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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덜 후회하기 위하여 지금이 중요하다

우리 인간은 삶의 선상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잘못을 저지른다. 그리고 다음에 그걸 후회한다. 이것이 인생인 것이다. 나이를 지긋이 드신 선배님이 나에게 좋은 선물을 카톡으로 자주 보내오신다. 이는 좋은 것을 나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라 생각한다.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신 선배님은 자신에게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단다. 지금까지 얼마나 사랑하였느냐고? 자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이것은 바로 성경이 이야기 하는 핵심이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자신의 삶도 내가 보기엔 덕이 많으신 분인데도 후회가 되신 모양이다. 다음과 같은 문장이 그 무게를 더하고 있다. 우리가 진심으로 이를 받아들여 내 삶에 적용한다면 조금은 덜 후회하는 삶을 살아갈 것 같다. 문제는 정년 이후의 삶이다. 정년 전에는 누구나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미래는 살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것일까?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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