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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본립도생(本立道生)’은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한국교육신문이 선정한 ‘2014년 올해의 사자성어’이기도 하다. 본립도생이 올 한해 교육계 표어처럼 붙었으면서도 오히려 가장 지켜지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 이 말은 ‘논어’ 학이편(學而篇)에 나오는 말이다. 그 원문은 ‘君子는 務本이니 本立而道生하나니 孝弟也者는 其爲仁之本與인저’로, ‘군자는 근본에 힘써야 할 것이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저절로 나오게 된다. 효도와 공경이라는 것은 아마도 인을 행하는 근본인 듯하다’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근본은 효도와 공경이고, 도는 인도(仁道-仁義禮智)로 중용에서 말하는 군신(君臣)·부자(父子)·부부(夫婦)·곤제(昆弟)·붕우(朋友)를 뜻한다. 본립도생이라는 말을 중심으로 재해석 해보면 이는 순종(順從)의 덕인 효도와 공경을 잘해야 인도(仁道)가 저절로 발현(發現)된다는 뜻으로 가정의 사랑인 자기의 어버이를 친하게 하고, 형을 공경한 이후에 이를 점차 넓혀 다른 사람, 그리고 만물에까지 미쳐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교육적 차원에서 부연해 보면 군신관계에서는 국가 지도자와 그 사회 구성원과의 역할적 차원의 조화라고 할 수 있으며, 부자관계는 가족 구성원의 사랑을 남의 부모와 자식에게까지 그 사랑의 범위를 점차 확대함을 뜻한다. 부부관계는 남녀의 사랑, 남녀의 평등과 조화로운 발전을 뜻하며, 형제관계는 형제의 우애다. 붕우의 사귐은 모든 사회생활의 신의와 이웃을 사랑하는 인(仁)의 실천이라 말할 수 있다. 이 같이 지켜져야 할 기본의 부재로 인해 여전히 정치적인 문제가 교육을 흔들고 학생 인성의 부족함이 갈수록 크게 느껴진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요즘, 가정교육을 기반으로 학교교육에서 우리 교사들이 먼저 효제(孝悌)를 솔선수범하는 교육적 풍토를 조성해 모든 학생들이 행복해 하는 2015년이 돼야 한다는 마음에서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갈수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늘고 있다. 교총의 ‘2013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237건이던 교권침해 상담건수는 지난해 394건으로 5년 새 60% 이상 증가했다.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고발‧고소하고, 없는 체벌을 만들어 거액의 치료비 배상 및 사직을 요구하는 한편 폭언‧폭행까지 일삼으며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당한 학생지도에도 청와대·국민권익위·교육청 등에 무차별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 담임이 기간제교사라면 사정은 더하다. 한번은 학부모가 상담하러 와서 자녀가 집단따돌림을 당한 이유가 기간제교사 때문이라며 일방적으로 따진 일이 있다. 알다시피 대다수 기간제 교사들은 자신 때문에 학교가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도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는 학부모들의 선입견이 정말 안타깝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의 자긍심과 열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인권조례 제정으로 학생들의 권리와 의견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교권이 무너진다면 다른 학생들의 학습원 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교권이 침해되면 일차적인 피해자는 교원이지만, 교원들의 교육력이 저하돼 결과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고, 제대로 된 교권이 확립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교육계 일각에서는 기존의 교권보호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며 구속력 있는 교권보호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심도 있게 검토하고, 이후 교권침해 여부를 판단할 때 공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최근 현장 교원들은 교권 추락과 공무원연급법 개악 강행으로 사기가 많이 떨어져있다. 따라서 교육정상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교원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높여 학교교육을 살려내는 일이 시급하다. 뿐만 아니라 교권침해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교원이 많은 만큼 교원들이 정서적‧심리적으로 치유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에 관심과 지원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교원, 학생, 학부모 간에 신뢰 회복과 인격적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은 물론 전체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 두 차례 공론화에 실패했던 ‘9월 신학기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9월 신학기제는 교육시스템 뿐 아니라 사회 경제시스템을 개편하는 매우 복잡다기한 이슈다. 즉, 학기제는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논의돼야 한다. 외국에서 시행 중인 9월 신학기제는 여름 농사에 부모를 돕기 위한 역사성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연·사회·문화적 환경을 고려한 학기제로서 9월 신학기제가 과연 타당한지 살펴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정부가 내세우는 신학기제 도입은 다분히 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있다. 9월 신학기제 도입과 관련한 프레임이나 문제의식이 매우 비교육적이며 근시안적이다. 