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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미 예고했던 대로 지난 6일 예고했던 대로 전국의 초등돌봄전담사들이 파업을 강행했다. 그 과정에서 교육부와 각 시ㆍ도 교육청들이 ‘관리자 등의 자발적 지원’, ‘담임 상주 교실 개방’등 사실상 ‘교원 대체’ 지침을 일선학교에 시달해 큰 혼란과 불만이 야기됐다. 담임이 상주한 교실에 있는 돌봄 학생들은 누가 지도하는가. 돌봄 파업과정에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이 또다시 ‘교원 대체 투입’ 등 위법적 지침을 내려 비판을 받고 있다. ‘학교 관리자 등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돌봄 지원’, ‘담임 상주 하에 학생이 교실에 머물 수 있도록 개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사실상 교원 대체 투입을 반강제한 것이다. 학부모 등 수요자들도 교육당국의 미봉책 대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더구나 이번 파업과정에서 일부 시ㆍ도 교육청에서는 ‘관리자가 1일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공문을 내려 보내고, 교육감이 ‘교사 투입은 법적 문제가 있으니 관리자가 참여해 주시고, 저도 파업 당일 돌봄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서신까지 보냈다. 이 때문에 전국의 상당수 학교에서는 파업 당일 관리자, 담임, 돌봄업무 담당교사 등이 어쩔 수 없이 대체 돌봄을 수행했다. 분명히 아무런 법적 판단 제시 없이 ‘반강제’대체투입 지침만 시달해 결국 관리자, 담임, 담당교사들 어쩔 수 없이 대체 돌봄 수행하게 하는 게 정상적인 교육행정은 아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관리자 자진 참여라는 미명 아래 교묘하게 법령망을 피해갔지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사실 교육부, 시도 교육청이 사실상 대체 투입을 강제하는 무책임한 지침을 내려 보내 학교 관리자, 돌봄담당교사, 담임교사 등이 또다시 대체 돌봄을 수행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어서 문제다. 왜 교원들의 대체가 가능한지 명확한 법적 판단도 제시하지 않은 채, 교원들을 노조법 상 ‘대체근로금지’ 위반 행위로 내몬 모든 법적 책임은 교육부장관과 교육감들이 져야 할 것이다. 만만한 게 일선 학교 교원들이냐는 자조적인 푸념을 새겨들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총은돌봄파업 시 교사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투입도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되고, 부당노동행위가 성립될 수 있다는 점을 누차 밝혀왔다. 또 교육부, 교육청의 위법적 대체 지침으로 만에 하나 학교와 관리자, 교사가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돌봄노조측의 파업 위협에 떠밀려 또다시 학교와 교원들만 희생양 삼아 ‘등잔 밑에 있는 학교 교원들’을 대체 투입하는 무책임 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법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학교의 자발적 지원 등 으로 에둘러 책임회피성 꼼수까지 펴며 결국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로 내몰고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돌보노조측과 교섭해야 할 짐을 애먼 학교와 교원들에게 전가시킨 것이다. 분명한 점은 학교 관리자, 돌봄담당교사, 담임교사 등도 엄연한 교원들이라는 사실이다. 분명히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돌봄파업 시 교원 대체 투입은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되며,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로 몰아넣는 위법적 지침으로 이 역시 위법인 것이다. 한편, 그동안 돌봄노조 측은 파업 전, 대체근로자 투입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체 근로를 안내‧조장하고 실제로 초래한 교육부장관과 시ㆍ도 교육감들을 고소‧고발해야 한다. 그것이 권한에 맞는 책임을 지는 일이다. 만약 돌봄노조측이 교육부장관, 시ㆍ도 교육감들을 고소‧고발하지 않는다면 이는 부당노동행위에 눈 감는 일이자, 향후 교육감들의 대체근로 행태만 더욱 방치‧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번 교육당국의 파업대책과 관련해 학습자인 학생들을 볼모로 잡은 파업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은 문제이며, 탁상공론으로 장기적 대처를 하지 못하고 파업 전날 전국의 학교와 돌봄 학생, 학부모 등이 큰 혼란에 빠지게 한 행정 난맥을 반성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간헐적으로 대두되는 돌봄 문제의 완전한 해결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법령ㆍ규정을 정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돌봄을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언제든지 재발할 우려가 있는 돌봄파업 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완벽한 매뉴얼이 마련돼야 한다. 무릇 돌봄 대상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라는 점을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 현재처럼 학교에서 돌봄을 운영하는 체제에서는 돌봄 파업 등은 재발이 불가피하다.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일선 학교와 교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돌봄 파업 시 교원 대체 투입에 대한 법적 시비가 재발치 않도록 조속히 원만하게 결론지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교육당국과 돌봄노조측이 머리를 맞대고 항구적인 돌봄 발전과 운영책을 도출하는 것이다. 물론 그 기저에 죄 없는 학교와 교원들이 강제 동원ㆍ불법적 행정에 동원되는 일탈을 방지하는 방안이 자리 잡아야 한다. 이 문제의 완전한 대책 마련 없이 미봉책으로 일관한다면 ‘돌봄노조 파업’은 ‘학교교원 반강제 대체’ 등식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학교와 교원들을 본연의 책무인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놔둬야 한다. 돌봄도 넓은 의미의 교육이라는 억지 논리가 아니라, 학생들이 교육과 돌봄 역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 새로운 학기를 앞둔 A 교사는 교육과정을 토대로 수업을 구성하느라 바쁘다. 도입부터 개념 설명, 프로젝트 활동, 정리까지 차시마다 적용할 수 있는 자료를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검색만 하면 무엇이든 찾을 수 있는 시대지만, 수업 의도에 맞는 교육자료를 찾아내기는 어렵다. 애써 찾더라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지,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자료를 가려내기도 보통 일이 아니다. 더 나은 수업에 대한 욕심이 큰 만큼 힘에 부치는 게 사실. 누가 대신 자료를 엄선해줬으면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콘텐츠 제시형 수업’이 화두였다. B 교사는 온라인 수업에 적합한 콘텐츠의 부제로 e학습터와 EBS 방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등교 수업을 병행하면서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가 필요했다. 특히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접하는 요즘 세대가 지루함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학습 자료를 찾고 있다. “수업 내용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요즘 세대에게 맞지 않는 자료가 대부분이에요. 너무 교훈적이거나 교과서적이라고 할까요. 유튜브를 검색하면 또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수업 흐름에 맞게 딱 보여주고 싶은 내용만 노출하고 싶은데, 쉽지 않지요.” 학교 현장의 고민을 반영한 수업 자료 플랫폼, ‘Tfrenz(www.tfrenz.com·이하 티프렌즈)’가 첫선을 보인다. 한국교총 원격연수원 ‘사제동행’이 현직 초등교사 40여 명과 손잡고,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엄선해 한곳에 모았다.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수업, 수업을 플레이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티프렌즈는 교사들의 수업 고민에서 탄생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는 한정적이라는 데 주목했다. 콘텐츠 선별에 참여한 김희진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활용도 높은 온라인 학습 자료에 대한 교사들의 니즈가 많아졌다”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를 ‘적시 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곳에 모아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윤재진 교사도 “교사라면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영상 콘텐츠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할 것”이라며 “원격수업뿐 아니라 등교 수업 때도 활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고 전했다. 티프렌즈는 ‘수업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교사의 눈으로, 초등 3~6학년 수학·사회·과학 수업에 최적화한 동영상 3000여 개를 차시별로 제시한다. 선별 기준은 까다롭게 세웠다. ▲교육 효과 ▲흥미 유발 요소 ▲적정한 학습 시간 등을 고려했다. 특히 선행학습 요소와 저작권 문제가 없는 콘텐츠인지도 세심하게 살폈다. 교사의 의도와 학생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수업을 구성할 수 있도록 선택지도 다양화했다. 김 교사는 “수업 주제와 활용도에 따라 골라 쓸 수 있게 자료의 형태도 다양화했다”면서 “교사마다 특색 있는 수업을 구성할 수 있게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티프렌즈 활용법도 귀띔했다. 윤 교사는 “수업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발문”이라면서 “티프렌즈에서 제시하는 콘텐츠를 연구해 수업 전략을 구성했다면, 이를 아우를 수 있는 효과적인 발문을 고민해볼 것”을 조언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나열식으로 제시하면, 수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처음에는 어떤 자료를 골라 써야 할지 고민스러울 수도 있다”면서 “해당 수업에 가장 최적화한 자료라고 생각하는 영상을 제일 앞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별진들이 직접 활용해봤더니, 수업이 한결 수월해지고 교육 효과도 좋았다”면서 “온라인 수업 자료를 제작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 자존감이 낮아진 선생님들도 다시 수업 열정을 찾게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경시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 정구부가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경상북도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8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자 초등부 단체전에서 우승(6학년 김가영 권유리 김민지 임수연 현다희, 5학년 이주현, 3학년 정혜인)을 차지하고, 이와 함께 여자초등부 개인 복식 경기에서 1위(6학년 김민지, 권유리)와 3위(6학년 김가영 임수연)를 차지하며 소프트테니스 명문 학교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단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든 경기를 게임 포인트 2:0으로 끝내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6학년 임수연 학생은 “정구가 정말 재미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연습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제한된 시간이지만 코치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연습했더니 오늘과 같은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고금자 코치선생님 감사합니다.”며 소감을 말했다. 고금자 코치는 “선수들이 소프트테니스의 묘미를 느끼며 즐거움 속에서 자율적으로 연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향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각오를 다졌다. 김조한 교장은 “선수들이 빛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노력과 지도자의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행복하고 신나게 정구를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점촌중앙초 선수들은 금년 제98회 동아일보기를 비롯하여 제58회 대통령기, 제41회 회장기 역시 단체전 우승, 개인전 석권 등을 차지해 명실상부 국내 소프트테니스 빅3 대회 모두를 평정하여 초등 소프트테니스 최강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태장초등학교(교장 이윤수)에서는 11월 3일~27일 캐치드림(직업체험) 주간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도록 도와주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11월 3일과 11월 5일에는 5, 6학년 학생들의 ‘멀티라이퍼 프로젝트 직업체험 활동’을 실시하였다. 다양한 직업 세계와 진로 정보를 이해하고, 학생들이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적성과 능력에 알맞은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 진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또한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진로 탐색과 계획 및 준비를 위한 기초 소양을 기르는 것에 초점을 두어 활동을 전개하였다. 멀티라이퍼 프로젝트는 자신의 진로 계획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1시간당 1명의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직업 가치관과 직업별 직무에 대해 이해하고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5, 6학년은 학급별 3명의 직업인을 만나 3가지의 직업에 대해 체험하는 활동을 하였다. 5학년은 마술사, 바리스타, 유튜버, 아나운서 중 3가지 직업을, 6학년은 마술사, 유튜버, MC, 뮤지컬배우 중 3가지 직업을 학급별로 체험할 수 있었다. 태장초 이윤수 교장은 “학생들이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고,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체험하며, 미래 사회에 알맞은 진로를 계획하도록 돕기 위해 학생의 발달 단계에 맞는 다양한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언남초등학교(교장 권혁범)는학생, 학부모, 학생의 교육 3주체가 함께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학교 벽화 사업을 완료하였다. 용인 언남초의 벽화 사업은 학교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아이들의 정서 함양와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책의 장면으로 구성되었으며 지난해부터 교육 3주체가 작품을 그릴 장소부터 작품의 선정, 제작까지 함께 협의하여 만들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권혁범 교장선생님은 ‘책은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이 벽화를 보며 상상력을 키우고 머물고 싶은 학교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으며 1학년 안00 학생은 ‘책의 장면이 커다랗게 벽화로 그려있어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었고 학교가 예뻐져서 더 많이 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남양초등학교(교장 김승열)은 코로나 19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힘들어지면서 학력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초학력보장을 위해 온오프라인 맞춤형 학습지원을 하고 있다. 