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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청소년 성적 권리선언’ 성관계·임신 권리 요구 아수나로 ‘연애탄압 조사’ 결과 발표 성행위 처벌은 인권 탄압 “청소년은 상호 간에 협상하고 본인의 의사에 따른 내용과 합의를 가진 관계를 맺을 권리를 가지며, 성적 관계인 경우에도 동일하다. 교육 당국은 청소년이 본인이 원하는 관계 맺음의 방식을 찾고 실천하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지난해 10월 23일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이하 대리인)’이 발표한 ‘청소년 성적 권리 선언문’ 2장 2조의 내용이다. 청소년일지라도 합의 하에 가지는 성관계는 권리라는 것이다. 선언문 5조는 본인이 원한다면 임신과 출산도 권리라고 주장한다. 대리인은 2011년부터 청소년의 성적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활동해온 단체다. 온라인 회원은 266명이다. 선언문 발표에 앞선 4월 5일~5월 20일까지 ‘나는 처녀가 아니다’라는 명칭의 청소년 성적 권리 캠페인도 진행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홍대 퀴어퍼레이드에 참석해 같은 주제 피켓 캠페인도 했다. 피켓에는 “청소년이 마음 편히 섹스할 수 있는 사회 원한다”, “나는 처녀가 아니다. 여성 청소년에게 순결을 강요 말라”, “모두에게 평등한 축제를! 나 너랑 클럽에서 밤을 지새우고파”, “나도 19금 게이 파티에 가고 싶다”, “청소년에게 술 팔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등의 구호가 적혀 있었다. 대리인은 임신, 출산, 낙태 경험담을 공모하면서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고, 사랑하고, 성적 실천을 하는 건 중요한 부분”이라며 “청소년이 자유롭게 관계 맺고 성적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에 대한 청소년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단체는 이 단체만이 아니다. 청소년인권단체 아수나로는 이미 2010년에 ‘사랑은 19금이 아니야!’라는 제목으로 ‘청소년 연애탄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수나로는 당시 신체접촉, 혼숙, 성관계 처벌조항도 연애탄압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학생들의 성행위나 성교를 금지하고 처벌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학칙을 ‘반인권적 사고방식이 반영된 대표적 학칙’이라고 주장했다. 아수나로는 “학교들은 학생들의 사랑과 성을 금지하고 처벌하기에만 급급하다”며 “성적인 행위와 마음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보장되고 존중되어야 하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1년에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 내놓은 성명서에는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누군가의 사랑과 임신, 출산을 타의로 제한하고 그를 배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인권 침해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수나로의 게시판에는 “성이란 것은 개인적인 것인데 그것을 금지한다는 자체가 웃기지 않나”, “성인이 아니라고 안 된다고 말하는 건 청소년에 대한 자유를 침해하는 거 아닐까. 청소년도 성 욕구를 참을 수 없을 때가 있다”, “청소년 성관계는 쉬쉬해야 하는 게 아니라 책임지며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처럼 성관계를 당연한 권리로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커져만 가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학교가 남녀 학생 간의 접근 거리까지 규정하고 있다. 이들 단체가 대다수 학생의 성 인식을 대변한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청소년들과 학교의 인식 차가 극명한 부분에 대해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점은 과제다.
연금재원 77% 투자수익에서 주 정부서 독립, 자율적 운용 노령연금은 별도로 국가 수급 공무원연금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와 유사한 사례로 캐나다가 언급되고 있다. GDP 대비 공적연금 정부 기여율이 2009년 기준으로 10% 미만이고, 연금 적자에 대한 정부의 보전액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국민과 공무원 간 연금 수혜 차이로 인한 갈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는 점도 닮은꼴이다. 그렇다면 정말 캐나다 교원연금 개정 이슈와 우리나라 공무원연금 개정 이슈가 유사할까. 현지 사정을 살펴보면 차이점도 많이 발견된다. 과거 캐나다에서는 공무원연금과 일반 사기업 직원의 연금에 대한 비교 논란이 없었다. 의무교육인 고교만 나와 공장에 들어가도 웬만한 대졸 사무직에 못지않은 연봉을 받아 생활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연금의 경우 만 65세부터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연방정부의 CPP(Canada pension plan)와 노령연금 OAS(old age security)에다 대다수 기업체의 자체 연금제도까지 있어 은퇴자들이 경제적 여유가 가장 많다고 부러워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제구조의 변화로 노인층에 대한 정부의 사회보장 외의 민간 연금제도가 대폭 축소됐다. 온타리오 주에서는 사기업 연금수령대상자가 절반도 되지 않으며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다 보니 교사나 공무원 연금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불편한 시선이 생겼다. 연금 감소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면에서 우리나라와는 갈등의 배경이 다른 것이다. 또 캐나다 교원연금의 경우 기금운용수익이 크다는 점도 우리와는 다르다. 주마다 연금제도가 다소 다르지만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온타리오 주 교직원 연금(http://www.otpp.com)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연평균 기금 운용수익률은 10.2%에 달한다. 이런 수익률도 평균수명 연장과 조기 퇴직으로 연금 불입 기간(평균 26년)보다 수령 기간(평균 31년)이 더 많아지고 장기간의 저금리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줄어든 결과다. 이런 수익률을 바탕으로 지난해 51억 5000만 달러(약 5조 원)의 연금을 지급했다. 이 연금재원의 77%가 투자수익으로 형성한 것이다. 캐나다 연금 운용기관들은 안정적 연금지급을 위해 최고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을 연금운영의 핵심으로 하고 있다. 기금운영 실적이 나빠 자체 조달이 어려울 경우 주 정부가 보전하게 돼 있으나 현재 수익률을 기준으로는 앞으로 최소 70년간 안정적 연금 지급이 가능하다. 이런 수익률 중심의 운영이 가능한 것은 1990년 주 정부에서 독립해 독자적인 연금운용기관이 됐기 때문이다. 1990년 당시 총 기금은 190억 달러(약 18조 4000억 원)였으나 2013년 말 1408억 달러(약 136조 3000억 원)로 23년 만에 7배 늘었다. 정부의 낙하산 기관장이 와서 운영하며 정부 사업에 매번 연기금을 사용하고 투자마저 실패해 적자를 기록하는 우리의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는 체질부터가 다른 것이다. 현재 온타리오 주 교직원 연금 가입자는 30만 7000여 명이다. 이 중 현직은 약 18만 명, 연금 수급자는 12만 7000명, 교직은 떠났으나 여전히 연금 가입자격을 보유한 숫자가 약 6만 9000명 등이다. 수급 대상자는 나이가 만 65세에 달하거나 교직경력과 나이를 합쳐 85년을 넘는 퇴직자로 퇴직 전 5년 평균보수의 60%를 받는다. 이때 연방정부의 국민연금(CPP)을 함께 받게 되는데 CPP 수령분만큼을 제하고 받는다. 연간 총수입이 11만 4815달러(약 1억 1000만 원) 이내일 경우에는 월 최고 563.74달러(약 54만 6000원) 지급되는 노령연금은 별도로 연방정부에서 받는다. 