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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어깨를 맞대고 서로 격려하며 달리는 것보다 좋은 인성교육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인성교육과 나라사랑교육에 마라톤을 활용하고 있는 경기 덕은초(교장 안상문) 학생․교직원․학부모들이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제2회 국민대통합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한 명의 낙오자 없이 6.25km 완주에 성공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6.25 상기 및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마라톤 대회에 참여함으로써 나라사랑 정신을 강화하고 교육가족 간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안상문 교장은 “우리학교는 결손가정이 30%에 달하고 쪽방에서 생활하는 학생들도 상당수로 열악한 환경”이라며 “마라톤이 아이들에게 건강한 육체와 강인한 정신력을 갖게 해준다는 믿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교의 사연을 전해들은 주최 측은 덕은초를 무료로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안 교장은 지난 4월부터 매일 아침50분 동안 학생들의 마라톤 연습을 직접 지도해왔다. 연습기간 동안에는 ‘나도 마라톤 대회 나간다’는 이벤트를 진행해 학생들이 자신이 뛴 운동장 바퀴 수를 기록하게 함으로써 동기 유발을 도왔다. 295바퀴로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운 은정호(5학년) 군은 “친구들, 교장 선생님과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며 쌓은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덕은초는 인근에 위치한 군부대와도 MOU를 맺고 군부대 견학, 군 위문단 공연 및 강의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학기에는 국군 장병들과 함께 군부대 연병장 코스를 달리는 행사,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대회 등 지속적으로 마라톤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발표 이후 정부의 강력한 정책은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특히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 발표한 학교폭력 발생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율은 2011년 18.3%에서 2012년 12.0%로 감소했고, 가해율도 15.7%에서 12.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강력한 정책이 교육적 회복보다 처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작년 대책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7월 중에 개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는 개선안을 만들 때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대한 현장의 평가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부터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현장의 의견을 분석하기 위해 20회 이상 릴레이 현장 토론회를 개최해 학생, 학부모, 교원, 상담자들의 의견을 조사했다.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의 특징과 학교폭력 근절정책의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중심으로 그 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의 공통적인 특징을 통해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 학생이 주체가 되는 활동이 효과적이다. 또래조정이나 자치법정, 학생스포츠운영위원회 등 학생들이 주체가 돼 이끌어가는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둘째, 학교 내에서의 활동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학교폭력의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교육활동에 정상적으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장기적인 관심과 특별한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셋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변화는 학교 구성원들의 장기적인 노력에 의해 이뤄지며 천천히 이뤄지는 변화야말로 실제(reality)가 변화된 것이다. 넷째, 학교 구성원 간 소통과 협력 중심의 긍정적인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문화의 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인성과 감성이 변화되고, 그로 인해 학생의 생각과 행동이 변화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담당자들이 경청해야 할 현장의 학교폭력 근절정책 개선에 대한 의견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폭력 피해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가장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학생에 대한 조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사안 발생 후 피해학생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조치가 부족하고, 사안 처리가 오래 걸려 피해학생과 학부모가 겪는 심리적 고통이 지속된다. 피해학생이 하루빨리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최우선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둘째, 당사자 사이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정제도가 필요하다. 가해학생에 대한 강력한 조치는 문제를 일단락 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를 갖고 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모두 교육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도출해야 하고, 양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가 참여해 객관적 관점에서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조정, 화해제도가 필요하다. 셋째, 예방교육이 체계적으로 내실화돼야 한다. 초등학교부터 적극적으로 예방교육이 실시돼야 하고, 가장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 중학교에는 차별화된 예방교육이 실시돼야 한다. 학교폭력 상황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목격자 즉, 주변인 집단이 학교폭력의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들의 인식과 역량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주변인들이 침묵을 깨도록 하는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제공돼야 한다. 넷째, 학교와 사회의 문화를 바꾸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학교폭력은 한 가지 원인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개인요인, 가정요인, 학교요인, 사회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생태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다양한 원인에 따른 전문적 처방이 이뤄질 수 있는 지원체계의 마련이 필요하다. 