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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통합 청주시 D-1년 주민 화합 한마당행사가 청주·청원의 많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통합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채 성황리에 끝났다. 전야제 행사에 앞서 지난 6월 22일 청원구에서 시작된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대행진이 서원구와 흥덕구를 거쳐 29일 상당구에서 막을 내렸다. 소소한 일들이 오히려 몸을 더 지치게 하는 토요일 오후다. 하필 이런 날 꼭 참석해야할 일정이 겹친다. 중학교 동창생들이 모처럼만에 강원도 바닷가로 바람 쐬러 가는 날이다. 유혹만큼이나 고민이 컸지만 순례대행진 마지막 날을 순례단과 함께 하기로 했다. 청주의 외곽지역이지만 명암저수지에서 상당산성으로 가는 고갯길은 청주의 옛 역사와 문화, 미래의 꿈과 희망이 공존하는 산 교육장이자 휴식공간이다. 이곳에 국립청주박물관, 우암어린이회관, 청주동물원이 나란히 이웃하고 있다. 전국의 내륙지방에 폭염주의보를 내린 무더운 날씨였지만 순례대행진 출발지인 우암어린이회관은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다. 이날은 순례대행진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청주삼백리와 충북산악구조대적십자봉사회를 돕기 위해 공군사관학교에서 여러 명이 동참했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주차장에 모여 인사를 나눴다. 공군사관학교 박수철 대령의 거수경례가 믿음직스럽다. 박철규 강내면장, 시의회 김기동 의원, 도의회 장병학·김영주 의원의 인사말에 이어 순례단기를 전달한 후 ‘순례대행진, 출발!’을 크게 외치며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오늘 순례단의 발길이 우암산 중턱을 지나는 순환도로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어 무심천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주민 화합 한마당행사장까지 이어진다. 순례단 행렬이 전국 최초로 개관한 국립민속옹기박물관을 지난다. 옹기의 색깔과 모양을 연상시키는 박물관의 외관이 독특하다. 상당산성 등산로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만나고, 우암산과 상당산성을 잇는 동물생태로를 지난다. 감투 쓴 사람들 바쁘다는 핑계로 행사장에 잠깐 얼굴만 내미는 게 관례인데 청주시의회 김기동 통합추진위원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하며 사기를 북돋운다. 덕분에 순례단은 물론 아빠의 손을 잡은 어린 꼬마까지 발걸음이 가볍다. 어느덧 출발지에서 1.2㎞ 지점을 지난다. 1년 후로 다가온 통합 청주시에 대한 열망을 대변하듯 순례단의 발걸음이 빠르다. 우암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과 청주대학교로 가는 내리막길이 순환로를 좌우로 가로지른다. 길가에 서있는 공적기념비와 불망비를 지나면 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전망대가 가깝다. 전망대 아래편에 ‘카인과 아벨 촬영지’로 유명한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 수암골이 있다. 세상의 이치를 어떻게 작은 화폭에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꼬불꼬불 이어진 골목길의 허름한 담장에 옛날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벽화가 멋지다. 원래 높은 건물이 많지 않은 중소도시라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수암골과 도심의 풍경이 평화롭다. 청주의 유일한 활터 우암정을 지나면 우암산 기슭에서 시내의 중심가를 내려다보고 있는 삼일공원을 만난다. 인구와 경제력에서 3%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3.1운동을 이끈 민족대표 33인 중 여섯 분이 충북 출신이다. 의암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다섯 명의 동상과 한 개의 좌대가 충청북도가 충절의 고장임을 알린다. 순례단 행렬이 걸음을 멈추고 동상 앞에 고개 숙여 묵념을 한다. 시내로 들어선 순례단 행렬이 사람들의 관심사다. 어떤 행사인지 물어보며 같이 걷기도 한다. 충북교육과학연구원과 상당공원을 지난 후 시내의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사직대로를 통해 청주대교사거리에 도착했다. 하나의 길이 여러 갈래로 나눠졌다가 다시 하나로 이어져 같은 목적지를 향하기도 한다. 통합 청주시 시대를 맞아 주민이 하나 되어 상생하는 방법을 길에서 찾아보는 게 이번 순례대행진의 목적이다. 우암어린이회관부터 같이 고생했던 순례단이 이곳에서 둘로 나뉜다. 상당구와 서원구는 남사교에서 한범덕 청주시장, 흥덕구와 청원구는 제1운천교에서 이종윤 청원군수가 통합을 염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만장기와 깃발을 들고 주민 화합 한마당행사장까지 행진한다. 소가 누운 모습을 하고 있어 와우산으로도 불리는 청주의 진산 우암산, 청주의 옛 지명 주성을 상징하는 아름다리(서문다리) 조형물, 시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무심천의 물길이 자랑스럽다. 무심동로를 걸은 순례단이 만장기와 깃발을 높이 들고 남사교를 지난다. 남사교 아래편은 순례단과 같이하려는 시민은 물론 한범덕 청주시장과 청주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다. 이곳이 지역구인 김기동 통합추진위원장은 남사교 생긴 이래 제일 많은 인원이 모였다고 흐뭇해한다. 7시가 되자 선두의 풍물단이 풍악으로 흥을 돋우며 사뿐사뿐 발을 내디뎠다. 상당구·서원구 만장기와 순례단 깃발을 앞세운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통합 청주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무리지어 걷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서문다리와 서문대교를 지나자 길게 이어진 행렬을 예쁜 꽃과 물을 내뿜는 분수가 반긴다. 만장기와 깃발을 앞세운 순레대행진 행렬이 주민 화합 한마당행사장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이 함성과 박수로 맞이한다. 취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통합 청주시 4개 구를 상징하는 만장기를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 임기중 청주시의회의장과 이의영 청원군의회의장, 조국현·이수한 주민화합추진협의회 공동회장에게 전달한 후 청주시장과 청원군수의 자필이 담긴 순례단기와 수기를 전시했다. 이어서 통합 청주시 발전기원 주민 화합 한마당이 '청원아! 청주야! 더 높이 날자!'를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주민자율형 첫 통합이라 1년 후 탄생할 통합 청주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부권 핵심도시로 거듭나려면 갈 길이 바쁘다. 서로 발목잡기하며 천길 만길 낭떠러지 만들기보다는 막힌 길을 뚫고 새로운 길을 내며 지역과 도농의 통합을 넘어 시대와 세대까지 어우르는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이종윤 청원군수나 한범덕 청주시장이 '통합 청주시의 미래는 주민들이 꿈꿔야 한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어 다행이다. 통합 청주시로 출범하는데 앞장섰던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세상에 어디 평탄한 길만 있겠는가. 곳곳에 암초도 있고, 험난한 길이 지루하게 이어지기도 한다. 말이 앞서거나 얼굴만 내세우는 사람들이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그런 때일수록 숨은 일꾼과 숨은 봉사자가 필요하다. 이번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대행진을 앞뒤에서 이끌며 고생한 충북산악구조대봉사회와 청주삼백리 회원들은 인근의 해장국집에서 서로의 노고를 칭찬하며 조촐하게 행사를 자축했다.
