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5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인천의 오지섬에 위치한 이작분교! 전교생이라고 해야 8명인 인천남부초등학교이작분교(교장 이복자)에서는 12월21일 남부관내 초등학교 교감을 비롯한 섬주민 등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팽윤)의 역점 추진사업 중 하나인 ‘남부농산어촌지원사업’ 의 일환으로 실시된 방과후학교 페스티벌(학예발표회)에는 이작분교 어린이들이 1년 동안 방과후학교 특기적성교육 시간을 활용하여 갈고 닦은 실력들을 마음껏 발휘하는 뜻 깊은 자리에 인천남부초등학교 교장, 교감, 그리고 마을 주민들과 학부모들 등 약 1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발표회에는 합창, 댄스, 핸드벨 연주, 플릇 연주, 팬플룻 연주, 학부모 독창, 영어 연극, 오카리나 연주, 합창, 사물놀이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발표회의 완성도 또한 매우 높아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 특히, 이복자교장은 발표회가 전교생이 8명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분교에서도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훌륭한 발표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작분교 방과후학교 학예발표회 전 과정을 지켜보신 인천남부초등학교 교감은 본 행사 강평에서 본 행사가 매년 개최되어 오늘처럼 많은 학부모님들, 지역주민들이 참석하는 마을잔치로 승화되고 지역사회와 학교가 이런 행사들을 통해서 더욱 협력하고 발전해나가리라 기대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외국으로 관광을 위한 여행은 많이 다녀보았지만, 다른 나라의 교사들과 만나 서로의 교육여건과 학생들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나라 교육자들과의 연이은 간담회 일정으로 매우 바빴지만, 동시통역사, 민간외교관, 한류스타 역할까지 다양하게 체험하느라 보람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첫째 날 공통 주제 발표(Asean Educators: Rising Above Challenging Times, 역경을 딛고 일어선 아세안 교육자들)에서는, 수준 높은 교육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교사의 역할 및 우리나라에서도 관심 높은 원거리 화상교육, ICT를 활용한 교육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었다.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아세안 국가들에서 언어교육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듣게 되었다. 주제발표자의 “Learn English for World, Learn your native language for your nation, Learn dialects for your heritage. (세계화를 위해 영어를, 국가를 위해 각자 나라의 말을, 자신의 뿌리를 알기 위해 방언을 배우자.)란 말이 매우 인상 깊었다. 무조건 영어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언어가 함께 공존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둘째 날 밤 열린 우정의 밤(Friendship Night)에는 원래 아세안국가들만이 참여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대표자 회의에서 한국도 특별게스트로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다. 사실 다른 팀들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여러 차례 모여 전통의상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고 연습을 했는데, 우리 팀은 갑작스런 참여결정으로 A4종이를 여러 번 접어 겹쳐 만든 부채를 들고, 아리랑을 부르게 되었다. 1200명이 다함께 아리랑을 즐길 수 있도록 모두다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부르자고 제안을 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언어는 다르지만 아세안국가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손에 손을 맞잡은 것이 좋았는지 우리 팀은 그 다음날 싸인해 주느라 바빴다. 같이 사진을 찍자고도 하고, 찍어간 사진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하겠다고까지 말하는 선생님들도 많았으니, 한류스타의 인기를 실감했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나라별 장기자랑 직전에 열린 교육자 협의회(ACT)의 주제가(주제곡) 경연대회였다. United as one (하나된 마음)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곡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며 발표하는 모습은 이웃나라들과 협동하고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동남아시안 국가들의 의지를 잘 표현하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한,중,일 관계와 비교하여 아세안 국가들은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우의를 다지며 개별국가별 주체성을 가지되 하나로 아우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간담회 후에 싱가폴 공샹초등학교(Gongshang Primary School)에서 5,6학년 영어와 수학을 담당하고 있는 살리(Mohd Salleh)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초등교사들을 국가가 양성한다는 점, 교원복지와 혜택이 늘어남으로써 많은 인재들이 교사가 되려고 한다는 점이 우리와 비슷했다. 서로 비슷하게 5,6학년 영어를 담당하다보니 영어교육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고, 앞으로 이메일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자고 약속했다. 태국과 브루나이 교육대표자와의 간담회에서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교총회장님의 통역 역할을 해보았는데, 더 실력을 갈고 닦아서 다음에는 더 프로페셔널하게 임무를 완수해내고 싶었다. 많은 아세안 국가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한국의 교육을 칭찬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세계적인 인재를 성공적으로 길러낸 것에 대해 많이들 부러워하고 한국의 교육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했다. 교총이 이런 국가들과 우리나라 선생님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잘 해서, 앞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더 큰 우의를 다지는 기회를 만들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우리가 먼저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만큼 우리가 먼저 획득한 기술과 지식들을 나누고 그들을 많이 도와주면서, 아세안 국가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또한 적극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협의회 기간 중 만난 선생님들이나 교장선생님, 교육부 관계자들은 매우 친절했다. 교환학생이나 자매학교 결연과 같은 향후 협력 계획에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협조적이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무역이나 외교협력이 유럽과 미국에 치우쳐 있었는데, 앞으로는 인구도 많고 거리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안 국가들과 실질적인 교류를 더 넓혀나가고, 문화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아세안 국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필리핀에서 내가 받았던 친절과 호의를 되살려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교총과 함께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나서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또한, 현재 필리핀에 한국 유학생들이 문제가 있을 때, PPSTA(Philippines Public School Teacher's Association)와 협력하여 교총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현장 교사들에게 다른 나라와의 더 많은 협력과 교류의 자리를 만들어주시길 교총께 부탁드린다.
걱정으로 시작한 3월이었어요 우리 반 다섯 명을 처음 만난 3월 첫날. 숫자는 다섯 명 뿐이었지만 작년에 12명을 가르치던 때보다 더 신경이 쓰였던 너희들이었지. 잠시만 교실을 비우면 어느 순간 금방 티격태격 싸우고 울리던 장난꾸러기들 덕분에 선생님은 그게 속이 상했지. 생일은 제일 빠르지만 행동하는 것은 막내였던 진규는 예지 골려 먹기, 승희 놀리기를 하며 여자 애들을 잘 울렸지. 3월 전교학생회장 선거를 맡은 선생님이 강당에서 행사를 치르고 오니 진규는 엉엉 울고 태환이는 씩씩거렸어. 알고 보니 진규가 태환이를 건들어서 화가 난 태환이가 진규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아파서 울고 있다는 거야.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속상하지만 이젠 웃음이 나는구나. 시간이 가면 고통도 추억이 되는 모양이다. 다섯 명이 모두 다 나름대로 똑똑해서 서로 지지 않으려 하고 양보를 하거나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거야. 선생님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친구를 칭찬하거나 박수를 쳐 주는 것보다 서로 일러바치고 예쁜 말을 쓰지 않아서 마음에 상처를 주는 버릇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지. 행복한 학급을 위해 노력했어요 어떻게 하면 너희 다섯 명이 서로 아끼고 위해 주는 학급을 만들까 고민을 많이 했단다. 그래서 중간 놀이 시간에 놀이를 할 때도 다섯 명이 모여서 같이 하는 규칙도 만들어 놀게 하고, 점심식사 시간에도 다섯 명이 다 먹고 나서야 다정하게 교실로 데리고 다녔고 이 닦는 것까지도 다 같이 하면서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주고 싶었단다. 아침이면 아름다운 동화를 읽으며 좋은 생각을 품게 하려고 노력했고 만들기를 할 때에도 서로 모여서 의견을 나누어 함께 만들거나 병원 놀이, 가게 놀이를 하면서 서로 즐겁게 어울리는 시간을 많이 주려고 노력했지. 겨울방학을 앞두고 한 해를 돌아보니 속상한 일보다 즐거운 일이 더 많았던 2010년을 보낸 것 같아 마음이 놓이는구나. 식사 시간이면 음식을 다 먹지 못해 자주 토하던 승희도 이제는 밥을 참 잘 먹어서 예쁘고, 바늘과 실처럼 다정하면서도 진규랑 잘 싸우던 태환이도 운동선수 활동을 하며 더 열심히 사는 모습이 기특하단다. 3월 중순에 숙제를 가끔 해 오지 않아서 크게 꾸지람을 한 번 듣고 다음 날부터 정말로 숙제를 잘 해오던 예지에게 감동했고, 여름방학을 지나고부터 갑자기 공부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승희가 걱정이 되어 승희 어머니랑 상담을 하고 난 뒤 거짓말처럼 열심히 공부를 다시 하던 승희 모습도 참 좋았단다. 우리 반의 언니처럼, 누나처럼 언제나 의젓하고 점잖게 실수 없이 공부나 독서를 잘해서 친구들을 이끌어 준 유진이는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특히, 영어경연대회를 하루 앞두고 진규가 대사를 못 외워서 1,2학년이 대회를 못 나간다는 말을 원어민 영어 선생님께 듣고 깜짝 놀라서 몇 시간 동안 도서실에서 연습을 시켜서 다음 날 대회에 나간 일은 정말 잊지 못할 일이었지. 다른 아이들과 부모님이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데 진규 한 사람 때문에 못 나가면 두고두고 원망을 들을 것이고 진규도 자신감이 없어질까 봐 고생을 시키면서 연습을 시켰지. 역시 뭐든 호기심이 많은 진규는 영어박사님이 분명해. 우리 반의 열매들이 자랑스러워요 사이버가정학습 100% 완료, 월출예술제 전원 입상, 1년 동안 각종 학력평가에서 전원 완전학습 도달, 독서우수아로 도교육감 표창을 받은 강유진을 비롯하여우리 반 전체가 다독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나누었지.보이는 열매가 이 정도이니너희들 가슴 속에 보이지 않는씨앗도 풍성하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단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티격태격 싸우지 않아서 제일 좋단다. 친구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지고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도 나까지 행복하다는 걸 잊지 말고 늘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다짐하자. 걱정으로 시작한 3월은 12월의 열매를 위한 기도가 되었구나. 나를 감동시킨 사랑스러운 너희 다섯 명이 앞으로도 영원한 친구라는 걸 잊지 말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우정을 키워 나가길 간절히 빌게. 긴 겨울방학 동안 오늘 스스로 세운 겨울방학 계획을 성실히 지켜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안고 3학년이 될 준비를 잘하길 빈다. 사랑한다! 오총사! (이 글은 2학년 슬기로운 생활 6.단원 한 해를 돌아보며 공부시간에아이들 앞에서 선생님 차례에 발표한 글이랍니다.)
