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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퇴직을 하고 경기도에서 넉 달을 지냈다. 1월이 되어 집에 내려오니 어머니 품과 같이 따스하다. 오늘의 하늘은 천의무봉이다. 너무 맑고 깨끗하다. 한 점 구름 볼 수 없다. 이런 깨끗한 하늘만 보면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공부 좋아하는 이는 없다. 백에 하나는 몰라도 대부분은 싫어한다. 마지못해 한다.공부가 취미다,고 하면서 공부예찬을 하는 이도 있지만 공부를 좋아하는 이는 드물다. 하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공부가 재미가 붙는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는 그 어느 재미보다 더 크다. 공자께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기쁨이라고 한 것을 이해할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모르는 것 친구에게 묻는 것이 쉽지 않다. 자존심 때문이다. 겨우 물어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마음이 더욱 답답하다. 그렇다고 선생님에게 묻는 것은 더욱 어렵다. 물을 수가 없다. 두렵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르냐,고 호통을 칠 것 같아서다. 그래서 모르고 넘어간다. 꼭 알아야 되는데도 말이다. 선생님이 되어서도 모르는 것 알고 싶어도 동료선생님에게 묻기가 어렵다. 역시 자존심 때문이다. 그것도 모르고 어찌 선생을 하나,라고 말할 것 같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어 물어보면 동료선생님도 모를 때가 많다. 그런데도 묻는 것 자체가 그리 쉽지 않다. 공부는 묻는 것이다. 모르는 것 알아가는 게 공부다. 물어야 알 수 있는데 묻지 않으니 더욱 알아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물으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을 묻지 않음으로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울산여고 교감시절에 많은 학생들이 자율학습시간에 선생님에게 골마루에서 묻는 것을 자주 보았다. 이런 학생들은 용기가 있는 학생이다. 공부가 무엇인지 아는 학생들이다. 공부는 반복하는 것이다. 책을 한 번 보아서 모르면 또 보면 한 두 개의 의문이 풀린다. 또 한 번 다른 의문이 풀린다. 이렇게 읽고 또 읽고 반복해서 공부하면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이해가 된다. 반복학습이 참 중요하다. 독서백편의자현이라는 말이 있다. 책을 백 번 읽으면 저절로 깨우치게 된다는 말은 경험한 자의 말일 것이다. 공부는 호흡과 같다. 호흡은 단숨에 몰아쉬고 그치는 것이 아니다. 반복이다. 규칙적이다. 적당하게 쉬고 또 쉰다. 시험 때만 벼락치기 하듯 공부하는 것은 공부가 아니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침이 없는 것이 공부다. 호흡을 그치면 죽음이다. 공부도 그치면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규칙적으로, 반복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공부다. 공부를 아무리 싫어해도 살아남으려면 부지런히 호흡을 해야 한다. 공부는 전쟁이다. 전쟁은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을 때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하고 싶은 때도 해야 하고 하기 싫은 때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전쟁은 내가 원할 때도 하고 내가 원하지 않을 때도 해야 한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공부 원하는 사람 없다. 그래도 공부해야 한다. 공부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공부는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고 만다. 공부는 등산이다. 등산하는 사람은 힘들다. 땀을 흘려야 한다. 힘들다고 등산 안 하면 고지에 도달할 수 없다. 땀 난다고 등산 안 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공부는 오르는 것처럼 힘들다. 그래도 해야 한다. 공부는 땀을 흘리면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 등산은 하고 나면 개운하다. 기분이 상쾌하다. 또 오르고 싶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하고 나면 또 하고 싶다. 기분이 좋다. 알아가는 기쁨을 얻게 된다. 눈만 뜨면 책을 가까이 하고 싶다. 늙어도 책을 가까이 하고 싶다. 눈이 흐려도 가까이 하고 싶다. 공부에 빠지면 밤낮이 없다. 남녀노소가 없다. 사는 재미를 느낀다. 시간이 잘 간다. 외롭지 않다. 행복을 느낀다. 평생교육을 왜 하는지 알 만하다. 공부는 찾는 것이다. 보물을 찾는 것이다. 모르는 것 찾는 것이다. 금을 찾는 것이다. 약초를 찾는 것이다. 산삼을 찾는 것이다. 진리를 찾는 것이다. 잃은 것 찾으면 기분이 참 좋다. 꼭 가져야 할 보배를 찾는 것도 마찬가지다. 공부는 닦는 것이다. 玉不琢이면 不成器다. 옥불탁이면 불성기다. 옥은 갈지 않으면 그릇을 이룰 수 없다. 갈고 닦아야 값진 구슬을 얻을 수 있고 아름다운 그릇이 될 수 있다.
‘현안 해결’ 2기 교육감과 소통 일환 인사혁신방안, 9시 등교 제도 등 협의 4월 전까지 타 시도 순차적 방문예정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을미년 새해 들어서도 교육정책 조율을 위해 시도교육수장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새해 첫 목적지를 ‘교육특구’ 세종시로 정한 안 회장은 7일 오후 엄창섭 세종교총 회장과 함께 최교진 세종교육감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안 회장이 시도교총 회장과 함께 교육감을 직접 만남으로써 시도 차원의 정책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교섭 출발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2기 직선제 교육감 출범 직후 안 회장은 초·재선 교육감들과 직접 만나 정책 협의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10월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첫 간담을 가진 바 있다. 이날 안 회장은 세종교육청 인사혁신 방안에 대한 교원 의견수렴 등 민주절차 선행, 9시 등교제에 대한 충분한 협의 후 추진여부 결정, 세종교육청-교총 교섭·협의 정례화 등 파트너십 강화 등을 논의했다. 우선 안 회장은 공무원연금 개악에 따른 교원 사기저하를 걱정했다. 그는 “연금 때문에 교사가 교직을 떠나는 현실을 막기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할 시점”이라면서 “교원을 사랑하는 정책을 펴야 교원사기가 올라가고 학생, 학부모에게도 교육혜택이 돌아가게 되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과 함께 배석한 엄창섭 세종교총 회장은 관내 교육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엄 회장은 “세종시의 인사혁신안에 대해 우려가 큰데 학교현장에서 수렴한 교원들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며 “9시 등교는 학교자율로 해야 하고, 정책협의회는 분기별로 정례화하기로 했는데 교총과 전교조 모두에게 동등한 교육감이 되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 교육감은 “9시 등교를 획일화하기보다 8시30분~9시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이긴 하나 0교시는 금지할 방침”이라면서 “구청사 리모델링을 통해 교총, 전교조에 사무공간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세종교총이 제시한 세부적인 것은 각 과에서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9시 등교에 대해 학교의 기능과 학생·교원의 삶 등 전체적인 시각에서 논의해줄 것을 당부함과 동시에, 교원단체 사업에 대한 지원 강화 또한 촉구했다. 안 회장은 “교원들도 봉사활동과 같은 사회적 참여 활동이 필요하다”며 “교육청에서 권장하면 교총에서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경기도교육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수석교사 축소’ 문제와 관련, 세종교육청에서만큼은 지속적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안정적 제도정착을 주문했다. 한편 안 회장은 4월 전까지 타 시도교육감들과도 순차적으로 만난다는 계획이다.
