등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잘 모르는데, 가족들이 다양한 학교에 근무하면서 서로의 분야에 대한 특징과 힘든 점 등을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어 좋다”며 “이렇게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서로 돕고 의지하는 교육가족이 되겠다”고 밝혔다. ▨ 장상보 제주 애월초 교장 가족=장상보 제주 애월초 교장은 부친 역시 애월초 교장으로 재직한바 있다. 딸 장금영 제주제일고 교사도 9년째 교편을 잡고 있다. 장 교장은 “아버지는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갖고 계셨던 교육 철학을 이어받아 한 학교에서 뜻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을 항상 생각하게 된다”면서 “손자도 교육자의 길을 이어받아 진정한 교육가족이 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 이밖에 교육명가상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권영주 서울 광문고 교사 ▲김한진 부산 해연중 교사 ▲권혁선 인천청라초 교사 ▲노금종 대전중 교사 ▲전희우 경기 안산중 교장 ▲김영희 강원 춘천초 교사 ▲서숭교 경북 위량초 교장 ▲김홍중 경북 형곡고 교장 ▲이강은 경남 김해신안초 교사 ▲변경자 경남 합천여중 교사 ▲장상보 제주 애월초 교장 가족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은 보훈교육연구원과 공동으로 ‘나라사랑 연수교육’을 실시한다. 3500명을 선착순 접수하며 신청 인원이 모두 차면 기수 상관없이 종료된다. 전국 초․중등 교원 및 교육전문직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교육시간은 15시간(1학점)이다. 이번 연수는 한국교총과 국가보훈처가 지난 1월 맺은 ‘나라사랑교육 활성화’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올바른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요 교육내용은 ‘나라사랑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6.25전쟁 바르게 알고, 바르게 가르치기’, ‘안보 협력외교의 필요성’ 등이다. 연수원은 이밖에도 1일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는 ‘드림 스킬스(Dream Skills)’ 프로그램을 공식 론칭했다. 강의는 ‘꿈꾸는 기술’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동아대 이익선 교수가 맡았으며 이수한 교사들에게는 30시간의 직무연수 학점이 인정된다. 수강신청은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education.or.kr)에서 가능하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은 7일 부산일보사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하고 부산지역에 적합한 인성교육 활동에 나섰다. 부산인실련 상임공동대표는 권혁란 제22대 여성단체협의회장, 장준동 대한변호사협회 부산협회장, 조선백 전 부산시교육위원회 부의장이 맡았으며 사회 각 분야의 160개 단체가 참여했다. 창립대회에는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 부산인실련 발기인 100인을 비롯한 고문단 및 학부모,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학교폭력 및 청소년비행의 이해와 예방’을 주제로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초청 특강도 이뤄졌다. 천 부장판사는 다큐멘터리 ‘학교의 눈물’에서 ‘호통판사’로 잘 알려졌으며 소년재판 이야기를 담은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권혁란 상임공동대표는 “앞으로 부산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교육청, 경찰청, 법원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활동 강화, 비행 청소년 재범예방을 위한 1대1 멘토링 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패러다임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학년초, 학교가 바삐 돌아간다. 교직원친목 도모 차 회식 기회도 내기 어렵다. 부장들 모임도 퇴근 후 개인 사정을 고려하니 전부가 모이기 어렵다.모임이 몇 차례 연기된다. 그렇다고 마냥 미룰 수 없다. 우리 학교가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만 3개다. 교육부 지정 창의경영학교, 혁신 거점학교, NTTP 연수원 학교. 자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예년과 같지만 외부 손님 방문이 잦다. 그 만치 일거리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과로로 건강을 해치는 교직원도 나온다.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제 퇴근 후 군포 철쭉 동산에 가서 활짝 핀 철쭉을 보며 바람을 쏘이기로 했다. 그러나 비가 온다. 야외활동은 무리다. 장소를 바꾼다. 화성시 매송면에 있는 허브농원. 허브향내 맡고, 따끈한 허브차 마시며 대화 나누고 기념으로 허브 식물하나 골라 가져올 수 있다. 비용은 4천원. 괜찮은 가격이다. 수원 모 초교 학교운영위원이 이 곳을 방문했다. 그 학교 교장과 운영위원장이 구면이다. 세상이 이렇게 좁다. 허브냉차를 건네 준다. 학운위를 끝내고 화합의 시간을 갖는 중이라고 알려 준다. 학운위원들이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학교교육에 힘을 합치는 것, 좋은 일이다. 농원을 돌아다니며 로즈마리, 페파민트, 스피아민트, 라벤더 등의 잎을 손으로 비벼 코에 가져다 댄다. 향내가 다 다르다.새장의 새소리도 들을 수 있다. 과자 한 조각 먹으며 차 한 잔 마시는데 '후두둑' 비오는 소리가 들린다. 시각, 청각, 후각이낭만적이다. 