학생들의 스포츠클럽 활동을 학생부에 기록해 입시에 반영하고, 학생건강체력평가를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 제정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박영아(송파갑․교과위) 의원은 17일 국회도서관에서 학교체육진흥법 제정 공청회를 열고 주요 입법내용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인사말에서 “입시위주 교육으로 체육활동이 경시돼 청소년의 체력저하가 심각한 만큼 학교체육을 활성화시킬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정취지를 밝혔다. 법안 주요내용에 따르면 우선 학생들의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내용을 학생부 창의적체험활동란에 기록하도록 명시했다. 입학사정관을 통해 고입, 대입에 반영하게 하면 스포츠클럽도 활성화되고 학생 참여도 늘 것이라는 판단이다. 학생 건강체력평가를 실시하고, 저체력 및 비만학생들을 위한 체력증진프로그램 운영하도록 했다. 올해는 초등 5․6학년(4학년은 선택, 1~3학년은 제외)과 중학교에 실시된 체력평가를 내년에는 초등 5학년부터 고3까지 전면 실시하게 된다. 교과부 안희숙 연구사는 “평가 후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며 법제화가 되면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이 강화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초등 스포츠강사를 체육전담강사로 배치하게 해 신분,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0개월 기준 1760만원인 처우를 영어회화전문강사처럼 높이고, 인원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근거조항을 마련한 셈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2500명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전체 초등교가 5850여개에 달하고, 학교마다 여러 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이밖에 최저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선수에게 별도의 기초학력보장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했다. 토론에서 교과부 박희근 학생건강안전과장은 “법안은 학교체육진흥을 위한 국가 및 지자체의 의무를 부과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근거를 마련한데 큰 의의가 있다”며 조속한 법 제정에 공감했다. 이병호 서울 잠신고 교사는 “학생선수들이 운동부 활동으로 의무교육활동 등에서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포괄적으로 규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은 고입연합고사일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2011학년도 평준화 지역 및 비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 시험일'이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이날 선발고사를 시행하는 시.도 교육청은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전남과 전북, 제주, 강원, 충남, 전북,경북, 충북 등 9개 시.도 교육청이다. 우리 학교도 수험생 200명이 수일고, 수성고, 천천고, 숙지고, 대평고, 장안고, 영복여고 등에서 시험을 치룬다. 3학년 담임들은 출석 점검도 하고 쵸코렛을 나누어주며 시험 잘 보라고 격려 차 시험장 입구에서 제자들을 맞이한다. 교장과 교감도 오전 7시 30분부터 시험장을 돌며 애쓰는 선생님을 위로하고수험생들을 격려한다. 어느 중학교 재학생들은꽹과리를 두드리며 선배들의 힘을 돋군다. 따끈한 차 한 잔으로 입시 추위를 녹이게 하는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격려 표어도 눈길을 끈다. 수원지역의 경우, 해마다 정원 미달사태를 빚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소식이다. 무려 200여명 이상이 탈락한다. 불합격자는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하지만 결과는 정확히 나온다. 이제 평준화지역 인문계 고교, 공부 하지 않고 들어가지 못 한다. 후배들이 공부하도록 자극하는 좋은 계기다. 이번 시험은 1교시에 국어, 사회, 미술이, 2교시에 도덕, 수학, 기술.가정, 체육(일부 교육청만 해당)이, 3교시에 영어, 과학, 음악이 치러지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영어 듣기 평가는 낮 12시 18분부터 10분간 시행되며 이 시간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우리 학교 3학년 부장에 따르면우리 학교 학생 중 몇 명이합격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알려 준다. 해당 학생이 선생님 지도에 따르지 않아애를 먹었다고 알려 준다. 그나저나 이번연합고사, 후배들의 응원과선생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합격'이라는 좋은 열매를 맺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게 바로 선생님들의 마음이다. 제자가 잘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청출어람을 기대하는 것이다. 부모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경진대회인 ‘제2회 YBM TEE대회’에서 오희전 대전정림초 교사와 박성식 광주경화여고 교사가 각각 초·중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교수학습 지도안과 수업동영상, 학습자료 등의 본선 심사를 통해 15대 1의 경쟁을 뚫은 10명의 영어교사들은 11일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결선을 치렀다. 이날 결선에서는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20분간 현장에서 시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산타 복장에 다채로운 도구로 수업을 진행하고 힙합을 응용해 영어로 랩을 하는 수업 등 기발한 교수법이 선보였다. 이날 결선을 통해 ▲금상=문정숙 거제연초초 교사, 백지원 대전중앙중 교사 ▲은상=김선영 광주삼각초 교사, 이지현 안산반월중 교사 ▲장려상=임지영 일산냉천초 교사, 김성환 안산학현초 교사, 최세라 파주봉일천고 교사, 김형곤 진주삼현여고 교사 등 초·중등부 각각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1명, 장려상 2명씩 선발됐다. 대회 결선현장에서 이뤄진 수업시연 동영상과 교수학습지도안은 YBM원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ybmteachers.com)에서 볼 수 있다.
유치원교육은 유치원다워야 하고 초중고의 보통교육도 보통교육다워야 한다. 대학은 대학다운 교육을 해야 하는데 극히 일부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구석이 보여서 안타깝다. 유치원 교육은 가정교육의 연장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자를 가르치거나 영어를 가르치는 것 보다 바르고 좋은 습관을 갖도록 놀이를 통해 반복학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독일처럼 자연의 품속에서 스스로 보고 만지고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인공적인 교실에서 간접적으로 가르치는 교육보다 훨씬 교육효과가 클 것이라고 본다. 강가 모래사장이나 숲속에서 자연을 보고 배우는 원시적인 학습이 아이들의 성장에 더 도움을 주지 않을까? 초등학교 교육은 올바른 인성의 바탕을 형성해 가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6학년 졸업 전까지는 인성교육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초등학교까지 형성된 인성이 평생을 간다는 것을 안다면 너무 많은 지식을 주입하려는 교육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떤 면 에서는 학년을 진급할 때 기초ㆍ기본학력이 미달되면 그 학년의 공부를 다시하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만하다. 그리고 초등의 교육과정양이 너무 많다는 것은 많은 학자들이 인지하고 있다. 좀 더 단순화 할 필요가 있다. 무슨 음식이 좋다면 그 음식만 먹듯이 좋다는 것을 별도로 뽑아서 가르치려는 것은 욕심일 수 있다. 인성과 창의성도 교과 및 생활지도안에서 자연스럽게 가르쳐야 한다. 아무리 세계화가 밀려와도 우리 것이 사라지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한자도 가르쳐야 우리글의 어휘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중ㆍ고등학교 교육도 대학을 가기위해 청소년의 진을 빼놓는 사교육에서 벗어나 타고난 소질을 키워나가는 직업교육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모든 학생들을 대학으로 몰아넣는 우리의 교육행태는 고쳐져야 할 것이다. 전문 계고등학교가 공부가 뒤지는 학생들이 소질과 관계없이 가서 마치 인생의 낙오자처럼 취급받는 것은 잘못 된 것이다. 전문 계고등학교만 나와도 자기 전문분야에서 당당하게 직업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무조건 대학만 가려는 풍토는 바뀌어야 하고 입시위주교육은 황금 같은 청소년기를 낭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학교가 너무 많다. 고등학교 졸업생이 대학정원과 같거나 적다면 이것은 너무 잘못된 것이다. 모두가 대학을 가라는 것이요 그렇기 때문에 대학을 나와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고급인력만 양산하고 학력(學歷)만 높아져 균형을 잃은 교육구조가 되는 것이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한글도 잘 모른 다든지 간단한 계산도 못하는 대학생이 있다면 대학의 질과 수준이 떨어질 뿐이다. 대학생이 중ㆍ고등학교 보다 수업일수가 적은 것도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세계에서 최고를 자랑하지만 세계적인 명문대학이 없는 부끄러운 나라이다. 우수한 두뇌를 바르게 성장하도록 학교교육이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학문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하지 못한 것도 우리교육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진다.
구월중학교(교장 정복락)에서는 12월 10일 관내 중학교 장 및 체육담당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맞춤식 개별화 학습을 통한 학생선수 학력향상 방안을 주제로 시범학교 운영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 구월중학교는 2010년 3월 시교육청 지정 시범학교에 선정된 후 학생선수의 학력을 향상시켜, 공부하는 학생선수상을 정립하기 위해 다양하게 운영해 온 각종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그 동안의 운영 성과를 보고했는데, 맞춤식 개별화 학습을 통한 학생선수 학력향상을 위해 교사・학생・학부모에 대한 연수 및 홍보 실시, 희망Up 파트너 결연, 학생선수 학습공간인 희망Up 그루터기 공부방 운영을 통하여 학생선수 학력향상을 위한 교육환경을 조성했고 학생선수 자기분석을 위한 학습전략 유형 검사 실시, 초청 강년 및 대학 탐방 프로그램 운영, 칭찬통장 적립을 통한 성취도 보상을 통하여 정서적 지원을 위한 희망Up프로그램을 구안 적용했으며, 또한 학력향상을 위한 학습자료 제작, 희망Up 스스로 여는 아침시간 운영(영어회화 인증제, 생활한자인증제, 독서인증제), 토요휴업일을 이용한 수업결손 및 교과학습부진 예방프로그램 운영, 대회 출전 시 방문지역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 부터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년 간 실시된 학생선수 학력향상 시범학교 운영을 통하여 물질적・ 인적 교육환경이 조성 되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학생선수 학력향상 지도가 이루어졌으며 학생선수들의 긍정적 자아개념이 형성되어 학습의욕이 높아졌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신장으로 공부하는 학생선수상이 정립되었다고 평가 되었는데, 1학년 학부모 문명숙씨는 “구월중학교는 일반 학생 학력향상 뿐 아니라 학생선수 학력향상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는 점이 놀랍습니다. 운동하는 학생들은 잦은 대회 출전과 누적된 학습부진으로 학력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구월중학교에서 실시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결손을 최소화하면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아 학부모로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미쉘 리 전 교육감 “마차가 말을 끌더라도…” 계량화된 교원평가 ‘가치부가’모형 개선 필요 교사순위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 영향 커 교원평가 찬반 논쟁이 미국 교육계에서도 뜨겁다. 논의의 여지가 많은 이슈임에 불구하고 최근 물의를 일으킨 사건들을 지켜보면 교원평가의 기준이 오로지 학생의 시험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는 추세다. 얼마나 한정된 각도에서 교원평가가 다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지난 8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초등교사 6000명의 가치부가 순위(value-added ranking) 를 공식 발표했으며, 10월 말엔 뉴욕시티 교육구에서도 학생 표준학력테스트 성적으로 본 교사 1만2000명의 가치부가 순위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워싱턴 D.C. 펜티 시장의 선거패배도 미셸 리 교육감의 대량 해고조치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NBC에서 취재한 ‘Education Nation’ 정상회담의 포커스도 교원평가에 맞춰졌다. 종합해 보면 오바마 정부와 연방교육부장관 알니 덩컨의 교육개혁 방향은 학업성취도를 중점으로 우수교사(teacher effectiveness)를 육성·지원하고 있음을 엿보게 된다. 효과적인 교수법이 무엇인지, 또 이를 통한 교원평가를 어떻게 정확하고 공정하게 측정할 수 있을 지는 오래전부터 많은 학자, 교육가와 정치가들이 논의해 왔다. 