점심시간, 지난 6월 모의고사 성적표를 들고 나를 찾아온 한 여학생의 방문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의 표정은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건, 본인의 성적이 생각보다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한 탓으로 여겨졌다. 확인결과, 그 여학생의 성적은 본인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최저학력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나를 찾아와 상담을 해결하고자 하였다. 그나마 내신은 상위권이어서 1차 관문은 통과할 수 있으나 마지막 관문인 수능 최저학력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입시가 가까워짐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자신감을 잃은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에서 반영하지 않는 일부 교과목 시간의 경우, 아이들이 수업을 경청하기는커녕 아예 다른 과목을 펴놓고 공부하여 수업에 방해된다는 교과 담임들의 볼멘소리가 많다. 대학에서 반영하지 않는 교과목이라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고 포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 하물며 모의고사의 경우, 주요과목(국어, 영어, 수학)조차도 아이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자유롭게 부여해 준다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학생들의 과목 쏠림현상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여름 방학 방과 후 수업 수요조사 결과(인문계기준) 국어(90%), 영어(60%), 수학(4%)으로 나타나 수학 과목은 강좌를 개설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수시모집에서의 학교생활기록부 반영기준이 3학년 1학기까지인 만큼 7월 초 시작되는 기말고사에서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노력이 남다르다. 더군다나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이 전 교과목을 반영하는 경우, 그 부담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설령 반영 교과목이 아니라 할지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3, 짧은 여름방학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3의 경우, 짧은 여름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대학 합격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큰 변수로 작용할 수가 있다. 내심 걱정은 성적이 좋지 않은 일부 아이들이 대학을 포기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아직 수능일(11월 7일)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고 2학기가 남아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선 7월 기말고사 이후의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군다나 여름 방학 기간이 짧은 것을 고려해 보건대, 막연한 계획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자신의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를 철저히 분석하여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과 대학이 어디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수시모집 지원이 6회로 제한된 것만큼 대학 선택 시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전형이 많이 간소화되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학생 본인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으리라 본다. 이에 입시 요강을 꼼꼼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반드시 담임선생님과 철저한 진학상담이 이뤄져 혼선을 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내신과 적절한 스펙이 밑받침이 된다면 입학사정관 전형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며 내신이 부족하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좋으면 정시모집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가끔 수시모집 전형보다 정시모집에 더 유리한 조건임에도 수시 모집에 지원하여 불필요한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낭비하는 학생들을 볼 때가 있다. 본인의 모든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친구의 부화뇌동에 이끌려 그냥 원서를 넣어본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합격할 확률도 없겠지만 만에 하나 수시모집에 합격했을 경우,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대학을 선택할 때는 본인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마음 자세 또한 중요하다. 수시지원자의 경우, 대학에 따라 반영 비율이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서류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자기소개서 ‧ 학업계획서, 포트폴리오작성을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본인 희망 대학의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 양식을 학교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시험 삼아 한 번쯤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가능하다면, 방학 중 대학에서 계획된 모의 면접에 참여하여 실전 대비 능력을 키워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최근 대학에 합격한 학교 선배와의 멘토링은 다른 어떤 정보보다 유익할 수가 있다. 면접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선배의 경험담을 직접 듣고 익힘으로써 실제 면접에서 있을 수 있는 실수를 최소화시키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선배와 역할극을 해보는 것도 자신감을 갖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수능 시험이 EBS 방송과 연계한 내용이 많이 출제되는 만큼, EBS 방송 시청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특히 6월 모의고사를 철저히 분석, 부족한 과목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많이 할당하여 자신의 목표 점수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문제를 한 번 더 풀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실천의지라고 본다. 무더운 날씨에 짜증도 나겠지만, 지금이야말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그 어떤 어려움도 참고 견뎌나가는 강한 의지력이 필요할 때이다.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이 이 무더운 여름방학을 의미 있게 보냄으로써 다가오는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
충주상고 경제동아리 학생 41명은 6월 28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금융 및 경제 체험을 실시했다. 지방 학교 학생으로 책에서만 보던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관련 기관을 보면서 취업과 진학에 대한 꿈을 심어준 체험이었다. 특히 금융감독원 특강에서 개인 소비 생활과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으며, 파밍 등의 금융사기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법등을 알게 됐다. 2학년 김선회 학생은 "제가 못해 본 경험도 많이 해 본 것 같고 일단 제가 평소 알지 못했던 금융지식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서 나름 보람있고 좋았다"고 말했다. 또 임진호 학생은 "제가 원래 꿈이 은행원이었는데 경제에 관심있어 자격증도 많이 따고 했는데 이번 체험이 큰 도움이 됐다" 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서는 현란하게 움직이는 시세판을 직접 보면서 설명을 듣고,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역사를 배울 수 있었고, 금융감독원에서는 과소비를 줄여 부자되는 지름길과 가계부 적는 방법에 대해서도 꼼꼼히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취업을 앞두고 이번 여의도 현장체험이 금융인의 꿈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군 청안초등학교(교장 신범우)에서는 오전에 전통연희단 『마중물』에서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1시간동안 전교생 67명에게 인형극 ‘동구의 고무신’을 보여주었다. ‘동구의 고무신’은 테이블에서 하는 인형극으로서 전래동화를 각색하여 현대감각에 맞춘 인형극이다. 어린이들은 꼭두각시 인형을 이용한 인형극을 보면서 전통적인 우리 고유의 문화를 경험하고 마중물 공연관계자와의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공연단이 실반주로 노래 부르고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흥겹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또한 무대에서 세팅을 하고 입체적인 스피커 음량으로 실감나게 인형극을 감상할 수 있었다. 청안초등학생들은 책으로 보는 것보다 인형극으로 직접 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청안초등학교에서는 지난번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초청을 비롯하여 지속적인 문화 공연 활동을 계획하고 앞으로도 좋은 양질의 문화활동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 입맛 맞추랴 경사연 기관평가 신경 쓰랴 두 ‘시어머니’ 모시느라…390억 공중분해 될 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에 대한 감사권한은 어디에 있을까. ‘교육부’라는 대답이 너무나 당연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들 기관은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사연)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일 실시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하 NEAT)에 응시한 1116명 중 최대 225명에게 전산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NEAT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다. ‘감사’가 아닌 ‘실태 조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평가원이 교육부 소속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학능력시험 등 각종 고시와 교육과정, 교과서 검정‧심의를 담당하는 평가원이나 교육부의 굵직한 정책연구를 도맡아 하고 있는 교육개발원 등이 총리실 산하독립법인체인 경사연 아래 23개 연구기관들 중 하나라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사실상 직속기관으로 업무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기관평가는 경사연이, 국정감사는 교육문화관광체육위가 아닌 정무위에서 받는다. 