안양옥 (가운데) 교총회장, 조원진(새누리당, 오르쪽 세 번째), 강기정(새정치, 오른쪽 두 번째)의원및 연금 전문가등이 참여하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기구'가 8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여러집 살림에 출산·육아 고통 10년 넘게 떨어져 살다 사별도 주위선 사표를 내든지 … 뒷말 “교육부·교육청, 해결책 마련을” 지난 2007년 경남에서 임용시험에 합격해 3월 신규발령 받은 전문상담교사 A씨는 그해 5월 남편이 서울로 직장을 옮기고 몇 년 뒤 인천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별거부부로 살고 있다. 남편과 살기 위해 인천으로 교류를 신청했지만, 인천에서 경남으로 오려는 전문상담교사가 없어 매번 희망이 좌절로 바뀐다. 그나마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방학도 전출문제로 마음을 졸이고 있다 보니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여간다”고 호소한다.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별거교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전문상담교사는 물론 유아, 보건, 중등 소수과목의 경우 동수교류 원칙을 맞추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B지역의 한 공립유치원 교사는 “1순위를 받은 지 몇 년이 흘렀는데도 1대1 교류 원칙에 막혀 20년째 별거 중”이라고 밝혔다. 타시도 교류에 있어 교육 공무원은 일반 공무원보다 현격하게 높은 기준에 묶여있어 생이별 부부가 양산되는 실정이다. 17개 시도교육청에 일방전출입 규정이 있긴 하나 사실상 ‘있으나 마나’다. 교육청들은 “타시도의 전례를 비교해서 집행해야 하고, 설령 일방전출입을 해주려 해도 일부 교사에게만 특혜를 준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꺼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10월 시도교육청 담당자 회의에서 교원 교류에 대한 문제 자체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도한 규제나 다름없으며, 출산율을 높이려는 현 정부 정책 방향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대구에서 근무하는 B교사의 경우가 그렇다. 남편이 전남 광주시에 근무하는 관계로 주말부부로 지내는 게 힘들어 광주로 전출을 희망하지만 광주에서 대구로 전출하려는 교사가 거의 없어 절망적이다. 그래서 자녀계획은 엄두가 안 난다는 하소연이다. B교사는 “아이를 갖고 휴직을 하면 전출이 쉽지 않게 된다”면서 “이유는 타시도 전출에 있어 별거 기간이 길어야 순위가 높아지는데 휴직기간은 별거기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근무하는 한 초등 여교사도 이 같은 이유로 둘째를 포기한 상태다. 타시도 전출이 거의 로또 확률에 가깝다 보니 “언제까지 별거할지 모르는데 두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차라리 옮기길 원하는 지역에서 임용시험을 다시 시도하는 이들도 적잖다. 별거 기간이 길어 1순위가 됐다 해서 바로 전출이 결정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고작 1년에 한번 발표하는 결과를 마냥 기다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온라인 교원 커뮤니티에서는 임용고시 재도전에 대한 정보공유, 또 이에 성공한 후기를 올리는 코너가 따로 마련된 곳도 적잖다. 이들 게시판에는 재수·삼수 끝에 임용고시에 합격, 지금까지 근무했던 지역에서의 연수와 경력은 사라지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는 자체가 좋다는 내용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타시도 전출입 시도 자체가 개인의 이익 추구 때문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따르기 때문에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려 임용시험에 나서기도 한다. 두집 세집 살림에 10여년 넘게 별거의 고통에 놓인 교사들은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 “좋은 지역 가려는 거 아니냐”는 뒷말에 두 번 운다. 8년 간 주말부부를 하고 있다는 C 초등보건교사는 “남편은 서울에, 나는 경남에 사는데 한달에 한두 번 중간인 문경에서 만났다 헤어지기 때문에 전출을 시도한다는 사연을 어느 게시판에 올렸더니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려는 속셈이 뭐냐’, ‘차라리 사표를 내던지’라고 하더라”며 “대도시라고 해서 임용합격선이 항상 높은 건 절대 아닌데 이래저래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국민신문고’에서는 한 지방의 별거교사가 14년 간 따로 떨어져 살며 계속 타시도 전출을 냈음에도 이뤄지지 못하다 결국 남편이 사별한 소식이 전해져 교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별거기간이 오래된 교원은 일방전출입의 문을 조금씩 넓혀주자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별거교사 또한 정부 정책에 따라 별거교사가 양산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이제 일방전출입에 대한 비율을 일정 부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경기지역의 한 초등교장은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유능한 교사들이 일을 그만두는 걸 보면 관리자 입장에서 마음이 좋지 않다”며 “한동안 활성화됐던 일방전출입이 중단되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이제 조금이나마 전출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권한을 갖고 있는 교육감들이 열린 마음으로 이 문제에 다가서야 할 것”이라면서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이런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다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임교사·학부모 위한 생활·학습지도서 “대신 해주지 말고 스스로 익히게 해야” 적응 속도 각자 달라…공평함 알려주자 복잡한 화장실에서 쉬는 시간 10분 안에 볼일 마치기, 수업 시간 40분 동안 선생님 말씀 듣기, 칠판 앞에 나와 씩씩하게 발표하기, 준비물 챙기기…. 난생 처음 ‘작은 사회’에 들어간 초등 1학년 아이들은 스스로 해야 할 일도 많고 혼자 감당해야 할 일도 많다. 그래서 ‘학교 가기 싫다’며 울기도 하고, 친구를 사귈 줄 몰라 외톨이가 되거나 가만히 앉아 있는 게 힘들어 교실을 돌아다녀 교사와 학부모들을 적잖이 당황시킨다. 교직 생활 17년 중 절반 이상을 1학년 담임으로 지낸 현직 교사가 1학년생들의 속마음을 소개하는 책을 출간했다. 김지나 경기 광명남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초등 1학년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웃음을 자아낼 만큼 귀엽고 역동적이지만 가끔은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해요. 학교라는 낯선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여덟 살 아이들의 긴장된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초등 1학년의 사생활’은 김 교사가 그동안 만난 아이들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쓴 까닭에 교실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듯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다. 그는 “교실 속 아이들의 모습은 집에서 보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며 “부모님들에게 1학년 교실의 풍경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과 아직 교실의 다양한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초임교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집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책은 1학기 초‧말, 2학기 초‧말로 나뉘어 각 시기별로 나타나는 특징적인 모습들을 실었다. 예를 들어 학기 초 준비물 검사를 하면 ‘엄마가 안 챙겨줬어요’, ‘엄마가 잘못 넣었어요’와 같이 아이들이 ‘엄마가’를 자주 입에 올린다는 것이다. 그는 “이럴 경우 ‘엄마가’는 아이가 책임을 회피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며 “스스로 챙기는 버릇을 들일 수 있도록 ‘엄마가’를 금지어로 정하고 엄마가 챙겨주는 것은 부끄러운 것임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처음엔 부모가 함께 도와주며 시범을 보여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책 곳곳에 마련된 ‘여기서 잠깐’이라는 코너에서는 다양한 상황 속 아이들의 심리를 명쾌하게 풀어냈다. ‘야, 조용히 해’를 외치는 아이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같은 말이어도 이 말을 외치는 아이들의 의도는 각기 다르다는 것이 김 교사의 설명이다. “반장이 된 것 마냥 친구들 위에 군림할 기회로 삼는 아이도 있고, 제일 시끄럽게 떠들다가 선생님이 오시면 이 소리를 외쳐 지금까지의 잘못에 대한 면책권을 얻으려는 경우도 있죠. 우는 아이들은 또 어떨까요. 이중에는 ‘친구를 혼내 달라’는 의미, ‘관심 받고 싶다’는 투정, 그저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울음 등 다양한 의사가 담겨있답니다.” 김 교사는 “아이들마다 신체발달, 언어 구사력, 상황 대처능력 등에 차이가 커 학교에 적응하는 속도도 다 다르기 때문에 진정한 공평함을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눈이 나쁜 아이를 앞자리에 앉게 해주는 것과 같은 이치로 무엇이든 똑같이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살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도와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초등 1학년은 1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겪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이 학교 적응 기간 동안 자신이 했던 실수를 잊는다는 것이죠. 마치 자신은 처음부터 학교에 잘 적응했다는 듯이 말이죠. 종업식 날이면 1년간의 변화와 성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이 책을 덮을 때 즈음, 자녀를 학교에 처음 보내고 불안한 마음을 달랠 길 없었던 부모님들의 걱정이 조금이라도 덜어지길 바랍니다.”