기초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본교 교원과 기초학력, 다문화, 한국어 강사와 긴밀한 협조하에 학습에 어려움을 갖는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교실 4개반,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어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교실 1개반, 한국어교실 1개반을 올해 4월부터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위 해당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기초학력 부족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일대일, 소그룹 형식으로 지도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한국문화와 학교 적응, 학습에도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여 학년과 수준을 고려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어기초학습을 위해서 3,4학년 대상으로 영어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협력하여 파닉스클럽, 리딩클럽, phone english 화상 영어를 진행하여 영어학습에 뒤처지지 않도록 학기초부터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도의 교육활동들은 예산 사용, 강사 관련 업무 및 관리, 학급관리 등에 업무가 더해지고 힘들어져 기피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관리자나 교육청 지침에 의해서가 아니라, 교사들의 자율적인 교육활동계획이나 열정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는 것이 남양초등학교 교육활동의 큰 특징이다. 남양초등학교 김승열 교장은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에서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있지만 특히, 학습지원대상 학생에 대한 초기밀착지원과 학력격차, 정서격차, 교육불평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남양교육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집단지성과 협력으로 학습격차를 줄여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용인 언남초등학교(학교장 권혁범)는 지난 30일 '접속 내가 사랑한 수업, 온택트 디자인씽킹으로 협력적 문제 해결 역량 기르기'라는 주제로 관내 교사 및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사례 나눔을 온라인상에서 실시하였다. 이날 사례 나눔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의 패러다임이 대면 수업에서 원격수업으로 넘어가는 지금,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삶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사례를 나누고 보다 좋은 수업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혁범 교장은 “온라인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찾고 해결 방법을 다양하게 찾는 과정에서 진정한 학생 주도성 학습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함께 고민하면서 미래교육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온라인 사례 나눔에 직접 나와 소감을 발표한 5학년 김민서 학생은 “처음에는 디자인씽킹이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zoom 수업으로 친구들이랑 같이 해결해 나가다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이 겪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고 수업 참여 소감을 이야기했다.
"초등학생 학부모인 제가 늘 꿈꿔왔던 창업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 중구형 돌봄교실’ 덕분입니다." 서울 중구청이 직영 중인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한 학부모가 구청에 감사의 뜻을 보내온 반응이다. 구청과 관내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구청 직영으로 전환되면서 돌봄교실의 질이 대폭 개선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이용 학부모 30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만족’이 99%로 나타났다. 지자체 직영 효과는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일단 구청 주도로 돌봄 전용공간이 편안하게 뛰놀 수 있는 느낌으로 개선됐다. 1교실 2교사제가 도입돼 20명 안팎 정원의 1개 교실마다 2명의 전담사가 배치됐다. 전담사의 부담도 완화되는 등 좋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외부 전문강사 초빙으로 로봇체험, 3D펜 활동, 성장요가, 꽃꽂이, 웹툰 그리기, 우쿨렐레 등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든 비용은 무료다. 수익자 부담이었던 급·간식까지 모두 무료로 전환됐다. 이런 노력으로 돌봄 운영시간은 오후 5시에서 8시로 연장돼 맞벌이 부부의 현실적인 퇴근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이문용 서울봉래초 센터장은 "운영시간이 늘긴 했지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학부모님들이 이어지니 우리의 보람 또한 높아졌다"며 "지자체 직영으로 인한 고용불안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학교도 반기고 있다. 교사의 부담이 덜해지고 돌봄의 질이 올라가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교사들은 올해 코로나19로 바빴던 터라 더욱 큰 도움을 받았다는 반응이었다. 김경미 서울남산초 교장은 "돌봄교실 지자체 직영은 교사, 학생, 학부모, 돌봄교사 모두에게 이로운 제도"라면서 "이는 지난해 시범학교였던 서울흥인초 교장을 지내고 올해 이 학교로 옮겨서도 동일하게 느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구청 역시 반색을 보인다. 2년의 노력이 신입생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곳은 서울 내 25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적고 젊은 인구 유출이 심화되는 지역이라 신입생 증가가 반갑다. 돌봄교실이 좋아 학교를 옮기겠다는 사례도 나온다. 부산 금정구청의 직영 지역 돌봄 모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용 돌봄공간, 도서관, 다용도실 등이 갖춰져 센터장과 돌봄교사가 기초학습, 독서지도, 교재 교구를 활용한 창의놀이, 지역자원과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돌봄교실 2군데에서는 대기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내년에는 5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최근 돌봄전담사 파업 사태와 관련해 서울 중구청과 부산 금정구의 모델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지자체 직영 모델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5일 오전 10시, 온라인 동영상 공유포털사이트 ‘유튜브’에서 아주 특별한 축제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강원 화천 사내초(교장 유영화)의 ‘소리누리축제’였다. 약 2시간 동안 유·초등생들의 음악 연주와 아기자기한 율동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기쁨을 안겼고, 손님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 축제는 사내초가 매년 열고 있는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행사로, 매년 학교 구성원과 지역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무대를 만들어왔지만, 올해 코로나19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비대면 상황에 맞게 온라인으로 개최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학생들도 교사도, 지역민들도 간절히 원한 결과였다. 수개월 간 학생과 교직원들이 똘똘 뭉쳐 방역지침 속에서 연습과 영상 촬영 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교직원 밴드’의 연주와 노래를 시작으로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솜씨 자랑이 이어졌다. 유치원생의 리듬악기와 전통악기 연주, 1학년 오카리나 연주, 3학년 태권무, 4학년 바이올린, 6학년 리코더 합주(사진), 사내초 합창단의 공연이 화면을 수놓았다. 담당 서기성 교사는 "오프라인 축제에 비해 더욱 많은 노력을 들인 만큼 한층 보람되고 의미 있는 활동이 이뤄졌다"고 장점을 꼽았다. 유영화 교장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성장도 없다. 예년처럼 멋있는 오케스트라 연주는 아니어도 학교 구석구석을 무대로 삼아 공연하고 영상으로 촬영하는 과정 등은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됐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6일 전국의 초등 돌봄 전담사들이 하루 동안 파업을 진행한 가운데 이에 앞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이 또다시 ‘교원 대체 투입’ 등 위법적 지침을 내려 비판을 받고 있다. 학부모 등 수요자들도 교육당국의 대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4일 시달된 공문에 따르면 파업 시 ‘학교 관리자 등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돌봄 지원’, ‘담임 상주 하에 학생이 교실에 머물 수 있도록 개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사실상 교원 대체 투입을 안내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파업 위협에 떠밀려 또다시 교원들만 희생양 삼아 대체 투입하는 무책임 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돌봄파업 시 교원 투입은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된다"며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로 몰아넣는 위법적 지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교총이 법률 자문·검토 결과, 돌봄파업 시 교사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투입도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되고, 부당노동행위가 성립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돌봄노조 측에서는 대체 투입 시 고소·고발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법적 근거 없이 기존의 ‘대체’ 지침을 내려 보낸 것은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로 내몰고, 고발 대상으로 만든다는 지적이다. 이번 교육당국의 파업대책과 관련해 학부모, 학생 등 수요자들도 문제 삼고 있다. 학생을 볼모로 잡은 파업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은 물론, 파업이 예견됐다면 미리 확실한 대책을 내놨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A지역의 맞벌이가정 B학부모는 "파업 전날 돌봄이 없다는 소식을 들어 밤늦게 주변 친지들에게 부탁하느라 혼났다"면서 "더 이상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청이 직영 중인 서울봉래초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자유시간을 이용해 블록 및 책 읽기 등을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다음 달 10일부터 만 13세 이상인 중·고교생도 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 등의 개인형 이동장치 탑승이 가능해지면서 안전사고 증가와 보상 및 처리 문제를 놓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총은 5일 교육부와 국회에 입장을 전달해 학생 안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찰청은 지난 6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공포했으며 다음 달 1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중·고교생이 면허 없이 등·하교는 물론 평상시에도 전동 킥보드 탑승이 가능해져 안전사고 증가와 그에 따른 보상 및 처리문제, 민원과 사고발생에 따른 소송 증가 등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전국 기준 공유 전동킥보드 수는 5만2080대로 지난해 12월 기준 1만7130대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관련 민원과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전동킥보드 민원은 2016년 290건에서 올해 1951건으로 늘어났으며 관련 사고는 2017년 1건에서 지난해 447건으로 폭증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법 시행 전 조속한 학생안전사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주요 내용은 △안전보호 장구 착용 의무화 강화(제재규정 마련) △보험가입 의무화 등 미비된 보험제도 마련(학교배상책임공제 대상 포함 여부 명확화) △인근 초등학생들의 안전 강화 방안 마련 △교통 관련 기관의 전동 킥보드 탑승 학생에 대한 전문적 교육 실시 등이다. 교총은 “교육 및 학생 안전과 관련된 법률을 제·개정할 때는 교육부가 중심이 돼 교육현장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며 “교육현장과 국민의 우려가 커지면서 부랴부랴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문제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사고 빈도가 높거나 언덕에 위치한 학교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학교의 경우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의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전동킥보드 등·하교 금지 여부를 학칙에 반영하는 내용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난독과 경계성 지능,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교실 속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다. 교사들 역시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한계에 종종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년 내내 붙잡고 씨름을 해도 학습능력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난독과 경계선 지능, 학습부진, 교육격차에 대한 교육현장이 고민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한 효과적 교수 · 학습방법을 모색해 본다. 학습장애는 지능이 정상범주에 속하지만 읽기 · 쓰기 · 수학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 학습의 어려움을 크게 보이는 학생을 말한다. 즉, 지능이 IQ85 이상이지만 읽기 또는 쓰기, 수학 중 어느 특정 영역에서 자기 학년 수준보다 2학년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다. 실제로 5학년 이지만 읽기 쓰기 수준이 3학년 수준이면 학습장애로 생각해 볼수 있다. 학습장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기본적인 신경정보처리과정상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 이해 및 사용과 관련된 결함을 주고 가지고 있다. 반면 경계선 지능 학생은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평균 이하 수준을 나타낸다. 기억, 주의, 지각 등 정보처리과정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추상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경제선 지능은 낮은 지능으로 인해 모든 학습영역에서 낮은 학습능력을 보이는 학습 지진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난독과 경계선 지능 등의 영향으로 학습부진에 놓여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는 교육 현장의 오랜 과제였다. 교사들이 가장 고충을 호소하는 경우도 이들 학생에 대한 지도법이다. 오랜시간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도 뚜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더욱 힘들어 한다. 이번 호는 학습부진 유형별맞춤식 지원, 학습,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종합적 지원을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최근 경계선 지적 기능(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학생들의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지원정책들을 다양하게 해왔지만,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은 끊임없이 존재해왔다. ‘느린 학습자’로 불리고 있는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에 대한 관심은 2014년 12월 국회에서 개최된 ‘느린 학습자 지원을 위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EBS의 집중적인 기획보도(2014) ‘느린 학습자를 아십니까?’, 2015년 「느린 학습자 지원법」에 관한 발의, 2016년 느린 학습자 지원의 법적 근거 마련 및 학습부진학생 지도 강화를 위한 「초·중등교육법」 제28조(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 ‘성격장애나 지적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하여 학습에 제약을 받는 학생 중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15조에 따른 학습장애를 지닌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지 아니한 학생’) 일부 개정 등 경계선 지적 기능 학생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약간 늦되는 아이’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은 지적 수준에 의해 진단된다. 