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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용 전기요금의 산정기준을 산업용 전기요금의 70% 이내에서 결정하도록 해 교육용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전병헌(서울 동작 갑)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현행 전기요금은 전기사업법에서 주택용ㆍ일반용ㆍ교육용ㆍ산업용 및 농사용 전력 전기요금 등 계약종별로 구분돼 있는데, 교육용 전기요금은 kWh당 77.5원으로 kWh당 67.3원인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15% 이상 비싼 실정이다. 특히 교육용 전기요금은 2008년 4.5%, 2009년 6.9%, 2010년 5.9%, 2011년 8월 6.3%, 2011년 12월 4.5% 등 꾸준히 인상돼 학교 공공요금의 절반에 달하는 등 전기요금으로 인한 학교재정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 의원은 “2015년까지 초‧중‧고 전 과목 교과서 디지털화 등 향후 교육용 전기수요가 늘어날 전망인데, 이는 학교운영비의 고정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다른 교육환경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게 한다”며 “교육용 전기사용량이 전체 사용량의 1.7%에 불과해 인하여력이 충분하며 교육 내실화를 위해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4년부터 60명의 난치병 학생에게 7000여 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해온 제주 한동초 박종욱(60‧사진) 교장의 선행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박 교장의 기부 이야기는 제주 사계초에서 근무하던 시절인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 교장은 급성백혈병 진단과 함께 2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절망에 빠져있던 저에게 동료 교사, 학생들이 함께 모아 전달해준 성금과 따뜻한 위로는 병마를 딛고 일어서는데 가장 큰 힘이 됐어요. 그 때 이후로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의 소식을 접하면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환자의 고통과 치료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기에 후원금을 전하며 투병생활에 도움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 것이 이제 박 교장에겐 보람이자 기쁨이 됐다. 그래서 좀 더 폭넓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다가 200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연을 맺었다. “이전에는 교육청 학교소식란 등 인터넷 게시판에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 소식을 접하면 개인적으로 찾아가 후원금을 전달했는데 모금회를 통하면 더 힘들고 어려운 학생에게 뜻 있게 전달될 것 같았다”는 박 교장은 올해 공동모금회를 통해 초등학생 1명과 고3학생 1명에게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을 기탁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은 많지만 가장 기쁜 순간은 “완치소식을 들을 때”라고 박 교장은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0년에 후원했던 중2 여학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희망적인 생각을 갖는 모습이 대견했다”면서 “그 학생이 남동생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고 완치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뛸 듯이 기뻤다”며 웃었다. “학생들을 후원하면서 늘 ‘꼭 나을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라고 주문해요. 완치됐거나 호전됐다는 연락이 오는 학생들과는 지금도 계속 연락하면서 좋은 음식을 사주기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학업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하지요. 앞으로도 제 힘이 닿는 한 아이들을 후원할 생각입니다. 그게 제 삶의 보람이니까요.”
네 꿈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구나. 옛날에는 어린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상당수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말한 적이 있었지. 그런데최근에는 어린 아이에게 그렇게 물어 본 경험이 없어 잘 모르겠구나. 나라가 작건 크건간에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12월에 있는 해가 되고 보니 어린 아이들까지도 대통령이 무엇이며, 무슨 일을 하는가, 어떻게 선출되는가 등 관심이 많이 높아지겠지. 특히, 젊은이들이 어느 대통령 선거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나도 어려서부터 우리 나라 역대 대통령 선거를 지켜 보면서 자라왔다, 그리고 실제로 대통령과 식사를 하는 등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도 하였다. 이번 후보들의 얼굴을 보면서 난 어느 누가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느낌을 갖게 되었단다. 무엇보다 최근에 세 사람은 서로 다르다는 인상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박근혜 후보는 단순한 바지 차림에 빨강 마케팅이고, 문재인 후보는 정장 차림에 현장을 누비며, 안철수 후보는 간편한 노타이 복장에 강연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구나. 네가 대통령이 되겠다면 후보로 나온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 왔으며, 국민을 위하여 어떤 정책으로 펼 것인가를 잘 관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한 달쯤 남았는데 국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를 잘 지켜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전하는 미디어의 역할도 공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많은 변화를 느끼는 것은 정당의 역할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정치는 정치적으로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정당 중심 정치로 정권을 잡은 정당을 여당이라 하고 그렇지 못한 정당을 야당이라 하여 정당에서 대표를 선출하여 경주를 하였었지? 아직도 미국은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을 TV를 통하여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번 서울특별시장 선거에서도 야당은 후보자를 내세우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보면서 정당의 역할면에서 많은 생각을 해 보게 하는 기회를 주었다. 한마디로 정당이 파괴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만일 정당이 어려운 환경이지만 주어진 사명을 꿋꿋이 지켰다면 이런 홀대를 받았을까? 그동안 신문과 방송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서로 편싸움을 벌였다. 공정과 진실보다 한쪽 편을 드는 데 더 몰두했다. 권력은 이를 부추겼다. 그 결과 신뢰를 잃어버렸다. 정당의 모습은 어떤가. 여당 의원은 뇌물을 받아도 자기 당 의원들이 감싸 구속이 안 된다. 뇌물을 받은 야당 원내대표는 국회를 피신처로 삼아 버티기도 했다. 국회가 범인을 숨겨주는 은신처가 됐으니 누가 국회를, 정당을 믿어 주겠는가 말이다. 이같은 사실들을 보면서 이런 결과는 자업자득의 측면은 없을까를 생각해 본다. 지금 이 시간도 유럽과 미국에서는 경제위기가 각 나라의 리더십 부재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주의 체제는 개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이다. 개인들의 선택에 의해 권력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 지도자들은 개인의 눈치를 보고 여론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특히 SNS 등 전자 기술의 발달은 실시간으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고, 이것이 정치인들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주의 교육을 받은 선거권자는 개인을 중시하고, 권력은 악한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권력에 반대하는 것이 도덕적이라고 생각했다. 과거 민주세력이 아마 그런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은 힘이 없다. 권력이라는 매개물이 있어야 힘을 모으고,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한 유신 시절은 경제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권력의 속성이 가장 부각되던 때 이었다. 그러므로 개인의 가치가 권력에 눌려 희생된 경우가 허다했지. 역설적이지만 그때도 민주주의의 위기였지만 지금도 민주주의의 위기라 생각한다. 과거처럼 개인이 위축되어서가 아니라 권력이 긍정적인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정치 지도자들이 개인을 리드하지 못하고 끌려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과제는 민주주의를 하면서 어떻게 개인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느냐과 과제이다. 그 능력이 바로 리더십이다. 누가 흩어진 개인을 끌고 갈 리더십을 가지고 있느냐가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이 되어야 한다. 너도 이번 선거를 네 나름의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어느 쪽으로 저울대가 기울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좋은 공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지금도 모든 것은 기록되고 있다. 일거수 일투족이 흔적으로 남을 것이다. 