아직 높다고는 해도 예전과 비교하면 기금운영 수익률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교원들의 불입액과 주 정부 지원 부담금을 늘려야 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실질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 결과 연금운영기관의 운영수익률 제고가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17세 청소년 교육·훈련 의무화 직업훈련 제공 시 보조금 지급 NEET 집계 이래 최저치 기록 영국 교육부는 지난달 2일 그동안 시행해온 청소년 감소 정책의 결과 학업중단학생 중 수천 명이 16세 이후에도 정규 교육이나 직업훈련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법정 의무교육 연령이 16세로 규정돼 있다. 이 연령이 지나면 반드시 학교에 다닐 의무가 없기 때문에 학업을 중단학교 학교를 떠난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을 ‘이학자(離學者, school leaver)’라 부른다. 일종의 중도 학업중단인 셈이다. 이런 학생들은 보통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직업에 필요한 훈련도 돼 있지 않아 교육도 받지 않고, 취업 준비도 하지 않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 되곤 했다. 그러나 2008년 제정된 ‘교육훈련법’은 의무교육 연한인 16세를 지난 청소년에게도 18세 이전까지는 교육 또는 직업훈련을 받을 의무를 부과했다. 이 의무는 2013년부터 17세까지 적용됐다. 추후 2015년부터는 18세까지 적용된다. 이들은 학교, 평생교육기관, 고등교육기관 소속 과정에서 전일제 교육을 받거나 전일제 직업훈련, 정식계약을 맺은 수습직원으로 직업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도 아니면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관련 공인자격증 취득을 위한 훈련이나 교육을 받고 있어야 한다. 영국 정부는 이런 의무조항을 담은 법 제정과 함께 2011년에는 청소년 실업자의 취업 확대를 위해 10억 파운드(약 1조 73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2012년 4월부터 3년간 18~24세의 년 고용 사업주에 대한 임금보조금 지급과 16~17세 청소년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시행했다. 또 5000만 파운드(약 860억 원)에 달하는 잠재적 니트 청소년 지원사업도 시행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사업 시행 초기인 2009년에 최고에 달했던 니트 청소년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여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6월 기준으로 교육이나 직업훈련을 받는 16~17세 청소년은 103만 3732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6000명이 늘었다. 교육·훈련을 받는 16세 청소년은 54만 2888명으로 1만 6000명이나 증가한 숫자다. 교육참여율은 93.1%로 전년도보다 1.3%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의 이학자 10명 중 9명은 이학 후에도 교육이나 직업훈련을 받았다. 지자체 중 3분의 2에서 교육·훈련을 받는 청소년 숫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런던 5000명, 남동부 4800명 등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이 증가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16~18세 니트 청소년이 통계 파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우리가 더 많은 청소년에게 어느 때보다도 더 나은 인생의 출발점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난해부터 17세까지 의무적으로 교육이나 직업훈련을 받도록 한 법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영국 정부는 16세 전후 청소년의 교육 참여율 제고를 위해 ▲교육과정과 평가 개선 ▲기업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춘 직업자격 제도 개선 ▲수습직 훈련 프로그램 도입 ▲수학·영어 기초미달 학생의 해당 교과 추가학습 의무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소외계층에 학업중단 많아 차량 개조해 빈민촌 방문 수업 노숙자, 집시 자녀도 교육기회 리옹(Lyon)은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2012년 기준으로 인구가 220만 명이다. 그러나 리옹 교외의 여러 마을에는 빈곤이나 학교 부적응, 통학 거리 등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오딜 사팽(Odile Sapin)과 이브 푸르니에(Yves Fournier) 교사는 이들을 위해 미니버스를 학습공간으로 개조한 ‘이동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프랑스 예수회 네트워크(Etablissement du rseau jsuite)와 리옹 성심학교(Ecole du Sacr-Cœur)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예수회와 성심학교의 협력으로 운영되지만 특별히 종교적인 교육은 없다. 다만, 학습에 도움이 된다면 개인 칠판, 공책은 물론이고 성경책 등 모든 도구와 방법이 활용된다. 두 교사는 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브롱(Bron) 마을에서, 오후에는 생로랑드뮈르(Saint-Laurent-de-Mure) 마을에서 유·초등생을 위한 수업을 한다. 수업 시작을 알리며 집시어로 아이들을 맞고 아이들의 국적과 상황을 배려하며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오딜 사팽은 올해 6세인 졸리안(Djoliane)이 2년 전에 시작했지만 아직도 끝내지 못한 공책 한 권을 갖고 있다. 그는 "아이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려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만 한다"며 아이들이 학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에는 졸리안을 포함한 7명의 학생이 수업에 참여했다.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학생들은 사팽 교사의 입 모양을 보고 발음을 열심히 배웠다. ‘학교와 학생’의 개념을 체험해 보지 못해 학습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수업을 마칠 때가 되자 학생들은 "선생님, 다음에 또 언제 오냐"며 다음 수업을 기대했다. 푸르니에 교사는 12명의 초등학교 고학년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수업시간 중에 5분도 안 지나 프랑스어 수업내용을 포기하고 집시어로 혼잣말을 할 때는 당황스럽지만 아이들이 결국 한 글자씩 읽는 데 성공할 때면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집시 파멜라(31·Pamela)는 이동학교에서 큰아들 데이봉(11·Dayvon)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기뻐했다. 그는 뚜렷한 정착지 없이 허드렛일을 하며 리옹시 근처를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하고 있어 아이들의 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상태였다. 앞으로 3개월 동안 머물면서 일하게 될 마르세유(Marseille)에서는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을 뿐이다. 계속된 학업중단과 적은 수업 시간으로 학생들이 열심히 배워 글을 읽기 시작하게 되는 나이는 평균 15세 정도다. 그러나 이런 이동학교 운영도 교육재정 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푸르니에 교사는 "이전에는 60개의 이동학교가 있었지만 지금은 절반도 안 되는 수로 줄었다"며 "국가 교육정책예산이 급격히 줄어 지원비와 교사 수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론(Rhne) 지역은 교육청의 긴축재정 탓에 이동학교를 줄이고 행정기관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집시 인구는 1만 5000~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그중 학령기 아동·청소년은 2000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런 불법 체류자들과 노숙자, 집시 자녀들에게도 동일한 교육의 기회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동학교 지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2012년만 해도 조르주 포 랑쥬방(George Pau-Langevin) 전 교육부 차관은 이들에 대해 "해당 학생 수가 많지 않아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시사했다. 