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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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교육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 여러 과목 통합해 가르칠 수도 있어 황연성 서울 예일초 교사는 요즘 여러 곳에서 강의를 요청받기 바쁘다. 그가 최근 13년간 토의․토론 학습의 노하우를 모아 낸 책 ‘신나는 디베이트’ 덕분이다. 토론·토의라는 뜻의 디베이트(debate). 디베이트 수업이란 다양한 토론 주제를 놓고 찬성·반대측과 판정인, 사회자로 나뉘어 진행하는 학습 형태를 일컫는다. 그가 토론 수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9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습방법론의 전문가이던 한 선배 교사가 토론 수업을 권유해준 것이 발단이 됐다. “선배님의 권유를 듣고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 일본에서 출간된 디베이트 입문서를 구입했지요. 입문서를 읽어보고는 이거구나하고 무릎을 쳤어요.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시대에 알맞은 학생들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더군요.” 학생들의 반응도 놀라웠다. 토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대부분이 흥미를 나타냈다. 여러 과목으로 생각의 길을 펼쳐나갈 수 있는 마법 같다는 학생도 있었다. 이후 황 교사는 토론 학습의 전도사가 됐다. 황 교사는 토론 학습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성취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보통의 수업은 지식 습득 위주의 인지적 영역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가치관 형성이라든가 정의적 영역을 간과하기 쉽잖아요. 그런데 토론 수업을 활용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황 교사는 토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가치 탐구 능력이 현저하게 신장돼 인성 교육까지 가능하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우리 교육에서 꼭 해야 하지만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가치와 태도 영역에서 학생들이 보이는 변화가 놀랍더군요. 가치 논제들을 가지고 상대와 의견을 주고받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인생의 중요한 가치와 내가 가져야 할 태도, 나아가 역지사지의 마음까지 배웁니다.” 그렇다면 토론 수업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토론 주제 정하기와 관련해 황 교사는 “적절한 논제가 있다면 가치를 다루는 도덕 교과 뿐 아니라 국어, 사회, 과학 등 여러 과목을 교과통합형 내용으로 충분히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논제를 정할 때는 쟁점이 될 만한 것, 수업에서 다룰 수 있는 것, 학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것, 자료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인지 등의 4가지 요소를 판단해서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교사는 관람자의 역할을 맡되 도덕적 가치에 어긋나거나 교육에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는 교사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유의 사항도 잊지 않았다. “논리적 전개를 한 조에게는 칭찬을 해주되 올바른 가치를 분명히 교육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올 2학기에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토대로 원전의 폐지 여부에 대한 토론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29일 2교시에 예일초에서 열리는 이 공개 수업은 누구나 참관이 가능하다. 그는 토론 수업은 전혀 어렵거나 복잡한 수업 방식이 아니라며 수력발전소 얘기를 꺼냈다. “토론 수업은 한번 세운 후에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전기를 생산하는 수력발전소와 같습니다. 처음 2시간 정도 학생들과 토론 수업 방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실제로 수업을 해보면 학생들을 여러 모로 성장시키는 수업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한국교총이 주관하는 2011학년도 현장교육연구실무과정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이 4일 김정환 한국교원대 교수의 '현장교육연구의 계획과 추진' 강의를 듣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이번 연수는 일선 교사의 현장연구 추진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개인지도를 병행해 실시됐다.
지난달 말 내린 폭우로 1층 교무실, 교실 전체가 침수된 서울대곡초 교사들이 2일 서류와 집기를 들고 나와 말리고 있다. 대곡초는 방학동안 1층 마루바닥을 모두 교체하는 대공사를 벌이게 됐다. 이번 비로 서울, 부산, 인천, 경기, 강원지역의초.중등학교 등114개 기관에서 건물침수, 담장붕괴 등으로 3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미싯가루’와 ‘미숫가루’, 어느 단어가 표준어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미숫가루’이다. ‘미숫가루’ 찹쌀이나 멥쌀 또는 보리쌀 따위를 찌거나 볶아서 가루로 만든 식품. - 미숫가루로 간단히 요기하다. - 시장할 텐데 우선 미숫가루라도 한 잔 타 드릴까요? ‘미수→미시’나 ‘상추→상치’는 치찰음(ㅅ, ㅊ 등을 발음 할 때 성대를 사용하지 않고 혀끝과 잇몸의 뒷부분이 좁아져서 나는 소리.) 다음에서의 ‘ㅣ’ 모음화로 보고 ‘미수, 상추’를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이에 대한 표준어 규정(제2장, 제2절 모음, 제11항)은 다음과 같다. 다음 단어에서는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앞을 표준어로 삼고, 뒤를 버림.). -구려 / -구료 깍쟁이 / 깍정이(1. 서울 ~, 알~, 찰~. 2. 도토리, 상수리 등의 받침은 ‘깍정이’임.) 나무라다 / 나무래다 미수 / 미시 (미숫-가루) 바라다 / 바래다 (‘바램[所望]’은 비표준어임.) 상추 / 상치 (~쌈) 시러베-아들 / 실업의-아들 주책 / 주착 (←主着. ~망나니, ~없다.) 지루-하다 / 지리-하다 ( ←支離) 튀기 / 트기 허드레 / 허드래 (허드렛-물, 허드렛-일) 호루라기 / 호루루기 ‘미숫가루’를 ‘미싯가루’로 혼동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이는 16세기에는 ‘미시’라고 했다. 훈몽자회(1527년)에는 '麨(미시 쵸) 糗(미시 구) 糇(미시 후)'라는 예문이 보인다. 이후 19세기까지 여러 문헌에는 ‘미시’라고 썼다. ‘미시’는 여진어에서 차용되었을 가능성이 있고(女眞譯語 musin), 몽고어의 차용일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몽고어에 ‘무시’로 발음되던 것이 우리말에서 ‘미시’로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중국 연변에서는 지금도 찹쌀, 멥쌀, 보리쌀 등을 볶아서 만든 가루를 설탕물이나 꿀물에 탄 음료를 ‘미시’라 하고, 미시를 만드는 데 타는 가루를 ‘미시가루’라고 한다. 옥편(동아 한한-漢韓대사전)에서도 ‘초(麨)’를 새길 때 ‘보리 미싯가루’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여러 방언에서는 ‘미싯가루’ 형태를 사용한다. 그리고 노년층일수록 ‘미싯가루’라는 말을 쓴다. ‘미싯가루’는 1988년 표준어 규정에서 ‘미숫가루’로 했다. 이제 시간도 꽤 지났고, 표준어 규정이 널리 보급되었다. 아무리 역사적 배경이 있더라도 틀리게 사용하는 것은 합리화가 안 된다. 기업의 상품 이름표기는 신중해야 한다. ‘미숫가루’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빈번하게 접하는 제품이다. 간혹 기업이 제품에 맞게 의도적으로 정서법을 변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싯가루’는 표준어 규정에 어긋난 표현이다. 최근 상품에 외래어가 범람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앞에 상품은 순 우리말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감이 간다. 