이러한 기록이 역사를 만들며 너의 머리속에서 생각하고 판단한 결과들의 종합에 의해 네가 대통령이 되기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떤 것들이 정말 중요한가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바란다. 대통령이라는 지위,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이 어떤 정치를 하였는가?, 그들의 정치 결과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를 앞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분석할 수 있는 눈을 기르기를 소망해 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일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학교가 학생들을 보호하는 보금자리이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요람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기 위한 획기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방안에 대하여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지만, 교육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내년부터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외부인의 출입증 패용 의무화, 2015년까지 일정 규모 이상 모든 학교에 경비실 설치, 단계적으로 학교 CC TV를 최소 51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기기로 교환, 학교 교사(敎舍) 자동개폐 출입문 운영 개선, 안심알리미 서비스 ‘SOS 국민안심서비스' 전환, 학교 안전 강화학교 요원, 학교경비원, 배움터지킴이 등 학생보호인력 확충 운영 내실화, 학교 안전에 대한 교육감 및 학교장의 책무성 강화 등을 담은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은 학교의 안전지대화와 학생 안전 보호에 충실한 기능을 기대하게 한다. 사실, 그 어느 조직이나 시설보다도 안전해야 할 학교와 학교 시설, 국가의 미래 주역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보호받아야 할 학생들이 위기에 노출되어 국민적 우려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국민 모두가 학교 안전과 학생의 보호를 열망하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공간이 각종 학교 폭력, 성폭력 및 성추행, 절도, 방화, 언어 폭력, 사이버 폭력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내 음주가무, 각종 체육 및 외부 행사, 각종 잡상인 출입 빈번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 활동에 장애를 야기하여 왔으며, 나아가 학교와 학생 안전에도 큰 우려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학교와 학생 안전이 무방비에 처하고, 교육 외적 문제때문에 수업활동에 지장을 주는 현실을 감안, 관련 법 개정을 통해 학칙에 외부인의 학교출입 절차 등 학교·학생 안전망 구축 마련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이번 교과부의 방안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현장의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학생 보호와 학교안전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교과부의 개선방안이 학생안전에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의 지원, 정책적 지속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이번 진일보한 학생 안전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 방안은 정권과 정부의 변동에 구애됨이 없이 국가백년지대계로 지속적 정책으로 일관성있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적 성원과 예산과 인력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범정부적ㆍ전국민적인 협조와 성원이 뒤따라야 정책이 학교 현장에 착근하고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물론, 이 개선방안의 추진과 운영의 초기에는 크고 작은 애로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자유로웠던 학부모의 학교출입이 소정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민원도 있을 수 있다. 학부모 등 모든 외부인의 출입증 패용, 교원과 학생의 신분증 및 명찰 패용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다소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러는 이에 거부감을 갖고 불응하는 외부인들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과부는 ‘학교 출입증 및 출입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 같은 매뉴얼을 제작 보급하고 더불어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근거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 간 학교에서 대낮에 발생한 각종 정신병력자의 무단 침입 행패 사건, 여학생 납치 및 성폭행 사건, 교사와 학생에게 야기된 ‘묻지마’ 식 잔악한 폭행 사건 등 충격적인 사건 등 우리의 학생들과 학교가 안전하지 못한 현실을 감안 할 때 내 모든 학생의 안전을 위한 절차이니 만큼, 학교구성원 및 지역 사회가 다소의 불편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적극적인 협조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초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학교 현장에 안착되면 학교 안전과 학생 보호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점에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번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 발표에 즈음하여 학교구성원은 물론 우리 사회가 ‘학생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고로 학교 내 학생안전망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 교육 당국의 정책적 지속성과 의지, 학교 현장의 의견을 통한 보완 조치가 이루어져 차제에 학교가 안전하고 행복한 배움터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아무리 훌륭한 제도와 방안이라도 이를 준수하는 사람의 인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수많은 일탈(anomie)과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제도와 행정의 잘못보다는 사람의 인식과 준수 의식 결여에 기인하였기 때문이다. 이 개선방안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국민적 공감대와 준수 의식 내면화, 그리고 실제적 실행이다.
광양여중은 지난달 30일 학부모를 초청, 5교시 전 학년을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학부모님들은 수업 참관에 앞서 김영훈 교감선생님으로부터 수업참관 관점을 설명 들은 후 이날 총 27개 학급을 둘러보며 자녀의 수업 받는 장면, 선생님들의 수업 방식 등을 참관하고 참관록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교의 공개수업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3년 전부터 한 학기에 한 번씩 실시하고 있으며, 전교사가 수업공개에 참여하여 수업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공개수업을 통해 교사들의 교육 활동도 파악할 수 있고, 교사의 전문성 신장은 물론 학생 생활지도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실시하고 있다. 교사활동 측면 -선생님들이 수업 중 학생들에게 적절하게 질문을 유도하였다 -선생님들이 가르치는데 매우 적극적인 모습이며, 학생들이 알기 쉽게 가르치고 있다. -억지로 보여주기 위한 수업이 아닌 학생들과 교감이 느껴지는 수업이었다 -선생님의 충분하고 자세한 설명이 좋았다.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선생님의 유머가 수업 분위기를 집중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 -수업 중에 딴짓하는 아이들이 없었다. 학생의 상호작용과 반응면 -선생님의 안내에 학생들이 잘 반응하고, 학생들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가르쳐주면서 배우는 모둠 수업 형태가 좋았다. -개별적인 지도와 관심이 좋아 보였다. -체육시간 운동장이나 교재들이 너무 좋았다 -백발의 선생님께서 열정을 보여 주셨다. -아이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하게 허용적이었다. 개선할 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조금 부족하다. -기본적인 내용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 안타까웠다. -선생님과 학생의 목소리가 작아서 알아듣기 힘들었다. -모둠 수업이 자유로워 보였으나 한편으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체육시간에는 체육복을 갖추고 하도록 지도하면 좋겠다. -모둠활동이 조금 엉성해 보였다. 공개수업에 참여한 배현순 학부모회장은 “엄마들과 함께 수업장면을 살펴보고 소감문을 써보는 것도 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참관한 학부모들 대부분이 만족하고 교육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본교는 2011학년도부터 전남형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로 지정 받아 수업 개선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배움에 초점을 두어 배움과 배려, 창의성과 발산을 축으로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가 필요하다”는 관점이며, 학부모는 내 자녀가 어떻게 수업 받고 선생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지 직접 살펴보는 것도 중요함을 인식하는 시간이 되었다.
