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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부산교총 부산학부모연합회 창립대회 ○…부산교총(회장 강영길)은 6일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부산학부모연합회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부산학부모연합회는 ‘우리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 학부모에게 믿음을 주는 교육’을 목표로 소통과 참여를 통한 학교 정상화, 교육 및 환경 관련 교원과의 정보교환 및 상호증진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공동대표로 △이상필 부산시교육청 학교운영협의회 학부모총연합회 고문 △이경희 바른교육 실천을 위한 학부모모임 회장 △안기향 부산 남부교육청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수석부회장이 선출됐다. 경북교총 신규가입회원 대상 이벤트 실시 ○…경북교총(회장 유병훈)은 지난달 27일 상반기 신규 가입회원 560명 중 57명을 추첨해 롯데시네마 영화예매권 4매와 1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했다. 유 회장은 “하반기 가입회원을 위해 겨울방학에도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무소속 교원을 대상으로 더 적극적인 회세확장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총 중등교사회 산악회 행사 개최 ○…서울교총 중등교사회 산악회(회장 고경만)는 7일 충북 태화산 산행과 남한강 래프팅을 실시했다. 초·중등 교원 30여명이 참석해 친목을 도모하고 회세확장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중등교사 산악회는 초·중·고 교직원 1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월 첫째 토요일에 정기산행을 실시한다. 문의=인석준 사무차장(건대부고 교사) 070-7012-3541
최근에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한국계 쿠바인들의 삶을 다룬 송일곤 감독의 ‘시간의 춤’. 1905년 제물포항에서 멕시코행 기선에 몸을 실은 1000여 명의 조선인들. 4년 동안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감언이설에 속아 멕시코로 갔던 그들은 노예처럼 혹사당하기만 했다. 그중 300여 명은 쿠바로까지 건너가 주로 에네켄 농장에서 품팔이했다. 에네켄은 사탕수수가 아니라 선인장 종류인 용설란을 가리키는 말이다. 10년 주기로 꽃을 피우는 바람에 100년 만에 꽃이 핀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는 용설란은 길쭉하게 잘게 갈라 동아줄의 원료로 주로 사용한다. 인간 세대는 30년 만에 꽃을 피운다고 볼 수 있는데 ‘시간의 춤’은 3세대에 걸친 한국계 쿠바인들의 애환과 꿈을 소박하면서도 정교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마지막 무렵에 망구, 망백 노인들에게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을 던지는 대목이 나온다. 80살이 넘은 어느 노인은 어린 날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90세의 어느 노인은 놀랍게도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라고 미소를 지으면서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대답한다. 그 노인은 일생 ‘바로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마음을 품고 살아왔음이 틀림없다. 무슨 심오한 철학을 연구한 것도 아니지만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생관인 셈이다. 90세 노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다큐멘터리의 화룡점정이었다. 하긴 여러 철학자와 종교가들이 ‘바로 지금 여기의 행복’에 대해 역설해왔다. 프랑스 자두 마을 공동체의 명상법으로 유명한 탁닛한 스님은 현대인들은 과거와 미래만 있고 현재는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질타한다. 과거에 대한 회한, 미래에 대한 불안들만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을 뿐, 바로 지금 여기의 행복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 내 삶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 행복했던 과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야 등등의 생각들을 하느라 지금 여기서 붙잡을 수 있는 행복들은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그냥 새어나가 버린다. 최근에 농협 은행은 ‘NH’라는 로고를 ‘노후 연금’의 준말로 말놀이하여 광고하기 시작했다. 미래의 행복을 강조하는 요즘 세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농협 은행의 로고 ‘NH’는 ‘Now Here’의 준말처럼 보인다. 지금 여기의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철학을 ‘NH 철학’이라고 해도 되겠다. ‘NH 철학’에 관한 대표적인 명저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The Power of NOW)'이다. 그 책은 영감으로 가득한 명상서라고 할 만하다. 학교는 미래의 행복을 창출하기 위한 교육에 힘쓰는 곳이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모두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목표를 위해 공부하거나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누릴 줄 아는 학생과 교사들이 되면 더욱 좋겠다.
월요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회의가 소집됐다. 영어과 선생님의 긴급모임이다. 회의에 앞서 교감 선생님은 영어담당 김 선생님이 새벽에 갑자기 쓰러져 병원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사모님의 전화내용을 전했다.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라 회의에 참석한 영어과 선생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다. 더군다나 평소 건강관리를 잘해 오신 분이기에 그 충격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우선 김 선생님의 병환이 호전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김 선생님의 수업 시수를 모든 영어과 선생님들이 나눠 보강하기로 했다. 만에 하나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병으로 판단될 경우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기로 하고 회의를 끝냈다. 수업결손은 동 교과 선생님들이 분담해 보강하는 차원에서 수습되겠지만, 문제는 김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받는 아이들이다. 학생들이 피치 못하게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학기 동안 김 선생님의 수업에 적응해 온 아이들이 새로운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받게 될 경우,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선생님이 아프면 피해를 보는 쪽은 학생이다. 최근 학교생활의 과다한 업무와 심한 스트레스로 명퇴와 병가를 신청하는 교사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교권하락,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학생들과의 갈등, 학부모들의 일방적인 요구 등이 더해 우울증을 앓는 선생님들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후두염, 정맥류, 기관지염 등 고질적으로 따라오는 직업병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질병이나 사고로 부득이하게 결근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일반 직장인과 달리 선생님의 결근은 어떤 의미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업무를 미루듯 수업을 미룰 수도 없는 일이고 하루 가게 문을 닫듯 학생들을 받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끔 몸이 아파도 쉬지 못하는 선생님의 넋두리를 들을 때가 있다. 본인의 결근으로 많은 아이들이 수업결손이라는 피해를 보고 수업보강 때문에 동 교과 선생님에게 누를 끼칠 바에는 차라리 몸이 아파도 학교에 나오는 것이 속 편하다는 것이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고3을 맡은 선생님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학부모와의 상담과 수능원서 작성에서부터 추천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를 정도로 고3 담임들은 일에 치여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주말과 휴일까지 학교에 나와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 전형에 꼭 필요한 아이들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챙겨주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은 자신의 몸을 챙길 겨를이 없다.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당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것이 우리 선생님의 자세이고 마음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몸이 아파 부득이 수업을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을 물어본 적이 있었다. 몸이 아파도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수 몇 명의 학생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아이들은 자습을 하는 것이 더 낫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아이들은 수업시간 내내 마주하는 선생님의 작은 얼굴 표정 하나까지도 수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수업을 하게 되면 수업분위기가 가라앉을 뿐만 아니라 신경이 쓰여 집중이 더 안 된다고 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자습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이처럼 선생님의 눈빛, 안색, 목소리 톤 하나하나는 교수활동 요소로 작용해 학생들에게 정서적인 수업환경으로 전달된다. 선생님의 건강이 수업의 질로, 학습의 효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조석으로 일교차가 심한 계절이 왔다. 우리 선생님들의 건강이 더욱 신경 쓰인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처럼 선생님이 건강해야, 그리고 행복해야 수업을 받는 우리 아이들도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오늘따라 김 선생님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선생님의 병환소식은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출·퇴근 때마다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며 환하게 미소 짓던 김 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른 시일 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시길 기도해 본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선생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해 본다.
