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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OECD에 가입한 후 선진국을 모방하는지 우리 교단도 급속히 변하고 있다. 그러나 좋은 모습보다는 언짢은 모습이 더 많은 듯하다. 이름하여 세계화, 정보화 교육을 한다고 초등생까지 너도나도 어학연수를 떠나고, 체험학습은 무조건 여행을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아이들은 사이버 음란물과 범죄 사이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상이 변해도 교육의 기본 틀은 변하지 말아야 한다.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한다고 지필시험을 없애고 수행평가만이 옳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그 결과 아이들은 과제수행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시험의 공포에서 벗어난 것 같지만 학부모들은 학력저하를 우려해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있고 공교육은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아이들의 실력은 제자리인데 각종 대회에서 받아 오는 상을 보면 금상, 최고상, 대상, 특상 등 무엇이 가장 위인지 알 수도 없고 학교성적표도 서술식으로 장점만 골라 쓰다 보니 성적표를 받아본 부모들은 자녀의 수준을 가늠할 수도 없게 됐다. 종전에는 방과후에 아이들과 교실 환경도 꾸미고 예습과제도 해결했으며 벽 신문도 만들었다. 또 숙제를 안 해온 아이는 남아서 시키고 부진아도 지도하면서 선생님과 만남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학교를 보라.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가르치고 배우는 일만으로도 빡빡한 풍경이다. 또 사교육비를 줄인다고 실시하는 특기적성교육에는 학원강사나 자원인사 일색이고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은 공교육에 불신을 품고 학원으로 가기 바쁘다. 교사와 인간적인 대면의 기회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교사의 자리가 밀려나다 보니 선생님의 존재는 점점 무의미해져서 학부모들도 교사를 우습게 여긴다. 며칠 전 어떤 교사가 너무 억울하다며 교무실에 와서 하소연을 했다. 내용은 이렇다. 학생이 머리에 빨갛게 물을 들이고 와서 지적을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오후에 학부모가 전화를 걸어 `당신이 뭔데 머리에 물 좀 들인 것까지 간섭하느냐'며 `내 아들 내 맘대로 할 테니 당신은 공부나 가르쳐라'고 육두문자를 쓰더란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교육을 하란 말인가.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우리 부모들의 인식 수준이 이 모양이 됐는지 안타깝다. 그래서 요즘 자유학교, 대안학교, 탈학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과연 이것이 선진국형 민주화요, 교육개혁인가? 이 정도의 국민 수준에, 학급당 40명이 넘는 교실에서 그 어떤 개혁을 바랄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교육당국은 담임 선택제를 들먹이고 수요자 중심 교육만 하라니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국가의 공권력도 시위대에 밀리는 현실에서 힘 없는 교권만을 부르짖어 봐야 소용없을 줄 알지만 학부모들이 지켜주지 않고 세워주지 않는 교권 속에서 아무리 소신껏 지도해봐야 성과를 기대하기란 사상누각이 아닐 수 없다. 이것 뿐인가. 얼마 전 학부모 한 분이 신발을 신은 채 교무실에 들어왔다. 그것을 발견하고 신을 벗을 것을 요구했더니, 그 분은 `잘 몰라서 그랬다'고 얼버무리고는 신을 벗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이들도 보고 있는데 어른이 그러시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왜 큰소리를 치느냐'며 눈을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교감이면 다냐'며 쿵쾅거리고 나간 일이 있었다. 정말 허탈한 심정이었다. 이처럼 교육현장은 가르칠 권리마저도 무너지고 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왜 윗분들만 모르고 계신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인천 문남초등교는 신입생들의 학교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해소하고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교사와 6학년 학생들이 중심이 돼 특별한 환영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은 재학생이 신입생을 업어주는 모습.
연구학교 30곳 지정 교육부는 올 교실수업개선 지원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 종전의 `열린교육사업'을 올부터 `교실수업개선 지원사업'으로 변경해 실시하는 이 사업의 주요내용은 ▲연구학교 및 시범교육청 운영 ▲3회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개최 ▲우수 수업사례 중심의 교원·전문직 연수 ▲국립사대·교대 부속학교 워크숍 개최 등이다. 연구학교의 경우 2년차 지정 30개교를 운영하며 교당 1000만원의 지원금이 이달중 지급된다. 시범교육청 운영은 시·도별로 자율적으로 지정해 운영하며 교실수업개선 지원단, 사업비 장학지원단의 구성 운영, 교원 공동연수 및 워크숍, 상호 공개수업 등을 실시한다. 수업개선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는 시·도대회와 전국대회로 나눠 실시한다. 시·도대회는 11월중 실시하며 응모편수의 40%내외가 입상되며 1등급 연구보고 중 10∼15편을 전국대회에 제출한다. 전국대회는 1차 보고서심사(11∼12월)와 2차 본심사(12∼내년 1월)를 거쳐 등위를 결정하며 제출편수 전원에게 1, 2, 3등급을 수상키로 했다. 교원·전문직 연수는 초·중등으로 나눠 60시간의 직무연수로 실시되는데 참여인원은 초등 260명, 중학 200명, 고교 200명 등이다.
