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06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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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 대한영양사협회 회장은 26, 2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소통하는 영양사, 건강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2012 전국영양사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박진욱 교과부 서기관이 ‘학교급식에서의 식품알레르기 학생 관리 방안’에 대해, 안경애 경기 광명 광덕초 교감이 ‘학교폭력 예방과 영양교사의 역할’ 등에 대해 발표한다.
4박5일 캠프로 아이들 탓하던 교사 잃었던 열정 스스로 깨우고 되찾아 “교사들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정서조절능력이 향상되면 아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힘이 커지고 교사 자신도 행복해집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죠. 지금 대한민국 교사들에게는 몸과 마음의 ‘힐링’이 필요합니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제1회 학교폭력예방 우수사례․정책제안 공모전’에서 ‘행복한교사모임’이 내놓은 ‘교원의 스트레스해소를 위한 힐링캠프’ 프로그램이 정책제안 부문 금상을 차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직무스트레스와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으로 의욕을 잃어가고 있는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행복한교사모임 고병진 회장(경북 북삼고 교사․49․사진)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이전에 스스로를 치유하고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은 고 회장이 한국뇌교육원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진행했던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공모전에 뜻을 같이한 7명의 교사(김진희 서울상경초, 이양희 경기 도창초, 강명옥 경기 군포중, 전준식 경북 화랑중, 오자자 경북 외동중, 이화영 인천기계공고)가 의기투합해 ‘행복한교사모임’을 결성, 함께 발전시킨 것으로 1회성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활용 방법도 가르쳐 준다.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캠프는 ‘마음을 여는 성찰놀이’, ‘감정정화 체험과 실습’, ‘힐링 소통법’, ‘행복한 스승되기’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힐링 프로그램의 핵심 원리는 ‘몸을 활기차게 해 마음을 긍정적으로 만들기’, ‘감정을 억제, 표출, 정화하면서 감정처리 방식 배우기’, ‘명상을 통해 양심을 체험하고 열정 일깨우기’다. "연수를 체험한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이들이 폭력적이라고 탓만 했었는데 내가 변해야 아이들도 변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잃었던 열정을 깨우고, 교사부터 스승으로서 꿈을 찾으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행복한교사모임은 이번 공모전에 ‘힐링캠프’ 외에 또 다른 정책 ‘행복한 생활지도’도 제안했다. 생활지도는 ‘처벌’과 ‘통제’가 아닌 ‘인성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지각관리, 청소지도, 복장지도와 같은 사소한 것부터 철저히 관리하면 학교폭력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회장은 “규칙을 위반할 경우 교실․학교청소, 명상 등 단계를 적용해 약속을 어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함을 일깨워주면 학급질서가 잡히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교사와 학생 모두 행복한 학교가 될 때까지 교사 스트레스 치유와 인성교육에 힘쓰고 싶다”는 고 회장은 “이 프로그램을 교육청이 주도해 더 많은 선생님들이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자로 새 교육복지국장에 김영윤 장학관(58·사진)을 임명했다. 김 신임 국장은 교육연구사·연구관·장학관을 두루 거쳤으며 2004년~2006년 교육부 학교정책과장, 초중등교육정책과장을 지냈다. 교육부 근무경력만 만14년의 전문 행정가다. 이후 서울 자양중·수락고(자율형공립고)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교폭력예방교육,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한발 앞선 정책을 이끌어왔다. 특히 교직생애 내내 위기학생 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기울여온만큼 ‘다문화교육 선진화 방안’과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맞춤형 교육지원’을 마무리할 교육복지국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 국장은 “소외된 학생들의 정신건강 측면도 세심히 살필 것”이라며 “공감대 형성을 통해 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이 수정 고시 되면서 일선학교에서도 적지않은 파장을 겪고 있다. 당장 올해 2학기부터 체육활동 강화를 위해 스포츠클럽활동을 포함하여 체육수업 시수가 학년당 4시간으로 확대되는데, 이것이 의무사항이다. 의무사항이기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어쩔 수 없이 시행해야 한다. 내년부터 시행을 했더라면 충격이 덜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취지에 공감을 하면서 대비하고 있다. 그래도 혹시나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권이 주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일부교과에서 인성교육 강화요소가 추가되어 새로운 성취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방학이 코앞인데도 당장 2학기 부터 시행될 교육과정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과정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 교과 협의회를 통해 이미 마련된 성취기준에 인성교육 요소를 강화하여 다시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제대로 된 성취기준을 마련중에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8월 초까지 내년(2013학년도)교육과정을 편성해서 제출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학교에서는 시기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바로 방학을 앞둔 시기이다. 한 학기를 마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복잡함은 물론, 처리해서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2013학년도 교육과정을 편성해서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쪽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 공문을 받는 학교에서는 그 공문처리가 쉽지 않다. 당장 결정되어야 할 부분이 바로 2013학년도 입학생들에 대한 집중이수 여·부이다. 수정 교육과정에서는 예술, 체육교과를 2009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이었던 8개교과 이내 편성에서제외 할 수 있도록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집중이수제를 학교의 자율에 완전히 맡긴 것이다. 집중이수없이 학기를 충분히 운영할수 있게 된 것이다.당연히 대환영이지만학교에서 받아들이기에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데에 문제가 있다. 바로 교원수급이다. 교육과정이 개정되면 대체로 3년간만 혼란을 겪으면 그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중학교의 경우 2013학년도가 되면 모든 학년에 적용이 된다.교원수급문제도 자연히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런데 이번의 수정고시로 인해내년부터 3년간 교원수급문제로 또다시 고민을 해야 한다. 상당히 곤혹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2013학년도 교육과정편성 초안을 마련하기위해교육과정위원회를 열었다.25명쯤의위원들이 모였다. 수정된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비교적 자세히 해 주었다. 중요한 것은 2013학년도에 집중이수제의 실시 여·부라는 이야기도 했다. 집중이수를 하게 되면 교원수급이 어느정도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반대로 집중이수를 하지 않게 되면 교원수급에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2014, 2015학년도 까지는 교원수급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도중에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알렸다. '의견말씀해 주십시오' 위원들에게 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교원수급문제로 5년이 되지 않은 교사들이전근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당연히쉽게 의견을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은 했었다. 그래도이렇게 침묵의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생각하지는 않았었다.그러나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집중이수를 하지 않는 교과에서는 다른 교과에 대해 참견한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말이 없었고, 집중이수를 하고있는 교과에서는 머리만 복잡할 뿐 결단을내리기 어려운 것 같았다. 그때 한쪽에서'어려움이 있어도 집중이수제는 안됩니다.'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현재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는 교과의교사였다. 잠시 후에 여기저기서 같은 의견을내놓았다. 교원수급 문제로 교사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집중이수제를 계속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였다. 교사들의 욕심 때문에 학생들을 또다시 집중이수로 내몰수는 없다고 했다. 침묵의 시간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결론이 났다. 그렇게 해서 우리학교는 내년부터 집중이수제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사실상폐지한다는 의미이다. 다음날 바로 학부모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교육과정과 진학설명회를 겸해서 실시했다.거의 절반에 가까운 학부모가 참석했다.설명을 하고 질문을하도록 했다. 체육수업에 대한 이야기가 좀 있었지만 교육과정에고시된 내용이기에 당장 시행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취지를 설명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집중이수제에 대해서는 학부모들 모두 폐지해야 맞다는 의견을 냈다. 학생회 대표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그동안 집중이수제로 인해 학생들의 겪은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결같이 집중이수제는 과목만 줄어 들었을 뿐 학습해야 할 분량이 많아서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미술, 음악을 1주일에 4시간씩 하는 것도 많이 힘들다고 했다. 내년부터는 시간수를 줄여서 다른 학년에서도 배울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였다. 직접적으로 경험한 학생들 역시 집중이수제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2009개정교육과정은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학습부담경감이 집중이수제 도입의 취지였지만결과적으로 실패한 교육과정으로 남게 된 것이다.교사들도 오죽하면 교원수급문제를 감수하겠다고 했을까 싶었다. 교육정책의 잘못은 그 여파가 쉽게 사라지지않는다. 