이 문제에 있어 쟁점의 핵심은 사회가 교사의 자질 및 효율성을 어디에 기준을 두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시대의 요구에 의해 점진적으로 변해 왔기에 교원평가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닿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교원평가는 방법을 논하기 전에 먼저 공통적 이해가 절실하다고 본다. 미국에서는 교사의 효과성을 올바로 이해한 후에 평가방법을 택하기보다 새로운 척도와 기술에 따라 계량측정 연구를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보고 ‘말이 마차를 따라간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교원평가제도와 같은 가치측정 연구는 혁신보단 일치된 의견을 토대로 과학적 기반의 근거를 함께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교사자질센터(National Comprehensive Center for Teacher Quality)에서는 우수 교사의자질을 세 가지 구조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째, 교사의 적성과 자격증명서(Input)다. 교사의 학력 배경 및 경험, 교육철학과 신념, 교수법과 지식콘텐츠, 교육 수준과 교사 인증도 포함된다. 둘째, 교실 안에서 학생과 교사 간에 일어나는 학생 교사 간 상호작용(Processes)을 일컫는다. 셋째는 교실 실습 과정의 결과(Outputs)다. 예를 들자면 학생 학업성취도, 졸업률, 학습태도와 관심, 사회 정서적 웰빙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관계나 교사 리더십 역할 등을 들 수 있다. 연구를 종합해보면, 효과적인 교사들의 공통점은 학생들에 대해 높은 기대와 따뜻한 관심을 들 수 있다. 이들 교사들은 소그룹으로 나누어 개별적으로 학생들의 지식수준과 관심에 맞추어 교수법을 정한다. 또 학습 실행에 대한 피드백을 조직화시켜 전달하고 학생들이 새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하고 처리하도록 돕는다. 이들은 엄두도 못 낼 과목과 따라오기 벅찬 진도에 학습경험을 끼어 맞추기 보다는 학생들의 리듬을 파악,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이끌어내 자율성과 책임을 강조하고 성적이 아니라 배움을 창조하는 교육을 체험케 해준다. 마지막으로 다른 교사와 학부모와 협력해 특히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 기초학력 미달학생들의 성취를 확보하기위해 노력하는 것 등이 우수 교원의 자질 요소로 증명되었다. 이런 포괄적 관점과는 달리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한 교사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방법이 가치부가모형(value-added model)이다. ‘마차가 말을 끌 고가는 추세’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 분석모형은 개인 학생의 과거 시험성적을 기반으로 다음 해에 얻을 점수를 예상, 학생의 실제 점수와 예상되었던 점수의 차이점을 같은 해 교사가 부가한 ‘가치’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과거 교사들이나 같은 해 다른 교사들의 영향, 또는 학교 학습문화나 자원 등의 요소는 이 측정된 가치에서 별도로 분배해 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스탠포드와 유씨 버클리대 교수들이 공동으로 교원평가제도의 필요성과 문제점, 바람직한 개선방안 등을 연구한 최근 논문(http://epaa.asu.edu/ojs/article/viewFile/810/858)에 따르면, 교육에 효율과 학업성취 등 계량화된 경쟁기제를 도입, 질적 평가를 시도하는 방법은 지극히 위험하다고 발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Education Advisor로 활약한 린다 달링-해몬드(Linda Darling-Hammond)와 동료 저자들도 학업성취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적용한 통계적 모형과 학습과목, 시기와 교실환경’에 의해 교사효율성(teacher effectiveness)의 변화가 큰 것을 발견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의 순위가 학생의 특징에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학생의 인종배경, 사회 경제적 지위, 학부모 교육수준, 고등급 수학반 학생과 영어미숙 학생(English Language Learner)의 구성과 교사에게 지정된 과목에 따라 한 교사의 순위가 상위 15%에서 80%까지 떨어지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교사의 자질은 이렇듯 구체적 맥락에 의해 규정 된다. 하지만 현재 도입되고 있는 가치부가모형은 교사의 효율성을 교수 상황과 독립한 고정 개념으로 다루고 있다. 충분한 논의와 정당한 절차를 통해 섬세히 다루어져야함에도 오바마 대통령, 빌 게이츠와 오프라 윈프리까지 나서 찬사를 아끼지 않던 미셸 리 전 워싱턴 D.C. 교육감은 지난주 하버드 교육대학원 콜로키엄에서 이렇게 강요했다. “가치부가모형을 이용한 교원평가제도는 확실치 않으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해요. 시간이 없습니다. 10년 동안 종단적 연구 결과를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완벽하진 않더라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교원평가제도 보다는 훨씬 개선된 선택이라고 봅니다. 지금부터 10년 후, 제 나이 50살 되는 해에도 빈민 소수계 학생들의 교육성과가 현재와 별 차이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니까요. 매년 1%의 발전이 아닌 변화를 보기 위해서 말이죠.”
서울 ‘개방형 자율학교’ 1호로 2007년 문을 연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원묵고의 첫인상은 커다란 교실 창문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자유와 열림’이었다. 벽의 절반 정도 크기로 만들어진 넓은 창문 너머로 원묵고의 특별한 교육과정을 엿봤다. # 인성함양 프로젝트 1, 2학년 체험 중심 차별화된 전일제 봉사 원묵고 학생들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농도원’으로 체험활동을 다녀왔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구내 조손가정 및 한부모 가정 등 아동 33명과 원묵고 학생 40여명이 ‘어우러짐’ 체험활동을 한 것이다. 목장견학, 송아지에게 건초주기, 젖 짜기, 아이스크림과 치즈 만들기 등 자원봉사자 교육 위주로 진행된 체험을 통해 결손가정 아동들은 “알프스 소녀가 된 것처럼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지난 7월부터는 이 아이들과 ‘하하! 호호! 즐거운 요리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1:1 결연을 통한 형제·자매 멘토를 형성하고 매월 둘째 월요일 원묵고 가사실습실에서 정기적으로 만난다. 아이들은 서로 마음이 맞는 언니, 오빠들과 휴대폰 번호도 교환하고 고민도 이야기하는 등 남다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듯 인성교육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원묵고의 첫 프로젝트는 봉사활동이다.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진건농협과 ‘1교1촌 자매결연’을 맺는 등 1학년의 경우 학급별 농촌체험 봉사활동을, 2학년은 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서 노인공경 봉사활동을 한다. 이와 유사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별활동 시간이 아닌 평일 정규 수업 시간에, 하루 종일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은 자율형 공립학교이기에 가능했다. 송지연 교사는 “인성을 기르는 데 봉사만 한 게 없다는 것이 교사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라면서 “형식적인 봉사와는 차별화된 시스템 속에서 봉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변하고 공동체의식이 향상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다나(1학년) 학생은 “요리교실에 초대받은 어린 동생 한 명이 샌드위치를 엄마 생신이라며 소중히 싸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며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앞으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됐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溫故知新 전통지킴이- 예절교실, 가야금 필수 원묵고에서는 학생들의 기본적 인성교육을 위해 예절교실이 운영된다. 학생들은 평소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마음가짐, 몸가짐, 인사하기 등의 교육을 통해 예의를 배운다. 이러한 교육 때문인지 원묵고 학생들은 인사성은 물론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었다. 민경주 교사는 “예절교육은 1학년 남녀 모든 학생에게 연중 4시간 가정시간을 활용해 교육과정 내에서 이루어진다”며 “전문 강사를 모셔 바른 자세 및 공수인사법, 우리나라 절하기와 다례교육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교사는 “예절교육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과 자기절제 등을 배워서 인지 학생들의 정서가 많이 순화된 것 같다”며 “우리 아이들은 정말 착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교 이래 학생들은 정규 음악시간에 북이나 가야금, 장구를, 방과후학교에서는 판소리 풍물 등을 배우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은 일주일에 1시간씩 재량시간에 가야금 수업을 받고 있어 아리랑과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중에서 자진모리를 기본으로 연주할 수 있다. 김주경 교사는 “가야금을 통해 국악에 대한 아이들의 호감이 높아졌다”며 “전문 강사인 송정아 교사가 산조 가야금뿐 아니라 풍류 가야금, 17현 25현 개량가야금 연주를 들려줘 감상능력도 많이 발달했다”고 귀띔했다. 김 교사는 “가야금은 소리가 맑고 깨끗해 정서적으로 차분해지고, 양손을 섬세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지적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며 “가끔 2, 3학년 학생들도 점심시간에 가야금실에 와 1학년 때 배웠던 가야금을 연주하며 행복해한다”고 덧붙였다. # 실력함양 프로젝트 수준별수업 교육과정 혁신 학업성취도 중랑구 1위 2010학년도부터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전교과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는 원묵고는 교육과정 자율의 폭이 넒은 자율형 공립학교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학습 격차가 큰 과목인 수학, 영어, 과학 과목을 전 학년에 걸쳐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수학과 영어의 경우 ‘학급 수+1’의 운영체제를 통해 좀 더 밀도 있고 내실 있는 수준별 수업이 진행된다. 50분 2회 연속수업인 블록타임제를 전교과, 전학년에 도입해 1일 학습 교과목 수를 줄임으로써 교과교실제로 인한 학생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2시간 연속수업을 통해 다양한 교수-학습 모형을 적용한 수업을 하고 있다. 또 1학년 기술‧가정, 국사, 음악, 미술과목에 집중이수제를 도입해 이수 단위수가 낮은 과목의 밀도 있는 수업 또한 꾀하고 있다. 박평순 교장은 “지역 특성상 입학 시 대부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낮은 편이지만 교사의 열정과 교육과정 혁신학교, 방과후학교 운영 등으로 학습능력이 괄목할 만한 향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일 발표된 2학년 학생들의 전국학업성취도평가(7월 실시) 결과 서울 전체 고교 중 상위 30%, 중랑구 1위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방과후학교 방학중학교- 강사 선택제, 특기적성 교육 아침학교, 방과후학교, 토요학교, 방학중학교 등 원묵고의 방과후학교는 연중(年中)체제로 다양하게 운영된다. 아침학교는 정규 수업 전 도서관 활용을 통한 독서‧토론‧논술교육과 체육‧음악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진다. 토요학교는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토요 휴업일)에 오페라, 뮤지컬 감상을 비롯 학생들이 원하는 체험활동 위주로 실시된다. 방과후학교는 강사 선택제를 통해 학생 선택권이 보장되며 40여 개 다양한 전문 강좌 개설 및 수준별 운영, 외부 강사를 활용한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물론 방학 중에도 연속적으로 강좌를 운영, 사교육 요구를 학교로 흡수하고 있다. 박 교장은 “‘1인 1운동’ ‘1인 1특기’를 장려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끼’를 찾도록 도와주고 싶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처음엔 ‘내가 왜 공모 교장에 응모했을까’ 싶을 정도로 힘도 많이 들었지만 학력신장과 전인교육을 동시에 이뤄내는 공교육의 저력이 보이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지난 3년을 소회했다. 오전 7시30분 아침학교로 시작해 오후 8시30분 방과후학교로 하루가 마감되는 원묵고. 빠듯한 일정이지만 이 곳 원묵고의 교육과정을 ‘원해서’ 온 교사와 학생들의 표정엔 열정과 자유로움이 묻어났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생각과 수많은 체험으로 스스로를 창조적 인물로 만들어 가고 있는 학생들. 그런 학생들의 꿈을 향한 한걸음을 지원하는 교사들의 모습에서 공교육의 미래와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무상급식이란 말을 처음 들은 것이 불과 1년도 안 된다. 그런데 지금은 교육계의 최고 화두로 교육을 망칠 나쁜 정책이 되어 소모적 논란 속에 있다. 직영이면 무조건 좋은 줄 알고 찬성했던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써 직영의 숨은 문제를 알고 ‘직영이든 위탁이든 학부모가 선택한다’고 주장해 직영 1년 유예를 얻어내고 비로소 선택권을 찾은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난데없이 튀어 나온 무상급식은 국민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무상은 곧 세금 부담일 것을 알고 있기에 ‘학부모는 무상급식을 원치 않는다’며 살만한 애들은 부모가 부담하고 어려운 학생에게 석식과 더 많은 혜택을 주자고 했지만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정치교육감들은 ‘급식도 교육’이라며 ‘보편적 복지’를 들먹이고 의무교육엔 급식도 포함되어야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미 충북이 시작했고 서울도 내년부터 초등 4개 학년을 무상으로 하겠다며 의회에서 힘으로 친환경무상급식조례를 통과시키려한다. 