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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방금주 서울교대 교수는 지난달 15~16일 하와이대에서 열린 '하와이음악교육자협회의 전문성 신장 학술대회'에서 ‘A Metaphorical Bridge in Multicultural Education : Children of South and North Korea'를 주제로 발표하고 미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교육협회회장단들과 교류했다.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은 지난달 26일 미국 미네소타대 덜루스 캠퍼스(UMD)를 방문해 ‘글로벌 교원 양성 거점 대학’ 프로그램을 위한 협정서를 체결하고 ‘대학-대학원 교원 프로그램(UGTP)’을 추진하기로 했다. UGTP는 학부 및 대학원 연계 프로그램으로 참가 학생은 경인교대 학부 3.5년 과정 및 UMD 학부 0.5년과 대학원 2년 과정을 이수하면 경인교대의 교육학 학사 학위 및 한국 초등 교사 자격증과 UMD의 교육학 석사 학위 및 미네소타주 중등 교사 자격증(수학, 과학 과목 등)을 받게 된다. 경인교대는 이르면 올해 9월 가을 학기부터 10명 내외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이 바뀐다고 한다. 정부가 나서서 바꾸겠다는 것이다. 중산층이라는 것은 원래 재산을 기준으로 하여 정한 것이다. 그러니까 많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중간층에 속하는 사람을 칭하는 것이다. 중산층이 많으면 사회가 건강해지고 국민 통합이 잘 되는 사회로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을 1인당 국민소득을 24,000불을 기준으로 하여 환산한다면 3인 가족의 경우 72,000불 (우리 돈 750만 원 정도)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교원을 비롯한 대다수 국민은 괴리감을 느낄 것이다. 보도된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은 월평균 500만 원 이상 소득, 부채 없는 30평대 아파트, 2000㏄급 이상 중형차를 가진 경우를 중산층이라고 한다. 물론 여기에 억대 현금과 매년 1∼2차례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이 2012년 7∼8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인 가족 기준 월 가구소득이 494만 6000원을 넘어야 중산층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의 지난해 8월 여론조사에서는 연소득 6231만원은 돼야 중산층으로 볼 수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월평균 소득 대략 500만 원 정도 돼야 중산층이 된다는 것이다. 이상의 보도를 살펴보면 국민소득이라는 것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국민소득이란 가게와 기업, 정부의 경제활동을 총망라한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아무리 높은 이익을 실현했다하더라도 대표 기업은 외국인 지분은 50%를 오르내린다. 또한 소득은 가진 자에게 유리하게 분배되는 것이 자본주의 본질이다. 거기다가 가게와 기업, 정부의 부채가 소득 증가의 발목을 잡는다. 이러한 것을 감안하면 국민소득과 중산층이 생각하는 소득 괴리의 답이 나올 것이다. 최근 중산층을 보는 기준이 소득 기준만을 삼지 않고 있다. 선진국의 중산층 기준은 소득과 재산보다 교양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중시한다. 프랑스의 경우 퐁피두 전 대통령은 외국어를 구사하고 악기를 다룰 줄 아는 것을 중산층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손님이 왔을 때 집안에서 접대하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능력,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 등이 중산층의 필수요건이라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페어플레이 정신, 불의·불평·불법에 대응할 것,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약자를 두둔할 것 등이 중산층 기준에 포함된다. BBC방송은 인맥 등의 사회적 자본, 문화적 자본을 기준에 포함시켜 중산층을 구분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부정과 불법에 저항할 것,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것 등이 중산층의 기준에 포함된다. 중산층의 기준이 소득을 중심으로 한 경제계급에서 사회계급으로 바꾸고 있다. 경제적 안정뿐 아니라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감,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일상에서 실천하는지가 새로운 중산층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중산층이라는 이름,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로 들려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을 패배자로 만들고 행복하지 않는 것은 중산층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 중산층에 대한 새로운 인식, 그것은 가치관을 바꾸는 일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사회적 신분 상승과 부를 축척하는 기준에서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구호가 아닌 사회운동으로 확산시켜 야 한다. 새로운 중산층의 기준은 계층이동의 장벽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산층 기준의 변화에는 교육이 앞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남미자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원 외 3명(김희연, 이수지, 이주영)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발간하는 학술지「고용·직업능력개발연구」16권3호(발간일 2013. 12. 31.)에 논문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이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직무일치도를 매개로 하여’를 발표 했다. 이 논문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졸자 취업진로조사’를 활용하여,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졸업생들의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직무만족도를 매개로 하여 특성화고의 진로교육이 졸업자들의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의 구체적인 경로를 밝혔다.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직업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의 취업지원이 진로지도에 비해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 특정 분야에 전문화돼 있는 특성화고의 특성상 다수의 학생이 입학 이전에 진로탐색을 마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에서는 기술취득지원, 취업정보제공, 구직지도 등 구체적인 취업지원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공과 직무내용 및 수준의 일치도가 직무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일치도는 학교의 진로지도, 취업지원 등보다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공이 맡은 일의 내용과 잘 맞고, 직무수행에 도움이 많이 될수록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특성화고에서는 졸업생들이 전공에 부합하는 분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은 직무일치도를 매개로해 직무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고 직업에 만족을 느끼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보고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하고자 한다. 첫째,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직업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특성화고에서는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을더욱 강화하여야 하겠다. 둘째, 특성화고에서는 일반적인 진로지도보다는 기술취득지원, 취업정보제공, 구직지도 등 구체적인 취업지원에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셋째, 전공이 맡은 일의 내용과 잘 맞고, 직무수행에 도움이 많이 될수록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가능한 졸업생들이 전공에 부합하는 분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초·중·고교 학생들의 비만이 학생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교육부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100명 중 15명이 비만이고, 중·고생의 70%는 시력이 일정기준 이하일 정도로 나빴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지난해 초·중·고생의 비만율은 15.3%로 전년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비만율은 2008년 11.2%, 2009년 13.2%, 2010년 14.3%, 2013년 14.7%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좌우 한쪽이라도 맨눈 시력이 0.7 이하이거나 안경을 쓴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 25.7%·4학년 54.0%, 중학교 1학년 66.7%, 고교 1학년 71.6%로 전체 학생의 56.9%가 시력 저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학생들의 비만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고혈압에서 당뇨병·발기부전·대장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성인병에 두루 연루될 뿐 아니라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란 점도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특히 어린이 비만은 성인 비만보다 악성이다. 