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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문제해결력·의사소통능력 등 핵심 역량 함양할 수 있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해야 실습 위주 교사 전문성 연수, 교·사대 교육과정도 변화 필요 최근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 위원회를 구성해 교원 양성, 대학입시제도, 시설 등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은 2015년 9월 개정 교육과정 고시를 완료한 후 교원 연수, 교과서 개발 등을 통해 2017학년부터 초·중·고에 연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필자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신규교사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통합하는 경험을 통해 어려워하는 문제점 등을 밝혀내 그 대안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대안은 향후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큰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신규교사 외에도 중견교사, 경력교사 등 교사경력별로 비교하거나 수업선도교사, 수업연구교사 등 교육과정 설계를 잘 하는 교사와 초보교사를 비교해 교사 배경변인별 교육과정 통합 경험을 비교함으로써 향후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연수 방향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압축, 수정, 추가, 삭제 등 다양한 교육과정 통합 및 재구성 방법을 통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나 문제점 등을 도출함으로써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역량 기반 교육과정과 일맥상통한다. 국제화·세계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우수 학생들을 길러내는 데에는 한 교과에서만 특정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한계가 있으므로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이라는 대안을 통해 다양한 역량을 길러 줄 수 있다. 원래 STEAM 융합교육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발달시키고 이과 학생의 과학 및 탐구능력을 기르기 위해 시작됐으나 현재는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형태의 융합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STEAM 교과 이외에 다른 교과에서도 융합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역량 기반 교육과정 및 STEAM 융합교육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통합교육과정은 주제 중심 통합교육과정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나열식 활동 위주로 끝나버려 실제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길러야 할 핵심 역량(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단·중·장기 목표로 구분해 설정한 후 목표가 달성되면 핵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필자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 방법으로 내러티브 중심의 Fogarty 통합교육과정 설계 방법을 제안한다. 내러티브는 이야기 형태로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으므로 인문적·사회적·과학적 소양을 통합적으로 함양하는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Fogarty 통합교육과정은 선형, 계열형, 공유형, 통합형 등 다양한 형태로 교사들이 쉽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등을 일관성 있게 잘 연계해 개발해야 한다. 핵심 역량 중심의 목표가 설정되면 그에 따른 교육내용을 선정하고 조직해 다양한 형태의 수업 전략을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의 역량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핵심 역량 함양 여부를 판단하는 다양한 평가 방법 개발도 필요하다. 이론적으로는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개발했다고 하지만 만약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개발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이는 대학입시제도와 반드시 연계돼 핵심 역량을 평가하는 평가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 끝으로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기에 앞서 선행돼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핵심 역량 위주에서 벗어나 핵심 역량에 따라오는 보조 역량도 함양할 수 있는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즉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 모든 총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한 비판적 사고력이나 의사소통능력 등도 같이 기를 수 있도록 개발돼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 재구성·통합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 등 교사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교사 연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교사 연수는 기존의 반복적인 이론 중심의 연수가 아니라 실제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여러 교과 전공 교사가 팀을 구성해 실습 위주로 진행되는 연수가 필요하다. 셋째, 현재 예비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교대·사대 교육과정도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핵심 역량 기반 교육과정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심지어는 기존 교과 중심의 교·사대 학과 편성을 핵심 역량 중심으로 융합적인 학과 편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영국의 시인 엘리어트(T.S. Eliot)는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했다. 그래서일까.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학생과 일반인들이 승선한 세월호의 침몰 사고에 국민들은 몸서리를 앓고 있다. 국민들의 위로에도 희생자 가족들의 애끓는 참척(慘慽)의 슬픔은 달랠 길이 없을 것 같다. 이번 충격적인 인명사고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정부 각 기관에서는 물론 가정과 학교에서도 앞으로는 미미한 안전사고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안전사고 위험, 어디에나 존재 그러면 과연 학교는 안전할까? 우리 세상 안팎 생활공간은 온통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화약고라고 생각하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안전사고의 정의는 ‘공장·광산·공사장 등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일어나는 사고’다. 즉 위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을 고안함에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사고라 할 수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후된 교실 등 시설물의 재난 위험이 있는 학교가 약 133개교라 한다. 안전교육은 유치원 교육과정부터 편성돼 있으며 학교보건법에도 ‘학교장은 모든 교육활동 중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학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학교의 시설 장비의 점검 및 개선, 교직원과 학생에 대한 안전교육, 그밖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한다’고 의무 규정을 두고 있다. 등하굣길 교통사고, 급식사고, 학생들 간 다툼 등 학교에서 교육활동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성은 무수히 많다. 그 중 학교장이 유념할 것은 노후된 학교시설을 점검 보수하고 증개축시 공사감독을 철저히 하며 교직원과 학생에 대한 안전교육을 업무의 제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를 보면 문제의 원인은 수학여행을 간 것이 아니라 낡은 배와 승무원 및 해경의 무책임과 근무태만임을 알 수 있다. 사고는 이렇듯 허술한 시설을 점검 정비하지 않는데서 비롯된다. 이런 참사를 계기로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정규 교과로 채택하고 안전담당관을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 교직원은 남의 자녀를 책임진 공동책임자라는 의식이 절실하다. 학생들의 안전사고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인명 사고는 교직을 거는 일이다. 그래서 안전제일은 학교에서 중대한 교육과제다. 학부모는 등교-학교생활-하교-귀가에 이르기까지 자녀의 안전을 기대하며 맡긴 것이다. 내가 맡은 학생들에 대해 내가 책임자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사고의 뒷면에는 대개 금품과 비리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시설물 공사 등에서도 꼼꼼하고 계획적인 예산 투자와 함께 공사감독의 책임을 다하고 학교와 거래하는 업자의 유혹에 넘어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학교시설 점검·보수 철저히 해야 영국의 철학자 홉스(Thomas Hobbes)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절대 권력을 행사해도 된다는 안전국가론을 내세웠다. 대통령도 지휘감독 국정 총책임자로 만백성을 섬기는 위치에서 ‘사고로부터 수습에 이르기까지 무한책임을 느낀다’는 심정으로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안전에 관한 과감한 인적 쇄신을 비롯해 가정, 학교, 각종 시설물, 교통기관 등 안전시스템이 대대적으로 정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활동에서 학교장은 추호의 안전사고가 없도록 관리·감독해야 한다. 우리 교육자들은 학생들의 앞날과 생명을 지켜주는 책임자라는 의식으로 봉직해야 한다. 그것이 교육자의 자질이기도 하다. 학교와 가정에서 철저한 안전교육이 있어도 안전규칙을 서로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는 막을 길이 없다. 안전은 혼자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살피고 보수하고 교육해야 한다.