지난달 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이선혜 교사. 13년간 교직에 몸담으면서 제자들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자청했던 그였다. 누구보다 열심히 가르쳤고, 누구보다 학생을 사랑했다. 최근 이 교사의 가족은 그가 근무했던 서울경동초에 장학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생전 다 전하지 못했던 제자 향한 마음을 대신 전달하기 위해서다. 서울경동초는 “고 이선혜 교사 가족의 뜻에 따라 ‘제자 사랑 이선혜 장학회(가칭)’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태현 교감은 “천생 교사인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장례가 치러진 후 선생님의 가족이 학교로 찾아오셨어요. 조의금 가운데 장례식을 치르고 남은 돈을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말씀하셨죠. 갑작스러운 비보에 경황이 없었을 텐데…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은 이 교사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더했다. 졸업한 동문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아 더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학생들도 나눔에 동참했다. 얼마 전 참가한 미술대회(단체 부문)에서 받은 상금 200만 원을 장학금에 보탰다. 진태성 교장은 “이 선생님 덕분에 학생과 교사, 지역사회가 나눔과 기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면서 “큰 가르침을 준 이 선생님과 가족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제자 사랑 이선혜 장학회’는 앞으로 학생들이 꿈과 목표를 실현하도록 돕는 데 앞장 설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나 상하의 관계는 어렵고 조심스럽다. 노(魯)나라 정공(定公·BC.556-BC.480)이 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도리에 대해서 묻자, 공자는 “임금은 신하를 예(禮)에 맞게 부리고, 신하는 임금을 충성으로 섬겨야한다(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고 답했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임금과 신하가 각자의 입장에서 행해야 할 도리를 말한 것이라는 설과, 임금이 신하를 예로 부리면 신하는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게 된다는 ‘보시설(報施說)’로 보기도 한다. 동파 소식(蘇軾·1037-1101)은 예의 중요성을 “임금이 신하를 쓰는 데 이익을 가지고 하면 그의 신하는 소인만 모인다. 어쩌다 나은 신하를 얻었다 하더라도 그는 재승박덕(才勝薄德)한 자에 불과할 뿐이다. 벼슬과 녹봉만 생각하고 모인 자는 이익이 다하면 떠나고 위력 때문에 따랐던 자는 힘이 빠지면 배반한다. 그래서 이익으로 부리는 것이 예로 부리는 것만 못하다”라고 말했다. 실학자 성호 이익(李瀷·1681-1763)은 여기에 “임금이 예를 갖춰 부리지 않으면 신하는 반드시 부끄럽게 여기고 부끄럽게 여기면 원망하게 되고 원망하게 되면 충성하려던 마음도 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군주시대에 쓰던 예와 충의 개념을 민주화된 오늘날에 그대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모든 조직에서 지도자와 피지도자의 구도는 여전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예의 기본정신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비기존인(卑己尊人)이 근간이고, 충성은 자기에게 부여된 직위와 직책에 대하여 진심진직(盡心盡職)하는 자세이지, 사람에 대한 충성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공자의 말은 그 울림이 오늘에도 여전하다. 지난 병오년에는 끊이지 않고 이어진 선생과 학생(각종 성추행), 경영층과 종업원(세월호, 대한항공 땅콩회항, 서울시향), 국가통치자와 각료(출장 중의 해임) 등, 소위 갑을 관계에서 드러난 차마 듣고 보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많은 일들은 하나같이 지도자의 재하자에 대한 무례(無禮)함 내지 무배려, 이에 따른 재하자의 부끄러움과 원망,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이 보여준 자신들의 직무에 대한 무책임(不忠)이 어우러져 빚어낸 사건들로 요약된다. 이는 그간 우리의 교육에서 윗사람에 대한 예(事君以忠)는 강조하고 윗사람의 재하자에 대한 예절(使臣以禮)의 교육과 실천은 소홀히 해온 결과가 아닐까.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을미년 새해를 맞아 우리의 각급 공동체에서 상하관계가 힘이 아닌 상호 예로 대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교육의 마당에서는 나의 상대방에 대하여 배려할 줄 아는 예절교육의 비중이 더 많아지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수경 씨가 전주교대 총동창회 신임회장에 선임됐다. 전주교대동창회는 6일 전주교대 교사교육센터에서 동문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창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김 신임회장은 “선·후배 동문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화합하도록 힘쓰겠다”면서 “총동창회에 참석하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취임사를 밝혔다. 전주교대 4회 졸업생인 그는 44년간 교직 생활에 몸담아 군산 신흥초 교장, 완주교육청 교육장, 한국교원대 교원연수원 강사 등을 역임했다.
강성률 광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동(서)양 철학사를 보다’를 5일 출간했다. 동·서양 철학의 역사를 이미지와 함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냈다. ‘동양 철학사를 보다’에서는 조선 중기 학자 서경덕이 절세미인 황진이의 유혹을 어떻게 떨쳤는지, 이황과 기대승의 불꽃 튀는 ‘사단칠정 논쟁’ 등을 접할 수 있다. '서양 철학사를 보다‘에선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 키르케고르의 빗나간 사랑 등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통해 철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게 특징.
선생님은 수업을 잘 듣는 학생을 좋아한다. 반면 학생들은 수업 잘 하시는 선생님을 좋아한다. 수업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하루에 수업을 듣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 집에 돌아와서 머릿속에 남는 것은 얼마나 되는가? 학생들은 집에 와서 선생님의 수업 외적인 이야기, 즉 구수한 이야기, 노변정담 같은 것을 좋아한다. 또 그것만 머리에 남는다. 이런 선생님을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들은 돌 속에 있는 금을 캐는 것이 아니라 돌만 캐고 그 무거운 것을 값없이 들고 온다. 그러고도 만족한다. 이런 학생들은 헛수고만 한다. 선생님도 수업 외적인 것을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도 있다. 노변정담 같은 것을 말하면 시간도 잘 간다. 수업준비를 안 해도 되니 부담도 없다. 이런 선생님이 오히려 인기가 많고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금보다 돌이 더 많은 수업인데도 말이다. 이게 몸에 배이면 선생다운 선생이라 할 수 없다. 세월이 지나면 학생들은 좋은 선생님인지 아닌지를 분간해낸다. 그러면 선생님에 대한 나쁜 이미지만 살아나게 된다. 그러기에 수업에 대한 선생님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학원 강사들의 동영상을 보면 노변정담 같은 말은 수업의 1% 도 되지 않는다. 나의 수업 중 노변정담 같은 말은 몇%나 되는지 살펴볼 일이다. 학생들의 수업 태도 또한 중요하다. 수업을 잘 들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는 이와 그렇지 않는 이는 금을 얻는 수확이 누가 많을까? 말할 필요가 없다. 수업시간에 잡담하고, 잠을 청하고, 스마트폰 만지고, 다른 책 보고 하면 금싸라기도 못 얻는다. 온갖 잡다한 것만 얻는다. 선생님께서 시간을 쪼개서 교재연구를 해서 수업을 하는데 학생들이 수업을 소홀히 하다니! 안 될 일이다. 선생님의 청산유수 같은 강의가 아니라고 외면하면 누구 손해냐. 선생님의 논리적인 수업이 아니라고 수업태도가 좋지 않으면 얻는 게 없다. 돌만 얻는다. 수업에 집중하면 수업에서 핵심을 놓치지 않고 금을 캔다. 수업을 들을 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좋다. 또 선생님, 하고 불평하고 귀를 닫으면 자기만 손해다. 그 많은 돌 가운데 금도 들어 있다. 그것 얻으려고 노력하면 된다. 그것 얻으면 성공이다. 산에 사는 사람은 산에 있는 약초를 캐는 재미로 산다. 약초 캐기가 그리 쉽나? 그렇지 않다. 그래도 낙심하지 않는다. 조급하지 않는다. 느긋함이 배여 있다. 오늘 못 캐면 내일 캐고 내일 못 캐면 모레 캔다. 하지만 마음 속에는 언제나 약초를 캐는 것뿐이다. 독초가 더 많은데 그 가운데 약초만 골라캐는 정성을 우리 학생들이 배우면 된다. 수업에 집중하고 열심히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은 간절함이 없기 때문이다. 건성으로 듣기 땜문이다. 아무리 병들어도 마음만 먹으면 다시 회복될 수 있다. 수업시간을 잘 활용해 금도 캐고 약초도 캐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수업에 임하는 태도 중 하나가 겸손함이다. 선생님의 수업 중 어떤 선생님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처음부터 듣지 않으려고 하는 이도 있다. 이러면 안 된다. 편식하는 이와 같다. 편식하는 이는 건강하지 못하다. 건강한 학생은 어떤 선생님의 어떤 수업도 소화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이든지 잘 먹고 무엇이든지 소화를 잘 하면 건강한 학생이 될 수 있다. 들을 것 없다고 듣지 않고 배울 것 없다고 배우지 않으면 결국은 퇴보하고 만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수많은 말을 듣는다. 그 중에 의미있는 말을 놓치면 안 된다. 들을 것 들을 줄 아는 이가 공부를 잘하는 이라 할 수 있다. 얻는 게 없으면 수업은 망치고 만다.