교육청 예산으론 능력이 안 되니 시나 자치구를 압박해 자신들의 선심성 공약을 관철시키려하는 것이다. 그것도 소득별이 아니라 무조건 학년별 확대여야 한다니, 세월만 가면 전체무상이 된다는 로드맵 하에 강제하면 된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가. 초등학생부터 전면무상이 되어 예산이 쓰이다 보면 중‧고교, 저소득학생의 지원 확대는 스톱되니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것이다. 이것이 무슨 보편적 복지란 말인가. 우리는 교육시키러 학교 보냈지 밥 먹이러 보낸 거 아닌데 한정된 예산에서 부자들까지 공짜로 밥을 먹이면 애들 교육여건은 열악해 질것이 불을 보듯 뻔 하지 않나. 요즘 무상에 찬성하는 사람들 보면 학교에 눈먼 돈이 너무 많다고 그 돈 아끼면 밥은 얼마든지 먹일 수 있다고 한다. 너무 무책임한 말이다. 잘못 쓰는 돈은 절약해 교육력을 높이는데 써야지 영어, 과학 활성화, 체육활동비를 줄여 무상급식비로 책정하다니 공교육 발전은 지금 멈춰진 상황이 아닌가 싶다. OECD국가 중 스웨덴, 핀란드를 빼곤 무상급식을 하는 나라가 없다는데 인구 1/10, GNP 3배에 세금이 40%인 우리와 비교도 안 되는 나라인 핀란드를 툭하면 모델로 들고 나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미국, 영국, 일본 같은 선진국도 하위 49%, 16%, 1.7%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수익자부담인데 우리가 100% 무상을 하자고 하니 무책임한 정치인들은 아마 국민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다. 또 직영을 하던 영국과 일본도 개혁 첫걸음으로 직영의무를 버리고 단위학교 자율에 맡기는 추세다. 이렇게 위탁이 대세인데도 다른 나라에서 버리는 정책을 죽기 살기로 목을 매는 의도역시 모르겠다. 공짜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알고 보면 전면 무상급식은 세금급식이고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경직성 경비로 교육재정의 블랙홀이 되어 국가와 교육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렇게 전면무상급식은 저소득층이 오히려 피해를 보는 정책임에도 서민정당이라는 민주, 민노당이 올인하는 것은 스스로 자충수를 두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제도는 정의롭지 않기 때문에 깨어있는 국민이 난국을 현명하게 판단하고 행동에 나설 때 반드시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 바이다. 우리 모두 국가와 교육의 미래를 위해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인천 최초 운영 아빠 참여 요리 경연대회 실시 인천후정초등학교(교장 이승우)는 2일 ‘우리 아빠는 요리사’라는 제목으로 지역주민 및 학생, 학부모 등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빠 참여 요리 경연 대회를 열었다. 대회를 기획한 이미숙 교사는 “후정초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학부모 학교 참여 연구학교로 다양한 학부모참여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학교이며, 교육 활동은 물론 다양한 행사에 학부모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머니 뿐 만 아니라 아버지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가족의 사랑과 화목을 더욱 다지고 자녀교육에 아버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학교와 그 사랑을 함께 하는 활동으로 이끌기 위해 본 대회를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날 행사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5가족 팀이 시종일관 정겨운 분위기속에서 가족의 요리 솜씨를 선보였으며 그 요리에 담긴 훈훈한 가족이야기 발표, 창작율동, 삼행시, 영어 연극, 가족과 함께한 과학 마술 공연은 대회를 더욱 빛내주었으며, 참가가족 중 바쁜 엄마를 대신한 가족의 사랑 요리와 고마움을 전한 영상편지는 가슴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했는데. 이승우 교장은 “특히 맞벌이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참가한 가족팀은 물론 친척들도 함께한 가족이 많아 더욱 의미가 깊은 행사라고 하면서, 요리경연대회 후 각 팀이 만든 음식과 다과를 나누며 참여한 가족과 함께 대회 준비에 힘써 주신 선생님들과의 정감어린 대화 시간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고 말했다.
석사 기본, 초‧중등 연계 교사 등 다양 6∼7년 복수‧부전공, 4개 과목 자격자도 많은 사람들은 핀란드 영어의 우수성은 교사에 있다는 데 동의한다. 그렇다면 핀란드 영어교사는 어떻게 양성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교사의 높은 사회적 위상,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교사교육대 입학절차, 철저하지만 탄력적인 교사양성과정, 교사에 대한 신뢰와 지지 문화가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핀란드에서 교사는 높은 인기와 사회적 신뢰와 존중을 받고 있으며, 교사교육대의 입학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국 평균 경쟁률이 약 10대 1정도로 유지되고 있는 점도 핀란드 교사의 사회적 위상을 짐작케 해준다. 핀란드에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고교에서 필요한 영어과정을 이수하고, 우리나라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국가 고등학교 졸업시험의 영어시험과, 필기시험 및 면접을 포함하는 각 대학별로 시행되는 엄격한 입학 선발과정을 통과해야한다. 필자가 만난 현직 영어교사 15명 모두가 고교 영어성적이 우수할 뿐 아니라 국가 졸업시험 영어시험에서도 1등급인 laudatur나 2등급인 eximia cum laude approbatur를 받았고, 선발과정 중에도 뛰어난 영어실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영어능력이 우수한 예비교사들이 입학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었다. 교사양성 교육과정 또한 철저하다. 교사 지식, 지도기술, 연구 능력까지 고루 갖춘 전문 영어교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다. 핀란드 교사의 기본 조건은 최소 5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석사학위 소지자인데 학급교사(초등학교 교사)의 경우는 교육학을 전공하고, 영어교사(중‧고교 영어교사)의 경우는 영어학을 전공하면서 교직과목을 이수한다. 그러나 필자가 만난 대부분의 영어교사들은 실제 6∼7년의 기간 동안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과목 이수를 하면서 적어도 2∼3개 과목, 일부의 경우는 4개 이상 과목의 교사 자격을 갖추고 있었다. 이 같이 모든 영어교사들이 여러 개의 교사 자격을 갖추면서 영어 내용학적 배경과 영어 교육학적 배경을 갖추고 있는 것은 철저하면서도 교사양성과정의 기간이나 범위, 이수방법 등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즉 영어를 지도하는 교사의 유형도 학급교사로서 영어를 지도하거나 초등영어만을 전담하는 교사, 혹은 초등과 중등영어를 전담하거나 중‧고교 영어를 전담하는 교사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 특히 초등과 중학교에서 모두 지도할 수 있는 영어교사들은 9년간의 기초교육을 위한 종합학교 체제 내에서 기초교육 즉 초등영어와 중학교 영어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교육과정 내용과 영어능력이 모두 갖춰진 교사들로 인해 핀란드 학교에서 흔히 시행되고 있는 내용과 언어 통합교육(CLIL) 혹은 몰입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필수적인 조건이 마련되고 있었다. 이는 교사 개인의 입장에서는 영어와 다른 과목, 그리고 여러 학교 급에서 지도할 수 있는 전문가 역량을 갖추면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핀란드 학교 입장에서는 다방면으로 활용도 높은 우수 교사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따라서 집중 선택제로 인해 개설되는 과목이 변화하는 경우에도 영어만을 전담으로 하거나 혹은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등 다중과목 지도가 가능한 교사가 될 수 있었다. 헬싱키의 한 영어교사는 이번학기에는 중‧고생 영어만을 가르치지만, 지난학기에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어와 프랑스어를 같이 지도했다고 했는데 바로 이와 같은 사례였다. 또 하나의 특징은 원어민 교사나 보조교사들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유바스뀔라의 국제학교의 영어수업도 핀란드 영어교사에 의해 진행되고 있을 정도였다. 국가교육청의 영어교육전문가에 의하면 국가차원에서 원어민 교사나 보조교사 채용은 하지 않고 있으며 채용의 필요성도, 앞으로 채용 계획도 없다고 했다. 핀란드 교육체제 안에서 양성되는 우수한 영어교사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간혹 학교나 지역교육청에서 채용한 영어 모국어 화자 외국인 교사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이들은 핀란드의 문화와 교육에 대한 이해가 깊고 뛰어난 핀란드어 구사능력을 갖춘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필자가 만난 학생, 학부모들은 핀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핀란드의 영어교육 덕분이라며 높은 만족과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그동안 영어교사들의 영어구사능력이나 지도기술 등에 대한 논란이 없었던 점도 영어교사에 대한 신뢰 문화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핀란드 교육의 전반적인 특징과 같이 영어수업의 전권도 담당영어교사에게 주어지고 있었는데, 탄탄한 영어실력과 지도기술을 갖춘 전문 영어교사의 역량과 함께 살베리의 표현대로 교사들의 ‘지성적 전문성’과 ‘전문적 자율성’을 존중하는 핀란드의 교육 문화가 핀란드 영어수업의 내실화와 핀란드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상향평준화시키는 근본적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혜원
우리 나라도 경제적 성장은 물론 의료 등 사회적 환경이 좋아져 이제 장수 국가가 되었다. 지금 중학교에 다니는 우리의 자녀들은 평균수명이 90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장수시대를 대비하여 삶의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가 건강이다. 건강의 기본은 매끼 식사를 거르지 않고 먹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보면 아침 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보다 못해 학교 근처 가까운 교회의 나이 드신 분들이 이른 아침부터 김밥을 만들어 요구르트와 함께 아이들을 챙기는 것을 보면서 따스한 사랑이 아직도 우리 지역사회에 남아 있음을 느끼면서 감사하기 그지없다. 우리 부모들은 내 자녀가 학교에 가 공부를 잘 하려면 식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깊이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못내 아쉽다. 우리 부모님들의 한결같은 소원은 자녀가 공부 잘 하는 것이다. 공부에 올인하게 하려면 아침 식사부터 챙겨주는 부모의 모습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웃 일본에서도 지금 “아침밥 먹기 운동”이 한창이다. 왜 그럴까? 우리 자녀들의 건강 정도에 따라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학력이 떨어진다. 이렇게 아침 밥이 성적을 올려주는 이유는 자동차가 휘발유의 힘으로 움직이듯이 두뇌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침을 먹지 않으면 두뇌활동이 느려져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의 집중도는 물론 기억력이 떨어진다. 지난 해 미국에서도 학교 아침 급식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학 성적과 읽기 능력, 기억력과 인지 속도가 향상되고 시험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나라 일본 카와사키시 교육위원회가 실시한 학습 진단 테스트와 학력 상황 조사의 상호 분석에 따르면 모든 교과에서 아침식사를 ‘반드시 먹는다’는 학생의 정답률이 ‘먹지 않는다’는 학생의 정답률을 웃돌았고, 특히 수학과 영어에서는 차이가 현저했다는 것이다. 아침을 굶은 중학생의 수학 학력은 식사를 빠뜨리지 않고 먹는 중학생의 6할 정도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학력 상황 조사는 생활 습관이나 학습 의식을 앙케이트 형식으로 응답하는 것으로 시교육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시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력 진단 테스트와 동시에 실시했다.중학생의 아침 식사 섭취 상황과 각 교과의 정답률 비교에서, 수학은 ‘반드시 먹는다’라고 대답한 학생의 평균 정답률이 61%, ‘먹지 않는다’는 38%로 격차가 컸다. 또 영어는 ‘반드시 먹는다’가 61%, ‘먹지 않는다’가 43%였다. 성적 차이가 작았던 것은 국어로 각각 66%, 55%였다. 가정에서의 공부 실태는 수학은 ‘숙제 외에도 매일 공부한다’는 학생의 정답률이 70%,‘숙제가 있어도 별로 공부하지 않는다’는 학생은 38%로 가장 차이가 벌어졌다. 또한, 아침 식사를 제대로 취하는 등 생활 습관을 확실히 하고 있는 학생은 학습 의욕도 높다고 하는 결과가 나왔다. 시교육위원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조사 결과를 자세하게 분석해 학생들의 학습지도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같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거울로 삼아 우리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공부 잘 하기를 원한다면 아침밥부터 잘 챙겨주는 어머니의 정성이 필요하다. 보다 멀리 세상을 보면서 아이들의 기초가 되는 건강 챙기기에 우리 부모님들이 앞장 서 주기를 바랄 뿐이다.
