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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 강원본부는 17일 중.고 신입생에 대해 오는 4월까지 교복을 입지 않고 등교하더라도 학교측에서 제재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강원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이강선 학사모 강원본부장은 이날 강원도교육청을 방문, "대기업 제품 교복의 원가를 공개, 거품을 빼려고 한다"며 "신학기를 맞아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구성될 때까지 신입생에 한해 교복을 입지 않더라도 학교측에서 제재를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교육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마침 오늘 학교폭력 예방 관련 초.중.고 교장 및 전문직 연찬회가 열려 강원지역 학교 교장들에게 우리의 주장이 잘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강원본부장은 "대기업 제품 교복으로 인해 아이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교복값 인하에 대해 교육당국의 소극적인 자세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는 기간이 너무 짧다 보니까 대기업 측이 개학까지만 버티면 된다는 식"이라며 "개학 후 4월까지 20% 가량 교복값 거품을 뿌리 뽑겠다"고 덧붙였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교복을 채택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신입생이 당분간 교복을 입지 않아도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을 각 학교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주호영(朱豪英) 의원은 17일 "날치기 통과된 개정 사학법은 용어의 사용이 부적절하고 조문 상호간 모순되는 등 법으로서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판사 출신인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학법을 재개정하지 않고는 시행일인 7월1일부터 도저히 시행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개정법의 문제점으로 ▲'또는'으로 표현할 부분을 '과'로 잘못 사용한 것(20조 2의1항) ▲'중에서'라고 표현할 것을 '및'으로 잘못 표기한 것(25조 3의2항) ▲해임 학교장의 재임용 연도가 조항마다 '3년'과 '5년'으로 표기돼 상호 모순되는 점(54조 3의1항2호, 같은조 2항) 등을 거론했다. 주 의원은 "이 모두가 제대로 된 준비와 검토없이 무리하게 날치기 처리한 결과"라며 "부실법을 그대로 두는 것은 국회의 수치이니, 하루빨리 여당 스스로 개정에 나서 잘못된 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학관.교육연구관 ▲초등교육과장 임완희 ▲과학실업정보과장 황봉현 ▲보령교육장 김창순 ▲부여교육장 조유연 ▲태안교육장 오창근 ▲당진교육장 최동식 ▲초등교육과 인사담당 양효진 ▲초등교육과 유아특수담당 유장식 ▲교육과학연구원 교수학습지원부장 정규상 ▲학생회관 예술진흥부장 조병수 ▲교육연수원 오선규 ▲충무교육원 구영회 ▲〃 조재영 ▲서산교육청 학무과장 문희봉 ▲연기교육청 학무과장 김영진 ▲부여교육청 학무과장 임재무 ▲당진교육청 학무과장 이상돈 ◇장학사.교육연구사 ▲초등교육과 이을용 ▲ " 이인수 ▲ " 전호숙 ▲중등교육과 노재거 ▲ " 최인섭 ▲ " 서정문 ▲ " 이영이 ▲ " 이현복 ▲과학실업정보과 백운기 ▲ " 오창호 ▲ 교육정책홍보과 박미애 ▲ " 이재영 ▲교육과학연구원 정영규 ▲ " 정지원 ▲ " 유미숙 ▲교육연수원 오병익 ▲ " 김성수 ▲ " 강양희 ▲ " 이하영 ▲충무교육원 조기성 ▲ " 오능근 ▲ " 박병동 ▲외국어교육원 최순옥 ▲ " 공순택 ▲ 천안교육청 고미영 ▲ " 박혜숙 ▲ " 김영조 ▲ " 장경수 ▲ " 박상식 ▲공주교육청 상희구 ▲ " 오광식 ▲보령교육청 나상무 ▲ " 이병례 ▲아산교육청 김언중 ▲서산교육청 정호영 ▲ " 황연종 ▲ " 유병관 ▲논산교육청 김순옥 ▲ " 구미숙 ▲연기교육청 신열호 ▲부여교육청 정희순 ▲서천교육청 유미선 ▲ " 최규학 ▲청양교육청 조중철 ▲ " 위영란 ▲홍성교육청 복기헌 ▲ " 이석구 ▲ " 박우진 ▲예산교육청 인정인 ▲ " 진영순 ▲태안교육청 김종석 ▲당진교육청 안흥식 ◇초등교장(유치원 원장) ▲천안백석초 송인철 ▲천안직산초 이남현 ▲천안오성초 유용조 ▲천안부영초 임방수 ▲천안서초 김경숙 ▲천안 삼은초 이병미 ▲천안 용정초 조남식 ▲공주중동초 고경환 ▲공주 주봉초 편범희 ▲공주 석송초 김석제 ▲공주 호계초 서재원 ▲보령 관창초 최종민 ▲보령 광명초 양달호 ▲보령 미산초 이중문 ▲아산 영인초 이봉원 ▲서산 서동초 이성주 ▲서산 학돌초 김기상 ▲서산 해미초 송인성 ▲서산 운산초 최원식 ▲서산 반양초 윤신중 ▲논산동성초 권화선 ▲논산중앙초 서대식 ▲논산 노성초 김영헌 ▲논산 은진초 정양주 ▲논산 양촌초 박영복 ▲논산 동산초 구영석 ▲금산 금산초 김달원 ▲조치원명동초 윤규철 ▲부여 대왕초 조흥수 ▲부여 세도초 김영구 ▲부여 남산초 성평모 ▲홍성 광동초 김연태 ▲홍성 신당초 엄기정 ▲당진 신평초 오병환 ▲당진 한정초 박법배 ▲당진 기지초 강종구 ▲당진 원당초 최항묵 ▲천안인애학교 하상근 ▲강경황산초 최재거 ▲서산 부춘초 정헌찬 ▲천안용곡초 김항중 ▲천안신촌초 석순경 ▲천안신부초 허은 ▲천안봉서초 유의열 ▲공주 왕흥초 이은방 ▲공주 학봉초 이순구 ▲공주교동초 서성길 ▲공주봉황초 윤무섭 ▲보령 송학초 이종권 ▲서산 서림초 이병옥 ▲논산 왕전초 오창영 ▲논산 도산초 윤효순 ▲계룡 금암초 변재의 ▲연기 금남초 이병웅 ▲부여 부여초 강대봉 ▲부여 구룡초 윤영환 ▲부여 양화초 이희일 ▲홍성 용봉초 이석춘 ▲예산 삽교초 김중기 ▲태안 백화초 고종영 ▲태안 파도초 김용혁 ▲당진 고산초 최영식 ▲당진 합덕초 김택일 ▲금산 금성초 오제신 ▲서천 마동초 강서구 ▲천안용소초 권혁운 ▲천안업성초 양문석 ▲논산 가야곡초 고석모 ▲금산 남일초 박천순 ▲예산 덕산초 박승천 ▲당진 순성초 정도영 ▲천안 수신초 이남섭 ▲천안 신계초 조휘완 ▲천안 도하초 이시우 ▲천안 양대초 김영관 ▲아산 음봉초 이용래 ▲아산 백석포초 김동수 ▲서산대진초 박민규 ▲서산 동암초 이인규 ▲서산 운신초 주내영 ▲서산 차동초 박재헌 ▲서산 고성초 김진성 ▲논산 감곡초 권인원 ▲논산 호암초 김동식 ▲논산 광석초 임규중 ▲논산 이화초 강희산 ▲금산 상곡초 한상구 ▲연기 쌍류초 서종숙 ▲연기 연남초 최병재 ▲서천 비남초 정하철 ▲서천 서남초 홍남표 ▲서천 문산초 홍문표 ▲예산 봉산초 이규성 ▲태안 송암초 박종만 ▲당진 천의초 한길동 ▲당진 송악초 강현구 ▲당진 조금초 남궁진 ▲당진 도성초 김현규 ▲당진 남산초 이병호 ▲서산성봉학교 김세중 ▲보령 명천유치원 백진숙 ▲당진 용연유치원 강윤숙 ◇중등교장 ▲천안여중 이언구 ▲천안부성중 김용환 ▲천안용곡중 오병률 ▲천남중 김정식 ▲장기중 김준환 ▲천북중 최정호 ▲영인중 심성래 ▲고북중 이호순 ▲금암중 이재승 ▲부리중 전명환 ▲연서중 김영중 ▲남성중 김양선 ▲홍성중 김원호 ▲면천중 김성삼 ▲천안여고 민완기 ▲충남예술고 김영천 ▲천안쌍용고 류창기 ▲천안신당고 안창모 ▲병천고겸병천중 김복희 ▲공주생명과학고 이석구 ▲대천고 이병직 ▲진산공고 서승태 ▲부여정보고 조소연 ▲홍산농공업고겸홍산중 윤평로 ▲청양농공고 천장옥 ▲청양여정보고 한석문 ▲광천정보고 강옥균 ▲공주정명학교 박민종 ▲천안동여중 박성건 ▲온양중 이정희 ▲조치원여중 변재열 ▲추부중 전병서 ▲정산중 지희순 ▲홍성여중 김중태 ▲삽교중 지병규 ▲천안공고 김완식 ▲충남체육고 이광필 ▲부여여고 인동환 ▲예산여고 류일호 ▲합덕산고 최문기 ▲예산전자고 손영원 ▲천안북중 임양택 ▲공주여중 김정희 ▲조치원중 백성기 ▲세도중 서광원 ▲용남고 김두식 ▲계룡고 김영현 ▲금산여고 조남강 ▲강경중 홍순승 ▲서면중 임재희 ▲금마중 박종호 ▲대술중 차용문 ▲고덕중 서용석 ▲신암중 전대흥 ▲창기중 이용언 ▲당진중 김락중 ▲순성중 남상원 ▲충남해양과학고 유병학 ▲운산공고 윤선규 ▲부석고 황하영 ▲홍성공고 이중배 ▲신창중 신희자 ◇초등교감(유치원 원감) ▲천안 김해영 김석진 장석구 설정순 오용근 이후배 김준표 손옥균 강태범 이윤대 천명희 김용진 한근 ▲공주 유영욱 이범규 김용겸 강태구 박천명 박은종 송여준 ▲보령 김종권 백은숙 전영배 ▲아산 윤은진 박학진 장인숙 ▲서산 최희경 김혜경 김창규 박상길 유제영 김형란 김범석 ▲논산 황선춘 전창식 윤종학 이재홍 이혜주 ▲연기 문추인 ▲부여 임호영 오정환 문제명 유창열 남기화 ▲서천 신안순 구자덕 김종숙 이혁수 임수혁 ▲청양 박윤선 임충묵 ▲홍성 서동식 조황영 이능세 이승연 김태영 ▲예산 장황훈 최병석 박란수 ▲태안 윤봉호 ▲당진 길동환 이미경 ◇중등교감 ▲천안 이덕훈 안상기 박돈희 ▲공주 김주한 ▲보령 황의호 서용문 김종범 이주대 ▲아산 박길웅 김승철 ▲서산 서뢰석 정명광 이성우 이종렬 ▲논산 조일형 오종근 ▲금산 이성대 가권순 ▲부여 오순옥 ▲서천 박노원 ▲청양 이명근 ▲홍성 박용자 이영교 ▲태안 정용주 ▲당진 강미애 원동규 박상익 윤용복 ▲천안공고 신구현 ▲공주공고 황우배 ▲대천여고 천윤철 ▲논산고 이선범 ▲강경고 이태주 ▲공주대 노수영 최지석 ▲청양농공고 김동식 ▲청양여정보고 이상규 ▲목천고 남궁환 ▲천안신당고 한상규 ▲계룡고 박진상 ▲용남고 이회원 ▲예산전자공고 조영운 ▲부여전자고 황연수 ▲갈산고 구재기 ▲홍성공고 이근종 ▲태안고 정기홍
매년 5월이오면 교사들을 참으로 괴롭다. 신문이나 방송사에서는 무슨 큰 일이라도 벌어진 것처럼 너도나도 교사들의 비리며, 알량한 봉투 사건 등을 앞다투어 보도하면서 마치 이 세상에서 교사라는 것들이 모두 없어져 버려야 할 몹쓸 인간들인 것처럼 떠들어대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교사의 조그만 잘 못이 그렇게 요란스럽게 만드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겠지만,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언론에서 떠드는 그 사람들은 자식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사람들일까? 만약 학교에 보내는 분들이라면 그렇게 하면 자기 자식이 학교에 가서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는 하는 것일까? 그렇게 못된 사람으로 몰아 부치는 집의 자녀가 학교에 와서는 그런 잘못된 사람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려 할 것인가? 그렇다면 그 아이는 이미 교육을 받을 준비도 안되고, 받으러 하지도 않을 것인데 과연 교육은 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면 착잡하기만 하다. 오죽했으면 [5월이 되면 도지는 병]이라는 글을 써서 신문에 기고를 했겠는가? 사실 스승의 날은 1960년대 어려웠던 시절에 강경여상이라는 시골 학교에서 청소년적십자단원들이 시작한 행사다. 그 뜻이 갸륵하여서 이듬해에는 전국의 청소년 적십자단체가 있는 학교로 확대되었고, 이것이 모든 학교로 퍼져 나가면서 기념일로 지정이 되었던 것이다.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정년을 맞는 나는 그 때 [스승의 날]을 전국에 퍼뜨린 청소년적십단 단원의 한 사람으로 시내에서 간부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스승의 날을 만들어낸 사람 중의 하나가 되는 셈이다. 이렇게 진정으로 좋은 뜻에서 생겨난 스승의 날이라는 행사가 도시에서 변질되기 시작한 것이다. 