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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영국 집권당의 제 2인자 고든 브라운 재무부 장관이 “모든 공립학교의 재정지원 수준을 사립학교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공약을 함으로서 학교장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 공약은 이달 초에 가결된 ‘2006년 교육법-공립학교의 법인화’ 정책과 맞물려 있어 한층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사립학교란 한국의 자사고와 유사한 형태로 정부의 지원없이 연간 1500만 원 정도의 수업료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들이다. 여기에 비해 2005년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공립학교의 경우, 학생 일인당 3200 파운드로 약 640만 원 정도이다. 브라운 장관의 발표는 다음주부터 4억 파운드(약 8000억 원)을 학교에 지원하며, 2011년까지 학생일인당 학교시설비용을 1000파운드(약 2백만 원)으로 끌어 올려 사립학교의 시설 투자비와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립학교의 경우 교사 일인당 학생 수는 9명이며 공립학교의 경우 16명이다. 따라서 교사수를 늘리거나 교사의 인건비를 올리는 것이 아닌, 시설투자에 집중할 경우, 그다지 허황한 공약은 아닐 듯 싶다. 이러한 시설 투자비는 다음 주부터 지급하기 시작하여, 초등학교의 경우, 연간 60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올라가며, 중등학교의 경우, 2억 원에서 3억원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집중투자기 필요한 취약지구의 중등학교의 경우, 10억 원까지 지급된다. 이에 필요한 정부예산은 향후 5년간 1빌리언 파운드(약 2조 원)이며, 지난해 2005년 학교 예산 28빌리언 파운드(약 56조 원)의 약 3% 에 해 당하는 액수이다. 이 56조 원 중에서 시설 투자비는 고작 4000억 원이었다. 향후 5년간 2조원이 증액 투자된다는 것은 시설투자비의 명목으로 매년 두 배의 투자가 되는 셈이다. 재경부 장관의 투자약속을 받은 루스켈리 교육부 장관은 “이것이 우리와 보수당과의 차이이다. 보수당은 세금을 줄이겠다는 것에 주력을 쏟지만 우리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투자를 확충하겠다는 것에 주력을 쏟고 있다”며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아이들의 필요에 따라 최적의 ‘맞춤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대일 교육이 될 수도 있고, 그룹티칭이 될 수도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개인 교육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육내용이 나이에 제한 될 필요가 없으며, 아이들 개별 능력에 따라 맞춰지게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러한 영국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은 2주전에 국회에 통과된 ‘2006년 교육법’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사립학교와 평준화 문제는 노동당에게 ‘뱉어내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하는 목구멍의 가시’ 같은 문제였다. 이 ‘2006년 교육법’은 그러한 고민을 한꺼번에 불식하자는 ‘정면 돌파’의 야심작으로 보인다. 노동자계층의 정치적 권리를 대변해 왔던 노동당에게 사립학교는 지금까지 ‘질투와 타도의 대상’ 이었다. 82년 보수당 시절에 돈이 없더라도 공부를 잘한다면 정부가 사립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장학금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이것을 97년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가난한 사람들 세금 걷어서 (부자)사립학교 살찌우는 정책”이라며 단번에 없애 버렸다. 하지만 노동자 계층이라고해서 사람들의 생각이 노동당의 생각과 같지는 않았다. 자기의 아이가 능력이 있는데, 돈이 없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립학교에 보내지 못한다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한 ‘평준화 고수’를 부르짖던 블레어 수상도, 정작 부모의 입장이 되었을 때는 자기 아이를 출신지역의 공립학교에 입학시키지 않고 수상관저 관할 지구의 선별학교에 보냈다. 신문기자들은 “당신의 정책에 반하는 일 아니냐” 라고 묻자 “수상이라고 해서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선택이 꼭 정책과 동일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의 진학문제는 우리 가족의 문제이다. 이해해 달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언론들은 수상의 자녀 진학 문제를 물고 늘어졌지만, 부모들은 ‘블레어 아버지’를 비난하지 않았다. 사태가 이쯤 되면 노동당으로서도 더 이상 자기 기만적인 ‘벌거벗은 임금님’ 노릇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간단하다. 모든 공립학교를 사립학교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면 된다. 그렇게 되면 평준화 논쟁도 불식이 되며, 사립학교에 대한 질투와 원망도 불식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이제 그것을 하겠다는 것이다. 2006년 법은 공립학교가 원한다면, 법인화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학교 경영을 사립학교처럼 자유롭게 해서 관료주의적인 장애를 없애고 공립학교 운영의 ‘숨통을 트이게’ 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립학교에도 공공재원을 지원해서 일반학생도 받아들이게 하고, 또한 공사립의 벽을 낮추어 학생들이 원할 경우 교환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법령이 장애가 되면 법령을 없애고, 돈이 문제라면 정부가 지원해 주겠다고 한다. 또한 사립학교가 공립학교를 인수 하겠다고 한다면, 그 공립학교의 시설을 사립학교와 동등한 수준으로 개조해서 넘겨 주겠다고한다. 더 이상, 교육에 관한 한, 부자와 가난한 자, 있는 자와 없는 자 같은 양극 대립의 이데올로기에 속박 당하지 않고 그 벽을 풀어 버리겠다는 생각이다. 제도로서 사람을 계층별로 나눈 것이라면, 제도를 통합함으로 인해 사람들의 계층을 허물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자 하고 있다. 그것에 필요한 돈을 지금 영국 정부는 지불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본 고교생의 학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교과서 출판사들이 학생들의 학력에 따라 난이도가 다른 복수의 교과서를 발행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같은 과목 교과서라도 대학 시험 문제까지 게재해 참고서를 방불케하는 대학 진학용이 있는가 하면, 중학교에서나 배우는 영어 알파벳의 복습부터 시작하는 교과서도 있다. 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맞춰 각 학교가 채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일본 고교생들의 학력 저하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30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출판사 가이류도(開隆堂)는 내년에 발행할 고교 1년생 '영어Ⅰ' 교과서에 대해 진학용은 난이도를 높이고, 대신 학력이 떨어지는 학교를 대상으로 저학력자용은 수준을 더욱 낮췄다. 진학용은 도입부의 설명문을 영어로 하는 등 전체적으로 영문량을 늘렸다. 그러나 저학력자용 교과서는 알파벳 복습부터 시작, 문장당 단어수도 줄였으며, 중학교에서 배우는 '불규칙동사 활용표'를 뒷부분에 싣는 등 중학교 복습에 치중하고 있다. 또 기리하라(桐原)서점이 새로 만든 저학력자용 영어교과서는 뒷부분의 단어 색인에 실은 모든 단어의 발음을 일어 '가타카나'로 표시하고 있다. 올해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 내년도에 발행될 34종류의 영어Ⅰ교과서 가운데 4종류가 알파벳 복습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의 채택률에 비춰보면 10% 가까운 13만명의 학생이 이러한 쉬운 교과서로 배우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 뿐아니라 국어(일어)와 수학, 이과 등에서도 저학력자를 대상으로 학습하기쉬운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가 증가, 학력별 교과서 차별화가 정착돼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어종합' 교과서의 경우 2개 출판사가 쉬운 교과서를 새로 만들어 종류를 총 3가지로 늘렸다. 이중 한 교과서는 가급적 이해하기 쉬운 문장에 사진을 많이 곁들이고, 한자 읽기도 표기하고, 크기도 대학노트 정도로 했다. 한 출판사의 관계자는 "상위층의 학력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중위층 이하의 학력이 저하돼 알파벳 b와 d의 구분을 못하는 학생도 있다"면서 일선 학교로부터 교과서를 쉽게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실업계 고교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열린 우리당에서 실업계 고교 졸업생에 대하여 대학입학에서 일정한 비율을 할애하겠다고 추진하는 것에 대하여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실업계 고교교육에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실업계 고교에서 67%의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는 면도 있었다. 왜 이렇게 실업계 고교 교육에 관심이 증대되는 것일까? 먼저 지난 1997년을 기준으로 실업계 고교생들이 감소하고 있으며 몇 년전만 하여도 실업계 고교에 대한 지원자가 부족하여 미달사태에 놓이곤 하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실업계 고교에 대한 지원강화로 실업계 고교에 대한 지원자가 증대하고 여건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실업계 고교가 매년 10여개가 감소하고 있고 각시도교육청에서도 실업계 고교에 대한 투자가 점차 감소하여 2004년을 기준으로 할 때 05년에 91%, 06년에 81%로 축소되고 있다. 