국감 단골 메뉴가 낙하산 인사, 연봉 순위 등 콘텐츠와 무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위해 총리실에 협조를 구해야 했으며, 처분이나 인사조치도 평가원의 경우 직접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국책연구기관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통폐합·이관 등 구조조정을 반복해왔다. 전두환 정권 때는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 등을 대대적으로 통폐합했고, 김대중 정권 때는 연구기관을 각 부처 소속에서 총리실로 이관했다. MB정부도 2009년 연구기관의 부처 환원을 위한 수순을 밟았지만, 법 개정을 못해 결국 무산됐다. 그렇게 4년이 지난 지금 경사연은 ‘무늬만 공모제’인 낙점인사를 발탁하는 23개 연구기관의 ‘옥상옥’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NEAT 전산오류는 허술한 관리체제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수험생 응시번호, 답안 등이 들어있는 DB자료를 승인 없이 삭제해 시행차수 생성과 관리상 전산오류가 발생했으며, 관련 보고도 제때에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교육부가 뒤늦게 감사 아니 실태 조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기도 하다. 세계 최초로 가상화 데스크톱환경(VDI)을 적용,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자랑했지만 사실 시험을 치를 때마다 조마조마했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NEAT로 수능 영어를 대체하겠다던 MB정부 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진 것도 시스템 불안에 있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독립성 강화를 이유로 부처에서 벗어났지만 경사연을 통한 낙하산 인사만 공고해 지는 등 눈치 볼 기관만 더 늘었다는 것이 연구기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무리하게 일정을 밀어 붙인 교육부 입맛도 맞춰주고, 경사연의 기관평가 점수도 신경 쓰는 사이에 390억 원이나 투입된 NEAT가 공중분해 될지도 모르는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비단 평가원의 NEAT에만 해당하는 문제도 아니다. 개발원, 직능원, 청소년정책연구원, 육아정책연구소 등 교육부 관련 정책연구기관의 ‘실태’라는 것을 청와대는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학교기본운영비 증액 한국사 수능 필수 등 109개 과제 제안 “유아학교(유치원), 교육청장(교육감), 부교장(교감) 명칭을 공식화하고 한국사를 수능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 3일 한국교총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교육부에 ‘2013년도 단체 교섭‧협의’를 1일 공식요청하면서 이 같이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에서 교총이 핵심과제로 선정한 것은 시대 변화에 따른 학교의 역할과 기능강화를 위해 ‘잘못된 교육용어’를 바로잡자는 것이다. ‘유치원’은 ‘유아학교’, ‘교육감’은 ‘교육청장’, ‘교감’은 ‘부교장’, ‘행정실’은 ‘행정지원실’로 변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 변경은 1996년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개칭한 것과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 교감의 역할과 지위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 회장은 “교장-부교장 체제를 만들어 질서를 잡고 학교 '행정실'도 '행정지원실'로 변경해 교무와 행정의 순환적 협력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상교육복지정책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본지 7월1일자 참조). 안 회장은 “교육재정 투자 우선순위를 바로 잡고, 학교운영비부터 증액해 교수‧학습권의 질을 제고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교육용 전기요금을 산업용 전기요금 이하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교육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kwh당 108.8원이다. 산업용 전기요금(92.8원)보다 약 17% 비싸다.최근 학생들의 낮은 역사인식을 이유로 논란이 일었던 한국사는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것도 요구했다. 안 회장은 “각종 국경일과 보훈 관련 국가기념일에는 체계적 역사계기교육을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교총은 ▲미래세대 어머니상 정립 등 여성교육정책 강화 ▲인성교육활성화지원법 제정 ▲‘학부모-교원단체 학교교육분쟁조정센터’ 설립·지원 ▲중학교 체제 다양화 등 현안과 ‘선생님 애환 및 자긍심 찾기’ 운동을 통해 접수된 교원들의 고충도 대거 반영했다. ‘직업전문중학교’ 도입과 교원복지 증진·처우개선 등도 교섭과제에 담았다. 조기 전문직업교육기관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현실에 맞춰 학생의 희망 진로(직업)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전문중학교’ 도입은 안 회장이 특히 강조해 온 정책이다. 박 대통령 공약인 ‘교원1인당 학생 수 OECD 수준 달성’ 실현을 위해 ▲2017년까지 구체적 증원계획 수립 ▲특수교사 배치기준 ‘학생 4명당 교사 1명’ 반드시 이행 ▲ 교원정원관리권 교육부 이관 등을 제시했다. ▲교장공모제는 승진형 임용제도의 근간을 유지하고 전문성을 갖춘 교장 임용을 위해 20%로 줄이고, 공모교장 임기도 교장임기 재직횟수에 포함할 것 등도 건의했다. 이밖에 ▲8월말 퇴직자 성과급 대상 포함 ▲학교성과급제도폐지 ▲담임․보직수당 인상(월 20만원) ▲영양교사 수당(월 3만원) 신설 ▲ 교원정년 단계적 65세 환원 ▲국립대 교원 성과급적 연봉제개선 등도 제안했다. 교총과 교육부는 1991년 제정된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에 따라 1992년부터 매년 단체교섭을 실시해 왔다. 안 회장은 “새정부와 새 회장단의 첫 교섭인 만큼 단초를 잘 세워야 한다”면서 “교섭과제 관철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념대립, 과도한 선거비용, 이른바 로또선거 등 부작용이 드러난 교육감 선거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을 부활하고 선거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방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2일 서울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래교육국민포럼 주최 교육감 선거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방교육자치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교육감 직선제로 인해 이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교육감 직선제 도입이후 후보자 입장에서 체계적으로 선거조직을 가지고 있는 정당 또는 외곽조직의 지원을 잘 이끌어내는 사람이 유리한 입장이 된데다 정당마저 직․간접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면서 학식과 덕망을 갖춘 교육자가 교육감이 되기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안 회장은 “선거 자체가 고도의 정치 행위이기 때문에 선거를 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뿐더러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적 중립 역시 교육감 선출방식이 아니라 교육내용과 방법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현행 방식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교육이해 관계자 간 ‘제한된 직선제’와 ‘일반자치 선거와 분리 실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다른 발제자였던 김명수 한국교육학회장(교원대 교수)은 현행 직선제 유지 및 일부 개선을 대안으로 밝혀 이견을 보였다. 김 회장은 “2010년 처음으로 전국단위 교육감직선제를 실시한 뒤 문제가 있다고 해 바로 전면적 개혁을 하는 것은 제도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가칭)교육감 선거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정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교육감의 비당원 요건 강화 등을 통해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주장이다. 발제자들은 선거방식에서는 이견을 보였지만 선거공영제, 교육감 후보자격요건 유지,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 등에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안 회장은 “지방교육자치의 본질적 가치를 담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후보자 교육경력 5년의 자격요건과 교육위원회 제도 유지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방동시선거가 1년도 안남은 시점에서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위한 장치들은 유지될 수 있도록 지방교육자치법을 시급히 재개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 역시 “내년 적용될 교육의원 일몰제나 교육감 후보 비정당원과 교육경력 요건 완화는 교육의 전문성을 크게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방안에 대해서는 토론자로 참여한 서정화 홍익대부속고 교장,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 이칭찬 강원대 명예교수, 진동섭 서울대 교수 등도 찬성입장을 보였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창립식을 가진 미래교육국민포럼은 이돈희 전 교육부장관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이 이사장은 “세계 경제위기나 국내 정치․사회적 여러 문제들을 헤쳐나갈 원동력을 기르고 나라의 품격을 높여갈 힘을 키우기 위해 교육을 재건하는 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을 겸한 세미나에는 나승일 교육부 차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 최열곤 전 서울시교육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스포츠교육학회(회장 조순묵, 한국교원대 교수)는 22~23일 인천대에서 ‘2013 체육교육한마당’을 개최한다. ‘인성을 꽃피우는 체육수업’을 주제로 △체육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에 대한 강연 △우수 수업사례 소개 △수업전시·체험마당 △체육인의 삶을 토론하는 교사 마당 △체육교육 발전 기여자에 대한 시상식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접수기간은 16일까지며 홈페이지(kasp.sportskorea.net)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등록비는 3만원이다.