문제는 맞춤법상 오류가 있다는 점이 유감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상품은 이름과 함께 각인된다. 상품 이름도 국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표준어 규정이나 맞춤법규정에 맞게 해야 한다. 국어를 순화하지 않고 파괴하는 상품 이름은 우리의 언어생활을 좀먹게 한다. 기업은 좋은 상품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면서 그 이름도 제대로 짓는 경영 방침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 수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런데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큰 문제다. 여교사의 수업이 남학생 교실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남교사 수업 시간에 학생과 마찰이 자주 일어난다면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마땅히 수업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책과 연필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정숙은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사소한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경우에 교사가 교실에 들어가면 그때서야 학생들은 사물함에서 책을 끄집어 내고, 일부는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기도 하고, 옆 학생들과 잡담을 하고 있기도 한다. 교사는 학생에게 채근을 하면 교사에게 오히려 반항으로 대한다는 것이 문제다. 교사는 수업을 원만하게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이 의무이자 책임이다. 그런 수업을 제대로 받으려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말로써 지시를 듣지 않을 경우, 회초리로 전체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다. 때로는 교실 밖에 학생을 세워 놓을 수도 있고, 교실 뒤에 세워 놓을 수도 있다. 교사의 지시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 학생이 소수이기는 하지만, 이들이 전체 학생들에게 모방심리를 불러 일으키는데 문제가 있다. 남학생 교실 수업과 여학생 교실 수업은 확실하게 차이는 있다. 남학생이 거칠다는 것이요,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요, 수업에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교무실에서 수업 종이 치기 전에 학생들은 미리 교실에 들어가 수업 준비를 하도록 지도하여도, 교사보다 늦게 교실에 들어가는 학생들에게 벌점을 주어도,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오늘의 학생들의 특성은 아닌 지 의심스럽다. 교실 수업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적인 정숙이 이루어져야 하고, 절대권이 있는 수업시간은 그 누구도 용서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교실 수업을 훼손하려는 자는 학생이든 교사든 용서받지 말아야 한다. 학생들이 잠을 잔다, 교사가 잠자는 자를 방치한다, 학생이 교사의 지시를 거부한다 등은 교실 수업을 방해하는 요인 중의 하나다. 수업준비가 되지 않아 형식적으로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들. 이들은 학습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상담부에서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은 말한다. 수업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사실 재미있는 수업이 얼마나 될까? 지식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흥미 위주로 즐거움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 때로는 중간 중간에 웃음을 자아내는 과정이 필요할 따름이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하면 따르고, 불리하지 않으면 따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요즘 학생들의 생각인 것 같다. 교실 수업에서 회초리가 수업을 정상화시키는 잣대로 이용된다면 그것은 교권을 지키는 정당한 행위요, 무너져가는 교실 수업을 바로잡는 도구다. 회초리를 들어서 수업이 바로 된다면 그것이 과연 폭력의 수단일까? 수단을 정당화시키는 말이라고 되받아 언급할 수도 있을 지 모르겠다. 요즘 학생들의 가정교육은 학교교육과 부조화를 이루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학부모가 학생을 학교에 보내 놓고서 학생의 잘못을 도외시하고 교사에게 또는 학교에 잘못을 떠 넘기려고 하는 그릇된 사고방식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다. 학부모나 교사나 교실 수업을 바로 이끌어 가는 데는 이구동성이 따로 없다. 바른 수업에는 바른 회초리가, 바른 지도에는 바른 수업의 맛이 살아날 것이다.
중부 지방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우리의 방학도 굵은 빗줄기에 갇혀버렸다. TV를 켜면 해외 뉴스에서나 보았던 산사태와 가옥의 파괴가 우리나라에서 실시간으로 보도됐다. 무참하게 휩쓸고 지나간 뒤 현장에 남은 것은 주인 잃은 사진과 흙탕물 뿐. 절망이라는 단어조차 무기력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우리를 애끓게 만들었던 것은 열 명에 이르는 대학생 소식이었다. 한창 청춘을 구가할 나이, 그리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이 배낭여행을 가거나 커플끼리 어울리는 그 시기에, 오직 아이들과의 과학캠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골로 내려갔다가 뜻밖의 사고를 당한 그들.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작은 것 하나라도 가르쳐 주고자 실험도구를 챙겨 내려갔을, 그들을 나는 이제 목련이라 부른다. 어둡고 궁벽한 뜨락을 숭고한 빛으로 밝힌 그 청춘들! 사실 누가 진정한 선생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누가 진정한 ‘행동주의자인가’이다. 세상 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눈다면 사랑이 있는 자와 없는 자, 사랑이 있어도, 사랑을 실천하는 자와 그렇지 못하는 자로 나누겠다. 많은 사람이 사랑을 알고 있어도 행하지는 않는 시대. 어쩌면 그들이 관심을 두는 건 세속적인 즐거움이고 사랑이다. 그러나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랑은, 얻어먹을 힘도 없는 이들에게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 아닌가. 영결식장에서 총장의 말대로 “사회적 덕목인 재능 기부를 몸소 실천해온 우리 학생들”이야 말로 진정한 이 시대의 표양이라 할 수 있다. 어린 학생의 눈빛이 어른거린다고 과연 누가 폭우를 뚫고 먼 거리를 달려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 참으로 젊은 그들은 오늘의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초과근무와 성과급, 호봉을 계산하면서 안색이 변하는 우리들. 그저 하루하루 적당히 시간을 때우고 빠져나가는 교사들. 정말이지, “스승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묻고 싶다. 한 알의 밀알이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했던가. 고귀한 희생일수록 그 반향과 울림이 크다. 지난번에 언급한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 사랑, '울지 마 톤즈' 그 이후 세상에는 작은 변화가 일고 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세계인들조차 눈물로서 그의 삶에 감동하고 있다. 사랑이 없는 시대,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한 시대에 이태석 신부는 진정 우리에게 밀알의 기적을 보여주었다. 그래서일까, 영국 상원의원 데이비드 알톤 경조차 영국을 방문한 북한 최태복 의장에게 이태석 신부의 DVD를 선물한 것이. 슈바이처를 능가하는 이태석 신부가 바로 ‘조선’ 사람이란 것, 그 자긍심으로 북한에 사랑과 감동을 심으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단체나 개인들이 이태석 신부처럼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고자 나서고 있다. 한 알의 밀알이 일으킨 고마운 기적이라 하겠다. 다시, 우리는 여전히 선생이다. 