또한 실업계 고교에 대하여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고교단계에서 실업계 고교 교육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실업계 고교교육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도 도움이 되고, 진학과 취업을 동시에 수행하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도움을 줄수 있다. 아무리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들어와 활동한다지만 우리나라의 건전한 산업발전을 위하여 위하여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이 할 역할도 있다. 또한 실제로 전체 학생들중 실업계 고교를 졸업을 하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다. 또 조기에 진로를 선택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위하여 실업계 고교에서 전공을 고르고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정부에서도 실업계 고교교욱을 살리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직업교육체제혁신방안을 마련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국의 각급학교 교장과 담당부장에게 전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실업계 고교중 특성화고교를 확대하여 관련 기관과의 협약에 의하여 다른 교육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특히 실업계 고교학생들의 진학기회롤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필자는 1980년대 실업계 고교를 졸업하고 동일계에 진학한 서울대를 포함한 동일계 진학학생들을 위한 조사를 한 바 있다. 실업계 고교 출신 대학생들이 저학년의 교양과정에서는 비실업계 학생들에 비하여 부족하지만 전공분야로 가면서 전공에 임하는 자세와 노력 그 결과인 성적에서 비실업계 고교 출신에 비하여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실업계 고교 교육이 중견기능인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한 기능의 하나임에는 분명하지만 앞으로 수십년간의 직업활동을 준비하기에는 고교 3년 과정(그중에서 고1 공통과정을 제외하면 실제로 고2, 고3의 2년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실업계 고교 졸업생중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계속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고교에서 자신이 경험한 분야에 대하여 추가적으로 공부할 수 잇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최근 열린우리당과 교육부는 28일 당정협의를 열고 실업계고 졸업생들의 대학입학 특별전형 비율을 현행 정원 외 3%에서 5%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특별전형 적용대상 범위가 현재 9377명에서 1만 6500여명 수준으로 늘어나는 것은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일부 국립대학에서 이 제도를 실시하지 않은 것은 문제이다. 더구나 우리 나라 최고의 대학에서는 수천명의 입학생들중 실업계 고교 출신이 2명에 불과하다. 필자도 그 대학을 졸업하였지만 과거 실업계 고교 출신으로 그 대학에 진학한 사람들이 전공분야에 더 많이 종사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여야 하겠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실업계 고교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지고 이런 관심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후속적인 조치가 따라야 하겠다.
열린우리당과 교육인적자원부는 당초 30일 당정협의에서 다루기로 했던 서울지역 학군조정 문제를 안건으로 올리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9일 "내일 당정협의에서 학군 관련 부분은 논의가 안될 것"이라며 "비(非)강남지역 교육여건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기획단에서는 학군 조정 문제가 논의됐었지만 내일 당정협의에서는 일단 안건에서 빠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부동산기획단 간사 윤호중 의원도 "학군조정 문제가 내일 부동산 당정협의 안건으로 올라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언론에 학군조정 문제가 보도되면서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교육문제를 접근하는 데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복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도 "당초 서남수 부교육감이 내일 오전 10시 고교 학군조정 추진상황과 특목고 설립계획 등 비강남지역 교육환경개선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려고 했지만 새로운 내용이 없어 취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교 학군조정 추진상황의 경우 현재 용역을 맡은 연구기관이 자료를 수집하는 초보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방향 등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점도 아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러나 "학군조정 문제는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고 말해 이번 부동산 대책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앞서 교육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학군 조정에 관한 사항은 교육감 권한사항으로 서울시교육청이 현재 학교군 조정에 관한 정책연구를 용역의뢰해 놓고 있다"며 "시안 작성,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원노조(한교조) 울산본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울산지부 등 울산지역 교원노조들이 사립학교 과원 교사의 공립 특별채용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29일 한교조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전교조와 울산시교육청은 교원노동조합법에 명시된 공동교섭의 원칙을 어기고 사립학교 교사의 공립학교 파견 문제를 이면 합의했다. 한교조는 "시 교육청이 한교조를 배제하고 전교조와 합의한 것은 불법으로 부당노동 행위에 해당한다"며 "시 교육청이 납득할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법에 따라 제소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한교조는 "특히 사립학교의 과원 교사 문제는 교육감이 결정할 단체협약 체결 사항인 데도 인사권이 없는 시 교육청 중등과장이 전결로 전교조와 합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은 불법을 저지른 이유를 밝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울산지부도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교조가 공동교섭의 원칙을 어겼다는 말은 교원노조법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단체협약을 불이행한 교육청에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교조는 이 약속을 보장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사립유치원에 수업 자료개발․제작비가 올 4월 지원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수업 질 향상을 위해 특별교부금을 확보해 이르면 4월 지원하는 사립유치원 수업 자료개발․제작비 지원안을 최종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국 사립유치원 1만 5958학급마다 연 100만원의 자료개발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유치원마다 교육자료연구회를 결성하도록 하고 연구활동 경비, 자료구입․자료개발비, 제작비 등으로 사용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원은 특별교부금에서 160억원을 마련해 이르면 4월에 일시금으로 교부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자료개발 과정 및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하고 홈페이지에 탑재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우수 보고서에 대해서는 연말에 평가해 연구실적평정, 표창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계획은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국대의원 총회에 참석한 여당 교육위원들의 축사에서 공식 발표됐다. 