그러나 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50% 이상의 아이들이 여전히 빈민촌에 살며 학습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의 늦은 실태 파악과 소극적인 대처 때문이다. 푸르니에 교사는 "이동학교는 집시나 노숙자 가족과 학교 사이의 다리역할에 그치고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이동학교를 많이 늘리자는 것은 아니지만 학습기회를 박탈당하는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팽과 푸르니에 두 교사는 "생계가 우선이고 교육은 밀리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이들이 교육에서 소외되기 쉽다"며 "매주 브롱의 빈민가에 수업하러 갈 때면 이동학교와 선생님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설렘 가득한 표정과 함께 이들의 열악한 환경도 보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10개교 졸업식에서 새로운 시도 전 교원 상담 자격증 취득 목표 “공부만 잘하는 우등생보다는 됨됨이 갖춘 리더 길러낼 것” 지난 2월 12일 경북 포항제철고(이하 포철고)의 졸업식이 열렸다. 수능의 관문을 넘어 사회로 나아가는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였다. 이날 졸업식에 참가한 사람들의 관심은 ‘졸업생 가운데 누가 영예의 재단이사장 상을 받을 것인지’에 쏠렸다. 단상에 오른 주인공은 오용석 군. 그가 받아든 상장에는 ‘인성 우수’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지난해 오 군은 시련과 맞닥뜨렸다. 아버지의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온 것이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 신분이었지만, 오 군은 큰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로 한 것이다. 아버지를 향한 그의 효심은 학교에도 알려져 많은 학생의 귀감이 됐다. 오 군은 “아들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았다”면서 “힘든 수술을 이겨낸 아버지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포스코교육재단 산하의 초·중·고등학교 10곳에서는 올해 졸업식부터 인성이 우수한 학생에게 재단 최고상인 이사장 상을 주고 있다. 학교별로 학생 평가와 교사 평가, 인터뷰를 거쳐 도덕성, 봉사정신, 리더십, 대외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상을 주는 여느 학교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박한용 이사장은 “논어 학이 편에 ‘인간의 도리를 다하고 여가가 있거든 학문을 배워라’라는 구절이 있다”면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성을 갖춰야 한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 인성교육을 선행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인성상을 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교육 명문인 포스코교육재단에서 학교 인성교육 강화에 눈을 돌린 건 지난해 9월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과 함께 세계적인 명문 학교를 벤치마킹해 ▲지성 ▲인성 ▲시민의식 ▲스포츠 ▲문화·예술 ▲창의 ▲적성·진로 등 7대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글로벌 일류 시민을 양성하는 행복한 학교’ 비전을 선포했다. 박 이사장은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파악해 즐겁게 공부하면서 학업 몰입도를 높이고 성적이 절로 오르게 돕는 학교, 참된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학교가 바로 행복한 학교”라고 말했다. 모든 교원이 상담 자격증을 따는 ‘全 교원 상담교사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사제 간의 벽을 없애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교육재단에서는 한국교원대와 업무 협약식을 맺고 방학 중 연수 프로그램과 상담교사 자격 인증제 시험 등을 운영한다. 필기시험(50점)과 상담마일리지 점수(50점)를 합산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달까지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교 교원 528명 중 58%인 307명이 상담 자격증을 땄다. 박 이사장은 “우리 재단 소속 학교 교원들은 연간 총 150회, 학생 1인당 연 5~6회, 한 번에 30분 이상 상담을 진행한다”면서 “오는 2016년까지 취득 비율을 10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현재 우리 교육은 학업 위주로 이뤄져 학생의 적성이나 진로는 무시된 채 경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간의 도리와 올바른 가치관 등을 가르치는 교육은 뒷전으로 물러나 있지요. 인성상 제정과 전 교원 상담교사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교원들이 학생과 충분히 상담할 수 있도록 행정 업무를 줄이는 작업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런 새로운 시도가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하는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안재영 광주교대 미술교육과 교수가 제16회 방글라데시 비엔날레의 한국 커미셔너로 선정됐다. 안 교수는 문화예술 행정 관련 업무에 경험이 풍부하고 기획력과 행정력뿐 아니라 작가로서의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다음달 2~3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에 참가해 기조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박상철 서울번동초 교감이 ‘2014년 서울특별시 봉사상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교감은 지난 18년간 학생, 동료 교사와 함께 자선공연을 열어 마련한 기부금 8226만 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9년 전부터는 학원에 다니기 어려운 초등 6학년생을 대상으로 촛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화왕산 산행 행사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15일 ‘화왕산 억새길 산행’ 행사를 열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한 회원 80여 명은 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화왕산을 걸으면서 화합을 다졌다. 이번 행사는 일 년에 두 번 실시하는 걷기 행사의 일환으로, 문경새재길 걷기와 함께 회원들의 호응이 높은 사업이다. 교총 발전 위한 의견 수렴회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15일 솔밭초 시청각실에서 충북교총의 발전을 위한 의견 수렴회를 개최했다. 회원 1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수렴회는 학교 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 교사들이 5개 분과로 나뉘어 토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원 간 협동·단결, 복지 증진, 교권 확립 등을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윤건영 회장은 “제시된 발전 방안은 검토를 거쳐 이사회, 대의원대회를 통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금개악 저지 농성 투쟁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8일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를 위해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갖고 연금 개악이 중단될 때까지 24시간 철야농성 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20여 개 단체가 공동투쟁본부 형태로 참여해 현 정부와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악의 부당성을 규탄했다. 또 이런 내용을 담은 항의 서한을 새누리당 경기도당에 전달했다. 한편 18일에는 경기교총 교사(원)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회원 30명이 참석해 회세 확장과 조직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중등교사회 임원을 선출했다. 회장에는 성주희 호평고 교사가 당선됐다.