획일적 장학지도 폐지 "가정 같은 학교분위기 되도록 최선" 조성윤교육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교원들은 신뢰와 존경 속에서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고 학부모들은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도교육청의 올 업무추진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우리 나라 교육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교총이 주관하는 전국교육자료전 9연패,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6연패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전국기능경기대회 학생부 종합우승을 비롯해 각종 전국규모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소년체전 11연패, 전국체전 고등부 3연패를 이뤘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올해도 '늘푸른 경기교육'을 위해 민주시민교육의 충실, 개성 신장교육의 철저, 과학과 정보실업교육 강화, 교육의 전문성과 책무성 제고, 교육 환경여건의 현대화 등 5대 사업을 주요시책으로 추진하려 합니다" ―교육감님은 '가정처럼 좋은 학교'를 주창하고 있는데 이는 어떤 학교입니까. "말 그대로 집처럼 포근하고 정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학교는 학생과 교사, 교사와 교사 그리고 학부모와 교사가 한 가족처럼 지내는 교육공동체가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규제보다 칭찬과 격려가 앞서야 하며 학생들의 자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토론문화가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또 교원들은 신뢰와 존경 속에서 가르치는 보람과 긍지를 느껴야 하며 학부모들은 자녀를 믿고 맡기며 학교교육에 동참하는 교육을 말합니다" ―초등교원 부족현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올해 우리 교육청의 예산 규모는 4조1421억으로 지난해보다 20.7%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인건비, 시설비 등 경직성 경비 비중이 74.7%나 됩니다. 급증하는 교육규모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신설예산만 1조295억을 확보해 놓았습니다. 이와 함께 7차 교육과정 대비 시설 개선비로 425억을, 환경개선 사업비로 952억을 각각 배분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만족할만한 선진 교육환경을 만들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특히 정년단축과 명퇴자 급증 등으로 초등교원이 크게 모자랍니다. 급당 학생수를 42∼49명으로 해 겨우 신학기 학급편성을 했습니다" ―교원들의 사기진작 방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교원들의 잡무 경감을 위해 공문서 일몰제를 실시하고 교원 1인당 PC 1대씩을 보급하며 학교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교무실 행정요원 배치를 위해 정원도 계속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획일적인 종합장학지도을 폐지하고 학교장 중심의 교내 자율장학과 퇴직 교육자로 구성된 원로장학제 등을 실시할 생각입니다" ―특성화고 등 실업고 육성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현재 특성화고는 성택조리과학고, 두레자연고, 한국에니메이션고, 한국관광고 등 4곳입니다. 이들 학교의 교육성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에니메이션고의 경우 입시 경쟁률이 11대1이나 됩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이천도예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 등 특성화고 2곳을 개교할 계획입니다. 대부분 실업고가 겪고 있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98년부터 지난해까지 83개교의 43개학과 216학급을 첨단 기술중심 학과로 개편했습니다. 올해는 실고 장학금 등 학비 24억,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 96억, 학생 실험실습비 37억 등을 지원해 직업교육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박남화
요즘 인터넷 자살 사이트를 통해 동반자살을 하거나 돈을 받고 촉탁살인을 하는가하면 폭탄제조 사이트까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편승해 중학생이 폭탄제조 유료 사이트를 운영하고 초중학생이 자살 사이트를 드나들다가 목숨을 끊는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일부 초등교 홈페이지에는 친구와 교사에 대한 욕설로 가득 차고 담임교사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와 몸살을 앓았다. 울산의 한 중학생은 `학교 까제끼자' 사이트를 만들어 교사를 욕하고 교장의 얼굴을 괴물처럼 만들어 놓고 학교를 공격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은 자기 학교와 여교사의 이름을 밝힌 `릴레이 강간소설'을 올려 기를 차게 했다. 이 외에도 여교사의 얼굴과 음란물 사이트를 합성한 가짜 누드 사진을 보낸 뒤, "학기말 시험지를 미리 보내 달라"고 협박한 학생, 아동 포르노 CD를 만들어 팔다 붙잡힌 학생,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해서 개인정보를 빼낸 뒤, 금품을 달라고 협박하다 구속된 학생도 있다. 이제 학교 홈페이지는 학교와 학생을 연결하는 매체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간에 불신의 공간으로 변해 폐쇄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어 걱정된다. 이를 의식한 교육인적자원부는 `인터넷 윤리교육 지침'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통보하고 3월부터 교육하기로 했다. 정부도 반사회적 사이트 운영자들을 처벌하는 대책을 세우고 있고, 정통부와 교육부, 경찰청, 인터넷 업체, 시민단체가 공동대처키로 했다. 때늦은 감은 있으나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이런 방안은 결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 우리 사회는 인터넷을 통한 욕설, 비방, 헛소문을 퍼뜨리는 명예훼손 행위와 성희롱, 음란물 유통, 원조교제, 자살, 폭탄제조 등 범죄 사이트에 대한 제어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사리 판단이 미숙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위험한 인터넷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9월, 청소년보호위의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증상으로 정상적인 학업을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5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그 중에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자퇴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전국에서 PC방을 이용하는 청소년들 대부분이 오락과 채팅으로 밤새는 줄 모르고 가상의 유희와 수다를 떨며 아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지도할 학교는 교육민주화 과정에서 학교장의 지도력이 크게 약화됐고 아직도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학생, 학부모, 사회는 교사와 학교를 불신해 교권이 실추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중고등 학생들은 인터넷 조직망을 통해 그들의 자유와 권리를 부르짖는 운동을 펼치며 하나의 기형적인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정부는 전시적이고 임기웅변적인 대책만을 마련할 때가 지났다.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 실태부터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라 학교, 가정, 사회가 연계하는 범국민운동을 펼쳐야 한다. 인터넷을 연결고리로 한 청소년들의 비행은 암처럼 초기단계에서 막지 않으면 그 코스트가 더 많이 들뿐만 아니라 회복 불능한 지경으로 치닫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식 정보화 사회를 이끄는 경쟁력은 우수한 정보기능만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는 인간의 도덕성과 창의력에서 나온다. 건전한 인터넷 문화 형성에 범국가적인 노력이 시급한 때다.