학교폭력 문제 해결의 기본 원칙은 ‘교육적 회복과 성장적 접근’이 돼야 하며, 처벌은 최종적인 수단이 돼야 한다. 학교폭력 예방 정책의 방향을 ‘학교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학생 스스로 주체가 되도록 하며, 교육활동을 통해 장기적인 인성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으로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새로 취임한 한국교총 제35대 회장단에 거는 교원들과 국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신임 회장단은 다음과 같은 점에 초점을 맞춰 한국교총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첫째, 교권보호와 교권신장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추진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교권이 크게 실추되고 훼손돼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교원들의 사기도 크게 저하돼 있다. 그런 만큼 교권 사수는 가장 화급한 과제다. 새교육 운동으로 日新又日新 우리 교육과 교단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교권 추락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전국의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여러 여론 조사를 종합하면, 교직 ‘불만족’ 비율이 60% 이상이고, 그 중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교권 침해를 호소하는 비율이 대체로 80%에 육박하고 있다. 따라서 교원들의 교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동시에 보호해 학교가 교원들이 보람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이 편안하게 배울 수 있는 배움터로 자리 잡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둘째, 교원과 교육당국과의 소통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개인과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열쇠는 바로 대화와 소통이다. 교원과 학교의 애환과 고뇌, 요구 등을 듣고 교섭 등을 통해 교육행정 당국을 설득하고 뜻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대화와 소통을 적극적으로 잘 해낼 때 회원들은 감동하고 국민들은 신뢰를 보낼 것이다. 셋째, 한국교육 개혁의 기수와 향도가 돼야 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한국 교육을 선도해 온 것은 누가 뭐래도 한국교총이다. 한국교총은 한국교육의 산 증인으로 반세기 이상을 교원들과 애환을 같이 해 왔다. 더러는 그동안의 공과에 대해서 신랄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열악한 여건 속에서 이 땅의 교육 발전과 교원 권익 증진에 공헌해 온 한국교총의 업적은 절대 과소평가돼서는 안 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끊임없이 일신우일신해야 하는 만큼, 새교육 운동을 주창했던 정신으로 또 다시 제2의 새교육 운동으로 교육개혁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넷째,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에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한국교총은 보수적 단체라는 일부의 비뚤어진 인식을 과감히 불식시켜야 한다. 사안별로 시시비비를 가리며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교육의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 확보는 바른 길을 올곧게 가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의 현안 문제를 교육적 논리가 아니라, 정치적 논리, 경제적 논리 등으로 접근하려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끝으로, 한국교총의 정체성 확립에 가일층 노력해야 한다. 한국교총은 노조가 아닌 전문직교원단체다. 갈등과 대립을 통한 투쟁보다는 교육연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을 선도하고 교권을 세워야 할 것이다. 50만 교원의 대변자이자 교직사회의 구심체로서 그 정체성을 선명하게 해야 할 것이다. 젊은 교사들이 스스로 가입하도록 유인하려면 다른 교원단체들과 비교 우위에 있는 바람직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또 교원 권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의 혜택을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도록 하는 포용의 기조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교육연구 전문성으로 정책 선도 다시 한 번 직선제로 첫 연임된 안양옥 회장을 비롯한 5명의 부회장들의 취임을 축하하며 임기 동안 교원들의 권익 신장과 교육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교단을 안정시키고 교원들이 긍지를 갖고 학생 지도와 교육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주길 성원한다. 교원과 교육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길 바란다. 부디 임기 동안 사심을 버리고 초심을 잊지 말고 헌신하기를 바란다. 물론 글로벌 시대 한국교육의 발전, 교총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회장단만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전 회원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강력한 교총이야말로 35대 회장단의 비전과 박근혜정부 ‘행복교육’ 정책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지난 3월 창원의 한 고교에서 학부모와 일행이 학교에 난입해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담임교사가 보충수업에 결석이 잦은 학생을 체벌한 것이 발단이었다. 해당 학생의 부모와 일행은 수업을 방해하고 담임교사를 무릎 꿇린 채 국기봉과 화분 등으로 위협하고 입에 담지 못한 욕설까지 퍼붓는 등 난행을 저질러 교육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법원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두 명을 불구속한 채 재판을 진행했다. 담당 판사는 가해 학부모에게 피해 교사를 찾아가 무릎 꿇고 용서를 빌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불구속 상태의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 관계자들에게 용서를 구했고 피해 교사에게는 전화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피해 교사도 교육적 차원에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합의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창원지법은 25일 패륜에 버금가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판단 아래 구속된 학부모는 징역 8월의 실형을, 불구속 상태의 학부모와 일행에 대해서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판사는 판결문에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폭행해 심각하게 교권을 침해했으며, 장시간 수업을 방해하고 교장실에서 무릎을 꿇려 교사와 학교에 씻을 수 없는 충격을 줬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제주지법도 지난 4월 제주도의 한 초등교실에 난입해 담임교사와 부장교사 등 교사 2명을 폭행한 학부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폭행 장면을 본 학생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이고 있으며 교권 침해 사안으로 파급도 컸다”는 것이 선고 이유다. 그나마도 해당 학부모가 깊이 뉘우치고 있고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점 등을 감안한 것이다. 잇따른 교권침해 사건에 대한 선고는 도를 넘는 ‘교권침해’에 대해 엄벌로 다스리겠다는 사법부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자 추락한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암묵적 합의와 다름없다. 교권을 침해하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긍정적 선례를 남겼다. 물론 유사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교권보호법의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제도적 장치 못지않게 교원의 역할과 책무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 등 상호간의 소통 부재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도 뒤따라야 한다.