■자율권 침해·상위법 위반 독소 조항 √ 재정 지원 시 현금 외 현물 교부 가능 √ 사배자 포함 자사고 결함금 원천 배제 √ 단순권고 불이행 학생수용계획과 연동 √ 사립학교법 위반, 지원금 결정에 반영 경기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사학조례 제정이 추진되면서 한국교총과 사립학교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회장 윤남훈·이하 법인협의회)와 한국교총·서울교총,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은 2일 오전 서울시의회 별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특별시사립학교재정지원에관한조례전부개정안’(서윤기 의원 대표발의·이하 사학조례) 제정조례 통과 저지는 물론 향후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윤남훈 법인협의회 회장은 “사학조례는 법에 근거한 감독·통제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사립학교 지원이 아닌 간섭·통제하려는 것”이라며 “지원금 삭감 및 환수, 전혀 별개 사안인 학생수용계획에 반영 등 사립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향후 학생·학부모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폐기를 촉구했다. 윤 회장은 사학조례의 문제점으로 △사립학교 재정지원 시 현물 교부 가능(제2조)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지원 등 자사고에 대한 재정결함액 지원 원천 배제(제5조) △단순 권고 불이행을 이유로 한 지원금 반환조치 및 학생수 감축 등 부당한 제재(제11조) △사립학교법 및 시행령 위반 시 재정지원 결정에 반영(제6조) 등을 지적했다. 법무법인 로고스의 변윤석 변호사도 “개정조례안은 사립학교법, 초중등교육법 등 상위법 위반이며 헌법상 기본권인 사학 운영의 자유를 침해해 위법하다”며 “전국의 어느 지자체도 학교법인의 법령 위반 시 향후 재정지원 여부 결정에 반영하는 조례를 갖고 있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사학의 자율성 침해 의도를 가진 사학조례 역시 진보교육감들이 추진한 다른 정치이념조례와 다를 바 없다”며 “교육정책 갈등을 증폭시키고, 학교 교육을 약화시키는 조례는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석 서울교총 사무총장도 “국가 존망이 걸린 교육발전을 훼손하는 조례들이 폐기될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영 서울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회 회장은 “사립과 공립은 각각 역할이 있는데도 조례로 제재하는 것은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더 많은 교육 기회를 뺏는 것”이라며 “사립학교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더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3일 교육위 논의를 거쳐 12일 본회의에서 강행 통과시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학조례는 8월27일부터 열리는 제248회 임시회로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인협의회 등은 집회 후 조례가 통과될 경우를 대비해 서울시교육청에 재의(再議)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교육부 ▨일반직고위공무원 △미래창조과학부 감사관 홍남표 ▨서기관 △기획조정실 정현욱 △대학지원실 김홍순 △중앙교육연수원 박승철 △강릉원주대학교 박인상 △강원대학교 김창환 △경북대학교 권부익 △경북대학교 류재승 △경상대학교 이재철 △경상대학교 오해식 △경상대학교 최영훈 △공주대학교 이윤홍 △목포대학교 정윤범 △부경대학교 정병일 △부산대학교 이일고 △순천대학교 신용갑 △전남대학교 이회수 △전남대학교 이용학 △전북대학교 이희우 △제주대학교 박근배 △진주교육대학교 총무과장 정영태 △충북대학교 김영형 △충북대학교 전찬주 △한국교원대학교 배진종 △한국해양대학교 이재만 △한국해양대학교 이계주 △한국해양대학교 박병태 △부산대학교 대외교류본부 행정실장 이종규(승진) ▨기술서기관 △목포대학교 류기현 △전북대학교 곽창술 △충남대학교 박철희 △충북대학교 최정희 ■한국과학창의재단 ▨승진 △창조경제문화본부 본부장 김호성 △창조경제사업실 실장 박성균 △창의인성사업실 실장 연경남 ▨전보 △창의문화기획실 실장 최연구 △융합과학기획실 실장 조향숙 △융합인재교육팀 팀장 민영경 △수학역량개발팀 팀장 김동원 ■한국장학재단 ▨1급승진 △경영기획실장 박승렬 △미래전략부장 강성곤 △대학장학지원부장 주영팔 ▨3급승진 △상환운영팀장 정동현 △대학장학지원2팀장 최영득 △장학1팀장 손지화 ▨3급전보 △감사실장 김형진 ▨4급전보 △회계팀장 최진홍 △인재육성팀장 박영상
유독 SBS는 사극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필자가 작심하고 시청한 SBS 사극 중 매스컴이 호들갑을 떨 정도로 크게 히트한 작품은 없었다. 비근한 예로 대하사극을 표방한 36부작 ‘대풍수’(2013.2.7 종영)는 잠깐 두 자릿수 시청률에 오른 적도 있지만, 실패한 드라마였다. 한 자릿수 시청률은 2009년 ‘자명고’나 2010년 ‘제중원’ 같은 대하사극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달 25일 종영된 24부작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도 예외가 아니다. 악녀 장희빈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끌었지만, 사실 필자는 시청할지 말지 고민에 빠져들었다. 퓨전사극이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장옥정’은 리메이크작이다. 연구사 측면에서 잠깐 그것들을 정리해두는 것도 유익할 듯하다. 동아일보(2013.4.2)에 따르면 장희빈(박종화 역사소설 제목)은 2편의 영화와 일곱 번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2010년 MBC ‘동이’를 제외하곤 장희빈이 타이틀 롤이었다. 영화는 1961년, 드라마는 1971년 각각 처음 만들어졌다. 장희빈이 된 배우들은 김지미 ‧ 남정임(작고) ‧ 윤여정 ‧ 이미숙 ‧ 전인화 ‧ 정선경 ‧ 김혜수 ‧ 이소연 ‧ 김태희 등이다. 그 중 가장 ‘장희빈답게’ 열연한 배우는 1981년 드라마 ‘여인열전 장희빈’의 이미숙이다. 물론 팬들에 따라 보는 눈이 다를 수 있겠지만, 3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사약을 내동댕이치던 이미숙 연기가 떠오른다. 앞의 동아일보는 이미숙과 1988년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의 전인화가 연기한 장희빈을 “권위주의 시대의 이분법에 따른 치명적 섹시 악녀”로 특징하고 있다. “사극 인물은 대중의 욕망을 반영하기 때문에 장희빈의 캐릭터도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할 것”이라는 문화평론가 김헌식의 주장도 싣고 있다. SBS의 ‘장옥정’은 1995년 정선경의 타이틀 롤이었던 ‘장희빈’에 이어 제작한 두 번째 드라마다. 조선시대 패셔니스타로서 장희빈의 인간미와 진정성에 방점을 뒀다. 이를테면 희대의 악녀 장희빈에 대한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결과는? 낮은 시청률에서 보듯 실패이다. 그 함정을 피해가지 못해서다. 일단 숙종(유아인)과 만남의 과정은 긴박감 있게 제법 잘 구성되어 있다. 옥정(김태희)이 입궁하기 전 초반부에 비중있게 그려낸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의 패션쇼, 세자시절 숙종의 옷 치수 재기 등 패셔니스타로서의 장옥정도 새로워 보인다. 퓨전사극을 표방했으니 작가나 연출자의 지나친 상상력도 모른 체 할 수 있다. 또 민유중(이효정)의 “반상의 구별이 있고, 그 다음에 사람이 있는 거야!” 같은 대사에서 보듯 당대 치열한 계급사회 묘사도 그럴 듯하다. 서인과 남인 세력간 권력투쟁의 희생양으로서의 장희빈이란 평가도 엄존하니 말이다. 중인계급인 장옥정이 당한 차별과 수모가 왕후되기의 자양분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왕비가 된 옥정은 자신의 신분을 망각해버린다. 