이번의 수정고시 교육과정도 앞으로 최소한 3년간은 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교육정책 수립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충분한 의견수렴과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것을일깨워준 것이 바로 2009개정 교육과정이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통일교육 시범학교로서상생과 공영의 통일시대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스스로 학습하는 체험형 통일교육을 전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필자는 마침 학교의 이런 통일교육 취지에 부합하는 게임 콘텐츠인 ‘나누별 이야기’가 개발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것을 알고 이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하는 기능성 게임인 ‘나누별 이야기’는 전쟁과 분단 상황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통일에 무관심한 요즘 학생들에게 한반도 현실을 인식하고 미래지향적인 통일의식을 심어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나누별 이야기’ 게임을 활용해 도덕, 사회, 과학 그리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편성해 4학년 학생들에게 적용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분단과 통일 그리고 생태 환경이라는 주제를 12차시에 걸쳐 편성한 이 교육과정을 통해 게임의 순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나 파주에 위치한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DMZ를 게임 속에서 접하면서 통일의 관문인 우리 지역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말로만 듣던 전쟁과 DMZ 등을 게임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학습자 측면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장점도 있었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게임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업 자료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이 자료는 학습 내용을 생태, 역사, 평화 영역으로 구분하고 영역별로 다양한 주제를 도입하고 있어 자칫 추상적인 개념으로 접근하기 쉬운 통일교육을 실생활과 연계해 구체화하는 데 유용했다. ‘나누별 이야기’를 활용한 교육과정은 DMZ를 둘러싼 분쟁 해결에서 시작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생활 속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평화에 대한 교육까지 할 수 있도록 그 내용이 확장돼 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주제지만, 수업 전개에 맞춰 구조화된 학습내용, 게임, 토론을 적절히 병행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누별 이야기’ 게임에서 학생 각자가 수행한 갈등 해결 방식과 그에 따른 게임 결과를 함께 토론해보고 학교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 실천인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된 다짐을 스스로 하도록 만드는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이 교육과정에 참여한 4학년 학생들 대부분은 게임과 함께 연계된 학습활동을 진행해가면서 스스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분단을 끝맺음해야 하고 통일을 이뤄 우리나라가 진정한 평화의 땅이 됐으면 한다는 확장된 사고를 표현하기도 했다. 가정에서도 ‘나누별 이야기’를 학습하도록 했는데, 평소에 게임을 못하게 하셨던 부모들이 이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 게임 진행을 격려해 줬다고 전했다. 몇몇 학생들은 북한의 어린이들도 이 게임을 해보고 우리와 같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왔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북한이 우리와 한민족이며 평화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성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나누별 이야기’는 무엇보다 통일 불감 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우리 학생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통일의 중심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역사적 주체 인식을 실감하게 해 주는 교육 효과가 있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통일교육 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습 주제별 배움 중심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나누별 이야기’의 교육 자료들이 전국의 학교에서 더욱 많은 교사들에게 공유된다면 평화통일 교육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랑의 학교' 선생님이 아는 만큼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선생님이 읽는 만큼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나도 읽지 않는데 아이들은 스스로 읽어서 변할 것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교실 속 아이들의 마음이 삭막해져가는 바로 지금 벌점이라는 물리적 장치의 학교폭력 대처방안대신 문학작품 읽기를 통한 인성교육을 제안하며 그 첫걸음으로 교사의 문학작품 읽기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책 읽기를 넘어서 그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과 소통하길 바랍니다. 다양한 모습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 그래서 흥미롭고 보람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선생님들의 마음이 편할 날 없는 곳이 바로 학교라는 곳이다. 그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용기와 용서와 정의와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가르쳐 주는 책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작가인 에드몬도 데 아마치스가 지은 ‘사랑의 학교’ 라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하루에도 몇 번 씩 하게 되는 말이 있다. “ 왜 그러니?” “ 몇 번을 말해야 알겠어?” 타이르고 윽박지르는 대신에 사랑의 학교를 펼치고 아이들과 함께 그 책을 읽으며 스스로 아이들의 모습을 점검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꼬레띠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시간을 아껴서 열심히 일하는 아이다. 부모님을 도와 장작가게 일을 도우면서도 시간을 아껴 틈틈이 공부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꼬레띠. 담임선생님을 대신해서 임시로 오신 선생님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반 친구들에게 “무서운 선생님한테 걸려서 몇 대 맞았으면 조용히 있었을 테지, 너흰 비겁한 아이들이야.”라고 말하며 친구들에게 정의를 외치는 가르로네. 눈이 내린 날 눈뭉치를 뭉쳐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던 중 할아버지의 눈을 맞추는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하고 난 후 그 할아버지께 용서를 구하기위해서 자신이 보물처럼 가장 아끼던 우표첩을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온 가로피. 약한 아이를 괴롭히고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틈만 나면 옆 친구와 싸우는 프란띠. 친구의 성공을 보면서 나의 생활을 돌아보고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을 돌아보는 엔리꼬. 사랑의 학교 속에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고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가 꾸밈없이 수식 없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리고 어른들의 교훈은 부드러운 자상함이 담긴 목소리로 전해진다. 그렇게 사랑의 학교라는 거울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한 포털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으로 뉴스를 검색했다. 1687건(19일 오전 기준)의 기사가 떴다. 지난 2년 동안 교육계가 얼마나 들끓었으며, 안 회장이 얼마나 분주히 움직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검색에 잡히지‘않은’ 숨은 일도 많았음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말이다. 취임 첫날부터 2년이 지난 오늘까지 안 회장에게 ‘교육’은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자 종착지였다. 직선교육감과 거의 같은 시기에 취임해서일까. 정책과 연구에 있던 방점은 자연스럽게 교권으로 이동했고, 정책만으로는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 수 없다는 현실의 높은 벽에 직면하기도 했다. 훼손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교사들에게 열정을 앗아갔고, 학교는 폭력으로 무너지고 있다. 그래도 안 회장은 본인 스스로 정치에 뛰어드는 길을 택하지는 않았다. 취임 당시 회원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엉킨 매듭을 풀던 자르던, 결국은 정치가 해결할 수밖에 없음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의 실현도 중요하지만 이미 시작부터 어긋난(입법) 정책을 바로잡는 것의 지난(至難)함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정치 과잉으로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는 학교를 보호하고 치유할, ‘진정한’ 교육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지금이 바로 교육자들이 벼랑 끝에 서는 용기를 내야할 때라며 점점 높아지는 안 회장의 목소리에서, 지나온 2년보다 남겨진 1년, 한국교총 회장 ‘안양옥’으로 그가 얼마나 더 숨 가쁜 행보를 보일지 짐작하게 한다. 무너진 교단현실 반영…제1화두는 ‘교권’ 국제 여론선도 ‘세계 속 교총’ 위상 정립 “정당과 정책연대 등 적극적 정치 할 것” ① 세계 속의 국제교총 지난 2월 ACT총회를 시작으로 3월 국제교직정상회담, 5월 APEC교육장관회의, 지난 달 EI아태지역위원회(EI Asia-Pacific Regional Committee Meeting)에 참석하면서 얻게 된 새로운 시각은 세계화 시대에 교총이 해야 될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EI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사회에 우리 교육의 실상을 균형 있게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교육 선진국으로 우리나라 교육을 부러워하는 많은 개도국들에게 이런 망신은 없다. 앞으로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교총의 입장을 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교총회장이 직접 EI아태지역 집행위원을 맡은 것이다. 그리고 EI회장에게 EI본부에도 교총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단순히 교총의 국제위상 강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교육정책에 대한 균형적 입장을 알리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EI의 입장은 전 세계 170개국에 전달되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시각이 담길 필요가 있다. EI 외에도 개별 교원단체와의 교류도 강화할 생각이다. 지금도 한·일 교육연구발표회,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 등을 개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동북아를 넘어 동남아, 유럽, 미국, 호주 등의 교원단체와도 적극적으로 교류를 하려고 한다. 아세안교원협의회(ACT)와의 교류도 같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인도네시아교원연합회(PGRI)와 교류협정을 체결했고, 지난 10일에는 태국교원심의회(Khurusapha)와도 교류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 교원단체들뿐 아니라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교과부도 교원들의 교류야말로 한국교육 세계화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교원단체의 국제교류를 지원해야 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도 지평을 넓혀야 한다. 교원들의 글로벌역량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교육개발협력 사업에 세계 최고수준인 한국교사들을 투입해야 한다. 특히 수습교사 파견 제도를 정부 정책으로 추진할 것을 건의하겠다. 