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옛날에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에 한 그루 나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매일 친구가 생기길 기다리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손으로 율동을 하며 노래를 부른다)마라리히야~~.”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찾아왔습니다.(다른 교사들이 하나씩 나와 노래를 부른다)바~~람~~. 뭉게구~~름…” 27일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2010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기간 중에 마련된 ‘창의·인성 교육 학술대회’에서 진행된 수업모델 시연의 한 장면이다. 노주희 한국오디에이션음악교육연구소장은 동화 같은 이야기와 함께 노래, 율동을 이어갔다. 나무 혼자 부르던 노래에 바람과 뭉게구름, 햇빛, 소년이 하나씩 찾아와 노래를 부르며 소리가 모아진다. 이 수업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성부를 하나씩 더하면서 점차 다성적으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경험하며 ‘화성감수성’을 배우는 수업이다. 으뜸화음, 딸림화음 등의 음악적 용어를 쓰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귀로, 마음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게 하도록 기획한 것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창의·인성교육으로서 예술교육의 중요성과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주성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악보를 몰라도, 악기연주를 못해도 충분히 음악적일 수 있다는 것으로 우리교육의 방향이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음악교육이 너무 이론적 설명에 치우쳐 있고 연주나 가창 기술을 배우는 데 주안점을 둔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주 교수는 또 “우리가 음악에 감동받는 순간은 보통 대단한 명곡이나 유명연주가의 공연이 아니라 우연히 들은 영화음악, 실연당한 뒤 버스에서 듣던 대중가요인 경우가 많다”며 “그런 경험을 살려 ‘느끼고 표현하는 수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 대전괴정고 교사는 대전지역 교사들의 교과모임을 통해 기존의 음악교육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창작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한 사례를 소개했다. 대전성모초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가사와 곡을 만들어 예술제에서 발표할 뮤지컬 ‘엄마는 잔소리꾼’을 제작했고, 대전송강중에서는 인터넷을 활용해 아름다운 민요를 찾고, UCC를 제작해 홍보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대전괴정고에서는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아 영상과 그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넣어 작품을 만드는 수업을 했다. 김 교사는 “이런 창작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높이고 다른 사람과의 공동작업으로 인성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발표했다. 박광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청중이 직접 무대에 나와 리듬을 배우고 전문 연주자와 합주하면서 음악적 체험을 공유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해외연사로 앤 뱀포드 런던예술대 교수, 파티마 산체스 산티아고 스페인 마르셀리노 보틴재단 이사가 초청돼 자국의 창의교육정책과 사례를 소개했다. 앤 뱀포드 교수는 “교육은 창의력을 배양할 수도, 억제할 수도 있는 양날의 칼로 학생들의 창의력 촉진에는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국 말타에서는 2002년 교육부가 학교에서의 예술발육을 촉진시키기 위해 ‘창의력 교사’제도를 도입하고 현재 150여명의 교사가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09년 5~15세 아동 중 99.3%가 문화적 활동에 참여했고, 아동의 26.8%가 주당 5시간 이상 방과후 문화활동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미국에서는 예술성이 낮은 학생들은 26세에 공공지원에 의존할 가능성이 5배나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파티마 이사는 시각미술과 창의력 배양을 위한 재단의 프로그램 ‘레플레즈아르테’를 소개했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6~15세 학생 1000여명이 참가하며, 미술을 통해 자아인식, 자존감, 감정적 표현을 발전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하고 창작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한편 지난 달25~28일 열린 ‘2010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에서는 그 동안의 논의를 토대로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발전을 위한 실천 전략을 담은 서울선언은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예술교육을 통해 해결해 가자는 내용으로, 193개 유네스코 회원국의 교육 지침으로 활용된다. 서울선언은 ▲예술교육의 접근성 확보를 통한 교육부흥 ▲양질의 예술교육 활동과 프로그램 보장 ▲예술교육을 통해 세계가 직면한 사회ㆍ문화적 과제 해결 등 3대 목표 아래 12가지 세부 실천 방안을 담았다.
“2008년부터 2년간 매년 15명 내외의 수업연구 교사, 동료장학 교사와 백양수업컨설팅연구회를 조직했어요. 수업을 연구하고 공개하는 교사들의 부담을 덜고 수업개선을 돕기 위해 과정안 작성이나 학습자료 준비, 수업공개 노하우 등을 컨설팅하고 교사들끼리도 수업을 참관하며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지요.” 3년째 수석교사로 활동 중인 경기 백양고 김정숙(화학) 교사는 수석교사의 주요 활동 중 교과연구회를 만들어 운영한 케이스다. 좋은 수업은 수업연구에서 나오고, 교사들의 협력이 학교의 연구풍토를 만든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수업에, 잡무에, 5시 30분까지 보충수업에 9시까지 야간 자율학습 지도에 시달리는 인문계고 특성상 수업컨설팅 시간을 빼기도 녹록치 않은 상황. 이 때문에 김 수석은 연구회 운영계획, 결과 보고, 지원비 정산 등 모든 행정업무를 도맡으며 교사들은 수업연구만 하도록 했다. 김 수석의 역할은 5, 6월과 특히 9, 10, 11월에 몰린 연구교사들의 수업공개 일정에 맞춰 한 달 전 해당교사에게 쿨 메신저를 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수업연구 주제를 공유하고 수업준비 및 공개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이어 교수·학습과정안 작성과 학습자료 준비과정에서 고민을 들어주고 스스로 길을 찾도록 돕는 게 활동의 포인트다. 참고할 만한 교수·학습과정안 모델을 제시하고, 30년을 학생들과 부대끼며 터득한 상호작용의 노하우를 조언하는 식이다. “수업연구 교사를 기다렸다는 듯이 평가하는 컨설팅방식, 그리고 화려한 자료와 학생들의 기계적 발표로 이뤄진 보여 주기식 수업방식은 지양하려 했다”는 게 김 수석의 원칙이다. 교수·학습과정안이 확정되면 연구회 홈페이지에 올려 다른 교사들과 함께 보고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했다. 수업연구에 필요한 각종 참고서적들과 수업자료는 도교육청 지원비로 충당했다. 김 수석이 연구회 계획서를 제출해 교육청 지정 교과교육연구회에 선정돼서다. 일본의 문화를 주제로 한 일본어 수업연구를 위해 일본 화폐와 인형을 준비하고, 역할극과 퀴즈 시간까지 마련한 영어 수업연구 때는 가발과 상품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렇게 준비가 끝난 교사들은 수업연구 리허설을 통해 최종 점검시간도 가졌다. 이를 통해 김 수석은 판서나 목소리 크기 등 사소한 부분도 체크했다. 김선겸(컴퓨터) 교사는 “사전 공개를 통해 떨리는 것도 예방하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보완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교사들이 모두 참관하는 수업연구는 동영상으로 촬영해 연구회 홈페이지에 올리고 각자 교사에게 수업동영상을 시디로 제공했다. 김 수석은 “가장 훌륭한 컨설턴트는 바로 자기 자신이고, 그런 만큼 누구보다도 직접 자기수업을 보며 수업개선에 활용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용일(윤리) 교사는 “수업 잘하는 교사가 최고의 교사라는 말씀, 그리고 연구회 활동을 통해 가르쳐 주신 내용 잊지 않고 앞으로 더 좋은 수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앞으로 수석교사제가 법제화 된다면 지역단위 수업컨설팅연구회를 활성화시켜 볼 계획이다. 그는 “교과별로 전문화된 중등의 특성을 감안할 때, 동일 계열 교과의 인근 학교 교사들로 연구회를 구성해 함께 수업연구를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이런 지역단위, 학교단위 교과연구에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하는 게 학교 수업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하루생활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직장인들의 동료는 단순히 ‘같이 근무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생의 멘토나 삶의 절친한 동료다. 교직원은 직업적인 특성 상 일반 직장인만큼의 동료 간 조직의 응집력이나 친화력은 강하지 못하다. 이처럼 교원의 동료애는 학교조직의 성격에서 볼 수 있듯이 전문직으로서 강한 개성과 독립적인 업무로 인하여 다른 동료들의 의존도가 낮은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직장의 조직 내 프렌드십(Workplace Friendship)은 조직의 팀워크(Team Work) 향상을 위하여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의 프렌드십은 조직역량을 강화하여 강한 조직력으로 기업의 목적인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교원들 역시도 하루 8시간 이상을 학교에서 보낸다. 물론 이들 대부분은 동료보다는 학생들과 보내는 시간이기는 하지만 교장, 교감을 포함한 교원들과의 직·간접적인 인간관계를 교류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좋은 직장의 분위기는 동료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상하관계에서 형성되고 평가된다고 할 수 있다. 학교도 마찬가지로 좋은 학교는 교장, 교감 그리고 동료와의 관계에 의하여 평가된다. 이 같은 결과은학교조직 내 프렌드십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학교 경영자인 교장, 교감의 행정관리 스타일에 따라서 학교의 이미지가 달리 평가되며, 구체적으로 일방적인 지시나 감독위주로 하느냐 민주적인 인간중심이냐에 따라서 교원들의 학교 선호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선호와 비선호학교의 이미지는 학교장의 학교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직접적으로는우수한 인적자원의확보가 어려워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어 학교경영의 성패를 가름할 수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학교장들 대부분은 교직원들과 함께 생각하고 배려하는 섬김 리더십이나 감성리더십을 발휘하여 새로운 학교경영으로 교육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인생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많은 것들 중에 프렌드십을 으뜸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이처럼 프렌드십은 이젠 단순히 동료의 관계를 넘어 직장인들의 직무만족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좋은 직장은 부드럽고 강한 조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도 적극적 대응하여 높은 조직성과를 창출한다. 최근 학교조직도점점 다양화·복잡화되고 있다. 특히 학교 구성원의 다양화는 새로운 조직관계를 형성하고 이들 간의 인간관계 형성은 또 다른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의 이들 관계는 교육이란 공통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형성된 관계이므로 대부분이 업무 중심이지만 업무 이전에 인간교육이라는 특수한 인간적인 조직임을 이해해야 한다. 교원은 일반 직장인들과 달리 교원 대부분이 현재 학교를 떠난다 하더라도 다른 학교에서 다시 만날 확률이 상당히 높다. 한번 좋은 동료관계는 또 다른 동료관계 형성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교원의 프렌드십은 성공적인 교직생활의 결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학교에서의 프렌드십이란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는 교장, 교감을 포함한 동료교사들과의 신뢰와 헌신, 애정의 바탕 위에 관심사와 가치를 공유하는 친밀한 관계’ 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단순한 친절이나 호의적인 행동 이상의 의미로 먼저 교직이란 직업적 사명감이 선행되고 교원의 자부심과 긍지를 지닌 전문인으로서 프렌드십을 의미한다. 이러한 교원의 프렌드십은 교육을 위해서 헌신하는 직업인으로서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는 친구 관계이며, 또한 직장 생활의 즐거움과 인생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프렌드십이라고 하면 개인적인 친구 관계로 이해하지만 조직 내 프렌드십은 직장 상사나 동료를 대상으로 성별, 나이, 신분 등의 차이와 상관없이 직장 생활에서 맺어지는 다양한 관계로 보다 넓은 대상을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요즘 교원들이 선호하는 학교를 보면, 과거처럼 편리한 교통과 좋은 학구보다는 학교경영자의 스타일과 학교분위기를 우선 순으로 꼽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은 바로 앞에서 논의한 학교 프렌드십의 특성과 관계가 깊다고 생각된다. 