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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중국과 북한의 경계선인 압록강을 여행하며 고구마처럼 기다란 위화도를 구경했었다.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고려왕조를 무너뜨린 태조 이성계가 1392년 임금으로 즉위한 후 1910년 순종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길 때까지 519년간 27명의 임금이 다스린 나라가 조선이다. 고등학교 시절 사회시간이면 달달 외워야 했던 게 27명의 임금 '태조 정조 태조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 인종 명종 선조 광해군 인조 효종 현종 숙종 경종 영조 정조 순조 헌종 철종 고종 순종'의 첫 글자를 외우기 쉽게 네 파트로 나눈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이었다. 역사는 아는 만큼 보이고, 알수록 재미있다. 역사공부 한번 해보자. 우리가 알고 있는 임금들의 이름은 어떻게 붙여졌을까? 임금의 이름은 삼년상이 끝나고 신주를 종묘로 모실 때 추증된 칭호인 묘호로 사후에 붙여진 것이라서 정작 본인들의 살아생전에는 들어 보지 못한 이름이다. 후대의 평가에 따라 창업을 일으키거나 나라의 정통성을 회복시킨 공이 있는 임금에게는 조(祖), 왕위를 정통으로 계승하거나 위기에서 나라를 보존한 덕이 있는 임금에게는 종(宗)을 붙였다. 왕의 자격을 박탈당해 종묘에 묘호가 없는 연산군과 광해군을 제외한 25명의 임금 중 조가 붙은 임금이 7명, 종이 붙은 임금이 18명이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최고의 권력자였던 임금들을 후대에 평가했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재위 1452∼1455)은 조선의 4대 임금으로 훈민정음 창제 등 우리 민족사에 훌륭한 치적을 쌓은 세종의 손자이다. 단종은 20년간 세자로 세종을 보필하던 아버지 문종이 병사하자 12살 어린 나이에 임금이 된다. 길었던 재위 기간만큼이나 부인과 자녀가 많았던 세종의 둘째 아들이자 숙부였던 수양대군은 어린 단종을 상왕으로 물러나게 하고 왕권을 빼앗는다. 이에 성삼문 등 사육신들이 주동이 되어 단종 복위운동을 하다 사전에 발각되어 처형되었고, 이후 세종의 여섯째아들이자 수양대군의 동생인 금성대군이 다시 경상도에서 복위를 도모하다 발각되자 단종도 노산군에서 서인(庶人)으로 강등 되었다가 1457년 10월 영월에서 생을 마감한다. 사후 240여년이 지나서야 임금으로 복위되어 묘호를 단종이라 했다.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고, 동강과 서강이 만나 한강의 물줄기가 되는 영월에 단종의 슬픈 역사가 숨어있다. 그중 한곳이 단종이 유배생활을 했던 청령포(국가지정 명승 제50호)다.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는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영월군 남면 광천리다. 청령포는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으로 있던 단종이 노산군으로 지위가 격하된 채 군졸 50인의 호위를 받으며 유배된 곳이다. 〈왕관을 벗어놓고 영월 땅이 웬 말이냐/ 두견새 벗을 삼아 슬픈 노래 부르며/ 한양천리 바라보고...〉 주차장에서 청령포 노래비가 맞이한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재회를 희망하는 의미로 설치한 조형물은 매표소 앞에 있다. 청령포는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한쪽 면은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어 나루터에서 나룻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다. 나루터에서 바라보면 주천과 평창 방향에서 흘러온 서강의 물줄기가 청령포를 U자로 휘돌아 가며 육지 속의 섬을 만든 모습이 유배생활의 외로움을 알게 한다. 송림에 둘러싸인 청령포에 도착해 자갈이 많은 백사장을 지나면 청령포 송림이 맞이한다.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된 소나무들이 단종의 유배지를 중심으로 울창한 송림을 이루고 있다. 어린 단종이 영문도 모른 채 불안에 떨며 생활했을 단종어가는 송림 속에 숨어있다. 단종은 이곳 단종어가에서 외부와 단절된 유배생활을 했다. 승정원일지의 기록에 따라 당시의 모습을 재연한 단종어가에는 단종이 머물던 본채와 궁녀 및 관노들이 기거하던 사랑채, 유지비각이 있다. 유지비각 안에 단종이 이곳에 살았음을 말해 주는 단묘유지비가 있다. 단종이 살던 집터의 위치를 표시한 '단묘재본부시유지'라는 비문은 영조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본채에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밀납 인형이 있다. '천추의 원한을 가슴깊이 품은 채 적막한 영월 땅 황량한 산 속에서 만고의 외로운 혼이 홀로 헤매는데 푸른 솔은 옛 동산에 우거졌구나 고개위의 소나무는 삼계에 늙었고 냇물은 돌에 부딪쳐 소란도 하다 산이 깊어 맹수도 득실거리니 저물기 전에 사립문을 닫노라' 본채의 마루 위에 걸린 어가시에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단종의 심정이 그대로 담겨있다. 말 못하는 나무도 단종의 안타까운 심정을 이해했나보다. 마치 단종에게 절을 하듯 담을 넘어 길게 뻗은 소나무가 어가를 향해 낮게 엎드린 모습이 이채롭다. 청령포 송림에서 제일 아름다운 소나무가 단종어가에서 가깝다. 유배생활 하던 단종이 두 갈래로 갈라진 가지에 걸터앉아 휴식했다는 소나무다. 단종의 애달픔을 알았는지 이 소나무가 오열하듯 자주 울었다는 설화가 전해온다. 높이 30여m, 수령 600여년의 이 소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49호인 관음송이다.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층암절벽 위에 있는 작은 돌탑을 만난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돌탑이지만 자신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던 단종이 한양에 두고 온 왕비를 생각하며 쌓은 망향탑이라 애착이 간다. 탑을 쌓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이면 못 이룰게 없다는데 단종은 탑을 쌓으며 빌었던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청령포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단종이 이곳에 남긴 유일한 유적이다. 노산군으로 격하된 단종이 자주 올라 생각에 잠겼다는 곳이 노산대다. 청령포 바로 뒷산은 칼도 자를 쓰는 도산(刀山)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솟아오른 암벽이 톱날을 닮았다. 그래도 노산대나 망향탑에서 바라보이는 서강의 풍경은 여유롭고 한가롭다. 멀리 산 아래 물가를 따라 기차가 달려오는 모습도 보인다. 데크를 따라 내려오면 영월부사 윤양래가 영조의 윤허를 받아 세운 금표비를 만난다. 이 비가 사실상 고립된 채 애끓는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던 단종의 삶을 증명한다. 앞면의 청령포금표(淸泠浦禁標)는 ‘어소가 있는 곳으로 누구든 접근을 금한다’는 뜻이다. 뒷면에 접근을 막는 범위 ‘동서삼백척 남북사백구십척(東西三百尺 南北四百九十尺)’이 적혀있고, 이후 진흙이 쌓여 생기는 모든 땅에도 금한다는‘차후니생역재당금(此後泥生亦在當禁)’으로 일반인들이 이곳에서 농사를 짓거나 산림을 채취하는 행위를 금했다. 6월 이곳 청령포에 도착해 2개월 동안 유배생활을 하던 단종은 8월 장마로 이 일대가 물에 잠기자 관아 건물인 관풍헌으로 옮겨 머물던 중 2개월 후 세조에 의해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한다.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단종의 한숨 섞인 눈물이 물안개로 피어오르는 것일까? 단종의 한이 서려있는 청령포가 이른 아침이면 물안개로 뒤덮인다.
