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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부산시교육청과 해양문화재단(이사장 최낙정)은 8일 오전 11시 부산시 교육청에서 '해양교육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해양교육에 관한 인적교류와 정보교육, 해양교육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자문, 해양 관련 세미나와 워크숍 등 행사운영, 해양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시행에 관한 사항 등 해양교육 진흥을 위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 협약 체결은 교육과 해양문화를 연결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해양의 전문성이 함양된 교육 수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해양문화재단은 매년 해양교육시범학교를 비롯해 해양교육 관계자 워크숍과 교사 및 교육 관계자 독도 탐방, 해양교육 포털사이트 '바다야 사랑海(www.ilovesea.co.kr)' 등을 통해 해양교육의 저변을 확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해양직업교재와 해양교육 부교재(선생님과 함께하는 바다교실) 발간, 해양교육동아리 지원사업을 통해 기존의 한정된 해양교육의 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교원 성과급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으면서 올해 차등지급률을 '최저 50%'로 상향조정했지만, 이는 다른 직종의 공무원이 대부분 100%인 것과 비교해 전혀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부터 학교를 평가해 차등지급하는 집단성과급은 학교 종류나 여건, 규모 등에 따라 유·불리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교과부가 제시한 문답풀이. -- 올해 교사별 차등지급률을 50%로 높인 것은 너무 크지 않나. ▲정책연구 설문조사에서도 교사 스스로 1년간 쏟은 노력이나 성과와 비교해 현행 차액 수준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43%였다. 지난해 교과부 일반직 5급을 기준으로 최고와 최저 성과급 차액이 350만원이었고, 차등지급률이 100%였다. 교원은 올해 차등지급률을 50%로 올리더라도 균등지급분이 144만원이고 최고와 최저 차액은 98만원이다. 이는 일반직 5급 차등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교원노조 등이 반납운동을 벌이며 반발하면. ▲성과급이 사회적으로 일반화된 만큼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 열심히 일하고 가르친 교사가 성과급을 더 많이 받게 하려는 취지를 이해할 것이다. --교사 평가가 근무성적평정(근평), 교원평가, 성과급평가로 중복되지 않나. ▲평가가 여러 종류로 구분돼 중복되고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그러나 평가 목적과 방식이 다르고 교원평가가 올해 전면 시행돼 지금 통합을 논의하기 어렵다. 교원평가제가 정착되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 --공무원 성과급이 개인별 평가가 기초인데 학교 단위에 연계해도 되나. ▲행정안전부의 성과상여금 업무처리기준에 따르면 개인 평가 외에 부서별 평가도 가능하다. 부서가 '팀·과' 등을 지칭한다고 할 때 '부서·학년·교과' 등이 유사한 단위가 될 수 있지만, '부서'가 특별한 성과를 내려면 자율성과 권한이 필요한 만큼 '학교'를 하나의 부서로 보는 게 맞다. --여건이 좋고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교가 유리하지 않나. ▲좋은 여건과 열악한 여건의 학교를 동일 선상에서 평가하지 않게 학교 종류, 규모, 급지 등에 따라 비슷한 학교군별로 A, B, C등급을 매기는 것이다. 열악한 여건에서도 교사들이 협력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거나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드는 등의 성과를 내면 최고등급을 받는다. 학교를 그룹화하는 기준은 시도교육청이 올해 중 자율적으로 정한다. --학교평가도 부작용이 많은 상황인데 학교 단위 집단성과 평가까지 도입하나. ▲개인 평가만 하면 협력을 저해한다는 문제가 있어 공동목표로서의 교육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학교평가는 3년 단위로 시행되고 방식도 달라 학교평가 결과가 그대로 학교별 집단성과 평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집단성과 평가지표는. ▲학업성취도평가 향상 정도, 학교평가, 교장평가, 학부모 만족도 등을 예시하되 이미 나와 있는 지표나 학교정보 공시 자료 등을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교육청이 이런 범위에서 평가지표를 자율적으로 마련한다. --집단성과급 재원은 추가되는 것인가. ▲기존 교원성과급 예산총액을 개인별 성과급과 학교 단위 집단성과급으로 이원화해 배분한다. 제도가 정착되면 개인 성과급을 줄이고 집단성과급을 늘릴 수도 있다. --같은 등급의 학교라도 교원 수에 따라 1인당 지급액이 달라지나. ▲평가등급별 기준 금액에 교원수를 곱하기 때문에 1인당 지급액은 같다. 집단성과급을 학교 내에서 차등배분할지, 균등배분할지는 학교 자율로 결정된다. --외국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나. ▲미국 텍사스주는 학업성취도, 학교간 차이 등을 평가지표로 해 전체 상여금의 25%를 학교 단위 성과보상으로 지급한다. 싱가포르도 우수 학교에 포상적 차원의 상금을 준다.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의 학교별 평가 실적에 따라 성과상여금이 차등 지급된다. 교사의 성과급 차등 지급률은 지난해 30~50%에서 올해 50~70%로 확대돼 개인별 성과급 차이가 최대 134만원으로 벌어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급 지급지침을 확정해 각 시도 교육청에 내려 보냈다고 밝혔다. 이 지침에 따르면 기존의 교원 성과급이 개인별 실적에 따라 지급됨으로써 학교 간 경쟁을 촉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개인별 성과급에 학교별 집단 성과급을 추가해 지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성과급 총액의 100%를 개인 단위로만 지급했으나 내년부터 90%는 개인 단위로, 나머지 10%는 학교 단위로 평가해 주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학업성적이 높은 학교에 성과급을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학업성취도 평가 향상도, 학교·교장 평가 결과, 공개수업·자율장학 실적, 학생·학부모 만족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할 계획이다. 학교 평가를 할 때에는 시도별로 같은 학교급끼리 각각 3개군으로 묶어 군 내에서 A, B, C 등급을 매기도록 했다. 등급별 비율은 A등급이 30%, B등급 40%, C등급 30%이다. 예를 들어 경기도라면 경기도 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끼리 각각 3개군으로 나누고 같은 군 내에 속한 학교들을 평가해 30% 학교에는 A등급을, 40%에는 B등급을, 30%에는 C등급을 주는 방식이다. 군을 나눌 때에는 학교 위치, 유형(특수목적고, 일반고 등), 기초생활수급자 비율 등을 고려해 형평성 논란이 일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성과급 액수는 등급별 1인당 지급액(A등급 33만3천270원, B등급 22만2천180원, C등급 11만1천90원)에 학교별 교사수를 곱해 계산한다. 