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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 엄마 아빠와 함께 가을 밤하늘의 별자리에 흠뻑 빠지다! -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에서는 9월 9일 학생·학부모·지도교사105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학부모 과학 공동학습'을 가졌다. 야간 시간에 운영된 이번 현장체험 학습은 20주간의 프로그램 중 실험실을 떠나서 교실 밖에서 특별한 과학 체험을 한 시간이었다.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과학적 흥미와 태도를 길러주기 위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교육과학연구원의 학생과학관에서 특별 관람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1층부터 5층까지 전시된 여러 가지 전시물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해가 넘어간 후 야간에는 도심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밤하늘의 별자리와 행성의 운동을 교육과학연구원 천문대와 이동식 망원경을 설치하여 살펴보도록 하였는데 특히 학생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마음껏 과학을 즐기면서 교육지원청에서 준비한 저녁 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며 모처럼 가족이 저녁시간을 함께한 소풍이 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학부모 과학공동학습프로그램은 관내 초등학교 저학년인 3학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2인 1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초부터 시작하여 10월까지 매주 2회 운영되고 있다. 학생 48명과 학부모 48등 모두 96명을 대상으로 과학실험, 과학마술 및 과학완구활동 등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남부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 및 교사들의 연수 공간이 되는 남부과학교육관을 리모델링 하고 있으며, 추석이 지나면 현대식으로 확! 바뀐 과학교육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름이 돋게 하는 천지서커스단의 기예 왕부정거리를 걷다보니 시나브로 날이 저물고 있다. 사방에 땅거미가 지고 북경의 야경이 하나 둘 점멸하기 시작한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저녁시간. 우리 일행은 북경에 들르면 반드시 먹고 간다는 '베이징덕(북경오리구이)'를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 도착해 식단을 찬찬히 살펴보니 외국의 정상들도 다녀간 곳이라 적혀있다. 그만큼 유명한 집이라는 자랑일 테지만, 막상 음식을 시식해보니 급 실망! 우리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았다. 고기에서 노린내가 너무 심해서 비위가 상했다. 겨우 한 점을 먹고 고량주로 입가심을 한 뒤 식당문을 나섰다. 아시아의 뉴욕, 북경 북경의 거리는 이제 완연한 야경이다. 마치 서울의 어느 거리를 걷고있는 느낌이다. 북경의 거리를 보니 무늬만 사회주의이지 내용은 완전한 자본주의란 생각이 들었다. 거리 곳곳에 CF화면이 난무하고 화려하고 현란한 네온사인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바야흐로 아시아의 뉴욕이란 느낌이 들었다. 7시 50분부터 시작되는 북경 천지서커스를 보려면 서둘러야 한다는 현지 가이드의 재촉에 우리는 병아리가 어미 닭을 따르듯 가이드의 뒤를 졸랑졸랑 따라 서커스장에 도착했다. 북경의 천지서커스는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기예단이라고 한다. 천지서커스를 보며 인간의 무한한 능력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야구공 아홉 개를 가지고 하는 저글링은 신기에 가까웠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으면 저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지 경외감마저 들었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 황제도 무릎을 꿇다 현장체험학습도 어느새 이틀째로 접어들었다. 아침 일찍 여장을 준비해서 '기천단'으로 향했다. 기천단은 하늘을 상징하는 사당 건축물로 명나라와 청나라 황제들이 매년 하늘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수 백년씩 된 아름드리 향나무들이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나 할까. 곳곳에는 하늘과 땅과 백성을 상징하는 건축물들이 중국 역사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백성이 없는 황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천단은 증명하고 있는셈이다. 600살이나 되었다는 향나무를 알현하고 밖으로 나오니 이글거리는 북경의 태양은 한풀 꺾여 있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은 용정화호텔이었다. 호텔의 크기는 우리나라의 5성급 호텔규모로 객실이 100여 개나 되었다. 현지 수준으로 4성급 호텔에 속한다고 한다. 객실은 비교적 정갈하고 인테리어 또한 잘 꾸며져 있다. 첫날 샤워기가 고장난 것을 빼고는 모든 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호텔 주변에는 대형마트와 KFC, 맥도널드 등의 상점이 위치하고 있어 밤 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쇼핑도 즐길 수 있다. 이화원과 세계 7대 불가사의 만리장성 북경여행 중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서태후의 여름별장인 '이화원'과 '만리장성'이었다. 이화원은 청나라 서태후가 1764년 백성들을 동원해 직접 조성한 인공호수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원내는 궁정구, 전산 전호구, 후산 후호구 등 세 개의 경치구로 나뉜다. 