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0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한국음악교육학회(회장 양종모)는 8~9일 성신여대에서 ‘2013 제44회 여름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해와 공감을 위한 음악교육’을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음악으로 인성 찾기, 특수아동을 위한 통합음악교육, 다문화 음악교육 등 음악교육 관련 워크숍과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회장 서강식)는 9일 공주대에서 ‘도덕교육과 인성교육, 그리고 행복한 학교’를 주제로 2013 연차학술발표대회 및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도덕윤리과교육 관련 6개 학회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공동으로 행복교육과 인성교육을 위한 도덕교육에 대해 논의했다. ■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회장 이명희)는 10일 공주대에서 ‘2013 한국사회과 교육연구학회 연차학술대회’를 열었다. 사회과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과 교재연구, 역사 교육 등이 자유 분과 발표에서 논의됐고 주제 분과 발표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 사회과교육의 방향과 과제, 교육내용에 대해 다뤘다. ■ 한국수학교육학회(회장 김성숙)는 9~10일 목원대에서 ‘수학영재교육에서 RE'를 주제로 국제수학영재교육학술대회를 개최했다. RE(과학고 및 일반계고) 운영 사례 및 스토리텔링 수학교육 등에 대한 워크숍과 연구논문 발표 등이 진행됐다. ■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회장 이미경)는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 이후의 입학사정관전형’을 주제로 19일 경희대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향후 입학사정관제 사업 방향과 명칭 존속 필요성 등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최운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14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연회실에서 ‘군 경험의 사회적 인정 확대 전략’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연다. 군 교육 훈련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복무기간을 사회경력으로 인정하는 등의 정책 수립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이연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사진)과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충북 괴산 청소년수련마을 보람원에서 ‘2013 꿈나무 캠프’를 개최했다. 서울 지역 초등학생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책을 통한 다양한 문화체험이 진행됐다.
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은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지난달 30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창의 인성, 진로 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협력 ▲재단 교육지원사업인 온드림 스쿨의 방학 중 프로그램 운영 협력 등을 약속했다.
김경미 전남 금일동초 교장은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해양이·금동이와 함께하는 금일도 해양문화체험교실’을 운영했다. 금일동초는 전남교육청지정 청소년해양교육연구학교로서 다양한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무원 정원이 올해 말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안전행정부는 6일 상반기 말 현재 공무원은 99만1481명으로 국가공무원 61만2215명, 지방공무원은 35만486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국가공무원 정원은 교육공무원 3471명을 포함해 3272명 줄어든 반면 지방공무원은 4225명 늘었다. 이는 전문직이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으로 바뀐 것에 기인한다. 교육감 소속 공무원은 지방직(일반직)과 국가직(전문직)으로 이원화 돼 있었으나, 지난 6월 관련법 개정을 통해 총액인건비 범위 내에서 교육감은 일반·기능직 공무원은 물론 교육전문직의 정원 책정·운영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정원에 변화가 있는 시·도는 서울과 세종 두 곳뿐이었다. 서울은 전문직 12명이 늘었고, 세종은 전문직 12명 일반직 3명이 증원됐다. 다른 시·도는 모두 연초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경우 6일자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 최초로 유아교육과를 신설하고 자유학기제·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추진으로 교육과정정책과 업무가 강화되면서 전문직이 12명 순증돼 447명에서 459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유아교육과 4명, 체육건강청소년과 1명, 초등교육과 1명, 교육과정정책과 6명이 추가 배치됐다. 세종시 역시 스마트교육, 유아교육, 학교폭력 대책 등 행정수요 확대에 따른 전문직 12명과 신설학교 일반직 3명이 늘었다. 나머지 시‧도의 정원이 그대로 묶여 있는 것은 법 개정은 6월에 이뤄진 것에 반해 총액인건비는 지난 2월 확정·교부된 2013년 기준인원 정원으로 산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집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부운영지침으로 행정수요 급증이나 현안 대응을 위한 인력증가는 총액인건비 초과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경우 다른 예산을 줄여야 하므로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서울과 세종시가 여기에 해당한다. 지난 7월 4일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육감들이 일률적 정원기준은 교육청별 특색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정원 운영 자율성을 보장해달라며, 전문직 인건비 기준인원 산식 마련 등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본청 뿐 아니라 지역청에서도 현안에 따른 전문직 요구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원청 당 한 명씩만 배치해도 11명이 늘어나 수요를 다 감당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10~11월경에 이뤄지는 내년도 정원 배정은 지방직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교육부가 시·도에 정원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시·도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앙정부 기조가 인력증원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예산 산정 시 증원사유, 재원 등을 점검해 상위직급 마련이나 자기사람심기 등이 드러나면, 행‧재정적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을 정한 이유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수학교 기숙사 등에 간호인력 배치 등 법령개정으로 인한 증원과 국정과제 등에 따른 현안 인력 등을 기준인원에 포함할 것”이라며 “광역시, 학생‧교원 수, 지역여건 등을 감안해 17개 시‧도를 5개 영역으로 분류, 기준인원 산식을 8월 중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교내 야구경기를 제한하고 있다. 