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누구나 마음 깊숙이 감춰둔 빛바랜 사진이 있다. 열일곱 늦깎이 초등생 홍연(전도연)에게 그 사진은 첫사랑의 기억이다. 산리초등학교에 부임한 총각 선생님(이병헌)에게 반한 홍연은 선생님을 위해 어머니 몰래 씨암탉을 소풍길에 가져가고, 일기장에 선생님에 대한 연정을 구구절절 써 내려가지만 선생님의 마음은 세련된 옆반 담임선생님에게로 향해 있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은 60년대를 배경으로 소박하고 인정 넘치는 산골마을의 살아있는 풍경을 이끌어 낸다. 이제는 기억 저편에 남겨진 미세한 추억들- LP판, 코니 프란시스의 노래, 양은 도시락, 삐걱거리는 풍금들이 되살아 나오고 아이들은 창틀에 조롱조롱 매달려 유리창을 닦는다.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지는 기억이 있고 선명해지는 기억도 있다. 생각하기 싫은 기억이 있고 아무리 애써도 떠오르지 않는 기억도 있다. 유년시절, 첫사랑. 누구에게나 선명하고 잊을 수 없는 그 기억들은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정으로 연결됐던 그시절 사제관계가 그리운 만큼 영화 속 에피소드는 정겨워 보인다. `내 마음의 풍금'이 `내 거실의 풍금'으로 바뀌어 버린 상투적 결말도, 지나치게 코믹한 조연들의 산만함도 추억과 향수는 감싸고 채운다. 너그럽고, 논리보다는 감상으로, 깊이와 색깔이야 어떻든 간에. 추억이란 늘 그런가 보다.
초·중등교원중 여교사 비율이 전체교원의 절반 수준인 47.4%에 이르는 등 교직의 여성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99년 3월말 현재 여교사 비율은 전체적으로 47.4%이며 급별로는 초등 60.3%, 중학 52.3%, 고교 26%선을 보이고있다. 이는 75년의 27.6%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75년 당시 초등은 33.7%, 중학 25.1%, 고교 12.7%였다. 교육부는 이와같이 여교사가 급증하는데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연구진을 공모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지난해 전국적으로 남녀공학을 실시하는 학교가 중학 59.3%, 고교 47.7% 등으로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 남녀공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를 비교하고 문제점과 보완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도 공모하기로 했다.
최근 일선 교사들이 무더기로 명예퇴직을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신문, 방송보도를 보고 마음이 편치 않다. `집단 명퇴'가 현실적으로 나타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교사들이 교단에 애착을 갖지 못하고 동요하는 것만으로도 2세교육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는 `연금 불만'에 초점을 맞춰 보도를 하고 있지만 결코 그것만이 아님을 언론도 직시했으면 한다. 설사 연금 지급 수준 삭감계획을 철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교원들의 동요는 복합요인이 누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많은 교원들은 현 정부가 교육개혁을 추진하면서 교원들을 개혁의 동반자로 대접하기보다 개혁 대상으로만 취급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령교사을 일률적으로 추방하는 등 일련의 교육정책에 대해 `더 험한 꼴을 당하기 전에 교단을 떠나자'는 고참 교사들의 분위기를 읽었으면 한다. 교원들이 달라지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제도 개혁도 쓸모가 없다. 그러나 교원사회 전체가 흔들리거나 침체되는 상황을 초래하는 개혁엔 문제가 있다. 교원사회에도 인센티브제를 도입함으로써 질과 사기를 동시에 높이려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교원들이 냉소적이고 자조적인 분위기에서 방황하는 상황이 계속될 때 우리 교육은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갈등을 해소만 하려말고 잘 관리하려는 갈등이론의 변화에 교육 정책자들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다.
교육부는 현재 전체교원의 3.9%밖에 되지 않는 전문상담교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부전공 연수기관을 전국의 63개 대학에 총원 3천4백50명 규모로 승인 신청해줬다. 올 상담교사 부전공 연수 설치승인 규모는 초등 1천6백20명, 중등 1천4백10명, 특수 3백60명 등이다. 야간제와 계절제로 운영되는 전문 상담교사 부전공 연수는 기본적으로 자비부담이며, 석사학위 전공과정이 설치돼 있는 대학원에 한해 1년 주기로 운영된다. 연수대상은 초·중등 및 특수학교 2정 교사 이상의 자격증을 가진 교원중 3년이상의 교육경력자로 한정하되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전형토록 했다. 그러나 현직교사의 부전공연수임을 감안, 가급적 입학금을 징수하지 않도록 했으며 등록금도 교육대학원 석사학위과정에 준하도록 했다. 전문 상담교사 자격증은 1, 2급 구분없이 대학의 장이 자격증을 발급하도록 했다.