온영두 전북 동화중 교장이 전북교총 제31대 회장에 당선됐다. 전북교총은 17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온 후보가 무투표로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온 신임 회장은 “우리나라 교육의 후퇴를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한 현재의 상황에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교총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면서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교총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등 교총 본연의 모습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회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합리적으로 의견을 절충,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정책을 제시하겠다”며 “특히 교육의 본질 추구와 교권 회복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다. 온 신임 회장은 전북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부안 하서중 교장과 부안교총 회장 등을 지냈다.
박종필 부산시교육청 장학관이 부산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부산교총은 13일 “제26대 회장 선거에 박 회장 당선인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 당선인은 승학초 교사, 동래초 교감, 부산시교육청 장학사, 금성초·송운초 교장을 거쳐 현재 시교육청 장학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교원의 긍지와 자긍심, 권위 회복을 위해 교원·현장 중심 정책으로 선생님이 주인 되는 부산교총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젊음, 혁신, 교육본질 회복을 추구하는 부산교총’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신규 회원 영입 ▲현장교원 지원 사업 확대 ▲대변인 제도 운영 ▲교육정책연구소 연구 기능 활성화 ▲회원과의 소통 다양화 ▲현장교육 정책 신문고 제도 운영 ▲교권침해 대처 지원체계 구축 등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박 회장 당선인은 “무투표 회장에 당선됐기 때문에 조직의 안정화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회장단, 임원진,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다.
전국 중·고등학생들의 법 체험 한마당인 ‘2014 청소년 法사랑 프로젝트’가 19일 한국교총 회관에서 열렸다. 법무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제9회 고교생 모의재판 경연대회’와 ‘제1회 중·고등학생 헌법토론대회’로 구성됐다. 고교생 모의재판 경연대회는 청소년의 법의식 향상과 합리적인 사고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열고 있다.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최종 12팀이 본선에 진출해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를 참신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대상의 영예는 진주중앙고(민사 부문)와 청주대성고(형사 부문)에게 돌아갔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중·고등학생 헌법토론대회는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헌법 이슈에 대해 찬반으로 나뉘어 토론하는 대회다. 전국에서 총 255팀이 참가한 가운데 중학교 6개 팀과 고등학교 6개 팀이 결선이 올랐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서초중과 함현고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장, 박재현 매경미디어그룹 상무,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수요-공급 불균형…매년 2000명 모자라 교대 입학정원 5000여 명까지 증원 필요 안 회장 “우수 현장교사 교수요원 파견제 도입해 예비교원 현장성·전문성 강화해야” 정부가 초등교원양성기관의 입학정원을 현재 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경우 수요, 공급이 맞지 않아 매년 2000명씩, 2025년까지 총 2만 3000여명의 초등교원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광현 부산교대 교수는 17일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우수 초등교원 양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군)이 주최하고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김배철 청주교대 총장)가 주관해 개최됐다. 이 교수는 ‘초등교원 수 추계에 따른 초등교원 양성 적정 규모’ 주제발표에서 향후 10년 간 초등교원의 수요, 공급을 추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추계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의 3846명 수준으로 입학정원을 유지하면 매년 적게는 900여명, 많게는 2000여명의 초등교원이 부족하고, 합산하면 2025년에는 1만1000여명에서 많게는 2만3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수급을 1:1로 맞춘다면 현재 3846명을 4750여명 이상으로 증원한 후 향후 매년 교원 수요 추계를 통해 입학정원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계의 최대 결과치는 기존 방법인 학생수, 학급당 학생수, 교사 1인당 학생수, 교사 수업시수 등 외에도 한국의 정책상황이 반영됐다. 교과전담교사 배치기준, 수석교사수, 학교수(교장승진제도) 등을 포함한 현실적인 결과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는 OECD 국가 중 상위 집단 평균이 기준이지만 이 교수는 최근 재정위기 등으로 OECD 평균 도달을 더 현실적인 기준으로 보고 적용했다. 