김순환 전 충남 장곡초 교장 가족=남편인 이병학(퇴직) 충남 갈산고 교장과 두 자녀 이진욱 경기 효원고 교사, 이빛나 경기 신성초 교사까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으며 이병학 교장의 부친 이기성 교사도 1940년대에 교사생활을 지낸 바 있다. 이 교장은 “온가족이 교사다 보니 사고방식도 닮아간다”면서 “가족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교직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리듬이 같은 것도 장점”이라며 “방학 때 시간을 맞춰 가족여행도 계획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장은 “얼마 전 아버지가 1948년에 가르쳤던 6학년 학생이 금년에 80세가 돼 은사에게 바치는 편지를 보내왔다”고도 전했다. 그는 “60년이 훨씬 지나서도 잊지 않고 편지를 보내온 제자의 마음에 가슴이 찡했다”면서 “자녀를 비롯한 후배 교사들에게도 아버지께 배운 진정한 제자 사랑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원경 경기 동일공업고 교사 가족=조부 성인영 청주동중 교장(퇴직)부터 부친 성락훈 충북 경덕중 교사, 모친 충북 복대중 교사(퇴직), 아내 김민정 경기 평택여고 교사까지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의 교육경력을 모두 합치면 123년이다. 성 교사는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학교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사의 꿈을 꾸게 됐다”며 “가족이 모이면 부모님과 고민도 나누고 여러 조언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학교폭력이나 학생인권조례 등 학교 현장이 많이 경직돼 어려웠는데 부모님께서 생활지도 노하우나 학생상담법 등을 알려주셨다”면서 “한 가정에 원로교사와 젊은 교사가 함께 있어 교직의 생리를 잘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균 대전용운초 교장 가족=부친 이민범(퇴직) 대전문화여중 교사와 자녀 이유화 대전선화초 교사까지 3대째 교직을 이어오고 있다. 이 교장은 “교사 시절, 음악에 열정이 많아 합주부, 합창부 운영을 열심히 했었는데 그런 에너지가 딸에게도 전해졌는지 학교 오케스트라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교육자로서의 정체성과 꿈, 교육관 등을 딸에게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명가상은 3대(代)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고 있거나 퇴직한 가문에 수여되는 상이다. 이밖에 교육명가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강현희 서울방이초 교사 △김영숙 전주신흥중 교사 △정호경 경남 하동중앙중 교장 △이남수 경남 배영초 교사
교총은 올해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지 않고 스승주간(5. 12~18)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기간’으로 보냈다. 이런 가운데 교총은 온 가족이 한평생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교육가족, 3대째 교직의 길을 잇는 교육명가, 은사를 기리는 수기, 사진 등을 선정하며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최희경 충남 음암초 교장 가족=최은경(둘째) 충남 해미초 교감과 최희영(셋째) 대전 석봉초 교사, 최희정(넷째) 충남 백화초 교사까지 네 자매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다. 이외에도 이성우(남편) 충남 서산여중 교장과 이영진(제부) 충남 태안여고 교사, 윤희송(제부) 충남교육청 장학사, 이한솔(조카) 서울 일원초 교사까지 총 8명이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는 교육가족이다. 가족들의 교직경력을 합치면 225.5년. 최희정 교사는 “자매들이 교사이기에 좋은 점은 공유”라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법, 자료 등 가족모임에서 서로 도움을 얻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언니(최희경)가 교장으로서 학교 운영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는 편”이라며 “우리 사이에도 서로 멘토와 멘티가 돼 교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 자매가 교사가 된 사연에는 어머니의 철학과 소신이 있었다. “생물 선생님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자연스레 교사의 꿈을 키우게 됐다”는 최 교장은 “공주교대를 졸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동생들의 학비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 교장은 “그때 어머니는 ‘자식들의 우애는 서로 비슷한 생활환경에 있을 때 더 돈독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셨고 ‘모두 선생님이 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씀 하셔서 모두 교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자매들이 교직에 있다 보니 배우자도 자연스럽게 교사를 맞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성우 교장은 “우리 가족이 이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고 앞으로 가족의 힘으로 똘똘 뭉쳐 행복한 학교,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스승의 날에는 최 교장 가족 외에도 △이진학 대구 청구고 교사 △장기혁 경기 안일중 교사 △권혁수 강원 춘천고 교감 △심혁기 충북 무극중 교사 △박준구 충남 천안상업고 교장 △나상무 충남 명천초 교장 △조용균 전남 순천매산여고 교감 △양주학 경북 이서초 교감 △정영수 경북 오상고 교사 △조원기 경북 안동영명학교 행정실장 △송재기 경남 동산초 교감 등이 교육가족상을 받았다. 교육가족상은 한국교총 회원 중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가 5인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고 있는 가족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선생님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스승의 날이 되면 선생님들은 보람으로 즐겁고 축하를 받아야 할텐데 요즘 학교 현장은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일부 학생·학부모의 폭언 등 날로 심각해지는 교권침해와 선생님을 부정적이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오늘의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교사의 권위를 세우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높아지고 있다. 선생님들 자신부터 ‘권위의 바탕은 전문성과 헌신’이라는 점을 생각해 스스로 권위를 세우면서 지켜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추락한 교권, 학교현장 참담해 우리 조상들은 스승을 일러 ‘군․사․부 일체’라 하였으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했다. 이러한 숭고한 스승 존경의 풍토가 오늘날의 현실에서는 너무나도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 돼버렸다. 이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각급 학교 차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교권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부모들 역시 학교나 선생님을 보는 시각을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선생님들은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성직(聖職)으로 인식하고 오직 학생교육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선생님들 자신부터 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떳떳이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참된 스승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품격과 자질, 소양을 갖춰 스승의 자리를 되찾는 일이 절실하다. 교사는 고매한 비전을 높이 들고 그가 맡은 어린 생명의 성장을 도움으로써 학생의 잠재된 가능성을 개발해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토록 해야 한다. 이것이 나라와 인류의 발전을 돕는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길이라는 신념을 가진다면 분명 교육은 노동의 영역을 뛰어넘어 희열의 원천이 될 것이다. 교사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다. 소명감을 갖고 학생교육에 헌신․봉사해야 한다. 정열과 충성을 다해 학생들에게 감동을 줘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실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능력있는 교사, 열정이 넘치는 교사, 자신이 개발한 자료를 함께 공유하는 교사가 돼야 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능동적인 과정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가 돼야 한다. 인간은 부르면 대답하는 존재다. 진정한 교육은 열과 성에서 이뤄진다. 교육은 혼과 혼의 대화요, 인격과 인격의 부딪힘이요, 정성과 정성의 호응이며 정열과 정열의 만남이다. 교육은 이러한 총체적인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품성을 도야해야 한다. 교사의 임무는 단순한 직업이나 노동에 국한되지 않는다. 비전과 헌신을 속성으로 하는 소명감에서 움직이지 않는 교육은 살아있는 교육이라 할 수 없다. 소명감이 있으면 교사는 산 스승이 될 수 있고 어린이의 영(靈)의 성장을 돕는 참된 교육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전문성·헌신으로 권위 되찾아야 교사는 때 묻지 않고 청순한 어린 싹을 참되고 바르게, 그리고 아름답게 가꾸는 직업임을 잊지 않고 스승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또 가르치는 보람과 기쁨으로 사랑과 성찰의 중심에 자신을 둘 줄 알아야 한다.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안내자가 돼 주며 교육자의 길을 떳떳이 걸어갈 때 존경받는 스승이 될 것이며 공교육은 살아나고 학생들의 미래는 밝아올 것이다.