일반적으로 표준화된 지능검사 결과 표준편차 -1과 -2 사이인 지능지수(IQ) 70~85 사이에 속하는 아동을 의미한다.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은 지적장애의 연속선상에 있지만 지적장애는 아니며, 지능이 정상 범주에 있는 일반아동도 아니다. 지능의 정규분포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경계선 지적 기능은 13.5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적능력으로만 볼 때 표준편차 -2 이하에 해당하는 지적장애(2.28%)의 약 6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될 수 있어 적잖은 아동들이 이 범주에 속해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들은 취학 전에는 언어발달지체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 ‘약간 늦되는 아이’로만 인식되다가 학교 입학 후 학업수행의 어려움으로 ‘공부를 못하는 아이’ 즉, 학습부진으로 진단된다. 이들은 보통 인지발달의 지체를 보이며, 주의집중이 짧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가능하나 깊이 있게 학습하지 못해 기억력이 낮으며, 고차원적인 사고나 추론능력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학습속도가 느리고 추상적 개념습득과 복잡한 과제수행이 어렵고, 정보를 조직하거나 학습전략을 사용하지 못하며, 배운 것을 잘 일반화 시키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학업실패를 나타내는데, 초등 저학년에서는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다가 학년과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심각해지고 일반아동과의 격차가 점점 커지게 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들은 학교에 입학해서 처음에는 열심히 노력하지만, 학업에서의 잦은 실패로 ‘노력-실패-좌절’의 사이클을 반복하면서 배우고자 하는 동기가 사그라지고, 무기력해져서 게으르거나 나태한 학생으로 보일 수 있다. 게다가 인지 및 학습문제와 함께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성이 언어발달지체인데 이들은 상대방이 말을 했을 때 말귀를 알아듣지 못해 두리번거리거나 엉뚱한 짓을 하는 경향이 있고, 메시지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어휘력이 부족하여 들은 정보를 전달하거나 자기 생각을 구두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나타내는 모든 특성이 기본적으로는 지적능력이 낮아서인데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차적으로 사회성 및 정서·행동문제까지 이어지게 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흔히 조용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고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보이며,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이 부족하다. 아동에 따라 불안 및 위축을 보이기도 하고, 대인관계에서의 실패는 공격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고, 평소에는 억울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다가 엉뚱한 상황에서 분노를 폭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품행문제로 악화할 수도 있다. 특별한 교육적 조치가 제공되어야 함을 시사해준다. 이러한 특성들은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도록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특별한 교육적 조치가 제공되어야 함을 시사해준다. 그러나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들은 일반학급에서 지적장애 아동들이 보이는 교육적 요구만큼 가시적이지 않고, 학습장애(난독증 포함) 아동처럼 특정하지 않아 잘 인식되지 않고 있다. 이들을 일반아동과 비교해 보면, 여러 면에서 이질적인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요구에 맞는 지원이 필요한데 이들을 위한 법과 제도, 교육프로그램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현 교육체제에서는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물론 최근에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교육적 지원의 노력이 증가하여 몇 개의 사업들이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 선별 및 진단, 체계적인 지원은 역부족인 상황이다. 교육현장에서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들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교사이고 부모이다. 이들은 지적인 문제가 경미하기 때문에 제대로 잘 교육하고 지원해 줄 수 있다면 한 단계 정도는 향상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능력이 제한되어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수와 교사의 행정업무량을 고려할 때 교사 개인의 책무성과 노력만으로 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자로서 우선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을 교육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앞에서 언급한 특성들을 토대로 몇 가지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언어로만 설명하는 긴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우므로 교육매체를 사용하거나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서 정보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은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므로 지식위주보다는 구체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정신적 조작보다는 물리적 조작이 가능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들은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고, 들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보는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형태로 제공해야 하고, 전에 배웠던 정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단계적으로 제시해 줄 필요가 있으며, 아동이 배운 것을 일반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충분한 연습기회를 통해 완전학습이 되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은 학업실패로 인해 학습동기가 낮거나 학습된 무기력을 갖고 있어 성취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여 성공 경험을 맛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이들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과중심교육도 필요하겠지만 지역사회에 기초한 생활중심교육이 필요하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물론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들도 고등교육을 받거나 직업분야에서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적합한 직업을 가지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이들이 지니고 있는 강점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숙련 혹은 반숙련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어린 시절부터 진로 및 직업교육을 시키는 것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필요한 것도 가장 어려운 것도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한편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의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고, 자녀가 장애는 아닌데 왜 이렇게 느릴까? 하는 혼란에 빠지게 되어 기다려준다거나 지켜봐 주지 못해 자녀에게 맞지 않은 교육을 시키거나 무리하게 과잉학습을 시키고 다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부모의 잘못된 관리는 갈등이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아동은 부정적인 정서나 행동문제를 가질 수 있으며, 순차적으로 아동을 담당하는 교사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학습장애학회(2015)에서 현장교사 및 교육행정가 18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지원 요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지도에서 필요한 것도 가장 어려운 것도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나타났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 위한 한 방법으로 교사가 부모들이 자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녀의 능력과 특성에 맞는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경계선 지적 기능의 개념·특성·지도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았는데 이들은 특히 인지 및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회성 혹은 정서 및 행동 면에서도 어려움을 보이고 있어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다. 이들은 하루아침에 생긴 아동들이 아니고 교육현장에 늘 존재해왔기 때문에 교육자나 정책입안자들에게는 난제였음이 분명한데 행·재정적인 문제들로 손을 대지 못해 왔던 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들을 간과하는 것은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고, 적절한 지원을 제때에 하지 않으면 이들의 능력은 더욱 제한되어 결과적으로 부모나 형제의 몫이 될 것이며, 나아가서는 사회 및 국가에 더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비용을 그만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이들과 관련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한 접근으로, 민감한 사항이긴 하지만 학습장애 진단·판별절차에 이미 경계선 지적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학습장애 범주에 넣는 방안도 있을 수 있고, Wieland Zitman(2016)이 제안한 것처럼, 별도의 장애범주로 아니면 현재의 지적장애의 진단기준의 IQ의 절단점을 70 이하에서 85 미만으로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로 아일랜드에서는 경계선 지적 기능을 ‘borderline mild general learning disabilities(IQ 70~79)’라는 명칭으로 지적장애의 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들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이든 하나의 범주로 들어 올 수 있게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자녀가 경계선에 있을수록 부모들이 교육지원과 서비스는 간절히 원하면서도 자녀가 낙인되는 것을 우려해 제도 안으로 들어오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들에 대한 개념과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요구에 적합한 지도를 하면서 부모들에게는 자녀를 올바르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동시에 정책적으로는 이들의 실태 파악 및 교육적 지원을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 선별 및 진단 시스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교육은 학생 모두를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요구에 맞추어 적절한 교육과 지원은 반드시 제공해 주어야 할 것이다.
난독과 경계성 지능,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교실 속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다. 교사들 역시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한계에 종종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년 내내 붙잡고 씨름을 해도 학습능력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난독과 경계선 지능, 학습부진, 교육격차에 대한 교육현장이 고민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한 효과적 교수 · 학습방법을 모색해 본다. 학습장애는 지능이 정상범주에 속하지만 읽기 · 쓰기 · 수학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 학습의 어려움을 크게 보이는 학생을 말한다. 즉, 지능이 IQ85 이상이지만 읽기 또는 쓰기, 수학 중 어느 특정 영역에서 자기 학년 수준보다 2학년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다. 실제로 5학년 이지만 읽기 쓰기 수준이 3학년 수준이면 학습장애로 생각해 볼수 있다. 학습장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기본적인 신경정보처리과정상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 이해 및 사용과 관련된 결함을 주고 가지고 있다. 반면 경계선 지능 학생은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평균 이하 수준을 나타낸다. 기억, 주의, 지각 등 정보처리과정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추상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경제선 지능은 낮은 지능으로 인해 모든 학습영역에서 낮은 학습능력을 보이는 학습 지진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난독과 경계선 지능 등의 영향으로 학습부진에 놓여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는 교육 현장의 오랜 과제였다. 교사들이 가장 고충을 호소하는 경우도 이들 학생에 대한 지도법이다. 오랜시간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도 뚜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더욱 힘들어 한다. 이번 호는 학습부진 유형별맞춤식 지원, 학습,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종합적 지원을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난독에 대한 ‘오해’ 풀기 어느 교사가 보내온 편지 일부다. 표현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난독의 특징과 오해가 오롯이 드러난다. 난독 학생이라도 일상생활에서 말하고 듣는 데는 어려움이 없고, 오히려 읽기·쓰기가 아닌 다른 영역(음악·미술·운동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난독 학생을 종종 ‘학습에 대한 의지가 낮거나 노력하지 않는 아이’, ‘교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난독의 원인이 뇌의 기질적인 결함에 기인한다는 점과 ‘읽기’라는 행위가 얼마나 복합적인 과정을 통해 성취되는 것인지를 조금만 이해한다면 ‘당연한 게 왜 안될까?’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감’이라는 한 글자를 읽기 위해 우리의 뇌는 어떤 인지처리과정을 거칠까? 우선 ‘감’이라는 문자를 인식하고, 1개의 음절을 3개의 낱자(ㄱ, ㅏ, ㅁ)로 구분한다. 그리고는 각각의 낱자를 소리(/그/, /아/, /음/)와 대응시키고, 이 3개의 소리를 합성하여 /감/이라는 글자를 ‘해독’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이 과정을 거치지만 난독 학생은 읽기의 시작인 이 단계에서부터 벌써 삐걱대기 시작한다. 난독증(Dyslexia)은 특정 학습장애의 한 유형인 읽기 장애로, 문자 해독(decoding) 및 이해(comprehension), 철자(spelling)에 어려움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의 인지능력이나 학습 제공과는 무관하게 말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인 ‘음소’를 조작하는 음운인식능력의 결함으로 인해 해독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읽기’가 이들에게는 당연하지 않다. 한글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려우니까 관심 갖기 싫을 수 있다. 집중력이 낮아서가 아니라, 교과서의 어떤 지점을 살펴봐야 하는지 찾지 못한 것일 수 있다. 