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0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당신이 우리 애 담임이야, 그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전화기로 무조건 폭언을 쏟아 붓고, 교무실로 찾아와 몸싸움부터 하는 학부모, 가출과 폭력 등으로 어긋나기만하는 학생들. 동료 선생님들은 문제아를 생활지도부에 넘기면 될 것을 굳이 나서서 고초를 겪는다고도 했다. 하지만 배철호 서울 단대부고 교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참고, 참고, 또 참고……. 들어주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그리고 또 참고. 지난 해 5월 학교로 걸려온 학부모 폭언 전화를 받고 오버랩 되던 2008년 일을 담담히 써내려간 배 교사의 생활지도 수기는 제61회 교육주간 ‘교직생활 희․노․애․락’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08년 당시 고3 담임이었던 배 교사는 하늘이 아버지로부터 폭언을 들어야만 했다. 하늘이는 그동안 무단결석을 했고, 자초지종을 알아보기 위해 배 교사가 하늘이 집을 찾았을 때 카페를 운영하며 밤늦게 들어오는 어머니와 초등학교 때 돌아가신 친아버지, 그리고 지금은 새아버지가 있지만 그마저도 어머니와 별거 중이라는 가정환경을 알게 됐다. 무단결석 끝에 인근 학교 학생들과 패싸움으로 경찰서를 통해 다시 학교로 돌아온 하늘이. 교감 선생님에게 가정형편을 이야기하고 생활지도부에 잘 지도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선처를 당부했다. 하지만 하늘이는 며칠이 지나지 않아 유흥업소 출입, 흡연과 음주 등으로 경찰서청소년선도위원회에 적발됐고, 훈계하며 엉덩이를 몇 대 때린 것이 알려져 새아버지가 학교에 폭언전화와 함께 경찰에 고소까지 한 것이다. 학생을 지도하다 피고가 된 상황 속에서도 교사임을 잊지 않았던 배 교사는 하늘이 아버지의 고소 취하 이후 학교에 돌아와서도 하늘이의 선처를 위해 노력했다. 사건이 있은 후 하늘이 어머니는 카페를 처분하고 화장품가게로 업종을 바꿨고, 하늘이는 자신 때문에 고초를 겪은 선생님의 사랑에 감격해 학교생활을 잘 하게 됐다. 공부는 물론이고 학급의 희귀병을 가진 친구를 도우며 무사히 3학년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했다. 배 교사는 “교사로서 자존심 때문에 숨기고 싶은 사연이었지만 최근 교권 침해로 학생 지도에 의욕을 잃은 선생님들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자 글을 쓰게 됐다”며 “아픈 사랑이 없는 곳에는 교육이 없다는 대학 은사님의 말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상 : 마음으로 다가가 사랑 일깨워줘 ◆ 몸과 마음의 상처 딛고 졸업까지=최웅 부산 장림여중 교사의 ‘1+10+100=1’은 가출한 아버지와 알코올중독과 당뇨, 심장질환으로 아이를 돌 볼 수 없는 어머니를 둔 정희에게 다가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운 교직 수기다. 새 학년 초부터 결석해 얼굴조차 모르는 정희를 처음 만난 곳은 경찰서.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잡힌 학생 중 한 명이 최 교사가 찾는 학생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서를 찾았을 때 정희는 이미 16살의 학생이 아니었다. 잘 먹지도 못하고 가출 중 만난 남자들에게 당한 몸과 마음의 상처까지 있었다. 최 교사는 정희를 돕기 위해 동사무소 가정복지사, 부산YWCA, 자원봉사자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병원치료와 심리치료를 받게 한 뒤 학교로 데려왔다. 매일 등교를 같이하면서도 다툼, 흡연, 음주, 무단결석 등 비행이 이어졌지만 고비의 순간들을 함께 넘기며 법정 수업일수 1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졸업을 하고 고교 진한 후 이제는 미용사가 된 이야기가 담겨 있다. ◆ 선생님의 편애를 이해해준 우리 반 친구들=김영자 대구구지초 교사의 ‘첫 사랑 글 설렘 속으로’는 준식이를 학급 전체가 나서 도운 이야기다. 학급 편성 후 첫 날 들어선 6학년 교실에는 준식이가 없었다. 5학년 때도 결석이 더 많았다는 이 녀석은 술로 하루를 보내는 아버지와 아이에게는 관심이 없는 어머니를 둔 가정에서 문제아로 자랐다. 잘 씻지도 않고 옷도 갈아입지 않는 준식이를 처음에는 반 학생들이 냄새가 난다고 피했다. 김 교사는 이 아이를 직접 씻겼고,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개별학습도 했다. 볼 때마다 칭찬을 했고, 다른 학생들의 양해 속에 편애(?)를 이어갔다. 2학기에는 준식이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이 학급회의를 통해 준식이를 돕기로 했다. 돌아가며 도시락 싸오기, 공부 틈틈이 가르쳐주기, 입을 만한 옷 가져오기 등 자발적이고 실천적인 아이들이 모습에 또 한 번 감동을 받았다. ※ 이밖에도 ▲‘평화의 밀알이 되고 싶었어요’(임노진 인천석암초 교감) ▲‘나 교사, 넌 학생 우린 서로 달라’(김선영 서울천동초 교사) ▲‘잘 지내? 나의 제자 영수아’(김양중 광주 산정초 교사)가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축하합니다.