온갖 기상이변과 재난 속에서도 세계가 칼과 빵으로 대립하고 뒷거래를 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 되어야 할 선생이다. 더러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부를 축재한다 하더라도 우리 본질은 선생이다. 하루하루 부패․혼돈․무질서의 엔트로피가 증가하더라도, 역시 우리는 선생이고, 선생이어야 한다. 당분간 수인성 질병처럼 비양심적 악성 바이러스가 기승을 떨치지만 그것에 대한 백신은 오직 ‘사랑’밖에 없음을 믿는다. 언젠가 우리가 모래밭에 쌓아올린 거대한 누각은 무너지겠지만, 그러나 무너지지 않을 인간적인 신뢰, 그것만 있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간혹 선생들은 잡무 때문에 힘들고 예민해져서 그런지 기운이 없다. 업무도 “이 일을 왜 내가 해야 하느냐”고 볼멘소리도 한다. 이득이 생기는 일이라면 얼굴을 환하게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교사들. 설령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에겐 희망은 있다. 한센병 환자의 발을 어루만지던 이태석 신부와 같은 선생이 그래도 어디엔가는 있을 것이고, 과학캠프를 위해 빗속을 뚫고 시골로 내려간 학생과 같은 젊은 선생들도 아직은 많다고 믿기에! 새삼 유가족대표의 영결사 한 구절이 마음을 두들긴다. “내 것만 챙기기도 바쁜 이 시대에 칭송받아 마땅한 숭고한 영혼들, 너희는 춘천 상천초교 학생들의 영원한 선생님이다."
위험한 직업이나 고도의 전문직일수록 프로에게 맡겨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인재 5%에 든다는 교사들에게 과연 프로 정신이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어떤 답변이 나올까? 예부터 우리나라 교사는 역동성의 DNA와 프로정신의 유장한 전통이 흐르고 있다. 선생님의 목소리는 광야에서 부르짖는 외로운 울림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직 워드였다. 교육환경이 열악했지만 무서운 사자후(獅子吼)를 토해냄으로써 성공 신화와 올바른 민족의식의 종결자가 됐다. 그래서 한국은 아시아적 전통을 지키면서도 성공적으로 민주화를 달성한 전범(典範)이기도하다. 그런데 요즘 전국의 고소대처에서 나타나는 교육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드높다. 실정법보다 정서법을 더 따르는 사회(학부모), 일부 교사의 이념 편향으로 반미가 애국이고, 친북이 애족이라는 ‘똑똑한 광인(狂人)’의 학생을 길러 내고 있다. 거기에 더해 선출직의 몇몇 교육감(정치인)들은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교육정책을 리트머스 시험지 다루듯 한다. 촛불 시위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마다 다르다. 한국적 민주주의의 위대한 횃불일 수도 있고, 아니면 선동적 우중(愚衆) 정치의 재현일 수도 있다. 빛과 그림자가 극명한 이면에 미래의 동량이 될 청소년의 가치관 형성에 ‘닻 내리기 효과(Anchoring effect)’의 부정적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리더는 ‘신념의 언어’가 아닌 ‘사실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조그마한 업적이라도 생기면 마치 자신이 다 한 것처럼 떠벌리는 부박(浮薄)한 교육 행정가들이 다수인 것 같다. 입만 열면 전․현임 가릴 것 없이 내 탓은 없고 남의 탓을 한다. 그것으로 쇄신의 기분은 맛볼지 모른다. 그러나 인터넷에 익명으로 악플을 다는 인격 파탄자의 수준이면 곤란하다. 우리나라 전통의 가치가 뿌리째 흔들리는 곳에서는 교육이든, 비즈니스든 성공할 수도, 오래갈 수도 없다. 사람들은 간혹 비겁하게 살 때도 있지만 비겁자가 영원히 설 자리는 없다. ‘뒷방’ 비판보다는 정면에서 ‘송곳’ 비판을 하는 올곧은 교육자가 절실하다. 몇몇 시․도교육청의 인사행정을 보면 이념적으로 조직이 목적 그 자체가 되며, 조직의 영속화를 지상목표로 하고 있는 듯하다. 목표의 전치(Goal displacement)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무자격 교장이 이를 방증한다. 교육계의 어두웠던 ‘트라우마’가 망각을 통한 화해가 아니라 기억을 통한 화해로 가기 위해서는 정당한 절차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말도 되지 않는 시각으로 미담을 악담으로 확대 재생산시켜서는 희망이 없다. 그 좋은 예가 한국 현대사의 왜곡이다. 민족의 역사적 기반을 자학하고 왜곡해 얻을 수 있는 득(得)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과연 무엇일까 반문해 본다. “홍보가 넘치면 진실이 줄어든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요즘 무상 시리즈와, 학생인권, 혁신학교 모두 부의(浮議)가 아닌 정론(正論)이길 바랄 뿐이다. 다가올 21세기의 국가는 속도경영에다 방향까지 정확히 읽지 않으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기에 교육의 위기는 국가의 위기와 직결된다. 연꽃은 더러운 진흙에서 나기에 더 아름답고 비바람을 맞아보지 않은 상록수는 없다. 우리 교육자들은 돈과 권력의 쓰나미를 막아주는 영혼의 방파제여야 한다. 바벨탑의 우상을 쌓지 않는 대한민국 5% 인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교육계의 ‘30년 숙원’이었던 수석교사제가 우여곡절 끝에 법제화됐다. 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수석교사는 새로운 교수 방법을 개발․보급하고, 교사의 교수․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수업부담 경감과 수당 지급’에 대해 우대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수석교사제 관련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 수석교사는 4년간의 ‘시범운영’ 형태로 도입되어 일선 학교에 765명이 배치되어 있다. 교과부는 수석교사제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내년 3000명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1만여 명을 선발해 모든 초·중·고교에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련의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수석교사의 충원 계획이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교원정원 문제는 정부의 큰 틀에서 움직이는데다 정원을 결정하는 행정안전부와 예산권을 가진 기획재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학령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상황에서 인력·예산상의 문제를 감안하면 교원 정원만 늘리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부처 간의 입장에는 일부 공감하나 부처 이기주의 굴레를 벗어나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이 요구되는 때이다. 수석교사에 대한 ‘수업부담 경감과 수당 지급'에 대한 단순 입법 취지의 차원이 아니라, 수석교사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수석교사 시범운영 대상자들은 법적인 보호막이 없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수업전문가로서의 위치를 확보해 오고 있다. 수석교사가 동료교사들에게 수업부담을 전가하는 대상자로 오해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더구나 현행 수석교사 대체인력은 기간제 교사보다는 강사로 활용하고 있기에 수업의 질 관리 및 교직 헌신도를 담보하기에 한계가 있다. 또한 이들은 열악한 도서 벽지보다는 대도시 근무지를 선호하고 있기에 대체인력을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수석교사제가 법제화된 사안인 만큼 정부에서는 국회의 입법 취지를 살려 수석교사 정원 확보를 위해 관련 부처 간의 원활한 협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수업 전문성 강화를 통한 공교육 활성화는 학생과 학부모의 큰 바람이다. 그런 바람을 뒤로하고 공무원 정원만 따져서는 안 되며 공교육 강화를 바라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 적극적 자세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또 단지 교원의 수급문제를 ‘학생 수 감소’라는 소극적인 접근에 의존하기보다는 인재대국에 걸맞은 학교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 수(2008년 기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충원이 시급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중·고교 각각 24.1명, 20.2명, 16.5명으로 OECD 평균인 16.4명, 13.7명, 13.5명에 비해 훨씬 많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양질의 교육 서비스가 담보된 공교육 활성화 정책을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관련 부처들은 헤아려야 할 것이다. 