친구들을 방해하고 싶은 게 아니라, 교사가 자신에게 더 개입해주기를 바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 교육부의 선별검사(2017) 결과를 인용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 중 난독증 추정치는 약 1%, 난독증 고위험군 2.2%, 저위험군 1.4% 등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약 4.6%가 읽기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이 난독증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학습부진아’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글자에 갇힌 아이들’, 이동현 기자, EBS, 2014.4.28). 읽기에서 자신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초학습에서 실패 경험이 누적되어 학습부진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읽기 경험이 감소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 그것이 바로 난독 학생에 대한 ‘오해’를 거두어야 하는 이유이다. 읽기 발달 ‘이해’하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읽기 능력 또한 발달하고 점점 정교해져 간다. 문자 해독이 가능해졌더라도, 글을 유창하게 읽고 이해하는 단계에 자연스럽게 다다르는 것은 아니다. 읽기 발달을 이해해야 하는 목적은 간단하다. 교사가 현장에서 난독 학생을 조기에 선별하고, 발달단계에 따른 적절한 개입을 위해서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발견하여 학습을 지원하면 난독은 극복될 수 있으며, 모든 학생들은 (학습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반드시 읽기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물론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기다려 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능력을 의심해보라는 것이 아니라, 읽기 발달 단계를 고려할 때 현재 학생이 보이는 성취가 적절한지, 지체되는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는 차원에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읽기 발달 단계의 상세 내용은 아래에 제시하였다. 서울학습도움센터에서는 난독 의심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진단을 실시한다. 진단결과에 따라 기초읽기·쓰기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보이는 읽기 전, 초기 읽기 및 해독 단계의 학생은 난독전문기관에 연계하여 교육을 지원한다. 또한 해독 단계를 벗어났더라도 읽기 발달 과정에서 지체를 보이는 학생을 위해 교사 및 학부모상담을 제공하고 읽기 교육방법을 제안한다. 교육현장 일선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는 교사가 직접 판별하여 적절히 개입하기 어렵다면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전문기관에 학생을 의뢰하면 된다. 어떤 학생을 의뢰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면, 학령기 이전부터 고등학생까지 난독 학생이 보이는 특징을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할 수 있다. ● 학령기 이전 ● 초등저학년 ● 초등고학년-중학생 ● 고등학생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읽기 교육의 최종 목적은 무엇일까? 읽고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것 즉, ‘사고’하는 주체로서 아이들이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방법이 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교과학습 내용 또한 읽기 자료를 포함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읽기 기술은 단순히 학업능력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중요한 도구로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읽기 수준에 따라 교수영역과 방법도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난독 학생을 위한 읽기의 핵심 교수영역(음운인식·파닉스·유창성·읽기 이해·어휘)의 대표적인 지도방법을 간략히 소개한다. ● 음운인식 ● 파닉스 ● 유창성 ● 읽기 이해 ● 어휘 아무리 좋은 교수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 적절한 교육을 위해서는 애정 어린 관심과 올바른 이해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교사가 난독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별할 수 있는 눈을 갖는 것. 이로부터 난독 학생을 ‘위한’ 최선의 역할이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나아가 난독 학생이 읽기 발달의 긴 여정 속에서 조금 느리게 걷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이 학생들을 만나는 지점마다 이들의 작은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교사가 많아지기를, 결과가 아닌 과정과 노력을 칭찬하고 지지하는 교사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난독과 경계성 지능,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교실 속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다. 교사들 역시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한계에 종종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년 내내 붙잡고 씨름을 해도 학습능력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난독과 경계선 지능, 학습부진, 교육격차에 대한 교육현장이 고민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한 효과적 교수 · 학습방법을 모색해 본다. 학습장애는 지능이 정상범주에 속하지만 읽기 · 쓰기 · 수학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 학습의 어려움을 크게 보이는 학생을 말한다. 즉, 지능이 IQ85 이상이지만 읽기 또는 쓰기, 수학 중 어느 특정 영역에서 자기 학년 수준보다 2학년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다. 실제로 5학년 이지만 읽기 쓰기 수준이 3학년 수준이면 학습장애로 생각해 볼수 있다. 학습장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기본적인 신경정보처리과정상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 이해 및 사용과 관련된 결함을 주고 가지고 있다. 반면 경계선 지능 학생은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평균 이하 수준을 나타낸다. 기억, 주의, 지각 등 정보처리과정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추상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경제선 지능은 낮은 지능으로 인해 모든 학습영역에서 낮은 학습능력을 보이는 학습 지진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난독과 경계선 지능 등의 영향으로 학습부진에 놓여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는 교육 현장의 오랜 과제였다. 교사들이 가장 고충을 호소하는 경우도 이들 학생에 대한 지도법이다. 오랜시간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도 뚜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더욱 힘들어 한다. 이번 호는 학습부진 유형별맞춤식 지원, 학습,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종합적 지원을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최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학생 개인적 차원의 커리어 관리나 국가적 차원의 교육경쟁력 측면에서 중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2016년 말 발표된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2015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전 영역에서 하위 수준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교육부(2019.3.28.) 차원의 중·고교생 대상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학습부진학생의 실태와 원인 학습부진은 읽기·쓰기·셈하기 능력이 결손된 기초학습부진학생과 진단평가를 실시하여 파악한 교과학습부진학생을 모두 포함한다. 학습부진의 개념은 학자마다 다양하지만, 종합해보면 가정·학교·수업 등 환경적 요인으로 학습결손이 누적되고 학습동기가 낮거나 학습습관이 잘 형성되지 않아 학생의 능력에 비해 기대한 성취가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초등학교의 학습부진은 중·고등학교에 가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고려하였을 때 초등 학습부진학생에 대한 개입은 중요하다(김은영 외, 2017). 학습부진 유형에 맞추어 진행했던 학습부진 상담의 실제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 기초수학 부진 _ ○○초 2학년 선생님 이 학생의 경우 먼저 기초적인 수학개념 익히기를 통해 접근하였다. 수의 순서, 수 세기, 수의 크기 비교, 짝수와 홀수, 0의 개념을 익히도록 도와주었다. 진행과정에서 수 세기에 오류가 있으며 짝수와 홀수에 대한 개념이 부정확하고 연산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틀려도 돼요?”, “저는 못 해요”라며 자신의 능력에 대해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모습이 많이 보였다. 틀리고 못 하는 것에 대한 불안 때문인지 자주 자리 이탈을 하는 등의 주의산만한 모습이 많고 과제수행 시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간단계에서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기초적인 수학개념을 이해하여 적용하였다. 부분적으로 손가락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이어세기’나 ‘세어오르기’ 전략을 적용하여 연산을 하고 수행속도가 빨라졌다. 또한 덧셈뺄셈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향상되어 독립적으로 연산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모습이 보였다. 후반부에는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이 있는 덧셈과 뺄셈, 곱셈구구의 원리와 구구단의 계산방법을 알고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구구단을 스스로 암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계산속도가 상당히 빨라졌으며 자신감이 매우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 복합적 요인으로 인한 학습부진 _ ○○초 5학년 선생님 먼저 언어능력이 많이 부족한 학생을 위해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환경적으로 불안한 학생을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하는 것을 초기 목표로 잡았다.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을 많이 하는 학생은 말이 서로 엉겨서 발음이 정확하지 않았다. 말을 정확한 발음으로 하도록 하기 위해 읽기 유창성 훈련을 통해 글을 천천히 정확하게 읽는 훈련을 반복했더니 조금씩 발음이 정확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해 계속 딴생각이 든다고 호소하였다. 그래서 시간을 정해놓고 집중력 훈련을 실시했다. 시지각·청지각·주의집중훈련을 하니 흥미 있어 했다. 주의집중 활동지에 있는 여러 가지 훈련을 통해 집중력이 늘어나는 시간을 스스로 느끼도록 알려주는데 주력했다. 웬만큼 학습분위기가 형성되자 한글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기로 하였다. 특히 글씨의 획순이 맞지 않았고 맞춤법이 많이 틀리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자주 틀리는 ‘ㄷ’, ‘ㅁ’, ‘ㄹ’의 글씨 획순 등을 바르게 적도록 연습하였고, 읽기 이해 영역 활동을 하면서 계속 틀리는 맞춤법을 바로잡도록 반복하여 지도하였다. 이런 학습지도 상담프로그램을 통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학생의 자신감 향상이었다. 또 쓰기를 싫어하는 학생이었지만 읽기 이해 영역 활동을 통해 지문을 읽고 쓰는 연습을 반복하니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신장됐다. “선생님, 저 집중력 진짜 많이 늘었죠? 오늘은 숙제할 때 시간재면서 했는데, 집중시간이 5분 더 늘어났다고요!”라며 즐거워했다. 학부모도 “학습상담사와 상담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아이의 다른 부분을 알게 됐다”며 “못한다고 다그치기만 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고 아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습부진학생 이렇게 도와줘요! 학습부진학생은 반복된 학습에서의 좌절 경험 및 부족한 성취 경험으로 인해 학업성적과 자기효능감이 낮다. 또한 누적된 학습부진으로 인해 우울 및 불안, 분노 혹은 공격성, 사회성기술 부족, 주의력 결핍, 낮은 학습동기, 읽기 이해 어려움 및 전반적인 의욕 저하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부진학생을 지도하는 방법은 부진의 요인마다 다르고, 학생의 특성마다 다르지만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 먼저 학생의 기본 학습능력을 파악하자. 기본 학습능력은 크게 일반학습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교과학습과 관련된 부분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일반학습과 관련된 기본 학습능력은 한글 문해력과 학습전략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교과학습과 관련된 기본 학습능력은 각 교과마다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연산능력이 대표적인 기본 학습능력이 된다. 일단 각 부분에 있어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확인한 이후에는 이러한 결손 내용 중 어떠한 내용을 먼저 다루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 학생이 해독과 읽기 유창성에서 어려움을 나타낸다면 우선순위는 해독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우선순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되어야 한다(최진오 외, 2020). ● 다음으로 학교뿐만 아니라 학부모·지역사회의 유기적 지원을 활용하자. 다음으로 학생의 부진 원인이 단순한 학습결손의 누적이라면 담임선생님의 노력으로 향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한 학습부진이면 지도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각종 센터에 지원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학습종합클리닉센터가 있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에 설치되어 있으며, 교실과 학교에서 지도가 어려운 학습부진학생의 복합적 요인을 밝혀서 지역사회와 함께 체계적이며 집중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학습부진의 원인을 학습, 정서·행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종합적으로 밝혀내어 학교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여 유기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학습부진학생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학습종합클리닉센터의 운영 목적이다. ● 마지막으로 긍정적 동기를 만들어 주자. 마지막으로 담임교사의 작은 칭찬이나 관심이 학생에게 큰 동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하자. 학습부진학생들 중 일부는 인지적 능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정에서의 돌봄을 받지 못해 형성된 정서적 결핍이 학습의욕 저하의 원인인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담임교사의 작은 칭찬이나 관심이 학습부진학생에게 긍정적인 동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난독과 경계성 지능,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교실 속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다. 교사들 역시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한계에 종종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년 내내 붙잡고 씨름을 해도 학습능력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난독과 경계선 지능, 학습부진, 교육격차에 대한 교육현장이 고민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한 효과적 교수 · 학습방법을 모색해 본다. 학습장애는 지능이 정상범주에 속하지만 읽기 · 쓰기 · 수학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 학습의 어려움을 크게 보이는 학생을 말한다. 즉, 지능이 IQ85 이상이지만 읽기 또는 쓰기, 수학 중 어느 특정 영역에서 자기 학년 수준보다 2학년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다. 실제로 5학년 이지만 읽기 쓰기 수준이 3학년 수준이면 학습장애로 생각해 볼수 있다. 