교사수가 50명인 학교가 A등급을 받았다면 약 1천650만원(333,270X50)을, C등급을 받았다면 약 550만원(111,090X50)을 성과급으로 받게 되는 것이다. 각 학교가 받은 집단 성과급을 학교 내에서 어떻게 배분할지는 학교장이 알아서 정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 지침에 따라 시도별로 구체적인 평가기준, 학교군 배정 방식 등을 상반기 내에 확정하도록 하고 연말까지 학교 평가를 마쳐 내년 3~4월 개인별 성과급과 집단 성과급이 동시 지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주호 제1차관은 "교사들이 협력해 수업 전문성을 높이는 학교에 더 많은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라며 "학교군별 평가를 통해 열악한 여건의 학교라도 좋은 성과를 내면 A등급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기존의 개인별 성과급 차등지급 비율도 지난해 30%, 40%, 50%에서 올해 50%, 60%, 70%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50~70% 가운데 몇%를 지급비율로 택할지는 학교장이 정하는데, 만약 70%로 한다면 A등급과 C등급 교사 간 성과급 차이가 137만4천60원, 60%로 하면 117만7천770원, 50%로 하면 98만1천470원으로 벌어진다. 지난해에는 전체 학교의 99.7%가 최저 비율인 30%의 차등률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대부분 학교가 50%의 차등률로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과부는 교사의 경력(호봉) 위주로 성과급 평가가 이뤄지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경력 요소를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100개 학교를 무작위 선정해 성과급 제도의 이행 실태를 점검, 부당 운영 학교는 집단 성과급 평가에서 감점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성윤 부장검사)는 장학사 자리를 노려 서울시교육청 인사담당 장학사에게 금품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임모씨 등 교사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2008년 '장학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임모(50·구속) 장학사에게 각각 현금 1100만원과 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후 장학사 시험에 합격해 보직 발령을 기다리는 상태였으나 비리사실이 들통나 시교육청이 이들의 직위 해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뇌물을 챙겼던 임 장학사가 상급자와 공모해 조직적으로 장학사 직위를 팔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시 교육청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장학관 출신의 현직 교장인 A씨가 임 장학사의 차명계좌에 연계된 통장으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교육청은 창호공사와 방과 후 학교 사업 등과 관련해 공직자 비리가 계속 불거지자 지난 4일 본청 국장과 산하 지역교육청 교육장 등 고위 간부들이 '책임을 지겠다'며 보직에서 일괄 사퇴한 바 있다.
판·검사의 막말과 모욕적인 언행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학생을 벌레에 비유한 교사의 폭언이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내려졌다. 인권위는 8일 결정문을 통해 폭언한 교사가 소속된 서울의 명문 A고등학교장에게 유사한 인권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인권교육을 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A고교 교사의 문제성 언행이 나온 것은 2008년 11월 4일. 인권위에 따르면 당시 종례시간에 2학년 교사가 담임을 맡은 교실에서 "인간쓰레기들, 바퀴벌레처럼 콱 밟아 죽여버리겠다. 너희가 사람××냐?"라고 폭언했다며 한 학생의 40대 학부모가 그해 12월 진정을 냈다. 교사는 "사회인이 되면 내 눈앞에 나타나지도 마라. 보이면 뭐로 확 찍어버리겠다. 나라도 경찰에 신고해 버리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이 학부모는 덧붙였다. 당시 진정인의 아들은 학교 폭력 가해자로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종례시간에 교실에는 없었다. 해당 교사는 피진정인 진술을 통해 "폭력 가해 학생들의 폭력 행위가 얼마나 나쁜 짓인지, 보복행위를 할 경우 가해학생들과 똑같이 처벌을 받을 것이다. 만약에 가해학생과 어울리는 무리가 교내·외에서 학급의 누군가를 때리거나 괴롭히면 나라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도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얘기했다. 만약 그런 인간 이하의 짓을 하는 녀석이 있으면 인간 이하의 벌레라고 취급하고서 밟아버린다고 생각할 것라고 얘기한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위는 진정인과 피진정인,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학생을 벌레에 비유하는 등의 폭언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 이런 행위는 교사로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학생들에게 수치심과 모욕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하는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다"고 판단했다. 또 "이런 행위가 학생 지도와 관리 책임이 있는 교사로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경고성 발언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유사한 인권침해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인권교육 시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급 주식회사를 창업해 1년 동안 경제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제11회 교실수업개선 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 서울시 1등급을 단독 수상한 서울상천초 권희은 교사.(사진) 그는 학생들에게 매년 세 가지 소원을 물으면 돈 많은 것을 제일로 꼽으면서도 정작 돈의 가치는 제대로 모르는 것을 보면서 경제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우선 권 교사는 다양한 경제활동 체험을 통해 경제지식과 합리적 의사결정능력을 향상시키자는 목표를 두고 권 교사는 주식회사 WELL(Wonderful Economy Learning Literacy․놀라운 경제학습능력)을 만들었다. 5학년 1반 26명 학생 모두가 회사의 대표가 돼 자신의 주가를 관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칭찬을 받으면 주가가 올라가고, 그렇지 않으면 주가가 내려가는 식으로 매일 주가를 정리하고 전체평균으로 종합주가지수를 정하면서 주식과 주식회사의 개념을 몸소 배우도록 한 것이다. 권 교사는 사회과, 실과, 특별․재량활동 교육과정을 분석, 경제학습 주제를 선정하고 42시간을 배당해 다양한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경제신문 읽고 경제수첩에 정리하기, 경제일기 쓰기, 용어사전 만들기 등을 일상화하고 금융기관 견학, 외부 경제전문가 초청교육을 했다. 