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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대가 28일 제시한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예시문항과 관련, 유명 입시학원과 일선 고교는 본고사보다는 통합교과형 논술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예시문항의 경우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원리가 응용되기는 했지만 증명 및 추론 문제 등에서 작년과는 난이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고 문항수가 많아 문제 해결에는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입시학원과 교사들은 향후 이런 유형의 논술에 대비하려면 평소 꾸준한 독서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깊이있는 사고력을 배양하고 글쓰기 능력 배양에 힘쓰는 한편, 교과서 밖의 글들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는 데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본고사 아닌 통합교과형 논술" =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교육부 논술 가이드라인에 수학과 관련해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면 본고사라고 정의돼 있는데 이번 예시문항은 여기에 비춰보면 분명 본고사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평가이사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 고려대와 이화여대가 수리 논술을 치렀는데 이화여대는 본고사, 고려대는 논술이라는 평가였는데 이번 서울대 예시 문제는 고대와 비슷하며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따랐다고 본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서울대가 논술고사 예시문항에서 영어 지문을 배제한 것은 교육부 지침을 따른 것으로 보며, 수학과 과학에서 본고사 때처럼 풀이 형태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학습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본고사 논쟁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앙유웨이중앙교육 백승한 평가실장도 "기초적인 원리 이해 없이 공식 암기나 관련 교과지식만을 습득했다면 어렵겠지만 기본 개념 원리에 충실했다면 면접고사의 형태보다 훨씬 쉬웠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대의 예시 문항은 교육부 논술 가이드라인에 충실하려는 흔적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과학고 안훈 3학년 부장(주임)교사는 "이번 서울대 문제는 관련 교과가 광범위하고 의사소통이나 논거제시를 요구하고 있고 복잡한 다단계 풀이형 본고사와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교총 수석부회장인 이원희 잠실고 교사는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본고사 논란'을 충분히 의식한 것 같다"며 "영어로 수학을 제시하는 식의 여러 교과를 혼합한 문제는 없고 기본적인 교육과정을 응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난이도나 문항 수가 많은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와 중동교 차순규 교사는 "난이도가 지난해와는 달라 증명문제와 추론 문제는 본고사 형태는 아니지만 실제로 일선 고교에서는 어렵게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부소장 이철희 교사는 "고등학생이 서울대가 제시한 논술문제를 풀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각 문제에 정해진 시간에 풀어야 하는 문항 수가 지나치게 많아 '깊이 있는 생각을 기술한다'는 논술의 기본 원리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이것은 곧 사전 배경지식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빠르게 답을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문계 예시 문항이 무려 9장이나 되는데 이는 논리적 사고를 측정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논술고사는 학교 현장에서 본고사라고 인식하지 않아야 하고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준비가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풍부한 사고ㆍ배경지식 함양해야" = 입시학원과 일선 교사는 서울대 논술고사 예시문항 제시 이후 논술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평소 풍부한 사고와 배경 지식 함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앙교육 백승한 평가실장은 "사회적인 이슈가 교과 과정과 연계되어 출제되므로 시사 문제에 대한 정리가 필수이며 과학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학 개념에 대한 배경지식을 이해하고 과학 현상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별개의 과목으로 나누어 구분짓지 말고 가능한 통합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실장은 "평소 교과서가 다루는 주제와 관련된 독서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깊이 있는 사고력을 배양하고 지문의 내용을 잘 파악하기 위해 각 문단별로 중심 문장을 찾고 그 중심 문장을 잘 정리하여 글의 주제를 찾아내는 독해 능력을 기를 것"을 강조했다. 그는 "글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처음- 중간-끝'의 단계별 글쓰기 전략을 익히고 창의적인 표현을 통해 채점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하는 한편 글의 내용을 풍부하게 생성해 내기 위해 평소에 배경 지식을 쌓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지금은 다들 객관식 수능시험에 익숙해 있어 준비가 쉽지 않은 것"이라며 "그러나 3년 뒤부터 시작되는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문제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3학년부장 안훈 교사는 "학생 및 교사의 수업 방법, 학습 방법에 변화가 올 것"이라며 "분리된 교과별로 공부하고 스스로 의문 갖고 찾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상황에서 수업을 적용해 토론하고 여러 분야를 엮어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그럴 역량이 되는가와 그런 훈련을 하느냐가 서울대 입시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발표된 서울대의 2008학년도 정시모집(약 30%) 논술고사 예시문항은 암기된 지식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대는 그동안 논란이 된 교육부의 논술고사의 가이드라인(지침)의 기준을 준수했다고 자체 평가를 내렸으며 교육계에서도 일단 본고사 유형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 출제 의도 = 교과서에 나온 제시문이나 주제를 최대한 활용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학생 스스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는 게 서울대의 설명이다. 인문계열에서는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문제를 출제했으며 수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2번 문항에서도 풀이 과정과 답안을 제시한 뒤 원리와 개념이 만들어지고 적용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도록 했다. 또한 문제 3번의 경우 주어진 통계나 조건 등의 자료를 해석, 응용하고 평가해 논제를 해결하는 문항도 포함됐다. 자연계열에서는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수리적, 과학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을 제시했다. 수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 1-2번은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찾아 원리를 확인하고 이를 일반화하는 추론 능력을 측정하고, 수학적 개념의 이해도를 알아보고자 했다. 과학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항 3-4에서도 자연현상을 과학적 원리에 근거하여 해석하고 유추하는 논증 과정을 통해 자연현상과 주변사물 등에 대한 의문을 합리적으로 접근해 가는 과정을 짚어보고자 했다. ◇ 본고사 논란 = 서울대가 이날 제시한 통합교과형 논술고사 예시문항은 일단 본고사 논란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잠정 평가된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교육부에서 발표한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에 대해 심층적으로 검토해 이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출제했으며 영어로 된 지문도 출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8월30일 ▲단답형 또는 선다형 문제 ▲특정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 ▲수학 과학과 관련한 풀이의 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 ▲외국어로 된 제시문의 번역 또는 해석이 필요한 문제를 논술고사에 해당하지 않는(본고사) 문제 유형으로 제시했다. 서울대는 문제될 소지가 있는 자연계열의 수학.과학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공식을 주고 풀이 과정과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가 아니라 서술형 문제를 통해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며 본고사 논란을 일축했다. 일선 학원가에서도 대체로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상당히 부합하도록 애쓴 흔적이 보인다"며 본고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입시전문기관 유웨이중앙교육 강신창 논술팀장은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상당히 부합하도록 애쓴 흔적이 보인다"며 "각 교과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더욱 통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 본고사 논란 경과 = 서울대가 6월27일 발표한 2008학년도 입학전형 기본방향에서, 수능성적을 자격 기준으로 활용하고 정시모집에서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도입키로 하면서 본고사 부활 논란이 불거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7월7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최고학생을 뽑는 기득권을 위해 공교육을 망칠 수 없다"고 제동을 걸면서 논란은 확대됐고 초반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교육부도 뒤늦게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에 서울대는 "본고사 부활의도가 없다"며 해명했고 서울대 교수협의회 등은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많은 교육 시민단체들이 "본고사 부활은 공교육을 망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급기야 본고사 논란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양상까지 보였다. 