특히 같은 학교에 절친한 동료교사나 상하관계가 있는 교원들은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갖고 열심히 근무하는 태도가 형성되어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이들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 교직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함께 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와 반대의 교원은 불안, 초조 등이 학교의 직무 불만요인으로 작용하여 끝내는 교직을 그만 두거나 다른 학교에 떠난다. 이처럼 학교 내 프렌드십은 학교구성원 개인의 심리적인 측면에서 안정과 활력을 줄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교육의 생산성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Friendship'의 저자인 Jan Yager 박사는 직장 내 친구는 업무 결과에 대한 진솔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더 즐거운 직장 생활을 갖게 해주며 다양한 대화를 통해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서울대 송석희 교수는 ‘상사와 부하간의 프렌드십에 관한 연구’에서 직장 안에서의 프렌드십은 업무에 대한 구성원들의 긍정적인 태도를 유도하여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짓고 있다. 교원들이 근무하고 싶은 학교에 근무해야 보다 교직에 적극적으로 봉사와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연구결과로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근무하고 싶은 학교는 어떤 학교일까.해답은 바로 학교분위가가 좋은 학교일 것이다. 학교 경영자와 대화가 잘 되는 학교, 동료 간의 친밀도가 높고 다양한 교육정보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학교, 조직 간의 소통이 잘 되는 학교, 즉 서로 협력하고 ‘내것처럼 도와주는’ 학교일 것이다. 또한 문제가 생겼을때 항상 내편에 서서 대변해 줄 수 있는 교장, 교감이 있는 학교라고 할 수 있다. 교원의 프렌드십은 좋은 학교를 만드는 근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교원 간 친밀한 관계 속에 이루어지는 활발한 협력과 커뮤니케이션은 교육의 가치를 쉽게 공유하게 하고, 학교조직에 대한 신뢰와 교육에 대한 긍지와 보람,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교 분위기는 근무하기 좋은 학교로 인정받아 외부의 관심을 끌게 되고 우수 교원이 몰리게 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장은 학교조직 내 프렌드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상호 개방적인 태도나 열린 커뮤니케이션 등 교원의 일상에도 관심을 가지고 격려하고 지원하여 학교경영의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 교원 상호간의 자연스럽고 활발한 교류를 유도하여 교직수행 능력을 높이고,조직의 변화를 촉진하는 학교 내 프렌드십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학교조직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쌍봉초등학교 조성연(44·여) 방과후 보육교사가 자연재해 포스터 전국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1일 학교에 따르면 조 교사는 17회 방재의 날을 맞아 소방방재청이 실시한 공모전에서 일반 포스터 부문 우수상(소방방재청장상)에 입상했다. 단국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음성에 정착한 그는 전공을 살려 보육교실 아동 및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지도를 하는 방과후 보육교사로, 지난해까지 음성 삼성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올해부터 이 학교로 옮겼다. 조 교사는 지난 2008년에는 우유팩을 이용해 조형물을 만든 재활용작품으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지도한 어린이들 가운데 최근 환경부가 주최한 환경보건문예 전국 공모전에서 포스터 부문 장려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지구사랑 작품공모전, 하나 자연사랑 어린이 포스터대회, 충북예총 청소년 푸른꿈 공모전 등 각종 대회에서 잇달아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6·2 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선거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일 유권자의 막판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다했다. 신평 후보는 이날 대구시내 주요 길목과 공원 등에서 대학생 비보이 공연 및 자전거 홍보단 활동을 펼치고 선거사무원, 지지자들의 전화홍보 릴레이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주변 사람 챙기기에 힘을 쏟았다. 유영웅 후보는 30만표 득표를 당선권으로 판단하고 TV연설광고를 내보냈으며 자원봉사자 그룹을 통해 초·중등 교사와 퇴직 교육계 원로 등 '숨어있는 표'를 발굴하는 등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김선응 후보는 새벽부터 범어네거리를 출발해 앞산순환도로와 성서지역, 칠성시장 등을 돌며 "현장교육과 행정경험, 사회활동을 바탕으로 대구교육의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용락 후보는 "종이 낭비를 막기 위해 최근 발송한 선거홍보물을 4쪽으로 제한했다. 또 사회적 약자의 알권리를 지키려 장애인 전용 홍보물과 명함을 별도로 제작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우동기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대구교육의 틀을 바꿔 학력신장, 사교육비 경감, 교육비리 해소 등 시급한 3대 과제를 해결하겠다. 소명의식과 열정으로 교육감이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정만진 후보는 "대구권 8개 대학 61명의 대학교수들이 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는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자식의 미래가 결정되는 불평등 교육, 부자만을 위한 교육을 바꾸라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도기호 후보는 "교육감 후보 중 유일한 교사 출신으로 학부모, 교사,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고 일선 교육현장을 가장 잘 안다. 남녀공학, 학군제를 폐지하고 교감보직 선출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박노열 후보는 "대중매체와 인터넷의 혼탁한 프로그램이 비교육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교육감 자문기구인 '교육환경조성위원회'를 구성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건 후보는 "1년 내 청렴도 꼴찌에서 1위로 바꿔놓고 교육건설관리본부를 신설해 건설·시설 관리업무를 통합하겠다. 교육계 의식개혁을 해 관행으로 여겼던 부정과 비리를 뿌리뽑겠다"고 공약했다.
일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과서의 디지털화' 경향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사단법인 교과서협회가 교과서회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내년부터 사용할 초등학교 교과서 51점 가운데 28점에 대해 전자교과서를 함께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7점은 전자교과서 보급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토 중인 교과서를 포함하면 전자교과서 사용 비율은 65%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은 전자교과서를 일단 학생용이 아니라 교사가 사용하는 지도용 교과서에 한정해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사용 중인 초등학교의 교사용 전자교과서는 국어(일본어) 교과서 1점뿐이다. 일본이 이처럼 교사용 전자교과서 보급을 급속히 확대할 수 있는 것은 전자칠판 보급이 급증한 덕분이다. 지난해 3월말 약 1만 3천대에 그친 일본의 공립 초·중학교 전자칠판은 올해에는 약 2만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교사용 전자교과서를 늘리는 반면, 한국은 학생용 전자교과서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2006년부터 일부 초등학교에서 전자교과서를 시범 사용하기 시작했고, 내년부터는 기존 서책형 교과서에 담긴 내용을 그대로 CD에 옮긴 전자교과서를 초·중·고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10여 년 전 일본 유학 중의 일이다. 일본을 좀 더 경험해보려는 욕심에 한 편의점에서 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함께 일했던 한 일본인 남학생과 심한 논쟁에 휩싸였다. 수학을 전공했던 그 친구는 내가 역사를 전공하고 있으니 독도가 누구의 땅인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했고 나는 내가 아는 온갖 지식과 상식을 동원해 독도가 한국의 땅임을 설명하려고 했다. 그런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그 친구가 여러 사료의 예까지 들어가며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우리는 몰려오는 손님도 잊은 채 논쟁에 논쟁을 거듭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지 않은 이 친구가 독도에 대해 얻은 지식은 모두 초등학교 때부터 중 ·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수업 덕분이었다. 그 논쟁이 있은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독도 문제는 여전히 양국의 첨예한 역사, 정치, 영토, 외교, 교육 등의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시마네현에 속해 있는 다케시마가 한국 정부에 의해 불법 점거되어 있다’고 기술하거나 지도 상에 점이나 경계선으로 독도가 일본 영해에 포함된 섬인 것처럼 묘사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5종에 대해 합격을 통지했다. 초등학교 5학년 사회교과서의 신청단계에서는 독도 옆에 선이 그어져 있지 않았으나 이 날 심의회에서 ‘국경선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 독도가 일본 영역임이 명확하게 선이 그어진 상태에서 심의를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2011년부터 일본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새로 검정을 통과한 이 교과서를 배우게 된다. 일본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처음으로 지리와 영토에 대해 배우는 시기가 바로 5학년인 만큼 역사 · 지리 인식의 선행지식을 왜곡된 사실로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에 앞서 2008년 7월 중학교 사회교과서 ‘신 학습지도요령해설서’와 2009년 12월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도 독도 영유권을 명기해 한국 국민의 감정을 자극한 바 있다. 다시 10년 전 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편의점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가 배웠던 역사교과서는 지금처럼 심각한 문제가 있는 교과서가 아니었다. 즉, 그 학생이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웠던 교과서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하지 않은 교과서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남학생은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이것은 무엇을 이야기해주는가. 역사 수업을 이루는 3가지 요소를 들자면 교사, 학생 그리고 역사교과서라고 말할 수 있다. 이중 우리가 현안으로서의 독도문제를 이야기할 때는, 역사교과서 문제를 가장 앞세운다. 아마도 일국(一國)의 역사교과서는 그 특징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 공적인 증거로서 이슈로 삼기 가장 쉬운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사례는 우리가 독도 문제 표기에 대한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때, 단순히 역사교과서 수정 요구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역사교육에 대한 보다 장기적이고 본질적인 접근을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교육에서 감정적이고, 비본질적인 해결책은 늘 그 지속성이 떨어진다. 이제 우리는 역사수업을 이루는 다른 두 가지 요소, 즉 교사와 학생에게도 눈을 돌려야 한다. 역사수업의 중심을 이루는 역사교사가 교과서 내용을 자신의 시각에서 ‘재구성’하고 학생들이 이해하는 수업의 과정에서 독도문제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이제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이미 이런 역사교과서 논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역사학자, 역사교사 및 시민단체가 앞장서고 있다. 한 예로 한 · 일 양국의 역사교사들이 모여 5년여에 걸친 연구와 모임 끝에 공동부교재를 출간하기도 했다. 역사교사들은 이러한 교재의 도움을 받으며, 한 · 일 간 역사시각의 차이를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공동부교재의 출간은 21세기 화해와 평화의 공동체로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역사분쟁을 종식시키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확고한 역사관을 정립시키기 위한 시작이라는 데 의미를 둔다면,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공동 부교재의 활용방법 연구, 역사교사 및 역사수업의 활발한 교류 등 현실적인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작은 학교 장점 살린 개별 맞춤 교육 경북 김천 태화초가 작은 학교의 특성을 살린 개별 맞춤 교육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 변두리의 전교생 31명, 4개 학급의 작은 학교이지만, 얼마 전 열린 제32회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대회에서 12명이 입상해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기초학력진단평가에서도 김천시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태화초가 이런 맞춤 수업을 하게 된 데에는 학교의 작은 덩치(?)