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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무엇이 정신력을 빼앗아 가는가

추석 명절이 지나면서 여성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접대하느라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시간이 가면 해결된다. 모든 것이 다 지나가니까.

그러나 늘 피곤하고 무기력한 사람이 있다. 자신감도 없고 살맛도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디 보니 입맛도 없고 잠도 깊이 들 수 없다. 성욕도 없고, 재미있는 일도 보이지 않는다. 쉬어 보고 잠을 원 없이 자 봐도 몸은 피곤하기만 하다. 이를 정신의학에서는 가성 피곤이라 부른다. 높은 지위에 앉은 사람도 이럴 수 있다. 돈 많은 사람이 이런 상태에 빠져있으면 스스로 너무 억울하다. 한마디로 정신력이 바닥난 사람들이 이런 상태에 빠진다. 정신력의 누수 현상을 막는 길은 없는가이다.

정신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주된 것은 인생의 스트레스이다. 인간의 주된 스트레스는 대략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포기할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처방은 ‘포기를 잘 하라‘이다. 두 번째로 많은 스트레스는 미움이다. 남을 미워하는 것은 미움 받는 것 보다 더 큰 스트레스다. 그래서 처방은 ‘용서하라이다. 미움은 병을 만든다.’이다.

분노는 자율 신경을 자극해서 갖가지 병을 만든다. 억울한 일을 당한 것만 해도 분하고 괴로운 일이다. 그런데 신체적인 아픔까지 당해야 하다니 너무 큰 희생이다. 마음 속에 미운 사람을 갖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 증오심이 자신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스트레스는 열등감이다. 열등감이 있는 사람은 오해를 잘 하고 매사를 더 괴롭게 받아들인다. “역시 나는 못난 놈이라 되는 일이 없어”이런 식이다. 그래서 처방은 ‘열등감을 벗고 자존감을 갖는 것’이 해답이다. 열등감은 마음의 세균이다.

인간 자신이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자기가 자기를 보는 이미지가 자화상(self-image)이다. 호숫가에 독수리 한 마리가 쓰러져 있었다. 발에 덫을 달고 수 킬로미터를 날다가 지쳐 떨어진 것 이었다. 부정적 자아상을 가진 사람은 덫을 달고 나르는 독수리와 같다. 남편이 외도한 부인, 학벌 열등감의 여 사장님, 한 번도 크게 웃어 보지 못한 고위직 공무원 등 부정적 자아상은 어릴 때 만들어 진다.

초등학교 때 어떤 놀림을 받은 기억이 있는가? 혹시 ‘갈비 씨’라고 놀림 받은 기억은 없는지. 가정은 self image factory이다. 비난과 천대는 부정적 이미지를 만든다. “내 아이는 대학시험에 떨어졌어요. 그래도 나는 그 애가 자랑스러워요.” 실패했지만 아이의 성실성, 착한 성품, 건강한 사고방식 등 자랑스러운 장점이 있는 것이다. 이런 조건이 없어도 부모에게 자식은 살아있어만 주어도 고맙고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부모의 기준에서 벗어나면 철저히 구박하며 소외 시키는 가정이 있다. 이런 부모의 기준은 공부, 지능이고 출세이다. 자식이 슈퍼스타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가정에서 아이들은 못난 자신이 한심하다. 부정적 자아상이 형성된다. 이런 자아상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패배자로 본다. 열등감 속에서 일생을 보낸다.

문신으로 ‘타고난 패배자’를 새기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마음 속에 이미 이 말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얼마나 불행한 사람인가. 부정적 사고방식이 부정적 결과를 낳는다. ‘오늘도 한심한 일만 일어 날거야. 지겨운 하루가 시작됐구나.’ 그러나 긍정적인 사람은 ‘오늘도 새날이구나. 멋진 하루를 만들어야지.’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가장 많다. 왜 현대인들, 특히 서구인들은 신체적 매력, 외모에 이렇게 관심이 많을까? 성과 관능을 중요시하는 풍토 때문이다. 성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치약이나 껌 광고에도 성적 매력이 생긴다고 선전한다. 여성들은 ‘섹시하다’는 말을 자랑스러운 찬사로 듣는다.

그러나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들이 반드시 행복할까? 예쁜 아이들은 유혹이 많아 불행해 지기 쉽다. 또한 거만해 지기 쉽다. 결혼 후 25년이 된 부인들을 대상으로 흥미있는 조사를 하였다. 대학 다닐 때 더 매력적이었던 여인들이 결혼 생활에서 더 행복하지 못했다. 성적인 매력을 가진 몸매를 가지고 단 한 사람, 남편에게만 메여 산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젊어서 예뻤던 여인들일수록 늙어가는 것을 더 못 견딘다는 결과도 나왔다. 사람의 가치를 외모로 측정하는 것은 잘못이며, 행복은 결코 외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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