6학년 남자아이가 고민이 있는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쭈뼛대자 선생님이 눈높이를 맞췄다. 눈물까지 살짝 고인 눈으로 속상한 이야기를 꺼내는 학생과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선생님. 그 아름다운 모습은 창가의 햇살처럼 따뜻했다. 지나가던 동료 선생님이 휴대폰으로 이를 담았고, 이 사진은 제 61회 교육주간을 맞아 한국교총이 실시한 ‘사진 한 장 속에 담긴 교육’ 사진공모전에서 ‘좋은 구도와 빛을 잘 활용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라는 평가와 함께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사진을 보내온 김명자 충북 청주 샛별초 교사는 “원작 선생님께서 이 사진을 보여줬을 때 ‘교사라면 누구나 꿈꾸는 모습을 본 순간’이라는 생각에 응모하게 됐다”며 “사진처럼 교실 속에서 아이들과 행복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월 18~4월 19일 접수된 248편의 학교 현장의 사진은 이전 공모전과는 달리 자연스러운 순간의 포착이 다수를 차지했다. 우수상 '폭우 속 행복한 아이들, 즐거운 선생님' 최홍섭 전남 진상중 교장우수상을 받은 ‘사랑 Day, 사랑한데이(권기철 대구 성광중 교사)’과 ‘폭우 속 행복한 아이들, 즐거운 선생님(최홍섭 전남 광양 진상중 교장)’도 바로 사제 간 훈훈한 찰나가 잘 포착된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여름 방학 날 학급 아이들과 빗줄기 속에서도 즐거운 게임을 하고 있는 선생님과 학생의 모습 속에 생생한 표정과 월 1회 학교에서 실시하는 사랑 Day 행사에서 등교하는 학생에게 사탕을 전하고 안아주는 선생님의 모습이 자연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장려상은 ‘고마우신 선생님! 사랑해요(경남 밀양여중 이길윤 교사)’, ‘선생님과 함께하는 노래는 즐거워(배은정 대구남명초 교사)’, ‘학교 가는 길, 나누는 사랑(이기환 부산진초 교사)’가 받았으며, 수상작을 비롯한 우수작은 한국교총 1층 교총갤러리(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전시될 예정이다. 우수상 '사랑 Day, 사랑한데이' 권기철 대구 성광중 교사
5월을 대표하는 기념일이 3번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이 기념일은 개인이 아닌 특정한 그룹을 기리는 특징이 있는데 그 중 스승의 날은 어린이나 어버이라는 가족관계와는 달라 한계점을 갖고 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은 우리나라의 끈끈한 혈연관계로 인해서 더욱 발전해 온 것과 달리 스승의 날은 현대 사회의 특성상 나날이 왜소해지는 기념일이 됐다. 5월 15일 스승의 날, 학생들에겐 파티 하는 날, 선생님들에겐 아침 반짝 좋은 날…. 우리들은 정말로, 진심을 담아서 '스승의 은혜'를 부르고 있는 걸까? 우리들은 5월 15일이 다가오면 바빠지기 시작한다. 스승의 날 파티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 같이 롤링페이퍼도 쓰고, 풍선도 붙이고, 선생님 선물로 무얼 해드릴지에 대한 고민을 반 친구들끼리 다 같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중 옆 반에서는 촛불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또 다른 반에서는 2단 케이크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 순간 우리는 다른 반보다 더 화려한 파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계획한다. 즉, 질보다 양이 우선시 되는 ‘필요 이상으로 과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경쟁이 시작됨으로써 스승의 날의 의미는 퇴색돼 간다. 나도 이 파티의 주도자가 되기도 했지만 다들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한다는, 즉 스승의 날에 하는 모든 일을 형식적으로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마치 “다음에 꼭 만나자”라는 말처럼.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요즘, 스승 존중과 선생님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정된 날인 ‘스승의 날’을 우리가 진심이 담기지 않은 채로 혹은 너무 과하게 형식적으로 하는 파티의 날이 아니라 선생님께 진심이 담긴 감사의 뜻을 전하고, 뜻이 통하는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스승의 날을 보내고 졸업을 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인연을 맺어갈 수 있고, 우리와 선생님과의 관계가 확대되는 날로 발전되면 스승의 날은 더 의미가 깊어질 것이고 생각된다.
꽃이 피고 무더위가 성큼 다가오는 5월. 스승의 날도 문득 다가왔다. 나에게 ‘스승’ 하면 떠오르는 분은 많지만 마음속 ‘딱’ 하고 날아와 꽂히는 분은 몇 분 안계시다. 오늘 이야기할 선생님은 지금 나의 담임선생님이신 ‘손’ 선생님이시다. 선생님을 만나기는 입학식 때부터 만났지만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 건 올해 담임선생님이 되시면서부터인 것 같다. 첫 만남은 특이했다. 1학년 때 국어수업에 들어오시는 선생님은 뽀글뽀글하게 파마한 긴 머리에다가 염색까지 하셨다. 처음 봤을 때는 특이한 선생님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알고 보니 유쾌하시고 교육철학이 확실하신 선생님이었던 것이다. 학교 내에서는 검사, 호랑이라고 불리실 만큼 무서운 선생님이다. 물론 나쁜 일을 했을 때다. 평소에는 웃으시면서 잘 대해주신다. 자꾸 선생님을 보고 있으면 어찌 내가 떠오르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선생님의 수업은 특별하다. 국어수업은 보통 선생님께서 해석을 하시면서 하는데 선생님은 우리 책상 줄을 사각형으로 네모나게 만드시고 먼저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친구들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하고 선생님은 중간 중간 좀 더 우리의 생각에 발전할 수 있게 몇 마디 던져주시는 조력자 역할을 해주신다. 지식을 떠먹여주시는 것이 아니라 직접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인 것이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불편하게 할까 생각도 했지만 차차 지날수록 ‘우리를 위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을 보면서 내게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이전까지 나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계획을 세우는 것을 정말 싫어했다. 계획에 맞춰 행동하고 살아가는 것은 틀 안에 갇혀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계획을 세워도 지키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선생님을 보면서 계획적인 삶은 틀 안에 박힌 삶이 아니라 나를 조금 더 자유롭고 철저하게 만들 수 있는 삶이라는 것을 배웠다. 손 선생님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시게 된다. 남은 10개월 동안 선생님께 많은 가르침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남은 시간동안도 잘 부탁드려요!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면서 한국교육신문 창간 52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다. 한국교육신문은 1961년 5월 15일 ‘새한신문’이라는 제호로 창간돼 이제 지령 2578호를 발행했다. 반세기를 넘긴 오랜 세월동안 교육자와 국민들과 애환을 같이해 왔다. 지난 시간 동안 한국 교육이 있는 곳에 한국교육신문이 있었다. 창간 정신인 민족의 주체적 역량 제고, 민주주의 이념의 선양, 교육자 여론의 국가 정책 반영, 모범적인 교육국가 완성 등을 지향하면서 외롭지만 곧고 바른 길을 묵묵히 걸어 왔다. 그동안 한국교육신문은 열악한 언론 환경 속에서도 진솔하면서도 날카로운 필력과 강직한 보도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온 올곧은 신문이다. 주간지라는 일정한 제약 속에서도 정론직필의 자세를 견지해 온 한국 교육신문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한국교육신문은 제호 변경, 가로 쓰기 전환, 디자인 개선, 인터넷 신문 한교닷컴 창간, e-리포트 운영 등의 발전을 거듭해 왔고, 작년 12월에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포털인 네이버(NAVER)와 기사 검색 제휴를 했다. 