최근의 초등교원 부족현상이 심화되자 교육부와 일부 시·도가 결원보충을 위해 연이어 초등교사 공채시험을 계속 실시하는 것과 관련, 지방근무 현직교사가 대도시 지역 유입의 방편으로 공채시험을 응시하는 현상이 빈발하는 등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91년 이후 교사 임용고시에서 공고일 현재 퇴직후 3년 경과자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총리실 규제개혁위와 교육부 규제개혁단 회의 등을 통해 퇴직후 1∼3년 경과자만 응시자격을 부여한 조항이 폐지됐다. 이에따라 99학년도부터는 시험공고일 현재 현직교원이 아닐 경우 임용고시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지방근무 현직교원이 시험일 직전 사표를 내고 도시지역 교사공채시험에 응시하는 현상이 빈발하고 있는 것. 시·도교육감들은 지난달 19일 부산시교육청에서 회합을 갖고 이와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년단축에 따른 결원보충이 이뤄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현직교사가 사표를 제출한 뒤 1년이 경과해야만 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응시자격을 제한해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교육부는 이에대해 응시제한을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도교육감들은 특히 심각한 수급 불일치 현상을 빗고있는 초등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교대나 교대 대학원에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의 초등교사 양성과정을 설치해 충분한 재교육후 초등교사 자격증을 부여하고, 그 후 시·도교육청이 공채를 통해 선발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시·도교육감들은 이밖에 △소년체전 운영방안 개선 △교장·교감연수대상자 지명 △국·공립 불균형 개선 △교직과정설치 승인신청 간소화 △소규모학교 보직교사 배치 △환특사업 기간 연장 △학생부 기록방법 개선 등 현안을 논의했다.
국공립 중·고교 교사 정원이 지난해보다 1천2백76명 줄어든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각급 공립학교 국가공무원 정원 규정'을 개정, 올해 국공립 중등교사 정원을 1천2백76명(교장 1백2, 교감 3백30, 평교사 8백44)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20%선에 불과한 중등교사 임용률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유치원 교사 2백85명, 초등교사 1천2백71명, 특수학교 교사 89명이 각각 늘어 전체 교사 정원은 3백69명이 증가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통폐합 등으로 교장 교감 등 관리직 정원이 9백98명 줄었으며 평교사 정원은 2천2백69명 늘었다. 그러나 최근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미달사태가 벌어지고 있어 초등과 중등간 교사 수급 불균형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부족한 초등교사 충원을 위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의 초등기간제 교과전담교사 채용을 위한 선발시험을 5월5일 시·도별로 실시키로 했다. 모집대상은 영어 음악 미술 체육과목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부전공 포함)이며 응시 제한연령은 시·도별로 35∼40세로 결정된다. 모집인원은 약 3천5백명 가량될 전망이며 시험과목은 전공(음악 미술 체육은 실기포함)및 면접이며, 출제는 객관식으로 할 계획이다. 선발시험에 합격한 자는 3개월 가량 교대에서 보수교육을 받은 후 초등 교과전담 자격증을 부여할 방침이다. 임명후 정규교사 수준의 보수를 지급하고 교대 계절제 편입 등을 통해 초등 전공과를 담당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 2월 신학기부터 초·중등학교에 40대 교장이 등장할 것 같다. 4월부터 시작되는 교장(원장) 임용연수 대상자는 전국적으로 5천1백52명. 이중 사립교원 1천69명을 제외하면 국·공립교장(원장)연수 대상자는 4천83명(유치원장 20, 초등교장 2천3백94, 중등교장 1천6백61) 이다. 이들 연수대상자의 대부분이 50대 후반층이지만, 이중 1백여명이 40대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 54명(초 51, 중 3)이 가장 많고 경기도 19명(초 7, 중 12) 서울 5명(초2, 중3)등이다. 현재 교장 초임연령이 59세임을 감안하면, 40대 교장의 탄생은 교직사회의 신진대사가 크게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40대 교장이 출현할 수 있게 된 것은 교원정년단축에 따라 교장 임용후보자가 부족하게되자 교장자격을 종전의 `현직 교감경력 3년'에서 `교감 자격취득후 교육경력 3년이상'으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고교 학생부의 성적기록시 학년말 1회만 과목별 석차(상대평가)를 산출·기록하는 것이 앞으로는 학기별로 기록한다. 또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수행평가 결과 요점을 문장으로 기록하되 학기별로 과목 단위수와 성취도 (절대평가 수우미양가)산출 및 기록방식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교육부는 3일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학생부 개선·보완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생부의 개선이 `새학교문화 창조' 사업추진과 발맞추는 한편, 2천2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새 대입시제도에 부응하는 전형 관련자료가 되도록 했고, 특히 논란이 되고있는 수행평가 결과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활용 측면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달라진 학생부 제도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완 사항 학생부 형식이 현행 단매형에서 나매형으로 개선됐다. 출결상황 역시 사유를 `질병'과 `사고'로만 구분하던 것을 `질병' `사고' `기타'로 세분했다. 