신규교원에게 해외 경험은 교원의 글로벌역량 강화는 물론 외국어 역량강화에도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나 OECD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체계도 구축·강화하겠다. 지난 ACT총회에도 유네스코와 협력해 다문화교사 20여명과 함께 참석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교원지위향상을위한 특별법’ 등 한국의 교원관련 법령을 번역, 국제사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 전개를 통해 교총의 국제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교원들의 국제 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고 직원들의 국제전문성도 길러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교총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제부터는 ‘세계 속의 교총’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직접 국제교류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국제 활동의 선두에 서겠다. ② 정책선도 혁신교총 취임했을 때부터 교총을 전문직교원단체를 넘어 ‘전문직교원연구단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이 교과부보다 한 발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대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추진해야 한다. 특히 기존 행정부 중심의 정책실현 활동을 벗어나 입법부까지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임기 초반에는 정치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정책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정치활동과 거리를 뒀으나 정책선도를 위해서는 적극적 정치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물론 교총의 정치활동은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입법부인 국회를 대상으로 정치활동을 전개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그렇게 입법부와 행정부 모두를 대상으로 활동해 입법과 정책 추진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야말로 정책실현의 완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제헌절인 17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입법부 수장으로서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19대 국회 교과위는 18대의 식물상임위라는 오명을 얻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입법 활동을 독려해 달라고 했다. 다음에는 강 의장이 교총을 방문, 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올해는 특히 연말에 대선이 있어 정치활동이 더욱 중요하다. 입법부를 뽑는 총선에서 입법 과제를 개발, 초당적으로 제안했다면 행정부의 수반을 뽑는 대선에서는 국가 주요정책으로 채택할 과제를 개발해 정당과 후보에게 제안할 생각이다. 교총의 정책과제를 보고 정책연대를 요청하는 정당이 있다면 사안에 따라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연대할 의사도 있다. ③ 교권사수 책임교총 취임할 당시 교권수호 활동은 교원단체의 당연한 임무라는 생각으로 대한변호사협회와 협약체결, ‘1학교-1고문변호사제’를 도입하는 등 교권사수를 위해 매진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교권이 단순히 교원단체의 기본 임무 중 하나가 아니라 명실 공히 제1의 화두가 돼야 한다. 진보교육감 2년을 겪으면서 교권이 무너진 교단을 바라볼 때 지금이야말로 ‘교권사수’라는 용어가 그대로 적용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국교총 사무국 직제개편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교권연수본부를 교권본부로 개편하고 교권강화국과 현장지원국을 뒀다. 또 교권옹호기금운영규정도 개정해 교권옹호위원회는 교권정책 현안을 지원하고, 교권옹호기금위원회는 신속하게 변호사 선임료 보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교권은 교총의 활동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가 협력해야 한다. 학교폭력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학교폭력사건 처리과정에서 교사의 교권을 존중하는 등 학교와 경찰이 상호존중하고 협력하도록 뛰어다닌 것도 그 때문이다. 이후 전국 대다수 시도교총과 지방경찰청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는 검찰과 사법부에도 교권확립에 협력하도록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겠다. 검찰총장, 대법원장 등과 만나 사법적 판단보다는 교육행정당국에 의해 점검·확인하는 전치주의 방식 채택 검토와 학교폭력 등의 사안에 대해 공동 협력할 것을 요구하겠다. ④ 회원감동 복지교총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지난 5월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설립을 인가받고 추진하고 있다. 7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을 회장 직속 기구로 만드는 직제 개편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연수원 개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온오프라인을 병합한 연수방식 혁신을 통해 찾아가는 연수, 현장 중심 운영 등 교원연수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창조해 나갈 것이다. 교원들이 미래 교육강국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 취임 후 회원 복지 증진을 위해 복지회원증을 발급, 문화․예술․쇼핑․여행 등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름방학에 회원과 교원만을 위한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회원을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복지를 실현하기위해 지금 추진하고 있는 복지공제회 설립이 올해의 숙원과제다. ⑤ 참여·소통 회원의 교총 교총의 미래는 하부조직 강화에 달려있다. 지난 2년 동안 전국 시도교육감을 찾아가 만날 때 시·도교총회장들과 함께 교육감을 만난 것도 시·도교총의 정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시도를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시·도교총이 정책, 교권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추진했다. 교감회 등 시·도별 직능조직 신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렇게 전국을 쉬지 않고 발로 뛴 덕에 올 상반기에도 회원이 5000명 이상 가입하는 등 회원 수가 순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더 회원 개개인에게 파고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조직은 단위학교의 분회다. 학교 분회에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하고 진성 회원을 양성하는 등의 과제가 남은 기간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⑥ 여론선도 선진교총 취임할 때 회장단이 제시했던 비전은 2~5까지 앞에 말한 4가지였다. 취임 후 1년 동안 교총이 회원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하는 일이 참 많은데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많은 일을 해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성과도 반감된다는 사실에 홍보와 언론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1주년을 맞아 ‘여론선도’를 교총의 비전에 추가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 결과 현재는 한국교육신문을 비롯해 주요 일간지, 방송, SNS까지 전방위적으로 교총의 활동이 소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회원과 교원들의 입장을 교총이 더 널리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모든 의사결정은 다수결로…부장교사도 선거 자랑인 ‘수업혁신’도 협동학습만 강요해 갈등 명퇴 신청한 교장 “인사‧예산권 없이 책임만” 서울 혁신학교가 흔들리고 있다. 곽노현 교육감의 핵심공약으로 서울 지역 학교의 특성과 학생·교원·학부모·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해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추진한 혁신학교가 기대와는 달리 학교 구성원 간의 봉합할 수 없는 갈등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 혁신학교 A교장은 학교 전교조 교사들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어떤 사항이든 그들 ‘뜻대로’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싸워도 보고 달래도 봤지만 학교 운영에 있어 교장의 의견은 무시됐다. 고민 끝에 A교장이 찾은 해결방법은 ‘포기’하는 것이었다. 사정은 B초도 마찬가지. 이 학교는 다른 학교의 부장급인 팀장을 선거로 뽑았다. 교장이 당초 정해놓은 부장교사가 있었지만, 전교조 교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교사들이 추천하고, 투표로 결정해버리니 70%에 이르는 전교조 뜻대로 팀장이 선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 학교는 학교의 중요 결정사항을 대부분 다수결에 따른다. 교장, 교감할 것 없이 투표권은 1표. 민주적(?) 운영으로 교장의 뜻은 반영될 수 없다. 이 학교 한 교사는 “다수결로 모든 것 결정하는 것은 졸렬한 방법”이라며 “선거를 통해 팀장을 선출하는 낯선 모습을 보니 학교에 정치가 들어온 것 같았다”고 허탈해했다. C중은 혁신학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수업 혁신’ 문제로 교사들의 갈등이 잦다. 학교 구성원들이 협의해 협동학습을 위한 모둠학습을 거의 모든 교과에 적용한 것이 문제였다. 현실적으로 협동학습이 어려운 교과 교사들은 스스로 생각하거나 개발한 수업방법을 적용하고 싶지만 다른 교사들 눈치를 보느라 오히려 ‘수업 혁신’을 하지 못한다. 이러다 보니 학년협의회나 교과협의회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져 오히려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8월 명예퇴직을 신청한 인헌고 장영기 교장(59)이 털어놓는 혁신학교의 실상은 더 점입가경이다. 정년퇴임을 3년 남기고 6월 돌연 명퇴를 신청한 그는 당초 혁신학교 도입을 자청했던 사람이어서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다. 장 교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든 구성원을 끌어안아 좋은 학교를 만들면 된다는 각오로 혁신학교를 도입했지만 사사건건 반대하는 교사들 때문에 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며 “너무 지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예산권, 인사권은 물론 학교의 모든 결정사항까지 교사들의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게 만든다”며 “‘자율’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결정은 교사들이 내릴 테니, 교장은 책임만 지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교무회의에서 교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문을 박차고 나간 부장교사가 있는가 하면, 한 교사는 장 교장에게 ‘이×× 저××’하며 막말까지 일삼았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도 버텨온 장 교장이 명퇴까지 결심한 동기는 생활지도로 인한 갈등이었다. 곽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담긴 혁신학교인 만큼 학생인권이 강조된 학교에서 학생들은 그야말로 ‘자유’로왔다. 초미니 교복 치마에 화장, 염색 문제로 학부모, 지역주민까지 학교에 항의했지만 교사들은 이에 대한 논의조차 거부했다. 돌아온 것은 “교장선생님만 이상하게 생각하지, 우리 학교 학생들은 모두 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지역주민 D씨는 “노랗게 염색하고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해달라고 학교에 요구했지만 ‘워낙 그런 아이들이 많아 통제가 안 된다’ ‘학교가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와 황당했다”고 했다. 