가 한몫 했다. 처음에는 4개 학년이 복식학급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 학교 여건 때문에, 각 학년에 맞는 수업을 할 수 없어 고민했지만 학급단위가 아닌 개별 학생에 맞는 수업으로 생각을 바꾸니 해결책이 나왔다. 한 학급 인원이 많게는 9명, 적게는 4명밖에 되지 않으니, 교사가 마음만 먹으면 학생의 생활 전반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가능했던 것이다. 도심의 대규모 학교에서는 쉽게 엄두 낼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맞춤형 교육을 위해 태화초가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적성을 파악하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인 · 적성 검사를 2차례 실시하고 학생 개개인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간단한 메모지 한 장이라도 교육활동과 관련된 것이라면 모두 기록으로 남겨두도록 했다. 이런 세세한 자료 정리가 태화초 교육활동의 원동력이 됐다. “교사는 자기 수업을 자기가 만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수업안이라도 대부분 큰 학교의 일제수업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처럼 작은 학교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곤란합니다.” 조용석 교장은 정형화된 수업방법을 답습만 할 것이 아니라, 교사가 스스로 주어진 교육환경에 적합한 수업방법을 개발해야 함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학교 연계 교육과정으로 규모의 한계 극복 소규모 학교여서 유리한 점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어려운 점도 많다. 행 · 재정적 지원이 있다면 좀 여유를 갖고 다양한 교육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태화초처럼 폐교 대상 학교로 지정된 상태에서는 넉넉한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는 수학여행도 가지 못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2+3 어울림 교육과정’이다. 2+3 어울림 교육활동이란 2개 면(봉산면, 대항면)의 3개 교(봉계초, 태화초, 대룡초)가 교과협력학습, 학교행사, 방과후학교 등의 교육활동을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작은 학교를 연계한 교육과정은 조 교장이 2002년경 교감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생각해 온 것으로, 태화초에 부임하고 보니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 인근 학교 교장들에게 제안하게 됐다고 한다. 2008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별도의 지원도 없었고 교사들의 반대도 있어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연계활동을 통해 몇 가지 성과가 나타나니 차차 자리가 잡혔고, 2009년부터 경북도교육청이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예산지원도 받게 됐다. ‘2+3 어울림 교육과정’은 교육협의회 교육과정 중 연계활동이 필요한 몇 개 분야를 선정한 후 각 학교에 역할을 분담하고, 각 활동의 중심학교가 해당 활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수학여행을 봉계초가 주관했다면, 현장체험학습은 태화초, 수영체험학습은 대룡초가 각각 책임지고 진행하는 식이다. 교과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거나 교과 특성상 여러 학생이 함께하는 것이 더 교육효과가 큰 영어나 예체능 과목을 중심으로 교과협력학습도 진행한다.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수업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학교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듣다 보니 경쟁심이 생겨 수업분위기도 한층 고조된다. 교사들 역시 다른 학교 교사의 수업을 보조하거나 참관하면서 연수 효과를 얻는다. 전담 원어민 교사가 없는 문제도 세 학교 4~6학년 학생이 함께 반을 만들어 김천대 국제어학원에서 영어수업을 듣는 것으로 보완했으며,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공동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해 연수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PAGE BREAK] 아침엔 발명을, 저녁엔 연주를 태화초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주어진 환경과 재원을 최대한 이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를 개발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 첫 번째는 ‘1학생 1특기 갖기’로 매주 화요일 아침시간과 계발활동시간에는 발명교육을, 목요일 아침시간에는 창의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정에는 텃밭을 만들어 학생들이 수시로 작물을 돌보도록 했고, 정돈되지 않는 나무 몇 그루가 차지하고 있던 화단에는 여러 종류의 꽃을 심어 자연에 대한 흥미와 감수성을 동시에 키우도록 배려했다. 이러한 배려와 교사의 열정적인 지도가 어우러진 결과,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발명대회에서 매우 좋은 성과를 거뒀다. 두 번째는 방과후 시간에 실시되는 ‘1학생 1악기 다루기’다. 다양한 악기를 접하지는 못해도, 학년별(저학년 장구, 중학년 가야금, 고학년 단소)로 우리 전통악기를 배울 기회를 제공해 태화초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세 가지 악기는 다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교사 역량이 십분 발휘되는 작은 학교 부임 당시부터 조 교장이 각별한 정성을 기울인 것이 바로 우수한 교사 영입이다. 경력 많고 우수한 교사들은 주로 도심의 대규모 학교에 발령을 받는다. 큰 학교에서 교육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한 것도 있고, 근무 여건이 좋아 교사 스스로 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 교장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큰 학교에서는 학생 수가 많은 탓에 일제식 수업이 주가 될 수밖에 없어 아무리 좋은 교사라 할지라도 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지만, 작은 학교에서는 훌륭한 교사 한두 명이 학교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틈나는 대로 교육청에 경험 많은 유능한 교사를 발령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여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됐다. 작은 학교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길 올해 9월이면 임기를 마치고 다른 학교로 자리를 옮기는 조 교장은 태화초의 교육과정이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작은 학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교육은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인데도, 이런 작은 학교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교육서비스는 도시의 큰 학교 학생들과 너무 차이가 납니다. 특정 학교를 없애고 살리는 문제를 넘어 모든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교사는 길어야 2년도 못 채우고 달아나듯 학교를 떠나고 학교 시설은 낙후될 대로 낙후된 상태에서 과연 누가 학교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학생이라고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작은 학교 태화초의 힘찬 변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학교에만 오면 영어와 노는 아이들 상계중의 영어 교육 프로그램은 남달라서 학생들이 영어를 즐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비결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임춘희 = 학교에 와서부터 집에 갈 때까지 아이들은 늘 영어와 친근하게 학교생활을 합니다. 다른 학교와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강점이에요. 또 학부형이나 학생들이 상계중 영어가 특히 특별하다고 느끼는 것은 영어 수업과 다른 활동들이 서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항상 연계성 있게 함께 간다는 것입니다. 이수윤 = 영어를 잘하건 못하건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도 중요한 점이에요. 다른 학교는 우수학생만 주목받는데 저희는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를 주고 도전을 하게 했어요. 팝송대회는 전교생이 다 참여하는 즐거운 행사여서 영어를 못해도 도전할 수 있었고,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은 영어 토론대회라는 도전과제를 줬습니다. 임 선생님 말씀처럼 그 모든 것이 따로따로 행사가 아니라 팝송을 정해 따라 부르는 것 자체가 수업이었고, 팝송 부르기가 수행평가였어요. 또 여기서 잘하는 학생들은 오디션을 봐서 재능을 더욱 펼칠 수 있는 토론대회를 하도록 하는…. 연결되는 활동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영어라고 하면 어려워하기 마련인데 처음에 학생들이 영어와 친해지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습니까? 한정화 = 누구나 영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아이들의 레벨에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그때는 수준별 수업이나, 방과후 학교가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였는데 주로 실력이 부족한 하(下)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문법 무작정 따라 하기’, ‘생활영어’ 등의 방과후반을 만들어서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독려했습니다. 이수윤 = 2년 전부터 원어민 선생님이 일주일에 두 번 아침 방송을 했어요. 책, 날씨 등 주제를 정해 아이들과 대화하듯 친절하게 방송을 하죠. 들었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방송 내용을 교실에 게시하고 그날 아이들이 원어민 선생님에게 말을 걸면 사탕을 나눠줬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어느 날은 아이들이 너무 몰려 원어민 선생님이 점심도 거를 정도였어요. 보통 아이들이 원어민 선생님에게 말을 걸고 싶어도 “Hi”하고 인사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는데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된 것이죠. 방송을 계기로 아이들이 원어민 선생님을 아주 적극적으로 대하게 됐어요. 임춘희 = 영어를 산소처럼 호흡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학교에 오면 영어가 자연스럽게 귀에 들리게 하자’가 목표였죠. 아침 영어로 EBS e 방송을 보고, 게시물을 부착해 복도를 지나가면서도 영어를 볼 수 있게 유도했어요. 이 선생님이 말씀하신 아침 방송은 지난해 더 업그레이드 됐는데 학교 소식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방송했습니다. 학교 행사를 소개하거나 선생님에게 시험정보를 얻고 부모님, 학생을 인터뷰하기도 했죠. 그리고 그날 방송된 내용과 관련된 표현을 공부합니다. 아는 사람들이 방송에 나오니 생각보다 집중도도 높고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영어는 어려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게 했죠. [PAGE BREAK] “읽기, 쓰기, 말하기가 한 번에 이뤄지는 수업” 학교에서 늘 학생들이 영어를 접하게 하는 게 노하우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수업일 것 같습니다. 한정화 = 기본적으로 저희 학교 선생님들은 수업을 잘하세요. 그게 다른 선생님들에게 영향을 미쳐서 서로 열심히 하게 되죠. 또 하나의 특징은 학습지를 공들여서 잘 만든다는 거예요. 학원에 가지 않아도 선생님이 수업하는 대로 학습지만 잘 풀어도 단어, 문법, 생활영어까지 익힐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학습지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죠. 이수윤 = 읽기, 쓰기, 말하기가 한 번에 이뤄지는 수업을 해요. 저는 영어수업에서 시각화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이들의 눈은 예민해서 단어만 주고 무조건 외우라고 하기보다 단어에 대한 그림을 주고 연상하게 하면 더 빨리 외우죠. 상(上)반 학생들을 지도할 때 교과서 내용을 담은 그림을 보여주고 기본적인 단어만 제시해 문장을 완성하게 하는 영작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영어로 발표해요. 그런 수업이 익숙해지니 저보다 학생들이 마이크를 더 많이 쓸 정도로 발표를 많이 합니다. 얼마 전 교과서에서 주제를 두 개 정해주고, 원어민 선생님과 30초 동안 말하기를 평가했더니 저도 놀랄 정도로 아이들이 잘하더군요. 이미 수업시간에 배우고 영작한 후 발표한 내용이어서 30초 동안 말하는 6〜문장쯤은 바로 구성하고 유창하게 말할 줄 알게 된 것이죠. 임춘희 = 저는 조별 수업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에요. ‘Station 수업’이라고 하는데 스테이션 조를 만들고 조별로 리더가 한 명씩 있죠. 학습지를 나누어 주면 ‘1 스테이션’은 그날 수업 내용의 새 단어를 영영으로 공부하고, ‘2 스테이션’은 본문을 읽죠. ‘3 스테이션’은 대화 내용의 순서를 잡고, ‘4 스테이션’은 문제를 풀어요. 한 수업 시간에 스테이션을 도는데 각 조의 리더가 아이들을 이끌고 함께 합니다. 재미있고 아이들도 저도 서로 이끌어가는 수업에 자부심이 있어요. 