또 단순히 경제적 효율성만 따지더라도 신학기제 도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에 비해 일부 유학생에 대한 국제 교류로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는 매우 적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9월을 1학기로 바꾸는 것은 사회적인 혼란을 불러올 만큼 큰 사안이기 때문이다. 작게는 취학, 수능 등 교육과정의 변화, 크게는 취업, 입대 등 국민의 생활리듬 전반을 바꿔야 한다. 물론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친다고 전제했으나 이미 두 차례나 학습했던 실패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교육부는 9월 신학기제 도입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나 혼란을 초래하기보다, 차제에 ‘한국형 교육’에 대한 특수성을 잘 살려 ‘소프트 파워(문화 ·예술 등 영향력)’로의 강화에 역점을 둬 우리 교육이 세계에 우뚝 서게 만들도록이끌어야한다. 오히려 지금은 ‘수입’ 보다 ‘수출’에 신경 쓸 때란 말이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의 문제의식, 학생과 교원의 국제 교류나 해외 교육 기회 확대 등은 가을 신학기제 도입보다 단위학교나 시도교육청 특성을 고려해 학기제나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하는 프레임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마찬가지 이유로 9시 등교, 방학분산제 등도 일률적, 획일적인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들이댈 사안이 결코 아니다. 단위학교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0여 년 간 학교의 관리 체계는 교사에서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단선적 행정체계였다. 이는 산업화 시대의 학교 관리 측면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공교육의 다양한 기능성과 효율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오랜 연구와 논의 끝에 2012년 수석교사제가 도입됐다. 국가제도 부정, 수업혁신 찬물 수석교사 제도의 도입은 교사 스스로 끊임없이 자기 혁신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제를 우리 스스로 마련한 것으로, 한국교육사상 가장 혁신적인 학교 행정의 제도개혁이다. 그러나 법제화 3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수석교사제는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 근본 원인은 제도 시행을 위한 시행령 미비와 더불어 수석교사의 활동을 위한 구체적인 기본 매뉴얼이 마련되지 못한데 있다고 여겨진다. 수석교사에 대한 대우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시도교육청에 따라 천차만별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슬픈 현실인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석교사들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중등수석교사회가 자체 조사한 활동 자료에 따르면 금년 한 해 동안 230명의 경기중등수석교사들은 교내외적으로 각각 10만여 명의 교사들과 대면해 수업 컨설팅과 멘토링, 강의 등을 실시했으며, 다양한 교수학습 개발과 연수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나의 사례를 들면 수석교사들이 중심이 된 '행복교육포럼 교육기부단'이 지난 6일 수원대에서 제2회 공감나눔-교수학습 페스티벌을 실시했는데 경향각지 150여명의 교사와 관리자, 장학사까지 참여한 바 있다. 학교현장에서 개발하고 적용된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들에 대한 시연과 토의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연수와 강의는 순수하게 교육기부를 수행하는 수석교사와 교사들이 담당했다. 이처럼 수석교사제는 공교육 강화에 순기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여겨진 경기도가 수석교사제를 축소키로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수석교사를 교과 정원 내로 편입시키고, 수석교사 지원을 위해 수석교사 배치교에 정교사 혹은 기간제교사를 1명씩 배치하던 것을 시간강사로 전환한 것이다. 제도 취지 이해하고 정착 나서야 교육청은 예산 부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핑계를 대고 있다. 수석교사제 도입 취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 더구나 기간제교사 대량해고는 가정 형편이 어렵다고 자기 식구들을 먼저 밖으로 쫓아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너무나 매몰차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땅콩 리턴’이 연상되기도 한다. 교육청은 국가적 제도를 부정하고 횡포를 부리는 ‘갑’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기능이 잘 운영되도록 돕는 ‘행정지원처’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학교와 교실 혁신은 전시성 행사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참여 의식과 자기 혁신에 의해 이뤄지며 아래로부터의 자발적인 변화 의지에 의해 열매를 맺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수석교사제의 3년간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도입 취지와 기대되는 효과를 바라보며 개선해 나가는 전략과 지혜가 필요하다. 교육의 효과는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개혁을 위해 도입된 수석교사제를 축소 내지는 폐지하려는 시도는 교육개혁을 저지하는 반역사적 행위임을 경고한다.