전당, 누각, 정자가 도합 3000여 칸으로 황제와 황후가 정치 활동을 하며 휴식과 유람을 하던 곳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회랑식 복도는 그 길이가 무려 800m에 이르며 곤명호를 파낸 흙으로 거대한 산을 만들었다니 당시 인부들의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 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겠다. 이화원 안쪽에 '낙수당'이란 서태후 침실이 위치해 있었다. 낙수당은 서태후가 유람차 머물던 행궁으로 이곳에 수많은 미소년들을 불러들여 하룻밤 노리갯감으로 삼은 뒤 다음 날 비밀유지를 위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렸다니 서태후의 잔인함에 새삼 전율이 인다. 결국 서태후는 이화원 공사로 인해 국가의 재정이 고갈되어 멸망을 초래하게 되니 인과응보의 법칙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평한 것인지…. 제 3편에서 계속….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9월 9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간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연계교육을 위하여 인천서림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서 남부 관내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와 공·사립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이 날 실시된 수업공개는 유치원 지역별 협동장학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는데, 남부 관내에서는 7개 지구가 각 지구의 특성에 따라 유치원간 방문ㆍ교류활동을 통해 유치원 교육활동 우수사례를 일반화하고 현안문제의 해결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함으로써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협동적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 날 수업은 유·초 연계를 위한 공개수업으로 수업과정을 통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간의 실질적 연계방안을 제안하였으며, 이를 유치원 교사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들에게도 공개함으로써 서로 간의 교육과정과 교육방법, 교육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ㆍ초 연계의 발판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수업을 공개한 서림병설유치원 추명숙 교사는 만 5세 유아를 대상으로 '자연에서 얻은 에너지'라는 일일주제를 갖고 이야기나누기와 과학탐구활동을 진행하였는데, 추상적인 개념으로 유아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에너지'라는 주제를 동화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연계하여 알기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친환경적인 에너지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였다는 점에서 수업을 참관한 교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교사-유아 간 상호작용과정에서 본 주제에 관한 유아들의 사전지식이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사전학습이 충분히 이루어진 결과라 할 수 있으며, 특히 사전조사활동 단계에서 '형님과 함께 배워요'라는 실험과정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유·초 연계를 위한 한 방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도 유·초 연계를 고민하는 현장교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고 평가되었다.
우리가 태어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무엇일까? ‘공부하라’ 이다. 이제 공부는 학생이라는 특정 계층만 특정 시기에 하는 일이 아니다. 공부는 우리의 삶과 동일시 되는 일, 인생 전반에 걸친 삶 그 자체가 되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성황을 이루고, 자기 계발서가 무섭게 팔려 나가는 것만 보아도 이를 실감하게 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세상이 무섭게 변하고 있고,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진열대에는 ‘살아남으려면 공부해야 한다’ 등 처방서가 즐비하다. 그래서 많은 분야에서 놀라운 진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크게 변화를 보이지 않은 곳이 있다. 학교현장의 학급경영 분야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퇴보한 느낌을 느낄 때도 있는 것은 나만의 감각일까? 교사는 학급 경영자로 리더이다. 학급경영을 통하여 자기의 구상하는 교육철학을 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담임이 아니면 이런 기회는 오지 않는다. 따라서 경영자는 수준에 맞는 학급 경영 목표를 정하고 이에 따른 아이들의 행동변화를 지켜보면서 계속적으로 실천이 되는가를 확인하는 눈과 노력이 필요하다. 2, 30년 전에는 학급당 학생수가 많았어도 아이들의 친구관계를 조사하고, 학생들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골몰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교사의 강조하는 지도 방침을 아이들이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엔 교사의 말이 먹히지 않다보니 교실 현장은 질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좋은 아침에 책을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하소연을 하는 교실도 있으니 말이다. 핑계는 있을 수 있다.