결국 교육부는 본고사와 논술고사를 구분짓는 명확한 규정이 없어 혼란스러워지자 8월 말 통합교과형 논술고사의 기준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서울대는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수용하겠다며 10월말까지 예시문항을 결정해 발표하기로 결정한 뒤 교육부의 연기 요청 등을 고려해 이날 논술고사의 예시문항을 발표했다. 실제로 서울대는 교육부가 연기를 요청하면서 "본고사로 오해되지 않게 해 달라"는 당부를 받아들여 자연계 2번 문항과 자연계 4번 문항을 일부 수정해 난이도를 조정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 대비방법 = 이날 예시문항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은 인문과학과 문학 등의 비중이 높았던 과거에 비해 사회과 관련 문제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또한 과거 지필고사에 비해 제시문 간의 교과 연계성과 질문의 복합성도 높아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사회 교과서의 핵심과 교과서의 흐름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강신창 중앙교육 논술팀장은 "핵심 주제에 대한 더 심도있는 학습이 필요하며 이혼율 증가, 지적 재산권 등과 같이 시사적 문제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리영역에서는 대체로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에 따른 합리적인 견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원리와 공식 등이 어떻게 도출되는지에 대한 과정을 알아두고 왜 이렇게 문제가 풀리는지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과학영역에서는 과학 개념에 대한 배경 지식을 이해하고 과학적 현상을 교과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정리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연현상을 별개 과목으로 구분 짓지 말고 가능한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관련 교과의 개념과 원리를 창의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대는 28일 현재 고1 학년생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정원의 약 30%) 논술고사의 예시문항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예시문항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4개씩 총 8개이며 문항별로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시문과 함께 세부 논제가 1-3씩 출제됐다. 시험시간은 인문ㆍ자연계열 모두 4시간 내외로 정했으며 인문계열은 문항에 따라 300-1천600자로 다양하게 서술하도록 했고 자연계열은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인문계열에서는 언어, 수리적 사고력, 통계 조건, 자료 해석 능력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포함시켰다. 인문계열 예시문항 1번은 존 로크의 '통치론 6장'(지문 가)을 제시하고 고교 '도덕' 교과서에 나온 정보의 특성 관련 내용(지문 나)과 카피라이트와 카피레프트의 내용(지문 다) 등 3개 지문을 제시한 뒤 '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나'의 특성으로 인해 무의미해지는 '가'의 조건들, '다'에 대한 수험생의 입장 등을 물었다. 문항 2번은 문자열에 관한 수리ㆍ논제적인 문제와 풀이과정을 지문에 제시한 뒤 풀이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다시 한번 설명하는 형식이 활용됐다. 세부 문제 1번과 2번은 관련 내용이 어떻게 맞는지 다른지를 설명하고 3번은 문제풀이 전체에 걸친 내용을 논리적으로 서술할 것을 요구했다. 문항 3번은 고교 사회 교과서와 경제 교과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칼 폴라니의 '거대한 변환' 등의 지문을 제시한 뒤 지문을 입장에 따라 분류하고, 제시문을 토대로 개인의 견해를 밝히는 한편,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국가'에 대해 설명하고 장단점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마지막 4번은 5가지 이혼율 산정방식에 관한 지문을 제시한 뒤 특정 방식이 이혼율을 과대평가하게 되는 이유와 그 문제점을 설명하고 5가지 중 자신이 생각하는 이혼율의 개념과 타당성을 서술하도록 했다. 자연계열에서는 단순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수리적, 과학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문항에 따라 관련된 공식이나 참고 자료를 제시하는 형식을 사용했다고 서울대는 밝혔다. 예시문항 1번은 부부 동반 파티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악수하게 한 뒤 집주인의 부인이 악수를 몇번이나 했는지 생각해보고 이 횟수를 일반화해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2번은 타원과 직선, 타원의 현 등에 대한 개념을 주고 이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 한 뒤 타원의 장축, 단축, 초점 등을 어떻게 구하는지 설명하도록 했다. 3번은 공상과학 영화를 본 주인공이 동물의 크기와 모양을 결정하는 자연법칙에 대해 탐구하는 문제로, '코끼리만큼 커진 개미' 또는 '개미만큼 작아진 코끼리'가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견해를 과학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요구됐다. 4번은 지구의 반경이 약 3천400㎞에서 성장이 멈춰버린 경우 지구가 현재 태양지구 거리의 70% 거리에서 태양주위를 돌고 있는 경우 등 조건이 달라지는 경우를 가정해 지구의 모습을 지질, 대기, 환경, 생명체의 탄생, 진화의 관점에서 논하도록 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교과서에 나온 제시문이나 주제를 최대한 활용,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학생 스스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시된 8개의 예시문항에는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지침)을 통해 금지한 영어 지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관리본부는 "예시 논술이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따라서 특정 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나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 등도 출제하지 않았다"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그러나 자연계열의 2-4번 등은 형식은 서술형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본고사형 문제'라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관리본부는 "고교 전과정의 교과서가 논술 준비의 가장 기본적인 교재이며 논술 주제는 국어나 작문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 과목에 도출될 수 있다"며 "학생들은 책을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하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게 논술을 준비하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서울대의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예시문항과 관련, "불필요하게 난이도 높은 문제를 출제해 학교에서 준비할 수 없게 되고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김화진 대학지원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예시문항에 대해 교육부가 행정적으로 본고사 여부를 판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논술고사는 학교 현장에서 본고사라고 인식하지 않아야 하고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준비가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울대 예시문항에 대한 교육당국의 시각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국장은 "(서울대에서) 처음 나온 예시문항은 이 같은 원칙에 맞지 않았으나 많이 수정 보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8월 말 구성된 논술심의위원회는 대학에서 실시한 논술고사 또는 사전에 대학이 요청한 문제에 대해 심의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번 예시문항은 심의대상이 아니다"며 "그러나 심의위에 자문을 구해 필요하다면 그 결과를 서울대에서 향후 수정ㆍ보완 때 참고하도록 의견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달 초 서울대가 마련한 초안에 대해 본고사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히 검토해 발표할 것을 요청했고 서울대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수정 보완을 거쳐 오늘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세계 유수 대학 중에 일본을 제외하고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없고 논술은 참고자료로만 활용되고 있다"면서 "대학들에게 논술고사의 비중을 가능한 낮추도록 협의가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응답자의 약 70%가 20-30년 전에 비해 미국인들이 무례해졌으며, 특히 아이들의 무례함이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이라는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는데 이런 현상의 원인을 가정과 학교교육의 붕괴에서 찾고 있다. 또 대부분의 아동심리학자들은 예전에는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에게 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올바른 것보다는 잘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성공만을 강조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교육자들도 사회적 예절교육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과 과보호 현상이 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 지난해 전체 교사의 80% 정도가 학생과 부모의 반발로 인해 엄격한 교육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단다. 왜 미국만 그렇겠는가?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종종 무례하게 행동하는 아이들을 만난다. 