직선제로 선출된 정치교육감의 막강한 권력 휘두르기에 교육현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몸살은 치료를 받으면 완쾌되지만 한 번 무너진 교육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피해자는 학생, 학부모, 교원들이 되고 만다.임기후 떠난 교육감은 책임지지 않는다. ‘9시 등교’로 이슈 만들기에 앞장선 경기도교육감은 겉으로는 학생의 수면권과 조식권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그 동안 학교(학급)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던 1교시 이전 독서시간, 명상의 시간 등 인성교육을 일거에 초토화시키고 말았다. 교사들의 역할을 수업 시간 지식전달자로 전락시키고 만 것이다. 이게 바로 교육 무너뜨리기 1단계다. 이번엔 제2탄으로 ‘교장․교감 수업 부과’가 나왔다. 교장과 교감이 주당 3∼6시간 수업을 하라는 것이다. 말로는 교원자격증을 녹슬지 않게 하라는 것인데 명분은 그럴 듯하다. 교사, 교감, 교장은 직위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르고 책임도 다르다. 교감과 교장은 교사들이 수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지원해야 한다. 교장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신바람 나게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학교경영에 몰두해야 한다. 이른바 ‘연구하는 교장상’이다. 교장이 매주 고정된 수업을 하면 학교는 어떻게 변할까. 학교조직의 체계가 무너진다. 위계질서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수업면에서 교사들에게 교장과경쟁하는 관계를 인위적으로 조성하게 되면 교장은 학교경영에 전념할 수 없다. 학교운영 전반에 거쳐 빈구멍이 생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교육 무너뜨리기 2단계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에 눈뜨면 어떤 황당한 교육소식이 나올지 몰라 불안하다는 것이 경기교육계의 전언이다. 교육 무너뜨리기 3, 4탄이 언제 나올지 우려하는 말이다. 경기도교육감은 교육에 대한 권력 남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23일 오후 2시 30분 한국교총 컨벤션홀. 학생 500여 명의 시선이 일제히 사회자에게로 향했다. 몇 초의 정적이 흘렀을까. 큰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주관하는 ‘2014 청소년연극제-안녕! 우리말(이하 청소년연극제)’ 영예의 으뜸상(최우수상)이 발표되는 순간이었다. 청소년연극제는 무분별한 청소년 언어 사용 행태를 연극을 통해 돌아보고 바른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배우, 연출가로 나서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 6월 참가 신청을 받아 예선을 통과한 8개 팀(중등 3팀, 고등 5팀)이 본선에 올랐다. 이날, 참가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시상식이 열렸다. 으뜸상의 주인공은 경기 진접고 ‘테누파’였다. 테누파의 작품 ‘별에서 온 그녀’는 조선시대 후기를 배경으로 한다. 여염집 규수 문희는 글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깜빡 잠이 든다. 잠에서 깨어나 주변을 둘러보다가 낯선 사람들과 풍경에 깜짝 놀란다. 2014년 현재, 어느 고등학교 교실에 다다른 것이다. 문희는 욕설과 은어로 대화하는 학생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혼란스럽기만 하다. 아이들은 이런 문희를 ‘별에서 온 그녀’라고 부른다. 심사위원들은 “과거에서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이 돋보인다” “심각한 청소년 언어 훼손 실태를 객관적으로 들어다볼 수 있게 구성, 관객들이 바른 언어 사용의 필요성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한다” “시대를 상징하는 의상과 분장, 소품을 이용한 점, 조명을 활용해 공간을 나누고 시간의 이동을 잘 표현한 점이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담임선생님을 연기한 홍재원 양은 “무대 경험이 적어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큰상을 받아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은 청소년들이 소통하고 즐기는 문화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퓨전국악 연주팀 ‘신비’와 서울공연예술고 학생들이 초대돼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단연 눈길을 끈 건 으뜸상을 받은 테누파의 연극 공연이었다. 관람객들은 박수를 치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말과 글은 의사소통 수단일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이자 민족 그 자체”라며 “이번 대회는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이 평소 습관을 재현하면서 잘못된 언어생활이 어떤 부작용을 불러오는지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으뜸상을 수상한 테누파는 문화체육부장관상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버금상(우수상)에는 ▲전남 목포혜인여고 끌레르 ▲경기 장곡고 Dramatic ▲경기 시곡중 희아가 이름을 올렸다. 버금상에게는 교총회장상과 상금 50만 원이 주어진다. 보람상(장려상)은 ▲경기 안양예술고 돋을별 ▲서울 용문고 악플게임 ▲서울 성암여중 무지개빛 악동 ▲경기 대흥중 대흥연극배우반이 수상했다. 지도교사상은 경기 진접고 테누파를 지도한 윤인구 교사에게 돌아갔다. 용문고 박성준, 성암여중 이진경, 대흥중 이규빈, 장곡고 김지수, 안양예술고 안지은, 목포혜인여고 엄소현, 시곡중 최민석, 진접고 홍민지 학생이 연기상을 수상했다.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23일 대구시교육청과 ‘2014 정기 교섭·협의 조인식’을 가졌다. 