어떤 분은 비오는 날이면 삼합에 막걸리 한 잔이 그립다고 하는데 지금 학교 분위기는 술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 우선 자가용 출퇴근이라 음주 운전은 아니되고 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분위기가 아니다. 대부분 퇴근에 쫒겨 가정으로 직행이다. 직장과 가정에 충실한 것이다. 우린 때로 생활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게 사치가 아니다. 바쁘지만 정신적 여유가 중요하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침잠의 시간을 갖고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그래야 생활이 재충전 된다. 우리의 정신과 육체, 휴식의 시간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요즘 유행하는 힐링이 아닐까? 허브 화분 하나씩 들고칠보산 자락 아래 00농원으로 향한다. 저녁식사를 하려는 것이다. 단일 메뉴로 유황오리 로스인데 주차장이 꽉 차 있다. 평일 저녁인데 손님이 많다. 익은 고기를 마늘 하나 보태어 상추에 싸서 입에 쏙 집어 넣는데 맛이 일미다. 숯불에 구어진 고구마는 서비스다. 교직원은 학교가 직장이다. 직장이 행복해야 일이 능률이 오른다. 교육이 잘되려면 교직원이 행복해야 한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도 학부모도 행복하다. 그러려면 교사 스스로 행복을 창조해야 한다. 일부러라도 치유의 시간을 갖는 것,꼭필요하다. 야외에서 허브차와 함께 하는 여유의 시간, 권유하고 싶다.
국제중학교에 가려는 초등학생의 성적을 고치기 위해 한 반 전체가 다시 평가를 하고, 학교생활기록부를 수정하는 등 초등학교 교육이 파행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충격적이다. 전국에 단 4개뿐인 국제중이 초등교육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에 따르면 2011년 이 학교 5학년이었던 B양의 국제중학교 진학을 돕기 위해 B양의 반 전체가 평가를 다시 받고 성적표를 수정했다. B양의 학부모는 딸이 1학기에 미술 등 3개 영역에서 '매우 잘함'이 아닌 '잘함'을 받자, 국제중 1단계 서류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전 영역에서 '매우 잘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학교에 성적표 수정을 요구했다. 이 학부모는 "교사가 평가를 엉망으로 했다"며 유명 법무법인과 대통령까지 들먹이며 학교 측을 압박했고, 서울시교육청에 민원도 냈다. 이 일을 덮고 싶었던 학교 측은 2학기 시작 후 B양의 반 전체에 실기평가 과제를 새로 내도록 했고, 학년부장과 교감, 교장의 결재를 다시 받아 1학기 통지표를 새로 썼다. B양은 결국 10개 과목의 모든 영역에서 '모두 잘함' 성적을 받았고, 국제중학교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국제중학교 진학에 눈이 먼 학부모들이 학교생활기록부를 고쳐달라거나 수상 실적을 적어내기 위해 정규 수업과 동떨어진 교내대회 개최를 요구하기도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보면서 가장 청렴하고 정직해야 할 교육에 까지 부정부패가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다. 일전에 미국의 애틀랜타의 많은 공립학교에서 교사가 시험시간 학생에게 정답을 알려주거나 오답을 고치는 행위로 인해 비리 교사들이 법의 심판대에 섰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사회의 온갖 비리와 부패 속에서도 교육만은 정직하고 진실해야 하는 것이 사도의 정신인 동시에 교육자의 자세다. 부모들은 누구나 자식에 대한 높고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지만 진실하지 못한자식 사랑으로는밝은 미래는 담보하지 못한다는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초등학교 교육은 그야말로 국민기초 의무교육이며 보편적인 교육이다. 여기에 국제중학교를 진학하기 위한 수월성 교육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뛰어난 창의력과 천재적 재능을 가진 아이들은 그들에 맞는 특화된 교육이 필요할 수는 있지만 몇몇 부모의 이기적인 욕심에대다수의 아이들이 비합리적인 평가를 받고 피해를 입어야 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인 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번 비리에 적발된 사람들은 모두 사회 지도층의 부모들이라는데 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남보다 더 모범적이고 더 배려하고 양보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자기자식 사랑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을 보고 실망스러움보다는 차라리 한심한 인간들이라는 생각이다. 여기에 한술 더 떠 뒷돈거래까지 요구한 사학의 태도는 ‘학교’라고 부르기 부끄러운 일이다. 그래서 귀족학교, 입시 명문학교로 변질된 국제중학교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 있다. 수업료와 기타 학비 등으로 연간 1,000만원이 넘게 드는 국제중학교는 부유층 자녀들을 위한 대한민국의 귀족학교라는 비판이 나온 말이 적절하다. 이는 그만큼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사회적으로 주눅들게하고, 경제적으로 위화감은 느끼게 하는 학교인 것이다. 이처럼 국제중학교 입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은 이 학교를 졸업생하면 한마디로 소위 명문고 진학률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재 육성, 장기 해외 거주학생의 교육연계성 강화, 조기유학 폐단 해결 등으로 도입 당시 설립 취지가 흐려진 지는 오래다. 설립 취지와는 동떨어진 채 입시 과열을 야기하는 국제중학교를 다시 한 번 원점에서 생각하는 교육정책이 이루어졌으며 하는 것이다.