오로지 숙종을 사랑하는 지순지고한 여인이거나 착하디 착한 여자의 이미지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가령 “중전에 오르면 전하를 맘껏 연모할 줄 알았다”고 말하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장희빈은 그런 여자가 아니다. 희빈으로의 강등을 요청하거나 자청해서 자진케 해달라는 장희빈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퓨전사극이라지만, 선뜻 용납되지 않는 ‘반역사적’ 묘사이다. 그렇다면 숙종의 뒤를 이어 경종이 된 장희빈 아들은 왜 후사를 볼 수 없었는가에 대해 설명이 되지 않는다. 캐릭터 창출에 대한 실패요, 시청자 외면을 불러온 주요 원인이 아닐까? 그 점에 비하면 장희빈 사사 장면을 지켜보는 대신 김만기(이동신)라든가 최숙원(한승연)의 중전(옥정)에 대한 꼬박꼬박 말대꾸 등 오류는 오히려 애교에 가깝다. 동평군(이상엽)이나 현치수(재희)의 장옥정에 대한 집요한 연모 따위도 사족으로 보인다.퓨전사극 표방이나 ‘사랑에 살다’라는 부제 하나로 그것들이 면죄되지는 않는다. 데뷔 13년 만에 첫 사극 출연이라는 관심과 짐을 동시에 짊어진 채 연기를 선보인 김태희 역시 현대극보다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요즈음 학교 현장은 너무 힘든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본다. 갓 태어나 초등과정을 거쳐 중학교까지 오는 삶의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아이들은 어딘가에서 발산을 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중학교라 과정이라 생각된다. 한 아이의 삶을 지켜보면서이런 아이들을 졸업할 수 있도록 지도하신 선생님이 지금도 학교에 계시기에 난 희망을 잃지 않는다. 한 아이의 삶의 기록이다. "나는 어려서 아빠와 떨어져 살았다. 엄마가 친구들과 노는데 정신이 팔려 아빠께서 화가 난 나머지 떨어져 사시자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나와 오빠, 그리고 엄마는 경기도 부천에 살았고, 아빠는 지금 우리 집에 친척 언니와 살았다. 우리 집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가지 20년을 살아온 곳이다. 처음엔 집에서도 떨어지기 싫고 아빠와도 떨어지기 싫어서 울고불고 가지 않는다고 떼쓰다가 결국 새집으로 가서 괜히 심술부리려고 말썽만 피웠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생 때 난 애들이랑 어울려 밤늦도록 노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 엄마 돈에 손을 대고 쓰는걸 좋아했었다. 그래서 엄마가 날 한번은 멀리 다른 곳에 버렸던 것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때 울며 집을 찾았지만 못 찾아서 길거리에 앉아 악을 지르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께서 집을 찾아주어 밤이 돼서야 집에 돌아갔다. 지금 생각하면 그 아저씨께 참 고맙다. 그리고 그때 내가 좋아했던 용웅이라는 친구도 아직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참 좋은 애였는데 서로 인사도 못한 채 걔도 나도 이사를 가버려서 한 순간에 우린 연락을 끊었다. 그리고 다시 엄마 아빠가 붙고 우리가 광양으로 내려와서 난 별 탈 없이 초등학교 생활을 마쳤다. 가끔 부모님 돈에 손을 대서 혼나기도 했지만 아마 그건 아빠가 날 너무 이뻐라 하셔서 화를 잘 못 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중학생이돼 2학년 때 난 처음으로 가출을 했었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나를 외박하지 못하게 하는 부모님에게 반항을 했던 것이다. 그 뒤 난 너무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다. 그 때 조금만 경솔하지 않았더라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고 정상적으로 고등학교를 다녔을 텐데……· 중 3을 올라가고 난 반항이 더 심해져 결국 유예를 당했다. 2년 동안을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나쁜 길로 빠져 부모님 속을 수없이 썩었다. 그리고 지금반성하고 현재 복학을 해서 학교를 다니는데 벌써 10월이 다가오지만 2년을 놀아 그런지 아직까지도 학교생활이 익숙하지가 않다. 이제 얼른 익숙해져서 철들고 하여 부모님께 웃음 날 수 있도록 하고 못해 왔던 2년을 다시 되돌아 더욱 잘하도록 할 것이다. 다시는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도록……. "
우리 학교 교감선생님이 텃밭에 농사를 지었다고 고추 한 봉투를 전해준다. 와, 열매가 튼실하다. 색깔도 선명하고 굵기도 굵직하다. 양념쌈장에 푹 찍어 먹으면 입 안에 침이 한모금 고일 것 것 같다. 바쁜 교직생활 중에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이런 농사를 지은 것이다. 필자도 요즘 도시농업을 체험하고 있다. 소유하거나 임대한 밭이 없기에 아파트 베란다를 이용하여 고추와 토마토를 가꾸고 있다. 상추는 실패해 화분을 거두고 말았다. 하루에 최소 한 번 물주기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시들고 만다. 내가 가꾼 고추와 전해 받은 고추를 비교해 보았다. 아마추어 농사꾼과 전문 농사꾼이 지은 것 같은 차이가 난다. 하나는 취미로 가꾼 것이고 하나는 소득을 위해 가꾼 결과물처럼 보인다.하나는 재미 삼아 반찬으로 하는 것이고 하나는 식탁을 풍성히 할 것 같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났을까? 원인을 분석해 본다. 첫째, 종자의 차이. 하나는 그냥 평범한 고추이고 하나는 아삭이 고추다. 평범한 고추는 열매를 맺어 나중에붉게 된다. 아삭이 고추는 고추가루가 목적이 아니다. 연두색 열매를 먹는 것이다. 둘째, 자연의 힘. 베란다 화분에서 키운 것은 한계가 있다. 뿌리도 맘껏 뻗지 못하고 햇빛도 맘껏 쐬지 못한다. 태양이 아파트를 지나가는 정해진 시간이 고작이다. 그러나 칠보산 자락 텃밭에서는 맘껏 뿌리를 뻗어 영양분을 빨아 들인다. 햇빛도 8시간 이상 받는다. 셋째, 유기질비료의 차이. 베란다에서도 유기질 비료를 준다. 그러나 화분이기에 한계가 있다. 화분의 크기가 작아 많이 줄 수가 없다. 그러나 텃밭에서는 식물 근처에 넉넉히 줄 수 있다. 퇴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칠보산의 신선한 공기도 마실 것이다. 필자는 인공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도 해 보았다. 우선 화분의 크기를 큰 것으로 바꾼다. 분갈이를 한 것이다. 지렁기가 들어간 유기질 흙을 사용했다. 가능하면햇빛을 많이 받게 하려고 화분 받침대를받쳐 식물의 높이를 높혔다. 아침 저녁으로 식물의 상태를 살펴보아 부족한 것은 보충한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이것을 교육에 비유해 본다. 정해진 틀 안에 가두어 놓고 교육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제도교육이라는, 학교라는 틀 안에서의 교육은 어느 정도 자라다가 멈춘다.그러나 일정한 규제를 벗어나 맘껏 교육에 임한다면, 인간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게 한다면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우리의 학교 교육,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학교는 학생들이 능력을 맘껏 발휘하도록 교육 여건을 마련해 놓았는가? 교사들은 학생들의 성장에 얼만큼 도움을 주고 있는가? 혹시 학생들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 부모와 교사도 반성해 보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학생들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인지? 제도교육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고추라는 식물이 맘껏 뿌리를 뻗어 영양분을 섭취하고 태양을 맘껏 받아 탄소동화작용을 하고. 튼실한 열매를 맺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고. 우리 어른들은 자연환경에서 유기질이라는 토양을 가꾸어 주고. 혹시 병충해가 발생하면 방제를 해 주고. 고추 열매를 보면서 교육을 생각해 보았다.