축하 마술공연·박사학위 수여… 이색 입학식 봇물 `학교는 즐겁고 재미있는 곳이랍니다' 5일 일제히 입학식을 가진 전국의 초중고는 새내기 신입생들이 학교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16명의 신입생을 맞은 충북 내곡초등교는 교장이 직접 마술 공연에 나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신입생과의 첫 인사를 위해 몇 달간 카드 마술을 익힌 오하영 교장은 `동전마술'과 `찢어진 신문지 감쪽 같이 붙이기' 등 5가지 마술을 선보여 단연 인기를 누렸다. 졸업식이 아닌 입학식에서 학위가 수여되기도 했다. 3일 입학식을 가진 충북 군남초등교(교장 임만재)는 20명 신입생 전원에게 장래의 꿈과 희망을 담은 `박사학위'를 수여해 화제가 됐다. 사각모를 쓴 신입생들은 교장과 각 분야 전문가로부터 `간호박사' `경찰박사' `선생님박사' `대통령박사' 등의 학위와 학교의 주인임을 인정하는 `부동산 소유권 권리증서'를 받은 뒤 선배들의 손을 잡고 학교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고(교장 김 실)는 입학식에서 선후배 `의형제 맺어주기 행사'를 가졌다. 미리 준비한 소개쪽지에 자신의 인적사항과 관심 분야를 비롯, 선배는 후배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를, 후배는 선배에게 부탁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 교환하면서 서로를 껴안는 의식을 진행했다. 경남 경해여고(교장 강경종)의 입학식은 한 마디로 축제였다. 강당에 들어선 학생들의 머리 위로 폭죽이 터지고 하얀 스프레이가 뿌려졌다. 이후 연극반 선배들이 학교생활을 코미디로 엮은 축하 단막극을 선보였고 중창단의 축가, 치어리더 쇼가 한 시간 동안 이어지자 어느새 굳었던 신입생들의 얼굴이 환한 미소로 가득했다. 한편 경북 풍양중고교(교장 곽수덕) 학운위(위원장 박덕수)는 입학식에서 학부모, 동문, 교사, 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70센티미터 길이의 `사랑의 매' 100여 개를 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교원대·서울대서 4월부터 실시 올 교장자격연수 인원은 초등 602, 중등 857, 특수 23명 등 모두 1482명이며 연수기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지역의 경우 서울대에서, 그 밖의 지역은 교원대에서 실시된다. 교장연수 대상자를 설립별로 살펴보면 국립 26(초등2, 중등22, 특수2), 공립 1191(초등588, 중등311, 특수7), 사립 265(초등12, 중등239, 특수14)명 등이다. 교원대의 경우 4월2일부터 1기 연수가 시작돼 12월14일, 6기 연수가 종료된다. 각 기별로 1주간의 시·도 연수와 5주간의 교원대 합숙연수가 이뤄진다. 교원대 연수는 6기에 걸쳐 초등 587, 중등 784, 특수 16명 등 1387명이 참여한다. 서울대 연수는 4월30일부터 6월22일까지 1회에 한해 실시되며 정보화 실습(10시간), 재택 본연수(40〃). 서울시교육연수원 연수(20〃), 출석 본연수(120〃)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모든 학년에 교실파괴 현상 공동체간 긴밀한 협조 절실 =교실파괴는 중학교의 문제행동에서 출발, 최근에는 초등학교의 교실파괴로 이어져 현재에는 전 단계에 걸쳐 수업붕괴가 일어나고 있다. 폭력행위, 집단따돌림(이지메), 부등교, 중도퇴학, 교사의 체벌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교실파괴의 학교내 원인으로는 △취학전 교육에 있어서 '자유보육(초등학교 입학전 초등교육과 비슷한 내용의 자유로운 유치원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교실파괴가 생겼다는 것) △교사의 지도력 부족 △학교운영 시스템상의 결함(학급담임제-한 사람이 40명의 수업과 생활을 돌보아야 하는 시스템에서 파괴가 일어남) △학력의 다양화(아이들의 학원교육이 늘어남에 따라 교사는 두 개의 다른 집단을 가르쳐야 한다는 데에서 발생함), 학교외 원인으로는 △핵가족화 등으로 인한 가정의 교육력 저하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라 학교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등의 아동의 변화 △학급정원 과대 교육당국과 교사간의 의사소통 부재 등 교육행정 측의 책임을 들 수 있다. 교실파괴의 대책으로는 우선 이 문제를 학교(교실)만의 문제로 한정시키지 않고 학교전체가 이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학교경영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 또 교사도 지도력을 향상시켜 지금까지의 수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현대의 아동가치관에 맞는 수업개발에 힘쓸 필요가 있으며 학부모(가정·지역주민)도 유아기의 육아책임이 중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학교와의 관계를 긴밀히 해야 한다. 교육행정도 학급정원의 축소, 복수담임제 혹은 팀 티칭제 도입, 교실파괴가 일어난 학교에 대한 책임추궁보다 교실파괴에 대한 실태 조사·연구 등을 해야한다. 교실파괴는 일본 사회구조의 변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나아가 지구촌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이므로 중고등학교의 문제행동, 초등학교의 교실파괴는 당연히 사회와 가정, 그리고 학교의 취약한 관계가 불러일으키고 있는, 일본 사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은 사실상 응시만하면 통과하는 반면 유치원교사의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5% 미만, 중등교사 합격률은 10%대에 그쳐 결과적으로 교사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집계한 1996-2000년 초중등 교사 임용시험 결과에 따르면 2000년 전국 시도의 초등교사 모집인원은 8천113명이었으나 응시자수는 5천556명에 불과, 과락과 자격미달자 일부를 제외한 5천346명이 합격해 응시자 합격률이 96.2%에 달했다.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률은 96년 63.8%, 97년 66.7%, 98년 75.7%로 높아져오다 모집인원보다 지원자수가 적어진 99년부터는 합격률이 90.7%로 뛰어올랐다. 반면 중등교사 임용시험은 2000년의 경우, 5천664명 모집에 3만6천28명이 지원해 6.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이 가운데 5천457명만 선발돼 응시자대비 합격률이 15.1%에 불과했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률은 96년 15.8%, 97년 11.4%, 98년 11.2%, 99년 8.9% 등으로 10% 안팎에 그치고 있다. 유치원교사가 되기는 더욱 어려워 2000년의 경우 179명 모집에 3천832명이 지 원해 무려 21.4대 1의 경쟁률을 보여 합격률이 4.7%에 불과했다. 유치원교사 임용시험 합격률은 96년 8.7%, 97년 9.0%, 98년 9.2% 였다가 99년에 5.7% 등으로 떨어져 한동안 주춤했던 유아교육 관련 학과 졸업생들이 다시 늘어나는반면 유치원 교사수는 한정돼 있는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능은 9가지…우수영역 각자 달라 `지능센터학습'으로 강점 지능 계발 "자신감 생기고 교실 이방인 사라져" 말 잘하고 셈 빠른 아이만이 우등생이고 수업의 주인일까. 인간은 언어-수리 지능 외에 7가지의 `동등한' 지능을 더 갖고 있다고 믿는 다중지능 수업에서는 그렇지 않다. 모든 학생은 최소한 하나의 우수한 지능을 갖고 있어 어떤 과목이든 이 지능을 활용해 가르치면 학습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능의 계발로 다른 지능영역도 일정 수준 발달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다(중)지능 이론이 무엇인지부터 짚어주시죠. 김명희=미 하버드 대학교의 Howard Gardner 교수가 발표한 이론으로서 기존의 지능이론이 언어·수학적 지능만으로 개인의 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즉 인간은 언어와 논리-수리 지능 외에도 음악·공간·운동감각·대인관계·개인지각·자연관찰·실존 지능 등 9가지의 각각 독립적이고 동등한 지능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론입니다. 