이 과정 내내 깊이 있는 교육 정책분석과 현장감 있는 심층 보도로 교육 언론의 책무와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이제 한국교육신문은 지난 반세기 동안의 공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 교육 여론을 주도하고 교육자들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편집 및 보도 방향 실현에 한층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첫째, 교육 전문지로서의 균형 감각을 가진 보도 방향이다. 쟁점 이슈(issue)에 대한 교총 외 다른 교직 단체, 인사 등의 의견도 귀담아 듣고 가치중립적 입장에서 균형 있게 보도해야 한다. 또 필자가 독자가 되고, 독자가 필자가 되는 열린 보도 체제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 둘째, 세계화 시대에 부응해 종이 신문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실시간 보도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 발행되는 종이 신문의 한계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도록 한교닷컴, e-리포트 등과 연계해 실시간 기사 탑재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독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교육 관련 기사와 자료 등을 검색할 수 있도록 체제를 혁신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네이버와 기사 검색 제휴를 맺은 것은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셋째, 독자들과 소통하는 신문의 위상 제고가 필요하다. 주 독자층인 교원, 특히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자료 공유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신문의 고전적 의미는 새 소식이지만, 세계가 일일생활권이 된 오늘날 새 소식은 인터넷 등으로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교육 소식의 경우 심층 있는 분석적 기사 보도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교육자들이 교육행정, 학교경영, 학생지도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 기법 등을 공유·소통할 수 있도록 편집돼야 할 것이다. 한교닷컴과 e-리포트 등에서 전국의 교원들이 다양한 자료를 탑재,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실 등을 개설·운영해야 한다. 넷째, 기획특집, 특별 연재 등을 통해 세계 교육의 흐름, 한국 교육의 동향, 교육 당국의 정책, 학교와 교원의 동정 등 교육과 교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다양성, 즉시성을 갖춰 보도돼야 한다. 그리고 교육정책 분석과 심층 보도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다수 교원들이 바라고 있는 주제와 테마, 이슈 등으로 기획특집, 특별연재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 ‘교육 24시’ 또는 ‘교원 24시’ 체제를 가동해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보도 체제를 구축해 빠르고 내실 있는 보도에 충실해야 한다. 끝으로, 종이 신문인 한국교육신문과 인터넷 신문인 한교닷컴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은 주간지 종이 신문으로 매주 월요일 발행된다. 격주로 8면, 12면이 발행되기 때문에 기사 분량에 많은 제한을 받는다. 한교닷컴과 e-리포트는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육신문에서 기사 분량의 제한으로 충분히 다루지 못한 내용을 한교닷컴에서 심도 있게 다루고, e-리포트에서 교육 오피니언들의 생각과 요구를 상호 소통·공유할 수 있도록 체제를 혁신해야 할 것이다. 일찍이 미국의 3대 대통령인 제퍼슨(Thomas Jefferson)은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이 낫다’라고 갈파했다. 언론의 중요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지난 52년 동안 한국교육신문이 한국 교육에 미친 영향력과 공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국 교육의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교육신문이 국민의 교육 여론을 주도하고 교육 비전과 교육 강국 실현으로 우리나라 교육 발전과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다시 한 번 한국교육신문 창간 52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더욱 교육기사의 현장성, 전문성, 심층성을 강화한 정론직필로 독자와 소통하는 올곧은 신문,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신문으로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그리하여 교육 여론을 주도하고 나아가 한국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기대하는 바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가 손을 잡았다. 한국교총 등 4개 교원단체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전국학교운영위원회연합회 등 12개 학부모단체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뢰구축을 위한 공동협약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학교 문화 만들기에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가 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정치‧경제논리와 인기영합적 정책과 오랜 기간 동안 학교현장을 지배해왔던 대립적인 권리의식을 배격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의 모습을 통해 공교육을 변화시킬 것을 다짐했다. 특히 선언문을 통해 참여단체들은 폭언‧폭행, 안전사고, 학교폭력 등으로부터 비롯된 학부모‧교원 간 분쟁 사건을 합리적으로 중재할 ‘학부모단체-교원단체 학교교육 분쟁 119 공동 지원단(가칭)’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교원-학부모 신뢰 쌓기 실천 수칙’을 공동으로 제정, 상호신뢰 회복운동을 구체적으로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교원-학부모 소통 및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사회시민단체, 기업 등에 ‘교원-학부모 신뢰 UP 5대 핵심 정책’을 요구했다. 5대 핵심 요구정책은 ▲교사-학부모 간 SNS 등 소통 시스템 구축 ▲교원-학부모간 정기 상담시간 의무화 ▲교원주체 소통강화 연수 프로그램 활성화 ▲지자체-학부모단체-교원단체 공동 ’스승주간‘ 운영 ▲정부 및 지역 교육청 핵심교육정책 수립 시 교원-학부모 의견 반영 등이다. 이번 공동협약에 참가한 행복교육누리의 이도경 공동대표는 “학부모는 무엇보다 교원의 교육적 권위를 되찾아 주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교권이 바로 서야 내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적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 단체들은 앞으로 공동협약에 지시된 약속 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교원-학부모 신뢰구축 모임(가칭)’을 구성해 실천방안 마련과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원들의 교권침해 및 교육활동 보호 내용을 담은 교권보호법이 마련된다. 교육부는 정부 입법으로 추진해온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및 교육기본법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14일 밝혔다.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은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으로 개칭되며, 교원의 신분보장뿐 아니라 교육활동 보호기능을 포함한 법률이 되는 것이다. 교권침해로 피해를 입은 교원의 정신적 피해 치유를 지원하는 교원치유센터가 도입되며, 교권침해 학생은 보호자 참여하에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를 받게 된다.