인헌고 E학생도 “어떻게 하고 다녀도 선생님들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장 교장은 “공교육의 새 모델을 만들겠다는 혁신학교의 취지는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학교 내에서도 편을 갈라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몰아세우는 등 혁신학교 내부 교원 간 갈등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밝혔다. 장 교장의 지적처럼 혁신학교 문제를 말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것이 바로 학교 내 교원 집단따돌림이다. 성향에 맞지 않거나, 걸림돌이 되는 교원은 바로 대상자가 된다. 때문에 일반 교사들은 불합리한 일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전근 갈 때까지만 참자며 ‘쉬쉬’한다는 것. F고의 경우 교원뿐 아니라 학교 행정실장까지 ‘차라리 벌점을 받아 다른 학교로 옮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곽 교육감은 평소 “곽노현표 교육정책과 교육철학이 집약된 것이 서울형 혁신학교”라며 “59개 혁신학교에서 종합‧전면적 혁신을 이뤘다”고 취임 2년간 가장 잘한 일로 꼽아 왔다. “혁신학교 내에는 학교폭력이 거의 없다”거나 “교사들이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 새로운 의미에서의 교권이 바로 선 학교”라고 치켜세우면서 말이다. 취임 2년간, 이렇게 학교 내 분열과 갈등을 만든 것이, 가장 잘한 일이란다.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끼를 끌어내고, 열정을 갖고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 방향이 돼야 한다.”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인 박근혜 의원이 17일 밝힌 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이다. ‘창의인성배움터’를 목표로 ‘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안일초(교장 박순옥)에서 ‘꿈과 끼를 길러내는 교육’으로 집약되는 박 의원의 교육공약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박 의원은 이날 현재의 교육을 “학생은 성적, 학부모는 사교육비, 교사는 무너진 교권 때문에 불행하다”고 진단하고 ‘즐겁고 행복한 교육 만들기 8대 약속’을 발표했다. ‘복지’와 맞물려 주목받은 정책은 고교무상교육이었지만, 정작 눈길을 보냈어야 할 공약은 대선후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대학입시와 연결되는 초·중등교육 해법으로 ‘교과서혁신’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정책의 근간을 박 의원에게 제안한 것이 교총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는 “교육문제의 핵심은 공교육 내실화”라며 교과서만으로도 학교교육이 완성되는 ‘교과서완결학습체제’ 구축을 내세웠다. 수능과 논술을 교과서 중심으로 출제, 공교육만으로 대학진학이 가능한 체제를 만들고 이를 위해 각 교과 최고 전문가를 교과서집필에 참여토록 해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텔링’ 교과서를 개발‧학습에 흥미를 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교교육만으로 대학가도록 하겠다는 공약만큼 낡은 공약도 없지만, “친절하고 재미있는 교과서부터 만들고 학교 공부에 충실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제도가 마련․실행된다면, 학교에 와 잠자고 학원가서 공부하며, 선생님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 일은 없어지지 않겠냐”는 박 의원의 말에는 최근 공교육이 직면하고 있는 사교육비, 교육기회균등, 교권추락 등의 문제들을 교과서로 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교과서 혁신’은 대입전형 간소화‧전형변경 예고의무화 등 대입 안정으로 이어진다. 박 의원은 3000여개에 달하는 전형을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위주로 단순화하고, 점진적으로 수시에서 수능등급 자격요건을 없앨 방침이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를 잘 알지만 필요한 제도”라며 “입학사정관제의 투명성을 높이고, 대학이 학부모와 학생에게 입시정보를 적극 제공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타고난 소질과 끼를 끌어내고 열정을 갖고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가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교육의 기본방향”이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몰두하면 수월‧형평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교의 자율성을 대폭 강화하고, 중학교 졸업까지 ‘개인 맞춤형 진로컨설팅’을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교사 업무부담 경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선생님은 가르치는 일과 나아가 학생들의 ‘인생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며 “교사 1인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으면 학생 한명 한명의 꿈과 끼에 맞는 교육을 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사 채용을 확대해 학급당 학생 수를 2017년까지 OECD 수준으로 확대하고, 잡무경감을 위해 '학교교육 통계관리 및 활용' 방안 입법화도 약속했다. 사회적 이슈인 학교폭력대책으로는 예방 및 상담강화를 공약했다. 특히 “가해자는 일정 기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되 일벌백계해 경각심을 일으켜야 한다”며 “가해자를 바로 격리하고 가․피해자 모두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는 △학생 1인 1예술ㆍ1스포츠 방안 △대학별 특성화 추진 △불필요한 ‘스펙 쌓기’ 방지를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 △고졸 취업자를 위한 학위취득 인프라 구축과 국비유학기회 제공 등을 공약했으며, 교육비 경감방안으로 △고교무상교육(5년간 25% 단계적 추진) △EBS의 태블릿PC 활용체제 구축 △소득연계 맞춤형 등록금 지원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 제로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한편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가진 안양옥 교총 회장은 박 의원의 공약에 대해 “진로연계 전문계중 설립, 학제 개편 등 고립화 되어가는 중학교 문제에 대한 현장밀착형 정책이 아쉽다”며 “여‧야 후보의 정책수립과정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현장교원 세미나를 거쳐 8월부터 대선교육공약 발표, 대선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 교육공약실현 정책연대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설명=대구안일초에서 ‘꿈과 끼를 끌어내는 교육’ 공약을 발표한 박근혜 의원은 이 학교 학생들에게 ‘꿈’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배 만드는 걸 배우는 것과 저 넓은 바다에 나가고 싶다는 꿈을 가진 뒤 배를 만드는 것, 둘 중에 어느 것이 신나겠느냐”며 “꿈을 씨앗같이 심고 열심히 노력하고 즐겁게 공부하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995년 얼쇼리스가 빈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뉴욕의 교도소에서 수감자를 취재하던 중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8년 째 복역중인 여죄수를 만나 물었답니다. 사람들이 왜 가난하다고 생각합니까? 라고 그 여죄수의 대답은 바로 사람들이 가난한건 정신적 삶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었습니다. 여기서 정신적 삶의 고양을 위해 필요한 것은 극장, 박물관, 연주회를 통한 문화 정신 교육을 말합니다. 바로 이 여죄수의 말을 듣고 미국 작가이자 교육 실천가인 얼쇼리가 창안해서 실천한 것이 클레멘토코스라는 인문학을 통한 교육운동입니다. 뉴욕 주변에 노숙인들을 모아놓고 플라톤 등 철학을 가르쳤고 그 결과는 학교도 전혀 안다녔던 사람들이 의사나 변호사로 새로 거듭난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이 이 운동의 효과입니다. 뉴욕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철학, 예술 등을 가르쳤던 얼 쇼리스는 “인문학이 가난한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그들에게 정당한 힘을 갖게 해 준다”고 믿고 그 믿음을 실천하면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는 2005년 성공회 신분 3, 4명이 모여서 설립한 성 프란시스 대학에서 서울 근교의 노숙인들을 모아놓고 인문학 강의를 시작하였으며 의정부 교도소에서도 국내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CEO들의 조찬 인문학 교육 그리고 각 기업들의 사원 교육정책으로 인문학 강의가 한창이라는 신문기사를 볼 때 인문학의 힘이 피상적인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라는 증명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문학은 크게 문학 역사 철학의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년 소녀 명작동화를 비롯하여 세계 문학전집 등 다양한 주인공들이 삶이 녹아있는 글을 통해 나 아닌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배우고, 지나간 역사적 사건을 통해 미래와 현재를 살아갈 마음 자세와 방법을 배우고, 철학을 통해 진정 잘 산다는 것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것이 인문학 교육의 힘이 아닐까합니다. 최근 수시로 발생하는 학교폭력 문제로 교육계가 긴장하고 있고 그로 인해 아이들의 영혼이 그리고 육체가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필자는 이미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삶의 의욕을 심어주는 교육방법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그 교육 효과가 검증된 학교 내 인문학 강좌(스쿨 클레멘토코스)가 정부에서 내 놓은 학교폭력 대처방안에 추가되기를 제안합니다. 인문학 강조교육 즉 독서교육은 이미 각 학교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론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교육에서 독서교육의 현실이 도서 대출률이나 독후 활동결과 처리 등 읽기의 결과를 두고 판단하는 정량적 독서교육에 치중되어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질적 독서교육의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질적 독서 교육을 관리하고 권장하는 것이 필자가 주장하는 스쿨 클레멘토코스)입니다. 질적 독서교육이란 책을 읽고 책을 나에게 적용하여 내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 가에 포커스를 맞춘 지도법이며 이러한 독서 지도법을 익히기 위해 교사들이 먼저 독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누군가에게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괴롭힘을 가해놓고도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아무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인문학적 소양을 심어줌으로써 다른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세상을 살아갈 마음자세를 교사들의 훈계가 아닌 문학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목소리로, 세상에 빛을 남긴 위인들의 목소리로, 세계의 위대한 스승들의 목소리로 아이들 마음속에 전해주는 것이 인문학교육입니다. 주로 가벼운 지식 습득 위주의 학습 만화와 온 라인 상에서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게임에 빠져 감각적 재미만을 추구하며 정신이 삭막해져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영혼을 울리고 마음을 울리는 그래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주는 스쿨 클레멘트코스는 무기력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단순 반복의 교과학습 훈련이 아니라 희망을 보여주는 교육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살아있는 교육의 증거가 되어 줄 것입니다. 구체적 지도 방법은 초 중 고 각 학교 급별로 문학 역사 철학에 관한 필독서를 선정하여 읽게 하고 단지 필독서를 읽게 하는 데서 멈추는 게 아니라 그 내용을 어떻게 아이들의 삶에 적용하였는지 그러면서 어떻게 학생들 스스로 변화되어 가는지 그 과정을 스스로 깨닫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도록 하며 교과부 중심으로 효과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한 더 많은 지도방법을 정책적으로 연구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질적 독서 지도법의 참고자료로 필자가 직접 지도해 본 질적 독서 체험일기 자료를 제시하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1. 