그래픽 참조 그는 “최근 발표된 2015학년도 초등교원 모집에서 충북, 충남, 전북, 강원 등 4개 지역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고 경남, 전북, 전남 제주 등은 응시인원이 모집인원에 겨우 도달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교육부는 초등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을 증원하지 않고 오히려 대학 특성화 사업을 명목으로 더욱 감축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교원수급에서 공급부족사태는 현직교원의 대도시로의 이동을 위한 시험 준비, 교원들의 지역 간 이동의 빈번한 발생 등의 문제를 야기해 교육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교원 수급을 1:1로 맞추기 보다는 실제 신규채용 수요인원보다 10~20% 정도 더 양성해 적정한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교사자질이 부족한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한 재학생들의 학사관리의 엄정성 강화까지 고려한다면 추가 양성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10~20% 더 양성한다면 5200명 수준으로 입학정원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매년 인구 추계와 퇴직 교원 수 추계 등을 수행해 미국처럼 신규채용 교원 수요를 연 단위로 예측하고 초등교원양성기관의 신입생 정원을 연차적으로 조정(증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도영·윤홍주 교수는 ‘초등교원 양성대학에 대한 행·재정지원 방안’ 주제발표에서 “지금까지 교대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면서 “하지만 현재 여건에서는 자생적 노력만으로 질 좋은 초등교원을 양성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두 교수는 교대 발전을 위해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 존속 및 기능 확대 △대학재정지원 사업 확대와 교원양성대학의 특수성을 반영한 평가지표와 평가방안 마련 △미래 초등교육 변화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 △우수 교직원 증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현숙 서울당서초 교감은 “1회성의 임용고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원양성기관에서의 4년간 평가를 비중 있게 반영함으로써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 이수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안양옥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교총에서는 박사학위를 가진 우수 현장 교사를 교수요원으로 선발, 2~3년간 파견하는 ‘우수 현장교사의 교수요원 파견제’ 도입을 교육부에 건의하고 있다”면서 “예비교원들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여러분, 폭력과 폭행은 어떻게 다를까요?” 19일 서울 가락고(교장 김환길)에서 열린 학교폭력 예방 특강에서 이 학교 고문변호사인 이종학(법무법인 지상) 변호사가 이렇게 묻자 한 학생이 “폭력은 언어나 강요와 같이 광범위한 것까지 포함되지만 폭행은 신체적인 훼손에만 해당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변호사는 좋은 대답이라는 칭찬과 함께 “폭력과 폭행은 엄밀하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폭력이 보다 광범위한 개념인 것은 맞다”며 “신체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강요나, 모욕과 같은 경우도 형사책임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1, 2학년 학생회 임원, 학급 정부회장, 선도부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특강에서 이 변호사는 ‘학교 안의 법, 학교 밖의 법’을 주제로 미성년자에 대한 법체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등을 안내했다. 그가 “만일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됐는데 여러 사람 앞에서 그 내용을 말해버렸다면 이는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1년 이하의 징역,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말하자 학생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특강을 들은 박자연(1학년) 양은 “미성년자여도 14세 이상이기 때문에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며 “학생회 임원으로서 평소 친구들에게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앞으로는 무심코 사용했던 욕설도 줄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법이란 최소한의 도덕”이라며 “학생들은 법에 대한 규율이 엄격하게 적용되지도 않고, 착하게 살면 아무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문제이기 때문에 평소 법률 지식을 알아두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특강을 계기로 미성년자에게 적용되는 법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두길 바란다”며 “법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과도 인식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특강을 마쳤다. 한국교총과 대한변호사협회는 2011년부터 ‘1학교 1고문변호사’ 제도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47개교가 새로 연결돼 전국 1251개교로 확대됐다. 교총은 11월 중 ‘행복한 학교, 우리 함께 만들어요’를 주제로 권역별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12일 강원 신남초(김형석 변호사)를 시작으로 12월 3일 대구 성광고(조미현 변호사)를 끝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으로 인한 교육재정 악화 여파가 ‘수석교사제’까지 미쳤다. 교총 등 교육계에서는 ‘무상 포퓰리즘’이 교육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년 신규 수석교사 선발 계획에 따르면 예산 사정 등을 이유로 초등·중등 수석교사를 아예 선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시·도가 4곳(인천, 세종, 경기, 제주)에 달한다. 6개 시·도(경기, 경남, 전북, 인천, 제주, 세종)는 초등만 선발, 중등은 뽑지 않는다. 표 참조 수석교사를 정원 외 선발하던 시·도도 6곳에서 5곳으로 줄었다. 경기도교육청이 5일 예산부족으로 종전에 ‘정원 외’로 운영하던 수석교사제를 정원 내에서 관리하고 내년에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수석교사가 별도 정원일 때는 해당 학교에서 수석교사의 수업을 대신할 정규 또는 기간제 교원을 둘 수 있지만 정원 내로 전환되면 시간제 강사를 채용해야 한다. 이에 한국교총과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한금식)·한국중등수석교사회(회장 김춘광·이하 수석교사회)는 즉각 입장을 내고 “수석교사제의 근간을 흔들어 고사(枯死)시키려는 정치적·정략적 행태”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교총과 수석교사회는 “수석교사 관련 인건비를 축소하는 것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학교 교육력 강화라는 교육본질을 외면한 처사이며 무차별적인 무상교육 등 교육 포퓰리즘에 따른 폐해”라고 비판했다. 또 “경기도교육청의 느닷없는 시간제 강사 대체는 수석교사 운영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시간제 강사 배치 시 수업의 질을 담보할 수 없으며, 수업 이외 담임 등 학교업무를 전혀 지원할 수 없어 동료교사들에게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교육력 약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시·도교육청에는 별도 정원으로 관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양 단체는 “일부 시·도교육청의 미선발은 교육부가 수석교사제를 법제화할 당시 연차 선발을 통해 최종으로 학교마다 1명의 수석교사를 배치한다는 약속과도 배치되는 것”이라며 “별도 정원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정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수석교사가 별도 정원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개선을 요구하고, 향후 교섭과제에 반영하는 등 수석교사 운영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가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강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교총은 19일 오후 교총 제2연수실에서 ‘제2차 공무원연금법 개정 대응 현장교원 회의’를 열고 새누리당 연금법안 분석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국민 노후보장을 외면한 새누리당 연금안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새누리당 연금안을 분석한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이 노후소득보장제도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패한 제도’를 모델로 공무원연금의 급여삭감 규모를 과도하게 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대 급부로 제시한 퇴직금 인상 시, 정부가 추가로 부담할 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금 재정 안정화 효과도 반감된다”고 비판했다. 2016년 이후 입직자는 국민연금과 동일한 신공무원연금제도로 완전히 대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최소 30년 간 동일 조직에 상이한 연금제도를 만드는 것은 갈등을 유발하고 조직관리 측면에서도 매우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공무원에게 요구하는 높은 윤리기준, 기본권 제한, 영리추구 제한, 재취업 제한 등의 인사정책을 모든 공무원에게 동일하게 요구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또한 신규 임용자의 보험료율을 현행 14%에서 9%로 낮추면 그만큼 보험료 수입이 줄어들어 공무원연금 재정안정성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점도 우려했다. 