최근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역사왜곡 등으로 한일간의 정치적 갈등이 증폭되면서 일본인 한국 방문객이 줄어든 자리에 중국 관광객이 자리를 메워 가고 있다. 지난 주 오래 전 일본에서 유학을 할 때 만난 상하이에 사는 중국 친구 가족이 서울 나들이를 한 것이다. 쇼핑을 하고 싶다는 말에 평소에 다니던 시내 한 면세점으로 안내했다. 친구가 시계를 고르더니 3개를 달라고 했다. 가격표를 보니 한 개에 500만원이 넘었다. 1500만원의 거액을 즉석 카드 결제한 것이다. 그의 씀씀이에 놀랄 수 밖에 없어, ‘상하이에도 이 브랜드 매장이 있지 않느냐?’고 질문을 했더니, “있다. 그곳도 진짜를 팔 것이다. 그러나 난 안 믿는다”고 대답했다. 같은 제품이라도 상하이에서 파는 것은 믿을 수 없다는 얘기였다. 우리 나라도 한 때 그런 적이 있었다. 친구 부인은 백화점에서 이것저것 사 담았다. 값은 문제가 안 됐는지 그녀는 좋다 싶으면 손을 뻗었다. 지하 식품 코너를 이리저리 돌던 그는 “먹을 게 참 많다”며 “상하이에서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믿을 만한 음식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식품에 대한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졌다는 푸념을 털어 놓았다. 또 음식 관련 사고가 터졌다. 이번에는 쥐고기를 양고기로 속여 팔아넘긴 일당이 중국 경찰에 잡힌 것이다. 10여 년 전에도 ‘쥐고기로 양고기 꼬치를 만든다’는 풍문이 나돌기도 했다. ‘쥐고기 값이 양고기보다 더 비쌀 텐데…’라는 생각에 ‘설마~’ 했다. 그 풍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혹 내가 먹은 양고기 꼬치 중에 쥐고기가?’ 중국 인터넷에서는 지금 난리다. 해외여행을 나간 중국인들은 호주에서 중국에서 분유를 싹쓸이 하고 있어 중국인에겐 2통만 사도록 하는 제한까지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상하이 황푸(黃浦)강에 수천 마리의 돼지 사체가 둥둥 떠내려 왔다. 중국 최고의 국제도시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상하이 시민들이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에는 ‘상하이 사람들은 매일 아침 황푸강에 나가 돼지고기 수프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겠네…’라는 비아냥 글이 넘쳤다. 최근에는 조류 독감도 상하이에서 시작됐으니 의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제품은 도대체 믿을 수가 없다’는 친구 가족의 한숨에는 분노가 섞여 있었다. ‘신뢰의 위기’가 먹거리만의 일은 아니다. 정부와 공산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에도 점차 금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도시 변두리로 밀려나고 있는 농민공(농촌 출신 근로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경제 성장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민영기업들은 국유기업이 정부·은행 등과 결탁해 부를 독점하고 있다고 믿는다. ‘공산당이 없다면 신중국도 없다’는 말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만 통하는 진리로 변하고 있다. 이런 우리의 주변 상황이 우리 나라기업,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식품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중국에서 한국 우유와 분유가 특수란다. 