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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스승의 날을 이틀정도 앞둔 시점이었다. '아무래도 졸업생들이 몰려 올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학교도 대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의 경우를 보면 인근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이 몰려와서 제대로 수업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수업중에 교실로 찾아오는 학생들이 너무 많았었습니다. 올해도 비슷할 것 같은데, 미리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몇 몇 교사들의 건의가 들어왔다. 교감선생님이 인근학교에 스승의 날일정을 알아 보기로 하였다. 수학여행, 체력검사를 실시하는 학교도 있었고, 수업과 특별프로그램 진행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한다고 했다. 즉 끝나는 시간이 평소와 거의 비슷하다는 이야기였다. 인근의 고등학교들이 그렇다면 우리도 정상수업을 하면 될 것으로 판단하여 약간의 시간을 단축하되, 수업시간은 모두 정상 운영하기로 하였다. 인근학교에서 일찍 끝난다면 우리학교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인근학교에서 특별히 일찍 마친다는 이야기가 없어 그대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4교시가 끝날때까지 특별히 찾아오는 학생들이 없었다. 문제는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에 발생했다. 갑자기 인근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온 것이다. 조금 과정하면 교무실이 이들 학생들로 발 들여 놓을 틈이 없을 정도였다. 우리학교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학하는 학교의 우리학교 졸업생 들이었는데, 당초에 교감선생님이 통화를 할 때는 정상 운영을 한다고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전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이 들이 닥친 것이다. 그 학교에서는 모교를 방문하는 시간으로 한다고 하면서 학생들을 일찍 보냈다는 것이다. 그때 우리학교는 아직도 3시간의 수업을 더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인근에서 학생들이 몰려 오면서 본교의 학생들 역시 분위기가 들떠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방문한 학생들이 비어있는 음악실로 몰래 들어가서 악기를 연주하여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다. 더구나 같이 온 학생들 중에는 우리학교 졸업생이 아닌 학생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냥 친구를 따라서 들어온 학생들이 있었던 것이다. 5교시 후에는 인근의 나머지 다른 학교의 학생들도 학교에 방문하면서 더욱더 교무실이 혼잡해졌다. 끝까지 수업을 했지만 이들 방문학생들로 인해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었던 하루였다. 물론 졸업생들은 예전 담임과 교사들을 만나러 온 것이다. 그런데 한꺼번에 몰려온 학생들로 인해 교무실 분위기가 혼란스러웠다는 것이 문제였다.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배들이 공부하는 상황에서 복도를 돌아다니거나 몰래 악기를 연주하는 등 피해도 적지 않았다. 교사들 몇몇이 모여서 내년부터는 우리도 오전 수업을 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재량휴업을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재량휴업은 또다른 비난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교사들이 수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인근학교에서 당초의 계획대로 정상수업을 했다면 큰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학교들도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당초 계획에서 갑자기 변경 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년에 한번의 스승의 날, 교사들은 나름대로 제자들을 만나서 지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에서 보람을 찾기도 하지만 평일보다 더 피곤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틀린 말이 아니다. 아직 한창 성장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학교 사정까지 생각해 주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사전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근학교와 보조를 맞추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서로 협조가 잘 되어야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만일 우리학교에서 수업을 일찍 마치고 초등학교 방문의 시간을 준다면 초등학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우리학교보다 수업을 일찍 마침으로써 학생들이 대거 방문해 오면 여러가지로 곤란한 일이 발생하게 된다.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인근학교끼리 피해를 주지 않을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선생님들은학교에서가르친 학생들이 졸업 후자신을 찾기를 바랄까? 답은 '아니다'이다. 왜 그럴까?10여년 전만해도선생님들은 자신이 교직에 몸 담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닌 것이다.그 만치 세상이 많이 변한 것이다. 경기지역 전·현직 교원 83.4%가 제자들에게 스승 찾을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스승찾기 서비스에 현재 재직 중인 학교나 연락처 등 자신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공개는 어디까지나 본인 선택사항이다. 언론에 보도된 ‘스승찾기 정보 비공개 교원 비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경기도 전·현직 교원 10만3천20명 중에서 스승찾기를 위한 정보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교원은 8만5천963명(83.4%)에 달했다.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정보 공개를 원하지 않은 셈이다. 인천의 경우, 경기도보다는 스승찾기 정보 비공개 교원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지역의 교육 문화풍토에 따라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인천은 경기도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비공개 비율이 2011년 12.6%, 2012년 13.1%, 2013년 16.2%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교원들이 스승찾기 정보 비공개를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개인 정보 보호 차원도 있지만, 스승의 날을 빌미로 각종 상품 판매 권유를 하거나 학생 시절 쌓인 앙금을 이유로 적대적인 행동을 하는 제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각 교육청은 답변했다. 과연 그럴까? 인터넷 홍수 시대에 개인정보 보호는 맞는다고 본다. 제자들의 상품 판매 권유는 아닌 것 같다. 어느 제자가 스승에게 상품을 팔려 하겠는가? 그러나 적대적 행위 증가에 따른 피해 예방 차원은 이해가 간다. 자신의 피해를 감수하고 정보를 공개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근원적으로 볼 때 우리 사회의 스승존경 풍토가 점차 사라져가는 것 때문이 아닐까? 몇 년간 교단이 무너져 내리고 교권이 급속히 추락한 결과라고 본다.심지어는 학생이 교사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욕설을 하고 폭행을 가한다.일부 학부모는 학교에까지 찾아와 교사에게 폭행을 가하고 난동을 부린다. 이런 상황에선 교권이 존재하지 않는다. 급속한 사회 변화에 따라 교권이 추락하는데는 일부 교육감들의 학생 인권만 강조하는 교육정책도 한 몫 했다고 본다. 그러지 않아도 자기중심적으로 어른을 알아보지 못하고배려심 마저 부족한 학생들에게 학생인권조례는 악용의 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물론 학생 인권은 소중하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다. 그렇지만 권리에 따른 의무를 먼저 이행할 줄 알고 교권과 조화를 이루면서 나아갔어야 하는데 너무 성급하게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교권과 충돌을 가져와 교권 추락이 가속화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사회가힘을 합쳐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부모는 자식들 보는 앞에서 선생님 흉보기를 자제해야 한다. 자식교육을 위해서다. 교사들도 어려운 여건이지만 교단 바로 세우기에 나서야 한다. 교육바로 세우기는 누가 대신하여 줄 수 없다.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간 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교실 수업 시간에 교육이 살아 숨쉬게 해야 한다. 이번 스승의 날 아침, 우리 학교 학생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학교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으로부터 축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들은 청렴 때문에 축하문자로 대신한다는아쉬움을 피력하였다. 스승찾기정보를 자랑스럽게 공개할 수 있도록 선생님, 학생, 학부모, 교육청, 지역사회,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 아마도 그것은 교권 바로세우기가 시작이라고 본다.
광양여중(교장 김광섭)은 5.14(화)오후부터 15(수)일까지봉강 햇살수련원에서 1,2,3학년 또래조정자 학생 을 대상으로 역량강화를 위한 캠프를 실시하였다. 이는 점차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경험이 점차 저연령화 되고, 피해 학생이 자살이 이르는 등 청소년 폭력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또래들 간의 대화, 토론 등 합리적인 절차와 적극적 갈등 조정을 통하여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건전한 또래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또래조정이란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갈등을 '또래'학생이 조정자가 되어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돕는 활동이다. 이번 역량강화 연수에 참여한 이은지(2학년) 학생은 '또래 조정이 얼마나 필요한 지 알게 되었고, 또래 조정자의 역할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매우 감사한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현아(3학년) 학생은 '또래 조정자 로써의 자질과 선후배 간의 화합과 배려가 중요함'을 배운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발표하였다.