낙점설, 연장설 등 소문만 무성했던 한국교육개발원장(이하 KEDI) 공모는 결국 신임원장 선임을 하지 못하고 무산됐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사연)는 2일 열린 제142차 이사회에서 KEDI 원장 공모에 지원한 권대봉 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박재윤 KEDI 석좌연구위원,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종 설들은 공모를 한참 남겨 둔 6월경부터 구체적 인물이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러나 공모 마감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당연히 낼 것으로 알려진 후보들이 원서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점설’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현 원장의 임기 만료일까지 인터뷰 일정이 잡히지 않자 또다른 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정권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대한 부담 등을 앞세워 현 원장 임기 연장설, 후보 일부 사퇴설 등의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국감일정 등에 따라 한국행정연구원장 공모와 함께 인터뷰 일정이 2일로 연기된 것이라는 경사연측의 해명에 따라 다시 낙점설에 무게가 실렸으나, 당초 1일로 예정됐던 KEDI 원장 이임식이 돌연 연기되면서 감지된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2일 후보자 인터뷰는 실시했으나 원장 선임은 하지 않는 결과로 연결됐다. 경사연 관계자는 “차기 이사회에서 현재 공석인 통일연구원장과 공모와 함께 재공모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만 언급했으나 경사연과 교과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KEDI 원장 공모야말로 정치적 압력으로 시작해 압력으로 마무리된 최악의 사례”라고 혹평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인사에 의해 공모를 준비하던 이들이 서류접수를 포기한 것이 시작이었다면, 원장 선임을 하지 못한 것은 교과부 인사의 개입에 따른 것”이라고 폭로했다. 정권 말이라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면, 같은 날 공모를 진행한 행정연구원장도 선임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KEDI 원장만 선임하지 않은 이유는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경사연은 한국행정연구원장에 이은재 건국대 교수를 선임․임명했다. 후보자 중 1인이었던 모 교수는 “어차피 임명을 하지 않을 작정이었으면 인터뷰는 왜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뒤늦게 낙점자가 있다는 소문을 접했지만 교육정책을 집행하는 기관도 아닌 정책연구기관 공모가 이렇게까지 정치에 휘둘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KEDI 관계자도 “소식을 듣고 행정연구원장도 선임하지 않은 줄 알았다”면서 “중립적이어야 할 교육계가 가장 정치적인 것 같아 우려된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선거든 공모든 겉모습만 다를 뿐 교육계 수장이 모두 정치에 휘둘려 종속화 되어가는 현실을 빗대어 개탄한 것이다. 경사연이 통상적으로 이사회를 한 달에 한번 꼴로 열고 40일 정도에 걸쳐 공모를 진행해 온 선례로 볼 때, KEDI 원장 재공모에 대한 결과가 18대 대통령선거 이전에 나올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결국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싱크탱크, KEDI의 수장은 차기 정권 실세의 몫이 된 셈이다.
필자는 충남의 어느 시골 초등학교 출신인데 당시에는 전 학년이 각 1학급씩 총 6학급 200여명 정도 되는 작은 학교였다. 지금은 저출산과 이촌향도 현상의 심화로 거의 폐교수준까지 몰렸는데 지역주민들이 결사반대해서 겨우 분교로 유지되어서 40여명 학생으로 운영되는 모양이다. 고향 갈 적에 애들을 데리고 한두 번은 들러서 학교를 돌아보곤 하는데 기억이 새롭다. 그때는 이 학교가 굉장히 컸었는데 세월 탓에 지금은 아주 작게 느껴진다. 학교에서의 추억 중 제일은 역시 가을 운동회였다. 운동회 아침에 경쾌한 행진곡과 함께 만국기가 펄럭이고, 갖가지 장난감을 파는 장사꾼들의 출현은 운동회의 서막이었다. 그리고 평소에 학교에 잘 오시지 않던 어머니는 간만에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과 함께 모여서 노는 큰 잔치였기에 운동회는 학교만의 행사가 아니었다. 운동회 한 달여 전부터 전교생이 모여서 행진(86 아시안 게임을 기념한 퍼레이드 형식)을 하기도 하고, 기계체조나 풍물놀이, 무용 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운동회의 백미(白眉)는 역시 부락대항 이어달리기였다. 이어달리기는 학생뿐만 아니라 동네 형들까지도 모두 달려들어서 하는 동네간 자존심 싸움이었다. 우리 동네에는 모 대학 육상선수 소속 친척 형이 있었기에 수위에 들곤 했지만 이웃 너머 동네에는 늘 한 발짝 모자랐던 기억이 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씁쓸한 교육기사가 보인다. 초등학교 운동회를 이벤트 업체에 맡긴 학교 이야기다. 기사를 보면 서울을 비롯한 5개 시․도교육청 소속 초등학교가 2011년에는 518개교가, 2012년에는 587개교가 이벤트 업체에 맡겨서 운동회를 치른 모양이다. 맡긴 이유에 대해서는 운동회 준비를 위해서 교사들의 수업결손이 생기고, 학생들이 방과후에 학원을 가야하기에 업체에 손을 내밀었다는 인터뷰도 보인다. 기사를 보면서 어찌 이런 일까지 생겨야 했는지 생각해 봤다. 단지 수업결손 방지와 수업권 보장을 위해서 했다는 것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차라리 운동회 준비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었다고 해야 한다. 운동회를 하려면 전 교사가 달려들어서 보름 전부터 운동장에서 연습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오후에 수업을 한두 시간 빼가면서 연습하고, 운동회 이틀 전부터는 총연습을 위한 리허설도 한다. 9월 가을 땡볕에 고역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운동회는 단순한 뜀박질이 아니다. 운동회를 하면서 교사와 학생이 서로 몸을 부대끼면서 하나를 느끼고 유대감을 교감하는 신성한 교육이다. 아울러 운동을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날리고 마음껏 소리 질러 보는 좋은 교육의 장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좋은 교육적인 기회를 몸이 편하자고 이벤트 업체에 운동회를 맡긴 처사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정당성과 교육적인 함의를 인정하기 어렵다. 더욱이 업체 측에서 만든 이벤트에 무슨 교육적 의미가 있겠는가? 그들은 단지 돈을 받고서 예능 프로그램을 흉내 내서 재미만을 제공할 뿐이다. 운동회에서 교사는 교육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전락하고, 학생들은 단지 이벤트에 동원된 청중일 뿐이다. 주변 주민들과 하나가 되어서 웃고 놀았던 대동한마당 운동회는 사라지고 상업성만 가득한 이벤트 운동회는 이제 하지 않았으면 한다. 가뜩이나 교권이 위축되고 공교육 영역에 사교육이 파고들어서 설자리가 좁아지는 때에 운동회마저 이벤트 업체에 맡기는 것은 군인의 무장해제와 다름없다. 교육은 교육전문가가 맡아서 해야 한다. 운동회도 교육의 일환이다.
