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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의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여러 변수로 인해 수업 시간이 수시로 바뀌게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날, 정해진 시간에만 수업을 해야 하는 강사의 경우 시간표를 바꾸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로 인해 출강하는 날 외에 급히 전달할 일이 있거나 협조를 받을 일이 있을 때 매우 난감하다. 결국 업무처리 지연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들 강사와 정부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시간 선택제 교사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도리어 시간선택제 교사의 문제가 더 크다. 말로는 생활지도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생활지도가 쉽게 이루어질 수 없다. 매일 출근하는 교사도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주 2, 3일 근무로 생활지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학부모와의 상담이 필요하거나 민원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해결이 어렵다. 수련활동이나 각종 행사에서도 시간선택 교사를 활용하기 어렵다. 정작 학교에서 필요한 시기에 업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정규교사와 똑같은 교사라고 한다. 다만 보수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당연히 교무조직의 업무분장에도 들어가야 한다. 자신이 맡은 일을 2, 3일 만에 처리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수시로 발생되는 관련 업무는 담당교사 없이 떠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결국 시간선택 교사가 출근하지 않는 날 이뤄지는 학교교육활동은 모조리 정규교사들이 책임져야 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이들이 향후 승진 등을 한다고 할 때 경력 계산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주 2, 3일을 근무 했는데 그 자체를 100% 경력으로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근무일수에 따라 경력을 산정할 것인가. 정규교사라고는 하지만 근무일수가 다른데 어떻게 이들이 매일 근무한 교사와 같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생긴다. 또 다른 갈등의 소지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시간선택 교사제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학교를 무시하고 교육을 외면하는 것이다. 시간선택 교사제도의 도입은 시기상조 문제가 아니다. 절대로 도입돼서는 안 되는 제도다. 학교교육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학교교육의 경쟁력 저하는 곧 국가경쟁력 저하와 직결된다. 부적절한 제도 도입으로 학교교육의 파행을 불러 와서는 곤란하다. 시간선택 교사제도가 도입돼서는 안 되는 이유다.
사단법인 미래희망기구(회장 정진환)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대표 제임스 김)가 서울대에서개최한다. 청소년들이 국제 이슈와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국제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대회는 서울대언어교육원과 UN협회 세계연맹, 니어재단 등이 후원한다. 대회 주제는 △UN의 새천년 개발목표 △지속가능 개발목표 △핵 비확산 및 군비축소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개발 및 원조방안 등이며 특히 이번에는 영어 외에 중국어 부문이 신설됐다. 2015년부터 일어, 불어 등의 외국어 부분도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영어 부문은 초·중·고·대학생, 중국어 부문은 고교생 및 대학생이다. 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5월 7일까지며 미래희망기구 홈페이지(www.hopetofuture.org)를 통해 본인 사진과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대에서 열리는 현장본선은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070-8280-1626
한국교총이 교육문화운동 차원에서 가수 윤형주 씨와 함께 진행한 학교노래가 첫 선을 보인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학교를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받았고 지역, 설립년도, 학교규모, 학교급 등을 고려해 심사한 결과 충북 동락초(교장 김재숙)와 광주숭일중·고(교장 박원민·서현기)가 최종 선정됐다. 동락초는 재학생 22명, 교원 8명으로 구성된 소규모학교로 1946년 개교해 69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동락초는 6․25전쟁 당시 학교를 지키며 위험을 무릅쓰고 남한군에게 북한군의 위치를 알려준 김재옥 교사가 재직했던 학교로 김재옥 교사 현충탑과 기념관까지 갖추고 있다. 이번에 새로 제작된 동락초의 노래도 이러한 학교의 역사와 김재옥 교사의 충혼을 높이 기려 ‘승리의 동락전투 김재옥 선생님, 소중한 이민족의 역사 되었네. 우리도 그분처럼 나라를 사랑, 자랑스런 우리학교’ 등의 노랫말이 담겨 있다. 직접 작사를 한 윤형주 씨는 “동락초만의 숭고한 역사와 선생님을 기리는 마음을 노래에 담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학교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애국의 정신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혜 교사 역시 “김재옥 선생님에 대한 역사는 우리학교의 큰 자랑임에도 현재 교가에 그런 내용이 없어 안타깝게 생각해왔다”며 “새로운 학교 노래로 학생들이 소규모 학교지만 학교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뜻 깊은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숭일중·고는 광주 최초의 근대학교이자 사학으로 1908년 설립돼 107년이라는 긴 전통을 갖고 있다. ‘백년의 지난 역사 높고 아름답다, 이백년의 새 역사 크고 찬란하리’와 같이 재학생, 졸업생, 교직원 등 교육가족들이 학교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주는 가사가 포함돼 있다. 서현기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 노래를 통해 학교가 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라며 “100년 전과 현재를 아우르는 역사 의식을 갖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숭일중·고는 학교예술공연 동아리 활동을 통해 노래에 맞는 율동을 만들어 10월 학교 축제 때 전교생들과 플래시몹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형주 씨는 “많은 학교가 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교에 노래를 제작해 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새 노래로 인해 학교가 생기를 얻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얻게 되는 보람도 크고 지속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연주, 녹음 등 물리적으로 소요되는 제작비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교총과 손잡고 재능기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전북지회(지회장 김영구·전북민주평화통일 부의장)가 13일 전북여성일자리센터 별관 2층 강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김 회장은 “인성교육이 살아야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있다”며 “올바른 인성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및 실천 방안을 만들어 나가며 인성교육진흥법(안)의 조속한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식에 참석한 발기인 일동은 △사회 각계 인성교육 실천을 기획·추진하는 컨트롤센터 역할 수행 △민간주도 인성교육 실천 프로그램 공모·인증 체제 구축 및 우수사례 발굴·확산 △감사·나눔·배려운동, 언어·문화 개선 운동 및 범시민 참여형 인성교육실천운동 추진 △학생·교원·학부모·시민 대상 인성교육 실천 연수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울산교총은 11일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제8대 오학섭(울산 신일중 교장)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김복만 울산시교육감, 관내 유․초․중․고 교장,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회장은 “울산교총은 3700여 명의 회원을 둔 지역 최대 교직단체”라며 “앞으로 교섭력을 강화해 교권을 확보하고 학부모와 연계한 교육분쟁 119공동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교사들의 교권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한국교총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공무원 연금법 개악과 명퇴수당 지급유보 움직임 저지, 수석교사제 안착, 유치원 업무보조원 배치 등 현안 해결에 발 벗고 나서 현장 중심의 교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의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계획’에 대한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최고위원회에서도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문제가 논의돼 주목을 끌고 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한기호 의원(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은 “교직사회는 민간부문과 비교해 출산, 육아, 휴직제도의 활성화 및 방학 등으로 인해 여성의 경력단절이 극히 드물어 정책 효과성이 미미하다”며 제도 도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당국에 주문했다. 특히 한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한국교총이 실시한 전국 유․초․중․고 교원 4,1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5.8%가 제도 도입에 반대했던 자료를 인용하며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의지는 공감하지만 제도 도입에 대한 문제점과 그 대상자인 교원들의 반발이 극심한 상황에서 무조건적 정책추진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교직의 특수성과 교육현실을 외면한 시간제 교사 전환이 아니라 교무행정보조, 특수영역 분야에 한정해 시간제 공무원 개념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학교 현장의 반발과 갈등을 최소화 할 방안”이라며 “교육당국의 입법예고 과정에서 교사, 학부모, 교원단체 등 관계자들과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서 정책을 추진해 갈등을 최소화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 관계자는 “한 최고위원의 발언은 그간 한국교총 등 교육 현장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당내 및 정치권에서는 이를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앞으로 당-정, 당-정-청 또는 여야 논의를 통해 교단의 헌신과 열정을 꺾는 시간제 전환 계획은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교총은 교육부가 ‘정규직 시간제 교사 도입계획’을 발표한 7일 즉각 규탄성명을 내고 입법청원활동, 행정가처분 신청, 1인 및 대규모 시위 등 전방위적인 반대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교육의 수장인 교육감 선거에 나서기 위해 많은 인사들이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들에게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교육감을 잘 못 뽑아서 지역교육을 황폐화시킨 사례를 반복하여서는 안 되겠다. 교육감을 주민직선제를 통해 뽑지 말고 임명하자는 여론까지 대두되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개인적인 성향으로 교육의 방향을 흐리게 하여 자라는 어린학생들에게 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은 크나큰 죄를 짓는 것이 아닌가? 오랜 세월 왕권으로 권력이 이어져온 동양 문화권에서는 선거행태가 정(情)에 치우치고 있다. 지도자의 면면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보다는 지연, 학연, 혈연에 치우치며 선거의 바람에 휩쓸려서 많은 후유증을 남기면서 발전해 오고 있다. 그 뿌리가 정착하려면 토양과 문화에 걸 맞는 선거제도와 유권자의 의식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교육감까지 주민직선제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볼멘소리도 외면한 채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교육위원 제도를 버리고 진흙탕 정치판을 따라가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역의 교육수장은 어떤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적임자 일까? 유권자의 입장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지도자의 리더십을 미리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정직하고 깨끗한 지도자가 좋을 것 같다. 거창하고 화려한 무지갯빛 공약으로 표를 얻으려는 후보자는 약속을 지키기 어렵고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유권자와의 약속을 천금같이 여기고 걸어온 길이 올곧고 수신제가를 잘한 인물이어야 한다. 분에 넘치는 욕심을 멀리하고 청렴하게 살아온 인격의 소유자라야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선비정신을 가진 언행과 인품의 소유자이면 좋을 것 같다. 어느 학자는 현대적인 선비의 조건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독오거서(讀五車書) 다섯 수레의 책을 읽은 사람, 행만리로(行萬里路) 만리 길의 여행을 한 사람이라고 한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다양한 지식을 겸비하여 지혜를 갖춘 지도자를 말한다. 여행을 많이 한 지도자는 견문이 넓어서 편협한 생각을 하지 않고 가장 낮은 곳을 소홀히 하지 않고 민심을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을 말한다. 당연히 언행이 준수(俊秀)하여 많은 사람이 그를 따르게 될 것이다. 셋째, 전문 인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졌으면 좋겠다. 훌륭한 리더는 모든 것을 혼자서 다하려하지 않는다. 분야별로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 능력을 100%이상 활용하도록 소통하고 격려하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즉 산하공무원이 콧노래를 부르고 신바람을 일으키며 즐겁게 일하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면 된다. 지도자가 너무 잘 알고 지나치게 간섭을 하면 흥이 덜 나는 법이다. 넷째, 작은 허물을 용서하며 용기와 감명을 주는 리더십이면 좋겠다. 이런 지도자를 만나면 공무원의 복지부동(伏地不動)이 사라질 것이다. 시키는 일만 잘하는 사람보다는 실패를 하더라도 더 큰 성공을 이루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심어주는 리더십에 감동하여 기대이상의 창의력과 실천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도리어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이 승승장구하면 그 조직은 고여 있는 물과 같이 썩게 마련이다. 다섯째, 자신의 영달(榮達)보다는 약속을 지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많은 산하교육공무원과 팀워크를 이뤄 예산이 꼭 필요한곳과 소외된 곳에 적절히 쓰이도록 관리 감독하는 지도자 여야 한다. 산하조직을 건강하게 이끌어가며 봉사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자를 유권자들은 갈망하고 있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다. 정치(政治)는 한마디로 정(正)이 기본이다. 정(政)자는 바르게 일을 하라는 뜻이다. 정치는 부정을 바로잡고, 정치가는 몸을 바로 가지면 세상도 자연히 다스려진다고 한다. 다스린다는 뜻을 가진 치(治)도 물의 넘침에 의한 피해를 잘 수습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뽑아준 유권자의 뜻을 어기지 않고 행동으로 믿음을 주는 소박한 리더십이면 된다. 수기치인(修己治人)하는 마음자세로 열정을 바쳐 일할 수 있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를 유권자들은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하람아,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24시간은 신이 인간에게 공평하게 허락한 선물이다. 어느 사람에게도 25시간은 주어질 수 없다. 부자든 빈자든 유명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간에 모든 사람에게는 24시간이라는 아주 균등한 선물이 주어진다. 그러나 그 선물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이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와 미래는 어떻게 하면 시간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서 결정되지 않는가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 바쁜 속에서도 어떻게 그 많은 칼럼을 쓰면서도 생활할 수 있는가? 