양 교수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국민연금 수준으로 하향평준화 되면 국민연금 가입자의 상대적 박탈감은 해소될지 모르나 국민 전체의 노후소득보장은 요원해진다”며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가 국민연금 강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장위원들도 새누리당 연금안은 땜질처방이라고 비판했다. 신경식 대구동곡초 교장은 “이번에 깎이면 나중에 또 깎을 것”이라며 “후불임금 성격의 연금을 믿고 평생을 봉직한 교원들에게 국가가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희 서울 대방중 교사도 “이런 식의 땜질 개악을 허용하면 몇 년 후에 또 되풀이될 것”이라며 “분회장 회의를 빨리 개최해 연금 개악실태를 정확히 인식시키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완 안양덕현초 교장은 “교총 등 공투본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새누리당에 강력히 요구하고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투본은 이념, 노선을 넘어 연금개악 저지를 위해 같은 인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직경력 28년차인 대구 A고의 한 교사는 요즘 고민이다. “연금법이 개정되면 현재 1.9인 지급률이 1.25로 낮춰져 기존 납입 연금에까지 소급 적용돼 삭감될 거란 얘기가 돈다”는 그는 명퇴를 심각히 고민 중이다. 23년차 서울 B고 교사는 “친분 있는 장학사로부터 연금법이 개정되면 소급 적용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내가 알기로는 아니어서 혼란스럽다. 교무실에서는 선배들이 명퇴해야 하나 동요하는데 정확한 정보가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학교 현장이 근거 없는 ‘연금 괴담’에 술렁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악 추진에 가뜩이나 예민해진 교원들이 ‘소급 삭감’ 소문에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무근인 잘못된 정보다. 소급입법에 의한 재산권 침해는 위헌이기 때문에 설계가 불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소급 적용이 아니라 법 개정 이후 기간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간 연금 개정 때마다 안행부가 “개혁안은 그 이후 기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퇴직 예정자의 수령액 감소는 미미하다”고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누리당이 지난달 28일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도 기득권 보장 조항이 명시돼 있다. 개정안 부칙 제5조(급여지급에 관한 경과조치) 제1항에는 ‘이 법 시행 전에 지급사유가 발생한 급여의 지급은 종전의 규정에 따른다’, 제2항에는 ‘이 법 시행 전의 재직기간에 해당하는 급여의 지급은 종전의 규정에 따른다’고 적시돼 있다. 김성규 경기 양영초 교장은 “기득권이 보호된다는 점을 잘 모르는 현장 고경력자들이 명퇴를 고민하고 있다”며 “제대로 사실을 알려 불필요한 동요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점에서 교총도 Q&A 자료를 통해 “기존 연금은 보장되는 만큼 고경력자일수록 손해가 적어 명퇴 실익이 거의 없다”고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새누리당 연금법안이 담고 있는 지급률 인하(현재 1.9%→2016년 1.35%→2026년 1.25%)와 소득재분배 제도가 도입된다 해도 법 개정 이후 기간에만 적용되고 이전 기간에 대해서는 종전규정에 의해 연금을 보장받는다. 2015년 3월, 법이 개정된다면 이전 연금불입 기간에 대해서는 1.9%의 지급율을 적용하고 그 이후 기간에 바뀐 지급율을 적용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교원 경력에 따라 편익이 다르고 고경력자일수록 상대적으로 손해는 적다. 33년 불입기간이 다 끝났다면 지급율, 소득재분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재곤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절대 소급적용이 되지 않고 남은 기간에만 새로운 지급산식이 적용된다”며 “고경력자가 단순히 연금이 걱정돼 명퇴를 고려하는 것은 실익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수원 칠보초 스카우트, ‘우리 마을 정화활동’을 통해 봉사정신 발휘- □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 ( 교장 김석진 ) 컵스카우트는 19일 수요일 오후 1시 40분부터 3시간동안 ‘우리 마을 정화활동’을 실시한다. 약 25명의 대원들과 함께하는 이번 정화활동은 학교 주변을 총 3코스로 나누어 실시되며 지극히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 본교는 그 위치상 지역 주민들이 자주 통행하는 길목에 위치하여서 그 주변이 깨끗하지만은 않다. 아침마다 모든 학급이 돌아가면서 20~30분 동안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저녁 무렵 즈음에는 어김없이 지저분해진 주변 구석구석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칠보 컵스카우트 대원들은 매 학기 1회씩 학교 주변 정화활동을 실시하기로 정하였다. 대장 선생님의 인솔 하에 보장과 보원이 하나가 되어 마을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다. 모두가 단복을 단정하게 차려 입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보고 지역 주민들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다. 대원들은 하나같이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거리인데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있다는 것에 놀라는 눈치였다. 칠보 컵스카우트 총보장 김단비(6-2)학생은 “우리 손으로 마을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니까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열심히 봉사하는 저희들을 보고 마을 주민들이 쓰레기를 정해진 곳에 버려야겠다는 마음을 함께 가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외투를 여미고 마스크를 쓰며 봉사활동을 하는 대원들. 무수히 많이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우면서 어른들은 왜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지 모르겠다는 어느 대원의 말이 귓가에 남았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과 줍는 사람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만큼 우리 모두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소중한 터전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보호해 나가려는 마음을 꼭 지켜나가길 바란다.