필자가 잘 아는 한 기자가 정치부 기자를 그만두고 교육부 출입을 하게 됐다고 알려 왔다. 평소 그는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아 나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많았다. 그가 정치부 기자를 마감하고 교육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희망했다니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됐다. 그렇게 ‘교육 기자’의 명찰을 달고 출입한 지 100일을 넘긴 첫 소감은 ‘교육 문제는 정말 해답이 없구나’라는 이야기부터 전해 주었다. 교육은 온 국민의 관심사이면서도 사회·경제적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당연한듯 싶다. 그래도 그는 우리 사회가 ‘건강한 미래’로 나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통로는 역시 교육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100점은 못 받더라도 최소한 낙제점을 피하고 국민 대다수에게 박수를 받는 교육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처럼 결국 그는 '교사의 역할'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교육부를 출입하고 나서 교육 환경이 열악하지만 초·중·고교 중 우수 학교로 변신한 사례를 종종 접할 때, 그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고 이들 학교의 공통점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학교장을 중심으로 교사들의 열정이 대단한 점이다. 하나 같이 비전을 제시,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솔선수범하는 교장과 ‘어떤 학생도 낙오되거나 상처 입지 않도록 보듬겠다’는 마음으로 교사가 똘똘 뭉친 학교였다. 이런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다니고 싶고, 보내고 싶은’ 학교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과연 이런 학교가 얼마나 될까”라고 물었을 때, 자신있게 “많다!”라고 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그만큼 많은 문제들이 뒤얽혀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특히 언론사에 제보된 내용이나 주변 학부모 등을 통해 품성과 자질이 수준 미달인 일부 교사의 행태를 들으면 착잡하기 그지없다니 아직도 현장은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들은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많은 동료 교사의 얼굴에 먹칠을 할 뿐만 아니라 전체 교사에 대한 신뢰도를 갉아 먹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왜 내가 교사가 되었는가?를 자신에게 묻는 것이다. 재미 없이 고통스럽게 아이들고 보낸다는 것처럼 불행한 일이 어디 있을까! 경제만 빈인빈 부익부가 있는가 했더니 교육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현실이다. 공부하지 않아도 지도하는데 별 문제없이 좋을 정도의 교사는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배워 문제를 잘 해결하는 방안을 터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연수 장소에 보이지 않고 있으니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물론 교사가 대부분의 해결할 수 있는 일이지만 사회가 다층의 교육기관이 교권을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분위기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함께 사는 사회는 글로벌 세계화 사회이다. 글로벌 세계화 시대,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창의력과 잠재력은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세계의 모든 나라를 막론하고 교육 및 인적 자원 개발에서 영재 선발과 영재교육을 교육의 제일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래의 꿈나무인 학생 들 중에서 창의력과 잠재력을 갖춘 꿈나무인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는 활동은 영재교육 출발의 첫 단계이다. 잠재적 가능성 내지 잠재력 발굴을 위한 바람직한 영재교육은 시행하기 위해서는 영재교육 대상자가 올바르게 선발돼야 한다. 따라서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는 방법과 절차는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각 영재 영역별 영재교육 대상자를 올바르게 선발해 바람직한 교육 제공으로 잠재적 가능성을 충분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재교육 대상자들이 창의성과 고급사고력 등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생 중심의 다양한 활동이 강조돼야 한다. 일반적인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방법 일반적으로 영재교육의 대상자를 선발하는 방법은 크게 영재성 심리 검사를 통한 방법과 외현적인 영재성 행동 특성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방법 등 두 가지로 대별된다. 이 심리 검사를 통한 방법과 행동특성을 관찰해 선발하는 방법은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다. 즉 이는 방법이 탁월하고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 없고 상황과 여건 등을 고려해 선택해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먼저, 심리검사를 통한 영재 선발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능력 판별 도구로써 지능 검사가 주류를 이루었다. 지능검사는 학습자들의 개인차를 확인함으로써 인간의 능력을 규명하려는 방법으로 타당도와 신뢰도가 확보된 당시에는 비교적 과학적인 방법이었다. 그러나 지능검사는 지능이라는 구인(construct)의 정의에 따라 요인이 달라질 수 있고, 일회적인 검사로 측정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누락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능력을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최근으로 오면서 영재를 판별하는 방법으로 지능검사의 활용도는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즉 과거의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과 영재교육에서는 지능을 아주 중요한 요소로 취급하였으나, 21세기 세계화 시대인 오늘날에는 이 지능의 중요성은 갈수록 감소되고 있다. 갖고 태어난 지능보다 자신이 이루어가는 능력과 자질을 더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는 방법으로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 바로 행동특성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영재를 추천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일회적인 심리검사보다 지속적으로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관찰자의 주관성 문제 즉 평정자의 객관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학생의 경우 관찰자가 피검사자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검사결과가 피검사자 언어능력에 의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자신의 견해를 조리 있게 잘 설명하거나 교사와의 언어적 의사소통 등이 능숙한 학생이 우수한 사람으로 판단될 수 있다.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오류를 범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영재교육 선발 방법에 완벽한 방법은 없다. 심리검사를 통한 선발 방법과 행동 특성을 관찰하여 선발하는 방법이 주로 활용되는 데, 두 가지 선발 방법은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다단계 선발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는 방법으로 다단계 선발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각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에서는 다양한 다단계 선발 방법을 적용하여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단계 선발이란 제1단계에서 영재성 검사, 제2단계에서 학문적성 검사, 제3단계에서 심층면접 등 여러 단계를 거쳐서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 역시 확실한 대안이 되지 못하고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예를 들면, 제1단계에서 영재성 검사를 실시해서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예정 인원의 2배수 정도를 선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학문적성검사를 하게 되면, 제1단계에서 창의성과 일반 지적능력이 높은 학생들만 남고, 학문적성이 높은 학생들은 탈락하게 된다. 즉 차 단계 검사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충분한 피검사자가 아예 앞 단계 검사에서 탈락할 우려가 농후한 것이다. 따라서 최종 심층면접에 올라가게 되는 학생들은 창의성과 일반 지적 능력이 높은 학생들로 구성되어 수학영재학급이나 과학영재학급에 들어간 후 기초 학문적성이 낮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 단위 학교의 영재학급, 영재학교, 교육청과 대학교의 부설 영재교육원 등에서 이와 같은 선발 방법으로 선발된 영재교육 대상자들이 교육 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선발 방법의 문제점 때문이다. 영재교육 대상자 관찰 추천 과 핵심 고려 사항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는 가장 효과적인 하나의 방법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처럼 영재교육이 지나치게 교과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 흔히 공부 잘 하는 학생이 다른 것도 잘 하는 영재일 것이라고 예단하는 사회 풍조도 영재교육 대상자의 선발에 오류를 야기한다. 우리나라에서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 가장 많이 적용하는 방법이 곧 관찰 추천이다. 이와 같은 우리의 현실에서 관찰추천 선발이 성공하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관찰추천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창의성과 전문성이 제고돼야한다. 관찰 추천에서 담임교사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영재교육 담당 교사가 우선 창의성을 겸비해야 한다. 영재교육 담당 교사의 창의성과 전문성 함양은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서의 관찰추천제 안착의 지름길이다.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서는 피추천자(학생)의 행동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관찰하고,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추천자들에게 요구된다. 따라서 관찰추천을 하는 교사들의 영재교육 관련 연수 시간을 지금보다 늘려야 하며, 사이버 연수를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 영재교육 대상자의 선발에서는 관찰 추천에 대한 교사들의 소양과 능력, 자질 함양이 급선무인 것이다. 둘째, 관찰추천은 추천될 영재학급 혹은 영재교육원의 프로그램 특성에 부합돼야 한다. 예를 들면, 수학 영재학급인 경우, 수학적 능력과 관련된 능력이 중심이돼 추천돼야 하며, 과학 영재학급인 경우는 과학능력, 언어영재학급인 경우는 언어능력에 기초하여 추천돼야 한다. 예술 영재학급 등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우리의 경우, 지나치게 일반적인 능력인 학력 점수인 교과 성적과 창의성에 기초해 추천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부 잘 하는 학생은 어떤 분야에서도 영재일 것이라는 단편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특히 영재학급에서 영재교육원으로 추천되는 경우에는 영재교육원이 자체 평가기준을 마련하여 선발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관찰추천검사 도구의 타당도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도구는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의 개발 도구이다. 물론 각 시ㆍ도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는 도구를 사용할 때에는 검사의 타당성을 면밀하게 분석해 활용해야 할 것이다. 다만 유념해야 할 점은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개발 자료, 각 시ㆍ도교육청 개발 자료 등이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의 불변의 성전(聖典)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각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의 여건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창안하여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넷째, 영재교육 및 영재교육 대상자 선방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평소 관찰과 기록 등으로 관찰 추천의 타당도를 높여주는 교사, 교사 추천을 신뢰하는 학부모, 자시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충실하게 발휘하는 학생, 영재교육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와 지역사회, 교육행정 당국 등의 노력과 듯이 모아질 때 영재교육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관찰추천 검사도구가 전국적으로 통일된 것이 없기 때문에 검사 도구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검토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관찰추천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다. 영재교육 대상자의 관찰 추천의 신뢰도 확보가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된다. 