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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앓던 이 빠진 것 같다'냐 '허전해 보고 싶다'냐? 우리 학교의 경우, 후자가 됐다. 무슨 이야기일까?학교 축구 선수가 체험학습으로 학급 수업시간에빠졌을 때 학급 학생들 반응을 말하는 것이다. 이 정도면 학교 육이 성공의 길로 가고 있는 것 아닌지? 각급 학교에 있는 운동부, 교육공동체로부터 환영받고 있을까? 학교마다 다를 것이다. 그렇지 않은 학교도 많다. 그 원인을 분석하여 보면 애물단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선수와 선수의 학부모는 커다란 기대와 꿈을 갖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학교 입장에서는 그들이 행동도 올바르고 수업 태도도 바르고공부도 잘 하면 좋으련만일부 학생의 경우는 한참 벗어나 있다.수업 시간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 업드려 자거나 딴청 피우고 다른 학생 수업 방해하고. 이런 행동은 전체 수업 분위기를흐려 놓는다. 자연히 교사들의 눈에 거슬린다. 그렇다고 그들이 교사들의 지적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변화된 행동을 보일까? 그렇지도 않다. 그렇다면 그들은 환영 받는 존재가 아니라 천덕꾸러기가 된다. 이들을 바르게 잡아 수업에 열중하게 하고 학력을 높이는 것이 새로운 학교의 과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 운동부원의 모습, 어떻게 변했을까?과거 수업시간에 나타났던 부정적 이미지는 사라져가고 있다. 우리 학교 운영위원의 말씀이다. "수업 시간 모듬학습에 열심히 참여하지 발표 잘 하지, 친구간에 우애 있지. 게다가 키 크고 얼굴 잘 생겼지…." 한 마디로 학급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우선 교사와 학부모, 감독과 코치의 지도가 있었다.교장과 교감도 한 몫 거든다. "운동 선수는 운동이 우선이 아니고 공부가 먼저다. 선수들은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다. 공부는 팽개치고 운동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교사의 수업개선 영향도 컸다. 교사 위주의 암기식, 주입식 수업이 아니라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을 전개한다. 모듬원들이 마주보고 앉아 협동을 해야 모듬의 과업이 완성된다. 앞드려 자는 학생이나올 환경이 아니다. 운동 선수도 운동장이 아닌 이상 교실에서는 엄연한 학생이다. 모듬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한 지역사회의 수고도 뒤따르고 있다. 수업시간이 재미 없는 것은 그들의 배경지식이 부족해 수업을 쫒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수업 결손을 메꿔 줘야 한다. 인근 대학생들이 연합이돼 봉사활동으로 매주 2회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수학과 영어를 지도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청 자원의 제도적 뒷받침도 있다.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의 방안을 보면 '정규수업 이수 의무화'가 있다. 운동을 핑계로, 출전을 이유로 정규수업을 빠지면 안 된다. 정규수업 이수후 방과후에 훈련을 하든가 주말을 이용하여 시합에 나가야 한다. 최저학력제도 자극제 역할을 한다. 1. 2학기말 합산 성적에서 학년 교과별 평균 성적과 비교해 최저 학력 기준을 설정한 것이다. 초등학교는 50%, 중학교는 40%, 고등학교는 30%다. 초·중의 경우 국, 영, 수, 사, 과 5개 과목이고 고교는 국, 영, 사 3개 교과다. 최저학력 미도달 학생 선수는 출전을 제한하는 제도다. 공부하는 학생 선수가아름답다. 수업시간에는 선수라는 것을 잊고 학생으로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대회 출전해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에 충실하는 것이 우선이다. 운동 선수 티를 내지 않고 언행이 올바르면 친구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사랑도 받는다. 교장은 감독과 코치에게 이야기 한다. "교장이 대회 우승 강조한 적 없습니다. 태권도부원, 축구부원 공부 열심히 하여 본인에게도 득이 됨은 물론 여러 사람에게좋은 이미지를 주어야합니다. 특히나 수업시간 올바른 태도가 중요합니다. 선생님들께 불손한 언행을 해 적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됩니다. 선수 지도 잘 부탁합니다."
작년에 이규혁 교수의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를 감명 깊게 읽었다. 특히 수업을 비평의 대상으로 확대 고찰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즉 교사의 수업 행위는 과학성의 측면과 예술성의 측면이 동시에 녹아들어 있다는 것이다. 과학성의 측면은 다 알려진 것이고, 예술성의 측면으로 연극을 거론했다. 수업 비평은 연극 비평과 유사성이 높을 것이라는 잠재적 제안을 했다. 연극의 속성은 대본이 있고, 감독, 배우 관객이 있다. 마찬가지다. 수업도 학습지도안을 가지고 수업에 임한다. 그리고 연극은 직접성이 강한 공연 예술이다. 특히 배우와 관객의 상호 작용에 따라 공연의 질이 달라진다. 수업도 교사와 학생의 원만한 교류에 의해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수업 비평을 연극 비평으로 제안한 것은 탁월한 고찰이다. 복도를 지나면서 웃음이 넘치는 교실 장면을 자주 보았다. 웃음뿐이 아니다. 복도까지 들리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따뜻함과 함께 깊은 믿음이 있었다. 중국어를 가르치는 안소영 선생님 수업이었다. 그래서 늘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수업 참관을 하겠다고 하니 기꺼이 허락을 해주었다. 수업은 과학적 측면과 예술적 측면이 동시에 보였다. 도입 단계에서 지난 시간의 수업 내용을 정리했다. 교사는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을 현장에서 활용해보도록 미리 숙제를 내주었다. 흥미 유발을 위해 문화 탐방을 다녀오며 만났던 외국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교실 밖으로 확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흥미를 느끼려면 교실에서 배운 것이 실제 삶으로 나가야 한다. 특히 중국어와 같은 외국어 교육은 이러한 경험이 교육적 효과가 크다. 그런데 당시 상황을 이야기 형식으로만 발표해 아쉬웠다. 아이들이 찍어온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 효과가 컸을 것이라는 기대만 남는다. 자유로 맡겨진 숙제였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본시 학습이 시작되면서 학습 목표를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는 수업의 과학적 측면이 부각된다. 교육과정, 그리고 성취기준, 학습 목표 등 목표 달성을 위해서 접근해야 한다. 이 순간에는 교사는 자기의 고유 활동보다 전통적인 수업 기술에 의존한다. 선생님도 주어진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된 전략을 따라가고 있었다. 학습 내용은 중국어의 의문문 만들기 방법을 복습하고, 본문을 외울 수 있도록 읽고 연습하는 것이었다. 발음을 듣고 따라 읽고, 한국어와 중국어의 변환, 또 분단별 연습, 그리고 짝과 함께 연습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수업에서 이렇게 객관적 관찰이 가능한 영역이 과학적 측면이다. 이 때문에 혹자는 비평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 영역은 표준적 행동에 따르기 때문에 평가의 범주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업에서 교사의 행동은 규범화되어 있지 않다. 특히 오늘 선생님은 수업의 효율성을 위해 반복 학습을 하고 있지만, 발음을 내고 따라 하는 과정에서는 독특한 색깔을 내며 수업을 하고 있다. 선생님의 보이지 않는 재능, 수업을 이끄는 힘이라고 하고 싶다. 그러고 보면 과학적 측면도 비평의 눈으로 읽을 수 있다. 수업을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교사의 일반적인 수업 수행 능력이다. 학습 내용 전달력, 판서의 구조화, 학생 통제 능력 등이다. 그리고 보이는 것이 학생의 수업 태도이다. 사실 수업 참관을 할 때는 교사의 행동이나 학생의 수업 태도는 보통 때와 다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래도 숨길 수 없는 것이 있다. 수업 참관 당일 아무리 치장을 해도 이전에 어떤 수업을 하고 있었는지 조금은 읽힌다. 평상시 수업을 어렵게 했다면 수업 공개 때 감춰도 그 모습이 보인다. 반면에 평상시에 아주 행복한 수업을 했다면 그 모습이 역시 고스란히 보인다. 오늘 수업은 평상시 선생님과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하는 장면이 그대로 보였다. 선생님과 학생들은 이미 오랜 교감을 통해 여러 가지 약속된 행동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수업 관찰을 부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평상시 복도를 지날 때 창밖에서 본 이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것을 꺼린다. 특히 중국어로 말하는 것을 쑥스러워하고 틀릴까봐 머뭇거릴 때도 있다. 그런데 수업 중에 서로 하겠다고 의사 표시를 한다. 급기야 선생님과 가위 바위 보를 통해서 발표자를 선정한다. 그리고 발표가 끝나면 친구들의 칭찬 총알과 선생님의 칭찬 스티커로 격려한다. 부럽다. 학습 동기 유발을 위한 방법을 활용하는데 축제 율동 같은 느낌이다.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은 결국 선생님이 닦아 놓은 수업 기술과 분위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런 수업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생님이 만든 것이다. 