감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벌써 하루에도 4~5건의 국정감사, 행정사무감사 자료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올해는 내년 지방선거로 예년보다 더 많은 자료 요구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각만 해도 벌써 머리가 아프고 피로감이 밀려온다. ‘(긴급) 국회의원 감사요구자료’는 제목만 봐도 한숨이 절로 난다. 의원들의 감사 자료 요구가 비단 학교에만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교사의 주 업무는 행정이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활동이다. 교육 본연의 일을 제쳐놓고 감사 자료 작성에 교육할 시간을 빼앗긴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일이다. 수업은 뒷전, 누구를 위한 감사인가 국정 감사 요구 자료들을 보면 자료가 너무 방대하고 그 내용도 잘 정선되지 않아 작성이 어렵다. 당해 연도의 자료뿐 아니라 심지어는 4, 5년 전의 자료도 요구하고 있어 자료 찾기도 만만치 않다. 뿐만 아니다. 교육과 관련된 이슈는 많은 의원이 요구하다 보니 같거나 유사한 자료를 교사는 몇 번씩 반복해서 작성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공문은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에서 충분히 재해석하고 재생산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교사들을 더욱 난감하게 하는 것은 대부분의 감사 자료가 긴급을 요한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아침에 보낸 공문을 오전까지 제출하도록 못 박은 경우도 있다. 수업보다 감사 자료 작성이 더 급한 것이다. 또 감사 자료의 목적이나 활용범위, 폐기 기한 등을 밝히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것은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와 예의다. 그래야 목적에 맞게 원하는 내용을 충실히 작성할 수 있다. 국정 감사, 누구를 위한 감사인가. 진정 교육을 위한다면 더는 학교를 필요 이상으로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에도 수차례 긴급 감사 자료 요구로 교사업무를 증가시켜 정상적인 학교교육 활동을 저해하고 있다면 개선돼야 한다. 학교의 교육활동은 어떤 이유에서든 침해를 받거나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교육은 학생의 권리인 동시에 교사의 권리와 책임이다. 국정감사의 목적은 학교를 괴롭히는데 있지 않고 교육을 살찌우는데 있다. 학교를 살리고 학생들이 보다 나은 교육혜택을 입도록 지원하는데 지향점이 있다. 따라서 국정감사 자료는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하다. 첫째, 의원 간의 감사자료 공유가 필요하다. 같거나 유사한 자료, 매년 반복적으로 요구되는 자료는 의원들 간 공유하도록 하고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재활용하면 지금보다 대폭 업무를 줄일 수 있다. 둘째, NEIS나 학교정보 공시 자료,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의 기본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학교의 주요 정보는 이미 공시된 자료로도 충분할 뿐 아니라 학교시설이나 재정, 그리고 교육활동 전반적인 자료는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이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학교현장에 굳이 요구하는 것은 권위적이고 행정편의주의인 동시에 행정력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학교정보 공시자료, 교육청 데이터 활용해야 셋째,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자료는 작성에 시간이 필요하다. 의원들은 대부분 감사 시작 직전에 급하게 자료를 요구한다. 특히 9~10월은 학교마다 체험학습, 발표회, 공개수업 등 학교행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이러한 시기에 진행되는 국정감사나 행정사무감사는 학교나 교사들을 더욱 피곤하게 한다. 물론 잘못된 부분은 철저한 감사를 통해 잘잘못을 가려 책임을 물어야 하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학교는 학생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교육이 감사자료 작성에 묻혀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존경하는 의원님에게 묻고 싶다. “진정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국정감사는 학교에서 받은 수많은 서면 자료보다 학교현장을 누비며 발품 팔아 살피고, 듣고, 찾아낸 실증적인 자료 아닐까요?”
지난달 28일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이 발표됐다. 수시 논술 비중 증가, 정시 수능 중심 선발 방식 등으로 성적지상주의 가속화와 사교육 증가가 우려되지만, 대입전형 간소화와 예측 가능성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특히 복잡하고 자주 변경되는 대입전형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한 면도 엿볼 수 있다. 현재 215개 대학의 대입전형 수를 살펴보면 수시 1845개, 정시 1037개로 총 2883여 개에 이른다. 정부가 제시한 발전방안은 대학별로 수시 4개, 정시 2개 전형으로 제한하고 있다. 좀 더 구체화해보면 수시는 학생부·논술·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 및 실기 위주로 전형을 유형화하고자 한 것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점이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대입전형을 획일화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대입전형간소화가 안정적으로 안착 되기 위한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전형명칭과 용어를 통일해야 한다. 특별전형의 경우 각 대학마다 유사하거나 같은 전형들이 있다. 대부분 대학이 실시하는 ‘특성화고교졸업자’ 전형의 경우, 필자가 이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무작위로 51개 대학을 조사해보니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 18개,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 21개, ‘특성화고교전형’ 5개, ‘특성화고출신자전형’ 4개, ‘전문계고교전형’ 3개 대학 등 같은 성격의 전형이지만 다양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대학마다 전형명칭을 다르게 사용해 학교현장의 교사와 학생들은 혼선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원 자격과 제출서류가 유사한 전형은 통일된 명칭과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모집단위, 모집인원, 선발방법, 전형요소와 같이 모든 전형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들은 동일하게 사용돼야 한다. 둘째, 모집요강을 표준화해야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전형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접하는 것이 모집요강이다. 그런데 대학마다 사용하는 표의 형식과 내용이 다르다 보니 모집요강을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필자가 전국 51개 대학 모집요강을 비교 분석한 결과, 동일한 순서와 목차로 제시한 대학은 하나도 없었다. 입시전문가들조차도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고 학교 간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요해야 한다. 교육부나 대교협에서 모집요강의 표준화 연구를 실시해 기본 틀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셋째, 학생부 위주 전형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주요 전형 요소가 학생부 교과,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형 요소를 어떻게 조합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전형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학생부 교과+비교과, 학생부 교과+비교과+자기소개서, 학생부 교과+비교과+자기소개서+면접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제시되기 때문에 이 정보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평가 방식에 따라 세분화해 보면, 학생부 교과를 중심으로 정량적 평가를 하는 방식과 입학사정관을 중심으로 정성적 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생부를 등급 수치나 양적 개념에서 전산처리로 하는 것인지 또는 입학사정관이 직접 서류평가나 면접평가 등을 통해 수험생의 역량과 잠재력을 평가하고자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따라서 학생부 위주 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과 비입학사정관전형(가칭)’ 또는 ‘입학사정관전형과 학생부전산화평가전형(가칭)’ 등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994년 실시된 이후 표준점수사용(1999), 제2외국어영역추가(2001), 9등급제도입(2002), 수리영역 가․나형 분리(2005), A․B형 선택형 수능(2014) 등 많은 변화를 거쳐 왔다. 금번에 발표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은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을 통해 문․이과 융합 안을 제시하는 등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고민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입전형간소화를 위해 제시한 정책들이 지금까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을 획일화하고 통제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입전형에 관련된 많은 형식과 내용을 표준화해 수험생과 학부모가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울 보인중(교장 김정헌)은 10일 대강당에서 송파구립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비폭력 평화학교 만들기를 위한 힐링 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는 전교생 및 교직원과 학부모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서울시의원, 송파구청, 송파경찰서 관계자들도 참석해 비폭력 평화학교 만들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 5월에 개최된 비폭력 평화학교 만들기 시즌1 ‘특전사 군악대 초청 힐링 음악회’의 후속이며 학업으로 쌓인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한 정서 치유를 통해 학생 간의 다툼이 없는 비폭력 평화학교를 만들기 위해 개최됐다. 