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0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드물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한 나라이다. 그러나 발전이 외환 위기 이후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표류해 오고 있다. 정치·사회 전반적으로 이념과 분파에 따라 치열한 갈등이 반복되면서 외향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문제들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현실이다. 보수 진영은 작은 정부, 친시장, 친기업 등을 표방하고 진보 진영은 정부 역할 강화와 보편적 복지, 친서민 등을 강조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 아울러 2008년 진보 정부의 혼돈에 염증을 느낀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등장한 이명박 정부도 현실적인 국민 여론에 따라 ‘친기업과 친서민’ 사이를 횡보해 왔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 나라는 거시경제적으로 매우 엄중한 성장과 분배의 악순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이후 노동 투입 감소, 투자 부진 등 잠재 성장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급부상하는 등 국제적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고용은 갈수록 불안해지는 가운데 정치·사회적 욕구와 갈등은 지속적으로 분출되고 있고 남북 관계도 긴장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득자산, 직업, 고용 등 경제·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사회 통합과 안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그 결과 상대적 박탈감이 유발되면서 근로 의욕이 감퇴되고 사회 불안이 야기되었다. 또한 국민들의 분배와 복지 등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갖기 시작하면서 포퓰리즘적인 정책이 증가해 재정 건전성은악화가 심화되어 이에 대한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빈곤 계층이 중산층으로 상승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그 자녀들에 대한 교육투자가 힘들어지면서 사회 전반의 역동성이 약화되고 빈곤의 대물림이 고착화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근로빈곤층이 증가하고 본인 및 자녀의 교육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제약되며 세대 내 이동성 및 ‘세대 간 이동성’ 제약으로 빈곤의 대물림 현상이 지속된다. 이로 인한 박탈감으로 근로 의욕이 감퇴되고 사회 전체적으로 역동성의 위기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진보, 보수 모두 해결하지 못하는 민생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현재에 까지 누적되고 있다. 교육, 의료, 주거 등 생활에 기초가 되는 민생 영역의 비용이 갈수록 올라가는 반면, 그 수준이 떨어지고 있고 뚜렷한 해결 방안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청년층 실업 문제가 크게 대두되어 이는 국가적 과제로 자리잡은 현실이다. 청년 실업 문제의 경우 청년 개인과 가족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실업이 지속되면서 구직을 포기하거나 비정규직으로 전락하여 인생을 체념하는 청년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는 사회와 교육 등 전반적인 시스템의 개혁 없이는 개선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8.27입시 개혁안이 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지만 한 정권 차원이 아닌 정권을 넘어 교육문제를 장기적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총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싱크 탱크가필요한 시점은 아닌지 생각해 볼 시점이다.
지금 우리나라 9월의 날씨는 한여름 영국의 날씨 같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하고 견딜 만하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좋겠다. 날씨가 좋으면 마음도 좋아진다. 정도 많아진다. 미움도 사라진다. 부모님은 자식이 좋아지고 자식은 부모님이 좋아진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끈이 두터워진다. 2학기가 되어 새로운 교감선생님이 오시고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니 학교가 새롭게 되는 것 같다. 학생들의 기대, 선생님들의 기대, 학부모님들의 기대가 모두 이루어지는 2학기가되면 좋겠다. 부모님과 자식 간의 관계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七.이루장구상 제18장을 참고하면 되겠다. 부모님의 욕심을 버리는 것이 부모님과 자식 간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다. 부모님은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 그 마음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자식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인성도 바르고 공부도 잘하는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부모님이 자식들을 학교에 맡기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부모님 스스로가 자식을 가르치려고 애쓴다. 맹자께서는 해서는 안 될 것 중의 하나가 부모님이 자식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하셨다. 부모님이 자식을 가르치면 문제가 생긴다. 부모님이 기대하는 것만큼 자녀가 잘 따라오지 못한다. 그러면 화를 낸다. 나아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손상을 입게 된다. 이것만큼 손해를 보는 것은 없다. 부모님과 자식 간의 관계가 더욱 두터워져가야 하는데 정을 잃게 되고 마음이 상하게 되고 화를 내게 되면 그 때부터 관계는 멀어지고 회복이 어렵다. 그래서 부모님이 자식을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자녀교육은 학교에 맡겨야 한다. “공손추가 말했다. ‘군자가 아들을 가르치지 아니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자는 반드시 바른 도리를 가지고 가르치는 것인데, 바른 도리를 가지고 가르쳤는데도 그 도리가 행해지지 아니하면 성을 내는 것으로 이어진다.’” 또 부모님이 자녀를 집에서 가르치면 부모님의 행동이 말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면 자녀는 부모님의 가르치는 것과 행동의 불일치를 보고 마음이 상하게 된다. 이것 또한 부자간의 관계를 깨는 일이 되고 만다. 그러기에 자식을 집에서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학교에는 열정을 가지신 선생님이 계신다. 학교에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생님이 계신다. 자녀들을 믿고 학교에 맡겨 놓으시면 부모님 기대 이상으로 좋은 학생을 길러내게 된다. 건강한 학생, 바른 학생, 실력 있는 학생으로 잘 길러낸다. 선생님들은 말과 행동의 일치를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보면서 마음이 상할 수 있다. 특히 인성교육은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인성교육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학생들은 그 내용을 다 안다.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만 알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비정상인이 되고 만다. 그래서 말보다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인성교육은 본을 보이는 교육이 필수다. 그러면 학생들은 본을 받게 되고 행동으로 속히 옮기게 된다. 선생님이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부모님들은 선생님을 믿지 못하여 부모님이 직접 가르치겠다고 나서게 된다. 선생님 이상으로 잘 가르치는 부모님도 계시지만 군자 같은 분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맹자께서는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계시지만 매일 갈고 닦음이 없으면 학생들의 만족을 채워줄 수 없고 부모님의 만족을 채워줄 수 없다.
전북교육청은 8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등교사 인사 발표일을 8월 14일로 예고한 바 있다. 8월 14일, 그러나 중등교사 인사 발표는 없었다. 알고보니 8월 13일 ‘긴급’이라며 8월 22일 이후로 늦춰졌다는 홈페이지 알림이 있었다. 물론 학교에도 전자문서가 전달되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다시 8월 21일, 8월 23일 오전 10시에 발표한다는 예고를 했다. 그러나 오전은커녕 오후 2시가 넘도록 발표는 없었다. 오후 3시20분경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교육부 교장임용 결과통보 이후”로 연기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중등교사인사 발표는 8월 26일 오전 9시경 이루어졌다.)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여러 차례 중등교사 인사발령일이 늦춰진 사유는 ‘교육부의 교장임용제청 결과 미확정’이다. 쉽게 말하면 교육감이 임용제청한 교장후보에 대해 교육부 장관이 사인하지 않아 덩달아 중등교사 인사발령일이 10일 이상 늦춰졌다는 얘기다. 이는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전으로 퇴보한 교원인사 발표이다. 참고로 교원 정기인사는 1년에 두 번 있다. 3월 1일자와 9월 1일자다. 매년 2월과 8월 하순에 발표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참여정부때인 2004년 2월 중순(15일 전후)으로 앞당겨졌다. ‘모든 분야 역주행’이란 평가를 받아온 이명박정부에서도 매년 2월과 8월 15일 전후 발표는 지켜졌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준비된 후보’로 대통령이 된 박근혜정부의 첫 교원인사 발표가 10년 전으로 퇴보한 것이다. 대통령 후보만 준비가 되었고, 교육부는 그게 아닌 박근혜정부란 말인가? 자세한 내막을 알 수야 없지만, 이건 정부도, 교육청도 아니라는 울화가 냉큼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연기할만한 사정이야 있겠다. 문제는 연기하게 된 사유에 있다. 소위 진보 교육감들의 대거 당선 이후 언론에 보도된 여러 사례에서 보듯 교사인사마저 교육부와 교육감의 파워게임에 따른 희생양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낼 수 없어서다. 거기엔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생활기록부 기재라든가 교장공모제라는 해묵은 논란이 또아릴 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교육부의 교장임용제청 결과 미확정으로 연기될 이유가 없다. 또 장관 권한으로 교장임용 가부가 정해진 시간내에 확정되지 못할 이유도 없다. 그것도 아니라면 명백한 직무유기 아닌가? 그럴망정 이명박정부 내내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로 티격태격할 때도 없었던, 10년 전으로 퇴보한 교원인사 발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정확히 말하면 교사인사 발표이다. 전문직과 교감‧교장인사는 그전부터 교사인사 이후 약 1주일 만에 이루어졌으니까. 이유야 어쨌든 교사인사 발표가 10일 이상 늦춰진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인사내용을 기다리는 전국의 많은 교사들과 가족들이 안아야할 궁금증과 불안감 등 정서적 문제, 그리고 학사일정 차질 때문만은 아니다. 대통령만 준비되어 있을 뿐 정부가 따로 노는 본색을 드러낸 행태라해도 과히 틀린 지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갈수록 좋아져야 살맛나는 세상일텐데, 유독 학교 내지 교단에선 그걸 느끼지 못하는 게 씁쓸할 따름이다. 갈수록 증가하는 명예퇴직 교사 수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10년 가깝게 정권이 바뀌어도 변함없던 교사인사 발표일 지연까지, 참 살맛 안나는 세상이다.