학습장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기본적인 신경정보처리과정상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 이해 및 사용과 관련된 결함을 주고 가지고 있다. 반면 경계선 지능 학생은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평균 이하 수준을 나타낸다. 기억, 주의, 지각 등 정보처리과정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추상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경제선 지능은 낮은 지능으로 인해 모든 학습영역에서 낮은 학습능력을 보이는 학습 지진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난독과 경계선 지능 등의 영향으로 학습부진에 놓여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는 교육 현장의 오랜 과제였다. 교사들이 가장 고충을 호소하는 경우도 이들 학생에 대한 지도법이다. 오랜시간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도 뚜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더욱 힘들어 한다. 이번 호는 학습부진 유형별맞춤식 지원, 학습,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종합적 지원을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육격차 해소’에 대한 논의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교육과 관련하여 부모의 도움이 가능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은 불가피하게 교육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격차 문제를 논의할 때 무슨 과목에 대한 교육격차인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로 교육격차를 말할 때는 국어·수학·영어 혹은 사회·과학의 과목 등에 한정하여 논의하고 있다. 체육·음악·미술 등 예체능 과목이나 도덕 과목에 대한 교육격차 논의는 드물다. 과연 특정 교과에 대해서만 교육격차를 논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결국 학교는 ‘삶을 준비하는 장소’이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란 어떤 장소여야 하는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자마다 다르게 논의할 수 있지만, 학교라는 장소는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제대로 잘 살아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는 ‘삶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정의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교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준비하는 장소라는 편협한 정의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교육격차 해소’보다 ‘기초학력 보장’과 ‘삶을 위한 교육’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 의미 있는 삶을 가꾸어 가고,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 전체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을 준비시키는 장소가 학교이고, 이와 관련된 모든 활동들을 본질적 의미의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교육격차의 해소’라기 보다는 ‘삶을 위한 교육이 얼마나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이다. 교사와 학교의 존재 이유는 어느 과목의 실력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고 잠재된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시키도록 돕는 것에 있다. 교사가 꼭 지켜야 할 불문율 중 하나는, 지금 학생의 성적이 낮다고 해서 평생 공부를 못 할 것이라고 낙인을 찍거나 배움의 행위 자체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록 지금은 성적이 낮더라도 지속적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면 언제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학습부진 아동’이라는 용어보다는 ‘배움이 느린 아동’이라는 용어로 바꾸어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교과에 대한 점수를 강조하기보다는 교과를 통해 가르치고자 했던 교육적 목적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 교육목적에 맞게 학생들의 삶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민주시민이 무엇인가를 가르칠 때 시험을 통해 100점을 받는 것보다는, 학생들의 삶과 생활 속에서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자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때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할 경우에는 스스로 자신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변경할 수 있도록 삶 속에서의 실천 문제를 강조해야 한다. 기초학력 보장은 삶을 준비하기 위한 기본 베이스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읽기·쓰기·셈하기와 관련된 기초학력이 보장되어야 한다. 특히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낮은 학생일수록 기초학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며, 공교육에서 기초학력 보장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사회·경제적 격차가 대물림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삶을 위한 교육의 기본적 토대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학력 보장의 대상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실시해야 한다. 쓰기·읽기·셈하기가 시작되는 첫단계부터 배움이 느린 학생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큰 격차가 벌어져서 고착화되기 전에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다. 한 초등학교의 경우, 기존의 3학년부터 실시하던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을 1학년부터 실시한 결과 배움이 느린 학생의 상당수가 큰 도움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방학 기간에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할 경우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학 동안에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이 모두 망각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이를 막기 위해 방학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 강사의 경우 가능하면 변동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당 학생을 지도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학교현장에 적합한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기초학력 담당교사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묻는 과정이 꼭 있어야 한다. 또한 추가적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교장·교감·부장교사·담임교사·학부모·교육청 등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1년 단위 기초학력지원 및 두드림 교육 프로그램은 바람직하지만, 몇 개월 혹은 방학 기간만 운영하는 단기성 프로그램들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 하기 때문에 통폐합하여 1년 단위 프로그램의 예산을 늘리는 방안이 요구된다. 삶을 위한 교육 기초학력 보장과 삶을 위한 교육을 강조하기보다는, 좋은 대학을 가야만 사회·경제적 배경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면, 모든 학생을 좋은 대학에 다 보낼 수 없기에 공교육이 할 수 없는 일이다. 국·공립대학의 통합과 사립대학의 공영화를 통해 대학서열화 문제를 해소하고, 좋은 대학을 가지 않고도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훨씬 더 가치 있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이 기준 점수보다 얼마나 부족한가를 따지기보다는, 학생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무엇이며, 학생의 잠재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서 행복한 삶을 가꾸고,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과 인권 역시 존중할 줄 아는 민주시민을 기르는 것이 삶을 위한 교육이고,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던 학교 교육의 책무인 것이다. 삶을 위한 교육을 위해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실천에 옮기고 책임지게 하는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교육은 정해진 시험이나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여 학생들을 수동적인 존재로 머물도록 하였다. 교육이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수업이나 학교현장에서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실제로 최근의 일부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에서는 동아리활동 시에 선생님이 먼저 동아리활동을 조직한 후에 학생들이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먼저 동아리활동을 홍보하고 5명 이상이 모이면 선생님이 배정되어 동아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많은 선생님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초등학교 3·4학년의 경우에도 너무나 잘 운영하고 있는 것을 여러 학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믿어주지 않았을 뿐이지, 학생들에게는 이미 스스로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학교나 교실 등 교육현장과 가정에서부터 학생들을 믿고,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고 책임지는 즉, 실제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보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선생님과 부모님의 믿음과 지원 속에서 이루어지는 삶을 위한 교육은 학생들의 미래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코로나 이후 우리는 강제 협력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협력하지 않으면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생명이 위협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협력뿐만 아니라 자연환경과의 협력 역시 중요한데, 이것은 기후온난화로 인한 폭우·가뭄 등 기상이변을 통해 겪는 현실적 고통과 피해를 통해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고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민주시민교육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고 강제하는 삶을 위한 교육인 것이다. 더 이상 점수를 비교하고 경쟁하는 교육에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연환경과 사람이 협력하고 상생하는 삶을 위한 교육이야말로 이 시대가 준엄하게 요구하는 우리의 사명이다.
들어가며 여러분께서는 학교가 해야 할 기본적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학교는 학생들이 학급이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가족이 아닌 ‘같은 나이 또래’의 친구들, 그리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지위에 있는 ‘성인’의 선생님 등 타인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는 어떠한 기능이 있을까요? 학습적인 차원에서 접근해본다면, 학생들이 교과수업과 학교생활을 통해 삶에 필요한 지식을 얻고 지혜를 기를 수 있는 곳이 곧 학교일 것입니다. 학교에서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마 학생들의 가정 배경에 따라 학습기회의 차이가 크게 나게 될 것입니다. 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배움의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은 학생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가지고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렇듯 기초학력 보장은 시대를 불문하고 학교의 중요한 기능으로 많은 사람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 10개월간 등교수업이 원활하지 못하여 많은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몇 개월 후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텐데 수업진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학교 안팎의 목소리가 높아져가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기초학력 보장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의 예산이 학교로 교부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과 관련하여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어떤 사업을 해야 할까요? 교육전문직원은 이 주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11월호에서는 ‘초등학생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사업 기획안 작성을 연습해보겠습니다. ‘초등학생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사업 기획안을 작성하기 이전에 주제와 관련된 신문 기사 및 논술을 살펴보고, 사업 기획안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사업 기획안 작성을 위한 자료 탐색(신문 기사 및 사설 활용) ● 자료 1 [신문 기사] 교사 79% 원격수업으로 학습격차 확대, 학부모 절반 불만족 - 교육부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1학기 원격수업 설문조사 결과 - 교사 54% “코로나19 후에도 원격수업” … 학부모는 반대 의견 우세 교사 10명 중 8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지난 1학기 등교수업과 병행해 실시된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격차가 확대된 것 같다고 답했다. 학부모 절반은 원격수업에 불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코로나19에 따른 초 · 중등학교 원격교육 경험 및 인식 분석’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초 · 중 · 고등학교 교사 5만1천21명, 초 · 중 · 고 학생 42만5천446명, 초 · 중 ·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38만922명 등 총 85만7천389명을 온라인 설문 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학기 원격교육이 학습에 도움 됐다는 중 · 고등학생은 68.33%(‘그렇다’ 52.91%, ‘매우 그렇다’ 15.42%)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다’는 23.13%, ‘전혀 그렇지 않다’는 8.54%에 그쳤다. … (중략) … 보고서는 “학교에서 담당하던 자녀의 학업지도나 생활지도를 가정에서 대신해야 하는 부담감이 반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원인 분석을 통해 학부모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격차가 확대됐다고 답한 교사는 79%(‘커졌다’ 46.33%, ‘매우 커졌다’ 32.67%)에 달했다. 학습격차 심화 이유로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차이’(64.92%)를 꼽는 교사가 가장 많았다.