중학교 입시에서 벗어나 무시험진학을 하게 되면서 학교에서는 밤늦게까지 입시공부를 시키는 일이 없어지고, 가정에서는 가정교사라는 것을 두어서 특별 지도를 하는 일이 줄어 둘었지만, 내 자식을 위해서는 어떤 희생이나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교육열성은 드디어 치맛바람으로 학교를 휩쓸기 시작한 것이다. 오직 내 자식만은 남다른 특별 대우를 받고 싶다는 생각, 남의 자식보다 차별 대우를 받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순수한 정이 담긴 선물이 아닌 [뇌물]성 봉투가 오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흔히 촌지라고들 하지만 그것은 촌지가 아니다. 촌지의 사전적 의미는 이다. 여기에서라면 쯤으로 해석을 하면 좋을 말이다. 그런데 이런 자그마한 마음이나 정성이 아닌 [뇌물]을 주고받는 다는 것이 매년 이 무렵의 문제점으로 언론을 들뜨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면서 스승의 날이라는 의미는 살려 가자는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오기도 하고, 여러 차례 논의가 되기도 하였다. 심지어는 2월로 옮겨서 우리 전통 풍습인 [책거리]로 생각하게 하자는 의견도 나왔었다. 그러나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어버이날에 자식들에게 부담이 많으니 어버이날을 없애고, 명절에 인사드리는 것만으로 하자는 것 같은 이상한 모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반대를 해왔었다. 그렇지만 매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교육부로부터 내려오는 공문은 교사라는 자긍심을 깡그리 뭉개어 버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스승의 날 행사를 없애고 평상과 같이 수업을 하는 학교도 생겼다. 아니면 아주 그 날을 효도 방학이나 현장 학습일로 지정을 하여서 수업을 하지 않고 휴업을 하기도 하고 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스승의 날이라고 해서 학부모로부터 뇌물성 봉투 -소위 말해 촌지-를 받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촌지를 받을 수 없도록 아예 학교를 쉬어 버리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그렇게 삐딱한 마음으로 학교를 쉬지 말고 차라리 노동절처럼 스승의 날은 교직에 몸담고 있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서 하루쯤 쉬는 날로 하면 어떤가? 그렇다고 전국적으로 모든 사람이 다 쉬는 날이 아니므로 국가 휴일에 대한 규정에 문제가 되거나, 다른 생산에 차질 같은 것이 일어나지도 않는 것이니 좋은 방안일 것 같다. 제발 교사들을 몹쓸 사람으로 만들지 말고, 차라리 하루 편안히 쉬게 해준다면 스승의 날 본래 취지는 아니지만, 오히려 마음 편하게 해주는 효과는 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요즘 어디를 가나 영화 '왕의 남자'가 화제다.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 '원시인'이라며 면박을 주기도 한단다. 이제는 '왕의 남자'를 '보았느냐 안 보았느냐'를 넘어 '몇 번 보았느냐?'로 그 사람의 문화수준을 가늠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들린다. '왕의 남자'가 관객 천만 명을 돌파하였다. 영화관마다 '왕의 남자' 표를 구하기 위한 인파로 줄이 길게 늘어 서 있다. 이런 추세라면 아마 우리나라 영화 사상 최고, 최대의 흥행 영화라는 기록을 남길 듯싶다. 왜냐하면 이 영화를 한두 번도 아니고 다섯 번, 열 번, 아니 스무 번도 넘게 보는 일명 '왕의 남자, 폐인'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그동안 축구에만 미쳐 살다 처음으로 영화란 것에 미쳐본다."(닉네임 ‘각시탈공길 님), "혼을 빼놓았소. 흥분, 숨 막힘, 뭔지 모를 끓어오름, 그리고 진하게 시린 가슴… 내 생에 있어 또 다시 어디에 미쳐 있을 일이 있을까요."(두루마리 님) 등 많은 네티즌들이 월드컵과 비교하며 자기도 모르게 이 영화에 빠져들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오늘로 20번째 관람하고 왔다는 '자유의 감옥'님은 오늘도 이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며, "왕의 남자 향기가 너무 짙습니다. 가시질 않아요"라고 말했다. 도대체 '왕의 남자'의 무엇이 사람들을 극장으로 불러내는 것일까? 그리고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이 영화에 중독 되어 보고 또 보고 하는 것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극장으로 달려가 사람들도 만나보고, 한 인터넷 카페 '왕의 남자'에 올라온 감상과 평을 두루 읽었다. 자칭 자신들을 '왕남 폐인'이라고 당당하게 밝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영화다', '가슴을 울린다. 여운이 있다. 카타르시스가 있어 좋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난다. 이번엔 안 울어야지 이를 악물어도 또 울고 만다. 휴지나 손수건이 꼭 필요한 영화다', '주인공격인 네 사람 모두 슬픔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광대는 왕으로 왕은 광대로 둔갑하게 만들어 극적 긴장성을 형성한다', '보면 볼수록 의문이 많이 남는 영화다. 공길과 장생은 왜 그랬을까? 또 연산은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끝없는 의문이 자꾸만 영화관을 찾게 만든다.' 사람마다 진단은 조금씩 달랐다. 그러나 '훌륭하다', '대단하다'는 평보다는 무언가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었다. 그것이 대체 무엇일까? 무엇이 사람들의 심금을 이다지도 울리고 있는 것일까? 수많은 폐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듣다보니,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다. 다른 영화와 달리 '왕의 남자'만의 독특한 마력을 굳이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줄타기'이다. 물론 광대들의 '1차적인 줄타기'가 이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2차적인 줄타기'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역사와 허구 사이에서의 줄타기, 또 하나는 인물과 인물 사이에서의 줄타기다. 우선 이 영화가 어디까지 역사이고 어디까지 허구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왕의 남자'는 분명 실존인물의 일대기를 다루거나 과거를 재조명하려는 '역사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고 역사와 무관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전통 사극일 뿐이다. 사극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류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드라마 '대장금'이나,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서동요'와 마찬가지로 '왕의 남자'는 무엇보다 먼저 풍부한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속 인물 '장생'은 가공인물이다. 그러나 '공길'은 실존인물이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면 아무리 곡식이 있더라도 내가 먹을 수 있으랴." 공길(孔吉)의 이 말에 왕은 불경하다 하여 곤장을 쳐서 유배하였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 보인다. '연산군일기'에 딱 한 번 등장하는 이 기록에 이런 저런 풍부한 상상력과 구성진 이야기가 덧붙여져 영화 가 탄생한 것이다. 이 밖에도 장녹수, 인수대비, 내관 김처선, 이조판서 성희안, 광대, 경극 등을 두고도 열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역사와 허구 사이에서의 줄타기가 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줄타기는 인물과 인물사이에서의 줄타기다. 물론 연산과 중신 등 다른 인물들 사이에서의 줄다리기와 줄타기도 볼만하지만, '왕의 남자'를 보고 또 보게 만드는,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하는 가장 핵심적 장치는 바로 '장생과 공길의 줄타기'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길이라는 인물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단순히 예쁜 남자라서 그럴까? 아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아름다움에 대한 자기 투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길의 미모는 동방신기나 현빈, 원빈과 같은 꽃미남과는 사뭇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에게는 '아니마'(남성 속에 있는 이상적인 여인상)가 있다. 공길이 가진 '아니마'는 여성보다는 모성, 그리고 모성이 만들어낸 사랑이라는 판타지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잘 포장된 판타지를 제공하는 단초가 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한 방송사가 토론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는데, 마광수 교수는 "사람들은 거울을 통해서 만족을 꾀하는 '나르시시즘'이 내재" 되어 있고, "여자든, 남자든 모성애를 동경한다. 자궁에서 태어난 사람은 자궁을 그리워한다"고 하여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공길의 '아니마'는 영화 속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패거리들을 배부르게 하기 위해 원치 않는 매춘을 하고, 장생을 구하기 위해 낫을 들고, 어미를 잃은 연산을 가슴을 열어 보듬어 주는데, 이것이 바로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이 공길 속에 내재해있는 '아니마'라는 블랙홀에 양반들도 빠져들고 연산군도 빠져들고 장생도 빠져들고 심지어 관객들도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마치 사랑의 신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것처럼…. 다만 장생의 사랑법은 남색하는 양반이나 연산군과는 달랐다. 그것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아련하게 적시는 것이다. "양반의 눈이, 자신들의 재주가 아니라 공길의 몸에 가있다는 것을 눈치 챈 장생은 일부러 줄에서 떨어져 공연을 중지합니다. 그리고 맞지 않아도 될 매를 벌어가면서까지, 양반의 손에서 공길을 구해냅니다. 