최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부하 직원들로부터 2000만 원 가까운 돈을 받아 챙긴 뇌물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승진청탁, 외국출장 교통비, 명절휴가비 등의 명목으로 약 2년간 1926만 원을 받아 챙겼단다. 또 근무성적평정 조작 지시의 직권 남용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이른바 장학사시험 비리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구속 기소되었던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1심 재판에서 검사로부터 징역 10년, 벌금 10억 원, 추징금 3억 51000만 원을 구형받았다. 대전지검 담당 검사는 8월 12일 “장학사 선발시험 과정에서 시험문제를 계획적으로 유출해 금품을 수수하고 선거자금을 마련하려 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범죄로 엄벌해야 한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돈과 관련된 범죄라는 점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보수쪽 인사라는 사실이다. 이를 조합하면 “보수 교육감들이 소위 진보 교육감들에 비해 ‘쩐’을 밝힌다”쯤이 될 것이다. 돈 문제는 비교적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온갖 구설로 언론에 오르내리기는 진보 교육감들도 예외가 아니다. 비근한 예로 전북교육감을 들 수 있다. 지난 8월초 전북교육감은 8박 9일 일정의 해외순방에 관용차 기사를 데려갔다 해서 중앙지 사설에서까지 비난받은 바 있다. 내용인즉 동행한 광주 ‧ 울산 ‧ 제주교육감과 달리 정책 담당 전문직 아닌 관용차 운전기사의 해외여행 경비 560만 원에 나랏돈을 썼다는 것이다. 그 비난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 전북교육감은 ‘전주제일고 관사 개보수 특혜 논란’으로 언론에 오르내려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개요는 이렇다. 서울에서 파견 온 교사의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재량사업비 6000만 원을 전주제일고 관사 리모델링 비용으로 썼다는 것이다. 필자는 논란이 된 전주제일고 관사가 지어질 때 그 학교 재학생이었다. 당시 가난한 농촌 아이들이 주로 다녔던 전주상고의 수업료 징수 실적은 2등이었다. 1등이 사립이었으니 공립학교 넘버원이 되었고, 시상금인가 격려금인가를 몽땅 관사에 들이부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를테면 수십년 전 가난한 농부의 자식들을 쥐어짠 결정체나 다름없는 관사인 셈이다. 그 관사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으니 어찌 감개무량하지 않겠는가! 불현듯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란 말이 떠오른다. ‘청렴만 하면 뭐하나’ 하는 탄식이 절로 터져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를 제기한 도의회 김연근 의원은 “교사 한 사람을 위해 재량사업비를 투입해 관사 개‧보수한 것은 김승환 교육감의 잘못된 인사정책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마침내 ‘챙겨도 너무 챙기는 교육감 이래도 되나’라는 신문사설까지 등장했다. 헌법학자 출신인 김교육감이 그런 걸 모르고 구설에 오르내릴 일을 벌인 것 같지는 않다.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밖에 없는, 그럴만한 무슨 사정이 있는 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뿐이다. 그렇더라도 이건 아니지 싶다. 오히려 보은인사, 측근인사 등이 구설에 오른 진보 교육감의 경우 유권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새삼스런 말이지만 교육감은 각 지역의 교육계 수장이다. 보수든 진보든, 금품비리든 인사전횡 구설수든 교육감들이 그런 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할 말이 없어서이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 괜히 낯이 화끈거려서다.
석유는 필자가 삶을 알기 시작한 순간부터 기억한 중요한 재료이었다. 매일 밤이 되면 석유를 사용해 호롱불을 켰기 때문이다.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해 석유가 떨어진 경우에는 밤을 어둠 속에서 살아야 했다. 석유는 지구가 만들어 낸 거의 완벽한 고효율 에너지다. 처음에는 방수재료 정도로만 쓰이던 석유가 1850년부터 본격적으로 연료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대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 석유에 힘입어 각종 산업이 막대한 부를 만들어 내면서 19세기 중반 10억명이던 지구 인구는 200년도 못 되어 70억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인간에게 자신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생명체이며 과학기술은 한계가 없다는 오만한 생각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같은 석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석유 잔존량의 60%가 매장돼 있는 중동 국가와 미국의 유착으로 항상 불안정한 상태의 연속이기도 하다. 1차, 2차 세계대전은 석유 때문에 시작된 전쟁이며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왜 경찰국가를 자처하며 이라크를 침공했는지도 석유를 보면 답을 알 것 같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와르 유전은 시추량의 80%가 바닷물인 상황이고, 영국의 북해 유전은 2005년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50%나 줄어드는 등 석유 고갈의 징조들이 뚜렷하다. ‘석유 없는 세상’은 장기 비상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과연 믿을 수 있는가? ‘장기’란 말이 붙은 것은 그 어떤 대체 에너지도 현재의 석유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자력, 태양력, 풍력은 사실상 석유 에너지로 만들어진 핵연료나 전지 등을 사용하는 석유 에너지의 연장선인 탓이다. 그래서 석유 문제를 꾸준히 주목해 온 사회비평가인 제임스 하워드 컨스틀러는 석유시대 이후 세상인 '장기 비상시대'가 이미 진행중이라고 엄중히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장기 비상시대는 인류사에 유례가 없는 대혼란을 야기할 것이며, 인류가 앞서 겪었던 세계대전이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은 석유를 둘러싼 미래 전쟁에 견주면 축구경기 수준일 정도로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학자도 있다. 석유가 예상보다 빨리 고갈될 경우, 가스와 전기가 끊긴 고층 건물들은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우리 나라 도시 주변의 타운하우스들은 빈민가가 되며, 제조업이 붕괴되면서 많은 이들이 농업에 다시 종사하는 신봉건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현재 우리가 쓰는 전기는 기본이 석유이다.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전기를 절약하지 않고 쓰는 우리 세대는 과연 이같은 석유 고갈 시대를 그린 ‘21세기판 신곡 지옥편’을 후손에게 물려준다면 이보다 더 큰 불행한 유산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새로운 대체 에너지 연구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자세가 과연 좋은 것인지? 미래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예측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오늘 우리 학교 학생부에 모 제과 수원지점에서 전교생에게 나누어 줄 껌 900통이 도착하였다. 학교와 껌은 상극! 선생님들은 껌 씹는 학생들을 싫어한다. 공부 시간에 씹는 모습이 공부를 방해한다고 생각하고 그 뒤처리가 말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슨 일로? 교사 시절 껌에 관한 추억! 껌은 학교 소풍 등 어디 놀러 갈 때 씹으면 제격이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공부시간에 씹어 수업을 방해한다. 