실내화 빨기, 집안일 돕기 등으로 용돈을 버는 ‘홈 아르바이트’, 용돈기입장 쓰기, 가족 소득·지출 분석 등 가정과 연계된 활동도 전개했다. ‘도전!경제 골든벨’ ‘화폐디자인공모전’ ‘금융 백일장’ ‘경제보드게임’ 등 다양한 대회도 개최했다. 권 교사는 “금융감독원, 국민은행에서 발간한 검사결과 비교를 통해 경제체험활동이 학생들의 금융이해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나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명절이 되면 마음부터 풍요로워진다. 떨어져 있던 가족도 만날 수 있고 먹을거리도 많아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대를 한다. 하지만 집안일을 하는 부녀자는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 그 중에 부침개는 손이 많이 가고 일을 할 때도 낱낱이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간다. 이러다보니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겼다. 그런데 명절 음식 ‘부침개’와 ‘빈대떡’을 다른 음식으로 구분한다. 국어의 올바른 사용을 안내하는 책자에서도 둘을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치전, 파전, 배추전’ 등등이 ‘부침개’이고, ‘빈대떡’은 녹두를 주재료로 그 안에 고사리, 쇠고기, 돼지고기, 나물 등을 넣고 좀 두껍게 부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구분은 둘을 별개의 음식처럼 말하고 있어 오해의 여지가 남는다. 전통요리에서 기름을 이용해서 지지는 음식을 넓게 ‘부침개’라고 한다. ‘부침개’에는 여럿이 있는데 그 중에 ‘빈대떡’도 하나다. 다시 말해서 ‘부침개’는 기름에 부쳐서 만드는 ‘빈대떡, 저냐, 누름적, 전병(煎餠)’ 따위의 음식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이에 대해 사전 풀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빈대떡’ 전(煎)의 하나. 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후 맷돌에 갈아 나물, 쇠고기나 돼지고기 따위를 넣고 번철이나 프라이팬 따위에 부쳐 만든다. - 빈대떡 두 장 - 빈대떡을 부치다. - 빈대떡은 뒤집을 때 잘해야 한다. ‘저냐’ 얇게 저민 고기나 생선 따위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 푼 것을 씌워 기름에 지진 음식. - 저냐를 부치다. - 저냐를 부치는 일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누름적’ 고기나 도라지 따위를 꼬챙이에 꿴 뒤 달걀 푼 것을 씌워 번철이나 프라이팬 따위에 지진 음식. - 누름적은 혼인집이나 환갑집에나 가야 먹을 수 있다. ‘전병’ 찹쌀가루나 밀가루 따위를 둥글넓적하게 부친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 ‘부침개’를 ‘지짐이’라고도 한다. ‘지짐이’도 기름에 지진 음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한자어로 ‘유전물(油煎物)’이라고도 한다. ‘지짐이’ 대신에 ‘지짐’이라도 하는데 이는 방언이다. 특히 강원 지방에서 ‘저냐’를 경북 지역은 ‘빈대떡’을 ‘지짐’이라고 한다. ‘저냐’를 흔히 ‘전(煎)’이라 한다. 둘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전’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생선이나 고기, 채소 따위를 얇게 썰거나 다져 양념을 한 뒤, 밀가루를 묻혀 기름에 지진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설명하고 있어 결국은 같은 의미이다. ‘빈대떡’을 그럴듯한 어원을 들어 ‘빈자(貧者)떡’이라고 하는데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다. ‘빈대떡’이라 해야 한다. 최근 생활 풍습의 변화로 음식을 만드는 방법에도 변화가 왔다. ‘누름적’이 그 경우이다. 이는 기름에 지져야 하는데, 때로는 굽는 경우도 있다. ‘산적’ 요리도 원래는 ‘쇠고기 따위를 길쭉길쭉하게 썰어 갖은 양념을 하여 대꼬챙이에 꿰어 구운 음식’이다. 그런데 이도 요즘은 기름에 지지는 집안이 많다. ‘빈대떡’도 녹두를 이용하는 음식이었지만, 녹두가 찰기가 없다보니 최근에는 밀가루를 많이 섞기도 하고 아예 밀가루를 이용해서 만든다. 국어사전에서 ‘전병’은 반찬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간식으로 많이 먹는다. 음식 백과사전 등에서는 ‘전병’은 지진 떡이고 ‘화전, 주악, 부꾸미’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화전’은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진달래나 개나리, 국화 따위의 꽃잎이나 대추를 붙여서 기름에 지진 떡(진달래 꽃잎으로 화전을 부치다)’이다. ‘꽃전’이라고 한다. ‘주악’은 ‘웃기떡의 하나로 찹쌀가루에 대추를 이겨 섞고 꿀에 반죽하여 깨소나 팥소를 넣어 송편처럼 만든 다음, 기름에 지진다’ 이도 역시 간식이다. ‘부꾸미’는 ‘찹쌀가루, 밀가루, 수수 가루 따위를 반죽하여 둥글고 넓게 하여 번철이나 프라이팬 따위에 지진 떡’이다. 인 팥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서 붙이기도 하는 것으로 이도 역시 반찬보다는 간식으로 많이 먹는다. 명절 ‘부침개’를 부치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다. 고기, 채소 등 재료 준비부터 밀가루반죽이며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명절에 ‘부침개’가 없으면 안 된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부치는 정성이 지극하니 조상도 감탄할 수밖에 없는 음식이다. ‘부침개’ 종류는 많기도 하다. 입에 씹히는 맛이 좋은 굴전, 입안에서 살살 녹는 동태전, 건강식이라 생각되는 버섯전,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호박전, 쌉싸래한 맛이 일품인 파전, 매운 맛이 입맛을 돌게 하는 고추전, 상큼한 부추전, 뒷맛이 향긋한 녹두전, 시큼한 맛이 좋은 김치전, 가난한 사람도 먹을 수 있는 감자전, 바다 냄새가 나는 오징어전 등등. ‘부침개’는 먹을거리의 백화점이다. ‘부침개’는 명절 음식뿐만이 아니라 평상시에 반찬으로, 간식으로, 후식으로, 안주로, 도시락 반찬으로 쓰임에도 가리지 않는다. 모양은 얇고 둥그런 것이 언뜻 보면 비슷하지만, 속맛은 천차만별이다. 어느 하나 별미가 아닌 것이 없다.
장학사 인사 비리, 방과후학교 특혜 제공 등 교육계 비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의 한 중학교 교장이 미술품 구입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학교운영비를 빼돌려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7일 학교 미술품 구매대금 3천여만원을 횡령하고, 학교운영비로 자신의 저서 1천여권을 구입하도록 부당 지시한 대전 소재 모중학교 교장 A씨를 적발하고, 파면할 것을 대전시교육감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A씨는 2006년 9월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표구업자 B씨에게 미술품을 구입해 학교에 납품할 것처럼 속여 학교 측과 계약하도록 하고, 향후 B씨가 미술품 대금을 받으면 표구비 등 필요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자신이 되돌려받기로 했다. 이어 A씨는 같은 해 11월부터 작년 2월까지 담당교사 등에게 B씨로부터 서양화 등 47점의 미술품과 130개의 액자를 구입하는 내용의 품의요구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이를 자신이 직접 결제하는 방법으로 학교운영비 3천430만원이 B씨에게 지급되도록 했다. 