온천과 사과의 고장, Good 충주! 육지 속의 바다 충주호와 가까운 호수의 도시다.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이곳 충주의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세계를 향한 꿈과 도전! 80여개 국가에서 23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자연과 하나되는 지구촌 물의 축제! 이번 여름, 남한강 물줄기에서 만나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가슴 설레게 한다. 탄금호가 있는 중앙탑사적공원 주변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물과 볼거리들이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원탑평리7층석탑(중앙탑), 충주박물관, 술박물관, 조정체험학교가 국제조정경기장 옆에 있다. 충주는 멋진 자연풍경 구경하고 생활에 유용한 체험학습하며 호수에서 힘차게 노를 젓는 선수들까지 만나는 일석삼조 여행지다. 중원탑평리7층석탑(국보 제6호)은 통일신라시대의 가장 오래된 석탑이다. 또한 높이 14.5m로 규모가 가장 크고 높다. 충주 지역은 교통의 요지라 삼국시대부터 서로 탐내던 지역이었다. 지리적으로 통일신라의 중앙부에 위치하여 중앙탑으로 불리는데 원성왕 때 같은 보폭으로 잘 걷는 사람을 뽑아 남북에서 동시에 출발시키면 꼭 이곳에서 만나 당시 국토의 중앙임을 표시하는 탑을 세웠다는 유래가 전해온다. 중앙탑 옆 조각공원에 작가들의 예술혼이 깃든 조형물이 많다. 천천히 걸으며 호수, 정자, 초록 잔디와 어우러진 작품을 감상한다. 나무그늘에 앉아 조각 작품과 호수를 바라보며 여가를 즐기거나 휴식하기에 좋다. 충주박물관은 시립박물관으로 중원문화권 내에 산재한 유적, 유물, 민속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제1관은 고고미술실과 민속자료실, 제2관은 역사실과 민속실로 나뉘고 각종 특별전, 박물관학교, 전통문화학교가 열린다.
“예절바르고 슬기로운 여성”이 교훈인 포항여전고(학교장 하애덕)는 감성적 교육 기회가 적은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1학생 1악기 익히기 과정을 통해 개인의 소질 계발과 예술적 능력향상과 합주 활동 속에서 인성 및 공동체 의식 함양을 목적으로 2002년학생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였다. 현재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방침의 일환으로 학생오케스트라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감성 자극에 크게 기여하고, 인성 함양교육 불균등 해소 및 학교폭력 예방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5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이끄는 악장 전여솔(3학년)은 “정서적으로 순화되고 안정되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되었고 부족한 리더십을 빛나게 길러준 오케스트라 활동은 나에게는 “꿈 이고, 희망”이 다고 했다. 포항여전고 오케스트라 주요활동과 실적을 보면 지난해 교육부주체 전국 창의경영학교장 연수회 초청 연주, 전국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서울 KBS홀)초청 연주, 제37회 문화체육부장관기 대한민국관악합주경연대회 은상수상, 경북학생축제외 행사초청 연주회 13회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런 활동 공로로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 교육부주관 학교폭력예방관련 창의인성교육 유공학교로 선정되어 “청와대 초청 연주회” 등의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고, 2013년 8월에 열리는 대한민국관악합주 경연대회에 참가하기위해 방학도 잊고 열심히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지도교사인 김한수 부장은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창의ㆍ인성교육 인식 전환 및 실천 의지를 통해 교육구성원의 창의ㆍ인성교육 저변 확대와 수업 방법 개선을 통한 교사의 인성교육 수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와의 협조 체제 구축으로 창의ㆍ인성교육 인프라 구축 및 창의ㆍ인성교육에 대한 사회 마인드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또 하애덕 교장은 "오케스트라 운영을 시작하면서 음악으로 봉사활동과 연주활동을 하면서 성취감과 존재감을 느끼고, 얼굴 표정이 좋아지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교과 성적도 향상 되고 특히, 여러 선생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 나누기 등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서로 화음을 맞추고, 연주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협동하는 마음과 모든 일에 자신감과 적극성이 크게 향상됐다" 고 밝혔다.