입에만 담고 대답을 못하는 학생들의 마음까지 읽어주며 수업을 해온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금 수업은 교사 중심의 수업이다. 그런데 학생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선생님은 질문을 하고 학생들은 대답을 하고 화합이 잘 맞는다. 게다가 중국어 수업이라 선생님을 따라 발음을 하고, 읽는 연습을 하는 장면이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합주곡처럼 들린다. 그리고 다시 짝과 읽고 외우는 실습을 한다. 정리 단계에서 ‘단어 찾기 게임’을 했다. 배운 단어를 발음으로 알아듣고, 눈으로 인식하는 것을 연습하기 위한 것이었다. 어려운 단어를 익히기 위해서 게임으로 접근하자 모두 참여하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 중국어 노래를 통해서 다시 배운 단어를 확인하는 시간이 있었다. 단어의 의미와 발음을 중국 노래로 배우면서 친밀감을 느낀다. 중국 문화에 친숙해지기는 것 같고, 노래의 느낌이 부드러워 학생들 정서에도 좋아 보인다. 이 지점에서 교사 중심의 수업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수업에서 교사 중심이라는 것에 대해 막연하게 비난을 할 것이 아니라, 수업 전개 과정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사 중심 수업이라도 교사가 지휘하고 학생들이 잘 따라 간다면 수업의 효과는 커진다. 그리고 교사가 학생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간다면 그것은 일반적 형태인 교사 중심이 아니라는 판단도 해 본다. 수업 참관은 힘들다.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꼼짝 않고 있어야 한다. 무엇을 봐야 하는지 부담감도 있다. 그리고 요즘은 비평문을 써야 한다는 중압감도 있다. 하지만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기도 하다. 열정적으로 수업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감동을 한다. 수업 실천을 위해서 노력하시는 모습을 통해 내가 배움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수업 참관을 허락해 준 선생님께 고마움을 드린다. 그리고 수업의 전문성 신장에 늘 진진한 고민을 하시는 선생님이 나날이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북내초(교장 김경순) 주암분교장에서는 1일 오후 1시에 학교 텃밭과 1학년 교실에서 친환경 음식 만들기를 주제로 경인방송 OBS '으랏차차 7시'를 촬영했다. 이날 촬영은 인스턴트 식품을 달고 사는 아이들의 비만과 체력저하를 걱정한 선생님들이 학교 텃밭에서 재배하고 있는 식재료와 학교 주변 야생에서 자생하고 있는 약초를 재료로 건강에 좋은 친환경 음식을 아이들 입맛에 맞게 만들어 주기위해 OBS 방송국에 사연을 제보하여 이루어졌다. 촬영을 위해 현장을 찾은 제작진은 “학교가 너무 아담하고 예쁘다.”며 아름다운 환경에서 근무 하시는 선생님들을 부러워했다. 특히 최근 도색을 마친 계단과 현관 등의 학교 시설을 살펴 보면서 “아이들이 쾌활하고 밝은 모습이 이런 환경 때문인 것 같다”며 학교의 아름다운 모습에 연신 감탄했다. 학교 비닐하우스를 찾은 제작진은 마침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식물의 친환경 재배’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비닐하우스에는 딸기, 부추, 상추, 고추, 옥수수 등 여러 가지 야채 모종이 자라고 있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선생님의 설명에 열중하는 모습이 따뜻한 비닐하우스 안 만큼이나 열기가 느껴졌다.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은 “여러분의 입맛에 맞춘 즉석 음식들은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체력은 책임져 주지 못한다”며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려면 우리가 학교 텃밭에서 재배한 것처럼 맛과 모양은 보잘 것 없지만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키운 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현장을 찾은 제작진은 아이들과 함께 텃밭에서 가꾸는 여러 가지 작물을 알아보고 심어 보기도 했는데 “작물도 건강하게 자라려면 깨끗한 물과 햇빛이 필요하듯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선 잘 자고 열심히 뛰어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먹는게 중요하다”며 아이들에게 만들어줄 약선요리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약선요리는 몸에만 좋고 맛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좋아할 음식도 충분히 맛있는 약선 요리가 될 수 있다며 주암분교 아이들을 위한 약선 요리로 햄버거와 키쌈밥을 선정했다. 흔히 알고 있는 대표적인 인스턴트식품인 햄버거가 약선 요리가 된다는 것이 신기했는데 비법은 재료에 있었다. 이 날 만들 음식을 위해 재료를 학교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싱싱한 야채와 학교 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민들레나 돈나물 버섯 등을 재료로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햄버거와 키쌈밥을 만들면서 매우 즐거워하였는데 특히 만든 음식을 시식할 때에는 함박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학교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고 학교주변에서 얻은 재료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신기해했다. 이날 촬영에 참여한 3학년 황예원 어린이는 “재료를 구하는 것 부터 만드는 것 까지 모두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햄버거가 제일 맛있었다”고 말했다. 또 1학년 봉경민 어린이는 “키가 작아서 고민이었는데 15cm는 클 것 같다”며 주변에 웃음꽃을 선사했다. 넓게 펼쳐진 학교 텃밭에 심겨진 여러 가지 채소들이 아이들의 친환경 먹거리가 된다고 한다. 특히 저녁돌봄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식사와 간식으로 제공된다고 하니 도시 아이들이 누려보지 못하는 자연의 혜택인 것 같다. 이날 촬영을 기획한 작가는 “촬영에 협조해주신 여주교육지원청과 북내초에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좋은 환경에서 밝게 자라는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다”고 했다. 이날 촬영한 '으랏차차 7시'는 3일 금요일 오후 6시 50분에 OBS를 통해 방영된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3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전직 장관을 초청 선·후배 장관과의 소통과 교류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은 교육에서 비롯됐고, 그 역사를 이끌어온 선배 장관님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새 정부 교육정책 기조인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을 이루도록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노력에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교부 26대 장관을 지낸 권이혁(90세) 서울대 명예교수는 “끈임없이 노력해도 부족한 듯 느껴지는 위치가 장관의 자리다”며 “그러나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교육을 위해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늘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말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간담회에는 권이혁(문교부 26대), 윤형섭(교육부 31대), 조완규(32대), 김숙희(34대), 박영식(35대), 이명현(37대), 이해찬(38대), 김덕중(39대), 문용린(40대, 현 서울시교육감), 송자(41대), 이돈희(42대), 이상주(교육인적자원부2대), 윤덕홍(3대), 김진표(6대), 김신일(8대), 이주호(교과부 3대)전 장관과 서남수 현 교육부 장관이 참석했다.