특히 행정안전부는 수석교사제가 법제화된 만큼 정원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수석교사제는 시범운영을 통해 많은 부작용이 노정되었다. 수석교사의 선발과 지원, 그리고 교수직과 관리직과의 역할 등은 시행령과 규칙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수석교사와 교장, 교감, 보직교사 그리고 교육전문직과의 관계 설정은 직무 재설계를 통해 충분히 조정하며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각종 노력들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 당국에서는 학교현장의 의견을 진솔하게 수렴하여 최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법제화 이전의 문제 논리를 확대 적용해 정당화시키는 것은 또 다른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에 온당치 않다고 본다. 관련 법률의 토대 위에 다소간 시행령에 융통성을 부여하면서 기존의 문제점도 최소화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는 좋은 수업을 갈망하고 있다. 좋은 수업을 고민하고 그 자체를 사명으로 여기는 그들을 이제는 존경해야 하지 않는가?
지난 7월 27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학령 아동 급감에 따른 교육대학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교육대학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과 진로 선택의 기회 제공하기 위해 교육대학의 구조조정 필요하다”며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교육대학도 하위 15% 대학(2개 교대)을 선정해 경영 컨설팅을 실시하고, 인근 국립대학에 통합시키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런데 정부가 들고 있는 필요성을 분석해보면 이는 표면상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유일 뿐 국립대학 수를 줄이겠다는 기존의 정책을 구조개혁안에 끼워 넣은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교원 수요는 학령인구뿐만 아니라 교사 1인당 학생수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교원 정원을 매년 1720여 명씩 늘려야만 2020년에 교사 1인당 학생수가 OECD의 현재 평균인 16.4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등교원은 매년 4000~5000명의 교사를 신규로 뽑아야 한다고 한다. 이 경우 2015년 교대 신입생부터는 오히려 입학정원을 다시 늘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 때문에 2개 교육대학교를 일반대학에 통합해야 한다고 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자발적으로 일반대학과 통합하는 교대에 대해서는 정원을 줄이지 않거나 오히려 늘려주겠다는 유인책을 제시하고 있어서 이 양자 간에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교대가 비효율적이고 영세하다고 하지만 실제 자료를 비교해보면 그렇지 않다. 국립대학교 학생 1인당 교육비 평균액을 비교하면 교육대학교는 530만 원이고 다른 국립대는 570만 원으로 오히려 교대가 더 낮다. 또한 과기대, 사관학교, 경찰대학 등 여타 특수목적대학들은 모두 총정원이 1000명 미만이어서 평균 2000명을 상회하는 교육대학교는 특수목적대학 중에서는 오히려 대규모 대학임을 알 수 있다. 구조개혁을 통해 다양한 교육과정과 진로 선택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하는 논리도 현실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캠퍼스가 분리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교대 교육과정이 아주 빡빡한 상황에서 이러한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는 의대생에게 다양한 교육과정과 진로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고 하는 것처럼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이다. 이제 무작정 교대를 일반대학에 통합시키고자 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미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우리나라 초등교원 양성체제뿐만 아니라 교원양성체제 전반의 구조개혁을 실시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 교육대학교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초등교원 양성 대학이다. 그리고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매년 10%씩 정원을 줄여왔기에 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에서 교과부장관도 교대는 부실대학 15% 정리 대상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 시점에서 이루어야 할 구조개혁은 교원양성기관 통합이다. 초등교원은 교대가 유치원과 중등교원은 종합대가 배출하는 분리형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방만한 중등교원양성시스템을 먼저 정리한 후에 국립 사대를 교대로 보내어 교육종합대학교를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다. 다음으로는 10개의 교육종합대학교를 하나의 대학(가칭 한국교육대학교)으로 연계시키는 연합대학시스템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이 방안은 전국의 교육대학교가 한국교육대학교의 각 지역 캠퍼스가 되는 안이다. 이렇게 하면 교대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6년 전에 교육대학교가 제안한 이 안을 이제는 정부가 받아들임으로써 우리 교원양성체제를 세계에 수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와 함께 병행해야 할 것은 교육대학교 수학연한을 6년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전 교과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지도 등 학교생활 전반을 지도하는 학급담임교사가 되어야 하는 초등교사의 경우에는 4년 교육기간으로는 불충분하다. 갈수록 부모의 교육수요가 고급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졸업생들이 졸업 후 전문 교사로서 자신 있게 교단에 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식과 기능을 갖추도록 교육시키고 아울러 실습 기간 연장 및 프로그램 강화도 이루어야 한다. 이미 선진국은 초․중․고 교사를 대학원 수준에서 배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법대, 의대, 약대 등을 비롯한 여러 전문직종도 진즉부터 6년 이상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대학교에 대한 박사과정 설치인가도 화급하다. 박사과정 운영 여건이나 역량 때문이 아니라 단지 교육대학교라는 이유로 박사과정 개설을 금함으로써 자기 계발을 하고자 하는 많은 초등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대 박사과정 개설은 초등교사의 질뿐 아니라 초등교원 양성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구조개혁에 발맞추어 교육대학교는 미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교대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보다 미래지향적인 대학 운영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대학교의 그러한 노력이 병행되거나 선행될 때 사회의 교육대학교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커지게 될 것이다. 이상에서 제시한 교육대학교 구조 개혁은 우리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교육을 본받고 싶어 하는 세계인을 위해서도 꼭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대학교 구조개혁이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계와 사회각계가 나서주길 바란다.