새해가 된 지 벌써 팔일째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새해에는 새 정신으로 출발을 해야 할 것 같다. 선생님의 마음가짐이 새로워져야 하겠다. 그래야 새해를 맞이하는 보람이 있다. 2015년 올해는 양띠다. 양과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이른 아침이다. 새해에는 선생님이 순한 양 같으면 좋을 것 같다. 순한 마음이 좋다. 선생님의 순한 마음이 학생들을 순하게 만든다. 요즘 거친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런 학생들을 순한 양 같이 착한 학생 만들면 얼마나 좋으랴! 양은 목자의 말을 잘 듣는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 좋겠다. 선생님이 나쁜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 봤나? 아무도 없다. 모든 선생님이 바른 길로 인도한다. 모든 선생님이 희망의 길로 인도한다. 모든 선생님이 가야 할 길을 인도한다. 위험한 길로 인도하지 않는다. 못된 길로 인도하지 않는다. 유익된 길로 인도한다. 선생님은 목자가 양을 돌보듯이 학생들을 잘 돌보는 좋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저녁만 되면 양은 우리로 모여든다. 양은 자기의 우리로 스스로 찾아든다. 정말 말 잘 듣는다. 착하다. 목자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양을 해가 어둡기 전에 우리에 다 넣을 수 없다.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시간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안다. 선생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알아서 해야 할 일을 척척 해내는 학생들이 되면 좋겠다. 양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 영양가를 공급한다. 우유를 공급한다. 양과 같은 선생님은 우유와 같은 좋은 것을 공급해 주어야 할 것 같다. 학생들에게 영양가를 제공해서 언제나 건강한 학생들이 되게 해야 하겠다. 양은 죽어서도 고기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장차 사회에 크게 유익을 주는 인재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빌 게이츠와 같은 사람이 한 사람이 있어도 그 나라를 부유하게 만든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머리가 좋다. 마음만 먹으면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세계를 유익하게 할 인재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다. 이런 학생들로 잘 교육시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양은 못된 짓을 하지 않는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남에게 달려들고 남을 괴롭히는 학생이 없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남을 비판하고 남을 비방하고 남을 험담하고 늘 불평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선한 사람이 많으면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 악한 사람이 많으면 나라가 살기 어려워진다. 가난한 사람을 괴롭히고, 약한 자를 억누르고, 없는 자에게 고통을 주는 자가 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선한 마음을 가지면 선한 사람이 된다. 선한 마음을 가지면 선한 행동을 하게 된다. 선을 쌓은 집안은 대대로 복이 쌓인다. 복이 남아돈다. 한 세대에 쓰고도 남아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진다. 선한 일을 많이 하는 인재들로 키워나갔으면 한다. 양은 버릴 것이 없다. 털도 버리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유익한 옷의 재료로 쓰인다. 자신의 희생할 줄 아는 양은 동물 중에도 좋은 동물이다. 학생들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선생님, 학생들을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하는 선생님은 정말 양과 같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진정 학생들을 보호하는 선생님은 배추의 겉과 같다. 배추의 겉은 배추의 알을 보호하기 위해 온갖 시련을 다 겪는다. 나중에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시레기로 사용된다. 옥수수의 껍질도 알을 보호하기 위해 여름의 온갖 더위도 감싸준다. 그리고는 자신은 사라진다. 학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선생님은 양과 같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을 보호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선생님은 정말 좋은 선생님이고 감동을 주는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새해에는 양과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양과 같은 학생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면 결산을 하는 때에는 기쁨과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 떼의 까마귀들이 어는 농부의 옥수수밭으로 날아들었다. 사교성이 매우 좋은 농부의앵무새가 그쪽으로 날아가서 그들 무리에 합류했다. 농부는 자신의 총을 장전해 조심스럽게 겨냥하고 불청객들인 그 새들을 향해 발사했다. 그가 땅에 떨어진 까마귀들을 집기 위해 울타리 아래로 기어갔을 때, 그의 앵무새가 거의 숨이 넘어가지 직전의 모습으로 있었다. 그의 아이들은 그가 앵무새를 집으로 들고 오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림 물었다. “아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농부가 미처 대답하기 전에 앵무새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 “나쁜 친구들 때문이야.”」 친구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친구가 형제보다 나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친구가 위의 앵무새가 말했던 것처럼 나쁜 친구도 있다. 친구를 잘 사겨야 한다. 친구 잘 못나면 낭패를 본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이다. 격려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 그런데 친구라는 게 고통을 주고 상처를 주고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으면 어떻게 되겠나? 이런 친구를 나쁜 친구라고 말할 수 있다. 친구들은 좋은 면에서든, 나쁜 면에서든, 우리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다. 친구는 언제나 상대를 세우는 일에 영향을 미쳐야지, 파괴하는 데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 많은 학생들 가운데 문제가 생기면 친구를 잘못 만나서 그렇다고 한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을 만나서 담배를 배우게 되고 술을 마시는 친구를 만나서 술을 배우게 된다.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서 밤낮 할 것 없이 영화만 즐기게 되고,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서 공부보다 게임에 빠지기도 하고, 연애하기를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서 매일 여자에만 관심을 돌리는 이들은 나쁜 친구들 때문이다. 이런 친구들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한다. 시간만 나면 독서를 하는 친구를 만나 독서삼매경에 빠지기도 하고, 매일 시간만 나면 생각을 하며 사색을 하고 토론을 즐기는 이를 만나면 자신도 생각의 사람이 되고 건전한 토론주제를 가지고 밤낮 토론을 즐기게 된다. 밤낮 공부하는 친구를 만나면 자기도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고 공부에 몰두하게 된다. 시간만 나면 운동하는 친구를 만나면 자기도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어 건강의 잘 유지하게 된다. 이렇게 친구를 잘 만난다는 것은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언제나 좋은 친구 만나도록 애써야 하고 나쁜 친구는 멀리하는 것이 좋다. 욕설 잘하는 친구 만나면 자기도 욕쟁이가 되고 거짓말 잘하는 친구 만나면 자기도 거짓말쟁이가 된다. 허풍이 심한 친구를 만나면 자기도 허풍쟁이가 된다. 반면 어려운 자를 도우는 친구를 만나면 자기도 남을 도우는 자가 되고 선한 일을 하려고 애쓰는 친구를 만나면 자기도 선한 사람이 된다. 허영이 많은 친구 만나면 자기도 허영에 빠진다. 명품 좋아하는 이 만나면 자기도 명품 좋아하는 사람이 된다. 남의 것 훔치는 친구를 만나면 자기의 손도 가벼워진다. 생각이 깊은 사람 만나면 자기도 생각이 깊어진다. 모범학생 만나면 자기도 모범학생 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고 애를 써라. 그리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라, 이런 것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좋은 학생이 되고 좋은 친구가 된다. 특히 어려운 일을 당하고 고통을 겪는 친구를 만나면 훈계하고 꾸짖는 자가 되면 안 되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곁에 함께 있어주는 것이 좋다. 고통당하는 친구를 만나면 고통을 가중시키지 말고 동정적인 친구가 되는 것이 좋다. 친구 앞에서 비난의 손가락을 흔들기보다 따스한 팔로 안아주는 친구가 되면 좋다. 친구가 일어날 수 있는 역할을 해야지 일어날 수 없게 만드는 친구가 되면 그 친구는 나쁜 친구라는 소리를 듣고 만다.