야구공이 딱딱하기 때문에 잘못 맞을 경우 기물 파손 및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부드러운 공을 사용하는 연식야구가 주목 받으면서 야구 열풍이 부는 학교가 속속 늘고 있다. 현재 300여개 학교에 연식야구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10월까지 진행되는 ‘연식야구 리그전’에는 110개 팀이 참가하는 등 연식야구가 학교 스포츠클럽의 새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연식야구 전용구장에서는 서울시교육청과 한국연식야구연맹(회장 김양경)이 공동 주최한 ‘창의‧인성‧진로 야구체험캠프’가 열렸다. 100여 명의 학생들은 여러 구역을 오가며 전문 강사로부터 송구 자세를 배우고 투구 속력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사투리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지원 작가가 야구를 활용한 유니폼 디자인 및 캘리그래피를 선보이고 특강도 펼쳤다. 3일간 이어진 캠프는 야구조끼 만들기, 심판 체험, 스포츠 기자․아나운서 체험 등 다양한 야구 관련 진로체험이 마련됐다. 마지막 날에는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트’의 프로야구경기를 관람하며 야구에 대한 흥미를 갖고 자연스럽게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연식야구공은 일반 야구공보다 말랑말랑한데 비해 표면은 야구공과 똑같아 어린이나 여성들도 다칠 위험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어린이나 여성들도 부담 없이 야구를 익히고 배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연맹은 매주 토요일 320여 명 학생을 대상으로 연식야구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도움으로 종합운동장 출입구 중 한 곳을 이동식 어린이 전용 연식 야구장으로 개조해 활용하고 있다. 토요 야구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 반포초 김상윤(5학년) 군의 학부모 김정주 씨는 “연습하다 보면 공을 맞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안전에 문제의식을 느낀 적이 없다”며 “야구는 수학적 요소, 페어플레이 정신 등 다양한 가치를 담은 운동이어서 어릴 때 접할수록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서울 수유중 박시온(중2) 군은 “평소 야구에 관심이 많아 참여했는데 다양한 관련 직종도 체험해볼 수 있어 방학 동안 좋은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김동식 장학관은 “이번 캠프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야구위원회 등 여러 기관들의 교육기부로 마련돼 더욱 의미 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더 관심 갖고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국립대 기성회 회계 법령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국립대 교수 등 교직원 들은 일부 조항의 문제와 법제화에 따른 처우 악화 등을 우려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최근 국립대 기성회비에서 공무원 직원의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규정을 입법예고한데 이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립대재정회계법안이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교육부의 적극적인 행보는 기성회비 반환소송 2심 판결이 곧 나올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의 1심판결에서는 “대학이 징수한 기성회비는 아무런 법률적 원인이 없이 얻은 부당이익이므로 학생들에게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따라서 2심에서도 같은 판결이 나올 경우 정부는 아직 법적 효력이 남은 최근 10년간의 기성회비를 학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지난해 전국 국립대 기성회비 세입이 1조 3355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반환 금액은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 7월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 해 현재 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에 계류 중인 국립대재정회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국립대 총장들과 함께 국회의원 면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대재정회계법안에 따르면 현재 비국고 회계인 기성회 회계와 국고회계인 일반회계를 교비회계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법안이 마련될 경우 기성회비의 무분별한 사용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일반회계의 유연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 대학지원실 관계자는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이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국립대재정회계법 내용이 교육부 입장과 같은 만큼 법적근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병운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장(부산대 교수)은 “정부가 국립대 회계를 국고회계로 통합하기로 한 것은 동의하지만 기성회 회계 폐지에 따른 보완대책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국교련 등은 국립대 예산이 전적으로 국가가 책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성회 회계로 보완적 역할을 했던 점을 지적하며 회계 통합 이후 국고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또 법안 중 재정위원회를 설치해 예․결산 심의를 하도록 한 것 역시 집행부서와 심의부서의 일원화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했다. 한편, 1963년 도입된 기성회는 취약한 국립대의 재정기반을 보완하고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만든 일종의 후원회로 학부모 보통회원과 기부자 특별회원으로 구성된다. 주요 재원은 등록금으로 지난해 국립대 평균 연간 등록금 411만 1800원 중 74.5%인 306만 4500원이 기성회비였다. 국립대는 그동안 사립대 교직원과의 보수격차를 줄이고 교직원 교육·연구 성과를 높이기 위해 기성회 회계에서 성과제고비, 교육훈련비 등 급여 보조성 인건비를 지급해왔다. 