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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급개학 저지를 위해 모두 모였다. 이 마음 끝까지 이어가서 연금개악 반드시 저지합시다. 연금개악 집회를 열 때마다 날씨도 우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날씨는 봄이 왔지만 우리들의 마음은 아직 차가운 겨울입니다. 오늘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이 함성에 우리의 염원을 담아 끝까지 연금을 지켜 냅시다. 정부 여당은 불리한 이야기는 빼고 유리한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유 불리를 떠나 공평한 논리가 펼쳐져야 합니다. 우리는 세금도둑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내는 세금보다 훨씬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우리들의 염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안양옥 교총회장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 한국노총-공노총 “공적연금 선진국 수준으로” 공투본 결의문 “공적연금 민영화 절대 불가” “본격적인 연금투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계백결사대의 심정으로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28일 ‘국민연금강화, 공무원연금개악 저지 총력결의대회’에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악을 저지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필생즉사의 각오를 드러냈다. “칼날 위에 선 심정”이라고까지 토로했다. 안 회장은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라는 자긍심 하나로 버텨온 교원과 공무원을 세금 좀먹는 ‘국가파괴자(Nation destroy)’로 매도하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은 교원과 공무원을 세금도둑으로 호도하며 교원, 공무원과 대한민국 국민을 이간질 시키고 공공의 적으로 내모는 처사에 분노한다”며 “우리의 피 끓는 분노를 외면한 채, 국민연금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연금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신규공무원을 국민연금과 통합시켜 공무원연금 구조를 무너뜨리는 구조개혁으로 우리 직업공무원의 근간을 송두리째 뿌리 뽑으려 하고 있다”면서 “이런 구조개혁 방식의 일방적인 연금개악은 향후 5년 뒤 다시 되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외쳤다. 또한 “우리 45만 교원 모두는 직업공무원의 특수성을 말살하고, 교직특수성을 무시한 연금개악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 직업공무원제도 수호에 대한 확고한 약속과 인사정책적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대통령 면담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한국노총과 공노총도 이날 투쟁사에서 “공무원연금 개악을 멈추고 국민연금의 노후소득대체율을 OECD 상위권 수준으로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공투본은 공무원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공투본은 대회결의문을 통해 “나라가 어려우니 참고 견디면 노후는 국가가 책임져 주겠노라는 약속만 믿고 ‘희망고문’ 당해 온 공무원들에게 이제 와 국가가 왜 책임지냐고 겁박하고 있다”며 “직업공무원제의 특수성을 말살하려는 공적연금 구조개악을 저지하고 다시는 국정을 농단하지 못하도록 총파업 등 총력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공무원연금 개악을 재벌일가와 정권의 호주머니를 채우는 ‘공적연금 민영화’로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공투본은 “슈퍼 갑질에 빠져 든 재벌일가들과 소수 부자들의 이익을 키워주기 위해 그나마 남아 있는 공무원들의 퇴직금까지 털어가겠다는 것”이라면서 “영혼 없는 청부지식인들과 연금기술자들을 정관계로 포진시키고 재벌들이 후원하는 학회까지 만들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가 경제위기를 빌미로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노후생존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공무원연금을 비롯해 그동안 빼앗긴 공적연금기금을 반드시 되찾을 것”이라며 “집권세력의 복지후퇴 가속페달을 제거하고 백년대계를 지향하는 선순환복지체계를 만들기 위해 분골쇄신할 것”이라고 향후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공투본은 국민대타협기구의 상설화, 공무원 노동조건에 관한 교섭에 정부 참여, 부자감세·기업면세 철회 등도 촉구했다.
정부의 공무원연금개혁에 반발하는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는 28일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교원, 공무원 7만여 명은 공무원연금 개악 반대를 외치며 정부와 새누리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정부·여당의 2014 연내입법 저지 공투본·국민대타협기구 결성 주도 협상·투쟁 투트랙…명문·실리 얻어 교총은 공무원연금 개악 논의 초기단계부터 주도적인 대응활동을 전개했다. 더불어 투쟁 일변도가 아닌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의 활동으로 국민적 반감을 최소화하면서 일방적 연금 개악을 막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4월, 당시 안전행정부는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교원 및 공무원을 배제한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전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연금 개정 움직임을 드러냈다. 이에 교총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교총연금법개악저지특위 구성 △여타 교원단체·사학·공무원단체·노조와의 연대투쟁 △전국교육자대회 등 대규모 항의집회 개최 △서명 운동 및 투쟁기금 조성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으로는 교원명퇴제도와 연금납입기간의 기득권이 사라질 것이라는 괴담은 사실이 아님을 정부 측에 확인하고, 교직사회에 적극 홍보해 현장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달여가 지난 5월29일에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사학연금공동대책위원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노총연금공대위 등 50개단체와 ‘공적연금 개악 저지 공동투쟁본부(공투본)’결성, 공동 투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교총은 공무원,사학연금 개악저지 긴급동의 서명운동(8~9월), 새누리당을 대변하는 연금학회 주도의 연금공청회 저지(9월), 새누리당 및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 농성(9월~) 을 진행하는 한편 편파보도에 대한 언론사 항의 방문 등을 통해 정부 주도의 여론 몰이에 맞섰다. 입법권을 가진 정치권의 전향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야 주요 당직자와의 면담도 추진했다. 안양옥 회장 등 교총 대표단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군현 사무총장,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을 만나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연금 개정 추진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에게서는 “공무원연금 빅딜 절대 없다”는 확약을 받아내는 성과도 거뒀다. 11월 1일에 열린 100만 공무원 여의도 총궐기대회에서는 결집된 교원의 힘이 그대로 표출됐다. 전국 각지에서 2만여 명의 교총 회원이 참여, 교원·공무원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는 새누리당 개악안에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 같은 전방위적 활동은 정부‧여당의 2014년 연내 입법 시도 저지와 교원‧공무원 등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국민대타협기구 구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교총은 대타협기구에서 교원 특성을 고려한 인사정책 의제를 강력히 제안해 일반 공무원과 분리해 논의할 것을 확정지었다. 논의 과정에서 정부·여당 측이 제기한 연금 재원 고갈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무책임한 연기금 꺼내쓰기와 공무원연금공단의 부실 운영, 지나치게 과장된 재정 추계 등을 강하게 질타하며 책임 전가 시도를 차단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연금상한제를 막아낸 것은 교총의 큰 성과다. 도입됐다면, 상대적으로 고액수령자가 많은 교직사회의 큰 희생이 불가피 했기 때문이다. 