대구시교육청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양측 대표와 교섭위원 20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교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복지와 후생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또 교육 업무 환경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다. 합의서에 담긴 주요 내용은 ▲학교장 재량으로 업무 전담교사제 운영 ▲절대평가로 학교 평가 개선 ▲육아 휴직 중 출산 휴가 사유 발생 시 복직 허가 ▲명예퇴직 관련 예산 확보 ▲클린콜 평가 방법 개선 ▲기본 복지포인트 상향 조정 등이다. 이종목 회장은 “이번 교섭·협의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복지·후생 증진, 근무 환경 개선 등 학교 현장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교총과 대구시교육청이 합의를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교총은 지난 5월 대구시교육청에 교섭을 요구했고 7개월 동안 사전 실무협의와 네 차례의 실무 교섭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국교총은 22일 서울 과학기술회관 과총회의실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과학기술교육 육성 협력 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앞으로 ▲과학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에 대한 공동 연구 추진 ▲과학교육 전문교사 양성·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 ▲인프라 및 정보 교류 ▲주요 행사 공동 개최 등 창의적 미래 인재 육성과 과학 대중화를 위해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세 기관의 전문성이 창의적 미래 인재를 기르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한다”면서 “유·초등 과학교사 양성·연수 프로그램과 과학 소프트웨어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과 이부성 과기총 회장, 김승환 창의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22일 송종길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송 교수는 2010년 11월 1일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 교총 현장대변인으로 재임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교원의 사회적·경제적·법적 지위 향상과 권익 신장, 교원단체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일시적인 ‘감정’은행복 아냐 만 3~11세가 긍정교육 적기 초중고 특강, 교사강좌 나서 “행복? 마음먹기에 달린 것 아닌가요? 굳이 행복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이나 건강을 위해서는 많은 투자를 하지만 상대적으로 행복에 대한 투자에는 인색하다. 건강하고 성공하면 행복은 덤으로 따라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문식(사진) 한국긍정심리연구소장은 “행복도 관심 갖고 교육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2003년 우리나라에 긍정심리학을 처음 도입한 이후 10여 년 간 이 분야를 연구하고 사회 각 분야로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긍정심리학은 사람의 긍정적인 면과 강점을 과학적으로 연구, 개인과 사회를 행복하게 도와주는 실용학문이다. 1998년 마틴 셀리그만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가 창시했다. 우 소장은 “입시 경쟁에 매몰돼 스스로를 불행하게 여기는 청소년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과 교사들에게 긍정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을 꼭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른들이 먼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음은 물론 위기의 학교도 되살릴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이어 “행복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교육 또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긍정심리에서 말하는 행복의 핵심 요소는 긍정정서, 몰입, 삶의 의미, 긍정관계, 성취이며 이 다섯 요소를 기반으로 ‘성격강점’을 형성한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행복을 진정한 행복으로 본다. 즉 자신의 성격 강점을 알고 일상 속에서 찾고 키워 긍정 정서를 습관화 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행복교육은 만 3세에서 11세 사이에 가장 효과적”이라며 “부모와의 애착이 형성되는 3세 이전에 긍정정서를 심어주고, 아이의 대표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7세쯤부터 조기에 행복을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점을 인식하고 역경을 극복하는 회복력을 갖추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며 부모와 교사의 도움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우 소장은 “이런 요소는 최근 교육현장이 강조하는 창의․인성교육과도 관계가 깊다”고 설명했다. 행복하고 긍정적인 상태일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 수용성도 높아져 관계가 원만해진다는 것이다. 그가 지난달 발간한 책 ‘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도 이런 취지다. 행복 도구를 이용해 행복을 만드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코치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실렸다. 