4일 1시에 온 국민의 단합으로 독도 망언을 없애기 위한 '독도는 우리땅' 동시 함성대회에 충주상고 학생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 행사에 앞서 박선영 교사는 독도 신문 만들기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역사의식을 갖도록 했다. 이 수업을 진행한 박선영 교사는 "우리 영토인 독도를 제대로 알려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의식과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독도가 역사, 지리,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영토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독도를 바르게 알고, 제대로 사랑하는 교육을 통해 독도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주장에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독도에 대해 무관심했지만 수업을 통해 독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생겼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30일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는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학교 시즌 2,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한 수원교육지원청의 2013 교육감 업무보고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김국회 교육장, 국장, 과장, 교육지원청 작원을 비롯해 관내 초중고 교장 6명, 유치원 원장 1명, 초교 교감 1명, 초중고 교사 3명, 초중고 행정실장 3명, 학부모 3명이 참석했다. 시간 배정을 보니 개회 및 국민의례, 참석자 소개 10분, 교육장 업무보고 10분, 경기교육 발전에 대한 제언 20분, 교육감 말씀 20분, 폐회 및 기념 촬영 10분으로 구성돼 있다. 필자는 혁신학교 교장, 혁신학교연구회 회장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사전에 업무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교육감에게 질문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있으면 준비하라는 것이다. 교육감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니 학교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였다. 대화와 소통, 좋은 일이다. 때론 쓴소리에 귀를 기울일때 그 조직은 건강한 조직이 된다. 쓴소리가몸에 좋은 약이 되는 것이다. 직급을 대표한 참석자 6명이자유스럽게 발언을 한다. 주로 혁신교육에 대한 이야기다. 혁신학교 클러스터 지원, 학교 협동조합 구성, 혁신학교 행정실장에 대한 인센티브, 수석교사에 대한 지원, 일반학교의 혁신에 대한 생각, 혁신학교에 대한 피로감과 스트레스 등. 교육감은발언자의 내용을 경청하며 기록을 한다. 필자의 경우 혁신학교 일반화에는 혁신철학과 교직원의 자발적인 교육열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함을 말했다.돈 들어가지 않고 할 수 있는 혁신이 돼야 하고혁신학교가 보편적 교육을 부정하는 특혜학교라는 인식에서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혁신학교에 대한 비아냥 '돈 주고 급당 인원 수 줄여주면 누가 못해?'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특히혁신학교 일반화가 성공하려면 교사들의 자발성, 자율성, 헌신성, 사명감을 불러일으키는 도교육청 차원의 혁신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교사들의 마음 가짐에 따라 교육혁신의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학교 교육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교사들의 인식전환이 우선인 것이다. 김 교육감은 경기 혁신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큰 흐름을 만들고 있다면서 교육부 실무부서에서도 소통과 공감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6명이 질문한 내용에 대해 일일이 답한다. 도교육청 차원에서 받아 들이고 검토할 내용을 이야기 한다. 경기도에서 혁신학교를 직접 운영해 본 교장들은 혁신학교의 허와 실을 알고 있다. 혁신학교를 직접 접하지 않고 잘 모르고 있을 때는 긍정적 이미지보다 부정적 이미지가 많다. 서울의 혁신학교 폐혜사례의 언론보도를 본 사람이면 서울의 혁신학교가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금방 느낀다. 경기도의 경우도 혁신학교가 정치색을 띄면 실패한다. 어디까지나 교육본질에 입각해 교육과정과 수업혁신, 평가혁신에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 교사가 수업에서 보람을 느끼고 학생들은 배우는 기쁨을 체험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생활이 행복하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고 교사의 생명을 수업이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연수원 학교장 리더십 연수에서 강사가 필자에게 행복의 정의를 묻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하여 답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상태가 행복이다." 박근혜대통령이강조하고 있는 교육이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이다.행복교육과 혁신교육, 교육의 자발성을이끌어내면성공한다.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 달 30일 ‘상업계고 우수학생 대상 장학 사업’을 통해 전국 187개 상업계 특성화고에서 학교당 1명씩 총 187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대상은 최저생계비 150% 이하의 우수학생과 학교장이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학생이다. 선발된 장학생은 학기당 100만원씩 총 200만원의 장학금을 받고 향후 한국정책금융공사 고졸 신입사원 채용 시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장학사업은 한국정책금융공사(사장 진영욱)가 장학금을 기탁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가 지원해 성사됐다. 장학생 명단은 한국교육정책연구소 홈페이지(www.kedu.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업현장 적합성·자격제 신뢰 담보돼야 학령인구 감소·군복무기간 고려도 필요 박근혜정부의 교육정책 핵심공약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실효성에 대해 산업계가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직업교육학회(회장 이용순)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박영범)이 지난 달 30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 참여한 중등직업교육계, 고등직업교육계, 산업계 등 직업교육주체들을 총망라한 12명의 토론자들은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진행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관중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은 박근혜정부의 직업교육 정책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고졸자를 뽑겠다는 의지가 있지만 기본적인 능력이 아쉬워 선뜻 채용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정부 주도로 개발되는 NCS는 산업현장 적합성이 낮다”면서 “작년 말까지 절반도 개발하지 못했는데 서둘러 2014년까지 완료한다면 산업현장 통용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개발의 맹점도 지적됐다. 유병세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경영지원본부장은 “현재의 직무가 아닌 20년 후 출현할 직무를 예측한 미래지향적 NCS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국가표준 중심의 NCS 체계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의 표준화된 선형을 통한 대량생산체계가 경쟁에서 도태된 것을 거울삼아야 한다”며 “표준화된 체계보다는 과학과 기술의 발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NCS에 기반을 둔 ‘과정이수형 자격’ 역시 문제가 있다는 것이 산업계의 중론이다. 김규환 금호폴리켐 상무이사는 “자격증을 땄다 해도 처음부터 재교육을 한다면 2중 3중의 투자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관중 본부장도 “지금도 7~8개의 자격증은 가졌지만 현장실무를 전혀 몰라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며 “자격이 남발되면 신뢰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동의했다. 유 본부장도 “사회적 수요가 없는 자격은 자격을 위한 자격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제도 보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도 쏟아졌다. 김규환 이사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일을 배울 자세가 돼 있는 인재를 뽑게 된다”며 어차피 재교육시켜야 하는 기술교육만 강조하기보다는 인성교육이 병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반면 유병세 본부장은 “과거에는 한국형 자격제 도입으로 인해 실패한 측면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자격제를 도입하고 수용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 본부장은 이 외에도 군복무 문제를 현장의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그는 “경력개발 경로가 학교, 군대, 직장으로 이어지는데 군대에서 가치 창출이 안 된다면 회사로서는 군미필자의 정규직 채용이 어렵다”면서 “군대에서 기술 인력의 가치를 상승시킬 과감한 제도 도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NCS 기반 교육과정 개편에 대해 “협회에서 해양플랜트인력양성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전문 강사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며 교육과정 개발과 함께 교육 인력 확보 병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대 특성화 정책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김관중 본부장은 “현재 139개의 전문대가 있지만 감소 추세인데 100개를 특성화한다면 특성화라고 볼 수 있겠냐”며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했다. 