미성숙 단계이니 어린이라면 누구나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예전이라고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요즘 아이들의 행동만 자꾸 문제 삼으며 다른 눈으로 보는 어른들이 많은지를 살펴봐야 한다. 예전 아이들의 행동은 의도적이었더라도 악의가 없었고, 남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며 잘못을 빌었다. 요즘 아이들의 행동은 우발적이거나 개인의 이익이 앞세워 있어 남에게 피해를 주기 쉽지만 자신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즉 예전의 아이들은 잘못된 행동을 지적받으면 깨우치며 반성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면 불평 불만과 원망만 부풀리게 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피로, 이기주의, 경쟁이 미국 내에서 버릇없는 아이들을 양산하는 원인이라면 부분적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꼭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버릇없는 아이들을 줄인다는 해결책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아이들의 무례함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놓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소홀히 생각할 수 없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다. 어쩔 수 없는 사회적인 현상이라며 바라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 어린이들의 잘못된 생활태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교육학자들이 많아야 한다. 쓸데없는 일에 매달려 허송 세월을 보낼 게 아니라 그런데서 우리 나라 교육의 희망을 찾아야 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이수일(52) 위원장이 28일 서울 영등포의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전교조는 합법화 과정에서 또 이후에 여러가지 고비를 겪었고 그때마다 잘 극복해 왔다. 물러나는 것도 지금의 위기 극복을 위한 것"이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들의 대다수가 교원평가 제도를 도입하라는 질책을 하는 것은 잘 알지만 교사 개개인을 경쟁시키는 방식으로는 결코 제대로 된 교육을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수일 위원장은 26~27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교육정보원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자신이 발의한 '교원평가 시범실시 강행 국면에서 투쟁과 교섭방침 승인 안건'이 찬성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자 사의를 표했다. 기자회견에서 이 위원장은 사퇴의 변을 읽으면서 2~3차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지만 기자들로부터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의 사퇴로 내년 3월 열릴 보궐선거까지 전교조는 박경화(여.46) 수석부위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박 위원장 권한대행은 "현사태의 원인이 된 교육부의 교원평가 일방 실행을 막을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확인하며 "이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학교 민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당초 이날 발표될 예정이었던 12월1일의 연가투쟁 강행 여부는 30일 중앙집행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전교조의 구신서 사무총장은 "우선은 기존의 방침대로 교원평가와 관련된 투쟁은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가투쟁의 실시 자체의 문제에서부터 연기 혹은 축소 실시할지까지의 여부가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28일 2008년도 논술고사 예시문항 발표 기자회견에서 "통합형 논술고사가 고교 과정 내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게 출제하고자 했다"며 "공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출제 의도를 설명했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 일문일답. --논술의 비율은 어떻게 되나. ▲올해는 수능과 내신 100점씩에 논술ㆍ면접 50점으로 선발한다. 2008년부터는 수능 등급화에 따라 전형요소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2008년도에 내신 비율을 50%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으므로 논술과 면접을 합쳐 50%가 되겠지만 논술 비중은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달 초 교육부에서 이미 예시문항 알려줬는데 변화가 있나. ▲11월 7일에 발표하기로 했던 문제와 오늘 발표된 문제와는 약간의 변화가 있다. 기본 방향은 그대로지만 발표 전 화요회의, 입학고사관리위원회, 여러 교수의 수정과 도움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인가. ▲수리 2번 문제가 처음에는 타원에 초점을 구하는 내용을 설명하라는 내용이었으나 1.2번으로 나눠 학생들이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과학 4번 문제도 행성의 생성과정에 대해 학생들이 더 이해 쉽도록 지문을 상세히 제공했다. --교육부나 청와대의 수정 지시가 있었나. ▲11월 4일에 자료를 교육부에 보냈다. 교육부는 연기요청을 하면서 예시문항이 본고사로서 왜곡되고 오해되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해달라는 권고를 해 왔다. 우리도 계속 연구.검토를 해 와 일부 수정을 하게 됐을 뿐 교육부와 우리 대학의 생각이 큰 차가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2008년도 예시문항을 미리 활용할 계획 있나. ▲인문계열 논술은 2007년까지 시행될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논술 자체가 특정 주제를 가지고 실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틀에는 연관이 있다. 그러나 자연계는 2008년부터 도입된다. --모의 논술고사 어떤 형태로 시행되나. ▲모의 논술고사는 오늘 제시한 유형의 문제로서 4시간 내외로 비슷하게 내년 상반기 이후 시행할 것이다. 답안을 채점해보고 난이도 파악해서 적절성 등을 고려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쉽게 할 예정이다. --채점은 어떻게 하나. 기준은 있나. ▲통상 시험에는 채점위원에게 참고될 수 있도록 참고사항, 기준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번은 문항 발표단계이며 논술은 특정한 답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준은 마련하지 않았다. --평가의 방향은 있나. ▲단순한 지식의 표현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 창의적, 비판적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채점의 기준이다. 암기된 지식을 평가하는 것 아니라 생각, 창의성과 논리성을 서술하는지 그것을 평가하는 것이지 지식의 수준은 큰 채점 비중이 아니다. --편차는 어떻게 조절하나. ▲모의 논술고사 통해서 조절할 예정이다. 오늘 발표한 것은 이와 같은 형태의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므로 고1 학생들에게 이렇게 공부하라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합격선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새로운 형태의 문제지만 수학.과학적 지식이 없이는 풀기 어려운 문제라 본고사 논란이 일 수 있지 않나. ▲교육부에서 발표한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에 대해 심층적 검토하고 출제했다. 답안 유형이 서술형인가, 공식을 주고 푸는 것이 아닌 서술형 문제,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묻는 것인가란 기준에 맞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문제를 알고 있는 가를 묻는 형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연계열 2번 문항은 중등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해 타원의 기본적 개념을 알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다. --본고사는 아니라고 서울대는 주장하지만 만약 교육부와 청와대가 문제삼아 수정을 요구한다면. ▲실제 문제가 입시정책의 상위규정에 어긋난다면 수정을 해야하겠지만 현재 예시문항이라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논술고사가 공교육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수렴은 계속되며 보다 발전적 논술고사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외부 인사의 자문을 받을 의향은 없나. ▲지난 4월부터 연구팀을 구성해 다양한 문제를 출제한 뒤 연구팀의 다각적 검토를 거쳐 오늘 예시문항을 발표했다. 향후 새로운 출제 문제의 기회는 모의고사가 될 것이며 현직 교사 등 광범위한 분야의 의견 수렴을 거칠 것이다. --실제 2008년도 입시에서 교육부에 관련 문제의 보고와 수정절차를 거치게 되나. ▲2008년 정시 입시가 됐을 때 사전 심의가 가능할 지는 의심스럽다. 상황이 되면 그때 판단하겠다. --내년 모의고사에 대해서는 미리 보고하는가. ▲내년 예시문항에 대해 보고 계획을 세운 바 없다.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것이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지만, 휴대폰을 소지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재수할 기회마저 박탈당한 것은 우선 수험생의 잘못이다. 수능날 하루를 위해 12년을 노력해 왔는데 재수할 기회까지 빼앗겨 너무 안타깝다. 이것은 작년 수능에서 일부 소수의 무지몽매한 이들로 인한 적극적인 부정행위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물론 수험생의 안이한 태도는 말할 것 없고, 감독 교사의 적절하지 못한 지도도 한 몫은 한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수능의 '문제의 정답이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수능 출제와 관리를 맡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지난 23일부터 각 교과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게시판에는 지난 11월 23일 실시된 2006학년도 수능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무려 250여 건이나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모두 250여 건의 의견이 접수되었다고 하는 것은 그 만큼 이번 수능의 문제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출제위원들과 검토위원들이 오랜 기간 출제하고, 검토하여 만들어진 문제이기는 하지만 문제에 대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도 이의 신청을 받는 이유도 앞에 말한 대로 문제가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의 신청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 이와 유사한 예로 지난 2004학년도 수능의 언어 영역의 문제도 문제가 있어, 복수 정답으로 인정 한 바가 있다. 