교총은 더 오랜 기간 더 많은 금액을 납입하는 교원 특수성을 누누이 강조해 상한제 도입 방안을 철회시켰다. 교총은 대타협기구 마지막 날인 28일까지 일방적 연금 개악을 막아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실무협의기구 활동을 통해 교원·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으로 통합하려는 구조개혁방안을 막아내고 적정 노후소득을 지켜내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필자는 1년 만에 학교를 다시 옮기게 되었다. 오래 전 경기도에서 도간교류할 때 빼곤 32년 교직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절실한 까닭이 있는 이동이었다. 도대체 이유가 뭐냐고? 수업말고 딱히 할 일이 없어서라고 하면 믿어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어김없는 사실이다. 필자는 교직 대부분을 학생들 글쓰기와 학교신문⋅교지 지도교사로 근무했다. 최근엔 그런 열정과 학생지도 봉사의 공적을 인정받아 제25회 남강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과 기쁨도 맛보게 되었다. 이를테면 교육상 수상에 빛나는 특기⋅적성교사로서의 존재감을 찾고자 1년 만에 학교를 옮기게 된 셈이다. 그러나 새로 간 학교에서 60줄에 접어든 내게 맡겨진 업무는 한 마디로 황당 그 자체이다. 32년 만에 거의 처음인 일들이 대부분이어서다. 업무분장표에 보면 교무기획부의 ‘장학/홍보/학부모계’이다. 세부 실천내용은 자그만치 13가지나 된다. 좀 지루하겠지만, 일일이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교직원협의록 작성, 장학생 선발 및 심의회 운영, 학교홍보 계획 수립 및 추진, 보도자료 수집 및 발송, 행사사진 촬영, 에너지 절약(학생 및 교사), 안전교육⋅홍보, 재난훈련교육(전교생 대상), 학부모 관련, 학부모회 조직 운영, 다문화가정 관리, 국제이해교육, 교육복지 및 탈북학생지도, 농산어촌교육발전 특별법 등이다. 알고 보니 ‘담임 업무배제’라는 공문 때문 그리된 것이란다. 그럴망정 설마 도교육청이 가장 나이 많은 원로교사에게 일을 몽땅 맡기라고 한 것은 아닐 것이다. 탁상행정식으로 툭 내부치듯 ‘담임 업무배제’ 공문을 내려보낸 교육청이나 그걸 곧이곧대로 시행, 원로교사 대접은커녕 신규때보다도 더 많은 업무를 준 학교 모두 도대체 납득되지 않는다. 급한 대로 몇 군데 고교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봤다. 담임한다고 업무가 전혀 부여되지 않은 학교는 없다. 이것이 부인할 수 없는 학교현실이고, 그래서 탁상행정이다. 그렇기에 정부에서 담임들에게 담임수당을 준다. 부장들에게도 부장수당을 준다. 성과급 평가 항목 등에서도 담임이나 부장우대 조항이 있다. 터진 입이라고 툭하면 교사업무 경감 어쩌고 해대는 교육당국의 ‘수사놀음’의 허구성을 직접 만난 듯하여 씁쓸한 기분이 가시지 않는다. 나이 먹었다고 수업외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지도교사 표창 등으로 장관을 비롯 교육감도 인정한 내 특기 살릴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13가지 실천내용을 보면 과연 대한민국 교사가 해야 할 일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것들도 있다. ‘에너지 절약’⋅‘안전교육’⋅‘재난훈련교육’ 등이 그것이다. 다른 학교에 근무하면서는 그런 일한 교사를 본 적이 없다. 이쯤되면 아마 지나가던 소가 웃을 업무분장이라해도 과장이 아닐 듯하다. ‘학부모회조직 운영’도 의아하긴 마찬가지다. 담임 말도 별 ‘끗발’이 없는 세태의 학부모들을 일개 비담임교사가 어떻게 만나 교유하고 회까지 만들어 운영하라는 것인가. 말인지 막걸리인지 당초 구분이 되지 않는다. ‘다문화가정 관리’, ‘국제이해교육’, ‘탈북학생지도’ 등도 ‘장학/홍보계’가 맡을 일은 아닌 걸로 생각된다. 이런 업무분장이 황당한 이유는 더 있다. 전입시 내게는 담임희망 유무를 아예 묻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곧 정년퇴직이니 배려차원에서 빼준 것이라 이해하고 싶지만, 뒤통수 친 듯한 업무분장을 보면 그것도 아니다. 지난 해 이 학교에 와서 학교신문, 글쓰기 지도 같은 걸 하다 퇴직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내비친 바 있어 더욱 그렇다. 교육관련 칼럼을 수백 편 써왔지만,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지금 그딴 걸 배워가며 한 30년 더 ‘해먹는다면’ 모를까, 마침 하기 싫은 걸 억지로 맡으며 선생을 해야 할 만큼 궁한 처지도 아니다. 절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 설마 이런 이유로 명퇴신청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줄, 진짜로 미처 몰랐다.
한 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 어제 일입니다. 퇴근 후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수십 년을 거슬러 올라 갔습니다. "장선생, 나 김선배인데....." "네? 선생님! 죄송합니다. 자주 연락도 드리지 못하고..." "아니야,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연락했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제가 먼저 연락드려야 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장성에 자주 가지 않아서 얼굴을 못 본지가 좀 되었지? 부디, 건강하시게!" 45년 전 중학교 3학년 시절 은사님의 목소리는 여전히 제자를 걱정하는 마음이셨습니다. 이제는 칠순을 훌쩍 넘어 팔순을 바라보실 은사님의 따스한 걱정은 마치 부모님 목소리 같아서 울컥했습니다. 내 인생에서 그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기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 은사님을 잊고 산 몇 년이 죄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어디선가 함께 늙어가는 제자를 따듯한 눈빛으로 염려하고 바라보아 주는 분이 계시다는 든든함! 은사님은 정식 증학교 대신 검정고시를 치러야했던 고등공민학교에서 자원봉사처럼 매우 낮은 보수를 받으시며 가난한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시던 분이었습니다. 자료도 빈곤했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신문을 스크랩해서 만든 자료를 가져 오시기도 했고 세계적인 명화가 실린 책을 보여주시며 수업을 해주셨던 분이었습니다. 칠판 글씨는 얼마나 정갈하신지. 지금의 제 필체는 선생님의 글씨를 따라 배우며 연습한 덕분이기도 합니다. 가정형편으로 중학교 3학년을 마치기 힘들게 되어 학업을 포기하고 일자리를 찾아 나서려던 저에게 선생님은 몇 장의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이미 다른 직장을 찾아 서울로 떠나셨던 선생님께서 제 소식을 듣고 인생의 선배로서 진솔하고 따스한 염려를 담아 보낸 편지는 나를 울리고 말았습니다. 명필이셨던 선생님이 정성 들여 쓴 편지는 여러 번 이사하는 와중에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내 인생의 보물과 같은 편지를! 그러나 그분이 전하고자 했던 주제만큼은 45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이 남아있습니다. "옥순이 네가 처한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고 아프구나. 검정고시를 치르지 않으면 3년 동안 다닌 학교 수업이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고등학교를 갈 형편도 안 되고 부모님조차 많이 아프시니 네가 일해야 한다는 사실도 참 아프구나. 그러나 네 인생에서 지금 만큼 소중한 순간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석 달만 참으면 검정고시인데 학교를 그만두고 일자리를 찾는다니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해서든지 검정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고등학교를 못 가더라도 언젠가 기회가 오면, 네가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이니 꼭 계속하는 날이 올 거라 확신한다. 평생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기 바란다. 나도 학교 측에 연락하여 네가 시험을 보고 졸업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볼 테니 조금만 참고 공부를 다시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15살 중학교 3학년 학생이면서 집안의 가장과 다름 없었던 나의 삶은 생존 그 자체만으로 벅찼던 시간이었습니다. 공부나 학교보다는 가족의 생계가 더 급했던 그 시절. 내게 공부는 사치스러운 단어였기에 검정고시도 고등학교도 다 던지려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간곡한 편지를 받아들고 흘렸던 감동의 눈물은 아직도 남아서 이 글을 쓰는 순간 다시 먹먹해집니다. 은사님 덕분에 나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어찌어찌 석달을 버티고 검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5년의 주경야독 끝에 다시 고졸 검정고시를 치르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가족을 책임지는 딸로서 세상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공부에 목마르고 절실했던 만큼 여러 일자리(비정규직)를 전전하면서도 혼자 하는 공부를 이어갈 힘을, 자생력을 길러주신 내 인생의 은사님을 추억하며 나는 아프고 힘든 아이들 속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잘하는 것이 은사님이 내게 베푼 은혜와 사랑에 보답하는 길임을 너무나 잘 알기에! 세상이 참 아픕니다. 밥은 먹어도 밥을 먹지 못하던 시절보다 사람들의 가슴은 더 허허롭습니다. 갑질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짓밟고 무시하며 이죽거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탓입니다. 45년 전 은사님의 전화 한 통은 매너리즘에 빠진 제자를 다시 일깨우는 죽비가 되어 두드리고 지나갔습니다. 지금내 곁에서 아프고 힘든 아이들이 오래 전내 모습임을 한시도 잊지 말라고! 내 인생의 영원한 스승, 김선배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강건하소서!