올해는 인성교육 실천 운동의 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안을 실천하는 해인 것이다. 인성교육은 매년 되풀이되는 구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현장에 있는 학교폭력, 자아존중감, 행복지수, 어른공경, 스승공경, 공동체의식 등 그늘을 없애야 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입시와 같은 성과지향적인 학업관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학생들의 학업관을 바꾸고 사회 구조도 기본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교육도 그렇다. 시험에 나타난 결과보다 종합적인 능력을 갖는 사람만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고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원하는 삶을 성취할 수 있는 것도 인성이 바탕에 있으며 공동체를 대하는 삶의 태도도 인성에서 나온다. 따라서 우리 교육은 많이 가르쳐 시험에 합격시키는 것에서 자아실현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는 태도를 기르도록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과지향적인 좌뇌교육이 아니라 우뇌교육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우뇌교육은 뇌교육 단체에서 부르짓는 구호가 아니다. 교육 내용을 우뇌활동 중심으로 재편하여 운용하자는 것이다. 우뇌교육은 감성에 호소하는 교육이다. 한권의 위인전을 읽거나 ‘KBS 100분 강연’ 프로그램을 시청을 통해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아버지의 일터를 찾아 땀의 수고를 배우고 아침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식탁교육이 우뇌교육이다. 그러므로 함께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운동장에 나가서 체육활동 하고 같이 노래 부르는 시간이 백 가지 가르치는 것보다 낫다. 우뇌 교육은 발달의 원리에 충실한 교육이다. 인간 뇌의 발달만 보아도 그렇다. 태어날 때 인간은 우뇌 기능부터 발달하여 좌뇌로 이행해 간다. 다시 말하면 동물처럼 빛, 소리 등 우뇌적 자극에 민감하며 정보를 받아들이고 판단하는 것도 우뇌중심이다. 그러다가 언어를 습득하고 수리능력이 생기면서 좌뇌의 발달이 왕성해진다. 학자들은 좌뇌와 우뇌 기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은 상징적 조작기이며 어른이 되어서 좌뇌의 기능은 역전된다고 한다. 따라서 우뇌의 발달 욕구가 왕성한 어린 시기 놀지 않고 공부만 매달리게 하면 발달 장애를 초래한다. 뇌의 발달이 우뇌에서 시작한다는 이론에 의심을 갖는 사람은 어린이와 성인의 책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같은 삼국지라도 어린이 삼국지는 그림이 있고 교과서도 초등학교 시절은 그림이나 사진이 많다. 공부 방식도 그렇다. 초등학교 영어 공부는 노래, 챈트, 역할놀이 등 활동 중심으로 가르친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이런 방식으로 가르치면 오히려 이상한 선생님이라고 취급받을 수 있다. 이제 공부 잘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시대가 아니다. 몇 개의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한 끼 식사를 나누고 여행하며 땀 흘리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자녀의 성숙한 인격형성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은 우뇌적으로 키워야 한다. 우뇌감각을 자극하는 경험을 충분해야 제공해야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 인성교육, 우뇌교육이 답이다.
# 경기도 A교사는 첫째 육아휴직 중 둘째를 임신해 출산예정일에 맞춰 조기복직하고 출산휴가를 쓰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학교에서 반려됐다. 교육부 육아휴직처리지침과 도교육청 업무매뉴얼 상의 조기복직사유가 아니라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6월 대법원은 “출산·양육 위한 모성보호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A교사의 손을 들어줬다. # 암 진단을 받은 서울 B교사는 치료를 위해 병가 60일, 연가 20일을 모두 소진했는데도 더 요양이 필요했다. 이 경우 일반공무원은 다음연도 연가의 1/2을 미리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교총 교직상담의 문을 두드렸지만 “교원은 일부 경조사에만 연가 미리 사용이 가능하고 요양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동안 일반공무원과 달라 교원들에게 불합리하게 적용됐던 복무규정들이 개정돼 올해부터는 가능해질 전망이다. 교원들도 일반공무원과 동일하게 육아휴직 중 출산휴가 신청을 할 수 있고, 요양·국외여행 등을 이유로 다음연도 연가를 미리 사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한국교총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 같은 내용의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 일부개정안’을 지난달 22일 행정예고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준이 없어 시·도별로 다르게 시행했던 ‘육아휴직 중 출산휴가’는 규정을 신설, 전국이 동일하게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육아휴직 중인 경우 출산 전 사전에 인사부서에 출산예정일 기준으로 복직신청을 하고, 출산휴가 신청 의사를 표하면 된다. 1일 2시간 범위 내에서 휴식, 병원진료 등을 위한 모성보호시간(임신 12주 이내, 임신 36주 이상) 사용이 가능해지며, 쌍둥이 등 한 번에 두 자녀 이상을 임신한 여교원의 출산휴가도 현행 90일에서 120일로 늘어난다. 국가공무원에 비해 차별받았던 다음연도 연가 미리 사용도 기존 ‘일부 경조사’만 허용했던 것에서 △병가·연가 모두 소진 후 요양 △공무 외 국외 여행 △ 대학교·대학원 출석수업 △ 기타 허가권자가 인정하는 경우 등으로 확대된다. 교총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는 있지만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는 반영되지 않아 현장에 혼란을 주고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온 이 규정들을 개정해달라고 지난해 6월부터 공문 등으로 교육부에 건의해왔다. 국가공무원과 교원 간의 복무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4조의 2에 ‘교원의 휴가에 관한 특례’가 규정돼있기 때문이다. 교원의 복무는 휴가·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교육부 장관이 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이 별도로 시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12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받는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역시 부작용 고려 추진 중단해야” 서울 지역 교원과 학생‧학부모 상당수가 ‘9시 등교’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지난달 29일 서울시내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9시 등교 우리학교 대토론’에 관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달 22~24일 서울시내 초·중·고 교원 41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이 ‘9시 등교 대토론’ 후속으로 진행한 ‘우리 학교 대토론회’의 추진여부와 결과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0%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9시 등교제에 대한 설문이 어떻게 나왔는가’를 묻는 질문에 교원 응답결과는 반대 79.3%, 찬성 11.5%로 조사됐다. 학생의 경우 반대 73.9%로 집계됐으며 찬성은 1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역시 반대가 82.1%였으며 찬성은 7.8%였다고 응답했다. 학교급별 분석에서는 초등학교의 경우 63.9%의 교원과 54.6%의 학생, 71.6%의 학부모가 반대했으며 중학교는 90.1%의 교원, 92.7%의 학생, 91.8%의 학부모가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등학교 역시 교원, 학생, 학부모의 반대가 각각 93.0%, 86.1%, 89.