진로지도 상황 역시 현재 `특기'와 `취미'를 별도 기록했으나 이를 `특기 또는 취미'로 통합했다. 봉사활동 상황은 현재 연간 총 봉사활동 시간과 횟수, 내용만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들 항목을 `봉사활동 및 체험활동'으로 변경하고 봉사활동 및 체험활동을 모두 실시 날짜순으로 누가 기록토록 했다. 교과학습 발달상황의 경우 ▲고교=현재 학년말 1회만 교과별 석차를 산출했으나 매학기말 교과별 석차를 산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학기별로 절대평가식으로 성취도평가를 한 것은 현행대로 하며, 학년별로 교과활동 평가결과와 관련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문장으로 기록하던 것을 수행평가 내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요약해 기록하기로 했다. ▲중학=학년별로 성취도 및 석차를 산출해온 현행 방식에는 변함이 없다. 또 수행평가 반영방법은 고교에 준한다. ▲초등=현재는 학년말 교과 평가결과를 종합의견란에 문장으로 기록해왔으나 앞으로는 종합의견란을 `교과'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으로 나누고, 교과평가(수행능력 포함) 결과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문장으로 기록한다. ◇폐지 사항 현재는 학적사항의 `특기사항'에 학적 변동사항을, `졸업후 상황'에 진학 등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중 `졸업후 상황'란을 폐지한다. 또 심리검사 상황중 현재는 인성이나 적성 등 심리검사의 실시일자나 결과 등을 기록하고 있으나 학생부에서는 이를 폐지하는 대신 별도의 기록으로 보관해 활용키로 했다. ◇신설 사항 및 시행시기 자격증 취득상황란에 현재는 국가가 인정한 자격증만 기록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에 더해 정보소양인증제에 대비해 `인증'란을 신설했다. 이와같이 달라진 학생부 기록사항은 올부터 초·중·고교 1학년부터 적용한다.
지난달 19일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결의해 교육부에 건의한 교육현안들은 다음과 같다. ◇소년체전 운영개선 시·도교육감들은 그간 교육부와 문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시·도별로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줄것과 교육과정상의 종목만으로 대회를 개최할 것을 건의해왔다. 이에대해 문광부는 내년부터 예산지원하겠다고 하자 교육감들은 올해에 한해 전종목에 걸쳐 소년체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올 7월말까지 내년 소년체전 예산지원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대회부터 불참키로 했다. ◇초등교사 양성방안 정년단축 및 명퇴확대로 9백여명의 초등교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교육부는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예체능교과 전담교사로 충원키로 했으나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있다. 따라서 교대나 교대 대학원에 중등교사 자격증소지자의 초등교사 양성과정을 설치해 충분히 교육을 실시한 후 초등교사 자격증을 수여하고, 시·도교육청에서 공채를 통해 선발토록 해야한다. ◇현직교사 응시 제한 최근 정년단축 등의 이유로 교사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과 관련, 일부 시·도의 현직교사가 시험일 직전 사표를 내고 대도시지역 공채에 응시하는 경향이 급증하고 있다. 현행 응시 관련규정에는 시험일 현재 현직교사만 아니면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를 보완해 한시적으로 현직교사가 사표 제출후 1년이 경과해야 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응시자격을 제한하자. ◇교장(감)연수대상자 불균형 해소 교장·교감 연수대상자 지명시 국립과 공립교를 차별화하고 있어 공립교 교원의 불만이 팽배하고 있다. 실례로 현행 연수규정상 교육경력(공립 28, 국립21년), 인사평점(공립 1백21, 국립 1백17점) 기준이 불균형하다. 이에따라 올 봄 교장, 교감 연수자가 강원도 모 국립고의 경우 9명, 충남 모 국립고는 5명, 경북 모 국립고는 10명이나 배정되었다. 따라서 국립교의 연수대상 지명 특례제도를 폐지하거나 동일지역 공립교원과 통합 평정해 교육감이 연수대상자를 지명하도록 하자. 아니면 국립교 연수대상자 지명시 교육감의 수급계획을 반영하거나, 공립교원의 인사평점 수준과 균형을 유지하거나, 현행대로 운영할 경우 공립전입 제한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 혹은 금지토록 하자. ◇승진규정상 도벽지 가산점 신설 시·도교육감 재량으로 부여하던 도서 벽지 부가 가산점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승진규정상 도·벽지 라지역 월평정점과 읍면지역 근무 월평정점과의 차이가 0.002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교원들이 도·벽지 근무를 기피하고 있어 이지역 교육의 질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교육감 자율사항으로 되어있는 부가 가산점을 교원승진규정 개정시 구체화해야 한다. ◇소규모 초등학교 보직교사 배치 올 3월부터 5학급이하 소규모 초등학교의 보직교사 배치기준이 없다. 그러나 농어촌지역의 경우 상당수 학교가 5학급이하 소규모학교다. (전북 19%, 전남 22%, 강원 28%, 경북 30%) 보직교사에게 부여되는 승진 가산점(월 0.021점) 수혜가 없어져 많은 교원들이 소규모 초등교 기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관계법령을 개정해 5학급 이하 본교 및 분교장에 보직교사를 둘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학생부 특활란 기록방법 개선 특활상황을 3개영역(학급·학교활동, 클럽활동, 단체활동)으로 구분해 기간, 장소, 내용 등 세부적인 특기사항을 구체적으로 누가기록할 수 있도록 변경하자. ◇환특사업 기간 연장 경기도의 경우 2천년까지 환특 투자액수가 6천9백억이나 이는 전체 투자규모 1조2천4백억의 55.7%에 불과하다. 