이후 A씨는 B씨로부터 1천950만원을 부인의 계좌로 입금받고 1천100만원은 현금과 수표로 직접 건네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구입한 것으로 돼 있는 미술품과 액자 등 총 177점 중 149점은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학교에 전시·보관된 적이 없었다"며 "학교에 전시·보관이 확인된 작품은 7점에 불과했고 나머지 21점은 작품명과 작가 등이 지출결의서에 기재되지 않아 확인조차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또한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학교 교수학습활동비 예산 1천830만원으로 자신이 저술한 도서 3종, 1천5권을 구매토록 했다.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문제 유출을 둘러싼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 이번 입시 부정이 한국 사회에 내재에 고질적인 학력지상주의의 병폐라고 보는 사람들은 돈이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일부 상류층의 모럴헤저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남 학원가에서는 이들 일부 상류층 덕분에 스타 강사로 소문나면 수 억원에 이르는 연봉은 물론이고 실적에 따라 웃돈까지 받는다고 한다. 특히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해 이들 지역으로 유학을 떠난 학생들이 방학 때면 SAT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로 역유학을 오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의 수강료는 학원 측에서 부르는게 값이라고 한다. 미국 대학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일부 학부모들의 빗나간 교육열이 사회 질서의 근본인 도덕을 무너뜨리며 경제난 속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서민들의 가슴에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에 SAT를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이 돈벌이에만 급급한 채 시험관리를 엉망으로 했기 때문에 이같은 부정이 발생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즉, 시험은 어디까지나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게 마련이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요자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비용을 들이는 것은 크게 탓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 중요한 것은 공정한 시험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상황에서 국가 간의 시차를 고려하지 않고 진행했거나 또는 기본 응시료만 45달러에 과목당 20달러씩 추가되는 응시료 챙기기에만 급급한 채 감독관 한 사람 파견하지 않고 해당 국가에만 맡긴 ETS측의 무성의한 시험 관리가 이번 사태를 몰고왔다는 지적이다. 어떤 견해가 타당하든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일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미국 대학 입학 전형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처럼 SAT 점수를 과신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연일 SAT 부정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인 미국의 대학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어차피 SAT는 미국 대학 입학 전형 요소 가운데 하나일 따름이라는 것이다. 미국 대학들은 획일화된 시험 점수로는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며 SAT 반영 비중을 낮추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고 있다. 대신 해마다 고교 내신성적과 과외활동, 인성, 적성 등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한국 유학생 가운데 종종 SAT 만점을 받은 학생이 하버드나 스탠퍼드에 떨어진 일이 이를 반증한다. 이번 SAT 부정의 가장 큰 피해는 뭐니뭐니해도 한국의 국격(國格) 훼손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부러워한 한국의 교육열이 고작'부정'이었느냐는 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게 됐다. 교육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공정한 시험 관리는 해당 국가의 도덕성과 자질을 가늠하는 척도나 다름없다. 특히 상급학교 진학과 관련된 시험이라면 더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조차 없다. 거액의 연봉, 엄청난 학원비, 비리로 얼룩진 스타강사 빼오기, 치밀한 시험지 유출 작전, 일부 계층의 도덕 불감증 등 SAT 부정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제 오는 11월이면 한국은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의장국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다. 국격(國格)은 곧 국가의 위상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도 공정해야할 전세계적인 시험에서 부정을 일으켰다면 이는 크나큰 국력 손실이나 다름없다. 당국은 국격(國格) 확립의 차원에서 SAT 부정과 관련하여 환부를 도려내는 아픔으로 철저하게 잘못을 가려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교총과 교과부 간 교섭·협의에서 올해도 굵직한 내용들이 합의되었다. 매년 합의되는 내용들이 많아지고 피부에 와 닿고 있다. 교섭 합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교육여건이 훨씬 더 좋아졌거나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교현장에 꼭 필요한 내용들로 교섭 합의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교원 연구년제 조기 도입' '교(원)감 업무 추진비 신설 및 교감(원감), 교장(원장) 등 상위 자격 취득 시 승급'등이 눈에 띈다. 올해만 하더라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45개 항이 서명되었다고 하니, 적은 항이 아니다.매년 비슷하게 합의가 되어 왔다고 보면 양적으로나 수적으로나 매우 많은 교섭 합의가 되었다고 하겠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내용을 합의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사라진 것들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합의가 되었다면 당연히 이행해야 하는 것이 이치이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사장된 내용들이 나왔다는 것은 교섭에 임한 교과부의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예산이 필요한 항목들은 예산문제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고, 다른 부처와의 협조가 필요하여 이행하기 어려웠던 것들도 있었다. 