“선행학습 부분도 시험에 안 내야 사교육 질서 잡혀”“교과서 외에는 절대로 (시험에) 출제하지 않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면서 한 말이다. 이 자리에서 교육·문화·경제 여러 가지 분야를 세세하게 당부하면서 중·고교 시험에서 교과서 출제 원칙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박 대통령은 “시험에서 선행학습 부분에 대해서는 내지 않겠다고 하면 실제로 나오지 않아야 된다.”라며 “그래야 사교육 문제에 대해서 질서가 잡히기 때문에 충실하게 지켜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또 “친절한 교과서”를 강조하면서, 전과를 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충실한 교과서를 만들기를 기대한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대선 과정에서 사교육비 경감 대책으로 “수능과 논술 시험을 교과서 중심으로 출제해 학교 공부만으로 대학 진학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강조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140개 국정 과제를 만들 때도 ‘교과과정을 넘는 시험·입시 출제 금지’와 ‘충실한 교과서 제작’ 목록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이번 언급은 그 본격적인 공약 실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번 언급은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사교육 문제다. 사교육은 가계 부담뿐만 아니라 우리 교육계의 문제점이라는 시각이 깊다. 그리고 입시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두 문제의 뿌리는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공교육을 살리면 교육이 정상으로 회귀한다는 철학적 배경이 깔려 있다. 그런데 대통령의 발언에는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우선 선행학습 금지만으로 사교육을 잠재울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선행학습을 법으로 금지할 수 있다는 것도 성숙한 사고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교과서 출제 문제는 더 복잡하다. 최근 1종 교과서가 거의 없어지고 2종 교과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느 교과서에서 출제한단 말인가. 심지어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보급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교과서를 바꾸라는 것이냐면 볼멘소리다. 게다가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교육방송(ebs) 교재 연계율이 70%인 현실은 어떻게 하나며 이의 제기를 하고 있다. 이런 반문은 교과서의 개념을 단순한 학습 교재로만 본 탓이다. 교과서는 협의의 개념으로는 학생 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주된 교재다. 그러나 광의의 개념으로는 교육과정 안에 제시된 교육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내용을 영역별로 세분화한 것이다. 즉 교과서는 국가의 교육과정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학습 도구이다. 교육과정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택된 교육내용과 학습활동을 체계적으로 편성·조직한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교육을 통하여 전수되는 계획된 교육내용을 뜻하는 것으로, 교육의 핵심을 이룬다. 이러한 교육과정에 근거해 만든 자료가 교과서다. 교사와 학생이 효과적인 교육활동을 하기 위한 매체다. 교과서는 학습 내용을 제시하고 이를 학생이 탐구해 나가도록 하며, 학생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기능이 있다. 우리가 교육의 실현을 교육과정에 두지 않고 교과서에 두면 지식 위주의 교육을 하게 된다. 교육목표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교육 매체인 교과서를 출제하고 평가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교과서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렇다면 교과서 출제는 목적을 도외시한 실천적 수단을 강화하는 것이다. 선행학습도 마찬가지다. 교과서 내 출제만 강조한다면 사교육은 한정된 교과서 문제만 흉내 내는 족집게 시험대비에 더욱 극성을 부리게 된다. 교육과정이 배제된 교과서 내용 중심의 교육은 주관적인 의지와 만족감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교육적 행위가 아니다. 개인적 욕구이고 주관적인 만족이라는 가치만 있다. 그러한 가치는 교육의 보편적이고 필연적인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선행학습의 문제점도 교육과정과 연계해서 언급한다면 답을 찾기 쉽다. 학교 교육의 핵심은 교육과정에 근거한다. 아울러 시험 문제 출제의 핵심은 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에 근거한 출제를 하고, 수업 목표를 확인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에 근거한 출제를 하고 평가하는 평가 정신을 구현해야 한다. 교과서 내 출제라는 언급은 평가 정신의 대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교과서 외의 것은 절대 출제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도 곧 교육과정 출제 방침일 것이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다. 오해가 없게 교과서란 표현 대신에 교육과정이라 언급했으면 어땠을까. 박 대통령의 언급은 대통령 본인의 의지가 담겨 있지만, 분명히 여기에는 교육 분야의 전문 비서관 검증을 거쳤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렇다면 교육 전문가들이 이렇게 섬세한 언어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2013년 05월 11일(토), 서천군청소년문화센터(관장 한상규)는 서천군 청소년을 대상으로 내 고장의 문화를 보고, 느끼고, 말하는 과정을 통해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교육 과정인 ‘서천스타일’을 시작하였다. ‘서천스타일’은 2013년 05월 11일(토)부터 10월 26일(토)일까지 총 10회기 현장체험활동 과정으로 서천군의 문화적 자원을 찾아 기록하고 촬영하여 영상편집 후 SNS를 통해 서천군을 알리는 과정이다. 첫날 미디어교육을 진행한 권민식(투어&미디어 아카데미 대표)는 “지역 청소년들이, 자신이 나고 자란 내 고장을 미디어로 표현하고 SNS기능을 활용하여 홍보하고 알리는 과정을 진행한다면 내 고장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자부심 또한 향상된다.”라고 말하였다. 교육과정으로는 ‘내 고장 스토리텔링’, ‘영상 및 사진 촬영기법’, ‘영상편집 및 제작과정’, 그리고 문자와 카카오톡을 활용한 ‘SNS 홍보전략’까지 진행하였다. 한상규(서천군청소년문화센터 관장)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표현할 수 있는 당당한 청소년으로 키우기 위하여 지역사회의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청소년들이 가장 잘 활용하는 미디어매체를 이용하여 교육하는 것은 그들을 뉴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글로벌인재로 육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경북유일의 취업명문 여자자율특성화고등학교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의 아름다운 전경 학생들이 오고 싶고 행복해 하며, 교직원이 머무르고 싶고 보람을 느끼며, 지역사회와 학부모, 동창생들이 아름답게 생각하고 감동을 받는 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학교 교육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교육의 올바른 지표를 잡아주며, 예절바르고, 슬기로운 여성의 요람 경북유일의 취업명문 여자자율특성화고등학교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입니다. 지난 2012. 3. 1일자로 부임하신 하애덕 교장선생님께서는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구성원들의 믿음과 사랑, 신뢰로 만들어진다고 말씀하시며, 학생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없다면 교육도 없다는 일념으로 노력한 결과 학교구성원들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본교는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구현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를 위해 ‘기본이 바로 선 학교’, ‘인성이 올바른 학생’, ‘스승을 존경하는 학교’ 조성이라는 3대 과제를 세우고 다음과 같은 교육활동과 생활지도 방침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온 사례들을 소개 하고자 합니다. ○ 감성자극을 위한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 본교의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방침의 일환으로 학생오케스트라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감성 자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정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특히 서로 화음을 맞추고, 연주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협동하는 마음과 모든 일에 자신감과 적극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에 2012년에는 교과부 장관 표창, 청와대 초청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 폭력 없는 학교 현황판 설치 2013 학교폭력 Zero(무폭력)사업의 일환으로 폭력 없는 학교 현황판을 설치하여 100일, 200일, 365일 달성 시 학생들을 위한 폭력예방 퍼포먼스, 축제, 포상을 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 개개인의 자정 노력과 무폭력에 대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해 주고자 한다. ○ 바른 인사 예절 교육 교문 입구에 인사 라인을 설치해 등교 시 사제동행으로 소위 ‘배꼽인사’를 실시하여 예절 교육을 강화해 오고 있다. 이 교육은 인성 함양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것은 수업시간이나 학교생활에서 선생님들을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나 언어 사용이 이전보다 확연히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 교복 바로 입기 복장에 따라 행동에 변화가 있다는 생각으로 올바른 몸가짐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해 교복의 치마 길이에 대한 선도규정을 엄격히 시행하였다. 교복 치마 원단을 구입해 길이가 짧은 학생에게 배포하고 선도규정을 준수토록 주지시켰다. 처음에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반발이 심했지만 지금은 모든 학생들이 이를 잘 준수하고 이행하고 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학생들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 학부모가 참여하는 생활지도 2012년 학기 초 교복 바로입기 과제로서 치마 길이 선도규정을 적용하자 학부모의 반발이 매우 심하였다. 이에 모든 교육은 가정과 연계한 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하고,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생활지도와 재능 기부를 시도해 많은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적극적으로 생활지도에 동참하고 있다. ○ 스승의 날 이바지 행사 학생회 주관으로 각반에서 음식을 만들어 선생님들께 대접함으로서,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사제 간의 소통과 신뢰를 높였으며 대다수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한 점을 감안할 때, 사제 간 공감의 행사일환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스승 존경의 풍토를 조성할 계획이다. ○ 성인식 개최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성인으로서의 도덕심과 책임감 함양이란 목표를 세운 후,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아 엄숙하고 진지한 성인식을 마련하였다. ○ 뮤지컬 팀 초청 관람 2012년 9월,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공연되었던도전 19벨-춘향이의 첫날 밤뮤지컬 공연을 전교생이 관람하였다. 