연평도 피해 학생들이 휴교령 선포 2주 만에 인천운남초에서 정상수업에 들어가게 된다. 인천시교육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대책협의를 통해 교실이 남아있는 영종도 운남초에서 6일부터 수업을 실시하도록 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당초 시교육청은 연평도 주민들의 임시숙소인 찜질방 인근의 학교에 학생들을 분산 배치해 등교하도록 했다. 그러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연평 초·중·고 학생들이 포격 이전처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주민들의 건의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 83명, 중학생 26명, 고등학생 19명 등 128명의 학생들이 모두 운남초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개교한 운남초에는 현재 20여개의 빈 교실이 있고 임시 숙소에서 30분 이내에 통학이 가능해서다. 학생들에게는 교재와 학습준비물, 급식, 통학버스 3대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유치원생 12명은 모두 임시숙소 인근에 있는 신선초교 병설 유치원에 다니게 됐다. 시교육청은 또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이동도서관을 지원하고 인천남부Wee센터를 중심으로 전문상담교사를 통해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예방을 위한 상담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레스 및 불안검사, 미술치료 등을 통해 갑작스러운 포격에 충격을 받은 학생들의 심리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운남초에서의 정상수업에 필요한 시설, 학습기자재 마련을 위해 유치원생, 다른 시도로 배치된 학생 등을 제외한 100여명을 인천 영어마을에 입소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원어민 강사와의 영어교육을 실시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영어마을을 방문해 학생들의 수업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학생들의 학비와 급식비, 학습준비물, 통학버스 등 교육에 필요한 경비 전액과 포격으로 손상된 연평도 학교의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금 7억5000만원을 시교육청에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초중고 교사동 두 곳은 상당수 창문이 깨져 있고 교직원과 가족 20여 세대가 거주하는 관사동 세 곳은 군부대와 인접해 포격의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아 가스배관, 유리창, 벽체가 파손돼있는 등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현장에서 영어를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교원을 양성하겠다며 시작한 교육대학 영어 심화과정 지원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1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교과부는 국립 초․중․고등학교 40개교에 대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지원, 전국 교대 11개교 및 국립 사범대 14개교에 대한 원어민 영어강사 배치, 초등교사 양성기관의 영어 교육과정 개선을 지원하는 실용영어 교육지원사업에 37억 1800만원을 계상했다. 국립학교 및 교․사대 실용영어 교육지원 사업은 지난해까지 국립학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사업, 교․사대 원어민강사 배치 사업, 교육대학 영어 심화과정 지원의 3개 사업으로 나누어 지원하던 것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그러나 이 예산은 전년도에 비해 8억4200만원이 감액된 것으로 지난해까지 지원했던 교육대학 영어 심화과정 지원 사업(교육대학 실용영어 강화지원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대학 실용영어 강화 지원 사업은 2009년부터 초등학교 교원 양성기관인 11개 교육대학 및 한국교원대의 영어 교육과정 개선을 지원하여 학교 현장에서 영어를 영어로 가르칠(TEE: Teaching English in English) 수 있는 교원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 영어 수업시수 확대․수준별 반편성 운영 등 교대의 영어 교육과정 개선, 특별강좌 개설, 교재 개발, 영어능력 졸업 인증제 실시를 위한 도구개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2009년에는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를 통한 차등지원 방식으로 12개 대학에 1개교당 6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까지 총 12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4개 대학에는 각 1억원을, 5개 대학에는 각 4000만원을 지원했다. 내년도 예산에서 실용영어 강화 지원 사업이 제외된 이유는 이 사업이 교․사대 원어민강사 배치 지원 사업과 중복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교·사대 원어민강사 배치 지원 사업은 단순히 원어민 영어강사 102명을 25개 대학(11개 교대 및 14개 국립대학)에 지원하는 사업임에 반해, 교육대학 실용영어 강화 지원 사업은 영어 교육과정 개선과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을 개발․도입하기 위한 것으로서 두 사업은 독자적인 필요성이 인정되고 상호 연계 운영됨으로써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회 교과위도 예산안 검토보고를 통해 “회화중심의 초등 영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의 영어교육과정이 실용영어 중심으로 개편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하고 “2년째 시행 중인 이 사업에 대한 지원이 중단될 경우 대학 자체 예산 부족 등으로 교육대학의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동력은 상실되고 교육현장의 혼란도 가중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따라서 지난해 예산과 같이 매년 6억원 정도의 국고 지원을 최소 5년 이상 지속해 초등교사 양성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실용영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경인교대 영어교육과 관계자는 “실용영어 강화 사업은 특별강좌 등의 형태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만약 예산지원이 중단된다면 정책 일관성 측면이나 현장 친화적인 교육 운영에서 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실시된 초·중·고교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지난달 30일부터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를 통해 학교별로 공시됐다. 국·영·수·사·과 과목별로 보통 이상-기초-기초미달 학생비율이 공개됐으며, 2011년부터는 교과별 학력향상도도 공시된다. 교과부 이주호 장관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어찌 보면 성취도 평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없도록 잘 관리해달라는 의미에서 우리 학교와 교육청에 대해 치르는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력향상 중점학교 운영 등을 통해 초중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초 미달 비율이 초등 6학년의 경우, 2008년 2.3%에서 2009년 1.6%, 2010년 1.5%로 줄었고, 중3은 같은 기간 10.2%에서 7.2%, 5.6%로 크게 감소했다. 고교(2008·2009년 1학년, 2010년 2학년)도 8.9%에서 5.9%, 4.05로 낮아졌다. 하지만 부진학교 성취도 제고와 교육격차 해소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학교별 성취 수준 공시로 자칫 선호-기피학교가 생기고, 학교 간 과열경쟁이 촉발될까 우려도 제기된다. 시도별 평균 비율과 지역교육청별 평균 비율이 함께 제공돼 각 학교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데다 인근 학교와의 비교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한 중학 교장은 “보통 이상이나 기초 미달 비율로도 비교와 서열화가 가능하다”며 “학교간 경쟁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교과부도 성취도 평가 결과를 시도교육청 평가와 교부금 지원에 연계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초미달비율을 60점 반영하는 등 교육청 평가항목에도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재정도 차등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은 “저소득층 밀집지역 등 학교의 특성을 무시한 채, 그 결과를 학교평가나 재정지원, 인사에 무리하게 연계해선 안 된다”며 “과열경쟁을 초래해 교육파행을 초래하기보다는 미달학생, 부진학교에 대한 맞춤형 연수와 지원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성취도평가 결과, 서울 지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체 성적에서 바닥권을 맴돌았다. 학교급별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초등 6학년은 16개 시·도 중 11위(1.6%), 중학 3학년은 15위(7.0%), 고교 2학년은 16위(6.3%)를 기록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2008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초6, 중3, 고2(2009년까지는 고1)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평가다. 올해는 7월13~14일 이틀간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5개 교과(고2는 국어, 수학, 영어 3개)에 대해 실시됐다.