그 때도 이의 신청의 결과로 많은 수험생들에게 부담을 안겨 주었던 문제였지 않은가? 굳이 수능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 국가고시문제에서도 정답이 없거나, 복수 정답이 있었던 때가 수 차례 있었다고 알고 있다. 물론 여러 법적인 절차에 따라 나온 결과라서 수험자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오답을 썼던 수험자만 부당이익을 받았던 사례가 비일비재한 수치스런 일이었다. 따라서 그러한 불합리한 부당이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의 신청을 받는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정책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28일부터 수능 문제의 이의 신청에 대한 심사를 한다고 했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아니, 채점을 늦게 하더라도 많은 수험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증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즉, 출제위원을 제외한 각 분야의 전문가를 대거 투입하여 철저하게 검증하고 엄격하게 심사하여, 부끄럽다고 여기지 말고, 또 체면을 생각하지 말고 떳떳하게 잘잘못을 따져 이 나라의 수험생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수능 출제자가 매년 수능을 출제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번 출제자가 출제 전문가도 아닌 오로지 각 교과의 교수와 현직 교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수능 출제 인력풀을 가동하여 엄격하게 선발하여 출제자를 선발한다 해도, 내가 보기에는 문제 출제에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더욱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보면, 억지로 문제를 만들기 때문에 '문제 아닌 문제'가 많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능의 경우, 가장 논란이 뜨거운 문제는 외국어영역 홀수형 20번으로, 소위 일선 고등학교의 상위권 학생들의 대부분(상위권 70%이상)이 틀렸다고 한다면 어느 누가 이 문제의 답이 옳다고 하겠는가? 일선 고등학교의 상위권 학생들의 의견에 따르면, 고교 교육과정에서는 충분히 정답은 마땅히 1번(답은 3번 to open으로 발표했지만 1번 opened 가 정답)이 되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정답은 3번(to open)이 아니라 1번(opened)인 것이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하겠지만 말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과 진학지도 교사들뿐 아니라, 삼척동자도 수능 점수의 1점, 2점은 수험생의 인생이 걸린 아주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체면이 안 선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직은 시간이 있고 많은 전문가가 있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심사를 하여 발표해야 할 것이다. 어느 누가 행정소송을 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지 않는가? 그 때는 이미 화살이 시위를 떠난 때이니 만큼 평가원의 공신력은 바닥으로 나뒹굴지도 모른다. 부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고 하루 빨리 적극적으로 심사하여 이 나라의 수험생들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쳐야 할 것이며, 또한 수험생들에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올해 수능시험부터 강화된 부정행위자 제재규정에 대해 학부모 단체가 헌법소원과 징계무효소송, 입법청원 등 각종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수능부정을 엄격히 제재하지 않는 한 수능부정을 뿌리뽑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들이 수능시험 직전 '초고속 입법'으로 만들어낸 법에 대해 '균형을 잃은 지나친 처벌'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지가 성패의 관건이다. 학부모 단체의 주장은 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을 담은 고등교육법이 지나치게 가혹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과 수능부정행위를 한 수험생에 대해 시험무효 조치 등을 내릴 때도 사안별로 경중(輕重)을 따져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수능시험 직전인 이달 22일 개정ㆍ공포ㆍ시행된 고등교육법은 34조 4항에 '부정행위를 한 자는 당해 시험을 무효로 한다'는 조항 외에 '다음 년도 1년간 시험 응시자격을 정지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34도 5항에는 응시자격 정지기간 중에 있는 사람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어떤 시험에도 응시할 수 없도록 하고 같은 조 6항에서는 응시자격 정지가 완료된 뒤 시험에 응시하려면 40시간 인성교육을 마치도록 했다. 당초 교육부가 내놓은 고등교육법 개정안, 즉 휴대전화 단순 소지는 해당시험만 무효로 하는 등 부정행위자 처벌수위를 '해당시험 무효-차년도 응시제한-2년간 응시제한' 등 3단계로 구분하는 방안보다 훨씬 강화된 제재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측의 입장은 개정된 고등교육법 조항이 지나친 제재를 담아 헌법상 '과잉금지의 원칙'과 '비례의 원칙'에 어긋나고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수험생이 잘못한 만큼 벌이나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데 고등교육법 조항은 '일벌 백계' 식으로 제재만 강화해 수험생 중 범법자를 양산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헌법소원을 맡은 전성민 변호사는 "아직 법적 검토가 더 필요하긴 하지만 부정행위자에 대해 해당 시험 무효는 몰라도 이듬해 시험까지 제한하는 것은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등교육법 자체를 문제삼을 뿐 아니라 교육부가 수능 부정행위 수험생에 대해 내린 수능시험무효 처분에 대해서도 개별 사안에 따라 징계의 경중을 가려야 한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광주에서 있었던 수능 부정처럼 조직적ㆍ의도적인 경우와 MP3나 휴대전화를 단순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된 행위를 동등하게 처벌하는 것은 균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을 담아 고등교육법을 개정하도록 입법청원을 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이들이 헌법소원이나 행정소송(징계무효소송)을 통해 구제받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놓여있다. 무엇보다 문제는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진행에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린다는 사실이다. 3심제를 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행정소송을 통해 최종 승소 확정판결을 받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헌법재판소법 38조는 심판사건을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종국결정을 선고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는 강행규정이 아닌, 훈시규정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 기간 내에 선고가 이뤄진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 이미 대학 원서접수와 합격자 발표까지 모두 난 상황에서 뒤늦게 승소한다면 표준점수 산정이나 대학지원 등에서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시험무효처분을 받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헌재가 신속한 심리를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위헌결정을 내리고 교육부가 수험생에 대한 응시자격 제한 등 조치를 철회하기를 기대할 수는 있다. 또, 징계무효 가처분 등을 통해 일단 징계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방안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45명의 수험생이 단순히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부정행위로 처리된 사례가 있고 교육부는 올해도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어 '속전속결식' 해결은 낙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작금의 절벽 끝에 내몰려 있는 교육재정 위기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한국교총은 이 문제를 올 하반기 최대 쟁점이슈로 삼아 총력 대응하고 있다. 알려진 것처럼 올 연말까지 3조원의 기채를 통해서만 일선 학교가 겨우 겨우 살림을 꾸려갈 수 있다. 그 심각성에 대해 교육재정 전문가 뿐 아니라 교육부 관료들조차 ‘해방 이후 최대의 시련기’라는 표현을 주저 없이 쓰고 있다. 교총은 지난 9월 말 회장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정부청사 앞 시위 농성, 대 언론 보도를 통한 국민 여론 조성, 기획예산처 장관 ‘문제 발언’ 규탄, 서울역 앞 교육자대회 개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면담 등을 통해 쟁점 이슈화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 본지 역시 지난 몇 달 동안 시리즈물 연재를 통해 문제점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조금씩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듯 하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는 교총의 주장을 전폭 수용해 얼마 전 청와대에 실상을 보고했고, 총리실이 주관이 돼 교육재정 위기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시·도 교육위원회도 교육재정 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으며 서울과 부산 , 경기도 등지에서는 민·관이 참여하는 범국민협의체가 발족하기도 했다. 국회 역시 교육재정 위기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교육재정 위기와 GDP 6% 공약이행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는 교총이 주장하는 교육 인프라 구축 없이는 국가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차원의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황우여 위원장은 12월 7일,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교총과 공동으로 정책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교총은 이어서 지방 순회 공청회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와 교총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교육재정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아직도 멀었다는 실망감이 없지 않다. 그 동안의 교총 주장에 대해 청와대나 정부·여당은 속 시원한 답변이나 해결 방안을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왜곡된 수치를 인용해 ‘교육재정 GDP 6%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 예산의 40%를 교육예산에 퍼부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은 불가하다’는 망언성 발언을 한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교총은 공개 해명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교총은 가일층 교육재정 확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며, 아울러 기획예산처 장관의 발언에 대한 책임규명을 분명히 할 것임을 밝혀둔다.