공연은 안토니오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을 시작으로 신향숙소프라노와 김병오 테너의 성악 5곡과 백조의 호수 등 오케스트라 총 10곡이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클래식성격상 자칫 학생들에게 지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우려를 깨고 소녀시대 Gee 등 다양한 레퍼토리와 기획으로 참석자들에게 흥미와 감동을 선사하였다. 특히 공연 중 양일오 지휘자는 각곡에 대한 알기 쉬운 해설을 곁들이고 학생 및 참석자들이 직접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이색 이벤트를 선사해 청중들의 공연 관심을 끌었다.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해 본 2학년 김완수 군은 “내 지휘에 오케스트라 음악이 울려 퍼지는 것을 보니 놀랍고 신기했다”며 “‘교과서에 실린 음악을 쉽고 재밌게 들을 수 있어 매우 좋았고 오늘과 같은 유쾌한 힐링 음악회를 학교에서 자주 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인중은 이밖에도 11월 한빛예술단 초청공연, 12월 송파뮤즈 오케스트라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는 등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청소년 정서 함양과 비폭력 평화학교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가 10일 전북 김제시 진봉면에서 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KBS전주방송총국과 연계해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자신의 전공과 재능을 현장체험 봉사를 통해 재능 기부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구현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것으로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안경광학과, 미용피부관리과, 공무원행정과 교수 및 학생 40여 명으로 구성된 원광보건대 사회봉사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김제시 진봉면 등 인근 지역 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안경 제작, 이·미용 봉사, 장수사진 촬영 등 봉사를 통해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박정순 학생복지처장은 “2001년부터 총 3000여 명의 학생들이 이동봉사활동에 참여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예비 사회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출 수 있는 교육적 실습 기회를 제공은 물론, 지역 내 우수 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과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을 사회에 환원해 아름다운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2011년 교육부와 한국창의재단으로부터 교육기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는 원광보건대는 매년 이․미용봉사, 농촌일손돕기, 사랑의 연탄 나눔, 김장 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고 있다. 특히 2009년도부터는 필리핀 내 협력기관들과 함께 해외봉사활동을 진행함으로써 개발도상국에도 활발한 지원활동을 펼치는 등 국내외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안산대(총장 김주성) 관광중국어과는 6일 강석봉기념관 중강당에서 10주년 기념 학술제로 원어연극 ‘쾌락 대 오디션’을 오후 4시와 6시30분 2회에 걸쳐 무대에 올렸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원어연극 공연은 중국어 학습과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시작한 이래 관광중국어과의 전통이 됐으며, '하주신배'(2008년), '홍비자'(2009년), '양산백과 축영대'(2010년) ‘뇌우'(2011년)등 다양한 작품들을 꾸준히 공연해 왔다. 이번 연극은 ‘쾌락 대 오디션’으로, 중국 대학가에서 크게 열풍을 몰고 온 오디션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다. 설정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연극 내 등장인물이 모두 무대에서 노래와 춤과 동작으로 제각기 자신의 끼를 발휘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연극은 다른해와는 달리 중국어 번역은 4학년(전공심화)학생이, 연출은 3학년(전공심화) 학생이 직접 맡고 2학년 학생이 조연출로 참여해 선후배가 함께 완성한 연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방학 내내 번역작업, 발음지도, 발성연습 등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함께 준비했으며 이윤옥 교수가 연극 총괄을 맡아 원어민 교수와 함께 발음지도를 했다. 허선영 관광중국어학과장은 “이번 연극은 3, 4학년이 함께 연극에 참여해 선후배간이 서로 끌어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며 “짧은 기간 동안 발음과 동작을 함께 연습하면서 학생들의 단합과 노력으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내외빈 및 동문들이 보내온 쌀 화환은 안산시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기숙사에 머물다 아침에 학교 운동장을 걷는 게 낙이다. 24시간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아침운동이 필수다. 매일 아침 일찍 운동장에 나와서 달리기를 하고 줄넘기를 하고 걷기도 하고 건강관리를 하는 학생들이 보인다. 그 중에 한 학생이 눈에 들어왔다. 꾸준히 변함없이 운동하기에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우리 동네에 살고 있었다. 운동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꾸준히 운동하기를 권했다. 그런데 며칠 동안 보이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보였다. 인사를 하기에 요즘 운동을 잘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날씨가 추워져서.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게 좋다. 평생 운동을 해야지. 운동을 해서 건강관리를 하는 게 돈 버는 것이다. 돈 벌여서 병들어 병원에 갖다 주지 말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해야지. 예. 이런 대화가 잠시 이어졌다. 평생 운동을 하지 못한 안타까움 때문에 한 학생에게 말한 것이다. 학교 선생님들이 제자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다. 누구나 모두 똑같이 사랑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더 예쁜 행동을 하는 이에게 관심이 더 가고 정이 더 간다. 공부를 잘해도 미운 짓을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공부를 못해도 고운 짓을 하면 좋아한다. 하지만 선생님의 기본정신은 변하지 않는다. 그 기본정신이 바로 제자를 사랑함이다. 사랑하는 제자가, 특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제자가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선생님은 마음이 상한다. 그러면 그 제자를 호되게 꾸짖는다. 잘못했다는 말이 입에서 나올 때까지 그렇게 한다. 1절만 하지 않고 2절까지 한다. 선생님에 따라서는 3절, 4절도 한다. 맹자께서 그러하셨다. 맹자께서 관심을 갖고 특히 사랑을 베푼 제자가 있다. 바로 약정자(樂正子)다. 이 약정자(樂正子)가 자오를 따르려고 제나라에 갔다. 약정자(樂正子)가 맹자를 뵙자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는 또한 나도 보러 왔는가?” 약정자(樂正子)가 제나라에 오면 제일 먼저 제나라에 머물고 계시는 선생님을 찾아뵙는 것이 도리인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서운했다. 사랑하는 제자인데, 누구보다 더 관심을 갖고 바르게 살고 참되게 살기를 바랐던 제자인데 기대에 못 미쳤다. 그래서 “자네는 또한 나도 보러 왔는가?”라고 물은 것이다. 서운한 것을 참지 못하는 스승이었다. 약정자(樂正子)가 말했다. “선생님은 무엇 때문에 이 말씀을 하십니까?” 제자는 눈치가 없었다. 머리가 좋고 재치가 있는 제자였다면 바로 선생님의 말씀에 미안한 마음을 나타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했다. 그 때 맹자께서는 “자네가 이곳에 온 지가 며칠째인가?” “전일입니다.”“전일이라면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아니한가?” “머물 곳을 정하지 못해서였습니다.” “자네는 들었는가? 머물 곳을 정한 뒤에 어른을 찾아보는 것인가?”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七이루장구상 제24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선생님의 조리 있는 말씀에 제자는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변명보다 먼저 자신의 잘못을 깨달을 줄 아는 제자를, 한 마디 하면 열 마디 알아들을 줄 아는 제자를,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를 아는 제자를 선생님은 원하신다. 이런 제자를 길러내는 맹자의 참모습을 우리 선생님들은 지켜보면서 제자들이 참된 길을 갈 수 있도록,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길잡이가 되어야 할 것 같다. 맹자께서는 제25장에서도 제2절을 하였다. “자네가 자오를 따르려고 온 것은 한갓 먹고 마시기 위해서구나. 나는 자네가 옛 도를 배우고서 그것으로 먹고 마시는 데 쓰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를 위해서, 쾌락을 위해서 살기보다 사람다운 삶을 살도록 가르치고 있다.