청소년들의 욕설 등 불건전 언어 사용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올해 초 교육과학기술부 등 5개 부처가 공개한 ‘청소년 언어 사용 실태’에 따르면 매일 욕설을 사용하는 비율이 73.4%에 달하고 있다. 교총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교원의 66.1%가 ‘학생들 대화의 반 이상이 욕설 등 비속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는 욕설이 학교폭력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욕설이 학교폭력 피해유형의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고, 언어폭력을 당한 학생은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청소년의 언어사용 건전화 대책을 내놓기도 했으나, 실효성 있는 교육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학교생활규정을 강화하는 등 학생을 계도하는 하향식의 정책적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 스스로 참여하고 고민하는 장(場)을 마련해 주지 못했던 것이다. 한국교총이 교육유관기관과 추진하고 있는 학생의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협력학교’와 ‘협력교실’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고무적인 것은 당초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전국의 수많은 학교, 선생님들의 신청과 격려가 쇄도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학교 현장은 이미 학생들이 욕설로 인해 스스로 멍들어가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협력학교와 교실은 새 학기부터 2편의 교육다큐멘터리 동영상 시청과 상호 토론, 한글날 전국 동시 계기수업, 학생·교사 언어 표준화 자료 확산, 학생 대상 UCC 공모 행사, 자체적인 언어·인성·폭력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확산 운동도 전개하게 된다. 비록 20개의 학교와 100개의 교실이지만 동시에 교총, 교과부와 교육청, 그리고 함께 참여하고 있는 36개 청소년·교육단체를 통해 교육내용과 실천 사례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 보급된다. 중요한 것은, 그 성과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새로운 대책과 지원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이다. 강한 교육적 동기를 갖고 있는 협력학교와 교실에서 시작되는 작은 변화의 힘이 중요한 이유다.
7월 23일 서울과학전시관에서 개최된 '제19회 한국 학생과학 탐구올림픽 전국 고등학교 과학탐구대회'에서 서령고 2학년 이호준 군과 인승태 군(지도교사 임재원)이 은상을 수상했다. 한국 학생과학 탐구올림픽 대회는 탐구적인 실험활동을 통해 기초과학 및 과학적 원리를 적용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겨루는 대회로, 전국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대회는 각 지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의 34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에 앞서 서령고는 제23회 수학과학 경박시대회에서도 3학년 김윤수 군이 생물부문 금상(지도교사 최순희)과 2학년 박동현 군이 지구과학부문 은상(지도교사 임재원), 3학년 진형욱 군이 물리부문 동상, 정한솔 군이 수학부문 동상을 수상하는 등 과학부분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바가 있다.
현대인의 삶에 가장 중요한 요건은 좋은 직업이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좋은 직업의 요건을 묻는다면 무엇보다도 건강을 위한 근무여건을 말할 것이다. 최근 교직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높은 직업이다. 그러나 교직과 관련해서 교직에 대한 직업병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이유는 교사의 직업병에 대한 공무상의 인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단, 현재는 백묵가루 등 먼지가 많은 교사의 직업적 환경에서 폐결핵 질환만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고 있다. 사실 교직은 높은 선호도와 달리, 근무 중 각종 목·호흡기질환, 몸의 통증,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교사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노동자로 인식하지 않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교사에게는 직업병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무관심 속에 묻혀온 것이다. 현재로서는 교사 직업병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조차 없는 실정이지만, 관계자들은 대략 교사직 전체 인원의 약 50%가 과중한 업무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실시한교원들의 특별건강검진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조사 대상은 가운데 52%만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나머지 48%는, 특히 그 중에서도 약 15%는 각별한 건강상의 주의, 외래진료,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또한 여기에는 폐결핵, 신장질환, 심장질환 등 휴직 또는 퇴직의 사활이 걸린 증세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보람으로 하루하루 성실히 근무하는 교육환경으로 인함에도 직업병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언제 교단을 떠나야 할 지 모르는 안타까운 상황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2011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조사에 의하면, 교사의 직업병으로 목소리 이상(성대결절), 하지정맥류, 피부질환, 무지외반증, 탈모 등을 경험한 사람은 70.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목소리 이상(성대결절)'이 44.5%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17%, '오래서서 수업을 진행하다 생기는 하지정맥류' 11%, '분필 및 먼지에 의한 피부질환' 3.5%, '구두나 하이힐을 신음에 따라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 2.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성대결절의 경우 응답 여교원의 절반 이상인 52.3%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에도 우리는 아직까지 교사들의 건강을 위해 교사 직업병에 대한 체계적 연구나 대책이 없다. 진정 우리가 교육선진국을 향해 간다면 이젠 교사의 건강에 대한 교육정책이 필요한 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직업병이 굳이 교사에게만 있는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 세상에 가장 힘든 일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더욱이 성인이 아닌 미성숙자인 학생들 하나하나의 마음을 읽고 이를 이해시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인 것이다. 물론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지만 때론 오해와 갈등으로 하찮은 일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열악한 교육환경과 과중한 업무 부담, 그리고 장시간 서서 수업하는 시간은 교사들에게 심리적인 부담이 교사들의 스트레스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교사들은 보통 자신의 몸에 찾아오는 통증이나 만성적인 피로 누적 등을 당연시 여긴다. 그래서 조기에 치료를 하거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예방책에도 무관심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교사의 직업병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직업병이라는 구체적 실태조사와 체계적인 연구결과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조사와 연구는 먼저 교사 전문 병원설립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에 다른 법률적 검토도 이어져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실태 보고로 교사 직업병에 대한 사회와 관계당국의 관심을 갖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젠 교사에 대한 인간적, 사회적 처우가 예전만하지는 못하다. 그러나 건강하고 유능한 교사들이 이 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건강만이라도 챙기고 서비스하는새로운 교육정책과 관심이필요한 것이다.