또 환특사업 총교부금의 30%를 시·도자체 예산에서 부담해야 하나 경기도는 신·증설 학교가 많아 자체부담금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96년부터 2천년까지 한시 운영되는 환특사업을 2천5년까지 연장해야한다. ◇기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시·도세 전입금의 분기별 균등전입'등 안정적 전입근거가 마련돼야 한다. 또 同法의 `자치단체장과 사전 협의사항을 삭제해 교육감의 자율성이 확보돼야 한다. 또 택지개발지역 외의 학생 수용시설도 교부금으로 전액 지원해야 하며, 시·도교육청 평가시 종합 순위발표를 지양하는 등 평가결과 순위공개 방법을 개선하자.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각종 학습자료를 집으로 가져와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3일 관내 각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교에 있는 교과학습 관련 영상자료와 과학실에 보관된 실험·관찰학습 자료중 위험성이 없는 자료를 주말에 학생들에게 대여해 가정학습의 질적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시달했다. 도교육청은 또 주말과제 내용도 교과서 위주의 지적인 과제에서 벗어나 현장학습과 영상자료 시청을 통해 협동정신, 도덕심, 사명감, 준법정신에 대한 의식을 함양토록 하고 실험·관찰을 통해 창의력을 신장하는데 역점을 두도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전근배장학사는 "학교에는 인성, 과학, 환경, 국제이해교육 등과 관련된 각종 영상자료와 돋보기, 소리굽쇠, 양팔저울, 과학상자 등 많은 실험기구가 있다"며 "이를 집에서 활용할 수 있게됨에 따라 학생들의 창의력과 탐구적 학습능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무리한 정년단축 후유증이 초등교사 부족 사태로 나타나고 있다. 11일 실시되는 초등교사 추가 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 1천5백10명 모집에 1천3백85명이 지원했다. 경기의 경우 3백60명 모집에 2백28명이 지원했고 전북은 1백20명 모집에 고작 21명이 원서를 냈다.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충남 등 4개 시·도는 겨우 지원자가 모집인원을 초과했으나 중복지원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상 시험이 실시되면 미달지역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교대 졸업자, 그동안의 임용고시 불합격자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도 당분간 초등교사 부족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부작용과 파행은 우리 교육을 10년이상 후퇴시킬 것이 분명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실제 정년단축 등으로 2월말 초등교단을 떠난 사람은 7천52명(정년 8백61명, 명퇴 6천1백91명)이고 8월말 퇴직예정자는 8천2백여명(정년 6천1백2명, 명퇴최저추정 2천1백여명)에 이른다. 정부는 이의 충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8천6백34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1천5백여명의 미달사태를 빚고 이번에 또다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같은 수치에는 기존의 초등교사 부족인원 5천여명을 계산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81년부터 98년까지 초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채용되지 못한 1만2천1백67명 모두를 임용한다는 가정을 해도 1천여명 이상의 초등교사 부족 현상은 해소할 길이 없다. 교육부는 부족한 초등교사는 교과전담교사를 담임교사로 배정하고 중등교사 자격자를 초등 교과전담교사로 임용하며, 정년퇴직자 중 일부를 계약제 교원으로 채용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임기응변적이고 초등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한 안일한 발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시·도별로 초등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지원연령을 45세까지 연장하거나 퇴직후 3년이내 재시험 금지 규정을 아예 없애 시험공고 하루전 퇴직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빛바랜 자격증을 꺼내 교사가 되겠다고 준비하는 사람이 생기고 대도시로 옮기기 위해 현직을 떠나는 도서·벽지 교원이 속출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지방의 한 교대총장은 "명예퇴직을 신청할 수 있는 나이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응시자격을 주어도 충원이 안되는 현실"이라며 "날로 황폐화되는 초등교육 현장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년단축 쇼크에 이어 계속되는 교권침해 사건으로 침체된 교직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봅니다" 지난달 22일 한국교총에서 열린 서울초등교장회 정총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최재선교장(58·포이초등교)은 "정부에서 교원을 개혁대상으로 보든 주체로 보든 우리는 묵묵히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며 "더이상 낙담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최회장은 "선배 교육자들이 갑자기 물러난 후유증은 예상보다 크고 오래갈 것"이라며 "어떠한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쳐도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또 "비교적 젊은 교장이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선후배 교육자가 합심해 도와준다면 신뢰받는 교직풍토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초등교장회장은 그동안 추대형식을 거쳤으나 이번에는 65개 간사학교장이 투표로 선출했다. 3명이 나선 선거에서 최회장은 45표를 얻었다. 임기는 2년이며 한국초등교육협의회장을 당연직으로 맡게 된다.