교원들의 수당 신설 등은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 문제로 해결이 지지부진해 지는 경우가 있고, 학교 전기료 인하는 다른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 물론 전기요금의 경우는 일부 인하를 가져왔지만 최근 들어 다시 인상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니,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 교과부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행을 하지 않는 경우 그 이유를 명시, 교총에 통보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명확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앞서 지적했듯이 예산문제이기 때문에, 타 부처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라는 것이 이행하지 못한 이유들이다. 올해 합의된 내용 중에도 대체 군복무 이야기가 있다. 열악한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의 경우 대체 복무제를 도입하는데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부분이야말로 국방부 등과 사전에 충분한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다. 합의만 해놓고 타부처의 협조가 없어서 어렵다는 식의 해명은 곤란하다. 한두 번 의사타진을 한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조율할 필요성이 있다. 대체 복무제도는 열악한 지역의 교육발전에도 필요하고 남자들을 교직으로 들어오도록 유인하는 유인책 효과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은 교섭 합의 정신에 입각하여 더 많은 의지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교섭 합의된 내용들의 이행정도를 본 교섭에 앞서 따져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이행률을 높이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책임소재를 확실히 하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하여 교섭 합의된 사항이 공염불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일선학교에서 교섭 합의에 거는 기대는 생각보다 매우 높다. 수많은 교원들이 바라는 것들이 집약된 것이 교섭 합의 사항이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따라서 교섭에 임하는 교총이나 교과부 모두 이행을 전제로 교섭이 이루어 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 하나를 합의 하더라도 이행률을 높이는 방안의 강구가 시급하다.
초, 중학교에 여교사의 비율이 80%를 넘은 것은 갑작스런 일이 아니다. 신규 임용되는 여교사의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 내에는 고등학교도 여교사의 비율이 초, 중학교와 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남교사들이 줄어드는 것은 신규임용교사 중 남교사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만 하더라도 전체 53명(교장·교감 포함)의 교원 중 남교원은 교장을 포함해 8명이다. 여기에 보직을 담당하거나 특정업무 담당으로 인해 담임을 맡지 않은 남교사가 3명이고 교장을 제외하면 담임을 할 수 있는 남교사는 4명 뿐이다. 평균적으로 1개학년에 1.3명의 남교사가 담임으로 배정되어 있다. 그러나 한 학년에 2명씩 배정됨으로써 남교사 담임이 없는 학년도 있다. 수련회를 떠나 보내면서 교장선생님이 많은 걱정을 했다. 결국 비담임 중에 남교사 1명을 동행시키는 처방을 내린 후 마음을 놓았다고 했다. 물론 남교사가 꼭 필요하다는 것에는 정확한 근거가 없다. 여성계 측에서 주장하는 이야기도 일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 과거 남교사가 많았을 때 학생들이 남성화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교사가 많다고 해서 학생들이 여성화 된다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다. 어느 쪽이 많다고 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많다고 볼 수 없다. 어쨌든 학교교육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간제 교사마저도 남자를 우선하여 선발하는 현실을 설명하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교장과 교감이 여자인 경우도 남교사를 찾는다는 것이다. 그 역시 명확한 근거가 있어서는 아닐 것이다. 그렇더라도 여교사가 많은 것을 우려하는 마음은 남교사나 여교사나 마찬가지인 듯 싶다. 학부모 중 어머니는 분명 여자인데도 남교사 담임을 찾는다. 왜 그런지는 역시 명확하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을 것이다. 여교사들 일부도 남교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다. 이렇듯 여교사가 많아짐으로써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학생들이 여성화 되고 학교행사에서 남교사들이 필요하다는 이유는 이미 여러차례 지적되었던 내용들이다. 그래도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대체로 그런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교사라면 대부분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문제점들을 터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남교사나 여교사나 이런 문제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왜 그런가.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 쪽 의견에 일방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의 이야기에 무조건 반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동의하기도 어렵다. 터놓고 이야기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야기하는 것 자체도 쉽게 접근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요즈음 학교 현실이다. 필자는 학생들 문제에만 국한되어 있는 여교사 증가 현상을 교사 측면으로 눈을 돌리고 싶다. 여교사가 많아도 학교의 교육활동은 어렵지만 차질없이 진행된다. 그런데 남교사가 거의 없는 학교들의 경우는 여교사들이 남성화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남교사들이 주로 힘든 일(물리적으로)을 맡아서 하게 된다. 그런데 남교사들이 보이지 않으면 당연히 여교사들이 그 일을 해야 한다. 이런 일들이 자주 반복되면 교사들 중에서도 남성화 되는 여교사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학교에서 남교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체육대회나 전시회장 설치 등 각종 행사 시에 준비 과정은 남교사들을 필요로 한다. 만일 남교사가 많지 않으면 당연히 여교사들이 해결해야 한다. 