나이라는 것이 참 신비하다. 돌이켜보니 내가 먹은 나이는 한 번도 싫은 적이 없다. 20대는 말 그대로 청춘이어서 좋았다. 그때는 역사의 격동기였다. 개인의 일상적 삶보다는 국가의 문제가 크게 부각되었다. 그 과정에서 국민은 아픔도 많았다. 그때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세상을 향해 삿대질도 많이 했다. 그리고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했던 것이 고통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그것이야 말로 그때 나이에 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었다. 결혼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모두 소중한 순간이었다. 그때 젊어서 더 바랄 것이 없었다. 30대도 좋았다. 신설학교에 부임했는데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안스러운 얼굴을 바라보았다. 대입 지도 경험이 없는 젊은 교사이기에 걱정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지도했다. 중소 도시에서 아이들이 필요한 것은 오직 나의 열정뿐이었다. 나태할 때는 벌을 주면서 공부했다. 아이들도 열심히 노력해 모두 원하는 대학에 갔다. 내 집 마련을 휘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아내와 아이들을 키운 것도 좋은 인생이었다. 40대를 인생의 절정기라고 하는 것처럼, 그때 왕성한 활동을 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작품집도 출간했다. 칼럼 연재를 하고, 방송 활동도 오래 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육 자료 발간 위원으로 참여하고, 기타 대외 활동도 많이 했다. 이때 대학원에서 공부도 했다. 지금 50대는 더 좋다. 어깨를 짓누르는 인생의 무게가 좀 줄어든 듯하다. 책임, 경쟁, 노력, 욕심, 승진, 조급함의 터널에서 나온 느낌이다. 지금까지는 현실에 얽매여 있었는데, 이제는 삶의 깊이와 내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자식들이 건강하게 컸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내 앞길에 고민의 안개가 모두 걷혀 투명하다. 그래서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더 바랄 것이라고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물론 좋은 것만 회상했을 뿐이지, 삶의 순간에서 절망의 나락에 떨어지는 날도 많았다. 삶의 순간에 현실의 벽 앞에서 무릎 꿇기를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며칠 동안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고생하기도 하고, 좌절하고 절망의 문턱을 수없이 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희망이 어디선가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주춤거리다가 바로 일어났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말이 좋아 안정된 50이지 실상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눈이 침침하고, 머리도 많이 빠진다. 이제는 감기도 찾아오면 물리치기가 힘에 부친다. 그뿐인가 아직도 자식들이며, 연로하신 부모님까지 아직도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가 버겁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고 그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듯 세상은 자기 삶의 방식에 의해 많이 달라진다. 특히 중년의 나이를 넘으면 타성에 얽매여 연약한 존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이 앞에서 주춤거릴 필요가 없다. 나이에 맞게 역할을 충실하게 다듬으면 된다. 올해 경기도국어교과연구회 모임에 발을 디뎠다. 이 모임은 30대, 40대에 열심히 참여했다. 그러다가 올해 뜬금없이 들어갔다. 뜬금없이는 아니고 공부 욕심 때문이었다. 예상했지만 내 또래가 없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런데 일 년 동안 재밌었다. 나이 차이가 많았는데도 세대 차이가 없었다. 젊은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에 동화되어 좋았다. 그들은 내가 서툰 것도 이해하고, 나는 그들을 인정하며 서로 어울렸다. 나이 드는 것이 죄는 아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자랑이 되는 것도 안 된다. 나이 먹으면서 말이 많은 사람을 보았다. 말이 많은 것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그 말이 자기만의 철학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살아온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훈장처럼 이야기 한다. 이기적인 사람도 문제다. 나이로 무턱대고 대접받으려고 하는 것은 못 봐 준다. 이제 나이에 맞게 욕심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인간이기 때문에 욕심이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과도한 탐욕과 집착을 버릴 줄 알아야 나도 편하고 대접을 받는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은 유독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것은 늙어도 마찬가지다. 제발 정치인과 똑같이 색깔 논쟁을 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주장은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기에도 추하고, 듣기에도 역겹다. 50이 지나면 삶은 절정을 지나 내리막으로 가는 것이다. 그럴수록 올곧게 살아야 한다. 눈은 끊임없이 사물을 관찰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물은 존재 의미가 있다. 한 줌의 햇살이라도 받아들여 생각을 빛나게 하고 탄력을 줘야 한다. 내면에서 차오르는 언어로 말하려고 해야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이치를 따져보면 결국 죽어가는 것이다. 그런 이치라면 중년은 죽음에 가까워져 가는 나이다. 실제로 마음대로 살아보라. 곧 죽어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반대로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깊은 맛을 음미하면서 살아보라. 혜안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그러면 죽어가는 중년이 아니라, 멋지게 사는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 열심히 산다면 중년도 축복의 순간이 된다.
올해 서령고가 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함으로써 명실공히 충남의 명문사립고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평가는 학력 수준 60점, 교육 여건 30점, 평판도 10점해서 도합 100점 만점으로 엄격하게 평가되어 공신력이 매우 높다. 서령고는 김동민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한승택 교감선생님 이하 전 구성원이 일심동체가 되어 학력향상과 인격함양이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한 길로 매진한 결과 오늘과 같은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서령고는 다른 학교에 없는 특성화 교육프로그램들이 많아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공부하는데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면 교과부지정 과학중점학교 운영, 영재교육원 운영, 자율학교 지정, 교육력 제고 심화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RE를 비롯하여 비교과체험활동, 동아리활동 등이 잘 조직화되어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아무리 교육적 여건이 열악해도 전 교직원과 학생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노력한다면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다. 앞으로도 서령고는 충남의 명문을 넘어 전국의 명문사학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중도에 낙마함에 따라 올 대선과 함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직선제 교육감 선거라고 하지만 필자는 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교육감에 출마하려는 사람의 자질문제라고 보고 있다. 어쨌든 갈라진 서울교육을 통합하고 교육 본연의 위치에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업무가 보궐 서울교육감의 가장 큰 일거리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른바 진보와 보수로 대변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교육감에 출마하고 있다. 보수 측에서는 문용린 전 서울대 교수가 추대되었다고 한다. 언론보도를 통해 보면 보수 쪽 단일화 추진기구인 '교육계 원로회의'와 '좋은 교육감 추대 시민회의'에서 면접을 통해 문 후보를 낙점한 모양이다. 이와 별개로 다른 경로로 출마한 후보들의 반발도 있지만 어쨌든 전 교육부 장관이자 서울대 교수였던 문 후보는 당당히 후보 직함을 거머쥔 모양새다. 같이 면접을 본 다른 후보들도 결과에 승복해서 단일 후보로 손색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문 후보는 이러한 구색을 갖췄음에도 여러 잡음이 생기고 있다. 우선 정치와 교육을 분리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4조를 보면 교육감후보자의 자격이 나오는데, 교육감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당해 시·도지사의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으로서 후보자등록신청개시일부터 과거 1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문 후보는 새누리당 정책개발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의 직함을 얼마 전까지도 가졌다. 거기에서 공약 만드는데도 일조를 하는 등 깊숙이 개입한 사람이다. 물론 문 후보는 당원 가입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 공약 만드는데 조금 도와줬다고 말한다. 또한 서울시선관위도 당원 가입 사실을 후보자가 부인한다면 선거법상 위법은 아니라고 말하긴 한다. 하지만 이는 지나친 형식논리에 기댄 핑계에 지나지 않으며, 이로 인하여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빗거리가 될 소지가 많다. 여당 유력 대선후보의 공약개발 기구에 부위원장으로 몸담은 사람이 당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과연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아울러 그가 유력 대선후보 내지 그의 참모들과 교감 없이 후보에 출마했다고 주장한들 그 누가 납득할 수 있을까? 다음으로 야당의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추대 개입이다. 오늘 언론을 보니 야당에서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비공개 내부 회의를 통해 교원단체 출신 후보를 배제하고 교수출신 후보를 미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이다. 당원 등을 활용한 조직적인 개입과 선거인단에도 참여할 계획을 세웠다고도 한다. 실로 무서운 노골적인 교육감 선거 개입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대선과 함께 표몰이에 서울교육감 선거를 이용하겠다는 정치권의 얄팍한 정치놀음과 수판알 튕기기에 교육자들이 수수방관해야 할 것인지 의문이다. 또한 정치권의 입김에 의해 부적절하게 후보로 선택되었다면 학생들과 학부모, 유권자들을 위해서 자진 사퇴를 해서 교육자로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제 아무리 후보 본인의 출마의지도 작용했겠지만 주변의 권유내지 강권으로 당선된다면 그 후보가 소신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 아울러 교육단체에서는 왜 이러한 노골적인 정치권의 교육감 선거 개입에 수수방관 내지 묵인과 방조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른바 ‘침묵의 카르텔’을 유지하는 이유가 어떻든 간에 우리 진영이 미는 후보가 될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인가? 그래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자기가 미는 후보는 놔두고 남이 미는 후보에 대해서만 가혹하게 칼을 휘두르는 것인가? 그렇게 처음부터 잘못 선택된 교육감이 수도 서울의 교육을 정치권의 바람대로 오도된 방향으로 이끌도록 입을 다물 것인가? 아이들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있는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 지금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가?