독서체험 일기 왜 필요할까요? 책을 읽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지식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하나는 책에서 받은 교훈을 통해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책속에서 받은 감동으로 내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의 하나로써 독서 체험일기 쓰기를 소개합니다. 2. 독서체험 일기란 무엇일까요? 독서는 책 읽기, 체험은 내가 몸소 행하기, 일기란 하루를 보내며 내 마음속 다양한 감정들을 써내려가는 글, 즉 독서 체험 일기란 책을 읽으며 책속에서 받은 교훈을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3. 독서체험 일기 어떻게 쓰나요? 책속의 교훈을 일기의 주제로 하여 내가 가진 나의 단점을 고쳐 나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하도록 합니다. 나의 생활을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 객관화 과정을 통해 그리고 다짐의 기회를 통해 나의 단점을 고쳐 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예시 지도자료】 독서체험 일기 ◈ 읽은 책- 키다리 아저씨 ◈ 주인공 (쥬디의 밝은 모습)을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싶어요. - 1 일차 키다리 아저씨 이야기 속 쥬디는 고아다. 고아원에서 생활하다 익명의 후원자의 도움으로 학교에 다니며 공부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쥬디는 나와 다른 점이 있다. 쥬디는 늘 밝다. 나 같으면 고아라는 자체만으로도 슬퍼하고 우울해하며 짜증내며 보낼텐데, 쥬디는 고아이면서도 그래서 좋은 것을 가지지 못해도 늘 밝고 환한 마음으로 지낸다. 나도 쥬디처럼 밝은 생각으로 지내도록 노력해야겠다. - 2 일차 내 짝궁이 멋진 휴대폰을 새로 샀다. 요즘 제일 유행하는 휴대폰이다. 내 휴대폰은 2년 전에 산 낡은 휴대폰인데 짝궁의 새 휴대폰을 보니 내 낡은 휴대폰이 더 초라해 보인다. 엄마한테 새로 휴대폰을 사달라고 조를까 생각해본다. 아니 그렇게 졸라도 엄마의 대답은 “안 돼. 더 써” 그 두 마디 일 것이다. 속상한 마음이 들어서 오후 내내 우울한 기분으로 보내다 쥬디를 생각했다. 쥬디는 낡은 원피스 한 벌이 쥬디가 가진 최고의 나들이 옷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리고 주디는 휴대폰도 없었지만 늘 밝은 마음만 가지고 살았다. 그래 쥬디처럼 살자. 비록 가진 것이 없어도 밝은 생각으로. 그래 더 노력해보자.
제자에게 맞고 학부모에게 걷어차이고, 맞고소·고발 건으로 경찰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연일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어 교권보호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현장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경남 진주 A중 상담실. 3학년 B 군(16)이 담임인 C 교사(47·여)의 얼굴을 주먹으로 한 차례 때렸다. 자기 생일을 앞두고 같은 반 학생들에게 돈을 빼앗아 C 교사가 반성문을 쓰게 하고 상담실로 불러 타이르던 중이었다. C 교사는 병원에 입원했다 이달 2일 퇴원했지만 아직(13일) 출근하지 못하고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B군을 출석정지 처분하고 학교폭력 예방시설인 위(Wee) 센터에서 20시간 특별교육도 받게 했다. 교육이 끝나면 B군은 전학 처분될 예정이다. 지난달 8일 울산에서도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등 문제를 일으킨 고교 2년생이 교무실에서 자신을 꾸짖는 A교사(54)에게 폭행을 가했다. 교무실에서 갑작스럽게 폭행을 당한 A교사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학생은 사건 직후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으나, 징계 직전 자퇴했다. 이 사건은 폭행을 당한 A교사가 가해학생을 폭행혐의로 고소,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1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D 초등교 4층 5학년 한 교실 앞에서는 E군(11)의 아버지(40)가 아들의 담임 여교사(47)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엉덩이를 발로 걷어찼다. 이 교사는 맞은 직후 곧바로 교실 안으로 피하고 문을 잠가 추가 폭행은 당하지 않았다. 이 교사는 폭행당한 충격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13일 하루 병가를 냈다. 폭행한 학부모는 “집에 온 아들이 선생님에게 머리를 맞았다고 해 화가 나 학교에 찾아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폭행 현장에 있던 다른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양측을 불러 조사한 뒤 형사처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F 초등교에서는 사제지간에 '서로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 수사로 진실공방을 가려야 하는 씁쓸한 사건이 벌어졌다.13일 경찰과 F초등교에 따르면 6학년에 재학 중인 G(13)군과 H(13)군의 보호자가 담임교사 I(38)씨에 대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G, H군을 폭행했다'며 지난 11일 고발했다. 보호자들은 고발장에서 "지난 2일 I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태도를 꾸짖으면서 폭행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으나교사는 "오히려 학생에게 맞았다"고 말했다. 이에 F 초등교 측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학생과 교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13일 교장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경찰은 14일 양측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교총은 14일 청주 사건과 관련 성명을 내고 "아무런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학생지도에 나설 교원은 없다"며 “교원이 책임 있게 학생지도에 나설 수 있도록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도 “더 이상 교권사건은 학교나 교사 개인의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19대 국회에 ‘교권보호법’ 제정을 서둘러 줄 것으로 촉구했다. 한편 교총은 교권보호법을 발의하거나 관심 갖고 있는 국회의원, 교과부 관계자 등과 함께 국회에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최대한 단시일 내에 교권보호법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진위중(교장 권혁우)에서는진위파출소 이경수 경장의 학교폭력예방 및 밥상머리 교육 학부모연수가 있었다. 연수를 통해 학교폭력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유형이 있는지, 가해자는 어떠한 처벌을 받고 학교안에서와 밖에서 주로 어디에서 발생하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실천방법에 대한 연수가 있었다. 밥상머리교육은 가족이 모여 함게 식사하며 대화를 통해(소통과 공감) 가족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시간으로 "사대부 집안의 밥상머리교육"과 "류성룡가의 밥상머리 예절교육"의 국내사례와 "유대인의 가족식사", "케네디가의 식사시간"의 해외사례가 소개되었다. 밥상머리교육은 아이들이 똑똑해지며, 안정감을 느끼고 , 예의바른 행동, 건강해지며, 가족 모두 행복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일주일에 두번 이상 가족 식사의 날을 가지며,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함께 모여 식사하며,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먹고 함께 정리하며, TV는 끄고 전화는 나중에 하며, 대화를 할수 있도록 천천히 먹으며, 하루일과를 서로 나누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식의 열린질문을 던지며, 부정적인 말을 피하고 공감과 칭찬을 많이 하고, 아이말을 중간에 끊지 말고 끝까지 경청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가족식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실천하자고 강조한다.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많은 대책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소 줄어 들었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피부로 느낄만큼 줄어들었다고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다소 줄었다고 하더라도 잠시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학교폭력의 근원을 뿌리뽑기 전에는 가시적인 감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잠시 시간을 가질 뿐 어느 시점이 되면 또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학교폭력이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학교폭력대책에 대한 조급함이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학교폭력이 사회적, 국가적 이슈가 되면서 가시적인 효과를 빨리 거두어야 한다는 조급함이 실질적인 감소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근원적인 해결방법 없이 일시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학교폭력을 가한 학생에게 강제전학을 보낸다거나, 학교생활기록부에 관련사실을 기록하도록 한 것 등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다. 둘째는 학교에 많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당연히 학교에서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학교밖에서 일어나는 폭력문제까지 학교에서 책임지도록 강요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학교의 책임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학교에서 책임질 수 있는 한계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폭력과 관련된 사안을 무조건 학교에서 책임지라는 식의 대응은 학교폭력 해결의 100%는 아닌 것이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효과보다는 좀 더 길게 보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가령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인성교육을 강화한다면 관련 교육과정부터 개정하여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 단순히 교과과정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하라는 식의 개정은 효과적일 수 없다.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옳다는 이야기이다. 학교스포츠클럽의 경우에도 이제 막 시작이 되었는데, 몇개월 지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학교폭력예방효과에 대해 논하는 것은 매우 조급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좀더 길게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이 필요하고, 그 효과가 나타날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학교에 학교폭력의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학교와 지역사회, 가정, 교육행정기관등에서 함께 노력해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 지금도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상급교육행정기관에서는 보고만 받고 학교만 압박하는 수준이다. 이런 수준으로 어떻게 학교폭력을 근절한다는 이야기인가. 학부모들 역시 무조건 학교의 잘못만 문제삼고 있는 분위기이다. 자녀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학교에 책임을 묻는 분위기에서는 학교폭력 근절이 쉽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가시적인 효과도 중요하지만 좀더 길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학교문화와 학교분위기가 변하면 학교폭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고 결국은 근절이 가능할 것이다. 