신효식 한국가정과교육학회 회장은 7월13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자유학기제의 이해와 가정과교육에의 적용’을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가정교과의 진로교육과 자유학기제의 활용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선용 인천 산곡남중학교 교장은 5일부터 5차례에 걸쳐 ‘스마트러닝 기반을 활용한 소통 및 협업 능력 역량 강화’를 주제로 교직원 대상 연수를 진행했다. 스마트교육 연구학교인 산곡남중은 ‘스마트교육 교수-학습모델’을 구안하고 기기를 활용한 실습을 통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김재호 경남애니메이션고 교장은 21일 한국폴리텍항공대학 권일현 학장을 초청해 ‘21세기 과학기술의 융합세계’를 주제로 교육기부 특강을 열었다. 한편 24일에는 경남대(총장 박재규)와 MOU를 체결하고 교실수업 프로그램 개발, 교육설비·기자재 공동 사용 등 교육협력을 약속했다.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경남 의창구)이 한국대학야구연맹 제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2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 대학감독협의회 총회 결의로 추대됐고 박 의원은 창원대 총장 출신으로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서울 송파갑)은 이군현 의원(경남 고성군)과 26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대학 사회봉사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교육기부, 지식나눔 등 대학 기반 사회봉사의 중요성과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최운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은 21일 서초동 본원에서 ‘2013년 제12차 평생교육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평생교육을 통한 힐링 메시지: 학습하는 국민이 건강합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 자리에선 평생학습을 통한 사회적 건강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24일 종로구 래미안 갤러리에서 삼성물산과 교육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물산은 창의재단이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학생 교육기부단’에 래미안 주거시설을 무료로 제공하며 학생들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서 입주민을 대상으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문직 관내 공모 허용… 교육감 사람 심기? 교총 “노출된 담합의혹 등 교육부 감사해야” 교육부가 9월1일자 공모교장에 1인 단독지원과 복수지원(시·도 자율)을 허용한 가운데, 벌써부터 이를 악용한 공모담합 사례와 로비 정황이 포착되는 등 정치판을 방불케 하는 과열 경쟁 양상을 벌이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정년퇴임 등 교장 결원 예정교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폐해를 알리는 제보 전화가 속출하고 있다. 94개 결원 예정교 중 31개교(33%)에서 공모제를 실시키로 한 경기도는 복수지원은 불허하고 1인 단독지원만 허용했다. 여기에 지난 3월 47.9%였던 공모비율까지 낮추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공모 예정 학교를 점찍어 다른 지원자들이 원서도 내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교장·학교운영위원장을 찾아가 청탁하는 등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8개 초등교에 공석이 나오는 안양시. 이 지역 교감들 사이에 8개교 중 최대 3개교까지 공모 지정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 파다해 눈치작전이 극심하다. A교감은 안양 지역 교감들에게 ‘선배학교인 B초를 찜했다’고 공공연히 말하며 다른 교감들은 내지 말 것을 압박하고 있다. C초는 D교감이 학교구성원들에게, C초 현직 교감은 E초 교장에게 로비를 했다. 공모 지정 가능성이 가장 높은 혁신학교 F초는 장학사 출신 G교감이 내정됐다는 ‘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는 지경이다. 이런 로비의 중심에 장학사 출신 교감 3명이 거론되고 있어 전문직의 관내 공모 허용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전남·전북은 교육전문직의 소속 지원청 관내 학교 지원을 금지하고 있는 데 반해 경기도는 전문직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양의 한 교원은 “학교 공모교장심의위원회는 학부모가 1/3 이상인데다 교원이 2~3명, 그 외 지역사회 인사로 구성되는데 대부분 다른 학교 교장이나 전문직”이라며 “전문직 출신 은 안면이 있는 사람이 많아 1차 심사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운위원장은 물론이고, 교감까지 찾아와 힘써달라고 청탁을 할 정도로 선거판이라 교육자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공모교장 임기를 재임 기간에 포함시키든지, 4년 후 제대로 평가해 무조건 발령이 난다는 인식을 깨도록 확실히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과열경쟁 양상을 제보한 경기도의 한 교장도 “1인 단독, 게다가 전문직 지원까지 허용해 사실상 ‘짜고 치는’ 현상이 더 심해졌다”며 “경기도 교육계에 ‘교육감의 내 사람 심기’ 의혹이 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양지역은 공석이 많아 예상대로 최대 3개교까지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5개 지원청에서 21개교를 지정해야 하는 만큼 가지정을 청별로 1~2개교로 내려 보냈다”면서 “안양처럼 결원교가 많은 경우에는 2~3개교까지 지정되는 지원청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내주에 공모학교를 발표할 계획이다. 교장 결원 52개교 중 25개(23.9%)교를 공모하는 경남의 경우도 다르지 않아 우려가 높다. 경남의 한 교원은 “대도시와 달리 인간관계가 얽혀 있는 시골은 2인이 올라가도 후배에게 포기를 강요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1인 단독 지원을 못하게 한 이유도 그래서인데 왜 되돌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이 문제를 교육부 단체교섭에 담아 단독심사, 공모비율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법 개정이 필요한 공모교장 임기 재임기간 포함은 장기과제로 지속적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하석진 교총 정책지원국장은 “교육부가 1인 지원을 허용한 것은 공개경쟁을 통해 유능한 교장을 임용하겠다는 근본 취지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노출된 담합, 밀어주기 의혹 등은 교육부 감사를 통해 확실한 제재조치가 수반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이 행정직의 초·중·고 행정실 발령 시 최고직급 공무원을 ‘행정실장’으로 보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교총이 교무-행정 간 원활한 소통과 업무처리를 위해 행정실은 ‘행정지원실’로, 교감은 ‘부교장’으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35대 회장단 출범 후 첫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에 이 같은 교무환경 개선, 교원이 중심이 되는 교육행정 질서 정립 등의 내용을 담아 요구하기로 했다. 