윤옥인=덧붙이면, 모든 사람이 조금씩 그 발달정도는 다르지만 9가지 지능을 모두 갖고 있으며, 이 지능들은 적절한 격려와 다양한 학습을 통해 높은 수준까지 개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지능이라 하면 IQ 점수로만 알고 있는데 9가지의 하부지능이 있다는 게 새롭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지능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요. 윤옥균=객관화된 지필 검사와 같은 한 가지 방법으로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 그림 그리기, 춤추기, 타인의 활동 관찰하기 등 실제 활동을 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알아내는 것이지요. 김영자=그렇습니다. 공간지능을 측정하려면 그림을 그려보게 하고 운동감각 지능을 측정하려면 직접 몸을 움직여 보는 활동을 시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교실에 그리고 말하고 관찰하고 조작하는 다양한 활동코너를 설치하고 교사가 하나의 과제를 부여한 후, 각 코너에서 아동들의 활동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가령 `전래동화를 읽고 줄거리 파악하기'를 과제로 내주고 교실에 `그림으로 표현해 보기' `역할극 해보기' `줄거리 바꿔 이야기 하기' `줄거리로 가사 붙여 작곡하기' 등의 코너를 설치한 후, 아이들을 관찰한다고 해 보죠. 하루 동안 각 코너에서 충분한 활동이 이뤄진다면 교사는 각각의 아이들이 어떤 코너에서 제대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지, 어떤 지능이 발달했는 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이론이 교육에 왜 필요한 것입니까. 정태희=주어진 교육과정의 획일적인 이수와 단순한 지식교육 위주의 수업은 그야말로 특정 지능이 우수한 아이만을 위한 것이며 특정 분야의 인재만을 키워낼 뿐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는 다른 지능이 잠재된 많은 아이들을 수업에서 좌절시키고, 국가적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키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다중지능 이론에 입각한 수업 방식은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강화시켜 다양한 인재를 키울 수 있습니다. 7차 교육과정이나 영재교육, 열린교육은 각자의 개인차와 재능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모두 다중지능이론과 맥락을 같이 하는데 다중지능이론은 이들 교육과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세 모형의 틀이 된다고 봅니다. 한영희=교과서를 읽고 그것으로 역할극을 해보고 줄거리로 노래를 지어보고 그림으로 그려보고 꾸며서 말하거나 신문을 만들고 하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면 어떨까요. 단지 학습내용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신감을 잃고, `공부 못하는 애'로 낙인찍혀 수업에 흥미를 잃어 가는 아이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아이는 말하기는 잘 못해도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잘 표현한다든지, 노래로 잘 짓는다든지, 몸 동작으로 잘 표현하는 능력을 분명히 하나 이상씩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중지능이론에 입각한 수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해 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자신을 갖고 수업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자신이 어떤 지능이 뛰어난 지 알게 됨으로써 진로를 판단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중지능이론은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습니까. 정태희=다중지능이론에 입각한 수업은 모든 학생이 최소한 하나의 우수한 지능을 갖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교사가 가르칠 내용을 학생의 지능에 맞추어 창의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이것은 국어를 잘 가르쳐 언어 지능을 개발하고 수학을 잘 가르쳐 논리-수리 지능을 개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각 교과를 모두 가르치되 각 교과의 내용을 다양한 지능을 활용해 익힐 수 있도록 재구성한다는 것입니다. 가령 영어 시간에는 영어를 어떻게 그림, 신체 동작, 음악적 방법을 이용해 가르칠 수 있는가, 또 국어시간일지라도 음악적 방법을 활용하고 음악시간에도 공간 지능을 활용해 학습을 하도록 연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명희=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교과에 관계없이 각 지능을 활용하는 수업 예가 있어 참고로 하면 됩니다. 언어지능을 활용하는 수업으로는 얘기 꾸며 말하기, 신문 만들기 등이 있고, 논리-수리 지능과 관련해서는 학습내용에 나오는 숫자 계산하기, 분류하기 등이 있으며 공간 지능 활용 수업에는 학습 내용을 그림, 그래프 또는 심상으로 그려보기, 학습자료에 색칠하기 등 다양한 사례가 있습니다. 윤옥인=교사는 `변화' `예절' `전세계의 예술' `우주' 등 적절한 주제를 잡아 하부 단원을 정하고 각 지능별 활동을 구상는 교육과정을 짜면 됩니다. 이런 활동은 학습 내용과 여건에 따라 매 시간마다 이뤄질 수도 있고 하루나 몇 주 동안 지속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필요에 따라 교실에는 매일 또는 특정 일에만 각 지능활동을 강조한 3∼7개의 센터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매일 각 센터를 돌면서 활동시킬 수도 있고 매일 한 지능을 선택해 가르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학년별 팀티칭을 이용해 각 반 교실에 2, 3개의 센터를 설치하고 학생들이 반별로 40∼60분마다 이동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는 포트폴리오, 노래, 예술, 작업,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비디오 테이프 등 다양한 준거를 활용하면 됩니다.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한 국내 수업사례가 있는지요. 김영자=이대부속초등교는 99년에 6학년 4개 반을 대상으로 1년간 적용한 바 있습니다. 동학년 4명의 담임과 음악교사가 국어, 사회, 도덕 교과에서 `역사 속의 인물' `예절' `속담' 등의 주제를 잡아 3회에 걸쳐 다지능 센터학습을 실시했고 `진로'를 주제로 한 6주간의 주제학습에서는 지능별 직업군을 설정하고 모든 직업코너에서 활동하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지능을 사용하거나 강점 지능을 활용해 학습하고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보고서나 그 외의 결과물은 작곡, 그림, 창작 무용 등 아이들이 각자 자신 있는 지능을 활용해 어떠한 방식으로도 가능하도록 지도했습니다. 한영희=한양초등교는 현재 1, 3, 5학년을 대상으로 각 학년 교사들이 팀티칭 방식으로 다중지능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각자의 관심과 우수한 분야의 지능을 파악해 자신의 교실에 그 지능을 활용하는 2∼3개의 코너를 설치하고 교수-학습지도안을 짠 후, 학생들이 반을 옮겨가며 활동하는 통합 교육과정을 수행했습니다. 