‘마침표’ 학습, ‘물느마’ 학습 나 같은 ‘돌팔이’도 동분서주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마침내 서당 개가 풍월을 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성교육에 대해 온갖 자료와 서적을 뒤적이며 나름대로 공부하는 과정에서 성교육은 학문(學文)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學問)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고 지식 중심에서 의식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이르게 되었다. 전자는 지도자 중심이고 후자는 학습자 중심이다. 지도자 중심은 지도자가 절대권자이다. 그의 말 한마디로 끝난다. 지엄하신 어명(御命) 앞에서 학습자의 생각이나 의문은 필요 없고 더군다나 반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경우, 누군가 학습자에게 “왜 자기 몸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는다면 그는 주저하지 않고 “교과서에 답이 있다(?)”고 할 것이다. 또 “화장실에 갈 때에는 두세 사람이 짝지어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왜 그렇지?”하고 묻는다면 “우리 선생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셨어요”하고 답변할 정도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도자 중심을 ‘마침표(.) 학습’이라 하고 학습자 중심을 ‘물느마’(물음표, 느낌표, 마침표의 줄임말) 학습’이라고 했다. 전자는 빠르고 간단한 반면에 후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때로는 짜증이 나거나 정서적 불안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전자는 단번에 끝나고 후자는 여러 번 설왕설래해야 하기 때문이다. 후자는 이해가 가지 않거나 의문이 생기면 주저 없이 묻고, 그래도 납득이 되지 않으면 또 묻고,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다시 물어서, 마침내 ‘아 그렇구나!’하고 손뼉을 치며 깨달은 바대로 학습을 마치는 과정이다. 모든 학습이 후자 학습이 되어야 하겠지만 특히 성의식, 성태도, 성가치의 변화를 요하는 성교육은 반드시 ‘묻고 → 느끼고(깨닫고) → 마치는’, 물느마 학습 과정을 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의식의 변화는 지식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PART VIEW] 언젠가 이스라엘에 갔을 때, 자녀를 학교로 보내는 어머니들이 당부하는 말이 “질문을 많이 하고 오너라”였다는 말을 들으면서 우리 어머니들을 떠올려 본 일이 있다. 한창 중학교 입시가 있던 1960년대에는 “꼼짝하지 말고 똑바로 앉아서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오너라” 정도였고 점점 교통기관이 복잡해지면서부터는 “차 조심해라. 신호등을 잘 보거라”하는 말이 많아지다가 요즘같이 사회 공안이 불안해지면서는 “사람 조심해라. 누가 따라오라고 해도 따라가지 말거라. 골목길로 오지 말고 큰길로 오너라”하는 당부를 하게 될 것이다. 예나 제나 우리 어머니들이 문간에서 하시는 말씀 중에 “많이 질문하라”는 말은 거의 들어 본 적이 없는 것 같고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는 말이 많았음을 회상할 수 있다. 질문 문화보다는 청취 문화 속에서 생활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애, 어른 할 것 없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묻는 일이 거의 없다. 무언가 모르는 것이 있어도 돌아서서 묻거나 불평을 하면 했지 그 자리에서 질문하지 않는다. 남귤북지(南橘北枳) 남귤북지(南橘北枳). 이게 무슨 말인가. 이것은 ‘남쪽에 있는 귤나무를 북쪽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이다. 적어도 성교육을 하는 사람(지도자, 교사, 학부모)은 항상 ‘남귤북지’의 의미를 새겨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 우리 문화와 전통을 무시해 버리고 서구의 성교육 자료를 우리나라에 접목(接木)한다면 엉뚱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1995년쯤 필자가 영국 옥스퍼드로 공부를 하러 간 일이 있었다. 영어연수였지만 딴에는 선진국의 성교육 자료를 구하러 간 것이다. 그것을 가지고 한국에 돌아와 제법 선구자 역할을 해보겠다는 치기(稚氣)가 발로된 것이다. 그곳 대학교에서 제법 저명도가 높은 사람에게 성교육자료를 구해 달라고 하니 한마디로 “없다”고 답하면서 아주 의아스런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학교에 성교육자료가 없다니 말이 되나 싶어 계속 주문을 했더니 난처해진 그가 급기야 나를 데리고 미혼모(未婚母) 교실로 갔다. 거기엔 육아의 출생에서부터 수유방법과 함께 양육에 대한 방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다. 내가 다시 도서나 CD 같은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했더니 피임법에 관한 인쇄물을 던져 주면서 이 이상 성에 관한 자료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무식한 동양인이 생떼를 쓴다는 표정이었다. 선진국엔 우리가 말하는 성교육이 없었다. 서구인들은 18세 성인이 되면 성이 개방되어 자유롭다. 그들이 말하는 ‘보이 프렌드’는 자연스럽게 동침하는 ‘친구’ 정도로 통하는 말이다. 우리와는 그만큼 다르게 성욕의 발산이 자유롭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의 성교육은 우리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백견이불여일각(百見而不如一覺) 사서(四書) 중의 하나인 대학(大學)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요 백견불여일각(百見不如一覺)’이라는 말이 나온다. 백번을 듣기보다는 한 번 보는 것이 낫고 백 번을 보았을지라도 한 번 깨닫는 것만 못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성교육도 백번 듣는 것보다는 한 번 깨닫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이른바 ‘깨달음’(각성) 중심의 학습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소신이다. 이것은 앞서 말한 ‘물느마’ 학습의 한 과정이기도 하다. 학습자가 스스로 깨달아서 학습자 자신이 자신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와 같은 경지를 거치지 않으면 교사나 학부모의 지도는 감명이 아닌 단순한 강요나 지시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학습자로 하여금 이른바 ‘스스로 생각하게(Think) 하고 → 자유롭게 묻게(Ask)하고 →자신이 결정하게(Decide)하고 → 마침내 스스로 행동(Action)하게’하는 과정이 없으면 학습이 학습자의 인격변화나 생활에 습관으로 정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디렉터’로서의 역할보다는 학습자들의 활동을 촉진하는 ‘코디네이터’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도자는 가급적 학습자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는 동기(생각거리)를 자극하는 역할에 충실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주 왜(Why)나 어째서(How)를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발문(發問) 수준이 너무 높아서 오히려 고민거리를 주어선 안 될 것이다. 정답과 오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자유 토론을 통해 분별력과 판단력을 기를 수 있게 유도해야만 한다. 학습자로 하여금 그들이 전개하는 일련의 토론 과정을 통해 자기와 의견이 다른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경기 수원 소재 C초 4학년 학생들에게 C일보에 보도된 ‘초등생 성추행’ 실례를 소개하고 각성(깨달음) 중심의 학습을 진행한 결과이다. 이 교수 · 학습과정에서는 특별한 학습 이론을 적용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 익혀둔 말하기, 그리기, 편지쓰기, 토론하기 등을 활용했다. 제주지역 초등학교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10년 7월 4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57분경. 제주시 모 초등학교 안에 있는 부설유치원 놀이터에서 이 학교 2학년 학생 A양(8세)에게 다가가 ‘여기가 무슨 학교냐’고 물은 뒤 자신의 휴대 전화에 저장된 음란동영상을 보여 주며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하고 달아난 사건이 일어났다. 용의자는 160㎝의 키에 보통 체격으로 사건 당시 노란색 반소매 티셔츠와 검은색 트레이닝복 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반 스포츠형 머리에 안경을 쓴 것이 특징이다. 경찰은 사건 현장 부근의 폐쇄회로를 통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조사한 뒤 예상 도주로를 파악하고 주변을 탐문수색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경찰지구대와의 거리가 100m에 불과했다. 이 자료를 가지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각성(깨달음) 중심’의 성교육 학습을 전개해 보았다. 내용이 학습자(4학년)의 인지 수준보다는 약간 높은 것 같았는데 그런대로 잘 소화했고, 이것이 최근에 우리 생활 주변에서 일어난 실제 상황이기 때문인지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문제제기 단계 이 기사 내용에서 우리들이 잘 모르는 말은 무엇입니까? ① 성추행 ② 음란동영상 ③ 폐쇄회로 ④ 용의자 ⑤ 인상착의 ⑥ 도주로 ⑦ 탐문수색 ⑧ 경찰지구대 이 기사의 내용을 육하원칙에 따라 요약한다면? ※ 육하원칙 - ① 누가 ② 무엇을 ③ 언제 ④ 어디서 ⑤ 왜 ⑥ 어떻게를 일컫는 기록 형식. 피해자 ‘A’양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Q 1. 몇 학년입니까? Q 2. 몇 살입니까? Q 3. 남자입니까, 여자입니까? Q 4. 어디서 일어난 사건입니까? Q 5. 언제 일어난 사건입니까? 탐색단계 Q 1. 어떤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까? 음란 동영상을 보여줬다. 가슴을 만졌다. Q 2. 가해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남자 나이는 20~30대 160cm의 키에 보통 체격 노란 반소매 티셔츠와 검은색 트레이닝복 바지 흰색 운동화 반 스포츠머리에 안경 Q 3. ‘A’양이 ‘성추행’을 당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학년이 오후 2시쯤이라면 공부를 마친 방과 후의 늦은 시간이었다. 혼자 있었다.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 사건이 나자 즉시 부모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한 참 후에 알렸다. Q 4. 내가 ‘A’양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혼자서 놀이터에 가지 않았다. 공부를 마치면 친구들과 함께 곧장 집으로 갔다. 음란물을 보여주며 몸을 만질 때 크게 소리를 지르며 도망갔다. 몸을 만질 때 입으로 사정없이 그 남자의 손을 물 것이다. 논의단계 Q 5. 우리가 살펴본 대로 ‘A’양이 한 행동에는 문제가 있었다. 다음 중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핵심’이 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① 늦은 시간에 혼자 있었다. ② 적극적으로 반항하지 않았다. ③ 뒤늦게 신고했다. ④ 한적한 곳에 오래 있었다. 이 학습 활동에서 노리는 것은 ‘브레인스토밍’(Brain - Storming)을 통해 학습자들로 하여금 의식화하자는 데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정답과 오답이 나오지 않게 하는 데 핵심이 있다. 내용을 보면 딱히 맞는 것도 없고 틀린 것도 없다. 오래도록 논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교사가 학습자에게 주문할 수 있는 것은 자기와 의견(소신)이 다른 상대편을 강압하거나 강구하지 않고 설득하라는 것뿐이다. 사건에 관계된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본 다음 작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그 나쁜 놈이 핸드폰에서 무엇을 보여 주며 어린애의 가슴을 만지고 있고 어린애는 무서워서 막 울고 있습니다. 나쁜 놈의 손목을 물어뜯어야 하는데 그 아이는 바보같이 울기만 하고 있습니다. 당황해서 그런가봅니다. 그래서 안타깝고 불쌍합니다. 정리단계 교수 · 학습 활동을 종료하고 난 다음, 학습자 상호 간의 느낌을 발표한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너무 너무 무서웠다. 정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겠다. A양에게 위문편지나 선물을 보내주고 싶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관 아저씨에게 편지를 써야겠다. 정착단계 피해자 ‘A’양에 보내는 편지글을 쓴다. 어린애야, 얼마나 놀랐니, 감히 내가 상상할 수도 없을 거야, 그런데 어째서 그 늦은 시간에 너 혼자 있었니, 넌 요즘 나쁜 놈들이 어린애들을 성폭행하고 유괴한다는 소리도 못 들었니, 그리고 그런 일이 있을 때는 큰 소리로 사람 살려달라고 했어야 하는데 왜 당하고만 있었던 거니, 앞으로는 조심하기 바란다. 가해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이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아, 아니 인간이 될 수 없는 짐승아, 어찌하여 아무 죄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초등학생에게 못된 짓을 했니, 너는 그 어린이 같은 자식이나 조카도 없냐. 어린 아이 몸을 만지면 그리도 좋으냐, 너는 우리나라 모든 어린이의 저주를 받아 오래 고생 좀 해야 할 거다. 네가 저지른 죄 값을 꼭 치러야 해. 편지글은 교실 게시판에 게시해 잠재적 교육의 효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한다. 학습자들이 수시로 자유롭게 읽으며 각성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다. 참고자료 성교육 정보 Ⅰ 여기서 제시하는 참고자료는 지도자(교사, 학부모)가 참고할 자료일 뿐 학습자에게 전달할 것은 아니다. 교수 · 학습 시간에 참고하거나 부분적으로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다. 자료는 경찰청이 2009년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전국의 ‘원스톱지원센터’ 18곳에서 상담을 받은 성폭력 피해자 1만 129명의 사례를 분석해 2010년 8월 28일 발표한 결과이다. ■성폭력 시간 - 아동을 상대로 한 성폭력은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7세 이하 유아 피해자의 54.7%(176명), 초등학생 피해자의 44.9%(474명)가 ‘12시~ 오후 6시 사이’에 피해를 당했다. ■성폭력 장소 - 성폭력이 발생한 장소는 ‘피해자의 집’( 유아 26.6%, 초등학생 23.1%)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자기 집이 성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라고 해석된다. - 2010년 7월 1일 대구 달서구 초등생 성폭행 사건, 2010년 7월 26일 서울 동대문구 초등생 성폭행 사건도 모두 이 시간대에 피해 어린이의 집에서 발생했다. ■성폭력 피해 상황 - 나이가 어릴수록 가해자의 꼬임에 넘어가 따라갔다가 성폭력을 당한 경우가 많았다. - 유아 피해자의 60.4%, 초등학생 피해자의 43.5%가 가해자의 유인(誘引)에 의한 경우이다. - 피해자의 연령이 낮을수록 이웃이나 친척, 인척 등 ‘면식범(面識犯)’에 의한 범행이 많다. - 유아 성폭력 가해자의 17.6%가 ‘이웃’이었고 13.1%는 ‘3촌 이내의 친척’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가해자 - 가해자 연령을 보면 성인이 79.7%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고등학생(7.5%)과 중학생(4.8%)도 적지 않다. - 3년 전과 비교해 보면 고교생의 가해자 비율이 월등하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성교육 정보 Ⅱ 인터넷 ‘성추행 예방센터’가 있어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다. ○성추행 법률사무소 ‘청운’(cs.lawblusky.co.kr) - 성추행 1대 1 비밀무료상담 , 수사단계에서 검찰, 법원까지 변호사 책임동행 ○성추행 상담 ‘Law911’(cs.lawblusky.co.kr) - 빠른 전화법률상담, 전문 변호사 전국 실시간 성추행상담, 종합법률사무소 ○성추행 상담 ‘Tele LAW’(www.telelaw.net) - 빠른 전화법률상담, 전국 실시간 법률상담, 전문변호사 대기 | oram209@yahoo.co.kr