교총이 ‘행정실장 보임’을 계기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그동안 학교현장에 상존해온 갈등을 허물고, 역할과 기능을 분명히 함으로써 학교 교육활동을 위한 교무행정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교육청을 교육지원청으로 변경한 것처럼 행정실도 ‘행정지원실’로 변경해 지원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교감의 역할 소외도 문제”라며 “학교 책임경영강화를 위해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일제식 표현인 교감 명칭을 ‘부교장’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의 교무·행정을 총괄하는 제2의 책임자다운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교감의 사기진작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안 회장은 “교감직급보조비 인상과 승진에 따른 기산호봉 상향조정으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공모교장의 임기(4년)도 중임기간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또 그는 “교육감도 ‘교육청장’으로 명칭을 격상, 정치에 예속돼가는 교육의 전문성·자주성·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교육청은 1일자 인사부터 ‘행정실장’을 보임할 계획이다. 그동안 행정실은 보직발령 없이 ‘○○학교 근무를 명함’이라고만 표기돼 관행적으로 근무자 중 직급이 가장 높은 사람이 행정실장을 맡아왔다. 앞으로는 ‘○○학교 행정실장에 보함’으로 수정된다.
1965년 학교법인 인창의숙이 설립한 경기초는 깊이 있는 예능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립 초등교다. 서울 사립초등교 가운데 유독 경기초가 학부모 사이에 회자되고 타 학교보다 한발 앞설 수 있는 것도 학생들의 수준 높은 예능 활동에 기인한다. 1학년에 입학하자마자 바이올린, 첼로 등의 현악기를 배우며 시작되는 음악 활동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플루트, 클라리넷 등 관악기로 그 폭이 넓어지고, 고학년이 되면서 가야금, 해금 등의 국악기까지 이르게 된다. 학생들은 일주일에 2시간씩 진행하는 음악 특활 시간에 자신에게 맞는 악기를 선택해, 그 악기를 전공한 외부 음악 강사에게서 세밀한 지도를 받는다. 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일주일에 2시간씩 갖는 미술 시간에는 회화, 조소, 디자인, 공예 등 다섯 부문의 전문 강사가 투입돼, 다양하고 전문적 미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미술 치료사를 겸한 전문 강사를 초빙해 미술을 통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렇게 학교가 전문 강사를 투입하는 예능교육 환경을 구축하게 되면 그 열매는 오롯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해진다. 학생은 사교육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전문 예능교육을 통해 본인의 진로에 ‘음악’이라는 유력한 선택지를 추가하게 된다. 효율적 예능교육은 학생들의 예술적 소양을 길러주는 동시에 몸과 마음이 급격하게 자라는 성장기에 안정적이고 풍부한 정서를 갖게 해준다. 이렇게 길러진 예술적 소양과 안정적인 정서는 자연스레 학생의 바람직한 인성을 만드는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1인 1악기 통한 정서교육 경기초는 예능활동이 특화된 학교다. 저학년 때에는 바이올린·첼로 등 현악기 중심으로 여러 악기를 접하다가, 고학년이 되면서 학생 본인이 원하는 악기 하나를 골라 전문 음악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 시간은 매주 2시간을 확보해 진행하며, 플루트·클라리넷·트럼펫 등 관악기, 가야금·해금·단소 등 국악기, 바이올린·첼로·기타 등 현악기와 합창 등으로 커리큘럼이 다양하다. 이렇게 습득한 악기 연주는 매년 11월 말에 열리는 종합발표회를 통해 부모님을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1학년부터 시작하는 음악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습관을 갖게 되고, 정서적으로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또한 경기 초등학교에서의 6년을 통해 예능전문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꿈꾸기도 한다. ‘생활본’으로 교사·학부모 소통 신입생은 1학년 교과서와 함께 작은 노트를 받는다. ‘바르게 자라는 경기 어린이’라는 제목의 이 노트는 학교에서는 ‘생활본’이라 불린다. ‘생활본’은 1년 동안 학생의 생활이 기록되는 것으로, 매일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을 잘 해내고 과제를 수행했는지 학생 스스로 체크하게 돼 있다. 학생이 매일 체크하고 나면 부모님과 담임교사가 확인하는 데, 이를 통해 부모는 학생의 학교생활을 가늠하고 담임은 학생의 가정생활을 짐작하는 것이다. 또 일일 독서량을 기록해 독서 습관을 기르고, 1년 동안 자신이 읽은 책들을 기록하는 일종의 독서기록장 역할도 한다. ‘생활본’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이 사용하는데, 학생 수준에 따라 저학년용, 중학년용, 고학년용이 따로 있다. 문집으로 깊고 넓어지는 생각 태블릿PC로 수업하는 스마트 교육 시대의 도래가 멀지 않았지만, 경기초 학생들은 글씨 쓰기에 무척 공을 들인다. 학교에서 글씨 쓰기를 강조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한 자 한 자 공들여 글씨를 쓰다 보면 참고 견디는 힘이 생기고, 끝마쳤을 때 느끼는 성취감도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갈고닦은 글씨는 매년 한 권씩 만드는 문집에서 빛을 발한다. 자신이 직접 쓴 글을 모아 만드는 개인 문집은 글씨의 변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지난 1년간의 생각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꾹꾹 눌러 쓰는 글씨만큼 자신의 생각이 깊어지고 문집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신체 활동으로 다지는 팀워크 학생들이 다양한 예능 활동과 더불어 몸을 쓰는 신체 활동도 꾸준히 권장하고 있다. 1학년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은 스케이트를 시작하고, 3학년부터는 수영을 시작한다. 또 여학생들은 전문 강사에게서 발레 및 댄스를 배우며 성장을 위한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다. 또 여름방학 특별교실을 통해 학생들은 여러 가지 구기 종목을 접하고, 그 과정에서 ‘여럿이 함께하는 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는 학교가 건강한 신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심성 을 갖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매학교 친구들과 쌓는 우정 미국 LA의 브렌트우드 초등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은 경기초는 매년 겨울 4, 5학년 학생들을 현지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 여름에는 브렌트우드 초등교 학생들이 경기초로 찾아와 교류 프로그램을 갖는다. 두 학교 학생들은 이런 교류를 통해 친구를 갖게 되고, 수시로 이메일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고 있다. 