사냥이나 고기잡이 또는 열매채취로 먹을거리 조달을 위해 떠돌이 생활을 하던 인간에게 쌀의 발견이야말로 인간 생활의 혁명적인 변화였을 것이다. 쌀 만큼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주고 활력소가 되게 하는 것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쌀 농사를 지으면서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정착생활을 하면서 독특한 농경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다. 쌀과 인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생명줄로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유목 생활이나 벼농사를 지을 수 없는 기후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고기나 밀과 같은 식품을 주식으로 삼고 있고, 문명의 발달로 인한 식품이 다양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들이 많다. 지금은 육류를 비롯하여 가공식품들을 선호하여 쌀 소비량이 엄청나게 줄긴 했지만 유달리 우리민족은 쌀에 의한 희로애락의 정서가 깊게깊게 새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옛날에는 양반이나 지주들의 땅에서 소작하던 농민들이 항상 배고픈 세월을 살았다. 원시적인 경작으로 생산량은 보잘것없었고 생산량의 대부분은 수탈을 당해 초근목피로 살아야 했기 때문에 흰 쌀밥에 대한 그리움은 한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1년 내내 농사지어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하고 대부분을 지주에게 바쳐야 했으니까 일제시대에는 일제의 수탈정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황으로 병들어 갔고, 보릿고개를 넘기려면 식량 빚을 내어 먹어야 했다. 그 빚은 다시 높은 이자율 때문에 더 큰 빚으로 늘어나 그 빚을 갚기 위해 뼈를 깎는 노동을 해야만 했다. 하루 노동의 대가가 겨우 쌀 한 되 정도였다니 쌀이 얼마나 소중하고 비쌌는지 알 수 있다. 오직 먹기 위해서만 일을 했다고 할 수 있다. 6.25 전쟁을 치르면서 가난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그 여파로 6,70년대까지 쌀은 최고의 가치를 가지는 귀중한 자원이었다. 안보적 차원에서 쌀의 증산을 위한 노력을 극대화하였다. 쌀을 아끼기 위해서 혼분식을 권장하려고 학생들의 도시락을 점검하기도 했다. 농어촌의 소득증대 사업이나 품종의 개량 또는 농사법의 개발 등으로 쌀밥이 흔해졌다. 비로소 쌀밥에 대한 미련이 해소되었다. 양복은 쌀 두 가마, 소는 쌀 스무 가마 등 쌀은 모든 물품에 대한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우리 농민 거의 모두가 쌀농사를 짓는다. 쌀농사는 우리나라 농업의 가장 대표적인 농작물이다. 집약농업의 구조적 한계로 수입쌀과의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대책 없는 쌀의 수입 계획으로 농민들은 위기에 처해 있다. 정부는 올해 20만5000t인 의무 수입물량을 2014년에는 기준년도(88∼90년) 국내 평균 쌀 소비량의 7.96%(40만8700t)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가공용으로만 공급하던 수입쌀의 밥쌀용 시판을 내년부터 허용하고, 시판물량은 2005년 의무 수입물량의 10%에서 2010년까지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쌀을 수입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각종 공산품 특히 전자제품, 자동차 등을 팔기 위해서 우리도 뭔가를 사와야 한다는 것은 다 안다. 가격 경쟁력에서 엄청난 열세인 농산물이 문제가 된다. 쌀의 수입은 절대 다수 농민들의 삶이 벼랑 끝에 몰리는 위기의식으로 이어진다. 무엇인가 대책도 없이 어쩌란 말인가! 집집마다 가득히 쌓아놓은 쌀더미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흰 쌀밥에 대한 정서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내겐 지금의 산업구조, 무역구조가 참으로 안타깝다. 하나의 정책으로 이익을 보는 산업이 있다면 마땅히 손해를 보는 산업에 대한 배려를 반드시 해야 한다. 그 이익금을 농민들에게 보전(補塡)해줘야 될 것이다.
서울 동작교육청(교육장, 권택희)의 관내 초·중학교에서는 지난 11월 16일 정보통신기술(ICT)활용능력인증제를 실시하였다. 관내 모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호응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연초에 각 학교 교육정보부장 협의회를 통해 출제된 문제를 각 학교에 배포하여 실시하는데 그 시기는 1학기(6월)와 2학기(11월)에 실시한다. 문제의 보안을 철저히 유지함은 물론 공정하게 실시하기 위해 같은 날에 실시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동작 ICT인증제'라는 타이틀로 이미 2002년도부터 실시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2002년 당시 교육정보부장협의회에서 이의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임용우 장학사(당시 중등교육과 과학기술계 근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시작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이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년 2회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 분야는 한글 워드프로세서와 한글 파워포인트로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항목으로 하고 있다. 특히 한글의 경우는 초창기의 한글97버전에서 시작하여 올해는 한글 2002로 실시되었다. 평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한글 2004나 2005버전을 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상공회의소 주관 한글 워드프로세서 자격시험이 한글 2002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에 맞춰서 당분간 한글 2002로 실시하는 방안과 한발 앞서 나간다는 측면에서 한글 2005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라고 내년도 계획을 밝혔다. 이렇게 좋은 취지로 실시되는 ICT활용능력인증제이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첫째는 갈수록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초등학교에서부터 지원해 왔기 때문에 중학교에서는 그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에서는 향후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분리하여 수준을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두번째는 이렇게 획득한 인증서를 공식적인 인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학교생활기록부의 인증란에 기록되는 것이 아니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등재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공식적인 인증서로 발전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평가횟수를 축소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나 공식적인 인증서가 되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의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향후 방향을 밝혔다. 학생들의 ICT활용능력 향상을 위한 서울특별시 동작교육청의 노력에 노고와 찬사를 보낸다.
논란을 빚어온 교수노조 합법화와 노사정위 폐지 문제가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본격 공론화될 전망이다. 교수노조 설립을 허용하는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법(교원노조법) 개정안' 및 '노사정위 설치 및 운영법 폐지 법안'이 이달말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돼 입법 논의에 '시동'이 걸리기 때문. 그러나 여야간 시각차가 크고, 아직 사회적 공감대 형성도 충분치 않은 상태여서 이번 정기국회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 환노위는 지난 24일 전체회의에서 두 법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으나 여야간 공방으로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일단 두 법안을 법안심사소위로 넘겼고, 오는 29일 소위 첫 회의가 열리게 된다. 열린우리당 이목희(李穆熙)의원이 제출한 교원노조법 개정안은 대학교수와 부교수, 조교수 및 전임강사들도 노조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교수노조도 정부나 대학재단측을 상대로 임금, 노동조건, 후생복지 등에 관해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고, 노조 전임자를 둘 수 있다. 그러나 정치활동이나 파업, 태업 등의 쟁의행위는 금지토록 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측은 상당수 대학의 경우 교수 근무환경이 열악한 점을 들어 교수에게도 헌법상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사회적 지위가 보장된 교수들까지 노조 결성을 허용해선 안된다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교수노조는 지난 2001년 법외단체로 설립됐으며 지난달 초 노동부에 노조설립신고서를 냈다가 반려되자 "교육노동자에 대한 차별"이라며 같은달 2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가입자는 1천100명 수준이다. 노사정위 폐지 법안은 한나라당 정두언(鄭斗彦) 의원이 발의했다. 노사정위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당시 충분한 검토 없이 설치된 뒤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예산 낭비만 초래하고 있는 만큼 아예 기구 자체를 없애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리당은 노사정위의 문제점은 인정하면서도 대화의 틀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 우세한 분위기다. 