지원아, 이제 이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시간이 4개월이 채 남지 않은 것 같구나. 어떻게 보내야 네 인생에 추억에 남는 중학생활이 될런지 가끔 생각해 본 적도 있었겠지?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조금은 고민이 될 것이다. 이 고민은 누구나 겪어야 할 통증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앞으로 더 큰 고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겠지? 우리 사회는 경쟁을 공정한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 이력서에서 학력란을 삭제하는 추세가 있긴 하지만 모든 곳에서 졸업 학적은 매우 중요한 사람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이는 그만큼 대학을 중요시 하고 그 출입구인 대학입시가 능력을 가장 공정하게 판단하는 척도라고 보는 심리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학이 다양한 입학 전형을 도입해 그 믿음이 다소 약해지기는 했어도 대학을 추첨으로 가지 않는 한 계속될 사회심리 중 하나가 아니겠니? 하지만 이런 경쟁의 문제는 긴 준비기간에 비해 평가가 너무도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다는 것이 흠이라 할 수 있다. 짧은 순간의 시험으로 큰 결과물이 좌우되는 사회가 오랫동안 이어져온 것이다. 그런데 그 장소 그 순간에 어떤 사람은 바보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평소보다 더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제는 그런 짧은 시간의 평가만으로 사람을 구별하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사람을 볼 필요가 있다. 이제 회사는 대학처럼 짧은 시간에 시험을 보고 채용을 하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 내 아들 녀석도 일본 기업에 취업을 하려고 하니 3차에 걸쳐 면접을 하는 것을 직접 보았기에 이런 추세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고 싶구나. 그리고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레오나르도 다 빈치, 뉴턴, 마이클 패러데이, 스티브 잡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가 탁월한 결과를 이루어내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들이 아닌가! 이들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정규교육을 통해 성장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모두 영재교육 기관을 다니지도 않았고 제대로 된 스승도 없었던 것 같다. 이들이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단 하나 결핍이었다. 결핍을 가진 이들이 탁월함에 이를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머리를 사용하기보다는 남들이 갖기 어려운 탁월한 습관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평균 이하의 출발점에서 시작했지만 스스로 끊임없이 개선해서 탁월함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재영이 쓴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탁월해졌을까' 에서 1등을 넘어선 어떤 위대한 것을 강조한다. 바로 그것이 탁월함이라고 설파한다. 즉 탁월함은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평범한 우리가 탁월해지기 위해 시행할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노트하기, 도서관 이용, 편지쓰기, 멘토와 평전, 시간관리, 작업실, 휴식이 바로 그것이다. 평소의 기록습관이 중요하고, 지식의 보고인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 궁금한 점이 있으면 끊임없이 질문할 것, 그리고 적절한 휴식이다. 혹자는 이 책을 읽고나서 이론과 분석은 대단한데 결론은 별거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언가 다른 결과를 낸다는 것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스스로 탁월함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을 하나라도 시도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실천력 그게 아닐까? 그것을 바로 실천한 사람이 김연아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넌 이제 시작하였다. 네가 시작한 것을 10년만 계속하여 나간다면 넌 탁월함의 경지에 이르리라 난 확신한다. 다소 어려움이 따를지도 모른다. 가끔은 왜 내가 이것을 해야만 해 하고 의문을 품을 때고 있겠지만 지속하기를 권하고 싶다. 이제 가을 바람이 불면서 환절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건강에 유의하고 적절한 휴식을 통하여 네 몸과 마음에 여유를 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바야흐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찾아왔다. 학생들의 발길이 뜸하던 도서관에도 분주한 발길이 이어지고 교정에는 가을향이 가득하다. 교정 외에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학생식당이다. 그래서 슬그머니 카메라 한 대를 둘러메고 학생식당을 찾았다. 5시20분부터 6시10분까지 50분 동안 1000여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20분 간격으로 저녁을 먹어야 하는 학생식당은 말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우리나라는 작아도 속이 알찬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옛날부터 삼천리금수강산을 자랑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아름다운 곳이 참 많다. 그중 풍경이 뛰어나게 아름다운 곳은 국가에서 '명승'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그림처럼 떠있는 육지속의 작은 섬마을… 추억과 낭만, 그리고 그리움…. 안동 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과 함께 3대 물도리마을로 알려진 예천의 회룡포(명승 제16호)가 그러한 곳이다. 요즘 회룡포는 강호동의 ‘1박2일’ 촬영과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준서와 은서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알려지며 관광객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지난 9월 1일, 회룡포를 여러 곳에서 바라보기 위해 청주산누리산악회원들의 비룡산 산행에 따라나섰다. 출발시간인 7시가 되었지만 벌초 때문에 빈자리가 많다. 가까이에 앉은 여자회원이 지난번 영광의 금정산과 가마미해수욕장에 다녀와 썼던 산행기를 잘 읽었다며 반갑게 인사한다. 하긴 모두들 바빠 여행기를 쓰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회장님의 인사와 산행안내가 끝난 후 음악을 들으며 차창 밖 풍경을 감상했다. 어느 날 부턴가 사람들의 살아가는 얘기가 듣기 좋다. 뒷사람들이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가 구수하게 들린다. 자녀의 직장과 결혼, 재산 물려주는 문제 등 은연중에 나이 먹은 사람들의 걱정이 드러난다. 청주를 출발해 36번 국도와 34번 국도를 부지런히 달린 관광버스가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로 들어선다. 다시 하행선으로 문경휴게소에 들렀다가 점촌합창IC를 빠져나간다. 문경을 지나는데 과수원의 빨간 사과들이 가을을 알리고, 회룡포가 가까워지며 폭염을 이겨낸 벼들이 들판에 가득하다. 9시 15분경 포구 앞 주차장에 도착해 산행준비를 한다. 9시 20분경 주차장 앞 산길로 들어서며 용주시비, 회룡대, 봉수대, 원산성, 범등, 야외무대와 광장, 의자봉, 적석봉, 사림봉, 사림재, 용포마을, 제2뿅뿅다리, 회룡포, 제1뿅뿅다리를 지나 출발지인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10.7km의 산행을 시작한다. ▲ 용주팔경시비에서 장안사로 용주팔경시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소나무가 늘어선 산길을 오른다. 