지난해 유성엽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주요 국립대 교원 연봉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2643만원, 충남대 1922만원, 경북대 1887만원, 부산대 1837만 원 등이었다. 지방의 한 국립대 교수는 “국립대 중 가장 연봉이 많다는 서울대 교수연봉 수준이 전국 70위권인 점을 감안하면 기성회 회계 인건비가 사실상 연봉 보전 역할을 해왔다”며 “이런 현실적 어려움을 감안해 줄 것을 교육부와 국회에 당부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 익명의 학부모님으로부터 하소연을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가 학교 수업에 따라 가지 못하는데 선행 학습도 못하게 하고, 그렇다고 학교에서 아이들의 학력을 책임지지도 않으면, 우리 아이는 어떻게 공부하라는 말입니까? 먼저 입시 제도를 바꿔 주든지….” 내가 교육 현장에서 한 발짝, 아니 반 발자국만이라도 뒤로 물러서 있었다면, 나 역시 두 아이의 아빠이기에 그 학부모와 함께 이 현실을 마구 칼질하며 맞장구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행히도 나는 그런 위치에 있지 못하다. ‘교육 일선’ 교육 일선이라는 말을 옆에다 익숙히 두고 살아온 나는 그 학부모에게 아무런 속 시원한 이야기나 대책을 말해주지 못했다. 마음으로는 어느 한쪽의 양보를 전제로 하는 것이 정책이기에 이 또한 그러한 관점에서 바라봐주길 바라지만, 당장 자녀의 미래가 달린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에게 쉽게 던질 말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교육계 내에서조차 제대로 된 논의가 한 번도 없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비록 생각이 다르고 시각차로 인한 갈등이 늘어난다고 해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교사들로 하여금 터놓고 짚어 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 이런 학부모들의 하소연 앞에서도 속 시원히 답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내년부터 한 학기는 시험을 전혀 보지 않는다면서요? 그렇지 않아도 애들이 공부를 안하는 판에 시험마저 안보면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요? 우리같은 시골은 직업체험 할 곳도 없잖아요? 무슨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나요?” 솔직히 말하면 이 말에도 역시 속 시원한 답은 없다. 이는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아이들이학력이 떨어질 것에 대한 대책을 답해주지 못해서가 아니다. 이제 시범학교를 거쳐 전국적으로 하게 될 ‘자유학기제’가 과연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해 줄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어 질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크기 때문이다. 전국 중학교 한 학년의 학생 수는 약 오십여 만 명이다. 이들이 한 학기 동안 오전엔 수업, 오후에 직업 관련 교육(여러 유형이 있겠지만)을 받는다고 했을 때, 과연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인프라가 있는지에 대해 냉정히 말해 교사들을 잘 모른다. 차라리 부족하다거나, 미비한 것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알 수 있다면 이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공약 사항이다 보니, 그 어떤 정책보다도 빠르게 시행하려 하는 것이고, 이는 지난 정권에서 대부분의 교사가 반대 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정책입안자들만의 생각으로 밀어붙여 아이들을 실험쥐로 만들어 버린 ‘집중이수제’의 전철을 밟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 것은 왜일까?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고 우수한 전문 직업인 양성과 학력 중심 교육을 벗어 날 수 있는 좋은 제도임에 분명하기에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늦게 도입되는 감을 가질 만큼 ‘자유학기제’ 자체에 대한 반감은 없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기대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정치적 논리가 아닌 아이들만을 위한 정책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느낌을 받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서, 정책 시행 전에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아쉽다. 혹자는 ‘그래서 시범학교를 하는 것이 아니냐.’ 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교육과정 변경 시에 그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실시했던 시범학교 지정과는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본다. 교육과정이나 교과서의 오류 정도는 현장에서 얼마든지 수정하여 교육할 수 있지만, 많은 사회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시해야 할 ‘자유학기제’에 인프라 구축 없이 진행되는 시범학교의 모습은 정말 아찔하기까지 하다. 어찌 됐든 이미 우리는 자유학기제 중심으로 가고 있고, 그 선봉에 서서 아이들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체험하게 될 곳은 일선 기업들이다.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몇 곳이 있긴 하지만,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직업 또한 인기 직종이나 아이들의 관심을 받는 직종 중심으로 돼 있어 실질적인 진로․직업체험 교육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어차피 정부가 시작한 일이다. 현장의 교사들보다 앞서 이에 대한 대책과 정책이 진행되길 바란다. 또한 유망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교육 현장과의 연계를 제도화해 주길 바란다. 관련 전문 인력도 새로 배치해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켜 주길 간절히 바란다. 마지막으로 교육정책은 선거 공약이라고 해서 무조건적, 우선적으로 말 그대로 ‘빨리빨리’로 진행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해도 교육만큼은 정책 시행 이전에 현장에서 충분히 검토되길 기대해 본다.
△교육전문대학원장 임기환(교육박물관장 겸) △교무처장 장용규 △학생처장 구덕회(리더십센터장 겸) △대학발전기획단장 김진석 △산학협력단장 홍선호 △도서관장 엄해영 △대학생활문화원장 강옥려 △서록관장 임희정 △교육연수원장 홍영식(원격교육연수원장 겸) △평생교육원장 지준호(방과후학교지원센터장 겸) △미디어센터 소장 노철현 △국제어학원장 김태은 △과학영재교육원장 박일우 △국제교류센터 소장 김방출 △교수학습지원센터 소장 이수영 △다문화교육연구원장 김유미 △정보전산원장 문성환 △초등교육연구원장 이상원(기초과학교육연구원장 겸)