노사정위는 노사문제에 대한 노사정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는 취지에서 99년 5월 설립됐지만, 민주노총 불참, 한국노총 탈퇴 등으로 운영에 난항을 겪어왔다. 우원식(禹元植) 법안 심사소위원장은 "법안 처리 일정에 대해서는 심사소위 논의 과정을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두 법안 모두 사회적 쟁점이 될 수 있는 의제인 만큼 공청회 등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국회 회기종료가 열흘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17대 국회 출범 이후 1년반 이상을 끌어온 사립학교법 개정 작업이 연내 마무리될 수 있을 지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간은 촉박한 가운데 여야가 사학법 개정안을 합의 처리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여서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의 결단 여부에 법 개정 향배가 좌우될 공산이 커져가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9월 중순 국회 교육위에서 여야간 이견으로 사학법 개정안의 합의처리가 무산되자 직권상정을 위해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을 본회의에 계류시켰다. 이후 여야가 협의기구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심사기한을 두 차례나 넘기는 등 27일 현재까지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감사활동 강화 및 자립형 사립고 설립.운영 활성화를 뼈대로 한 자신들의 사학법 개정안이 지난 25일 교육위에 '뒤늦게' 상정된 것을 계기로 법안심사소위에서 축조심의를 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그러나 우리당 측은 "이미 교육위에서 합의에 실패한 법안을 다시 교육위에서 심의하자는 속셈이 뭐냐"며 심의에 응하지 않을 태세이다. 사학재단 이사진의 3분의 1 이상을 학교 구성원이 추천하는 '개방형 이사'로 채우도록 한 우리당의 핵심내용을 한나라당이 거부하고 있는 만큼 본회의 직권상정에 의한 표결로 결정을 짓겠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교육계 등은 사학법 개정문제에서 만큼은 유감없이 '지둘러(기다려)' 행보를 보여온 김 의장이 언제, 어떤 결단을 내릴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장은 지난달 중순 여야가 심사 기한을 두 차례 넘겼을 당시 "한 차례 더 타협 기회를 주겠다"는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정기국회 회기종료일인 12월9일 이전에 개정안을 직권상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당시 개정안의 심사기한을 재지정하지 않은 것은 사학법 개정이 또 한번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지난 16대 국회 때와 같은 장기 표류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면서도 금주 내로 사학법 협의기구에 참여하는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 및 교육담당 정조위원장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한나라당측은 이 자리에서 좀더 시간을 갖고 사학법 개정안을 심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당측은 이외로 연내 처리를 자신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우리당 지병문(池秉文) 제6 정조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내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정기국회 내에 (사학법 처리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에서는 교원평가 시범운영과 관련하여 11월 25일의 정기 대의원회에서 결정하겠다고 하였다. 즉 이날의 대의원회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 지난 25일 오후 2시 전국에서 모인 대의원회가 실시되었다.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2/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날이 대의원회에 참석한 대의원은 정족수에서 겨우 2/3를 채우는 정도였다. 대의원회라면 한국교총 최고의 의결기구임에도 여기에 소속된 의원들의 참석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전국 단위에 흩어져 있는 대의원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중요 안건처리를 위한 정족수를 겨우 채울 정도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리포터는 지난 3년간 대의원회에 불참한 적이 없다. 정말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요성을 감안하여 대의원회 참석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의원회에 참석해 보면 항상 보이는 얼굴들은 항상 보인다. 같은 서울 지역의 대의원만 보아도 매번 보이는 의원들은 항상 볼 수 있다. 그러나 거의 보기 어려운 대의원들도 적지 않다. 이렇게 참석하는 대의원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안건 처리도 매번 비슷한 성향으로 이루어지는 단점도 있다. 최소한 한국교총의 대의원이 되었으면 그 중요성을 감안하여 꼭 참석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나 한 사람이 뭘 그렇게 중요하냐고 할 수 있지만 결국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전체가 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참석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대의원은 한국교총의 대표이다. 최고의결기구의 대의원들이 앞장서 노력하는 것이 한국교총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그 노력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대의원회에 꼭 참석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Florida의 Orlando에서 Learning 2005 Conference가 있었다. 이 연합회는 주로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맨들의 모임으로 내게는 매우 생소하였으나 지난 2월부터 미주리 지역 교사들과 한국의 공주대 유아교육과 학생들간에 인터넷 공간에서의 일주일에 한 번 정규 만남을 통해 교육에 관한 의견 교환이 있어 왔음으로 이 모임을 함께 하고 있는 Mary Ann이 권유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Mary Ann은 UMSL(The University of Missouri at Saint Louis)의 컴퓨터 전문가이며 인터넷으로 교사들의 회계장부 정리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도 e-space를 활용한 활동들이 많지만 앞으로는 그 영역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지금은 사람들의 생활공간과 작업공간이 대체로 나뉘어져 있지만 전자공간 활용이 넓어지면 생활공간이 작업공간이 될 것이다. 학생들은 공부하러 학교에 갈 것도 없이 휴대폰형 컴퓨터를 들고 다니며 수업을 해결할 수도 있고, 직장의 미팅도 각자의 공간에서 화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오케스트라도 단원들이 양쪽 나라에서 화상으로 연주를 하여 화음을 맞추는 인터넷 연주도 가능할 것이다. 의학 영역에서는 이미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간에 인터넷을 활용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일들을 집에서 혹은 걸어다니며 거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은 다른 학교의 교사나 학생들과 같은 과목의 수업을 진행하며 서로의 의견과 자료를 교환할 수 있고,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과 같이 시간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학교 수업을 함께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며, 시간차가 많이 나는 미국이나 유럽, 인도, 브라질 등 다른 나라와는 시간을 정해 만나서 각각의 지역에서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산지식을 교환하며, 우애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Learning 2005 Conference에서는 인터넷 사업을 하는 사업가나 기업종사자들이 모여 자신의 기업을 소개하거나, 각기 다른 분야 즉 교육, 건설, 은행, 화장품 회사 등등에서 인터넷 홍보 등 연수를 담당하는 교육 담당자나 사업가들이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는 장으로서 지식을 전달하는 발표자의 역할과 지식을 전해받는 참여자의 역할이 분명하게 나뉘어져 있는 학문중심의 학회와는 성격이 매우 달랐다. 참여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업체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기업체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현장교육 전문가들로 이들의 목적은 자신의 사업을 알리거나, 다양한 분야에서 실시되고 있는 인터넷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교환하여 자신의 활용 지식을 넓히고, 서로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만나는데 있었다. 따라서 어떤 발표장은 발표자가 준비된 것을 발표하기보다 주제만을 주고 참여자간의 경험과 의견 제시,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 소개가 중심이 되어 참여자간의 토론이 대단히 활발하였다. 발표자도 참여자의 한 사람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Mary Ann은 ‘게임을 통한 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듣고 게임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게임을 교육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보았다며 즐거워 하였다. 나는 ‘색상’에 대한 분야에 관심이 있어 세션에 참여하였는데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강사가 인터넷에서 회사의 이미지에 맞게 색상이 잘 선정된 홈페이지들과 잘못 선정된 홈페이지를 예를 들어 보여주고, 기존의 색을 다르게 바꾸었을 때의 이미지 변화를 보여주려고 홈페이지 색상을 직접 바꾸어 참여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노랗고 화사한 색상 중심의 홈페이지가 회색이나 흰색의 이미지로 변화되었을 때 그 회사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질 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연상할 때 떠오르는 색은 빨강과 녹색이다. 물론 눈을 연상하면 하얀색이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을 생각할 때 대표되는 색상이다. 나만 해도 적어도 30년은 보아왔을 그 색상이 질리지도 않는 것은 크리스마스라는 분위기와 잘 어울려 크리스마스 그 자체의 본질에 근접해서인가? 만약 그렇다면 수십년, 수백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본질적 색상은 어떻게 찾아지는가? 