결국 여교사가 남성화 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학생들의 여성화에 앞서 여교사의 남성화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하나의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앞으로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남교사 할당제부터 교직으로 남자를 유인할 수 있는 유인책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확한 자료는 접하지 못했지만 임용고사 응시생의 대부분이 여성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여성과 남성의 응시비율이 비슷하다면 심각한 문제가 되겠지만 여성 응시자가 훨씬 더 많다면 남교사 할당제는 설득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더 많은 남성들을 교직으로 유인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대책이 없다고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교과부나 시교육청도 쉽게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안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벌써 수년전부터 문제가 되었던 문제인 만큼 그동안 어느 정도 입장 정리는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실적인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여 하루빨리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자연스럽게 남교사가 증가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충북도내 각 시·군들이 지역 고교를 명문학교로 만들기 위해 당근을 들고 나섰다. 도내 시·군은 지역 고교생들이 명문대에 합격할 경우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 교사들에게 해외연수 등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가 하면 장학회를 통해 지역 고교에 수억원씩 지원, 서울 유명학원에서 강사를 초빙해 오는 등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내 자녀를 내 고장 학교로 보내자"는 운동이 일고 있으며 이에 탄력을 받은 고교에서는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함께 명문고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괴산군의 경우 51억여원의 장학금을 보유한 군민장학회에서 올해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괴산고 졸업예정자에 대학 4년 동안의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는가 하면 괴산고 기숙사 운영비와 유기농쌀, 심화학습반 운영비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의 경우 올해 입학예정자 128명 가운데 270점 이상 성적우수학생이 41명으로 작년(33명)보다 8명이 늘어났으며 괴산군 내 중학교 상위(1~5위) 성적자의 90.5%(작년 87%)가 이 학교로 진학하는 성과를 올렸다. 음성장학회는 성적우수 학생을 방학 중 서울 유명 기숙학원에 4~5주간 입소시켜 선행학습을 하게 하는 것을 비롯해 5개 명문대 진학시 학생에게 4년 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배출학교에는 환경개선 사업비 5천만원과 함께 지도교사 해외연수비 및 격려금 8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인재육성재단 장학기금이 103억원에 이르는 제천장학회도 관내 7개 고교에 수석으로 입학하는 학생과 3월 고교 연합고사에서 10등 안에 드는 학생에게 각각 200만원씩을, 서울대 입학생과 수능 최우수 학생(이과, 문과 각 5명)에게도 각 30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단양장학회는 중학교 내신과 단양고교 배치고사 점수를 합산, 전체 상위 20명에게 특별장학금(등록금 및 학교운영지원비)을 3년간 지급하되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상위 20위 안에 못들 경우 지원을 중단하는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시행하기 전에는 우수인재들이 외부 고교로 진학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시행 후 유출현상이 크게 줄어들어 지역인재 육성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보은군과 옥천군은 각각 2억여원을 지원, 보은고와 옥천고 및 청산고로 서울에서 스타급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심화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특히 보은군은 군내 고교에 진학하는 중학교 3학년 성적우수학생 10명을 선발, 5주 동안 수도권 기숙학원(1명당 220만원)에 보내 공부토록 하고 있다. 괴산고 김기탁 교장은 "각 자치단체들이 인재육성을 위해 앞다퉈 각종 지원책을 펴면서 명문고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역의 중학교를 졸업하는 우수학생들이 타지 학교 대신 지역 고교로 진학하면서 학생들의 학력도 점차 향상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로 구성된 봉사단체가 부산 해운대에서 뜬다. 부산 해운대교육청(교육장 문정숙)은 해운대와 기장지역 초·중·고교 교사 320명으로 구성된 '해운대교사봉사단'이 이달 10일 발대식을 하고 공식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교사봉사단은 학습상담과 환경보전, 사회복지, 후원 등 6개 팀으로 구성돼 다양한 활동을 펴게 된다. 학습상담팀은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북한이탈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상담활동을 벌이며, 환경보전팀은 해운대해수욕장과 장산 등을 중심으로 환경보호 활동을 하게 된다. 또 사회복지팀은 무료 급식은 물론 사회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후원사업팀은 아름다운 가게와 나눔 장터 운영을 통한 수입으로 다양한 기부활동을 할 예정이다. 봉사단을 이끄는 문 교육장은 "교사들의 사회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고 학생과 학부모로 참여 범위를 넓혀 궁극적으로 봉사활동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장 하나에 아이가 달라졌어요." 본격적인 졸업시즌을 앞두고 서울지역 중학교들이 계란투척과 교복찢기 등으로 일그러진 기존 졸업식 문화를 바꿔보겠다며 잇따라 '학위복 졸업식'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오전 열린 서울 구로구 개봉중학교 졸업식에는 수백 명의 졸업생이 파란색 바탕의 졸업가운과 사각모를 쓰고 참석했다. 대학교 졸업식과 유사한 풍경 속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졸업식은 식순 등 행사 자체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단정한 학위복을 착용한 학생들의 진지한 표정과 분위기는 여느 중학교 졸업식과는 사뭇 달랐다. 짓궂은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장면도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졸업식이 끝나면 으레 뒤따랐던 계란과 밀가루 투척, 교복찢기 등의 과격한 '졸업빵'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던 것. 3학년 부장인 박용순 교사는 "졸업가운을 입으니까 스스로 무게감을 느끼는 모양"이라며 "교사들도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을 보였는데 기억에 남는 졸업식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개성 있고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학부모들 역시 "정말 예쁘다. 