재교육 대상자 선발에서 관찰 추천을 적용할 때에는 선발의 오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찰’은 방법상 관찰자, 추천자의 주관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주관적 오류를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다.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및 영재교육 개선 방안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는 일은 섞여 있는 많은 콩 중에서 싹을 잘 틔울 튼실한 콩을 가려내는 것과 같다. 영재교육 대상자를 올바르게 선발하면 영재교육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이 어려운 것이다. 영재교육 대상자를 올바르게 선발했을 때 훌륭한 영재교육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영재성을 충실하게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교 사회에서 일반적인 여러 학생들 중에서 미래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할 학생을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재교육 대상자를 종합적인 면에서 분석해 그 결과를 중심으로 영재교육을 시행해야 하는 것이다. 냉철하게 비판하면, 영재성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많은 국가예산을 투여하는 것도 문제지만, 영재성을 가진 학생들이 추천과정에서 누락되는 일 또한 문제이다. 따라서 영재성을 가진 학생이라면 한 명도 누락되지 않는 바람직한 관찰추천을 하기 위해 우리 모두 깊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영재에게 영재교육을 제공하고 영재가 아닌 학생에게는 각각의 특성에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의 기본적 의의이다. 특히 우리나라 학교 현장과 교육 현실에서 유념해야 할 중요한 단서 중의 하나는 공부 잘 하는 학생, 일반적인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영재이고 영재교육 대상자를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영재의 특성은 인지적 영역, 정의적 영역, 직관적 영역, 신체감각적 영역 등 매우 다양하고도 광범위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영재의 이와 같은 다양한 영역의 특성은 능력, 창의성, 태도 등으로 자연스럽게 표출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영재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암기 위주 교육(학습)에서 과감히 탈피해 창의성과 고급사고력을 신장하는 학생 중심 활동 교육(학습)으로 교육 체제가 혁신돼야 한다. 끝으로 우리나라 영재교육이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발전되려면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과 영재교육, 그리고 후속지도 등이 유리되지 않고 연계돼야 한다. 최근 세계적인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의 흐름은 관찰추천제의 확대이다. 따라서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시스템(system) 정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꿈과 끼를 살리는 영재교육 : 국민행복교육의 출발점 영재교육에서 영재의 잠재력 발굴은 핵심적인 목표이다. 사실 좋은 씨앗과 모종ㆍ묘목 등에서 튼실한 채소와 나무가 자라날 수 있다. 또 그 모종과 묘목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물과 거름, 기온 등 환경 조건을 적절하게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미래 사회와 미래교육에서 남다른 창의성과 잠재적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재목으로서의 영재 선발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 잠재력을 발현되도록 도와주고 지원하는 것이 영재교육의 핵심이다. 영재교육은 외현적(外顯的)으로 보이는 것, 그리고 이미 나타나 있는 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현재 보이지는 않지만, 미래에 능력과 자질 및 소양 등으로 나타날 창의성, 잠재적 가능성, 잠재력 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그 보이지는 않지만 내재된 잠재 가능성을 가진 영재를 찾아내는 것이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방법의 핵심이다. 영재교육을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일컫는 것도 이와 같은 취지인 것이다. 금년 교육 대통령을 자처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민행복교육'을 교육정책의 제일 순위에 두고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천명했다. 우리나라 미래의 기둥인 학생들이 꿈과 끼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보듬어 주는 교육이 곧 영재교육이다. 훌륭한 영재교육이 이루어지려면 우선 적절한 영재교육 대상자가 선발돼야 한다. 결국 영재교육에서 영재교육 대상자의 선발은 옷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꿰는 것처럼 아주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영재교육의 발전적 방안은 올바르게 선발된 영재교육 대상자에게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다양한 생각거리, 활동거리를 제공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세계화 시대의 영재관은 전통적 영재관에서 탈피해야 한다. 영재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글로벌 세계화 시대 분명한 사실은 영재란 천생적으로 태어나기보다는 교육을 통해 길러지는 대상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쩌면 이 땅의 모든 학생들이 영재일른지도 모른다. 각자의 영재 영역을 발굴하여 학생 개개인들에게 그 방면, 영역으로 노력하도록 안내하고 지도하는 것은 교원들의 소임이기는 하지만, 영재는 선입견으로 예단이나 단정은 절대 금물이다.
지난 6월초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승진가산점 규정을 개정하기 위한 행정예고 공문이 내려왔다. 물론 그 이전에 학교별로 의견을 묻는 공문이 내려왔었다. 의견이 있으면 제출하라고 해서 제출했다. 그런데 오늘 공문을 받아보니 제출한 의견은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문의 내용에는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했다. 다른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정황도 없다. 예고됐던 내용 그대로 확정되어 공고 되었기 때문이다. 그대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보기는 여러가지 정황상 동의하기 어렵다. 몇 가지 내용이 있긴 하지만 한 가지만 지적하면이렇다. 2009년부터 담임업무를 맡으면 가산점을 부여해 왔다. 보직교사 경력과 담임경력의 가산점을 합해서 2점을 넘지 못하도록 하였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이번에 개정되면서 담임 1점, 보직교사 2점을 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 부분의 가산점이 총3점인데, 담임으로 1점을 확보해야 만점을 채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담임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나온 대안이 될 수는 있다. 그런데 담임업무 가산점은 2009년 3월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전에 오랫동안 담임을 해왔던 교사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승진을 하기위해 담임도 열심히 했고, 보직교사도 열심해 했던 교사들에게는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가령최근 3-4년동안 담임을 하지 않고 근평을 따기 위해 중요 보직을 맡았던 교사들이 있다고 하자. 그 교사들은 2009년부터 주어진 담임 가산점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중요 보직을 맡으면서 담임은 맡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담임이라도 해야 하는가 라는 푸념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는 근평과 담임 가산점을 모두 신경써야 승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이후부터 담임을 계속해온 교사는 근평을 받기 위해 3년간만 노력하면 지금 현재까지 승진을 위해 노력했던 교사들을 쉽게 앞서갈수 있을 것이다. 최근 몇년간 담임을 하지 않았던 교사들은 승진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새로운 희망을 갖는 교사들이 많아진다는 것이 좋은현상일 수는 있으나, 기존의 교사들이 대거에 교감승진을 포기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것은 옳은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 규정이 개정되면개정시점부터 적용을 해야 한다. 소급해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또한 한꺼번에 담임에게 유리한 규정으로 개정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공평하게 경쟁이 되도록 해야 한다.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보직 맡기를 거부하는 교사들도 많다. 승진규정이 이렇게 개정되면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은 어느정도 개선할 수 있겠지만 보직교사 기근현상은 더욱더 심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개정했다고한다. 하지만 승진을준비하는 교사들의 의견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에 객관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 교사들의 의견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문제를 지적해도 반영이 안된 승진규정 개정안이 현장에 적절히 안착할지 의문이다. 그동안최선을 다해 승진을 준비한 교사들에 대한 배려가전혀 없기 때문이다. 많은 교사들의 희망을 꺽어 버린 서울시교육청의가산점 부여방법 변경에 반대한다. 필자 역시 피해자가 될 것 같다. 최근에 교무부장을몇 년했기 때문이다. 물론 승진만을 위해 교무부장을 오래 한 것은 아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근평을 동료교사에게 양보하기도 했었다. 이제서야 노력하면 승진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갑작스런 규정 개정으로혼란스럽다.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하겠지만 조만간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다. 그동안 20년 이상 담임을 했지만 그 담임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생각해 본 적은 한번도 없다. 규정이 개정되면 반사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준비한 교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규정 개정은 옳지 않다고 본다. 여타의 가산점 부여보다담임, 보직의 가산점 규정 개정이 급했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서 규정의 시행에도 경과규정을 두었어야 한다. 이렇게 갑작스런 규정개정이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더구나 승진적체가 심해지면서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고 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기존에 승진을 위해 노력하던 교사들을 배제하고 새롭게 판을 짰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현재의 피해자는 고려하지 않고, 새로운 판에 끼어드는 교사들을 유리하도록 한 것은 아닌가 따져 보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공평하지 않은 규정이라는 생각이 자꾸든다. 물론 자신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불리함을 여러 교사들이 느낀다면 잘못된 개정인 것이다. 가산점 규정 개정은 재 고려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가 주최한 ‘서울사립학교재정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반대 집회가 2일 오전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의회별관 앞에서 학부모, 교사,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등 300여 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문제가 되고 있는 핵심 개정조례안은 ‘제5조(지원대상사업)2항’과 ‘제11조(지원중단 및 지원금의 반환 등)2항’ 이다. 제5조 2항은 ‘제1항 제1호의 경우 자체적으로 수업료를 정하여 징수하는 학교는 제외 한다’와 제11조 제2항의 ‘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경우에는 그 후의 재정결함 보조금 교부 등 재정지원 결정 시 이를 감안하여 지원금을 감액 할 수 있다. 이 경우 학생수용계획에 이를 반영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조례안’은 올해 2월 19일 서울시의회 서윤기 의원(민주통합당)이 대표발의 했으나 개정조례안의 부당성을 인지한 여당의원들과 서울시교육청, 교원단체, 사회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로 상정이 미뤄져왔다. 집회는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교육청까지 행진한 후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에게 '개정조례안 반대 성명서'를 전달한 후마무리 됐다.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은 5일까지 하반기 ‘유아국악체험’ 참가 단체를 모집한다. ‘유아국악체험’은 5~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국악뮤지컬, 국악 유물 견학, 전통놀이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체험기간은 9월 6일·27일, 10월 11일·18일·25일, 11월 1일 등 총 6회며 e-국악아카데미 누리집(www.egugak.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5천원이다.