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 도전하는 과제를 교사 자신의 책임으로 알고 노력하는 교사는 많아 보이지 않으니 교실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말 듣지 않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훈계하는 시대는 지났다. 아이들에게 큰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각 개인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공감하면서 한 사람씩 접근하는 길이 있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고 정성이 필요할 것이다. 어떤 조직체든 그 구성원의 문제의식이 없이는 변화가 불가능하다. 교육개혁을 아무리 강조하여도 교실의 변화를 주도하는 교사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우리의 귓전에 익은 테레사 수녀의 보살핌은 우리의 어려운 교육환경을 극복해 가는데 많은 시사점을 보여 준다. 그녀는 전 세계를 먹여살릴 식량을 만들지도, 세계평화를 위해 국제연합을 형성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단지 그녀가 마주친 한 사람 한사람에 관심을 보이고, 최선을 다해 애정을 쏟고, 정성을 다해 그들을 보살폈던 것 뿐이다. “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사람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씩만….” 이것의 그녀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방법을 우리의 교육현장에 도입한다면 분명히 변화가 올 것이다. 문제는 시작이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마음과 마음으로 만나는 진정한 만남이 문제의 해결 열쇠이다.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천진한글학교에서는 9월 10일 송편 만들기와 윷놀이 행사가 열렸다. ‘추석’은 코스모스 길을 생생 달려 닿는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참 그리운 단어이다. 많은 교민들이 한국에 있는 고향 대신 이곳 천진에서 묵으며 추석을 지내고 있다. 하지만 친척과 멀리 떨어진 교민들은 가족과 그저 맨송맨송 지내거나 기껏해야 한국인 이웃 나들이 뿐인 경우가 많다. 천진한글학교에서는 이런 교민 자녀들에게 한국문화 잔치로 가족과 함께 송편 만들기 잔치를 열어 교민 단합의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이었던 이규태 코너에는 한국의 떡 문화가 참 잘 나타나 있다. ‘한국음식 가운데 떡만큼 주술(呪術)적 요인이 많은 음식도 드물 것이다. 연변지방에 가면 손님 밥상 복판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떡 한무럭이 올라 있게 마련이다. 주인과 손이 이 흰떡 한쪽을 끌어 떼어먹는 것으로 식사가 시작되는데 이것을 떡의 발생의 원초적 형태로 보는 학자도 있다. 흰떡을 끌어서 자른다는 인절미(引切米)라 일컬은 것도 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떡에는 서로를 붙게 하는 찰기가 있고 이를 더불어 먹음으로써 심정적으로 접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알았다. 제사 때 반드시 떡이 오르게 된 것은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조령(祖靈)이나 신령(神靈)과의 접착제 구실을 하기 때문이요, 그 떡을 고루 돌려 먹었으니 동심일체를 다지는 떡은 정신 음식인 것이다. 과거 보러 가는 서생이 내내 찰떡을 먹는 것이며 그 찰떡을 당산목에 붙이고 떠나는 것이 모두 방 붙기를 염원하는 급제 염원에서 비롯된 것이요, 그것이 지금 대학입시 교문에 나붙는 찰떡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첫 친정나들이에서 시집으로 돌아올 때 ‘입미 개떡’이라 하여 인절미 한석작 들려 보내는 관행도 그 떡으로 시집식구 며느리 욕하는 입을 봉하려는 것이 아니라 시집식구와 며느리 사이를 접착시키려는 염원에서다.’ 이처럼 떡은 화합, 염원의 마음이 담긴 우리 전통 음식으로 만들기와 먹기 모두 신나고 행복한 시간이다. 참석한 학생과 부모님들은 송편이 솥에서 익는 동안 윷놀이 행사를 가졌다. 윷놀이판 여기저기에서 우승을 향한 우렁찬 함성이 터졌다. 아이들은 자기 앞에 놓은 송편 접시가 싹 비게 맛있게 먹었다. 학부모 중 ‘지금까지 떡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오늘 학교에서 만든 송편은 정말 맛있었어요.’라며 직접 만든 송편을 매우 맛있게 드셨다. 천진한글학교는 교민들의 자녀 중 영어권 학교나 중국어권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중 일부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 배움터이다.
북경에서의 행복한 날들 - KE2851기를 타고 공중 부양하다 대한항공 KE2851기가 김포공항의 활주로를 박차며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무려 500톤의 쇳덩이가 가뿐하게 공중부양 하는 모습을 보며 현대과학의 경이로움에 다시 한번 전율을 느끼는 순간이다. 아이들이 무사히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 앉은 것을 확인한 뒤, 필자도 자리에 앉았다. 내 좌석 번호는 42B번으로창가 쪽이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만족해야 했다. 등받이에 어깨를 묻자 갑자기 나른한 피곤함이 엄습했다. 아침 비행기를 타려고 새벽 4시부터 서둘렀기 때문일 것이다. 잠시 좌석에 기대어 졸았는가 싶었는데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졸린 눈을 비벼보니 아리따운 스튜어디스가 기내식을 배식중이었다. 마침 출출하던 차에 이게 웬 횡재냐 싶다. 옆에 앉은 경빈이는 벌써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기내식을 해치우고 또다시 입맛을 다시고 있다. 양이 적은 모양이다. 식사를 마치자 스피커에서 기장의 낭랑한 안내 멘트가 흘러나온다. "이 비행기는 현재 김포공항을 출발 북경공항에는 10시 30분에 도착할 예정이며 한국과의 시차는 1시간이 되겠습니다. 