그 비결이 무엇인가?” 그런 이야기를 자주 받는다. 그럴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시간 경영” 이다. 우리는 모두 자기의 경영자이다. 자기의 주체이다. 1인 회사이기에 내가 나를 경영하지 못하면 실패한다. 시간 경영이 자기경영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기 경영에 성공해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성취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시간을 경영하는 데 성공한다. 시간을 경영할 때 우리가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이 분명히 있다. 그것은 바로 항상 목표를 세워서 생활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그 시간 동안 내가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자신들이 사용하는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많은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낭비하느냐는 부분을 조사해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부분이 ‘목적이 없는 시간사용이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던 하루를 보내든 일주일을 보내든 시간 내에 내가 도달해야 할 목표, 성취해야 할 목표들을 늘 기록하는 습관을 하게 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라는 것은 양적 개념이 아니고 질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면 그만큼 업무라든지 무슨 일이라도 생산성을 크게 올릴 수 있다. 이따금 자신이사용하는 시간을 한번 기록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시간을 기록해보면 어떤 부분에서 습관적으로 시간이 낭비되고 있는가? 그런 부분들도 찾아내게 된다. 대개 시간은 습관적으로 낭비된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습관이다. 그래서 그 습관을 찾아내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시간을 기록해 보는 습관을 한번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모기업의 아주 높은 직책에 있는 임원 한 분이 스스로 시간도 관리해 가면서 규칙적으로 자기를 도와주는 비서로 하여금 자기의 시간 사용처 내용을 마치 돈을 쓰고 난 다음의 계산서를 받는 것처럼 한 달, 일주일 이렇게 보고를 받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통해서 나도 전체적으로 24시간의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조정해 나갈 것인가. 이런 부분을 고민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또 한 가지 염두하여 둘 것은 자투리 시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이 1분, 5분, 10분 정도를 아주 우습게 여긴다. 언젠가 어느 분의 인터뷰에서 ‘직장인들이 저녁 6시부터 9시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를 보면 그 양반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우리가 하루에 2~3시간 정도의 일과 후의 시간을 활용하기에 따라서 자신의 행복과 미래를 준비하는데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잘 시간을 활용한다면 네가 현재는 어렵게 느껴지는 고교진학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제 3월이니 앞으로 시간 활용계획을 잘 세워 진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제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정년 60세 시대가 도래 되었다. '정년 60세 법안(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은 일단 2016년 1월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지방공사 등에 우선 적용된다. 2017년 1월부터는 300인 미만 사업장, 지자체에도 의무화된다. 현행 정년에서 적게는 2년 많게는 5년씩 연장된다. 정년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들에겐 희비가 엇갈린다. 다행히 몇 년이라도 연장이 되는 사람은 희소식이지만 그럴지 못한 퇴직을 앞둔 현행 57-58세는정년이 연장된다는 소식은 반가웠지만 정작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해 아쉬움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생년월일 1-2년에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다. 이렇게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근로자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년 6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 온 것이다. 하지만 억울하게 정년연장 혜택을 보지 못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수두룩해 이들의 노후생활에 별반 도움이 안 될 뿐더러 반작용으로 청년층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정년연장법 통과로 퇴직 이후 생활을 걱정하던 고령 근로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만큼 정년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실제로 고령층의 상당수는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치권은 노후 빈곤 대책뿐 아니라 경제활동인구 확보를 위해서라도 고령 근로자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정년연장법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정작 교원들의 정년연장에 대해선 조용하다. 누구하나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교원의 정년은 65세였다. 그러나 IMF의 경제 위기에 정치인 교육부장관에 의해 같은 교원인 대학은 제외하고유·초·중등교원에게만 단축한 것이다. 고통분담과 고경력 한 명 퇴직이면 신규교사 서너 명을 고용한다는 허울 좋은 경제논리로 교원들을 기만한 것이다. 교원의 정년단축의 피해와상처는 아직도 우리 교육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한꺼번에 중견교사가 무더기로 교단을 떠나면서 학교교육은황폐화를 불러왔다. 한마디로 학교에 일할 교원이 없는 것이다. 또한 모자라는 교사의 자리에 교단에 서서는 안 될사람들까지 다시 교단에 유입되면서 학교는 큰 홍역을 치렸다. 그렇게 잘 못된 교육정책은 그 고통이 크다. 그러한어려움에도 일선 교사들은 참고 이겨내며, 묵묵히 직분을 다한 덕분에 우리 교육은 다시 일어서 지금의 위치에 이른 것이다. 교원의 정년 단축이 IMF의 경제 위기의 고통분담이었다면 고통분담이 끝났으면당연히 정년을 환원을 해야 하는 일이아니겠는가. 이젠 고령화 시대에 모든 근로자가 정년을 연장하고 있음에도 정치권에선 유독 교원들의 정년에 대해 말이 없다 교원에게 빼앗아간 정년만큼은 이젠 아무 조건 없이 되돌려 주어야 마땅하다. 뿐만 아니라.공무원연금법만 해도 그렇다. 현행 62세 정년이라면 젊은 교사들은 퇴직을 하고서도 3년동안은 연금을 받지 못한다. 이 기간은 무엇으로 생활을 하란 말인가. 더욱이 이 기간은 자녀의 결혼 등으로 가장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교원의 65세 정년은 당연히 환원되어야 한다. 이젠 우리 교원 스스로 잃어버리고 빼앗긴권리와 권한을되찾아 한다. 분명한 것은 65세 교원정년은 연장이 아니라 환원이다.교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치인들이 강제한 교육정책을 바로잡는교원의 요구이며 환원이다. 특히 대학 교원의 정년은 그대로 두고, 힘 없는 유·초·중등 교원에게만 강요한 교원정년 단축은 강제법이며 악법이다.고령화 시대, 이젠 교원에게 다시정년을 환원하라는 소리일 뿐이다.