또 6학년은 중국 탐사 프로그램을 떠나 1학년부터 배운 중국어를 써보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이 팀을 이뤄 현지인에게 물건도 사보고 길도 물어보며 중국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인성교육은 자신을 알아가는 것” 인성이란 사람의 성품을 말하는 것이잖아요. 인성교육을 하려면 학생들이 먼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성품을 갈고닦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경기초가 인성교육 우수학교로 꼽힌 것은 바로 다양한 예능교육을 통해 자기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음악 활동은 친구들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으며 그 속에 나의 소리를 조화롭게 어우러지게 해야 하기 때문에, 인성교육 방법으로 매우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정구혁 교장 “성취감 느끼게 도와줍니다” 음악, 글짓기, 영어, 체육 등 모든 활동은 사후 점검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매년 콩쿠르를 열어 음악적 성과를 확인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생활문, 논설문, 시 등 매년 문종을 달리해 여는 글짓기 대회와 전교생이 참여하는 영어 펠트 시험 등도 학생들이 배운 것을 점검하는 기회 입니다. 학생들은 그런 기회를 통해 자신이 이룬 것들을 스스로 확인하면서 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죠. -김민성 음악 부장교사 “음악은 더 없는 힐링캠프” 저학년 때부터 갈고 닦은 1인1악기가 이제는 저만의 특기와 재능이 됐어요. 음악 특활을 통해 생활 속에 녹아든 연주솜씨를 발표회 등으로 검증해 보며 성취감을 얻게 되고 이런 값진 경험들은 제가 무대공포증을 극복하고 물론 자신감과 리더십을 갖게 해줬어요. 경기오케스트라에서 첼로 파트를 맡고 있는 저는 음악으로 단합되는 선후배간의 끈끈한 우정까지 선물로 받았어요. 아름다운 선율로 하나 돼 음악 속에서 성장하는 우리가 정말 자랑스러워요. -신동연 6학년 “수학여행으로 견문을 넓혀요”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작지만 강하고 큰 나라 ‘强小大國’입니다. 해외로 나가 견문을 넓히고 체험하기 위해 6년간 생활해 온 친구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싱가포르로 다녀왔습니다. 싱가포르는 우리나라보다 작지만 세계무역의 중심지이고, 도시가 매우 아름답고 깨끗해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머라이언 공원, 유니버설 스튜디오, 나이트 사파리 등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수학여행으로 싱가포르를 다녀온 것이 매우 유익했으며, 경기어린이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됐습니다. -김준홍 6학년 “미국 친구들과 정을 쌓아요” 우리학교는 4, 5학년을 대상으로 겨울방학을 이용해 3주간 미국 LA에 있는 브렌트우드 초등학교로 단기 어학연수를 가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미국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운동하고 생활하면서 끈끈한 정을 나누지요. 한국에 와서도 그 친구들과 함께 메일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소식을 전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 프로그램을 다녀오면 자기도 모르게 영어 실력이 늘어있다는 것이에요. 이번 봄에는 미국 친구들이 우리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같이 듣고 놀면서 친밀감을 더욱 쌓았어요. 외국 친구들을 사귀게 해주고 영어 실력도 향상시켜주는 이 프로그램은 학교가 우리에게 주는 큰 선물이라고 느껴져요. -허재석 6학년 “공부가 아니라 노는 시간이래요” 여름방학 특별교실에 아이를 보내고 있어요. 아이가 학교에 가는 걸 정말 좋아 하거든요. 특별교실은 과목당 80분씩 진행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들기나 그리기도 매일 하나씩 끝낼 수 있어서 아이가 좋아해요. 원어민 영어 수업도 학원에서 하는 것보다 학교에서 하는 수업을 더 좋아해요. 교사가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니까 수업시간이 공부시간이 아니라 노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경기초에 보낸 것은 균형 잡힌 성장을 하길 바라서였는데, 3년이 되어가는 지금, 만족합니다. - 홍연주 (3학년 홍민지 학부모)
교육부는24일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고교 유형에 관계없이 수업을 확대하고, 중3은 주당 1시간 수업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현재 46%의 학교에 배치돼 있는 초등체육전담교사도 2017년까지 모든 초등교로 확대한다. ▲여학생 선호 프로그램 운영 확대 ▲스포츠관람 지원 ▲남녀 분리 체육수업 권장 등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여학생 스포츠클럽 1000팀을 지원하고 탈의실 시설 등도 갖출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스포츠클럽활동 지원 ▲가족참여 스포츠 활동 확대 ▲희망학교 대상 체육 중점학급 운영 등도 포함됐다. 학교체육활성화 학교인 서울국제고와 원촌중 사례를 통해 시수 확대를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을 살펴봤다. 처음엔 주2회 수업 부담됐지만… ▨ 서울국제고의 고3 체육 수업=“할 수 있어! 파이팅!” 24일 서울국제고(교장 윤인섭). 3학년 학생들이 배구경기 중인 체육관에는 격려와 환호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정지인 양은 “일주일에 두 번 체육수업을 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땀 흘리고 나면 확실히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공부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6단위 체육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국제고는 체육 수업 시수를 내년부터 10단위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학교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특수목적고와 자사고의 체육수업 시수가 2배로 늘어난다. 학교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고교에서 10단위 이상, 6개 학기로 편성․운영토록 했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고는 평균 10.5단위, 특목고는 5.4단위, 특성화고와 자사고는 각각 7.1, 8.9단위의 체육수업을 이수하고 있다. 유창완 체육 교사는 “현재 1학년은 아침에 태권도 수련과 창체를 활용한 스포츠 활동으로 대체하고 있다”면서 “정규 시간에 체육수업을 늘리려면 교사 수급, 과목별 시수 확보 문제 등 교육과정위원회를 통한 편성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3-3-3 수업…남녀 분리수업도 ▨ 서울 원촌중의 여학생 프로그램=2011년 체육활성화 학교로 지정된 서울 원촌중(교장 김중호)은 교육부의 로드맵을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요가, 방송댄스, 사격, 뉴스포츠 등 여학생을 위한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클럽으로 요가반을 들었다는 2학년 김준희 양은 “비만예방에도 좋고 안정도 취할 수 있어 참여율이 매우 높다”며 “여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면서부터 그늘에 앉아 쉬려고만 했던 친구들이 줄었다”고 밝혔다. 