인생에 아름다운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어른들의 잘못으로 운명을 달리한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해 온 국민과 함께 조의를 표한다. 언제까지 우리는 안전불감증만 탓하며 자기 잘못은 생각지 않고 남의 탓으로만 돌리려는가. 사회지도층과 썩을 대로 썩은 부패한 관련 기관은 물론 교육부와 일선학교 등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그런데 교육부의 대응방안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전국 초·중·고교의 올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중지키로 한데 이어 진로체험활동 시 안전 유의 사항을 담은 '진로체험 안전매뉴얼'을 개발해 2학기에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고 한다. 지금 이보다 중요한 일은 학교시설 관리와 교육매뉴얼 마련이다. 즉시 안전매뉴얼을 보급해도 시원찮은데 뒷북만 치는 교육부의 행정이 불 보듯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결과로 나타날까 걱정된다. 무엇보다 학생안전을 위해서는 기본으로 돌아가 잘못된 관행에 대해 개선하고 주지교육·입시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교육을 우선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또 교육청 차원에서 각급 학교에 소방시설 안전 정기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스프링쿨러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권역별로 안전체험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수립하고 위기관리체험센터와 같이 지진, 화재, 가스, 교통사고 등에 대해 예방하고 대처방안을 배울 수 있는 체험관의 설치·운영이 필요하다. 더불어 교육청 안전전담부 조직운영 및 학교별 안정인증제를 도입하고 학교에서 교육청으로 의뢰한 숙박시설, 교통안전 등에 대해 전문가가 점검한 내용을 학교로 통보하는 안전·행정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 차원에서는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교육을 월1회 이상 의무화하고 재난대피훈련 및 소방훈련도 매뉴얼대로 1년에 두 번 이상 실시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생활화 시키고 수영능력 향상을 위해 사설 및 공공수영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체험학습 사전답사 결과, 학운위 심의결과, 계약서 등에 대해 사전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 이와 같이 교육청과 학교가 학생안전 구축을 위해 실천적이고 반복훈련적인 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면 사고 예방과 의식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6.4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출발점이고 민주정치의 꽃이다. 특히 대의 민주주의인 현대 민주정치에서 선거는 중요한 참정권 행사 행위다. 이와 같이 선거가 민주주의와 민주정치의 기초기본이라는 점을 전제하면 이번 6.4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교육감은 광역 시․도의 교육과 학예를 총괄하며 지역 교직원 인사권, 예산집행권, 교육과정 운영권 등 보통 교육의 교육자치권을 관장하는 중요한 자리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응당 교육감 선거는 정책 선거로 전개돼야 한다.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공약과 정책은 유권자들에 대한 후보자의 진솔한 약속이고 비전이다. 해당 후보자가 당선됐을 경우 펼칠 교육의 청사진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후보자를 선택하는 여러 가지 기준 중에서 공약과 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 사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광역 및 기초 지자체장 선거에 비해서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국민들의 정치 혐오가 기권으로 표출될 우려가 없지 않다. 따라서 자칫 공약과 정책이 사라진 ‘깜깜이 선거’, ‘로또 선거’, ‘묻지마 선거’ 등 비정상적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 교육감 선거는 순수한 교육의 관점에서 교육의 논리로 풀어나가야 한다. 직간접적으로 정치, 시민단체의 권력 입김이 작용하고 보수와 진보 등 이념 논리로 접근하거나 묻지마식 후보 단일화는 지양돼야 한다. 교육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불변의 백년지대계다. 교육이 국가의 대사 중 가장 중요하다면 당연히 그 교육을 총괄하는 수장 선거에 온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적용되는 교육의원 일몰제로 말미암아 교육감의 행정 행위를 견제할 장치가 사라져 교육감 선거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에 선출되는 교육감은 비정상 교육규제 개혁의 견인차와 대한민국 교육개조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이번 교육감 선거가 중요하다는 점은 시대적 소명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네거티브와 포퓰리즘이 사라진 진정 ‘교육적’으로 치러진 정책선거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제33회 스승의 날 5월 15일은 세월호 침몰 한 달째 되는 날이다. 해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스승의 날이건만, 이번엔 그마저 아예 없는 것 같다. ‘정부, 스승의 날 기념식 32년 만에 취소할 듯’(동아일보, 2014.4.29)에 이은 ‘숨죽인 스승의 날’(서울신문, 2014.5.12) 언론 보도가 그렇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정부 주관의 기념식을 비롯한 교사 사기 진작 열린 음악회, 전국노래자랑, 옛스승 찾아뵙기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대한민국스승상’ 시상식도 무기한 연기되었다. 최대 교원단체라 할 한국교총 역시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각 시⋅도교육청 추천을 통해 진행한 제33회 스승의 날 훈⋅포장, 대통령 표창 등 유공교원 시상계획조차 그 3일 전까지도 가타부타 공문이 없다. 전국의 해당 교원들이 이미 검증을 거쳐 추천된 대로 표창을 받는지 다른 행사처럼 취소되어버리는 것인지 모를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잠깐 생각해보자. 스승의 날이 논란거리로 등장한 것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였다. 정년단축이라는 칼에 의해 교원들은 촌지나 받아먹는 부도덕한 집단이 되어야 했다. 2월로 옮기자커니 없애자커니 여론이 가마솥 물 끓듯했지만, 지금도 스승의 날은 5월 15일이다. 하긴 스승의 날 그리 기분 좋았던 적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씁쓸함이 밀려들기 일쑤였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서울시장이 “학교폭력 참 이해가 안가요. 그건 전적으로 선생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까닭 없이 교원들을 매도한 바 있어서다. 또 애들에게 대놓고 “선물 안 가져온 사람 일어나봐” 하며 직위해제된 초등학교 교사의 개념 없는 행태가 언론에 보도되어서다. “머리 왜 때리냐”며 ‘여교사 얼굴에 주먹 날린 남중생’, “교사 무릎 꿇린 여중생들”, 선생님 머리채 흔든 학부모에 고작 벌금형의 약식 기소 따위, 차마 믿을 수 없는 소식 때문이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어느 교육감의 “껌 한쪽도 학생들로부터 받지 말라”는 편지 때문이다. 누가 그렇게 촌지 따위를 받아먹어 그걸 예방한답시고 사제간 자연스러운 인간적 정마저 차단하는지 쓴웃음이 절로 나는 그런 시대의 선생이어서 씁쓸한 것이다. 사실 필자는 무슨무슨 날을 엄청 싫어한다. 예컨대 1년 만에 어김없이 돌아오는 귀빠진 날 아내와 딸들이 케이크에 촛불 밝히고 축하 노래라도 부를라치면 질겁하며 못하게 하는 식이다. 그럴망정 어찌된 일인지 기념식이나 교실 속에서 스승의 날 노래만큼은 꼭 듣고 싶다. 이를테면 선생님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강한 셈이라고나 할까! 그런데도 스승의 날 아예 학교 문을 닫았으면 차라리 좋겠다고 생각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죄 지은 ‘놈들’은 따로 있는데 매번 애먼 사람들이 그걸 뒤집어 쓰는 꼴이다. 세월호 참사가 국가적 재난인 건 맞지만, 스승의 날 기념식이나 ‘옛스승 찾아뵙기’, ‘대한민국스승상’ 시상식조차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건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혹 ‘알아서 기는’ 건 아닌가? 그런 스승의 날이라면 없어져야 맞다. 교사들이 주인공인 스승의 날 교육부는 ‘학교안전사고 예방점검’을 다닌단다. 뜻깊은 스승의 날 감회조차 원천봉쇄당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근로자의 날’처럼 하루 쉬는 게 낫다. 그 날 쉬면 이런 씁쓸한 기분은 생기지 않을테니까! 이래저래 참 우울한 스승의 날이다.