궁으로 들어간 장생은 공길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연산 때문에 당황합니다. 그러면서 놀랐을 겁니다. 공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결코 형제애만은 아니란 걸 알게 되었으니…. 등을 돌린 채 이불을 걷어내고 자고 있는 공길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장생은 잠시 갈등했을 겁니다. 어느 양반처럼 혹은 연산처럼 공길을 품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공길도 그걸 원하고 있는지도 몰랐고요. 하지만 그런 욕망을 누를 수 있는, 육체적 사랑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커다란 사랑이 장생에게는 있었을 것입니다." '왕의 남자'를 열 번이나 보았다는 40대 후반 남자 '폐인'의 평이다. 정말 공길에게 향한 장생의 이틋한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동성애였을까? 우정이었을까? 형제애였을까? 동지의식이었을까? 아마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기에, 뼈를 깎는 아픔으로 욕망을 꺾어 아로새기고, 공길을 위해서는 목숨까지 내던지고 기꺼이 희생하며, 그것을 우정, 또는 형제애, 아니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가치로 승화시켰기에, 보고 또 보아도 슬프고 아프고 아름다우며 두고두고 아련하게 여운이 남는 것은 아닐까? 보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장생과 공길의 줄타기를 통해 관객은 단순히 연인 간의 로맨스보다 훨씬 진하고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사랑을 만끽하는 게 아닐까 싶다. 중년의 남자 '폐인'은 열 번을 보고도 또다시 영화가 그리워진다면서 여운처럼 한 마디 덧붙였다. "허허허, 넉넉한 장생이 그립습니다. 슬픈 눈의 공길이 자꾸만 그립습니다."
2006학년도 새 학기가 곧 시작될 것이다. 지금 학교에서는 졸업식이 거행되고 있다. 3년 동안 혹은 6년 동안 다니던 정든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꿈을 찾아 힘차게 교문을 나서고 있다. 8살짜리 꼬마로 입학해 6년 동안 열심히 몸도 크고 지식도 자랐다. 제일 막내둥이에서 이제는 제일 맏형, 맏언니가 되어서 졸업을 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입학할 때는 어린 티가 보이다가도 졸업할 때 쯤 되면 체격도 커지고 지식도 인격도 몰라보게 성숙되어 졸업을 하게 된다. 대학교에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1학년 때는싱싱하고 어려보이다가 4학년이 되면 체계적인 학식이 몸에 밴 의젓한 어른의모습이 되어 사회로 진출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유치원이 빠진 것 같다.처음 유치원을 보내는 엄마 아빠들의 마음은 얼마나 설렐까. 만만치 않은 교육비 때문에 걱정을 하면서도 학부모가 되었다는 뿌듯함에 가슴이 벅찰것이다. 유치원생이 된 아이들은또래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선생님들로 부터 단체생활의 예절을 배우고, 시간을 지키는 법, 혼자서 식사하는 법, 친구들과 사이좋게 노는 법, 교통질서 지키는 법 등 다양한 기본생활 태도를 배우게 될 것이다. 이렇게 교육에 의해서 아이들은 인격과 학문을 닦으며 성장하여 우리나라의 일꾼들이 되는 것이다.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사람은 교육에 의해서 전문 지식을 쌓고 전문 기술을 익혀 직업을 갖게 되고 그 기술 그 지식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게 된다. 교육은도덕적인 사람을만들고 이 사회에 유익한 인간을 길러낸다. 교육이야 말로 인류발전의 원동력이며 질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한 기반이 된다. 이제 곧새 학기가 시작된다.모든 학교가 졸업식을 끝내면 또 입학식 준비를 하게 된다. 신입생을 배정 받고 배치고사를 치루고 반 편성을 하게 된다.담당 업무와 담임이 결정된다. 공립학교에서는 5년에 한 번씩 학교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대략 5분에 1정도의 선생님들이 해마다 이맘때면 자리 이동을 하게 된다. 우리 학교 영어 선생님 한 분도 다른 학교로 발령이 났고 한 분은 1년간 어학연수를 위해 미국에 체류할 예정이란다.두 분의 영어선생님이 새로 오셔야 한다.교과협의회를 거쳐 담당학년과 학급을 조정하는 작업이 남았다. 또 3학년을 맡아야 할지 아니면 1학년을 맡는 것이 어떨까 생각 중이다. 새로 오시는 선생님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되기 때문에 아직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철저하게 교재연구를 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수업을활기차게 이끌어갈 수가 있다. 학생들에게 동기유발을 시킬 수 있도록 수업을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것도 수업성공의 요건이다. 올 해는 지난해 보다더 향상된 질 좋은 수업을 해야겠다고다짐해본다. 교재는 몇 권 정도가 좋은지. 수업 진도는 어떤 속도로 나가야 좋은지. 기본단어를 숙지케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짜야 하는지. 3학년에서 짚고 넘어가야할 문법문제는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계획을 세워 실천해볼 생각이다.듣기 말하기는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 또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보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능동적인 수업은 어떻게 가능한지도 짚어볼 것이다.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나는 3월 첫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파이팅'이라는 말이 국적 불명의 가짜 외래어라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이 말이 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 번 시험 삼아 인터넷에서 이 단어를 검색해 보았더니, '파이팅'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사이트, 카페, 블로그'가 얼마나 많은지, 그 숫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책, 음악, 게임, 이미지, 동영상' 등에도 이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어,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신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훈련을 마친 뒤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태극전사들, 경쟁은 결국 팀이 이기기 위해서 펼치는 것일 뿐이다”(일간스포츠)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자, 주변에서 경비근무를 서고 있던 전투경찰들이 박씨와 기념사진을 찍겠다며 몰려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세계일보)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귀기울여 보면,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습니다. “대입 수험생들 모두 파이팅!” “쾌유를 기원합니다. 파이팅!” “아빠, 오늘 하루도 승리하세요. 파이팅!” 이렇듯 ‘파이팅’이라는 말은 어느새 각종 경기장은 물론이고, 신문·방송, 심지어 우리 생활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그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서도, 병원에서도, 심지어 교회와 가정에서까지 무분별하게 쓰고 있습니다. 'fighting'은 분명 '싸움'을 뜻하는 영어로, 상스런 표현입니다. 모두들 알고 애용하시는지 모르고 애용하시는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이는 ‘이것은 엄연한 국어 파괴 현상’이라며 “외국인들은 한국 사람들이 파이팅, 파이팅 하면 어디 싸움난 줄 안다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슨 호전적인 쌈닭들입니까? 시도 때도 없이 파이팅 외치게……” 하며 목소리를 높이더군요. “이제 그것이 얼마나 살벌한 구호인지 생각해 봅시다. 얼마나 무의미한 구호인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얼빠진 짓인지 되돌아봅시다. 이제 '파이팅'은 끝내기로 합시다. 21세기에는 상황이나 맥락에 맞는, 분명한 우리말 구호로 새 세상을 가꾸어 나갑시다.” 리의도 교수의 주장입니다. 물론 일부 학자들은 파이팅(fighting)이 전투나 격렬한 싸움을 할 때 쓰는 말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영어에서 그러한 것이고, 우리 국어에서는 그런 의미보다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내는 감탄사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해 ‘핸드폰, 선팅, 백미러, 포볼’처럼 한국식 영어로 정착했기에 사용해도 무방하지 않느냐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용기 학예연구관은 다음과 같이 반박합니다. “이 말은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입니다. 영어에서 이 말은 호전적인 뜻으로 ‘싸우자’ ‘맞장 뜨자’는 정도의 뜻만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위와 같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계속하자’ 뜻으로는 속어로 ‘키프 잇 업’(keep it up)을 쓰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파이팅’은 출처가 모호한 가짜 영어인 셈입니다. 이런 국적 불명의 가짜 외래어가 우리말을 더 갉아먹기 전에 우리말의 순수성을 살려 새 말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참고로, 이 말은 일본외래어 ‘흐와이또’, ‘화이또’(영어의 'fight’)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쓰이고 있는 굳이 표현하자면, ‘2차 외래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더 기막힌 것은 어떤 유식한(?) 우리나라 사람이 여기에 ‘ing’를 붙여 동명사형으로 바꿔, 더 엉터리 영어를 만들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위도 모르고, 그동안 우리 국민은 그것이 맞는 표현인 줄 알고, 미국사람들도 두루 쓰는 세련되고 멋있는 표현인 줄 알고 주체성 없이 너나할 것 없이 따라 쓰다보니 이렇게 널리 퍼진 것입니다. “'파이팅'은 영어 어법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미상 외국인에게 거부감을 주는 말이다.”