영어 토론대회를 다른 학교보다 먼저 시작해 3년간 해오셨는데 토론대회를 준비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수윤 = 영어 토론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아이들도 교사들도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영어과 선생님들이 책을 사서 공부하고 중요한 내용을 발췌해 수업자료로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죠. 토론에 앞서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글 쓰는 법을 우선 가르쳤는데 그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에세이 쓰기가 익숙해진 후에 토론 대회 오디션을 봤는데 아이들이 몰려와서 깜짝 놀랐어요. 선생님들이 자료를 나눠주고, 에세이 쓰기를 한 후 수행평가에 반영하고, 원어민 선생님이 에세이 쓰는 방법에 대해 별도의 수업도 해주는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함께 맞물려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요. “학교생활-수업-동아리 모두 연계된 영어” 영어 글쓰기 지도는 어렵지 않으셨습니까? 한정화 = 너무 어려워 원어민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죠. 3학년 교과서의 ‘자기 문화 소개하기’를 주제로 글을 쓰기 전에 원어민 선생님이 먼저 자기 문화와 관련된 수업을 했어요. 그런 준비 과정을 거쳐서 아이들에게 글을 쓸 아웃라인(Outline)을 제시해 주고 글을 쓰도록 했죠. 잘 쓴 아이의 글을 게시해서 자극받을 수 있도록 했고요. 이수윤 = 먼저 좋은 글을 제시해줘요. 그런 후에 에세이의 주제는 마음대로 가장 자신 있는 것으로 정하고 글을 쓴 후에 틀린 부분은 수정해주죠. 그리고 에세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사진 다섯 컷을 찾아와서 발표하게 했어요. 다른 학생들은 그 영어 설명을 듣고 학습지에 주제와 요지를 정리했고요. 임춘희 = 이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이 말하기와 쓰기를 접목한 ‘Show Tell’ 프로그램이에요. 수업시간에 5〜0분을 할애해서 전교생이 하도록 했는데 발표하면서 말하기, 내용 듣기, 들은 내용을 정리해서 쓰기가 한꺼번에 이루어지죠. 이런 프로그램들이 아이들에게 초기에는 짐이 될 수 있는데 해보고 나서는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그렇게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선생님들이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노력했죠. 저희 학교 영어 활동의 특징이 아이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학습지를 통해 ‘이 공부는 이렇게 이렇게 하라’는 구조(Structure)를 짜서 준다는 것이에요. 스탭 바이 스탭으로 가이드를 잘 해주죠. 그런 점들이 아이들이 도전을 받았을 때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다른 학교의 몇 배에 달하는 읽기와 쓰기를 하고 있네요. 이 밖에도 소개해주실 프로그램들이 있다면. 이수윤 = 2007년에는 1〜학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 한 시간을 영어책만 읽는 프로그램도 있었어요. 학교에서 산 영어책을 한 달에 한 권씩 정해서 그 시간엔 읽기만 하는 것이죠. 읽기가 끝나면 학습지 한 장에 오늘 읽은 책의 제목, 책 중에서 세 단어, 마음에 들었던 구문, 대략적인 내용을 간단히 적게 하죠. 그 결과물이 1년 동안 쌓이면 시상을 했어요. 임춘희 = 저희는 ‘Book warm contest’라고 방학 중에 꼭 읽어야 할 영어 도서를 선정해주고, 개학하면 전 학생이 책에 대해 간단한 시험을 봐요. 또 그 책에 대한 감상문 양식을 주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으로 수행평가를 합니다. 영어로 책을 읽고 영어로 쓰는 작업이 아이들의 사고력을 자극하죠. 저희 학교 활동은 사진으로 보이는 거창한 건 없어요. 다 내실 있게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죠. 아이들이 선생님이 학교에서 하라는 것만 잘 따라서 열심히 했더니 영어에 대한 지경(地境)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면서부터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참여도가 아주 높아졌어요. 이렇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임춘희 = 영어전용교실이 없어서 늘 빈 공간을 찾아 헤맵니다. 이렇게 부족한 것을 수업과 프로그램의 질로 극복하려고 노력해요. 아침 8시에 출근해 밤 9시, 10시에 퇴근하는 일의 연속이죠. 담임과 주요 교과를 동시에 담당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구성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숨어 있는 보석(?)같은 아이들을 발견하는 기쁨, 아이들의 배움이 커가는 보람으로 하루를 살죠. 그게 제 보람이니 힘들어도 열심히 노력합니다. | 이상미 smlee24@kfta.or.kr [PAGE BREAK] 상계중의 톡톡튀는 영어교육프로그램 한정화 교사와 원어민 교사인 로렌 하트(Lauren Hart)의 3학년 7반 5교시 영어 협력 수업 시간. ‘Music Around Us’를 주제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 음악가를 발표하고 선생님이 들려주는 음악의 장르와 음악가를 맞추기도 하는 수업이다. 수업 시간은 재미있고 자유롭게 진행됐다. 상계 모닝 잉글리시 _ 일주일에 한두 번, 학교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영어에 관심을 갖도록 한 상계중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도입 첫해에는 ‘One by one’ 프로그램으로 원어민 교사가 날씨, 책 등의 주제를 정해 대화를 나누듯이 아침 방송을 한 후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원어민 교사에게 말을 거는 학생에게 사탕을 줘서 원어민 교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게 했다. 지난해에는 학교 소식을 영어로 담은 동영상을 제작 · 방송해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Pop Song Festival _ 상계중에서는 매년 5월 영어팝송대회를 개최한다. 우수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학교의 대회와는 달리 상계중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팝송대회 전 수업시간에 팝송을 정해 다 같이 공부하고 부르며 외우도록 지도하고, 팝송 부르기를 수행평가에 반영하기도 한다. 영어를 못하는 학생도 한글로 영어 독음을 적어서라도 꼭 해내게 하는 기특한 프로그램이다. 학생이 영어로 사회를 본다는 것도 상계중만의 특징이다. Debate Competition _ 지난해까지 3년간 했던 프로그램으로 영어 상위권 학생에게 도전 과제를 주기 위한 영어 토론대회 프로그램이다. 주로 ‘대회’에만 초점을 맞추는 다른 학교와 달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 토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데 초점을 뒀다. 토론대회에 앞서 교과 수업에서 ‘에세이 쓰기’와 ‘Show Tell’ 프로그램으로 글쓰기와 말하기, 듣기를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탄탄한 기초 교육으로 아이들은 영어 토론대회를 어려워하기보다 재미있어 했고 자발적으로 동아리까지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Show Tell’ _ 말하기와 쓰기 접목한 상계중만의 프로그램. 수업시간 중 5〜0분 정도 짬을 내 전교생이 하는데, 영작해온 글을 발표하면 다른 학생들은 선생님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학습지에 들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쓰는 활동이다. 발표하면서 말하기, 내용 듣기, 들은 내용을 정리해서 쓰기가 한꺼번에 이루어진다. Book warm contest _ 영어독서를 위한 프로그램. 전교생이 흥미롭게 읽을 도서 두 권을 정해 방학과제로 읽은 후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수행평가에 반영한다. 개학한 후 책 내용과 관련된 내용 중심의 ‘Book warm contest’를 개최해 시상하고 우수 작품은 전시한다.
정부는 교육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획일적인 연 4회 수업공개실시, 교장공모제 확대 실시, 교원 성과금 차등지급 확대,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 학교 교육력 제고 방안 등을 발표해 그 어느 때보다도 교육계를 성과 위주의 시장경제 논리 속으로 내몰고 있다. 교사, 학생, 학교 간의 경쟁을 부추기고 교육 주체들 간의 신뢰와 화합을 쌓기보다는 반목과 갈등을 조장해 교육을 경쟁의 구도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교육은 경쟁의 대상도 아니고 실험의 대상도 아니다. 사랑과 실천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 환경과 제도를 만들어 교사 스스로의 노력으로 수업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정책의 추진 방법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 교사들이 정책을 신뢰하고 합의한다면 몰라도 정책에 대한 정당성과 타당성,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을 강행한다면 많은 어려움이 따르리라는 것은 자명한 결과이다. 정책의 빠른 시행보다 표출된 문제점을 해결하고 교사들이 협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선인데 이것을 간과하고 있다. 현장의 의견과는 다른 수업전문성 제고 방안 ‘교사의 수업전문성 제고 방안’으로 교사들의 수업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교과부의 정책과는 다르게 일선 교사들은 수업전문성을 제고 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첫째,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과 내실 있는 교육투자의 미흡은 교사들의 신뢰성과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 정부에 따라 다르게 학교의 자율성을 규제하는 교육정책은 학생과 교사의 혼란을 불러왔으며 교사들로 하여금 교육정책을 신뢰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잘못된 정책들은 교사의 의지를 오히려 꺾어 버렸다. 특히,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정책과 제도(교원 잡무 경감, 학급당 인원 수 감축, 교사의 원활한 수급, 적성과 흥미에 따른 진로교육 미흡, 개인별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맞춤식 교육과정 미흡, 농어촌교육환경 개선 등)에는 소홀하면서도 눈에 보이는 교육시설과 환경에만 투자해 내실 있는 교육투자에는 미흡했다. 교사의 수업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교사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잡무를 줄이고 내실 있는 교육투자와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을 운영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둘째, 교사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수업에 대한 전문성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어려서부터의 꿈인 교사가 되기 위해 초 · 중 · 고 시절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 온 우등생이었고 모범생이었다.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경쟁률이 높은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에 입학해 4년간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임용고시라는 어려운 관문을 거친 후에 비로소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교사들이 수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가? 교사들이 수업전문성이 없다고 한다면 학부모들은 수업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가? 있으면 교사의 수업을 평가할 수 있겠는가? 정부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할 것이다. 수업은 교사의 고유 권한으로서 학생에 대한 책무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교사가 수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단정 짓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서 교육현장에 들어온 교사들의 수업전문성을 믿지 못해 수업공개로 교사들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수업전문성 제고 방안은 그 전제 자체가 신뢰를 얻어도 부족한 현재의 교육현장과 교사의 신뢰성을 떨어트려 결국은 교육의 불신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교사에 대한 신뢰성과 자율성, 책무성을 강조해 교사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것만이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향상시킬 방안이다. 셋째, 의식 변화로 인해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다양한 교육과정을 원하고 있지만 교육과정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6 · 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오늘의 경제 대국이 된 것은 학부모들의 교육 열정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향학열에 맞춰 교사들이 열심히 가르친 결과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우리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가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달리 경제발전의 과정에서 발생한 핵가족화, 저출산으로 인한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은 가정교육의 부재를 불러왔으며 이로 인해 아이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중심의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게 되었다. 