유지야, 왜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돈을 들여 대학까지 가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교육을 받은 사람은 개인의 소득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보다 나은 건강, 낮은 범죄율, 정치나 지역사회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학교교육을 추가로 1년 더 받으면 담배 소비의 경우 남성은 1.6개비, 여성은 1.1개비가 줄어들고 주당 17분의 운동시간을 늘려준다고 한다.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낮고, 오염이 적은 거주 지역을 선택하고, 건강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활용하는 일에도 익숙하다고 한다. 또한 교육은 주관적 복지를 의미하는 행복지수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교육은 학교를 다니는 젊은 세대의 바람직한 사회화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범죄율을 낮추며 이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범죄예방 및 법 집행에 지출되는 비용을 줄이게 된다. 또한 대학 졸업자는 고교 졸업자에 비해 자원봉사 시간이 두 배 가까이 되고 기부금이 5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이나 사회 전체에 이러한 이익이 나타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만한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다른 수단이 거의 없다. 때문에 선진국들은 교육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이러한 시간을 기다려주는 인내와 장기적인 안목이다. 흔히들 교육을 국가백년지대계라 한다. 그만큼 한 사회의 장래가 교육에 달렸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시절 교육부 장관을 지낸 윌리엄 베네트는 미국사회의 건강성을 판단하기 위해 이혼율, 범죄율, 10대 임신율, 마약 중독률, 학교 중퇴율, 낙태율 등과 같은 사회 도덕성 지표 34개를 연도별로 비교했는데 대부분의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이유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는데 가장 유력한 원인이 약 한 세대 전인 1965년 존슨 대통령 시절에 도입된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이었다. 저소득층 유아교육 및 보육 지원 프로그램인 헤드 스타트를 통해 가장 못사는 5세 이하 어린이와 부모 수 만명이 지원을 받았고 30여년이 지나서 그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5세 어린이가 지금은 40대 중반이 되었을 것이며 이들은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가난으로 말미암아 제대로 된 보호와 교육을 받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낙오되어 범죄나 마약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세상을 보기 바란다. 이제 우리 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진지하게 한 세대 앞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일이다. 눈앞의 현안을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교육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이다. 너도 이같은 의미를 잘 생각하여 보고 네가 지금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네가 꼭 해야 할 일을 실천하기 바란다. 이것이 교장 선생님이 너에게 기대하는 것이다.
교총, 권익위에 제도 개선 청원 廳, 항의에 동영상 내리기로 서울시교육청이 과도한 ‘불법 찬조금 및 촌지 근절대책’을 낸데 이어, 부적절한 촌지 동영상을 공개해 교직사회를 범죄 집단으로 매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19일 시교육청에서 규탄집회 및 50만 교원 자정운동 결의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교육감의 공식사과와 시교육청의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한데 이어,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도 개선 청원서도 제출했다. 교총은 “시교육청의 이번 대책은 교직사회를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간주해 교원의 자긍심 하락은 물론 교원에 대한 권위를 하락시켜 교육력의 약화를 초래했다”며 “심지어 1억 신고보상금 지금 등 촌파라치를 교육현장에 적용해 신고를 조장함으로써 교사와 학부모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반교육적 방법을 취했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청원서에 담긴 내용에 따르면 ‘불법 찬조금 수수 근절’에 대해 “법에 근거한 학부모들의 자발적 학교발전기금 조성은 확산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공익신고 보상금제 운영(금품향응 수수액의 10배 이내 최고 1억 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10만원 미만 경징계·10만원 이상 중징계·200만원 이상 사법기관에 의무고발)은 ‘김영란법’과의 중복으로 인해 폐지를 요구했다. 또한 ‘불법찬조금 및 촌지 수수 및 공여자 신고’ 권장(학교장), ‘불법찬조금 촌지 근절 담당관’ 지정운영(행동강령책임관), '불법찬조금 신고센터' 운영(홈페이지 및 공익제보센터 전화)도 반드시 없애야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3월 학기초, 5월 스승의 날 등 해마다 반복되는 표적행정 지양을 위해 권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학부모와의 대면이 상시적인 현실에서 그동안 꾸준한 자정 노력이 이뤄졌고 촌지 문화도 과거와 달리 엄격하게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고, 교직이 여타 직군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에 교원의 청렴의식은 공고히 정착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서울교육청의 작년 감사결과 불법찬조금 및 촌지 관련 처리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2건이 줄어들었음에도 이번처럼 과도한 대책과 보도자료를 계속 쏟아내 교원 사기를 저하하는 일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15일 단돈 1원만 받아도 징계가 가능하고 이를 제보한 사람에게 최대 1억 원까지 포상하는 내용의 ‘불법찬조금 및 촌지근절 대책’을 발표, 교원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한 1분짜리 ‘청렴홍보 동영상’을 통해 교사들을 은밀하게 뇌물 받기를 좋아하며, 이런 비리로 인해 아이들을 울리는 집단으로 묘사해 교직사회를 돈벌레 취급했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동영상 제작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감독에게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2000만원을 안겨준 것과 관련해서도 ‘편중지원’ 의혹이 나오는 등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자 서울교육청은 동영상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폐지하지 않고 계속 활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결재가 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동영상을 교체하기로 했다”며 “완전히 폐기할지, 아니면 그 동영상과 새로운 동영상을 병행해서 활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조만간 조희연 교육감을 방문해 ‘불법찬조금 및 촌지근절 대책’ 및 동영상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며, 이 같은 정책 전환을 공동으로 진행할 뜻을 전하기로 했다.