윤여송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회장(인덕대 교수)도 “지금도 줄어들고 있는 전문대 자율성을 저해하는 인위적 특성화를 할 경우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성모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은 특성화고 정책의 보완점을 제시했다. 강 국장은 “그동안 특성화고 승인 과정을 보면 학교에서 자체 분석하고 학과개편을 추진해 학생들이 전공 관련 취업처를 확보하지 못해 진학하거나 전공과 무관한 직장에 취업했다”며 “관련부처, 지자체, 산업체가 연계해 유망 직종을 안내하고 수요예측을 통해 학과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우려가 제기되자 교육부는 산업계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박융수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NCS 개발은 산업계의 필요를 수용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산업계와 교육계, 직능원이 그룹으로 참여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한 교육 분야 추경예산이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공교육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제도적 측면뿐만 아니라 물리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낡은 책걸상과 삐걱거리는 교단, 위생상태가 엉망인 화장실 등은 학교생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져 학교폭력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의 물리적 환경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물론 사안의 성격상 예산 지원이 따라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정치권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당초 정부가 내놓은 교육관련 추경예산에는 국가직무표준 관련 예산만 있고 초·중등학교 예산이 한 푼도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다행히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해온 여론을 교문위가 반영해 충분치는 않지만 급한 대로 쓸 수 있는 예산안이 마련됐다. 이번 추경은 전국 초·중·고교에서 파악된 화장실 등 노후 시설 개선 사업에 5100억 원이 증액돼 당장 화장실 개선이 필요한 전국 초·중·고교의 60% 정도는 개보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폭력예방 및 학교 안전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예산도 포함됐다. 지난번 경북 경산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고교생이 유서에 ‘학교폭력을 없애려고 하면 CCTV를 더 좋은 것으로 설치하거나 사각지대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글을 남김으로써 국민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아직도 학교에는 사건이 발생하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저화질 CCTV가 태반이다. 또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보육과 관련된 누리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665억 원도 증액됨으로써 지방 교육청의 예산 부담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공교육 정상화는 박근혜정부의 대선 공약이자 핵심정책인 만큼 예산 확보를 통한 지원은 꼭 이뤄져야 한다. 교육예산은 대다수 국민이 공감할 만큼 매우 시급하다. 그런 만큼 대의기관(代議機關)인 국회가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공교육 정상화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당연하다. 만에 하나 국회가 과거처럼 당리당략(黨利黨略)이나 실세 정치인이 내민 쪽지에 밀려 교육예산에 흠집을 낸다면 교육계는 물론이고 국민적 저항을 초래하는 심각한 사태로 귀결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얼마 전 한 언론의 성급한 보도 때문에 ‘입학사정관 폐지’가 거론됐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가 정말로 잘못된 제도일까.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들을 과연 그런지 하나씩 생각해보자. 첫째, 정말로 사교육을 유발하나? 지난 달 8일 건국대는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의 96.4%가 사교육 경험이 없었지만 정시모집 전형 합격생들은 89.8%가 사교육 경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누가 무엇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참고로, 영어수학 등 수능내신관련 사교육시장의 규모는 교육부, 통계청 조사로는 연간 19조 원, 실제로는 33조 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대필해도 합격 못 해 둘째, 자기소개서 대필은 어떨까. 사례가 보도된 적도 있다. 자신이 써서 제출하는 방식이니 대필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함정이 있다. 그래봤자 합격이 어렵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는 자기소개서로만 학생을 뽑지 않는다. 1차 서류합격 후 집중적인 자기소개서에 대한 압박 확인면접을 한다. 활동과 독서이력, 그리고 동기와 과정에서 느낀 이야기들을 교수와 입학사정관들이 검토해 자기소개서와 내용이 다르면 걸러진다. 표절검색시스템도 날로 강화되고 있고 적발 시 큰 불이익을 받는다. 학생부, 각종 활동, 인성, 열정, 스토리, 추천서, 증빙서류 등 2중, 3중의 장치를 통해 검증한다. 그 과정에서 학생이 어떤 동기로 얼만큼 성장했는지 다면적으로 평가한다. 셋째, 추천서와 학교생활기록부의 공정성 여부를 살펴보자. 명문대 합격생이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음에도 교사가 추천서에서 이 사실을 누락한 것이 밝혀져 합격이 취소된 사례가 있어 공정성 여부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입학사정관제이기 때문에 인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수능과 논술로 합격했다면 그 사실이 알려졌어도 합격취소는 없었을 것이다. 학생부도 감사원의 부당사례발표 이후 오히려 지나치다 할 만큼 임의수정이 어려워졌다. 위반하면 교사가 징계를 받는다. 제도의 문제점은 개선된다. 부분으로 전체를 호도하거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자. 넷째, 전형의 종류가 너무 많아 혼란을 조장한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 전형이 다양하다는 것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문제는 ‘정보’다. 기본은 지망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는 노력이다. 학생의 그런 노력과 열정까지도 평가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기 원하는 대학과 학과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일찌감치 꾸준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발표된 각 대학의 2014학년도 입시전형안은 그동안의 혼란을 잘 정리하고 있기도 하다. 서울시립대를 예로 들자면 학생부에 기재된 자료만 평가에 반영하며, UOS포텐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통합했다. 정시보다 성취도 높고 이탈율 낮아 마지막으로, 공부는 못하면서 부모의 재력으로 진학하는 현대판 음서제도라는 비판은 어떨까.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입학사정관 제도로 부당하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일까.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들은 입학 뒤에도 다른 학생에 비해 높은 성취도를 보여 주고 있다. 한양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0∼2012학년도 3년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한양대에 합격한 학생의 학점평균은 3.43으로 정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생보다 0.16 높다. 각 학과의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이며,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비율도 정시모집 합격생의 절반 수준이다. 우리 아이들의 꿈과 소질을 키워주는 교육.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활동을 찾아 신나게 공부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진정으로 봉사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호기심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로 지식경제기반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리더를 만들어 내는 교육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를 포기하면 안 된다. 