정봉주(교육위 간사) 의원은 “일부 사립유치원 교원에게 학급담임수당을 지급하는 것에 더해 추가로 16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교사 교재연구비로 드릴 수 있음을 보고 말씀 드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유기홍 의원도 “기획예산처가 인건비 지원은 안 된다는 입장이서 정식 예산이 아닌 특별교부금을 확보해 자료개발비 명목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국공립 유치원 교사와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열악한 처우를 감당하고 계신 데 대한 작지만 소중한 보답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하반기에는 칼라복사기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자료개발비 지원이 사실상 사립유치원 교원에 대한 편법 인건비 보조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참석한 원장들은 서로에게 “교사 인건비 보조금을 학급당 100만원씩 주기로 했다”며 환영했고, 연합회 관계자도 “특별교부금을 빼내려다 보니 자료개발비 명목으로 하게 됐다”며 “연구회 결성, 보고서 제출 등은 다 요식행위고 사실상 인건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공립 유치원 교원을 제외한 데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국공립은 처우도 낫고 시도 차원에 결성된 자료개발연구회에 최고 2000만원까지 지원되는 등 사정이 낫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에서 사립유치원 교사 학급담당수당을 거의 깎아 놓고 이제 와 편법으로 보조하는 방식은 문제”라며 “또 관련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 지역교육청 차원의 체크 시스템이 없다면 괜히 사립유치원 교사에게 불필요한 일거리만 늘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립보다 교재, 교구 사정이 안 좋은 공립 유치원을 아예 배제시킨 행정은 무슨 근거, 통계에 따른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로부터 과도한 寸志를 받은 모 초등학교 교사가 징역형에 집행유예, 그리고 추징금을 선고받음으로써 법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교사직을 잃게 되었다. 재판부의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학부모에게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것 같은 태도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파렴치한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이 판결문이 사실이라면 이는 교사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했을 뿐 아니라 교직사회 전체를 불신의 늪으로 집어넣은 처신으로 재판부와 일부 학부모의 동정론에도 불구하고 교단에 서기에는 ‘부적격한’ 교사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런 교사들 때문에 아이들에게 수업태도나 교우관계 등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싶어도 ‘寸志를 달라는 것’으로 곡해 받을까봐 참아야 할 판이 되었다. 이제는 아이들 가르치는 일보다 학부모를 상대하는 것이 더 힘든 세상이 되었다. 새학기가 되면 우리 교사는 이래저래 신경이 쓰인다. 차라리 학년 초 “나는 절대 寸志를 거절한다”고 공개선언이라도 하고 싶지만 이 또한 아이들 앞에서 차마 꺼내지 못할 낯 뜨거운 말이다. 이제는 교사의 양식이라는 문제를 넘어서 교사들이 앞장서서 아예 ‘스승의 날’을 없애거나 방학 중으로 옮기라는 요구를 하고 이 날을 휴업일로 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옛날엔 자식을 맡긴 선생님께 참꽃으로 빚은 술 한 병을 선물하는 것이 미덕으로 통하였고, 소풍 때 닭 한 마리를 튀기거나 정성스레 짚으로 싼 토종계란 한 줄을 보내는 게 남에게 흉이 되지 않았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서당에서 책거리를 하면 스승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진심에서 우러난 대접을 하는 것은 결코 남의 손가락질 대상이 아니었고 오히려 스승, 제자 그리고 학부모의 인간적인 윤리로 통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오늘날 그야말로 부끄러운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언제부터인가 寸志라는 흉기가 우리 교직사회를 나락으로 떨어뜨렸음은 물론이고 교사들을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심각한 혼란과 피해를 입는 것은 무엇보다도 선량한 대부분의 교사와 학생들이다. 학생들과 교사 사이에 도덕성의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은 고스란히 서로에게 상처로 남게 됨으로써 결국 학생들은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불신하게 되는 것이다. 교단이 이렇게 추잡한 걸로 비춰지면 어느 학생인들 교사를 스승으로 믿고 따르겠는가.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해 있는 부패, 그러나 교직은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존경으로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집단이건만 그 부패의 연장선상에서 寸志가 우리 교직사회를 불신의 나락으로 밀어 넣고 있다면 이는 교단의 신뢰 회복 차원에서 과감히 척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寸志 근절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할 수 있다. 주는 사람이 있어도 받지 않거나 받으려 해도 주지 않으면 문제될 게 없는 것이다. 이미 많은 교사들이 寸志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제 우리 모두가 나서 도덕불감증으로 얼룩진 유혹과 불신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 학부모들도 교사에게만 寸志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려 들지 말고 스스로 “주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요즘은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산업 연수생을 비롯한 국제결혼을 한 여성들이다. 근래에 국제결혼 가정이 많아졌으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십수 년 전까지 만해도 주로 미국인 중심의 백인들만을 보았을 뿐이었는데 아시안들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인과 결혼한 아시안들이다. 이제 그들의 가정에서 제2세가 탄생 초등학교에 취학하고 있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국제결혼 가정 자녀들의 교육환경에 지극하고도 의도적인 관심이 필요하게 되었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말할 것도 없었고 2·30년 전만해도 우리 국민은 단일 민족, 한겨레, 한 핏줄임을 자랑과 긍지로 여기면서 배웠고 가르쳤었다. 그야말로 민족과 국가와의 관계를 일치시키는 민족의 얼, 민족의 우월성, 민족에 입각한 국익 신장에 최선을 다하는 교육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산업발달과 교통통신의 급격한 변화로 세계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기 민족을 초월하는 전 인류의 공생공존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었고, 이민족과의 국제결혼도 많아지게 된 것이다. 시골 초등학교에 취학하는 국제결혼 가정 자녀들의 학생 수가 날로 늘고 있다. 그들의 생김새나 피부색 그리고 언어생활, 생활습관 등에서 다르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이 상당한 이질감을 갖게 되는 것은 어절 수 없는 현실인 것 같다. 수천 년 간 타민족과 어울려 살 기회가 적었던 우리이기에 그런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런 문화적 산물일 수도 있다. 초·중학교에 취학하고 있는 ‘온누리안’(‘온누리’와 ‘-ian’ (사람) 합성어 : 전북교육청)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효율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취학 전의 영·유아교육은 가정교육이 가장 중요한데 가정교육의 중요한 담당자인 어머니가 우리의 전통문화나 현실생활에 밝지 못한 ‘아시안’이기 때문에 교육의 효과가 미흡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온누리안’학생들을 위한 학교에서의 교육적 배려는 적극적이며 의도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며칠 전에 모TV에서 국제결혼 가정의 생활 모습이 방영되어 시청했었다. ‘아시안’신부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면서 힘겹게 사는 모습과 자녀들에 대한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하여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는 점 등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특히 우리 말, 우리 예절, 우리 관습 등 기초적이고 기본적이며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되어지는 평범한 내용조차도 그들에게는 큰 장벽이 되고 있었다. ‘온누리안’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놀림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우리말 학습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현실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간과하지 않고 전라북도교육청에서는 국제결혼가정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새롭게 변화 될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 교육적 관심과 배려를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하여 ‘2006학년도 국제결혼 가정 도움계획(kosian edu plan)’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기적절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온누리안’들의 애환과 어려운 점을 정확하게 진단 파악하여 그들에게 많은 배려와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격의 없이 어울릴 수 있도록 바람직한 인성교육도 해야겠다. 나와 다른 형편에 처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의도적인 교육활동를 통해 ‘온누리안’들의 사회적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한국인으로써 긍지를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기대한다.