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교사들은 ‘등교수업을 통한 오프라인 보충지도’(37.08%), ‘개별화된 학습관리 및 진단이 가능한 플랫폼 구축’(31.1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학습격차 발생 여부에 대해 학업성취도 평가 등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 학력저하가 발생했을 경우 내실 있는 보충지도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이 1학기 주로 활용한 원격수업 형태는 ‘콘텐츠 중심 수업’이 45.14%로 가장 많았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비율은 14.8%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격교육의 긍정적 효과로 교사들은 원격교육이 ‘온 · 오프라인 융합수업 등을 통한 수업혁신에 기여’(55.96%)했다는 점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원격수업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들은 ‘자료제작 · 공유플랫폼 제공’(24.75%), ‘교수 · 학습자료로 적합한 콘텐츠 제공’(24.11%), ‘콘텐츠 제작 및 자료활용을 위한 저작권 제도 개선’(14.93%) 등 주로 콘텐츠 보급 · 활용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연합뉴스 2020-09-21(https://www.yna.co.kr) 자료 1에서는 교사·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서 ‘지속된 원격수업으로 학습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는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사 중 79%가 학습격차가 심해지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초학력 보장이 필요한 학생들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학교에 등교하여 담임교사나 방과후강사로부터 1:1 지도 또는 소그룹지도를 받아야 할 필요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학교와 학생이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청과 교육전문직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고민이 필요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기획하여 추진해야 합니다.[PART VIEW] ● 자료 2 [사설] 학력진단과 격차 해소 대책 내놔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전국의 유 · 초 · 중 · 고등학교 등굣길이 또다시 막혔다. 25일 교육부는 고3을 제외한 수도권 모든 학교를 9월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수도권 집단 감염이 시작된 이후 27일 기준, 해당 지역 학생 239명, 교직원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셧다운 한 학교가 27일 기준 12개 시 · 도에서 7,000여 개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할 경우, 사실상 2학기 등교수업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지난 1학기를 겪으며 나타난 학력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6월 실시한 수능 모의평가에서 중위권이 줄고 상위권과 하위권이 늘어나는 등 학력 양극화가 크게 나타났다. 전국 단위 진단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초 · 중학교의 경우는 아예 깜깜이 상황이 됐다. 자녀의 기초학력 수준이 얼마만큼 도달했는지, 어떤 학습내용을 더 필요로 하는지 사실상 ‘블랙박스’ 상황에 방치되고 있다. 가뜩이나 빈부격차가 학력격차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그 격차를 더 벌려 놓고 있다.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한 AI 기반 학습, 교 · 사대 학생 및 퇴직교원 학습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근본적이지 못한 건 자명하다. 실제 학교현장에서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간에 학생들의 이해도와 성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사들도 사상 초유의 원격수업 사태를 겪으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준비되지 못한 원격수업 환경에 역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다시 시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무작위 표본을 통해 학년별 국가성취수준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학력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등교 숫자에만 매달리고 있는 사이, 우리 아이의 학력격차는 되돌리기 어려울 만큼 커지고 있고, 직접적 피해는 저소득층 아이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교육당국의 책임이 과거 어느 때보다 무겁다. 출처: 한국교육신문 2020-09-02 (http://www.hangyo.com) 위의 신문 사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등교수업이 제한되고,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 따른 학력격차를 우려하는 사설입니다. 가정에서 돌봄과 지도를 받는 학생들의 경우, 원격수업에 참여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해당 학년도의 수업진도를 무리 없이 이수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보호자인 부모님이 맞벌이 가정이거나, 부모님으로부터 교육과 돌봄을 적절하게 받을 수 없는 학생의 경우, 원격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였을 때 학습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점검하기 위해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사설에서의 주장입니다.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문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 실시 여부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떤 입장입니까? 위의 자료 1, 2를 바탕으로 문제를 분석하여 논술 작성 논술 제목 : 코로나19 시대의 ‘4춤 교육전략’을 통해 실현하는 ‘기초학력’ 지원 방안 표준화 교육의 시대는 끝났다. 모든 학생은 기초학력의 토대 위에서 각자의 흥미와 적성을 살린 꿈을 실현할 권리가 있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초 1 · 2 안성(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교실혁신을 위한 ‘초 3~6 협력적 창의지성 · 감성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2020년 1월부터 발생한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력격차 발생이 심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기초학력의 개념을 정의하고, 이에 따른 기초학력 지원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Ⅰ. 기초학력 개념 정의 첫째, 기초학력은 3R(읽기 · 쓰기 · 셈하기)을 할 수 있는 상태이다. 둘째, 기초학력은 학생들이 동등한 출발선에서 학습을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기초학력은 지식적 영역뿐만 아니라, 정의적 영역 · 기능적 영역도 포함한다. 넷째, 기초학력은 교과서뿐만 아니라 학생의 삶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다. Ⅱ. 4춤 전략(멈춤 · 갖춤 · 맞춤 · 낮춤)을 통한 기초학력 지원 방안 첫째, 멈춤! 현재의 기초학력지원시스템 기반 여건을 점검하고, 개선한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초학력지원시스템 활용 상황을 교육구성원의 설문조사를 통해 밝힌다. 지금 시스템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확인한다. 또한 등교수업보다 원격수업기간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점검한다. 기초학력지원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하여, 단점으로 지적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한다.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문제점을 포함하여, 기초학력에 관한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장학사로서 충분히 청취하고, ○○기초학력지원시스템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원인을 밝힌다. 둘째, 갖춤! 학생들의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교원역량을 강화시킨다. 기초학력에 관한 중요성 및 「정의로운 차등」에 대해 교사들이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기초학력향상 직무연수」를 개설하여, 기존 1학교당 1교사 연수를 지양하고, 모든 교사가 ○○기초학력지원시스템 활용 연수를 받도록 한다. 또한 장학사로서 기초학력 향상과 관련하여 온라인수업과 관련한 교원학습공동체 및 교사연구회 활성화, 우수 수업사례 나눔, 장학자료 배부, ○○교육포털 탑재 등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셋째, 맞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학생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여 운영한다. 기존의 기초학력에 대한 개념이 지식적 영역에 제한된 측면이 많아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꿈꾸는 교실’을 통해 교실혁신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하고, ‘꿈을 담은 교실’ 사업 등 교실 공간 개선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영역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 물론 별도로 1:1지도나 소그룹지도가 필요한 학생은 학교에서 마음 놓고 지도받을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넷째, 낮춤! 가정-학교-마을을 연계한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활용한다. ‘3단계 학습안전망’에 해당하는 ▲1단계_교실(수업), ▲2단계_학교(기초학력책임지도제), ▲3단계_학교 밖(서울학습도움센터)을 충분하게 활용하도록 안내한다. 또한 학교의 요구와 필요를 반영하여 협력교사와 더불어교사를 운영한다. 기초학력향상을 위해 가정과 의사소통을 하도록 지원하고, 자치구 학습지원센터와의 협업체계를 만든다. 밤하늘에 여러 별이 떠 있을 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모든 ○○학생들이 핵심역량을 갖춘 별이 되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초학력을 보장해줄 수 있어야 한다. 원격수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이 시기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학생은 없는지 끊임없이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교육청 또한 행복한 학교생활의 디딤돌을 위한 기초학력 부진아 제로를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삶의 기본을 익히는 기초학력 부진아 제로는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는 기본임을 명심하여 ○○교육정책 중에서도 최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이 논술에서는 기초학력 개념에 대한 정의를 기존의 일반적인 정의였던 3R(읽기·쓰기·셈하기)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초학력은 학생들이 동등한 상태에서 학습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학습분위기를 조장해주는 것이며, 지식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정의적 영역, 기능적 영역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초학력은 반드시 교실 안의 수업시간에만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삶 전반에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① 기초학력지원시스템 기반 여건 점검, ② 기초학력지원을 위한 교원 역량강화, ③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학생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여 운영, ④ 가정-학교-마을을 연계한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운영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사업 기획안을 작성할 때, 이러한 내용을 기본 틀로 사업 기획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자료와 논술 작성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 기획안 작성 [문제] 초등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에 관한 문제는 비단 최근의 일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원격수업이 장기화가 되면서, 학력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발표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해당 학년에서 발생한 기초학력 부진은 학생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교육지원청 장학사로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운영 방안을 기획하시오. (A4 4쪽 이내 작성, 작성 시간: 120분) 추진 배경 ● 학력격차 발생으로 인한 기초학력 부진 학생 증가 우려 ● 원격수업의 장기화로 인하여, 면대면 교육으로 부진 예방 효과 감소 ● 사회적으로 학력격차로 인한 문제발생 해결을 위한 교육청 지원 방안 요구 추진 근거 ● 국정과제 50-3(기초학력 보장) ● 「초·중등교육법」 제28조(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 및 동법시행령 제54조 ● 2020 초등 기초학력 보장 운영 계획(초등교육과-12345, 2020. 12. 12.) 추진 목적 ●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제공 ●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을 찾아 맞춤형 지원과 지도를 통해서 해결 방안 마련 ● 기초학력 보장 관련 교원의 관심과 역량강화를 위한 기회 마련 ● 가정-학교-마을이 연계한 기초학력 보장 시스템 구축 실천 추진 체계 세부 추진 계획 1.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 개발 및 책임지도 실시 가. 기초학력 지원 TF팀 운영 ● (기간/대상) 2021.3. ~ 2021.12. / 기초학력 관련 내·외부 전문가 10명 ● (내용)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지원팀 운영 방향 모색 및 지구별 컨설팅 지도 ● (방법) 월 1회 이상 의사소통 가능 연락 체제 구축 및 지구별 멘토제 운영 나. 단위학교 책임지도제 실시 ● (기간/대상) 2021.3. ~ 2021.12. / 교육지원청 관내 전체 학교 ● (내용) 기초학력 다중지원팀 구성하여, 프로그램 운영 수시 확인 및 피드백 ● (방법) 기초학력 다중지원팀 운영 점검 및 예산 교부 - 기초학력 업무담당 부장교사를 중심으로 부진학생 현황 및 변화정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하고, 필요한 지원방안을 모색 - 학교별 예산 지원은 800~2,000만 원 범위에서 희망하는 금액을 지원함. 다만 학교 규모가 크거나 지원이 필요한 학생 수가 많을 경우, 2,000만 원 초과하는 금액 지급 가능 다.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 다양화 모색 ● (기간/대상) 2021.4. ~ 2021.12. / 기초학력지원 TF팀, 개별 학교 ● (내용) 지식적 영역뿐만 아니라 기능적 영역, 정의적 영역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하여 운영 실시 ● (방법) 기초학력지원 TF팀이 예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개별 학교에서 참고하여 학교별·학생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 (저학년) 놀이+학습프로그램 : 놀이하며 3R을 습득하는 프로그램 - (고학년) 심리정서+학습프로그램 : 학습발달에 문제가 되는 원인을 찾아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프로그램 2.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교원 역량강화 가. 온라인교육을 통한 기초학력 보장 방안 개발 및 공유 ● (기간/대상) 2021.4. ~ 2021.10. / 1~2학년 담임교사, 기초학력 업무 교사 ● (내용) 온라인교육(원격수업, 쌍방향 실시간 수업) 등에서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예방할 수 있는 지도방법 개발 및 공유 ● (방법) 저학년 교사와 기초학력 업무 교사 중 일부가 온라인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개발하여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함. 자료개발비는 별도 편성 실시 나. 기초학력 부진 학생 유형 파악 및 자료 개발 연구 ● (기간/대상) 2021.4. ~ 2021.10. / 기초학력지원 TF팀, 희망 교사 ● (내용) 기초학력 부진 학생 유형에 대한 자료를 개발하여 학교에 보급 ● (방법) 부진 학생 유형에 따라 학교별로 운영되고 있는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에 필요한 자료를 개발 ● (유의사항) 학생의 인적사항이 드러나지 않도록 함 3. 가정-학교-마을 연계 기초학력시스템 구축 가. 가정-학교-마을 연계 기초학력 보장시스템 구축 촉진 ● (기간/대상) 2021.1. ~ 2021.12. / 민·관·학 거버넌스 업무담당자 ● (내용)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과 마을에서도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지도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장소를 개발하여 활용 ● (방법) 기초학력 보장 관련 민·관·학 거버넌스 담당자가 월1회 협의 실시 나. 