지방세포의 용적이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달리 어린이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서다. 이렇게 증가한 지방세포의 수는 평생 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심각한 것이다. 학생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운동부족이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주3회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는 초등학생이 5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생(33.9%)과 고교생(23.2%)으로 확인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매달리다보니 운동을 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물론 운동은 학생 본인이 능력에 따라 규칙적으로 해야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운동보다는 공부에만 강요하다보니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아침 달리기' 운동을 개교이래 계속 실시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와 동시에 책가방을 내려놓고 학년별로 정해진 운동장 바퀴를 달리는 것이다. 속도는학생 자신의 능력에 따라 달리돼학년별로 정해진 바퀴는 돌아야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달린 거리를 누적하여 '아침 달이기 급수 인증장'을 수여한다. 그래서인지 우리 학교학생들의 비만률은 경기도 최저 수준인 0.7%로 나타나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음식인 식이 요법이다. 청소년들은 우리의 전통적 음식보다 달고, 간편한 패스트푸드나 초콜릿, 청량음료, 과자, 사탕 등은 좋아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가 60.0%, 중학교 69.1%, 고교 71.1%로 모든 학교급에서 절반을 넘는 반면 매일 야채를 먹는 학생은 초등학교가 31.1%, 중학교 27.1% 고교 24.3%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야채 섭취 비율이 낮아졌다. 따라서 학교 식단의 개선과 교육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어릴 때부터 바른 식생활 습관지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행동 요법이다. 학생 스스로 비만을 조절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게 한다. 사실 비만은 잘못된 습관에서 기인된다. 예를 들면 과식이나 빨리 먹는 습관, 그리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습관들은 학생 본인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므로 그에 대한 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부는 비만 학생을 줄이기 위해 체육 수업을 확대하고, 영양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지만 학교교육만으로는 비만관리가 어렵다. 학교와 가정이 함께 고민하여 바른 식습관과 운동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학생들을 비만에서 탈출시키는길이다.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학교 교육에서 평가 방식이 변하고 있다. 집단 내에서 서열을 중시하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설정된 목표와 성취 정도를 중시하는 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수행평가가 그 예다. 수행평가는 선택형 위주의 지필평가와 차별적인 평가 방식으로 수행에 근거하여 관찰과 판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수행평가는 학생의 수행이나 산출물을 직접 관찰하거나 검토한 것을 토대로 그 질에 대해 전문적인 판단을 내린다.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평가하려는 목적으로 1999년부터 도입되었다. 수행평가에서는 학생 스스로의 지식이나 기능 등을 나타내도록 한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학생이 실제로 행동하는 과정이나 결과를 평가함으로써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평가이다. 기존의 선택형 평가는 학습 결과나 성취 중심의 평가였다면, 수행평가는 학습과정 중심의 평가를 지향한다. 학습 현장에서 학생 스스로 학습 내용을 조직하고 재생산하는 평가 방식이다. 이는 학습 증진은 물론 실제 생활을 위한 평가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학교에서는 수행평가의 근본 취지를 못 살리고 있다. 수행평가에 모든 교과목이 논술 평가로 하고 있다. 물론 논술 평가가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교육 과정 평가 요소를 분석해 보면 수행 평가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수행평가는 서술형, 논술형, 구술시험, 실기시험, 실험·실습, 면접, 관찰, 연구보고서, 포트폴리오(작품집 평가) 등으로 유형이 여럿이다. 논술 평가를 경계하는 이유는 지필평가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논제를 주고 글을 쓰는 것은 결국 체육관에 동학년이 모두 집합해서 논제를 주고 글을 쓰는 형식이다. 논술 수행평가와 함께 과제물 제출, 보고서 쓰기, 퀴즈식, 기본 개념 정리 등도 비판적 사고 과정이 없는 단순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으로 과정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는 수행평가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평가는 교육활동에서 중요한 영역이다. 교육과정과 수업 활동을 후에 평가를 통해 교육 목표가 실제로 도달된 정도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평가는 평가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교육 전반에서 고찰해야 한다. 교육 과정 분석을 통한 수업 계획이 수립되고, 수업 속에서 평가 계획과 실행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순환 과정에서 평가가 계획되어야 참된 학력 신장을 꾀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평가의 결과를 다음 단계의 교육적 성취를 위해 학습자에게 도전과 목표를 설정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평가 자료 활용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 평가는 상급 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된다. 다시 말해서 학교에서 평가는 내신 등급을 결정하기 위한 자료를 얻는 현실적 목적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수행평가도 학습 성과의 측정을 통한 목표 달성도를 확인하는 과정에 치중하고 있다. 당연히 학습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집중한다. 이런 평가 방법은 수행평가가 가지고 있는 역동적 평가, 직접적 평가, 자기반성적 평가의 속성을 잃어버린다. 우리 교육에서 자주 이야기 되는 것이 입시 위주의 교육이다. 입시 준비를 해야 하는 현실 때문에 모든 교육이 거기에 매몰되어 있다고 핑계를 댄다. 이것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이 나쁜 것이 아니다. 문제는 입시를 위해 성적을 서열화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높은 성적을 받은 학생과 낮은 성적을 받은 학생을 평가하거나 비교육적 수단으로 오용하는 사례를 우려하는 것이다. 평가 결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으로 평가의 본래의 목적을 훼손시키게 된다. 상황과 처지를 비판만하면 답이 안 나온다. 그것을 극복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수행평가이다. 수행평가는 지적인 능력 중심, 결과 중심 평가인 지필평가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영역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논술 위주의 평가를 지양하고 교과 성격에 맞는 수행평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부터 달라져야 한다. 수업 시간 일방적인 지식 주입이 아니라 학생들과 생각을 나누는 교육을 해야 한다. 토론 수업을 하고, 혹은 탐구 학습 그리고 기타 학생이 주가 되는 교육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학교 교육의 정상화가 가능하다.