학교에 있는 유실수, 자연 친화적 측면에서 인성교육 측면에서 교육적 효과가 크다. 봄에는 매화나무, 앵두나무, 보리수나무, 여름엔 살구나무와 자두나무 열매가 열린다. 가을엔 은행과 밤과 잣이 열린다. 작년 허전했던 마음, 당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월요일 출근했는데 밤나무에 밤송이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누군가 밤 욕심이 있어 억지로 열매를 따간 것이다. 견물생심이야 이해하지만 타인을 생각하는 이성(理性)을 발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 율전중학교다. 율전(栗田)을 순수 우리말로 하면 밤밭이다. 그래서 교정에 상징적 의미로 밤나무 5,6 그루가 있다. 밤나무에 꽃이 피고 향내를 풍기고 열매를 맺는 것을 보는 자체가 즐거움이다. 특히 가을엔 떨어진 밤송이를 까거나 저절로 떨어진 밤을 줍는 잔잔한 재미는 그 어느 것에 비할 수 없다. 밤 껍질을 까서 먹는 것은 그 다음이다. 생밤을 책상 위에 놓고 보는 것, 결실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때론 삶의 의미도 생각한다. 작년엔 우리 학교 주무관이 매실을 땄다. 그냥 매달려 있게 하지 왜 땄냐고 물으니 동네 사람들이 마구 따가서 미리 땄다고 알려준다. 상품 가치는 그렇게 높지 않으나 자칫 잘못하면 나무 모양도 버리니 도둑을 예방한 것이다. 작년 밤송이 전체를 일어버린 사례를 참고하여 주민들의 지성과 이성에게 호소하는 방법을 강구해 본다. 밤나무에 당부 말씀을 붙이는 것. 교육을 알고 어느 정도 교양이 있는 분이면 협조가 있으리라고 본다. 당부사항 : 밤나무에 밤송이 매달린 것 보는 즐거움, 떨어진 밤송이 까는 추억, 밤 줍는 낭만 즐길 수 있게 밤송이 억지로 따지 마시길…. -율전(栗田) 사랑 가족 올림- 오늘 당부사항 디자인한 것이 나왔다. 이것을 커다란 밤나무 기둥에 매달아 놓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자연적으로 떨어진 밤송이 까는 것, 저절로 덜어진 밤알 주워가는 것, 다 용인할 수 있다. 그런데 억지로 밤송이 따가는 것은 안 된다. 따서 먹는 것보다 보는 즐거움이 더 크다. 따서 먹는 즐거움은 특정한 소수에게만 적용이 된다. 그러나 열매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보는 즐거움은 전교생이 즐길 수 있다. 또 산책을 하면서 떨어진 알밤 주워가도 좋다. 가을의 추억을 간직하는 것이다. 우리 율전교육 공동체, 이 당부사항을 보고 이기심을 억제하리라 본다. 함께 누리는 즐거움, 이것이 행복한 교육공동체다. 즐거움, 추억, 낭만을 공유했으면 한다.
최근 우리나라 교육정책에서는 창의・인성교육이 강조되고, 2009년 미래형 교육과정은 창의・인성교육과정으로 개정됐다. 즉, 창의・인성교육정책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한다.”(2009 개정 교육과정 공시, 2009년 12월 17일)고 하여 ‘창의성’은 급변하는 세계의 변화에 개인이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며, 또한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된다고 보아 학교별로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정책에 따라 2010년 창의・인성교육과정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이 교육과정에서 미래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했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21세기 글로벌 인재가 갖추어야 하는 핵심 역량으로서 창의성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창의적이고 유능한 능력만으로는 국가 및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서 불완전하다는 입장에서 인성적 측면에서의 성숙이 절대로 필요하며 올바른 인성의 틀 속에서 창의성이 발휘되어야 글로벌 인재로서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하게 된 것이다. 각자 자기 멋대로 생각하는 능력은 창의력이 아니라 상상력이다. 전혀 존재하지 않은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은 공상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창의력은 모두가 다 공감할 수 있는 기본 토대 위에 새롭게 세워지는 생각이기 때문에 기초만큼은 튼튼해야 한다.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기초만큼은 튼튼하게 다질 필요가있다. 상상력, 공상력, 창의력은 다 한통속의 개념으로 서로 연결된다. 이공계 분야에서는 편의상 창의력의 결과는 새로움(생각, 물건)의 탄생이며, 그 결과가 발명(invention)이 되기도 하고 혁신(innovation)이 되기도 한다고 본다. 이공계 분야에서 발명과 혁신은 구분되는 개념이다. 그럼 무엇이 창의력을 위한 기초 지식일까? 국영수가 기본일까? 여기에 사회와 과학이 포함돼야 할까? 예체능 계열 과목은 어떨까? 수학을 반드시 미적분까지 다루어야 하나? 생물은 물리와 별개 과목으로 나눠서 가르쳐야 할까, 아니면 통합되어 가르쳐야 될까? 질문이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창의력을 위한 기초 지식이 교과목으로 인식돼서는 답이 없을 것이다. 학생들은 국어를 배워 남과 소통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과 기술을 익히고, 산수를 배워 숫자의 개념을 이해하고 계산할 줄 알고, 기하학을 배워 삼차원 공간과 모양과 구조의 원리를 터득하는 동시 체계적인 논리와 사고력을 연마해야 한다. 역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시야를 확보하고 현재를 과거의 연결선상에 두어 미래에 대한 혜안을 얻고, 생물학을 통해 생명을 느끼고 물체의 다양함과 발달과정을 체험하고 분류법을 터득하고, 지구과학을 통해 자연과 환경과 우주의 오묘함과 질서와 무한함을 경험해야 한다. 체육을 통해 평생 건강할 수 있는 기본 습관을 갖추고 팀워크 기술과 역할의 책임성을 갖추게 되고, 음악을 통해 리듬과 패턴과 하모니를 배우고 이성과 다른 감성의 차원을 느끼고 미세 운동능력도 계발하고, 미술을 통해 시각과 감각의 엄청난 세계를 발견하고 상상하고 디자인에 눈을 떠야 한다. 이 외에도 중요한 과목들이 있을 수 있으나 어느 과목이 중요한가가 논쟁의 핵심이 아니라 그 과목을 왜 가르쳐야 하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이며, 사실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가르침의 결과다. 학생들은 초중고 교육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맛보고 느껴야 한다. 이러한 가르침을 통해 창의력의 핵심인 호기심과 모험심과 긍정성이 형성되고 계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험 학습이 부각되고 있다. 교과과정 이외에 교육 경험을 디자인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자가용, 현대인의 생활 필수품이다. 요즘은 총각 처녀들도 타고 다니고 신혼부부도 집보다 차가 구입 순서가 앞선다. 짧은 거리 이동하는데도 핸들을 잡는다. 필자의 경우, 부부교사인데 90년대 초반부터 자가용을 굴렸다. 아벨라, 티코, 카렌스, 아반테, 소나타 등 차종을 다루어보았다. 그런데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교환한 적이 없다. 구입해서 중고자동차로 매매할 때까지 그냥 몰고 다닌 것이다. 왜? 자동차에 대한 상식이 없어서다. 필터 교환 주기도 모르고 운행한 것이다. 차량 안으로 공기가 제대로 정화되어 들어온 것이 아니다. 자동차에 필터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얼마나 오염되었는지도 모른다. 서비스센터에 문의 하였다. 차종을 대니 교체비용이 2만5천원이란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필터 재료 비용은 몇 천원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기술자들의 인건비가 엄청난 것이다. 내가 직접 해 볼까? 올 여름 차량관리에 있어 하나를 도전해 본다. 대형마트에 가니 필터 가격이 인터넷 가격보다 비싼 1만2천원이다. 