2011년 여름 창의적 체험학습 담당교사를 위한 직무연수 중 하나인 연극 연수가 대구서구문화회관에서 7월 25일에서 29일까지 개최되었다. 대구시교육청과 극단 '함께사는 세상'이 주관한 이번 연수에는 초중고 교사 60여명이 참가하였다. 교과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중 연극을 교사들이 직접 지도하도록 하는것이 주요 목적이다. 첫날 몸풀기 과정을 통하여 말보다는 몸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운 후 마지막날에는 직접 작성한 대본을 가지고 연극 공연을 하는 일정이었다. 오전과 오후 각 한시간은 연극의 의미와 마당극 전통극 무대 등에 관한 이론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나머지 시간은 실제로 대본을 작성하고 교과서에 있는 연극을 활용한 연극 만들기, 텍스트를 활용한 공동창작으로 연극 만들기 등을 통하여 직접 연기를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만히 앉아서 듣는 연수가 아니라모든 교사가 다 참여하는 연극만들기를 함으로써 기존의 연수와는 차별화된 연수를 받을 수 있었다. 또한 현직 교사들이 연극을 통한 학생교육과정의 사례를 제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긴 과정을 듣던 중에몇몇교사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했다. 더욱 연수를알차게 했던 것은현재 연극을 하고 있는 연극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지도하고 연극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었다. 덕분에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연극과는 다른 실제의 연극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연수를 마친 후일부의 교사들은 심화된 과정의 연수를 원하기도 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더욱 알찬 창의적 체험활동이 될 것을 기대한다.
내년 4월 11일 주민직선으로 치러지는 세종시교육감 선거를 세종시장과 ‘공동출마’ 하는 방식으로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는 교육감 후보자가 정당 배경의 시장 진영에 줄대기를 하게 만들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5일 라마다플라자 청주 호텔에서 열린 세종시교육감 선출방안 토론회(교과부 개최, 충북대 한국지방교육연구소 주관)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최영출 충북대 교수는 “교육감 후보와 시장 후보가 공동 등록과 공동 선거운동을 하는 동반출마형 직선제는 기존 교육감선거의 문제점을 해소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 교수는 “동반출마제는 수직적 상하관계인 러닝메이트와 달리 수평적 협력관계이며, 교육감 후보의 정당 배제를 유지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도 견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동반출마, 동반등록만 허용할 경우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문제가 있는 만큼 단독등록도 허용하는 것도 또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토론자들은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한결같이 우려했다. 고전 제주대 교육대학 교수는 “동반등록을 약속할 경우, 이는 곧 정치권의 공천과 같은 의미로서 교육감이 시장에 종속될 수 있다”며 “단독 출마 허용하는 안도 정치가 개입된 선거에서 불리할 것이 뻔해 사실상 정당 선거 판도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경호 서울성일초 교사는 “결국 유권자들은 교육감의 공약이나 정책, 후보자의 전문성을 보지 않고 당을 보고 선택할 개연성이 높다”며 “정당 연계를 통해 선출된 교육감은 단지 형식적으로 정당에 입당만 안한 것이지 실상 정당 공천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기현석 명지대 법과대학 교수는 “과거 헌재는 지방교육자치는 교육자치라는 영역적 자치와 지방자치라는 지역적 자치가 결합한 형태로서 ‘이중적 자치’의 요청에 응해야 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며 “이런 경향에 의하면 러닝메이트제는 물론이고 동반출마형도 위헌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치행정실장은 “현실적으로는 대안에 따라 법을 향후 6, 7개월 안에 개정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감은 내년 4월 11일,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며 임기는 다음 동시지방선거일 전인 2014년 6월 30일까지다. 선관위에 따르면 세종시교육감 선거의 총 유권자수는 7만 4260명, 1인당 법정선거비용은 2억 7820만원으로 추산된다.