그는 현재 요청이 있을 때마다 초․중․고교 및 대학에서 긍정심리학 강의도 한다. 성격 강점 검사를 통해 창의성, 호기심, 끈기, 친절, 유머감각 등 24가지의 항목에 대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기르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이밖에 교사를 위한 긍정 교육, 청소년을 위한 긍정 교육, 긍정심리학 강사 과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성공했어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행복한데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없지 않나요? 좋은 차를 타거나 비싼 음식을 먹는 것을 행복이라 여긴다면 금방 다시 우울하거나 불행해질 것입니다. 행복은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지속적인 ‘정서’에 해당하기 때문이죠. 우리 내면에 긍정 근육을 길러줍시다. 행복을 알고 가르치고 싶은 선생님들, 언제든 연락 주세요. 연수회든 특강이든 가리지 않고 ‘행복’ 전파하러 가겠습니다.”
지하철을 타러 내려 갈 때 계단이 길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간다. 다리가 불편하거나 나이 드신 분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동 거리가 먼 경우에는 무빙워크가 설치된 역도 있다. 행인을 수인 구경하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웹진 형식의 뉴스레터를 열어 보기도 하다가 전동차가 도착하면 스크린도어가 열린다고 안내 방송이 나온다. 전철을 타서는 환승역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여기에 쓰인 밑줄 친 말들을 쉬운 말로 바꿀 수는 없을까? ‘에스컬레이터’는 사람이나 화물이 자동적으로 위아래 층으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든 계단 모양의 장치이므로 ‘자동계단’으로 쓰면 된다. ‘엘리베이터’는 동력을 사용해 사람이나 화물을 아래위로 나르는 장치이므로 ‘승강기’로 쓰면 된다. 영어 ‘elevator’는 위로 올라간다는 일방향의 뜻인데 우리말의 승강기(昇降機)는 오르기도 하고 내려오기도 하는 쌍방향의 뜻을 갖고 있어 대조적이다. ‘무빙워크’는 평지나 약간 비탈진 곳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사람이 이동할 수 있게끔 자동으로 움직이는 길 모양의 기계 장치이므로 ‘자동길’로 바꿔 쓰면 된다. ‘행인’은 길을 가는 사람이라는 뜻이므로 ‘길 가는 사람’이나 ‘지나는 사람’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수인’은 다른 뜻으로 오해할 수 있으므로 ‘여러 사람’으로 바꿔 쓰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핸드폰’은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말이라고 한다. ‘휴대전화’나 ‘손전화’라는 말이 훨씬 우리말답다. ‘웹진’은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과 ‘잡지(magazine)’의 합성어로 ‘종이책으로 출판하지 않고 인터넷상으로만 발간하는 잡지’를 뜻하므로 ‘’누리잡지‘라고 하면 될 것이다. ‘뉴스레터’는 ‘소식지’라는 말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스크린도어’는 기차나 지하철을 타는 사람이 찻길에 떨어지거나, 열차와 타는 곳 사이에 발이 끼는 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한 문이므로 ‘안전문’으로 바꿔 쓰면 된다. 다행히 서울 지하철 5~8호선에서는 2013년 한글날부터 스크린도어를 ‘안전문’으로 바꿔 쓰고 있다. ‘환승역’은 ‘갈아타는 역’이라고 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이제 위 상황은 다음과 같은 말로 바꿔 써야겠다. 지하철을 타러 내려 갈 때 계단이 길면 자동계단(←에스컬레이터)을 타고 간다. 다리가 불편하거나 나이 드신 분들은 승강기(←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동 거리가 꽤 먼 경우에는 자동길(←무빙워크)이 설치된 역도 있다. {길 가는 사람 / 지나는 사람}(←행인)을 여러 사람(←수인) 구경하기도 하고 {휴대전화/손전화}(←핸드폰)로 누리잡지(←웹진) 형식의 소식지(←뉴스레터)를 열어 보기도 하다가 전동차가 도착하면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열린다고 안내 방송이 나온다. 전철을 타서는 갈아타는 역(←환승역)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우리는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면서부터 수없이 많은 외국어, 외래어, 낯설고 어려운 말 속에서 살고 있다. 깨끗하고 쉬운 우리말 속에서 우리가 우리의 생각을 온전하고 자유롭게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겠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교육 가족들도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24일 오전 서울 청량리 굴다리 옆에 자리한 밥퍼나눔운동본부. 이른 아침부터 밥 짓는 냄새가 솔솔 난다. 이날 밥퍼운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서서울생활과학고(교장 황정숙) 국제조리과 2학년생 30명과 김경우 담임교사였다. 시래기된장국과 오이무침, 어묵무침 등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손이 바삐 움직였다. 11시, 배식이 시작되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식판을 받아든 지역 독거노인과 노숙자들이 굶주렸던 배를 따뜻하게 채웠다. 학생들은 배식과 뒷정리가 끝난 오후 2시까지 허리 펼 새 없이 밥을 푸고 식판을 닦았다. 사실 이들이 봉사에 나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같은 날, 김 교사와 2학년 학생들은 ‘연탄나눔운동’에 참여했었다. 