솔 향을 맡으며 산등성이를 걷다보면 왼편으로 회룡포마을과 오토캠핑장이 내려다보인다. 산등성이를 내려서면 아미타불석조좌상, 용왕각, 석조물, 팔각정자가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직진하면 회룡포 전망대 올라가는 길인데 아래편에 경덕왕 때(758년) 의상대사의 제자 운명대사가 창건했고 예전에는 제법 규모가 큰 사찰이었다는 장안사가 있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강원도 금강산, 부산 불광산, 경북 비룡산에 국태민안을 염원하는 장안사를 세웠다. 장안(長安)은 불교에서 지산낙원을 의미하고, 이곳의 비룡산은 북쪽 금강산과 남쪽 불광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한다. 호탕한 시풍으로 당대를 풍미했던 고려시대의 문관 이규보가 오랫동안 머무르며 불교에 귀의한 곳이다. 아름다운 시구들이 곳곳에 매달린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크리스마스트리를 닮은 두 개의 조형물에 산악회의 리본과 자물쇠들이 걸려있다. 왜 연인들이 이곳까지 올라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면서 자물쇠를 채울까. 조형물 사이로 바라보이는 앞산에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이 선명하게 보인다. 하트 모양이 풍수적으로 좌청룡의 총각산과 우백호의 처녀산 사이에 있다. 비룡산의 정기를 받으면 훌륭한 자녀 낳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한다던가. 물론 눈 크게 뜨고 하트를 빨리 찾아내야 한다. 바로 아래에 팔각정자 회룡대가 있다. 정자에 오르면 나뭇가지 사이로 회룡포가 나타나 가슴이 확 트인다. 아래편의 전망대로 내려가야 회룡포의 전체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 내성천 물길이 350도 회전하며 회룡포 앞에 빼어난 비경을 만들었다. 아담한 마을과 녹색의 논밭, 하얀 모래밭과 푸른 시냇물이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다. ‘한국판 그랜드캐니언’에 비유하는 멋진 풍경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회룡포는 자연이 빚은 예술이다. 가는 산허리를 끊지 않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만큼 회룡포를 휘감으며 유유히 흘러가는 물줄기에서 천천히, 차근차근 다져야 오래가는 인생살이를 배운다. 이래서 ‘산도 태극이요, 물도 태극이니, 산태극수태극(山太極水太極) 천하명당 회룡포’라 했다던가. 회룡포마을이 목적지인 사람들은 이곳에서 산길을 내려가면 가까운 거리에 제2뿅뿅다리 앞 용포마을이 있다. 우리는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봉수대와 오른쪽 향석2리 방향의 들녘을 구경하고 산길을 몇 번 오르락내리락하며 흔적만 남아있는 원산성 남문지를 지났다. 안내판의 설명에 의하면 원산성(圓山城)은 따뷔성, 용비산성으로도 불리고 삼한시대 마한이 이 성을 지키다 백제에 패망한 후 삼국의 접경지대로 격전이 잦았던 곳이다. 원산성을 지나 물가의 산길을 걸으면 나뭇가지 사이로 삼강리, 삼강주막, 삼강교가 가깝게 내려다보인다. 범등에서 둥그렇게 둘러앉아 점심을 먹었다. 아직은 더운 날씨라 슬러시처럼 얼음덩어리가 떠있는 막걸리 맛이 최고다. 참고 견뎌야 하는 인생살이를 가르치려고 둘째와 같이 왔는데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아이들 부모 따라 나서지도 않지만 막상 따라와도 혹 하나 붙인 것처럼 하루 종일 신경 써야 한다. ‘뛰다 걷다’를 반복하더니 힘에 부치는지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아이에게 똑같은 속도로 가야 하는 인생살이를 얘기했다. 언덕을 내려서 비룡교를 구경한 후 야외공연장과 광장을 지나 길게 늘어진 나뭇가지가 의자를 만드는 의자봉에 올랐다. 사람이나 사물이나 놓인 자리가 중요하다. 불현듯 산행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편한 쉼터가 되겠지만 나무는 얼마나 괴로울까를 생각했다. 다시 작은 고개에 올라 적석봉을 구경하고 아래로 내려서면 사림봉과 사림재로 갈리는 삼거리다. 사림봉에 다녀오려면 이곳에서 300m 거리를 왕복해야 한다. ▲ 사림봉에서 바라본 회룡포 사물은 보는 위치나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높이 256m의 사림봉에 오르면 오른쪽 언덕 위에서 회룡포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천 소재지 방향에서 회룡포로 흘러오는 물길까지 뚜렷하게 바라보인다. ▲ 뿅뿅다리와 회룡포 통일신라의 경순왕이 왕건에게 천년 사직을 반납한 후 금강산으로 향하던 마의태자가 울음을 터뜨린 곳이 ‘시물’이다. 시물은 경상도 사투리로 세 번의 물을 뜻하는 세물이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다시 이쪽에서 저쪽으로 같은 강물을 세 번이나 건넜으니 울음이 나올만도 하다. 그때 마의태자가 눈물을 흘리며 지난 곳이 회룡포다. 회룡포는 의성에서 이주한 경주 김씨들이 조상대대로 살았고, 의성 상인들이 소금을 부려 의성포로 불렸다. 그러다 관광객들이 의성에 가서 의성포를 찾아 1996년 건너편 회룡 마을의 지명을 따서 회룡포(回龍浦)로 고쳤다. 회룡포에 가려면 공사장에서 쓰는 철판에 동그란 구멍이 일정하게 뚫려 걸을 때마다 덜컹거리는 ‘뿅뿅다리’를 건너야 한다. 강물이 불어 철판다리의 구멍에 물이 차면 ‘퐁퐁’거렸다 해서 주민들이 ‘퐁퐁다리’로 불렀는데 언론에서 뿅뿅다리로 잘못 표현하는 바람에 지금은 신기하게 여겨지고 쉽게 잊히지 않는 뿅뿅다리가 되었다. 제2뿅뿅다리를 건너고 백사장을 지나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들이 가볼 것을 적극 추천하는 우리나라에서 강변이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들어선다. 농촌이 다 그러하듯 10여 호 되는 작은 마을 풍경이 고즈넉하다. 오히려 주말을 맞아 외부에서 들어온 관광객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아름다운 올레길’로 선정된 회룡포 올레길을 걸으며 강바람을 쐬는 것도 낭만이다. 젊은이들은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강변의 오토캠핑장에서 멋진 경치를 자기 것처럼 누린다. 회룡포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백사장으로 들어선다. 물이 맑고 모래가 고운데다 수심이 얕아 발을 담근 채 자연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많다. 뿅뿅다리 위에서 상류와 하류방향의 물길이 만든 풍경도 바라본다. 길가에 나비들이 떼를 지어 꽃 위를 날아다닌다. 나비처럼 사뿐사뿐 걸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느린 발걸음으로 1시 20분경 출발지인 주차장에 도착했다. 관광버스 옆 그늘에서 족발을 안주로 시원한 막걸리를 마시고 삼강주막으로 향했다. ▲ 삼강주막 2시 20분경 풍악소리가 들려오는 삼강주막에 도착했다. 삼강(三江)은 경북 예천의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이 만나는 곳이다. 삼강주막(경북민속자료 제134호)이 있는 삼강나루터는 한때 하루에 30번 이상 나룻배가 다녔던 교통 요지였다. 하지만 안동댐이 건설되며 수량과 강폭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우리 시대의 마지막 주모가 있었던 삼강주막은 삼강을 오가는 사공과 보부상뿐 아니라 문경새재를 통해 영남과 한양을 오가는 선비들에게 요기와 숙식을 제공하는 편안한 쉼터였다. 삼강주막으로 가는 굴다리에서 주막과 관련된 그림을 만난다. 주막 옆 돌담길에는 막걸리 병을 주렁주렁 매달아 놨다. 매년 8월 초 이곳에서 막걸리 축제가 열린다. 삼강주막은 뒤편에 수령 500여년의 회화나무가 서있어 옛 정취를 더해준다. 막걸리와 모둠안주로 구성된 ‘주모 한상 주이소’가 인기메뉴인데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돈 가지고도 맛보기 어렵다. 조선시대의 건물로 폐허직전의 강당채와 학당채가 남아있는 삼강강당(경북문화재자료 제204호)을 돌아보고 3시 10분경 청주로 향했다. 왔던 길을 따라 중부내륙고속도로와 34번 국도를 달리다 새로 생긴 칠성휴게소에 들렸다. 규모가 작지만 시설이 깨끗하고 조형물이 아름답다. 5시경 청주에 도착할 때까지 창밖으로 부지런히 가을을 향해 달려가는 자연풍경이 펼쳐졌다.