내가 하고 있는 보상 행위, 얼마나 효과적일까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오랫동안 학생들의 행동과 수행정도에 따라 상을 주어 바람직한 행동을 장려해 오고 있습니다. 필자 역시 수십 년 동안 습관처럼 보상 방법을 활용하여우리반 아이들을 지도해 왔습니다. 때로는 체벌을 예방하기 위해서, 바람직한 행동 변화를 위해서 칭찬의 대가를 선물이나 책으로 주는 것을 매우 타당하게 여기고 실천해 온 것입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이었기에 그 반응은 매우 즉각적이었고 효과도 좋았습니다. 좀 더 과장해서 말한다면 아이들의 거의 모든 학교생활이 보상의 대상이 되다보니, 부작용도 생겼습니다. 보상 수준이 낮거나 없는 상급 학년으로 올라갔을 때 나타났습니다. 자신들의 좋은 행동에 일일이 반응하고 보상해 주지 않는 선생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마치 모유를 먹는 아기에게도 젖을 떼는 시기가 필요하듯, 구체적인 보상 행위도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적절한 대응 방법이 필요함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나 자신감 획득으로 보상이 없어도 내면의 기쁨이나 만족감으로 힘든 역할수행을 해내게 하는 진정한 칭찬이 중요해집니다.효과적인 보상을 위한 관한 새로운 연구결과최근 이와 같이 보상의 효과가 일관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부작용도 보이면서 논란이 되는 현상 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 논문에서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교사들이 간과한 것으로 나타나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미국: 효과적인 보상을 위한 관한 새로운 연구결과 2012.08.13. 한국교육개발원 국외교육 동향 참조) 효과적인 보상을 위한 관한 새로운 연구결과 첫째, 학생들은 나이대별로 원하는 보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초등학생 저학년의 경우 상장과 트로피 같은 보상이 효과적으로 작용했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돈과 같은 물질적인 보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취도를 칭찬하기 위해서 일괄적으로 주는 상장이나 상품을 줄 때 이러한 점을 배려했으면 훨씬 더 좋은 격려가 될 것입니다. 저학년에게는 필요한 학습용구를 상품으로 주었다면 고학년에게는 본인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도서상품권을 주는 방법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서상품권으로 게임머니를 구입하는 데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처 방법도 필요합니다. 둘째, 보상 시기는 평가 후보다 평가 전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즉, 보상을 미리 받은 학생들은 그 보상을 유지하려는 동기가 생겨서 보상을 평가 후에 받은 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학업성취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보상을 미리 받은 학생은 자신과의 약속이 강하므로 동기유발과 자존감에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내적동기의 중요성을 지적한 연구 결과로 보입니다. 평가 후에 받는 보상은 외적 동기 유발에 가까우므로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해석입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현장에서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미리 보상을 해주는 학교는 드물다고 생각됩니다. 같은 예산을 쓰면서도 미리 보상을 해주는 방법을 연구하면, 발상의 전환을 가졌으면 합니다. 마치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선 포인트 제도를 활용하여 자기 기업의 결제 수단을 늘리게 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매자는 선 포인트가 채워질 동안 다른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약속을 지키는 것처럼. 기업의 영업 방식이 학교보다 앞서 간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셋째, 평가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학생에게 보상을 주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많은 학교에서는 성적이 나오는 시점에 보상을 주고 있으며, 이는 평가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다음이기 때문에 보상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각종 평가나 대회의 경우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포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심한 경우에 외부 행사에 참여한 경우에는 몇 달이 걸리는 경우까지 생기므로 보상효과는 더욱 떨어지게 됩니다. 마치 맛있는 음식도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야 맛이 있듯, 식거나 시간이 흘러서 향이 사라진 음식은 미각을 자극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러니 외부 백일장이나 학교 행사도 시행의 어려움이 좀 있다하더라고 당일에 시상하는 방법을 강구하면 좋겠습니다. 상을 받은 본인은 자신의 적성을 찾은 행복으로 일생의 전환점을 가져 오기도 합니다. 심사의 공정성도 높아지게 되니 더욱 공신력이 있는 행사로 인정받게 되기도 합니다. 필자도 문학단체에서 실시하던 백일장에 나가서 당일 시상대에 올라 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글을 쓰는 출발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몇 달 후에 집으로 배달된 상장과 상품을 보았다면 그렇게 큰 격려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에 큰 보상보다는 작은 보상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즉, 작은 보상을 여러 번 나누어서 주는 것이 큰 보상을 한 번만 주는 것보다 효과가 클 수 있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작은 보상을 수시로 해주는 친절과 배려가 깃든 보상 방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작은 성공이 주는 성취감은 곧 자신감으로 연결되어 그 후에 좀 더 어려운 역할수행도 도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심어린 칭찬은 많이, 훈계는 상처 주지 않게 그동안 칭찬의 효과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칭찬보다는 훈계나 충고에 더 시간을 쓰지 않았는지 반성해봅니다. 교직의 특성 상 잔소리를 잎에 달고 살다보니 은연중에 습관이 되어버린 나 자신의 언어습관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직한 행동을 위한다며 틈만 나면 아이들의 자잘한 실수나 잘못을 지적했던 자신을 들여다보게 한 논문의 몇 귀절이 나를 비춰보게 합니다. 칭찬은 아홉 번 하고 훈계나 충고는 한 번만 조심스럽게, 감성이 다치지 않게 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세상이 바뀌길 바라지 말고 자신부터 바꾸는 게 가장 쉽다는 어느 선사의 가르침이 딱 맞습니다. 칭찬에는 인색하고 꾸중은 망설이지 않고 하지 않았는지, 위의 논문을 접하면서 그동안 내가 수행한 보상행위를 비춰 보며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래서 가르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선생의 자리가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원칙들은 학교 현장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모두 적용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부관계나 부모 자식 관계에서도, 직장에서도 충분히 활용되면 그 효과가 높을 것입니다. 진리는 늘 일반화가 용이하고 파급력이 뛰어납니다.