고등학교에 다닐무렵 T S 엘리엇이 쓴 `황무지(The Waste Land)`를 암송한 기억이 난다. 그는 시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은 4월의 아픔에 젖어 있다. 자연의 순리를 따라 신록의 계절 5월에 들어섰지만 아픔의 이슬이 머물고 있다.특히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을 지키다 유명을 달리한 교사들 이야기는 현장 교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올해는 스승의 날을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학생과 선생님을 위하여 애도하는 교육 현장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죽음의 순간도 제자들과 함께 한 참 스승의 모습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일상으로 돌아와 보면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서 바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존중받는 것이고 차별받지 않는 일이다. 한 선생님이 필자에게 보내온 시를 마음 속에 담으면서 생각하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 그냥 좋아요 고종환 예쁜 꽃 미운 꽃 따로 있나요 꽃이 어서 그냥 좋아요 나와 함께 살아가고 옆에 있어 주어서 그냥 좋아요 사랑해야 할 이유가 필요 하나요 사람이 좋아요 나는 당신이 그냥 좋아요
얼마 전 KBS TV ‘세계는 지금’ 프로그램에 미국의 대표 다둥이 19남매를 둔 더거 씨 가족 이야기가 나왔다. 미셀 더거는 1988년 첫째 아들 조슈아를 출산한 이후 매년 한명 꼴로 아이를 낳았다. 이렇게 낳은 자녀는 4살짜리 막내에서 25살짜리 조슈아까지 모두 19남매다. 더거 가족 아침식사 시간이 되면 부엌에 들어온 꼬마가 마이크를 들고 외친다. ‘식사하러 오세요.’ 식사는 반드시 온 가족이 모여서 먹는다. 더거 가족은 세탁기가 4대, 탈수기도 2대나 된다. 아이들의 바깥 활동이 많아 세탁을 하루에도 여러 번 한다. 더거 가족은 교육비가 별로 들지 않는다. 집에서 하는 홈스쿨링, 선생님은 부모님, 주로 어머니가 교과지도를 맡아 한다. 하지만 언니나 오빠도 선생님 역할을 한다. 협동학습, 멘토학습으로 동생 공부를 돕는다.언니, 오빠도 가르침으로 배움을 익힌다. 내용도 다양하다. 책상에서 배우는 공부만으로 끝나지 않아 ‘더거 패밀리 오케스트라단’까지 만들어 발표한다는 것이다. 아버지도 바깥에 나가 노작활동으로 가르친다. 우리나라에서 비싼 돈 들여 배우는 프로젝트 학습보다 훌륭하다. 아버지가 가르치는 것은 재활용품을 살려 쓰는 일이다. 더거씨 주업은 부동산업, 이일에도 재활용품 살려 쓰기 정신이 들어있다. 낡고 허름한 집을 구입하여 리모델링해서 되파는 일이다. 넓은 정원에 잔디를 깔 때는 온가족이 함께한다. 자녀들은 일하면서 배운다. 그런데 또 있다. 폐차 직전의 자동차를 경매에서 구입하여 수리해서 되파는 일이다. 한마디로 삶의 방식을 가르친다. 더거 가족 홈스쿨링의 백미는 한해에 두 달 가량 떠나는 가족여행이다. 더거씨 캠핑카는 남이 쓴 것을 개조하여 숙식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차로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하며 보고 배운다. 더거 홈스쿨링은 학교보다 효과적이라고 한다. 더거 자녀들은 홈스쿨링 덕분에 고등교육을 수료하고 대학까지 졸업해 사회의 각 분야에서 건강하게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다. 미국 가정의 식사를 알려면 ‘오바마 가족(The Obamas ; 조디 캔더 지음)'이야기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이면 어김없이 가족과 저녁식사 테이블에 앉는다. 대통령이라는 직분에는 하루 종일 사적 생활이 허용되기 어렵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있어서 가족 식사는 빠질 수 없는 일이다. 남들과 함께하는 식사는 기껏해야 2회 정도다. 저녁 식사 뒤에도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딸의 숙제를 돕는 일이다. 가족과의 식사 뒤 업무에 복귀할 때도 있지만 일상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세계 최대 강국 미국 대통령도 저녁이 있는 삶을 산다. 우리는 어떤가? 아이 낳기 꺼려 하나만 낳은 엄마. 아이 교육은 남보다 더 비싼 학원에 보내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아직도 행복하지 않은 아이, 학교 탓만 돌릴 것인가? 하나씩 둔 내 아이, 가족 식사는 몇 번이나 하는지, 가정의 정서적 사막화를 만들고 있지 않았는지, 그런내 아이에게행복하느냐고묻는 일은 죄스럽지 않을까?
얼마 전에 한국교원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등학교 교장 자격연수에 강사로 갈 기회가 있었다. '학교장의 비전 구현' 사례를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연속으로 주어진 오후 4시간의 강의는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격변의 시대에 어느 조직이건 변화를 요구받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학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강의를 마치고 현재 부임지에서 생각하고 실천한 것들을 모은 자료 '학교장의 사색'을 관심 있는 연수생들에게 제공하였다. 며칠이 지나 연수생 한 분이 어떻게 이렇게 자료를 쉬지 않고 정리를 할 수 있었느냐? 고 묻는가 하면, 교장 선생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무언가를 잘 하려고 하고 또 뭔가를 이루려고 하는 의욕이 대단히 중요한 것 같은데 저같이 의욕 자체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질문을 하는 것이다. 사실 자신은 여기에 오기까지 정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여 열정이 고갈되었는지 잘 나오지 않아 고민이란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뭔가를 해내려고 하는 그런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에 떨어진 경우에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라고 묻는 것이 아닌가! 마침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맨 처음 하나는 ‘기다리지 말라.’ 고 했다.의욕은 기다린다고 해서 채워지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뭔가를 하려고 하는 힘은 혹은 에너지는 그냥 가만히 기다린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는 점을 강조하여 이야기 하였다. 두 번째는 너무 자기 자신을 자책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까 사람이란 의욕이 떨어질 때도 있고 의욕이 충만할 때도 있고 이런 과정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사람이란 모두 의욕이 없어지는 경우도 자연스럽고 의욕이 솟아나는 경우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렇게 받아들이게 되면 한결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다. 그럼 의욕을 충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다. 거창한 계획이라든지 미래라든지 이와 같은 부분들을 일단 접어두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현재에 초점을 맞추는 노력을 해 보면 어떻겠는가? 이다. 아무래도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현재 본인 곁에 책이 있다고 하면 아무 책이나 들고 평소에는 조금 빠른 속도로 책을 읽었다고 하면 이제는 마치 책을 천천히 뚫어보듯이 천천히 책의 문장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추면서 읽어나가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또 당장 필요한 것은 햇살이 따뜻한 바깥, 도로도 괜찮고 작은 공원 , 근처의 산도 괜찮고 아니면 아파트 주변도 좋다. 멀리가지 않더라도 주변을 아주 천천히 호흡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보폭으로 산책을 할 수도 있고, 또 본인이 목욕을 좋아하면 샤워를 하고, 따뜻한 물에 좋아하는 형식의 몸을 데울 수 있는 방법들도 있을 수 있다. 유학자 퇴계는 말하기를, 학자가 너무 공부에 빠져들다 보면 마음에 근심이 생길 수 있으므로 옛 그림을 보거나 꽃나무와 같은 자연의 갖가지 경치를 보고 즐김으로써 공부에 싫증을 느끼지 않게 하고 늘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하였다. 또 한 가지 방법은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자기 자신의 의식이 흐르는 데로 자기 자신을 지켜볼 수도 있고, 또 다른 방법으로 조그마한 종이를 준비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바깥으로 표현해 낼 수도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쉬운 예를 들자면 책을 읽다가 아주 마음에 드는 한 두 문장을 통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도 있고, 아파트의 화단을 산책하다가 조그맣게 핀 민들레 봄꽃을 보고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 길가에 핀 민들레가 얼마나 대단하고 존경스러운가! 어쩌면 그 작지만 야무진 생명이 고단한 삶을 사느라 개성과 자존을 종종 놓치곤 하는 우리네보다 한 수 위인지도 모를 일이다. 자연은 이처럼 위대한 것이다. 또한 낙서를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자기 자신의 의욕을 깨울 수 있는 계기, 생명의 언어 혹은 모티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의욕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에는 다른 사람을 만나서 수다를 떨고 술 마시는 등, 이와 같이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기보다도 자기 자신을 정리하고, 추스를 수 있는 아주 사소한 방법을 통해서 의욕을 다시 채울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욕이 충만한 경우와 빠지는 경우를 모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현재에 초점을 맞추는 습관을 동원함으로서 의욕이 떨어졌을 때라도 얼마든지 의욕을 재충전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것이라 믿는다.