크리스마스 장식의 역사를 찾아보면 색상도 디자인도 변화과정과 정착과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색은 자신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라는 것을 그 강사는 잘 보여주었다. 한 세션은 전 세계에 자국의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담당자가 ‘각 지역 제품 생산자나 판매 종사자의 ‘종교’를 존중하도록 교육을 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끌어 나갔다. 종교로부터 시작하여 문화, 피부색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기업은 이윤이 목적인데 생산자가 자신의 종교를 존중받아 제품의 불량률이 적어지고, 생산량이 많아진다면 당연히 존중하여야 할 것이고, 판매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종교의 영향이 크지 않으면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나 이윤이라는 목표에 기준을 맞춘 겉친절은 잠시동안 만나고 다시 보지 않아도 되는 소비자의 경우에는 효과가 있겠으나 꾸준히 오랜 기간 보아야 할 종사자들에게 진심이 없는 겉친절은 오히려 역효과일 수 있다. 차라리 다문화를 인정하는 관리자를 선정하여 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나 꾸준히 교육하다 보면 어린 시절 가정교육부터 받아온 사람과 같을 수는 없어도 효과가 있을 수 있겠다. 더욱이 보상체계와 연결하면 더 빠른 효과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한국은 베트남이나 중국 등 여타의 나라에서 관리자들이 종업원들을 인격적으로 무시하여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으며, 한국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무시 또한 잘 알려져 있다. 한심한 일이다. 잘난체를 하는 동안 불량률과 이직률은 높아져 교육비용만 더 들어가고, 회사 더 나아가 국가의 이미지만 나빠져 판매량도 낮아질 것인데 어째서 사고의 틀이 그렇게 좁은지 모르겠다. 더 큰 부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인간적으로 보아서도 그러한 사람들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한국은 이러한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고 하는 일이 중요하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 변화를 위한 지속적 홍보와 성인교육을 통해 단기간의 변화를 유도하고, 유, 초등교육부터 다문화의 인정과 인간 존중 교육의 강화를 통해 장기적 변화의 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교통수단과 통신망의 발달로 세계의 각국은 건너 마을이 되었으며, 인터넷만 연결하면 언제라도 함께할 수 있는 한 공간이 되었다. 인터넷의 보편화로 생활이 편리해지고, 일의 처리가 빨라지면 사람들은 여유가 많아져 보다 더 사람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럴까? 사람을 직접 만날 필요도 줄어들고, 정해진 장소에 가서 근무를 해야할 일도 줄어들므로 지금처럼 생활공간과 작업공간이 함께 있는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따라서 대형의 사무실은 필요 없어진다. 그러므로 현재는 작업공간에서 싫어도 함께 만나서 얼굴을 마주하고 공간과 시간을 할애하는 동안 얻게되는 고운정, 미운정을 통한 공동체 의식은 줄어들고, 일과 관련된 분야 사람들과의 만남과 취미와 관련된 동호인들의 만남은 활성화될 것이다. 각자가 알아서 일과 사람을 찾아다녀야 하니 소극적인 사람들은 더 소외되지 않을까? 적극적인 사람도 개인으로 정보와 사람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활동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이 연합회는 Conference를 시작하기 전에 참여자들의 관심분야와 성향을 세분화시켜 등록하게 하고, 서로 간에 이메일을 주고받게 하여 공동의 그룹을 형성시키고, Conference의 내용도 개개의 참여자의 관심분야 참여와 참여자 전원이 함께하는 세션을 잘 분배하여 참여자들이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직접 만남을 통한 우애를 쌓아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마련하였다. 자리에서 두 자리 건너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게 하고, 좋아하는 숫자를 말하고 손으로 표시하여 같은 숫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소모임을 만들어주어 이야기를 나누게 하며, 사회자와 컴퓨터 속의 대화자가 함께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밴드의 공연과 난타와 비슷한 공연도 있어서 마치 청소년들의 즐거운 친목도모 마당의 분위기로 참여자들의 자유롭고, 다양한 만남과 대화를 지원하였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나 CEO들의 직접 강의를 들으며 만난 수 있는 시간도 함께 마련되었다. 그러나 이 Conference는 만들어진 자료를 판매하는 사업가나 기업종사자가 중심이 되어 판매의 기술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많아 내게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내용이 좋아야 판매의 기술도 소용이 있는 것인데 교수나 연구자 등은 매우 적었으며, 자료를 사용하는 교사 등 사용자도 없어 그러한 상품들이 어떠한 효과가 있었는지를 알 수 없었다. 산학연계의 차원에서 연구자와 교육자들의 참여가 이루어지면 연구자도 교사 등 소비자도, 제품 생산자나 판매자도 보다 시각을 넓히고, 서로의 장, 단점을 보고 배울 수 있을 않을까.
23일 실시된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수능 출제와 관리를 맡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23일부터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250여건의 의견이 접수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의신청은 사회탐구 80여건, 과학탐구 60여건으로 탐구영역이 가장 많았고 언어 영역이 50여건, 외국어(영어) 영역과 수리 영역이 각각 20여건이었다. 가장 논란이 뜨거운 문제는 외국어영역 홀수형 20번 어법 문제로 정답이 2개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문제는 「When the train came to his station, he got up and stood patiently in front of the door, waiting for it (opened/to open)」에서 괄호안의 맞는 형태를 고르는 것이다. 답은 to open이 포함된 보기로 돼 있는데 opened도 그 앞에 'to be'가 생략된 것으로 보면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많은 수험생들이 주장했다. 한 현직 교사는 "외국어영역 홀수형 39번 문제의 지문은 지난해 모학원의 모의고사 27번 문제와 2개 문장만 바꾼 동일한 지문"이라며 "그 학원 문제를 풀어본 학생이면 이번 문제를 읽지도 않고 바로 풀수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언어영역 홀수형 39번은 이누이트(에스키모)가 '이글루'를 건축하는 과정과 원리 등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이글루를 지을 때 눈벽돌 사이의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것을 보기 중에 고르는 문항이다. 답은 ④ '불의 열에 의해 융해되는 눈'이지만 ① '이글루 안에 피운 불'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지문에 딸린 35번 문항의 보기 중 '이누이트(에스키모)는 물의 화학적 변화를 난방에 이용하는 지혜를 지녔다'는 부분이 지문의 내용과 일치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이밖에 언어영역에서는 주식옵션의 행사 시점에 따라 수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파악하는 그래프를 풀이하는 문제와 과학탐구 생물2 8번 문제에 대해서도 수험생들의 이의제기가 잇따랐다. 평가원은 이날까지 제시된 이의신청 가운데 중복의견 등을 제외하면 실제 심사대상은 30~40건 정도로 보고 28일부터 12월5일까지 심사를 벌여 6일 오전 정답을 확정 발표하고 본격적인 채점에 들어갈 예정이다.
호주에서는 앞으로 다섯 살짜리들도 1년에 두 번 씩 전국적인 읽기와 쓰기 시험을 보게 될 것이라고 호주 연방 교육 장관이 밝혔다. 26일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브렌든 넬슨 교육장관은 현재 유치원 교육 등 어린이 조기 교육이 '엉망'이라고 지적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의 읽기와 쓰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읽기와 쓰기 시험은 어린이들에게는 말과 글을 배우고 읽기 능력을 향상시켜주게 될 것이라며 부모들도 결과에 만족스러워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넬슨 장관은 곧 공개될 읽기와 쓰기에 관한 전국적인 조사 보고서 내용을 일부 소개하면서 조사팀의 8세 이하 어린이들에 대한 전국 고사 건의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고사를 실시하게 되면 어린이들이 어느 정도의 읽기와 쓰기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런 게 있어야 교사들도 누구에게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지를 알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읽기 교육'이라는 이 보고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호주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방법이 잘못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내달 8일 이 보고서가 정식 발표되고 나면 대학의 교사 훈련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쇄신 방안도 이어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켄 로우는 지금까지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 대한 전국 차원의 시험이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다만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와 빅토리아주에서만 몇 년 전부터 최저 4살 반 어린이들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를 실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초등학교는 만 5세부터 시작된다.