덕택에 몇몇 분유 업체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10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친구 가족이 면세점에서 1500만원을 주고 산 것도 단순히 시계가 아닌 ‘신뢰’라는 상품이 아니었는가? 먹거리뿐이 아니다. 엔저 영향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반도체·철강·자동차 등 우리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신뢰를 하면 그들은 서슴없이 호주머니를 열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경제가 어려운 형편인데 국가적으로도 ‘한국은 믿을 만한 나라’라는 인식을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 경제의 회생을 위하여 창조경제를 이야기하지만 근본적인 토대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신뢰야말로 최고의 상품이기 때문이다.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오소 우리 강아지들!” “할머니는 나 수현이지 강아지 아닌데?!” “아이고, 강아지란 말이 싫었어?” “네, 자꾸 강아지,강아지 하니까 싫단 말이예요.” “그랬어? 우리 강아지? 가앙지란 말은 수현이가 강아지란 말이 아니라 예쁜 강아지처럼 귀엽고 예뻐서 그러는거예요.” “그래도 강아지라 하지 말아요. 싫단 말이예요.” “그래, 그래 알았어. 이제 강아지란 말 않을께!” 아침마다 벌어지는 이 모습은 이제는 우리나라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 버렸지만, 우리 집에서 이런 모습이 정겹다. 큰아들, 작은 아들 두 아들과 같은 건물에서 살다보니 매일 아침마다 손주-손자들,5,6학년, 손녀 1학년-들의 등교 시간마다 보는 풍경이 됐다. 몸이 불편한 날 같은 때는 조금은 귀찮을 때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상 좋은 일이라고 꾸준히 시켜 오고 있다. 아직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 손녀는 날마다 3층에서 5층까지 올라오기가 싫은지 집앞에서 큰 소리로 외친다. “자알 다아녀어 오게엤습니다.” 혹시 못 알아 들을까 보아서 일부러 큰 소리로 늘여서 인사를 한다. 이때 얼른 문을 열고 인사를 받지 않으면 다시 되풀이를 하고 있어서 아무리 급해도 인사부터 받아주어야 한다. “그래 잘 다녀와. 우리 서윤이 씩씩하게 잘 하고?” “네에.” 이렇게 인사를 받아주어야만 출발을 하니까 급하게 받아주어야 한다. 흔히 할머니들이 손자, 손녀들에게 '강아지'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이 말은 사전적인 해석으로도 귀여운 자식들을 일컫는 말로 기록이돼 있는 말이다. naver국어사전에서는 [강아지]의 해석으로 1. 개의 새끼. 2. 주로 어린 자식이나 손자를 귀엽게 이르는 말. 3. ‘자식’을 속되게 이르는 말. 이렇게 사용이 되는 말인 강아지란 말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다만 '강아지 = 개의 새끼'로만 인식이돼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그 말이 싫다고 하는 것이다. 매일 아침이면 대하게 되는 말이라서 별로 이상하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싫다는 말을 꼭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를 해봐야하겠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기쁜 순간에 ‘강아지’라고 불러서 기분이 상한다면 안 쓰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좋은 기분으로 학교에 가서 즐겁게 생활하도록 말이다.