민서야, 합격을 축하한다. 아마 최근에 너에게 가장 행복감을 주는 소식이겠지? 중학교를 마감하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 바로 과학고에 합격하였다는 통지였겠지. 교장 선생님도 여러 시험을 거치면서 살아왔는데 이런 소식처럼 기쁜 것이 없다는 것을 느꼈단다. 이제 넌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길목에 있다. 이제 리더가 되기 위하여 준비하여야 한다. 혹시 넌 아니? 시대를 막론하고 리더의 힘은 언어에서 나온다는 것을, 리더는 언어로 대중을 장악하고 언어로 기억되며 언어로 전승된다는 것을, 리더의 통찰력은 말보다 글로 쓰였을 때 가장 강력하게 표현되어 단번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을, GE의 이멜트, 구글의 슈미트 같은 세계 굴지 기업의 CEO들이 세계 최고의 부자 워런 버핏에게 글쓰기 과외를 받았다. 그러니 너도 성공하고 싶다면 우선 당신의 글쓰기를 돌아봐야 한다. 즉 너의 글에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네 자신이 이야기 한 것과 마찬가지로 나의 글쓴 내용을 많이 읽어 보았겠지. 그리고 네 자신이 글쓰기에 자신이 없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1등까지 한 경험이 있지 않니? 앞으로 넌 한 조직의 리더가 될 것이다. 그래서 네가 쓰는 글은 너의 세계관과 주제 의식, 지적 능력을 나타낼 것이다. 또한 조직 구성원들의 정서와 의지에 영향을 미쳐 함께 목표한 것을 이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네가 동의하든 하지 않든 이제는 디지털 시대, 즉 웹에서 문자로 소통하는 시대다. 따라서 쓰기라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고선 소통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쓰기에 투자를 많이 하여야 할 것이다. 나도 지금 도서관에서 빌려온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고 있는 중이다. 쓰기에 관한 책이 많이 있지만 다른 책 한권 '당신의 글에 투자하라'를 소개한다. 이 책은 학교에서나 가르칠 법한 작문 교과서가 아니라, 너의 생각이나 주장을 대변하는 똑떨어지는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덧붙이면 저자는 이 책에서 글 잘 쓰는 이들이 저마다 터득한 비결, 즉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훈련하면 아무리 글 쓰는 데 소질이 없는 사람도 글 쓰는 기본이 잡히고, 기본이 잡히면 비로소 쓰기가 만만해지고, 쓰기가 만만해지면 더 나은 글을 쓰는 건 시간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대중을 이해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과 보편성을 두루 갖춘 T자형 인재라는 증거이므로, 이제 너도 너만의 콘텐츠를 생산함으로써 지적 생산성을 지닌 퍼스널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너의 글에 투자하라고 역설하고 있다. 참고로 저자 송숙희씨는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부자이면서 투자자이자 기업인인 워런 버핏과 그를 ‘경제 분야 사부’로 모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반해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워런 버핏은 한 편의 글로 주주를 예우하고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묘를 설파했고, 버락 오바마는 오래전부터 의도적으로 단련한 글쓰기 실력으로 두 권의 책을 출간하여 학자금 융자를 갚고 상원의원 출마 비용까지 마련하는 등 저자가 주장하는 글쓰기 경쟁력의 산 증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네가 보듯이 난 교육을 하는 사람으로 나와 만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고 한국의 교육이 조금이라도 너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는 방향에서 글을 쓰고 있다. 너도 앞으로 친구, 선생님, 이웃들에게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써 보기 바란다. 중요한 것은 무엇에 대해 쓸지 고민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것에 대해 쓰는 것이 시작이다. 무엇이든 내 마음을 움직이면, 다른 사람 마음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학고 합격은 너뿐아니라 광양여중에도 경사고 네 가족에게도 큰 경사이니 축하의 시간도 갖길 바란다.