서산 서령고는4일 오전 10시 2014학년도 신입생 323명에 대한 입학식이 학부모님을 비롯하여 많은 내외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파수련관에서 거행되었다. 입학식은 교무부장 김영화 교사의 사회로 개회사에 이어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입학 허가 선언이 이어졌다. 김동민 교장선생님은 신입생들에게 선배들이 닦아놓은 명문 서령의 전통을 이어 달라고 당부하며, 특히 서령은 지역명문교 육성 사업을 통해 부족함이 없는 시설들이 갖추어졌고,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게 되었으며, 교육력 제고 학교 선정, 자율학교, 영재교육원 설치 운영, 방과 후 심화반 및 자기주도적 학습반 운영, 대학 입학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전교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과의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한 안목을 기르고, 대외 경연경시 및 각종 대회에도 참가하여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음주·흡연학생이 없는 새 교풍을 더욱 진작시키고 이어 갈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입학식이 끝난 후 학부모님들께는 학교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있었으며 신입생들은 재학생들과 상견례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 신입생 5가지 실천약속 발표…무지개학교 지정, 3년동안 무엇을 배울것인가 고민의 시간 가져 3일 오전 10시 광양여중 덕모관에서 285명의 신입생을 광양여중 교육공동체 가족으로 맞이하는 입학식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문양오 학교운영위원장과 천순례 학부모회장을 비롯하여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식전은 활기찬 봄소식과 함께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이번 입학식은 예년과는 달리 각 반 1번 학생들이 함께 입학선서를 실시하고, 1학년 학생들은 각자가 학교에서 1년간 살아가면서 “자신과 지켜야 할 약속”을 만들어 발표했다. 신입생인 김혜리 학생은 "노력한 만큼 되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일에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끝가지 가자.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같으니, 깨어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자. 집중은 또 하나의 시간을 버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숨겨진 내 능력을 보자. 함께 가자! 친구들 선생님들 모두 마음을 모아 함께 가는 즐거운 중학교 생활이 되도록 하자"는 5가지 실천 약속을 발표했다. 필자는 축사를 통해 “광양여중은 2011년 무지개학교로 지정을 받아 배움을 중요시하는 학교이며, 행복한 인생을 위해 배움에서 나를 찾고, 3년 동안 배움이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선배들이 만든 명품학교의 전통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 전입한 양순례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소개와 담임 선생님 발표 시간에는 환영의 함성으로 덕모관이 떠나갈 듯 했다. 한편, 축하공연 시간에 신입생들은 광양여중 선배들의 댄스 공연을 감상하며 축제의 흥을 더했다.
인생의 나이에 따라 구분한다면 아동기에는 인격이 결정되고 열다섯 살 청소년기에는 인생이 결정된다. 열다섯 살은 부모에게만 의존했던 아이들이 독립적인 인격체로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나이이다. 또한 호르몬도 뇌도, 심리적구조도 역동적으로 바뀌는 격변의 시기로 심리학자들은 정의한다. 이 시기에 어떤 교육,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30년의 인생이 달라진다. 학업과 성취, 연애와 결혼, 궁극적으로 삶의 질이 결정되는 청소년기 우리는 더 이상 그 시기를 놓칠 수 없다. 청소년기는 뇌에서 생애 2번째 가지치기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지금까지 익숙하게 사용해왔던 시냅스를 남기고, 필요 없는 시냅스는 제거하는 시기이다. 때문에 이 시기를 전후하여 좋은 교육, 양육이 제공되면 뇌 구조의 변화가 생긴다. 때문에 청소년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신이 주신 두 번째 양육의 시기” “인생의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놓치면 위기가 되고, 잡으면 선물이 되는 시기다. 그래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시키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나 이 시기는 사회적으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버려지고 있다. 이른바 중2병이라고 명명한다. 중학교 생활도 익숙해지고, 입시에서도 자유롭고, 학교에서도 부모에게도 어중간한 학년이다. 반항심과 충동성은 이 허술한 시기에 더욱 더 폭발한다, 그것이 중2병이다. 인생의 골든타임을 우리는 무기력하게도 중2병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며 버려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2013년 9월, 경희대학교 연구팀과 중앙일보가 설문을 통해 16개 시·도 중학생 2171명의 인성지수를 심층 조사했다. 인성이 괜찮은 학생은 21.3% 정도, 그 두 배에 이르는 45.6%의 학생은 인성이 미흡한 수준으로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인성’이 위태롭다는 보고이다. 학교폭력이 가장 많고 청소년 가출 빈도가 가장 높은 때가 바로 중학생 시기지만, 기초교육 중심인 초등학교와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 사이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 특히 중학교 2학년, 15세는 더 그렇다. 생계 유지에 바쁜 부모와의 소통 부재, 입시 위주의 교육 정책으로 인해 아이에서 어른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선 15세는 불완전하게 성장하고 있다. 흔들리는 우리 사회에 절실한 것은 15세를 위한 진짜 교육은 무엇일까를 고민해 봐야 한다. 인성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인성에 대한 정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인지 진지하게 묻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있다. 보성강가에 자리잡은 용정중학교이다. 우리 학교에 재학중인 아이들은 가끔 이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한다. 우리학교는 학교규모가 너무 커서 할 수 없은 제한점이 있다. 그래서 그 학교에 가서 체험을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 12월에도 1학년 2명이 체험하고 왔다. 한 학생은 자신도 용정중학교에서 하는 교육을 받고 싶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예체능을 강화하고 예술활동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중2병에 걸리고 싶어하는 그런 학생들은 없겠지만, 그 상황과 배경에 따라 또 그 시기에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청소년들은 중2병에 걸리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련과 고통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그리고 쉬운 방법은 용정중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예체능을 비롯한 활동들을 배우는 것이라고 믿는다. 같은 15살의 학생으로서 더 공감이 가 용정중을 본보기로 삼아 지금도 고통받고 힘든 학생들에게 이런 다양한 예체능활동과 체험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겹살데이가 중국발 미세먼지의 기세를 꺾었다. 맑고 시야가 트인 날씨가 모처럼 만이라 그냥 기분이 좋다. 3월 3일 오후, 카메라를 들고 무심천으로 봄맞이를 나갔다. 시내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유유히 흘러가는 청주의 젖줄이라 부지런히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땀을 흘리는 사람들과 낚싯대를 드리우고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천천히 무심천의 물길을 따라가며 주변의 풍경을 감상한다. 갈대 사이로 흘러가는 시냇물이 졸졸졸 소리를 내며 봄이 눈앞에 왔음을 알린다. 녹색수도, 생명의 땅 청주를 알리듯 가지각색의 철새들이 무심천에 둥지를 틀었다. 철새들이 떼를 지어 나는 모습이 수시로 목격된다. 높은 하늘의 비행기들은 자연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나를 닮았다. 무심천과 미호천이 합류하는 합수머리에서 신대동을 거쳐 미호천으로 흘러가는 물길이 까치내다. 까치내라는 지명은 합수머리 부분의 주막에 머물던 경상도 청년이 호랑이에게 당할 화를 면하고 과거에 장원급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전설 속의 흰 까치에서 유래한다. 미호천 제방에서 보면 정북동토성과 까치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미호천 물가에 위치한 정북동토성(사적 제415호)은 축조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에 의해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경 평지에 네모지게 축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상당산성의 승장으로 있던 영휴가 쓴 상당산성고금사적기의 기록에 의해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측한다. 정북동토성은 남북이 약간 긴 직사각형이고, 남문자리와 북문자리의 좌우 성벽이 엇갈리게 축조된 독특한 형태로 우리나라 초기의 토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예전의 토성은 성안의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 지르는 농로가 20여 호의 민가가 있던 북쪽과 경작지가 있던 남쪽을 구분했는데 2007년부터 정비 사업이 이루어지며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고 토성 인근에 역사교육관이 세워진다. 토성에서 바라보면 청주를 대표하는 우암산과 부모산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인다. 제방을 내려서 물가로 가면 여기저기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와 마음이 포근하다. 이곳 무심천과 미호천의 합류지점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온갖 식생들이 살림을 차렸다. 4대강 사업으로 작천보가 만들어지며 수상 레저활동을 해도 될 만큼 수량도 많아졌다. 까치내는 맑은 물이 흐르던 시절에는 청주시민들에게 최고의 물놀이 장소였던 곳이다. 멋진 석양이 보고 싶은 날 까치내로 가면 된다. 굳이 물가로 내려서지 않더라도 정북동토성 주변의 미호천 제방에서 환상적인 석양과 마주할 수 있다. 집을 떠나 가까운 곳에 잠시 다녀오는 일이 나들이다. 무심천의 물길에 시간절약, 경비절약하며 멋진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봄이 문 앞에 찾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가까운 산천으로 봄 마중만 나가도 행복이 스스로 만들어지는데….