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은 당초 교육부가 교권보호종합대책에서 제시했던 특별교육 미 참여 학부모에 대한 과태료 부과,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출석정치 처분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학부모 가중처벌의 경우는 공무집행방해죄 또는 업무방해죄를 적용하는 대법원 판례가 나옴에 따라 삭제됐다. 존속범죄에 준하는 가중처벌보다 공무집행방해죄의 처벌 수준이 더 높기 때문이다. 교권보호법 제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교총은 “교권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따라 교원들이 학교 내에서 학생․학부모의 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로부터 보호받아 안심하고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또 “국회는 이미 상정된 의원입법안들과 병합 심사를 통해 조속히 법 개정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5월 중 국회에 제출, 법률이 개정되면 공포일로부터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5월은 감사의 달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은 싱그러운 신록과 더불어 생명이 약동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계절이다. 11일 오전 9시 광양교육지원청 주관으로 광양시 교직원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가르침은 사랑으로 배움은 존경으로'라는주제 아래 광양시 관내 초중고 교원들이 남,여로 나누어 배구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김기웅 교육장은 "그동안 수고로움을 모두 내려 놓으시고 아무쪼록 오늘 하루는 반가운 얼굴들과 그동안 못 나누었던 이야기꽃들을 피우면서 내일을 위한 재충전과 활력을 다시 찾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광양교육의 중심축을 이루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이정문 광양시의회 의장은'교육은 한국의 발전 원동력이 됐으며 교육이야말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한 뒤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시 차원에서 교육환경 개선을 포함한 교육지원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구 경기 결과 초등부 남자는 진월초, 여자부는 광영, 광양가야초 연합팀이 우승했고, 준우승에는 남자부 용강초, 여자부 광양서초가 차지했다. 한편, 중등부에서 남자는 백운고, 여자는 광양여중이 우승했으며, 준우승에는 남자부 광양고, 여자부 진상중, 진월중, 항만물류고로 구성된 연합팀이 차지했다.
5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양손 가득 꽃바구니와 선물을 들고 학교를 방문하는 제자들이 많다. 점심시간에 맞춰 나를 방문하겠다는 제자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번호가 폰에 저장돼 있지 않기에 메시지를 보낸 제자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다. "선생님, 점심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점심시간, 문자를 보낸 제자로부터 전화가 걸러왔다. "선생님, 지금 어디 계세요?" "미안하지만, 제자 누구?" 자리에서 일어나 교무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순간, 교무실 출입문 쪽에 나와 통화를 하는 제자가 눈에 들어왔다. 먼발치에서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제자의 모습이 보였다. 나를 보자, 제자는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다가왔다. "선생님, 저 기억나시죠?" "……""○○회 졸업생 ○○○입니다." "그래. 멋있어 몰라보겠구나!" 졸업한 지 오래돼 제자의 이름을 기억하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사실 제자가 자신의 이름을 먼저 말하지 않았다면 제자의 이름을 하마터면 기억하지 못할 뻔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제자는 2학년 때 전학을 와 담임인 나를 포함해 교과 선생님의 주목을 그다지 받지 못했다. 더군다나 성격 또한 내성적이어서 재학 중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제자였다. 제자는 나를 깜짝 놀라게 해주기 위해 문자메시지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오랜만에 만난 제자와 졸업 후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교사휴게실에서 한참이나 나누었다. 제자는 대학 입학하면서부터 그간 있었던 모든 이야기를 터놓기 시작했다. 수도권 대학 경영학과에 합격한 제자는 대학 1, 2학년 때,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 해 방황을 많이 하였으며 심지어 학교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제대 후 깨달은 바가 있어 학업에 전념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한 것이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운 좋게 대기업 공채시험에 합격한 제자는 이곳에 있는 대기업 연수원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연수를 마친 뒤, 문득 학창시절이 떠올라 학교에 잠깐 들른 것이라고 했다.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자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선생님, 이런 이야기를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지난 이야기인데 뭐." 제자는 지난날 섭섭했던 솔직한 마음을 내게 털어놓았다. 2003년 5월. 연이은 행사로 아이들의 마음 또한 많이 해이해져 있었다. 특히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무단으로 집에 가는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의 이런 행동을 참다못해 다음 날 아침 도망간 아이들을 회초리로 손바닥을 호되게 때린 적이 있었다. 그 아이들 속에 녀석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손바닥을 잘못 맞아 퉁퉁 부은 손으로 필기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녀석은 이야기 내내 계속해서 자신의 손바닥을 만지작거렸다. 그럴 때마다 녀석에게 더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오랜만에 찾아온 제자의 말 한마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체벌이 허용된 시기라 학생들이 매 맞는 일이 다반사였다. 아이들 또한 잘못하면 매 맞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때이기도 했다. 그런데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그 어떤 가르침이 아니라 체벌이라는 제자의 말에 교사로서 나 자신을 한번 뒤돌아보았다. 교단에 선 지 23년, 오늘 찾아온 제자처럼 매 맞아 나를 원망하며 생활하는 제자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한편 어떤 이유에서든지 학생지도에 체벌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거의 한 시간 동안 제자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문까지 배웅해 주겠다는 내 제안을 제자는 완강히 거절했다. 그러나 졸업 후 몇 년 만에 찾아온 제자라 조금이라도 더 석별의 정을 나누고자 제자와 교문까지 동행했다. 교문까지 걸어가면서 제자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아마도 그건, 학창시절 체벌에 대한 그 어떤 미안한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교문에서 제자는 다시 찾아뵙겠다며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난 뒤 뒤돌아서 갔다. 나는 제자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한참을 서 있었다. 그런데 제자를 배웅하고 난 뒤, 학교로 올라오는 내 마음이 너무나 홀가분한 것은 왜일까?