그리 오래지 않을 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을 들었다. 나라에 충성하기, 스승과 부모 섬기기를 잘 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사회 규율의 기준이 있었다. ‘예의’가 그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지 않는다. 지하철에 자리 양보하지 않는 사람에게 예의를 물어봐라. “예의라고?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릴 하고 있어.” 입 밖에 꺼내는 것도 공격의 대상으로 바꿔질 수 있다. 이렇게 사회규율이 사라진 것은 식탁문화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세계 최하위 행복지수를 가진 나라에서 살고 있다. 최고의 이혼율, 자살률, 사고 공화국, 학교폭력, 언어폭력 등 사회가 제정신이 아니다. 건강한 가정이 사라져가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화상이다. 가족관계에서도 정서적 사막화에 빠져들고 있다. 그것은 함께하는 가정의 식탁문화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가정의 정서적 사막화가 생기기 전에는 가족 식탁 문화를 중시했다. ‘밥 먹었니?’라는 말이 인사로 쓰인 적이 있었다. 식사시간이면 으레 가족이 함께했으며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말도 나왔다. 자녀들은 아버지 올 때를 기다려 자리에 앉으시면 숟가락을 들었다. 밥 먹을 때는 소리 나지 않아야 했다. 밥상 위에 올라온 고기반찬은 어른이 먼저 들어야 먹을 수 있었다. 배려와 기다림을 가르쳐준 것이다. 그것이 예의로 이어졌다. 요즘 우리 사회는 가정에서 함께하는 식탁이 사라져가고 있다. 사회구조의 변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함께 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아침을 거르고 뿔뿔이 출근하여 점심 겸 늦은 아침을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른바 ‘브런치’, 우리말의 ‘아점’이 그것이다. 아이는 어떤가? 아침에 눈뜨면 엄마, 아빠 얼굴도 마주하지 않고 우유 한 컵, 빵 한 조각으로 급히 학교로 달려간다. 그리고 점심때 무상급식, 저녁때는 텅 빈 집으로 혼자 들어온다. 한동안 스마트폰 게임을 즐길 때 엄마의 메시지가 온다. ‘영철아, 너 학원 다녀왔니? 저녁때 가는 학원도 잊지 말아라.’ 아이는 깜짝 놀란다. 허겁지겁 가방을 들고 학원을 향한다. 어두워져서야 아이는 학원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텅 빈 집안이다. 아이는 생각한다. ‘우리 집은 왜 텅 비었지?’ 사라져가는 가족 식탁 문화, 텅 빈 집의 나 홀로 시간, 아이들은 무엇을 꿈꾸고 배울 것인가?하지만 서양은 휘황찬란한 밤 문화가 많지 않다. 노래방도 음식점도 술집도, 야근도 우리처럼 많지 않다.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다. 우리가 자랑했던 동방예의지국이 서방예의지국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질 날이 머잖아 올지 모른다. 가정이 건강하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행복지수도 높아진다.
북내초 주암분교장(교장 김경순)이 위치하는 곳은 도서벽지에 속한다. 따라서 지역 특성상 노인 내외분이나 독거노인이 대부분인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북내초등학교 주암분교장 어린이 전교생 24명은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주암리 마을 회관을 찾아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어린이들은 바이올린과 기타반주에 맞추어 '어버이 은혜'를 노래했다. 노래를 듣던 할머니 할아버지들 중엔 눈시울을 붉혀 숙연해지기도 했고 “뉘집 손자가 저리 잘하냐?”며 활짝 웃기도 하였다. 곧이어 학년별로 미리 준비한 장기자랑을 할 때에는 모두가 활짝 웃으며 즐거워하였다. 학생들은 장기자랑을 마친 후 돌봄교실에서 정성스럽게 만든 카네이션을 일일이 달아드렸다. 주암리 노인회장(이광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찾아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예쁜 카네이션도 달아주고 맛있는 떡까지 준비해온 아이들이 너무 고맙다.”며 학생들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한편 북내초등학교 주암분교는 김경순 교장의 교육방침인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학교라는 기치 아래 매년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작은 음악회를 이어오고 있다.
어설프게 서구 물을 좀 마신 분들은 조선왕조에서 있었던 몇 가지의 유교적 폐해를 내세워서 우리의 역사가 온통 유교 때문에 찌든 것처럼 규탄하기도 한다. 하지만 유교를 국시로 삼았던 조선왕조 500년이 저만큼이나 지탱된 것으로 볼 때, 그것이 의미 없는 공론만은 아니었으리라는 생각을 가끔 해보게 된다. 필자는 유교에 대해서 비교적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유교에서는 왜 그렇게 여인들을 비하했을까 하는 점이다. 한 사회가 발전함에 있어서는 여인의 특수 능력만으로서 가능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유교의 남존여비는 분명 잘못된 것이오, 그러한 유습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오늘날의 우리의 현실도 언젠가는 개선돼야 하리라고 생각된다. 역사에서 배우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1세는 국왕 헨리 8세와 볼린 왕후의 무남독녀로 태어나 그가 14살 되던 해에 부왕이 죽었다. 그 후 그는 왕위 계승 서열 1위의 몸임에도 불구하고 등극하지 못하고 이종사촌 언니인 매리 1세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런던탑에 유폐되는 등 그 어린 시절이 다사다난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공주의 몸으로 그토록 고초를 겪으면서도 엘리자베스 1세는 자신의 지식과 교양을 쌓는데 결코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고전과 역사, 음악, 신학, 외국어 등을 연마함으로써 언제인가는 권토중래 할 날에 대비할 만큼 영악한 여인이었다. 10여년에 걸친 왕실의 음모가 끝나고 그가 25살의 나이도 국왕의 지위에 정식 취임했을 때 그는 유럽 왕실의 부러움과 사랑을 한 몸에 받을 만큼 아름답고 지적인 여인이 되었다. 처녀의 몸으로 왕위에 오르자 각처에서 혼담이 들어왔다. 특히 당시 유럽 제일의 해상 강국이었던 스페인의 필립 2세가 엄청난 국력을 배경으로 회유와 압력으로써 그에게 청원했지만 엘리자베스 1세는 이를 거절하고 말았다. 그때 그가 “나의 남편은 대영제국이니 나는 달리 결혼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한말은 오늘날까지도 인구에 회자하는 경귀로 전해지고 있을 정도이다. 연약한 여인이 국왕에 오르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녹녹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었다. 그는 프란시스ㆍ베이컨과 같은 위대한 철학자를 과감히 기용했고, 세실, 월싱햄과 같은 재상들이 그 경륜을 펼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었다. 이와같은 그의 정치적 수완으로 영국은 일거에 해상강국을 건설했고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함으로써 대형제국의 기초를 쌓는데 성공했다. 문학과 예술에도 깊은 소양을 가지고 있던 엘리자베스 1세는 셰익스피어며, 베이컨, 허버트, 스팬서 등의 문인ㆍ철학자를 뒷받침 해 줌으로써 국민문학의 황금시대를 이루었으며 재위 45년의 치적을 남기고 1603년에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엘리자베스 1세의 인생을 돌아볼때면 과연 여인이란 우리의 조상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약하고 무용한 존재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오늘날 대영제국의 기틀이 한 처녀의 경륜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는 점은 오늘의 우리 사회에 결코 남의 애기처럼 들릴 일만은 아니다. 또 한국의 여인들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여 바탕없는 주장만을 내세우기 보다는 좀 더 자신을 연마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세계의 역사는 어제나 오늘이나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우리 나라가 세월호 참사로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또한 평형수 없는 세월호가 거친 바다에서 침몰한 사고를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할 때이다. 우리 국민은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그래서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은 국가 개조라는 거대한 담론 보다는 대한민국이라는 선채가 바르게 전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업무 수행에 책임을 질 사람을 잘 배치하는 것이다. 또한,국민들이 보수와 진보의 극도의 대립이 아니라 중산층을 살려 좌로나 우로 치우침이 없이 전진하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기업은 기업, 공무원은 공무원, 국민은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살 길이다는 것은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다.