농촌의 각급학교가 소규모화 되고 있다. 2013년 전국 6203개 초등학교 가운데 입학생이 1명도 없는 학교는 121곳이었다. 정부는 1982년 농어촌 교육 정상화를 내걸고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추진해 농산어촌에서 학생수가 100명 이하인 학교를 통폐합하기 시작했다. 통폐합 학교는 1990년대에 연간 200곳이 넘을 정도로 속출했다. 특히 분교들이 대거 폐교되면서 1994년 505곳, 1995년 414곳, 1999년 798곳의 학교가 사라졌다. 정부는 2006년 이후 통폐합 대상 학생수 기준을 농산어촌은 60명 이하, 도시 지역은 200명 이하로 바꿨다. 다만 이는 가이드라인일 뿐 학교 통폐합의 결정 권한은 시도 교육감에게 있다. '1개면 1개교 원칙'을 기본으로 하되, 교육감이 지역 여건이나 학부모 여론 등을 감안해 통폐합 기준과 대상 학교를 정하도록 돼 있다. 2012년 초중등교육법에 '시도교육감이 학교별 학급수와 학급당 학생수를 정할 때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의 적정한 수업시수 등을 반영하도록 한다'는 원론적인 조항만 넣는 대신 학교 통폐합에 대대적인 인센티브를 내건 것이다. 기존에는 통폐합을 추진하는 시도교육청에 학교당 20억 원의 지원금을 주었던 것을 초등학교는 30억 원, 중고교는 100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소규모되는 농촌학교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몇가지가 고려되어야 하겠다. 농촌학교는 적정 규모를 유지하여야 하겠다. 그 이유는 농산어촌 초등학교 상당수가 학생이 모자라 2, 3개 학년이 한꺼번에 공부하는 복식수업을 하는 바람에 학습 효과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농산어촌 중고교의 경우 적정규모를 유지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그 이유는 교과에 필요한 시설과 교사배치의 이유 때문이다. 둘째, 농촌학교 학생들에게 적절한 친구를 주어 사회성을 함양하여야 하겠다. 셋째, 농산어촌 학생들이 장시간 등하교를 하게 되면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를 막아애 한다. 넷째, 농촌의 초중고 통합모형을 한다든지 충북 괴산에서 운영하듯이 인근 3개면 중학교를 통합하여 기숙형중학교를 설치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여야 하겠다. 다섯째, 스마트 교육을 개발하여야 하겠다. 교육부에서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에 대한 스마트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여섯째, 소규모 학교를 지역평생교육센터나 문화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총의 의견을 반영하여야 하겠다.
2014학년도 본교 신입생 입학식이 거행되었다. 비록 교정에 많은 눈이 쌓여 왕래에 불편한 점은 있었으나, 고교평준화 2년째 접어든 입학식에는 대내.외 많은 귀빈과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아이들을 환영해 주었다. 입학식에 임하는 새내기의 얼굴 표정이 내내 다소 긴장되어 보였으나 교장선생님의 환영사에 이어 선배들의 따스한 환영 인사에 그제야 아이들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무쪼록 평준화에 따른 학교 배정에 불만을 가진 아이들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도록 선생님과 학부모 모두가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 또한 배정된 학교에불만을 갖기 보다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옛부터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태어나면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지금도 이말은 적합한 것인지 물어야 할 시점이다. 우리 사회가 성장기를 맞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모여들었다. 그래서 서울은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사실을 알고보면 그렇게 행복한 도시는 아닌 것 같다. 왜나하면 직장이 없는 서울시민 가운데 대졸 이상 학력자가 처음으로 80만명을 돌파했다니 말이다. 서울에 사는 무직자(비경제활동인구) 4명 가운데 1명은 대졸 이상으로 나타나 고학력자들의 노동시장 이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28일 서울시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통계로 본 서울 노동구조 및 직장인 자화상`에 따르면 서울 비경제활동인구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지난해 80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9.6% 불어났다. 고학력 무직자는 2003년(57만4000명)에 비해 39.7% 급증하며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80만명을 넘어섰다. 비경제활동인구에서 대졸 이상 학력자 비중은 같은 기간 18.8%에서 지난해 25%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시민들 고학력화와 이에 따른 고학력 은퇴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직자 절반가량은 육아 등을 이유로 직장을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 42.7%는 육아와 가사, 28.1%는 재학과 진학 준비, 13.9%는 은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행복한 삶이란게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도 자기 삶을 유지할 직장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공부를 너무 많이 하고보니 세상을 보는 눈이 높아져 왠만한 급여를 받고는 일하고 싶은 의욕이 나지 않은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또한, 지금까지 학업을 위하여 투자한 돈이 얼만데 이런 직장에 근무할 것인가란 생각에 햇수를 넘기다 보니 직장은 점점 멀어지고 이제는 먹는 것조차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이제 중학교 단계에서 부터 진로교육을 강화하여 일찍부터 자기의 적성을 찾아 고등학교를 진학하도록 하는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성적만 보고 인문계고에 진학하여 높은 성적을 기대하였으나 성적이 오르지 않아 학교를 자퇴하거나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많은 아쉬움을 느낀다. 그때 좀더 설득하고 자신이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하였더라면 이같은 실수는 더 줄일 수 있는데 말이다. 그러니까 작년 11월 쯤 특성화고 원서를 쓸 무렵 본교를 졸업하여 학교를 홍보하러 2명의 제자가 본교를 방문하였다. 이들은 인근지역의 특성화고에 진학하여 당당하게 삼성전자와 농협은행에 수석으로 합격하여 이들의눈빛에선 생기가 돌고 있음을 느꼈다. 아무 생각없이 막연한 대학진학의 꿈으로 고교에 진학하여 그 많은 헛고생을 하는 것이 과연 의미있는 일일까?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중학교 과정에서 성적만이 아닌 적성을 찾는 노력이 더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세상에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땐 관점을 바꿔보는 것도 필요하다. 성적을 거꾸로 하면 적성이 되는 것이다. 적성을 중시하여 취업을 하고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면 그때 대학을 진학하여도 결코 늦지 않다. 지금은 학습의 기회가 평생 열려있다. 이같은 평생학습 시대에 무엇이 그리 조급한가. 시험이 끝나면 폐기해 버려도 좋을 지식이라면 차라리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지식을 우선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는 선택이 확실하다. 성적이 아닌 적성을 갈고 닦아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행복도시는 행복한 시민이 많아야 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공부를 하고 자기 앞길도 못가린 시민으로 가득하다면 행복도시는 아닐 것 같다. 이제 정치의 계절을 맞이하여 모두가 시민에게 행복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하지만 누가 그것을 그대로 믿을 것인가? 그래서 시민들은 투표하러 나가지 않고 개선의 길도 보이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다.