이러한 아이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기존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기는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지금의 아이들은 풍요로움 속에서 기성세대가 겪어보지 못한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력중심의 획일화된 교육과정보다는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개인별 맞춤식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이 전제가 되고 교육현장에서 맞아 질 때 교사의 수업전문성은 향상될 것이다. [PAGE BREAK] 왜 연 4회 수업 공개인가? 그럼 다음으로는 수업전문성 제고 방안에 대해서 세세히 살펴보자. 수업전문성 제고 방안에서 많은 교사들이 가장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은 교사의 연 4회 수업공개다. 연 4회 수업을 공개해 학부모들이 교사들의 수업을 참관하고 교사를 평가하도록 해 이 결과를 교원평가에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교원평가 선도학교를 운영할 때부터 많은 교원들이 지적해왔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학부모들이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돼 있으며, 수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결여되어 있다. 현장에서는 학부모들이 수업을 참관해 교사의 수업 전문성이 향상된다면 굳이 4회로 할 게 아니라 연중 개방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거림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현장에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정책이며 이러한 정책은 학교의 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교사의 기본적인 책무가 수업이다. 수업은 학생과 교사의 교류 속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필요와 도움을 통해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교과목을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은 배울 때 수업의 효과는 커진다. 수업의 효과는 교사의 수업전문성 제고로 이어지고 학생은 배움을 통해 민주시민의 자질을 기르고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것은 교사의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는 공개수업을 통한 학부모의 평가보다는 교사와 학생 간의 ‘수업에 대한 신뢰성’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교과부는 이러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주고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평상시 수업 그대로 보여 주면 된다? 교과부는 수업공개에 대해 평상시 하던 수업 그대로 보여주므로 교사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교과부의 주장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수업을 공개하는 대상이 학부모와 동료교사, 교장, 교감인 ‘교원능력개발평가위원회 위원’인데 아무런 준비 없이 평상시와 똑같이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가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는가? 더구나 교육경력이 적은 젊은 교사들은 더욱더 부담이 되는 일일 것이다. 어떻든 수업공개를 통해 평가를 받는 상황인데 평상시 수업으로 평가를 받으려고 하는 교사는 없다. 교원평가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이전에도 많은 교사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수업공개를 하려면 며칠씩 자료를 준비하고 리허설까지 하는 상황인데 이러한 것을 연 4회 실시하라는 것은 현장의 교사들과 학교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처사다. 교사가 학생의 자율성을 인정해주고 믿어주며 격려해 줄 때 훨씬 학습효과가 크듯이 교사 또한 자율성과 전문성을 인정해주고 열심히 하도록 격려해 줄 때 열정과 창의성을 더 발휘하는 법이다. 교육행정 하는 사람들이 규제를 만들어 통제하고 지시하고 억압할 때 교사는 더 타율적이 되며 시키는 것만 잘하고 더 이상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하지 않게 된다. 학부모가 추가로 수업공개를 요청할 수 있다? 교과부 발표 자료에는 “학부모 수업공개 요청 시 공개 시기는 학교교육계획이나 교사의 교수 · 학습 계획에 따라 협의 조정”이라는 문구가 있어, 학부모가 추가로 수업공개를 요청하는 특정교사는 다시 수업공개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수업공개 요청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교사의 권리와 학생의 학습권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 학부모가 수업공개를 요청한다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이지만 이에 대해 추론한다면 자녀의 시험문제에 대해 학부모들이 이의가 있거나 특정한 교사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불편함을 주기 위한 수업 공개를 요청할 수도 있다. 이는 교사의 교권침해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연결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이를 남용하고 오용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기 때문이다. 학부모가 전문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수업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수업공개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학부모들이 맞벌이를 해 시간을 내지 못하거나 가정형편상 본인이 참가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수업공개 날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하는 것을 보고 중 · 고등학교 학부모에게 왜 많이 참석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수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오곤 한다. 초등학교까지는 어느 정도 수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아이들이 어려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또 아이들도 부모가 학교에 오는 것을 좋아해 참석률이 높기 마련이다. 그러나 중 ·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수업내용도 어려울 뿐 아니라 아이들이 부모가 학교에 오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어 학교 행사에 참석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 초등학교라고 문제가 없을까? 초등학교의 경우에도 학부모에게 전문성을 검증받는다는 것은 객관성이 없다. 학부모는 교사의 수업 기술이나 전문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자녀를 얼마나 발표시키고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하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PAGE BREAK] 무엇을 위한 수업공개인가? 수업전문성 제고를 위한다는 연 4회 수업공개는 수업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수업 전문성 제고는 수업공개를 통해서가 아니라 수업 만족도에 따른 교사 자신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교사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치겠는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생업에 바쁜 학부모들을 불러 모아서 수업을 참관하도록 하고 참관록을 작성 후 인터넷으로 만족도 조사를 하는 것은 일부 학부모를 위해 대다수의 학부모들을 들러리 서게 만들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며 낭비다. 또한 교사들은 수업공개를 준비하고 동료평가를 하기 위해서 오랜 기간 부담을 가지게 되고 이것은 업무 증가로 이어져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학부모에게 보여주는 인기 위주의 수업을 하게 됨으로써 결국에는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학교는 스스로 생명력이 있고 그 구성원 전체가 최고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집단이다. 수업전문성 신장과 교원능력개발이 되길 원한다면 단위학교에 자율성과 책무성을 줘서 그 구성원 스스로 노력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다. 또한 결과가 좋은 단위학교에 인센티브를 줘서 학교 구성원들이 성취감을 갖고 가르친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학생에게 행복을,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지 교사는 평가만 받게 하고 학부모는 감시자만 되게 하는 것은 교육공동체의 신뢰만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수업전문성 제고방안을 학교의 입장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수업공개 운영 학교 자율에 맡기자 수업공개 운영은 단위학교의 현실에 맞게 횟수에 연연하지 말고 실제 수업전문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합리적인 공개방안을 모색하고 공개수업 시기, 방법, 횟수 등은 단위학교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제도적인 측면에서 교사 업무경감, 교육과정 내용 축소 및 다양화, 교실수업 개선, 우수교사 확보, 수석교사제, 교과교실제, 교과전담제 등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교육 내실화가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이번 정책이 기존의 정책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우수한 점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가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수업전문성 위한 교육예산 확보돼야 첫째, 교사가 교실에서 알찬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교사가 교실에서 학생들과 눈을 맞춰 가면서 학생들의 장 · 단점을 파악해 학생의 부족분을 채워주려면 학급당 인원수가 적정 수준에 맞춰져야 한다. 참고로 2009년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5.6명, 중학교 16명, 고등학교 16.2명(OECD 평균 초등학교 16명, 중학교 13.2명, 고등학교 12.5명)이다. 또한 교원 법정정원 확보, 수업시수 감축, 교원업무경감 등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교사의 수업전문성 향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부가 교사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이다. 둘째, 수업전문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을 할 수 있는 교육예산의 확보가 필요하다. 우수교사 확보, 수석교사제 확대, 교과교실제 운영, 교과전담제 확장 등을 하기 위한 교육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이를 운영할 예산이 없으면 공염불이 되고 마는 것이다. 셋째,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정이 요구된다. 교사중심의 교육과정이 아니라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수업에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이 수업에 만족하고 충실할 때 교사의 수업전문성 제고는 저절로 이루어지게 된다. 넷째, 교사의 자율연수를 지원하며 효율적인 수업모델을 개발해 현장에 보급할 수 있는 수업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교사 본연의 임무인 수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수업 모델과 수업 도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교사 개개인이 이를 개발할 수 없으므로 이를 연구할 수 있는 수업 전문가를 많이 양성해 많은 교사들이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현장 수업 전문가 양성하자 다섯째, 수업공개를 통한 교원평가는 공정성, 타당성, 신뢰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한 수업공개에서 교사평가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공정성, 타당성, 신뢰성이 확보된다면 어느 교사도 반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현실에서 어느 누가 공정하다고 말할 것인가? 이런 문제점이 선결되지 않는 한 수업공개를 통한 교사의 수업전문성 신장은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우리의 교육은 희망보다는 실망이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진입을 기대할 만큼 발전한 것도 교육의 열망과 교원의 열정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에 어려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교육뿐이라고 여겨진다. 