‘대한민국인재상’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상이다. 전국적으로 고등학생 60명, 대학생 40명 등 총 100명의 대한민국 젊은 인재를 뽑아 대통령 명의의 상장과 메달, 장학금 300만 원씩을 수여하고 있다. 필자가 지도, 추천하여 수상까지 하게된 제자는 소녀가장이다. 제자의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 부모가 버린 아이를 국가가 보살피고 끌어안은 것이라 할 수 있다. 3년 동안 글쓰기 지도교사로서 그 추천이 헛되지 않아 감회와 기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제자는 3년 동안 수많은 수상외에도 시집을 펴냈다. 지난 해 8월 출간된 여고생 시집 ‘고백’은 장안의 화제였다. 시집 ‘고백’엔 제자가 1학년 때부터 쓴 86편의 시가 실려 있다. 필자가 알고 있기론 여고생이 시집을 펴낸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아마 세상의 화제가 된 건 그래서일 것이다. 꼭 화제가 된 만큼은 아니지만, 우선 시집을 받아본 소속 학교 선생님들의 놀라움과 함께 격려가 줄을 이었다. 교장, 담임 각 5만 원을 비롯 63명의 선생님이 73만 5천 원의 후원금을 모아 학생을 격려했다. 이런저런 기간제 교사까지 80여 명의 교직원이니 일부 선생님이 빠진 결과라 좀 아쉽긴 하다. 여고생 시집 ‘고백’ 발간 소식은 언론에서도 제법 요란벅적지근하게 보도되었다. 특히 케이블 금강방송에선 아나운서가 카메라 기자와 함께 학교에 와 학생을 취재했다. 당연한 일인데, 특기할 것이 있다. 나중 학생에게 들어보니 일금 1만 원을 주고 갔다는 것이다. 취재차 필요한 시집을 서점에서 구입하듯 사서 본 셈이다. 전주 MBC '생방송 뷰' 진행자인 아나운서와 작가도 방송용 시집을 직접 샀다고 들었다. 총 39권의 책을 출간하는 동안 이런저런 방송에 출연해왔지만, 필자는 그런 사례를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그뿐이 아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시집 100권을 구입했다. 국무총리실 어느 비서관이 학생에게 전할 걸어 그런 사실을 알려와 알게 된 일이다. 소녀가장 학생의 시집 ‘고백’을 지인들에게 선물해 읽게 한다는 얘기였다. 선출직 공직자도 아니고, 국무총리의 그런 ‘선행’이 놀랍고 고마울 뿐이다. 한편 고교생 자녀를 둔 대전의 어느 40대 아줌마는 격려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시내와 경남 창원이라며 시집 구입을 전화로 문의해온 분들도 있었다. 소녀가장이기도 한 제자에게 시를 비롯한 글은 세상을 지탱해나가는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 소녀가장이 한둘일까만, 제자는 악덕환경을 꿋꿋하게 버티고 당당하게 이겨냈다. 도전과 열정으로 꿈과 끼를 성취해낸 것이다. 적극적으로 나서 ‘대한민국인재상’ 후보로 추천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예⋅본선 합쳐 6대 1쯤 되는 경쟁률이었지만, 필자는 지도교사로서 반드시 뽑힐 것이라 확신했다. 제자는 필자의 확신대로 ‘2013대한민국인재상’ 수상자가 되었다. 그것이 어찌 그 학생만의 기쁜 일이겠는가? 여고생 시집 ‘고백’에 대한 화제와 관심, 후원과 격려는 학교, 나아가 우리 모두의 기쁜 일이다. 그런 제자의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은 특성화고 학생의 자부심을 한껏 고취시킴과 동시 건강한 한국 사회임을 알린 쾌거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내륙에서는 호수가 바다다. 호수에 박힌 산들이 옹기종기 작은 섬을 만드는 내륙의 다도해가 대청호다. 이맘때쯤 대청호반으로 가면 봄 향기와 함께 봄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예전에 쓴 글이다. 가끔 바다가 그립거나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 슬며시 꺼내 읽는다. 3월 8일, 아내와 대청호가 바라보이는 양성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문의문화재단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다. 마침 이곳에서 노사화합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원기업 '파이팅' 등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산행지 입구에서 주최측이 생수와 수건, 청원군청소년수련관 앞에서는 네슬레 직원들이 따뜻한 커피로 봄기운을 선물한다.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산길도 활력이 넘친다. 청소년수련관 앞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비교적 평탄하여 옆사람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다. 청원군보건소에서 구간별로 소모열량과 기공체조를 알려준다. 산길에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알리는 현수막도 걸려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만하면 기념촬영 장소인 독수리바위를 만난다.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높은 산까지 몸살을 앓는다. 이날 등산로 주변의 쓰레기를 주우며 자연보호 봉사활동을 하는 네슬레 직원들을 만났다. 쓰레기를 줍는 손길이 멋진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웠다. 독수리바위를 지나면 왼쪽으로는 대청호, 앞쪽으로는 팔각정자 국태정이 가깝게 보인다. 국태정이 있는 봉우리는 높이가 375m에 불과하지만 사방이 트여 조망이 좋다. 쉼터와 전망대 역할을 하는 국태정에 올라 풍경이 아름다운 주변의 마을과 대청호를 바라본다. 품곡리의 도로공사현장, 두모리와 도원리. 작두산, 청소년수련원과 문의문화재단지, 대청호가 차례대로 펼쳐진다. 국태정이 서있는 이곳은 작두산(높이 430m)의 능선으로 양성산이냐, 작두산 남봉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어 지도마다 표기가 다르다. 아래로 내려서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야트막한 양성산(높이 301m)으로 향한다. ‘양성산(壤城山)에서 봄, 가을에 소재관으로 하여금 제사를 지내게 한다.’고 기록한 세종실록지리지를 비롯해 여러 문헌에 양성산이 등장한다. 양성산, 일모산, 연산 등 이름도 다양하다. 양성산은 과거 문의현의 주산으로 정상부에 474년에 축조한 석축 산성이 있고, 고려시대 유금필 장군이 후백제 길환 장군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주차장에서 문화재단지로 향하는 길가의 쉼터에서 '조동마을탑'을 만난다. 탑에 써있는 글들을 읽다보면 천 갈래 만 갈래 마음이 갈라지며 마음이 숙연해진다. 〈 갈라진 땅이야 합치면 북쪽 끝 땅자락 어디인들 밟지 못할까마는 우리는 언제 우리가 보금자리를 틀고 오순도순 모여 살던 그 땅을 밟아볼 수 있을까. 〜 이제 다시 밟아볼 수 없는 고향 마을에 그때의 그리운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 이렇게 탑을 세운다.〉 이보다 아름다운 시, 이보다 슬픈 소설이 어디 있을까. 역사는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다. 수몰 당시 60여 가구가 살았던 문의면 문산리 조동마을 사람들같이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이 오늘날 우리가 즐겨 찾으며 여가를 즐기는 대청호와 문의문화재 단지를 만들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산비탈에 있어 조망이 좋다. 성문을 닮은 양성문에 들어서면 넓고 시원한 대청호가 눈앞에 펼쳐진다. 여름철에는 작은용굴 앞 분수대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로 내뿜는 것도 구경한다. 입구에서 다산과 번식을 상징하는 기자석, 돌탑과 솟대, 선사시대의 돌무덤인 고인돌, 신동문시비가 맞이한다. 문화재단지는 낭성관정리민가, 문의노현리민가, 양반가, 주막집, 대장간 등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형태를 이루고 있다. 흙벽돌의 초가집과 얼기설기 엮은 사립문, 쇠를 달구어 각종 연모를 만드는 대장간, 양반가 안에 전시된 민속예술과 일상에 필요한 도구들이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줘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양반가옥 뒤편으로 가면 효 문화의 상징인 여막이 있다. 여막은 신세대들이 전통상례 관련사진, 상제 모형 등을 보며 경로효친사상을 깨우치는 장소이다, 양반가옥을 나와 옛 비석들이 늘어선 김선복 충신각과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놀이마당을 지나면 문화유물전시관이다. 문화유물전시관에는 영조대왕태실 조성을 기록한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충북유형문화재 제170호)를 비롯하여 군내에서 수집된 유물을 전시한 유물관, 백제부터 근대까지 기와를 시대별로 분류한 기와전시관,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알게 하는 동굴전시관이 있다. 전시관 앞뜰에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산석교를 복원하였다.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드믄 돌 너와집 부용부강리민가를 구경하고 계단을 오르면 1666년 문의현 객사로 건축된 후 대청댐 수몰로 지금의 위치로 옮긴 문산관(충북유형문화재 제49호)을 만난다. 이곳은 전패(왕을 상징하는 殿자를 새긴 나무 패)를 안치하고 초하루와 보름날에 임금이 계신 대궐을 향하여 절을 하였을 뿐 아니라 중앙에서 내려온 사신의 숙소로 사용하던 문화재단지의 중심 건물이다. 문화재단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햇살이 반짝이는 대청호를 바라보노라면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도회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우리나라 전통의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구경할 수 있는 옹기전수관과 예술과 자연이 하나 되는 대청호미술관이 있다. 제1~제3전시실로 구성된 미술관은 지역의 예술인들이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다양한 전시와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유명 작가들의 조각품으로 꾸민 조각공원과 애국지사 일곱 분의 상이 야외에 있다. 대청호와 인접한 문의에는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지 작은용굴, 산책하기 좋은 대통령 별장 청남대, 구룡산 중턱에 위치한 현암사, 한지를 만드는 청정 산촌 벌랏마을 등 볼만한 구경거리가 많다.