(대한매일 2002. 3. 23),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만의 구호를 찾아내는 일이 필요하다.”(한겨레 2002. 4. 20) 등 응원이나 상대방 격려의 뜻으로 쓰이는 '파이팅'은 원래의 뜻과도 다르고, 격려의 뜻에도 쓰기 곤란하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마침내 국립국어원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원래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한 에는 ‘Fighting’의 순화어가 ‘힘내자’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지난 2004년 ‘모두가 함께 하는 우리말 다듬기’(http://www.malteo.net)를 통해 일반 국민의 참여로 ‘파이팅’을 ‘아자’로 다듬었습니다. 그러나 순화어 ‘아자’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낱말에 대해 투표를 해서 결정하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이용하다보니 일부 계층의 의견만 수렴되었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아자’보다 더 좋은 ‘아리아리’, ‘지화자’ 등의 표현들이 탈락되었다는 것이지요. ‘아자’의 유래와 어원도 논란거리입니다. 감탄사 '아'와 '자'의 합성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어원과 유래가 불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요즘 퍼지고 있는 ‘아싸’와 마찬가지로 ‘아자’도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기도 합니다. 또한 어떤 이는 ‘아자’의 어원을 ‘아작내다’라는 북쪽 사투리에서 찾고 있는데, 그 표현이 너무 과격하지 않느냐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아내’라는 표현 외에도 ‘집사람, 안사람, 부인, 마누라’ 등 여러 표현을 함께 쓰는 것처럼, ‘아자’라는 순화어와 함께 ‘아리아리’, ‘힘내자’, ‘영차’, ‘잘해라’, ‘지화자’, ‘얼씨구’,‘뛰어’, ‘가자’, ‘최고야’, ‘어기여차!’ 등의 멋진 우리말을 두루 쓰면 더욱 좋을 듯합니다. 특히 ‘아리아리’는 ‘아리랑’의 앞부분에서 따온 말로 ‘여러 사람이 길을 내고 만들어간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예술적이고 도덕적인 우리 민족다운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말이 없어서 외국어를 빌려다 쓰는 것이라면 문제 삼기 어렵지만, 분명 우리의 좋은 말을 숱하게 두고도 국적불명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디로 보나 주체적이지 못한 태도입니다. 프랑스의 경우, 쓸 수 있는 불어가 있음에도 영어를 쓰면 벌금까지 물리고 있습니다. 세계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모국어’를 지켜내자는 줏대 있는 정책이지요. 반면 우리의 경우, 한자나 영어 대신 우리 고유의 말을 살려 쓰자고 하면, ‘촌스럽다’, ‘평범하다’는 반응들을 보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우리들 무의식 속에 ‘우리 것은 천하고 남의 것은 고상하다’는 사상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옛날에야 우리나라가 못 살고 가난했으니, 다시 말해 세계사의 뒷전에 머물러 있어야 했으니 외국 것이 좋아보였다고 합시다. 그러나 이제는 당당하게 세계사의 선봉에 서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직도 이런 인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세계인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한번 한다면 해내고야 마는 대한민국입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우리 말글 바로 알고 바로 쓰기’에 모두들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그게 바로 나라사랑이고 겨레 사랑입니다. 전에 한 교육정보업체에서 설문조사를 하였더니, 수능시험을 앞 둔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가장 해주고 싶은 말로 ‘넌, 할 수 있어’를 꼽았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파이팅’이라는 국적 불명의 용어 대신 멋진 우리말로 된 현수막으로 응원과 격려를 해 줄 수 있는 세상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초·중·고 교장, 고교 교감 임지 지정은 교육감이, 초·중학교 교감 임지 지정은 교육장이 행하고 있다. 리포터는 개선안으로 고등학교는 현행대로 교육감이 하고 초·중학교 교장 발령에 있어서는 교육감은 지역만 발령내되 학교 지정은 교육장이 행했으면 한다. 가뜩이나 교장의 입지가 축소되는 현실에서 교장 품격 떨어지는, 교육감 권한이 축소되는 것이 훤히 보이는데 웬 엉뚱한 제언인가? 그 이유는 현행처럼 교육감이 초·중학교장의 임지까지 지정할 경우, 인사의 인적 반영요소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합리적인 인사를 행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도 교육청 단위에서 관리하는 초·중·고는 대상 인원이 과다하고 범위가 넓어 초·중학교 교장 개개인의 학교경영 능력 등 개별 특성 파악이 어렵다고 본다. 행정체계도 초·중학교는 지역교육청의 관할 아래 통제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인사 시에는 지역교육장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형편이다. 그러므로 분권화에 발맞추고 권한의 하부 이양 측면에서, 또 행정체계에 맞게 시도교육청은 고교 교장·교감의 임지지정을, 지역교육청은 초·중학교에 대한 학교 지정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2월은 교육계에 있어 가히 인사의 계절이다. 벌써 경북, 제주, 부산, 대구교육청은 관리직 인사를 단행(15일)했고 다른 교육청도 조만간 인사 발표가 이어질 것이다. 이제 많은 학교의 교장·교감이 바뀌어 학교 경영의 패러다임도 변하고 3월의 새학년도를 준비할 것이다. 학교에서 바람직한 교육적 변화는 당연히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되어야 교육이 발전한다. 그러나 '인사가 만사'란 말이 있듯이 잘못된 인사는 학교교육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여기서 잘못된 인사란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않은 인사를 말하는 것이다. 교장과 교감이 화합형으로 제대로 만났을 때 학교는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 그렇게 되도록 교육청은 인사를 하고 조장적(助長的) 역할을 하여야 한다. 지역교육청에서 초·중학교 교감 인사를 할 경우, 여러 요인을 감안하고 있다고 본다. 우선, 교장을 중심에 두고 그 학교 교장과의 조화여부에 최대한 초점을 맞춘다. 지역교육청에 배정받은 교감을 적재적소에 배치, 교장을 잘 보좌하도록 하여 해당 학교를 발전시키려는 것이다. 기준을 교장에 두고 교감을 맞추는 것이다. 예컨대 교감 인사시 반영되는 요인으로는 교육철학, 경력, 거주지, 성별, 건강, 성격, 업무 추진능력, 출신 학교, 경영마인드, 조직 장악력, 출신지, 인간관계, 장학 능력, 전문직(장학사, 연구사) 경험 여부, 교육활동 공적, 주요 활동영역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 시 되고 중요히 다루어야 할 것은 교장·교감의 교육관이다. 교장·교감이 호흡이 맞는다는 것은 교육철학이 맞는 것이다. 여기에 전 교직원이 뜻을 모을 경우, 학교는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화기애애한 학교 분위기 속에서 교감은 교장을 보좌하고 교직원은 학생교육에 열성을 다한다. 그렇지만 교장과 교감이 뜻이 안 맞을 경우, 보이지 않는 교육력의 손실은 엄청나다. 교직원간의 갈등은 물론이거니와 불협화음으로 학교 분위기가 영 말이 아니다. 그 피해는 엉뚱하게 학생에게 돌아간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것을 예방하려면 첫단추인 인사배치를 잘해야 하는 것이다. 시도 단위에서 학교장의 임지를 지정할 경우, 교장의 교육실적 등 여러 가지 종합되고 검증된 능력을 감안하여 행한다고 본다. 위 10 여가지 인사 반영 요인은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의 여건, 심지어 모 교원노조의 활동상황까지도 감안하고 있으니 인사는 마치 종합예술과 같은 것이다. 시도교육청은 인사 시 모든 관련 정보를 동원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려고 힘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소홀히 취급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교장이 전보 발령 받을 학교에 이미 근무하는 교감의 요소를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당 교장과 학교에만 초점을 맞추었지 그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감의 요소을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즉, 교장을 그 학교에 발령했을 경우, 그 학교 교감과 잘 어울릴 수 있는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혹자는 말한다. 교감이 교장에게 맞추면 되지 교감이 뭐 그렇게 대단한 존재냐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맞추어야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맞추는 것 보았냐고? 얼핏보기에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대 흐름에 뒤떨어진 생각이다. 더 좋은 교육을 위하여는 인사를 할 때는 이런 작은 사실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감은 교장의 지시와 명령을 받아 그것을 단순히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고 하면 간단한 문제이다. 그러나 학교현장은 그렇지 않고 복잡하게 돌아간다. 교장과 교감이 뜻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 교장의 위치와 능력도 중요하지만 교감도 중요한 것이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중요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학교라는 조직체는 원활히 돌아가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교장의 중요성만 강조되었지 상대적으로 교감의 역할을 간과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교감더러 교장에 맞추라는 말이 통용되다시피 했다. 