학교에 도착하면 아침을 여는 아이들이 있다.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이 마치 오늘 아침을 알리는 자명종 같이 느껴진다. 이들이 있기에 오늘의 하루는 시작되고 이들이 있기에 나의 목청은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친구와 대화를 할 때나, 회의를 할 때면 가느다란 목소리인 양 옅게 울리던 목소리도 학생들 앞에서는 대포소리 마냥 터져 나오는 것도 모두가 나에게 육체의 흔들림을 만들어 주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있기에 오늘의 글감이 만들어지고 이들이 들려주는 작은 웃음에서 목소리에서 미래를 속삭이는 새 출구를 만들어도 보는 것이다. 자율학습 시간에 조용히 앉아서 학생들의 생활모습을 관찰해 본다. 책을 보면서도 연방 발을 흔들거리고 있고, 책을 보기는 하지만 눈은 책상 아래 핸드폰과 연속 교신을 주고 받는 학생도 있다. 또 어떤 학생은 수학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으면서도 귀에는 음악을 즐기고 있다.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이 마치 학생들이 수학을 풀고 있으면서 음악을 듣고, 음악을 들으면서 타인과 대화를 하는 것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할 정도다. 교사가 많은 학생을 지도하다 보면 방금 수업종이 쳤는데도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는 학생이 있고, 교실에서는 이미 수업을 하고 있는데 늦게 들어오면서도 문을 활짝 열고 마치 개선군인인 양 들어오는 학생도 있다. 이런 것은 오직 학교의 어린 청소년들의 세계에서만 살아가는 교사들만이 글감을 얻을 수 있는 특권인지도 모르겠다. 수업시간을 보자, 어떤 반은 선생님이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수업준비가 다 된 반이 있는가 하면, 어떤 반은 선생님이 들어가서 정숙을 유지하고, 그리고 교과서를 가져오라고 지도하는 등등의 시간을 모두 합하면 수업 시간 전 약 10분이 소요되는 때도 있다. 그래도 이들이 모두 나에게는 하루의 일과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가를 충고해 주는 소중한 나침판과 같은 존재다. 글감을 하루하루 다르게 제공하는 다정한 제자들이다.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중간에 큰 소리로 고함을 쳐도 잠시 후에는 달래면서 타이르고 그리고는 공손한 말씨로 도와 달라고 부탁도 한다. 참으로 교실에서 일어나는 만능 코미디 역할을 하면서도 학생을 웃기지도 못하고 오히려 근엄한 침묵의 장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이 교사의 무게요. 교사의 인성이다. 그리고 수업의 기교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다 보면 참 재미있는 요소도 많다. 수업에 흥미를 잃은 자가 잠을 자다가도 웃음을 토해내는 수업이 계속되면 자던 학생도 일어나서 우두커니 쳐다본다. 또 아파서 이번 수업 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있겠다고 하는 학생도 갑자기 교실이 웃음 바다로 변하면 잠에서 깨어나고 오히려 즐겁게 수업을 듣는 시늉을 한다. 이럴 때 교사는 잠에서 깨어난 학생을 위해 반 학생 모두에게 박수를 더 치게 한다. 그래서 자던 학생의 잠을 완전히 깨워 버리는 사례도 있다. 잠을 재우지 않고 학습을 시키는 명강의보다는 잠자는 학생을 깨우게 하는 강의가 더 명강의가 아닌가 싶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미국을 방문한 RCY단원 50여명을 만났다. 이번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에 참가한 2학년 5반 유하영 학생은 '2013 적십자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을 방문했다. RCY단원을 만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학창시절 RCY를 통해 많은 봉사활동을 했으며, UN활동의 시발점은 한국에서의 적십자 활동으로부터 시작했다" 며 "UN방문이 RCY학생들에게 더 넓은 시야를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 세계의 도움으로 전쟁의 페허에서 일어나 세계 경제 15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대한민국 사람들도 세계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도움을 주어야 할 때이고, 이 바통을 한국 청소년들이 이어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적십자사의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해는 전국에서 선발된 초,중,고,대한 RCY단원 47명과 지도자들이 참가했다.
7월 22~25일까지 서령고 교사 동아리 '그루터기(지도교사 김숙경, 김용호, 김경섭, 김성한, 이계영)'가 2013학년도 독서캠프를 열었다. '과거에서 현재를 읽다'란 주제로 실시한 이번 독서캠프는 총 28명이 참가해 허난설헌(강릉 생가터)과 오청취당(정순왕후 생가)의 유적지를 찾아 작가의 생애를 이해하고 삶의 자취를 더듬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조선시대 다른 공간에서 살다간 여류 작가들에 대한 집중적인 탐구를 통해 한층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소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웠던 역사적 인물들을 찾아 직접 생각터를 방문해 체험을 하고 보니, 당시의 역사와 문화, 예술 등에 실감이 났다며 한결같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캠프가 끝난 후에는 결과물을 포트폴리오 및 영상물로 제작해 학창시절의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기도 했다.
꿈ㆍ사랑ㆍ재능을 키우는 격포초등학교(교장 김윤배) 3학년 김효진은 19일(금요일) 제1회 부안 다문화가정 학생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번행사는 부안교육지원청에서 다문화 학생의 언어 재능을 조기에 발굴하여 꿈을 키우는 다꿈교육 실현, 다문화 학생의 올바른 정체성 확립 및 한국어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다문화 학생의 이중언어(부모 모국어 및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대회였다. ‘나의 꿈은 요리사’라는 주제로 말하기 대회에 참여하여 은상을 차지한 3학년 김효진은 “중고등학교 언니들이랑 같이 하는 첫 대회라 많이 떨렸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엄마의 모국어인 중국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우리 음식과 중국음식을 소개하는 요리사가 되고 싶었다” 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격포초는 중국어를 비롯한 여러가지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저녁 9시까지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꿈ㆍ사랑ㆍ재능을 키우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돼 노력하고 있다.