교총회장-인사혁신처장 학교방문 교원들 고충 토로…사기진작 주문 교원 등 공무원들의 종합적인 사기진작방안을 마련 중인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13일과 24일 서울창서초와 반포고를 찾아 현장 교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양옥 교총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현장 방문에는 박백범 서울시부교육감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교사들은 담임‧보직교사의 인사‧처우 개선과 너무 오랫동안 동결된 수당 문제에 대해 잇따라 지적했다. 교직수당은 2000년 1월 8일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된 이래 15년간 한 차례 인상도 없었고, 담임교사수당과 보직교사수당은 12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이정주 창서초 교사는 “연금이 삭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수당 인상까지 안 되면 교사 사기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인상을 요구했다. 오대겸 반포고 교사도 “정부와 교육청이 새로운 정책을 만들며 학교를 많이 흔드는 것 같다”고 운을 뗀 후 “업무와 관련해선 많이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처우는 좋아지지 않고 있는데 담임수당, 교직수당, 보직수당은 10년 넘게 그대로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안 회장과 박 부교육감도 동조했다 안 회장은 “학교에서 하는 일은 성과 측정이 매우 어려운데도 정부가 신자유주의 논리로 개인성과급과 학교성과급을 도입해 교사 간 연 100만 원 정도 차이가 발생해현장에서 갈등이 심각하다”며 “차라리 성과급을 수당으로 돌려 대폭 올리는 것이 훨씬 낫다”고 거들었다. 이어 “그동안 교총이 교육부와 교섭해 수당 인상을 결정해도 안행부(인사혁신처 전신)가 거부하면 더 이상 진척이 없었다”면서 “안행부가 받아들여도 기재부에서 또 멈추고, 이러길 10여년 이상 지났는데 이제 처장님이 해결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부교육감은 담임교사와 보직교사가 초·중등 교원의 학교조직과 교육활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보상이 적어 회피현상이 심각한 실정을 전했다. 그는 “수당이 너무 적으니 담임과 부장교사를 안 하려고 하는 등 기피현상이 심해 관리자들은 누구를 시켜야 하나 고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요식 반포고 교감은 “12월이 되면 이 문제로 잠도 못잔다”며 “한번은 담임시켰다가 멱살 잡힌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 처장은 즉답은 하지 않고, 대신 성과급의 효율화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수당 인상은 그 범주 안에서 고려할 수 있다는 뉘앙스도 전했다. 이 처장은 “교육의 특성을 감안해 다른 공무원과 달리하는 건 합리적”이라며 “그건 무시돼선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교직에 직무급 중심의 보수체계 도입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자 안 회장은 “미국이 직무급으로 교원 연봉제를 하는데 직업 안정성이 떨어져 교원전문성이 약화되면서 오히려 호봉제를 채택한 우리나라를 부러워하는 실정”이라면서 “담임, 보직이 직무일 수 있으니 이런 부분에 대한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안 회장은 “인사혁신처에 현장 교원을 특임보좌관으로 임명해 교직특수성에 대한 이해를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 처장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간담회에서 교원들은 관리자 처우개선, 교원심리 상담전문 치유센터 설치, 행정업무 경감, 우수교원 해외연수 지원, 순환보직 기간 조정, 퇴직준비휴가 폐지에 따른 대체방안 마련, 수석교사 매뉴얼 확보 등을 요구했고 이 처장은 충분히 검토해 사기진작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일생동안 살아가면서 중요한 예법으로 유교의 전통을 이어받아 관혼상제(冠婚喪祭)를 치르는데 예법이 너무 변질되어 감을 느낀다. 관례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인이 되었음을 인정해주는 성인식을 치루는 첫 예법인데도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깝다. 남자는 관례(冠禮)를 통해 상투를 틀었고, 여자는 계례(笄禮)라 하여 성인이 되었음을 인식시켰다. 미성년자에서 법적으로도 독립하는 성인으로서 참된 마음을 갖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였다. 인생의 첫 관문을 엄숙하면서 경건하게 서약하는 성인식을 성년의 날에 지방자치단체와 향교가 관례를 부활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녀가 부부의 인연을 맺는 의식인 혼례를 이성지합(二姓之合)이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하여 매우 중요시 하였다. 예서(禮書)에는 저물 혼자를 써서 혼례(昏禮)라 하여 저녁에 신부 집에서 올렸다. 요즘은 전통혼례는 드물고 예식장에서 점심시간을 전후하여 혼례(婚禮)를 치른다. 하객은 가족과 일가친척 신랑신부의 친구들뿐이고 대부분의 손님들은 축의금을 내고 식사를 하고 가는 식객(食客)이 되었다. 요즘엔 주례도 없이 신랑신부의 부모가 인사말을 하는 정체불명의 예식을 하여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경건한 예식에 축가는 의미가 있지만 이상한 이벤트를 한다며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는 결례(缺禮)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결혼이라는 말이 굳어졌는데 일제의 잔재로 혼인(婚姻)이라 써야 바른 것이다. 상례(喪禮)는 고인을 장사지내는 의례와 상중에 제사의 모든 절차를 말한다. 상례의 기본정신은 고인에 대하여 슬픔을 극진히 하고 진심으로 추모하는 마음을 갖는 것인데 이를 벗어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상례는 엄숙하고 경건하게 치러야 하며 고인의 은혜를 깊이 되새기는 자세로 근신(謹愼)하여야 한다. 성복(成服)후에 조문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분향소에서 고인에게 재배(再拜)를 한 후 상주와 인사는 한번 절을 해야 하는데 두 번 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제례(祭禮)는 조상을 숭배하고 추모하는 모든 의례를 말한다. 효와 숭조정신을 계승해 나가는 실천적 의례이다. 기제(忌祭)의 대상이 경국대전에는 신분에 따라 달랐으나, 신분제도가 폐지 된 갑오경장 이후는 4대 봉사(奉祀)하였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기제에도 참석하기가 어렵고 제를 올리고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초저녁에 지내는 경우도 있는데 기제는 반드시 돌아가신 날 지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축문에 쓰는 돌아가신 날짜와 일진(日辰)이 맞아야 한다.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예절인데 집에서 치르던 관혼상제 중 혼례와 상례는 예식장에서 주로 치른다. 편해진 반면에 과시하려는 허례허식이 있고 비용이 부담되는 것도 간소화 되어야 하겠다. 한때 가정의례준칙을 만들어 시행하였으나 관습에 밀려 잘 지켜지지 않는다. 의례는 검소하면서 예법에 맞게 경건하면서도 축하와 애도, 추모의 예를 갖추는 격조 있는 문화로 바로 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5학년도 멘토 교장 직무 연수가 26일(목) 한국교원대원대 종합교육연수원 합동연수관에서 있었다. 이 연수는 멘토링제의 효과적인 운영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멘토 교장의 리더십 및 교육비전 함양을 위한 것이다. 이번 연수에는 멘토 교장으로 초등 91명, 중등 85명이 참여하였으며, 멘토 1명당 5-7명의 멘티(연수생)을 배치하여 운영한다. 