아내 차량 것까지 두 개를 샀다. 규격이 다르면 아니 되므로 차종과 출고 시기가 맞아야 한다. 제품 속에 사용설명서가 있다. 몇 단계로 구분되어 그림과 함께 설명이 나와 있다. 별 것 아니다. 드라이버 등 도구도 필요 없고 맨손으로 하는 것이다. 과연 자동차에 대한 기본지식도 없는 내가 할 수 있을까? ①우선 조수석 글로브 박스를 연다. ②양 옆에 있는 고정핀을 푼다. ③글로브 박스를 아래로 젖힌다. ④필터 박스를 당겨서 카드리지를 빼낸다. ⑤오염된 필터를 제거한다. ⑥새필터를 카드리지에 넣는다. ⑦역순으로 조립한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 문 4개를 모두 열어 놓고 작업한다. 무더위 때문이다. 3단계까지는 순조로운데 4단계에서 꽉 막힌다.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다. ‘아하, 그래서 기술자가 필요한 것이구나!’ 카드리지 빼내는데 10여 분이 소요되었다. 오염된 필터를 보니 시커멓다. 미세먼지인 것이다. 작은 낙엽들도 걸려서 쌓여 있다. 이것을 꺼내고 새필터로 갈았다. 어려운 줄 알았는데 쉽게 해결된다. 수공료 1만3천원 번 셈이다. 아내 것까지 계산하면 2만6천원 수입이다. 신제품 선전 문구를 보니 ‘당신의 차에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를!’이다. 차량의실내공기는 공조장치를 통해 들어오는데 각종 오염물질과 꽃가루, 박테리아, 먼지, 배기가스 등으로 외부공기보다 오염도가 6배 높다고 한다. 실내공기에 포함되어 잇는 유해물질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호흡기 질환, 심장 혈관 장애, 천식, 알러지,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운전자의 집중력을 흐리게 해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러니까 에어컨·히터 필터 교환은 자주해 주어야 한다.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해야 하는데 필자 차량은 주행거리 4만km, 6년 운행하였다. 필자는 중학교 교장으로서 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다. 복도 게시판에는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 동쪽 현관에는 ‘도전은 즐겁다’ 표어를 게시하였다. 또 ‘실행이 답이다’를 누누이 강조한다. 이번 필터 교체, 두 가지를 솔선한 것이다. 자가용 필터 교체, 어렵지 않다. 다만 도전정신이 필요할 다름이다. 돈도 절약하고 성취감도 느끼고. 앞으로 다른 부품 교체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의 하나인 고교 무상교육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정외대와 정부, 새누리당 등 당정청은 내년부터 2017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 따라서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단계적으로 도입, 2017학년도부터는 전국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선 후보 시절 2014학년도 도서벽지를 시작으로 2015학년도 읍면 지역, 2016학년도 각 도, 2017학년도 서울과 광역시 순으로 연차적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고교 무상교육은 만시지탄이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여러가지 문제점과 우리 현실을 고려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잇다는 입장이 상존한다. 고교무상교육이 이뤄지면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비용 등을 국가가 대줘 고등학생 1인당 연간 약 200만원 정도의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은 의무교육 연한이 12년이고, 우리나라의 고교 진학률이 90%를 훌쩍 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고교 무상교육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웃 일본도 2010년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부의 주장대로 아예 의무교육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지만 내용 면에 있어서 무상교육이나 의무교육이나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당장은 내년 시행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 빠져 있다 보니 학부모들은 반신반의하는 표정이다. 고교 무상교육에는 2017년까지 약 3조 5000억원, 이후 해마다 2조여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시행되는 고교 무상 교육 지원 대상은 일반 국공립 고등학교는 물론 입학금 및 수업료를 교육감이 정하는 일반 사립학교도 포함된다. 사립고교 중 자율형사립고와 사립 특목고, 사립특성화고 등은 고교 무상교육에서 제외된다. 즉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교 무상교육은 도서ㆍ벽지, 읍면지역 고교와 특성화고부터 실시하고 점차 전 고교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의 지원 범위는 입학료,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와 교과서비를 포함한다. 그러나 입학금이나 수업료를 학교장이 개별 책정하는 사립학교 등은 우선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획재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134조여원의 ‘공약가계부’에 교육 명목으로 연간 2조원이 이미 책정돼 있어서, 현재 우리나라의 고교 진학률은 99.7%여서 재원 확보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공약가계부 자체가 현실성을 의심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기재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눈독을 들이는 눈치다. 해마다 국가에서 지방에 교부금을 내려보내는데 출산율 저하 등으로 학생 수가 계속 줄어 현재 3조원 가량의 잔여 예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돈을 무상교육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기재부의 계산이지만 일선 시·도 교육청은 국가 차원의 무상교육에 지방교부금을 전용하려는 움직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돈은 벌써부터 이미 따로 쓸 용도가 정해져 있다며 여윳돈이 아니라고 반발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최근중앙정부의 취득세 인하 일방 발표 등으로 지방의 심기가 편치 않은 상태다. 중앙정부는 충분한 조율 없이 고교 무상교육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취득세 갈등’ 전철을 되밟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방정부와 교육청은 고교 무상교육 등 국가의 미래가 걸린 교육 문제인 만큼 상부상조로 바람직한 방안 모색을 위해 혜안을 짜내야 할 것이다. 현재 고교 무상교육 실시를 뼈대로 하는 초ㆍ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에 계류 중이다. 그동안 고교 무상교육은 재원 확보의 현실성 등 때문에 찬반 논란이 계속돼 왔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고교 무상교육을 시행하게 된 것은 만시지탄의지만, 우리나라 보통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아울러 고교 무상교육이 마무리되는 2017학년도 이후에는 고교까지 의무 교육 기간에 포함해 초중고교를 통합한 의무 교육기간을 12년으로 늘려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12년 의무교육 기간 확대는 OECD 가입 국가들의 일반적인 교육 정책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교 무상교육 이후에 고교까지 포함한 12년 의무교육 기간 확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물론 12년 의무교육 기간 확대를 위해서는 교육 예산 증액 등 교육 인프라 확충이 급선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고교까지 의무교육 기간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서서히 해 나아가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한 범정부적 준비와 온 국민의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할 즈음이기도 하다.