게다가 다 씹고 난 껌은 종이에 싸서 휴지통에 버려야 하는데 맨 껌이 의자에 묻으면 옷을 망치게 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은 “껌은 놀러 갈 때 씹고 뒤처리를 잘하자”였다. 요즘은 기능성 껌이 다양하게 나와 있어 껌을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식후에 껌을 씹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도 있다. 그러나 단물이 빠지고 난 껌을 그냥 ‘퉤’하고 내뱉으면 바닥이 지저분해진다. 신발에라도 묻으면 기분 언짢아하면서 힘들게 떼어내야 한다. 그래서 품은 소박한 작은 꿈 하나. 내가 교장이 되면 “껌 제조회사의 협조를 받아 껌 씹는 방법과 뒤처리 방법 교육시켜야지!” 였다. 껌을 씹지 말라고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교육을 해 보자는 것이다. 존 듀이의 교육이론 ‘배운대로 행한다(Learning by doing)’는 지금도 유효하다. 그런데 학교현장은 어떠한가? 보도블럭이나 복도, 심지어 교실 바닥에 보기 흉한 껌자국이 있다. 창밖 화단은 학생들이 버리는 껌이 수시로 떨어진다. 학교뿐이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이 보도블럭의 껌자국이다. 학생들이 벌 청소 봉사로 껌떼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껌 900통 어떻게 할까? 재학생 1인당 한 통이다. 그렇게 나누어주면 무의미하다.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처음엔 방송교육으로 교장이 시범을 보이려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학생들과 가까이 지내는 교과담임이 지도해야 효과가 있다. 우선 교사연수에서 교사들이 직접 체험을 한다. ①껌 종이껍질을 벗긴다. ②종이는 옷주머니에 넣는다. ③껌을 소리내지 않고 입 모양 예쁘게 하여 씹는다.(3분∼5분) ④주머니에서 은박지와 종이를 꺼낸다. ⑤씹고 난 껌을 은박지와 껌종이에 두겹으로 싼다. ⑥쓰레기통에 가서 그 곳에 버린다. 이런 연수를 마친 후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껌을 학급인원수 만큼 가져간다. 수업을 하다가 시작이나 끝부분 적당한 시간에 껌 교육을 시키고 직접 체험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정도 수량이면 학급당 4∼5회 교육을 할 수 있다. 이런 말이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 그러나 실천하는 것은 더 큰 힘이다” 알면 무엇하는가?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지식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껌 뒤처리 방법은 누구나 다 안다. 다만 실행이 문제다. 껌종이 벗기고 난 후 버리지 않고 보관해야 하는 껌종이가 중요하다. 그러면 뒤처리가 제대로 된다. 교장의 작은 교육철학 아이디어를 교육현장에서 행할 수 있게 업무를 추진하여 준 교감선생님이 고맙다. 우리 학교의 껌 뒤처리 문화 교육을 이해하고 지원하여 준 관계회사도 고맙다. 누군가 해야 할 일, 교육자가 먼저 실천하면 모범이 되므로 더욱 아름답다. 교육이 중요하다.
2013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현황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함께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170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3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5월 ~ 6월에 전국 11,774개 초·중·고등학교, 초등 4년 475천명, 중등 1년 599천명, 고등 1년 646천명 등 총 170만여 명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교육(지원)청→각급학교(교육부 협조)의 채널을 통하여 담임교사 지도하에 K-척도 진단지를 활용, 자기진단 실시(OMR카드 활용) 하였다. 본 조사는 중독 청소년의 발굴 및 치유를 목적으로 교육부 및 각급 학교의 협조를 통해 시행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 인터넷 중독 위험군 10만5천여 명 중 위험사용군은 11,240명, 주의사용군은 93,912명으로 나타나, ‘12년 결과에 비해 위험사용군(16,714명)은 감소하였으나, 주의사용군(51,330명)은 증가하였다. 학년별로는 초등 4학년이 18,605명, 중1 학생은 43,346명, 고1 학생은 43,201명이 위험군으로 조사되었다.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 확산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전수진단을 실시한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위험군 24만여명 중 위험사용군이 39,049명, 주의사용군이 201,200명이며, 초4·중1·고1 학생이 각각 10,372명, 102,602명, 127,275명으로 조사되었다. 위험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위험사용군 및 주의사용군을 통칭한다. 위험사용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주의사용군은 위험사용군에 비해 경미한 수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며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집착을 하게 된다. 인터넷 중독 위험정도별 교육 및 상담·치료서비스 제공 인터넷 중독 위험정도별 교육 및 상담․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중독 문제만 있는 청소년에게는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직접 개인상담을 지원(위험사용자군 대상)하고, 학교별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을 지원한다(주의사용자군 대상). 인터넷 중독 이외 공존질환을 보유한 청소년(인터넷 중독이외 기타 우울증, ADHD(주의력 결핍장애) 등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에게는 종합심리검사 지원, 치료협력병원 연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치료비 지원 : 일반계층 : 최대 30만원, 저소득 계층 : 최대 50만원까지 지원). 병원치료 종료 이후에도 3개월간 청소년상담사 등 연계를 통한 사후관리 등 전문적 사례 관리를 지원한다. 여성가족부는 진단 결과 확인된 인터넷 중독 위험군 청소년에 대해서 보호자 동의를 받아 전국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협력망(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 협력망: 198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79개 치료협력병원 연계)을 통해 상담·치료, 기숙특화프로그램 등 중독 치유·해소 서비스를 지원한다. 위험사용군에 대해서는 ADHD·우울증과 같은 공존질환 보유 여부를 조사하여 공존질환이 없는 경우 개별 상담을 제공하고, 공존질환을 보유한 경우에는 병원 치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기관 치료비 지원으로 일반계층 최대 30만원, 저소득층 최대 50만원까지를 지원한다. 조사 결과 예년에 비해 대상자 수가 크게 늘어난 주의사용자군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유 지원을 담당하는 17개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인터넷 중독 전담 상담사 34명을 7월중 추가 배치하여 전문적이고 시의적절한 치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터넷과 차단된 환경에서 치유가 필요한 경우 인터넷치유학교, 가족치유캠프 등 기숙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치료와 대안활동을 결합한 치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 치유학교는 11박12일, 중고생 대상 기숙치료학교에서 7~9월, 총 22회 실시하며, 가족치유캠프는 2박3일, 초등생 대상 가족캠프는 7~10월, 총 9회 실시한다. 치유특화 프로그램 참가 문의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홈페이지 www.kyci.or.kr, 02-2250-3105, 3106)이다. 