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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언> 초등 한자교육 필요

초등교에서의 한자교육 문제가 찬반 양론이 맞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얼마 전 13명의 前 교육부장관들이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청와대와 교육부에 건의하면서 논쟁이 일어난 것이다. 그분들의 주장을 빌리면 "언어 습득 능력이 왕성한 시기인 초등 학생에게 한자교육을 시켜야 하며 그 이유로 우리말의 70퍼센트 이상이 한자어로 되어 있어서 한글 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한자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글학회 등 한자교육을 초등교에서 반대하는 단체들은 한자를 모르면 우리 글을 이해 못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제시대에 교육받은 구세대들이라고 규정하고, 오늘날 젊은이들은 전혀 불편을 겪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들은 한자를 많이 알아야 지식층이라는 신 사대주의에 젖어 있다고 강변한다.

어느 쪽의 주장이 더 타당성이 있는 지는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우리 생활에 이미 밀접한 영향을 주고 있는 한자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초등교에서부터 실시하는 게 좋겠다. 세계 속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위상이 나날이 커지고 오래 전부터 한자를 쓰고 있는 일본뿐만 아니라, 북한도 한글 전용만을 고집하다가 1990년 이후에 초등교에서부터 2000자의 한자를 교육하고 있다. 중·고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을 조금 앞당겨 초등교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 질 것은 없을 것이다.

지금도 초등교에서는 자율학습시간에 한자교육을 한다. 어린 학생들이라 한자의 의미를 정확히 모를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 지금 배워둔 한자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 전반적인 모든 부분에서 한자를 쓰자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사람들이 자유자재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이며 또한 한자교육을 한다고 해서 한글을 경시하는 생각은 추호도 없어야 할 것이다.

한글을 위주로 하되 한자도 자연스럽게 우리 글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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