교장과 교감이 갈등이 있는 경우, 일차적으로 교감 잘못이라고 꾸짖는다. 교장을 기준으로, 교장을 중심에 두고 교감에게 억지로라도 맞추라고 한다. 교감에게 묵시적으로 요구되는 '벙어리 3년, 장님 3년, 귀머거리 3년' 타령이 여기서 나온 것은 아닌지? 또 '교감의 재직기간과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는 말도 그래서 생겨난 것은 아닌가 한다. 그러나 호흡은 혼자서만, 일방적으로 맞추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와 박자와 리듬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 서로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교육장이 학교장의 초·중학교 임지 지정을 행할 경우, 관련 정보를 많이 알고 있으므로 교장과 교감의 여러 인사 요소를 종합적, 복합적, 심층적, 다면적으로 고려한 인사가 가능하다고 보기에 이런 제언을 하는 것이다. 교육장이 교육감보다 개별 학교와 지역사회 여건 그리고 교직원의 구성 등에 관한 정보를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교장 임지를 지정할 경우, 지금보다 더 좋은 인사를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인사,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만치 반영할 요소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되어야 한다고 본다. 교육장이 초·중 교장 임지지정을 할 경우, 법률적인 검토 문제가 뒤따른다면 정부 차원에서 사전에 보완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교육부에서는 교육혁신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하여 주었으면 한다.
지난 3년간의 교육정책이 전교조에 휘둘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6일 바른사회를위한시민회의가 주최한 ‘노무현 정부 3년과 평가와 과제’토론회에서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주제발표에서 남 교수는 “교육기본법에는 어떤 정치적 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명기돼 있고 교육관계법과 교원노조법에도 교원의 정치적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나 전교조는 탄핵반대, 민노당지지 등과 같은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는 모두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남 교수는 “전교조가 교육정책의 수립과 시행과정에 전면에 나서면서 교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혼란과 불신을 팽배케 했으며 전교조의 일방주의에 대한 우려도 확산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 교수는 “이같은 불법행위와 연가 투쟁 등과 같은 학생의 학습권 침해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교장단과 전교조, 학부모간의 갈등을 방관자적 입장에서 바라보기만 했다”며 그동안 교육부의 명확하지 않은 태도에 대해서 비판했다. 또 남 교수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평등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교원정책이나 학교자치 등 교육정책의 핵심 보다는 개정사학법처리나 대학입지제도 통제를 통해 정부의 권한을 확대해 평등교육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 남 교수의 설명이다. 이같은 문제 해결에 대해 남 교수는 “정부는 명확한 교육정책의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고 각 교육주체간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강조점을 평등성에서 수월성으로 옮겨가면서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정책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등록금 인상문제로 전국적으로 대학측과 총학생회측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대학들의 등록금 갈등이 총학생회에 등록금 납부하기 운동으로까지 번져 학교 운영의 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17일 오후 대학 본관 앞에서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성토대회를 개최해 학교측의 일방적인 신입생 8%, 재학생 7.7%의 학부 등록금 인상 결정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등록금 인상의 부당성을 지적하기 위해 재학생 및 신입생 1만7천여명의 가정에 발송한 설명문을 통해 학교측의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등록금을 총학생회로 직접 납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동아대 총학생회도 학교측이 제시한 학부 등록금 6% 인상안에 반대해 이날 오후 등록금 현물납부 시위를 벌였다. 총학생회 측은 이날 오후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뜻을 대학측에 전달하기 위해 등록금 대신 전공서적, 경운기, 트럭 등 현물을 학교 경리과에 전달했다 거부당했으며 등록금 243만원을 모두 동전으로 바꿔 교내 은행에 납부하기도 했다. 부산교대 총학생회도 학교측이 제시한 신입생 등록금 11.37% 인상안에 대해 "학교측에 이미 등록을 마친 신입생들의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고 재학생들에게는 등록 연기 투쟁에 함께 나설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울산.경남 지역 9개 대학으로 구성된 21세기 부산.울산.경남지역대학생연합은 17일 오후 부산시내 서면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촛불 문화제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등록금 인상의 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매년 5월이 오면 교사들은 참으로 괴롭다. 신문이나 방송사에서는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진 것처럼 너도나도 교사들의 비리며, 알량한 봉투 사건 등을 앞 다투어 보도하면서 마치 이 세상에서 교사라는 것들이 모두 없어져 버려야 할 몹쓸 인간들인 것처럼 떠들어대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교사의 조그만 잘못이 그렇게 요란스럽게 만드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겠지만,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언론에서 떠드는 그 사람들은 자식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사람들일까? 만약 학교에 보내는 분들이라면 그렇게 하면 자기 자식이 학교에 가서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는 하는 것일까? 그렇게 못된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집의 자녀가 학교에 와서는 그런 잘못된 사람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려 할 것인가? 그렇다면 그 아이는 이미 교육을 받을 준비도 안 되고, 받으려 하지도 않을 것인데 과연 교육은 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면 착잡하기만 하다. 오죽했으면 ‘5월이 되면 도지는 병’이라는 글을 써서 신문에 기고를 했겠는가. 사실 스승의 날은 1960년대 어려웠던 시절에 강경여상이라는 시골 학교에서 청소년적십자단원들이 시작한 행사다. 그 뜻이 갸륵해서 이듬해에는 전국의 청소년 적십자단체가 있는 학교로 확대되었고, 이것이 모든 학교로 퍼져 나가면서 기념일로 지정된 것이다.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정년을 맞는 나는 그 때 ‘스승의 날’을 전국에 퍼뜨린 청소년적십단 단원의 한 사람으로 시내에서 간부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스승의 날을 만들어낸 사람 중의 하나가 되는 셈이다. 이렇게 진정으로 좋은 뜻에서 생겨난 스승의 날이라는 행사가 도시에서 변질되기 시작한 것이다. 중학교 입시에서 벗어나 무시험 진학을 하게 되면서 학교에서는 밤늦게까지 입시공부를 시키는 일이 없어지고, 가정에서는 가정교사라는 것을 두어서 특별 지도를 하는 일이 줄어들었지만, 내 자식을 위해서는 어떤 희생이나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교육열성은 드디어 치맛바람으로 학교를 휩쓸기 시작한 것이다. 오직 내 자식만은 남다른 특별대우를 받고 싶다는 생각, 남의 자식보다 차별 대우를 받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순수한 정이 담긴 선물이 아닌 ‘뇌물’성 봉투가 오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흔히 촌지라고들 하지만 그것은 촌지가 아니다. 촌지의 사전적 의미는 ‘속으로 품은 자그마한 마음’이다. 여기에서라면 ‘속으로 품은 조그만 정성’ 쯤으로 해석을 하면 좋을 말이다. 그런데 이런 자그마한 마음이나 정성이 아닌 ‘뇌물’을 주고받는 다는 것이 매년 이 무렵의 문제점으로 언론을 들뜨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면서 스승의 날이라는 의미는 살려가자는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오기도 하고, 여러 차례 논의가 되기도 했다. 심지어는 2월로 옮겨서 우리 전통 풍습인 ‘책거리’로 생각하게 하자는 의견도 나왔었다. 그러나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어버이날이 자식들에게 부담이 많으니 어버이날을 없애고, 명절에 인사드리는 것만으로 하자는 것 같은 이상한 모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반대를 해 왔었다. 그렇지만 매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교육부로부터 내려오는 공문은 교사라는 자긍심을 깡그리 뭉개어 버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스승의 날 행사를 없애고 평상과 같이 수업을 하는 학교도 생겼다. 