하나 하나의 사건에 얽매여서 그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을때, 또다른 곳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학부모와 교육행정기관에서도 함께 도움을 주고 노력해야 한다. 책임을 떠넘기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문제가 계속해서 남아 있다면 학교폭력 근절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2012년 학보모지원정책(학교설명회 등) 추진 협조,' 최근에 일선학교에 전달된 공문의 제목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2012년 학교설명회 및 상담주간 추진계획을 검토한 결과 많은 학교들이 일과 중심으로 운영(46%) 또는 계획 중이어서 직장인 학부모 등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학교설명회를 학기별 1회 이상 일과후 개최를 의무화 하라는 것이다. 학부모 상담주간은 학기별 1회 이상 1주 상담주간을 운영하고, 학부모 대상 연2회 이상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중점 추진사항이다. 뭐 이정도면 협조라고 할 수도 있다. '협조(協助,協調) : 힘을 모아 서로 도움, 힘을 합하여 서로 조화를 이룸'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협조의 의미이다. 위의 내용 중 일과후 학교설명회 개최를 의무화 하라는 것은 아무래도 공문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협조가 아니라 의무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힘을 모아 서로 돕기 위해서는 의무사항도 필요할 경우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협조사항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학교설명회를 일과중에만 기 개최한 학교는 학부모 상담주간, 수업공개, 진로진학설명회 등 학교행사와 연계하여 일과후에 추가 개최하고, 상담주간을 가급적 모든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일과후까지 확대하여 운영하라는 것이다. 학교설명회를 개최하고 학부모에게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하라는 것에는 무조건 공감을 한다. 학교폭력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단 1%의 예방효과가 있더라도 그 방안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이미 개최한 학교들은 일과후에 추가개최하라는 것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이미 개최한 상황에서 개최한 시간이잘못되었으니 다시 개최하라는 것은 협조가 아니라 강제 사항이기 때문이다. 공문의 제목과는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일과후까지 학부모 상담을 하게 되면 모든 학부모가 참여한다는 것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시간을 어떻게 잡느냐의 문제 보다는 학부모들의 의지가 더 많이 작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학교는 학부모총회겸 학교설명회를 개최하기 이전에 전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의견 조사를 실시하였다. 일과중 개최와 일과후 개최로 나누어서 진행한 설문에서 학부모들의 60% 이상이 일과중 개최를 원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일과중인 오후 2시에 개최하였다. 오후 6시 정도까지 진행된 학부모 상담에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학부모가 상담에 참여했다. 당초 오후 2시에는 300여명이 참여하였으나, 오후3시가 넘어 가면서 더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하였다. 학부모들에게 오후 2시에 개최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설문결과 훨씬 많은 학부모들이 오후 2시 개최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하는 분위기 였다. 만약에 오후 6시나 7시에 개최했다면 더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예전에 학교설명회를 야간에 개최했었지만 결코 많은 인원이 참가하지 않았었다. 저녁 준비하는 시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다소 빗나간 감이 없지 않으나, 실제로 주간에 개최해서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했음에도 추가로 또 개최를 해야 한다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이 생긴다. 학기당 학교설명회를 1회 개최하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간단히 준비해서 간단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학부모에 대한 설명회 자료도 준비해야 하고, 홍보도 계속해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부모들의 참여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다른 업무 가중이 아닐 수 없다. 학부모들에 대한 학교설명회와 상담을 많이 실시하라는 것은 옳은 방향이다. 그러나 일률적으로 모든 학교에 일과후에 학교설명회를 개최하라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장이 중심이 되어 가장 많은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면 되는 것이다. 굳이 교과부에서 나서서 학교설명회 개최를 강제하는 것은 교육현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교장 명의로 가정통신을 내서 그 결과에 따라 개최했음에도 또 개최하라는 것에 공감할 수 없다. 더구나 이런 일련의 학교행사를 학교평가나 학교장 평가에 반영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학교평가가 횟수나 시기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궁금하다. 학부모는 시간이 많은 것일까.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에 부정할 마음은 없다. 그렇더라도 학교의 현실과 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전적으로 학교의 몫이다. 강제로 추진하라면 하겠지만 교육의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진정한 프로그램이 될 것인지는 깊이 고려해 보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매뉴얼이 지나치게 엄격하다. 가해자가 가장 낮은 수준의 처벌인 ‘서면사과’를 받아도 모두 학생부에 올리도록 되어있다. 굳이 이렇게 낙인을 찍을 필요가 있는가. 기록이 남으면 이 학생은 수시로 대학에 가기 힘들다.”(학부모) “그동안 학교에서 학교폭력에 대해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편하거나 옳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성적이 좋고 나쁨이 기록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봐야한다. 학교폭력 가해 기록과 함께 변화된 모습도 기록하도록 했다. 이 같은 과도기를 거쳐야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이주호 장관) 12일학교폭력에 관한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신시컴퍼니)를 관람하기 전교과부 장관과 학부모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을 맡고 있는 이들 학부모의 주장에 일견 공감이 가기도 했다. “그래, 한번 실수도 기록되는 건 좀 심하지 않을까”라고 말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또 대학입시구나”라는 생각에 씁쓸했다. ‘낙인’을 먼저 내세웠지만 마지막에 내뱉은 진심은 ‘수시로 대학가기’였기 때문이었다. 피해자 부모 “한 아이의 억울한 죽음에도 변하지 않는 학교,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 당연한 처벌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에 분노한다.” 가해자 부모 “일을 크게 만들지 말자, 우린 뭉쳐야 한다, 혼자 왜 착한 척 하느냐”고 다른 부모를 몰아붙이고,자식들에게는 “부인하라, 증거가 될 문자 메시지를 지우라”고시키는 등 진실을 외면한다. 그렇게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한 ‘소통’을 뒤로하고 연극의 막이 올랐다. 서울 강남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왕따’에 시달리던 학생이 자살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다섯 학생의 부모가 모였다. 부모들은 귀를 막고 무조건 자기 자식을 보호하려고만 든다. 오히려 죽은 아이를 손가락질한다. 아이의 엄마가 식당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들어 '자격지심과 열등감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뒤집어씌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내 딸이다. 진실 따위는 필요 없다.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유서를 태우고, 또 한 통이 나타나자 씹어 삼켜버린다. 외손녀가 가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려는 외할아버지를 “일을 크게 만들지 말자”, “우린 뭉쳐야 한다”, “혼자 왜 착한 척 하느냐”고 몰아붙이기도 한다. 자식들에게는 “부인하라” “증거가 될 문자 메시지를 지우라”고 시킨다. 옆 교실에 있다는 가해 학생들도 사과나 뉘우침을 모른다. “배고프니 피자 시켜달라”고 담임교사를 조른다. 학교 측은 이런 부모들의 행동에 은근슬쩍 동조하는 등 학교 위신이 추락할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극의 원작자는 일본의 고교 교사 출신 극작가 히타자와 세이고. 2006년 일본 후쿠오카 현에서 발생한 중2 남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가해자가 피해자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 현실을 고발하고 싶어 극본을 썼다”고 한다. 얼마 전 대구에서 자살한 중학생 권군의 어머니가 책을 펴냈다. 그녀 역시 “한 아이의 억울한 죽음에도 변하지 않는 학교와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 당연한 처벌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에 대한 분노 때문”에 책을 썼다고 밝혔다. 그녀는 책에서 “가해자도 어린 학생에 불과하다는 소리를 숱하게 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도 정당한 죗값을 치르게 하는 것이 더 이상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아이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썼다. 또 “사태를 이렇게까지 만든 건 아이들의 부모님”이라고 말하며 “(가해 학생) 부모들이 1심에서 반성했으면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부연하고 있다. 연극관람에 앞서 논란이 됐던 매뉴얼에 생각이 미쳤다. 경기도 가평의 한 중학교에서 있었던 장애학생에 대한 학교폭력도 이 매뉴얼에 따라징계가 내려졌으나 일부 학부모들이 학생부기록만은 못 받아들이겠다면서 “우리 아이는 억울하다” “학교에서 소명 기회를 주지 않았다” “교사가 장애학생에 대한 학교폭력을 방관해 벌어진 사건이다. 교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 재조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들 중 한 학부모는 “아이의 장래 희망인 외교관이 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연극보다 잔인하고 생생한 현실을 겪고 있음에도 학부모도, 교사도, 학생도, 우리는 여전히 방관자로 남아 있다. 간담회에서 ‘수시로 대학가기’를 언급했던 학부모들은 연극이 끝난 후에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 잠시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들에게 차마 그 질문을 던지지는 못했다. 가해의 가혹함에 분노가 치밀면서도, 자식을 감싸려는 연극 속 그들에게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말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자식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인간 본성의 추악함을 드러내는 저들 중 어느 하나, 어쩌면 저들 모두를 합한 ‘니 부모의 얼굴’이 바로 우리 모두의 얼굴이었기에…. 일시 7월 29일까지|장소 세종M씨어터| 교총회원 40쌍 무료초청,특별할인 문의=(02)570-5752~4