스마트폰과 다문화 얼마 전 스마트폰을 샀다. 나이 육십이 넘어 곧 퇴임을 할 나이에 무슨 스마트폰이냐고 하기도 했지만 두 가지의 핑계를 대며 용기를 내어 구입했다. 스마트폰이 교육현장에서 새로운 시청각기재로 각광을 받을 것이기에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교육을 계획하는 데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더욱이 지금도 젊은 사람과 학생들을 이해하기가 힘든데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되는 각종 정보에서도 뒤진다면 학생이나 청소년을 이해하기가 더욱 힘들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스마트폰을 받아들고 그 기능의 무궁무진함에 ‘온 세상이 내 손안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도 황홀했다. 국내외의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도 있고, 국내외의 인터넷 신문도 마음껏 볼 수 있다. 내가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여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늘의 별자리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관측할 수도 있고, 내가 찾아가고 싶은 장소를 상세하게 안내해주는 스마트폰이 그저 괴물처럼 신기하기만 하다. 현장 교사들의 동영상 수업도 볼 수도 있고, 외국어 공부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가능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이메일을 통해 자료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그 어떤 자료도 모두 검색이 가능하다.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도와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똑하다는 의미의 스마트폰이란 이름보다는 ‘만능폰’이라고 이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다문화 교육’이란 주제에 맞지 않게 웬 스마트폰 이야기냐고 할 것이다. 서두를 다문화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끌어 들인 것은 이처럼 세계가 작은 기계로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실감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지난 번 칠레 산호세 탄광의 33명의 공부가 매몰되었다가 69일 만에 구조된 감격적인 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났지만 TV중계로 바라보며 마치 우리의 일처럼 기뻐했다. 교통 · 통신의 발달은 배달겨레, 백의민족, 한민족, 단일민족 등으로 대변되던 폐쇄적인 사회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다문화 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 교육기관과 학교, 그리고 교육자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어떻게 그들을 이해할 것이며,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PART VIEW]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 분포 국내 외국인 거주자 수가 110만 명을 넘어섰다. 동아닷컴의 자료에 의하면 결혼이민자가 5년 새 3배로 늘었다고 한다. ‘다인종 코리아, 다문화 코리아’가 성큼 다가섰음을 알 수 있다. 또 출신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아 48만 4674명이고 미국도 2만 8853명으로 5위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통계상으로 한국은 이미 세계인이 모여 있는 다문화 사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다문화 사회로 규정하는 데 부정적이다. 특정 국가 출신이 전체 외국인의 절반을 넘고, 대부분은 방문 노동자들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대로 몸집만 불릴 경우 국제화, 선진화는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적극적인 준비와 대응으로 다문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다. 점점 늘어가는 다문화가정 학생 그럼 교육받을 대상인 자녀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2010년 기준으로 전국의 다문화 · 외국인 가정 재학 현황을 살펴보면 국제결혼가정 학생은 유치원에 4298명, 초등학교에 2만 3602명, 중학교에 4814명, 고등학교에 1624명으로 모두 3만 4338명이다. 또 외국인 가정 학생 수는 유치원 310명, 초등학교 1099명, 중학교 446명, 고등학교 203명 등 2058명이다. 서울신문(2010. 8. 18일 자)이 지난 4월에 집계한 국제결혼가정 자녀들의 시 · 도별 재학 통계를 보면 전체 3만 40명 중 12.9%인 3888명이 서울에 재학했고, 국제결혼 가정 재학생이 가장 많은 경기에는 전체의 22.3%인 6688명이 몰렸다. 이어 전남(2892명), 경남(2157명), 충남(2093명), 전북(1999명), 경북(1812명), 강원(1707명), 인천(1462명), 충북(1392명), 부산(1245명), 대구(751명), 광주(705명), 대전(543명), 울산(430명), 제주(276명)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에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가 5222명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이 3492명으로 전체 다문화가정 자녀의 66.8%, 중학생이 824명으로 15.7%, 고교생이 289명으로 5.5%를 차지했다. 유치원생은 617명으로 11.8%이다. 학교급별로 지난해 대비 초등학생이 27.9%, 중학생이 55.2%, 고교생이 51.3% 늘었다.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수도권 등 도시 지역으로 학생이 쏠리는 현상이 다문화가정 자녀에게도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분석된다. 필자의 근무지에서 가까운 충북 청원 미원초는 전교생 238(금관 분교장 포함)명 중 31명이, 충북 보은 산외초는 전교생 43명 중 11명이 다문화 가정 학생으로 그 비율은 25%가 넘는다. 속리산수정초 삼가분교장의 경우도 12명의 재적생 중 다문화가정 학생이 3명이나 된다. 이렇듯 다문화가정 학생 수의 비율은 전국 어느 곳을 불문하고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다문화 가정 학생이 없다면 아마도 폐교되는 학교가 속출할 것이라고 걱정을 하기도 한다. 이제는 외국인 ·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의 벽 허물어야 ‘2009 한국의 사회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력의 급격한 저하로 우리나라의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2005~2010년에 0.3% 수준으로 추정되고, 전체 인구는 2018년 4934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해 2050년이 되면 4234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2009년보다 13.1%나 적은 것이다. 특히 보고서는 1980년대 말부터 결혼 이민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구학적으로 다인종 · 다민족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다문화 가구원들은 피부색이 다르거나 개발도상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우리 사회의 포용력이 인구학적 다양성을 문화적 다양성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탓에 진정한 다문화 사회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해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필요에 의해 노동자와 결혼이주 여성을 받아들이면서 나타난 인구학적 변화를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는 데는 ‘지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문화가 다양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히 폐쇄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인구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편견의 벽이 높다. 얼마 전부터 TV 전파를 타고 있는 ‘다문화가정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라는 공익광고는 편견과 차별이 많다는 현실을 드러내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김이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우리는 국적과 혈통, 국민 정체성 등 어느 하나만 결여돼도 국민으로 인식하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이라며 “부정적인 시선도 문제지만 이주민들을 시혜(施惠)의 대상으로 여기는 시선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다문화를 바라보는 폐쇄적 시각은 경쟁력 향상에 걸림돌이 된다. 정부가 대통령 직속의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법무부 외국인정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대외국인 정책에 고심하는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해외 인재 유치도 중요하지만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을 ‘친한파’, ‘지한파’로 만드는 것도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상호이해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다문화교육 다문화가정은 ‘우리와 다른 민족 또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정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이 용어는 ‘국제결혼가정’, ‘혼혈아’ 등 인종차별적인 이미지와 그로 인해 유발되는 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2003년 건강시민연대가 제안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다문화교육이 다문화가정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사회구성원, 또는 교육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7년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속리산수정초를 중심으로 충청북도 다문화교육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보은군 다문화센터 소장, 통일교회 목사,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협의체를 조직, 다른 모든 교육에 앞서 다문화가정의 온 가족이 함께 롯데월드를 가기로 했다. 참가비는 무료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족 수에 관계없이 한 가정 당 1만 원으로 했고, 일반가정 학생과 가족은 속리산수정초에서 모집했는데, 160여 명이 참가를 신청해 왔다. 참가자들은 버스 4대에 나누어 타고 롯데월드에서 가족별로 다양한 체험을 했다. 부모와 할머니가 주를 이루었고 가족 간의 친목도모와 다문화가정끼리의 만남의 장이되기도 했다. 일반가정과도 사이좋게 함께 즐기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2008년 1월에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4주 4일간의 ‘다문화가정 만남의 날’을 정해 속리산수정초에서 일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한국의 전통놀이 이해, 한국 음식 만들기, 외국의 의복문화 · 놀이문화 · 문자이해, 자기나라 소개 등으로 이루어졌다. 점심시간에는 한국 음식을 주로 먹되 주당 2개국씩 다문화가정에서 재료만 준비해오도록 해 모두가 함께 만들어 먹어보도록 했다. 운송수단이 부족해 힘든 점도 있었지만 모두가 만족해했다. 마지막 날인 1월 26일 오후에는 유명한 이벤트사를 불러 오락회를 개최해 그동안 배웠던 모든 교육과정 내용을 발표하도록 했다. 정말 즐겁고 재미있는 체험이었고 다문화가정 교육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확신도 섰다. 다문화교육을 잘못 이해해 다문화가족만의 잔치가 된다면 이 또한 당초 의도했던 다문화교육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문화 교육은 두 편으로 나누어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교육을 하여야 함을 의미한다. 전국 영어 최우수 리더학교로 선정되어 단기 영어 캠프지원금으로 받은 예산 중 일부를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영어 캠프’라는 이름으로 2박 3일간 속리산에 있는 유스타운에서 실시했다. 많은 가정이 참여한 가운데 영어를 함께 배우며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서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은 그동안 배운 사물놀이를 무대에서 공연했는데, 한국의 웬만한 사물놀이패를 능가할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뽐냈다. 다문화 학생들은 자기 어머니 나라의 의상 발표를 하며 즐겁고 신나는 한때를 즐겼고,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은 자기들이 준비해온 재료로 아이들과 함께 월남쌈밥, 일본의 다코야끼, 중국의 만두 등 다양한 나라의 간식을 만들어 먹었다. 아이들도 신이 났고 다문화가정 주부들도 신이 나서 열심히 가르쳤다. 2박 3일 동안 즐겁고 신나는 캠프는 이어졌고, 지금도 그들을 만나면 그 때의 추억을 이야기하곤 한다. 다문화가정 가족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고 낯설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교육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문화교육은 학교 안에서만이 아니라 사회 여러 기관에서 하는 행사나 교육에도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우리 교육자가 먼저 앞장서서 할 일이다. 