한층 성장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강현선 교장은 "예년 같으면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던지는 학생들이 나왔을 텐데 올해는 한 명도 없었다"며 "학생들이 졸업식의 진정한 의미를 많이 느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매년 중·고교 졸업식 때면 친구나 후배들이 졸업생을 헹가래치거나 밀가루·계란 등을 던지는 행위로 학부모와 지역 주민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게 불과 작년까지의 모습이었다. 졸업생이 동아리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다가 허리 등을 크게 다치는가 하면 스프레이 래커와 까나리 액젓 같은 음식물을 뿌리는 경우까지 생기는 등 갈수록 오히려 험한 양상으로 변해왔다. 하지만 최근 학위복 졸업식을 치른 학교들이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반응이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아 앞으로 과거와는 달라진 방식으로 졸업식을 하는 학교들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 성동구의 무학중학교도 기존 졸업식 풍경을 바꾸기 위해 11일 열리는 졸업식을 '학위복 졸업식' 형태로 치른다. 사각모에는 교목인 은행나무를 상징하는 남색과 노란색 깃을 달기로 했고, 졸업가운과 사각모는 대대로 재활용하게 된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이원행 교장은 7일 "졸업식 때마다 학생들이 밀가루와 계란을 뒤집어쓰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며 "학부모들에게 적극적으로 건의해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작년까지는 졸업식날 교복을 입는 학생이 많아 '교복물려주기 운동'에 동참하는 학생이 적었지만, 졸업가운을 입게되면 동참 학생수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위복 졸업식은 계란투척 등 좋지 않은 졸업 문화를 개선하고 교복물려주기 운동을 활성화하는 취지에서 작년 몇몇 학교가 처음 도입했는데 올해는 좀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3, 4월 경 지급될 교원성과상여금의 차등 폭이 지난해보다 확대되고 내년부터는 학교단위의 집단 성과금이 도입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교과부는 경주대 전제상 교수에 위탁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2일 교과부 회의실에서 교원성과금 제도 개선위원회를 개최했다. 교과부는 차등 지급률을 최저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평가 등급은 현행대로 3등급을 유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차등지급률을 기관장이 30·40·50% 중에서 자율선택토록 한 지난해에는 전국 99.7%의 학교에서 30%를 채택했다. 연구진은 최저 차등 폭을 40% 이상으로 늘리고, 3등급을 4등급으로 세분화해 최하위 등급(D)에는 차등액을 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과 평가 시 경력 요소를 반영하지 않는 방안도 논란 대상이다. 교과부는 평가기준에 경력 반영을 지양하도록 권고해왔으나 지난해 34%의 학교에서 이행치 않았다고 밝혔다. 교사 상호간의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2011년도부터는 집단 성과금 제도 도입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교과부는 조만간 시도교육청 담당자 회의를 거쳐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 및 지침을 시달할 계획이다. 한편 황환택 교총부회장과 김경윤 사무총장, 김항원 교육정책연구소장은 5일 교과부와 단체 교섭을 마친 뒤 이성희 학교자율화추진관을 만나 성과금에 대한 현장의 우려와 교총의 입장을 전달했다. 교총은 성과상여금의 현장 착근을 위해서는 차등 폭을 지난해와 동일한 30~50% 범위 내에서 학교 단위로 자율적으로 선택토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과상여금에 대한 교육적 효과 등에 대한 분석 없이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만을 고려해 차등 폭을 확대할 경우 학교 현장의 갈등과 불만이 고조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학교단위 성과금 지급 방안에 대해서는, 교원들이 기피학교를 더욱 기피하게 해 교육양극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많다며 부정적이다. 하지만 학교 내 교부무, 연구부 등 부서별 업무곤란도를 고려한 방안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삼산초, 개학 앞두고 ‘좋은 수업 따라잡기’ 워크숍 열어 인천삼산초(교장 김철구)는 개학을 하루 앞둔 5일 교사의 전문적인 수업 기술 향상과 교원능력개발평가 대비를 위해 전체 교사(61명)가 참여한 가운데 ‘좋은 수업 따라잡기’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김연배 인천서창초 교감을 초청 '좋은 수업안 쓰기의 실제'에 대한 특강을 하고, 지난해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제10회 수업연구발표대회에서 1등급을 수상한 유정아·이수현·지정은 인천삼산초 교사의 수업 사례발표가 있었다.
학기초에 봤던 학생을 학년말에 우연히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키와 몸집이 엄청나게 커진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발육상태가 좋은 것은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이들이 입는 옷이 문제다.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학생들인지라 1년만 지나도 입었던 옷이 몸에 맞지 않아 고가의 옷을 그냥 버리거나 재활용함에 넣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야 몸집이 커질 것에 대비하여 부모님들께서 애당초부터 품이 넉넉한 옷으로 구입을 했지만, 요즘은 어디 그런가. 남학생이고 여학생이고 간에 자기 몸에 딱 맞는 옷이 아니면 아예 입지를 않는 세대이니 1년이나 2년이 지나면 멀쩡한 옷인데도 작아서 입지를 못하게된다. 이것을 그냥 버리자니 한두 푼도 아닌 고가의 메이커 옷들이라 정말 아까운 생각이 든다. 그래서 리포터는 한가지 제안을 한다. 각 학교마다 지금의 교복처럼 사복도 바꿔입기 운동을 펼치면 어떨까. 예들 들면, 학교 내에 교복과 함께 점퍼나 외투를 전시해 놓고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선후배들이 서로 바꿔 입게 하는 식이다. 자기 옷을 가져온 사람은 가져온 벌수대로 남의 옷을 가져갈 수 있게 하고, 바꿔 입을 옷이 없는 학생은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도록 하면 된다. 이런 제도가 학교에 정착이 된다면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새옷을 장만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친구들이 입던 옷이라 깨끗이 세탁만 하면 거부감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지금 학부모들은 비싼 등록금을 비롯하여 참고서다 뭐다 해서 엄청난 사교육비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이런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의복비라도 줄일 수 있다면 자원낭비도 줄이고 동시에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훌륭한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자, 그럼 당장 올해부터 실천해봄이 어떨는지.