교육은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이면 유독 정서가 불안하고 교사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고 수업과는 관련 없는 독설로 수업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학생이 있었다. 여러 차례의 주의와 지시에도 불구하고 수업시간 내내 교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학생들의 수업까지 방해했다. 학생을 타이르고 지켜봤지만 학생의 행동이 계속돼 상담을 시작했다. 수업시간의 태도와 지시에 불응한 이유에 대해 묻자 학생은 뜻밖에 작은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다. “가정에 문제가 있어서요.” 장소를 옮겨 둘만의 진솔한 대화를 나누자 학생은 울먹이면서 자신의 입장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그토록 당당하고 의지가 강해보였던 남학생이 가슴속 응어리를 털어놓으면서 쏟아내는 마음을 접하자 필자의 마음이 많이 아파왔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무관심과 부친의 지속적인 구타에 이어 형까지 틈만 나면 자신을 때리고 괴롭힐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는 것이다. 주변에는 아픔을 나눌만한 친구도 없어 수업시간에 필자에게 관심을 유도해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서 일부러 그런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한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학생의 아픔을 몰랐던 마음이 저려왔다. 큰 충격에 지금까지 30년의 교직생활 동안 행정 처리는 능숙해졌으나 진정한 교사로서의 초심을 잃어버린 채 매너리즘에 빠져왔다는 자괴감이 찾아왔다. 학생들에게 교사의 말을 잘 듣기만을 주문했지, 왜 공부해야만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데는 소홀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들어달라고 하소연하며 외쳐대는 그들의 몸짓 언어를 알아차리지 못했기에 진정한 내면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했다. 겉으로만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 속에서 무책임하게 그들을 대해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기에 지난 교직생활이 너무 부끄러웠다. 윌리암 아서 워드는 보통 교사와 위대한 교사의 차이는 학생들에게 영혼을 불어넣는데 있다고 했다. 보통의 교사는 잔소리와 말만 늘어놓지만, 위대한 교사는 영감을 불어넣는다. 교사가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대하고 바라보며, 아픈 마음을 보듬어 주고 받아주는 너그러운 선생님을 학생들이 원하고 있다. 내일은 교무실 의자에 앉아 학생을 오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 만나야겠다.
창의·인성교육이 처음 화두가 된 것은 1992년 대통령 선거 시절로 기억된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 후보는 교육부분 7개 영역의 첫 과제로 21세기를 주도할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인간교육을 역설했다. 지금의 창의·인성교육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의 공약이었다. 그로부터 창의와 인성은 일부분씩 논의되면서 학교현장에 출현하다가 2009 개정교육과정 총론에서 창의·인성교육으로 완성돼 교육현안 실행 과제의 으뜸으로 등장하게 된다. 창의와 인성을 한 울타리 안에 묶어놓은 것은 자칫 상당한 모순으로 비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험에서 우리는 창의를 엉뚱한 생각쯤으로 오해를 하기 쉽기 때문이다. 평범함이나 일상적인 것들은 창의하고는 거리가 먼 것들이며 보통과는 다른, 일상과는 대비되는 특별한 아이디어쯤으로 생각해왔기에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비해 인성이라는 낱말이 주는 뉘앙스는 우리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바르고 착한, 심성 고운 느낌의 이미지를 지울 수 없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창의와 인성이 함께 묶인 것은 한 울타리 안에 낯선 어울림을 동반한 동거의 형태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인성 교육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창의와 인성은 사이좋은 형제처럼 혼재돼 지금은 모든 교육 활동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요즘 학교 현장의 위기를 생각한다면 어순의 느낌이 주는 무게감에서 과연 창의가 앞자리를 차지해야 할지, 아니면 인성을 앞에 둬야 할지에 대하여는 한번쯤 다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작금의 학교 사회는 교권침해와 학교폭력의 홍수 속에서 인성교육이라면 촉각이 곤두설 만큼 긴장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다. 난무하는 교권침해와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인성교육의 부재가 지적되고 있고, 반복되는 폭력은 결과적으로 또다시 인성교육의 중심을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이다. 자고나면 학교폭력과 관련된 사건사고가 한 건씩 터지는 이런 상황에서는 창의·인성교육을 아무리 외쳐봤자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한 이 현실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 이제 인성교육의 성패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진단해버릴 수도 있는 중요한 과제가 돼버렸다. 그런 점에서 인성의 바탕에 창의성을 향상하려는 취지에서나 시대적 상황에서나 인성·창의교육의 어순으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 어순을 앞뒤로 바꾸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냐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창의·인성과 인성·창의교육이라는 낱말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이미지는 분명 다르다. 이전에 국어교과에서도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순서였던 것이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의 순서로 바뀐 적이 있다. 당시에는 말하기가 강조돼 듣기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게 됐다. 그러나 언어 습득체계에 맞춰 듣기를 우선하고 말하기를 후순위로 돌린 것은 참 잘한 일이었다. 바로 타인 배려의 출발점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창의·인성교육은 창의교육이 강조되고 나서 인성교육이 뒤따라오는 순서가 돼 그 맥락에서 받는 느낌의 부조화, 불편함, 혹은 어색함을 떨쳐내기 힘들다. 물론 지금도 모든 학교에서 교과교육과 관련해 다양한 인성교육이 이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별도의 인성교육 활동들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각종 정책에서 이뤄지는 상당수의 활동들은 창의·인성이란 표현을 많이 쓰고 있기에 은연중에 창의가 인성보다 중요시 되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인성·창의교육이라고 순서를 뒤집었을 때 인성교육의 단단한 틀 안에서 창의가 이뤄진다는 무언의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된다. 실제로 인성 교육은 창의성의 순수한 재료이자 조미료다. 또 인성은 창의성 발달의 기초이며 첫걸음이다. 보편적 혹은 일반적 가치인 인성을 기반으로 봤을 때 창의성은 그 위에 차려져야 할 산물이다. 역으로 창의성을 기반으로 인성을 싹 틔운다고 한다면 어색한 것이다. 물론 교육의 단기 목표점을 창의에 두느냐, 인성에 두느냐 양자 간의 논쟁이 됐을 때는 상황과 입장에 따라 그 결론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학교가 폭력에 시달리는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는 선 인성교육, 후 창의교육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인성의 튼튼한 울타리 안에서 창의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올바른 창의성 교육을 위해 우리는 부단히 학생들의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노력을 다 해야 한다. 인성의 뜨거운 가슴에 창의의 머리를 가진 인재 육성, 우리의 미래 지향적인 교육 목표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인성·창의교육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요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다. 스승의 날은 학생들이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스승의 은혜를 기리는 날일뿐만 아니라, 교사들 스스로 과연 스승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지 자신들을 돌아보는 날이다. 최근에 어느 교사를 만나 요즘 교사들 사이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물어본 적이 있다. 그 교사가 대답하기를, ‘○○라이프 같은 건강식품 판매에 나서는 교사들까지 있어 서로 아는 사이에 물건을 안 사줄 수도 없어 부담이 된다’고 했다. 아예 교사직을 사표내고 그 일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이 학교 저 학교 한 둘이 아니라고 했다. 