수연아, 이제 최고의 3학년이 되었구나. 엊그제 입학한 것 같은데 3학년이라니? 라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있었겠지. 나도 벌써 이 학교에 부임하여 온 지 3년 반이 지났구나. 너도 곧 공부를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시간이 올 것이다. 네가 작년에 미래영재 기업인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성공한 기업인이 되길 희망하여 몇 자 적어 보낸다. 지금은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삼성전자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글로벌 거대 기업을 창출한 창업자들은 일터 안에서 어떤 행복관을 가지고 있었을까? 일본의 아식스 창업자인 오니쓰카 기하치로는 사심 없는 경영으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면 자신도 행복해진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의 생각을 기업에 접목시킨 경영을 하였었지. 경제학·사회학·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학자 100명의 행복론을 모은 '세상의 모든 행복'을 펼치면 ‘행복의 절대적 원천은 타인과의 관계’라는 내용에 가장 많은 공감을 표시한다. 우리는 좋던 싫던간에 혼자서는 살기 어렵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며, 직장 안에서도 동료·후배·상사라는 인간관계 속에서 살게 된다. 인생 황금기의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게 된다. 그래서 직원 개개인의 행복은 조직의 성장과도 연관되어 있다. 글로벌 세계에서 거대 기업을 창출한 창업자들은 일터 안에서 어떤 행복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 사례로 아식스 창업자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니쓰카 기하치로 아식스 창업자는 “내 인생의 가치관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면 나도 행복해진다’는 것이고, 이가치관을 바탕으로 경영자로서는 ‘사심 없는 경영’을 항상 염두에 두었다. 그는 창업 10년째인 1959년 자신이 100% 소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을 70%까지 직원에게 나눠주었다. 이에 아버지까지 크게 화를 내고 반대했다고 한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그런 짓을 한단 말이냐? 두 번이나 큰 병을 앓으며 제 몸을 돌보지 않고 키운 회사인데 주식을 70%나 나눠주면 회사를 빼앗겨버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흔들리는 마흔 살의 방황 때문이었다. 당시 가족은 회사 연수원에 딸린 좁은 방 한 칸에서 생활하는데, 동업자들은 고급 주택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납품업자의 초대를 받아 난생처음 호화주점에 가게 되었다. ‘아, 모두 이런 곳에서 인생을 즐기고 있구나.’ 밤늦게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여보, 당신 지금까지 어디 계셨어요. 직원들은 내일 아침까지 주문받은 상품을 꼭 출고시키겠다고 철야를 하고 있는데….” 그는 차마 주점에 있었다고 말할 수 없었다. 다음 날, 사무실에 나갔더니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사장님, 어젯밤에 철야 작업까지 했는데 아직도 주문량에 못 미칩니다. 오늘 하루 더 철야를 하자고 이야기하는 중입니다.” 그 말에 그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아, 그렇구나. 내가 병들어 4년이나 몸져누워 있는 동안에도 모두 이렇게 열심히 일해주었기 때문에 오늘의 번영이 있는 것이구나. 그런데 나는 그동안 무슨 헛생각을 하고 다녔던 것인가.’ 오니쓰카는 이후 리더의 가장 큰 사명은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며, 그때 비로소 자신도 높은 수준의 행복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아직 넌 기업을 경영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훌륭한 분들의 기업가 정신을 본받아 네가 기업의 CEO가 되어 이런 정신을 실천한다면 분명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으로 믿는다. 어제는 영국에서 온 한 목사님을 만났는데 영국의 부자들은 세금으로 소득의 거의 40%를 세금으로 내기에 오늘의 영국 국민들의 복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업을 경영하여 그저 돈 벌어 나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생각으로는 큰 기업을 이루기도 어렵고 사회에 공헌도 불가능하리라 믿는다. 넌 장차 훌륭한 기업인이 되어 이와 같은 철학을 네가 만든 기업의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기대한다.
금년 2학기부터 현직 교사가 육아나 학업 등을 이유로 3년간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위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도입·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육공무원 임용령' 등 관련 법령을 입법예고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시도한 시간선택교사 제도는 작년 교직계, 교육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교육부의 입법 예고 법령에 따르면, 오는 2학기부터 전일제 교사가 육아나 간병, 학업 등을 위해 주 2~3일만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작년 우너래의 시산에는 시간선택제 교사를 임용시험을 거쳐 별도로 선발한 계획이었으나 올해는 기존 일반 교사 중에서 시간선택제 교사를 전환하기로 하여 교직 단체, 교직사회, 교육계의 갈등으로 입법 과정에서 대립이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선택제 교사란 전일제 교사와 동등한 자격과 지위를 갖는 정규직 교육공무원으로 주 2일~3일 등 시간제로 근무하면서 학생 교육활동과 상담,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는 교사를 뜻한다. 현직 전일제 교사가 육아나 가족 간병, 학업을 이유로 시간선택제를 희망할 경우 3년간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전환 기간은 기본 3년이지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추가심사 등을 거쳐 도중에 전일제로의 복귀도 가능하다. 전환기간이 종료되면 별도의 시험이나 평가 없이 전일제로 복귀된다. 단 종료 후에 연장을 희망할 경우 심사를 거쳐 연장도 가능하다. 시간선택제 전환교사 발생에 따른 업무 공백이나 다른 교사의 업무부담 가중을 방지하기 위해 주 2일~주 3일 전일(1일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교육감이 인정하는 특별한 경우 다른 근무형태가 가능하며 잔여 시간은 수업시수 및 총정원 범위 내에서 정규직 교사로 충원할 예정이다. 전환허용은 학교 교육과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원칙적으로 매 학년도 3월 1일을 기준으로 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의도는 교원들의 경력단절을 막고 공공부문의 시간제 일자리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된 정규직 지위와 정규직 복귀 보장 문제를 교사들에게 우선적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지만, 교직단체와 교육계의 대다수 여론은 이 제도가 우리 교육 현장과 교육 현실과 동떨어진 너무 이상적인 정책으로 개선 내지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이어서 향후 커다란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입법 예고에 대해서 교원단체와 교직단체 등은 신규 시간제 교사 채용을 늦추고, 현직 교사의 시간선택제 전환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학교 현장과 예비교사들의 저항을 무마하기 위한 꼼수라고 반발하고 있으며 교원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육아휴직 수당, 휴직제도 등을 확대하는 것이 정도라는 입장이다. 또 교원들이 본분인 수업 외에 학생과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하며 생활지도, 진학상담, 교육상담 등을 하는 교직 업무와 교원 수급·인사의 특성을 간과한 현장외면적인 제도라며 입법 저지 나설 기세이다. 실제 이 제도가 입법 예고된 정부안대로 시행된다면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점이 파생되어 교육계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 우선 학교 교원은 일반 공무원, 기업인, 회사원 등과 달리 대상이 학생들로 가르치는 직업이고, 현재 학교 폭력, 안전 생활지도, 창의적 체험활동 지도 등 다양한 활동과 생활에 사제동행으로 함께 해야 할 프로그램들이 학교 생활 전반인데, 시간선택제로 근무하는 교사들에게는 아무래도 빈틈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하루 종일 사제동행해도 학생들의 안전문제, 생활지도 등에 문제가 빈발하는데, 격일이나, 시간제로 간헐적으로 근무하는 교사에게서 완벽한 학생지도를 기대하기는 난망한 것이다. 당사자인 교사들 입장에서도 보수 문제, 승진 문제, 인사제도 문제 등 문제점이 수두룩할 수 밖에 없다. 시간 비율에 따라 보수를 지급한다지만, 일정한 생계비가 필요한 시간선택제 교사 입장에서는 또 다른 보수를 받을 곳(two job)에 종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또 일정 기간 동안 근무하다 전일제 정규 교사로 전환했을 경우 승진, 정보 등 인사문제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시간선택제로 근무한 교사와 정규제 일반 교사로 근무한 교사들과의 형평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호봉 승급, 타 직업 중복 근무자의 처우 등도 큰 문제이다. 