교과부가 올 하반기 교사 자격을 다단계화 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수석교사제 도입과 관련해 연초 ‘교사 자격 다단계화 추진’ 계획을 대통령께 보고한 데 이어 관련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성안하기로 했다. 향후 교직사회를 ‘업무’ 중심에서 ‘수업’ 중심으로 개편하는 큰 틀에 입각해 1정 이후 교사로서 전문성을 제고할 유인책으로 상위 자격을 개설하겠다는 설명이다. 3기 수석교사 직무연수(1일~12일)가 진행 중인 한국교원대에서 1일 강사로 나선 교과부 유인식 연구관은 “정부가 수석교사 법제화 의지를 밝힌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수석교사와 그 중간단계로 선임교사를 두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정-1정-교감-교장’이라는 관리직 트랙과 별도로 ‘2정-1정-선임-수석’이라는 교수직 트랙을 마련해 우수교사가 관리직 승진을 위해 교실을 떠나는 일을 막음으로써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을 제공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유 연구관은 “수석교사는 교감급 이상으로 예우하고, 1회에 한해 수석교사와 교장 간에 교류가 가능하도록 하는 대략적인 것 외에 구체적인 예우, 지위, 역할 등에 대해서는 TF에서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교류는 수석이 교장으로 가는 것보다는 교장들이 중임 후 수석교사로 갈 수 있게 하는데 무게중심이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의 후 수석교사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시범운영 상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충남 초등 한중실 수석은 “하반기에 방안을 내놓으면 법제화가 또 해를 넘길 수 있다”며 “TF 가동을 앞당겨 제도화 방안을 조기에 마련하고 10월 이전에는 법제화가 완료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수석들은 “수석교사는 원칙적으로 부장, 담임을 맡지 않기 때문에 전보 시 불이익을 받는다”(인천 황용혜 수석) “교원평가 시범학교에서 수석교사는 수업시수 적다고 3등급, 생활지도 적다고 3등급을 받는다”(경북 김홍완 수석)며 개선을 촉구했다. 시범운영에서 수석교사는 동료교사 수업컨설팅, 멘토링, 교과연구회 운영 등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수업을 40% 정도 줄여주고, 담임, 부장교사 등 보직을 맡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에 유 연구관은 “전보 시 우대하는 등 여러 불합리한 부분은 앞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2008년 171명의 수석교사를 선발해 시범운영에 들어간 수석교사제는 2009년 275명, 그리고 올해 333명으로 확대돼 교단의 학습조직화를 이끌고 있다.
"제 생각이 책으로 나오다니 정말 신기해요" 서령고 독서동아리 '지락'이 올해로 여섯 번째로 동아리문집을 발간했다. '늘 넉넉한 자리'란 제호에 맞게 항상 푸근하고 여유로운 도서관의 일상과 학생들의 생각을 담았다. 모두 25명으로 구성된 독서동아리 '지락'은 지극한 즐거움은 책 속에 있다는 생각으로 학교생활 틈틈이 독서를 하면서 1년 두 차례 정기적인 독서토론회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가지고 두 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예정된 시간이 한 시간 반이지만 제한된 시간을 넘기기가 일쑤다. 그만큼 학생들의 열기가 뜨겁다. "제 생각을 원고지에 담고 또 그것을 다른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분은 더할 수 없이 짜릿하죠."(최재혁·2학년) "그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딱히 즐거움을 찾지 못했었는데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비로소 즐거움을 찾았답니다."(이창섭·1학년) 이밖에도 동아리문집 '늘 넉넉한 자리'에는 학생들의 문예창작품인 시와 소설 등이 다양하게 실려있어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 이번 동아리문집을 발간하는 과정도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 회원들은 매주 한 차례 도서실에 모여 대화와 토론을 하면서 편집회의를 거쳤고 직접 글을 쓸 때는 1분 생각하고, 1분 글쓰기, 5분 생각하고 5분 글쓰기 등을 통해 글쓰기 공포증도 극복할 수 있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학년을 맞이하기 위해 문집발간을 착수했는데 저도 모르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답니다."(정원교·2학년) 이번 동아리문집은 공부에만 기계적으로 몰두해있는 학생들에게 문학, 예술 등에 시야를 넓혀주고 동시에 고교생활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10학년도 서울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1급 시각장애를 가진 김헌용(24)씨가 영어과에 합격했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급 시각장애인이 특수교육과가 아닌 일반교과 교사로 임용되는 것은 서울에서 처음이다. 김씨가 시력을 잃은 것은 다섯 살 때인 1991년. 김씨는 "할머니, 할아버지하고 함께 살았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병원에 갔다. 의사가 '너무 늦었다'고 이야기한 것만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나마 약한 시력이나마 남았던 초등학생 시절에는 그런대로 대략적인 형체를 구분할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그마저도 불가능해졌다. 서울맹학교에서 수학한 김씨가 영어에 남다른 흥미를 갖게 된 것은 담임선생님들의 지극한 관심과 배려 때문이었다. 김씨는 "중학교 1학년 때와 고등학교 2,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영어 전공이었는데 참 잘 해주셨다. 한 반에 학생이 10명 정도밖에 없다 보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인터넷과 축구에 대한 관심이 영어실력의 '비결'이었다. 평소 시각장애인용 '화면낭독기'를 이용해 영어로 된 인터넷 정보를 접하고 좋아하는 축구경기를 영어로 들으며 오랜 기간 '내공'을 쌓아왔다는 것. 시각장애인용 점자책이 있긴 하지만,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자료나 일반서적보다 활용도가 너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실제 김씨의 영어실력은 매우 우수하다. 영어 공인인증시험인 토익점수가 975점, 텝스가 918점이다. 임용시험 성적 역시 일반 영어과 합격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김씨는 앞으로 교단에 서면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체적 장애가 있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참 많은 지원과 사랑을 받고 있어 오히려 장애가 있는 것이 행복한 점도 많아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동료 교사들에게 이런 마음을 꼭 전하고 싶어요." 서울시교육청은 김씨가 수업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별도의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