원촌중은 체육수업이 겹치는 경우 남녀 분리 체육수업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수업시수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단위에 스포츠클럽 1회까지 주 4시간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3학년 2단위였던 체육을 3단위로 늘리고 스포츠클럽을 개설하자 학부모들은 ‘주요과목 시수를 늘려라’, ‘학원 보낼 시간이라 안 된다’며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학교가 학부모를 설득한 방법은 아이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토요스포츠데이를 격주로 실시하고 부모님을 초청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배드민턴, 축구를 하거나 등산을 하는 등 가족 중심의 스포츠 활동을 확대하자 학부모들도 더 이상 반대를 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가족 간 우애도 깊어져 참여율도 늘고 있다. 김세훈 체육부장은 “체육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교사와 학교장의 의지”라며 “올해 체육교사 한 명이 충원됐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체육수업에 스포츠클럽 운영, 교재연구 등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원촌중은 현재 전교생 1140명(31학급)에 정규 체육교사가 5명(남3, 여2)이다. 교총은 “교육부가 여학생 체육활성화에 강조점을 둔 추진계획을 발표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체육관 건립, 신체활동 기구 설치, 탈의실․샤워실 확보 등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뿐인 확대?…교원‧예산 확보 불투명 ▨ 체육수업 활성화 위한 선결 과제=수업시수 확대가 립서비스로 그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교육과정 고시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3의 경우는 체육 3-3-3. 스포츠클럽 1-1-1로 시수를 맞바꾸는 형태라서 교원 수급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고교는 시수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시가 아닌 지침을 얼마나 지킬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점학교나 학급 등에 점수를 부여하는 대학을 늘리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체육활동을 수시나 사정관전형에 반영한 대학은 서강대(2012)와 서울대(2014 예정) 뿐이다. 특히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서남수 장관은 학교체육활동을 획일적으로 입시에 반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입시 반영 여부는 ‘대학의 자유’라면서 “과거 체력장처럼 의무·강제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맞지 않다”고 밝힌 것이다. 초등체육전담교사 역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도교육청평가에 포함하는 등 교육부 의지는 확실해 보이지만, 2017년까지 필요한 3185명의 전담교사 확보 방안은 명확하지 않다. 충원보다 기존 인력 활용에 방점이 찍혀있고, 안행부의 시간제 공무원 계획에 따를 방침이기 때문이다. 여학생 탈의실 마련도 녹녹치 않다. 올해도 예산 26억 원을 산정했으나 지원받지 못한 전례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청와대의 의지도 있어 이번에는 예산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예산이 반영되면, 학교당 1300만원이 지원된다.
지난 11일 인천 서구 A초등교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원청으로부터 뜻밖의 공문 하나를 접수했다. 학교 내 에탄올, 연료용 알코올 물질안전보건자료를 게시하지 않았으며, 학교에서 학교회계직 직원의 일반건강진단을 누락한 위법사실이 드러나 과태료 45만원을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관련법인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에 따르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주는 제공받은 물질안전보건자료를 취급하는 작업장 내에 취급 근로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게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사업주는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유지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장관이 지정하는 기관 또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건강검진 기관에서 근로자에 대한 건강진단을 하도록 하고 있다. 공문을 발송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 허안나 근로감독관은 “공공기관이라고 하지만 고용이 이뤄지는 사업장으로 보는 것이 우리 기관의 견해”라며 “법적용에 학교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측 입장은 다르다. A초의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에탄올, 연료용 알코올 물질의 경우 잠금장치를 부착하는 등 지방고용노동청의 기준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데다 상부관청인 교육청의 약품관리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의 경우 일반건강진단보다 더 검사항목이 많은 강력한 채용 신체검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이를 인정한 바 있다는 것이 학교의 설명이다. 또 행정처분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전홍보, 계도절차, 점검고지 등의 절차를 거치는데 비해 이번 과태료 부과는 이런 통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지방고용노동청의 과태료 부과가 인천뿐만 아니라 울산, 강원 등 다른 시․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 지난해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학교를 상대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이 미진하다는 점이 지적된 사실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고용노동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동수 강원교총 회장(춘천 만천초 교장)은 “고용노동부가 학교 내 비정규직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산업재해 예방과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고용노동부의 노력을 인정한다”면서도 “학교가 교육의 장이고 비영리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사업주나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법 규정을 불시점검방식으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25일 ‘학교 종사 근로자 산업예방 감독 방법 개선 요청’을 당국인 고용노동부는 물론 교육부에 보냈다. 이에 앞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24일 나승일 교육부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부처 간 원활한 협조를 통해 일선 학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은 “현재 A초 산업보건안전법 위반관련 과태료 부과에 대해 학교에서 과태료 부과 부당을 요지로 한 의견서를 보내와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며 “아직 과태료 부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19일 ‘2013 바른말누리단’에 선정된 50개 학교를 발표했다. 