아니면 아주 그 날을 효도 방학이나 현장 학습일로 지정해 수업을 하지 않고 휴업을 하기도 하고 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스승의 날이라고 해서 학부모로부터 뇌물성 봉투, 소위 말해 촌지를 받을 수 없도록 아예 원천봉쇄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렇게 삐딱한 마음으로 학교를 쉬지 말고 차라리 노동절처럼 스승의 날은 교직에 몸담고 있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서 하루쯤 쉬는 날로 하면 어떤가. 그렇다고 전국적으로 모든 사람이 다 쉬는 날이 아니므로 국가 휴일에 대한 규정에 문제가 되거나, 다른 생산에 차질 같은 것이 일어나지도 않는 것이니 좋은 방안일 것 같다. 제발 교사들을 몹쓸 사람으로 만들지 말고 차라리 하루 편안히 쉬게 해준다면 스승의 날 본래 취지는 아니지만, 오히려 마음 편하게 해주는 효과는 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최근 교육부의 직제개편과 인사 운영상황을 보면, 과연 ‘교육부가 어디로 가려고 하나’하는 본질적인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육’을 떼어내고 ‘인적자원부’로만 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현행 교육부 직제는 장-차관과 1차관보, 2실, 4국-5심의관, 37과 체제로 운영되며 정원은 492명(전문직 82명)이다. 48개 과장급 이상 간부직 중 전문직이 보직된 자리는 6자리(실장1, 국장1, 과장4)에 불과하다. ‘일반직 독식’ 현상이 당초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 이전은 말할 것 없고 1996년이후의 경우만 봐도 정원 506명 중 전문직이 133명으로 25%의 비율이었고 50개 실-국-과장 간부직은 일반직34, 전문직10, 복수 보임 6자리로 운영되었다. 불과 10여년 사이에 전문직의 위상이 절반 수준 이하로 축소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전국 16개 시-도의 부교육감을 100% 일반직 일색으로 충원한 것도 지적받아야 한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김진표 장관과 김영숙 의원(한나라당) 간에 벌어진 일반직-전문직 간 위상과 역할 관계에 대한 설전이야말로 현재의 교육부와 교육부 장관의 인사 기준을 극명하게 보여준 실례가 된다. 김 의원이 문제점을 지적하자 김 장관은 “행정업무 능력이 모자라 전문직을 과장에 앉힐 수 없다”고 모욕적인 언사로 대응했다. 특히 일반직 우위 현상이 가속화된 것은 ‘교육인적자원부’로 간판을 갈아단 뒤부터다. 일반직이 교육행정을 장악해야 한다는 주장의 주요 근거가 전문직의 행정능력 부족이었는데, 여기에 더해 교육부 기능의 무게 중심축이 ‘교육’에서 ‘인적자원’으로 옮겨졌으니 교원들인 전문직에게 중책을 맡길 이유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현재 교육부 내부의 전문직들의 위상이나 사기는 땅에 떨어진지 오래 전이다. 중앙정부의 국가 교육에 대한 역할기능이 존속하는 한 교육부내의 전문직들의 역할과 위상은 확보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연세대 총장을 지낸 송자(宋梓) 전 교육부장관이 "우리나라 사립대학 등록금도 연 1천만원은 훨씬 넘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전 장관은 연세동문회보 2월호에 기고한 '인상할 수 밖에 없는 등록금'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 어윤대 고려대 총장도 지난해 7월 제주도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서 "대학교 입장에서는 최소한 1천500만원의 등록금은 받아야 학교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송 전 장관은 "하버드, 예일 등의 대학은 투자도 많이 하고 등록금도 가장 비싸다"며 "선진국의 일류 사립대학 등록금이 그 나라의 개인당 국민소득과 비슷하듯 우리의 국민소득 수준으로 보아 등록금 인상은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세대의 문제는 등록금 수입이 부족해 과거 몇년 동안 경상비를 감당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학교가 인건비를 동결했으나 더 이상의 경상비 절감이 쉽지 않으므로 등록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이월자금의 경우 사용할 용도가 결정돼 있어 등록금을 12% 인상해도 경상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학교도 효율적인 경영과 재단전입금, 기부금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입장은 대학측과 학생들 간에 극명하게 엇갈렸다. 연대 관계자들은 "학교가 처해있는 현실을 정확히 직시한 글"이라고 평가한 반면 등록금 동결을 주장해온 학생들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같으냐", "연간 1천만원씩 학비로 낼 수 있는 가정이 전국에 몇 퍼센트나 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신규채용된 중,고교교사 5409명 가운데 여자 교사의 비율이 80.3%인 43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MBN뉴스). 전체 교사 중에서 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초등학교가 중·고등학교에 비해 높지만 신입 교사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중등의 여교사 비율이 80%를 넘어서면서 초등보다 높아졌다. 조만간 초등학교의 여교사비율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교사 성비 불균형의 문제도 대책을 세울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남교사가 여교사보다 우수하다거나 수업을 잘하기 때문에 대책을 세우자는 것은 아니다. 또한 남교사와 여교사의 성비 불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근거도 없다. 다만 학생들의 지도방식에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균형있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 그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교사 비율이 높은 데 따른 부작용이나 문제점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다'면서 '일부에서 남자에게 교사직을 일부 할당해야 한다는 등의 말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양성 평등 차원에서 접근할 단계는 아니다'고 의견을 밝혔다. 양성평등 차원에서 접근할 단계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은 있다. 각자 실력으로 돌파하는데 무슨이야기냐고 하면 특별히 할 이야기는 없지만, 남교사가 너무 많거나 여교사가 너무 많은 것은 학생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그리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하루빨리 이 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결론이 도출되면 그에대한 후속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교육개발원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남성의 교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우수한 남학생의 교원양성기관 입학 유도를 비롯 장기적으로 교직의 혜택과 매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심지어 교직의 전반적 이미지 고양을 위한 공익 광고를 제작해 방영하기도 하고 캠페인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국민의 정부 시절 무리한 교원정년단축 그리고 참여정부 들어 무자격 교장제 도입 등 전통적인 스승 존경 풍토를 와해시키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고 있다. 교원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야 할 시기에 교원정년을 단축하고, 수석교사제 도입 등 승진 개념을 확대하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해 하늘의 별따기라는 교장 자리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정책을 버젓이 내놓아 교직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헌법재판소 위헌 판결로 군필 가산점이 유명무실화된 이래 일반 공무원시험 합격자에서도 몇 년째 여초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이에 비하면 초․중등 교직은 여초현상 정도가 아니라 여성화가 목까지 차 올라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교단의 젊은 피가 초등교사 4명중 3명, 중등교사 5명중 4명이 여성으로 수혈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중등 교단에서 교직여성화 속도가 세계 최고임을 인식, 이에 대한 장단기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그 동안 교직여성화는 여학생들에게 ‘일하는 전문직 여성상’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작용을 해왔다. 이제는 거꾸로 성비불균형이 지나쳐 남학생들의 역할 모델 부재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남녀간의 차이를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고 이를 과장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귀를 기울여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