교사의 70%, “과거에 비해 교육여건 나빠졌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자율과 경쟁의 이념 속에서 지속적인 교육개혁을 추진해 왔으나, 그동안 잘못된 관행과 교육 비리로 인해 국민들에게 교육에 대한 불신을 더욱 가중시켰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민 신뢰의 회복과 교육 선진화를 위해 교원의 업무 경감 및 전문성 제고 방안, 지역교육청 기능 · 조직 개편 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일부 개선의 의지는 찾을 수 있으나 단위 학교에서 제기되는 수업 부재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더구나 지난 4월 13일 한국교총이 교원 및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70% 정도가 과거에 비해 수업시수나 잡무 등 교육여건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교사들이 공문 처리 등 각종 업무로 인해 수업에 직접적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한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각종 문서의 전산화는 행정 낭비와 업무 부담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히려 업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에 현실적으로 학교의 업무는 교사들에게 일정 부분 부여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교사가 아닌 사람들이 대신해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단지 업무를 행정직원이나 보조요원들이 지원해 주거나, 상급기관에서 학교로 보내는 공문 건수를 줄이면 교사의 업무 처리 부담이 일부 줄어들 뿐이지, 교사들이 전적으로 수업에 전념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수업에 전념할 수 없는 잡무 해마다 늘어 각종 기관에서 생산하거나 보고하는 각종 공문들이 학생들의 교육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를 심도 있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단지 공문을 학교에 내려 보내고 결과를 수집하는 기능이 주된 임무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실적이고 구조적인 문제 해결과 동시에 교사의 주당 수업시수 경감과 교사의 증원이 병행되어야만 수업부재의 근본적인 해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교사들이 관심을 갖는 근무 조건 중에는 교원의 배치기준과 그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주당 수업시수를 들 수 있다. 특히 단위 학교의 지역 여건이나 학급 크기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교원을 배치하고 있는 현행법상의 문제와 교사 정원의 절대 부족현상은 물론, 교사들 간의 수업 시수의 격차로 인한 불만 가중, 복수 과목의 지도 등 많은 문제가 교원 배치기준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은 교사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교원 정원 규모를 산출하는 과정에는 학교 수, 학급 수, 학생 수, 교사 수, 학급당 학생 수, 교사 1인당 학생 수, 교사 1인당 주당 수업시수, 교과목 수 및 편성 시간, 교과목별 주당 수업시수 등 다양한 자료가 고려되어야 한다. 이것은 곧 교사의 업무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를 밝혀 주는 근거 자료가 되는 것으로 교원의 직무 수행 기준을 결정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자료이다. 교사가 ‘수업’에만 집중할 여건 마련이 우선 교원의 주당 수업시수에 관한 국제 비교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을 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교사의 주요 업무인 교육활동은 적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과대한 학급 규모, 교사 1인당 학생 수의 문제, 그리고 잡무 등 복잡한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 본연의 교육 활동을 원활히 하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 환경의 열악함을 개선하고 잡무와 같은 교육 외적인 활동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 행정적 지원을 해 나가는 한편, 형평성의 원리에 입각한 제도 운영을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학교의 공문서 감축을 위해서는 교육행정시스템의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며, 원인을 진단해 근본적으로 교원잡무를 경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제시가 있어야 한다. 인턴교사의 단순한 확대는 인턴교사의 전문성 부족, 잦은 이직 등으로 교무업무를 원활하게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전산화를 통한 업무경감 및 통계자료 DB 구축은 당연하고 통계처리전담기관 또한 중요하지만, 조금만 가공하면 되는 데이터를 바로 학교에 공문 조치하거나, 교육과 무관한 공문도 시달되는 것이 현실(예 - 학교반경 내 노래방 개수 조사 등)임을 감안할 때 ‘발표 따로 현실 따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교사로 하여금 수업에만 전념하게 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교직사회의 요구는 정부가 1979년 ‘교원 업무 간소화 지침’을 마련한 이래 역대 정부마다 발표해 왔으나 효과적인 교원의 업무경감은 없었다. 따라서 방안 발표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강제력을 갖추고 현장의 파급력을 줄 수 있는 「학교행정업무개선촉진법안」 등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 「학교행정업무촉진법안」 제정돼야 그리고 학교현장 지원 중심의 지역교육청 기능 · 조직 개편 방안은 그동안 교육청이 감독 기관의 이미지를 벗고, 학교현장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에 지역교육청은 학교자율화 정책의 실효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학교경영 및 수업컨설팅, 교원전문성 개발, 학생 · 학부모 지원 등 현장밀착형 지원 기능이 극대화되도록 전환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학교현장의 지원활동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적 지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학교현장의 지원기관으로서의 기능을 변화시키더라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의거 하급 교육행정기관으로써의 지위는 확고히 해야 한다. 우리 교육의 중심은 ‘단위 학교의 학생 교육’이라는 본질적 측면에 위치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하는 교사가 존경받기보다는 승진이 보다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교직 풍토 속에서는 고경력자의 부담과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즉, 교원승진체계가 관리직(교장 · 교감)으로 일원화되어 있고, 승진 시 수업 능력 외에 관리 능력도 요구되기 때문에 일정 경력 이상 교원들은 수업 전문성보다 관리직 승진 요건을 맞추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현재 2급 정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하는 데 약 24.3년이 소요되며, 3.73%의 극소수 교사들만 승진을 하고 있는 실정을 보면 에너지의 손실이 너무 크다. 이에 수업에만 전념하는 대다수의 교원은 승진경쟁에서 탈락해 계속 평교사에 머무르게 됨으로써 사기가 저하되며, 이는 궁극적으로 교사들의 수업과 학생지도에 대한 열의를 떨어뜨려 수업의 질 저하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수업 잘하는 교사도 인정받는 승진제도 필요 학생 수업활동이 중요시되고,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인정받는 풍토 조성이 시급하다. 좋은 수업은 좋은 교사에서 비롯된다. 수업을 잘하는 교단 교사가 인정받고 우대받기 위해서는 시범운영 중인 수석교사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명확한 역할 규정과 수업시수 경감 및 연구활동비의 현실화 등 행 · 재정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법제화를 조속히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기 진작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학습연구년제는 우수교원뿐만 아니라, 부족한 교원의 재충전 기회도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학습연구년제는 교원평가와의 연계보다는 ‘자발적 연수’와 ‘재충전의 기회 부여’라는 의미가 담긴 ‘자율연수휴직’의 개념이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원평가와의 연계로 상벌개념을 강조할 경우, 교원을 지나치게 과열경쟁 구도로 몰아 진정한 의미의 전문성 신장과 자기계발에서 멀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직사회는 대부분 열성적인 교원임에 비해 일부 무관심형 교원에 대한 별다른 제재 수단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것은 온정주의 문화 속에서 묻혀갈 수도 있지만 학교구성원들 간에 불신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는 교원들이게는 책무성을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 좋은 교사가 좋은 수업 만들어 학교 교육활동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수업활동이다. 수업은 교사 본연의 임무이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주된 관심사이기도 하다. 교육수요자들은 항상 좋은 교사와 좋은 수업, 그리고 좋은 학교를 갈망하고 있다. 좋은 수업은 열의에 찬 교사의 전문성에서도 비롯되지만, 좋은 수업을 만들어내기 위한 각종 지원체제도 중요한 요소이다. 수업활동의 지원적 역할은 이제 교감 및 교장, 그리고 교육청의 몫이 되어야 한다. 더구나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각종 교육정책도 좋은 수업을 통해 유능한 학생을 육성하기 위한 과정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교육의 부재’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고 교육이 제자리에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교육적 관점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법을 찾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된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교원정책의 방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윤완 =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원정책 중, 교장공모제 확대실시, 연 4회의 의무적 교원수업 공개방안, 그리고 교원성과상여금 차등 지급비율 확대,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인사연계 움직임, 학교회계시스템 전면실시 등은 학교 현장 및 교직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개적이고 충분한 논의와 토론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 없이 급하게 시행함으로써 학교 현장을 상당한 혼란과 갈등에 빠트렸습니다. 이경호 = 교육행정당국은 수요자중심의 교육 및 책무성 강화라는 이름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탁상공론식의 다양한 교원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사들을 비리집단으로 낙인찍어 일방적으로 개혁을 시도하는 방식, 즉 교사들의 사기를 꺾는 교원정책 집행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 방식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우수교사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환영받는 교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폭 지원하고 사기를 진작시켜주는 방식으로 교원정책이 집행되기를 바랍니다. 안희정 = 교원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큰 틀에서는 동의하지만 무슨 정책이든지 순수한 목적과는 다르게 실효성의 관점에서는 의문이 듭니다. 구체적으로 교원평가제의 경우 시범학교에서부터 제기가 되었던 문제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객관성 확보 문제나 수업공개의 실효성 등이 그렇습니다. 송일섭 = 교원정책은 교원 조직의 사기를 앙양하고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교육력을 제고하는 쪽으로 추진돼야 하는데, 이런 점이 소홀히 되고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최근의 교원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론화의 과정이 매우 폐쇄적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교육의 본질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결여된 채 하나의 수단으로만 강조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교원정책이 과연 교육의 본질 구현에 적절한지 의문이 듭니다. “어불성설(語不成說) 교장공모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교원정책 중 가장 문제라고 생각되는 교원정책과 이유를 말씀해주십시오. 송일섭 = 두말할 것 없이 교장공모제 확대이며, 이에 따른 교장자격증 소지자 양산 문제입니다. 특성화 학교 등 특수목적을 구현하는 학교에 제한적으로 교장공모제를 실시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100%, 타 시 · 도는 50%까지 확대 시행되고 있는 일반학교의 교장공모제는 매우 문제가 많습니다. 젊은 시절 교사로 들어가서 평생 교직생활에 충실해 교장 승진을 앞둔 교원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서바이벌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1명의 교장을 만들기 위해서 9명의 패배자를 양산하는 교원정책은 비교육적이며, 비인간적인 제도입니다. 또한 추천을 받기 위해 벌여야 할 정치적 게임을 상상하면 걱정이 태산입니다. 윤완 = 교장공모제 확대 방안은 서울시교육청 전문직 인사비리 및 일부 교장들의 교육비리 척결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공모 교장 선출과정에서 야기되는 학연, 지연, 파벌 등의 정치적 색채와 부정, 정실이 개입될 소지가 충분합니다. 교원 비리척결을 위해서는 오히려 법 · 제도적 측면의 정비가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더불어 교직사회의 지속적인 의식개혁운동이 필요하다고 보여 집니다. 