국지성 장마와 무더위가 번갈아가며 극성을 부리는 여름 날씨로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즈음 되니 여름방학이 성큼 다가왔다. 극한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학기를 위한 재충전을 기대하며 주어지는 여름방학. 그러나 학생은 놀지만 학교는 놀지 않는다. 경기도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아이사랑 그루터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저학년 학생들 중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의 아이들(총 35명)이 갑작스레 찾아온 방학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슬기 학부모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본교 학부모 명예교사가 무료봉사를 계획한 것이다. ‘아이사랑 그루터기 프로그램’은25일부터 26일까지 매일 9:00부터 13:00까지 종이접기, 아이클레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행된다. 25일에는 NIE 수업으로 신문을 통해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떡볶이와 주먹밥등을 같이 만들어 먹는 맛있는 활동도 준비되어 있어서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26일에는 아이클레이, 종이접기 활동을 함으로써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가 마련되어 있으며 간단한 샌드위치와 아이스티 만들기를 통해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계획돼 있다.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즐거움과 심리적 안정감을 찾게 될 것이다. 칠보초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원한 웃음으로 시작돼서 참으로 다행이다. 아이사랑 그루터기 활동으로 학부모님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친구들과도 행복을 나누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칠보초 학생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최근 교육부가 앞으로 국제중학교(국제특성화중학교)에 대해 설립목적과 다르게 운영될 경우 즉시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6조의 명시된 특성화중학교를 5년마다 평가해 지정취소할 수 있는 교육감의 권한을 개정, 5년이 지나지 않아도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면 국제중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다.물론 근래 야기된 국제중의 부정과 비리, 부패를 근절사키고자 하는 취지는 십분 이해한다. 국제중이 글로벌 인재 양성, 조기유학 국내 흡수등 당초 설립취지에 부합하지 않고 학교로서 해서는 안 될 학생 선발 과정에서의 입시비리 등 교육의 공공성을 심각히 훼손할 경우는 즉시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뭔가 획기적인 국제중 개선책이 나와야할 시점이기도 하다. 그동안 비리의 온상인 국제중의 지정 취소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글로벌 세계화 시대에 중학교도 일반중, 국제중, 예체능 중심 중, 기술 중 등으로 다양화를 모색하여야 한다. 특히 다문화 가정 자녀, 학업 부적응 및 중단 학생, 대안 학교 학생, 청소년 범죄 연루 학생 등을 두루 포용하여 제도권 중학교 과정에서 교육할 수 있는 체제의 다양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하여 국제중을 지정 취소, 폐교하는 정책보다는 이러한 문제, 즉 부정, 비리, 부패 등을 근절하여 소정의 교육 목적에 맞는 정상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본연의 국제중으로서의 역할 개선과 제고에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그래도 안 되면 그 때는 지정 취소, 폐교 등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다. 설립 취지를 벗어나 일탈을 일삼아온 국제중도 자성을 하고 교육 기관으로서의 정도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교육의 평등성과 수월성이라는 이분법적적 찬반으로 국제중 존폐를 논의하는 것보다는 이를 계기로 삼아, 보통교육 기관으로서의 중학교의 교육의 질 향상을 못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국제중이라는 특수성 못지않게 다문화가정, 한 부모가정, 일반 서민가정 등 많은 수요가 원하고 선택할 수 있는 공교육 체제의 선택 보편성과 다양성을 확립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시대적 과제이다. 즉 폐교와 지정 취소가 능사 아니라, 문제 개선과 역할 혁신이 모색돼야 하는 것이다. 2012년 현재 각종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5.46,954명의 다문화 가정 학생과, 2,202명의 탈북 청소년 등의 학생과 수업일수 부족 등으로 유급되어 거리에 방황하는 학생들이 날로 증가해 폭력 동아리 및 각종 청소년범죄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이들을 공교육 제도로 끌어안을 수 있는 대안은 기술 등을 일찍 배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직업기술중학교 설립 등도 모색돼야 한다. 전문직업기술중학교 체제로 교육의 다양화를 모색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서유럽의 모델 도입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교육부는 학교폭력 대책으로 중도탈락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공립형 대안학교를 17개 시‧도에 설립하겠다고 정책을 발표했지만 이는 학교 부적응 학생을 모두 수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중학교 학교정상화와 학벌위주 사회의 폐해를 극복하고, 전문직업인에 대한 사회우대 풍조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조기 전문직업교육기관으로서 공교육 체제 내에 특성화중학교처럼 학생의 희망 진로와 직업의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전문기술중학교 도입을 거듭 제안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도 좋을 것이다. 올 초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국민행복 교육을 모토로 내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복지를 적극 강조하고 있다. 시대흐름에 부합해 국민의 보편적 복지에 비중을 둔 정책들이 공약으로 반영되어 있지만 현재 우리 사회가 소홀히 하고 있는 학교 부적응 및 중도탈락 학생에 대한 복지 측면에서도 관심을 갖고,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중학교 학교 다양화 등 보통교육 질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및 학제 개편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데, 설립 취지를 훼손하고 부정, 비리, 부패를 저지르는 국제중의 지정 취소는 당연한데, 그것은 최후의 수단, 최후의 보루로서 행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이전에 국제중의 부정, 비리, 부패 등을 근정시키고 일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과 정책 입안, 집행이 먼저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 사회에 만연된 그릇된 교육 행태를 바로 잡고 학교폭력 및 청소년 범죄 예방 등 사회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고, 나아가 수월성 : 평등성 교육이념 찬반 논쟁 지양하고, 보편성과 특수성 조화시키는 교육정책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지난 13일(토)에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 혈액원에 소속된 서일여고 레드캠페이너 '플립' 단원이 대전 은행동(으능정이 거리) 및 지하철, 지하상가에서 헌혈자의 날을 기념하여 헌혈캠페인 및 초회 헌혈자 유치홍보활동 을 실시했다. 예측할 수 없는 장맛비 와 함께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서일여고 플립단원들은 홍보를 위해 준비한 헌혈홍보 기념품(포스트 잇) 및 헌혈홍보 판넬 과 다양한 퍼포먼스로 하루 5만명이상이 이용하는 대전에서 가장 번화 한 중심가에서 적극적인 헌혈홍보활동을 실시했으며, 특히 학생 및 초회 헌혈자 유치를 위해 헌혈의 중요성 및 헌혈의 필요성에 대하여 1대1로 개별 상담도 적극적으로 실시했으며, 헌혈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준비한 포스트 잇 등 헌혈 홍보 관련 자료들을 나눠주면서 사랑을 실천하는 데 적극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많은 대전 시민들 및 학생들이 관심 속에서 헌혈 홍보를 마무리 지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여 앞으로도 초회 헌혈자 유치 및 노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다짐했다.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바람이 분다. 그것도 시원한 바람이다.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모른다. 