금년도 교장연수 과정은 예년과 달리 15시간 이상의 안전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으로 심폐소생술 등 지역 소방학교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게 된다. 두번째는 토론 중심의 교육이다. 이는 지금까지 전체 강의가 많았다는 것을 반영하여 학교경영 사례 발표도 개별 학교의 자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50분만 강의하고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 토론식 과목에는 학교 예산 집행 등 실무적인 과제가 다뤄지게 된다. 그리고 모듈과목을 신설하여 공통 3개 과목과 선택과목으로 학교경영, 리더십, 학교 자율화 등이 개설될 예정이다. 한편, 학교경영기획보고서는 타당성과 실효성이 떨어지고 부담감을 느낀다는 판단에 따라 폐지되고 세월호 사건 이후 해외연수가 중지되었으나 올해는 미국, 캐나다 등이 연수대상국으로 포함된다. 멘토 교장은 교육과정에 따라 지도할 내용을 준비하고 멘티에게 부여할 과제를 선정하고 멘티에 대한 종합평가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게 되고, 연수생은 오전에는 멘토의 학교에서 실습을 하고 오후에는 제시 받은 과제를 해겨하는 시간을 갖는다. 2일 째는 에듀파인을 이용하여 실습을 하도록 하는 일정으로 편성되어 있다. 오후에는 한광석 교수(강원대학교)의 '오싯세이와 찾아가는 인간 이해와 행복'이라는 주제의 인문학 특강이 있었다. 이어서 멘토교장의 우수사례 발표로 초등, 중등 각 1명의 발표가 있었다.
국·공립대 교직원에게 월정액으로 지급돼 온 교육·연구비를 교원에게만 차등 지급하도록 하는 규정 개정안이 발표돼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26일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의 위임사항과 세부 기준을 담은 '국립대학의 회계설치 및 재정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안'(이하 재정회계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에 따르면 각 대학이 심사위원회를 구성, 교원의 교육·연구·학생지도 실적에 따라 교육·연구비를 차등 지급하고, 지급계획과 실적을 전년도와 비교해 공개하도록 했다. 공무원 신분 직원과 기성회 직원에게 지급되던 교육·연구비는 아예 폐지했다. 교육부는 교육·연구비를 원래 취지에 맞게 지급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학 사회는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임금 보전차원에서 지급되던 교육·연구비를 차등 지급키로 한 것은 사실상 임금 삭감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많은 반발을 사온 성과연봉제를 교육부가 되레 확대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호 전국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국교련) 상임회장은 "임금 보전차원에서 지급해온 교육·연구비의 임금적 성격을 이제 와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지난달 현대중공업 판결처럼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된 연구비는 임금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교육부는 항상 처음에는 자율성을 내세우지만 나중에는 각종 평가지표에 포함시켜 대학을 통제해 왔다"며 실적 평가를 대학 심사위원회에서 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병운 부산대 교수도 "국·공립대 교원 임금은 사립대에 비해 70% 수준밖에 되지 않는데, 교육·연구비마저 차등 지급하면 우수 인재 유치가 더 어려워져 결국 국·공립대의 황폐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대학 구성원 간 상당한 진통도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교원의 교육·연구비는 차등 지급토록 한 반면, 직원에게는 지급 자체를 금지해 상당한 임금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교원은 연 1500만원, 대학직원은 연 1000만원, 기성회직원은 연 760만원 정도의 급여보조성 연구비를 지급받아 왔다. 대학직원의 경우 교육부 권고에 따라 2013년부터 연구비 지급을 제한 받고 있다. 이에 25개 국립대 직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보수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 23일 패소판결 받았지만 반발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또 교육부 청사 앞에서는 '국공립대 구성원 간 수당 차별 말라'는 1인 피켓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재정회계규정안은 국·공립대에 재정운영의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재정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교원, 직원, 학생이 각각 2명 이상 포함되도록 했는데, 구성원 간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려 있는 상태에서 원활한 운영은커녕 임금문제를 두고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신비로운 작업이 쉬임없이 이루어지는 3월의 하순입니다. 병아리부리처럼 노랗고 연약한 신입생들도 이젠 어느 정도 학교 생활에 적응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주변을 둘러보며 어떻게 고교시절을 보낼까 고민해 볼 때입니다. 리포터 또한 두렵고 신비로운 신입생 시절이 있었기에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친구와의 시간을 즐기고,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굳이말하지 않아도, 우리 신입생들이 더 잘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해타산으로 따지지 말고,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들을 대하다 보면 어느덧 그 친구와 친해져 있을 것입니다. 또 친구 숫자의 많고 적음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 한 두 명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속담에도 있지만 원만한 교우관계는 신입생 여러분의 힘든 시간들을 같이 이겨낼 수 있는 큰힘이 되고, 또 행복한 시간도 안겨줄 것입니다. 또한 자기 자신이 인생에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가끔씩은 스스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여러분 인생의 주체는 여러분 자신입니다. 지금처럼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편하고 익숙하겠지만, 점점 그것을 떨쳐내야 합니다. 스스로 사고하고, 스스로결정을 하며,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과정을 겪어야합니다. 그래야만 점점 ‘아이’에서 ‘사내’가 될 수 있습니다. ‘사내’가 되어 여러분의 인생을 멋지게 장악해 나가십시오. 덤으로 얻는 것은 강한 정신력과 높은 자존감일 것입니다. 끝으로 되도록이면 동아리활동을 많이 하십시오. 공부만 하다보면 자칫 무미건조한 고교생활을 보낼 수 있습니다. 도서부원 활동도 좋고 사물놀이도 좋고 봉사활동도 좋습니다. 수많은 학생회활동을 하면서 인간관계도 넓히고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남들이 가는 길을가는 사람은 인생을 쉽게 살 결심을 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길은 흥미도 성취감도 없습니다. 내가 개척해 가는 길만이 매순간 흥미롭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해를 향해 사방팔방으로 팔을 뻗고 있는 저 나무를 보라. 주름살투성이 얼굴과 상처자국으로 벌집이 된 몸의 이곳저곳을 보라. 나도 저러고 싶다. 한 오백년 쉽게 살고 싶지는 않다. 저 나무처럼 길손의 그늘이라도 되어주고 싶다. 모쪼록 신입생 여러분, 후회를 남기지 않는 멋진 고교생활을 보내시길 빕니다.