교직 특수성을 반영한 정상적 방법에 의한 승진제도 정착으로 모든 교원에게 동등하고 적법한 승진기회를 제공하는 것만이 교직 안정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경호 = 교원평가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지만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교사들의 의구심은 여전합니다. 일부 학생들의 감정에 치우친 불공정한 평가에 대한 우려, 학부모들의 교사평가 잣대가 자녀에 대한 관심의 정도일 수 있다는 우려, 과중한 수업 및 업무 부담으로 동료교사들에 대한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을 불식시키기 위해 교원평가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좀 더 많은 연구가 요구됩니다. 안희정 = 교원평가 중에서도 연 4회 공개수업, 학부모 평가, 동료교사 평가가 우려됩니다. 특히 특정 학부모가 여러 번 참관수업을 하다 보면 분명 문제가 될 것입니다. 객관적인 참관이 이루어지도록 횟수를 정하기보다는 자율적으로 개별 교원의 수업이 공개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동료교사의 참관도 본인의 수업부담으로 충실한 평가가 되기 어렵고 동일학교의 동일교과 동료교사이기에 인정주의로 인한 부정확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교원정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입니까? 이경호 = 최근의 교원정책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교원들을 개혁과 비판의 대상으로만 보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는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교육 불신을 조장하고 부정적인 교원 상을 심어주고 있으며,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지적 · 인성적 측면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는 현장 교사들의 사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교원정책이 현재의 비판과 일방적인 여론몰이식의 부정적(Negative)인 방식이 아닌 그들의 사기를 살려줄 수 있는 긍정적(Positive)인 방식으로 수립되고 집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송일섭 = 무슨 제도든 장 ·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 과정을 통해서 단점을 보완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과정은 언제나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현행 교원정책은 그런 과정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또 하나는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교원평가만 해도 법제화를 통해 국민과 교원의 공감을 얻어서 실시돼야 함에도 이런 장치들이 마련되지 않은 채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의 행정 행위 등이 어느 날 갑작스럽게 정부의 방침이나 기조의 변화 등으로 무시되거나, 제한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급작스런 행정 행위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기간의 경과 기간을 두는 것이 상식인데도 곧바로 시행함으로써 기득권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윤완 = 일선 교육현장 교원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이 없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교원정책의 효과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 교원들이 현장에서 접하는 고충과 애로, 그리고 다양한 요구 등을 먼저 듣고 충분한 시간 동안 논의과정을 거쳐서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만들어 가장 합리적인 정책을 내 놓아야 합니다. 안희정 = 교원평가의 효과적인 관리가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전체 학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사립학교 교원의 경우 평가의 질적인 향상을 기대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설립 목적별, 학교 종류별로 지금 시행되는 교원평가제의 관리나 보완이 필요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힘든 것은 잡무” 최근 현장에서 주로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까? 윤완 = 지난 수십 년 동안 어떤 정부에서든지 교원업무경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구호로 그칠 뿐이었습니다. 현재 ‘교원업무경감법’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지만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원업무경감법의 법제화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원들이 수업에 충실할 수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전문성 신장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경호 = 최근 학교현장은 교육 비리대책, 특정교육범죄가중처벌법률안, 교장공모제 확대, 온라인 수업공개, 교원평가제 실시 등 다양한 교원정책의 시험장(?)이 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이러한 교원정책 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교사들의 참여 및 의견수렴 과정이 철저히 배제되고 교사들이 정부의 교육개혁정책의 일방적인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에 현장 교사로서의 자존감과 자긍심에 많은 상처를 입고 있으며 이점이 가장 힘듭니다. 송일섭 = 설익은 교원정책이 쏟아져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시급히 해결돼야 하는 교원잡무경감에 대한 실질적 대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업자 구제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인턴교사제 또한 학교현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직무의 책임 한계가 없는 상황에서 잠시 수업을 맡거나 보조를 하다가 그만두는 식이 되면 현장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교원정원을 확보하고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안희정 = 교원평가제에 따른 부담입니다. 평가기준에 따른 여러 행정적 업무 가중이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교원 사기 올려줄 정책 절실해” 앞으로 교원을 위해 가장 필요한 교원정책은 무엇이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윤완 = 우선, 교단의 안정화가 가장 시급합니다. 교단의 안정화는 교원들의 질적 향상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일관성 있는 교원승진제도의 정착, 교장공모제 폐기, 교원업무경감의 법제화 및 획기적 개선,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평가로의 전환, 표준수업시수의 법제화, 학교회계시스템의 개선 및 교무행정인력의 확대 배치 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경호 =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각 가정의 사교육비 지출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데 일부 학부모들은 그 원인을 학교, 특히 교사들에게서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교사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교육소비자인 학생 및 학부모들의 마음이 교사들로부터 멀어진다면 우리 교사들의 설 자리는 더욱더 좁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급변하는 교육 및 사회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더욱 세분화 · 전문화되어 가고 있는 교육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문성 신장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사들의 자기계발에 대한 보상체계를 강화하는 교원정책을 먼저 수립 · 집행해야 합니다. 송일섭 = 최근 학생의 인격권은 크게 강조되고 있지만, 교사의 수업권은 심각하게 위축되어 있습니다. 잘못한 학생이나 문제 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지도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교권보호법’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있지만, 교권이 바로 서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많은 예산을 투여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교육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그에 비해 교원의 책무성과 사명감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정책마련에는 너무 인색합니다. 오로지 개혁의 대상으로 보면서 ‘교권 흔들기’에 앞장선 결과 과거에 비해 우리 교육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희정 = 교원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원평가제의 내실화와 교원의 승진체계의 다양화가 필요합니다. 승진체계의 다양화를 위해 수석교사제가 조속히 법제화 돼야 합니다. 교육행정과 경영에 자신 있는 교원, 수업에 자신있는 교원 등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승진체계가 마련이 되면 자연스럽게 교원의 사기도 진작되리라 생각합니다. | 정리 = 이상미 smlee24@kfta.or.kr
‘최정상을 향한 레이스’ 첫 번째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델라웨어 주가 제안한 교육개혁 내용은 어떤 것일까? 먼저 델라웨어 주는 1년에 한 번 치르는 시험 대신, 주기적인 학력 평가를 통해 한 해 동안 학생들의 성취도 변화를 본다는 계획이다. 또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SAT) 비용을 지원하고,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고용해 교사들의 평가 결과 활용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목표 연간 학업 성취 향상 수준을 정해 목표치 달성 정도에 따라 교원을 평가하며, 지속적인 향상을 보이는 교사의 경우 연간 최고 5000불(소외지역 학교의 경우 1만 불)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학생들의 성취 수준이 목표치에 지속적으로 미달되는 학교의 경우, 교장을 비롯해 교사의 절반이 해직될 수 있으며, 종신재직권이 있는 교사라도 이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주의 결정에 대해 교사들의 우려가 없을 수 없다. 모든 교사와 학교가 학생들의 높은 학업 성취를 경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게 말처럼 쉽게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전적으로 특정 시험 성적에만 의존해서 평가된다는 데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번 교육개혁안이 자녀의 학업 성취에 대한 학부모의 책무와 가정 및 지역사회의 지원에 대한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그러나 델라웨어 주에서는 교원단체들이 일련의 개혁정책 계획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의 정책안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을 내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토의 과정에서 타협 및 절충이 불가피했고, 정책 이행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이 적지 않음에도 교원단체들이 이같이 적극적으로 임한 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 향상 및 계층 간의 성취도 차이 감소라는 연방 정부의 교육정책의 방향이 확고한 만큼, 해당 주에서는 이를 효과적으로 이행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주 정부 및 교원단체가 뜻을 같이했다. 이에 교원단체에서는 정책 입안 및 이행 과정에서 수동적인 정책 대상이 되기보다는 매 단계에 빠짐없이 참여해 자신들의 뜻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특히 ‘교육개혁 재정’을 두고 벌어진 치열한 접전 가운데, 델라웨어 주가 예상을 깨고 우승한 것에 대해 최근 워싱턴포스트 지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중적인 자세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심심치 않게 교원조합을 비판하며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일례로 최근 로드아일랜드 주 교육위원회가 학업성취도가 부진한 학교 교사 전원을 해고한 데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때문에 뚜렷한 학업 성취 변화를 요구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교원조합은 매우 배타적이고 비협조적인 것이 사실인데 이런 상황에도 이번 레이스에서는 그런 교원조합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주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것이다. 델라웨어 주의 경우, 주의 모든 교원조합원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교원평가에 직접 반영하는 새로운 평가계획을 지지한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받았으며, 5000만 불을 지원받는 2위 테네시 주의 경우도 93%의 교원조합 지지율을 보였다. 