2013학년도 교내 정보올림피아드 대회가 1, 2, 3학년을 대상으로 8일 저녁 6시 개최됐다. 야간자율학습 1교시에는 정보검색 부문이 진행됐고 2, 3교시에는 프로그래밍부문과 정보 글짓기분야가 진행이 됐다. 한 문제 한 문제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매우 진지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1일 명예시장으로 위촉한다는 연락을 받고 시청(市廳)의 청(廳)자를 파자해 풀어보았다. 큰집을 뜻하는 엄호(广 : 廣(광)의 약자(略字)로 가옥의 덮개에 상당하는 지붕을 상형(象形)화한 글자이다. 들을 청(聽)자는 귀이(耳)아래 정(壬 : 뛰어나갈 정·청)은 현장의 시민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라는 뜻이다. 옆에 큰 덕(悳)자는 ‘마음의 문을 열고 덕으로 베풀어라’는 뜻이 있다. 민주적이고 열린 행정을 펴는 큰집이 시청이라 생각하니 한자(漢字)를 만든 사람들의 지혜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29일 아침 민원실 안에 마련한 작은 집무실(열린 시장 실)로 출근을 했다. 총무과 담당, 계장, 과장, 국장님까지 맞아주셨다. 이 종배 시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1일 명예시장위촉 패와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비서실장으로부터 일정안내를 받고 ‘중앙탑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주간업무보고회’에 참석했다. 시청 산하 사무관급이상 간부공무원 80여명이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으로 보고 하는 회의였다. 이어서 『도심 재탄생 마스터플랜(안)』의 설명도 있었다. 도시가 오래되면 나무의 속이 텅 비는 것처럼 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다. 도심의 초등학교 학생 수가 줄어들어 교실이 남아돌고 주택보다는 업무 공간이나 상가가 늘어나는 징후가 나타난다. 도시변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둥근 띠를 형성하며 베드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도심을 어떻게 살려서 중심지의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용역보고라고 한다. 이 땅은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야 할 땅이므로 먼 앞을 내다보며 자연친화적으로 도심을 가꾸어 물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자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정태갑 부의장의 친절한 안내로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를 둘러보았다. 용산동 경로잔치에 참석하는 시장을 따라 이동했다. 용산동 주민 센터 광장에서 진행되는 경로잔치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점심식사 후에도 열린 시장 실에서 시민들과 면담을 하시는 소통행정을 펴고 있었다. 나는 오전에 못 가본 CCTV통합관제센터를 방문했다. 423개소 767대의 CCTV 카메라가 비추는 29대의 상황판모니터 46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모니터요원 20명이 4개조로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경찰관도 3명이 상주해 근무하고 있었다. 시민행복콜센터는 시민의 불편사항을 120번으로 전화를 하면 상담원이 친절하게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난해 구축해 운영되고 있는데 시민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오후 일정으로 호암체육관에서 동양일보, 월드비전충북지부, CJB청주방송 이 공동주최하는 ‘사랑의 점심나누기’ 행사에 참여했다. KBS 1 라디오의 ‘생방송 충청은 지금’의 인터뷰도 했다. 이어서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탄금호에서 개최되는 2013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준비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이동했다. 아름다운 호수위로 새로 놓인 우륵대교와 탄금대교가 한눈에 들어왔다. 100여일 앞으로 닥아 온 세계조정대회를 운영할 건물들을 보니 다른 나라에 온 느낌이 들었다. 홍보영상을 보고 준비상황에 대해 질의응답을 했다. 카트를 타고 각종시설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나니 조정대회를 하기에 주변경관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100일 후면 충주가 세계인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슴 뿌듯했다. 다시 시청으로 이동해 나의 관심분야로 제시한 교육 관련업무 중에 인재양성업무를 총부과장과 인재양성담당이 설명했다. 교육경비지원을 3%에서 5%로 대폭적으로 올려서 지원하고 있었다. 무상급식지원, 평생학습지원, 우수인재 장학회장학금지원, 다목적강당 경비지원 영재교실, 우수학생 해외연수 등 인재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초·중·고를 충주에서 다닌 반기문 UN사무총장 같은 훌륭한 인물이 배출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비전이 보였다. 시장의 결재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방대한 시정현안을 손바닥 안에 놓고 보는 것처럼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장 중에 행정의 달인에 꼽힐 정도로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경험한 경력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권위적인 면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시민의 세금을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지 않도록 항상 점검을 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CEO의 모습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호화롭게 꾸민 넓은 시장실을 마다하고 민원실 귀퉁이에 열 평도 안 되는 집무실을 꾸며서 시정을 수행하고 있었다.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는 행정, 섬기는 행정, 화합하는 행정을 펴고 있는 시장님과 하루를 함께 하며 소중한 경험을 했다. 6시가 넘어 민원실 입구까지 배웅을 나오신 시장님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청사를 나서니 청(廳)자에 담긴 의미를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시장으로 각인된 하루였다.