교육부의 방침은 금학년도에는 정책연구와 현장 의견수렴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선 현직 전일제 교사의 시간선택제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후속 조치로 2학기 시간선택제 교사 전환 대상자를 이달 중으로 전환 희망 수요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이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도입이 예고되었을 당시, 교육계의 극심한 분열과 대립, 갈등이 야기되었듯이, 앞으로 입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이해 대립 단체들 간의 충졸과 대립,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견되어 우려스럽다. 결국, 정부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십분 고려하여 입법 과정에서 시간선택제제 교사제도 도입에 아주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좋은 일자 창출’이라는 대의에서 출발한 이 시간선택제 교사제도가 소위 ‘나쁜 일자리 강행’으로 전도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교직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교육을 담당하는 국가백년지대계를 수행하는 직종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직업제도를 섣불리 도입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육아, 출산, 유학 등에 다른 휴직교사 제도의 확대, 교원 휴가 제도의 대폭 확대, 특별연구교사 등 교사 연구년제의 인원 확대 등을 통해 ‘시간선택제’ 교사제도를 철회 내지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반드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이 시간선택제 교사제도는 ‘이상’은 그럴듯한데 우리 교육 ‘현실’과는 맞지 않는 면이 많고, 간극이 심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입시전쟁이 끝났다. 올해도 고등학교 앞이나 농촌마을 입구를 지나다보면 ‘축 000 서울대학교 합격’이라고 쓰인 커다란 현수막을 어김없이 만날 수 있다. 이 같은 현수막을 내 건 뜻은 서울대학교 합격만으로도 하나의 ‘커다란 출세’가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의 미래가 장밋빛처럼 아주 밝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현수막을 내건 사람들의 기쁨을 모른 바는 아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의 합격 자체가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또 그래서도 안 된다. 따라서 서울대학교의 합격 자체를 다른 사람에게 자랑처럼 홍보해서는 안 된다. 한국인들의 서울대학교에 대한 집착과 선호는 뿌리 깊은 출세지향주의 때문이다. 신분사회였던 봉건사회에서는 학연과 혈연, 지연이 출세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지만, 근대화 이후의 사회는 개인의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그런데도 한국사회는 여전히 봉건사회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봉건사회는 자신의 능력과 관계없이 태어나면서 이미 운명이 결정되지만, 근대화 이후의 사회에서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데도 말이다.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것은 분명 한 개인의 능력으로 이룬 것이어서 칭찬받을 일이지만, 그 사실을 굳이 현수막까지 걸어가며 요란하게 알릴 필요는 없다. 서울대학교의 합격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방방곡곡에 이런 류(고시패스, 공인회계사 패스 등등)의 현수막이 난무하는 것은 분명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선진국 진입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가 중진국의 경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선진국에 맞는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수막이 난무하는 사회는 선진국의 조건이 결코 아니다. 특히 지극히 개인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환원시키는 것은 아주 저급한 의식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다. 우리가 현수막을 통해서 알아야할 것은 개인의 합격 소식이 아니라 공통체가 반드시 알아야할 주제들이다. 예를 들면 “홍길동, 개인재산 전액 사회 환원”, 또는 “홍길동,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의료봉사 펼치다” 등이다. 서울대학교의 합격여부나 고시패스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공동체의 삶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고등교육기관인 대학교는 삶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이지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대학교를 마치돈과 권력을 얻는 교육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다. 만약 한국사회가 이런 착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지 못한다면 영원히 후진국으로 남을 것이다. 선진국은 개인과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고려할 줄 아는 국민만이 만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매우 중요하지만, 현재 현수막 문화를 놓고보면 우리 국민들의 의식 수준은 아직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 처음 실시된 2014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12일 전국 2000여개교 132만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번 평가는 고1.2.3학년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및 대입수능에 대비해 치러졌으며 평가결과는 3월 말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국연합학력평가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에게 배부된다.
지은아, 난 내가 현재까지 여중에서 만나 관찰한 학생 가운데 가장 철저하게 시간 관리를 잘 하고 있는 학생으로 알고 있다. 너의 방법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전하여 실행하게 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미래의 삶이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너도 나름대로 잘 정리할 것으로 믿는다만 같이 공유할 수 있다면 좋겠다느 생각에서 몇 자 적어 본다. 시간관리의 핵심은 첫째, 시간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고, 둘째, 그에 따른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일이다. 특히 수업시간의 소중함을 깨우쳐야 하고, 여러 학원에 다니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계획에는 주간계획, 일일계획, 시험계획, 방학계획이 있다. 우선 시간의 중요성부터 시작하자. 시간의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어렵다. 시간을 스스로 계획하고 관리하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 그저 엄마가 등록해 놓은 학원에 다니고, 학원에서 시키는 숙제만 마지못해 할 뿐이라면 그 학셍에게선 희망을 찾기 어렵다. 학생들이 변명할 때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시간관리를 잘못한 것이다. 시간 관리를 잘하는 학생들의 8가지 특징은 ① 좋아하는 일이 있다: 공부하면서도 틈틈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 좋아하는 일이 공부 자체를 즐기는 일일 수도 있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일 수도 있고, 실험이나 관찰일 수도 있고, 관심 있는 책을 보는 일일 수도 있다. 아니면 탁구, 음악, 글쓰기 등 다양하다. 무엇이든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감과 자신감을 심어준다. ② 학원 선택은 내가 한다: 엄마가 선택한 학원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슨 과목이 부족한지 알고 필요한 과목만 듣는다. 또는 학원을 정리하고 혼자서 공부하겠다는 의지도 내본다. 인터넷강의 선택도 마찬가지다. ③ 먼저 해야 할 일을 한다: 해야 할 일을 먼저 한 다음에 논다. 예를 들면 복습하기라든가 시험이 끝난 날에 틀린 문제 분석하기 등이다. ④ 1시간에 끝낼 공부는 꼭 1시간 안에 끝낸다: 공부를 하면서 잡생각, 빈둥대기, 왔다 갔다 하기 등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최대한 집중해서 제 시간에 목표한 양을 끝낸다. ⑤ 책임감이 강하다는 말을 듣는다: 학생의 본분이 공부라고 생각하면서 미래를 위해 성실하게 공부한다. 생활에서 공부가 중심이다. ⑥ 계획표를 만들어 공부한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워 공부한다. ⑦ 틀린 문제를 철저히 분석한다: 문제를 해결는 데 3분이 걸렸다면 틀린 문제를 분석하는 데는 30분을 투자한다. 또한 문제를 풀면서 하나의 과정과 방법으로만 푸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 없는지 생각한다. ⑧ 공부하면서 초시계를 사용하기도 한다: 문제를 풀면서 초시계를 사용하면 시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이렇게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으면 공부습관의 2단계 문이 열린다. 그리고 시간을 잘 활용하면 원하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아직도 철없이 너무나 철없이 놀기만 하는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왜냐하면 지식 중심의 사회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면 언젠가는 큰 피해를 당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이미 늦은 게 아니겠니? 그때 그랬더라면 하는 후회는 쓸데 없는 것이 되어버리니까 말이다. 이제 이런 분위를 바꿔가는 네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여 본다.