필요할 때 그것도 적당하게 부는 바람이 참 좋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아무리 좋아도 지나치면 좋지 못한다. 요즘 중부지방에는 평소에 그렇게 유익을 주는 물이 너무 과해서 약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되고 있으니 정말 안타깝다. 우리들은 언제나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조절 실패로 오히려 손해를 끼치는 일이 없는지 한번 되돌아 보아야 할 것 같다. 방학 중에도 우리학교는 기숙학교라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을 한다. 학생들 중에는 지혜로운 학생들이 참 많다. 아침 일찍 학교 운동장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으면서 열심히 운동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지혜로운 학생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건강을 잃기는 쉬워도 회복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래서 늘 체력관리를 하며 폭염을 이겨내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 방학 중에도 수고를 아끼지 않는 숨은 교직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식당에서 땀을 흘리며 식탁을 준비하시는 영양선생님과 조리사, 조리원, 학교관리, 청결유지를 위해 애쓰시는 교직원, 기숙사 관리를 위해 애쓰시는 사감선생님들, 이들은 모두 숨은 공로자들이다. 이분들은 그 어떤 꽃향기보다 더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시는 분들이라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진다. 이분들이 계시기에 학교는 더욱 빛이 나지 않는가 싶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七.이루장장구상 제7장을 읽으면 맹자께서는 언제나 덕(德)을 강조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또 한편 도(道)를 강조한다. 도(道)가 있는 나라는 정상적인 나라요 도(道)가 있는 학교는 정상적인 학교라는 생각이 든다. 도(道)가 있는 나라, 도(道)가 있는 학교는 상식이 통한다. 도(道)가 있는 나라나 학교는 언제나 평화를 불러오고 행복을 준다. 정상적으로 잘 굴러간다. 생각도 바르고 행동도 바르다. 학교에는 교칙이 있다. 학교에서 규칙이 있다. 학교에는 지켜야 할 것이 있고 버려야 할 것이 있다. 학교에서는 잊어야 할 것이 있고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해야 할 것, 지켜야 할 것, 버려야 할 것, 안 버려야 할 것을 잘 알고 지키는 학생들과 교직원들로 가득차면 도(道)가 있는 학교가 된다. 공자께서는 “인(仁)을 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사람으로 대적할 수 없다”고 하셨다. 인(仁)한 사람에게는 어떤 사람도 대적할 수 없고 어떤 사람도 이길 수가 없다. 인(仁)이 바로 덕(德)이요, 인(仁)이 바로 덕(德)한 이가 많은 나라나 학교가 바로 도(道)가 있는 나라요 학교다. 인(仁)이 바로 덕(德)인 동시에 사랑인 것이다. 선인 것이다. 덕(德)이 있고 지혜가 있는 선생님은 덕(德)이 있고 지혜가 있는 지도자를 길러낸다. 덕(德)이 있고 지혜 있는 선생님은 학생들과 학부모님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게 되고 좋은 선생님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덕(德)과 지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맹자께서는 지도자로서의 덕목, 즉 덕과 지혜가 있어야 함을 가르친다. 도(道)가 있는 나라에서는 “덕(德)이 작은 사람이 덕(德)이 큰 사람에게 부림을 받고 조금 현명한 사람이 크게 현명한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다.”고 하셨다. 도(道)가 있는 나라에서는 덕(德)을 강조하고 지혜를 강조한다. 덕이 있고 지혜가 있어야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지도자가 오래 간다. 이런 지도자는 언제나 칭송을 받는다. 덕(德)과 지혜를 가진 자보다 더 큰 덕목이 있을 수 없다. 힘, 덩치 등은 지도자의 덕목 중 서열이 한참 뒤다. 맹자께서는 덕이 없는 나라는 “작은 사람이 큰 사람에게 부림을 받고 힘이 약한 사람이 힘이 센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다.”고 하였다. 힘 자랑하면 폭력이 일어나기 쉽다. 덩치 자랑하면 문제가 생긴다. 우리 선생님들은 21세기의 세계 선도적 인재를 양성하는 지도자이다. 인(仁)과 덕, 그리고 지혜를 겸비한 인재를 기르는데 초점을 두어야 하겠고 도(道)가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나 자신부터 인(仁)과 덕과 지혜와 사랑을 겸비한 모범적인 선생님이 되도록, 하루하루 자신을 잘 닦아 나갔으면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감사는 표적감사, 혁신학교 평가는 혁신학교 탄압’. 전교조와 일부 혁신학교 교사들의 ‘서울형 혁신학교 평가’ 흠집 내기가 도를 넘고 있다. 4월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평가를 수행하고 있는 연구책임자를 돌연 사퇴시키라고 서울시교육청을 압박하는가 하면, 전교조와 서울시의회가 추천한 진보 측 인사가 참여해 공동 개발한 평가지표를 두고 “혁신학교 현실을 모르는 지표”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방‧의도적 소통 없는 졸속 평가? 위원회, 개발진 협의 등만 총 32회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평가안 확정에 앞서 2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2013년 서울형 혁신학교 평가안’ 공청회는 시작부터 시끄러웠다. 혁신학교 교사 10여명이 공청회 전부터 ‘혁신학교 탄압 중단하라’, ‘혁신학교 죽이기 졸속 평가를 철회하라’고 피켓 시위를 했고, 사회자의 말을 가로막는 등 원활한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서울시교육청의 의도적이고 소통 없는 일방적 감사와 평가’라고 질타했던 그들의 주장은 ‘의도적이고 소통 없는 일방적 행동’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토론자 발표에 대해 발제자가 답을 하는 공청회의 일반적 수순보다도 플로어 종합토론만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가하면 진행을 위한 사회자의 말에도 한숨과 야유를 보낸 것이다. 공청회의 순서까지 뒤집고 얻어낸 종합토론에서도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혁신학교 평가인지 감사인지 모르겠다’, ‘혁신학교 운영 기간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준비해온 10년의 과정도 평가해야 한다’,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성과를 논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교육청 책임자가 와서 답변하라’, ‘평가 목적을 혁신학교 교사들과 합의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이 혁신학교를 어떻게 지원했는지도 평가하라’, ‘혁신학교에 대한 전문성 가진 인사가 연구진에 참여했더라면 이런 지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등이다. 공청회를 지켜보던 한 교육계 인사는 “민주적인 운영을 주장하면서도 전혀 민주적이지 않은 모습을 오늘 보게 됐다”며 “혁신학교를 제대로 운영해 왔다면 효율적으로 평가를 받기 위한 제언을 해야지 왜 유독 혁신학교만 평가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혀를 찼다. 친정부 편향인사로 연구진 구성? 손동빈·성기선 등 진보인사 다수 연구진에 대해서는 전교조 서울지부도 24일 “연구책임자를 비롯한 혁신학교 평가위원들이 친정부 단체인 국민행복교육포럼 고문과 공동대표를 맡는 등 정치적으로 극히 편향돼 있다”며 시 교육청에 연구책임자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혁신학교 교사들과 전교조의 주장과는 달리 혁신학교 평가 연구진은 전교조와 민주당이 다수인 서울시의회가 추천한 진보측 인사들이 포함돼 구성됐다. 20명의 혁신학교 평가 및 지표개발 연구진에는 책임자인 구자억 KEDI 기관평가연구실장을 비롯해 연구용역을 담당하는 개발원 연구원 7명 외 진보 측 인사인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와 손동빈 전교조 참교육 정책국장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손 정책국장은 혁신학교인 신도림중 혁신부장 출신으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시절 교육청에 파견돼 서울형 혁신학교 정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온 소위 전교조 측 혁신학교 전문가다. 이밖에도 한국열린교육학회장을 역임한 이성은 이화여대 교수가 평가지표 개발 위원장을 맡았으며, 경기도 혁신학교 예비학교로 지정된 이형수 산의초 교장 등도 참여했다. 서울형 혁신학교에 대한 논란이 큰 만큼 개발원도 이들이 참여한 평가지표개발위원회 16회, 연구진 및 평가지표 개발위원회 합동협의회 5회, 기타 회의 11회 등 총 32회의 회의를 거쳤다. 구자억 실장은 “평가안은 연구진들이 고심 끝에 내놓은 공동작업의 결과이며 무엇보다 평가의 공정성·타당성·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서 “편향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학생‧학부모 만족도’ 반영 비율 낮다? 