2015.03.26.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 1, 2학년을 대상으로 '뇌교육(brain education)'을 실시하고 있다.'뇌교육(brain education)'이란 뇌와 관련된 제반 지식을 활용하여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일상의 삶 속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복합적 학문을 뜻한다. 즉, 뇌를 생물학적 대상이 아닌 모든 힘을 기울여 활용하고 개발하여야 할 교육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22시간의 뇌교육을 통해 뇌를 잘 쓰는 학교, 서로 통하는 학교, 흡연 없는 학교,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첫날 뇌교육에 참가한 2학년 8반 백승훈 학생은 "작년에 이어 뇌교육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더욱 단련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3월 24일(화) 19시부터 21시까지 송파수련관에서 ‘2015학년도 학교 교육계획 안내 및 학부모총회’를 개최했다. 공개모임에서는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2015학년도 학사일정 및 교육과정에 대한 한승택 교감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학교 특색과 노력 중점사업 등을 교감 선생님께서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교육활동 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2015학년도 학부모회를 이끌어갈 학부모회 임원 선출이 있었다. 학부모회장은 3학년학부모 윤주옥님, 부회장은 2학년학부모 최일성님, 3학년장겸 자모회장은 3학년학부모 장유순님, 2학년장은 2학년학부모 유병란님, 1학년장은 1학년학부모 김형숙님이 선출되었다. 공개모임이 끝난 뒤에는 반별로 지정된 장소로 이동하여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시간이 있었다. 대부분의 담임선생님들은 9시가 지나서까지 학부모님과 진지한 상담을 했다. 이번 학부모총회를 통해 교사와 학부모 모두 자제들의 학교생활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학부모 총회에는 모두 400여명이 참석하여 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안전불감증에 의한 화재사고가 또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대책을 내 놓는다. 이번에는 또 어떤 대책이 나올지 궁금하다. 대책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후진국형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이유는 대책이 실효성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이와 관련된 대책을 마련하고 다른 사고가 나면 또 그 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그럼에도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이후 수련교육이나 수학여행 등의 안전대책도 많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학교와 학생, 학부모는 여전히 그것을 안전하다고 믿지 않는다. 교사들 입장에서도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100번 공감하더라도 기존의 대책에 절차만 자꾸 추가하여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인지 헷갈린다고 한다. 학교에 내려온 안전대책은 대부분 안전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교육을 강화해야 갑작스런 상황에서 대처능력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대책이 실제로 일어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긴 하지만 학생들이 따르기 쉬운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대처능력을 기르는 것임에도 간혹 교육을 하면서도 대처가 제대로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교육을 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의식은 물론 행동까지 완벽해져야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든다. 안전교육을 했다고 해서 사고발생시 무사한 것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재빨리 움직일 수 있는 행동까지 이끌어 낼 때 어느 정도 안전해 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교육을 하더라도 모든 학생들이 정말로 진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안전한 학교생활은 물론 교외활동에서도 학생들이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 질 때까지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저런 이유로 체계적인 교육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안전관련 내용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 선택교과로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선택교과로 교과교육과정에 넣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다른 선택교과도 많은데 안전을 선택할 학교들이 많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선택교과는 선택이 되어야 교육이 가능한 것이다. 선택을 안하면 그만인 선택교과포함에 대한 검토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모든 교과에 한 단원정도씩 안전관련 단원을 설정하면 어떨까 싶다. 서로 겹치는 부분들이 있다고 해도 교과마다 서로 다른 내용으로 단원을 설정하면 될 것이다. 처음부터 교과서에 포함시키자는 이야기이다. 또한 이론적인 내용을 넣는 교과와 실습위주의 교육을 넣는 교과로 나누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1회성 교육은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모든 교과에 넣자는 이야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연수가 필수적이다. 교사들이 전문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원임용시험에서 안전관련 자격증 취득자를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이렇게 되면 응시자들 모두가 안전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 것이고 이들이 교직에 들어오면 학교의 안전교육은 그만큼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검토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교육 시켜야 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재학중에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음은물론,이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현재의 성인들보다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대처능력도 우수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국가적, 사회적으로도 안전의식이 한단계 높아져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안전교육을 필요할 때만 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항상 하자는 이야기이다. 기존의 교사들에게도 안전교육만 강조할 것이 아니고, 안전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행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학교에 전문가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학교는 더욱더 안전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이 더해진다면 후진국형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조만 한다고 해서 안전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마다 1년에 몇 번씩의 행사는 하게 되어 있다. 