이 공연은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피해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 금연 교육 실시 철저 흡연의 해악에 대한 일반 상식들은 이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학생들은 막연한 호기심과 성인 모방 심리 등의 이유로 쉽게 빠져들고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금연교육과 홍보 및 흡연 사실검사와 소변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그 결과 현재 학교 내 흡연자는 한명도 적발되지 않고 있으며 흡연율 Zero(0%)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 생활지도 이력 관리 생활지도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본교는 학생회의 자발적인 자정 노력과 전교생의 협동적인 노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여건을 조성했고, 개개인의 생활지도 이력과 상담일지를 철저히 관리함은 물론 매월 생활지도 우수 학반을 시상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에 자긍심, 자존감을 갖도록 지도하고 있다. ○ 인성 시범학교 지정 본교는 포항시에서 추진하는 감사 나눔 운동의 일환인 ‘2013년 인성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사의 눈이 1˚만 달라져도 학생들은 180˚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교사가 변해야 학교가 변하고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하애덕교장선생님의 교육철학에 바탕을 두고 실시한 감성교육으로 학교 폭력 제로 도전을 운영한 결과 2012학년도 초기 학생들이 가지고 있었던 욕설과 스승에 대한 불손한 태도 및 학습 분위기 저해 등의 문제점들이 현격하게 개선되었다. 또한 2013학년도 5월 현재, 단 한건의 문제점도 발생되지 않고 징계 학생도 없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로 바뀌고 있으며 학교 교육중점 목표인 전국에서 최고의 인성이 바로선 특성화고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교육활동과 방안들은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고통을 감지하고 폭력근절의 의지력 함양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5일은스승의 날이다. 광양여중(교장 김광섭)학생회가 자치활동으로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식장에 들어서는 선생님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선물하고, 김지원(3년) 학생회장이 사회를 진행, 순서에 따라 학생들이 쓴 감사의 편지를 각 선생님들에게 전달하였다. 학생들이 교사들도 모르게 손수 준비한 개그와 음악, 밴드 연주 등은 나름대로 선생님들의 노고에 위로하고자 하는 정이 담겨 있었다. '존중받아서 행복합니다, 사랑해요 존경을 드릴께요'라는 마음을 담아 진행된 이번 행사를 통하여 학생들은 행복한 학교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스승의 날이 되면 항상 내 스스로가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반성을 해 보기도 한다. 우리 스스로 생각해 보면 1년에 한 번이라도 찾아갈 선생님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아이들을 다독이며 자신감 심어주는 선생님을 만난다면 평생 잊지 못할 일이 될 것이다. 요즘 교사와 제자 간의 규율이 많이 무너지기도 했다한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만 없지 않은가, 제대로 된 멘토 또한 만나기 힘든 시대다. 오죽하면 ‘멘털 붕괴’가 아닌, 멘토가 붕괴되어 ‘멘붕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리지 않는가? 더 이상 힘든 시기가 오기 전에 확실하게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하루 수백만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은 우리 서울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교통기관이자, 만약 없었다면 서울이 숨이 막혀서 어찌 살까 싶을 만큼 우리의 가장 중요한 교통기관이 된지 이미 오래이다. 이 지하철에는 혹시 비상상황이 벌어지면 기관사와 연락을 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칸마다 비상부저가 설치되어 있다. 만약 어떤 사고가 생기는 것을 모르고 기관사가 차를 운행하게 되면 큰 사고가 될 수 있을 때비상 상황에 이용하라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큰 사고를 막고, 안전한 지하철 운행을 돕자는 비상연락 수단인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은 지하철의 수송 인원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만약의 사고 시에는 대형사고가 될 수 있고 대량 사상자가 발생 할 수 있으므로대구지하철 화재처럼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 [비상부저]이다. 그런데 이 부저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울리고 있단다. 지하철 2호선은 운행하는 친구의 말을 들으면 순환열차인 2호선을 운전하면서 한 바퀴를 도는 데에는 약 88분이 걸린단다. 이렇게 하루 10바퀴 안팎을 돌아야 하는데, 그 동안에 이 부저 때문에 차를 멈추고 달려가기를 수십 번씩이나 하여야 한다니 참으로 딱하다. 어떤 때는 한 바퀴를 도는 동안에 3번도 울린 일이 있었단다. 이렇게 부저가 울리면 역과 역 사이에서는 당장 멈추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 역에 도착을 하는 동안 부저를 울린 사람과 통화를 하면서 운행을 하여야 한단다. 그리고 역에 도착하는 순간에 차를 멈춰두고 부저가 울린 곳까지 달려가서 확인을 하고 조치를 취한 다음에 차를 출발 시키도록 근무규칙이 되어 있기에 이렇게 하는 동안 시간이 약 3분 정도가 걸리게 되는데, 이 3분이란 시간은 지하철이 보통 한 역을 퉁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그러니까 부저가 한 번 울릴 때마다 역 한 구간을 운행할 시간만큼 늦어지게 되고 이 열차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열차들에게도 모두 그만큼의 시간이 지체가 되게 마련이다. 열차 하나에 10량의 차가 연결 되어 있고, 한 칸에 출퇴근 러시아워에는 약 500명이 탄다고 하므로, 열차 하나가 움직일 때에 약 5,000명이 한꺼번에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 사람이 부저를 울린 까닭에 이 열차에서만도 5,000명이 3분이라는 시간을 손해 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한 열차만이 아니라 다른 열차에도 영향을 끼치므로 몇 천명이 이렇게 3분씩을 도둑맞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비상부저를 눌러서 기관사를 달려오게 한 까닭이 황당한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비상부저를 울려서 쫓아가보면 그 이유가 [출입문이 안 열린다.]다른 문을 이용하여 승하차 하면 될 일인데도 울리는 이유가 됨 [정말 오는지 확인하기 위해.]순전히 장난을 치기 위함 : 어린이들이 많음 [너무 춥다.]각자의 느끼는 온도가 달라서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는데도 [너무 덥다.]역시 자기 자신만 땀을 흘리는 경우나 땀 흘리고 와서 [술주정으로 욕설] 공연히 기관사에게 화풀이 : 차마 오겠나 하고 장난삼아 이런 것들이란다. 기타 다른 것들도 있지만, 이런 이유가 대부분이란다. 하루 종일 그 힘든 열차 운행을 하면서 온갖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기관사의 고달픔을 알아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장난삼아 또는 자기 자신만의 생각으로 기관사를 당황하게 만들고 열차 운행을 방해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공연히 기관사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얼마나 황당하고 힘들겠는가? 요즘 혼자서 기관차를 운행하면서 그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여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기관사까지 생기지 않았던가? 승객은 자그마한 불만이나 장난삼아 비상부저를 울리지만, 기관사는 그 순간 ‘무슨 사고라도 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순간적으로 엄청난 충격 속에 달려와서 확인하는 순간까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승객은 그런 기관사에게 욕을 하거나, 장난삼아 눌러 놓고 달아나 버리기도 한다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우리 시민들이 더 이상 비상부저를 이런 못된 장난이나 자기 불만을 터뜨리는 도구로 이용하는 짓을 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 정신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안전한 지하철 운행과 시민들의 빠른 수송을 위해서 말이다. 특히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학교에서 잊지 말고 지도하여 주어야 할 일이 아니가 싶다.
어버이날은 본래 한국에서 생긴 것은 아니고, 사순절의 첫날부터 넷째 주 일요일에 어버이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영국·그리스의 풍습과, 1910년경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 일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의어버이날 유래는 1930년 6월15일 구세군에 의해서 만들어진 어머니 주일에서시작되었는데 초대 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은 "어머니 날"을 1956년 5월8일 국무회의에서 제정하였다. 이후로 17차례 진행된 어머니날이 진행되었는데 어머니만 중요한 부모가 아니기 때문에 아버지날도 따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 그래서 1973년 3월30일'각종 기념일'등에 관한 규정 대통령령 6615호"에 의거해서 정식으로 기념일로 지정되었고 이듬해인 1974년 부터는 “어버이 날”로 변경하여 현재에 이르고있다. 이런 뜻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제 57회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북내초등학교 주암분교장(교장 김경순)어린이들은 지난 5월 8일 주암리 마을 회관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어린이들은 미리 만든 카네이션을 동네 어르신들 가슴에 달아 드리고4학년 어린이들의 리코더 반주에 맞추어 “어머님 은혜”를 불러 드렸다. 그리고 학생 대표 배은혜 어린이가 부모님께 올리는 글을 낭독 할 때에는 일부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감격하여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 이어서 주암분교장에서 준비한 절편과 막걸리를 마을 회관 동네 어르신들에게 전달하였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께서는 행사를 마치고 학교를 돌아가려는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너무 고맙고 그 뜻이 장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막말을 하여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나치게 성과를 강요하였기 때문이다. 파장이 커지자 남양유업에서 사과를 했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업사원의 막말이 문제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지나친 성과를 강요한 회사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성과강조가 아닌 강요가 빗어낸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떡값파문까지 더해 지면서 사태가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는 것이고 적당한 경쟁을 통해 성과를 높이는 것은 사회 전체의 발전을 가져오는 기폭제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을 통한 성과 제일주의는 당초 기대했던 효과보다 더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남양유업 사태가 지나친 경쟁과 성과를 강조함으로써 나타난 부작용의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싶다. 수면아래로 잠시 내려간 듯 보이는 성과위주의 경쟁이 학교내에서도 존재하고 있다. 바로 교원성과급 제도이다. 근무성적평정이나 교원능력개발평가도 경쟁을 통해 교육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긴 하지만 교원성과급제에 비해서는 강도가 높지 않다. 유독 교원성과급제의 강도가 높은 것은 등급을 매겨 그 등급에 따라 주어지는 돈의 액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등급에 따른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것이다. 교원성과급 제도는 교원능력개발평가와 더불어 교원들의 경쟁을 유발시켜 교육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제도이다. 경쟁을 하게 되면 교육의 성과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교원성과급제도가 시행된지 10년이 넘었지만 교원성과급제가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 도리어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실시로 교원들의 변화를 가져온 부분이 더 많다고 본다. 교원성과급제를 도입하여 교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함에도 교직사회의 불신과 갈등만 초래 할뿐 교육경쟁력과는 거리가 멀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경쟁을 통해 성과를 높인다는 기본취지에는 공감을 한다. 