다문화가정 주부의 적극적인 활용도 고려해야 본교는 2009년부터 일본에서 온 결혼 이주여성인 마츠부치 씨를 학교 도서관의 독서 도우미로 채용했다. 학교에서 매달 15만 원씩 보조하고 나머지는 충북여성인력센터에서 예산을 지원한다. 이는 노동부 사업 중 하나인데 충북지역에서 채용된 30여 명 중 이주여성을 채용한 사례는 본교가 유일하다. 2010년에도 학교부담을 월 30만 원으로 해서 같은 방법으로 채용했다. 오전에는 삼가분교장에서 일본어 지도와 선생님들의 교육활동 돕기, 학생들의 독서 지도 및 도서관리 등의 일을 하고, 오후에는 본교로 와서 일본어 지도, 도서관리, 독서지도 등을 하도록 했다. 그는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이 무척 재미있고 보람있다고 말한다. 2009학년도에는 일본의 후쿠오카시에 있는 소학교 교사인 노리꼬 씨가 휴직을 하고 한국의 초등학교 교육과 문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1년간 본교에서 생활하면서 다문화교육을 담당했고, 본교의 일본어 교육은 물론 인근 학교와 군민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물론 체제비 등 모든 경비는 자기가 부담했고, 방과후학교 일본어 강사비만 시간당 3만 원을 지급했다. 중국어는 한국계 중국인으로 중국 연변자치주에서 사범학교를 졸업한 다문화가정의 훌륭한 인재를 채용해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 교육과정 중에서도 다문화 이해를 위해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몰려와 다문화 이해교육과 국제 이해교육을 함께 하기도 한다. 필자도 2008년부터 청주 ‘한국어학당’의 다문화가정 외국어 강사코스에서 일본인 다문화가정 주부를 지도하는 데 몇 년째 참여하고 있으며, 그들의 현장 학습 장소로 학교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6월에는 충북교육청의 필리핀 이주 여성을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영어 강사 양성 코스에서도 우리 학교가 현장 실습학교로 선정돼 영어교육 참관 및 학교 시설 견학, 급식체험 등을 한 바 있다. 다문화교육은 어떤 틀이나 모델이 있다고 보기보다는 자기들이 처해진 환경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남이 아닌 내가, 그리고 언젠가가 아닌 지금 당장이라는 생각이 필요할 때이다.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은 영 · 유아기부터 2008년 4월부터 손녀를 키우면서 교육에 대해 새로운 것을 많이 느끼고 배운다. 내 자식을 키울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느끼고 있다. 그중에서도 발달과정과 언어습득 및 활용과 관련해, 아이들의 문자나 언어 습득이 예전에 비해 아주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문자 매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고 소인수 자녀를 둔 가정에서 교육에 대한 열의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반면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이와는 다른 상태에 처해 있다. 어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생활해야 하는 그들로서는 언어 습득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언어 습득기, 특히 어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 한국어의 습득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습득되어야 할 한국어를 학교에서 책을 가지고 습득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필자도 해외파견 공무원으로 1980년부터 1984년까지 만 4년간 일본으로 파견되어 나고야시와 돗도리시에서 생활했었다. 아내는 전혀 일본어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일본으로 왔고, 아들은 4살, 큰딸은 돌을 갓 넘긴 상태였으며, 막내딸은 파견된 해 9월, 이중 언어 환경에서 태어났다.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우리말을 배우기 시작한 나이에 주위에서 사용하는 일본어를 배우느라 고생이 많았다. 그러면서 한국어에는 좀 소홀해지기도 했다. 귀국하고 나서는 거꾸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다가 일본어를 깡그리 잊어버리게 되어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때만해도 다문화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지만, 우리 가족이 바로 일본 사회 속의 다문화였던 셈이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전공으로 공부를 해 지금은 일본어 구사가 가능하지만, 그때 부모로서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이중 언어가 가능했을 텐데 하는 때늦은 후회도 해본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내가 퇴직 후에 해보고 싶은 봉사활동이 바로 다문화교육이다. 재직 기간 중에도 힘닿는 데까지 노력할 계획이다.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우선 그들이 처해진 환경이 교육을 하기에 그리 바람직한 환경이 아니라는 데서 우리의 할 일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 회관도 좋고 학교도 좋다. 다문화가정의 어린아이들이 한국인들과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줘야 한다. 요즘은 노인들도 많은 분들이 학력과 덕망을 갖추고 있다. 약간의 실비를 제공해 항상 데리고 놀고 이야기하게 해주며 가끔은 그 집으로 마실 가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한국 사회에 빨리 적응하고, 말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안에 영아원을 설치해 영아 교육을 실시한다면 먼 훗날 그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문제아가 되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대처하기보다는 진일보한 전향적인 차원에서 생각해 볼 문제다. 본교 삼가분교장의 경우는 학교에 입학하기 3년 전부터 다문화 아이들을 학교에서 책임 지도했다. 고맙게도 충북도교육청이 2007년도부터 소인수학교인 분교장에도 보육교실을 설치해주어 선생님들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일반가정과 다문화가정 간의 1:1 자매결연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상생관계에서 새 출발해야 한다. 비교적 외진 곳에서 문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자매결연을 맺어 두 가정이 서로 교류하도록 함으로써 다문화가정교육이 그들만의 잔치로 또 다른 차별이 되지 않게 해야 함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내일이면 늦으리’란 말이 있다.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해야 할 시기를 놓치면 정말 힘들게 언어를 배우게 된다. 그들에게는 어머니가 사용하는 말과 사회에서 쓰는 말이 달라 많이 혼돈스러울 것이다. 언젠가는 지도해야 할 일이라면 아주 어릴 때 지도해 이후 문제가 더 이상 확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 · 고등학교가지 확대되어 공부 못하고 문제라는 낙인이 찍힌 후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이 입은 상처는 지울 수 가 없을 것이고 사회적 비용도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교육과정에 따른 체계적인 다문화가정 교육 필요 하인즈 워드(Hines Ward)가 미국 수퍼볼의 최우수 선수로 성장해 한국인 어머니와 함께 2006년 4월 귀국했을 때 한국에 있는 많은 국민들이 그의 말에 감동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꼈었다. 그는 “이 땅의 많은 혼혈 아동들이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말에 이어, “차별받고 소외된 한국의 혼혈 아동들에게 지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아름다운재단에 5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의 복지와 교육문제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우리 사회는 그의 호소에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게 보답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6년 4월 28일 ‘다문화가정을 품어 안는 교육지원 대책’을 발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아직도 미흡하지만 많이 진일보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이런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지 않는다면 허공을 향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2010년 충북도교육청의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지원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도교육청, 지역교육지원청, 단위학교 등에서 할 일이 자세히 명시되어 있다. 모든 것을 단위학교에서 다 실시할 수는 없기에 꼭 해야 할 것과 지역 실정에 맞게 시행해야 할 것을 골라 2011년 개정교육과정 시행에 때를 맞춰 학교 교육계획에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계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적교류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어느 나라 어떤 환경에서 살든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사촌’이 되게 하는 것이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다문화교육’이고, 소인수를 배려한 ‘배려와 나눔의 교육과정’이다. ‘무심코 연못에 던진 돌이 개구리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코 한 행동이나 말이 어떤 치명적인 결과로 다가올지 생각해 보라. 학교교육을 통한 다문화 가족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950년대 10여 명에 불과하던 외국 유학생이 2009년 기준 190여 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중국 전국 31개 성, 자치구, 직할시의 610여 개 대학에 24만 명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외국 유학생 규모는 중국의 국제적인 위상에 비해 미미하지만 최근 중국으로 유학을 오는 유학생 비율이 매년 17%, 약 3만 명씩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외국 유학생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중국 정부는 외국 유학생 유치를 위한 10년 장기 계획을 국내외적으로 공포했다. 지난 9월 말 중국 교육부는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유학업무 회의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중국유학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날 발표된 계획에는 2020년까지 아시아 최대의 유학생 유치국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담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한 해 동안 대학 및 초 · 중 · 고에 50만 명의 외국 유학생을 유치할 것이며 그 가운데 대학으로 유치하는 외국 유학생 수를 15만 명으로 잡고 있다. 중국유학계획은 그동안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흐름과 함께하면서 세계와 연결한다는 창조적인 생각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대학입시 준비 과정인 예과제도를 완비해 중국에 유학 온 학생들이 대학 입학 시 필요한 전공 학습의 표준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중국 유학 교육기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외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탄력적인 학제를 운영하도록 하는 것을 장려해 다양한 형태의 유학생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각 대학에서는 중국어로 수업을 받는 전문적인 전공을 만드는 데 힘쓰는 동시에, 일정 부분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학위 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중국유학계획은 또한 교사의 자질을 향상하기 위한 여러 방면에서의 요구도 담고 있다. 교사 및 교수들의 외국어를 사용한 교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으며, 교사업무 성적에 대한 평가 방법도 정비하기로 했다. 또한 외국 유학생에 대한 교육조건을 강화하고, 외국 유학생들을 관리하는 업무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며, 동시에 학교의 합리적인 위치 선정과 외국 유학생들을 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러한 계획 하에 중국은 이미 35개 국가와 학력 및 학위증서 상호 인정에 대한 협약을 마쳤다. 이는 중국 대학교육의 질이 국제적으로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인가를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으로의 유학을 원하는 외국 유학생들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증가되고 있음도 의미한다. 이 외에도 해외 유학생들의 중국 유학의 흡인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학계획은 유학 학생들의 의료보험 체계를 정비하고, 중국에서 혼자 돈을 벌며 유학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편리를 제공하며, 중국에서 유학한 유학생들의 동문회 설립을 돕는 것 등에 대해 명시했다. 최근 중국 대학교들은 영어 강의를 진행하는 수업을 점차 늘려가고 있으며, 유관 기관에서는 외국 유학생 관리 제도를 완비해 나가고 있다. 각 대학의 수업, 생활조건도 점차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각급 공안의 입출국관리 부문과 위생검역 부문은 외국 유학생들을 위해 양질의 비자제도 및 위생검역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PART VIEW] 또한 외국 유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체계를 완비해 보다 많은 외국 유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미 2008년 세계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장학금 제도를 마련해 금융위기로 곤경에 처한 자비유학생에 대한 금전적인 보조를 진행한 적이 있다. 이처럼 중국은 국내 교육개혁의 완성과 더불어 해외 인재들을 중국으로 끌어들여, 중국어, 중국 문화 등을 배우게 하고, 이로써 점차 중국의 위상을 높이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김정호 서울 백석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