초중등 교원의 시도교육위원 겸직 허용에 대해 정치권과 교직단체는 물론 학부모 단체들도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8일 교육과시민사회,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바른교육권실천행동이 공동주최한 ‘지방교육자치제도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한국교총 박남화 교육정책연구소장은 “교육현장에 현실 적합성이 높은 정책 입안을 위해서 전문성을 갖춘 초중등 교원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소장은 “같은 교원임에도 대학 교원은 겸직이 가능하지만 초중등 교원은 당선시 퇴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사립학교 교원은 신분 상 완전한 사인임을 고려할 때, 헌법상의 공무담임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여당이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 중에 있고 야당도 공감하고 있다”며 “학부모 단체들도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학부모 3단체는 “겸직 허용에 공감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토론자로 나선 전교조 김대유 정책연구국장도 “교총의 주장에 동감하고 사실 벌써 됐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초점이 된 교육감, 교육위원 선출 문제는 대체로 ‘직선’에 공감한 반면 시도교육위의 시도의회로의 통합은 학부모 단체와 교직단체의 의견이 엇갈렸다. 주제발표에서 안선회 교육과시민사회 공동대표는 “주민통제의 원리에 입각해 교육위를 일반 상임위원회로 통합해야 한다”면서 “자격도 정당 당원이 아닌 자로만 규정하고 교육경력 등 모든 제한은 철폐해야 한다는 게 3단체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교총 박남화 소장은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자주성, 전문성에 위배되는 것으로 시도의회의 교육사무를 폐지하고 교육위를 독립형 의결기구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교조 김대유 국장도 “학교자치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하는 통합논의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은 28일 열린우리당과 교육부가 당정협의에서 실업계고 대입 특별전형 비율을 정원 외 5%로 확대하고 2010년부터 재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한데 대해 즉각 입장은 내고 “실효성을 담보하는 후속조치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 같은 실업고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선거용이거나 또다시 1회성 정치 이벤트가 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실업고 육성의 해법을 제시했다. 교총은 “정원 외 5% 특별전형을 대학에 강제할 일은 아니지만 이를 자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010년부터 장학금 지급에 연 4000억원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조속히 재원 확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개정으로 교육세원과 세수를 확대하고 교육세목을 영구세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를 조기에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사실 실업고 문제는 입시와 장학금만으로 풀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크게는 국가인적자원의 효율적 개발과 배분, 직업구조 변화에 따른 연계를 고려하고 작게는 실업고 실험 기자재 확충 등 여건 개선, 실업고 교원에 대한 사기 진작책 강구 등 실업교육 내실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조속히 제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28일 당정은 정원 외 특별전형 규모를 5%로 확대하기로 해 적용대상 범위를 현재 9377명에서 1만 6500여명 수준으로 늘렸다. 또 2010년부터 전체 실업고 재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서울시교육청의 경우는 2년을 앞당겨 2008년부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당정은 연간 4천 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되는 부분은 올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확보하고, 올 상반기 중으로 실업계 고교 특별전형을 5%로 확대하기 위해 고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하고, 2008학년도 신입생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은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교원들의 각종 성추행 사례를 발표했다. 학사모가 밝힌 성추행 사례는 그 동안 교육기관 등에 접수된 사례 등을 모은 것으로 학교 안팎에서 제자를 상대로 한 성폭행.추행은 물론 학부모에 대한 성추행.희롱도 포함돼 있다(연합뉴스, 3월 28일자). 이번 기자회견은 최근 발생한 기간제 교사에 대한 성폭행사건을 계기로 교사에 의한 성범죄를 뿌리뽑고자 하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나설 만하다고 본다. 성범죄를 저지르는 교사는 영원히 교단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것에도 전적으로 공감을 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무조건 옳은 방법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우선 그 사례가 빈약한데도 마치 교단이 온통 성추행법으로 들끓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학사모의 홈페이지(ttp://www.haksamo.org)에 게재된 내용은 고작 10여가지의 성추행 사례가 올라있다. 이것을 가지고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교단교사를 몰아붙일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또한 이런 사실이 있었던 것이 최근의 일이 아닌것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료를 수집하면서 궁여지책으로 지난 일까지 들추어 낸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꼭 기가회견을 하면서 이런식으로 사례를 밝혀야 했었느냐의 문제도 있다. 이미 교단교사는 물론 교직단체들도 이부분에 대해 자성하고 있는 현실임을 감안할때 굳이 이런 방법이 필요했었는지 그 의도가 궁금하다. 학사모의 주장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는 교단에서 영구 퇴출되어야 마땅하다. 그렇지만 이렇게 성추행 문제를 부추기는 느낌을 주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교단이 자꾸 불신을 받게 되고 모든 교원들이 성추행범으로 오인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도 그리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 도리어 불안감이 가중될 우려가 큰 것이다. 학사모의 이번 기자회견은 기본적으로는 공감하지만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싶다. 좀더 신중하게 방법을 모색해야 했고 제도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로인해 대부분 윤리적으로 정직한 교원들의 아픔과 고통을 학사모는 헤아렸어야 했다. 일부를 전부로 오인하도록 몰아가는 태도는 결코 환영받기 어려운 태도인 것이다.
교직을 떠나서 보낸 시간이 벌써 한 달이 되어 간다. 정년 퇴임이라는 매듭을 풀고 새로운 2모작을 준비해왔었지만, 어쩐지 일이 잘 풀리지만은 않는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다. 난 요즘 퇴직 할때 이미 자리를 확보한 녹원환경신문이라는 작은 신설신문의 편집국장이 되어서 3월 2일 부터 출근을 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신문이 정상 괘도를 오르기엔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이어서 힘이 들지만, 그래도 나가는 곳이 있다는 것만도 즐거움으로 여기고 나간다. 또 어제부터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로 선발이 되어서 예비자 교육을 받고 있는데, 이것도 희망자가 많아서 2.5 : 1 이라는 경쟁을 거쳐야 했었고, 나는 어린이박물관의 해설사 과정을 택해서 4일간 교육을 받고 바로 4월부터는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순수한 봉사활동이지만, 어린이들과 다시 만나게 되고, 방에 틀어박혀 있지 않아도 된다는 일이 즐거움이어서 택한 일이다. 그래서 요즘은 일이 무척이나 바쁘고 오히려 집안일은 처리할 시간이 거의 없는 지경이다. 내가 스스로 택한 일이긴 하지만, 바쁘고 그래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산다. 흔히 퇴직하면 등산으로 시간을 보낸다지만, 아직 산에 한 번 가본 적이 없이 살고 있다. 그런 생활을 하면서도 아직은 교직생활이라는 전직에서 자유스럽지 못한 것인지, 어린이들을 만나는 일을 스스로 자원하고 나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야 교육까지 시켜 놓았지만, 아이들이 오면 상당히 위압적이고 아이들을 마구 호령하는 분들이 있어서 염려가 된다는 말을 들었다. 교육이란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일 것이다. 나는 교직을 떠나면서 내가 그 동안 여러 곳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묶었다. 책이라기 보다는 보고서 정도라고 할까 남 앞에 내 놓기 부끄러운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내용은 많은 학부모님들께 호소하고 참고가 될 내용들이라고 생각한 것들만 모았다. 난 이 책에서 [교육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외쳤다. 그리고 그 머릿말을 이렇게 적었다. [이 책은 교직 생활에 몸담은 기간 - 총 15,325일 - 동안의 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교육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 흔히 우리가 생활하는 중에 [만날 해도 안 된다]는 말을 한다 만날은 무려 27년이 넘는 긴 시간이다. 그 만(萬) 날 하고도 절반을 넘긴 오랜 기간동안을 교육에 몸담았지만, 아직도 교육이란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음을 고백하는 고백서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우리 나라 국민은 모두의 가장 관심거리가 교육이고, 모두가 교육전문가라고 할 정도로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라이다. 그런 교육에 만 42년을 종사해온 초등학교 교장이 그 동안 교육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하여서 신문 잡지나 사이버상에 올렸던 많은 글들 중에서 중요한 것들을 뽑아서 매체별로 다시 정리하여 편집을 해보았다. 1964년3월15일 운명처럼 국민학교 교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2개도, 11개시군, 17개 학교에서 떠돌이처럼 살다가 2006년 2월28일 마지막 작별을 해야하는 정년을 맞게 되었다. 그 기간이 무려 15,325일. 그 동안에 나는 무엇을 얼마나 하였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직접 담임을 하였던 27년 동안, 내가 맡아서 가르쳤던 제자만도 약 1,000명이 된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이 많은 제자들 중에 얼마나 많은 제자들의 가슴에 멍이 들게 만드는 잘못을 저질렀을까? 나를 정말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을 해주는 제자는 몇 명이나 될까? 사실 자신이 없다. 난 정말 이 나라의 교육의 한 귀퉁이를 맡아 왔지만, 정치적으로 이용을 당하기도 하였고, 상사들의 강압에 맞서지 못하고 순순히 따르기만 하였던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 내 자신이 저지른 잘 못은 또한 얼마나 많았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난 내가 이 나라 제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만큼의 멋진 교육자도 아니었고, 또 그 만큼 큰 성과를 거둔 것도 없는 사람이다. 교사 시절엔 면소재지 정도의 시골구석만 헤매다니 다가 관리직으로 승진을 한 다음에도 큰 학교보다는 작은 학교에 근무한 것이 대부분인 사람이다. 그러나 그 동안에 나는 교육에 관한 생각을 끊임없이 신문이나 잡지 등에 써 오고 있었다. 그리하여 나름대로 인정을 받았던지 일간신문에서 연재를 부탁해오기도 하고 원고 청탁도 심심찮게 왔었다. 한겨레신문과 소년 한국은 정식으로 신문사의 요청에 의해 연재칼럼을 썼었다. 사이버 기자로 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학교, 동아일보, 중앙일보 블로그, 서울신문명예논설위원으로 칼럼,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교육부 사이버자문위원과 청와대 등의 활동을 하면서 교육에 대한 사회의 관심거리나 문제점들에 대한 의견이나 현장의 사정을 알리는 글을 꾸준히 써왔었다. 이 많은 글들을 그냥 팽개쳐 버리기는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 비중이 있는 것들을 골라서 독자들께서 볼 수 있도록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으로 15,325일 동안 썼던 글을 정리하여 펴내기로 하였다. 이 작은 글이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는 것을 기대할 뿐이다.] 이제 한달 동안의 시간이 흘러서 밖에서 본 교육이라는 생각으로 돌아보면서 내가 헛소리를 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된다. 함부로 떠들 일은 아니었는데.......