'교권확립 없이는 나라의 미래도 없다'는 인식이 이제 교육계뿐만 아니라 범사회적 공통 의견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국회에서는 개원과 동시에 교권보호 관련 법안이 잇달아 발의됐고, 언론과 여러 사회단체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교권을 바로 세우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현장 교원들에게 들어봤다. 교사 인정 못 받으면 백약무효, 양성체계부터 손봐야 시대 따라 학교도 인식 바꿔야, 권리·의무 연수 필요 중학교 교육과정 너무 경직, 직업·예술교육 도입하자 모든 교사가 학칙 엄격히 따라야, 예외두면 무용지물 교과부 교육청 간 다툼이 혼란 원흉, 제도 정비 필요 김학일 = 교권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데 있습니다. 요즘 학교에서는 수업 시작하고 학생들 조용히 시키는 데 5~10분, 쓸데없는 농담 등으로 허비하는 시간이 10여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 수업이 나올 리 만무합니다. 요즘 교권 문제와 관련해 여러 방안이 나오고 있는데 여러 지원책도 좋지만 이에 앞서 교사가 학생·학부모에게 인정받는 게 중요합니다. 일부 문제교사들의 잘못된 행동이 자꾸 언론에 보도되는 한 어떤 정당한 주장도 국민들에게 지지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교사의 질 확보를 위해 임용단계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6개월 간 일선학교에서 인턴교사로 근무하며 교사로서의 종합적 능력을 검증하는 등의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노기호 = 시대 변화에 맞게 현장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짐작컨데 요금 학부모 대부분이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완전히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교사·학생·학부모가 학교 현실을 이해하고 법규상 권리·의무 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연수가 필요합니다.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를 전부 담당하기는 무리기 때문에 문제 학생들을 위한 별도 교육기관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송요원 = 외국사례를 보면, 핀란드의 경우 교사 당 학생수를 재정이 허락하는 한 최소로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까지가 인성 형성에 가장 중요한데, 학생 수를 줄이면 교사 학생 간 레포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대안교육기관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미국의 경우 대안학교가 잘 돼 있지만 문제학생들이 그냥 습관적으로 드나드는 곳으로 인식해버려서 별 생각 없이 오가다 결국 사고 치고 감방에 가는 경우가 많다더군요. 그래서 한 학교에서는 대안학교 대신 지역 목사·신부님들과 생활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방식을 택해 큰 효과를 보고 있을 뿐 아니라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고 합니다. 구교정 = 저는 학교의 꽃이 교장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장선생님 따라 학교가 확 달라지는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교장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교사들과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모든 선생님들이 학생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학칙을 엄격히 적용해야 합니다. 한 번 봐주기 시작하면 그 규칙은 무력화되기 마련입니다. 일례로 학교폭력대책 발표 후 생활기록부 기재가 의무화되자 폭대위가 열리기 전에 주소를 옮겨 전학 갈 것을 권유하는 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학생을 위한 마음이라 하더라도 학교에서 이런 식으로 해서는 어떤 제도도 무력화될 것입니다. 송요원 = 학기초에 학생·학부모에게 반드시 교칙을 읽도록 하고 확인 서명을 받아 학교에 보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잘못을 저질러 놓고 모른 채 발뺌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방금 구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모든 교사가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학생평가 잘 받으려 피하는 교사가 있다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권이 바로서려면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김 교장선생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입직 전 교육 강화와 함께 입직 후에도 주기적인 연수를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민부자 = 교권을 침해하는 학생·학부모에 대한 처벌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이런 문제를 더욱 조장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의무교육 단계인 초·중학교에서는 제재수단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일벌백계 차원에서 법으로 큰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변호사 등 법적지원체제가 구축되면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학일 = 지금은 학교폭력만 강제 전학이 가능한데, 다른 잘못에 대해서도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 선생님 말씀처럼 특히 초중에서는 더욱 필요한 제도인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 떠넘기기라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잘못된 학생·학부모에게 어느 정도 위기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민부자 = 너무 경직되서 '블랙홀'에 비유되는 중학교 교육과정의 전면 개편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성장이 빠르고 개성도 강한 요즘 아이들에게 지적 교육만 강요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적성에 맞는 직업·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구교정 = 요즘 중학교 교실을 보면 학생 30%는 그냥 엎드려 있습니다. 벌점을 줘봐야 실제 불이익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냥 우습게 여깁니다. 입시부담이 없으니 공부에 의욕이 없고 선생님도 우습게 아는 거죠. 저는 그래서 지금 6-3-3으로 되어 있는 학제를 5-4-4제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빠른 성장에 맞춰 일찍 상급학교로 진학하도록 하면 진로 등을 고민하며 정신적으로도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까 합니다. 노기호 = 학제 변화는 교권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초등 4학년 때 진로를 정하는 독일의 경우도 우리나라와 같은 문제는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성적이 상위거나 직업교육을 선택한 학생들은 별 문제가 없는데, 애매한 위치에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문제가 계속 생기고 있는 것이지요. 이 점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김학일 = 중학교 단계에서 진로지도가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사회의 임금 격차입니다. 북유럽처럼 사회 임금차가 적다면 적성에 맞춰 진로를 선택하면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구교정 = 저는 지금 학교현장 혼란의 근본 원인이 교과부와 교육청 간 다툼에 있다고 봅니다. 학교현장이 누구 말을 따라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사이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꼭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에 대한 언론의 선정적 보도도 문제입니다. 일부 학교의 문제를 자꾸 자극적인 방식으로 보도하기 때문에 학교가 문제투성이처럼 비춰지는 측면이 큽니다. 교총에서 이 부분에 대해 적극 나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야는 9일, 국회를 열어 18개 상임위와 특별위 위원장단을 선출하고 상임위 구성을 완료했다. 19대 국회 임기 시작 한 달이 지나 열리는 지각국회를 보는 국민과 교육계의 시각은 매우 차갑다. 여야 정치권은 이런 민심을 의식하고 지난 18대 국회에서 보여준 부끄러운 모습을 일소해야 한다. 여야가 공히 국민에게 약속한 상생국회, 일하는 국회를 스스로 만들고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19대 국회에 있다. 포퓰리즘 교육정책 남발 말아야 특히 4년 동안 대한민국 교육·과학 관련 법안과 예산심의를 다룰 국회 교과위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교과위는 대한민국 국회가 ‘교육국회’가 될 수 있도록 교육소관 상임위로서 솔선수범해야 한다. ‘교육국회’의 의미는 다양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최루탄 투척, 해머와 전기톱, 소화기 등장 등 국회폭력을 바라본 학생 앞에서 어떻게 교원들이 민주주의의 원리인 대화와 타협, 다수결의 원칙을 교육할 수 있겠는가? 1985년 ‘사회는 교실이다’라는 교육주간 주제처럼, 학생 교육은 단지 교실과 교과서 내용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특히 인터넷, SNS, 스마트폰, 언론매체 등을 통해 요즘 학생들은 사회의 모습을 즉각적으로 접한다. 국민대의기관인 국회의 폭력·폭언 등 비교육적 모습이 생생하게 청소년들에게 전해질 때 인성교육, 상대방에 대한 배려, 학교폭력 근절이라는 사회적 요구는 희석될 수밖에 없다. 국회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야간의 다툼과 이견은 무조건적인 반대로 인한 충돌과 물리적 힘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논의하고 또 논의해 최선을 다해 합의점을 도출하는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 둘째, 제19대 국회는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인 교육에 대해 아낌없는 애정과 지원을 보여주길 바란다. 국민의 높은 교육열과 관심사를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접고 대한민국 발전과 성장의 동력인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가 최우선의 목표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본질에 충실한 법안마련과 예산 지원에 충실해야 한다. 포퓰리즘 교육정책을 남발하며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지 말고 교육뼈대를 튼튼히 할 교육투자가 우선이라는 당찬 기개와 의지를 갖고 법안과 예산을 결정해야 한다.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의 국가재정위기는 눈앞에 보이는 표를 의식해 남발한 복지 포퓰리즘 정책의 말로가 무엇인지 우리에게도 보여주는 준엄한 경고다. 제발 이번 국회에서는 우리 미래세대의 교육이 여야 정쟁의 희생양이 되지 말도록 하자는 정치권의 의지와 약속이 있길 기대한다. 셋째, 불량상임위라는 18대 국회 교과위의 오명 또한 깨끗이 씻어야 한다. 18개에 달하는 국회 상임위와 특별위 중에서 국회 교과위가 18대 국회에서 불량상임위로 지목돼 지속적으로 비판받은데 대해 여야 정치권은 대단히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상임위가 가장 비교육적이라는 평가만큼 수치스런 일은 없기 때문이다. 18대 국회 교과위의 4년 연속 국감 파행, 법안 처리율 최하위 수준, 여당 소속 교과위원 집단 사퇴파문 등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스스로 반추해보고 그 오명을 여야 교과위원들이 재현하지 말자는 다짐을 해야 할 것이다. 전문성과 현장성이 필요하다 넷째, 올바른 교육입법과 교육예산 수립을 위해 전문성을 향상하고 현장의 의견을 확인하려는 노력을 주문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교육전문가다’라는 말이 회자되듯이 교육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은 우리 교육의 강점도 되지만 부담도 돼 온 것이 사실이다. 정책 사안에 따른 첨예한 찬반양론과 대립은 학교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양산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학부모, 교원에게 전가되는 악습이 사라지길 교육현장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렇기에 교육현안을 바라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전문성과 현장성’일 것이다. 잘못된 시각은 왜곡된 정보나 특정사례의 편중에서 비롯된다. 학교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이론적·정치적 접근으로 교육의 실험장화를 수도 없이 많이 겪은 학교현장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의 전문성 향상 노력과 학교현실 고려를 강력히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국회 교과위는 여·야 의원이 공히 각 12명, 총24명으로 구성됐다. 여야 동수의 구성으로 일방의 독주가 어렵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첨예한 여야 대립으로 식물 교과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국회 교과위는 더욱더 타협과 상생을 통한 교육국회의 모습을 그려나가려는 노력을 다하길 기대한다. 19대 국회 교과위를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원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늘 잊지 않길 바란다.