1일 오후 3시. 순찰복으로 갈아 입은 安명숙 주부는 완장과 호루라기를 챙겨들고 노원역 4거리로 나간다. 학생들이 하교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학생들. 安씨는 자칫 청소년들을 일탈의 길로 유혹하는 하교길을 감시하고 지도하는 `청소년 지킴이' 대원이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없는 지, 골목길에서 싸우는 학생은 없는 지…눈길을 쫓아가는 걸음이 빨라진다. 때마침 공원에서 한 초등생의 돈을 뺏으려는 중학생들을 발견한 安씨는 이들을 제지하고 타일러 돌려보냈다. 현재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청소년 지킴이'로 활동하는 安씨는 이미 97년부터 `쌍문4동 주부순찰대' 대장으로 활동해 왔다. 매일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계속되는 하교길 지도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골목, 놀이터, 화장실 등 우범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돈을 뺏고 싸움하는 학생들, 미니스커트에 짙은 화장을 한 채 활보하는 여학생, 학원 빼먹고 놀이터에서 배회하는 초등생을 자주 만난다는 安씨. 처음에는 덩치 큰 학생들이 두렵기도 했지만 이젠 어르고 타이르는 일에 이력이 났다. 安씨는 "아줌마가 뭔데 나서느냐며 대드는 아이들을 대할수록 좌절보다는 잘 이끌어야 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아이들 심리와 상담요령을 익히기 위해 주기적으로 연수를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安씨는 아이들의 잘못은 결국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한다. 노원역 근처 유흥가와 PC방, 비디오방에 대한 야간 순찰활동을 펴다 보면 어른들이 아이들의 일탈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 가끔 욕을 하며 내쫓는 업소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지만 순찰대는 이들에게 두려운 존재다. "장사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주인들에게 당신 자식이면 놔두겠냐고 말한다"는 안씨는 "어른들 상술에 아이들이 더이상 희생양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현재 安씨와 함께 `청소년 지킴이'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부들은 40여명. 매일 오후 순찰 덕분에 우범지대의 대명사였던 노원역 주변이 이제는 죄발생률이 현저히 줄어 들었다. 재단 어머니회에서 폭력피해 부모들과 상담활동도 하고 소식지 편집도 맡아 하고 있는 安씨는 앞으로 야간순찰을 더 자주 할 생각이다. 그녀는 "엄마와 아내로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아이들을 지킨다는 보람에 힘든 줄 모른다"며 "모든 어른들이 청소년 지킴이가 될 때까지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올 3월 신학기부터 5학급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에 부장급 보직교사를 배치할 수 없도록 한 것과 관련, 많은 교사들이 소규모학교 근무를 기피하고 있어 새로운 문제점이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마련하면서 초등학교의 경우 부장급 보직교사 배치근거를 △6학급 이상 11학급이하 학교에 2인 △5학급 이하 분교장에 1인으로 해 올 3월 신학기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분교장이 아닌 5학급이하 소규모 학교에는 부장급 보직교사 TO가 사라지게 돼 많은 교원들이 이들 학교 근무를 기피하고 있다. 5학급이하 소규모 초등학교는 경북의 경우 전체 5백61교중 30%에 해당하는 1백67교며 강원 28%(5백24교中 1백47교), 전남 22%(5백55교中 1백21교), 전북 19%(4백58교中 87교) 등이다. 초등학교 보직교사에게는 월 0.021점의 승진가산점이 주어진다. 이와관련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지난달 19일 회합을 갖고 5학급 이하 본교 및 분교장에 보직교사 1인을 둘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교육감들은 이밖에 소년체전 운영방안 개선, 초등교사 양성 방안 및 현직교사의 임용고사 자격제한, 도서벽지 가산점 신설, 환특회계 사업기간 연장 등 현안에 대한 개선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학기초. 학교는 부산하다. 신입생이 들어오고 교실환경도 새로 단장하고. 학생도 교사도 서로 적응하느라 바쁜 이런 시기에 찾아오는 불청객, 안전사고. 특히 초등학교 1, 2학년에서 자주 일어나는 안전사고중에는 교사의 복장이나 악세사리 또는 게시물 등에 의한 것들도 많다. 나의 안전감각과 의식을 한 번 체크해 보자. ◈ 반지와 목걸이 Y초등교 교사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손으로 학생에게 종이를 건네주다 학생의 얼굴이 반지에 부딪쳤다. 놀라서 손을 치우는 순간 다이아몬드를 감싼 철제부위에 학생의 얼굴이 긁혀 볼이 4cm정도 찢어지고 말았다. 이런 사고는 자주 발생한다. 교사가 반지를 낄 경우 앞으로 튀어나온 반지는 피해야 한다. 알이 박힌 반지에 얼굴이 긁히거나 부딪쳐 멍이드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지를 낄 경우에는 알이 박히지 않고 보조 악세서리가 붙어있지 않은 둥근 링으로 된 깔끔한 반지를 끼는 것이 안전사고를 막는 길이다. 목걸이도 마찬가지. 