대다수가 외국인이 거주하는 베를린 베딩 지역의 헤버르트 호버 레알슐레라는 학교에서는 1년 전부터 교내에서 독일어만 사용하게 하는 교칙이 적용하고 있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덴마크 만평, 이란과의 핵 문제 갈등과 같은 이슬람과 서구세계간의 문화적 갈등문제가 연일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리고 독일 내의 외국인 통합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 학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즉 독일어 사용 의무화 방침이 차별인가 아닌가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터키 유력 신문 ‘휘리예트’는 이 학교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하며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또 터키 교민 연합도 “학교 교장이든 교육청장이든 간에 아무도 다른 나라 언어사용을 금지할 수는 없다. 여러 가지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곳에서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데 금지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며 이 학교의 방침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베를린 터키 출신 녹색당 소속의원 외스카 무툴루도 “헤버르트 호버 레알슐레의 방침이 기본법에 위배된다”며 비판했다. 그는 “수업시간이 독일어로 진행되는 것은 물론 당연하지만 쉬는 시간까지 무조건 독일어만 사용하게 하는 것은 학생들이 더욱 자국 문화 안으로만 숨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교칙을 지켜야 할 당사자인 학생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해하고 있는 편이다. 왜냐하면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학생들 간의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학교의 한 학생은 “선생님들이 이러한 교칙을 도입한 것은 우리를 화나게 하려는 게 아니라, 독일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학교 방침에 대한 이해심을 보였다. 학생회장이며 파키스탄 출신인 아사느는 “우리는 독일어가 필요합니다. 졸업도 해야하고, 진학하거나 직업도 찾아야 하잖아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학교 방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소수 민족 단체도 있다. 예를 들어 터키연구중앙회의 의장 푸르크 센은 “독일에서 출세하고자 하는 사람은 학교에서 독일어만 사용해야한다”며 지지의사를 표했다. 물론 100% 독일어만 사용하는 것이 완전히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쉬는 시간 학교 운동장에서 가끔 학들이 독일어가 아닌 모국어로 말하고 있으면 가끔씩 교사가 학생들에게 다가가서 독일어를 사용하도록 주의를 준다. 그러나 독일어를 사용했다고 해서 벌을 받거나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다. 단지 공격적 욕설을 할 때만 벌을 받는다. 독일어만 사용하게 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이 학교는 베를린 문제 지역인 베딩(Wedding) 지역이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독일의 가난한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으나 이제는 터키인을 비롯하여 외국인 이주민거주 비율이 매우 높다. 이 학교 주위에는 이슬람 회당이 있고, 터키, 아랍 상점들이 즐비하다. 이 학교 학생의 90%가 외국인으로 대다수인 터키출신 뿐만 아니라, 아랍어 사용학생, 폴란드, 세르비아 등 8-9개의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여있다. 유타 슈타인캄프 교장은 “우리 학교 학생의 대다수가 집에서는 독일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학교 안에서만 이라도 독일어를 연습하게 해야 한다. 독일어만 사용하게 하는 방침을 적용한 이후로 학생들의 독일어 성적이 향상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이해 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예의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처음 이 교칙을 적용할 때 학교측은 학부형에게 협조와 이해를 바라는 가정통신문을 보냈었다. 학생들도 “우리학교의 학교언어는 독일연방 공화국 공식언어인 독일어다. 학교에서는 독일어만 사용하게 하는 것을 의무로 한다.”라는 교칙 조항에 대해 동의하는 서명을 했다. 그러나 독일 교원노조와 학부모 연합은 이러한 방법이 다른 학교들의 귀감이 되는 모범가치 있는 모델이 아니라고 비판하고 있다. 브란덴부르크 학부모 연합의 대표 빌프리트 슈타이너르트는 “외국인 통합을 이루고 싶다면 이주민 자녀들에게 그들의 모국어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교원노조 부회장인 마리엔느 뎀머는 “독일에 사는 사람들은 앞으로 여러 가지 언어가 사용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데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앞으로 여러 가지 언어환경에서 자라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언어를 금지시키는 일은 교육적으로 잘못되었다.”며 쉬는 시간 독일어 사용의무화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근 중국 교육부는 ‘2006년도 교육 중점 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올해 중요 교육사업으로는 소질교육의 전면실시, 의무교육의 보급 및 공고화, 직업교육의 적극적인 발전, 고등교육의 질 제고, 각급 교육의 협조적인 발전의 촉진, 국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한 노력, ‘十一五’계획의 순조로운 시작 등이다. 우선,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교육관련 법률을 정비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중국을 현재의 인구대국에서 인력자원 대국으로 변화시킨다는 목표 하에 그동안 계속 심의되어온‘2020년 중국교육발전강요(中國敎育發展綱要)’를 완성하고, 금년부터 시작되는‘전국교육사업 11차 5개년 계획(十一五計劃)’을 반포, 실시해 각 지역별로 ‘十一五’교육계획을 제정․추진하도록 한다. 또한 ‘의무교육법’을 개정해 반포하고, ‘교육법’과 ‘학위법’에 대한 수정을 진행하며, ‘시험법(考試法)’과 ‘학교법’에 대한 기초 작업을 실시하도록 한다. 둘째, 학생들의 지덕체미(智德體美)의 전면적인 발전을 위한 소질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한 조치로 학생들의 사상도덕교육의 강화를 위해 의무교육과정에 있어서의 도덕교육과정의 표준을 수정한다. 또한 학교체육과 예술교육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심신건강을 꾀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각급 학교에서는 ‘집단 건강 운동’을 벌여 학생들로 하여금 매일 1시간씩의 신체단련활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중․고등학교 신입생 선발과 평가 제도를 개선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의무교육과정에서의 무시험․근거리 원칙에 의한 입학 제도를 엄격하게 집행하고, 고교 입시 제도를 개혁하도록 한다. 셋째, 농촌교육을 중시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동시에 이들 지역에 대한 9년 의무교육의 보급 및 공고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농촌 의무교육에서의 경비 개혁과 서부지역의 학생들에 대한 무상교육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간 교육격차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넷째, 직업교육의 발전에 노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중등직업학교의 신입생 100만 명 확대모집을 실현하고, 직업학교의 교육개혁을 심화하며, 말단 행정기관인 현(縣)급 직업교육센터의 건립 등을 통한 직업교육의 기초능력건설을 강화한다. 이와 더불어 공립직업학교체제를 강화하여, 직업학교의 규모화, 집단화, 체인화를 꾀한다. 다섯째, 대학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고등교육의 질을 한 단계 발전시키도록 한다. 이를 위해 ‘대학교육질량과 교육개혁 공정(大學敎育質量與敎育改革工程)’을 심도 있게 추진하고, 대학교육수준에 대한 평가의 추진을 심화하며, 대학원생 양성제도의 개혁을 시작하여 교수와 학생간의 의사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조적인 정신과 실천능력을 배양한다. 여섯째,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확대하여 교육의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하도록 한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 우리의 독학사학위제도에 해당하는 ‘대학교육독학시험제도’를 완성하고, 원격교육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평생교육과 특수교육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1억 명 정도 되는 55개 소수민족에 대한 민족교육을 강화하고, 소수민족을 위한 이중 언어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일곱째, 교사인사제도개혁을 심화하여 우수한 교사대오를 건설한다. 농촌지역의 교사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지역 교사들의 농촌교육지원제도를 수립하고, 초․중학교 교사들에 대한 초빙임명제 추진 및 초․중학교 신임교사들에 대한 공개채용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초․중학교 교장초빙제도를 확대 실시하는 동시에 소질교육과 교육과정개혁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초․중학교 교사 전공표준’을 만들고, ‘교사교육과정표준’을 반포한다. 이와 더불어 사범계학교의 교육을 강화하고, 종합대학에서의 교사양성에 대한 지지를 통하여 교사교육을 다양화하고 이들 교육의 수준을 높인다. 여덟째, 국민들의 교육적 관심사를 적극 해결한다. 중국정부는 이를 위해 새로운 학자금 대출 정책을 통해 빈곤가정의 학생들을 위한 자금보조를 실시하고, 2006학년도 대학졸업생들의 취업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이들에게 기층취업을 유도하고, 자립적인 창업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또한 농촌지역 초․중학교에서의 각종 행사성 비용의 징수를 금지하고, 교재비의 가격을 낮추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의무교육과정에서의 불법 잡부금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였다. 이번 중국 교육부 중점 사업에서 드러난 큰 특징은 중국 교육의 4대 사업이라 할 수 있는 9년 의무교육의 전면 보급, 소질교육의 전면 실시, 직업교육의 발전, 대학교육의 개혁 등이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교육개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중국 교육부의 노력이 올해 1년 동안 얼마만큼 달성될지 지켜볼 일이다.