그렇지만 그 경쟁이 너무 지나치리만큼 성과를 강조하기 때문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자연스러운 경쟁을 위한 풍토가 조성되어야 함에도 인위적인 경쟁과 성과강조로 불신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돈 이라는 가장 자극적인 수단이 개입하고 있어 부작용이 교육효과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남양유업의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나친 경쟁과 성과강조는 얻는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따라서 교직사회의 갈등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교원성과급 제도는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도리어 성과급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하는 교원들이 계속해서 늘어만 가고 있다. 특별한 성과를 거두어서 다른 교원들보다 우수함을 인정받아 받는 성과급이라면 백번 환영할 만하지만 자신이 최고등급을 받고도 의아해 하거나 미안해 하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때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교원성과급 제도로 인해 남양유업의 경우처럼 교원들간에 막말이 오고 갈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그동안 계속해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임에도 개선이 안되는 것은 교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 개선된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지금까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 더 늦기 전에 개선책을 마련하거나 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광양교육지원청이 주최한 2013 스승의 날 기념으로 5월 11일 열린한마음 체육대회에서 광양여중 교사 선수단은 배구대회에서 중등부문 여자부 우승과 남자부 3위라는 좋은 성적을 이뤄냈다. 이는 평소 교직원의 단합된 마음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동아리 활동을 충실히 한 결과이다. 이번 대회에서 깨닫게 된 것은 여교사팀은 기본기가 충실하게 다져졌고 각자 위치에서 그 능력이 십분 발휘되어 3연패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 것이며, 남자부는 거의 우승 후보에 가까울 수준의 실력을 갖추었으나 상대팀에 대한 전략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상금으로 총 40만원을 받았으며, 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학부모회 임원을 비롯한 교직원의 단합된 응원모습은 타학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이를 지켜본 정귀남 교육과장은 선생님들의 단합된 분위가가 학교교육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안다고 멘트를 하였다. 남여 선수단은 내년도의 동반 우승을 향하여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광양여중(교장 김광섭) 정구부는 제91회 동아일보기 주최 전국 정구대회 여자중등부에서 3위를 차지하였다. 이번 대회는 5월 6일부터 문경에서 개최된 것으로, 제42회 전국소년체전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전력 탐색 및 실력을 확인해 보기 위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3학년 장서현. 민귀영. 박세리. 박세희와 1학년 이세희. 김혜미. 서현조 학생이 출전하여 경북팀과 충북팀과의 순위를 다투는 대회였으며, 지난 번 문경에서 열린 전국 회장기 연식정구 대회 여중부 경기에서도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우승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 선수들은 소년체전을 앞두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5월은 감사의 계절이다. 푸른 오월의 하늘이 더욱 향기롭게 느껴지는구나! 이제 중간고사도 끝났지만 공부라는 무거운 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는 것이 학생 신분의 멍에라 생각한다. 너희들이 남겨 놓은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청소년기엔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루는 방법을 어느 누구도 자세히 안내하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자기 자신이 찾아가야 하는 것이 인생의 과제라 생각한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흘러 10년 후 알고 보니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청소년기는 정말 황금기이다. 가능성으로 가득찬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기를 무엇이 되기 위하여 고민하는 시간으로 청소년기를 보내지 말고 '지금 당장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가?'를 결단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제일 먼저 할 일은 관심사 찾기일 것 같다. 어떤 경우는 요즘 이 세상 속에 범죄는 나날이 증가하고 서민들만 고통받도 있다는 현실 인식이며, 병들고 가난한 이웃, 전쟁으로 신음하는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 오염돼 가는 지구 등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이러한 문제 의식이 충격적으로 내 가슴에 다가오지 않으면 결코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저 잠깐 생각해보다 다시 현실 속에 묻혀버리게 될 것이다. 나의 경험으로도 한때 행정고시를 보아 고급 관리가 되는 것을 꿈꾼 적이 있단다. 그래서 관련 책을 구입하여 고시준비를 한 적이 있었지. 그러나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시를 합격하여 내 자신이 고위 관리로 성공을 거둔 삶을 그리는 것보다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 분야에 내 삶을 투자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확신이 섰기에 교직을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나의 마지막 열정을 쏟아가고 있다. 아직도 여러 고민 속에 망설이거나 아직 확정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는 를 권하니 꼭 읽어보기 바란다. 이 책에서 열세 살인 잭 헌터는 지금도 노예로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잭이 제일 먼저 한 생각은 ‘돕고 싶다’는 마음 자세였다. 그래서 당장 모금을 시작하였지. 사람들에게 큰 돈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굴러다니는 소액의 동전이면 된다고 그 나름의 전략을 짰다. 이에 ‘사슬을 푸는 동전’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이 캠페인은 전국의 학교로 퍼졌고 지금까지 수천 달러가 모여 전 세계 노예 해방을 위해 쓰이고 있다. 열 여섯 살이 된 잭은 친구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우리는 어립니다. 음악을 듣고 농구를 좋아하는 청소년일 뿐입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하루 종일 고된 노역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양심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용돈을 모아 그들을 구해내자고.” 이 밖에도 쓰나미가 휩쓴 마을을 살린 열 여덟 살 미히리, 열대우림을 구한 열 살 자니네 등 또래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울림을 주고 용기를 준다. 어른들의 열 마디 말보다 훨씬 피부에 와 닿는 폭이 크다. 관심사를 찾았으면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신문도 좋고 인터넷도 좋다. 다음은 계획짜기 단계이다. 단체에 가입할 건지, 내가 사람들을 모아 일을 도모할 건지,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일이다. 그리고 남은 건 단 하나.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이제 ‘어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란 고민은 하지 않아도 좋다. 미래가 아닌 현재를 디자인 하여 먼 훗날 나의 삶이 결코 실패하지 않은 것은 '10대에 나의 삶을 잘 디자인한 노력덕분이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멋진 제자들이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항상 건강하게 몸과 정신을 잘 관리하고 지금까지 네 자신을 지탱하여 준 부모님과 생각나는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 장의 편지라도 써 보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길 바라면서 이 편지를 보낸다.
2010년 6월에 실시된 34대 교총회장 선거에서 안양옥회장의 득표율은 40.3%였다. 그리고 투표율은 87.5%였다. 안양옥회장의 장점은 대학교수로 재직중이지만 중등교육 경험이 있다는 것이었다. 교직의 특성상 경험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최대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총 회장의 역할을 수행하는데가장 큰 힘이 됐다. 35대 회장에 단독 출마해 앞으로 3년간 한국교총을 이끌 수장으로 당선된 안 회장의 재선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지난 3년의 경험과 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의 경험이 더해져서 한국교총은 물론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가 매우 크다. 연임에 들어간 안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두 말할 필요 없이 교권확보이다. 그동안에도 교권확보에 대한 노력이 여러 곳에서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실질적인 교권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더 기대가 된다. 안회장도 교권확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2010년 당시에도 교권사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었다. 그 교권이 아직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더욱더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교직의 안정과 함께 초 중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단 하루라도 늦추면 안되는 것이 교권확보라는 생각이다. 교총회장 선출이전 회원직선으로 바뀐 이후 연임에 성공한 회장은 안 회장이 처음이라고 한다. 연임이 가능했던 것은 욕심없이 오로지 교육발전에만 노력하는 모습이 회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되긴 했지만 투표를 했어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을 것이다. 그동안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회원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오로지 교총회장의 역할에만 매달린 것이 회원들에게 깊이 자리했을 것으로 본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지금까지는 초심을 잃지 않고 회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초심을 잃지 않는 교총회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아울러 회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안회장 본인이 밝혔듯이 회원이 주인되는 강력한 교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회원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많은 회원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좀더 바쁘게 움직여 달라는 주문이다. 대기업의 서비스센터에 가면 고객감동이라는 문구를 보게된다. 얼마 전까지는 고객감동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제는 고객감동 이상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그 이후에 이런 문구를 본적이 있다. '고객이 기절 할 때까지...' 이제는 교총도 회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기본이고 더 나가서는 회원들이 '기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의 감동보다 더욱더 감동할 수 있는 교총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그런 측면에서 책임교총, 현신교총, 복지교총, 소통하는 참여교총, 선진교총으로 대변되었던 34대 임기보다 35대 임기에서는 한국교총을 한 단계 높여서 이런 모든 것들이 완성되는 교총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회원에게 감동을 주고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교총이 되기 위해서는 안회장의 노력만을 바라보아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국의 한국교총 회원들이 다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가능하다. 따라서 안회장의 교총비전을 발판삼아 회원모두의 노력이 함께한다면 더 강력한 교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투표로 연임이 됐다는 것은 출마를 생각했던 다른 후보들이 안 회장의 리더십을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3년간은 안 회장의 교총과 교육에 대한 철학을 완성시키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지금 껏 해온 것에 대해 마무리를 잘 해 달라는 이야기이다. 참여하고 소통하는 교총이 됨으로써 더욱더 힘있는 교총을 만들어 줄 것으로 확신하면서 다시 한 번 회장 연임에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