인터넷 중독 기숙치료학교 '인터넷치유학교' 는 1기당 11박 12일 프로그램 총 24회(1분기 2회 실시, 3분기 22회 예정)에 걸쳐, 중학생 이상 인터넷(게임)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 (1기당 25명)을 대상으로 참여 및 프로그램 비용 무료, 식비 등 일부 자부담을 통하여 전문의 진단․평가, 가족상담, 부모교육, 대안활동, 사후관리(프로그램 참가 후 청소년상담사와 연계) 지원(3개월) 등의 내용으로 이뤄진다.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치유캠프” 는 1기당 2박3일 프로그램 총 10회 (‘13. 5월~10월)에 걸쳐 인터넷(게임) 중독 초등생(4학년 이상) 및 부모를 대상으로 전문의 진단, 집단․가족상담 프로그램, 부모교육, 기타 수련 및 집단활동의 내용을 가지고 참여 및 프로그램 비용 무료, 교통비 등 일부 자부담으로 실시한다. 지원 청소년에 대해서는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치유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청소년 동반자 또는 멘토를 1:1로 연결하여 3~6개월간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에서 심각성이 확인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체계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상담·치료 매뉴얼을 개발하여 중독 상담현장 및 치료 협력병원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중독 상담·치료 매뉴얼을 2013년 말에 개발하며, 이를 2014년에 보급 및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에게 상시적으로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설 인터넷치유기관을 설립하는 등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상설 인터넷치유학교를 ‘13년 말에 설립하여 2014년에 운영할 계획이다.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지도를 위한 과제 첫째, 인터넷 중독 위험군 10만5천여 명(초등 4학년이 18,605명, 중1 학생은 43,346명, 고1 학생은 43,201명)에 대하여 초등학생 때부터 관심을둬야 한다. 둘째,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위험군 24만여 명 중 위험사용군이 39,049명, 주의사용군이 201,200명이며, 초4·중1·고1 학생이 각각 10,372명, 102,602명, 127,275명으로 조사돼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인터넷·스마트폰 위험사용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주의사용군은 위험사용군에 비해 경미한 수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며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집착을 하게 되는 등 증상을 알아 지도하여야 하겠다. 넷째, 인터넷 중독 위험정도별 교육 및 상담․치료서비스를 강화하여야 하겠다. 인터넷 중독 문제만 있는 청소년과 인터넷 중독 이외 공존질환을 보유한 청소년(인터넷 중독이외 기타 우울증, ADHD(주의력 결핍장애) 등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의 유형별로 적절한 지원을 하여야 하겠다. 다섯째, 전국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협력망(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 협력망 : 198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79개 치료협력병원 연계)을 강화하여야 하겠다. 여섯째, 스마트폰 중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스마트폰 중독 상담·치료 매뉴얼을 충분한 검토를 통하여 개발하여 보급 및 시범 적용하여야 하겠다. 일곱째,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에게 상시적으로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설 인터넷치유기관을 설립하는데 있어서 충분한 의견수렴이 되어야 하겠다. 여덟째, 스마트폰에서 음란사이트를 실제로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지도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게 하기 위하여 학교 관리자나 교사들이 스마트폰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한다. 아홉째,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지도는 유아부터 예방에서 상담, 치료,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지원하여야 하겠다. 열 번째, 가정에서 자녀들의 건강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1일, '즐거운 도시산책 생태교통 수원 2013' 시작일이다. 수원시민들을 비롯해 이 행사를 주목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일까? 몇 가지 있을 것이다. 과연 행궁동 주민들의 차량이 빠져나갈까? 정말 차 없는 거리가 될까? 주민들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저녁 개막식을 앞두고 5시 30분, e-서포터즈 2조 5명이 모였다. 우리들이 궁금한 것은 오늘 어떤 행사가 이루어지는가, 어떤 행사장에 인파가 얼마나 모여들었나,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 찾기도 아니다. ‘과연 행궁동이 어떻게 변했을까?’이다. 과연 행궁동은 변해 있었다. 예전의 그 행궁동이 아니었다. 화성행궁은 개막식 행사와 전시장으로 인해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그러나 행궁동 골목은 차량이 없는 사람이 주인인 거리로 변해 있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 갑자기 책 제목이 떠오른다. ‘그 많던 차량은 어디로 갔을까?’ 주민들의 자발적 협조는 성과를 거두었을까? 반대하던 주민들은 행사 취지를 이해하고 협조자로 돌아섰을까? e-서포터즈 5명이 카메라를 들고 행궁동 일대를 돌아보았다. 행궁동 골목은 바닥길부터 잘 정비되어 있었다. 제일 먼저 눈에 보인 것은 바닥의 사방치기 놀이. 서포터즈 한 명이 놀이 흉내를 내 본다. 골목이 어린이들 놀이 공간으로 변한 것이다. 어느 집 ‘대문앞 주차금지’ 적색 글씨가 어색해 보인다. 아마도 주차 문제 때문에 주민들간 다툼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9월 한 달 동안은 감시는 사라지고 서로가 웃는 낯으로 지내리라.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지번을 나타내는 청사초롱 모양. 다른 마을에서는 몰 수 없는 것이다. 어느 음식점앞 오토바이가 보인다. “어 저것은 매연을 내뿜어서 안 되는데…”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전기스쿠터이다. 충전 중이다. 식당 배달업하는 분도 생태교통에 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번 생태교통이 세계 최초의 시도가 되는 것 아닐까? 행궁동에서 목격한 두 가지 정겨운 풍경. 차량이 통행하지 않는 골목길에 고추가 널려 있었다. 누군가가 고추를 말리는 것이다. 차량이 다닌다면 생각도 못할 일이다. 차량 먼지가 날리니 밖에 내다놓을 수 없다. 또 한 가지는 마을 주민들이 파라솔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자동차 주차구역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다. 차량이 있을 때는 사람들이 이렇게 모일 수 없다. 자가용에게 자리를 내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이 주인이다. 자전거를 타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50대 정도로 보인다. 그 분 왈 “자전거 배우고 있어요.” 그렇다 차량의 위험함 때문에 학교 운동장에서나 배워야 하는 자전거를 동네 골목길에서 배우고 있다. 대학생 e-서포터즈가 한 수 가르쳐 드린다. “패달을 계속 저어야 쓰러지지 않습니다.” 즐거운 도시 산책 생태교통 수원 2013, 세계 최초로 이루어지는 한 달 동안 차 없이 생활하는 역사적인 지역 축제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 없이는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힘찬 출발을 내닫은 행궁동. 안타깝게도 아직 차량 몇 대가 보이고 있다. 그러나 98%의 성공이다.