“야생화 탐사하러 굳이 강원도까지 갈 필요가 없겠네요. 이 곳에 이렇게 야생화의 종류가 다양하고 많은 지 저도 오늘 알았네요.” 일요일 교장 세 명이 숲 해설가이자 야생화 전문가인 정태민 교장(전 설봉중학교)을 모시고 칠보산 둘레길을 탐사하였다. 10시 능실중 교장실에 모여 능실중 교정 수목 탐사로 시작하였다. 정 교장은 이 곳 호매실 지구 능실마을에 거주한다. 이 분이 우리를 어디로 안내할까? 산을 좋아하는 수원시민이라면 칠보산 웬만한 코스는 다 다녀보았다. 칠보산에 있는 흔한 야생화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또 야생화는 봄철이 제 철이지 가을에는 별로 많지 않다. 능실중 전나무 가지치기를 보고 한 수 가르쳐 주신다. 가지치기 할 때 원래 기둥 줄기에서 흔적이 남게 튀어나오면 아니된다고. 가지치기 할 때는 어느 정도 자란 다음에 하지 말고 어린가지를 잘라내라고. 학교 울타리용 작살나무를 보고는 좀작살나무와의 구별법을 알려준다. 열매 달린 줄기가 잎이 나온 부분과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가가 기준이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이라면 요즘 열매를 보고 작살나무를 맞추면 된다. 다음 코스는 호매실지구 능실마을 16단지다. 아파트 내에 있는 하얀 꽃이 핀 쉬땅, 줄기에 가시가 달려 통행금지용으로 적합한 매자나무를 알려준다. 이어 아파트 울타리 옆길로 가는데 아파트 인근에 이렇게 야생화가 많다니 놀랄 일이다. 우리는 강아지풀 정도 알고 있는데 금강아지를 알려주고 돼지풀, 차풀, 노오란 사대풀을 새로이 배웠다. 흔히 볼 수 있는 명아주는 크게 자라면 노인 지팡이로 쓸 수 있다고 한다. 개여뀌가 여뀌와 다른점은 열매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점이다. 보랏빛 배초향 이름도 처음 들었다. 바다섬에서 새의 날개에 씨앗이 들어가 새를 죽게 만든다는 쇠무릅도 이곳에 자라고 있었다. 길을 따라 가다보니까 이 곳이 수원 팔색길의 하나인 매실길이다. 오늘 탐사의 커다란 수확. 익모초의 생김새를 비로소 알았다. 길가에 익모초가 흔하게 자라고 있다. 호랑나비가 꿀을 빨고 있는데 나비가 많다는 것은 생태계가 제대로 보전되고 있다는 뜻이다. 수원토박이인 필자, 오늘 이 길은 처음이다. 이 길을 따라 가면 화성시 매송면이 나온다고 한다. 산행을 좋아하고 야생화 알기를 좋아하며 야생화 사진 촬영이 취미인 교장들 모임. 독자들에게 야생화 탐사로 칠보산 둘레길의 하나인 매실길을 추천하고 싶다.
5일부터 7일까지 충청북도내 7개 비즈쿨 학교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비즈쿨 캠프가 개최되었다. 충주시 수안보 상록리조트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소속 대학생이 멘토가 충북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진행하였다. GM 컨설팅 남대현 대표의 기업가 정신 특강을 시작으로 창업 적성 알기, 아이템 도출, 사업 모델 구축, 사업 실행 PLAN, 지식재산권 이해 교육과 창업 지식 게임과 사업계획서 발표를 통해서 기업가 자질을 함양하였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충주상고 1학년 신명철 학생은 '창업에 대한 이해와 생각을 넓게 가질 수 있고 도전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좋았으며, 타 학교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아이디어 공유와 창업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친해 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하였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학교는 충북비즈쿨 선도학교인 충주상업고등학교와 충주 오석초등학교, 충주 미덕중학교, 충북인터넷 고등학교, 제천상업고등학교, 한림디자인고등학교, 장애인 야구학교로 유명한 충주성심학교가 참여해 명실공히 초, 중, 고 학생뿐만 아니라 장애학교까지 함께해서 더욱 행사가 뜻깊었다. 창업은 학력이나 장애를 벗어나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다.
8일 서령고(교장 김동민)총동문회 정기총회 및 한마음 체육대회가 모교 운동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서령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백성기)가 주최하고 제35회 동창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1000여 명의 동문을 비롯해 수많은 내외 귀빈들께서 참석해 본교 총동문회를 축하했다. 특히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축사를 통해 “오늘의 이 행사가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며 삶의 위로와 격려 및 희망의 힘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교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서령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발산하는 축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총동문회에서는 모교 후배들에 대한 장학금 및 카누부 격려금 전달이 있었다. 이어 총동문회를 위해 헌신한 동문들에 대한 공로패 전달이 있었다. 감사패를 받은 동문들은 다음과 같다. 재경 고문 이규성, 사무국장 유영태, 총동문회 전 사무국장 조병완, 재전 32기 회장 염충렬, 전 주관기 대회장 박남진, 준비위원장 김환성, 37기 회장 오세흥 등이다. 식전 행사로는 흥겨운 밸리댄스공연 및 미시밴드 연주가 있었고 이어서 식이 끝난 뒤에는 배구, 족구, 400m 이어달기 등으로 동문들 간의 화합과 단합을 다졌다.