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결과에 대해 교총은 “서울 시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결과는 아니지만 9시 등교제와 관련한 학생, 학부모, 교원 대상 토론회와 여론 수렴 결과를 파악하고 있는 교원들이 결과를 바탕으로 응답한 만큼 9시 등교제와 관련한 교육 구성원들의 여론 추이를 파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내 학교들이 수렴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초 약속대로 9시 등교는 학교 구성원들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먼저 시범시행을 하고 있는 경기도에서 창체활동 위축, 학생 안전문제 대두, 사교육 아침반 개설 등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서울은 물론 경기 역시 진보교육 공약이라고 무조건 시행하기보다 현장의 의견과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금이라도 9시 강제 등교제 추진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진학률 70%로 늘어 고등교육 일반화에 기여 ‘경쟁기반’ 시장논리 강화 돼 국립대 성과급적 연봉제 등 부작용 드러나 개선 목소리 세계 대학과 경쟁할 수 있게 맞춤형 지원 확대해야 5․31교육개혁은 초․중등 교육뿐만 아니라 대학교육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개혁방안에 따르면 획일적인 대학체제로 인한 문제점을 개선해 대학 수준을 세계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실현방안으로는 대학모형을 다양화․특성화하고, 대학의 정원과 학사운영을 자율화 하며, 대학설립기준도 준칙에 따라 가능하도록 했다. 또 대학평가를 강화해 행․재정적으로 차등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같은 개혁방안은 여러 정부를 거치며 규제완화, 민영화, 개방화의 신자유주의 교육의 도입 및 확장으로 이어졌다. 5․31교육개혁을 시작한 문민정부에 이어 출범한 국민의정부는 교육 분야의 규제 완화를 이어받아 국립대 자율화 정책을 비롯해 법인화 정책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참여정부는 ‘대학의 자율역량 강화’를 기치로 2003년 대학 자율화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입시를 포함한 학사 ▲정원 ▲대학교원 인사 ▲사학법인 운영 등 이른바 4대 자율 과제를 제시했다. 또 사립학교법 개정과 국립대 법인화를 완성한 정부이기도 하다. 이명박정부 역시 대학정책을 큰 틀에서 5․31교육개혁의 자율화에 맞췄다. 대입정원과 학생모집단위를 자율화하고, 학교법인의 임원 연임 시 보고사항을 법인 자율로 변경했다. 또 예산 범위 내에서 국립대의 조직과 운영을 자율화하도록 한 것도 이때다. 하지만 대학 내 교육, 연구와 관련해 민간기업의 유치를 허용하는 등 시장주의 철학이 강하게 진입한 시기도 바로 이명박정부 시절이라고 전문가들을 평가하고 있다. 대학의 특성화와 다양화를 표방한 현 정부 역시 대학 구조개혁의 본격화라는 신자유주의적 흐름이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처럼 역대 정부에서 대학정책의 기틀로서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돼 온 결과 1996년 109개이던 4년제 대학 수는 지난해 156개로 늘었으며, 1개뿐이던 대학원대학은 42개로 증가했다. 대학진학률 역시 1994년 45.3%에서 2008년 83.3%를 정점으로 현재 70%대를 유지하며 고등교육의 일반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2018년부터 대학 정원(55만 9036명)이 고졸자(54만 9890명)보다 많아지는 등 외부환경이 변하는데다 지나친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제 정책적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교육부가 지난해 8월 대학설립 준칙주의를 폐지한 것은 경쟁중심의 고등정책의 한계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교육부는 대학에 자율권을 줬다고 하면서도 뒤로는 다양한 평가로 관치의 모습을 보였던 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대학 자율 운영으로 위기를 돌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늘 새벽에 '하루에 10분씩'이라는 글을 읽었다. 감동을 주었고 감격스러웠다. 인간승리자를 만나게 된 것이다. 윌마 루돌프는 조산아로 태어났다. 게다가 양쪽 폐렴과 선홍열과 소아마비에 걸려 한쪽 다리와 발이 마비되었다. 그녀는 스스로 걷는 법을 배우겠다고 결심하기까지 11년간을 금속보조대에 의지했다. 그러던 중 스포츠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녀는 언니와 함께 농구 게임을 하러 갔지만 경기를 하지 못했다. 마침내 그녀는 코치에게 "코치님이 매일 10분의 시간을 제게 할인하신다면 세계적인 육상선수가 되겠어요"라고 말했다. 코치는 그녀의 말에 응했고 그녀는 매일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녀는 가장 친구를 이겼고 이어서 학교의 다른 소녀들을 이기기 시작했다. 14살이 되자 그녀는 테네시 주의 고등학교 여학생들 가운데 가장 빨리 달리는 선수가 되었다.br1956년 윌마는 올림픽에 참가했고 440미터 계주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 일로 그녀는 달리기에 한층 더 매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그녀는 매일 오전 6시와 10시, 오후 3시에 달리기 연습을 하였고 때로 밤 8시부터 10시까지 연습을 하기도 했다. 4년 동안 꾸준히 훈련한 그녀는 1960년 100미터, 200미터, 400미터 계주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경기마다 그녀는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글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윌마 루돌프는 불행하게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여러 병으로 시달려야 했다. 정상적인 몸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낙심하지 않았고 좌절하지 않았다.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녀의 희망을 배워야 하겠다. 우리 선생님들은 주위의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보면 윌마 루돌프를 예로 들면서 희망을 가지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윌마 루돌프의 10분의 1의 형편에 처해도 주저않고마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가? 윌마 루돌프는 꿈이 있었다. 육상선수가 되겠다는 꿈이었다. 육상선수가 되는 최악의 조건임에도 육상선수가 되겠다니! 윌마 루돌프와 같은 꿈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모두가 인간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지가 멀쩡하고 건강한 몸을 지닌 청소년이 무엇을 못한단 말인가? 청소년이여! 야망을 가지라. 이 말이 헛구호가 아님을 일깨워주는 새벽이다. 윌마 루돌프의 규칙적인 노력에 감탄하게 된다. 보통 사람들은 의지가 약해 계획을 세워 추진할 때 3일을 잘 넘기지 못한다. 3일쯤 되면 흔들린다. 포기한다. 주로 적심삼일이다. 하지만 윌마 루돌프는 그렇지 않았다. 반복했다. 연습하는 시간도 빡빡했다. 승리하고, 성공하는 자는 다르다. 불굴의 의지, 피나는 노력이 있다. 이 댓가로 값진 결실을 가져온다.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대회마다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윌마 루돌프가 인간승리자가 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은 코치선생님이었다. 아무리 의지를 가지고 해보려고 해도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었더라면 승리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선생님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사람을 빛나게 하는 역할을 하는 이가 바로 선생님이다. 폐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를 위대한 인물을 바꾸어주는 이가 바로 선생님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사람을 살리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깨닫고 한 학생이라도 손을 내미는 자가 있으면 외면하지 말고 손을 내밀어주는 자상한 선생님, 따뜻한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윌마 루돌프처럼 결심을 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참고 이루어내야 하겠다. 우리 모두가 자기가 한 말을 이룰 때까지 고수하고 지켜나가는 것을 배우면 좋겠다. 윌마 루돌프에게서 자신감도 배우고 용기도 배우게 된다. 무엇이든 이루기가 쉽지 않다. 