지도교사 1명과 학생 20명 이상이 한 팀으로 구성되는 바른말누리단은 인성교육 실천 확산을 목표로 △홍보 표어·포스터 만들기 △UCC 제작 △언어순화 아이디어 모음집 제작 △사이버 커뮤니티 제작 등 학생 중심의 다양한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한다. 한국교총은 팀 규모별로 70~1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연말 우수 활동팀에게 교육부장관상, 교총회장상, 충북교육감상 등 시상을 할 계획이다. [바른말누리단 선정 학교 명단] ※ ( )안은 담당교사 ■서울 △서울대현초(최신형 교사) △서울탑동초(조윤주 교사) △광남중(정미경 교사) △경복여고(김연경 교사) △대진고(신유식 교사) ■부산 △신덕중(김봉수 교사) △양운고(이기용 교사) ■대구 △대구구지초(배정희 교사) △대구남동초(이경애 교사) △대구천내초(장영숙 교사) △학산중(이은숙 교사) ■인천 △인천부내초(황재인 교사) △검단중(송홍섭 교사) △마전중(김진효 교사) ■광주 △송정중앙초(이영란 교사) △광주숭일고(배승찬 교사) ■대전 △대전송림초(강현미 교사) △대전문화여중(안상학 교사) ■울산 △삼정초(정서영 교사) △울산중앙여고(복권영 교사) ■세종 △조치원여고(이진송 교사) ■경기 △불곡초(홍지연 교사) △삼광중(김은주 교사) △와부중(권혜련 교사) △별내중(이경복 교사) △모현중(최정화 교사) △세경고(정희진 교사) △계남고(정경조 교사) △송탄고(황미라 교사) ■강원 △삼척여중(정기선 교사) △성수여고(김신성 교사) ■충북 △엄정초(장미희 교사) △경덕중(연영숙 교사) △각리중(유애주 교사) ■충남 △대천초(이권옥 교사) △강경고(김원곤 교사) △천안월봉고(노혜원 교사) ■전북 △전주평화중(강희자 교사) △전주근영여고(임진모 교사) ■전남 △영산성지고(최수경 교사) △광양실업고(한영철 교사) △부영여고(박혜경 교사) △순천복성고(진병춘 교사) ■경북 △구미신평초(김소영 교사) △안동동부초(김양모 교사) △포항제철지곡초(금지희 교사) ■경남 △성산초(박현숙 교사) △가야중(윤혜정 교사) △대방중(최소영 교사) ■제주 △서귀포초(변경민 교사)
교육부 “대학 수시‧ 사정관전형 반영이 바람직” 역사교과서와 6.25 북침 논란 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안양옥 교총 회장의 한국사 수능 필수 채택 발언이후 한국사 교육 강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안 회장은 지난 20일 제35대 회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채택, 교사 양성과 임용‧자격 연수에서 한국사 필수 채택을 주장한 바 있다. 한국사는 2005년 수능 선택과목이 된 후 선택률이 27.7%에서 지난해 6.9%까지 떨어졌다. ‘2009 개정교육과정’으로 집중이수제가 도입되면서 서울시내 고교 가운데 178개교(81.7%)는 두 학기에, 40개교(18.3%)는 아예 한 학기에 한국사를 몰아서 배우기도 했다. 10곳 중 1곳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2년 이상 한국사를 접할 기회가 없는 셈이다. 안 회장의 발언이 현장교원들의 지지를 받기에 충분한 상황인 것이다. 6.25 전쟁에 대한 교원인식을 조사한 한국교총의 설문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277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이 6.25 전쟁의 원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거나 ‘대체로 알고 있다’는 응답이 15.16%에 그쳤다. 또 교사 10명 중 7명은 6.25 전쟁에 대한 교육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윤정일 민족사관고 교장은 “안 회장이 수능 필수과목 채택을 제안한 것은 진짜 잘한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윤 교장은 “민사고는 국가의식, 민족의식, 단결의식 전부 한국사에서 나온다는 인식 아래 현재도 한국사를 필수로 가르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사를 모르고 세계를 이해할 수 없는 만큼 한국사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두형 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서울 양정고 교사)은 “민족사학, 국·공립대, 교·사대, 사관학교의 대입 전형이나 공무원 임용 등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제안하는 한편 “역사교육 강화를 위해 향토사 수업, 문화유산 답사 등 어릴 때부터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교사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6.25나 민주화 운동 등 현대사와 관련된 객관적 동영상도 많다”면서 “정부에서 이념적 논란이 없는 동영상 자료를 많이 제공해 교사들이 부담 없이 수업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역사교육 강화를 위해 향토사 수업, 문화유산 답사 등 어릴 때부터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교사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6.25나 민주화 운동 등 현대사와 관련된 객관적 동영상도 많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이념적 논란이 없는 동영상 자료를 많이 제공해 교사들이 부담 없이 수업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배우 송일국, 대학생 동아리 학생 등과 함께 지난달 5일부터 ‘한국사 지킴이 100만 대군 프로젝트’를 시작해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선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33개국 한인회에서 서명지를 보내오거나 홈페이지(www.millionarmy.co.kr)의 온라인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서명인원은 4만3000명을 넘어섰다. 정치권도 한국사 교육 강화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을 대표발의자로 한 여야 의원 13명이 지난달 13일 2017년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다. 그러나 수능이 과목 선택형 체제로 돼 있어 필수과목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필수보다 역사교육 강화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육부 관계자도 “대학별 수시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 등에 반영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도 “아직 대교협 등 대학 관계자들과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진보·좌파 교육감들의 혁신학교 확대 전략에는 혁신학교를 떠받치고 지지하는 모든 세력들이 결집‧조직화 되고 있다. 학교가 특정 정치색을 가지고 선거에 개입하게 될 경우 그 파괴력은 다른 어떤 기관보다도 클 것이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형 혁신학교 실태와 과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이명희 공주대 교수의 우려가 이미 현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의원 35%가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 정치홍보의 장으로 삼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경기도 일부 시장들도 학교 정치장화에 합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 시작은 김윤식 시흥 시장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011년 2월 23일 ‘혁신교육지구’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부터. 시흥시는 23개교를 혁신교육지구 대상학교로 지정하고 48억의 예산을 5년간 혁신교육에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도교육청이 투입하는 12억의 4배에 달하는 예산으로 사업 부담비율은 8:2였다. 시흥시는 예산 확보를 위해 원어민 지원사업비 4억 원과 교육복지투자사업비 2억 원을 혁신교육지구 사업비로 돌렸다. 