□ 헬리콥터 부모 비교적 여유롭고 시간적 여유가 많은 부모 가운데 헬리콥터 부모가 많다. 헬리콥터 부모는 등교에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시도 때도 없이 아이 주변을 맴돈다. 한둘 나은 자식 남보다 앞세우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헬리콥터 부모가 되는 이유는 자녀에 대한 과잉기대다. 과잉기대로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배하고 간섭하려든다. 자녀에 대한 과잉기대는 과잉보호로 이어진다. 하지만 헬리콥터 부모가 되는 이유는모두 같지 않다. 자녀 능력에 대한 과잉 기대로 헬리콥터 부모가 되기도 하지만 자녀 능력을 과소평가로 헬리콥터 부모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두 부모 모두 자녀의 간섭으로 이어진다. 헬리콥터 부모 밑에 자란 아이는 교우관계에서 시작하여 학교 안팎에 생기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어른이 되어서도 독립심이 떨어진다. □ 무관심형 부모 무관심형 부모의 특징은 아이와 정서적인 교감을 갖는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하루 한 끼 식사도 나눌 시간도 없고 가족끼리 마주 않아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없이 바삐 사는 부모다. 무관심형 부모는 아이에 관한 정보도 부족하다. 있어도 올바르지 못하다. 심지어 아이가 몇 반인지 아이의 짝 이름, 담임선생님 이름도 모른다.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 힘들어하는 과목은 어떤 과목인지도 모른다. 무관심형 부모도 자녀가 잘 되기를 바란다. 돈만 많이 벌어 학원으로 보내면 해결될 줄 안다. 자녀가 잘 되는 일은 시험점수를 높이는 일이고 학원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 불도저 부모 불도저로 공사를 하듯이 자녀교육도 밀어붙이면 된다는 부모다. 자녀에 대한 과잉 기대 때문이다. 불도저 부모는 ‘해라.’ ‘하지 마.’ 식의 지시적인 언어를 주로 사용한다. 불도저 부모도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지 못한다. 또한 자녀의 모든 선택권은 부모에게 있다고 믿는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적극성이 떨어지고 남을 추종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이런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반항적, 충동적인 기질을 가질 위험이 있다. 또한 성인이 되면부모에게 적개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컨설턴트 부모 컨설턴트 부모는 자녀와 충분한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런 다음 문제점을 파악하고 아이 혼자 해결하도록 충고와 조언을 준다. 때로는 아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움도 준다. 컨설턴트 부모는 아이의 선택을 존중한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컨설턴트 부모 밑에 자란다고 학업성적이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나쁘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하지만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높아져서 건강하고 바람직하게 성장한다. 컨설턴트 부모 밑에 자란 아이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의 거울도 자신의 안에서 찾기 때문에 건강한 가치관을 갖는다. 실패를 극복하는 의지도 강하고 자신감도 높다. 어려운 난관도 해결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소유한 아이가 된다.
“재난시스템․메뉴얼 운용도 결국 사람” 모두의 책임 자각…학교부터 실천을 물질만능, 성적지상주의 근본 개혁도 세월호 참사가 한 달여를 지나는 가운데 일선 교원들도 수많은 희생들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본질적인 처방과 실천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교육자로서 슬픔을 거두고 제자리로 돌아가 기본, 생명, 인성교육을 다시 시작하자는 다짐이다. 교원들은 “아무리 정교하고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해도 이를 제대로 운용하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민주시민을 길러내지 못한다면 헛일”이라는 지적이다. 전영례 광주 신용중 교장은 “총체적인 부패의 난맥상에서 제도적, 기술적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염불”이라며 “법을 지키지 않고 원칙과 기본을 우습게 아는 사회풍토에서 생명을 중시하는 인성교육, 민주시민 육성 등은 소리 없는 외침으로 끝날 뿐”이라고 말했다. 인성교육을 통해 기본이 선 사회를 만들자는 대목이다. 김수운 청주 내곡초 교감은 “생명존중과 올바른 직업윤리를 가르치는 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중요하게 강조돼야 한다”며 “또한 안전교육 강화 차원에서 초등교 때부터 수영과 태권도 등을 필수과목으로 가르쳐 스스로를 보호할 체력과 규칙을 지키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과열 입시, 성적 지상주의 풍토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높았다. 이정규 강원 상지여고 교사는 “교총이 스승주간을 애도주간으로 추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 성적지상주의 등의 병폐를 뽑기 위해 당연히 교육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항상 탁상공론으로 끝나는 인성교육, 창의교육 등을 현장에 착근시키려면 현 입시제도의 근본적인 변화와 그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을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 사회가 진정으로 원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부산 A중학교 교장은 “학교현장이 성적에 온 신경을 쓰다 보니 인성교육 등을 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고교 교사는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인성, 가치 등을 가르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더 많다. 무너져가는 교사의 권위와 학교가 자기 위치에서 책임감을 다하지 못한 사람을 만든 거라 생각한다”며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힘이 되고 가르침을 주는 교육세상이 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학교, 교원에 대한 그릇된 시선은 거뒀으면 하는 바람도 이어졌다. 경남 B중학교 교사는 “이번 참사에서 교사들은 책임감과 사도정신을 보여줬고 희생도 적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교사에 대한 시선은 가혹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수학여행 준비를 위해 엄청난 서류와 마음고생, 현장지도에서의 어려움과 고통이 극심한데도 일부 국민과 학부모는 마치 교사들이 학생들을 데리고 놀러가는 정도로 생각한다”며 “다수의 교사는 수학여행 인솔 부담 때문에 2학년 담임도 기피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발 교사의 헌신과 직업적인 소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그것이 바로 무너진 교육을 살리는 지름길”이라고 피력했다. 이인호 수원하이텍고 교사는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사회, 유착에 의한 부정부패가 만연한 대한민국의 부정적 요소들을 과감히 청산하고 책임자는 엄중 문책함으로써 안전 대한민국을 향한 국가 개조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경아, 네가 지난해 성균관대학에서 드림 클래스 수업을 받고 왔었지? 아마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캠프가 아니었는지 궁금하구나. 이와 같이 삼성그룹은 사회 양극화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소득 재분배가 아닌 교육 양극화 해소에서 찾고 있다. 따라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 교육 지원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는 여타 기업처럼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는 단순한 형태가 아니다. 삼성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학생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교감하고 가르치는 방식을 택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그룹 사회봉사단 관계자는 "교육 양극화 해소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저소득 가정 학생들도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희망의 사다리`다. 희망의 사다리는 영유아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교육 지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초등학생 공부방이다. 임직원 자원봉사와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가 삼성의 초등학생 공부방 지원의 양대 축이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갈 곳이 없는 초등학생을 돌보기 위해 삼성은 공부방과 결연을 하고 임직원의 특기와 업무 역량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부방으로 불리는 지역아동센터는 이용자 대부분이 저소득 가정 초등학생인데 학습지원, 생활지도, 다양한 체험활동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3년 기준 임직원 1만1230명이 전국 359개 공부방을 매주 정기적으로 방문해 자신의 특기와 전문지식을 활용해 영어ㆍ수학ㆍ과학 등을 학습 지도하고 체육활동, 공연 관람 등 문화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효과적인 공부방 봉사활동을 위해 공부방 자원봉사 표준 모델을 만들어 삼성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인 희망네트워크를 통해 공부방 자원봉사자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삼성은 임직원들이 활동하는 공부방 400여 곳에 TV, 컴퓨터 등 학습기자재를 지원했다. 계열사별로 공부방 특별활동도 진행했다. 