그 사람들은 스스로 결코 다단계는 아니며 현대적 네트워크 판매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단다. 교사들이 교직을 버리고 그런 일에 뛰어드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으나, 무엇보다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학교생활에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 아닐까 여겨진다. 학생들의 인권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인권도 존중되어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 모든 것이 대학입시 중심으로 돌아가는 체제 속에서 학생들의 존경심마저 잃어가니 교사로서의 삶에 회의가 들만도 하다. 게다가 주변에 건강식품 판매에 대한 열의와 소신을 가진 이전 동료 교사가 있을 경우 쉽게 세뇌되기 십상이다. 그들은 대부분 그 건강식품들을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선전하는 데 열을 올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강요하다시피 한다. 그리고 가정생활을 접어둘 정도로 잦은 세미나 모임에 참석하여 성공 사례담을 들으며 꿈을 키워 나간다. 종교집단 같은 열광에 사로잡히며 자기최면에 빠져든다. 어느 건강식품의 경우 그 창시자가 44세의 나이에 로스앤젤레스 해변의 초호화 맨션에서 심장마비로 요절하고 말았는데도 그 건강식품을 먹으면 누구나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을 것처럼 과대포장을 한다. 그 건강식품이 필요하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류의 사람들이 분명히 있겠지만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경향이 심하다. 물론 경쟁사회에서 좀 과장된 광고행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으나 그런 열성을 학교생활과 학생지도에 쏟아 부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들의 말대로라면 그런 건강식품을 좋다고 팔고 다닐 것이 아니라 잘 복용하고 더욱 건강해져서 교사 생활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은근히 부러워하는 교사직마저 내던지고 건강식품 선전과 판매에 열정을 쏟는 그들도 나름대로 다 말하지 못할 고충들이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교사직이 그런 건강식품 판매직보다 덜 중요하게 여겨지도록 한 교육 현실에도 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는 요즈음,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북돋워줄 수 있는 여건들이 형성돼 교사들이 그 어떤 직장도 부럽지 않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돌보고 섬길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념과 도입목적이 명확하지 않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의 도입목적을 ‘과도한 학업 및 입시경쟁으로부터의 자유’ 측면에서 설명했다. 그러나 그 목적이 교육과정의 개선·혁신, 진로직업교육 강화, 체험활동 중심의 교육내용·방법 도입 가운데 무엇인지 명확치 않다. 자유학기제, 교육격차 심화 우려된다 둘째, 대상과 기간 선정의 근거가 불충분하다. 대상을 중학생으로 한정하고 추후 1개 학기를 선택하는 이유가 제시되지 않은 것이다. 적용기간을 초·중·고교 12년 가운데 1학기만으로 한정한 것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교육과정 운영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자율성을 확대하면 학생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할 수 있다지만 교육과정을 전체적으로 개편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학기에만 기존의 과목 및 시수를 축소한다면, 해당 과목의 학습결손이 발생할 수 있고 다음 학기의 학습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넷째, 학력이 저하되거나 고교입시를 앞둔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적에 민감하게 반응해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다. 40년 전부터 유사한 제도를 도입한 아일랜드에서도 학력저하 우려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다섯째, 인프라 부족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도 있다. 전문 인력 및 예산 지원 계획 등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어촌과 저소득층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계층을 위한 별도의 지원계획도 포함되지 않았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준비·수행·참여하고 체험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교육인프라 부족에 따른 교육격차가 우려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입법과 정책 개선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도입목적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그에 따라 추진계획을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다. 만약 진로·인성교육 등을 강화하고 국·영·수에 대한 학습 부담을 경감하려한다면, 교육목적과 교육과정을 혁신해야 한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제41조 및 제45조가 규정한 중·고교의 교육목적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개정하고, 그에 따라 중·고교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진로교육을 활성화시키는 수준이라면 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초·중·고교의 특성에 맞게 수정·보완해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이 경우 1개 학기에만 진로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해진다. 둘째, 자유학기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교원의 역량강화와 학부모의 협조가 필요하고, 전문 인력 배치와 관련인력, 예산 지원도 필수적이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계층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교육 인프라 구축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그에 따라 시범 운영 및 전면 도입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과 평가체제 안정성 확보하라 셋째, 학력저하와 사교육 유발 논란은 입시경쟁과 연관돼 있다.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 중·고교 교육과정 및 평가방법이 바뀌고 그 결과는 고교와 대학입시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과 평가방법이 변경되면 교원과 학생·학부모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교체와 무관하게 교육과정과 학생성취를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가칭 ‘국가 교육과정·평가 위원회’를 독립기구로 설치해 5년이나 10년 등 일정한 주기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고입 및 대입에 활용할 수 있는 내신평가 기준과 방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국어 A형과 B형이 차이점은 평가 목표와 출제 범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A형은 대학에서의 원만하고 능률적인 수학(修學)에 필요한 일반적인 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것을 평가 목표로 삼는 반면, B형은 심층적인 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것을 평가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차이는 출제 범위에서도 드러난다. 교육과정에서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 등의 과목은 기본 개념과 원리를 학습하는 데에 학습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A형은 기본 개념의 이해력과 탐구 능력을 평가하는 데에 주안점을 둔다. 그런데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 등은 실제 상황에서의 응용 능력에 학습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B형은 기본 개념의 이해력과 탐구 능력 외에도 새로운 상황에의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데에 주안점을 둔다. B형은 기본 개념의 이해를 심화해 이를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문항이 A형보다 많이 출제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B형의 경우 기본 개념과 원리를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학습의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문제지 면수에도 A형은 15면 이내, B형은 16면 이내로 차이를 뒀는데, 읽어야 할 분량에서도 A형과 B형 시험을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난이도에 해당하는 검사질의 측면에서도 차이를 줌과 아울러 검사 분량에서도 차이를 두겠다는 것이다. 