14일 교육위 전체회의에서는 유치원 학운위 설치와 교육감․교육위원 선거인단 포함 문제가 단연 화두가 됐다. 특히 선거인단 문제는 교육자치 분리, 통합문제로까지 번져 의원 간 공방이 오갔다.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유치원 대표자들을 선거인단에 포함시키는 것은 여당도 당정협의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고 말한 뒤 “그런데 1, 2학급 규모 사립, 병설유치원이 많아 모두 같은 기준으로 학운위를 설치하고 선거인단이 되는 건 초중등 운영위원과의 형평성, 표의 등가성에 문제”라며 교육부의 대안을 물었다. 같은 당 지병문 의원도 “1, 2학급 병설유치원까지 포함해 모두 법안대로 5~9인의 학운위를 두면 전체 위원이 41375명에서 74475명에 달한다”며 “공사립 별로, 그리고 규모에 따라 적용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운영위원만이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게 국민적 인식인 만큼 이 부분은 계류 중인 다른 법안과 함께 별도로 소위에서 심의하자”고 제안했다. 최재성 의원은 시행령에서 선거인단 수를 적정수준으로 정하자고 말했다. 그는 “운영위 설치는 하되, 예컨대 원장을 포함해 1인이라든가 하는 규모를 운영위에서 선출하게 하는 등의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2학급 이하 소규모 공사립유치원이 전체 8275개원 중 58%에 달한다”며 “모두 5~9인의 운영위원을 뽑기도 어려운 면이 있으므로 무조건 강제 적용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지적대로 현재 초등교는 학생 400만명에 운영위원 6만여명, 중학교는 학생 200만여명에 운영위원 3만여명, 고교는 학생 178만여명에 운영위원 2만 4700여명으로 위원수가 학생수의 1.5% 내외다. 반면 유치원은 학생 54만여명에 운영위원이 4만~7만 5000여명으로 위원수가 학생수의 10% 내외가 된다. 초중고의 비율인 1.5%에 맞추면 유치원 학운위원이 8100여명 정도여야 하는데 현재 공사립 유치원 수는 8275개로 도저히 이 비율을 맞출 수 없다. 답변에서 김진표 부총리는 “유치원 규모별로 선거인단에 일정 수를 차등적으로 넣는 대안을 마련 중이다. 그러나 이도 1, 2학급 유치원 때문에 표의 등가성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다”며 “해결 방법은 차제에 교육감, 교육위원 선거를 직선으로 가는 것”이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학운위는 꼭 필요하니 병설은 초등 학운위에 포함시키고 기타 유치원은 규모가 작더라도 위원 숫자를 조정해서라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교총소식을 통해서 잘 알려진 바와같이 어제(15일) 한국교총 대회의실에서 '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원승진제도 개선 방안'교원정책 포럼이 열렸다. 발제자의 발제에 이어 6명의 토론자에 의한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승진제도 개선과 관련하여 다양한 방안이 나왔고, 이를 토대로 객관적인 개선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오늘 나온 이야기중에, '현행 교원승진제도는 문제가 많다. 따라서 어떤 방법으로든 개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전문가들로 부터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공모형 초빙교장제도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장, 교감 및 교사들은 그 의견에 절대반대 입장이 우세하였다. 교원승진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에는 많은 교원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 따라서 승진규성을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그렇지만 많은 교원들은 '현행제도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개정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승진제도를 개선한다고 하면서 교사들의 승진을 막는 쪽으로의 제도 개선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개정해야 한다는 논리 자체는 문제가 없다. 왜 하필이면 교장임용방법에만 매달리는 것인지, 또 개정안에 왜 공모형초빙교장제가 들어가야 하는지를 문제로 보아야 할 것이다. 공모형초빙교장제를 도입해야 하는 당위성은 어디에도 없다. 학부모 단체의 열렬한 지지가 있다고는 하나, 학교현실과 교사들의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데서 오는 오류라는 생각이다. 교원승진제도 개선은 하루아침에 될 수 없다. 어떻게 개정을 하더라도 100%만족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왜 현재의 승진제도를 그대로 유지해 왔겠는가. 그만큼 특별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없어야 한다.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전문가들도 명확한 근거없이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어제의 포럼을 지켜보면서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전문가들의 잘못된 인식이라는 생각을 했다.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야 한다는 인식은 옳지 않다고본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리포터가 교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조금씩 점진적인 개선방안도 많은데, 꼭 공모형 초빙교장제가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더 많은 시간과 연구가 필요하다 하겠다.
아이들을 하교시키려는데 한 아이가 울상을 지으며 볼멘소리를 한다. “선생님, 제 엠피쓰리 없어졌어요.” “뭐, 엠피쓰리가 어떻게 없어져?” “얘가 아침에 책상 위에 뒀다는데 없어요.” “분명히 우리 반에 범인이 있어요.” 범인까지 단정 짓는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침에 운동장으로 공놀이 하러 나가면서 친구에게 맡겼고, 맡은 아이는 자기 책상 위에 놓아둔 엠피쓰리가 없어진 것을 이제야 발견했다는 것이다. 평소 수업에 방해가 된다며 엠피쓰리를 학교에 가져오지 말라고 주의를 줬었다. 그런데 몇 명의 아이들이 어깃장을 부리더니 기어이 학기말에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더 황당한 것은 분실한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는 것을 여러 번 애기했었는데도 잃어버린 아이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아이들의 소지품 검사를 요구했다. 못들은 척 아이들에게 자기 주변에서 엠피쓰리를 찾아보게 했지만 마음이 집에 가있는 아이들은 이곳저곳에서 소란만 피워댔다. 엠피쓰리에 욕심을 낸 아이가 있었다면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 깊숙이 숨길 만큼 시간상 공백이 컸다. 또 엠피쓰리를 찾느라 하교가 늦어지면 학부모나 학원으로부터 원성을 살 우려도 있었다. 혹 엠피쓰리가 가방 등에서 발견되면 내일 아침에라도 꼭 가져올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애지중지하던 물건을 잃어버린 서운함에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나보다. 한참 후에 보니 아이들 몇이 교실을 샅샅이 뒤져 가며 엠피쓰리를 찾고 있었다. 소지품 검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소지품 검사 왜 안했어요?” “선생님이 소지품 검사를 했으면 찾았단 말이에요.” 아이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순간에 관심도 없고 능력도 없는 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관심한 교사, 무능력한 교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소지품 검사를 하지 않은 이유를 알려줘야 했다. 잘 있는 책걸상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은근슬쩍 말을 걸었다. “너희들, 선생님이 범인으로 의심하며 소지품 검사를 하면 기분 좋겠니?” “아니오.” “만약에 엠피쓰리를 가져간 아이가 다른 아이의 가방에 넣어뒀다면 어떻게 되겠니?” “???...” 말이 없는 아이들에게 나는 혼잣말을 이어갔다. “엉뚱하게 범인으로 몰린 아이가 입는 피해를 누가 책임질 수 있겠니?” “사실 엠피쓰리를 못 찾더라도 선생님은 너희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기 싫었던 거야.” 아이들은 나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미안해 했다. 우리 반 아이들을 믿으니 하루만 더 기다려 보자는 얘기도 했다. 그제야 마음이 놓이는지 아이들은 환한 얼굴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부터 없어진 엠피쓰리에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행방이 묘연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실마리가 풀려 엠피쓰리에 욕심을 낸 아이의 윤곽이 잡혔다. 나는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잘못을 뉘우치게 하기로 했다. 내색도 하지 않은 채 여러 번 주인에게 돌려줄 기회를 줬다. 하지만 아이는 전혀 반성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욕심낸 아이가 누구라는 것이 아이들에게 알려지고 있었다. 아직은 어린 새싹이라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게 안타까웠지만 더 기다릴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이와 통화를 했다. 엠피쓰리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3일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아무도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은 채 해결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위안으로 삼는다. 완전하지 못한 게 사람이다. 누구나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한다. 다만 ‘누가 더 빨리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걱정과 근심을 빨리 잊을 수 있어 아이들 세상은 천국이다. 오늘도 우리 교실에서는 엠피쓰리를 잃어버렸다고 울상이었던 아이나 잠깐 욕심을 부렸던 아이나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싱글벙글한다. 어른인 나마저 그들을 닮고 싶어 안달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