오늘 나는 슬픈 마음을 안고 이 기사를 씁니다. 3월 28일은 생일을 맞는 날이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생일을 보낸 날이기도 했습니다. 교실 유리창이 맑지 못해서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 우리 반 19명을 독서를 시키며 청소를 시작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사제동행 아침독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결과는 금방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때마침 눈발이 날려서 마량 앞바다를 가로지르며 날아오는 꽃샘바람에도 몸에 땀이 날 정도로 유리창의 절반을 닦았습니다. 몇 몇 아이들은 나를 향해, "선생님, 조심하세요. 떨어지면 죽는데..." "선생님이 이상하다? " 하며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피곤한 오후가 되면 일손이 안 가서 아침에 끝낼 요량으로 거의 작업복 차림으로 출근을 했던 터였습니다. 말갛게 닦이는 유리창을 향해 보이는 바다 풍경이 시원해서 기분이 좋아지던 것도 잠시, 나는 갑작스런 위경련을 참으며 작업을 진행하다 통증을 참지 못해 가족을 불렀고 그 사이에 교장 선생님의 신속한 판단으로 우리 학교 장주사님의 차를 타고 보건 지소에서 응급 치료를 받으며 2시간 가까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편보다 먼저 달려온 존경하는 오난옥 팀장님의 위로와 맛사지를 받으며 생일이면 가장 생각나는 친정어머님의 손길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새 학교에 적응하며 처음이나 다름없는 1학년 19명의 아이들에게 적응하지 못하는 내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20년 가까이 6학년을 즐겨 맡았던 관행을 뒤로 하고 복식학급에서 1, 2학년을 맡아본 경험으로 1학년을 선뜻 맡았던 것은 순전히 내 잘못임을! 출근하기 전, 거의 날마다 '오늘은 어떤 공부로 아이들과 잘 지내지? 어떻게 하면 제 맘대로 날뛰는 아이들을 낯선 학교 생활에 적응 하게 하지? 싸우는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적으로 고쳐주지? 먹기 싫다며 40분 씩 식판과 몸부림하는 아이들을 밥 먹게 하지? 글씨를 전혀 모르는 아이들을 어떻게 빨리 깨우치게 하지? ' 등등의 고민으로 교단 생활에서 가장 긴 3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은 많아도 모범을 보이고 좋은 말로 충고하면 잘 따르고 공부도 잘 해 주었던 6학년 아이들과는 너무 다른 1학년 아이들. 한 명씩 대할 때는 말도 통하고 귀여운 꼬마인데 전체 속에 넣어 놓으면 제각각 자기 마음대로 개성을 발휘해서 단 몇 초를 집중하지 못하는 왕성한 운동력과 활발한 '분자 운동'에 번번히 뒤로 넘어진 내 인내심이 한계점에 도달해 있었나 봅니다. 좋은 말로 같은 말을 늘 반복하며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고 강화 수단으로 포인트를 주며 칭찬과 벌점으로 아이들을 불러 모으지만 교문 앞에서 집으로 보내는 시간에 이르면 종아리는 이미 퉁퉁 부어버리는 일상. 그래도 이젠 제법 눈길을 맞추는 아이들이 늘어나서 안도하던 참이라 학교 환경심사를 생각하며 2층 유리창 청소를 시작했던 생일 아침의 변고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도 갑작스런 변고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침울한 하루였습니다. 교실의 화분은 마침 내 생일을 축하하며 남편 회사 직원들이 보내준 예쁜 꽃들이 있어서 한결 나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 아이들의 솜씨 자랑판을 바쁘신 주사님의 손을 빌어 새단장을 했으니 그 동안 아이들이 공들인 작품들은 얼른 붙여주고 싶었습니다. 안정을 취하자며 조퇴를 하면 좋겠다던 남편을 억지로 돌려보내고 교실로 오니 아이들은 자기들 알림장을 보여주며 포인트를 달라고 달려들었습니다. 알림장이나 학교에서 보내는 소식지까지도 부모 도장이나 사인을 받아 오면 일일이 확인하여 자신의 칭찬 포인트에 올려주어 바람직한 습관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실내화를 빨아왔다고 자랑하는 민혁이는 실내화를 들어 보이며 자랑을 하여 별점을 주었지요. 편식을 지도하기 위해 점심 밥을 다 먹으면 별점을 주었더니 거의 모두 가 날마다 별점을 올리는 요즈음이지만 한 시간 가까이 식사 지도를 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릅니다. 먼저 먹는 아이들이 교실에 가서 장난하다 다칠까봐 걱정이고 운동장에 나가 놀게 하면 시간을 못 지키니 함께 하교 시키는데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아이들이라 집에 가면 친구도 없고 부모님도 안 계시니 친구 집에 가서 노느라 학교 차도 안 타려는 아이, 집에 오지 않아서 전화를 걸어서 아이들 집을 뒤지는 일도 있으니 퇴근해도 일이 끝난 게 아니랍니다. 힘든 일상이지만 집에 돌아와 생각하면 혼자서 실실 웃음 짓게 하는 일은 1학년 아이들이 주는 기쁨입니다. 보건지소에서 돌아온 나에게 유림이는 생일을 축하한다며 스케치북에 생일케이크를 그려서 선물하기에 참 맛있겠다며 먹는 시늉을 했습니다. 색종이에 생일축하 한다며 '선생님 사랑해요'를 써준 서경이에게 감동했고 말을 잘 들을 테니 아프지 말라며 곁에 와서 속삭이는 하늘이게는 볼에 가벼운 뽀뽀로 답하며 행복했습니다.늘 4시까지 학교를 헤집고 다니던 권영이는 작품 붙이는 내 곁에서 부지런히 핀을 집어주며 옹알였습니다. 내가 가장 미안해 하는 아이, 권영이! 제 곁에만 있어주면 훨씬 좋아질 아이인데 18명 아이들에게 몰린 내 눈이 그 아이를 품지 못하고 있어서 가장 안타깝습니다. 이 기사를 시작할 때는 '실형을 선고받은 현직교사'에 관한 기사로 인해 가라앉은 마음을 토로하고 싶었는데 예쁜 아이들을 떠올리며 내 마음이 다시 밝아졌습니다. 특히 1학년 선생님, 그것도 나이 든 여선생님들을 질타하는 목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화분을 사오라고 하지도 않았고 청소를 도와 달라고 학부모를 부르지도 않았지만 전체 학급(6개 반)에 진공청소기를 기증해 주신 학부모님(최강, 최희조 아빠 최훈님)을 둔 우리 마량초등학교를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전진하렵니다.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이 그늘진 곳에서 제자를 사랑하고 말없이 직분에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터지는 사연 앞에서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 거듭 나서 교단의 모든 선생님이 짊어지고 해결하며 자성해야 함을 생각합니다. 일부의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 슬픈 현실을 받아들여 모두 함께 각성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지요. 탑을 쌓는 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리지만 그거을 허무는 데는 극히 짧은 시간이 걸립니다. 한 송이 꽃을 피우는 데는 많은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꺾어버리는 데는 순간임을!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그릇까지 깨서는 안 되겠지요? 자연치유력에 맡길 수 없을 만큼 중병인 경우에는 칼을 들이대어 피를 흘리는 과감한 수술로 모두 함께 상생하는 교단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여 신새벽에 이 글을 올립니다. 학부모님! 날아오는 돌팔매를 피하지 않으며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호된 꾸지람 뒤에는 따스한 격려도 같이 주소서! 발전과 상생을 이루며 함께 성숙하는 길까지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빕니다.