앞으로 중·고교 선발고사와 입학전 시행하는 반 배치고사, 모의고사 등도 교육과정을 벗어나 출제하지 못하도록 법제화가 추진된다. 최근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촉진 특별법' 시행령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프로젝트가 처음 구체화되는 것으로 선행학습을 유도하는 각종 교육평가 출제를 아예 법령으로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이 특별법 시행령은 앞서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 평가 금지 등을 담은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데 이은 조치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교 내신을 위한 중간·기말고사를 비롯해 고교 입학전형 선발고사와 학급 배치고사, 시·도 또는 전국 단위 모의고사 등도 정규 교육과정을 벗어나 출제할 수 없게 된다. 또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전국단위 모집 일반고 등은 반드시 입학전형에 대한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 특별법시행령에 중간·기말평가 등의 지필평가, 수행평가에서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해 평가하는 것을 금지했다. 각종 수행평가 외에 학교 입학전형으로 치러지는 선발고사, 학급 배치 등을 위한 배치고사, 재학 중 시·도 단위, 전국 단위로 치러지는 모의고사 등도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서 출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이 특별법의 시행령에 규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고교에서 예비 신입생인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 배치를 명목으로 고교 과정의 시험을 내는 것이 금지된다. 고교 1ㆍ2학년이 보는 전국연합학력고사 등 각종 모의고사에서도 선행학습 관련 심화 문제를 출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학교별 입학전형을 시행하는 학교는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벌여 교육감에게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하고 영향평가 방법이나 절차 및 심사항목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 규정의 적용을 받는 학교는 특목고, 자사고를 비롯해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일반고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에도 지속적으로 일선 학교들의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 평가를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주지하다시피 선행학습 금지, 교과서 내 평가 출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교육공약이며, 법제화에 대한 현 정부의 강한 추진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하여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지향점이다. 하지만 선행학습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 없이 법제화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인지 대한 심층적인 검토와 함께 국민적 논의 과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만약 선행학습 금지와 교과서 내 평가 출제만 강행한다면, 학생들의 학력이 하향 평준화될 우려가 없지 않다. 이는 글로벌 세계화 시대, 지식정보화 시대의 국가 인적 자원의 핵심 역량 신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영재 교육, 창의성 교육 등과도 배치된다. 특히, 평가의 교과서 내 출제 금지보다는 교육과정 내 출제로 폭을 넓혀야 한다. 특히 다종(多種)의 검인정 교과서가 일반화되어 있는 중등학교의 교육평가는 교과서 중심보다는 교육과정 중심을 지향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선행학습 금지, 교과서 내 평가 출제 못지않게 수월성 교육도 중요하다. 특히 최근 영재교육, 창의성 교육의 신장 등은 세계적인 트렌드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 공교육 정상화촉진특별법과 시행령은 수월성 교육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자칫 특목고의 존재 이유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목고에서 교과서 내 출제를 고집한다면 학력이 일반고 수준으로 하향 평준화될 우려가 없지 않다. 특목고인 외국어고는 적어도 보통 수준이상의 외국어 수학능력을 요구한다. 과학고와 영재고는 이미 대학 수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그런데 교과서 내 범위에서 출제를 강요한다면 제대로 된 영재를 선발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제고와 과학고 등은 글로벌 수준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분명히 미래 교육은 교육의 평등성 못지 않게 교육의 다양성과 수월성도 함께 중시돼야 한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사교육이 횡행하고 사교육비의 부담이 가중된 현실에서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은 교육정책의 제일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여기에는 이미 국민적 합의도 모아졌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서두를 문제도 아니다. 학교현장은 선행학습 여부를 판단할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다. 음성적 선행학습이 더욱 기승을 부릴 우려도 있다. 여기에 학교와 교사들의 준비, 교육과정과 교과서 문제 해결 등도 선행돼야 한다. 특히 학습 자료의 핵심으로서 교육과정의 최소한의 내용만 담고 있는 교과서의 혁신도 해결돼야 한다. 학교에서 예습이 사라지고, 각종 교육평가에서 심화학습을 위한 신문 사설, 고전(古典) 등 참고서적ㆍ자료 등을 활용하지 못하거나 수월성 교육을 위한 응용문제 출제도 못한다면 교육평가의 변별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교육정책의 강력한 추진으로 말미암아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우려가 생길 개연성을 감안해야 한다. 학원과 개인지도 등 사교육에서 이를 어겼을 경우의 제어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국가백년지대계인 교육에서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결국 선행학습 금지와 교과서 내 교육평가는 그 취지는 매우 바람직하다. 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과 국민적 여론을 수렴하여 장기적 안목으로 정책을 입안, 실행해야 할 것이다. 역대 정권에서 한결 같이 부르짖었던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기대한 것 만큼 이루어지 못한 우리 교육 현실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연계 개선, 교육의 평등성과 수월성의 균형 있는 조화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학생들의 학력이 하향 평준화될 우려도 감안해 장기적 안목에서 이에 대한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차근차근 시행해야 할 것이다.
김동수 선생님께 선생님, 이렇게 지면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신지요? 저, 선생님이 예뻐하시던 산하예요. 담임선생님께서 갑자기 지시하신 학급 편지 쓰기 행사라 격식을 갖추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진실 되오니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십시오. 선생님, 바야흐로 봄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스무 번 가까이 맞이하는 봄인데도 이맘때쯤이면 제 가슴은 항상 설렘으로 두근거리곤 합니다. 바람이 일 때마다 알싸한 풀 냄새와 꽃향기가 코를 간질이기 때문이지요. 선생님의 봄은 어떠신지요. 모르긴 몰라도 선생님도 저와 같은 감흥일 것이라 짐작이 됩니다. 매년 이렇게 잠깐씩 찾아오는 봄처럼 우리 학생들에게도 담임선생님은 해마다 바뀌십니다. 그리고 봄이 훌쩍 지나가는 것처럼 담임선생님과도 그렇게 아쉬운 이별을 하지요. 저는 이런 과정을 무의미하고 표면적인 관계로 정리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분이십니다. 10년이 넘는 학교생활 중에 뵈었던 수많은 선생님들이 아닌 아주 특별한 존재란 의미입니다. 마치 시장통을 걷다보면 마주치는 무수한 사람들과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이 다르듯이 말입니다. 선생님께서 1학년을 마치는 종업식날 저에게 해주신 말씀은 시간이 지날수록 잔잔한 파동이 되어 제게 큰 용기를 주고 있답니다. 