예를 들면 1학년의 경우 `이야기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주제로 `전례동화를 현대적으로 바꾸어 역할극 해보기' `이야기로 작사·작곡하기' `간단한 소재를 선택해 같이 이야기 구성하기' `이야기의 느낌을 살려 협동그림 그리기' 등을 각 교실로 분산시켜 해 봤죠. 한 교사가 다양한 영역을 지도하는 데서 오는 부담을 줄였죠. 교사들은 아홉 가지 지능 영역에 걸쳐 철저하게 활동을 넣어보는 수업안을 계획하고 실천함으로써 아이들이 어떤 지능이 발달했는지 파악할 수 있었고 진로 지도상 의미 있는 자료를 얻게 됐습니다. 학습에 대한 평가는 수업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피드백, 학생반응체크리스트, 발표 관찰, 교사·동료·자기평가, 표현 결과물, 수업 태도 등을 관찰해 준거를 설정해 평가하는 겁니다. 그리고 다중지능 교육과정에서의 평가로 포트폴리오를 만듭니다. 현재는 교사가 학생을 평가하기 위한 준거(rubric)를 개발하고 있으며 1, 2학년을 위한 수업 시나리오가 개발돼 있습니다. 수업의 효과는 탁월하게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은 우선 재미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코너에 따라 자신이 잘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또 서로 부족한 부분을 도우며 활동하기 때문에 서로의 재능을 존중하는 마음도 갖게 되지요.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구요. ▲교사의 수업 부담 가중, 다인수 학급, 교실 여건 등 다중지능이론의 적용에 어려움도 많을 것 같은데요. 김영자=6학년 교사 4명이 2달간 8, 9시에 퇴근할 정도로 준비할 게 많은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연구비라든지 자료제작비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지도안과 자료를 한 번 제작해 놓으면 몇 년간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해 볼 만하다고 봅니다. 한영희=학급 인원수가 많고 교과서가 통합 교과적으로 구성되지 않은 것도 걸림돌입니다. 무엇보다 교사와 학교장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다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다중지능이론의 교육적 적용과 확산을 위해 학회가 곧 구성될 것으로 아는데요. 윤옥인=3월 20일 서울 지역 유·초·중 교사와 대학교수를 발기인으로 하는 `한국다중지능교육학회'를 창립할 계획입니다. 학회는 다중지능 이론에 입각한 교수-학습 지도안과 각종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하고 공유하는 일과 교사 연수에 전력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전국의 교사를 회원으로 확대하고 교사간 네트워크를 구성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것입니다. ▲끝으로 다중지능이론이 우리 교육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정태희=각 지능은 `독립적'이면서 `동등'하다는 걸 꼭 인식하고 교실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이 일었으면 합니다. 내 교실에 자신의 숨겨진 지능을 일깨워주고 키워주길 바라는 순수한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정말로 두려운 일입니다. 조금만 노력하고 수업 방법을 달리 하면 많은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좌절감 대신 자신감을, 각자의 재능을 키울 수 있음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진행·정리=조성철 ▲좌담참석자 윤옥인 서울언남초 교사 한영희 한양대부속초 교사 윤옥균 서울무학초 교사 김영자 이화여대부속초 교감 김명희 한양대학 사범대 교수 정태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학교도서관 개선방안 ㉻ 활성화 사례 경기안산 성포초등학교(교장 최장명)는 방학중에도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년 내내 문을 닫지 않는 '꿈나무 도서관' 때문이다. 이 학교 도서관은 학교교육에 제대로 된 도서관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도서관이 활성화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시민단체의 후원, 학교장의 의지, 교직원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도움이 합쳐져 이뤄진 곳이다. 현재 하루 평균 이용자가 150명에 이른다. 이전에 식당이던 곳을 개조해 지난해 7월 개관했다. 시민단체인 상록수문화원, 경기도, 학교, 학부모가 자체적으로 기금을 조성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도서관 환경 조성에 필요한 물품을 아낌없이 지원하기도 했다. 다른 학교처럼 일반 학급 담당교사가 도서관을 교무분장의 하나로 맡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인건비 지원으로 문헌정보학 전공을 한 사서가 기술적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명예 사서교사제를 둬 학부모 22명이 윤번제로 오후에 2명씩 도서관에 나온다. 12시부터 4시간씩 일을 돕는 학부모들은 대출 반납, 도서 안내, 도서관 정리와 라벨 부착 등의 일을 한다. 방학중에는 별도의 조를 편성해 하루 종일 일을 돕고 있다. 학부모들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부모끼리 동아리를 조직해 창작동화를 읽고 서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최 교장은 "7차 교육과정이 자율적 사고를 키워주는 학습을 중시하는데 이것을 위해서는 독서교육이 필수적"이라며 "도서관을 토론, 관련 교과 수업, 과제 해결, 아이들의 쉼터 등 종합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비돼 있다. 만화방, 오락기구, 음악, CD 플레이어 등 각종 기구와 시설을 갖춰 놓았고 쉼터공간도 제공되고 있다. 서버와 검색용을 포함해 모두 10대의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 또 학년별 필독도서 및 공통 학습코너를 만들어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목표의식을 가지고 독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획일적인 패턴보다는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서가 배치를 이루고 있다. 또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방과후에는 도서관에 자율공부방도 운영하고 있다. 교과서, 참고서, 백과사전 등을 별도로 구비해 아이들이 자학 자습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의 독서축제 행사도 벌인다. 연극, 동화구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10월을 보내게 된다. 또 연중 자신들이 읽은 책에 대한 독서기록장을 쓰도록 해 시상하고 있다. 도서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박종실교사는 "학부모의 적극적인 도움과 환경 조성이 활성화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지속적인 도서 확보만 이뤄진다면 더욱 알찬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형준 limhj1@kfta.or.kr