지금 정치권에는 독일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단다. 그 이유는 유럽에 많은 나라들이 있지만 가장 성공한 나라가 독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연구 멤버들은 '독일이 어떻게 성공했나?'를 중심으로 학습을 진행, 올해 말까지 독일 모델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자본주의의 발전 모형을 모색한다니 정치의 변화를 기대하여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정치도 그동안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기치로 성장에만 매달려 온 기존 모델로는 당면한 양극화, 사회 갈등 고조 등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위기감 속에서 독일 모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정치 분야에도 벤치마킹이 이뤄지듯 우리 교육도 새로운 모델을 필요한 시점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지금까지 우리는 미국식 교육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많다. 그러나 이같은 모델로는 이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한국의 청소년 문제는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얼마전 공영방송이 방영한 '위기의 아이들'도 이를 잘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정교육이 잘 된 나라는 어디일까? 유태인 교육의 신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전 세계 0.2%의 인구로 179명이 받아 노벨상 수상자의 25%를 차지한다. 미국에서도 근현대사의 지적 흐름을 주도해 온 유태인은 금융ㆍITㆍ언론ㆍ문화ㆍ예술 등 세계 주요 산업에서 독보적 성과를 자랑하는 이들의 활약은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다. 세계 곳곳에서 리더로 자리 잡은 유태인들의 성공 비결은 바로 그들만의 남다른 가정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3살만 되면 역사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왜 일본에게 침략을 당하였나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고, 광주 민주화운동을 이야기 해 주어야 한다. 입만 열면 공부하라하니 지겨울 수 밖에 없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유태인들의 특별한 가정교육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된다. 유태인 학생들이 기억에 남은 내용은 ‘부모님과의 대화’에 관한 것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을 생각할 때마다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떠오른다고 하니, 유태인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가장 큰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유태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를 재미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쉬운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면서 생각하고 질문하는 사고력 훈련을 시킨다. 당장 글자 하나를 더 알게 하려고 공부시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알기 위해 노력하도록 지도한다. 얌전하게 말 잘 듣는 아이보다는 호기심을 가지고 모르는 것을 당당하게 물어보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게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유태인 교육은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은 식탁에 앉아 밥을 먹을 수 있는 나이가 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며 때로는 의사결정에 동참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어머니의 역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교육의 열쇠는 어머니가 갖고 있다. 유태인 가정교육에 있어서 어머니의 역할은 지대하다. 자녀들의 성장 과정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유태인 어머니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어린 자녀에게 토라(구약성서의 첫 다섯 편으로 흔히 모세오경이나 모세 율법이라고도 함)를 읽어주는 일이다. 그리고 아이는 어머니와 끊임없이 소통한다. 유태인 어머니들은 이러한 소통의 교육 문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행동과 의견, 사고방식을 통해 그 아이의 개성과 잘하는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여긴다. 실제로 어머니는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의지”에 비중을 두고 있다. 매일 대화하고,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고, 함께 여행이나 현장 학습을 가고, 부모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활동을 일상생활 속에 몸에 밴 습관으로 만들어 놓으면 그 자체가 산교육이라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자기 전에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목소리에서 정서적 안정을 얻는다니 이런 교육을 하는 부모를 우리는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일부에서는 유태인이 뛰어난 이유가 유태인 어머니의 자녀교육 때문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어머니의 육아는 중요하다. 그들의 헌신적인 가정교육의 밑바탕에는 민족의 장래를 이어나갈 아이들이 바로 이 사회의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유태인 부모들은 아이들의 지적인 호기심을 길러주기 위해 이끌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이제 우리교육이 위기를 맞이한 시점에서 변화가 필요한 것은 가정교육이라 생각한다. 이는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지만 학교도 그 문을 열 시점이라는 것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전 세계 수상스포츠인들을 설레게 했던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충주세계조정대회)가 1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8일간의 열전을 공식 마무리했다. 대회 기간동안 73개국 1700여명 참가, 27개 종목에서 금메달 주인이 결정됐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여자 쿼드러플스컬팀이 파이널B에 출전했으나 5개팀 중 5위에 머물며 결국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폐막식은 이날 열린 7개 종목의 파이널A 등에 시상식에 이어 국제조정연맹(FISA) 기 하강, 데니스 오스왈드 FISA 회장의 폐회선언, 차기 개최국인 네덜란드 홍보 동영상 상영, 기부금 전달, 경품추첨, 참가국 선수단 환송파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시종 충북지사(충주세계조정대회 조직위원장)는 폐막식에서 “충주세계조정대회는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낼 수 있는 대회였다”며 “대회 성공을 위해 지난 4년간 철저한 준비했고 성공적으로 대회가 마무리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열악했던 국내 수상스포츠 저변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폐막식을 하루 앞 둔 지난 31일까지 관람객 11만8530명이 국제조정경기장을 찾아 목표관람객을 넘어섰다. 폐막식 당일에도 3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충주세계조정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총 15만명의 관람객이 이번 대회를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입장권 판매도 목표인 5만2000매를 2배 이상 기록한 11만매 이상 팔렸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전부터 입장권 판매 목표를 달성하며 흥행을 예고했다”며 “이번 대회가 국내 수상스포츠계 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또 이번대회로 생산유발효과 1159억원, 부가가치 512억원, 고용창출 1440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내다봤다. 8월 31일 현지 모습은 세계의 모든 조정인들의 축제가 된 듯 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결승 경기후 서로를 격려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연출하였고 경쟁자였던 다른 나라 선수들과 뜨겁게 포옹하는듯 스포츠는 인류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장이 되었다. 우리 체육이 그렇다. 서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또 승자에게는 박수를 패자에게는 마음속 깊은 위로를 보낼 수 있는 전인이 되도록 하는 체육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체육교육은 그렇게 스포츠와 인성을 하나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체육이 되어야 한다.
교원 업무경감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말도 많았고, 수많은 공문도 왔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차갑다. '2011년 12월 경 공문이 한건 왔다. 도교육청의 행정예산과에서 기획한 교원행정업무경감 계획이었고 3월1일부터 시행하라고 했다.' 이런식으로 글을 올린지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났지만 현장은 그대로이다. 본교는 현재까지(2013.8) 2년째 운영하고 있다.인근학교와 상관없이 소신껏(교무행정사 2명)교원업무경감체제를 유지하며 운영하였고 그 결과로 담임교사들의 만족도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013학년도 부터교무행정사, 320일 계약을 365일 계약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아직 무기계약으로 넘어가지 않은 교무행정사는 그대로 320일 계약으로 정지되어 있으며(예산확보의 어려움),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본교는 7학급으로 교무행정사가 2명인 곳은 거의 우리학교가 유일하다. 학교자체예산으로 320일 행정사를 고용하고 있다. 학교장의 의지가 없이는 힘드는 대목이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이 교사의 행복과 연관되고 그 행복지수가 교수력 증진에 기여함은 더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당연한 귀결이다. 교무행정지원 1팀에 교무부장, 교무행정사 1명,교무행정지원 2팀에 연구부장, 교무행정사 1명으로 구성하였다. 부장교사들이 큰 업무를 좀 더 맡고, 교무행정 1팀이 1,2,6학년 담임교사업무를 보조하고, 교무행정 2팀이 3,4,5학년 담임교사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담임들의 공문이 오면 행정실에 서무가 그 공문을 행정사에게 분류하고 행정사는 접수를 하면서 해당 담임교사와 교장, 교감에게 공유한다. 그러면 담임은 수업후 공유된 공문을 살피면 된다. 그리고 보고할 것이나 중요한 공문은 따로 서면으로 행정사기 연락을 취한다. 이제 시행하고1년 6개월쯤지났다. 