경제의 글로벌화로 자녀의 외국어 공부에 대한 문의를 하는 학부모의 상담이 있었다. '외국어 공부'라면 학생은 물론 직장인에게는 더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이다. 우리 나라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 ’삼성’에서 일하고 싶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영어는 기본, 중국어는 필수, 제3외국어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다. 평생을 쫓아다닌다는 외국어를 어떻게 정복할 것인가? 외국어 공부는 운동과도 같은 것이다. 잠시 손을 놓으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까이 더 가까이 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배운 언어는 더 쉽게 잊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다시 되살아 나는 것도 보았다. 그런데 현재 하는 일을 하면서 분명 외웠던 단어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외국어를 멀리하고 있는 자신이 보일 것이다. 회사 생활에서 업무와 병행하며 외국어를 공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항상 꾸준히 해야 ’감’을 잃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신의 실력 유지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을까? 외국어를 잘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언어의 감각을 유지하는 일이다. 외국어를 잘 하는 이들과 이야기를 해 보니, 몇 가지 공통적인 점이 있었다. 지금은 시대가 좋아 외국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 지금은 SNS 끼고 살면 가능하다. 첫번째, 스마트폰으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SNS를 활용한다.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고, 안부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교재 밖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다. 메신저로 실시간 채팅을 하기도 한다. 외국인 친구들과 꾸준히 연락해야 실력이 느는 것 같다. 두번째, 드라마 섭렵하는 방법이다. 중국어를 전공한 한 후배 교사는(전공은 영어, 6개 국어 구사 가능)은 외국 드라마 마니아다. "시청률 1~20위까지의 모든 드라마를 보고 있다. 비록 다 볼 수 없더라도 라인업은 꿰고 있어야 한다. 우울한 날엔 ’서티락(30Rock)’을, 심심한 날엔 ’덱스터(Dexter)’를 골라볼 줄 아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초보 미국드라마, 영국 드라마는 학습자들이 꾸준히 시청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필자가 외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은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이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빅뱅이론을 처음 보면 적응하기가 어렵지만 엉덩이로 버텨야 한다. 모든 일이 집중력이 필요하듯이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드라마는 집중해서 3편까지만 보면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를 오래 보면 애인을 잃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애인을 잃어도 언어를 얻겠다면, 드라마를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 세번째, 인터넷 동호회를 이용하거나 이태원, 홍대 등 외국인들이 주로 모이는 곳을 공략한다. 현지인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아랍어를 전공한 한 후배는 "이태원 근처에서 만난 아랍인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모인다. 아랍어를 전공한 친구들을 만나 스터디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랍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쉽게 접할 기회가 적어 본인의 의지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외국어는 대화 상대가 있어야 회화 실력이 는다. 현재 서울에만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은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니 관심만 있다면 만날 수 있다. 이들과 친구가 되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실력을 느낄 것이다. 특히 희귀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대화상대를 찾아 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어는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굳어진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외국어의 즐거움은 무엇보다 새로운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게 아닐까.새로운 사람, 다른 문화를 만날 생각만해도 설레임을 느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진심이 중요하다. 그 진심으로 소통하는 재미를 느끼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어 실력도 느는 것 같다. 외국어는 자칫 부담으로 와 닿을 수 있는 것이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재미로 바꿀 수 있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방법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즐기다보면 어느 순간 눈에 띄게 향상된 본인의 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외국어는 꾸준하게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에게 딱 맞는 방법을 일상 곳곳에서 시도해 보고 '아! 이것이구나!' 하는 감이 잡힐 때까지 실천해 보면 어떨까?