교육여건 개선에 역점 1283억 투자 과밀학급 완전 해소 유병세 인천시교육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생에게는 꿈을, 교직자에게는 보람을 주는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선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인천시교육청의 역점사업은 무엇입니까. "우리 교육청은 삶의 질 향상이라는 교육의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 도덕적 품성을 기르는 교육, 적성·능력을 계발하는 교육, 정보화·국제화사회에 대비하는 교육, 자율적인 열린 학교 경영, 미래지향적인 교육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고 '새 천년을 선도하는 창의적 인간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복지 구현을 위한 사업계획을 알려주십시오. "OECD 국가수준의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내년에 학급당 학생수를 초등은 41.8명에서 39.1명, 중학교는 41.8명에서 40.3명, 고교는 46.3명에서 41.0명으로 하향 조정할 것입니다. 또 임시교실 및 과밀학급 완전 해소를 위해 1283억원을 투입, 올해 12개교 내년에 20개교를 신설하고 5교 50실을 증축합니다. 이 밖에 352억원을 투입해 노후교사 개축·노후교실 대수선·난방시설개선 등에 힘쓰고 총 사업비 235억원을 투자하여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한 학생교육문화회관을 건립하겠습니다. 교육복지 구현을 위해서는 142억원을 들여 저소득층 자녀의 학비를 지원하고 전일학교제 운영을 통해 맞벌이 가정·결손가정·생활보호 대상자들의 자녀교육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교육붕괴는 교원의 사기저하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입니다. 교원 사기진작책이 있습니까. "새롭고 활기찬 교직풍토 조성을 통한 교원 사기진작을 위해 교육환경과 근무여건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최첨단 기자재를 확충하고 능력과 실적이 있는 교원에게 각종 국·내외 연수를 실시함은 물론 교원업무경감, 특별연구교사제, 교사수업발표대회 등 각종 연구대회의 승진부가점 부여를 확대할 것입니다. 또한 교직발전 종합방안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고 교원우대 풍토를 조성하는데 노력하는 한편 교사들이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원 안전망 구축 등 교직사회의 침체된 분위기 쇄신에 노력하겠습니다" ―인천의 특색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바다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해양교육이 어느 시·도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1984년부터 해양탐구교육에 관심을 갖고 영종도에 해양탐구학습장을 건립하여 해양환경탐구학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70만명이 이용할 만큼 호응이 큽니다. 타 시·도 학교 및 일반 단체에서도 연간 3000여명이 활용하고 있어 전국 규모의 해양환경탐구수련원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방학중 2박3일간 실시하는 가족공동 해양탐사대회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주어진 활동주제에 대한 해양탐사활동으로 과학마인드를 확산해가고 있습니다" ―재임중 꼭 이루겠다는 것이 있으면 밝혀주십시오. "사람됨을 일깨우는 효 교육과 학습부진아 감소를 위한 기초학력 내실을 특별과제로 삼아 적극 추진하고 학생들의 금연교육을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선생님들은 교육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체입니다.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출된 문제점으로 인해 선생님들의 사기가 매우 저하되어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선생님들이 교직에 대한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학생지도에 충실하고 교육개혁의 주체로서 적극적이고 솔선 수범하는 교사상을 정립해 나갈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낙진 leenj@kfta.or.kr
최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담임 선생님을 만났다. 아니 초청을 받았다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선생님이 나를 초청한 사연은 이렇다. 그 선생님은 어떤 촌지도 받지 않는 분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루는 아들교육을 떠맡긴 부모로서 선생님께 보은할 방법을 궁리한 끝에 조그만 배 상자를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선물을 보내면 오히려 선생님께서 무안해 하실 것 같아서 열흘간 망설이고 고민했다. 하지만 은사께 보은의 예를 갖추는 게 도리라는 내 마음은 확고했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편지를 동봉해 밤늦게 댁으로 부쳤다. 그런데 다음날 즉시 전화가 왔다. 조그마한 선물마저도 극구 사양하는 선생님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결국 선생님은 한가지 제안을 했다. 다음에 꼭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약속하자고. 그리고 며칠이 흘렀다. 전화가 없자 선생님께서 먼저 전화를 건 것이다. 식당에서 나와 마주한 선생님은 "교직생활 30여 년에 학부모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식사 값 계산은 자기가 꼭 해야 한다"며 미리 못박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아이들 가르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말문을 연 뒤, 지내온 교편생활을 파노라마처럼 회고했다. 말씀을 들으면서 투철한 교육이념과 확고한 교육철학이 스며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촌지문제에 대해 민감한 이유는, 아무래도 선물을 받다 보면 그 학생에게 관심이 쏠리게 되어 중용을 잃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골고루 사랑과 가르침을 베풀기 위해선 어떤 선물도 거부함이 마땅하다고 했다. 그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지당하신 선생님의 촌지 거부에 얼굴을 못 들 정도였다. 하지만 선생님의 은덕을 잊어서는 안될 학부모 입장으로서는 작은 정성이나마 표현하고 싶을 따름이었다. 그날 드린 선물보다 더 많은 돈을 쓰신 선생님을 보면서 나름대로 스승에 대한 보은개념을 정립하게 됐다. 그것은 바로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다는 `군사부일체(軍師父一體)'란 말처럼 스승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선 교사들의 가르침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학교 교육에 관심을 갖고 전화나 편지로 자주 상의하면 교사들도 더욱 신바람 나지 않을까 싶다.
中 통일 인정교과서 출간 초등학교용 인정교과서 "통일"에 이어 중학교용 통일 교과서 "우리는 한민족"(사진)이 서울시교육감 인정을 받고 출간돼 통일교육의 체계적인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단법인 한국통일교육연구회가 제작한 "우리는 한민족"은 6.15 남북 공동선언에 따른 민족 화합과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적인 이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주당 1시간씩 연간 34시간을 학습할 수 있도록 꾸미는 등 편리성도 가미했다. 통일교육연구회 측은 "각 단원의 내용에는 최신의 통계자료와 최근의 사진자료 등이 제시됐다"며 "바람직한 통일관을 정립하고 통일 실현 의지를 함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필진은 조주행 서울교육과학원 연구사, 송재범 인헌고교사, 이종두 월계중교사 등 현장교사가 중심이 됐다. 한편 통일교육연구회는 지난해 발간된 초등학교 인정교과서 "통일"을 수정, 보완해 재인정을 받았다.