광양은 백운산과 섬진강, 광양만이 연출하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광양제철소, 광양컨테이너 부두 등을 둘러 볼 수 있는 산업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550여리 긴 여정을 달려온 섬진강은 망덕포구에서 거친 숨을 가다듬으며 남해 바다로 향한다. 망덕산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있으면서 배알도와 함께 우리나라 풍수지리의 명당으로 손꼽힌다고 전해온다. 진월면 망덕포구에서 9월 6일부터 9일까지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섬진강전어문화축제(추진위원장 신홍섭)는 가을의 맛과 행복이 어우러지는 가을 여행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행사이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전어회와 구이는 가을의 풍요를 느낄 수 있기에 더욱 정을 풍성하게 선사할 것이다. 한편, 광양에는 청동화로에 참숯을 피워 구리 석쇠에 구워 낸 광양불고기는'천하일미 마로화적'을고 일컬어질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불고기의 맛은 얇게 다진 소고기와 가게마다 다른 고유의 비법으로 만든 양념을 살짝 버무른데 있다. 매년 10월경에 아름다운 서천변을 배경으로 전통 숯불구이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입맛을 즐겁게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외래관광객에게는 교통편의를 제공하고자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출발은 09:30분 관광안내소이다. 문의전화는 061- 797-3716(www.gwangyang.go.kr)이다
지금까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한 아이들을 보면 그들만의 공통된 비법(Know How)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건 바로 자신의 목표달성을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와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실천한다는 점이다. 이번 수시에서 수도권 모(某) 대학에 원서를 낸 한 여학생의 경우, 매번 모의고사를 치른 뒤 만든 오답 노트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특별한 것이 있었다. 틀린 문제를 오답 노트에 적어 분석하고 난 뒤, 그 문제를 응용하여 본인이 직접 문제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그 문제를 풀게 한 뒤, 틀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 문제를 본인이 직접 설명해 주었다. 그러다 보니, 그것과 유사한 문제가 시험에 출제되면 결코 틀리는 일이 없다고 하였다. 그 아이의 꿈은 자신이 직접 쓴 작품을 영작하여 노벨문학상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쓴 작품이 문학적인 가치가 우수함에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에 그 아이는 늘 안타까워했다. 그 아이는 이를 영어로의 번역이 문제라 생각하고 영어 공부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끔 자신이 쓴 작품 중 일부분을 발췌, 영작하여 영어교사인 나와 원어민 선생님에게 보여주며 첨삭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한번은 그 아이의 국어교과서를 우연히 본 적이 있다. 페이지마다 빼곡하게 적힌 필기를 보면서 수업시간 얼마나 집중력이 뛰어난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교과서를 훑어보면서 단락마다 빨간색 펜으로 페이지를 적어놓은 내용이 궁금하여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 페이지는 다름 아닌 EBS 교재 페이지였다. 그러고 보니, 그 아이는 교과서와 EBS 교재를 접목하여 학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의고사와 내신에서 특히 국어 성적이 탁월하게 뛰어난 이유가 바로 학습방법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수업(주당 4시간)하면서 그 아이의 조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촌음을 아껴 쓰는 철저한 자기관리였다. 일과 중 자투리 시간(쉬는 시간, 점심시간, 저녁 시간 등)을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밤늦게까지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은 다음 날 수업에 집중력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 그 아이의 말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상위 5%에 속하는 학생들을 모아 실전 심층면접에 대비한 모의 심층면접을 준비한 적이 있다. 아이들 대부분이 처음 접하는 면접에 익숙하지 않아 대답을 잘하지 못하였으나,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답변하는 그 아이를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것은 독서의 생활화와 꾸준한 NIE 활동을 실천해 온 그 아이의 배경지식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교육현실에서고등학교학생신분으로학업과봉사활동을병행한다는 것자체가사실상 무리이다.그러나재학중,그 아이가실시한200여 시간이상의봉사활동 중 의미 없는 봉사활동은 단 하나도 없었다.중요한 것은 시간만 채우려는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 찾아가 몸소 실천한 봉사활동이었다. 한번은그 아이에게실시한봉사활동중가장의미 있는봉사활동이 무엇인지물어본적이있었다.질문에지원자는지난1월평창에서개최된 스페셜올림픽봉사활동이라고하였다.이유인즉,그들이웃는모습을지켜보면왠지모르게자신 또한기분이좋아진다는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아이는 교내·외 각종 백일장에 참가하여 받은 상금 일부를 저소득층 자녀와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했다는 사실이었다. 개학하자마자, 그 여학생은 음료수 한 병을 들고 교무실에 있는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선생님께 부담을 줘서 죄송하다며 추천서를 한 장을 부탁했다. 평소 진취적이고 잠재력이 있는 이 여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대입전형이 입학사정관 전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그 아이의 부탁을 쾌히 승낙해 주었다. 아무튼, 한 장의 추천서가 대학 입시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잘 모르겠으나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그 아이가 꼭 대학에 합격하기를 기원해 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5일 '2013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에 발표한 교육기본통계는 2013년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의 각 급 학교(유・초・중・고, 고등교육기관)와 시・도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학교, 학생, 교원, 시설 등 학교교육에 관한 기본적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이다. 그 중에서 고등학교 졸업후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에 관심이 간다. 여기서 고등교육기관에는 전문대학, 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방송통신대학, 기술대학, 각종학교가 포함된다. 진학률은 (당해년도 졸업자 중 진학자 / 당해년도 졸업자)ⅹ100)이다. 고등학교 졸업자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은 09년 77.8%로 가장 높은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13년에는 70.7%로 나타났다. 2012년에 비하여 0.6%p 감소하였다. 진학자 기준은 2010년까지 대학 합격자 기준이었으나, 2011년부터 등록자 기준으로 변경하였다. 이렇게 된 이유는 고교 졸업자 취업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교 졸업자 취업률은 '12년(29.3%)부터 증가세로 전환되어 ‘13년에는 30.2%로 나타나 전년대비 0.9%p 증가하였다. 여기서 취업률은 {당해년도 졸업자 중 취업자 / (졸업자수-진학자수-입대자수)}ⅹ100 이다. 취업자는 무직과 미상자를 제외한 것이다. 고졸 취업자수는 2009년 2만8천여명에서 2013년 5만5천여명이다. 고교 졸업자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 저하는 어떤면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 되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하겠다. 고등학교 진학지도에 있어서도 무조건적인 진학보다는 다른 대안도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이와 관련하여 선취업후진학체제 여건을 만들어야 하겠다. 선취업한 고교 졸업생에 대하여 평생동안 공부하려는 시스템을 갖추어 주어야 하겠다 일을 하면서 공부하는 여건 예를 들어 사이버대학에서 공부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100세 시대 고등학교 졸업후 70세까지 급격한 사회변화속에서 살기 위하여 계속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하여야 하겠다. 급격한 직업사회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무엇보다 공부가 계속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하겠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유학생들 가운데 70% 이상이 부모의 권유로 목적 없이 유학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현지에서 취업이 안 돼 우왕좌왕하다가 백수 신세로 전락하거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탈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귀국하지만 취업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모들이 수억원을 들여 1990년대생인 어린 자녀들을 유학 보냈지만 일부 유학생들이 마약, 도박, 범죄 등에 빠지는 결과를 일컫는 '유학 쓰레기'(留學?)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전 세계 유학생 수 4위인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불경기 여파와 중화권 유학생 증가 등으로 7~8년 새 1위에서 4위로 내려갔지만 유학생 규모는 18만 2300여명으로 여전히 많다. 