가정-학교-마을 연계 시스템 성과 발표회 실시 ● (기간/대상) 2021.11. ~ 2021.12. / 민·관·학 거버넌스 업무담당자, 희망 교원 ● (내용) 가정-학교-마을 연계 시스템 운영 성과에 대해서 평가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함 ● (방법) 참석 인원 규모에 알맞은 장소를 대관하여 실시, 노고에 따른 선물 및 식사 제공 다. 2022학년도 운영 방향 도출을 위한 평가회의 실시 ● (기간/대상) 2021.12. ~ 2022.1. / TF팀, 업무담당자, 희망 교원 등 ● (내용) 2021학년도 활동 평가 및 피드백을 통해 2022학년도 개선 방안 모색 ● (방법) 교육지원청에서 1~2차례 평가회의 실시 및 필요한 경우 온라인회의 실시 추진 일정 기대 효과 ●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 활성화 ●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 분석 및 맞춤형 지원과 지도의 시스템 구축 ● 기초학력 보장 관련 교원의 관심 제고 및 교원 역량강화의 일반화 ● 가정-학교-마을이 연계한 기초학력 보장 시스템 구축 완성 마치며 이번 11월호에서는 초등학생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사업 기획안 작성을 알아보았습니다. 기초학력 보장은 지역과 시기를 막론하고 전문직원 선발 전형에서 논술 또는 사업 기획안의 주제가 언제든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1번 이상은 사업 기획안을 작성해보실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기획에 기초학력지원 방안 사업 기획안을 작성하신다면, 내년 시험 전형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초학력 보장과 관련된 일반적인 기존의 사업 내용도 이해하고 있으셔야 하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장기화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시험공부를 하시면서 연구하셔야 합니다. 그럼 다음 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 년, 아니 한 달 뒤도 예측하기 힘든 요즘이다. 따라서 교육의 방향 역시 일방적인 지식전수와 이를 기억하는 단편적 지식보다 상호협력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신의 지식을 재구성하고 확장시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개인의 능력을 통한 지식습득과 개개인의 협력적 지식공유를 기본 전제로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팀 프로젝트 학습이란 최근 학교현장에서 관심을 갖고, 교실에 적용하고 있는 팀 프로젝트 학습은 학습자끼리 능동적 지식공유를 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창출과 실제적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며, 다양한 협력적 활동으로 목표한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조언자 역할을 하고, 학습자들은 충분한 시간 동안 주체적으로 동료들과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을 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수행해간다. 팀 프로젝트 과정을 거치면서 학습자들은 내용 지식을 이해할 뿐 아니라 비판적 사고와 탐구력, 실천과 적용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각각의 과정 내에서 학습자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시켜 주어 팀 성과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팀 프로젝트 학습은 미래사회에서 요청되는 창의적·사회적 인재양성에 적합한 교육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팀’이 갖는 ‘힘’ 본교는 2018년부터 2019학년까지 4~6학년을 대상으로 동학년 교사들이 팀 프로젝트 학습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각각의 과정을 공동으로 협의하는 팀티칭을 통해 같은 프로세스를 공유하며 팀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했다.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 본교 교사들은 ‘힘들었지만 보람된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겠지만, 동학년 교사들과의 팀워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다음의 사례에서 살펴보면 ‘동학년 교사’라는 ‘팀’이 갖는 의욕과 능력이 발휘될 때, 학생 또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힘’이 발현됐음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 스스로가 긴 활동기간과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단계별 과제들을 서로 나누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성장·도전·완성의 즐거움을 느낀다는 점이다. 실제로 학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힘듦’보다는 ‘즐거움, 재미’를 언급하는 부분이 많았다. 팀 프로젝트는 분명 교사들에게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구한다. 혼자서는 결코 하기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함께하면 노력은 덜고 즐거움은 배가 되는 작업임에는 틀림없다. 교사인 우리들이 느끼는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팀 프로젝트의 과정에서 혼자의 열 걸음보다 여럿의 한 걸음이 더욱 가치 있고 즐거울 수 있음을 배워나가게 될 것이다.[PART VIEW] 팀 프로젝트 학습사례 들여다보기 ● 4학년 _ ‘서울 나들이’ 프로젝트 가. 기획 동기 및 의도 대부분 학교가 4학년 1학기 현장체험학습으로 서울투어를 진행한다. 사회교과와 연계하여 서울 지역 고궁·박물관·동대문·남대문 등을 4시간여 동안 살펴보는데, 대부분 체험학습 대행업체에서 제공하는 경로에 맞춰 이동하기 때문에 차를 타고 지나치듯이 살펴본다. 또한 이미 짜여 있는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므로 학생 및 교사의 요구를 반영하기 어려워 체험학습을 통한 학생들의 학습동기 및 흥미 유발, 학습효과 또한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 지역(서울) 학습을 교사와 학생이 과정 하나하나를 하나씩 만들어나가고 준비과정과 실행과정, 결과의 공유까지 매 단계 즐거운 배움이 발현될 수 있는 서울 답사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에서 ‘서울 나들이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나. 계획과 실행 1) 관련 교육과정 : 4학년 1학기 2-(1) 우리가 알아보는 지역의 역사 4학년 2학기 2-(1) 경제활동과 현명한 선택 4학년 2학기 3단원 사회변화와 문화의 다양성 2) 교육과정 배정 시간 : 17차시 3) 실행과정 4학년 1학기 사회 2단원 ‘우리 지역의 역사’에는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 조사 및 답사계획을 세운 뒤 직접 답사하며 소개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교육시기와 교육내용을 고려하자면 1학기 때 계획과 실행이 이뤄져야 했지만, 준비과정 등이 늦어지면서 불가피하게 2학기 때 진행해야 했다. 그래서 1학기 ‘서울 지역 답사하기’와 더불어 2학기 사회의 ‘합리적 소비생활’, ‘사회변화로 달라진 생활모습’, ‘일상생활에서 정보를 이용하는 사례’ 등의 내용을 추가한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기로 했다. 즉, ‘서울 나들이’ 프로젝트는 ‘서울 지역 탐방’과 ‘합리적 소비’라는 두 가지 목표로 진행되었다. 두 차례의 사전답사를 통해 서울 지역의 랜드마크와 상거래가 이뤄지는 재래시장·쇼핑몰 등의 장소를 묶어서 4개 권역으로 나눠 편성했다. 4개 권역은 ▲‘시청과 남대문시장 / 서울로와 서울역’, ▲‘두타와 동대문시장 / 한양성곽과 낙산공원’, ▲‘영풍문고와 청계천 / 평화시장’,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 인사동 거리’로 계획했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했고, 답사를 위한 사전 조사 및 협의사항을 결정했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생들과 동행할 엄마선생님을 반별로 4명씩 모집했다. 교사들은 학생의 서울 나들이 체험을 앞두고 사전답사를 1회 더 진행했다. 추가 사전답사에서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하고, 4개 권역에서 제시할 미션과 교사와 학생들이 만날 만남의 장소 등을 최종 확정했다. 실제 서울 나들이는 팀별로 배치된 엄마선생님의 인솔로 진행되었다. 교사 역시 4개 권역별로 한 명씩 배치하여 만남의 장소에서 대기하면서, 활동 중 학생들의 이상 유무와 건의사항 등을 확인하였다. 합리적 소비생활을 위한 ‘재래시장’ 경제활동 체험은 학교 예산으로 학생들에게 1인당 1만 원을 지급하여 활동했으며, 사전 소비계획과 활동 중 지출사항 등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현장체험학습이 끝난 후, 팀별로 활동내용을 PPT 자료로 제작·완성한 뒤 발표하는 사후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보고 듣고 느낀 점, 새롭게 알게 된 점 등을 공유할 수 있었다. ● 5학년 _ 역사연극 프로젝트 가. 기획 동기 및 의도 5학년 2학기 사회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내용이 방대할 뿐 아니라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흥미가 없는 학생들에게 5학년 2학기 사회는 어렵고 재미없는 시간이 되고 만다. 학습량이 많아 전체 내용을 학생 중심, 체험 중심으로 구성하기는 어렵지만, 일부분이라도 학생들 스스로 탐구하고 협력하는 수업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학생이 극작가·연출가·배우가 되어 역사연극을 기획·제작하는 역사연극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나. 계획과 실행 1) 관련 교육과정 : 5학년 2학기 사회 2-(1) 후삼국의 통일 5학년 2학기 국어 7. 인물의 삶 속으로 5학년 2학기 실과 4. 생활과 기술 2) 교육과정 배정 시간 : 15차시 3) 실행과정 10월 연극 완성을 목표로 연극화가 가능한 역사 속 이야깃거리를 찾는 것부터 시작했다. 2학기 초 동학년 교사들의 논의 끝에 연극 완성 시기, 역사 속 극화 가능한 인물 등장 시기 등을 고려하여 후삼국 통일과정과 고려의 성립으로 연극 소재를 결정했다. 3개 반이 신라의 분열과정, 후백제 통일, 후고구려의 멸망과 고려의 성립으로 연극 주제를 각각 정하고, 반별로 두 개의 팀으로 나누어 소주제를 정해 연극을 제작하기로 하였다. 연극 제작의 첫 작업은 대본 작성이었다. 대본 작성은 팀별로 ① 맡은 소주제 내용을 사회교과서에서 사건·등장인물로 간추리기 ② 찾은 내용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자세하게 조사하기 ③ 조사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입혀 이야기 꾸미기 ③ 꾸며낸 이야기에 등장인물·배경·대사 등을 넣어 대본 완성하기 순서로 진행했다. 대본 작성의 각 단계별 작업은 팀별로 합의된 내용을 팀 대표가 크게 말하면, 모든 팀원이 받아 적어 내용을 공유하고 확인하는 작업으로 진행됐다. 연극 준비과정 중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이 바로 대본 작성이었다. 학생들이 대본을 쓰는 경험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워하기도 했고, 다듬고 대사를 추가하거나 인물을 바꾸거나 추가하는 등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보름 전이 돼서야 최종 대본이 완성됐을 정도로 오랜 과정이 걸렸다. 반면에 대사를 암기하고 연기를 연습하는 시간은 수월했다. 아무래도 자신들이 직접 쓴 대본이었기 때문에 쉽게 암기했고, 연극 준비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매우 즐거워했다. 어렵다고 힘들어하고 짜증 내면 어쩌지 하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게다가 학생들은 연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소품과 의상까지 직접 제작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래서 2학기 실과의 생활용품 만들기 중 바느질하기 내용을 재구성하여 부직포로 간단하게 바느질하여 만들었다. 연극 최종 대본 점검 및 역사연극 최종 연습은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으로 학교에 배치된 연극부문 예술 강사에게 두 번 정도 도움을 받았다. 연극 공연은 3개 반이 함께 모여 진행했다. 서로의 연극을 재미있게 감상하면서 후삼국의 통일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연극에서 알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든 골든벨 퀴즈와 소감 말하기 등 사회과 관련 학습과 국어 7단원 ‘인물의 삶 속으로’에 제시된 ‘경순왕과 마의 태자’를 읽고 독서토론을 진행했다. 역사연극 프로젝트는 동학년 교사의 팀티칭과 더불어 학교 지원 인력의 협조까지 더해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 6학년 _ ‘가나다라마바자회’ 프로젝트 가. 기획 동기 및 의도 ‘가나다라마바자회’는 알뜰장터를 하고 싶다는 학생 요구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체험중심교육을 만들어 보자는 교사 요구가 합쳐진 프로젝트이다. 이웃 사랑·나눔·배려 등의 가치는 6학년 2학기 사회·도덕교과에서 한 단원에 걸쳐 다뤄질 만큼 중요한 가치이다. 하지만 경쟁 속에서 개인화되어 있는 학생들에게 이웃 사랑·나눔·배려 등은 귀찮고, 불편하며, 손해 보는 일이라고 여기는 경우도 발생한다. 도덕적 가치 습득은 당위성 위주의 인지적 접근보다는 실제로 체험하면서 가치를 실천해보는 것이 훨씬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래서 도덕·사회과의 이웃 사랑·나눔·배려 의미를 바자회를 통해 느껴보고, 바자회의 과정과 느낀 점 등을 뉴스로 만들어 발표하는 팀 프로젝트 학습을 구성해보았다. 나. 계획과 실행 1) 관련 교육과정 : 6학년 2학기 사회 1-(1) 행복한 삶과 인권 6학년 2학기 도덕 7. 크고 아름다운 사랑 6학년 미술 5-(3) 다문화와 공예 6학년 2학기 국어 10. 뉴스와 생활 2) 교육과정 배정 시간 : 13차시 3) 실행과정 1학기 말에 동학년 교사협의회를 통해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일정 등 대략적인 윤곽이 결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10월 바자회 진행을 목표로 2학기 시작과 함께 프로젝트는 진행되었다. 교사들이 사전에 협의한 원칙은 학급별로 차별화된 부스를 마련할 것, 부스 선택은 6학년 학생들의 희망에 따를 것, 위생 및 안전을 위해 먹거리 조리 및 판매는 피할 것 등이었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최종 결정된 바자회 부스는 전사염색 머그컵 디자인팀, 비즈아트팔찌·티코스터 뜨개질팀, 냅킨아트·디폼블록 공예팀, 공연·춤·마술 등 예술공연팀 등 총 4개로 구성됐다. 2학기 개학과 동시에 6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의 목적, 팀 구성, 유의사항 등 대략적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으며, 학생 자율에 따라 판매 부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부스는 6학년 학생들이 미술과 도덕시간을 활용해 만든 여러 만들기와 공예작품을 판매하거나, 만든 작품을 보고 직접 체험해 보는 부스로 운영하였다. 판매할 머그컵·냅킨아트·비즈아트 팔찌·티코스터 뜨개질 등은 6학년 전체 학생이 각 반에서 4차시에 걸쳐 미술시간에 제작하였다. 바자회 이름과 바자회 수익금 사용처도 학생들이 직접 결정토록 했다. 각 반별 바자회 이름 후보와 수익금 사용처를 복도에 게시한 후 학생들이 직접 투표를 해 선정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나다라마바자회’라는 이름과 ‘월계사회복지관’에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하였다.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바자회는 2~3교시와 중간놀이시간 동안 진행됐다. 학생 자율에 따라 희망 부스를 결정하다 보니 한 부스로 집중되는 경우가 있었다. 때문에 판매 희망자가 너무 많은 부스의 경우 지원자를 모집하고 알뜰시장에 내놓을 물건을 수합하여 벼룩장터인 ‘싸게 사게’ 부스를 설치해 운영했다. 사전에 각 시간별 희망학급 신청을 받아 같은 시간대에 학생들이 몰리는 상황을 피할 수 있었으며, 참여 예상인원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어 물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할 수 있었다. 바자회를 마친 후 후속 활동으로 바자회 행사 준비과정과 실행 결과 및 소감 등을 뉴스 대본으로 작성하고 동영상으로 제작·발표하며 뉴스 비평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각 반별 우수 뉴스를 학급별로 공유하면서 ‘가나다라마바자회’ 프로젝트를 마쳤다.