설레임,긴장, 두려움? 첫츨근의 느낌을 말하는 것이다. 교편을 처음 잡았을 때는 설레임이 앞섰다. 그러나 학교를 옮기면서부터는 긴장이 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50대 후반에 들어서면 새로운 직장에 두려움이 생긴다. '내가 새로운 환경을 제대로 이겨낼 수 있을까?' 교장에서 장학관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그 동안 학교생활에 익숙했었다. 장학사 경력이 있지만 10년 전 이야기다. 일요일 아내와 함께 이삿짐을 관사로 날랐다.수원에서 의정부까지 통근 거리가 너무 멀어 육체적 피로가 누적될까 염려되기때문이다. 수첩에 기록된 의식주 최소 생활필수품 목록을확인한다.자취생활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다. 오늘 수원에서 의정부행 첫출근. 05시, 휴대폰 자명종이울린다. 아내가 먼저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한다.서둘러 세면을 마치니 아침식사다. 반찬은 콩나물국, 계란 후라이, 김치, 고추멸치볶음이다. 아내와동승, 수원역앞까지 자가용으로 가서 좌석버스를 타야 한다. 밖은 깜깜하다. 문득 아내가 고맙다. 아내가 마치 엄마 같다. 불현듯 초등에서 중등으로 전직한 1980년대 중반 남양주 00중학교 출근이 생각난다. 그 당시만 해도 교통편이 발달하지 못했고 마이카 시대도 아니었다.수원에서 직행버스 첫차를 타고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촤석버스로 환승, 통근하는 것이다.총각시절 어머니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 바로 그 기분이다. 정류장에서 30분 기다리니 8409번 버스가 온다. 다른 버스는 자주 오는데 이 버스는 시간 간격이 멀다. 06:15 승차하니 눈이 저절로 감긴다. 07:40 의정부역앞 도착이다. 또 걸어서 10분 가니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다. 버스와 도보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이다. 이 곳이 내가 정을 붙이고 근무할 곳이다. 소속은 민주시민교육과. 과장을 제외하고 장학관 세 명이 모두 바뀌었다. 장학사 두 분도 새롭게 전입하였다. 맨 처음 할 일은 나이스 인증서 설치하기. 그래야 결재가 이루어진다. 장학사들이 도와주는데 척척이다. 담당 업무 파악, 장학사가 건네 준 문서 사전 검토, 문서 공람, 쿨메신저 수신, 타과 순회하면서 전입 인사드리기 등을 하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부교육감의 전입자 환영 오찬 소식도 전해 온다. 전문직 11명, 일반행정직 4명전입자만 15명이다. 점심식사로 황태구이 정식을 대접 받았다. 식후 1분 발언으로전입소감 발표도 있었다. 오후엔 월례 직원회의. 교육감이 주관하여야 하나 오늘은 부교육감이 주관한다. 외부 초청행사로 봉선사 합창단이 노래를 선물하고 주지스님이 특강을 한다. 주제는 '수처작주(隨處作主) 내가 주인이다' 지역 종교지도자의 재능기부다. 행복은 밖에서 구하지 말고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원회의 때는 전입직원 소개가 있었다. 다시사무실에 들어와 차 한잔 하면서 과 식구끼리 대화를 나눈다. 이러면서 가까와지는 것이다. 요즘 화두가 행복이다. 나 자신의 행복 창조는 물론 주위 사람들가지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가 도교육청이니까 지역교육지원청, 각급학교까지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 오늘 하루, 정말바삐 보냈다. 학교와는 전혀 다르다. 학생들 상대가아니라 직원이 대상이다. 여기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학교에 영향을 미친다. 학교를 행복하게 해 줄 수도 있고 괴로움을 줄 수도 있다. 도교육청도 지원교육청처럼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 학교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 18시 퇴근이지만 일하다 보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18:45 퇴근. 내일 출장 관계로 수원을 가야 한다. 가는 방향만 알지 버스 정류장을 모른다. 행인들에게 물어도 상가 주인에게 물어도 수원행 버스 정류장을 잘 모른다. 20대 후반 젊은이가답을 준다. 처음엔 모른다고 하다가 스마트폰을 꺼낸다.정류장 위치와 버스도착시각까지.스마트폰에 앱이 깔려져 있었던 것. 귀가하니 밤 8시 45분. 저녁 먹고 9시 뉴스를 시청한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출렁이고 있다. 그와는 상관없이 첫출근일,정신 없이 바쁘게 지냈다. 이런 생활이 교육청 생활이다. 늘 긴장해야 하고 언제 어떤 업무가떨어져도 신중하면서도 신속히 정확히처리해야 한다. 도교육청의 판단이 일선학교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이다.장학관의 어깨가 무겁다.