예전에는 대가족으로 구성돼 있어 웃어른 또는 형제·자매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뤄졌다. 웃어른에 대한 예의범절도 잘 지켜져 왔고 가족들과 화목하게 잘 지냈으며, 이웃이나 친구 간에도 사이좋게 어울려 지내면서 우의를 다졌다. 그런데 소가족 중심사회로 바뀌면서 맞벌이 부부가 점점 늘어나고 형제·자매가 적어지면서 가족들과 대화시간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로인해 예의범절을 배울 기회마저 갖기 어려워졌다. 설상가상으로 pc방의 증가와 스마트폰의 비약적인 보급은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놀면서 놀이와 대화를 통해 사회성을 익힐 수 있는 여건마저도 상실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가족을 통하여 익혔던 생활예절 교육이 부실해지자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가 늘고 있다. 첫째, 웃어른에 대한 존경심과 예의범절이 현저히 낮아졌다. 전에는 가정에서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며 예의범절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왔지만 오늘날에는 그러한 인성교육의 통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둘째, 인내심이 점점 약해지고 성격이 급해지고 있다. 대가족 사회에서는 많은 가족이 생활하다 보니 음식을 먹을 때도 차례를 기다려야 했고, 화장실 사용도 차례를 기다려야 했으며, 등하교할 때에도 오랫동안 걸어야 학교나 집에 도착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인내심이 무의식중에 길러질 수 있었다. 셋째, 이웃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에 서툴고 어색해 하는 경향이 있다. 옛날에는 어린이들이 하루에 많은 시간을 이웃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놀이도 하고 장난을 치면서 지냈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도 잘 어울리고 화목하게 지내는 데 익숙했다. 넷째,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정신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자녀수가 적어지고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지다 보니 부모는 자녀가 안쓰럽다는 생각과 자녀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자녀가 원하면 무조건 들어주고 부모가 자녀 위주로 생활한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부모가 인식하고 가정에서 의도적으로 인성교육에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선다면 상당 부분 향상될 것이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인성교육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웃어른에 대한 존경과 예의범절은 부모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보여줘야 한다. 부모가 서로를 존경하고, 부부간에 상호 존칭어를 사용하자. 가족이 하루에 한 끼 이상 함께 식사를 하자. 부모가 먼저 식사를 시작하고, 자녀가 수저를 들게 하는 것도 자녀의 인성교육을 위해서 필요하다. 또한 자녀와 외출을 할 때도 부모가 교통질서를 철저히 지키고 버스나 전철을 탔을 때도 빈자리가 생기면 자녀를 먼저 앉게 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빈자리에 앉아서 가야하며, 자녀가 어리면 부모의 무릎에 앉혀서 부모의 따뜻한 체온이 자녀에게 전달되게 해야 한다. 그러면 웃어른에 대한 예의범절은 말로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익히게 된다. 둘째, 자녀가 인내심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서 부모가 직장에서 다소 늦게 퇴근해 돌아오더라도 기다렸다가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 과일이나 간식도 가족구성원이 같이 나눠먹으며 가족 간 대화시간도 늘린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등하교 때에도 될 수 있으면 걸어서 하도록 권장하고, 날씨가 궂은 날에만 부모가 자동차를 이용해 해주는 것이 인내심을 기르도록 하는 인성교육이 될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한다면 자립심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되고, 대중교통을 기다리며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 셋째, pc의 사용과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함께 식사하기, 함께 외출하기, 함께 운동하기, 같은 취미 갖기, 함께 독서하기 등 가족구성원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실천하면 그 만큼 가족 간에 대화시간이 늘어나서 자녀들은 대화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고, 부모는 자녀와 대화하는 동안 자녀가 학교생활을 잘 적응하고 있는지,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은 무엇인지, 자녀가 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친구들을 사귀고 있는지 등 학교현황도 대화 속에서 자연히 알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면 부모는 그 만큼 자녀와 따뜻한 애정을 나눌 수 있고, 자녀의 행복한 눈동자와 마주칠 수 있으며, 자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자녀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부모가 자녀에게 격려와 칭찬하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가족끼리 또는 이웃과 음식물이나 물건을 나누어 먹거나 나누어 쓰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 가족과 나눌 때도 부모가 직접 나누어 주지 말고 자녀들이 서로를 배려하면서 나누도록 시키고, 이웃과 나누어 먹거나 나누어 쓸 때에도 자녀에게 심부름을 시켜서 자녀들이 직접 보고 배우도록 하는 무언의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건강한 가정은 가족 간에 끊임없는 대화가 오가고 애정의 속삭임과 이해의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다. 무엇이 바르고 무엇이 배려와 나눔인지를 배우는 교육의 첫 장소가 되도록 부모가 가정에서 적극적인 인성지도에 나서야 할 것이다.