01 1950년대 후반, 내 초등학교 시절은 가난이 대한민국 전체를 관장하던 시대이다. 궁핍이 일반화한 생활 생태가 되니, 살기는 고단해도 마음이 불편한 일은 드물었던 것 같다. 너나없이 모두 가난했으므로 누구랑 비교하여 원망하거나 불평할 일은 적었다. 시골일수록 그러했다. 내가 자란 마을은 100여 호 되는 가난한 농촌 마을이었는데, 아침 등굣길에 보면 꼭 몇몇 아이들은 울면서 학교에 간다. 등 뒤로 들려오는 어머니의 한탄인지 야단인지 모를 모진 고함을 뒤로하며, 학교를 울면서 간다. 눈물을 훔치며 집을 돌아보면, 가난에 찌든 어머니는 빨리 학교나 가라고 아이를 다그친다. 사정은 한결같다. 학교에 꼭 가져가야 할 학용품을 돈이 없어 못 산 아이들이다. 연필이나 공책이 없는 아이들이 수두룩했으니까. 오늘도 이런저런 준비물을 못 가지고 학교에 간다. 도화지를 못 산 아이들, 물감을 못 산 아이들, 운동화를 못 산 아이들, 책값을 못 낸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돌아가며 그런 처지에 놓이게 된다. 오늘은 앞집 아이가 그렇고, 내일은 옆집 아이가 그렇다. 조르는 아이와 졸라도 줄 돈이 없는 엄마 사이의 아프고도 딱한 실랑이가 아침마다 벌어진다. 생활고에 지친 엄마는 어쩔 수 없다. 이 사태를 마무리하는 방식이 아이의 등짝을 때리고 밀어서 아이를 대문 밖으로 내쫓아 그저 맨몸이라도 학교에 가게 하는 것이다. 그때의 친구들이 어쩌다 모이면 그랬던 엄마를 두고 무심했다고 말하는 이는 없다. 다들 고생만 하시다가 가셨다고 안타까워한다. 오히려 어머니 쪽에서 ‘무심’을 꺼낸다. 고향을 지키는 친구 A가 말한다. 우리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명절에 자식들 모이면, 이런 말은 자주 했지. “내가 너무 무심하게 너희를 키웠구나. 어미 노릇도 제대로 못 하고…. 너무 가난하면 마음이 있은들 그뿐이야. 무심하게 할 수밖에 없었지. 없어서 속상한 일에 일일이 마음 다 쓰면 나도 너도 다 마음이 견디지를 못해. 모른 척, 무심한 척하지 않으면 어쩌겠나, 아무런 방도가 없는데. 어미 무심하다고 탓해도 나는 할 말이 없구나.” 유심(有心)이 있어야 할 자리에 무심(無心)이 놓이는 곡절을 이제는 자식도 너무나 잘 이해한다. 마음이 없어서 무심이 아니라, 마음이 무심 뒤에 숨는 것이다. 유심과 무심 사이 모성의 본질이 달라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유심’과 ‘유심’ 사이가 문제일 수 있다. 아무개 부모는 이렇게 진한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챙겨준다. 아무개 부모는 얼마나 마음을 표나게 쏟는지 아이가 원하는 걸 다 해준다. 이렇듯 유심을 다투면, 유심은 한없이 얕아진다. 얕은 유심은 깊은 무심보다 못할 수 있다. 여기에 이르면 ‘무심의 미덕’을 읽을 수 있다. 여기에 이르면 무심은 지혜의 영토에 든다. 02 한자어 ‘다완(茶碗)’이란 말은 낯설다. ‘차 다(茶)’자와 ‘주발 완(碗)’자로 이루어진 말이니, 차를 마실 때 쓰는 주발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다완(茶碗)’은 사발로 된 찻잔의 일종이다. 말차(抹茶 : 녹차를 갈아서 가루로 만든 차)를 개어 마시는 데 쓰이는 사발 찻잔이다. 다완은 원래 조선시대의 찻잔이었다. 형태가 소박했기에 서민들의 사발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재질과 공정의 만만치 아니함을 들어서, 그 쓰임과 가치를 다르게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일본의 ‘이도다완(井戶茶碗)’은 조선의 다완인 사발 자기가 임진왜란 때 일본이 전리품으로 가져가, 이후 일본의 선불교와 연관해 찻그릇으로 사용되며 붙여진 명칭이다. 찻잔의 모양이 우물(井)처럼 속이 깊은 모양이라고 해서, ‘이도(井戶)’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16세기 진주에서 만들어진 사발이 일본 교토 대덕사의 한 암자에 보관되어 있는데, 이 이도다완은 일본 국보 26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일본에 남아 있는 200여 점의 이도다완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게 3점, 중요문화재로 등록된 게 20여 점에 이른다. 이도다완에 대한 찬미는 일본 미술학자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 1889∼1961)의 글에서 절정에 이른다. “무엇 하나 장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디 한 군데 꾸민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 아름다움을 “솔직한 것, 자연스러운 것, 무심한 것, 사치스럽지 않은 것, 과장이 없는 것”이라고 칭송했다. 나는 이 논평에서 특별히 크게 마음이 끌리는 대목이 있다. 그것은 이도다완의 아름다움으로 ‘무심함’을 지적한 것이다. 무심(無心)이란 ‘아무런 생각이나 감정이 없음’을 뜻하는데, 무심하다는 것이 아름다움의 한 자질이 된다니, 이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아니 너무도 풍성한 해석이 숨어 있는 듯해서 나는 ‘무심’의 의미를 두고 유쾌한 긴장과 감흥을 느낀다. ‘무심(無心)’에 만만치 아니한 미학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이도다완에 깃든 ‘무심의 표정’이란 무엇이겠는가. 미술학자 야나기 무네요시의 설명이 ‘무심의 미학’을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그는 말한다. 일본은 아름다움을 작위적으로 만들어 내려 한다. 그래서 한국의 다완을 못 따라간다고 말한다. 무심의 미학이란 아름다움을 억지로 만들어 보이려는 마음이 없다는 데에서 오는 것 아니겠는가. 그는 한국의 다완은 ‘우리 것’이니, ‘나의 것’이니 하는 걸 내세우는 수준을 초월한 경지에 있다고 말한다. 즉, 세계적 보편(universality)의 경지에 있음을 말한다. 보편은 평범하다. 그 어떤 비범도 욕심내지 않으려는 마음을 바탕으로 한다. 이것이 ‘무심의 미학(무심의 미덕)’ 아닐까. 20세기에 들어 예술은 ‘개성의 표현’에서 미학적 진보를 추구하였다. ‘개성을 통한 보편의 추구’를 내세우지만, 이는 개성시대에 와있음을 달리 표현한 말이리라. 이에 비추어 보면, ‘무심함으로 이루어내는 보편’이란 참으로 그윽하다. 이도다완은 가장 평범한 표정, 어디에서나 허용되는 공감의 분위기가 있다. 보편의 넉넉함을 누리게 한다. 그것이 이도다완의 표정이다. 무심의 반대편에 유심(有心) 또는 유정(有情)이 있다. 무심이라고 해서 마음 자체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원래 인간은 유정한 존재로서, 변화무쌍한 마음, 감정 색깔이 무시로 바뀌는 마음, 이런 마음을 거느리고 산다. 그 마음에서 조용히 벗어나는 지점이 무심의 영토이리라. 나야말로 무심에는 무심했다. 그저 유심유정(有心有情)을 드러내기에 분주했다. 내 마음 안의 정회가 얼마나 각별한지를 어떻게든 알리려고, 특별히 드러내어 내색하고, 좋음을 이기지 못해 금방 반색하고, 싫고 미운 마음을 누르지 못해 내가 펴는 불편한 기색에 내가 눌려 지내기가 일쑤이었다. 나야말로 사발 다완을 가까이 두어 무심의 지혜에 다가갈 일이다. 03 북미 인디언 중 체로키 부족은 아들을 강인한 성인으로 만들기 위해 독특한 훈련을 한다. 성인식 통과의례로 아버지는 아들을 깊은 숲속으로 데려가, 아들의 눈을 가린 채 홀로 남겨둔다. 가족과 부족을 떠나본 적 없는 소년은 처음으로 혼자 밤을 지새워야 한다. 늘 보호막이 되어 주던 아버지인데, 오늘 밤은 소년 혼자 남고 아버지는 돌아간다. 홀로 견뎌 내는 공포의 밤이 힘들게 지나간다. 마침내 어두컴컴한 숲들 사이로 새벽이 온다. 아들은 이 훈련을 혼자 이겨낸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이때, 먼 곳에서 아버지가 나타난다. 사실 아버지는 집으로 간다고 해 놓고, 지난밤 내내 아들 옆의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들을 뜬눈으로 지켜본 것이다(따뜻한 편지 1663호, www.onday.or.kr). 아들의 독립심을 기르기 위해 아버지는 짐짓 무심함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그 무심함 안에 유심함을 심어 놓는 아버지의 지혜를 볼 수 있다. 무심함 안에 유심이 살고, 유심함은 무심함에 기대어 성숙을 기하는 것이 아닐까. 원래 무심은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불교에서는 허망하게 분별하는 삿(邪)된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 미혹한 마음을 떠나온 상태를 무심이라 한다.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상태로 수행에 정진하는 사람을 무심도인(無心道人)이라 한다. 우리는 그간 성공과 경쟁의 가치관에 지배된 시대를 살았다. 이를 비판하는 진보적 성찰의 목소리가 나온 지도 오래되었다. 이 시대 부모 된 사람들이 자녀를 기르면서, 얼마간 ‘무심의 지혜’로 나아갔으면 한다. 일부 사람들이 내 자식 잘 보살피기에 과도하게 마음을 쏟아, 세상의 공정을 허물고, 세간의 비판을 받는다. 유심한 보살핌이 넘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자녀에게도 해가 될 수도 있다. 더러는 무심에 노출되어 자아를 스스로 추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심함에 당면함으로써 진정한 성장의 면역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들어가며 교원은 교장·교감·수석교사 및 교사를 통칭하는 용어이다(「초·중등교육법」 제19조 제1항). 국가교육회의가 발표한(2020.7.30.) ‘「교원양성체제 방향」 집중 숙의 계획(안)’에는 교사양성에 대한 것만 들어 있으므로 교원이 아니라 교사라고 명확히 하는 것이 옳다. 이하에서는 법적으로 타당한 용어인 교사양성체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 이 글에서는 국가교육위원회(이하 국교위)가 제시한 교사양성체제 결정 과정 보완 방향, 그리고 향후 논의 시 초점을 맞춰야 할 이슈에 대해 간략히 논하고자 한다. 교사양성체제 결정 과정 보완 필요 1. 국교위가 제시한 결정 과정 국가교육회의는 교사양성체제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양성체제 결정을 위한 과정을 제시하였다. 국가교육회의가 거치겠다고 하는 과정은 학교·교원의 역할 변화 관련 1) 교원·학생·학부모간담회(7~8월), 2) ‘교원양성체제의 당면 과제와 발전 방향’에 대한 지역 순회 경청회(8월 3회), 3) 일반국민·학부모·교사·학생 등 4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전반적 국민여론조사(9월), 4) 예비교원·교원단체·교원양성기관 등 핵심 당사자와 일반국민 등이 참여하는 정책 집중 숙의(10~11월), 5) 결과를 연말까지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발표 등이다. ‘교육부는 이를 존중하여 향후 미래교원양성체제 개편방안 마련 시 기본방향으로 반영할 계획이다’(국가교육회의, 2020.7.30.: 4). 국가교육회의가 밝힌 집중 숙의 계획(안)에 따르면 핵심당사자 집중 숙의를 통해 하나의 협의문을 작성하고, 원탁회의에서 좁혀지지 않은 쟁점에 대하여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온라인 숙의 및 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11월 말까지 발표하는 것이 추후 일정이다. 2. 결정 과정 보완 방향 제시한 안을 보면 지금까지 교육부 주도로 추진해 온 교사양성체제 개혁 시도와 달리 다양한 집단이 참여하는 다양한 절차를 거치게 되어 있어서 과거보다는 더 의미 있고 수긍할만한 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추진과정에서는 제시한 절차를 따르는 흉내만 낼 뿐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4천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여론조사에 올릴 안 마련을 위한 경청회는 코로나19 탓도 있지만 거의 형식적으로 진행되었다. 교대총장협의회의 전언, 그리고 직접 토론자로 나선 경험에 따르면 경청회 취지와 달리 주어진 짧은 시간에 형식적으로 진행되어 의견을 충분히 나눌 기회조차 없었다. 이미 원래 계획과 달리 앞 단계의 일정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획된 짧은 기간의 핵심당사자 집중 숙의를 통해 교·사대 통합을 비롯한 교사양성체제 모습, 그리고 이와 직접 관련된 자격증 통합 등의 핵심 사안에서 합의된 안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원래 의도와 달리 법으로 정해진 공청회를 형식적으로 열고 각 집단의 관점이 충돌하므로 결국 정부가 정한다는 식으로 추진했던 과거의 정책 결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마저 있다. 제대로 추진되게 하려면 원래 제시했던 절차, 기간 등에 대해 좀 더 유연하게 의견을 수렴하면서 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핵심 당사자 집중 숙의 과정부터 최종 정책 결정까지 최소한 1년 정도의 기간을 확보하여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 3. 국민여론조사 실효성 제고 방향 보다 근본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교사양성체제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정해질 사안인가 하는 점이다. 의사·법관·성직자 등의 전통적인 전문직종 양성체제를 결정할 때 국민여론조사라는 방법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대입제도와 달리 교사양성체제는 전 국민의 관심사도 아니다. 양성체제 결정 과정에 참여할 사람들은 현 양성체제의 강점과 약점, 새로 제시된 체제의 특성 및 강점과 약점, 그리고 그러한 특성이 발현된 배경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양성체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교사임용시험을 비롯한 교원인사정책, 더 크게는 대입제도를 포함한 우리 교육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정부가 전문가 집단, 관련 집단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국민여론조사에 의존하고자 하는 이유는 전문가와 관련 집단의 관점이 편향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관련 기초지식을 쌓고, 전문가 집단의 서로 다른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며, 그 과정에서 쌓은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관점을 확립해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기회는 주어야 한다. 문제는 일반 국민들이 그렇게 애착을 가지고 참여하리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진지하고 집약적인 노력이 병행된다면 전문가 집단과 관련 집단을 설득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국민여론조사 결과로 도출된 안이 교사 자원 질 저하 또는 다른 더 큰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을 경우 곧바로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도 용이해질 것이다. 4. 교육부의 역할 현 제도에서 교사양성체제 최종 결정권은 교육부가 가지고 있다. 그런데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가 안을 결정하면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만일 그리하려면 결정권자가 열린 마음과 자세로 제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생각을 모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책임 전가로 보이게 될 것이다. 가능하다면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법을 통과시켜 동위원회가 양성체제 결정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법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그리고 정책 집행기관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교육부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제반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교사양성체제 개혁 논의 초점 국가교육회의가 제안한 공식적인 안은 없다. 교사양성체제 개혁을 통해 학습자 중심의 미래교육과정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고자 한다는 목표만 제시하고 있다. 향후 논의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국가교육회의 주관 호남지역 경청회에서 필자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있다(박남기, 2020.09). 이하에서는 논의 과정에서 고려했으면 하는 핵심 이슈만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경청회 원고를 참고하기 바란다. 기존 교사양성기관을 없앨 수 없다면 기존 체제의 강점과 약점을 상세히 분석하여야 한다. 그러한 강점과 약점이 나타난 이유, 강점을 살려가면서 약점을 완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대책 등이 모색되어야 한다. 이때 따져보아야 할 것이 전문직종(profession) 종사자 양성 및 선발 체제 유형, 전문직 종사자의 전문지식과 태도·실무역량·소명의식 등을 짧은 시간 동안에 진행되는 시험을 통해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전문직종의 양성과 임용은 특성상 대부분 양성후임용체제를 택한다. 참고로 살펴보면 전문직종 양성제도는 임용제도와의 관계에 따라 크게 양성후임용형(양성 임용 일체형), 양성후선발형(양성 임용 연계형), 선발후양성형의 세 가지로 나뉜다. 유형에 따라 교육과정 목적과 구성의 초점, 그리고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유형에 적합한 교원양성 교육과정과 운영 체제를 만들지 못할 경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대만의 경우 초등교사양성기관을 중등과 통합한 이후, 중등처럼 자격증이 남발되면서 초등교사 양성 프로그램 지원자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이는 초등교육의 특성상 학급담임의 역할이 중요하고, 담임이 여러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더 바람직한 탓에 초등교사 양성 프로그램 졸업자는 중등과 달리 다른 직종을 갖기 어려운 데에 뿌리를 두고 있다. 또 하나 고려할 것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문제가 양성체제 자체 때문인지, 교수 요원의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국가의 지원이 부족한 탓인지 등등 문제 발생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중등교사 양성의 경우 대부분 문제가 과잉공급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므로 졸업생 수를 수요에 어느 정도 맞추는 방향으로 개혁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개혁하든 양성교육 프로그램은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초등교사 양성의 경우에는 교수, 교대 지배구조의 교수독재 구조, 정부의 낮은 투자 등등에 기인하는 문제가 많으므로 체제 개편만으로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중국은 문화대혁명기에 기존의 전문가들을 제거하거나 소외시켰다. 그 결과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문가들을 불신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그들이 가진 지식과 지혜를 차용하려는 노력은 계속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