교과·학년별 성취기준 자립형 사립고 운영안 마련 교육여건 OECD수준 개선 한완상부총리가 김대통령에게 보고한 그 밖의 올 교육부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중등교육 분야=복지형 유아학교 도입 및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를 위해 범부처차원의 `유아교육 종합발전 대책'을 수립한다. 또 공·사립 유치원 2122개원의 종일반 보조교사 인건비를 149억 지원하고 5740개 유치원에 원당 300만원씩 172억원의 시설환경 개선비를 지원키로 했다.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의 교과별, 학년별 성취기준을 마련하고 기준미달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가 책임지도하는 체제를 확립한다. 또 금년중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2004년까지 시범운영한 뒤 확대할 계획이다. 특정분야에 대한 영재육성을 위해 부처간 역할분담 체계를 마련하되 기본적인 학사제도에 관한 사항은 교육부가 총괄키로 했다. 초등부터 대학까지 체계적인 영재교육 체제를 구축하되 우선 여건이 구비된 과학고 등을 영재학교로 지정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립 영재학교를 설립키로 했다. 이밖에 7차 교육과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육과정 시행준비단과 장학협의단을 활성화하고 교육여건의 OECD 국가수준 개선, 에듀넷을 통한 `사이버선생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쟁력 없는 실고의 학과개편 및 일반계고 전환을 허용하고 2002학년 대입제도의 차질없는 시행과 교육정보화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고등교육 분야=대학의 전문인력 양성기능을 강화한다. 의·법학, 교원 등 전문인력양성 전문대학원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또 중견 전문가 20인 내외로 `기초학문 육성위원회'를 장관 자문기로 구성해 운영한다. 지식정보 시대의 필수능력인 컴퓨터와 외국어 인증을 졸업 필수요건으로 하는 학칙개정을 적극 확산시킨다. 선진형 인적자원의 개발 활용을 위해 산업분야별 필요인력의 수급동향 및 직업전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인적자원개발회의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한 부처간 역할분담 체계를 마련한다. 고등교육 예산중 지방대학 비중을 지난해의 69%(1562억)에서 올해는 74%(1667억)선으로 확대하고 지방대 졸업생의 공평한 취업기회 보장을 위해 `지방대육성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추진한다. 이밖에 2002대입시제도의 차질없는 시행과 국립대 체제개편 및 운영시스템 혁신사업을 계속한다. ◇평생 직업교육 분야=기업체내 사내대학과 원격대학의 운영을 내실화하고 성인을 위한 대학문호의 개방을 촉진한다. 원격교육이나 무형문화재의 전수교육 학점인정, 총·학장의 학위수여 기회 확대 등 학점은행제 운영을 내실화하고 `직업능력 인증제'의 도입 기반을 다진다. 이와 함께 고령화시대에 대응한 `노인교육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퇴직자들의 인적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인력뱅크를 설치해 수요공급을 연결해 주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밖에 유망 여성직종에 대한 직업교육 훈련을 강화하며 남녀고용평등법상의 차별금지 규정의 명확화 및 처벌규정을 보완하고 여성교수비율 향상 등을 권고한다. 그리고 북한 및 외국과의 인적자원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570만 해외동포를 네트워크화하는 `한민족망'구축을 추진한다. /박남화
여론 조사결과 학부모·교사 찬성 행정가 절반 '남교사 유치위해 노력' 현재 쟁점이 되고있는 교대 신입생 성별 구분모집에 대해 교사의 54.9%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폐지되어야 한다'는 데는 32.2%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 대해 학부모의 61%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했으며 22.6%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교육행정가들은 32.8%만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했으며 50.6%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반응해 대조를 이뤘다. 이와같은 결과는 교육부의 의뢰에 따라 한국여성개발원 민무숙 연구위원이 전국 101개 초·중학교 교사 953명, 학교행정가 195명, 학부모 1331명, 학생 2447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교사의 교단진입 증가에 따른 학교현장 실태분석' 연구결과에서 밝혀진 것. 교대 신입생 성별구분 모집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학생교육상 남녀 교사비율의 균형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라고 했고 반대하는 측은 `교사의 성별보다는 교사의 자질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초·중학교 행정가의 50% 정도가 남교사 유치노력을 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여교사 구성비가 60∼80%인 학교의 행정가는 남교사 유치노력을 두배 이상 기울였다고 답했다. 여교사 증가추세에 대한 부정적 견해는 학교운영상의 문제와 남학생의 여성화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여교사의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휴가나 휴직시 기간제교사 대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부정적 견해의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여교사의 교육활동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의 경우 여교사 담임 학생집단이 남교사 담임 학생집단보다 `수업 참여도'나 `교사 친절도'에서 높게 평가되었으며 `선생님이 칭찬을 자주한다'와 `재미있게 배운다'는 부분에서도 여교사 담임집단이 남교사 담임집단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응답 학부모의 80%는 `선호하는 교사의 성별이 없다'면서 성별보다는 교사의 자질을 우선시했다. 현재 전체교원 중 여교사 구성비는 초등 66%, 중학 56.8%, 고교 29.7%선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승진가산점등 해제후 지원대책 마련 금년초 개정·공포된 `도서·벽지 교육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라 전국의 239개 초·중등교가 종전의 도서, 벽지지정에서 해제됐다. 해제학교가 특히 많은 곳은 충남(66교), 전남(55교), 경북(36교), 강원(34교) 등이다. 이는 교통이나 통신수단의 발달 등으로 정부의 공무원수당규정이 지난해 초 개정된데 따른 후속조치다. 그러나 이들 해제지역의 경우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종전의 도서·벽지 지정지역과 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예전과 같은 수준의 교육지원이 필요하단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도서·벽지학교의 경우 규칙이 개정된 후 교원의 가산점 부여나 학생들의 수업료 산정, 학교운영비나 급식비 지급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게 되었다. 교육부는 이와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원대책을 마련, 최근 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 이에 따르면 교원의 승진가산점은 `교원승진규정'을 개정해 시·도교육감이 농어촌지역으로 지정해 월 평정점 0.015점의 가산점을 별도로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해당지역 유치원과 고교생의 수업료와 입학금의 경우 시·도교육청별로 관련 규정에 해제전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초등학교 급식비나 학교운영비도 종전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 재외국민 또는 외국인 자녀가 국내 초등교에 전·입학할 경우 종전에 제출하던 거류신고증이 외국인등록사실증명서로 변경된다. 또 취학 의무면제 및 유예결정을 받은 초등교 학생이 다시 학교에 다니고자 할 때는 학교장이 학생의 실력을 평가해 학년을 정할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학교나 지역실정에 맞는 교육과정의 효율적 운영과 체험학습 등의 기회확대로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 휴업일을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다. 국무회의는 26일 교육부가 제출한 이와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 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령의 주요내용은 이밖에 ▲특성화고 중 정규학교 부적응 등 중도 탈락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안학교의 경우 교육감 승인을 얻어 모집정원의 일부나 전부를 학교장이 정하는 시기 및 방법으로 전형할 수 있다 ▲비평준화 지역에서 기업체가 출연한 재단이 설립·운영하는 사립고교가 국가나 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지않는 경우 정원의 20% 범위안에서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선발한다 ▲특수목적고의 지정, 고시권한을 장관에서 교육감으로 이양한다는 내용 등이다.