교육부, 사학교직원연금법시행령 개정 추진 논란이 됐던 사립대 교직원 퇴직금 국가부담비율이 60%로 조정된다. 최근 국회 등에서는 2012년 이후 사립대 퇴직금 국가부담비율이 90%를 넘어 ‘혈세 낭비’ 논란이 된 바 있다.7월 29일자 2면 참조 교육부는 2일 사립대학 교직원의 퇴직수당(퇴직금)에 대한 국가와 대학법인의 부담비율을 명시하는 내용의 ‘사립대학교직원연금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퇴직수당을 대학법인이 40%, 국가가 60% 부담하도록 명시했다. 다만 유․초․중등 교직원과 유‧초‧중등학교만을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에 근무하는 직원의 퇴직수당에 소요되는 비용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 고교의 단계적 무상교육화, 재정결함 보조금 지원 등의 재정여건을 고려해 현행과 같이 국가가 전액 부담한다. 사립학교교직원 퇴직수당은 1991년 도입된 이해 사립학교 법인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 국가각 학교법인의 재정상태가 개선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퇴직수당을 부담해왔다. 하지만 최근 재정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학까지 국가가 퇴직수당을 부담하며 1992년 69억원이던 정부부담액이 2012년 310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부담원칙에 반하고 국가재정부담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개선방안에 대한 요구가 커져왔다. 교육부는 “시행령이 적용될 경우 연 650억원에서 700억원정도의 국가재정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내년 3월 1일 시행을 목표로 시행령 개정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4일 교직원이 내야 할 사학연금 보험료(개인부담금)를 등록금이 포함된 교비회계 등에서 대납한 대학 6곳의 평생학습 분야 지원금을 10%씩 삭감했다. 대상 대학은 한신대·총신대·강남대·동국대·명지전문대·영남이공대(대납액 순) 등이다. 교육부는 대학 중심의 평생학습 활성화 사업을 위해 50개 대학에 265억원(대학당 5억7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학을 발표하면서 연금을 대납한 연세대 등 17개 대학의 지원금을 10%씩 삭감했다. 교육부는 11개 대학이 9월 말까지 대납한 연금에 대한 환수 조치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기존에 책정한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비의 절반만을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연금 대납 사실이 적발된 44개 대학이 각종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다.
△국가영어평가본부 영어교육개선연구실장 윤지환
교총, ‘당·정·청 교육정책협의’ 논평 한국교총은 당·정·청이 한국사 과목을 대입과 연계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대통령 공약인 고교무상교육의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작용을 우려했다. 교총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한국사 과목의 표준시험 및 능력검증 시험 방식 등의 대안은 사교육시장 확대 등 부작용이 큰 만큼 대다수 교원과 각계가 요구하는 한국사 수능필수화에 대한 논의에 집중해 역사교육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를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학업중단 학생이 7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찜통교실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교실 환경 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고교무상교육을 중산층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부터 시작하는 것은 재정투자의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은 “교육복지는 의무교육과정인 공교육 환경부터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교육주체인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권을 개선하는데 우선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정·청협의회를 갖고 최근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교육정책 고위 관계자들은 ▲2017년까지 고교무상교육 전국 확대 ▲학교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공공기관 채용할당제 등 지방대 활성화방안 ▲한국사 대입전형 반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와 관련 해 민주당 소속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들은 지난달 31일 당․정․청 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7월 24일부터 3일간 교문위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고교 무상교육, 학교비정규직 보호, 지방대 육성을 위한 법안들을 심의하고 있었다”며 “이 세 가지 안은 모두 민주당의 대선공약이며, 민주당 의원들이 대표발의 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관련 정책들을 9월초 국회 교문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하기로 해놓고 이렇게 야당을 배제한 채 발표한 것은 비도적적인 행태”라며 “찜통교실, 재래식 화장실 문제 등이 현재 많은 초․중․고에서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엄청난 예산이 드는 고교무상교육을 생색내기식으로 했다가 시․도교육청이 큰 부담을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한 학기가 지났다. 신학기는 언제나 그렇듯 설렘과 우려가 교차한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노심초사하고 성적처리와 각종 잡무에 시달리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방학이 필요한지 모른다.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교육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져보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부족했던 부분이 있으면 연수를 듣거나 현장을 찾아 경험의 폭도 넓혀야 한다. 방학은 하계와 동계 및 학기말 휴가를 의미한다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나와 있다. 학생의 건전한 발달을 위한 심신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서 실시하는 장기간의 휴가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재충전의 의미를 가진 방학은 희망사항일 따름이다. 학교급 간 차이는 있지만 입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학교는 대부분 보충수업을 진행한다. 고입의 자기주도적학습 전형과 대입의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면서 중등 교육도 입시중심의 교육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방학만큼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학기 중에 진로나 동아리활동에 치중한 만큼 방학 중에는 학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계획을 세우다보니 과거보다 더 보충수업의 양이 많아지고 그만큼 교사들의 피로도 심해지고 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기 중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아 경험하고 싶었던 일을 방학으로 미루지만 막상 방학이 되면 학기 중보다 더 여유가 없다. 인문계 고교생들은 방학을 줘도 휴가는커녕 자율학습과 보충수업에 시달려야 한다. 아이들이 방학을 통해 얻는 문제를 하나라도 더 맞히기 위한 지식은 개인의 진학에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나 창의적 인재로 미래를 살기 위한 지식은 아니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방학을 통해 전공 지식을 더 가다듬고 아이들에게 좀 더 실감나는 수업을 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가 필요하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데 박제된 지식만으로 교단에 서는 것은 교사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손해다. 자율학습이란 그럴듯한 명칭을 붙여놓고 사실은 강제학습을 진행하듯이 방학도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나 오히려 입시 학원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제라도 교육 주체가 나서 방학의 의의와 교육적 함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