사랑하는 3학년 우리 반 아이들에게 신세원, 임민주, 이채린, 정민경, 홍기은, 사랑하는 5총사들아! 너희들과 한 교실 에서 살아온 날이 벌써 50일이 되었구나. 그동안 예쁘고 사랑스런 너희들을 만난 덕분에 선생님은 학교에 오는 일이 행복하단다. 아침이면 아름다운 새 소리가 들리는 학교 주변에서 예쁜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학교 꽃밭을 들여다보며 출근하는 즐거움! 이른 아침 교실에 들어와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 하루가 다르게 의젓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은 가슴 벅찬 보람을 느낀단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도 좋고, 다정하게 친구를 위해 주는 행동을 보고 있으면 너희들은 평생 가는 친구가 될 거라는 확신이 생겨서 얼마나 자랑스러운 지! 작은 일로 다투고 토라졌다가도 금방 화해하고 웃어주기도 하고 미안해 하며 울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착한 아이들인지 내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받는단다. 학교에 와서 공부하는 것은 ‘사람다운 사람’이되어 친구를 사랑하고 자신을 가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란다. 때로는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일도 있고 하기 싫은 공부도 해야 하지만 그런 어려움들을 잘 견디고 귀찮아하지 않으며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태도가 시험 점수 100점을 맞는 일보다 더 중요하단다. 어린이날을 보내며 사랑스런 우리 5총사가 어떻게 하면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한 3학년 시절을 보내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단다. 그래서 평생을 두고 읽어도 좋은 책을 선물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싶어서 고른 책이란다. 한자 공부도 되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담긴 책,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힘들 때마다 읽어 주면 정말 고맙겠다. 이 책은 어린이 책이지만 선생님도 즐 겨 읽기 위해 지난 해에 산 책인데 예화 자료도 좋고 한자 공부에도 도움을 주지. 좋은 책은 다시 읽고 싶은 책,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주는 책이지. 긍정적인 생각 을 갖게 하고 아끼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해. 이 책이 너희가 어른이 되어서도 곁에 두고 싶을 거라고 믿는다. 선생님도 힘들 때는 언제나 책을 찾아 읽으며 힘을 내곤 하지. 부디, 이 책들이 닳아지도록 읽어서 마음속에 새겨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좋은 책은 가장 좋은 벗이라는 것을, 자기 자신을 가꾸게 하는 가장 좋은 도구라는 것을, 어디를 가거나 언제든지 가방 속에 좋은 책을 담고 다니기를 바란다. 부모님을 존경하고 소중히 여기며 친구와 가족, 어려운 사람을 돕는 귀한 아이들도 자라기를 빌며! 언제나 '나는 행복하다!'고 주문을 걸며 살기를! 5총사를 사랑하는 장옥순 씀
요즘 어린이집 교사들에 대한 비난이 연일 언론을 뜨겁게 하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가 어린을 폭행한다는 내용이다. CCTV에 찍힌 구타장면이며 어린이 폭행 사진들이 여과 없이 보도 되면서 사설 어린이집에 보내는 어머니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뿐만 아니라 차라리 어린이집엘 보내지 않겠다는 부모들까지 나타난 것이다. 이에 어린이집 원장이나 교사들은 모두 죄인 취급을 받게 된 것이다. ‘혹시 우리 어린이집에서 흘러나온 얘기가 아닌지?’ 하는 불안과 불신으로 쌓여있다. 새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으로영유아 보육 수요자가 늘면서 이에 대한 사설 어린이집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맞춰 그간 미비했던 영유아 보육운영에 심각한 부작용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별활동비는 물론 심지어는 아동 수 까지 부풀려 정부지원금을 챙기고, 부실시설과 불량급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선심성 정책과 복지정책으로 미쳐 시설이나 질적 수준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적 확대가 낳은 결과다. 원장들은 아이들은 미끼로 불법 장사를 하고 정부의 보육료를 쌈지 돈으로 챙기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보육교사의 양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육교사 양성기관은 대학의 아동학과, 유아교육과, 평생교육기관, 교육훈련시설 등이 있다. 현행 보육교사 3급 자격을 보면, 고등학교 또는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교를 졸업한 사람으로서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교육훈련 시설에서 정해진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으로 되어 있으며, 2급 자격과정은 ① 전문대학 또는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교에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보육 관련 교과목 및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한 사람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현행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대부분은 대학에서 보육과나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자가 아니라 훈련시설에서 1년 정도 교육과정을 이수한 보육교사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큰 것은 바로 교사들의 임금과 처우에있다. 보육교사는평균 하루 9시간을 근무하면서150만원 정도보수를 받는 것으로낮은 보수와 처우가 질 높은 보육보사들의 기피요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린이집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의 이원화다. 사실 유치원이나 초중등, 그리고 대학은 교육부가 관할하는 것과는 달리, 현행 공공이나 사설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관할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같은 교육기관이지만 관리기관이 달라 교육에 대한 일관성이 없는 것도 문제의 하나이다. 정부가 무상보육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어린이집 본연의 보육 질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바라는 저출산 탈출의 꿈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최근에는 부자 지방자치단체들까지 하반기부터 무상보육지원예산의 바닥을 하소연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어린이집까지맘 놓고 맡길 수 없다면 어찌 직장여성들이 육아와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가. 영유아 보육교육도 분명히 교육이라는 점에서 전반적인 재고가 필요하다. 늘어나는 시설만큼철처히 관리감독하는 것이 정부나 교육당국이 해야할 책임과 의무인 것이다.정말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행복한 보육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