옷 밖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목걸이의 디자인이 뾰족하게 튀어나온 경우 학생이 얼굴을 찔리거나 세게 맞을 수 있다. ◈ 브로치와 단추 A초등교 교사는 우는 학생을 달래려고 품에 안았는데 학생이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교사는 가슴 위쪽에 불가사리 모양의 브로치를 하고 있었고 학생은 그 브로치에 박힌 큐빅에 이마를 찔려 피가 나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 학생들은 갑자기 교사에게 달려들 수도 있으므로 브로치나 튀어나온 단추 등 상해요소를 가진 장식품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긴치마 K초등교 교사는 발목까지 오는 긴치마를 입고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듣다 급히 일어 났는데 치마를 밟고 서 있던 아이가 뒤로 넘어져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 긴치마가 유행인 요즘 교사는 학생이 옆에 있을 때 특히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계단옆 벽면 환경게시 계단옆 벽에 환경판게시를 할 경우 아이들은 옆벽면에 붙은 환경게시물에 열중한 나머지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신중하지 못해 넘어지거나 추락,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계단벽면에는 가급적 게시물을 부착하지 않는 것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 ◈ 교실바닥 매트 요즘 초등학교 교실엔 매트가 깔린 경우가 많다. 매트의 두께가 너무 얇으면 아이들이 움직일 때마다 매트도 같이 따라 움직여 아이들이 넘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히 두꺼워 움직이지 않고 바닥에 완전히 밀착되어야 한다. 또 고무로 되어 조립하거나 끼워넣는 매트의 경우 각면들이 제대로 끼워지지 않거나 이음새에 틈이 있을 경우 아이들이 그곳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 따라서 면이 항상 평평하고 튀어나온 부분이 없이 매끄러운지를 확인해야 한다. (자료제공=한국안전생활교육회)
이달초 일부 조간신문에 실린 한장의 외신사진은 "바로 이것이다"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아이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렁이를 삼키는 장면을 담고 있는 `지렁이 먹는 교장선생님'이란 제목의 사진기사는 이런 설명을 달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잭슨시에 있는 알렉산더 초등학교 얼 와이먼 교장이 3월1일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지렁이 튀김을 먹었다. 와이먼 교장은 학생들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너희들이 학교도서관에 있는 1만3658권의 책을 다 읽으면 내가 지렁이를 먹겠다'고 내기를 했다. 설마했으나 학생들이 진짜로 책을 다 읽어내자 그도 기분 나쁘지 않은 표정으로 `내가 한 말을 책임지겠다'며 지렁이를 꿀꺽 삼켜버렸다" 아이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렁이 먹기도 마다하지 않는 교장선생님이 무척 아름답다. 비록 먼나라의 얘기지만 우리에게도 이런 모습이 분명 있을 것이다. 단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더 소중한 선생님들도 계실 것이다. 사람을 아낄 줄 모르는 우리네 풍토에서 `좋은 선생님' 역시 걸맞는 대접을 못받는 현실이긴 하지만. 필자는 우리 사회가 반드시 보호해야 할 집단이 둘 있다고 믿고 있다. 바로 군인과 교사다.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군은 우리의 현재를 보호하고 있는 집단이며 교사는 우리의 미래를 대비해주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나라든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들 집단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인가. 온 국민이 이들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며, 사회적 예우를 깎듯이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는 게 잠정적인 결론이다. 지난 문민정부는 출범하자마자 군인들을 사정대상으로 삼아 집중 포격을 가했다.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만이 아니었다. 옥석이 구분 안됐다. 앓던니 놔두고 생니만 뽑았다는 얘기도 적잖이 들렸다. 군복을 명예로 삼아 온 사람들이 군복 입는 것을 부끄러워 해야 했다.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이런 사람들이 나라의 안보를 책임진다고 생각해보자. 아찔하기만 하다. 국민의 정부 들어서 이제는 교사들이 지난 정부의 `군인'으로 치환됐다는 느낌이다. 물론 일부 교사들의 문제가 학부모들이니 일반 사회에 부정적으로 비친 것은 사실이다. 촌지수수, 학생차별대우, 불성실 수업 등…. 그러나 이는 교직사회를 지극히 단편적으로 본 것을 뿐이다. 이런 현상이 우리 교단을 대표한다고 보는 것은 `침소봉대'가 아닐 수 없다. 절대 다수의 선생님들은 소명의식을 갖고 교실을 지키고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개인이나 사회나 변화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아니 존재의미조차 찾기 힘들어지는 세상이 왔다. 올바른 방향의 변화는 그러나 아름답기조차 하다. 가령 평생 자기 고집만 펴온 데 익숙한 칠순노인이 남의 얘기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모습은 상상만 해봐도…. 