정성 높여 달라 요구로 정량 낮아져 공청회에서 혁신학교 교사들이 평가지표에 ‘학부모 만족도’ 반영 비율이 낮다고 주장한 데 이어, 곽 전 교육감도 트위터를 통해 ‘학부모 만족도가 높으니 점수를 1%만 배정하는 식’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평가 세부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 주장이다. 혁신학교 평가는 총 1000점으로 구성됐는데 3개 영역 50여개 지표 중 하나인 ‘학부모 만족도’ 만을 뽑아 배점이 10점이니 1%라는 것이다. 혁신학교 평가에는 진보 측 인사들의 주장으로 정성평가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배점을 늘렸다. 평가에서 정성평가의 비중을 늘리면 ‘학부모 만족도’ 같은 정량평가 지표의 비중과 배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즉, ‘학부모 만족도’ 비율을 높이라는 것은 정량평가 비중을 늘리라는 것으로, 정성평가를 늘리라는 종전의 요구와 배치된다. 구 실장은 “일반학교는 90% 이상이 정량지표이고 정성평가는 10%지만, 혁신학교 평가는 정성평가와 정량평가 모두 50%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정성평가 비중을 늘린 것도 혁신학교 특성을 제대로 보자는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학교 평가 논란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개발원에 연구용역을 줬고, 개발원이 진보 인사를 포함해 균형 있게 연구진도 구성했다”며 “합의에 의해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제 와서 본인들 뜻에 맞지 않는다며 물리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혁신학교 평가를 그만두자고 몰아가는 획책”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교육청은 혁신학교 평가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예정대로 평가를 진행해 10월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형 혁신학교 평가는 67개 혁신학교 중 1년 이상 운영 실적이 있는 59개(초등 29교, 중학 20교, 고교 10교) 혁신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평가안이 확정되면 ‘자체평가-서면평가-현장방문평가(학생심리검사, 만족도조사 병행 실시)’로 평가가 진행되며 결과는 오는 10월 28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될 예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서거석·전북대 총장)는 25일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프랑스대학총장협의회(회장 쟝-룹 잘즈만)와 업무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제네비브 피오라소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은 교육, 인재양성, 연구 등 고등교육기관의 전 방위적인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또 이를 위해 별도의 협의회를 구성, 운영하자는 데에 합의했다. 서 회장은 “고등교육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진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라며 “세계 각국의 고등교육정책 정보를 공유해 한국고등교육 발전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1971년 조직된 프랑스대학총장협의회는 일반대학, 폴리테크닉 등 고등교육기관 총장들로 구성, 고등교육정책개발 ‧연구‧홍보 등을 담당하는 대학 간 협의체다.
설동근 동명대 총장(사진)이 2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제1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는 산하에 △학교교육분과(위원장 이시우 서울 잠신고 교장) △고등교육분과위원장 (위원장 백성기 포항공대 교수) △평생직업교육분과(위원장 정철영 서울대 교수) △교육복지안전분과(위원장 이규미 아주대 교수) △교육정보통계분과(위원장 김영수 이화여대 교수) △국제협력분과(위원장 김기석 국경없는교육가회 공동대표) 등 총 7개 분과를 두고 있다. 위원 수는 총 120명이다. 설 총장은 전체 정책자문위원장과 미래교육전략분과위원장을 겸한다. 전체 부위원장은 남궁근 서울과기대 총장이 맡았으며 임기는 2년이다.
정부가 23일 발표한 ‘현장중심 학교폭력 대책’의 내용 중 주목할 만한 것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다. 학교현장에서 내실 있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수준의 ‘어울림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교육과정에 반영해 2017년까지 모든 학교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어울림프로그램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의 공감 및 소통능력을 향상시키고 단위학교에 학교폭력 예방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학교기반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다. 현재 단위학교에서 학교별 특성과 여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감, 의사소통, 갈등해결, 자기존중감, 감정조절, 학교폭력 인식 및 대처 등의 모듈별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으며 2015년까지 체계적으로 개발·보급될 예정이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100m 달리기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이다. 특히, 학생의 심리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어울림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 정책이 학교현장에 실효성 있게 안착되려면 일회적인 관심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에 대한 대책이 발표되자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현재 포화상태인 교육과정에 반영이 가능한가?’, ‘이렇게 되면 어울림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교사업무만 과중되는 것이 아닌가?’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학교폭력 예방 대책이 실효성 있게 현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운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2006년부터 개발돼 현재 핀란드 학교의 90%에서 운영되고 있는 핀란드의 ‘KiVa’ 프로그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핀란드는 장기간의 프로그램 개발과 지속적인 현장적용을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는 한편 프로그램 개발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운영과 연수에 필요한 모든 행·재정적인 지원을 무상으로 지원할 만큼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근본적인 학교폭력 대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어울림프로그램의 경우에도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내용, 시간,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지침 마련과 운영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우선, 어울림프로그램을 학교교육과정에서 운영하도록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고시’에 반영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핀란드나 미국의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범교과 형태로 학교 수업시간에 운영되고 있다. 즉, 국어나 수학교과처럼 학교폭력 예방수업이 교과형태로 운영되도록 제도화돼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교육과정에 반영돼 실효성 있게 운영되려면 각계각층의 전문가는 물론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현장의견을 수렴한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학교현장, 특히 학생과 교사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최선의 방안으로 교육과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또 학교단위에서 자율적으로 어울림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와 지원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간의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단위학교 내에 어울림프로그램 운영 전담부서와 팀이 조직화될 필요가 있다. 