미 이민세관단속국 산하 학생교환방문정보시스템의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한국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국가인 미국 내 어학연수 및 직업교육을 포함한 한국 유학생 수는 9만 1677명으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졸업 후 현지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이라고 한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어 체류 신분이 불안정하고 영어 구사능력이 떨어지는 아시아계 유학생들은 바늘 구멍이 된 미국 채용시장에서 인기를 잃고 있다. 미 매사추세츠대학 경제학과 마를렌 김 교수는 "고용주들은 영주권만이 아닌 시민권자를 원하고 구직시장이 어려울 때는 인종이 불리한 요소"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학생을 유치해 해마다 210억 달러(약 23조 450억원)를 벌어들이는 미국은 최근 경제 위기로 교육 예산을 감축했다. 경영난에 직면한 미 대학들은 더 많은 등록금을 내고도 입학하려는 유학생들을 선호하게 됐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주 명문 주립대학인 UC버클리대학교 내 아시아계 학생의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미국 내 대학 등록금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지난달 미국 내 가장 비싼 대학 학비가 처음으로 6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한국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뉴욕대학교는 5만 9337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미 대학들은 재정 보조와 장학금 혜택도 상당히 있지만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한국인 유학생들의 63% 정도가 가족의 지원을 받거나 스스로 벌어서 학비를 대는 실정이다. 그러나 졸업할 때까지 학비에 생활비까지 3억원 이상이 들어가지만 졸업장은 투자 비용 이상의 좋은 일자리를 가져다주지 않은 지 오래됐다. 현지 취업이 어려워지자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귀국하는 '리턴'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경기도 이들을 수용하기에는 녹록지 않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7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8.3%에 이른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해외 대학 출신 구직자들이 넘쳐나는데다, 국내 대학 출신자들도 이제는 교환 학생이나 어학연수 등으로 상당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유학생들이 전공 분야 등에서 실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면 굳이 그들을 뽑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국내 문화를 잘 아는 한국 대학 졸업생들을 선호하는 회사들도 많다. 이러다 보니 한국에서 연봉 3000만~4000만원대 일자리 찾기 경쟁에서 국내 대학 졸업자에게 밀리는 유학생들이 수두룩하다. 미 취업 전문 사이트 '워킹유에스닷컴'에 따르면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마쳐도 구직에 성공하는 유학생은 손에 꼽는다. 유학 후 현실이 이렇게 암울하지만 한국에서 수억원을 들여 대학 졸업장을 따기 위해 자녀를 유학 보낸 가족이 115만 가구가 넘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유학 간 자녀와 부인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들이 50만명에 육박한다. 이들 가운데 77%는 영양 불균형, 30%는 우울 증세에 시달린다. 지난 7월 5일에는 대구에 사는 한 기러기 아빠가 딸의 유학 문제를 고민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기러기 아빠의 힘든 삶이 가족 해체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다. 지난 5월에는 정치권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기러기 가족 문제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기러기 아빠들의 장기간 독거생활이 야기하는 건강 문제 등이 심각하게 논의됐다. 특히 가족들에게 한 달 봉급의 70% 이상을 송금하면서도 기러기 아빠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자녀와 아내로부터 환대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들의 외로움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우리는 이렇게 교육에 목매는가? 이러한 교육이 우리의 미래를 살릴 것인가? 우리가 기른 아이들 그 마음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가를 되새겨 볼 시점이다. 이제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걸 시점은 아닌 것 같다. 지나친 희생을 해도 자식들이 보상을 해줄 것을 기대하는 것은 착오일지도 모른다. 누구도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는 아내의 말은 매우 성숙해 들린다. 모든 것을 올인하고 빈 껍데기만 남은 노후 인생, 마지막 책임을 질 사람은 누구인가를 물어야 할 시점이다.
토요일은 언제나 즐겁다. 집에 있어도 그렇고 학교에 있어도 그렇다. 토요일이 주는 기쁨이 오래 가면 좋겠다. 운동장에는 남학생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열심히 축구를 한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학생들의 활동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고 학생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즐겁다. 공부만 하는 것이 즐거운 것이 아니고 운동을 하는 것도 즐겁다. 젊은이나 늙은이나 마찬가지다. 오늘 아침의 날씨도 영국날씨와 똑같다. 약간의 보슬비가 내린다. 오늘 오후 2시에는 찾아오는 입시설명회를 하는 날이다. 보통 때면 이런 날씨가 마음에 들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 학교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날씨까지 좋지 않으면 참석률이 떨어질까봐 걱정이 앞선다. 좋은 날씨 속에 많은 고입을 앞둔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우리학교를 방문을 하면 좋겠다. 학교가 너무 예쁘고 아름다우며 학문하기에 아주 적합하기에 한번 방문을 한 학생들은 우리학교를 꼭 입학하고 싶어 한다. 그 정도로 아름답고 쾌적한 학교다. 자연과 더불어 생활할 수 있는 학교다.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학교다. 사시사철 꽃을 볼 수 있는 학교다. 시가 절로 나오는 학교다. 음악이 절로 나오는 학교다. 독서하기에 알맞은 학교다. 생각이 샘솟듯 솟아나는 학교다. 공기가 시내보다 훨씬 좋다. 차소리를 들을 수 없는 아주 조용한 학교다. 어느 학교보다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이런 학교에 자녀를 맡겨 놓으면 부모님들은 절로 행복에 젖어들게 된다. 만족을 하게 된다. 감사를 하게 된다. 좋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떠나기 싫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되면 인품도 절로 좋아지게 되고 유능하고 성실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나라마다 유능하고 성실한 인재를 원하고 있다. 바른 마음을 갖고 매사에 바르게 처리하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지도자의 바른 마음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고 바른 정치를 할 수 있고 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七.이루장구상 제20장에서는 맹자께서 “임금이 의로우면 의롭지 아니한 사람이 없으며, 임금이 바르면 바르지 아니한 사람이 없으니, 한번 임금의 마음을 바르게 하면 나라가 안정된다”고 하셨다. 의로운 지도자, 의로운 선생님, 심성이 바른 지도자, 심성이 바른 선생님이 이 시대에 요구되고 있다. 이런 선생님이 나와야 배우는 학생들도 장차 의롭고 바른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면 모두가 의롭게 되고 바르게 되어 내가 살고 있는 공동체는 안정이 되고 아름답게 된다. 제21장에서는 사람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을 평가한다고 해서 그 평가가 다 옳은 것이 아니다. 그러니 무턱대고 남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일은 피하도록 권하고 있다. 특히 선생님들은 학생들 앞에서 어느 누구라도 평가하고 비판하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학생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상하지 못한 명예로움이 있으며, 완전함을 구해도 비방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맹자께서 지적하셨다. 깊이 새겨야 할 말씀이다. 제22장에서는 말을 가볍게 해서는 안 됨을 가르치고 있다. “사람들이 그 말을 가볍게 하는 것은 책임감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맹자께서 가르치셨다. 말을 가볍게 하는 것은 자신이 가벼움을 입증하는 것이다.우리 선생님들은 특히 말이 무거워야 하겠다. 그렇지 못하면 자신이 흔들릴 수도 있고 자신이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 다언삭궁(多言數窮)이란 말이 떠오른다. 말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린다. 이 말은 진리인 것 같다. 제23장에서는 남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나온다. “사람들의 병통은 남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는 데 있다.” 남의 스승이 되는 것이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남을 나의 스승으로 삼는 자세가 우리 선생님들의 자세가 되어야 하겠다. '三人行에 必有我師라(삼인행에 필유아사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 함께 걸어가면 두 사람은 모두 나의 스승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