중요한 것은 변화방법이다. 작년 한해 정부는 각종 교육개혁안을 쏟아냈다. 촌지근절, 사교육비절감, 입시제도 개선 등등. 좋은 제도를 마련해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고도 시급한 일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도록 설득해내는 작업이라고 본다. 교사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없이 교육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착오일 뿐이다. 교사 참여없는 교단 변화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백보 양보해 "개혁대상을 주체로 혼돈해선 곤란하다. 학부모들 입장을 생각해보라"는 교육당국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과연 그럴까'란 생각은 여전히 남는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원칙'을 넘어 단 한사람의 의견이라도 존중해주는 탓에 그토록 많은이가 목숨까지 던져 지켜내지 않았던가. 또하나. 교육개혁을 왜 하는지 더늦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그 목표는 간단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짐져갈 2세들을 잘 길러내는 일이다. 우리들의 2세는 잘난 아이만이 아니다. 모범생만은 더더욱 아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했다. 부모마음은 성공해 잘나가는 자식보다 병약하거나 사고뭉치 아이에게 훨씬 가까이 다가있다고 한다. 그게 바로 사랑이다. 교육개혁도 마찬가지다. 새학교문화창조도 좋고, 무시험전형도 좋다. 그러나 그것보다 꼭했으면 하는 일이 있다. 가출한 우리들의 열네살 아들딸들을 찾아나서, 밤새워 그들의 아픔을 들어주며 같이 눈물뿌리는 마음이 진짜 필요한 때인 것같다. 화양리 단란주점에서, 구로동 쪽방에서 희망을 잃어가는 아이들을 찾아나서는 교육계 어른들이 보고 싶다. 버려진 우리들의 2세들을 부둥켜안고 꿈을 되찾아주는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가 외신을 타고 테네시주에 도착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2천년부터 적용될 7차 교육과정 도입과 관련, 새로운 모습의 교과서가 제작, 보급된다. 교육부는 내용과 형태면에서 구태를 벋어난 새로운 교과서를 제작키로 하고 최근 초등학교 실험용교과서를 제작, 전국의 29개 실험학교에 배포했다. 내용면에서 7차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편찬의 기본방향을 `학생의 자기주도적 능력과 창의성 신장에 적합한 질높은 교과서 편찬'으로 하고 △입시위주의 교육을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교육으로 전환하는데 적합한 교과서 △학습자 중심의 질높은 교과서 △기초연구가 충실하고 다수의 현장 교원이 참여하는 현장감있는 교과서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새 교과서는 외형적인 모양에서 크게 달라진다. 지금까지의 교과서는 경제적 부담을 감안, `저가격 저품질' 정책에 따라 제작돼 왔다. 이에따라 판형·지질·색도 등에서 선진국의 교과서 뿐 아니라 일반도서 수준과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졌고 특히 편집디자인 분야에서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격차를 보여왔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 우선, 편집설계의 제약이 심하고 윤전 인쇄시 주름이 생기며 책펴짐이 유연하지 못해 낙장 및 책갈라짐이 심한 국판 위주의 교과서 형태를 4·6배판 위주로 조정하기로 했다. 지질 역시 현재 중질지 위주의 교과서 용지를 인쇄효과와 실물재현도가 높은 상질지(아트지)나 상질지와 중질지 중간수준의 지질을 개발, 사용할 계획이다. 색도 역시 단색 위주에서 벗어나 원색이나 다색을 많이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지금까지 소홀히 다뤘던 편집디자인 분야를 강조해 전문 아트디렉터를 참여시켜 사진이나 삽화수준을 높이고 컴퓨터그래픽 등 최신 디자인기법을 도입키로 했다. 교육부는 전국의 교대 부속 초등학교와 시·도별 1개교씩 모두 29개 실험연구학교를 선정, 새 교과서를 배부해 적합성과 타당성 등을 검중하기로 했다. 올봄 배포된 새 실험용 교과서는 교육부가 저작권을 갖고있는 초등학교 1, 2학년용 국어, 수학,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5개 교과와 특활 교과서 18책, 교사용지도서 13책 등 모두 31책이다.
일찍 터뜨린 샴페인덕에 최근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세계속 한국의 경제위상에 비해 교육환경 수준은 아직도 중진국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개발원은 최근 52개국의 교육통계를 수합, 우리나라 수준과 비교한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교육' 책자를 발간했다. OECD, UNESCO, APEC, UNDP 등 국제기구가 분석, 간행한 교육통계와 지표를 기준으로 발간된 이 책자의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GNP대비 공교육비 추이=기준년도인 65년과 94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2%에서 3.5%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 수치는 조사대상국 32개국의 26위 수준. 