교무행정지원팀은 하루를 짧게 느낄정도로 바쁘다. 담임교사들도 간단한 공문, 지속적인 보고사항을 교무행정사에게 편하게 부탁하거나 행정사 스스로 처리하는 시스템이 형성 되었다. 한가지 업무지원 이야기를 하면,'4년간 졸업앨범관련 조사 보고 공문이 왔다. 6학년 담임 업무다. 교무 1팀에서 업무를 접수하고 교무행정사가 교무부장의 자문과, 행정실의 지원 그리고 나이스에서 4년간의 학생 현황을 파악 작성하고 교무행정사-교무부장-교감, 담당자, 교장 공람으로 30분만에 처리하였다. 6학년 담임교사가 수업후 이 건을 처리하자면 1시간은 족히 걸리고, 연락받고 수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 교원업무경감의 환경조성이 너무 느리다. 그리고 지원도 하지 않으면서 학교자체로 알아서 하라는 것, 그리고 형식적 점검은 아무소용 없다. 지원해준것이 없으니 점검도 형식적일 수 밖에 없다. 있는 행정사 교육만 계획하고 있다. 아무소용없는 것을. 지금 당장, 6학급 정도면 교무행정사의 인원수가 한학교에 2명이상, 큰 규모는 3~4명씩은 고정적으로 지원돼 우리 교원들 어깨의 부담을 줄여주는 그날이 와야한다. 통 크게 한번 현장을 위해서 해줄 용의는 없는가? 교원업무경감 이제그냥 넘기지 말고 진실로 교원들의 행정업무를 줄여 줄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교원들이 연수를 받는 것은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이다. 물론 승진과 관련하여 연수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받게 된다.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연수를 찾게 되는데, 이런 교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많은 연수원이 있다. 시도교육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연수원도 있고,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연수원도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된지 오래다. 연수는 집합연수와 원격연수로 대별된다. 해당 연수의 특성과 필요성에 따라 다르다. 교원들은 둘 중 어느쪽이 장점이 많은지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따져보고 연수를 신청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집합연수보다는 원격연수를 받는 교원들이 더 많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원격연수의 장점이다. 집합연수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원격연수를 찾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원격연수를 받다 보면 실망스런 경우가 종종 있다. 연수 컨텐츠가 오래된 것이거나 연수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들이다. 연수를 받는 목적은 앞서 언급했듯이 전문성향상에 있다. 일정액의 연수비까지 들이면서 연수를 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이들 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나면 뭔가 얻었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있는 것이다. 연수원들의 노력을 요하는 부분이다. 연수원의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여러 원격연수원이 난립하다 보니 연수생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연수원에서는 파격적인 가격할인 까지 내세우면서 연수생을 모집하지만 쉽지 않은 모양이다. 출석시험에 참가해 보면 해마다 연수생이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출석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교원들이 겨우 몇 십명에 지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출석시험을 치르고 나서 정답을 발표하고 정답에 대한 이의가 있으면 제기하라고 한다. 얼핏 보면 제대로 절차를 지키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정답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려면 시험문제가 있어야 한다. 시험문제도 보지않고 그 많은 문제를 모두 기억하고 있는 교원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절차상 문제의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 기간을 거친다. 자신이 시험문제를 풀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문제가 아니라면 이의제기가 쉽지 않다. 수능시험이나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시험문제를 회수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추후에 문제를 살펴보고 자신의 점수를 예측해 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정답에 이상이 있다면 이의제기도 가능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필자가 원격연수의 출석시험에서 시험문제를 회수하지 않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시험문제에 인적사항까지 표기하여 회수해 가고 있다. 시험을 볼때는 문제가 생각이 나지만 나중에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문제의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고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이의제기를 한 적이 없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그냥 관례적으로 문제지를 회수했다면 당연히 연수생들엑 문제지를 돌려줘야 한다. 이제 교원연수원도 이런 부분에서 개선이 되어야 한다. 수많은 교원들이 연수를 받는데 연수원의 질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사소한 문제가 곁들여 진다면 교원연수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전문성 향상을 위해 받는 연수가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컨텐츠의 질을 강화시키고 출석시험에서 시험지를 교원들에게 돌려주는 것도 검토대상이다. 매번 시험문제 출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변별력을 키우기 위한 몇 몇 문제가 중요한 만큼 문제를 공개해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교원들이 만족하는 연수를 받기 위해서는 연수원들의 노력이 최우선이다. 물론 관리 감독도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그보다는 연수원들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또한 연수비를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연수비가 그동안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연수비를 할인해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교원의 연수가 질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삶의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의 양상이 나타나 요즈음 사회를 보면서 어지럼증을 느낄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시대이다. 그런가 하면 미래 세대의 삶과 직결된 공교육의 파탄으로 정치의 난맥보다 더 깊고 무거운 국가적 불행을 초래할 것이라 염려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도교육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분야가 있으니 바로 가정교육의 부재이다. ‘전인격’을 지향하는 고전적 교육목표는 헌신짝만큼도 여기지 않는 세태다. 유난히 학벌에 집착하는 우리네의 허영심,상업자본주의에 영혼을 팔아넘긴 얄팍한 시대 정신 따위가 이처럼 서글픈 ‘교육의 카오스 시대’를 초래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시점이다. 치솟는 이혼율, 가정폭력, 서민경제의 파탄 등 갖가지 사유로 수많은 가정들이 파괴되어 가는 현실에서는 올바른 가정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아들딸 구별 없이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 아래 모두들 아이를 하나씩만 낳아 기르다 보니, 형제 자매들의 부대낌 속에서 스스로 절제하며 서로의 갈등을 조절해 가는 지혜를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성장한 것이다. ‘인류의 교사’로 불리는 페스탈로치의 말처럼 ‘가정은 도덕교육의 터전’이다. 올바른 인성과 반듯한 삶의 자세는 교사의 입이 아니라 부모의 품에서부터 배워 가는 것이다. 저마다 왕자로, 공주로 자라난 아이들이 올바른 인간관계를 형성해 가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남자들에게는 그나마 공동생활의 마지막 훈련 기회인 군복무마저 이리저리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니, 이렇듯 독불장군으로 혼자 커 온 아이들이 무슨 재주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윤리를 배울 수 있겠는가. 아이들이 싸움을 하면 내 아이를 먼저 야단치는 것이 우리네의 오랜 관습이었다. 상대방 아이의 부모에게는 “제가 잘못 가르친 탓이지요”라며 먼저 머리를 조아렸다. 이는 위선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였다. 요즘에는 아이들 싸움이 곧잘 부모의 싸움으로 이어지곤 한다. ‘누가 감히 내 아이를…’ 하는 오기가 살벌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의 기를 살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당당하되 양보할 줄 아는 인격, 비굴하지 않되 넉넉히 참아낼 줄 아는 품성을 길러주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상생의 덕목이다. 걸핏하면 자녀에게 손찌검을 해대는 아버지, 정직하기보다 일등 하기만을 바라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심성이란 생각만 해도 안쓰럽다. 여리고 불안정한 인격을 학교에 맡겨놓고 공교육을 탓하는 것은 부모의 올바른 자세가 아닐 것 같다. 학교와 교사에게 불만을 쏟아내는 학부모일수록 스스로 가정교육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사례를 보아왔다. 맥아더 장군은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정직한 패배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승리했을 때 겸손하며, 실패한 이들에게 관대하고, 남을 다스리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알게 하소서.” 하는 기도를 드렸다. 젊은이들의 인격과 품성에 관한 한, 학교는 제1차적인 책임의 주체가 아니다. 오직 가정만이 그 값진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바탕자리다. 가정은 유치원보다 먼저 입학해서 대학원보다 늦게 졸업하는 평생의 학교이기 때문이다. 아니, 가정에는 졸업이라는 제도가 아예 없다. 오랜 세대를 통해 연면히 이어져 가는 ‘처음이자 마지막까지 삶의 배움터’다. 어버이는 첫 스승이자 마지막 스승이다. 아버지는 살아 있는 역사요 평생의 멘토이며, 어머니는 정신의 고향이자 태아 시절부터의 담임 선생님이다. 누구든지 세상에 태어나 맨 처음 만나는 사람은 어머니라는 인격, 그 최초의 여성이기에. 아버지는 집을 짓고, 어머니는 가정을 만든다. 아버지가 가장이라면, 어머니는 가정의 중심 곧 가심이다. 아버지들이 산과 들판을 휘저으며 먹잇감을 찾아 생명의 피를 흘리고 생태계에 상처를 입힐 때, 어머니들은 어린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텃밭에서 채소를 경작하며 생명과 자연을 보듬어 안았다. 그래서일까, 조병화 시인은 “어머님은 속삭이는 조국/ 속삭이는 고향…/ 가득히 이끌어 주시는/ 속삭이는 종교”라고 읊었다.