장애물이 있다. 위험도 있다. 함정도 있다. 두려워할 필요없다. 새해는 무엇이든 마음에 소원하는 바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서 기쁨의 결실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1월 4일, 직지산악회원들이 강릉의 괘봉산으로 새해 첫 산행을 다녀왔다. 안인진과 정동진 사이에 위치한 강릉의 괘방산(높이 339m)은 진주시와 함안군에 걸쳐있는 경남의 괘방산(높이 450m)에 비해 낮은 산이지만 산행 내내 동해가 바라보이고 해돋이 명소 정동진이 가까이에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알람소리에 맞춰 일어나니 새벽기도 가기 전에 따뜻한 국 끓여놓고 도시락 싸놨으니 잘 다녀오라는 아내의 메모지가 눈에 띈다. 대충 아침을 먹고 어둠속에 집을 나서 한산한 거리를 신나게 달린다.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해 반가운 사람들과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나눈다. 7시 관광버스가 출발하자 코지 회장님이 ‘내 복까지 회원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새해 인사를 한다. 마이크 잡고 사람들 앞에 처음 선다는 솜사탕 운영총무님의 맛깔스런 사회와 마이크 울렁증이 있다는 동행 산대장님의 순박한 산행안내가 회원들을 웃긴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와 평창휴게소에 들르며 동해안을 향해 달려온 관광버스가 10시 30분경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안인진에 도착했다. 겨울철 시베리아에서 불어온 찬바람 때문에 서해안지역이나 영서지방에 눈이 많이 내리지만 영동지방은 태백산맥에 가로막혀 눈이 적게 내린다는 것을 증명하듯 평창주변을 지날 때는 온통 눈 세상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눈 구경을 할 수가 없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괘방산(掛膀山)은 옛날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이름을 두루마기에다 쓴 방을 이 산의 어딘가에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괘방산 산행은 안인해변, 해변의 기찻길, 강릉통일공원, 강릉임해자연휴양림, 등명해변, 등명낙가사, 하슬라아트월드, 정동진역, 정동진해변, 모래시계공원, 조각공원, 썬크루즈리조트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좋다. 안인해변의 풍경과 정동진에서 달려오는 기차를 구경하고 좌우에 솔향강릉과 안보체험등산로가 써있는 나무계단을 오르며 정동진까지 9㎞ 거리의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는 봄날처럼 따뜻한데 바닷바람은 제법 차다. 초입의 계단 끝에서 만나는 쉼터를 지난 후 산길에서 뒤돌아보면 안인해변 옆 봉화산(높이 60m)과 안인역은 물론 강릉항까지 가깝게 보이고 서쪽으로는 선자령 방향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같은 길이 안보등산로, 강릉 바우길, 해파랑길과 겹쳐 산행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이정표를 만나는데 산위에서 바다를 보며 걷는 산길이 이어져 ‘산우에바닷길’ 이정표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강릉의 브랜드가 ‘솔향’이다. 괘방산은 크고 작은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산행 내내 솔향과 같이한다. 활공장전망대는 바닷가 방향의 조망이 좋다. 이곳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안인해변, 강릉통일공원과 강릉임해자연휴양림, 괘방산 정상 주변의 풍경이 멋지다. 발아래로 멋진 풍경을 펼쳐놓고 먹는 점심이 꿀맛이다. 식사가 끝난 후 직지산악회가 남다른 것을 알게 하는 신입회원 환영 퍼포먼스와 카페관리를 맡고 있는 캔디님의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무심코 바라본 풍경이나 사람 때문에 행복할 때가 많다. 자신의 참모습은 어떤 것으로도 감추거나 꾸밀 수 없다. 그래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은 뒷모습에 있다고 한다. 산행지에서 늘 휴지 줍기를 실천하고 있는 테네로 고문님과 시새움 상임고문님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더 아름답다. 산에까지 올라와 쓰레기 버리고 가는 비양심이 하루빨리 사라져 우리의 국민성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대접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괘방산은 비교적 높은 편도 아니고 그렇게 험하지도 않지만 능선을 따라 여러 번 고개를 오르락내리락 한다. 돌무더기를 지난 후 정상과 높이가 비슷한 삼우봉에서 뒤편을 바라보면 점심을 먹은 활공장전망대와 바닷가 풍경이 가깝게 보인다. 괘방산 정상은 송신탑 등 군사시설물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고 정상 표지석도 없다. 정상을 지나면서 정동진해변과 썬크루즈리조트, 예술가들이 너른 언덕에 아름답게 꾸민 정원 하슬라아트월드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하슬라’는 강릉의 옛 지명이다. 당집은 슬레이트 지붕에 커다란 자물쇠로 잠겨 있어 창고나 간이화장실로 착각하게 하는데 서낭당처럼 신을 모시는 곳이다. 당집 사거리부터 정동진까지 3.9km는 조망이 없고 볼거리도 부족해 다소 지루하다. 터벅터벅 183고지를 넘어서면 썬크루즈리조트가 눈앞에 펼쳐진다. 산 아래로 내려서면 ‘해돋이 명소 정동진 1리’ 표석이 길가에서 반긴다. 여행이 좋아 휴일이면 무작정 집을 떠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여행길에 몇 번 들렀던 정동진은 사람 만나기도 어려운 아주 작은 포구였다. 기찻길 건널목의 차단기도 보행자가 들어 올리고 건널 만큼 시간이 정지된 곳이었는데 드라마 모래시계가 방영된 후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이곳을 찾을 때 가끔은 한가하고 여유롭던 정동진의 옛 모습을 그리워한다. 정동진이라는 지명은 경복궁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위치한다 하여 붙여졌는데 실제 위도상으로는 서울의 도봉산 정동쪽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동진역은 석탄 수송이 주 업무였던 시골의 조그마한 역에서 해돋이 열차가 운행되는 관광지로 탈바꿈하였고, 전국에서 바다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철길과 해변이 정동진역 표석, 멋진 조형물, 모래시계나무, 정동진 시비(詩碑)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천혜의 명승지가 되었다. 옛 역사 옆 신축건물에서 입장권(500원)을 구입한 후 정동진역을 둘러보며 추억남기기를 했다. 정동진 해변은 새해 첫날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늘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일출 명소다. 바닷가를 걸어 모래시계공원으로 가다보니 해변의 모래가 많이 깎여 나갔다. 정동진 소망의 종과 해시계 조형물을 지나면 새천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희망과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설치한 대형 모래시계를 만난다. 정동진 시간박물관을 카메라에 담고 모래시계공원 다리를 건너 3시 30분경 주차장에 도착했다. 3시 50분 정동진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4시 30분경 주문진항에 도착해 직지산악회의 단골집인 영광횟집(033-661-4951)으로 갔다. 바로 앞 항구의 풍경을 구경하고 오니 방에는 빈자리가 없다. 테이블 옆으로 사람들이 오가 어수선하고 자리가 불편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즐겁다. 직지산악회에는 남다른 사람들이 많다. 각연님은 산행 때마다 며칠 비박을 떠나는 산악인처럼 큰 배낭을 무겁게 메고 다녀 의아했는데 횟집의 술자리에서 수수께끼를 풀었다. 그 배낭 속에 응급상황에 즉각 사용할 수 있는 구조물품들이 가득 들어있단다. 사용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일이지만 혹 1년에 한 번을 사용하더라도 응급상황에 놓였을 때 꼭 필요한 물품이라 힘이 들어도 큰 배낭을 계속 메고 다닐 거란다. 6시 15분 주문진항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와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른다. 청주가 가까워지자 운영총무님은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멘트로, 회장님은 일일이 함께 해서 고맙다는 악수로 인사를 한다. 지체와 서행한 시간이 길지만 한천수 기사님이 지름길로 달려온 덕분에 9시 50분경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했다. 