이 차이는 A형에서는 문학 작품을 4~5개 사용하는 데 비해 B형에서는 5~6개 사용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문항 구성에서도 A형과 B형은 지문의 친숙도와 길이, 매체 활용 정도 등에 차이를 둬 출제될 것이다. 지문의 경우 A형은 B형보다 쉽고 짧은 지문을 활용하고 소재면에서도 학생에게 친숙한 소재를 활용하여 출제될 것이다. 매체 활용 정도 면에서도 A형은 지문 이해와 관련되는 그림 도표 등의 시각 자료를 적극 활용하게 하는 데 비해 B형은 시각 자료를 활용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지문 이해의 비중을 높여 출제될 것이다. 일반적인 국어 능력을 평가 목표로 삼고 있는 A형은 B형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될 전망이지만 모든 문항이 쉽게 출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험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위해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난도가 낮은 시험이라고만 생각하고 공부를 하지 않았다가는 수능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몇몇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면 등급 간의 점수 격차가 작아져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에 유의해 출제 요소가 되는 핵심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합한 근거를 토대로 답지의 적절성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생들이 지문 이해와 문제 풀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국어 A형의 화법, 작문, 문법은 B형에 비해 난도가 낮아야 하기 때문에 절대 난도가 높지 않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문법은 쉽게 출제 되더라도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에 대한 학습이 이뤄지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어 1~2문제가 변별력을 확보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학도 1~2문항 외에 문항의 절대 난도는 높지 않을 것이다.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독서의 경우 인문, 과학, 기술 제재가 출제되면 제재의 성격상 지문을 이해하는 것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층적인 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것을 평가 목표로 하는 B형에서는 문법의 출제 비중이 커진 것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것이다. 특히 2014 수능의 문법은 기존 수능에서 다루지 않았던 ‘국어의 규범과 역사’에 대한 내용까지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B형의 체감 난도를 올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존 수능과 달리 고어로 표기돼 출제되는 고전시가도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고전시가를 읽으면서 형태적으로 유사한 현대어를 떠올리되 현대어와 형태가 다르면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때 작품에 자주 사용되지 않는 낯선 어휘들까지 모두 외우도록 지도하는 것은 학습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 흥인초(교장 서효순)의 졸업식 풍경은 여느 학교와 다르다. 6학년 1반 김가연부터 6학년 5반 한정호까지…. 전교생의 이름이 한 명씩 차례로 불리고, 각자에게 맞는 상이 수여된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상을 받은 학생은 뿌듯하고,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상을 받는 모습을 보며 학부모들도 뭉클해진다. 공부 잘하는 몇 명만 빛나는 졸업식이 아닌, 모든 학생이 빛나는 ‘진짜’ 졸업식을 열어줌으로써 모두가 감동을 받는 것이다. 졸업식에서 드러나는 흥인초의 특별함은 초등 6년의 교육과정 속에서 차곡차곡 쌓인 것이다. 흥인초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적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 ‘꿈 키우기’, ‘꿈 다지기’, ‘꿈 펼치기’로 진행되는 3단계 특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흥인 All Star 상’을 제정해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특기를 계발해주고 있다. 줄넘기, 독서, 우리말, 악기, 영어, 봉사 가운데 어느 한 가지라도 잘하면 상을 받는다. 때문에 공부뿐 아니라 무엇이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고, 그것을 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자존감, 자기이해 부족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이 약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학습부진학생 1년 만에 6% 감소 흥인초에는 학습부진 학생이 많았다. 2010년만 해도 전체 학생 가운데 11%가 학습부진 학생이었다. 10명 가운데 1명꼴이다. 학생들의 기초 학습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학교에서는 전 학년의 국어와 수학시수를 5~11시간 늘렸다. 또 5, 6학년은 ‘수준별 수업’을 운영해 아이들이 자신의 학습능력에 맞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5학년 4개 학급을 6개 수준으로, 6학년 5개 학급을 9개 수준으로 편성해 한 학급당 인원수를 4~20명으로 조정했다. 실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여 수업을 받으니 수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좋은 반에 가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됐다. 그 덕분일까. 2011년 학습 부진 학생이 전년에 비해 6%나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 ‘블록타임제’ 수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실습, 노작, 실험, 관찰, 조사 등 직접 체험활동이 필요한 수업은 2시간 단위의 블록타임제로 운영하고, 1년에 6번은 ‘창의적 체험학습의 날’로 정해 전일제 블록타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로써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높아지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 역시 높아졌다. 이밖에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12년부터 외국인이 직접 수업을 하는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방글라데시, 중국, 베트남, 몽골, 일본 등의 문화를 현지인으로부터 직접 교육받고 있다. 창의력 키우는 방과후 동아리 흥인초는 학교 시설과 강사를 최대한 활용, 다양한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창의력을 계발해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수요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창작미술부, 두뇌창의독서논술부 등 다양한 부서가 있고 Sky High 농구부, 창의력 쑥쑥 키즈클레이 등 토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방학 중에도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틈새교실(방과 후 학교 시간 동안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돌봄 공간)을 만든 결과, 2010년 8개였던 방과 후 활동 동아리가 1년 만에 26개로 늘었다. 아이들의 참여율 역시 2010년 68명에서 2011년 630명으로 1년 사이에 10배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고, 2012년에도 28개 부서를 운영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3단계 꿈 교육 프로그램 흥인초는 ‘All☆Star 으뜸 흥인 교육’을 중점으로 ‘꿈’이란 큰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학생들에게 교과 수업과 연계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창의·인성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All☆Star 으뜸 흥인 교육’은 학생들이 미래의 자기 분야에서 스타가 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꿈 키우기’, ‘꿈 다지기’, ‘꿈 펼치기’의 3단계 활동을 수업과 연계 하고 있다. 1~6학년까지 학년별로 각 단계의 목표가 정해져 있다. 학년별로 1, 2, 3 단계를 모두 거치고 한 학년이 끝나면 다음 학년에서 그 학년에 맞는 단계로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1단계-동아리로 꿈 키우기 ‘나도 아나운서’, ‘나의 꿈나무’, ‘꿈 동아리’ 운영 등이 1단계 ‘꿈 키우기’에 해당한다. 