다른 시범학교에 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혁신학교 확산에 도교육청 예산이 부족하자 민주당 소속 김 시장이 교육감의 공약사업을 위해 지자체 예산을 끌어 쓸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다. 8:2의 압도적인 예산부담은 결국 민주당 도의원들까지 문제제기를 하게끔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5일 경기도의회에서 안승남 도의원(민주당)이 예산분담을 일반적인 교육사업 수준인 5:5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상황이 이쯤 되자 김 교육감은 “혁신지구교육사업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현재 혁신교육지구는 시흥시를 포함 안양, 광명, 오산, 의정부, 구리 등 6개 시(市)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 예산으로 이뤄지는 혁신학교는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본지 조사 결과 확인됐다. 현재 혁신교육지구는 시흥시를 포함 안양, 광명, 오산, 의정부, 구리 등 6개 시(市)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 3월 5일 부천시는 10개 학교를 ‘부천형 미래학교’로 선정하고 학교당 6000만원씩 지원하기로 한 것. 시교육청소년과는 이를 ‘지역 실정에 맞는 혁신학교 운영’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름만 혁신학교에서 미래학교로 바뀐 것에 불과했다. 예산까지 교육청 분담 없이 지자체만의 사업으로 혁신학교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김만수 부천시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안양시장도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희망창조학교’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역시 이름은 다르지만, 세부추진 계획에는 ‘혁신교육 실현을 위한 역량이 준비된 학교’로 명시돼 있다. 학교당 75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지원된다. 총 지원 금액은 11개교에 10억 원. 최대욱 안양시장 또한 민주당 소속이다. 채인석 화성시장도 작년 6월 29일 경기도교육청과 ‘창의지성교육지원센터’를 개소하고 23개 시범학교를 지정했다. 채 시장은 직접적 색깔을 많이 지웠지만,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속내를 밝혔다. ‘혁신학교의 단점을 보완해 업그레이드한 것이 창의지성 교육도시’라는 것이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채 시장이 작년 창의지성교육에 투입한 예산은 119억 원이다. 민주당 곽상욱 시장이 집무하는 오산시는 ‘물향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물향기학교 운영은 오산시가 중심이 된 오산 ‘혁신교육’ 협의회에서 하고 있다. 물향기학교는 1억5000만 원까지 예산을 지원받는다. 곽 시장은 앞으로 30개 학교를 선정해 혁신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안양옥 회장은 “교육감선거제에서 모든 문제가 파생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면서 “직선제는 반드시 개선‧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혁신학교는 하반기 지정 예정을 포함 227개교로 10% 내외다. 그러나 혁신학교 클러스터 중심교 110개를 비롯해 591개 초중고 등 691개교가 혁신학교 클러스터에 동참하고 있으며, 지자체 지원 혁신지구 등 250개교까지 합하면 도내 초중고교 2200개의 절반에 이른다. 이 교수가 경고한 ‘모든 학생들이 혁신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은 바로 코앞까지 와 있다.
문용린 서울특별시교육감이 공립 대안학교를 동,서,남,북에 최소한 하나씩은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한다. 현재는 공립대안학교가 서울에 딱 한 곳(한산미래학교)만 있는데 최소한 네 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인가 대안학교가 난립했고, 인가된 대안학교도 영세하거나 교육과정이 대안교육에 적절하지 않아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필자 역시 체벌금지 조치 이후 위탁형 대안학교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중도에 교육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수 차례 강조해 왔다. 언론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었다. 그러나 그동안 언론 및 교육계 등에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대안학교가 기존의 학교교육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체벌금지조치 이전에는 그렇게 보는 것이 타당성이 있었다. 대안학교라는 명칭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교권침해 사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학교에서 제아무리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학생들은 좀 더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 일반 학교에서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교육으로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공립 대안학교 설립의지를 환영한다. 학교에서 징계를 받는 학생들이 어디서 어떻게 교육을 받아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특별교육이수 조치를 취해도 갈데가 마땅하지 않아서 학교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일단 학교의 교사들은 생활지도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도 기본적으로 수업과 담임업무, 업무처리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교육이 어렵다. 의지는 있으되, 실천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제대로 된 대안교육기관을 설립한다면 일선학교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 사안은 물론, 실질적으로 대안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제대로 위탁해 교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현재 상황은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따르지 못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미인가 대안학교를 찾는 경우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학부모들이 찾아내긴 하지만 학교에서는 현실을 정확히 모는 상태에서 위탁교육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대안학교에 위탁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 거리가 먼 타 시도의 대안교육기관을 찾기도 한다. 거리가 멀다는 것은 대안교육을 받는 학생 입장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가까운 곳에 제대로 된 대안교육기관이 필요한 것이다. 학부모도 관심을 가지고 자주 찾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서울의 동, 서, 남, 북뿐 아니라 더 많은 대안교육기관이 설립돼야 한다. 당연히 교육과정의 특화도 필요하다. 학생들이 말썽을 피우고 교사에게 대드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제자들이 바로 현재의 학생들인 것이다. 이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인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대안교육기관의 설립은 필수가 되는 것이다. 이른바 맞춤형 교육을 위한 교육기관이 필요한 것이다. 문용린 교육감의 의지가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