핀란드의 경우 KiVa팀 구성과 활동 등 학교단위 KiVa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구체적인 학교폭력 사례에 대한 개입 및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해 우리나라 학교 실정에 맞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 어울림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학교구성원들의 역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단위학교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어울림프로그램을 적용하고 학교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특히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의지와 책무성이 요구된다. 이들의 노력과 책무성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하는 점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정부도 학교폭력 예방 및 어울림프로그램에 대한 실질적인 교원연수를 통해 교원들의 역량강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교원양성과정에서부터 학교폭력 예방 및 어울림프로그램에 대한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추는 등 학교장과 교사가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자율적인 책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이제 실질적인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서 학교구성원간의 공감과 소통이 이뤄져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문화가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전국의 42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가 2학기부터 운영을 앞두고 있다. 자유학기제의 의미는 시간 운영보다는 교육과정과 평가 등에서 새로운 교육적 시도를 수행하는 특별한 학기를 운영한다는 데 있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으로 진로 교육 강조, 학생의 체험·참여형 프로그램 강화, 학생 중심 교수·학습 방법 다양화, 학교별로 자율적이면서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평가 측면에서는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 없는 학기를 표방하고 있다. 자유학기 교육과정은 ‘공통과정’과 ‘자율과정’으로 구분된다. ‘공통과정’은 기본 교과인 주지교과들로 주로 오전에 수업을 하고, 현행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유사한 활동들 그리고 예술·체육 교과가 포함된 ‘자율과정’은 오후 또는 전일제로 운영된다. 1974년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 도입 때도 처음에는 여론이 회의적이고, 비관적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가의 지원과 열정적인 학교의 실행 덕에 전환학년제를 선택하는 학교가 40년간 꾸준히 증가해왔고, 전환학년제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국가 교육과정으로,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에게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금 시작단계에 있는 자유학기제는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그 취지인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 전반의 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하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는 선택 주체인 국가, 교육청, 학교의 역할 조율이 필요하다. 아일랜드 전환학년제는 학교에 선택권은 줬지만, 국가에서 교육과정 지침 고시, 교과 교육과정 개발, 템플릿 제공, 교육과정 실행 지원서비스 제공 등 전폭적인 지지를 해 운영됐다. 이런 강력한 역할을 국가, 교육청으로 양분하고 학교가 쉽게 새 정책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적용 학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연구학교들은 1학년 2학기, 2학년1학기를 적용할 예정이나, 최종적으로 모든 학교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자유학기제 적용 학기에 대한 열린 관점을 허용해야 한다. 또 전국 모든 학교에서 같은 학년과 학기에 자유학기제를 할 것인지, 선택적으로 시·도교육청이나 학교가 시기를 결정할 것인지 등의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셋째는 교과의 변화를 도모하는 정책이 돼야 한다. 전환학년제 교육과정의 특징은 교과의 변화에 있었다. 통합적인 다양한 교과 구성과 활동 중심 수업, 직업 체험 활동이 교과에 포함된 것이다. 반면 자유학기제는 기본 교과의 변화도 도모하지만 창의적 체험활동과 예술체육 교과 등 자율과정의 역할에 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유학기제에서도 교과의 재구성, 수업의 변화가 시도될 때 교과 수업이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학교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한 자유학기 교육과정 샘플과 템플릿 개발이 요청된다. 아일랜드의 사례와 같은 자유학기제 교과 교육과정의 샘플과 템플릿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다섯째, 지필평가 대신 자유학기제 기간에 교과의 수행평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방안과 평가 도구, 방법이 연구·개발돼야 할 것이다. 여섯째, 자유학기 전후의 학기들, 특히 이후의 학기와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의 연계가 잘 이뤄져 자유학기제가 한 개 학기의 자유가 아니라 중학교 교육전반을 행복 교육으로 이끄는 지렛대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교육과정과 평가를 넘어서 자유학기제와 관련해 해결해야할 과제는 직업 체험 확대에 따른 학교 밖 물적·인적 자원의 준비, 학교 안팎 자원의 학교·지역 간 격차 문제 해소, 자유학기 기간 및 이후의 생활지도, 고교 자유학기제 적용 등이 있다.
김명수 인증심사위원장(한국교원대 교수)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들이 현장과 연계돼 검증까지 거쳤다는 사실과 참여자들의 열성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근래 학교가 인성교육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학부모와 사회의 불만을 해소할 가능성을 열어 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으로는 현장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보급에 힘쓰자. 천세영 인증위원(충남대 교육학과 교수) 인실련 탄생과정을 함께 했던 분들께 고생만 시킨 것은 아닌지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그보다 부끄럽고 죄스러움이 먼저다. 교육학연구가 잘못되고 교육실천이 잘못돼 인성교육이 실패하고 학교가 위험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기회가 주어질 때 마다 인성교육 회복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 박정현 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아무런 대가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한 모든 단체는 진정한 교육 실천가였다. 아쉬운 점이라면 학교 현장과의 소통에 대해 지적하고 싶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과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이었는지 냉정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과 아이들의 실정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재생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상승 기획위원(경남 대암초 교장) 대학원 제자들이 교생실습을 다녀온 후 입을 모아 ‘교육의 부재, 교실붕괴’라는 말이 생각 이상으로 교실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교육계의 원로 및 각계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인실련을 창립한 것은 매우 뜻 깊고 고무적인 일이었다. 창립 1주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추진한 사업은 심성 바른 인재,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들기에 충분한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오원균 대전 인실련 상임대표 이제 대한민국은 물질적인 면과 정신문화적인 면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대전의 ‘칭찬운동’과 포항의 ‘감사운동’을 새마을 운동처럼 ‘새마음 운동’으로 승화시켜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차경환 인증심사위원 인증심사위원과 교육과정개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사업 추진방향이 초·중·고와 성인중심으로 잡혀있어 영․유아 인성교육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느꼈다. 인증공모에서도 유아인성프로그램이 가장 적게 접수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 인실련이 유아인성교육 활성에 더 많은 관심을 두었으면 한다. 박옥식(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총장) 인실련의 미션, 비전, 전략 및 과제 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정체성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의 일시적 사업수행 기관이 아닌 참여단체를 중심으로 독립적 교육운동 단체로서의 역량 강화와 활동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