아무리 바빠도 일부러 산행에 시간을 낸다. 나 나름대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부부 산행의 좋은 점은 건강을 다지면서 평상시 못한 대화를 나누는 것.직장에서 있었던이야기도 나누며 올바른 대인관계를 서로 코칭하기도한다. 부부간 중요한 소통의 시간이다. 산행 중 처음보는 식물을 발견하면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곤 집에 와서 그 식물에 대해 공부한다. 이름이 무엇인지 특성이 무엇인지를 탐색한다. 산행 중 늘 보던 식물은 다시 한 번 식물명을 확인하니 복습이 된다. 산행이 자연공부의 시간이다. 지난 토요일 오전, 인근 칠보산을 찾았다. 밤나무 단풍을 보니 가을 분위기가 완연하다. 햇빛에 빛나는 억새는 장관이다. 맑은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단풍이 떠내려 가는 모습을 보면세상 번뇌와 시름을 잊을 수 있다. 이래서 산행이 좋은 것이다. '탁탁 탁탁...' 산새가 우릴 반겨 준다. 자세히 보니 딱따구리다. 광교산 백년수에서도 자주 보았던 새다. 그런데 광교산의 쇠딱따구리보다는 크기도 크고 배아래 부분이 붉은색이다. 그런데 머리에 붉은색은 없다. 무슨 딱따구리일까? 이렇게 산새공부도 하는 것이다. 가까이 가면 날아가므로 한 20미터 지점에서 카메라의 줌을 당기면서 새를 관찰하였다. 죽은 나무가지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훑으면서 돌아가면서 구멍을 파고 올라간다. 줄기 속에 있는 벌레를 찾아먹는것이다. 이렇게 하기를 무려 10여분. 오전 11시 정도이니 아마도 점심이리라. 우리는 산에 있는 죽은 나무가 쓸모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그 나무도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한 몫을 한다. 나무는 벌레의 먹이가 되고 그 벌레는 새의 먹이가 되고. 먹이사슬이 유지되는 것이다. 숲에 인공의 힘이 가하지 않더라도 나무는 스스로 가지치기를 한다. 적자생존의 원칙이 적용된다. 우리가 산에서 새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필자의 경우, 우선 걸음을 멈춘다. 그들이 놀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 숲은 그들의 보금자리다. 인간은 잠시 이곳을 방문한 것이다. 그리고 새를 관찰한다. 새이름을 아내에게 알려준다.그리고 허리춤에 찬 카메라를 꺼내든다. 기록으로 남겨 내 친구로 삼는다. 요즘 산새집 발견도 쉽지 않다. 산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산새집을 발견하면 모르는 척하고 지나가라고. 그게 산새를 도와주는 것이다. 인간이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들은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것이다. 자연의 혜택을 보는 인간이 훼방꾼이되어서는 아니 된다. 자주가는 칠보산은 등산길이 매력적이다. 요즘은 솔밭길, 신갈나무 단풍길, 팥배나무 단풍길이 운치를 더해준다.맑은 계곡물에 잠시 손이라도 담그고 산새들과 친구가 되면 금상첨화다. 오늘 칠보산행, 큰오색딱따구리가 산행이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었다.칠보산의 산새가 고맙다.
교과부, 교원승진규정 이달 개정 육아휴직기간 전체를 승진경력 평정기간에 산입하는 교원승진규정 개정령이 이달 중 공포돼 12월 경력평정부터 반영된다. 학교폭력예방과 지도에 공이 큰 교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12월 평정에 반영된다. 1월9일, 7월12일 참조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승진규정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육아휴직은 첫째 및 둘째 자녀의 경우 1년씩만 인정하던 것에서 모든 자녀에 대한 휴직기간 전체를 근속기간에 산입하도록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된데 따른 것이다. 육아휴직 기간은 자녀별 최고 3년이다. 개정령은 이달 중 법령 공포와 동시에 시행돼 12월말 경력평정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미 육아휴직 기간 1년을 초과해 사용한 교사에게도 소급‧근속기간이 인정되나 호봉, 수당에 연계되지는 않는다. 보수에 관한 소급적용은 교과부와 행안부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원단체팀 관계자는 “교과부는 첫째 아이부터 동일하게 3-3-3으로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행안부는 다른 국가공무원과의 형평성 등에 따라 1-1-3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법제처에 상위법인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되었으니 하위법인 대통령령도 개정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취지로 법령해석을 의뢰해놓은 상태다. 내년 12월 평정부터는 학교폭력예방 및 해결에 공적이 있는 교원에 대한 승진가산점도 부여된다. 공통가산점은 연 0.1점의 가산점이 부여되며, 총2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교과부는 입보예고 당시 올해 첫 시행 후 2013년 평정부터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교총의 의견을 받아드려 2013년 시행, 12월말 평정부터 반영하기로 결정됐다. 교총은 “행정의 예측가능성과 신뢰보호 등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2013년 시행을 요구했고 이를 관철시켰다”고 밝혔다.