근무지가 바뀌었다. 그것도 수원에서 의정부로 원거리다. 통근이 가능하지만 무리가 따른다. 어떻게 할까? 새로운 근무지에 정을 붙여야 한다. 그래서 관사를 신청했다. 희망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원거리, 교육경력이 기준이라고 한다. 원룸 관사에 들어갔다. 자, 이제 고향 생각이나 집 생각은 잠시 접고 이 곳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 이 직장이 내 직장이고 이 고장이 내 고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거리가 낯설다고 여기 사람들을 모른다고 외로워할 필요가 없다. 그래 보았자 더 낯설어진다. 근무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능동적, 적극적으로 사귀는 방법은 없을까? 필자가 실천하고 있는 낯선 곳에서 정 붙이기 방법 하나. 시청 문화관광체육과로 전화를 건다. 안내 지도를 요청한다. 바로 그 다음날 자료가 도착했다. 세 종류인데 의정부 가이드 북, 가이드 맵, 의정부시 소풍길 안내지도. 시청 직원은 새로 전입한 직원 숫자대로 보내왔다. 가이드 북에는 의정부시의 유래를 비롯해 1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2부는 산, 길, 공원 그리고 역사, 전통. 3부는 축제, 체험, 문화시설, 4부는 스포츠, 레저, 쇼핑, 일반정보가 나타나 있다. 가이드 맵은 지도이다. 앞면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의정부역, 부대찌개 거리, 제일시장, 행복로, 녹색거리, 로데오 거리, 수산시장과 청과물 시장이 찾아가기 쉽게 그려져 있다. 뒷면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것처럼 의정부시 전체가 도로, 하천, 주요 지형지물이 나타나 있다. 소풍길 안내 지도에서 '소풍'은 의정부 대표시인 천상병의 '귀천'에서 유래한 것이다. 앞면은 종합안내도가 항공사진처럼 나타나 있다. 뒷면은 명상의 길, 하늘 전망대길, 불로장생길 등 대구간 6개 코스가 나타나 있고 행복길, 쌍둥이길, 맑은물길 등 소구간 3개가 나타나 있다. 이 세가지만 있으면 의정부 어디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겠다. 의정부에 대하여 모르는 것도 제대로 알 수 있다. 도시 이름이 왜 의정부인지, 의정부역앞에태조 이성계 동상이 왜 있는지, 이 곳의 부대찌개가 왜 유명한지 알 수 있다. 중랑천의 물줄기, 수락산, 원도봉산의 위치를 비롯해 동서남북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이번 외지 근무가 두번째다. 1980년대 중반 남양주 00중학교, 어렵지만 수원에서 통근을 했다. 출퇴근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가까이 홍유릉이 있었지만 그 지역사회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학교 추억만 남았지 그 고장 추억은 남지 않는다. 그러나 이 곳 의정부, 남양주보다더 멀다.자가용 이용 출퇴근이 가능하지만 마음 편하게 근무하고 싶다. 그래서 관사에 입주한 것이다.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는 말이 있다. 정이 들려면 그 고장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교육계 근무지 변경이 있는 3월, 새근무지가 낯설기만 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정이 들기만 기대해서는 안 된다. 좀 더 능동적, 적극적으로다가가야 한다. 필자처럼 '제2의 고향' 알기에 적극 나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지자체에서는 전입자가 요구하기 전에 이 같은 자료를 보내 주는 것도 앞서가는 행정이리라.
세상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 그래서 문제 상황에 맞고 시대에 적합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시대이다. 이 문제 해결력은 궁극적으로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 그 포커스가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어디에서 기를 것인가이다. 상당 부분은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항상 내 주변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 책을 누가 읽는가? 지식도 빈익빈 부익부 시대가 되고 있다. 문제 해결에는 필수적인 것이 문제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한다면 바로 한자로 ‘다독다독(多讀多讀)’은 글자 그대로 ‘많이 읽고 많이 읽는다’는 뜻으로 제대로 읽어야 한다. 다독다독의 저자인 한기호는 책의 서문에서 중국 명말청초의 계몽사상가 고염무의 말을 빌려 다독을 설명한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리 길을 다녀라(讀書萬卷 行萬里路·독서만권 행만리로).’ 저자는 어떻게 만리행(萬里行)을 할까. '한기호의 다독다독'에 실린 글들은 다섯 가지 테마로 묶여 있는데, 각각의 테마 제목이 저자의 ‘만리행’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관(觀)-세상의 눈으로 책을 보다, 독(讀)-책으로 세상을 읽다, 감(感)-책, 감동의 순간을 느끼다, 락(樂)-책과 더불어 놀다, 창(創)-책, 상상력의 세계를 펼치다. 이 ‘관·독·감·락·창’을 저자는 ‘오감의 책읽기’라고 표현한다. 책과 세상을 환류하면서 느끼고 놀고 상상하는 저자 나름의 만리행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다독다독’을 세상과 인간사를 다독인다는 우리말로 읽어도 무방하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말 국가적 어려움을 당했다. 바로 외환위기였다. 필자도 사업가는 아니지만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면서 급여가 삭감됨으로 생활이 힘든 시기가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 실직과 취업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민들이 ‘내가 못난 탓’이라며 너도나도 ‘스펙’ 쌓기 등 자기계발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같은 자기계발서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우리의 덫’이 아닐까? 외환위기로 ‘하루 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고 쫓겨난 직장인은… 저항하지 말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그야말로 철저한 환경 순응의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만큼 개인의 역할만을 강조하는 것은 국가르 비롯하여 기업 등 공동체 사회가 제 역할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뒤 ‘자기치유(셀프힐링)’란 키워드가 출판 시장을 점령한 현상도 마찬가지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불안을 안고 사는 시대, 책을 통해서라도 ‘한 줄의 위로’를 받고 싶어했던 국민들의 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인생 수업 마지막 강의 엄마를 부탁해 아름다운 마무리 등 죽음에 관한 책들도 ‘삼초땡(30대 초반이면 인생 땡)’으로 상징되는 ‘막장 인생’에 대한 반영이라 할 수 있다. 한기호가 쓴 56편의 글은 경제 위기, 민주주의 후퇴는 물론 교육문제, 노령화 문제, 소셜네트워크 열풍, 싱글족 등 사회문제 이면의 모습과 그에 대한 비판을 책을 매개로 읽을 수 있다. 날이 갈수록 다양한 기기들이 우리 생각을 유혹하면서 우리의 뇌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모드에 길들여져 가고 있다. 이는 잡코리아가 최근 조사한 일반 직장인들의 평균 독서량은 월 1권이 못된다하니 우리의 미래를 찾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 문제는 독서란 불편하고 고단하지만 주체적인 행위이다. 책을 고르는 일부터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사고하고 되새기는 과정이 온통 그러하다. 더욱이 책을 읽은 뒤 세상을 보는 눈, 일에 임하는 자세와 방법이 달라지면서 삶은 능동적이고 풍부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사실이다.