현재 고도는 3000m이고 속도는 시속 820km가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저의 직원 일동은 항상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아, 잠시 후면 중국 대륙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수학여행을 통해 북경의 생생한 모습과 명·청나라 황제가 살았다던 엄청난 규모의 자금성과 이화원, 천안문광장, 달에서도 보인다는 유일한 건축물인 만리장성 등을 관람하며 중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다. 서령고, 드디어 북경을 접수하다 1800만 명이 북적대는 북경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식당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었다.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비릿하면서도 마치 절간에라도 온 듯 향내가 코를 찔렀다. 오랜 여독과 멀미로 속이 메스꺼운 상태에서 생소한 음식을 대하니 몹시도 당황스럽다. 몇 숟가락 뜨는 둥 마는 둥 하고 밖으로 나오니 아이들도 나와 마찬가지인 듯 식당 옆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으로 점심을 때우고 있었다. 녀석들의 얼굴을 보니 벌써부터 집 생각이 간절한 눈치다. 중국은 '다리'여행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다시 현지 관광버스에 올라 천안문광장으로 향했다. 천안문광장은 중국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잘 알려진 곳으로 가끔 텔레비전에서 본 곳이기도 하다. 처음 대하는 천안문광장은 그렇게 큰 감흥은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한창 공사 중이었고, 대형 모택동 주석의 사진만이 휑뎅그렁하게 걸려 있을 뿐이었다. 천안문광장에서 간단하게 호차별로 기념사진을 찍고 가이드의 뒤를 따라 자금성으로 향했다. 영화 '마지막 황제'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자금성은 198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방 수가 무려 9999칸이라고 한다. 1만 칸으로 하지 않은 이유는 1만 칸은 오직 하늘의 옥황상제만이 가질 수 있는 상수이기 때문이란다. 동서로 760m, 남북으로 960m, 72만 m²의 넓이에 높이 11m, 사방 4km의 담과 800채의 건물과 일명 9999 개의 방(실제로는 8707칸이라고 한다.)이 배치되어 있다. 자금성의 주위에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자와 성벽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해자의 너비는 52m이며 깊이는 6m에 이른다. 해자에는 동서남북으로 해자를 가로지르는 4개의 다리가 있다. 궁궐 주위의 장벽의 길이는 3km에 이르며 높이는 10m이고 4개의 큰 출입구가 뚫려 있다. 이 같은 엄청남 건물을 짓기 위해 고생했을 당시의 백성들을 생각하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황제의 진정한 선정은 무엇일까? 황제가 거처하는 궁궐이 크고 화려하다고 해서 백성들의 삶이 결코 행복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황제의 거처가 작고 소박할수록 백성들의 행복지수는 올라갈 텐데…. 생각이 깊어질수록 나그네의 마음은 자꾸만 착잡해진다. 악, 전갈꼬치요리를 시식하다! 오후 일정은 왕부정거리 체험이다. 중국에서 '府'자가 붙으면 높은 벼슬아치를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은 왕족들만이 살던 거리라 해서 '왕부정'이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지금은 북경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변해 옛날의 영화를 다시 살린 셈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의 강남이나 압구정 정도에 해당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부정은 거리마다 수많은 먹거리 상인들로 가득 채워진 곳으로 필자가 중국에 와 있음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곳이다. 비행기와 의자만 빼고 먹을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나와있는 듯했다. 특히 우리 한국인들이 가장 협오감을 느끼는 지네와 전갈요리가 유독 많았다. 상인 대부분은 간단한 우리말을 구사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거리에 오가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우리 한국인들이었다. 북경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왕부정거리이기 때문이란다. 용기를 내어 전갈꼬치요리를 먹어보는 아이들도 있었다. 맛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생각보다 꾀 고소하단다. 아이들의 놀라운 비위에 감탄, 또 감탄하는 순간이다. 선생님도 드셔보라고 내미는 통에 혼비백산 도망쳐야했다. 거리를 걷다보니 반가운 로고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삼성이란 간판이었다. 북경시내 왕부정거리에서 반짝거리는 삼성마크를 보니 참으로 반갑다. 애국심이란 크고 거창한 게 아니라 바로 이런 사소한 마음이 아닌가 싶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공정택 전교육감이 중도에 하차한후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을 맡았던 것이 엊그제 일이다. 그 후 지난해 출범한 곽노현 교육감 체제가 또다시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 공정택 전교육감이 하차한 후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으로 직무를 수행했지만 권한대행의 재직기간도 짧았다. 그 사이에 교육감 권한대행이 두명이나 거쳐갔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교육이 제대로 이루졌겠는가라는 질문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결과적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또다시 곽노현교육감이 구속수감됨으로써 서울교육은 한번 더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수장이 구속되고 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한다고 하지만 기존의 정책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다.