한국교총과 전국수석교사회, 교과부 대표단 30여명은 1일 행안부를 방문해 수석교사 법제화에 따른 교원 증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최근 교과부가 수석교사제 확대와 관련 증원을 요청한 데 대해 행안부가 “증원은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내년 3000명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수석교사를 1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5000명의 교사 증원이 필요하다는 게 교과부의 요구다. 그러나 정원 협의 과정에서 행안부는 “공무원 총정원제에 입각해 교원만 증원할 수 없고, 저출산 기조를 봐도 증원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수석교사 수업경감을 위한 대체인력은 시범운영처럼 시간강사를 활용하라는 주문이다. 그러나 지난 4년간의 수석교사 시범운영에서 시간강사 활용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대표단은 “수석교사를 받으면 시간강사를 써야 하는 학교로서는 여타 교사들에게 업무를 가중시키고, 수업의 질에 있어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법제화 이전에는 차선으로 시간강사를 활용했지만 이제 법제화가 된 만큼 별도 정원을 확보해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수석교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행안부 사회조직과 담당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며 “연차적 확보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법제화 된 수석교사제가 행안부의 증원 불허로 발목이 잡힐 위기다. 수업의 달인을 수석교사로 선발·우대함으로써 교원들을 전문성 제고에 나서게 하고, 수석교사가 동료교사 수업컨설팅과 교내외 연수, 교수학습자료 개발 등 수업 지원활동을 폄으로써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도록 하는 게 제도의 취지다. 이런 수석교사 직무를 위해 수업을 50% 경감 받게 돼 있어 수석교사 2명 당 1명꼴로 교사 증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행안부는 “교원만 증원할 수 없다”며 시범운영처럼 시간강사 활용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1일 교총, 교과부, 수석교사회가 행안부를 방문해 “수업개선을 위한 수석교사제가 시간강사만 양산한다면 제도 정착이 어렵다”고 촉구했지만 모르쇠다. 이는 시범운영 4년 동안 시간강사에만 의존하다 수석교사가 제 역할을 못하고, 기피 대상으로 전락한 상황을 ‘나몰라라’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수석교사 괴롭히는 사례들 #1=광역시 모 고교 A수석교사는 올 2월 어렵게 구한 시간강사가 지난달 그만둬 낭패다. 면접 때 “중간에 그만두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 했지만 하루 한 시간 수업에 투덜대며 오가더니 “다른 일 구했다”며 떠났다. 당장 시간강사를 구하지 못한 A수석은 “신임교사 멘토링, 수업컨설팅, 교육청 단위 수업개선 지원 등 고유 업무가 산더미인데 2학기에는 18시간 수업을 고스란히 떠맡아야 한다”며 한숨을 지었다. 또 다른 초등 B수석교사는 “벌써 3번째 강사가 바뀌었다”며 “학생, 학부모의 민원에까지 시달린다”고 개탄했다. #2=4년째 수석교사로 활동 중인 모 고교 C수석은 시간강사를 써 본적이 없다. 대입을 앞둔 인문계고 특성 때문에 학교에서는 아예 불허방침을 통보했다. 그러다 보니 수석 역할이 제대로 될 리 없는데 주변에서는 “활동 안 하느냐”는 말만 돌아온다. 다른 지역의 초등교 D수석도 “학부모가 항의한다”는 이유로 학교가 반대해 예산이 확보된 시간강사 구인마저 포기했다. 그는 “주변 수석들도 학교 반대로 수업경감을 못 받았다”며 “시간강사는 학교가 반대하면 있으나 마나한 제도”라고 토로했다. #3=초등 E수석교사는 관리자와 동료교사 눈치를 보느라 괴롭다. 시간강사에게는 분장업무나 담임업무를 줄 수 없다보니 수석이 되기 전 맡았던 방과 후 수업, 학부모 관련 업무를 교사들에게 떠안긴 꼴이 돼서다. “그렇다고 다른 업무까지 맡을 자신은 없었다”는 E수석은 “애물단지 취급을 받다보니 역할 수행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이런 부담 때문에 현재 전국 765명의 초중등 수석 중 절반은 교무부 계원업무 등 일반사무를 맡고 있다. “담임에 연구부 업무까지 맡았다”는 초등 F수석교사는 “부장하다 수석이 됐는데 이럴 거면 왜 했는지, 수석 노릇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4=초등 G수석교사는 어렵게 구한 시간강사가 되레 짐이 되는 케이스다. 적은 시수·강사료 탓에 경력자는 다 기피하고 올 2월 졸업자를 사정사정 데려 온 결과다. 3개월 간 수업을 맡긴 결과 학급분위기는 엉망이 됐다. 교단 경험이 없고, 사명감이나 소속감도 없다보니 아이들이 떠들어도, 딴 짓을 해도 제어가 안 한 것. “학년연구실까지 들려오는 소란함에 못 이겨 중간에 직접 교실에 들어가는 일이 허다했다”는 G수석은 “이웃 반 신경쓰느라 제대로 일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애는 시간강사가 안 맡았으면 좋겠다는 민원 때문에 그냥 수업을 다 맡는 수석이 많다”고 말했다. #5=시골의 한 초등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H수석교사는 미술 2시간, 음악 2시간을 강사로 쓰려고 했지만 결국 못 구했다. 그 시간만, 그것도 시간당 1만 7000원 받자고 올 강사가 없어서다. H수석은 “도시지역은 몰라도 읍면지역은 몇 시간 할 강사는 구하기가 어렵다”며 “교과전담, 동아리활동을 빼고도 주당 27시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교사 역할을 하기에도 버거운 시수다보니 수석교사 활동을 위해 늘 야근이다.