◇교장 ▲한국경진학교 우이구 ◇교육연구관 ▲학교지원국 김계옥 ▲국립특수교육원 이영숙 ◇행정주사 ▲서울농학교 왕기웅 ▲한국경진학교 이제중 ▲인천해사고 김종철
요즘은 책읽기에 좋은 계절이다. 책을 읽는 데에는 특별한 계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날씨가 선선하고 사색에 잠기기 쉬운 계절이기에 가을이 좋다는 말이다. 매년 가을을 맞이하면 가장 먼저 ‘이번 가을엔 어떤 책들을 읽을까’하고 고민에 빠질 때가 많을 있을 것이다. 소설, 수필, 자기계발서, 철학 등의 책 읽을 고민들은 유독 가을이란 계절에 드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가을은 많은 생각을 잠기게 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늘 꿈을 꾸며 살아간다. 오늘보다 내일을, 불행보다 행복한 일들을, 기대하면서 이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처럼 행복한 단꿈을 꾼다. 가을 빛 내리는 풍요로운 들판을 마음껏 내달고 싶은 것도 모두 가을이 인간에게 주는 용기이며 행복이다. 이렇게 가을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금방 좋은 소식이라도 올 것만 같은 가슴 설렘을 주는 계절이 바로 가을인 것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이 진정성이 있는 말임을 세삼 느끼게 한다. 정말 가을은 책을 가까이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며 아쉬움과 설렘, 그리고 상상의 기쁨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생각과 감성을 자극하는 계절인 것이다.그간 읽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던 책을 다시 읽게 하는 것도 이 가을이 주는 새로운 의욕이며,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은 향수도 바로 가을이 주는 독서에 대한 의미이며 감사함인 것이다. 아무튼 이 가을은 책과 함께 하고 싶다. 굳이 붙인다면 독서의 계절 때문이라고 변명하지는 않겠지만 무심코 지나쳐 버린 책들에 대한 애정과 욕심이 새록새록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수 십 년 전 읽던 손때 묻은 책이며, 색이 누렇게 바랜책내음이 다시 그리움으로 느껴지는 것도이 가을이 주는독서의 충동이기도 하다. 이렇게 책 속의그리움과 애잔한 이야기들은 늘 우리 마음 속깊은 곳에 고향처럼 자리 잡고 언제든지 따뜻한 정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다시 책을 읽게 되는 것이다. 재단법인 한국출판연구소가 지난해 전국 초·중·고생 3,000명을 대상으로 독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 학기에 책을 1권 이상 읽었다'는 학생은 83.8%로 10명 중 2명은 아예 책을 안 읽는다는 뜻이다. 누구보다도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교육의 과오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학생들은 모두 바쁜 일과다. 학교 공부가 끝나기 바쁘게학원으로 달려가고 밤늦게 집에 와서까지 숙제에 메 달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초등학생보다 상급학교로 갈수록 심하다. 이렇게 공부는 많이 하는데 정작 공부에 배경지식이 되는 독서에는 소홀한 것이다. 교사나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독서 습관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를 '스마트폰'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만 해도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 책을 든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모두가 하나같이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초등학생들까지도 스마트폰으로 인해 책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진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반면, 미국은 성인들 사이에 독서 문화가 조성되어 있고, 자연스레 자녀의 독서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어린 시절부터 '자녀에게 책 읽어주기'와 '자녀와 함께 도서관 가기'가 습관처럼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 학교들의 교과 수업은 일반 책을 읽고, 그 내용으로 토론하고 다시 그에 대해 글을 쓰게 하는 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로 독서를 강요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책 읽기와 쓰기, 말하기 교육이 된다. 이러한 것은 우리 교육이 본 받아야 할 점이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 책들은 겉표지부터가 쌈박하다. 읽을 싶을 정도로 마음이 끌리고, 당장읽지 않더라도 꼭 가지고 싶을 정도로 예쁜 책들이 많다. 책의 소중한 내용보다 겉표지에 이미 마음을 빼앗길 정도다. 그리고 책을 읽을 도서관이 곳곳에 많이 산재되어 있고, 굳이 서점을 찾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서도 보다쉽게 구입할 수 있어 독서하기 편리한 세상이다. 가을은 책만 들고 있어도 풍요롭게 부듯하다.인간의 모든 지혜를 가진 것처럼당당해지는 것이다. 흔히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란 말과 같이 사람은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책은 사람의 삶과 땔 수 없는 인과관계이므로 학창기에 보다 많은 책을 접해야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독서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을누구나인정하고 있다. 이 가을, 독서로 더욱 풍요로운 삶을 가꾸었으며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소풍을 가거나 학급별 체험학습을 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게 된다. 예전에는 물은 의견을 반영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요즈음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 시대가 변하고 그에따라 학교의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다. 외부로 활동을 나갈때는 학생들의 의견이 절대적이다. 학생들을 위한 활동이니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갈 것인가이다. 장소만 정해지면 모든 진행은 순조롭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장소를 결정하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니다. 몇 군데로 압축을 해도 정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혹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화를 보여준 적이 있는가. 어떤 영화를 볼 것인가 결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미 학생들이 관람을 했거나 재미없다는 풍문 때문에 쉽게 정해지지 않는다. 결국 시간만 보내다가 시간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학교에서 외부활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서로가 의견이 달라서 쉽게 정하기 어렵다. 학생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 놓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서로가 언쟁만 벌이가다 결국은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교사가 나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이미 가본 곳이다. 거기 가봐야 할 것이 없다. 왜 입장료 비싼 곳에 가느냐. 어떤 학교에서 갔었는데, 재미없다. 라는 등의 이야기로 인해 결정이 쉽지 않다. 결국은 다수결로 결정을 하지만 그것을 전적으로 따르지 않는 학생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 학생은 외부활동을 마치고 돌아와서까지 불만으로 가득차 있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이야기를 좀 하려고 서설을길게 늘어 놓았다. 학생들과 후보자들이 똑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일화를 해서 다시는 진보진영에 교육감 자리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보수진영의 주장이진보진영의 주장보다 앞서 보인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후보를 추대하였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독자적인 행보를 간다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단일화과정이 잘못됐다는 명분으로 독자 행보를 선언한 후보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철학도 있고 명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보진영에 교육감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면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 자신이 단일 후보로 추대되지 못했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지명도에서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간다거나 단일화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독자 행보를 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승복을 해야 한다. 승복이 어렵다는 양보 차원으로 한걸음 물러서면 좀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에게는 다수결에 따르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가르친다. 서울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후보들이 이런 저런 명분을 내세우면서 단일화에 불복하는 것은 교육자의 태도가 아니다. 단일화 후보가 정해진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출마하여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동안의 선거를 보면 최소한 그랬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결정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진보진영도 단일화가 진행되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 주었었다. 보수진영도 같은 생각을 가진다면 좀더 쉽게 단일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넓고 깊게 볼 필요가 있다. 후보자로 나서는 모든 후보는 자신이 가장 최적의 후보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다. 그러나'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생각은 옳지 않다고 본다. 또한 교육감 선거가 서울시민 모두의 투표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교육계에서는 꽤나 알려져 있다고 해도 전체 시민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한 것이다. 좁은 지역에서의 활동으로 교육감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도 단일화를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진보진영의 단일화는 보수진영보다는 비교적 잘 되었었다. 결과에 승복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진보진영의 교육감이 대거 등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보주진영도 단일화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결과에 따라야 한다. 