삼성SDI는 공부방 시설 보수, 학습 지도, 체육활동, 영화ㆍ공연 관람, 놀이동산 나들이뿐 아니라 공부방 아동들에게 자매부대(26사단) 병영 체험 캠프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중공업 보배봉사단은 외국인 직원과 함께 매주 2회 장평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영어학습 지도와 임직원 재능을 활용한 미술ㆍ음악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삼성석유화학 울산사업장은 깜짝생일파티, 송년회 등을 함께 하며 긴밀한 정서 교류를 했다. 삼성생명 충청지역사업부는 대전시 서구 도마동 소재 `사랑의 터`를 시작으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밝고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책상, 의자, 책장, 블라인드, 칠판 등을 교체하는 `사람사랑 공부방` 활동을 실시했다. 삼성에버랜드는 공부방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수도권 지역 공부방 10곳 360명에게 급식재료비 후원, 문화체험,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원해 신체적ㆍ심리적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 호텔신라 신당꿈봉사팀은 신당꿈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경복궁, 종묘 등을 견학하는 역사체험과 창극, 영화, 콘서트 관람 등 문화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임직원 자원봉사와 함께 또다른 축을 구성하고 있는 희망네트워크는 취약 계층 아동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1년 2월 24일 개소한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는 삼성이 설립한 첫 사회적기업으로 2011년 서울에, 2012년 광주광역시에 설립됐다. 지역 공부방 60개소를 거점으로 1800여 명의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 직원 등 152명을 고용해 현장에 파견 운영 중이다. 전문강사는 사회복지ㆍ상담ㆍ문화예술 등 관련 분야 전직 교사와 교사 자격증이 있는 유휴 인력, 심리상담 전문가 등으로 저소득층 여성인력, 경력 단절 인력 등을 활용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초등학생 외에 영유아 대상으로 전국 31개 도시에서 총 64개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며, 네가 참가하였듯이 중학생을 대상으로는 방과후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드림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너도 장래 어른이 된다면 이런 기업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좋은 기업을 만들어 돈이 없어 배움에 접근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이상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으나 네가 깊이 생각하여 보고 네 갈길을 정하여 보기 바란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잘못된 일들이 너무나 많다. 자랑스러웠던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세월호 참사 이후 늘 마음이 무겁고 기분이 우울하다. 말 한마디, 글 한 줄도 조심스러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이 온 국민의 슬픔이다. 그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보듬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얼마나 크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애도의 물결이 해외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어린이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평소 같으면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들려왔겠지만 올해 어린이날은 세월호 여파로 대부분의 기념행사가 취소되어 조용히 지나갔다. 이 기회에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는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어려운 일이 많아도 지구는 돌고 태양은 다시 떠올라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준다. 이번 5월 5일은 손녀 정하가 태어나고 첫 번째 맞이한 어린이날이라 우리 가족에게는 남달랐다. 걸음마도 못하는 아이가 뭘 알까만 그냥 바람이라도 쐬어주기로 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물, 꽃, 나무, 동물에 멋진 하늘까지 보여줄 수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호수공원과 금강수목원을 찾았다. 행복도시의 참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종호수공원은 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물의 면적이 32만㎡나 되어 일산호수공원보다 넓다. 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에 물과 해변을 테마로 다양한 문화공연과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5개의 주제섬이 있다. 작가들의 조각품이 전시된 중심수변광장을 지나면 호수중앙에 위치해 경관을 즐기면서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수상무대섬, 시민들의 축제공간으로 활용되는 축제섬,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물꽃섬, 생태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습지섬을 만난다. 또한 주차장이 여러 곳에 있어 사방에서 접근하기가 편하다. 150여m 길이의 모래사장과 최대 50m까지 물을 뿜어내는 고사분수, 호수를 일주할 수 있는 산책로(8.8㎞)와 자전거도로(4.7㎞)도 있다. 인근의 금강 물을 끌어들여 수량도 일정하게 유지한다. 호수 주변에 2013년 12월 개관한 국립세종도서관을 비롯해 2014년 12월 대통령기록관, 2017년 말 세종시국립수목원이 문을 열면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당진상주고속도로 서세종IC에서 가깝고, 1번과 36번 국도·96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 녹색댐이며 산소공장인 숲. 물과 숲은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어주는 사람들처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세종호수공원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의 금강수목원에 가면 뜻 깊고 실속 있는 피서를 하며 여유를 누릴 수 있다. 1994년 개관한 금강수목원은 금강의 푸른 물결을 감상하며 숲 속의 상쾌함을 즐길 수 있어 여느 수목원과 다르다. 연못과 산림박물관, 장미원과 열대온실, 숲속 쉼터와 구름다리,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창연정, 어린이놀이터와 광장, 동물마을 등 교육, 편익, 체육시설을 고루 갖춘 산림휴양공간에서 느리게 걸으며 다양한 웰빙체험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인 곳이다. 불티교 방향으로 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물가의 산등성이에 있는 창연정 정자가 수목원의 위치를 알려준다.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기분으로 주변 경치가 아름다운 불티교를 건너면 가까운 거리에 수목원이 있다. 수목원 입구 들어서면 먼저 여러 개의 장승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백당나무, 화살나무 등 키 작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관목원을 지나면 인공폭포와 분수대가 있는 연못이 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위에서 나들이 나온 어린이나 연인들이 먹이를 던져주면 팔뚝만한 비단잉어들이 몰려든다. 진달래ㆍ영산홍 등을 집단으로 식재한 철쭉원, 나무그늘과 벤치, 연못이 만든 풍경이 한적하고 평화로워 사색하기에 좋다. 만목원을 지나면 돔형 건물 열대온실을 만난다. 망고ㆍ왁스잠부 등 열대식물 340여종과 식충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온실은 열대과수원, 열대화원, 다육식물원 등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다. 온실에서 나오면 꽃잔디가 화려하다. 6월이면 하얀 아트펜스와 5,000여 본의 장미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화려하게 축제가 펼쳐진다. 연못과 연결된 잔디광장 바로 앞에는 산림박물관이 있다. 산림사료의 영구적인 보존과 전시, 산림에 대한 국민계도, 자연학습교육을 목적으로 국립산림박물관에 이어 지방에서 최초로 개관한 곳이다. 지하1층, 지상2층의 전시실은 '숲으로 가는 길, 아름다움의 출발점, 숲이 들려준 이야기, 숲과 함께 사라지는 생명, 숲에서 삶의 질을 찾다, 숲은 희망이다'로 구성되어 있다. 미로원을 지나면 전국의 산야에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야생 초화류를 수집해 조성한 야생화원, 다인용 나무의자에서 음식을 먹으며 휴식하거나 독서하기에 좋은 숲속 쉼터가 있다. 언덕길을 오르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메타세콰이어길이 펼쳐진다. 천연기념물인 독수리ㆍ멸종위기의 반달가슴곰ㆍ원앙이와 토끼 등 사육 동물의 습성과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동물마을, 숲속의 집ㆍ산림휴양관ㆍ물놀이장 등의 휴양림 시설이 이곳 반대편 골짜기에 있다. 동물마을에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창연정을 만난다. 금강수목원의 명물 창연정은 물가에 세워진 정자로 물과 숲이 어우러지며 만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도심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휴식처다. 정자에 오르면 비단결같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금강의 물줄기와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내려다보고,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면서 편안히 휴식한다. 마을 뒷산을 오르듯 창연정과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가면 조망이 좋은 구름다리를 만난다. 산림박물관, 메타세콰이어길, 동물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추억남기기를 하기에 좋다.