반대로 교육개혁안이 혁신적인 것으로 평가받은 루이지애나 주나 플로리다 주의 경우, 교원조합의 지지율이 낮아 상위 그룹에 랭킹 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대해 교원조합 대표들은 교육 현장에서 직접 실현하는 교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개혁 정책이 수립될 때 그 성공 가능성이 높이 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주 교육부가 최근 대대적으로 단행한 교육 지원 정책이 실패한 것은 교원조합과의 원만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교원들에게 적지 않은 수준의 책무와 성과를 요하는 델라웨어의 정책이 실제로는 어떤 양상을 띠며 이행될지 주목해 볼 만하다. 또한 첫 번째 라운드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 연방정부의 교육재정 지원을 약속받은 델라웨어 주가, 향후 이러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교사 부부의 맞벌이 전 vs 후 수도권에 거주하는 김 교사 부부는 둘 다 3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결혼해 마음이 조급하다. 아이가 어릴 때 하루 빨리 내 집부터 마련해야 할 것 같아 신도시의 38평 아파트를 분양받고, 모자라는 1억 2000만 원은 20년 만기로 대출을 받았다. 대출원리금 상환이 한 달에 80만 원이라 부담은 되지만 현재 육아휴직중인 부인이 복직하면 수입이 늘어나니 이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둘 다 정년이 보장되는 교사여서 20년 가까이 되는 대출상환기간도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 이 부부가 둘이 벌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던 돈 문제가 과연 쉽게 해결될 문제인지 이 가정의 지출내역을 맞벌이 전과 맞벌이 후로 꼼꼼히 따져보자. 부인이 출근하게 되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육아비가 발생하고, 아이를 데려다 주고, 데려오려면 부인도 자가용이 필요하다. 양가부모님께 드리던 용돈도 각 10만 원씩 총 20만 원을 올려 드려야 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가정은 소득이 늘어나서 십일조 금액도 따라서 늘어났고, 부인의 점심값, 기타 교제비 등으로 최소 20만 원 가량의 용돈은 필요하다. 의류비, 미용비도 어쩔 수 없이 증가된다. 여기에 내 집을 마련했다는 기쁨도 잠시,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관리비가 4만 원 정도 늘어나고 새롭게 대출금 상환지출이 80만 원 생겼고 일 년에 2차례 세금도 내야 한다. 둘이 벌고 둘이 쓴다 이렇게 따져보면 저축 가능 금액이 맞벌이 전보다 후가 오히려 줄어든다. 물론 원금상환을 저축으로 간주하면 약 80만 원 중 50만 원은 저축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20년 상환기간 동안 발생하는 이자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맞벌이를 통해 추가로 저축하는 금액은 월 20만 원 정도라고 보는 것이 맞다. 어린 자녀를 떼어놓고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고, 살림하고, 대출금 갚아가면서 두 부부가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 현실치고는 그 보상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맞벌이 부부는 수입이 2배가 됐음에도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는 은행잔고를 보며 허탈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긴장하지 않는 소비생활, 지나치게 과감한 투자, 맞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출해야 하는 비용들 때문에 위의 사례처럼 가계에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 사실 돈 문제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부부의 허탈한 심리상태는 잠재적인 갈등의 씨앗이 된다. 맞벌이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을 쓰고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긴장감 있는 소비생활과 투자에 대한 신중한 의사결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 iamljy@nate.com
Mentee 평소 여러 가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저는 학부모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가장 고민입니다. 무엇보다 초년 교사라 학부모를 상대하기가 어색하고, 교원평가도 약간 부담이 됩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학부모들 중에는 젊은 여교사들을 약간 무시하는 경향까지 있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고 잘 대처하고 싶습니다. Mentor 이종란 | 서울내발산초 수석교사 제가 교직 초년 시절에 학부모에 대한 교사의 태도에 관해서 선배들로부터 들은 조언은 ‘불가원불가근(不可遠不可近)’, 곧 너무 멀리해도 안 되고 가까이 해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만고의 진리처럼 느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교육계에 대한 비판적인, 때로는 왜곡된 시선이 생겨 교사와 학부모 사이가 껄끄러워졌습니다. 더구나 교육에도 소비자와 생산자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고객인 학부모가 주도권을 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교원평가는 이런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학부모에 대한 교사의 입장도 정리돼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초년 교사들이 학부모를 상대하는 태도는 옛날 제가 그런 것보다 몇 배는 더 조심스럽고 좋아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로 나누어 조언을 드리려고 합니다. 첫째, 교사는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실력이 있다는 것은 지식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 실력은 교육적 콘텐츠에 관한 실천적 지식의 소유 즉, 수업의 노하우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학원 강사처럼 될 필요는 없습니다. 노하우를 활용해 잘 가르치되 학부모의 요구에만 따를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과 본인의 보편타당한 교육철학에 따라야 합니다. 초년 교사들이 자신의 교육철학에 따라 학부모의 부당하거나 교육의 본질에 벗어나는 요구를 거절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사의 태도가 확고하다면, 처음엔 불만을 갖는 학부모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역시 진정한 교육자’라는 평을 듣게 됩니다. 둘째, 친절해야 합니다. 모든 채널을 통해 사소한 문제까지도 친절하게 상담에 응해야 하며, 학부모가 묻기 전에 교육활동을 알려야 합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학급별로 주간 교육 안내를 꼼꼼히 작성해 적어도 금요일까지는 그 다음 주의 교육계획을 온 · 오프라인을 통해 공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한두 쪽의 학급신문을 만들어 학급에서 일어난 교육활동이나 사소한 일이라도 알리면 좋습니다. 또 매일매일 일어난 일을 메모해 두고, 필요할 때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절대로 교사의 권위를 내세우면 안 됩니다. 자기를 낮춘다고 낮아지는 게 아닙니다. 권위는 상대가 인정해줌으로써 얻어집니다. 셋째, 공정한 학급 운영입니다. 어린 아이들도 교사의 행동을 마음속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공정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교사 자신은 공정했다고 생각해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때가 있으므로, 항상 말과 행동을 되돌아 봐야 합니다. 말썽꾸러기건 모범생이건 적어도 겉으로는 공정하게 대해야 하지요. 넷째, 자신감과 열정을 보여야 합니다. 교사의 자신감과 열정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감지되며, 가정에 까지 전달됩니다. 자신감과 열정이 있는 교사의 반 아이들도 그렇게 변합니다. 요즘 학부모들은 대개 이런 교사를 원하지요. 힘들거나 짜증나고 화를 낼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이 있을 때는 밝은 얼굴에 열정과 자신감이 넘쳐 보여야 합니다. 다섯째,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교사의 감정이나 기분이 반 분위기나 아이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침은 물론이요, 일희일비하는 태도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됩니다. 따라서 교사는 감정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착하고 일관성 있는 행동이야 말로 아이들을 조심성 있게 만들고 학부모를 양식 있게 만듭니다. 그리고 과잉 친절로 가깝게 접근하는 학부모를 조심하십시오. 그런 학부모가 십중팔구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여섯째, 무리한 과제나 준비물을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학부모가 준비해야 할 것을, 그것도 하루 전 예고해 학부모가 밤중에 아파트 사이를 순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요즘은 학부모의 요구가 다양해 별수 없이 과제도 개별적으로 주어할 형편입니다. 일곱째,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를 예쁘다고 한다”는 속담을 상기해야 하지요. 아무리 말썽쟁이도 집에서는 귀한 아들딸이니 존중해줘야 합니다. 어차피 경력이 쌓이면 알게 되는 것이지만, 일찍부터 마음에 새겨 두면 시행착오가 적을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장애가 찾아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신체적 고통과 불편함은 물론이겠거니와 그로 인해 지금까지 해오던 일들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면…. 상상만으로도 정말 견디기 힘들 일입니다. 남들은 다 할 수 있는 일을 나만 할 수 없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고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 된다는 것, 그래서 자신의 존재 가치가 한없이 낮아지는 것처럼 느껴지면 실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는 것이겠지요. 갑자기 닥친 어둠에 무너져 내린 삶 이번에 소개하려는 책 전맹선생은 어느 날 갑자기 양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일본의 중학교 교사 아라이 요시노리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8세에 갑자기 오른쪽 눈에 망막박리가 발병, 34세에 왼쪽 눈마저 실명한 그는 학교와 가정 모두에서 자신이 설 곳을 한순간에 잃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된 후 그는 방구석에 틀어박혀 걸핏하면 힘들게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아내에게 화를 내고, 심지어는 어린 딸의 사소한 한마디에도 화를 참지 못할 정도로 절망과 분노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수차례 자살의 유혹에도 시달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직원조합을 통해 걸려온 한통의 전화가 저자의 삶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미야기 미치오라는 사람으로 시각장애를 갖고 있으면서도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들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다시 교단에 설 수 있다고 저자를 설득합니다. 처음에 저자는 자신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제안을 거절하지만 거듭된 권유에 결국 재활을 결심하지요. 힘든 재활기간을 거쳐 저자는 결국 양호학교로 복직하고 매일 왕복 5시간 거리를 통근하면서도 교직에 대한 열의를 불태웁니다. 이런 그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그가 바라던 집 인근의 일반 중학교에서 다시 교편을 잡습니다. 걱정의 목소리가 높자 정장(우리나라의 읍장에 해당)은 이렇게 단언했다지요. “괜찮아. 어떻게든 되겠지. 아라이 씨는 중도에 실명하고 우리는 상상도 못할 고생을 해온 사람이에요. 그런 아라이 씨를 교사로 맞이한다면, 우리 나가토로 아이들은 사람을 대하는 배려심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될 겁니다.”(201쪽) 삶을 지탱해주는 ‘존재의 가치’ 이 책을 읽는 동안 다시금 확인한 것이 있다면,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존재’ 그 자체가 갖는 가치이고 그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것은 바로 ‘관계’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서전이라고 하면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전맹선생에서는 저자 개인의 노력보다는 주변인들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춥니다. 묵묵히 저자를 지켜봐주는 부모님과 가장을 대신해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아내부터 저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지역 인사들, 동료교사, 자원봉사자 그리고 안내견 클로드와 마린까지…. 매일 아침 등굣길에서 길을 안내하는 귀여운 학생들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이런 주변과의 관계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존재를 되찾아가고 한편으로는 그들의 존재에도 숨을 불어넣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모든 존재는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한명의 사람으로서, 교사로서, 학생으로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조금 여유를 갖고 우리 주변을 돌아보며 하나하나의 존재에 의미를 불어넣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다 보면 각박한 우리 삶에도 상쾌한 여유가 한가득 채워지지 않을까 합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