정년환원 촉구 한나라당 회견 요지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과 현승일 의원은 지난달 25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정년 환원을 촉구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내용 요지. 교육부는 정년단축을 실시함으로써 참신하고 유능한 신진인력의 교직 유입으로 '새 학교문화 창조'의 기틀을 조기에 다질 수 있으며, 교육비 예산 중 인건비 구조가 개선되며, 비경직성 경비 증대로 교육여건 개선이 보다 용이해 질 전망(인건비 비중 56%→52%)이라고 했다. 그러나 교원의 수급문제는 이제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98년 이후 초·중등 퇴직교원 수는 올 2월 현재 5만 390명에 이르고 있다. 그 중 정년퇴직자는 1만 5551명이고 명예퇴직자가 3만 4839명이어서 실제로 정년단축을 계기로 50대 장년교사에 이르는 광범한 교직 이탈이 이루어 졌음을 알 수 있다. 학급당 학생수를 40명대에서 30명대로 낮추고 21세기에 맞는 선진교육이 가능한 교육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련한 전문직 교사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2년간의 정년단축으로 인한 교사의 사기저하와 이직현상은 교육선진화에 가장 우려할 걸림돌이다. 올해 전국에서 신·증설된 학교수는 약 197개교이고 학급수는 8766개실로 시·도교육청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요청한 교원수는 모두 약 1만 1987명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올해 증원된 2314명으로는 5월 이후에 개교할 학교의 경우 담임교사 배정조차 예측할 수 없는 교육공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특히 초등의 경우 교원 법정 정원이 15만 998명인데 반해 기간제교사 3207명을 합한 배정 정원은 13만 9200명밖에 되지 않아 1만 1798명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는 98년 정년단축 당시 고령교원 1명의 퇴직으로 2.59명을 채용할 수 있고 교육적 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정부의 주장이 결국 국민을 기만하는 허구임이 드러난 것이다. 결국 교원은 부족하나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재정구조 개선면에서도 정년단축으로 99∼2000년 9월 기간 동안 2조 2035억원을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부담함으로써 각 지방교육청의 경직성 경비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7차 교육과정 준비를 위해 시급한 학교시설투자 및 교원수급문제를 위한 재원마련 자체가 더욱 더 어렵게 됐다. 참신하고 유능한 신진 인력의 교직 유입을 내세웠으나 초등의 경우 비전문적인 중등교사들을 단기연수를 마친 후 기간제교원으로 유입함으로써 국민과 학부모들의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오히려 원칙을 무시한 파행적 인사로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했다. 더욱이 정년퇴임 및 명예퇴직 교원을 고욕지책으로 기간제교원 형태로 재충원함으로써 정년 단축의 취지는 이미 포기한 상태이다. 정년 연장의 세계적 추세와도 배치된다. 서구 선진국의 경우 교원정년이 대부분 65세이상으로 정해져 있으며 최근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정년을 연장하는 추세에 있다. 영국과 브라질이 70세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등 OECD 제국이 65세이고 미국은 주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개 65세이다. 노교사는 학교에서 교사의 교사요, 인성교육을 주도하고 맥을 잇는 존재이다. 학교에는 젊은 청년교사도 필요하고 노교사도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는 무리한 정년단축이 많은 문제점과 부작용을 발생시킨 실패한 정책임을 인정하고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교원정년을 65세로 환원해야 할 것이다.
퇴직교원 1년간 명예장학직 위촉 초등 100·중등 60명, 수당등 지급 경기도교육청은 올 3월 신학기부터 전문적 식견과 교육관을 갖춘 퇴임교원을 장학활동 요원으로 위촉하는 `원로장학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원로장학관은 올해의 경우 99년과 2000년 사이 정년이나 명예퇴임한 교원 중 유능하고 신망이 두터운 사람을 선발,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간 명예직 신분으로 운영하되 활동실적에 따라 재임용하며 소정의 수당이 지급된다. 내년부터는 99년 이전 퇴임자와 위촉당시 퇴임이 6개월 경과한 사람도 원로장학관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장학활동은 초·중등으로 나눠 실시하며 권역별로 활동하되 학교장의 장학방침을 존중하는 선에서 학교경영 전반에 걸쳐 조언 및 자문활동을 한다. 올해는 초등 90∼100명, 중등 60명 내외로 구성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종합장학이 폐지돼 요청·일반·확인장학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교육청의 장학담당 전문직 인원이 태부족해 장학지도의 어려움이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유능한 원로교원들이 정년단축이나 명예퇴직 등으로 교단을 떠나고 있는 점을 감안, 유능한 퇴임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원로장학관제 도입취지를 밝히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원로장학관제 실시를 위해 `원로장학관 윤리헌장'과 `원로장학관 예우지침' 등을 제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7일 도교육청에서 원로장학관 위촉식을 갖는다. /박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