학기 시작 전 교과서 배분 업무를 처음 담당한 서울의 A고 교사는 약 3만권의 교과서를 보며 할 말을 잃었다. 학생과 담임교사들에게 시달리며 교과서 배분은 마쳤지만 아직 일은 끝나지 않았다. 교과서 정산이 남아 있었던 것. 한 업체가 정산내역과 계산서를 보내주지 않아 정산 독촉에 시달렸다. 이 교사는 결국 불면증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 같은 사례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서울 B중 교사는 “전출입학생을 위한 교과서 분배는 학기 내내 신경써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목선택형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의 경우에는 5과목이 신청학생 부족으로 폐강돼 주문했던 책을 고스란히 반품해야만 했다. 교과서 배분 업무에 대한 현장교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과 교과서담당협의회는 3일 교과부를 방문해 ‘교과서 분배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서’를 제출했다. 교총은 요구서에서 ▲한국검정교과서협회(이하 검정협회) 담당자가 교과서 공급·분류·분배 작업을 담당할 것 ▲인터넷을 통한 교과서 개별 구매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현재 교과서 분배 업무를 교사들이 담당하고 있지만, 이는 법조항에도 없다.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교과서 분배와 관련된 학교의 업무는 학교장의 교과서 주문에 한정돼 있다. 그러나 교과서 주문, 분배, 정산 업무 등 업무에 교원이 매달려 학년초·학년말에는 수업결손이 발생하는 것이 다반사다. 검정협회는 공급소를 통해 교과서 총량을 학교에 전달하는게 전부다. 학년별·학급별·선택별 분류를 위해 교사들이 직접 포장을 뜯고, 작업을 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4월 발생한 한국검정교과서협회 직원들의 리베이트 비리는 교사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이에 교총은 교과서 대금은 학부모가 직접 결재토록 하고, 교과서 배송을 물류·택배업체 등 민영업체에 위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방송통신고 등에서는 학생들이 지정서점 및 온라인을 통해 직접 구매하고 있으며 국내 배송물류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배송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 온라인을 통한 교과서 분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검정협회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할 것과 교과부가 직접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필요한 비용을 산출할 것을 주문했다. 김무성 교총 정책추진국장은 “교과서 개별 구매 등 시스템을 구축해, 교원의 본질적 업무인 수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는 학생들의 욕설, 비속어 사용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교총이 실시한 ‘학생 언어문화 개선 협력학교 및 협력교실’ 공모 결과 협력학교 20곳, 협력교실 100곳이 선정됐다. 교총은 최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해당학교 및 교사에 당선 결과를 통보했다. 이번 공모는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더 이상 두고 봐서는 안 된다는 심각한 우려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교총 조사 결과 교원의 66.1%가 “학생들 대화의 반 이상이 욕설과 비속어”라고 답했으며, 올 초 정부가 발표한 ‘청소년 언어 사용 실태’에 따르면 학생 중 73.4%가 매일 욕설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교총은 교과부 및 충북도교육청과 공동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 결과 협력학교에 259개교, 협력교실에 289곳이 신청해 협력학교의 경우 15대1의 높은 경쟁율을 기록하는 등 학교현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에 교총은 3차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였으며, 협력학교의 경우 당초 16개교에서 20개교로 확대해 결정했다. 심사 기준은 ▲교원·학생·학부모·지역사회 동참 및 확산 가능 정도 ▲학교급별·규모별·소재지 등 학교현황에 따른 실질적인 교육 효과 ▲계획안의 적절성 및 구체성 ▲학교별 특화 프로그램 등 창의성 ▲일반화 가능성 등이었다. 협력학교에 선정된 홍익대부속고(교장 서정화)는 “학생간 다툼의 대부분이 말 한마디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칭찬 릴레이, 영상 자료·도서 제공, 심리실험, 캠페인 등 활동을 통해 고운 언어 사용법에 대한 지식 전달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주 청주 흥덕초 교사는 “욕설, 은어, 비속어를 예사로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라’는 정도는 부족하다”며 “학생들 사이에 ‘말(言)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화법 교육을 시도하겠다”며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선정된 학교와 교실에는 각각 500만원과 50만원이 지원되며 해당 학교는 올 연말까지 교육다큐 동영상 학생 시청, 언어순화 표준화 자료 등 수업 활용, 한글날 특별수업 실시 및 학교·교사별 자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운영 후에는 협력학교 참가 학교장 또는 담당교사에 대한 해외연수 및 상패 시상이 주어지며, 우수 협력교실에는 상금 100만원 및 해외연수 기회가 부여된다. 교총은 이번 공모 외에도 UCC 대회, 소감문 공모 등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정기 교권국장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많은 학교와 교실이 신청했다는 것은 학생들의 언어문화의 심각성을 대변하는 것”며 “언어문화 개선의 시초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학교·교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협력학교·교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학생언어문화 개선 공식홈페이지(kfta.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이 사립학교의 교사 채용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부정한 방법으로 교단에 선 사람을 퇴출시키는 것은 물론 아예 교직경력도 없애버리기로 했다. 부산교육청은 시험 문제지 사전유출이나 점수조작을 통해 임용된 H학원 소속 중학교 교사 2명을 오는 17일까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합격·임용취소를 요구했다고 4일 밝혔다. H학원이 교사 2명 가운데 1명은 소명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채 임용취소하고, 학원 이사장의 아들인 나머지 1명은 의원면직하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비리교사라도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퇴출할 경우 절차상의 하자를 이유로 복직할 우려가 있고, 의원면직되면 교사로 근무했던 경력을 인정받기 때문이다. 부산교육청은 H학원이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년부터 5년간 학급수를 감축하겠다는 최후통첩까지 보냈다. 또 채용비리에 연루된 H학원 이모(90) 이사장의 임용취소를 요구했다. 부산교육청은 또 부정한 방법으로 임용된 교사 14명을 내보내지 않는 배정학원에 대해 8월부터 인건비 지원을 중단했다. 교사 인건비로 대부분 사용되는 재정결함보조금을 비리교사들의 인건비만큼 삭감해버린 것으로 전국 첫 사례이다. 부산교육청은 이어 배정학원이 이번달까지 이들 비리교사에 대한 합격·임용 취소처분을 하지 않을 경우 해당 교사들의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아이디를 회수,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교육청은 이에 앞서 배정학원 산하 3개 중·고교 가운데 중학교 1곳에 대해 폐쇄결정을 내렸다. 부산교육청 신태용 감사담당관은 "비리를 통해 임용된 사람은 교사가 아닌 만큼 의원면직이 아니라 합격·임용을 취소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욕을 하고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의 교권 침해 사례가 울산에서 올해 1학기에 64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에 빚어진 교권 침해 사례를 조사한 결과 학생이 교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행위 35건, 학생이 수업을 방해한 행위 14건,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한 행위 3건,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행위 2건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서 학생이 남자교사를 폭행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힌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한 고등학교 복도에서 한 학생이 후배의 뺨을 때리다 말리던 교사에게 욕을 하고 폭행한 일이 있었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숙제를 하지 않은 자기 자녀에게 담임교사가 앉았다가 일어서기의 교육 벌을 세웠다며 담임을 찾아가 담임과 담임의 자녀를 폭행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또 두발단속에 불만을 품은 중학생이 학교 유리창을 깨거나 수업 시간 교실에 낯선 학생이 들어와 행패를 부려 수업이 중단되기도 했으며 한 중학생은 태도가 불손하다고 꾸짖는 교사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 일선 학교에서의 교권 침해 사례는 상당히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 이러한 교권 침해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끝까지 처벌하고 사법기관에 고발해 교권 확립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