노르웨이 5.3%→7.7%, 뉴질랜드 3.8%→6.4%, 케냐 4.6%→7.0%, 멕시코 1.8%→5% 등으로 늘어났다. 반면 우리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나라는 싱가포르 2.3%, 이란 3.3%, 중국 2%, 필리핀 1.9%, 홍콩 2.7% 정도. ▲중앙정부 예산중 교육투자 비율=싱가포르가 24.8%로 가장 높다. 이어서 태국 26.1%, 한국 20.2%, 일본 6% 순. 자치제도가 일반화돼 있는 미국의 경우 1.6%수준이다. ▲교육단계별 교원대 학생비율=초등학교의 교원 1인당 학생비율은 스웨덴 12.7명, 그리스 15명, 미국 16.9명, 일본 19.7명, 이에반해 한국은 31.2명으로 매우 높다. 중등교육 역시 오스트리아 8.9명, 그리스 11.3명, 독일 15명에 비해 한국은 24.3명. ▲정보매체 보유 현황=인구 1만명당 인터넷 사용자수는 아이슬랜드 9백78명, 핀란드 7백72명, 미국 6백71명, 영국 2백28명, 남아공 36.7명. 한국은 22.3명 수준. ▲인적자원 개발추세=출생시 기대 수명은 일본이 79.8세로 가장 높다. 이어서 아이슬랜드 79.1세, 그리스 77.8세, 미국 76.2세, 한국 71.5세. 우리보다 낮은 나라는 중국 68.9세, 필리핀 67세, 수단 51세 등. ▲취학률=초등학교 취학률은 뉴질랜드와 필리핀이 백%이며 한국은 99%. 이어서 오스트리아 98%, 루마니아 92%, 홍콩 91%, 모리코 72% 등. 고등교육 취학률은 오스트레일리아가 71.7%로 가장 높고 뉴질랜드 58%, 한국 52%, 싱가포르 33.7%, 태국 20%, 남아공 17%, 인도 6.4% 순으로 우리나라의 취학률은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고등교육 학생수=인구 10만명당 고등교육 학생수는 한국이 4천9백55명으로 세계에서 3번째. 오스트레일리아가 5천4백1명이고 미국이 5천3백98명으로 우리보다 앞선다. ▲여성 취학률=인구 10만명당 고등교육 여학생수는 한국이 2천8백66명으로 높은 편. 태국 2천1백38명, 콜롬비아 1천5백78명, 브라질 1천2백20명 등. ▲수학 성취도 분포=초등학교 4학년 수학성취도 평균점수는 한국이 4백71점으로 가장 높다. 이어서 일본 4백57점, 네델란드 4백38점, 아일랜드 4백12점, 헝가리 4백10점 순. ▲성인 문해율=한국이 97.9%로 조사대상 29개국중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서 필리핀 94.4%, 태국 93.5%, 중국 80.9%, 이란 68.6%, 인도 51.2%, 네팔 27% 등. ▲대학 전공별 졸업자수=인문사회계열은 우리나라가 사회·행동과학 전공자수에서 가장 많고 뉴질랜드나 미국,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등은 경영학 전공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의 경우 한국은 공학전공이 가장 높게 나타난데 반대 노르웨이, 뉴질랜드, 미국, 필리핀 등은 의학전공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공교육비 투자비율=초등교육에 대한 공교육비 투자비율은 독일 73%, 아르헨티나 72%, 이집트 64%, 태국 51% 등이며 한국은 44.5%다. 고등교육의 경우, 베네수엘라 34.7%, 터키 31.7%, 네델란드 31%, 뉴질랜드 29.4%, 스웨덴 26.7%, 이집트 35.7%, 독일 21.8% 순. 한국은 7.9%선에 머물고 있어 매우 낮다. ▲학생 1인당 공교육비=초등학교의 경우 한국은 2천1백35불. 이에반해 오스트리아 5천5백72불, 미국 5천3백71불, 스웨덴 5천1백89불, 일본 4천65불 등으로 한국은 매우 낮다. 고등교육에서도 한국은 5천2백불 수준. 반면 미국은 1만6천2백불, 캐나다 1만1천4백71불, 오스트리아 1만5백90불, 일본 8천7백68불 순. ▲공교육비의 급여비중=공교육비의 쓰임새중 교직원의 급여에 지출되는 비율의 경우, 멕시코 97.9%, 독일 83% 등으로 매우 높다. 우리나라는 73.5%선으로 중간 수준. ▲재원별 연구개발비=재원별 연구개발비중 정부비율은 홍콩 91%, 태국 79.7%, 루마니아 63.4%, 미국 35.5%이며 한국은 16%선으로 매우 낮다. ▲연구개발 종사자수=연구개발에 종사하는 과학자나 공학자수는 미국 96만2천7백명, 일본 78만7천4백명, 러시아 51만8천7백명, 중국 42만2천7백명, 프랑스 14만9천2백명 등. 한국은 11만7천5백명으로 중간수준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일선 학교 교직원·학생·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각 학교 실정에 맞는 학칙을 제정토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15일 이번 학칙제정은 교직원과 학생·학부모들이 스스로 만든 학칙을 준수하는 준법정신을 함양하고 규범과 질서, 자율과 책임이 강조된 새 학교문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이달말까지 교직원(교직원협의회), 학생(학생자치회), 학부모(학교운영위원회)가 모여 서로간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학칙을 제정 또는 수정·보완한 뒤 다음달 15일까지 각 지역 교육장(고교는 교육감)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도교육청은 학교측에서 일방적으로 학칙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교직원과 학생·학부모가 직접 참여, 토론과 협의를 거침으로써 학칙제정 과정을 통해 민주적인 토론문화가 정착되도록 일선에 특별 지시했다.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전근배장학사는 "학칙에는 학교생활에 필요한 기본질서, 규범은 물론 상벌규정도 포함될 것"이라며 "교직원이 준수해야 할 교내 복무규정, 복장, 근무태도 등 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사항도 자율적으로 만들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