힌두교에 전해 오는 이야기에 이런 것이 있다. 이 세상이 처음 이루어졌을 때 인간에게는 행복이 미리 주어져 있었다. 그러니 인간들이 얼마나 하염없이 늘어져 살았겠는가. 보다 못한 제석천이 인간들에게서 행복을 회수해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회수한 행복을 어디에 두느냐는 것이었다. 한 신이 제안하였다. "깊은 바다 속에 감춰 두면 어떨까요?" 제석천은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머리는 비상하다. 바다 속쯤이야 머지않아 뒤져서 찾아 버릴 것이다." 다른 신이 제안하였다. "히말라야 정상에 감춰 두면 어떨까요?" 이번 역시도 제석천은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도전과 탐험은 따를 동물이 없다. 그러니 제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 두어도 찾아 버릴 것이다." 궁리하고 궁리한 끝에 제석천은 무릎을 치고 일어났다. "인간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 두기로 하자. 인간들의 머리가 비상하고 도전하는 탐험 정신이 강해도 자기들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행복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정채봉 에세이 스무 살 어머니 110~111쪽에서 인용함. 노자의 道, 석가모니의 一切唯心造 물질이나 명예가 행복의 필요충분 조건이 아님을 증명이나 하듯이 연일 터지는 우울한 소식들. 행복을 추구하며 덕담처럼 쏟아내는 행복의 남발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는 사람들을 만나기는 어렵다. 인간의 생로병사를 넘어 해탈을 추구한 석가모니가 남긴 방대한 설법도 결국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아니던가! 道를 道라 하면 道가 아니라는 노자의 道도 결국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우주의 에너지는 그 형태만 달라질 뿐 없어지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는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의 에너지론도 결국은 그 마음이 아닐까. 그러기에 고승들은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간에 어느 곳에나 마음이 깃들어 있으니 풀 한 포기, 파리 한 마리, 돌멩이 하나도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으리라! 요즈음은 건강론이 넘친 탓인지, 거리에는 온통 아웃도어가 유행이다. 심지어 직장에까지 그 복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산을 찾아가는 이유가 행복한 마음을 찾아서, 산 속에 숨겨둔 행복이라는 마음을 찾는 것은 아닐까. 때로는 바다를 찾아 나서기도 하고 심해를 뒤지기도 한다. 그도 부족하면 해외로 내닫는다. 여행기가 넘치고 올레길에는 순례자들의 행렬이 줄을 잇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행복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충동적이거나 짧은 순간의 쾌락이 행복이라고 믿고 중독되기도 한다. 행복은 추상명사다. 그 실체가 분명하지 않으며 느끼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니 주관적이다. 더 생각해 보면 인간의 뇌가 느끼는 물리적 행복에 불과할 수도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 좋은 옷을 입을 때 느끼는 즐거움,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때 느끼는 상쾌함, 좋은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충만함,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과 행복한 순간, 가슴을 치는 문장이나 시를 만날 때 느끼는 전율할 기쁨, 등등. 마음을 찾아 살다간 선각자들 수상록을 남긴 몽테뉴는 인생의 마지막을 수도승처럼 은둔하듯 살았다. 책과 명상, 산책을 하며 사람들, 가족조차 멀리하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살았다. 자신의 마지막 여정을 마음을 찾아서, 가슴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살다 간 사람이다. 어쩌면 인류의 역사가 남긴 위대한 선각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누구에게나 아무런 대가 없이 선물로 받은 그 `마음`이라는 잡히지 않는,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그것의 실체를 향한 구도자의 길을 찾아 길을 낸 인생 여정을 보여준다. 그 방법이 문학적이든, 과학적이든,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이든 접근하는 방법론이 다양할 뿐. 세상은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기술 문명은 상상을 초월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의 마음은 갈수록 황폐해지고 사람들은 더 우울해졌고 고독해지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을 보면 인류의 문명은 발전했을지 몰라도 정신문명은 쇠퇴하고 있음이 분명한 듯하다. 석가모니나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시대에도, 노자나 공자가 살았던 시대에도 지금 우리가 겪는 비슷한 갈등과 혼란을 겪으며 인간의 정신적 타락과 혼탁한 세상사를 걱정한 이야기들이 책 속에 등장한다. 시대의 물줄기는 흘러 왔지만 인간의 본성인 마음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반증이다. 의식주나 외모를 가꾸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겉모습은 바뀌었지만 인간의 본성과 본질은 오히려 역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삶과 죽음의 문제에 천착하는 모습도 발전된 것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고대인들보다 더 추하게 집착하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이라는 생각마저 든다.사람이 죽는 것을 `돌아가다`로 표현하는 우리의 정서를 생각해 보면 본래의 모습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돌아간다는 것은 왔던 데로 간다는 뜻이다. 본래의 내가 있었던 곳, 어머니의 몸에 오기 전의 모습을 불교에서는 공(空) 이나 無일 것이니 그것은 바로 `마음`이거나 우주 에너지, 道가 아닐까? 행복의 파랑새는 마음을 찾는 일 이렇게 확장해 가면 행복이란 결국 그 마음에 있음이 분명하다. 내 존재와 함께 시작된 것이 아니라 본래 온 우주에 온 세상에 대자연 어디에나 있는 그것. 인간의 주관적 즐거움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닌 고통과 고뇌 속에도 있으리라. 무한한 우주 속에서 한 점 먼지보다 작은 내 존재 속에 온 우주가 있으니 나는 곧 전체이고 부분집합의 원소이니 내가 곧 우주다. 태초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한다고 깨달음을 설파하는 선지식은 이제 과학과 맞닿아 있다. 암흑 에너지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들의 소신 속에는 세상에는 없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다만 형태만, 보이는 실체만 바뀌는 에너지의 변환으로 설명한다. 수 천년 선지식의 깨달음이 현대 물리학자의 계산된 과학 이론으로 증명하는 물리학 책의 끈들은 그렇게 연결되고 있으니! 책을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한된 두개골 속에 담겨진 뇌는 마치 광대무변한 우주처럼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 그러기에 뇌는 우주를 닮았다던가. 눈은 그 뇌가 밖으로 나온 것이라니! 제대로 보는 안목을 키우게 하는 방책으로는 독서만한 게 없으니 책을 스승으로 삼고 사는 이유다. 세계 최고의 독서가로 불리는 알베르토 망구엘은 그의 책 책 읽는 사람들에서 " 넓은 의미에서 독서라는 행위가 우리 인간이란 종(種)을 정의한다"고 일갈한다. 특히 그는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지경으로 변할 때, 또 우리가 누구에게도 인도받지 못한다는 당혹감이 밀려올 때, 우리는 글이 쓰인 곳에서 이해의 실마리를 찾는다"고 말한다. 매우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나 역시 가장 힘들 때 찾는 것이 책이라는 병원이기 때문이다. 독서하지 않는 사람은 인간이 아니라는 섬뜩한 경구로 들린다. 움베르토 에코도 "해석의 한계는 상식의 한계와 일치한다"라는 말로 배움의 절실함,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갈파했으리라. 한 그루 장미나무에서 장미꽃만 아름다움으로 보는 시각을 바꿀 때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장미가 자라는 모든 순간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해석의 넓이와 깊이를 지니면 꽃이 피어 있는 순간만이 아니라 온전히 받아들이며 장미라는 한 생명의 아름다움에서 행복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 꽃이 피기 위해서는 씨앗이 있고 뿌리도 있어야 하며 잎이 무성해야 한다. 꽃이 시들어야 열매를 볼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자리를 대를 이어가며 자식들이 살아간다. 죽음이라는 이별의식을 치르는 것은 인간도 피해갈 수 없다. 그 죽음의 고목나무에 새순이 돋고 씨앗이 떨어져 다음 생을 이어가는 것은 식물과 동물, 인간에게도 공통 현상이다. 그러니 한 사람이 죽을 때 울어야 한다면 꽃이 질 때도, 한 마리 강아지가 죽을 때도 울 수 있어야 한다. 이 세상은 인간만을 위한 세상이 아니니 우리는 모든 죽어가는 것에 슬퍼할 때 세상이 좀더 따스해지지 않을까? 삶과 죽음, 같은 모습 다른 표현 그러나 그 죽음은 곧 다른 생명의 탄생과 이어짐으로 맞물려 있다. 내가 자리를 내주어야 후대가 살아갈 수 있으니 비움은 곧 연대이고 공생이다. 그러기에 장자는 아내의 죽음 앞에서 눈물 대신 노래를 불렀던 것일까? 그 아내가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언젠가 자신의 곁을 떠날 것을 알고 있었으니 그리 놀랄 일이 아니며 자신도 그렇게 죽을 것인데 슬퍼한 들 달라질 게 없으니 차라리 눈물 대신 노래를 부른 장자의 마음 그릇은 얼마나 컸던 것일까? 만일 태양만 내리쬐는 낮만 있다면 이 지구는 사막이 되고 말 것이다. 다행히 밤이라는 어둠이 있어 조화를 이루어 존속되는 것이다. 만일 인간이 죽지 않고 불로장생한다면 이 지구는 포화상태가 되어 아무도 살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자원의 고갈과 오염으로! 삶이 낮이라면 밤은 죽음이다. 그것은 동전의 양면이다.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영생할 수 없음에 있다. 영원히 산다면 아무런 걱정이 없을 테니 굳이 행복을 찾아 나설 리가 없다. 살아 있는 동안 보다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몸부림치다 보면 행복한 순간마저 놓치고 만다. 모든 순간이 꽃이며 바로 지금이 가장 소중함을 놓치지 않는 해석의 한계를 넓히면, 그 곳에 내 마음이 들어가 있으니 내 안의 나를, 참나를 관조해 볼 수 있는, 온 세상과 바꿀 수 없는 위대한 참나를 만날 수 있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매 순간 만나는 삶이 곧 행복이니 행복은 바깥에 있음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러니 어버이나 선생님은 바로 자신 속의 또 다른 자아를 찾도록 길을 안내하는 등불을 바르게 들고 꺼지지 않게 안내해야 할 무거운 책임이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몸은 어리지만 그들의 마음은 온 우주와 통하며 나와 똑같다는 평등의식이 자리 잡을 때 온전히 보일 것이니. 스승의 날, 위대한 침묵을! 가르침이 아니라 보여주어야 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이어야 한다. 부모 노릇이 어렵고 선생 노릇이 힘든 이유다. 독서를 가르치고 싶다면 먼저 읽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고 착함을 말하고 싶다면 어짊을 보여주면 된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보니 한층 마음이 무겁다. 보여줄 것이 부족한 가난한 내 모습이 두려운 탓이다. 가벼운 내 입이 몸보다 먼저라서 늘 걱정이다. 위대한 것들의 공통점은 침묵이다. 진리는 단순하다. 대자연도 말이 없고 위대한 선각자들도 묵언수행으로 가르쳤다. 그러기에 파스칼은 우주의 위대한 침묵이 두렵다고 했으리라. 말 많은 세상에 부질없는 말로 지면을 어지럽힌 이 글도 두렵다. 아직 나는 구도자의 길을 흠모하는 설익은 여행자이니 두서없이 나불거린 중언부언을 용서하시기 바란다.