소영아, 나와의 약속에 관하여 네가 말한 의지가 너무 약하다는 말에 교장 선생님도 공감이 간다.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있는데 이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의지력이라도 믿는다. 그런데 의지력은 한 마디로 실천하여야 만들어지는 힘이라고 난 생각한다. 이는 마치 운동을 해야 근육이 붙는 것처럼 말이다. 세상에는 의지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이 많지만 올해 2014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특별전형에 합격한 강보라씨(29)는 두 다리를 못 쓰는 1급 지체장애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서울대 로스쿨의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뽑는 특별전형에 장애인이 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강씨는 합격 소감을 묻자 “그동안 로스쿨 준비에 매진하느라 보지 못했던 ‘미드’(미국 드라마)를 실컷 보며 여유를 찾고 있다”며 “나보다 훨씬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장애인의 인권을 돌보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강씨는 5살 때 사고로 두 다리가 마비됐다. 강씨의 어머니는 “장애를 가졌더라도 다른 사람과 똑같이 살 수 있다”며 강씨를 늘 격려했고 딸은 이를 순종으로 받아들였다. 대기업 법무팀에서 일했던 아버지는 강씨가 중학생 시절 법원에 데려가곤 했다. 강씨는 법원에서 재판을 방청하며 법조인의 꿈을 키웠다. 강씨는 2004년 재수 끝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장애를 가진 강씨에게는 매사가 도전이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학원에 다닐 때는 강의실 문이 작아 휠체어가 다닐 수 없다고 학원 측에 말하자 “그럼 학원에 오지 말고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라”는 답이 돌아와 당혹스러운 적도 있었다니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아직도 많이 있음을 본다. 그때 강씨는 장애인을 배려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법률 조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장애인 인권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그런 강씨에게 2007년 서울 관악구의 한 장애인 시민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은 중요한 계기가 됐다. 강씨는 “고등교육을 받은 나와는 달리 사회에서 완전히 소외된 다른 장애인들을 만나며 느낀 게 많았다”고 말했다. 강씨는 로스쿨 준비를 시작하면서부터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어려운 환경에서 사명감만으로 버티는 인권변호사가 많은데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인권변호사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네 꿈이 확실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몇 번의 만남을 통하여 너에게 자료를 제공하여 주고 싶다. 이제 시작이라는 말이 미래를 밝힐 등불이 되는 것처럼 너도 네 나름의 언어를 만들고 그것을 꼭 붙들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면 네가 나와 약속한 것을 분명히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2014학년도가 시작되었다. 우리 학교에는 많지는 않지만 새로 오신 선생님도 계시고 출산 휴직으로 인한 여러 기간제 선생님도 계신다. 교직의 첫발을 내딛는 선생님도 계신다. 새로 오신 선생님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아 당분간 적응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리고 여러 선생님께서는 새로운 업무로 인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3월의 한 달이 어느 달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새 출발의 시점에 있기 때문이다. 신학년도의 새로운 출발, 힘찬 전진을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새로운 각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신학년도에, 새 출발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우선 자신의 인격을 세우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인격을 세우는 일이란 서로 존중하는 것이다. 함께 근무하는 교직원 모두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는 일은 해서는 안 되고 상대에게 예의 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 서로 존중하는 것의 첫 출발이 된다. 또 새로운 출발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독불장군(獨不將軍)’식의 생각을 버려야 하겠다. ‘나 아니면 학교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겠나? 나 하나쯤이야 적당하게 해도 학교가 잘 돌아가겠지…’ 이런 생각은 파괴적인 사고가 되고 만다. 이런 생각이, ‘나 하나 때문에 학교가 잘 돌아가지 않으면 어쩌지? 나 때문에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하겠다. 사고가 바뀌어야 학교가 변한다. 사고가 바뀌어야 학교가 새롭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마음가짐은 자기의 위치를 잘 지키는 것이다. 즉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일만 찾아서 하면 된다. 자기의 일보다 남의 일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안 된다. 월권행위를 하면 안 된다. 물건과 사람은 제자리에 있어야 빛이 난다.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아니하면 지저분하게 된다. 어지럽게 된다. 혼동이 생긴다.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일은 참 중요하다. 또 하나, 새로운 출발을 위한 마음가짐은 어떤 일이 주어져도 역할을 잘 감당하는 자세다. 업무 중에는 빛이 나는 업무가 있고 빛이 나지 않는 업무가 있다. 힘이 드는 업무가 있고 좀 수월한 업무가 있다. 매력이 있는 업무가 있는 반면에 매력이 없는 업무도 있다. 빛이 나지 않고 힘이 들고 매력이 없는 업무라도 누군가는 맡아야 한다. 내가 맡은 업무가 여기에 해당되고 못마땅해도 역할을 충실하게 기꺼이 잘 감당하는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선생님은 어떤 업무도 잘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신 분이다. 말없이 묵묵히 맡은 일을 잘 감당하면 학교는 나날이 발전하게 된다. 배에는 돛을 올리고 내리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일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이고 출발이고 마침이다. 이 일이 힘들고 고되고 빛이 나지 않고 매력이 없다할지라도 누군가 맡아야 할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이 일을 잘 감당해야 배가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고 목적지에 잘 도달할 수 있다. 돛을 올리고 내리는 선생님이 신학년도의 시작과 끝을 좌우하는 원동력이 됨을 기억하고 힘을 내시면 좋겠다. 끝으로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선생님의 마음가짐은, 선생님이 가지고 계시는 성실함과 열정을 쏟는 자세가 있어야 하겠다. 선생님이 가지고 계시는 성실함과 열정은 학교발전에 더욱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알고 계시면 적당하게 할 수가 없다. 선생님께서 학교를 위해, 학생을 위해 열심히, 부지런히 일하면 학교는 발전하고 학생들은 좋아하고 학부모님도 만족하게 된다. 선생님의 열정이 다음 세대의 인재를 만들어내는 데 큰 에너지가 된다. 2014학년도가 시작되었다. 우리 선생님 모두가 하나 되어 행복한 학교, 즐거운 학교, 사랑이 넘치는 학교로 만들어 가면 좋겠다. 학년 초기에 마음고생 하시는 선생님이 안 계시면 좋겠고, 감기몸살로 고생하지 않으시면 좋겠다. 학교생활에 만족하면서 날마다 보람을 쌓아가는 선생님이 되기를 바라면서.