은희야, 한일간의 관계가 역사문제로 인하여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같은 기회를 이용하여 우리 국민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후손들에게 가르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볼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민족의 위기를 당하여 당사자인 한국인도 독립운동에 많이 나섰지만 외국인들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는 증거들이 많이 있다. 그 증거로 인왕산 자락에 일제 강점기에 지어져 `유령의 집`으로도 불리는 붉은 벽돌집이 있다. 이름은 딜쿠샤(Dilkusha). 힌디어로 `희망의 궁전`을 뜻한다. 1917년 한국에 온 UP통신 한국 특파원이자 금광기술자였던 앨버트 테일러와 영국인 배우이자 화가였던 아내 메리 테일러가 인왕산 자락에 있는 은행나무에 반해 그 옆에 지은 집이다. 1923년 지어진 딜쿠샤의 서재에서 앨버트는 한국의 독립운동에 대한 기사를 썼다. 태평양전쟁 발발 후 1942년 일본은 눈엣가시였던 테일러 부부를 송환선에 실어 강제 추방했다. 앨버트는 끝내 딜쿠샤로 돌아오지 못한 채 1948년 미국에서 생을 끝마쳤다. 유언대로 남편을 묻기 위해 메리는 다시 한국을 찾기도 했다. 1982년 생을 마친 메리의 유고를 정리해 아들 브루스가 낸 자서전이 `호박 목걸이`다. 이책에는 1917년부터 1948년까지를 중심으로 외국 여성이 본 20세기 초 혼란기 서울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녀는 러시아인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과 교류했다. 그리고 3ㆍ1운동과 고종 황제의 장례식을 직접 목격했다. 또, 한국인과 한국 자연 등에 관해 다채로운 기록을 남겨 놓았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보면서 "억겁의 시간 동안 사라져간 수많은 영령이 말 없는 어떤 신에게 구원을 간청하며 뻗어 올린 기도하는 손들"로 묘사하기도 하였다. 메리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또 다른 딜쿠샤를 짓고 살면서 한국 생활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그림과 함께 이 책에 담았다고 하니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서 기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그리고 외국 여성이 본 서울 모습을 찾아보고 오늘의 모습과 비교하여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소개한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2학년때 배울 역사와 관련지어 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눈이 왔다. 눈 쌓인 아파트 전경이 하얗다. 입춘, 우수가 지난 지 한참이다.얼마 전에는 경칩도 지났다. 3월에 내리는 눈, 흔치 않다. 그러나 해마다 가끔 보았다. 그냥 집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눈꽃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집에서 가까운 칠보산. 자가용으로 10분이면 도착이다. 산높이도 낮아 오르기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여성들에게 적합하고 가족단위 산행에도 딱이다. 아내와 함께 설경을 만끽하려고 칠보산(238m)을 찾았다. 산행코스는 용화사에서 출발하는 제2코스. 기온이 올라가서 그런지 나무에 쌓인 눈이 녹아내린다. 조금 오르니 설경의 진수가 보인다. 국수나무 가지가지마다 눈이 쌓여 있는데 솜털같은 눈이 포근한 느낌을 준다. 산을 오르는 어느 한 가족도 눈꽃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바쁘다. 우리 부부도 기념사진을 남긴다. 사실, 뉴스에서 나오는 제주 한라산 눈꽃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을 보면 부러움이 앞섰다. '나는 언제 한라산에 올라 설경을 배경으로 멋진사진을 남길까?' 제주도는 못 가지만 가까운 곳에서 겨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통신대에 이르니 제설작업을 하는 젊은 군인들이 보인다. 손에는 모두 빗자루를 들었다. 등산객이야 설경을 즐기지만 군인들 입장에서는 눈 치우는 작업이 보통이 아니다. 등산 도로 제설작업으로 매송 쪽에서 차량이 오르도록 해야 한다. 문득 얼마전 통신병으로 제대한 아들 생각이 난다. 이제 능선을 따라 전망대, 헬기장을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오전시각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주로 부부,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산행이다. 계절은 속일 수 없는가? 겨울 등산복으로 중무장한 등산객이 어색해 보인다. 정상에서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제 하산이다. 서울대학교 연습림 코스를 택하였다. 오늘 내린 눈은 습설인가? 눈 밟는'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따다다닥' 이건 무슨 소리인가?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살핀다. 오색 딱다구리가 있다는 뜻이다. 아마도 식사 시간인가 보다. 허리춤에 찬 카메라를 꺼낸다. 사진으로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딱다구리 한 마리가 죽은 나뭇가지를 부지런히 쪼아 댄다. 몹시 시장한 듯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다. 카메라 줌을 당겨 여러 장 담는다. 잠시 후 한 마리가 더 날아와 먹이를 찾는다. 부부 한 쌍인 것. 카메라에 부부 딱다구리를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칠보산이라고 아무데서나 딱다구리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즐겨 사는 곳이 있다. 이 등산로에서는 몇 년 전 딱다구리를 촬영한 적이 있다. 죽은 나뭇가지를 쪼아대며 오르는데 샅샅이 훑는다.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적이 있다. 산행의 즐거움은 산새와 함께 할 때 두배가 된다. 산을 거의 다 내려왔는데 사람을 피해 달아나는고라니 한 마리를 보았다. 아니 이 곳에 저 짐승이 있다니? 이 곳에서는 잿빛 토끼, 꿩 등을 본 적도 있다. 그들보다 내가 깜짝 놀라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늘 산행에서직박구리도 보았고 인가 밤나무에 떼 지어 앉아 있는 까치도 보았다. 설경을 만끽한 3월 칠보산행. 자연은 우리에게 무한한 선물을 선사한다. 그러나 그것은 부지런한 사람만이 즐길 수 있다. 따듯한 실내를 박차고 나와 자연을 찾아갈 때 그들은 우리를 맞이해 준다. 도심 가까이 산이 있다는 것, 시민들에게는 커다란 축복이다. 오늘 칠보산행으로 겨우내 딱딱한 몸도 한결 부드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