매주 화요일 아침 자습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년별·단계별로 실시하고 있는 ‘나도 아나운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1년에 한 번씩 ‘1분 스피치 대회’도 개최해 학생들이 1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 온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한다. 또 ‘꿈 동아리’를 운영함으로써 각자의 개성과 소질을 일찍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나의 꿈나무’는 미래에 어떤 꿈을 이룰지 정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로드맵을 만드는 일이다. 한 달, 일주일, 하루치의 계획을 세워 구체적인 목표를 실천해나가도록 일깨운다. 스스로 꿈과 목표를 세움으로써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2단계-인증제로 꿈 다지기 꿈을 키운 학생은 2단계 ‘꿈 다지기’에 들어간다. ‘꿈 다지기’에서는 학년별로 갖춰야 할 기본 덕목과 기능을 익힌다. 또 분야별 인증제를 실시해 이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도전 정신 을 배우고, 성공 후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무지개 인증제’는 학생들의 참여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다. 독서, 우리말, 영어, 봉사, 줄넘기, 기악, 생활인증제 등 7가지 분야의 우수 학생에게 상을 줌으로써 공부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학생들 스스로 도전하게 만든다. 3단계-발표로 꿈 펼치기 꿈을 키우고, 다진 학생들은 마지막 3단계 ‘꿈 펼치기’에 들어간다. ‘나의 꿈 발표대회’ 등을 통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내용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시간을 갖는다. 몇몇 잘하는 학생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이밖에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대운동회 등 학교에서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모두 꿈 펼치기에 들어간다. 학생들의 잠재돼 있는 소질과 재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전교생에 손거울 나눠 줘 “찌푸리지 말고 행복하길” 우리학교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이 모두 ‘행복한 어린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나의 행복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 그게 바로 국제화 시대에 세계인에게 요구되는 공통 덕목이 아닐까요? 작은 예로 전교생에게 나눠 준 손거울이 있지요. 얼굴은 곧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거울을 나눠준 건 수시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인상 찌푸리지 말고 웃으라는 의미죠. 앞으로 학생들에게 꿈을 실현하는 교육을 계속 하고 싶어요. 목표 관리를 통해 꾸준히 자신을 성장시킴으로써 자기주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서효순 교장 “사립초 부럽지 않아요!” 사립초에 지원했다 떨어져서 흥인초에 아이를 보냈어요. 그땐 좀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죠. 사립초에 입학했다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교육을 많이 했을 거예요. 그런데 흥인초에 오니 방과 후 활동도 잘돼있고, 학교에서 알아서 다 해주니 마음이 놓입니다. 가장 좋은 건 아이가 발표를 잘하게 됐다는 거예요.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진행되는 ‘1분 스피치’를 꾸준히 하다 보니 몰라보게 발표 실력이 늘었거든요. 또 ‘흥인 All☆Star 상’이 있어서 뭘 하든 아이가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공부 잘하는 아이만 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모두 각자 잘 하는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준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도 흥인초에 다니는 것을 정말 자랑스러워해요. 저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김원경 6학년 방성호 학생 학부모 “검사의 꿈 날개 단 체험” “제 꿈이 검사인데, 4학년 때 진로교육 시간에 변호사 체험을 한 적이 있어요. 법을 다룬다는 점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비슷해서 도움이 많이 됐죠.” -방성호 6학년 “학원 No! 학교만으로 충분” “저희 학교는 ‘사교육 없는 학교’예요. 방과 후 활동이 많아서 학원에 가지 않아도 여러 가지 활동을 배울 수 있거든요. 저도 음악, 줄넘기, 컴퓨터를 방과 후 활동으로 하고 있어요. 학교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다 할 수 있어서 학원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어요!” -이소란 6학년
“친구가 원치 않는 사진, 동영상, 비하하는 내용의 글 등을 SNS에 퍼뜨리는 것도 학교폭력에 해당한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꼭 신체적 폭력이 가해져야만 학교폭력은 아니에요.” 2일 경기 산본초(교장 박종서) 강당. 이 학교 9회 졸업생인 홍장미 산본초 고문변호사(법무법인 율)가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법률 및 사례중심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SNS를 통해서도 학교폭력이 성립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눈치였다. 홍 변호사는 이밖에도 ‘싸움을 말리다가 실수로 밀어서 친구가 다쳤다면 상황을 감안해 처벌은 면할 수 있겠지만 법에서는 ‘결과’가 중요하기에 일단 폭력에 해당한다’, ‘직접 돈을 뺏거나 때리진 않았지만 친구 부탁으로 망만 봐줬다 해도 폭력이다’ 등 학생들이 몰랐을 법한 학교폭력의 유형을 각각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특강을 들은 이휘연 양은 “그동안 친구를 때리는 것만 학교폭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이버 폭력, 방조죄 등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학교폭력 신고번호 117을 꼭 기억해 둘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학교 손석준 체육부장은 “초등학생들의 폭력 행태가 중․고생에 비등할 만큼 점점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지만 학부모나 교사들은 아직 어려서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런 폭력 예방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산본초와 ‘1학교 1고문변호사제’로 인연을 맺기 시작한 홍 변호사는 “오랜만에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특강을 하게 돼 기쁘다”며 “맡은바 소임에 충실한 고문변호사로서 모교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린이경제신문이 초등 시사․논술 워크북 ‘호두야’(www.hodooya.com)를 창간했다.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호두야’는 교과 준비와 진로를 한 번에 해결하는 국내 첫 신문 활용 시사․논술 프로그램으로 어린이경제신문과 16쪽의 워크북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일반 논술 프로그램들이 주로 고전, 위인전 위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호두야는 매주 발행되는 어린이경제신문의 경제, 정치, 과학, 문화, 교육 분야의 생생한 기사를 기본교재로 활용한다. 신문 NIE 방식으로 학생들은 사회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을 기르는 동시에 논리적인 글쓰기 실력을 갖추게 된다. NIE 혹은 진로체험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레벨에 따른 교육지도안도 담겨 있다. 핵심 내용, 예시 답안, 유의할 점 등이 상세히 설명돼 교사들이 학생 지도에 도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원배 대표는 “읽고, 쓰고, 생각하는 훈련이 부족한 스마트시대의 학생들이 신문을 정독하고 논리력을 키우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구독문의=02)714-7987
김철환 경기 창현고 교장은 지난달 25일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권혁인)과 함께 학생 환경동아리 ‘초록하천지킴이’를 만들었다. 동아리 결성은 지난해 창현고와 공단이 ‘환경오염과 광해’ 교육으로 인연을 맺은 후 환경정화, 환경지식, 환경캠페인 등 지역사회에 보다 지속적으로 환경보호 활동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황규호 한국교육과정학회장은 지난달 27일 이화여대ECC관에서 월례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곽병선 전 대통령직인수위 교육분과 간사가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 기조와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대해, 김광하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이 ‘서울시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 개선방안’에 대하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