이들 행사 때마다 국민의례를 할 것이다. 국민의례를 할 때 국기에대한 맹세와 애국가 제창을 하게된다. 학교에 따라서는 교내에서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간단한 행사를 하기도 한다. 이 때에도 여지없이 국민의례를 하게 된다. 보통 시작때는 국민의례를 하고 끝나갈 때는 교가제창을 할 것이다. 많은 학교에서 이런 형식을 따를 것이다. 학교에서 국민의례를 하는 경우는 졸업식, 입학식은 기본이고, 학부모총회, 학부모연수, 학교축제 등의 행사때나 기타 간단한 행사 등이다.교사들은 교육청 주관의 연수에 참여하거나,각종 보고회, 연수의 개강식, 폐강식, 입소식, 퇴소식등에서도 국민의례를 경험하게 된다. 대체로 국기에대한 맹세만 하는 경우들이 많을 것이다. 그 다음에는 '이하 국민의례는 생략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하게 된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학부모총회나 학부모연수시에 국민의례에 이어 애국가제창까지 하기가 좀 그렇다. 왜 그런지 잘은 모르겠지만 학부모들이 애국가를 제대로 부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들이라면 제대로 잘 부르지만 학부모나 교사들이 모인 경우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은 것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국기에대한 맹세만 하고 나머지는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절차가 규정에 맞는 것일까. 국민의례규정(대통령훈령 제272호)의 제4조를 보면 국민의례의 절차가 상세히 나와 있다.(출처 :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업무안내-장차관직속기관-의정관-국가상징-국민의례)http://www.mogaha.go.kr 규정에 따르면 국기에대한 경례를 하면서 경례곡이 연주되는 경우는 정식절차에 해당된다.이 경우는국기에 대한 경례와 경례곡을 연주하고 애국가를 1-4절 혹은 1절을 연주해야 한다. 국기에대한경례와 경례곡을 연주한후 '이하 생략하겠다'고하는 것은약식절차2에 해당하는 것이지만'이하 생략한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국기에대한 경례만 하는 경우는 약식절차로 약식절차1은 '국기에대한 맹세문'낭송을 하지 않고 전주없는 애국가를 연주해야 한다. 따라서 애국가를 연주하면서 국기에대한 맹세문을 낭독하는 것은 역시 규정에 없는 것을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약식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이 규정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방송장비등이 여의치 않을 경우의 약식3은 구령으로 국기에대한 경례만 하면 되는 것이다. 국기에대한 맹세문을 낭송한다면 역시 규정에 없는 것을 하는 것이다. 대략 학교에서는 졸업식, 입학식을 제외하고는 약식절차 1,2,3 중에서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국경일의 기념식을 하는 경우는 정식절차를 따르는 것이 옳은 방법일 것이다. 애국가와 국기에대한 멩세문, 묵념곡 등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업무안내-장차관직속기관-의정관-국가상징-국민의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애국가는 동영상으로 제작된 파일도 있으므로 학교실정에 맞게 활용하면 된다. 대통령훈령 제272호(국민의례 규정)
요즘 교사들의 삶이 힘든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중학교에서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하소연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만 없는 것이 교육이다. 교육에 국운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부에 문제가 있다면 선생님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과외공부 하러 간다. 많은 비용까지 지불하면서... 우리 몸에 병이 나면 우리는 명의를 찾는다. 역사적으로 서양에서는 히포크라테스, 동양에서는 화타와 편작이 명의로 꼽힌다. 명의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병을 잘 고쳐서 이름난 의사나 의원`이라고 돼 있다. 병을 잘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은 몸과 질병에 대한 깊은 공부와 함께 많은 진료 경험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 가지고 명의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명의가 되려면 어떠한 조건이 있을까? 예로부터 사람의 마음과 병을 고치는 명의란 다음 4가지를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첫째, 따뜻한 표정으로 환자를 대해야 한다. 즉 온화한 얼굴 표정으로 환자를 대해야 한다. 의사는 질병 치료에서는 권위가 있어야 하지만, 환자가 항상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표정을 지녀야 한다. 3월 24일 아침 등교시간에 우리 학교에서 환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포옹하니 아이들의 얼굴이 밝아지는 것을 보았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이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둘째, `큰 귀`로 경청해야 한다. 뛰어난 의사들은 환자의 말에 항상 귀를 기울인다. 환자의 말만 잘 들어도 약 70%의 진단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경영학자들이 비즈니스상 문제점의 해결책이 현장에 있다고 하듯, 질병 치료의 해답은 상당 부분 환자의 말 속에 있다. 청진은 주로 `청진기`라는 기구로 하지만 환자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도 포함한다. 선생님도 아이들의 마음 속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가 필요하다. 아이들에게만 선생님 이야기 잘 들으라고 하기보다 자신이 학생들의 소리를 잘 들어야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 셋째, 말을 잘 해야 한다. 이는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라는 뜻이 아니고, 설명을 잘해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많은 환자들이 병원이나 의사가 설명을 잘 해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충분하고 정확한 설명은 치료의 시작이다. 수업이 어려운 것은 내 수준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아이들 수준에서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발이 부지런해야 한다. `발로 뛰라`는 말은 영업사원, 강력반 형사 등에만 해당되는 덕목이 아니다. 의사도 발로 뛰는 습관이 몸에 배야 환문자가 불편할 때 언제든지 달려가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 명의는 젊은 의사 시절 구두가 너무 빨리 닳아 곤혹스러웠던 기억을 갖고 있다고 한다. 조그만 교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앞에만 서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을 찾아 내어 이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요구된다. 생각해 보면 이는 의사, 교사뿐 아니라 어느 직업에서나 필요한 덕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업이나 정치, 학문, 스포츠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삶의 가치를 쌓은 사람들은 웃음을 잃지 않으며, 남의 말을 경청하고, 설명을 잘해 공감을 이끌어내며, 부지런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명의의 덕목은 교사에게, 그리고 세상살이에 다 적용된다. 이런 노력을 하면 개인이 먼저 바뀌고, 나아가 가정과 사회, 나라가 바뀔 것이다.