산행목표가 북한산인데 모이는 장소가 쌍문역이다. 익숙하지 않아 방향감각이 없다. 스승의 날을 3일 앞둔 일요일산을 좋아하는 교장 3명이 북한산의 신록을 즐기기로 했다. 올 1월과 2월 북한산의 겨울은 세 차례 보았지만 봄풍경은 처음이다. 산행 안내는 최승화 교장(낙원중 근무)의 초등학교 제자 3명. 1978년 여주 신북초교 5학년 3반 학생들이다. 지금은 47세의 성인이다. 35년전 제자들이당시 담임의 산행 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산 오봉을 배경으로 올려놓은 스마트폰 사진이 연결고리가 되었다고 한다. 북한산 인근인 도봉구 쌍문동에 거주하는 여제자가 안내에 앞장을 선 것이다. 동네이기에 지리에 밝아 좋은 코스로 안내하려는 것, 초교 남자 친구 2명을 대동하고서다. 제자들 직업을 보니 건설회사원, 경찰공무원, 주부다.얼굴을 보니 그 동안 인생을 선하게 살아온 표시가 역력하다. 마을버스를 타고 신방학초교에서 하차하여 곧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초등학교 교정 삼면이 신록에 쌓여 있다. 10시 20분 출발인데 산행시간을 3시간 30분에서 4시간으로 잡았다. 산행 후 점심식사 시간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곳 지리에 익숙한 지 자세한 산행 안내가 이어진다. 제자들의 스승을 위한 배려를 보니 흐믓하다. 50대 후반 교장들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우선 경사가 심하지 않고,계단이 많지 않으며 암릉노선을 피했다. 신록 그늘아래 마사토 길을 밟으며 오르락과 평지가 반복되는 코스를 택한 것이다. 방학능선을 지나 우이암을 500미터 앞두고 거리가 먼 비정규 탐방로를 택한다. 짧은 거리지만 경사가 심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이 탐방로는가을 단풍이 일품이라고여제자는 알려준다.가을산행 안내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다. 이어 원통사를 거쳐 무수골, 장수천, 정의공주묘로 이어지는데 환상적인 코스다. 아마도 이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는 코스 같다. 타지역에서북한산을 찾을 때는 주로 전철역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길을 택한다. 자연히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이렇게 마을 버스 한 번 타고 학교옆길로 이어지니사람들이 많지 않다. 산행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5월의 북한산은 산철쭉과 병꽃나무, 팝배나무꽃이 한창이다. 진달래꽃은 낙화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원통사 인근에서는 노랑제비꽃과 흰색의 괴불주머니를 보았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먹는 간식을 꿀맛이다. 군고구마, 빵, 방울토마토와 참외, 포도, 커피를 준비했다. 하산후식당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대접 받았다. 사전예약에 미리 사전 답사를 한 듯 메뉴는 보쌈과 보리비빔밥이다.이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830년된 은행나무와 연산군묘를 둘러보았는데 역사 지식에 해박한 최 교장의 설명을 듣는 제자들을 보니 마치 35년전 시절로 되돌아간 듯하다. 맞춤형 산행 안내를 해 준 최교장의 제자들이 고맙다. 산행을 하면서 그 당시 초교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속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스승과 제자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산행이 즐거움이 배가된다. 또다른 아름다운 산행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최 교장의 좋은 제자들 덕분에 북한산 5월의 신록에 취했다. 오늘 산행을 안내한 제자들은 최 교장의 이미지를 '인자하신 미소' '잘 생긴 얼굴' '때린 적이 없는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 산행이 어려우면 은사님께 안부 전화라도 드렸으면 한다.스승은 제자를 가르치는 보람을 먹고 산다.
"개구리는 냄비속 뜨거운 물에 넣으면 바로 펄쩍 뛰어나옵니다. 하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고 서서히 끓이면 자신이 삶아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죽어갑니다. 살려면 누군가가 건져주거나 스스로 깨닫고 뛰쳐나와야 합니다.“ 매킨지 글로벌 소장이 우리 경제를 '끓는 물 속의 삶아지고 있는 개구리'에 비유한 말이다. IMF나 태안기름유출, 북핵위기 같은 BIG ISSUE에는 감탄하리만큼 빨리, 바로 해결하는 한국인들이지만 미국-유럽 선진국 시장에 종속되어 있는 제조 수출중심 한국경제 체질을 수출선 다변화와 서비스업 확대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 말을 듣고 최근 한 언론의 성급한 보도 때문에 비롯된 '입학사정관 폐지'논란이 떠올랐다. "우리 의식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대학입학과 향후 삶의 질이 비례한다는 그간의 경험이 우리 아이들을 끓는 물속의 개구리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거울을 쳐다 보면 교과서와 참고서가 공부의 전부이던 시대. 암기주입식 사지선다형 교육을 통해 성공의 사다리를 타기 위해 헌법을 지키듯, 외우고, 베끼고, 커닝을 해서라도 따라가야 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친구라는 영화에서 보듯이,' 네 아버지는 너 학교 보내고 가족 먹여살리려고 고생하는데 말대꾸하면 정강이 걷어 차이고, 뺨맞고, 심지어 의자로 두드려 맞기까지 하며 가르친대로 당연히 순종해며 복종해야 하던 시대, 교과서에 쓰인 것, 선생님 말씀과 다른 대답에는 회초리가 날아오던 시절. 선생님이나 공무원이나 연극배우가 되겠다고 하면 집에서 쫓겨나던 시대를 살아온 중년의 낯선 남자가 서 있다. 그의 눈동자에는 어릴 때는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밤새워 코피쏟으며 공부하고, 커서는 가족을 위해 밤새워 야근해 온 삶이 맺혀 있다. 그가 살던 시대는 국가의 발전을 위해 개인의 개성이나 가치는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며 무시당하고 개인의 삶이나 행복보다는 집단의 행복이 우선인 공리주의가 지배했으며, 선진국의 기술을 베끼고, 밤샘과 초과근무를 통해 부자가 되기를 꿈꾸었던,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공부와 시험만이 성공을 위한 유일한 통로이며 절대적 공식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성공의 경제공식도 바뀌었고, 삶의 가치와 목표도 변했다. 먹고 살만하자 자유를 찾는 혁명이 일어났듯이, 기업은 암기교육을 통해 길러낸 인재보다 뚜렷한 진로설정을 통해 다방면에서 노력해온 창의적 인재가 미래 한국을 세계와의 지적재산권이나 아이디어 전쟁을 끌어간다고 보고, 신입사원선발시 종이시험이 아니라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방식으로 뽑는다.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곳이므로, 기업의 방식대로 전형방식을 바꾸게 마련이다. 바로 서류와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시전형의 근간인 입학사정관 제도의 도입이다. ‘서울대는 공부도 잘하는 학생을 뽑는다‘며 신입생의 82.6%를 뽑는 발상의 변환이다. 책상에 앉아 하루 아침에 만든 아이디어가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이야기다.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문화는 취향이 아니라 권력'이라고 했다. 그런 문화권력은 어릴 때부터의 교육에서 나온다. 라흐마니노프와 고흐의 해바라기는 갑자기 들리고, 보이는 것이 아니다. 막걸리와 뽕짝을 좋아하는 것도 취향이 아니라 '계급'이다. 교육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계급을 만든다. 아는만큼 보이고 경험한만큼 성장한다. 하루 아침에 책상에 앉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평생동안 교육에 의해 쌓아오는 귀족의 품격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변했는가. 인재상이 바뀌었고, 변호사도 7급공무원이 되는 이 시대에 자신이 살던 때의 가치관에 여전히 지배당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 100년을 넘게 살아야 하고,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장받지도 못할 우리 아이들이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도 이젠 자신의 꿈과 소질과 끼를 펼치며 날아가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21세기를 살아나갈 아이들을 70년대의 가치관으로 재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기지 않으면 죽는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아이가 남에게 맞고 들어 오면 때리고 오라고 혼내고, 절대 지면 안된다고 가르쳐왔으니, 왕따현상도, 교내폭력도 당연하다. 욕설하며 담배피우는 아이들을 피해가야 하고, 밀리는 지하철에서 자리양보도 못받고 서가야 하는 현실은 누가 만든 어떤 교육때문인가 생각해 보자. 장관들도 헷갈리는 '창조경제'란 의미는 새벽에 학교에 와서, 이 학원 저학원에서, 혹은 학교 야자시간에 붙들려 자신이 살아가면서 몇번이나 써먹을지 모를 주기율표와 탄젠트 공식을 외우다가, 베끼다가 별 보며 집에 와야 하는, 그리고 12년동안 그렇게 살아온 모든 것을 단 하루의 시험으로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로또처럼 걸어야 하는 이 불편한 진실에서 벗어나 독서와, 신문과 여행과 실험과 캠프와 문화와 예술에 대한 경험에서 비롯된 " 왜? 아닐 수도 있잖아? 이렇게 하면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질문과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과거라는 지도를 그대로 따라가면 그 종점은 불보듯이 명확하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부당한 요구나 진실이 아닌 것에 대해 당당히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용기와, 자신의 꿈을 향해 폭풍우가 몰아쳐도 헤쳐 나가고, 사막에서도 오아시스 찾기를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키워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힘들게 찾은 귀한 물 한 방울이라도 자신보다 어리고, 약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인성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런 세상에는 자신의 귀한 목숨을 헛되이 버리는 자살같은 것은 발붙일 수 없다. 청출어람이란 단지 외워야 하는 사자성어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함께 협동하고, 희생하고, 생각의 결과이다. 그 과정에서 혹 실패하더라도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나오고, ‘혼창통’이 생기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리더가 탄생한다. 시험성적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예술을 잘하는 아이가, 여행을 좋아하는 아이가, 무엇을 뚝딱뚝딱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가, 수다 잘 떠는 아이가, 사진 잘 찍는 아이가 성공하는 사회. 어릴 때부터 그 아이가 가진 소질과 끼를 발견하고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 그동안 살아 오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실패와 좌절과 성공. 