요즘 프로야구는 세월호 참사이후 경기중 응원에서 앰프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지나친 응원도 없다. 치어리더 응원도 없을 뿐 아니라, 홈런을 친 선수도 세레머니를 거의 하지 않는다. 국가적 사회적 분위기가 침울한 까닭이다. 그래도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된다. 어쩌면 이전에 비해 선수들의 눈빛은 더욱더 빛난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진정한 승부를 위한 각오가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최근 프로야구에서 눈에 띄게 변한 부분이 있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필자뿐 아니라 대부분이 감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아웃 세이프 판정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지만 주심의 고유권한으로 보아 주심의 판정을 존중했었다. 특히 1루에서 그런일이 자주 발생했지만 선수나 감독, 코치가 항의를 해도 판정이 번복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비디오판독을 하자는 것이다. 올해부터 미국에서는 홈런 뿐 아니라 아웃, 세이프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실시하고 있다. 당연히 판정이 번복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추신수 선수의 판정 번복도 있었다. 이런 것이 요즈음 세계 야구의 흐름이다. 주심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어 도입한 제도가 제대로 된 판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는 홈런 여부 외에는 비디오 판독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다. 미국처럼 아웃, 세이프에도 비디오판독제를 도입하자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현재의 추세대로 라면 내년에는 우리나라 야구장에서도 아웃, 세이프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실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적인 추세와 팬들의 요구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디오판독이 실시되지 않고는 있지만 판정에 좀더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1루에서의 판정이 예전에 비해 더욱 정확해 졌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비디오판독 논란 이전에는 1루에서 세이프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았었다. 주자와 공이 비슷하게 1루수 글러브로 들어가면 거의 아웃 판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1루에서 세이프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야구경기를 자주 보는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결국 비디오판독 이전에 스스로 변화를 택한 것이다. 기존의 아웃, 세이프 판정을 좀더 자세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수도 있고, 거의 비슷한 타임에서 아웃 판정하던 것에서 정확한 판정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뜻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정황은 순전히 필자의 생각이긴 하다. 최근에 본 몇 경기만으로 판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야구경기에서 변화가 있다는 것은 감지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하고 야구팬들의 요구가 있다면 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심판들은 더 어려워 지겠지만 시대적 요구를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시대에 맞는 판정을 하고 흐름을 따라야 현재와 같은 프로야구 흥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심판들의 노력을 높이 살 만 하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수학여행을 금지시키고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 역시 진작에 있었어야 하는 것들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에만 매달려서는 곤란하다. 전 국민의 안전의식이 앞서야 된다는 이야기이다. 인도를 걸어갈때 아파트 입구나 골목입구에서 나오는 자동차를 자주 목격한다. 지금까지 보행자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구에서 일단 정지하여 보행자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차를 본적이 과연 몇번이나 있는가 생각해 보자. 거의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다. 도로에서 자동차가 계속 달리고 있어,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음에도 보행자가 지나가는 가운데에 차를 세우곤 한다. 물론 필자도 여기에 해당된다. 어차피 큰 도로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잠시 멈췄다가 보행자가 지나가고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런 것들은 운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골목에서 나오는 차를 보면 보행자가 멈춰야 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자동차가 멈추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안전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있어야 안전한 사회가 구현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안전수칙을 지키라고 가르치면서 어른들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가 잠시 빗나갔는데, 교육정책의 추진도 변화에 따라야 한다.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거나 교육행정기관의 권위주위가 그대로 지속돼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교육지원청으로 명칭이 바뀐지 수년이 지났지만 교육지원청으로 생각하는 교사들은 거의 없다. 예전의 교육청 일 때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 어떤 상황이나 현실 판단없이 공문으로 시행만 하면 그만인 것이다. 물론 학교는 그것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교육과정 개편도 마찬가지이다. 의겨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 2009개정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가 도중에 폐지에 가깝게 변화되었다거나, 중학교의 스포츠 클럽활동도 쉬운 행보는 아니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장공모제역시 마찬가지이다. 기존 교장들의 임기연장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수용하지 않고 그대로 추진했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전권을 가짐으로써 비리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무시하고 도입됐다. 공모제로 교장을 임용한 학교의 변화가 무엇인지 교육부에서는 알고 있는가. 일반학교와 뭐가 달라졌는지 교육적 효과가 충분히 드러난 것이 있는가. 교사의 입장에서 볼때 그런일은 전혀 없었다고 본다. 그럼에도 교장공모제는 요지부동으로 그대로 시행되고 있다. 왜 변화가 없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공모제 말고도 다른 대안으로 논의될 수 있는 교장 임용방식이 많음에도 그대로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프로야구에서는 불과 1-2개월 사이에 변화가 일어났다. 팬들의 요구를 거슬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교육계의 요구를 그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 조그만 변화부터 시작할때 학교교육은 크게 발전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무리한 정책의 추진보다는 변화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파악하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요즈음 교육현장의 중론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야구계의 변화를 교육부에서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5월을 맞이하여 우리 가슴에 희망을 품어야 할 때인데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우리 모두가 가슴 아파하는 시간 속에갇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국가가 뭐니 민족이 뭐니 하는 거창한 이야기를 떠나서 가지고 있는 관심사 중에 빼어놓을 수 없는 것은 저의 어린 자식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요인이 돈도 아니고 머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세계는 이미 지식경제 시대로 접어들었기에 우리 자녀들이 두뇌를 잘 쓰지 못하면 변화하는 환경에서 적응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두뇌강국이 되지 않으면 미래도 없게 됩니다. 이같은 세계 경쟁 사회에서 우리 자녀가 당당한 자신의 삶의 인생에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이 없다면 인생에서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 이것을 우리는 '자아 존중감 혹은 자존감'이라고 부릅니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자존감은 "나는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만한 소중한 사람이다." 라는 자기 가치감과 나는 유능한 사람이다. "내게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즉 자존감은 타인의 평가나 객관적인 조건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자존감은 낮을 수 있습니다. 한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 전 전교 10등 안에 드는 편이예요. 하지만 무슨 일이든지 최고가 아니면 늘 나는 어쩔 수 없어 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체육을 못하는 데 그게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어요. 친구들이 모두 날 사랑해주어야 하고 세상 모든 일이 나를 위해서만 돌아가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요." 이 학생의 경우 공부는 잘하지만 자신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어 일상생활이 불행한 것입니다. EBS 아이의 사생활에서 자존감 관련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은 본인의 모습을 그릴 때 활동성이 크고 밝은 표정 선명한 색깔로 그리는데 반해 자존감이 낮은 자녀는 신체상을 작게 그리거나 표정 없이 표현했습니다. 단체로 텐트를 쳐보는 실험에서도 자존감이 높은 자녀는 다시 해보자 이렇게 해보자 하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자존감이 낮은 자녀는 방관자적 입장에서 "너 때문이잖아." 하며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으며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끝까지 도전합니다. 또한 혹시 실수를 하더라도 순순히 인정하고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자녀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을 만큼 가치가 있다고 믿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늘 불화에 시달리게 될 확률도 높습니다. 하버드 대학 교육학과 조세핀 킴은 한 사람의 삶에 있어서 자존감이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자존감은 비단 학업 뿐 아니라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줍니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문제를 극복할 때 자존감이 낮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은 더 잘 이겨내고 성공합니다. 직업, 우정, 또는 가족 관계에 이르기까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더 잘해 낼 것입니다. 자존감은 인생을 지탱하는 힘이자 근원입니다. 나무의 뿌리가 깊어야 거목이 될 수 있듯이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자존감을 심어 주어야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자녀가 행복한 인생을 사는 데 있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그러기에 가장 먼저 심어 주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는 이런 힘을 길러주기 위하여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인가를 조금은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