일정한 룰에 의해 결정된 단일후보를 흠집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승복을 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을 위하는 길이고 교육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임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내년부터 시행될학교방문절차 마련을 환영한다.그동안 상대적으로 출입이 자유로웠던 학교에서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학교방문을 할 수 있도록 했기때문이다. 방문절차가 까다롭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으나 실제로 시행해 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고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있을 것이다. 이미 학교방문 절차를 마련하여 시행하는 학교들도 여러곳이 있다. 그만큼 학교폭력등 학교내에서의 이루어지는 범죄행위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올해 2학기부터 이미 학교방문 절차를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교문에방문절차를 안내하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주로 배움터 지킴이가 근무를 하고 있다. 방문절차 도입을 위한 사전준비를 먼저 했다. 교문에서 출입자에 대한안내를 위한 안내실을 먼저 마련하였다. 또한 전체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으로 이런 사실을알렸다. 여기에 학부모들이 학교방문을 하기전에 면담대상 교사에게 사전에 알리도록 당부하였다. 이의제기 기간을 두고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했다. 별다른 이의 제기는 없었다. 다소의 불편함은 감수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 들였다. 절차는 이렇다. 일단 외부인(학부모포함)은 정문 안내실을 경유하도록 했다. 정문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였다.안내실에서 방문목적과 신분확인이 끝나면 방문증을 교부한다. 외부인의 학교방문이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목에 걸수 있도록 방문증을 크게 만들었다. 용무가 끝나면 다시 안내실을 방문하여 방문증을 반납하고 귀가하면 된다. 물론 방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신분증이 없을 경우는 원칙적으로 학교방문이 불가능하지만 학부모의 경우는 우리학교 학부모임이 확인 되면 신분증이 없어도 방문이 가능하다. 2학기 들어서 가장 눈에 띠는 변화가 잡상인들의 출입이 줄었다는 것이다. 물품 판매부터 보험 설계사 등이 수시로 드나 들었으나 현저히 줄어 들었다. 학부모들은 모두 방문증을 발급받아 출입하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졸업한 학생들도 모두 방문증을 받고 들어오기 때문에 쉽게 구별이 된다. 실제로 시행해 보니 생각보다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교과부의 방침대로 내년부터 방문자에 대한 절차가 모든 학교에서 시행되면 학교가 안전지대로 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교문에 안내실을 설치하는 문제와 안내실에 근무할 인력의 확충이다. 현재 우리학교는 배움터지킴이가 주로 근무를 하지만 항상 상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잠시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속수무책이 되기 때문이다. 정문에 안내실을 설치할 예산과 안내실에서 근무할 인력확충을 위한 예산 지원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 결국 학생들을 위한 조치이므로 일선학교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 역시 교과부의 몫이라고 본다. 학교를 좀 더 안전하게, 그리고 학생들이 마음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내놓은 교과부의 방안이 실제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후속조치 없이 일선학교에 맡긴다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교과부와 각 시도 교육청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선순위에 올려 예산을 확보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번의 방문절차 마련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학교를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1월 3일(토) 서령고 영재교육원의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정착을 위해 정밀 컨설팅을 받았다. 이번 컨설팅은 일선 학교에 설치된 영재교육기관의 책무성을 높이고, 문제점 및 개선점을 파악해 체계적인 지원 방향을 모색하고, 우수한 교육활동의 발굴 및 모델 확산을 위해 실시되었다. 이번 서령고 영재교육원에 컨설팅 요원으로 참가한 컨설턴트는 충청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의 이석구 연구사와박해열 서산여고 과학교사 등이며 본교의 임재원 선생님께서는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충청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의 이석구 연구사는 교장실에서 1차적으로 교장, 교감선생님을 상대로 면담을 실시한 뒤, 이어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가지고 2시간 여 동안 상담을 실시하여 참석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참고로 서령고 영재교육원은 영재교육진흥법에 의거 지역의 수학, 과학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개원되었으며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전액 지원 받아 운영되고 있다.
용연향 향유고래 몸에서 나오는 향을 '용연향'이라 합니다. 용연향은 향기가 좋아서 고급화장품 재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어부들이 고래를 잡아 항구로 돌아오면 고래의 배를 갈라서 용연향을 맨 먼저 찾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용연향은 바다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용연향은 고래의 소화불량으로 인한 결과물이랍니다. 소화기관에 이상이 생길 때 창자에서 생겨나는 향이라는 것입니다. 고래가 고통을 인내한 결과물이 용연향입니다. 고래는 소화불량을 견뎌내는 동안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향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행복의 파랑새는 곧 자기 자신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행복의 근원이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기도 전에 손을 들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행복을 찾아 평생 길을 나서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떤 이는 세상을 누비는 여행으로 그 행복을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신을 찾아, 어떤 이는 책을 찾기도 하고 묵언수행으로, 명상으로 위대한 영혼들을 찾아서 길을 떠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자신의 근원을 알고 태어난 이도 없고 어디로 가는지 아는 이도 없습니다. 인간이 평생 얻은 지식의 양이 바닷가의 모래알만도 못하다는 사실, 내 존재가 온 우주에 비하면 티끌만 한 먼지에도 이르지 못하는 미미한 존재라는 사실은 우리를 허무하게 하거나 슬프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존재가 우주보다 더 크고 소중함을 알기에 배움을 향한 구도 행위를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인간이 가진 위대함이기도 합니다. 우주의 축소판인 인간 우주의 축소판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면 인간의 고향이 우주라는 가정을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습니다. 어느 책에선가 별의 구성 성분과 인간의 구성 성분이 95%이상 같다는 글을 읽었을 때의 섬뜩한 전율! 그건 바로 내 존재가 바로 별이라는 추론에 이르면 누구를 막론하고 각기 다른 별임을 생각하며 놀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더욱이 사람의 물질적 성분과 흙의 성분을 비교한 과학자의 글에서도 놀라운 보고를 읽었습니다. 흙의 성분도 인간의 성분과 거의 같다는 사실! 인간은 별을 닮았고 흙을 닮았으니, 하늘과 땅이 내 몸안에 있는 셈입니다. 지구 상에서 물 한 방울도 없어지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지 존재한다는 질량보존의 법칙까지 가져오지 않더라도, 우리 인간의 존재 또한 어떤 식으로든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유추해봅니다. 정서치유, 감정코칭 프로그램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요즈음 어디를 가나 힐링이 넘칩니다. 치유의 기본은 바로 자기 자신을 바로보기입니다. 특히,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선생님은 더욱 치유에 힘써야 합니다. 자신의 상처나 트라우마를 제자들에게 투사시키는 무서운 잘못만은 범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상처 받은 고래가 용연향을 만들어내듯, 모든 선생님은 자신의 상처로부터 용연향을 만들어내서 제자들과 나눌 수 있을 때, 진정한 스승이 된다고 믿습니다. 똑같은 상처를 받아도 잘 견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상처가 덧나서 자신을 묶어버리거나 다른 사람까지 늪 속으로 끌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생이란 길게 보면 상처와의 싸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틈만 나면 가르쳐야 할 때입니다. 급변하는 세상은 모든 것이 변화무쌍합니다. 책이나 학교 선생님이 가르치는 지식만으로는 자신을 지키지 못함을 알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며 살게 하는 교육, 즉 자기주도학습입니다. 그러니 상처를 이겨내는 마음근육을 기르는 마음공부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책이나 학교 교육은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깨닫고 틈만 나면 흔들리지 않도록, 흔들림 속에서도 다시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하는 교육, 감정코칭이나 정서치유 프로그램을 늘 운영해야 할 때입니다. 이제 그것은 교육과정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수학 문제 하나 맞추는 것보다, 역사적인 사실 하나 더 외우는 것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지키고 삶의 근본 문제인 자기를 들여다보며 상처와 곤경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고래처럼 용연향을 만들 수 있는 마음근육을 기르는 교육이 절실합니다. 아까운 청춘들이 상처와 좌절로부터 자신을 놓아버리지 않도록!
2012년도 광양여중은 다문화 교육 시범 연구학교를 운영하였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이해 기반 확충을 위하여 박영희 시인을 모시고 11월 2일 오후 3시부터 '우리는 왜 국경을 넘는가?'라는 주제로 강좌를 개최한 것이다. 우리 인간은 모두가 점으로 되어 있으며 점을 이으면 선이 되어 경계를 이루게 되면서 자기와 다른 것에 대하여 낯설게 된다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 발전과 더불어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가 과거에 단일민족이라는 의식하에 삶을 유지하면서 형성된 것이며, 그만큼 의식이란 보수성을 갖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기존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속성이 있어 새로운 변화는 그만큼 낯설게 다가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