김 교사는 “지난해 봉사활동 이후 학생들의 선행이 도움이 됐는지 올해 취업 성과가 무척 좋았다”며 “올해는 조리과 학생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밥퍼 봉사를 선택했고 실습 때 입는 조리복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최수연 양은 “하루에 거의 한 끼밖에 못 드시는 어르신들인지라 보통 사람의 2배 정도로 많은 양의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반찬투정을 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조리사의 꿈에도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1000여 명이 배식을 받았는데 이렇게 대규모 음식을 준비하고 정리한 경험 자체도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매년 봉사활동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장선생님들도 달콤함을 나눴다. 서울어린이적십자 명예단장인 박세천 혜화초 교장 외 20여 명의 서울 시내 학교장들은 23일 서울 종로 중구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에 참여했다. 이들은 홀몸어르신 10세대에 직접 만든 케이크를 전달하고 말벗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제주 중문고(교장 김남수)는 20일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약천사 자광원에서 50여명의 교사, 학생, 학부모와 함께 ‘참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100인분의 떡국을 마련해 나눠 먹었고 학생들은 풍물, 가야금 공연 등을 선보였다. 중문고 교사들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제4회 대한민국 스승상’을 공모한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부의 ‘으뜸교사상’과 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해 제정한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다. 참다운 스승을 발굴, 교직생활에 대한 자긍심과 활력을 불어넣는 데 목적이 있다. ▲기관장 추천과 ▲국민 추천 등 두 가지 방법으로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기관장 추천은 유치원장, 학교장, 교육장, 교육감, 총장 등이 후보자를 추천하고 시도교육청,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관련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학생, 학부모, 동료 교원 등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 추천은 3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 대한민국 스승상 홈페이지(www.대한민국스승상.kr)에 추천서를 접수하고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에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추천 대상자 자격은 유치원과 초·중등학교(특수학교 포함), 전문대학 및 대학교에 근무 중인 경력 10년 이상의 현직 교원으로서 ▲교육 발전에 크게 공헌한 자 ▲교수학습 연구와 실천에 탁월한 공적이 있는 자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 등에 힘써 온 자 ▲사회봉사활동 및 선행 등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자 등이다. 후보자 추천은 2015년 1월 2일까지다.
정부는 22일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제3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15~2019)’을 심의·의결했다. 제3차 기본계획은 학교폭력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정-학교-사회가 협력,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과 학생 스스로 학교폭력의 위해성을 인식,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강화했다. 크게 ▲인성교육 중심 학교폭력 예방 강화 ▲학교폭력 대응 안전 인프라 확충 ▲공정한 사안 처리 및 학교의 학교폭력 대응 역량 강화 ▲피해 학생 보호·치유 및 가해 학생 선도 ▲전 사회적 대응체제 구축 등 5개 영역, 16개 추진 과제가 제시됐다. 교총은 “인성을 중시하는 학교 문화 개선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을 강화하겠다고 한 점, 정부-가정-학교-사회가 협력·대응한다는 방향에는 크게 공감하지만, 학교폭력 근절의 주체인 교원 관련 정책이 미흡하다는 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담임교사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중재,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교원의 교육권이 땅에 떨어지고 자존감이 낮아진 현실에서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학교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이에 교총은 ▲국가와 학교, 어머니가 함께 하는 교육 운동(군사모일체 운동) ▲담임교사가 예방·중재·해결자의 역할 하도록 지원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학생끼리 경미한 다툼이 발생했을 때 담임교사가 사건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담임종결제 지원’, 교내 학교폭력 대책자치위원회 결과에 불복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지원청 산하 학교폭력전담위원회(가칭) 구성·운영’ 등 구체적인 대안도 내놨다. 교총은 “뿌리 깊은 학교폭력을 근절하려면 담임교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교원의 자존감과 교육권 회복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축제와 동아리발표대회를 결합한 새로운 축제를 시도했다. 