국회의원, 지방의원의 학교운영위원 참여로 인해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학운위에 정치인 참여를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학교 운영위원의 결격사유와 관련해 현행 국가공무원법 33조에 해당하는 자 외에 선거에 따라 취임하는 공직자 및 그 공직에서 퇴직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를 포함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4월 1일 현재 전국 학교 운영위원 11만 9643명 중 국회의원 2명, 지방의원 1118명 등 1120명이 현직 정치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기초 및 광역의원이 3683명인 것을 감안하면 지방의원의 경우 3.5명 당 1명이 학운위에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경우 학운위가 도입된 1996년부터 ‘정당인은 학운위에 참여할 수 없다’고 조례로 금지했다. 하지만 다른 시·도는 학교별로 알아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1년 학운위에 정치인들의 참여를 금지하는 조례를 도의회에 상정했지만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노근 의원은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교육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명백히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직 정치인들이 참여해 학교를 정치적으로 편향되게 하고 있다”며 “정치인의 학운위 참여를 제한해 학교를 보호할 필요가 있어 법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실 측은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관련 상임위와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지난달 20일 취임기자회견에서 교육현장이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헌법과 교육기본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다”며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위를 최상위법에서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6월 24일 초등학교 체육 전담 교사 배치, 중·고등학교 체육 수업 확대 실시 등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7년까지 모든 초교에 체육 전담 교사가 배치되고 중·고교 체육 수업 시간이 늘어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796명의 체육 전담교사를 선발하고 2017년까지 3천185명을 추가 배치 할 예정이다. 현재 체육 전담 교사 배치율은 46% 수준이지만 향후 4년간 정규·시간제 교원이 투입되면 100%까지 높아진다. 아울러 여학생 체육 활동이 강화되고 지역 스포츠클럽 활동도 학교 스포츠클럽 황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구체적 계획을 살펴보면 중·고교 체육 시간도 늘린다. 현재 학교 체육 시간은 중학교 1,2학년은 주당 3시간이고, 중학교 3학년은 주당 2시간이다. 중학교 경우 내년부터 학교장 재량으로 중3 체육 수업 시간을 주당 1시간 늘릴 수 있다. 중3학년의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1시간을 체육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체육 수업 시간이 일정하게 맞춰진다. 현재 고교 체육 필수 이수단위(6학기)는 일반고 10.5단위(1단위는 1학기 주당 1시간), 특목고 5.4단위, 특성화고 7.1단위, 자사고 8.9단위다. 하지만 내년 입학생부터는 학교 유형과 상관없이 모든 고교에서 6개 학기 동안 10단위 이상 체육 수업을 편성해야 한다. 서남수 장관은 "학교 교육에서 음악·미술·체육은 주변 교과라고 생각하는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한 학교 체육을 활성화해 나가겠다"며 "학교폭력, 따돌림 등 부작용을 완화하고, 건전한 여가활동과 건강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이번에 내놓은 학교 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은 운동 부족으로 비만 학생이 넘쳐나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꼭 필요한 정책 방향이다. 특히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체육 활성화는 학생들의 체력 증진, 학업 향상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학교폭력, 따돌림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문체부, 지자체, 체육단체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대책을 차질 없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교 체육은 성장기 어린이들은 필요한 체력을 길러준다. 어린이들은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고, 활동 시간이 적어 체력이 약하다. 게다가 고등학교 등으로 갈수록 대입 준비 등에 치중하면서 체육 시간이 홀대를 받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는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면서 3년간 나눠 해야 할 체육 수업을 1년에 몰아서 실시하는 학교도 있었다. 그러나 체육 시간은 입시와 관련해서 생각하는 과목이 아니다. 체육 활동은 성장기 아이들이 뇌기능과 연관해서 생각해야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뇌기능이 활성화되고 학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리고 체육 활동은 학습 경쟁에서 지친 아이들이 땀을 흘리면서 삶의 여유와 활력을 찾을 수 있다. 기타 체육 활동은 학생들이 규칙을 습득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예절이나 배려·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계획은 입시 위주 수업으로 인해 학교 체육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그리고 운동 부족에 따른 학생들의 체력 저하 현상을 극복하는 교육이 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체육 수업 활성화 대책은 지난 정부에서도 나오던 것이다. 2010년 9월 30일 교과부(현재는 교육부)와 문화부는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 발표했다. 당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어 초ㆍ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발표 당시 교내 체육 동아리인 `학교스포츠클럽'의 학생 등록률이 2015년까지 50%대로 높아지고 초ㆍ중ㆍ고교 500곳이 체육 교육 선도학교로 지정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발표 내용에는 저체력ㆍ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체력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강 체력교실'을 설치하며 방과후에도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200개교에 야간 조명등 설치를 지원한다고 했다. 스포츠클럽 대회도 2부 리그로 운영해 1부 리그인 엘리트클럽(학교운동부)과 승·강급이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씨름, 줄다리기, 궁도, 태껸 등 다양한 전통 종목까지 추가하기로 했다. 체육 활동을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도 제시되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창의적 체험 활동란에 스포츠클럽 활동 내용을 기록해 고입, 대입에 반영하도록 각 대학에 권장할 방침이라고 했다. 여기서 보듯 체육 교과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은 이미 제시됐다. 문제는 정책을 뒷받침하는 실천이 미흡할 뿐이다.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정책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정책보다는 현실적인 정책이 제시돼야 한다. 먼저 학교 체육 수업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부 학교와 학부모들은 체육 교과가 입시와 관련이 없다고 기피하는 인식이 있다. 이런 인식을 바꾸게 하고, 현재 체육 수업 시수 등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체육 수업 활성화는 시간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체육 수업 과정안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체육 수업, 함께하는 스포츠 정책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밖에 있는 지역 사회 스포츠클럽이나 종목별 협회 소속 선수들, 스포츠 스타 등을 수업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좋다. 그리고 체육 수업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창의ㆍ인성교육과 연계한 체육 수업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