고등학교 학창시절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면 아마도 그건 수학여행일 것이다. 각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나겠지만 예전과 달리 수학여행 코스를 제주도나 해외로 정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보건대 그 만큼 우리의 생활이 윤택해 졌다는 단면을 엿볼 수가 있다. 학교 일정에 의해 4월에 계획된 2학년 제주도 수학여행에 따른 희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예년에 비해 많은 학생들이 수학여행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불참 사유로 여러 가지의 것들이 있었으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이유로 어려운 가정형편을 들었다. 우리 학급의 경우, 1명의 학생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다음 날 저녁 시간을 할애하여 그 아이와 상담을 해보았다. 그 아이는 수학여행에 참가하지 못한 것에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지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그 아이는 애써 눈물을 참으려는 듯 입술을 깨물었다. 그 모습이 왠지 측은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 아이는 자신의 현재 사정을 조심스럽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비록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였지만 그 아이의 눈빛만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었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실직으로 인해 가계가 어려워져 수업료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그 아이에게 있어 수학여행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많은 이야기를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그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만 더 안겨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용기를 잃지 말 것을 당부하며 그 아이를 교실로 돌려보냈다. 뒤돌아서 교무실을 빠져나가는 그 아이의 양어깨가 축 처져 보였다. 귀가 후, 그 아이의 생각으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문제는 수학여행비가 아니었다. 이런 일로 자칫 잘못하여 그 아이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바로 그때, 휴대폰의 벨소리가 울렸다. 발신인은 우리 학급의 실장이었다. 불현듯 이상한 생각이 감지되었다. 아직까지 야간자율학습이 끝나지도 않은 시간인데 전화를 건 것으로 보아 학급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실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나왔다. "선생님,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요." "아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니?" "OO를 수학여행에 데려갈 수 있는 방법 말입니다." "그래? 무슨 방법인데?" "저희들이 돈을 걷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 돈으로 OO를 꼭 수학여행에 데리고 갈 거예요. 선생님께서도 꼭 동참해 주실 거죠?" "……" 한참을 말없이 실장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고만 있었다. 사실은 그랬다. 가정형편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친구의 딱한 사정을 실장이 어떻게 알았는지 야간자율학습시간을 할애하여 그 친구 몰래 임시학급회의를 열었다고 하였다. 회의결과, 아이들끼리 성심 성의껏 돈을 모아 친구의 수학 여행비를 대주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친구들의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수학여행에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하였다. 실장과 전화를 하고 난 뒤, 왠지 모를 미소가 입가에 지어졌다. 아마도 그건 수학여행비가 해결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친구를 생각할 줄 아는 아이들의 마음에 감동되어 흐르는 미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 그 아이에게 있어 이번 수학여행은 친구들의 따뜻한 우정이 있기에 학창시절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되리라 본다.
요즘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우리말 겨루기'란 것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이 '맞춤법' 과정을 넘지 못하고 그만 우리말 겨루기에서 탈락하는 것을 보았다. 모르긴 몰라도 국어학자들도 이 프로그램에 나가 완벽하게 다 맞춘다고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말의 맞춤법은 어렵고도 복잡하다. 따라서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완벽하게 맞춤법에 맞게 쓰기란 정말 어려울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어떻게'와 '어떡해'가 있는데 이번 기회에 독자들도 알아두면 유용할 것이다. 우선 이 말들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다. 리포터가 몇 년 전에 어느 아는 분의 자서전 집필을 도와드린 적이 있었다. 그때 원고가 나온 뒤 세 번째 교정에서 이 단어의 오류를 발견했다. 화보에 나온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하는 문장이었는데, 문제의 문장은 바로 이것이었다. "선생님, 그냥 드시면 어떻해요."였다. 분명 문장의 끝 부분에 '어떡해'가 왔는데 '어떻게'로 표기되어 있었던 것이다. 리포터인 필자가 즉시 빨간 볼펜으로 돼지꼬리부호를 친 뒤 '어떡해'로 수정해 놓았다. 드디어 세 번째 마지막 교정을 끝내고 인쇄에 들어갔다. 설레는 마음으로 완성된 책을 펼쳐보니 어라, 이게 웬일인가. 리포터인 필자가 교정해 놓은 '어떡해'가 예전 그대로인 '어떻게'로 인쇄되어 있는 게 아닌가. 이거 뭔가 좀 크게 이상하다고 생각한 리포터가 출판사 교정 담당자에게 즉시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담당자 왈, 내가 분명 틀렸다는 것이다. 너무나 기가 막혔다. 16년 동안 일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국어만을 가르친 리포터인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 분께서 한다는 말이 '어떻게'가 분명히 맞다는 것이었다. 하는 수없이 국립국어연구원에 전화를 걸어 시시비비를 가려 리포터의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한 적이 있다. 리포터가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처럼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조차 잘못 쓰는 말이니 일반인들은 더 많이 틀릴 것이므로 더욱 조심해서 써야 한다는 뜻이다. '어떻게'는 '어떻다'의 부사형으로 동사, 형용사 등 다른 말 앞에 놓여 그것을 수식하는 기능을 하며, 그 차제로는 서술어로 쓰일 수 없는 단어다. "요즘 어떻게 지내셔요?" "저보고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씀인가요?"처럼 어떻게 뒤에는 반드시 서술어가 따라와야 한다 . 자, 그럼 위와 같은 문법적 설명을 하자면 아주 골치가 아프니까 거두절미하고 '어떻게'는 문장의 처음과 중간에 올 때 '어떡해'는 문장의 맨 끝에 올 때는 쓰면 맞는다. 예를 들어 '어떡해'가 문장의 끝에 온 경우 "형이 돼 가지고 그런 짓을 하면 어떡해" "네가 가면 난 어떡해" "학생, 거기에 앉으면 어떡해" '어떻게'가 문장의 중간에 온 경우 "네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니?" "이 돈을 어떻게 쓸지 모르겠다." "성범죄자들이 일반인들과 어떻게 다른 심리적 특성을 지녔는지 살펴보자." '어떻게'가 문장의 처음과 끝에 온 경우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쓸 것인가." 너무나 간단하지 않은가. 이런 간단한 방법을 두고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교사에 대해 법원이 처음으로 실형에 해당하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최윤성 부장판사)는 28일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부산 사하구 모 초등학교 교사 A(46.여)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59만2천원을 추징했다. 지난 99년 학부모로부터 촌지 15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된 대구 모초등학교 교사 전모(당시 52.여)씨에 대해 법원이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적은 있지만 실형을 선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사에게 전적으로 자식교육을 맡기고 있는 학부모에게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것 같은 태도를 취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이 같은 촌지요구에 응한 학부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교사직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씨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금고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교사직을 잃게 된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오랫동안 교사로 재직해오면서 표창장 등을 여러차례 수상한 데다 수뢰액이 비교적 적고 해당 학부모들도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해 3월 초 학부모들에게 '아이가 학교생활 잘하는 지 여부는 학부모가 학교에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렸다'는 취지의 말을 해 학부모 최모씨로부터 20만원을 받는 등 같은 해 6월까지 16차례에 걸쳐 현금과 상품권, 화장품, 양주 등 179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학부모에게 '저랑 할말 있지요','입학만시켜놓고 지은 죄가 없느냐','감기 걸린 상태에서 소풍을 다녀왔는데 인사도 없느냐'는 등의 말로 학부모의 방문을 유도한 뒤 금품을 받았으며 참다못한 학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해 9월 타 학교로 전보조치됐으며 이후 징계위원회를 통해 2개월간 정직처분을 받았다.