눈물과 함박웃음과 사랑이 가득찬 이야기꺼리가 풍부한 아이가 앞으로 대한민국이 살아나갈 미래이며 창조경제의 문을 열어나갈 열쇠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그 길이 열렸다. 바로 단 하루로 미래를 결정짓는 암기식 주입교육인 수능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2번의 시험을 치르자고 했었다.) 3년간의 꾸준한 노력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냄비가 서서히 달구어지고 있는데도 자신이 샤브샤브가 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오히려 눈을 감고 반신욕을 즐기고 있는 입 큰 개구리가 된 것은 아닌가. 일부 언론은 말한다. ‘① 입학사정관 제도는 사교육을 유발하며, ②자기소개서 대필문제가 심각하고 ③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조작이 가능하며, ④전형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혼란을 조장하고, ⑤공부는 못하면서 부모의 재력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대판 음서제도이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식이다. 과연 그런가? 하나씩 생각해보자. ① 입학사정관 제도는 사교육을 유발한다? 4월 8일 건국대는 이 대학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의 96.4%가 사교육 경험이 없었지만 수능 점수 위주의 정시모집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사교육 경험은 89.8%로 나타나 서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당연한 일이다. 집 앞에만 나가보아도 바로 알 수 있는 일인데 주객이 전도된 이유는 무엇일까? 누가 무엇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참고로 영어수학 등 수능내신관련 사교육시장의 규모는 교과부, 통계청 조사로 연간 19조원이나 실제로는 33조원 규모, 영유아 시장만 2조7천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② 자기소개서를 대필한다? 자기소개서 대필 사례가 보도되었다. 사실 자신이 써서 제출하는 방식이니 대필의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함정이 있다. 그래봤자 합격하기가 어렵다는 것. 1차 서류합격 후 집중적인 자기소개서에 대한 압박 확인면접을 한다. 활동과 독서이력, 그리고 동기와 과정에서 느낀 이야기들을 교수와 입사관들이 검토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사추천서와 활동실적증빙으로 2중, 3중으로 검토한다. 쓰여진 이야기와 면접 내용이 다르면 걸러지게 된다. 교과부의 표절검색시스템은 날로 강화되고 있으며, 적발될 시 큰 불이익을 받는다. 입학사정관 제도는 자기소개서로만 학생을 뽑지 않는다. 학생부 교과성적,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계발활동, 독서활동, 인성, 열정, 스토리, 추천서, 증빙서류 등 2중, 3중의 장치를 통해 학생을 검증한다. 그 과정에서 실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동기와 과정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다면도로 평가한다. 준비를 하다보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이 실감나게 되어 있다. ③ 추천서의 공정성 여부와 학교생활기록부 2012학년도 서울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한 학생이 고교시절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었는데도, 교사가 추천서에서 이 사실을 누락한 것이 밝혀져 합격이 취소되는 사례가 있어서 그 공정성 여부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입학사정관 제도이기 때문에 그러한 인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수능과 논술로 전형한 학생이었다면 그 사실이 알려졌다고 해도 합격이 취소되지 않았을 것이다. 감사원의 부당사례발표 이후 학교생활기록부는 오히려 지나치다할만큼 임의 수정이 어려워졌다. 이를 위반하는 교사가 징계를 받기 때문이다. 제도는 개선된다. 12시 이후 범죄가 일어난다고 해서 과거의 통금제도를 부활시켜 대다수 선량한 시민들의 생활을 막을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분으로 전체를 호도하거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자. ④ 전형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혼란을 조장한다? 최근 발표된 각 대학의 2014학년도 입시전형안은 그동안의 혼란을 잘 정리하고 있다. 일반전형이란 이름은 대부분 ‘논술전형’으로 바뀌었고, 학생부 중심전형, 서류중심전형 등으로 각 전형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던 각 전형도 4가지 이내로 정리되고 있다. 서울시립대를 예로 들자면 학생부에 기재된 자료만 평가에 반영하며, UOS포텐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통합했다. 오히려 전형이 대학별로 다양하다는 것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약점과 장점을 살려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정보 부족'이다. 대학과 학교, 그리고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은 정말 자세하게 입시요강과 설명회, 동영상 자료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정작 기본은 지망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는 노력이다. 대학은 학생의 그런 노력과 열정까지도 높이 평가한다. 높이 나는 새는 멀리 보지만 잘 안 보인다. 자신이 가기 원하는 대학에 한 번이라도 가보고, 그 대학과 학과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미래 자신의 계획은 무엇인지 일찌감치부터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⑤공부는 못하면서 부모의 재력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대판 음서제도?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입학사정관 제도로 부당하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일까? 뚜렷한 진로목표를 가진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들은 대학 입학 뒤에도 다른 학생과 비교해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여 주고 있다. 한양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12학년도 3년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한양대에 합격한 학생의 학점평균은 3.43(4.5만점)로 정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생보다 0.16 높다. 또한 각 학과의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이며,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비율도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이 정시모집 합격생의 절반 수준이다. 교육 제도는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회귀본능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꿈과 소질을 키워주는 교육.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활동을 찾아 신나게 공부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진정으로 봉사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호기심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로 지식경제기반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리더를 만들어 내는 교육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제도를 포기하면 안된다. 교육은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지난 2월 5일부터 개최 중인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 전을26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존 싱글턴 코플리부터 잭슨 폴록까지, 미국미술의 걸작들을 통해 300년에 걸친 미국 역사와 문화의 변천을 살펴보는 이번 전시회는 당초19일까지 개최될 예정(본지 4월 8일자 보도)이었으나 국립중앙박물관 측에서 가정의 달을 맞이해 학생, 단체 관객들에게 보다 많은 관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주일 간 전시기간을 연장했다. 입장료는 당초 성인 1만2000원, 중고생 1만원, 초등생 8000원, 단체 관람객은 중고생 8000원, 단체초등생 5000원이었으나 연장 기간 동안에는 학생증을 소지할 경우 50% 할인이 적용된다. 20명 이상 단체 관람 시 인솔교사 1인은 무료다. 문의=02-1661-2440
미래형 교사교육체제 연구에 나타난 현 초‧중등 교원과 교원 양성기관의 교수들은 교사 양성 시 대학원 수준의 교육과 주기적 교사 연수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27일~9월 5일 전국 초‧중등 교원 및 교‧사대 교수 13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교사양성교육이 대학원 수준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그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5%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교육기간은 2년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다. 양성과정에서 초‧중등을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6.2%가 현재와 같이 초․중등 교원을 다른 기관에서 양성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은 23.2%에 그쳤다. 교사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인턴교사로 근무해 그 근무평가 결과를 토대로 교사자격증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상(55.4%)이 찬성해 입직 전 실무경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현직교사 교육체제에 대한 설문에서 교원과 교수들은 연수는 적극 찬성하지만 그 결과를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주기별 교사연수 의무화와 관련해 응답자의 82.3%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41.3%는 5년 주기가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연수 개선방안이 대해서는 응답자의 51.5%가 학습연구년제의 기회를 모든 교사에게 주기적으로 제공할 것을 요구했으며, 26.2%는 연수와 관련된 모든 형식과 내용을 자율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원직급을 다양화한 뒤 승급을 위한 연수를 확대해야 한다(17.5%)와 1급 정교사 연수를 6개월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3.8%)가 뒤를 이었다. 