교사로서 현장에서 부딪히는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좋은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체 바퀴 돌 듯 반복되는 수업이 항시 재미있을 리도 만무하고, 매 시간을 색다르게 아이들에게 다가서기란 더 없이 어렵고 힘든 일 이다. 때론 한 시간의 수업이 열 시간의 수업보다 더 힘든 때가 있고, 혹은 연속적으로 몇 시간을 해도 한 시간 수업보다도 더 가뿐할 때가 있다. 이처럼 교사에게 수업이란 정말로 풀기 어려운 과제와도 같은 것이다. 항상 고민해도 고민한 만큼 보상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이다. 가끔은 징글징글한(?) 교과서를 집어 던지고 정말로 내 삶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지식의 장을 아이들에게 안겨 줄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 빠져든다. 나는 잘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일주일에 6시간, 여기에 보충까지 합하면 8시간 정도를 한 반 수업에 들어가게 된다. 고등학교에 국어교사로 근무하다 보니 언어 영역 관련 교과를 부득이하게 두 세과목을 가르치게 된다. 일주일에 8시간 정도면 어떤 날은 하루에 3시간을 같은 반에 들어가는 날도 있다. “선생님 싫어요. 차라리 우리 따라 다니는 귀신이 되세요.” 아이들의 장난기 섞인 볼멘 소리에 괜스레 주눅이 든다. “너그들은 선생님이 수업 많이 들어가는 것이 그렇게도 싫나. 선생님은 정말 좋은데.” “예이, 거짓말 마세요. 하루에 세 시간이나 보는데, 선생님은 지겹지도 않으세요.” 정말로 아이들이 지겨워 할 만도 하다. 교과서에 문제집으로 무장해서 아이들에게 아무리 재미있게 가르쳐 본 들 그것도 한 두 번이지 몇몇 아이들은 제외한 많은 아이들은 무거워진 눈꺼풀로 나를 억지스레 쳐다본다. 특히 기초 실력이 부족한 농어촌 학교의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정말로 고역 중에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독서와 논술을 교과서와 문제집으로 하겠다고! 문화적 혜택이라곤 오직 학교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대부분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다름 아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일이다.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가득찬 도서관이야 말로 우리 아이들의 유일한 지식과 문화의 보물섬이다. 올해 본교는 도서관 사업비의 혜택으로 새로운 도서관을 꾸미게 되었다. 완전히 새로운 터에 도서관을 리모델링 했고, 천 여권이 넘는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만화책 뿐만 아니라, 요즈음 유행하는 환타지 소설도 과감하게 구입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도서관이 갖추어졌다고, 책이 많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 책을 대출하는 시간 말고는 아이들이 제대로 책을 읽을만한 시간적 여유를 학교에서는 거의 낼 수 없었다. 특히 수능을 대비해야 하는 고학년으로 올라갈 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정보화 시대에 독서와 논술은 필수라고 떠들어 대지만 정작 교육현장에서는 독서와 논술은 그저 교과서와 문제집이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득 아이들에게 책을 고르고 읽는 재미부터 붙여 줄 수 있는 기회부터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교과서를 집어 던지고 도서관으로 간다! 기본적인 어휘나 배경지식이 부족한 시골 아이들이라 교과서만으로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의 양은 한계가 있었다. 특히 책읽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지 않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독서와 논술을 지도한다는 것은 거의 공염불에 가까울 수밖에 없었다. 하루는 이런 답답함에 아이들에게 교과서를 놔두고, 필기도구와 공책을 가지고 도서관으로 향하게 했다. “선생님 오늘 수업 안 해요. 갑자기 도서관에는 왜 가라고 하시는 거죠.” “시험 볼 거다.” “무슨 시험을 도서관에서 봐요.” “너희를 찾아가는 시험….” “에이, 선생님 무슨 말씀 하시는 거에요.” 아이들을 설득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무조건 도서관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자, 다들 필기도구와 공책 가져왔지. 지금부터 공책에 너희를 찾아가는 작업을 남겨 놓는 시험을 볼 거다.” “선생님 어려워요. 무슨 말씀이에요. 뭘 찾아간다는 거에요. 뜬금없이….” 아이들은 나의 설명을 찬찬히 듣고는 그제서야 이해를 하는 듯 했다. 다들 도서관에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읽는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지,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장서 여기저기에서 책을 뽑는 것이었다. 물론 여기에서 아이들을 무방비하게 놓아 두면 교사로서 직무유기의(?) 죄를 짓는 것일 게다. 이십여명 남짓한 아이들이 책을 고르는 동안 그들 옆에서 무슨 책을 고르는지 유심히 관찰했다. “○○아, 너무 어렵지 않겠니. 그것 말고 다른 종류를 한 번 골라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저도 책 좀 골라 주세요. 도대체 뭘 읽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은 제각각 나에게 책을 골라 달라는 요청에서부터 자기가 원하는 책이 장서 어디에 꽂혀 있는가하는 문제까지 이것저것을 묻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책을 다 고른 아이들이 자신들이 고른 책이 어떤 종류이고, 어떤 방향으로 읽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낯설게 생각하던 아이들이 자유스럽게 책을 찾고 그리고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점차 책읽는 재미에 몰입하는 것 같았다. 물론 자유 뒤에는 책임이 따라야 하듯이, 자신의 책임하에 선택한 책에 대한 내용은 말하기나 짓기 등을 통해 수행평가로 연결하였다. 아이들은 수행평가는 뒤로 하고 제각각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도서관에서 자유스럽게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는 것 만으로도 기쁘하는 것 같았다. 물론 수업이라는 답답한 틀에서 벗어났다는 것 자체에 더 우선하겠지만. 좋은 수업이란 뭘까? 처음에는 수업이라는 답답한 분위기를 벗어나 좀 더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책을 읽게 하자는 의도로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교사인 나로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게 되었다. 아이들의 책선정, 읽기 방법, 낱말 풀이, 구문 독해, 감상문 쓰기 등 여기저기에서 밀려드는 질문 때문에 한 시간이 정말로 파김치가 될 정도였다. 문득 ‘한 시간 쥐죽은 듯 조용히 교사인 내가 하는 말을 그냥 받아 적는 아이들보다 조금은 산만하고 자유스럽지만 유치한 질문이라도 내게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조금은 성공한 수업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사석에서 한 선배 선생님의 “가장 훌륭한 수업은 교사가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수업이다”라는 말이 담고 있는 진정한 뜻을 조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부는 내년 2학기부터 교장 초빙공모제를 시범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나 외부 전문 인사들도 학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 초빙ㆍ공모제'를 150 여개 교에 시범 운영한 후 시행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이 제도는 일단 교장자격은 있어야 한다는 교육부장관의 종전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제도라는 점에서 일관성 없는 정책결정에 문제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초빙교장 제도는 그 뜻이 매우 좋은데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한 제도라고 본다. 그래도 선호하는 교장이 있다면 교장임기가 남는 교장들이 임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제도라고 볼 수 있다. 초빙교장을 간다고 한들 심적 부담만 안고 근무할 뿐 어떤 뾰족한 학교운영을 할 만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데다가 4년이라는 기간을 묶여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작은 학교의 초빙을 원치 않는 것 같다. 학교장이 매우 권위적이고 독선적으로 학교운영을 하고 있다고 언론이나 국회의원들이 매도하는 것은 학교현장을 잘 모르는데서 나온 교장 흔들기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장에게 자율운영권을 더 많이 주어야 한다.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행태는 막강한 권한을 쥐고 있는 교육부에 있으면서 최근 모든 교육의 문제가 마치 학교장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학교장의 권위를 흔드는 것은 우리교육을 살리기 보다는 흠집을 내서 무자격자도 교장을 해보겠다는 불손한 의도가 도사리고 있는 교장자리 뺏기 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교장을 독선적이고 권한을 많이 행사하는 것처럼 보나 학교운영을 할 수 있는 구성원인 교직원의 인사권이 학교장에게 없다는 것이다. 교육청에서 발령 내주는 교원으로 업무분장을 하는 정도와 하물며 일반직(기능직포함)의 인사도 교육청에서 학교장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전보하고 있다. 학교장에게 주어진 인사권한은 구하기 힘든 기간 제 교사나 비정규직보조원을 임용하는 정도이다. 교장초빙ㆍ공모제를 통해 교장이 될 수 있는 사람은 교장 자격증을 가진 교원은 물론 일반 교원, 외부 인사 등이라고 하는데 이는 초빙공모제라는 미명아래 무자격자도 교장을 할 수있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인가? 교육부는 우선 농어촌지역 1군 1우수고교 육성학교와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학교, 농어촌 복합도시의 학교를 선정, 운영하고 그 결과에 따라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하나 교장자격이 없는 교육 행정직도 교장을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데 현장교원들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일부 교직단체가 주장하는 교장 선출보직 제는 현재로는 고려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다"며 "교장자격증제도의 골격을 유지하되 자격증이 없는 교원과 예술 학교 등 자율학교의 경우 CEO형 외부 전문가를 초빙할 수 있도록 교장의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라고 그럴듯하게 설명했다지만 결국 아무나 교장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제도일 뿐이다. “5학급에도 부장교사를 두어야 한다.” “수석교사제를 도입하자” 등 학교현장의 교원들에게 권위를 세워주는 제도는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왔으나 현장의 소리를 무시한 채 자격이 없어도 교장을 하게 하겠다는 현장교원 흔들기에만 열중하는 교육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부처인지 교육을 살리려는 것인지 교육을 황폐화 시키려는 것인지 역사의 심판이 두렵지 않은가? 부모가 자식을 믿어줄 때 그 자식은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여 훌륭한 인물이 된 예가 동서고금을 통해 많이 볼 수 있는데 학교의 교원을 믿지 않는 교육부인데 학생교육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이 나라의 미래가 염려되는 제도개선은 이제 그만두고 교원을 믿고 희망을 줄 수 있는 한 가지 제도라도 만들려면 현장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며 현장의 소리를 외면한 어떤 제도도 성공할 수없다는 교훈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