“초·중등 교육 정상화가 초점돼야” 38번 바뀐 제도 이번에도 졸속 우려 한국사 수능 반영 “늦었지만 환영” ‘적성 전형’ 축소하면 중위권 혼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입제도 발전방안 중 하나인 문·이과 통합방안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장기적 방안으로는 공감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도입시기와 교육과정 및 교수역량 강화 등에 대해서는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한국사 수능 필수 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입장을 밝혔다. 2일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열린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다양한 방안에 대해 찬․반 의견을 밝히면서도 지나치게 자주 바뀌는 대입제도에 대해 지적을 잊지 않았다. ◆문·이과 통합=현장교원 723명의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토론한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여론조사 결과 (문·이과)완전융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36.4%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교과서 준비나 교육과정 개편, 학생의 학업부담 증가 등에 대해 현실적인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2017년 시행보다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해야 할 것을 건의했다.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도 “고교에서 문·이과를 두루 공부하고 대입 바로 직전에 전공할 학부나 학과를 선택하게 하면 잘못된 선택을 줄일 수 있다”며 문·이과 통합에 찬성했다. 이에 반해 정창우 서울대 교수는 “문·이과 완전 융합의 경우 취지는 좋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융·복합 인재라는 것이 우리 교육을 통해 길러내야 할 인재인지, 또 지금 교육체제에서는 불가능한지에 대한 검토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진형 자율교육학부모연대 상임대표도 융합적 사고를 지닌 인재는 단순히 문과 이과를 통합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한국사 수능필수∙성취평가제=최근 이슈인 한국사 수능 반영에 대해서는 토론자 대부분이 찬성했다.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교사의 의견을 대변한 송현섭 서울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는 “(서울진학지도 교사들이)2017년부터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하는 안에 적극 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 연구사는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시험부담이 늘어나게 되는 데 이는 응시자격 부여 인증 개념으로 활용하거나 사회탐구영역의 한 과목으로 대체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기환 한국외대 입학처장도 “국가 정체성이나 인문학의 기반 확립을 위해 한국사 교육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며 “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내년부터 시행하려던 성취평가제의 유보에 대해서도 토론자들은 환영입장을 밝혔다. 이용준 용산고 교사는 “성취평가에 과목 평균과 표준편차를 기록한다 해도 학생들의 성적이 정규분포를 이룬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목고나 외고 등이 상대 평가로 인해 받는 불이익을 해소해주는 역할 외에 별다른 역할은 하지 못하고 일반고의 학력저하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사도 “성취평가제의 경우 학교별, 교과별로 서로 상이한 기준이 설정될 수 밖에 없고 등급에 대한 질도 보장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유예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수시 최저학력기준=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김동석 본부장은 “수시전형이 각 대학의 인재상에 맞는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에서 수능이 지나치게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과 진학을 담당하는 고교에서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유 입학처장은 “수능성적 완화 또는 폐지를 하게 되면 수시에서 논술이 강화되고, 대학이 정시 정원을 늘리는 등 는 의도하지 않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입학사정관제·적성검사전형=발표된 시안에 입학사정관제를 학생부전형으로 통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제 전형 명칭이 사라지면 시간이 갈수록 이를 축소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며 “학생부의 비교과를 강조했던 입학사정관제가 축소되면 꿈과 끼를 강조했던 현정부 교육기조와 배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체토론에 참가한 정학영 단국대 입학사정관은 “2009 교육과정 개편이 후 학교교육에서 학생 참여가 늘어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시안에는 빠져 있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명칭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수시가 논술위주, 정시가 수능위주로 재편될 경우 중위권 학생들의 전형이 위축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채용석 서울 배명고 진학지도교사는 “적성검사 전형으로 많은 중위권 학생들이 준비하고 있는데 이분법적으로 나뉘게 되면 이들 학생들의 목표가 흐려진다”며 적성검사 전형 유지를 강조했다. 대전의 한 입시강사도 “내신 4~6등급 학생들이 주로 적성전형을 준비하는데 이를 없애면 결국 논술준비로 가야 한다”며 논술 사교육시장의 팽창을 우려했다. ◆‘너무 자주바뀌는 제도’ 지적=참석자 모두가 참가하는 전체토론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시안발표에 무리한 추진이라는 우려가 대부분이었다. 송호열 서원대 교수는 “4개월만에 시안을 발표하고 바로 공청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를 또 대학이 따르지 않으면 규제한다느니,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대학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도 “이제 공들여 수시가 정착단계에 왔는데 이제와서 다시 논술 반영을 강화하면 현장에 혼란이 올 수 밖에 없다”며 “기본가이드를 제시하고 이를 지켜라는 식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해영 서울 광남고 교장도 “대입제도가 46년간 38번 바뀌었다는 보도를 봤는데 한 정책을 이정도 다듬으면 완벽해져야 하는데 입시정책을 땜질 백년대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초중등 정상화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인천지회가 출범했다. 대전, 부산, 충남에 이어 네 번째 지회다. 지난달 31일 경인교대 예지관에서 개최된 창립대회에는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와 송영길 인천시장, 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새누리당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갑) 의원, 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 및 인천지회 고문단, 운영위원, 실천분과위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이 지회장에 임명됐고 부지회장에는 윤석진 인천교총 회장과 이정희 인성의료재단한림병원 이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날 창립대회에서는 조동춘 밝은가정협의회 회장이 ‘운명은 내가 만든다’를 주제로 특강했으며 인천지회는 창립에 앞서 인성자료개발위원회, 우수프로그램인증위원회, 사회복지활성화위원회 등 35개 실천분과를 만들고 3800여 명의 위원을 모집했다. 안양옥 상임대표는 축사를 통해 “인천 인실련 창립은 미래 교육을 걱정하는 인천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의 산물”이라며 “인천시가 인성이 넘쳐나는 행복한 도시가 되는 날까지 인천지회와 함께 공동의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희 지회장은 “인천지회에서는 앞으로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강사 지원, 인성교육 확산을 위한 유관기관 연계 활동, 1대1 멘토링 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정시와 논술 비중 늘릴 수밖에… 문‧이과 통합 융합교육 계기 vs 준비부족 ‘팽팽’ 공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예산으로 선발자율권 침해 심해” 대학 관계자들은 정책별로 찬성과 우려가 엇갈렸다. 전형간소화라는 큰 틀에는 동의하지만 잦은 대입정책 변경에 따른 부작용도 지적했다. 또 한국사 대입반영, 성취평가제 반영 유예 등은 환영했지만 수시 논술 비중과 정시 모집 비중 확대에 따른 사교육 증가를 걱정했다. 이번 시안에 대학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학생선발 과정이다. 교육부는 수시전형 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도록 하고 학생부의 영향력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은 이렇게 될 경우 수시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학들은 객관적 자료를 통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원하지만 수능 반영이 제한되면 정시에서 학생을 뽑겠다는 것이다. 이산호 중앙대 입학처장은 “새 방안이 적용된다면 대학이 정시비중을 늘리고 수시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수시 비율을 유지하더라도 고교학력 격차가 반영되지 않는 학생부를 보완, 논술 반영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김윤배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수능최저기준을 없애면 논술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며 “일선 고교에서 논술 지도에 집중하는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 축소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전형 간소화를 위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학생부 전형에 포함시켰다. 