연수 결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 교사와 교수 73.3%는 다른 목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16%는 교사직급 승급과 9.9%는 성과급 지급과 연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교사들의 경우 주기적 연수 의무화를 필요로 하지만 교사의 전문적 자율성을 보장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수주체의 다원화, 학습연구년제 기회 확대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한국교육신문-한국교육개발원 공동 : 미래형 교사교육 체제 정보화와 기술혁신에 의한 지식습득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원 수준의 교사교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불평등 심화 등으로 임금격차와 노동 구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사회변화를 다각적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교사교육체제 논의의 필요성에 따라 한국교육개발원은 ‘미래형 교사교육체제 구안연구를 수행했다. 본지는 창간 52년 기획으로 이 연구를 기반으로 미래 교사교육체제에 대한 방향과 정책적 과제를 진단한다. 교육과 학교를 둘러싼 환경은 우선 사회 불평등 구조 악화로 학교교육을 통한 사회이동이 점차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학교 밖 각종 지식 획득 기회가 확대되다. 따라서 사회 이동 사다리로서의 학교와 지식전달자로서 교사라는 기존 패러다임을 학교가 계속 유지한다면 생존 자체라 어려워 질 수 있다. 또 해방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나타났던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담당했던 가족이 해체되고 있다는 것은 학교에 그 역할이 확대됨을 뜻한다. 결국 돌봄 기능이 확대되고 학교가 아이들의 성장과 관계된 다양한 사회 네트워크 내 허브역할이 요구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에게는 학생들과의 유대감 형성 등 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집단과의 관계 형성 능력이 과거에 비해 교사에게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며 이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증대될 것이다. 미래교사교육 프로그램은 현행 교과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참여하는 주체들이 상호 관계 속에서 소통하면서 만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참여’, ‘관계형성’, 그리고 ‘대화’가 교사교육의 전체 과정을 움직이는 기본 원리이자 이 기본 원리를 통해 길러져야 하는 교사의 일반기초역량인 것이다. 미래형 교사교육체제는 이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 방향과 목표=미래교사 교육체제의 방향은 유연성을 지닌 열린 체제여야 한다. 열려있다는 것은 각 주체가 참여할 공간이 있음을 뜻한다. 또 사회 다양한 관점과 전망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상호 연결될 수 있도록 ‘전망’이 열려있음을 뜻한다. 여러 주체들의 대화를 통해 내 것과 네 것이 아닌 제3자의 것을 창조해내고 그것을 구현해낼 토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한 미래교사교육체제의 목표는 학생에게 사회 내 자신의 역할을 찾고 이를 수행할 힘을 길러줄 교사 양성에 맞춰져야 한다. ◆ 양성교육=텍스트분석과 프레임 분석, 집담회 등 다양한 분석에서 미래 교사교육체제 중 강조하는 것은 대학원 수준의 교사양성교육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대학 학부과정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교원전문대학원 설립을 지향하되, 현재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이 갖는 특성을 활용해 6년제 교원대학을 병행 운영이 필요하다. 단 기존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6년제 교원대학으로 개편할 때는 기존체제에 2년 덧붙이는 형식이 아닌 교원전문대학원 입학자에게 요구하는 기준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이 진행돼야 한다. 향후 미래사회는 학교에서 학년이 무의미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초중등교사 양성기관을 분리하기 보다는 통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교육대학을 개편한 6년제 초등교원대학, 사범대학을 개편한 6년제 중등교원대학, 2년제 교원전문대학원을 공존하도록 한 뒤 이를 통합해 보다 융통성 있는 교사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교사양성기관 입학 대상자=교사양성교육 대상이 될 자격으로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할 것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아하고 유연한 심성을 가진 자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필고사가 아닌 심층면접을 활용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캠프 등의 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등 전체적인 활동 과정을 관찰하는 평가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또 교사양성교육에 참여할 이에게는 특정영역에 탁월한 학문적 전문성 보다는 다양한 영역에서 교양이 요구되므로 교사가 될 이에게는 전공을 불문하고 교육의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철학적 기반으로 바탕으로 2개 이상의 전공을 요구해야 한다. 아울러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경험이 중요하므로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이들이 입학하기 유리한 위치에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 교사교육의 주요내용=현재 교사양성교육과정은 가르쳐야 할 내용을 설정해 두고 이를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초점을 두고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같은 교과 중심의 교사양성교육과정을 ‘참여’, ‘관계형성’, ‘대화’가 가능한 교육과정으로 변화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는 대학 강의실이 중심이 아니라 참여 주체들 간 실질적인 관계 형성이 교사양성과정에서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또 프로젝트 주제와 관련한 이론학습을 프로젝트 수행과 병행함으로써 예비교사들로 하여금 현실에서 바라보는 학생과 관련된 교육환경의 특성이 갖는 의미를 보다 큰 틀에서 파악하고 이들과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토대를 구안할 안목을 갖게 해야 한다. 프로젝트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 자칫 학습과정이 개별화 될 우려가 있는데 이는 그 수행과정에서 제기되는 주요 이슈들을 상호학습(Co-learning)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학교 현장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실제상황이 다양하게 반영될 각종 결과물이 도출될 것이며 이를 활용해 교사의 역할 수행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사양성 교육과정이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며 이는 새로운 형태의 교사교육과정 개발에 활용될 것이다. ◆ 교사자격 취득 조건=미래교사양성 과정의 질적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사교육 인증제와 프로그램 이수 유급제 등의 장치들이 필요하다. 현재 여러 수준에서 획득할 수 있는 교사자격증은 사실 그 질적 수준을 검증할 장치가 없다. 따라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교사를 양성한다고 할 때는 일정수준 이상으로 과제를 수행한 학생에 한 해 다음 단계 프로젝트 수행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이수 유급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학, 의학계열에서 오래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교육프로그램 인증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는 교사양성기관, 학교, 관련학술단체 등이 참여하는 교사양성 교육인증원을 설립해 기준을 합의하고 이에 따라 기관을 평가하고 인증된 기관에서 교육받은 자에게 교사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 현직교육=교사양성과정과 연계된 현직교육은 교사가 본업에서 자유로운 상태에서 6개월 이상 전념해야 이수 할 수 있는 성격이어야 한다. 따라서 5년 주기의 교사 연수를 의무화하되, 10년 주기로 원하는 모든 교사에게 학습연구년 기회를 제공하고, 학습연구년에 참여한 교사는 교사양성교육과정과 연계된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할만하다. 연수의 주체는 교사양성기관에서 하며, 프로젝트 수행은 다양한 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제공돼야 하며 양성과정과 마찬가지로 연수프로그램의 유급제를 실시해 검증해야 한다. 또한 현직교원 교육에서 수행된 프로젝트 중 일정 수준 이상의 것은 교사양성기관의 교사자격 조건으로 활용해 역량 있는 현장 교사 설발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 ◆ 정책적 과제=이와 같은 교사교육체제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교원정책 뿐만 아니라 공교육 전반에서의 정책적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 우선 단기적으로 가능한 것은 여기서 제안된 방향의 교육프로그램을 교사 연수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해 장기적으로 교사양성교육의 변화를 도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유연한 교사교육체제를 지향하기 위해 국가 수준 교사자격 표준을 최소화하고 양성프로그램 인증제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인증제를 통해 교사양성프로그램의 질을 확보하고 인증 받은 기관에서 교육받은 자 중 원하는 모든 이를 교사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해 임용고사를 폐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론학습과 실습이 함께 진행되는 프로젝트 중심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교사양성기관과 상시 협력할 수 있는 교사훈련학교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므로 이의 운영을 교사양성프로그램 인증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교사양성프로그램을 6년제로 전환할 경우에도 다양한 배경의 교사를 확보할 수 있기 위해 교사교육을 무상화할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교사교육체제를 필요로 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정해진 교육과정을 모든 학생에게 부과하는 형태가 아닌 개별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학교일 것이다. 그러한 맞춤형 교육과정이 학교 차원에서 운영될 수 있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과 중심 국가교육과정이 길러야 할 핵심역량을 개괄적으로 제시되는 형태로 변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