법제처 산하단체인 법령정보관리원은 학교폭력에 의한 희생자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보고 학교폭력의 예방과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치유 등 광범위한 정보를 담는 데이터베이스형 포털인 스쿨로(schoolaw.lawinfo.or.kr)를 개설했다. 초등학생용, 중·고등학생용, 학부모용 그리고 전문가용으로 구분해 법령과 판례, 관련 정책 등을 소개하면서 쌍방향 소통을 통해 학교폭력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을 시도하려는 것이 그 취지다. 법령정보관리원은 스쿨로를 기획할 때 구체적으로 다음 여섯 가지를 고려했다. 소리 없는 SOS 외면 말아야 첫째, ‘소리 없는 SOS’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알려도 무심하게 넘어갈 때 커다란 비극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도 큰 아이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말 못할 고통을 받을 때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분명 부모에게 사인을 보냈을 텐데 나랏일을 한답시고 무심히 넘어간 것이리라. 아이들과의 소통이 학교폭력 해결의 시작이다. 둘째는 ‘같이 사는 세상’이다. 신문에 보도된 가해학생들의 못된 짓을 보면 그 아이들을 포기하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그런 아이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고,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자원으로 잘 보살펴야 한다는 관점이다. 필자도 큰 아이에게 온갖 몹쓸 짓을 한 아이도 알고 보니 사회 저명인사인 자기 아버지의 일그러진 욕망의 희생양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되자 그 아이를 소년원에 보내려는 당초의 생각을 접게 됐다. 저출산 문제와 결부시킬 필요도 없이 가정에서는 물론 학교에서도 아이들 하나하나가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셋째, ‘세계가 함께 앓는 병’이다. 학교폭력은 우리나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문제다. 그래서 그들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해 해외정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에 법제처가 주관한 아시아법제포럼은 무려 15가지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이 벌어졌는데 학교폭력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넷째, ‘우리 모두의 탓’이다. 학교폭력은 학교나 선생님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가정교육이 중요하며 사회적 관심이 중요한 만큼 가정과 사회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 학교폭력이 마치 선생님들의 무관심에 모든 원인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정말 우려스런 일이다. 지하철 안에서 무례한 행동을 하는 학생을 꾸짖을 엄두조차 못내는 어른들과 좋은 학교 보내는 것만이 유일한 소원인 엄마들이 학교폭력의 공동정범이라 여겨진다. 다섯째, ‘낱말이 사라질 때까지’다. 사회적 이슈에 국무총리가 나서고 대통령까지 관심을 갖고 언론이 떠들어대니 거기에 편승했다가 금방 시들해져 버리는 일이 다반사인데 학교폭력만큼은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법령정보관리원도 학교폭력이란 말 자체가 사라질 때까지 스쿨로 포털을 운영할 것이다. 선생님의 법률적 반려 되겠다 마지막으로, ‘법은 예방을 위한 것’이다. 사후약방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오늘날 행정은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사전에 방지하는데 역점을 두는데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얼마의 노력과 비용이 들더라도 사전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인 만큼 만전을 기하자는 것이다. 오래 전에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때 대법관 출신 국무총리께서 그 법률에 규정된 각종 사전규제를 공무원들의 밥그릇으로 치부하면서 “음란물을 유통시키면 형법을 적용하면 되고 그로 인한 손해는 민법으로 해결하라”고 하셔서 “만약 총리님의 손자가 음란비디오를 보고 문제아가 돼도 그런 말씀을 하시겠냐”고 당시 법제처장께 항의한 기억도 있다. 법령정보관리원은 스쿨로를 운영하면서 이 여섯 가지 목표 외에도 앞으로 선생님들에 대한 폭력과 무례한 언동을 방지하고 그런 경우를 당한 선생님들의 법률적 반려가 돼 드리는 일도 시작하려고 한다. 학생과 선생님과 학부모 사이에 배려와 존중과 존경심이 넘쳐 늘 웃음꽃이 피는 학교, 나라와 인류의 밝은 앞날을 준비하는 학교, 스쿨로는 오늘도 그런 학교를 꿈꾼다.
“예전에는 잘못하면 선생님이 엉덩이를 때리고는 미안하다며 먹을 것도 사주고 얘기를 들어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수업시간에 무슨 짓을 하든, 벌점을 주는 거 말고는 관심이 없어요. 그러다 사고 치면 갑자기 등교정지나 강제전학을 시켜요.” “제 주위에 강제전학 당하는 애들은 거의 다 집안이 어렵거든요. 멀리 떨어진 학교에 갈 방법이 없어요.” “여기 교육원에서 제일 좋았던 게 사람 취급을 해준다는 거였어요. 학교에선 제가 수업시간에 잠을 자도, 밖에 나가도 욕이라도 해주는 선생님조차 없거든요.” 지난달 교과부 장관이 학교폭력 가해학생 교육기관인 강원학생교육원을 찾은 자리에서 학생들이 부탁한 말이다. 올해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단연 학교폭력이었다. 온갖 대책이 등장했다. 예전에도 학교폭력은 존재했지만, 이렇게 범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우연찮게도 체벌금지가 법적으로 명문화된 지난해 이후다. 2011년 3월 18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개정에 따라 학교에서의 체벌이 전면 금지됐다.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라는 단서조항이 삭제되고, “도구, 신체 등을 이용하여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는 내용으로 개정됐다. 이렇게 체벌이 금지되면서 반성문, 훈육, 생각하는 의자, 벌점제 등이 대안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그런 대안들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교사들이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많은 나라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체벌을 금지했다. 프랑스에서는 법적으로 명문화되지는 않았지만, 19세기 이후 체벌이 사실상 사라졌다. 독일에서는 각 주별로 체벌을 금지해 1983년에는 모든 주에서 체벌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영국에서는 1987년 국·공립학교의 체벌이, 2003년 사립학교의 체벌이 금지됐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체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법적으로는 1947년에 이미 체벌을 금지했다. 미국의 경우 30개 주가 공립학교에서의 체벌을 금지했고, 20개 주는 허용하고 있다. 2개 주에서는 사립학교에서의 체벌도 금지한다. 호주에서도 공립학교의 체벌은 금지한다. 이처럼 이미 많은 나라에서는 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체벌금지 입법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적지 않은 교사들은 우연찮게도 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한 최근 1년 동안 학교폭력 문제가 급부상한 점을 지적하고, 학교에서의 “교육벌”은 필요하다고 한다. 학교현장에서는 법 규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체벌을 못하고 있어 교육적 무기력감을 경험한 교사들은 무조건적으로 체벌을 금지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학생들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어떤 교사는 친구를 여러 차례 폭행한 적이 있는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체벌을 했다는 이유로 그 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하고 말할 수 없는 곤욕을 치르면서 굉장히 상처를 받았다. 또 다른 교사는 교과서를 가지고 오지 않는다고 학생을 지도하다 서슴없이 퍼붓는 욕설과 난동을 당했다.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조금 지나치면 고소당하고 그렇지 못하면 학생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기 일쑤니, 이를 한두 번쯤 경험한 교사들은 학생을 지도할 권한도, 의욕도 부여받지 못한 상태에서 점차 학생 지도에 손을 놓게 된다. 강원학생교육원의 한 교사는 “체벌금지 이후 학교 현장에는 절차에 따라 등교정지나 전학을 시키면 편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했다. 다른 교사는 “가해학생들은 대부분 가정과 학교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꾸중과 체벌은 그래도 관심으로 여기는 반면 등교정지나 강제전학은 무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체벌금지의 논리는 체벌을 받는 학생의 인권에 초점을 둔다. 그러나 체벌을 받는 일탈학생의 인권과 그 현장에 있는 다수 학생들의 인권과 학습권 중에서 무엇을 중요시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따라서 체벌과 학생인권의 문제는 학교공동체에 속한 모든 구성원의 인권을 동시에 배려하는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벌금지 여부를 떠나 학교에서 교사의 권위를 회복시켜주는 것이 우선시 돼야 생활지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의 해법은 교권의 회복에 있다.
■ 한국스포츠교육학회(회장 조순묵)는 25일부터 26일까지 한국교원대에서 ‘행복한 학교를 위한 체육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2012 체육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각종 강연, 전시․체험, 수업사례 공유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현장 체육교사들이 체육수업, 방과 후 체육 활동, 학교 운동부 운영 등을 연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수업사례 마당에서는 ‘뉴스포츠를 활용한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사례’, ‘도전활동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및 해소방안’ 등이 소개된다. ■ 한국가정과교육학회(회장 곽경숙)는 26일 오전 10시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학교 폭력 예방과 해결을 위한 가정과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재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원장이 ‘폭력적인 청소년 생활 환경의 변화 방향 모색’에 대해, 윤소영 교과부 학교폭력근절과 팀장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밖에도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정에서의 접근 방법’, ‘청소년, 친구를 말하다’, ‘학교폭력 문제 해결 및 예방을 위한 방안’등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진다. ■ 한국체육학회(회장 이종영)는 한국교총과 공동으로 16일 오후 1시 한국체육대에서 ‘학교체육진흥법 시행령 제정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연기영 동국대 교수가 ‘학교체육진흥법 하위 법령 제정’에 대해 기조발제를 할 예정이며 학교체육시설 설치,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스포츠강사의 배치, 학교운동부 운영 등 시행령에 대한 일선 체육교사들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