학생들이 교육활동 중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보상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되어야할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이다. 교사는 교사대로 예방교육을 하고 학생들은 사고 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얼마 전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회의가있었다. 회의자료를 보니 공제회비 납입현황, 자금관리 현황, 최근 3년간 안전사고 발생현황, 2013년 공제급여 지급 현황, 17개시도별 학교안전사고 발생현황 등의 통계자료가 상세히 나타나 있다. 이와 같은 자료 교원들이 알아야 한다. 그래야 안전사고 예방에 관심을갖는다. 경기도의 경우, 최근 3년 공제급여 지급현황을 보니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첫째,연도별로 보상금액의 급격한 증가다.2011년은 전년도 대비 1,589건, 357백만원 증가, 2012년은 전년도 대비 3,002건, 780백만원 증가하였다.2013년은 전년도 대비 3,097건, 2,583백만원의 증가 및 2011년 대비 사고건수는 6,099건(1.4배↑), 보상금액은 3,363백만원(1.6배↑) 증가다. 둘째, 2013년 사고건수는 초등학교가 가장 많고보상금액은 고등학교가 가장 크게 증가하였다.2013년 사고건수는 초등학교가 가장 크며 초→중→고→유치원→특수학교 순으로 발생건수가 적어지고, 보상금액은 고등학교가 가장 크며, 고→초→중→유치원→특수학교 순으로 적어지고 있다. 셋째,사고유형별 현황으로는 관절염좌가 가장 많다.①관절염좌(뼈주변의 타박상), ②골절(뼈이상), ③열상(피부손상), ④치아손상 순으로많이 발생하여 전체적으로 골격이 약한 것을 알 수 있다. 넷째. 시간대별로는 ①휴식(놀이)시간, ②체육시간, ③과외시간 순으로 발생하여 교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교안전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다섯째, 2013년은 사고건수와 보상금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건당 보상금액이 점차 커지고 있어 학교안전공제회의 재정운영이 지극히 어려운 실정에 있다. 필자는 이미 학교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에서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즉사제동행과 체육시간, 과학시간, 휴식시간, 교외학습 시 안전수칙 정해 실천하기, 학교시설물의 사전 안전 점검 등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다. 경기도학생안전공제회에서는 안전사고 예방 스티커를 만들어 각급 학교에 배포하고 있다. 스티커를 현관입구나 계단, 화장실 등에 붙여 안전사고 예방에 관해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이 자료를게시자료로 유용히 활용하여야겠다. 또 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재학생들로부터 '우리 학교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곳 베스트 5'를 조사한다. 그 곳이 학교에서 위험한 곳이다. 그 곳을 찾아 안전조치를 취하고 '안전사고 발생지역' 표식을 붙여 놓으면 학생들이 조심하게 된다. 안전사고 예방, 공제회 재정 운영보다 우선이다. 몸과 정신이 다쳤는데 돈으로 보상하면 무엇하는가? 건강과 행복, 사고예방으로서 지켜야 한다. 휴식시간 교사들이 순회지도만 하여도, 체육시간 몸풀기 준비운동만 제대로 하여도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제 2년 반 동안 정들었던 이 교육사랑 연구실(통상 교장실)에서 머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교장으로서 두 번째 학교이지만 짧은 기간 동안 교육공동체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 작년에는 혁신학교,창의경영학교, NTTP 연수원 학교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교직원들이 고맙다. 교장 초임지에서도 물불 가리지 않고 교육열정을 불태워 신설교를 명문으로 만들어 놓았다. 흔히들 사람들은 교육여건을 탓한다. 그러나 교육여건이 열악할수록 교육공동체기 한마음이 되어 힘을 합쳐야 한다. 신설교의 새역사를 창조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학교표창을 무려 18개나 받을 정도였다. 특히 부장교사들의 학교발전 헌신도가 그 밑바탕이 되었다. 그 때의 이사짐, 교장에서의 일반 전보라 교장실에서 교장실로 옮기면 되었다. 지금은 직렬을 달리하는 장학관으로의 전직이다. 경기도교육청 과사무실은 공간이 비좁다. 장학관이 활용하는 공간은 교장실 규모와 비교가 안 된다.여기에 있던 물건 다 가져갈 수 없다. 꼭 필요한 물건만 챙기고 나머지는 집으로 가야 한다. 28일 오후 교육감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하루 전날 표창장, 위촉장, 수료증 등 이사짐 일부를 날랐다. 보따리만 세 개다. 가장 많은 짐이 교육관련 서적이다. 집에 가져온 보따리를 세어보니 무려 20개 정도가 된다. 거실에있는 책을 정리하려면 책장 하나 정도 새롭게 구입해야할 것 같다. 교육을 잘 모르는 사람은 교장이라는 자리를 그냥 편하게 쉬는 위치로 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학교에서는 물론 집에서 출퇴근 길에서 온통 학교 생각이다. 필자의 경우, 가방속에 교무수첩을 넣어가지고다닌다. 집에서도 할 일과 일정을 메모하고점검한다. 필자는 가방 들고 다니는 교장이다. 현직교장이 얼마나 여유가 없는가? 교장실에 매달 배달되는 문학지 한 번 펼쳐보기 어렵다. 시(詩) 한 수 감상이 어려운 것이다. 교육전문지도 목차나 필자 게재 원고 읽어보는정도다. 교직 전문지식은 공식적인 연수 기회에서 재충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육 이슈는 전문카페에서 주로 파악하고 있다. 선생님한 분이 필자의 차량을 이용하여 짐을 날라주니 일이 수월하다. 짐 정리 시 맨처음하는 것이 버릴 것, 남길 것, 가져갈 것을 분류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 자신이 해야 한다. 가져갈 것은 운반하기쉽게 보자기에 싼다. 남에게 신세지는 것을 싫어하여 교직에 있는 아내와 함께 저녁 늦게 나르기로 하였다. 짐 보따리를 보니 엄청나다.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엄청난 일을 한 것인가? 일의 진척이 느리자 퇴근 시각 이후인데 교감선생님이 팔을걷고 나선다. 이사짐을 나누어 보니 표창장과 위촉장, 기념품, 회의자료, 연수자료, 대외표창 공적자료, 서적,화분등이다. 서적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마치 자신의 일처럼 땀을 뻘뻘 흘리는 교감님을 보니 필자가 '사람 복은 있구나!'를 느낀다.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 학교 표창 5개도 받고 무탈하게 교장직을 수행한 것이다. 혁신교육면에서는 전국 단위 선진지 방문학교가 되었다.모두가 교직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라는 교육공동체 덕분인 것이다. 김 교감님과 식사를 하면서 감회를 나눈다. 1년간 함께 했는데 세월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는지 또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했는지 우리 스스로가 놀란다. 화합이 되어 일을 하면 힘든 줄 모른다. 일하는 자체가 즐거움이다. 출근하는 길이 행복 발걸음이다.자신의 행복뿐 아니라 주위의 행복까지 챙겨준다. 이제 새로운 부임지에서 새로운 역할로 새출발을 해야 한다.교육 전문잡지에서이름 지어준 교육 아이디어 뱅크답게 경기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 힘껏 뛰려한다. 학생들에게 강조한 '도전은 즐겁다' '실행이 답이다'를 실천하려 한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은 2010년 8월과 2011년 2월에 대학을 졸업한 대졸자 1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대학교육과 노동시장의 이행 관계 등을 조사한 `2011 대졸자직업이동경로`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2월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특징적인 것은 대학 전공과 일치하는 직장에 취직한 대졸 취업자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불일치 취업자의 소득은 전공에 맞는 취업자보다 월 평균 16만원 정도 적었다. 