몸이 불편한 저에게 하나님께선 크게 쓰실 사람이 있으면 미리부터 시련을 주시어 단련시킨다는 말씀. 그 말씀을 저는 정말로 믿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은 제자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여 꼭 성공하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만, 그 말속에 진심이 없다면 그 말은 허공을 가르는 하나의 바람소리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선생님의 격려말씀 속에서 진심을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그 진심이 담긴 말씀을 한없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사제간의 정이 메말라 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스승의 날을 아예 쉬는 날로 지정하여 학생들의 등교를 막는 학교도 많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정말 부끄럽기가 그지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사제간의 존경과 사랑이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쓰다 보니 두서도 없고 제 이야기만 한 것 같네요. 선생님,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투철한 교육관으로 후학을 양성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길 기원합니다. 2013년 5월 11일 제자 산하 드림.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4학년, 중·고교 1학년생 등 총 30여 만명을 대상으로 휴대폰(스마트폰) 이용 습관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1만7448명(6.51%)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 학생비율을 학년별로 보면 초등학교 제4학년은 0.91%, 중학교 제1학년은 7.24%, 고등학교 제1학년은 8.86%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조사에서는 빠졌지만 대학생들도 역시 심각할 것이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란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몰두해 내성과 금단증상이 생겨 수면, 학업, 건강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일상생활 변화를 조사에서는 '위험사용군'에 속하는 학생은 4585명(1.81%)이었다. 위험사용군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며 내성·금단 현상이 나타나는 단계로 스마트폰 중독 경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문기관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 심각한 스마트폰 사용 중독증에 다다른 사람이다. 한편 스마트폰 ‘주의사용군'에 속하는 학생은 1만2590명(4.69%)으로 집계됐다. 주의사용군은 일상생활에 장애가 나타나고 스마트폰 사용에 집착하게 된다.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단계로 위험성을 깨닫고 계획적인 사용을 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단계다. 번 조사는 학생이 '스마트폰으로 학업성적이 떨어졌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견디기 힘들 것이다' 등 15개 문항에 1(전혀 그렇지 않다)∼4점(매우 그렇다)까지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점이 45점 이상이면 위험사용군, 42점 이상 44점 이하면 주의사용군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이와 같은 학생들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제한하고자 각 단위 학교에서 수업 중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수거 관리하는 과정에서 문제와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사실 최근 학생들의 휴대폰 중독과 이로 인한 학습 저하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최근 각급학교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생활지도 차원에서 휴대폰을 수거‧관리하는 추세다.그러나, 이와 같은 스마트폰 수건 관리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분실‧도난 사고와 관련해 별도 처리 규정 등 제도적 장치 미비로 수거 교사가 배상을 떠맡을 수밖에 없어 심적 부담이 큰 ‘잡무’가 되고 있다. 아울러 심각한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수거한 휴대폰 30대가 분실돼 차를 팔아 변상한 교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 같은 분실 사고가 전국 학교에서 빈번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교사들이 배상책임과 폭언에 시달리는 등 교권침해까지 겪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생활지도의 일환으로 수거‧보관하던 휴대폰이 분실될 경우, 교원의 고의나 중대과실이 아닌 한 교육청 또는 학교 차원에서 포괄적 배상이 이뤄지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교육적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수거‧관리하는 교사에게 배상 책임까지 물리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수거 관리는 교사들의 수업, 학생 지도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이다. 특히 휴대폰 분실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휴대폰이 고가화 되면서 배상금액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학생, 학부모와의 갈등과 심지어 폭언, 폭행 등 교권침해로까지 비화되는 실정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스마트폰 수거 관리에 관한 상담 문의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교사들의 상담내용을 들여다보면 휴대폰 분실 학생의 가족이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낡은 휴대폰을 새 휴대폰으로 배상하라고 협박하는 학부모가 있는가하면, 교사가 몇 십 만원을 고스란히 물어주는 등 휴대폰 분실을 둘러싼 고충이 심각한 지경이다. 한 조사에서는 휴대폰 수거‧관리에 심적 부담이 크다는 교원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적 차원에서 휴대폰 수거 업무를 맡은 교사에게 분실, 도난 책임을 떠넘기고 학생, 학부모와의 갈등을 감내하게 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 따라서 건전한 교육적 활동의 하나인 스마트폰 수거 교사 개인의 고의, 중대 과실이 아닌 한, 학교나 교육청이 포괄적으로 배상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십 만원에 달하는 스마트폰 분실ㆍ도난에 대한 변상을 교사들에게만 전가시키는 것은 또 다른 교권 침해의 하나인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수거관리 과정 중의 분실과 도난에 대한 배상은 교육청(교육지원청), 단위 학교에서 포괄해 이행해야 할 것이다. 수업권과 학습권을 지키려는 휴대폰 수건 관리 과정 중의 분실, 도난 책임을 해당 교사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처사이다. 만약 교사들에게 분실, 도난 책임을 전가한다면 교사들은 스마트폰 수거, 관리에 소극적으로 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교사들이 수업권과 학습권을 보호해 주려는 활동에 대해서 교육 당국과 단위 학교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교사들의 심적ㆍ물적 부담 경감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교권보호의 출발점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경기교총-끌레드쉐프 MOU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3일 뷔페 레스토랑 끌레드쉐프 평촌점(대표이사 김성환)과 업무제휴를 맺고 경기교총 회원 및 회원 동반 식사 시 복지회원증을 제시하면 10%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남교총 교육가족 워크숍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3일부터 4일까지 경남 부곡하와이 호텔에서 시․군교총 회장 및 사무국장, 경남교총 임원 및 대의원, 조직강화위원회, 교육연구위원회, 정책홍보위원회 등 교육가족 80여 명과 함께 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에서는 경남교총 사업보고 및 회원등록 안내와 복지사업 브리핑 등이 이어졌다.