서산 서령고가 제27회 ‘서령제 및 동아리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최은수 총학생회장은 모시는 말씀에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자 이번 축제와 동아리발표대회를 기획했으며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회 임원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마음껏 즐기고 박수를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재능이 많은 친구들이 참여했기에 학생들의 끼를 최대한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하고 더불어 서령인의 싱싱한 생각과 낭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오전과 오후에는 동아리전시회와 동아리발표대회에 이어 4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오후행사에서는 SORY 영상, 관악부 공연, 사물놀이 공연, 밴드동아리(노이즈), 노래, 초청댄스(대산여고), A’os가요그룹, 댄스동아리, 초청댄스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오후 공연은 서령인의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한 시간들이었다. 이어 진행된 폐회 및 뒷정리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 한결 진화되고 성숙한 서령인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번 서령제는 12월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모든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축제는 동아리발표대회와 함께 진행되어 더욱 뜻이 깊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은 자녀 교육을 위한 씀씀이가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면 그만큼 교육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처럼 자녀 학업을 위하여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돈을 쓴 만큼 아이들의 학업이 일취월장 할 수 있다면야 돈 많은 분들은 얼마나 좋겠는가? 공부란 돈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돈과 관련하여 자녀들의 학업을 얘기하다 보면 저는 한 가지 생각나는 일이 있다. 그 일은 해방 직후에 있었던 일화이니다. 패전과 더불어 일본인들이 귀국채비를 서두르고 있을 무렵 경상도의 한 커다란 기업체에서는 일본인 사장과 한국인 한 사람이 마주 앉아 사업을 정리하고 있었다. 사장과 일을 마무리 짓는다고 해서 그 한국인의 지위가 높았던 것은 아니고 그는 말단에서 수위 겸 잡부 노릇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남들과 달리 진실하고 부지런했기 때문에 사장은 그와 더불어 자기의 마지막 일을 처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귀국 채비가 끝나자 일본인 사장은 그 한국인에게 마지막 소원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재산 반출이 불가능 했던 당시로서 그 한국인이 마음만 먹었다면 엄청난 재산을 얻을 수도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물욕에 사로잡히지 않고 냉정하게 자기의 소원을 일본인 사장에게 말했다. 소원의 내용은 다름 아닌 "나에게 어린 자식이 있는데 남에 비해 과히 못나지 않았으니 일본에 돌아가는 길에 내 자식이 원 없이 공부나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일본인 사장은 그의 높은 뜻에 감동해서 복잡한 경황 중에도 그 아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아버지의 소원대로 원없이 공부를 시켜주었고 그 아들도 아버지와 일본인 사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여 금의환향 했다. 그 학생은누구나 다 알만큼 성공을 해서 연년에는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바도 있다. 저는 이 미담이 머리에 떠오를 때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만약 일본인 사장이 소원을 물었을 때 그 한국인이 돈을 탐내서 재산을 원했더라면 그 당대에는 호의호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경우 그 사람이 한 회사의 말직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 자식도 아버지 보다 결코 더 낳을 것이 없는, 그저 한 세상 수모나 당하고 사는 그런 서글픈 유산이나 물려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옛 말에 이르기를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주는 것은 한권의 책을 물려주느니만 못하다."라고 했다. 우리는 우리의 선대가 겪은 민족적 오욕과 개인적 수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자식들을 가르쳐야 할 것이며, 그것만이 우리를 영원히 살게 만드는 길이 될 것이다.
흔들리는 교육에 하루도 바람 잘날 없는 교원들. 그만 좀 하라고, 그건 아니라고, 이래야 한다고 속 시원히 말도 못하는 그 이름은 ‘스승’이다. 대놓고 말 못하는 교원들의 속내를 眞‧談‧快‧說(진담쾌설)에 담아본다. 경기도교육감의 갑의 횡포! “경기 수석교사로서 2012년 ‘정원외’ 임기 4년의 시행공문에 의거해 선발됐고, 지난 3년간 충실히 활동해 왔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교사들이 수석교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긍정적 학교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수석교사를 ‘정원내’로 하라는 일방적인 통보가 떨어졌고 TO감 문제로 학교는 정말 진흙탕 속 갈등 상황이 됐다. 교직생활에 대한 허망함과 TO감이 된 후배 교사에게 미안해 명퇴로 마음을 굳혔다. 그런 제 마음을 알았는지 ‘수석님 탓이 아닙니다. 제가 내신 쓰겠습니다~^^’ 메시지를 남긴 후배교사. 이런 후배에게 피해를 줘야 하는 지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경기도교육감의 갑의 횡포!