이미경 입학사정관협의회장(서울여대 입학사정관)은 “학생부 전형과 통합하면 대학들이 비교과와 면접 등 절차가 복잡한 현행 제도보다 교과 성적 위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사정관의 50% 이상을 정규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심민철 대입제도과장은 “공교육정상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입학사정관 역량강화를 위한 예산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고, 역할이 축소되지 않도록 평가항목 등에 명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 이 사업 예산으로 1200억 원을 배정해 놓았다. 올해 입학사정관 도입지원사업에는 395억 원이 투입됐다. 한국사 수능 필수화에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회․지리․윤리 등 타 사회교과의 반발이 있지만 학생들의 역사 인식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지가 대세다. 김태웅 서울대 교수는 “우리 교육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균형 잡힌 인재를 기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 설문에서 전국 교원의 85%가 도입 연기에 찬성했던 성취평가제가 대입 반영 유예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조교영 경북대 입학본부장은 “성취평가제보다는 기준이 명확한 현행 제도가 대학입장에서는 유리하다”고 안도했다. 이번 발전방안의 핵심인 ‘문·이과 폐지’는 고교와 달리 대학에서는 찬반의견이 팽팽했다. 김혜숙 연세대 교수는 “문·이과 융합교육은 세계적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통합교육이 가능하도록 입시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의 한 국립대 교수는 “현재 융합교과서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황이므로 교육과정을 먼저 정리하고 입시제도에 반영하는 것이 순서”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한편 대학들은 이번 방안이 대학의 선발권 침해가 심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입학전형 간소화 ▲학생부 반영 비중 ▲한국사 반영여부 등을 평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정부가 돈으로 대학의 학생선발 등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며 “대입제도 신뢰와 제도 안정성을 위해 선발권을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안전행정부는 오는 23일부터 전국에서 교육관련 증명서 7종이 추가로 무료 발급한다고 1일 밝혔다. 10월부터는 교육 민원 상담전용 전국 대표번호 '1396'을 운영한다.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무료로 추가 발급되는 증명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교생활기록부, 재적증명서, 정원외관리증명서, 졸업예정증명서, 교육비납입증명서, 영문 졸업증명서 등이다. 기존에는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와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검정고시 성적증명서 등 8종이 무료 발급됐다. 오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구 중구, 경기 부천시, 경북 칠곡군 등 4개 지방자치단체와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시범운영하고 23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장소나 발급 방법은 민원서비스 포털 '민원24시'(www.minw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 현장을 지켜보다 나의 힘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의사도 아닌 내가 어떻게 생명을 살린다고? 전문가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배우면 된다. 그러면 위기 생황에서 하나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얼마 전 우리 학교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이 있었다. 중부소방서 119 구조대팀 3명이 나와 교육을 맡았다. 교육 희망학생 25명이 받았는데 필자는 카메라를 들고 교육현장을 지켜보았다. 제일 먼저 소방방제청에서 제작한 심폐소생술 동영상 시청. 그리고 여성 대원이 응급처치 절차를 설명하며 가르친다. 순서대로 시범도 보인다. 단계별 유의사항도 자세히 가르쳐 준다. 이번엔 여성대원의 설명에 따라 남성대원이 시범을 보인다. 다시 한 번 반복하여 복습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학생들은 실제 실습에 들어가기 전에 동영상, 여성대원, 남성대원의 시범을 세 차례 본 것이다. 심폐소생술 절차는 ①현장 확인 ②환자 반응 확인 ③119에 신고 및 AID 요청 ④가슴 압박(30회) 실시 ⑤기도 개방 ⑥인공호흡 2회 실시 ⑦가슴 압박과 인공호흡 30:2로 실시 ⑧반응 확인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응급처치자에게 위험요소는 없는가를 살핀다. 그리고 어깨를 두드리며 환자의 귀 가가이 대고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라고 큰소리로 물으며 의식 유무를 확인한다. 호흡이 멈춰 있거나 비정상적인 호흡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어 주위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119에 신고하게 하고 심폐소생술 구조 요청을 한다. 가슴 압박은 흉골 아래 지점을 팔 전체가 수직이 되게 하여 15초 이상 18초 이내로 30회 압박을 한다. 압박 깊이는 5∼6cm, 압박 속도는 분당 100∼120회다.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기도를 개방한 후에 인공호흡 2회를 실시한다. 이 때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다시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30:2로 5회 반복하여 실시한다. 환자가 자발적인 호흡을 하거나 의식이 돌아오면 소생술을 중단한다. 환자를 살린 것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 실제 실습에 들어가는데 구급대원들이 옆에서 보조를 하면서 정확히 가르쳐 준다. 압박 위치, 압박 속도, 인공호흡 등을 지도해 준다. 이렇게 실제로 하여 본 학생은 응급처치 환자가 발생했을 때 하나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한 번에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횟수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 심폐소생술 가슴 압박 30회 하고 2회 인공호흡이 오늘 교육의 핵심이다. 16년 전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신 어머니 모습이 떠오른다. 병원에 도착하니 의사 한 분이 땀을 뻘뻘 흘려가며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생명을 살리려는 의사 정신을 본 것이다. 오늘 우리 학교 학생들, 매우 중요한 교육을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올바로 이닦는 습관이 중요하다 “치간칫솔은 하루 몇 번 사용하시나요?” “일주일에 한 두 번 사용합니다.” “그건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얼마 전 치과 치료 전 의사와 필자가 주고 받은 대화다. 이어 스케일링을 받았다. 그리고 간호사로부터 조언을 받았다. 치아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떼어내려면 잇몸에서 치아벽까지 최소 10회 이상 칫솔질을 해야 한다고. 50대 후반이 되니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는 것일까? 안경은 아직 착용하지 않았지만 아침에 기상하고 나서 신문을 보면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치아는 얼마 전 임플란트 두 개를 한 이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지금 사탕이나 엿, 쵸코렛, 얼음, 아이스케잌, 딱딱한 견과류 등은 그림의 떡이다. 마음 속으로는 먹고 싶으나 건강이나 치아의 상태를 생각하면서 아예 포기를 한다. 여름철 음식점에 가서도 찬 음식 대신에 더운 음식을 주문해 먹는다. 지금까지 치과에 들어간 비용만 해도 한 5백만원이 넘는다. 임플란트 하나에 2백만원이니 그럴 만도 하다. 선배 한 분은 치아치료에만 차 한 대 값이 들어갔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 몸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새삼 치아의 소중함을 느낀다. 몸이 고장 나고 고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비용도 덜 들어가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 튼튼하던 치아가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스스로 원인을 분석해 본다. 초등학교 시절, 어른들 따라 이 닦는 시늉만 했다. 중학생 때에는 아침 식사 후 한 번 정도 닦았을까? 아마 이 때부터 치석이 쌓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 당시는 스케일링은 아무나 할 수 없었다. 아마 중3 무렵인가 무식한(?) 경험을 하였다. 거울을 보며 송곳으로 치석 덩어리를 떼어내었다. 고교시절과 대학 때에는 하루 한 두 번 정도 닦았을 것이다. 교편을 잡으면서 '333 운동'을 실천하였다. ‘하루 3번, 식사 후 3분 후에, 3분 동안’ 이를 닦았다. 그러니까 직장생활을 하면서 36년 동안 이를 부지런히 닦은 것이다. 그러나 반성할 점은 자기 전에 닦는 것은 실천하지 못하였다. 50대 후반에 와서 비로소 깨닫는다. 어렸을 때 이 닦는 습관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때 이닦는 법을 제대로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칫솔에 치약을 묻혀 입안에서 거품이 나왔다고 이를 닦은 것은 아니다. 닦는 순서와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하고 실천해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 정기적으로 치과에 들려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333'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건강한 치아를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간식 등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이를 닦아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를 닦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잠자는 동안 입안 세균번식으로 구취가 역겹고 치아 건강을 해친다. 경험상으로 볼 때 칫솔로 이를 닦은 후 치간칫솔로 다시 한 번 치아관리를 하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