또한, 2011년 대졸 취업자의 48.2%는 `현재 직장에서 하는 일이 대학 전공과 맞다(전공일치)`고 응답했다. 22.9%는 보통을 선택했고 28.9%는 업무와 전공이 안 맞다고 답했다. 전공 계열별로는 의약계열과 교육계열에서 전공일치 취업이 각각 74.8%와 76.6%로 매우 높았고, 전공 불일치 취업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문계열(47.5%)이었다. 월 평균소득을 보면 전공불일치 취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188만1000원으로 전공일치 취업자(204만원)보다 15만9000원 적었다. 한편, 2011년 대졸자 중 52.7%만 졸업 전에 취업 목표를 설정해 본 경험이 있었으며, 47.3%는 `취업 목표를 설정해본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 결과 서울에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한 성인이 넘쳐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자녀의 장래 성공 요인이 적성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 신장보다는 수능 성적 중심의 대학 진학 풍토에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한국만이 아닌 것 같다. 미국에서도 “대학이 내가 짊어지고 있는 이 빚만큼의 가치가 있는 걸까…. 솔직히 나는 얼른 대답을 못하겠습니다.” 라며 2012년 가우처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실업자다. 10만 달러의 부채가 있다는 사례를 윌리엄 J. 베넷‧데이비드 와일졸이 쓴 '대학은 가치가 있는가'라는 책에서 읽을 수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자기 자신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진로 선택보다는 학벌, 학점 등의 경쟁에서 뒤처지면 인생에서 낙오된 것 같은 분위기 때문일 수 있다. 우리 자녀들이 부모 앞에서 자신의 꿈을 확실히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 어떨까? 매년 수능점수가 발표되면 학교 교실은 바로 군대사령부로 변한다. 소총수에 맞는 사람이 있고 포병에 맞는 사람이 있을 텐데 무조건 점수에 따라 전방인 서울로 가고 성적이 낮으면 후방인 지방에 배치된다. 수능시험이 배치고사인 셈이다. 적성은 고려하지 않고 점수에 맞게 대학·학과를 선택한다. 이렇게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생활현장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행복의 기준도 일터를 기반으로 보자면 ‘적재적소’다. 모름지기 스승의 역할은 제자의 개성을 살려주고 덕성, 지성, 근성, 정성을 길러주는 일과 더불어 적성을 찾도록 돕는 데 모아져야 한다. “행복점수를 올리려면 중역이나 주역이 되는 게 아니라 현역이고 적역이어야 한다.” 고 열심히 가르치자. 이제 더 이상 스펙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이 더 이상 헤매지 않도록 기회를 주자. 더 이상 미래에 헤매는 청년들을 줄이고자 한다면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학부모, 교사, 학생 등 3자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학생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직업 세계를 연계한 진로지도로의 관점의 변화가 획기적으로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올해 95주년 3.1절을 맞이하면서 우리 역사가 가르쳐주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는 일은 역사교육의 무게를 경시하는 풍토 속에서 의미있는 일이다. 흔히 국가 안보는 정치권이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인들에게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현대의 전쟁은 총력전임을 그 특색으로 하고 있다. 이제 다시 이땅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6.25와 같은 피난 행렬도 불가능 할 것이며 앉은 자리에서 자신의 위치를 사수하는 길 밖에는 없을 것이다.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여성들의 역할은 대단한 힘을 발휘하였다. 그것은 바로 가정의 중심을 이룬 어머니들의 가정교육을 빼 놓을 수 없다는 점에 있었다. 얼마 있으면 여순 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 될 아들 안중근을 생각하며, 그 아들이 입고 갈 수의를 바느질 하던 그 어머니 마음이 어떠했을까? 그 어머니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입고 갈 수의를 한 달 내내 정성을 들여 바느질 하였다고 한다. 그 수의를 바느질 하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이번 3.1절을 맞이하면서 어머니의 입장이 되어 묵상을 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어떤 감회가 떠오를까! 우리 나라 속담에 남편이 죽으면 산에다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였다. 하물며 사형선고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아들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 인간적으로 생각해 보면 가슴에만 묻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이었을 것이다.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떳떳하게 죽는 것이 이 어미에 대한 효도인 줄을 알아라. 살려고 몸부림 하는 인상을 남기지 말고 의연하게 목숨을 버리거라.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네가 만일 이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조소 거리가 된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한국인 전체의 공분(公憤)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라며 자식을 가르쳤다. 동아시아와 세계 차원의 3·1정신은 세계주의, 특히 주권독립·공존과 평화였다. 비폭력 평화주의와 주권평등은 그 정수였다. 오늘날 동아시아 화해·공존·평화를 위협하는 중대요소의 하나는 일본의 침략 및 전쟁범죄 부인과 그로 인한 인권·영토갈등·과거사 문제의 악화이다. 얼마 전 영국 정보국은 “3·1운동 때 젊은 여학생들 적극 가담했다” 는 정보를 공개했다. 영국 정보국(SIS)은 1912년 창설된 기관으로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과 함께 대표적인 세계 정보기관으로 꼽힌다. 1919~1923년에 작성된 이 보고서는 '3·1운동에 수많은 젊은 여학생들이 적극 가담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해 임시정부가 본국과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자금을 받았는데 대부분의 한국인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냈다는 것이다. 의열단은 한국인 비밀결사체로 국내외 지부를 두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에 있는 일본인 관리들을 암살하는 게 목적이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한 가치에 대하여 독립기념관 김도형 박사는 “세계 최고의 정보국 가운데 하나인 영국 정보국 극동지부에서 당시 한국 독립운동에 대한 첩보 내용을 본국에 지속적으로 보고했다는 점과 독립운동에 대한 영국의 관점을 살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요즈음 처럼 역사교육도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배울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여 관심이 희박해진 현실이어서 마음이 무거움을 느낀다. 95주년 3.1절을 맞이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길인가를 묻는국가의 장래를 짊어질 후세들에게 3.1정신의 가치를 제대로 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