출입문 밖에 대기하고 있는 운영진과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했다.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양띠인 필자로선 감회가 남다르지만, 이명박 정부에 이어 교사 명예퇴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서울교육청의 경우 내년 2월말 명예퇴직 희망 교원 수가 3,700여 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2월말의 1,258명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전북의 경우도 지난 8월말 325명에서 570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언론에선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른 불이익 따위를 들먹이며 명퇴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그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교총이 제31회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초⋅중⋅고 교사 3,2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교원인식설문조사’에 그 답이 명확히 나와 있다. ‘명예퇴직 증가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94.8% 교사가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또 ‘어떤 교육환경 변화 때문이냐’는 질문에 70.7%가 ‘학생인권 조례 추진 등으로 학생지도가 어려워지고 교권이 추락해서’라고 답했다. 좀 된 조사이지만, 크게 달라진게 없어 그럴 듯해 보인다. 실제로 요 몇 년 사이 필자와 같이 근무했던 동료 여러 명이 교단을 떠난 바 있다. 정년이 3년쯤 남은 필자와 또래이거나 후배들마저 학교를 떠났다. 그들 모두에게 답을 들을 수 없었지만, 대개 “마음이 떠나서”였다. 위에서 말한 명퇴 급증 원인과 닿아있는 분명한 이유이다. 분명한 사실은, 그만큼 ‘선생질 해먹기’가 힘들어진 세상이라는 점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갈수록 좋아져야 하는 것이 순리인데, 어찌된 일인지 선생하기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만두려 한다. 그들의 마음이 학생을 이미 떠난 것이다. 하긴 그럴만하다. 수업시간에 자는 애들 깨우지 않고, 화장하거나 매니큐어 칠한 학생들 봐도 그냥 말로만 살짝 뭐라하고 넘어가야 무사할 수 있으니까! 수행평가 그냥 0점 주라며 인상 팍팍 쓰는 학생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선생질’이라 해도 부인할 교사가 별로 없다. 명퇴하는 교사들은, 차라리 ‘카페’ 같은 교실에서의 그런 선생질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강직함으로 똘똘 뭉친 제2의 페스탈로찌일 것이다. 이를테면 올바른 교육관과 제대로 된 가치관 등 제 정신이라면 교사하기가 그만큼 힘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학교현실인 셈이다. 그런데 좋지 않은 소식이 지난 8월에 이어 또 들려온다. 지방채 발행 등 대책을 마련, 숨통이 트였다곤 하지만 시⋅도교육청마다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일부만 수용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신청자 3,700여 명중 1,620여 명은 마음이 이미 떠난 교단에 다시 서야 한다는 얘기이다. 명예퇴직제는 “조직의 원활한 신진대사와 인건비 측면에서 신규자를 충원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명퇴신청 교사 입장에선 ‘나가라고 독려할 땐 언제고 막상 나간다니까 나가지 말라는 것인가?’라는 불만이 쏟아질 법하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미 마음이 떠난 명퇴신청 교사들의 억지춘향식 근무이다. 떠나려는 교사들이 새내기처럼 열정적으로 교단에 스며들 것이라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를테면 당국이 돈타령을 해대며 교단 황폐화를 조장하거나 방조하는 셈이다. 다시 말하지만 엄밀히 따져 명퇴하는 그들 좋으라고 다 내보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무너진 교실을 이미 마음 떠난 교사들이 어떻게 해볼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그들은 이제 시간이나 때우고 날을 죽이는 그저 ‘쪽수 채우기’에 불과할 뿐이다. 제대로 수용조차 못할 만큼 급증한 교사 명예퇴직! 천직이라는 교사의 자부심을 정년 단축, 개혁대상 등으로 송두리째 앗아간 원조가 박근혜정부는 아닐지라도 그것을 고착, 심화시킨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당국은 이것저것 ‘공짜’로 퍼주기만 하려말고 명퇴신청부터 전부 수용하여 교단 황폐화를 막아야 한다.
대다수 부모들은 자녀를 키우면서 상급학교(대학) 진학에 모든 것을 건다. 대학시험 결과가 자녀교육 성공의 척도가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대학입시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 대입시험을 정점으로 참고서, 온라인 강의 등 사교육 시장은 발달하고 대치동으로 대변되는 학원시장은 다른 나라까지 수출된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들은 사교육비 때문에 대책 없는 노후를 맞이하고 늘어나는 빚더미에 신음한다. 역대 정권은 늘 사교육 없는 나라, 대입시험의 고통을 들어준다고 정책을 바꿔보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생들, 정말 공부를 잘 할까? 지식강국 대열에 들어갈 자격이 될까? 노벨상 수상자 수를 살펴보면 ‘아니올시다.’라고밖에 할 수 없다. 전공대로 진로를 정한 사람을 살펴보아도 ‘아니올시다.’, ‘성인 독서 인구를 살펴봐도 ’아니올시다.‘ 이렇게 우리는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 인성교육도 그렇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교육이 변해야 한다. 부모들도 변해야 하고 자녀들도 변해야 한다. 시험을 잘 치루는 기능인보다 하고 싶은 공부를 잘 하는 사람, 인성 좋은 사람이 행복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인성이 결여된 사람이 기업을 이끌 때는 존립마저 어렵게 만든다. 국가도 바르지 못한 지도자 때문 불신과 혼란에 빠진다. 인성이 결여된 사원이 회사 기밀이나 기술을 유출해서 커다란 타격을 입히기도 한다. 가정에서 인륜을 저버린 행동도 결국 인성의 문제다. 인성은 개인의 자기실현과 관련된다. 실패를 극복하는 일, 리더로서 존경받는 일,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료가 되는 일, 이혼율, 자살률 이 모든 것이 인성과 관련된다. 그래서 이제는 인성이 힘이 되는 시대다. 갈수록 인성이 중요해지는데 우리 아이, 인성 어떻게 길러야 할까? 좋은 법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르치면 될까? 온종일 돌봄 교실, 무한 리필 복지정책을 만들면 가능해질까? 아니다. 우리 사회 인성교육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성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행복해질 줄 아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 일이다. 자신이 행복해질 줄 아는 것, 타인과 함께 행복해질 줄 아는 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인성이란 가르쳐서 되는 일이 아니다. 도덕점수가 높은 학생, 윤리점수가 높은 학생이 인성이 바르다고 할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1류대 합격자라서 인성이 바르다고 할 수 없다. 나쁜 정치인, 타락한 관피아, 배우지 못해 그런 것은 아니다. 인성은 점수가 아니다. 경찰관이 다스리는 일도 아니고 법으로 해결할 일도 아니다. 인성은 느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길러지는 일이다. 다른 나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가, 지도자를 봐라. 그들이 교실에서만 배워온 사람들인가? 물려받은 사업가인가? 그들이 그렇게 변한 것은 교실에서 배운 공부가 아니다. 어미님의 기도와 땀 흘리며 눈물로 얻어진 공부 때문은 아닐까? 인성을 머리로 가르치려 들지 마라. 인성은 가슴으로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인성이란 점수가 아니다. 땀 흘리며 타인과 공감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아버지의 일터를 찾아 땀의 수고를 느끼고 아침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식탁교육이 훨씬 낫다. 인성을 생각한다면 당신의 아이에게 아침밥을 먹여라. 어머니의 모성을 느끼도록 만들어라. 실패와 눈물을 가르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