인천교총(회장 윤석진)은 9일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과 시교육청에서 2013년도 교섭․협의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교섭협의는 인천교총이 요구한 총 49조 59개항 중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근무 여건 개선, 복지후생 향상에 관한 사항 등 총 45조 55개항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교섭에 따라 교육청은 교권 침해 예방을 강화하고 사이버 폭력으로부터 교원 보호하는 데 힘쓰게 된다. 교육행정기관의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특정 교원에 대한 비방, 음해, 언어폭력, 허위사실 주장에 대한 게시물은 즉시 삭제하고, 무고․허위로 판명될 경우 당사자가 요구하면 소속 학교장이 고발 조치까지 하도록 했으며 교육청은 해당 교원이 법률적 구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 교원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한 공문 줄이기 및 보조인력 배치, 교원 자율연수비 지원, 학교 및 개인 성과급 지급시기 차이의 최소화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섭․협의 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이행 점검을 연 1회 실시하게 된다. 조인식에서 윤석진 회장은 “이번 교섭합의안의 학교 현장 적용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교원들의 실질적 교육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나근형 교육감도 “교섭·협의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합의된 사항이 교권 신장과 더불어 인천 교육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 부랴부랴 충무로에서 만든 피켓을 들고 난생 처음 1인 시위라는 자리에 섰습니다. 이유는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한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교과부가 제시한 ‘연 2회 학교폭력 전수조사’라는 대책이 ‘말도 안 된다’라는 생각에 학생으로서 항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학교폭력피해가족들의 성명발표가 있었고 우연찮게 저의 1인 시위 모습도 주요 통신사를 통해 촬영되고 그 사진이 주요 언론에 인용, 보도됐습니다. 이후 다수의 방송출연을 통해 학교폭력의 실상을 이야기하며 실제로 중학교 때 겪었던 학교폭력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속에서 “그때 선생님은 뭐했냐?”라는 질문을 받게 됐고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라는 제 답변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그렇게 다사다난하게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로 방송출연을 한 지 1년이 돼가네요. 새삼 스승의 날이 되니 당시 중학교 담임선생님이 떠오릅니다. 저는 ‘생일빵’이라는 명목으로 쉬는 시간마다 구타를 당했던 것이 가장 억울하고 많이 아팠습니다. 맞는 그 순간마다 머릿속으로는 ‘제발 선생님께서 빨리 들어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 찼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 날, 선생님께서도 제게 그러셨죠. “네가 1교시 쉬는 시간에 도와달라고 말한 걸 애들끼리 장난으로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간 게 후회된다.” 제가 방송에서 이야기 하는걸 어쩌면 선생님께서도 보시고 속상하셨을 수도 있고, 제가 미웠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이야기 한 걸 어떻게 이해하셨을지 모르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선생님이 밉거나 원망스러웠던 적 없습니다. 오히려 그 상황을 잘 해결해주셔서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저는 정말 괜찮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연락 한 번 주세요! 조영우 대한민국청소년총연합회 초대회장
존경하는 정미라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선생님의 사랑스러운 제자 송지연입니다. 꽃향기가 가득한 봄이 아쉽게 지나갑니다. 4학년이 된 첫날, 선생님에 대한 기대와 걱정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한편 설레었어요. 선생님의 얼굴을 처음 본 순간 환하게 웃으시며 저희를 반겨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안심이 됐어요. 벌써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이 3개월 정도 됐네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일이 있었어요. 얼마 전에는 친구가 철봉에서 놀다가 떨어져서 팔에 고정대를 하고 왔어요. 또 교실에 있던 청소기의 흡입 부분이 없어져서 불편했지요. 그런 일 때문에 많이 속상하셨죠? 하지만 좋은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항상 “정말 멋진 그림이구나, 색의 느낌이 참 좋구나.”라고 칭찬해 주셨고, 글씨를 바르게 쓰는 모습을 보면 “글씨를 참 바르게 잘 쓰는구나.”라고 항상 웃으시면서 말씀해 주셨어요. 선생님의 칭찬을 들으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더 좋아지고 실력도 늘게 되어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선생님께서는 한창 자라는 아이들은 햇빛을 보면서 많이 뛰어놀아야 건강해진다고 하시면서 급식 후에는 운동장에 나가서 뛰어놀라고 하셨어요. 선생님의 말씀을 잘 지킨 덕에 몸이 한결 더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요. 공부하다 보면 가끔 이해가 안 될 때가 있는데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잘 알 수 있었어요. 전에 비해 많이 똑똑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곧 있으면 스승의 날이잖아요. 저는 그동안 선생님께서 저에게 기쁨을 주셨던 만큼 저도 선생님께 기쁨을 드리고 싶어요. 첫째, 수업시간에 떠들지 않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겠습니다. 둘째, 층계를 뛰어다니지 않겠습니다. 셋째, 예습과 복습을 하겠습니다. 넷째,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겠습니다. 선생님, 올 한 해 동안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등교시간이 매우 기다려집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2013년 5월 8일 선생님을 존경하는 지연 올림
사랑하는 진선미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선생님의 제자, 민창이에요. 제가 편지를 쓰는 이유는 선생님이 정말 그립고 매일 생각이 나기 때문이에요. 옛날에 저희가 매일 떠들고 말을 안 들어 많이 힘드셨지요? 그 때는 정말 죄송했어요. 저는 지금 4학년 6반이 돼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선생님께서도 저희들 가르치셨을 때 기억 많이 나세요? 선생님과 저희들이 영화관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영화를 봤었어요. 선생님과 함께 봐서 더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겨울방학 때 선생님 댁에 놀러갔던 것이 인상 깊었어요. 그 때 선생님께서 해 주신 떡볶이가 정말 꿀맛이었어요. 도서관도 함께 가고요. 선생님과 함께 한 추억이 참 많아요. 제가 선생님께 감사하는 것이 또 있어요. 그건 바로 선생님 어렸을 때의 일기장을 보여 주신 거예요. 제가 왜 이 일을 감사드리냐 하면 일기장을 보니 선생님의 어렸을 때 쓰신 글씨체와 내용이 정말 잘 쓰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그 때부터 바르게 글씨를 쓰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지금 그 노력으로 글씨를 잘 쓰게 된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과 같이 한 가을 운동회 무용 연습도 잊을 수 없어요. 맨 처음 할 때는 재미있기도 하지만 창피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또 하고 싶은 추억 중의 하나에요. 나중에 제가 커서 선생님께 재미있는 영화도 보여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사 드릴게요. 선생님께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멋진 민창이가 되겠습니다. 선생님, 몸 건강히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3년 5월 8일 선생님을 존경하는 민창 올림
나창현 선생님께, 동아리 활동이 많은 만큼이나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도 상당히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활동을 하면서 불편한 일이 있거나 어려움이 있으면 뒤에서 도와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직 한참 모자란 실력으로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다 보니 지도하시는 선생님께서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그럴 때면 한숨 쉬시며 “잘 봐둬라” 하며 담담하게 도와주신 선생님, 그런 경험들이 하나, 둘 쌓여가며 차근차근 촬영이나 편집 기술과 이론 등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같이 웃을 때는 한없이 재미있는 선생님, 하지만 우리가 잘못이나 실수를 할 때는 분명히 말해주시고 엄격하게 주의를 주셔서 더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특별히 많이 혼났었죠, 항상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때론 성과가 좋지 않거나 실수를 많이 하게 돼 더욱 선생님을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요. 하지만 그때마다 선생님의 진중한 충고로 더욱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더욱더 선생님을 믿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동아리를 위해 많은 가르침 주셨으면 합니다. 저를 비롯한 동아리 부원들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배우고 익히기 위해 많은 노력할게요. 항상 마음에 두고 있었던 말들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으로써의 마지막 스승의 날 이제야 부끄럽게나마 적어봅니다. 이제 얼마안남은 고등학교 졸업 그때까지 많은걸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2013년 5월 9일 목포중앙고 3학년 이효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