북내초 학부모회, 잠자는 소품에 생동감을 입히다. 북내초등학교에서는 혼창통 교육활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를 11월 17일부터 일주일 간 ‘퓨처스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북내초에서는 2014년도에 혼창통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스토리 텔러를 북내 교육의 방향으로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여 왔다. 퓨처스 데이는 1년간의 활동을 교육가족과 지역에 공개하는 행사로 평소 학생들의 꿈, 진로를 고민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열정을 발휘한 선생님들의 정성과 보람이 담겨져 있다. 퓨처스 데이 행사는 나의 꿈 전시(17일), 알뜰시장(18일), 동아리 진로 부스, 스토리 텔러들의 이야기 발표회(19일),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20일) 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경순 교장은 개회사에서 2014 프로야구 MVP에 빛나는 서건창 선수와 워렌 버핏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꿈을 정하고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중 알뜰시장은 진로부스와 함께 화요일에 진행되었다. 북내초등학교 학부모회와 학생, 교사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집에서 잠자고 있는 물건들을 모아 다시 판매하여 절약 정신을 실천하였다. 이날 수익금은 약 40만원 정도로 연말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여 질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알뜰 시장과 함께 동아리 별로 진로 부스를 운영하여 동아리별 특성을 나타낸 체험행사를 같이 진행하였다. 평소 학생들의 자발적인 행사 참여를 강조하고 있는 학교 교육 방향을 반영한 이번 행사는 자치회와 동아리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행사를 미리 준비하고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인 행사였다.
요즘 단풍든 나무들을 보면 마음이 상쾌해진다. 미술가들의 붓이 필요하고 종이가 필요하다. 아름답게 그림을 그리면 훌륭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자신의 마음속에 아름다움을 담아놓으면 힘들고 어려울 때 열어보면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될 것 같다. 선생님들의 입시지도는 참 중요하다. 학생들의 장래를 결정짓는, 한 획을 긋는 시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어느 길을 갈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는 학생들에게 바른 길을 안내하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선택의 잘못으로 일생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바른 방향을 잡고 나의 장점을 살리고 나의 희망을 섞어 나의 장래를 바라보면서 선택해야만 선택에 만족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데 방향도 틀리고 나의 장점보다 우선 눈에 나타나는 유익만 바라보고 미래를 바라보지도 않고 선택을 한다면 나중에 후회를 하고 만다. 대학의 선택도 마찬가지다. 학교를 보고 선택하는 이가 많다. 학교는 좋은데 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우선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 보자는 식이다. 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후회하고 만다. 유명한 대학이 취업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실력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찾는 시대가 되다 보니 대학보다 능력을 갖춘 자를 찾는다. 능력을 갖추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희망하는 것에 우선을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좋은 대학이다, 장학금을 준다, 기숙사를 제공한다, 학점을 따기가 쉽다, 집에서 가깝다... 등을 이유로 자신이 희망하는 과가 아닌 대학을 선택하면 결국을 실패하고 만다. 학교에서도 너무 sky대학의 합격을 얼마나 많이 시켰나 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면 학생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결과를 낳는다. 입시결과가 교장선생님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삼으니 학생들의 바른 입시지도를 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마는 것이다. 학생은 지방대 의대를 가고 싶은데 선생님은 의대와 관계없이 서울대를 가라고 지도한다면 바른 지도라 할 수 있겠는가? 이런 지도를 하는 이유는 교육청과 교육당국의 영향, 언론의 영향이 크다 하겠다. 왜 서울대학에 합격한 숫자를 가지고 학교를 평가하는가? 줄을 세우는가? 언론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 교육청과 교육당국은 이런 자료를 왜 취합해서 언론에게 알리는가? 학부모님들도, 시민들도 왜 서울대학교에 몇 명 들어갔느냐에 따라 학교를 평가하는가? 이런 잘못된 입시평가에 대한 인식변화가 없으면 악순환은 반복되게 될 것이고 많은 학생들이 희생을 당하게 될 것이다. 부모님의 생각을, 나아가 학생들의 의견을 100% 존중하는 입시지도를 해야만 제대로 된 입시지도라 할 수 있다.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을 망치는 경우도 많다. 우리 애가 좋은 대학에 다닌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좋은 학교에 다닌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자녀가 싫어하는 대학을 선택하게 하고 과를 선택하게 하는 것은 정말 자녀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의대를 졸업한 학생이 의대고시에 합격을 하지 못해 결국 의사를 하지 못하고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의대를 가고 싶지 않은데 부모님이 강권해서 보냈다면 이 학생은 평생 부모님을 원망하게 될 것 아니겠는가? 만약 희망대로 대학과 과를 선택했다면 자기의 능력을 발휘해가면서 좋은 직장에서 직장생활을 잘 할 것 아니겠는가?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고려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과, 학생들이 하고 싶은 직업, 학생들의 잘하는 과목,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학문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바른 입시지도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시험에 붙고 보자,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보자는 식의 생각도 버려야 한다. 한 해 늦게 태어났다고 생각하면 되고 한 해 더 준비해서 내가 하고 싶은 과를 갈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해 주는 게 장래를 위한 바른 지도라 할 수 있다. 대학의 과를 잘못 선택하면 대학을 졸업해서 다시 취업이 잘 되는 자기가 원하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학을 다시 편입해서 다니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처음 입시지도를 잘 해야 한다. 요즘 우수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못해 소위 고급 백수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런 인재들을 놀리고만 있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실수로 인해, 우리 부모님들의 실수로 교육당국과 언론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분명히 7-80년대보다 잘 사는 나라가 되었는데 청년들의 취업은 갈수록 더 어렵고 힘이 들고 있으니 그에 대한 이유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분석해 보아야 하겠고 대책을 세워나가야 하겠으며, 취업을 못하는 여러 이유 중의 하나가 입시지도에 있음을 깨달아 앞으로는 바른 입시지도로 학생들의 장래를 밝고 빛나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