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나요? 재정이 어렵다지만 공감과 소통과정은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경기도의 한 수석교사 국가가 앞장 서 교원 전문성 무시하나 “정부가 2015 경제정책방향에 ‘임용 외 특별채용전형’을 만들어 교원 자격증 없이 일반고 교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이것은 국가가 앞장서 교원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다. 이는 전면 개방이라는 점에서 영전강 사태와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4년간의 교육 전공과 임용고시는 교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이다. 오히려 교원 자격증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다. 각종 강사제도, 공무원연금 개혁, 시간선택제 교사, 교직개방 등으로 교사들은 굉장히 힘들다. 진정한 교원 사기진작을 위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교총 회원게시판의 한 교원 ‣선생님들의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1@kfta.or.kr 한병규
KBS가 내년 1월 1일부터 TV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5년 전통의 ‘명화극장’, 17년간 뜻있는 시청자들 참여를 이끌어온 ‘사랑의 리퀘스트’, 지상파 3사의 유일한 정통 농촌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2’ 등이 폐지되는 모양이다. 폐지보도 이후 반발이 이어졌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명화극장 폐지반대’ 글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KBS 본관 앞에선 1인 시위까지 벌어졌다는 소식이다. 1997년 10월 전파를 타기 시작한 ‘사랑의 리퀘스트’의 경우 ARS를 통해 지난 해까지 총 830억 7,000여 만 원을 모아 희귀병 환자들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공익 프로이다. 시청률과 관련해서도 의아스러운 점이 있다. ‘산너머 남촌에는2’ 폐지가 그것이다. 2007년 10월 시작한 ‘산너머 남촌에는’에 이어 2012년 5월 20일 첫 방송한 ‘산너머 남촌에는2’는 지난 2월 자체 최고 시청률 1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인기드라마’다. 10% 넘는 시청률은 최근까지도 큰 변동이 없다. 물론 궁극적으로 방송사의 프로개편이 나무랄 일은 아니다. 물이 오래 고여 있으면 썩듯 없앨 것은 없애고 새로 꾸밀 건 꾸며야 한다. 그렇더라도 개편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과연 KBS가 대한민국의 대표 공영방송 맞나’ 하는 의구심이 절로 생겨난다. 프로 개편에 대해 권순우 편성본부장은 “종편(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이 너무 커버렸다. 이미 사내에 불안감이 형성돼 있고, 예전처럼 이지 고잉(easy going; 적당히 하는 것)하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조선일보, 2014.12.18)고 말했다. 요컨대 종편이나 케이블채널과 경쟁하기 위해 프로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씁쓸하게도 거기엔 시청률이 음습한 또아릴 틀고 있다. 쉽게 말해 시청률 저조한 것들은 그것이 공익적 가치로 빛나거나 애써 추구해마지 않을 순기능적 프로라해도 내친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그것은 공영방송 KBS로선 해선 안될 짓이다. 가령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밤 9시 뉴스를 프로개편에서 폐지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재미 위주의 가벼운 오락프로의 시청률 따위에 물들지 말라는 것이 공영방송 KBS가 부여받은 지상명령 아닌가? 종편이나 케이블채널의 이익을 대변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그들과의 시청률 경쟁 따위는 공영방송 KBS가 할 짓이 아니란 사실이다.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재미 중심의 오락프로에 대한 유혹을 떨쳐내는 으젓한 KBS여야 한다. KBS는 공영방송다워야 한다.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이사장 문종박)는 12월 23일(화) 오후에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 1, 2학년 학생 10명에게 500만원이란 거금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이번 장학금은 품행이 바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면학분위기를 더욱 장려하기 위해 제공한 것이다. 이날 문종박 이사장을 대신해 장학증서를 전달한 한환규 상무는 인사말에서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성실한 자세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높이 치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줄 것을 주문하며 명문 서령인의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관내 학생들을 위해 흔쾌히 장학금을 기탁해 주심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협조와 후원을 기대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장학금 기탁은 기업과 학교가 서로 협력하여 공생하는 길을 찾는 동시에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참고로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는 해마다 서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여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