인하대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부모와 함께 공부한 고졸검정고시 출신 학생을 내년부터 ‘홈 스쿨링(Home Schooling)’ 전형방식으로 선발한다고 한다. 대학 측은 “개성과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선발한다는 취지에 따라 홈 스쿨링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수능시험 점수는 반영하지 않고 검정고시 성적(70%)과 면접(30%)만으로 뽑겠다는 것이다. 통계치가 일정치는 않지만 현재 1,000여 가구가 '홈 스쿨링'(이하 '재택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해마다 3만∼5만 명의 초중고교생이 학교를 그만둬 해외유학과 더불어 '재택교육'이 더 늘어날 전망이고 보면 교사로써 만감이 교차한다. 과연 대학에서 말하는 '개성과 잠재력을 가진 인재'란 어떤 사람일까. '재택교육'은 일정한 교육과정과 꽉 짜인 하루 일과 속에서 다인수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을 우선하지 않는 주입식 교육,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다수 극복할 수 있고 부모가 교육전문가이거나 교육철학이 뚜렷하여 자유롭고 독창적인 교육내용으로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을 잘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학교를 떠나도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일정량의 공부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는 지식교육을 통한 학문적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적응을 위한 공동체 의식과 예절을 배우는 중요한 장임을 알아야 한다. 개인의 욕구는 변화하는 사회적 욕구와 항상 일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학교교육을 통해 서로 타협하고 조정할 기회를 얻어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개인 욕구의 조절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공공교육에서 다양한 아이들이 모여 다양한 가치관을 서로 공유하고 타협하며 보편적인 역사관을 배움으로써 민주시민의식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재택교육' 아이들은 지적인 편식과 사회성이 원만하게 발달하지 못함으로써 사회부적응을 낳아 성인이 되었을 경우 사회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클 우려가 있다. 전인교육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교육 내용을 접하게 해야 하는데 부모가 모든 내용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재택교육'을 결단할 수 있는 부모의 특성상 대부분의 일반 가정보다 권위적이고 폐쇄적일 소지가 많다. 가부장적인 문화가 뿌리 깊은 우리 사회에서 오히려 가정이 학교보다 더 권위적이고 닫힌 공간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 입장에서도 학생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또래들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와 괴리감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재택교육' 아이들 중에는 아침이면 등교하는 학생들의 시선을 피하여 늦잠을 자거나 밖에 나가는 것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거나 검정고시를 봐서 상급학교에 가려던 아이들이 마음을 바꿔 도망쳤던 학교로 다시 돌아오는 웃지 못 할 일이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현재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대개의 '재택교육' 가정이 고소득이고 고학력을 가진 부모가 대부분이며 이 아이들도 우리나라의 경우와는 달리 1주일에 3-4시간 정도 학교에 수학, 읽기, 과학 등과 함께 전통적 교과들을 공부한다고 한다. 따라서 학교교육이든 재택교육이든 결국은 우리사회의, 그리고 특히 부모들의 의식과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가정이든 학교든 아이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 환경에서 자율성을 살리는 것이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고, 또 이렇게 될 때 우리 공교육도 선진화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00야, 안녕? 아침밥은 먹고 왔니?" "00야, 할머니는 잘 계시니?" 우리 학교 교문 앞에서 아침마다 볼 수 있는 풍경이랍니다. 아이들보다 먼저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맞아주시며 깊은 인사까지 나누는 분은 우리 학교 최수성 교장 선생님이십니다. 이 낯선 풍경, 흔하지 않은 모습은 첫 출근하던 날 내 가슴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킨 장면이랍니다. 몇 년 전 아들이 사레지오고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 앞에서 수사 선생님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어깨를 토닥여 주는 모습을 보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으며 3년 동안 학부모로서 아들의 학교에 가지 않으면서도 믿고 보낼 확신이 들게 했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의 주인이니 마음을 다해 최선의 마음가짐으로 가르치겠노라는 마음의 표현이니 참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도 인간 관계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할 때, 이성보다는 감성의 힘이 더 중요함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어찌 보면 학부모님들과 불편한 관계의 출발도 래포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나 오해에서 비롯됨을 생각하면 가르침보다 앞서야 할 전제 조건이 원만한 인간 관계일 것입니다. 하루 이틀 어쩌다 한 번 하는 일회성 인사치레가 아니라 연중 행사이니 추운 날씨에 빨개진 코로 눈웃음을 보내며 아이들을 맞는 풍경은 아무리 봐도 따스합니다. 문제는 나였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차량으로 출근하는 저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시는데 차를 모는 상태에서 인사를 받는 황송함 때문에 교장 선생님보다 얼른 출근해서 그 민망함을 덜고 싶은데 번번히 그러지를 못하는 게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에게 일찍 출근하라는 말씀은 없지만 은근한 압력(?)이 되어 출근 시간을 8시로 작정하여 노력하고 있답니다. 마음을 비우고 아이들을 마음에 담지 않으면 실천할 수 없는 일이니 그 따스함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져서 우리 학교 아이들은 활달하고 밝습니다. 때로는 선생님들과 너무 친하거나 격의가 없이 지내서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그 마음의 발로는 지극히 교육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교생의 이름을 불러주는 교장 선생님! 외국에서는 교장 선생님이 제일 먼저 출근하셔서 학교 문을 열어주고 담임 선생님이 계시지 않은 교실에는 아이들을 들여 보내지 않고 교장 선생님이 챙긴다고 합니다. 퇴청할 때에도 마지막으로 학교를 관리하는 분이 교장 선생님이어서 '키보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며 그렇게 매사에 고생이 많으셔서 봉급도 많다고 합니다. 철저하게 학교를 관리하는 '사장' 의 임무를 한다는 뜻입니다. 나는 우리 학교에 온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지만 몇 달쯤 산 것 같은 친숙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은 최고 관리자가 보여주는 따스함과 배려때문입니다. 선생님도 아이들도 그 학교의 풍토와 분위기에 '길들여짐'에 이르기까지는 마음 고생, 몸 고생이 심한 학년 초. 자잘한 안전사고와 불협화음이 가장 많이 들리는 시기도 3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교 관리자인 교장 선생님이 열린 사고와 행동으로 선생님과 아이들을 가족처럼 따뜻이 맞아주는 모습만으로도 마음의 벽을 허물게 합니다. 옛부터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진정한 인사란 바로 마음이 전달되는 따스함임을 생각한다면 이처럼 학교의 모습도 아이들 위에 군림하거나 권위적인 모습이 아니라 몸을 낮추어 아이들 속으로 내려가 아이들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는 작지만 큰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집에서 꾸지람을 듣고 학교에 온 아이도 웃으며 맞아주시는 교장 선생님이나 담임 선생님의 훈훈함을 대하면 우울한 기분을 날리게 되어 밝은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학년 초에 아이들을 잡지 않으면 일년 내내 아이들에게 휘둘린다고 생각하는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그 위험성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봄꽃들이 훈풍에 피어나고 헤어지고 난 뒤에 남는 것도 결국은 인간관계 뿐이라고 생각할 때, 할수만 있다면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4월의 훈풍처럼 따스한 교육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 학교의 아침 풍경을 사랑합니다. 다산의 목민 정신이 숨쉬는 강진 땅, 영랑의 시심이 솔솔 풍기는 인정의 땅 강진, 고려 청자의 맥을 잇는 이 고장의 자손들이 너른 대양의 기운을 받아 비상하는 그날을 꿈꿉니다. 부지런한 새가 벌레를 많이 잡듯, 부지런한 관리자를 만나 그 보폭을 따라 가려고 몸부림하는 우리 선생님들의 열정이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도 통하리라 확신합니다. 아이들이 주인인 학교, 아이들을 소중히 하는 학교,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교육이야말로 고객 감동, 고객 만족을 지향하는 진정한 학교의 모습이 아닐까요?