“야! 이 새끼야” 한마디 30분 야단맞아 ◯…어릴 적 친구를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 반가운 마음에 ‘야 이 새끼야’ 하고 불렀다가 친구 어머니에게 30분간 야단맞은 기억이 난다. 그날의 준엄한 꾸짖음은 이후 성인이 돼서도 언행을 조심하는데 데 큰 영향을 줬다. 인성교육은 이처럼 가정과 지역사회 전체가 하나의 학교와도 같은 역할을 할 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전국조직 활성화에 감격, 달려 왔다” ◯…안양옥 상임대표님께서 무엇보다도 인성교육을 위해 전국적인 조직과 활동을 해주신다는 것은 참으로 적절하면서도 아주 중요한 일을 해주시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감격해서 오지 말라고 해도 왔다. 인성중심 수업 강화 및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정계도 모든 힘을 뒷받침하겠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 “인성교육은 어머니 무릎에서 시작” ◯…인성교육은 어머니의 무릎에서 시작된다. 그 다음이 학교와 사회다. 인실련이 인성교육 강화에 이렇게 발 벗고 나서 주니 이제 교육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현영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이론 아닌 실천의 롤 모델 돼 주길” ◯…인성교육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따르고 배울 롤 모델을 인실련이 앞장서 만들어 달라.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 고영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대학⇒여고⇒남학교 점점 ‘반드시’로! ◯…예전 대학에 있을 때는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여고에 가보니 ‘필요 하겠구나’ 생각하게 됐고 남학교에 가보니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서정화 홍익대사대부고 교장 “회원 단체들의 프러포즈를 받아주길” ◯…인실련이 여러 민간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정책적으로 반영하는 대표기관으로서 우산이자 기둥이 되기를 바라는 회원 단체들의 프러포즈를 받아주기 바란다. 여한구 한국예술심리상담협회장
직접 체험 외 시각자료도 적극 활용 경기 태안초는 문화재탐사반을 중심으로 주말이나 방학을 활용해 역사체험을 떠난다. 초등학교는 안전문제로 멀리 갈 수도 없고, 5학년에서야 한국사가 본격적으로 교과서에 나오기 때문이다. 문화재탐사반을 맡고 있는 우동희 교사는 “지역의 유적지나 박물관에서 출발해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것이 접근도 쉽고 이론적으로도 타당하다”고 제안한다. 12개 국립박물관만 활용해도 시·도를 벗어나지 않고 주말에 교육할 수 있고 교육과정에서도 본격적인 한국사를 다루기 전에 ‘우리고장 문화재’를 3학년부터 다루면서 향토사부터 접근한다는 것이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할 때는 국어나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의 내용에 포함된 문화재나 전통문화와 연계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외부 강사를 부를 수도 있고, 박물관이나 민속촌 등에서 제공하는 한지공예·전통놀이·탑 쌓기·연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여름방학에는 일주일간 문화재탐사반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기간은 일주일이지만, 실제 외부활동은 주요 문화재를 답사하는 날 하루와 향토 문화재를 답사하는 반나절 정도다. 나머지 시간은 학생들이 우리역사를 배우는 시간이다. 물론 지루한 강의식 통사 수업은 아니다. 문화재 중심으로 동영상이나 사진 등 시각 자료를 활용한다. 희망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를 통한 교육의 한계에 대해 우 교사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체험은 현실적으로 한 학기에 한 번 밖에 못하지만 매학기 시행하면 12번, 수학여행까지 역사·문화탐방으로 계획하면 13~14번 역사체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교사가 지적하는 초등 역사교육의 또 다른 난제는 교사들의 전문성이다. 중등과 달리 교사가 많은 교과를 가르치기 때문에 역사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수업자료을 준비하고 내용을 재구성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가 교과서 사진에 나온 유적지의 이름만 아는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다면 역사교육 강화를 아무리 외쳐도 소용이 없다”며 “도움이 되는 시각자료나 교사용 설명자료를 많이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성교육 이수 ‘대입 반영’ 58.7% 찬성 예산확보, 법 기반 등 인프라 구축해야 창립기념식 후 열린 2부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인재를 위한 인성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주제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인성교육에 대한 학생·교사·학부모의 인식’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김상인 성결대 교수는 지난달 17일부터 5일까지 학생·교사·학부모 1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학생․교사․학부모들은 ‘초․중등 교육과정 내 인성교육 편성(26.3%)’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교육 구성원들은 더 이상 형식적․일회성의 ‘흉내 내기 인성교육’이 아닌 교육과정에 스며든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학교교육 환경 개선’과 ‘학력지상주의 풍도 개선’은 각각 25.4%, 22.2%로, ‘대학진학 시 인성요소 반영 법제화’가 16.5%로 뒤를 이었다. 주요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생․교사․학부모 모두 ‘인성교육을 강화하면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63.2%)’고 응답했다. ‘인성교육이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암기 위주의 입시교육 때문(47.7%)’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입학사정에 인성교육 이수 결과 반영’에 대해서는 학생 59.3%, 교사 52.6%, 학부모 64.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김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특이한 점은 학생 응답자들이 대학진학 시 인성요소 반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라며 “이 같은 결과를 인성교육의 법적 제도화의 토대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민간단체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박봉규 인실련 사무총장은 “지금까지의 인성교육은 몇 가지 대책과 교육과정 개정 등 제도적인 접근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이와 관련 “유아교육 및 초․중등교육과정을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편되도록 하고 학교의 중간·기말 평가 등도 인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성삼 인천 송도교 교장은 대입과 취업 등에 인성교육 이수를 반영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대학입시를 전제로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교육 활성화 수단으로 대학입시 제도를 활용하자는 의미”라며 “역사교육을 수능필수로 하자는 주장이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지 대입이 목적이 아닌 것과 같은 논리”라 설명했다. 유은종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장은 “보다 순조로운 인성교육 실시를 위해 정부도 일정 비율의 인성교육 관련 예산 확보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발제 후 이어진 플로어토론에서는 다양한 단체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임정희 밝은청소년 이사장은 자신의 학교폭력 예방 활동 경험을 참석자들과 공유하고 인성교육법 제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경구 경북 영천고 교사는 “현장에서 느낀 바로는 지식 교육에 예산이 과중돼 있는 것 같다”며 “학생 실천운동을 할 수 있는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