봄은 서서히 온다. 하루 아침에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바라는 교육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서서히 이루어진다. 그러기에 인내가 필요하고 기다림이 필요하다. 봄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꽃이다. 진달래꽃, 목련, 매화... 이런 꽃들이 봄을 알리고 있다. 봄은 좋다.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희망이 없는 삶은 재미가 없다. 무기력해진다. 나이에 관계없이 희망이 없으면 삶의 활기를 얻지 못한다. 나에게 희망이 있는가? 나에게 꿈이 있는가, 이런 질문이 나에게 있으면 나에게도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희망이 있는 사람은 표현을 할 줄 안다. 봄에 피는 꽃들이 그들의 특유의 모습으로 자신을 나타낸다. 그들의 표현방법은 아름다움이다. 사랑이다. 그들의 표현방법은 향기다. 그들의 표현방법은 침묵이다. 이들을 보면서 나도 표현할 줄 아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고, 사랑으로 표현하고, 향기로 표현하면 학생들은 찾아오고 즐기고 추억을 남긴다. 표현방법이 꼭 말로써 하지 않는 것이 꽃의 방법이다. 이들은 날리기만 하지 말을 하지 않는다. 말로 나타내지 않고 행동으로 나타낸다. 아름답다고 말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찾아간다. 멈춘다. 사진을 찍는다. 관찰한다. 미소를 머금는다. 표현방법이 꼭 말이 아니라도 된다. 아름다운 행동으로 다가오는 봄의 꽃처럼 표현하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희망이 있는 사람은 푸름으로 자신의 희망을 나타낸다. 생명이 있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조그만 싹들을 보면 신기하다. 그들에게 희망이 있기에 푸른 옷을 입고 나타난다. 보기는 초라해보이고 약해보이지만 활기차다. 힘이 솟는다. 강해보인다. 조금만 더 있으면 땅에도 푸름이, 나무에도 푸름이, 산에도 푸름이, 들에도 푸름이, 온 세상이 푸름으로 다가올 것이다. 봄은 장래의 각오가 대단하다. 머지않아 열매로 다가올 것을 약속한다. 꽃이 핀 자리에 잎이 나고 나중에는 열매로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선생님은 참 좋다. 장차 열매로 나타날 것을 다짐하는 선생님은 존경스럽다. 하나하나의 과정을 보여주는 선생님은 믿음직스럽다. 성실하게 부지런히 움직이는 선생님은 미덥다. 이런 과정의 모습들을 보는 학생들은 마음에 평안을 얻는다. 함께 배운다. 함께 노력한다. 함께 진보한다. 봄을 괴롭히는 이가 있다. 바람이다. 찬 바람이다. 싹을 피우는 데 찬 바람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바람 같이 선생님을 괴롭히는 이가 주위에는 있을 수 있다. 찬 바람처럼 썰렁하게 만드는 이도 있다. 찬 물을 끼얹는 이도 있다. 남의 일에 줄줄이 간섭하는 이도 있다. 이들이 있어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봄은 참는다. 봄의 꽃들도 참는다. 봄의 식물도 참는다. 참는 이가 용사다. 참을 줄 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봄을 괴롭히는 것이 또 있다. 황사다. 미세먼지다. 이들은 사람을 못살게 만든다. 봄을 즐기지 못하게 한다. 심심하면 찾아온다. 심술을 부린다. 이런 것 겁을 내면 안 된다. 지혜롭게 미세먼지를 잘 이겨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차에 먼지가 너무 많다. 이게 사람 속에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봄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봄의 세상을 더럽게 만들고 있다. 이것 잘 극복해야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잘 할 수가 있다. 봄을 괴롭히는 것이 또 있다. 일교차다. 아침저녁은 춥다. 낮에는 덥다. 이런 날씨는 선생님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요즘 감기환자가 많다. 선생님들이 감기 들면 학생들이 손해를 많이 입는다. 선생님이 몸살이 나서 하루 결근을 하면 그 많은 학생들에게 수업결손을 가져오게 된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이고, 가족을 위한 것이고, 동료선생님들을 위한 것이고 학생들을 위한 것이기에 건강관리 잘하는 선생님이 되어야 하겠다.
외출을 위해 화장을 마쳤으니 옷을 골라 입어야겠다. 옷차림이나 옷맵시와 관련한 말에도 외래어나 외국어가 많다. 여성들은 속옷(←언더웨어)에도 꽤 신경을 쓴다. 정장을 입으려면 여성용 속옷(←란제리)도 갖춰 입어야 하고, 꼭낀바지(←빽바지)나 짧은치마(←미니스커트)를 입을 때는 팬티선(←팬티라인)도 신경 써야 한다. (1) 언더웨어(underwear) → 속옷 (2) 란제리(←lingerie) → (여성용) 속옷 (3) 빽바지(tight pants) → (꼭)낀바지 (4) 미니스커트(miniskirt) → 깡동치마, 짧은치마 (5) 팬티라인(panties line) → 팬티선 ‘스커트’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지만 ‘치마’면 충분하다. ‘쓰봉’이라는 일본말을 이제는 거의 ‘바지’로 대체해서 쓰지 않는가. ‘스커트’라는 말이 ‘치마’를 대신하지 않기를 바란다. (6) 쓰봉/즈봉(←jubon, jupon) → (양복)바지 (7) 반쓰봉/반즈봉 → 반바지 반쓰봉을 ‘반바지’로 잘 바꿔 쓰고 있는데, ‘쇼츠’나 ‘쇼트 팬츠/숏팬츠’가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더 짧은 ‘핫팬츠’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8) 쇼츠(shorts), 쇼트 팬츠(short pants) → 반바지, 짧은바지 (9) 핫팬츠(hot pants) → 한뼘바지 바지 종류도 많다. 여자들이 일할 때 입는 ‘몸뻬 바지’가 있다. 일할 때 입는 바지니까 ‘일바지’, 일본에서 들어온 바지니까 ‘왜바지’로 바꿔 쓰자. 몸뻬와 비슷한 모양의 남자 옷이 ‘당꼬바지’다. 허벅지 쪽은 헐렁한데 발목 부분의 밑단이 좁은 바지를 ‘당꼬바지’라고 한다. ‘당꼬’라는 말은 일본말 ‘だんこう, 남자 직공(男工)에서 왔다고 하는데, 탄광을 일본말로 당꼬(たんこう)라고 해서 탄광노동자들이 입던 바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 순사를 떠올리게 하는 ‘당꼬바지’라는 말보다는 ‘홀쭉이바지’가 더 어울린다. 당꼬바지와는 반대로 아랫단에서 통이 나팔 모양으로 넓어지는 ‘나팔바지’라는 것도 한때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냥 편하게 입을 때는 청바지(←블루진)가 좋다. 더 날씬하게 보이고 싶은 사람은 허리부터 발목까지 다리에 딱 달라붙는 맵시청바지(←스키니진)를 입는다. 근래에 여성들은 겨울철에 스타킹이나 타이츠처럼 생긴 바지인 ‘레깅스’라는 것을 많이 입는다. 레깅스는 양말처럼 신는 바지라는 뜻으로 ‘양말바지’라고 한다. (10) 몸뻬(もんぺ) → 일바지, 왜바지 (11) 당꼬 바지(だんこう, 男工) → 홀쭉이바지 (12) 블루진 → 청바지 (13) 스키니진(skinny jeans) → 맵시청바지 (14) 레깅스(leggings) → 양말바지 바지 위에 입는 윗옷에는 어떤 게 있을까. 윗옷을 ‘우와기’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우와기는 일본말이다. ‘윗옷’이나 ‘윗도리’라는 말 대신에 이제는 ‘재킷’이라고 하는 사람도 늘었다. 밖에 나갈 때 입는 옷이라는 뜻으로 ‘외투’, ‘코트’라는 말을 쓰다가 근래에는 ‘아웃 웨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이 말들은 모두 겉에 입는 옷이라는 뜻의 ‘겉옷’으로 대신할 수 있다. (15) 우와기(うわぎ, 上衣), 재킷(jacket) → 윗옷, 윗도리 (16) 코트/오버 코트(over coat), 아웃웨어/아우터웨어(out wear), 외투 → 겉옷 ‘윗옷’은 위에 입는 옷이라는 뜻이고, ‘웃옷’은 맨 겉에 입는 옷이라는 뜻이다. ‘재킷/자켓’은 윗옷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웃옷이 되기도 한다. 윗옷 목둘레를 ‘에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에리’는 일본말이니 ‘옷깃’ 또는 그냥 ‘깃’이라고 하면 된다. (17) 에리(えり) → 깃, 옷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