최근 정부 여당은 물론, 청와대에서도 '교육양극화'와 관련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발신인이 청와대 국정홍보실로 되어 있는 E-Mail을 받았다. '교육양극화 그리고 게임의 법칙'이라는 제목이었다. 글의 말미에는 [특별기획팀]이라고 기재되어 있었다. 내용은 대체로 서울의 강남과 강북의 서울대 등 명문대 진학률을 비교해 놓았고 결론적으로 중산층의 거주지역과 그렇지 않은 층의 거주지역에서 이들 대학의 입학률에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또한 학부모의 직업에 따른 진학률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렇게 교육양극화 문제를 지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이를 통해 현재 서울의 비강남지역은 물론, 전국의 농어촌 지역에서 공부하는 수많은 학생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염려 스럽다. 이들 청소년은 누구보다도 감수성이 예민하여 조금의 변화에도 흔들리기 쉽다. 그럼에도 이로 인해 그들의 희망이 도리어 절망으로 치닫지는 않을까 염려 스러운 것이다. 또한 언론보도에서도 나타났듯이 '교육 양극화'의 문제 제기가 단순히 지적하는 차원을 넘어 정치적인 의도가 내포되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그 이유는 우리사회의 양극화 문제가 교육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중산층과 비중산층을 지적한다면, 그것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다. 즉 경제발전에 따라 소득의 양극화가 진행되었다고 볼 때, 경제발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결국 경제성장이 불평등한 양극화를 가져왔다는 논리와 마찬가지인데, 이렇게 본다면 경제성장도 잘사는 사람들이 더 잘살기 위해 이루었다는 논리가 되는 것이다. 이로인해 잘사는 사람들(이른바 중산층)에 의해 교육양극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교육양극화 문제가 정부 여당과 청와대에서 지적되면서 그동안 자립형 사립고 확대를 시사했던 교육부총리 역시 이의 확대가 곤란하다는 의도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역시 최근의 교육양극화 문제의 지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는 않나 싶다. 이렇게 교육양극화 문제와 연결된 여러가지 정황들이 결국은 '교육양극화'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세계 여러나라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에 적극적인 투자와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교육양극화 문제를 다른 곳도 아닌 정부여당과 청와대에서 제기한다는 것은 교육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대학을 세계에 내놓으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 서울대학이 겨우 세계에서 100위권 정도에 든다고 한다. 이런 현실에서 '교육양극화'를 문제삼아 평등만을 내세우는 것은 결코 옳은 주장은 아니라고 본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우리나라 대학들이 해야 할 일이다. 교육양극화 문제를 제기하여 많은 청소년들에게 희망보다 절망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렇게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해결되는 것은 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에서 '교육양극화'문제를 자꾸 제기하기보다 경쟁력있는 대학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 더 급선무라는 생각이다. 우리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희망의 나래를 펼칠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고 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 하겠다.
이제 휴대전화는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휴대 전화가 우리에게 주는 이로운 점도 있으나 이로 인해 악영향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새학기가 시작되자 새로운 문제로 부각되는 것이 학생들의 '휴대전화 문제'이다.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으며, 휴대전화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 또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조사결과 우리 학급의 경우 2명의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소지한 걸로 파악되었다. 가끔 수업 시간 중에도 휴대 전화가 울려 수업이 방해되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으며 하물며 선생님의 눈을 피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그리고 휴대 전화가 없으면 불안한 탓인지 아예 목에 걸고 다니는 학생들도 있다. 또한 일부학교에서는 애국 조회시 교장선생님의 훈화도중 한 학생의 휴대 전화가 울려 교장 선생님의 훈화가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진 곳도 있다고 한다. 한 때는 컴퓨터에 중독 된 아이들 때문에 고민을 했던 부모들이 이제는 휴대 전화에 중독이 된 자녀를 고민하는 부모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 모든 것은 인터넷 상으로 이루어졌던 모든 기능들이 휴대 전화로도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휴대 전화는 단순히 전화를 받고 거는 것 외에도 동영상, MP3, 영화, 오락, 디지털카메라 등의 다양한 기능을 맘껏 즐길 수가 있다. 현실적으로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부모들은 자녀들과 연락을 취하기 위한 방편으로 휴대 전화를 사주는데 급급할 뿐 이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는 것 같다. 아이들의 무분별한 휴대 전화의 사용으로 매월 그 사용료가 과다하여 가계 부담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보도에 의하면 백 만원이상이 넘는 휴대 전화 요금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자살을 선택한 학생도 있다고 한다. 우리 학급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액제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몇 명의 학생들은 월 휴대 전화의 사용료가 5만원 이상이 넘어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이유인 즉은 동영상 다운이나 게임 등의 이용으로 인한 정보이용료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뚜렷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특별한 관심이 따라야 한다. 가정에서는 매월 통보되는 사용료를 점검해 보고 그 사용료가 과다할 때에는 통신사를 통해 휴대 전화의 통화내역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 적용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쉬는 시간이나 자율학습 시간에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아이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 누구하나 간섭하는 사람들도 없다. 그 만큼 아이들의 휴대전화 문화가 학교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어쩌면 그 무관심이 아이들의 마음을 더 병들게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따라서 학교 차원에서 일주일에 한번 ‘휴대전화 안 가져오기’ 날로 정한다든지 수업시간에 ‘휴대전화 켜놓지 않기’ 운동 등을 전개하여 휴대전화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학생들 스스로가 경각심을 느끼기 위한 방법으로 휴대전화에 대한 ‘표어’, ‘포스터’ , '글짓기' 공모를 하는 행사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21세기 정보화 시대, 휴대전화가 없으면 ‘미개인(未開人)’이라는 소리를 듣는 요즘 진정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되는 것은 휴대전화 에티켓을 모르는 ‘미개인(未開人)’이라는 소리만큼은 듣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휴대전화로 인해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아이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