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인 부교육감은 이미 공정택 전교육감이 물러난 후에 경험을 했었다. 그러나 부교육감이 교육감보다 도리어 교육적인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정책추진에 무리수를 두는 경우를 경험했다. 공정택 전교육감이 물러난 후 부교육감의 대행체제에서 교원성과상여금 지급이 이루어졌었다. 엉뚱하게도 차등지급을 60%로 하라는 공문을 받고 모두가 의아해 했었다. 그러나 그 60%차등지급이 결국은 이루어졌고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차등폭을 교사들은 쉽게 받아들이 못했었다. 임명직이 갖는 또다른 문제점이 아니었나 싶다. 도리어 공정택 전교육감이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차등폭이 높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기억이 난다. 곽노현교육감의 교육정책 중에도 무리수를 두는 것이 있다. 학생인권조례안도 그것 중의 하나이다. 경기도에서 포기했던 학생들의 집회문제를 조례안에 포함시킨 것을 두고 하는 이야기이다. 또한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문제도 학교교육의 현실을 제쳐두고 인권만 강조하는 내용으로 꼽힌다. 인권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권은 공익을 위한 인권이 되어야 한다. 몇몇 학생들 때문에 나머지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면 인권보다는 공익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문제인 것이다. 서울교육의 위기는 선출직교육감이 탄생할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때는 수행평가를 강조하여 모든 과목에서 수행평가를 하도록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교육감인 유인종 전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수행평가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되어 자리를 잡았었다. 그러나 공정택 전교육감이 들어오면서 수행평가보다는 서술·논술형평가가 중요시되면서 수행평가가 하향세를 걸었다. 지난해 곽노현 교육감이 들어서면서 다시또 수행평가가 강조되고 있다. 급기야는 서술·논술형평가에 수행평가를 포함시켜 30%이상 실시하면 된다는 지침이 내려오게 되었다. 수행평가도 중요하고 서술·논술형평가도 중요하다. 다만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중요도에서 서로밀고 당기는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서울교육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계속해서 학생들이 실험의 대상이 되어 왔다. 고등학교 선택권 문제도 또다시 실험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위기를 넘기 위해서는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럼에도 곽노현교육감의 구속수감은 앞으로의 서울교육이 또다시 위기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출방법의 문제를 지적하지만 기본적인 시스템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경력부분을 대폭손질하여 한층더 입후보 자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 10년 이상은 교육경력이 있어야 교육을 어느정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생각아다. 여기에 4년의 임기도 검토 대상이 되어야 한다. 4년의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과를 얻으려는 생각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감 후보들의 인식개선이 있어야 한다. 후보시절에는 교육감 선거이니 만큼 다른 여타의 선거보다 모범적인 선거가 되어야 한다. 교육감이 된 후에는 교육감을 교두보로 더 큰 세계로 나가려는 생각을 버리고 현재의 직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육감직을 단순히 지나가는 길목의 쉼터 쯤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교육감의 구속과 함께 서울교육의 위기는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 따라서 권한대행을 맡은 부교육감은 학교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학교현장을 방문하여 정확한 정보수집을 통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교육현장에서 가장크게 느끼는 불만이 바로 학교현장과 정책추진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교육현장을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렇게 할때만이 서울교육의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 가르치기가 점차 어렵다고 하소연 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마디로 교사의 가르침,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하면서부터 학생과 교사간의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분명히 아이들은 엄청난 변화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흥미로운 자극을 주는 요소는 학교가 아니라도 세상에 널려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정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도와주면서 살아본 경험의 결핍은 학교라는 공동생활을 하는데 여러 가지로 연결되지 못하는 점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선생님들의 아이들에 대한 이해 수준의 차이와 과거에 가르쳤던 아이들 생각이 머리 속에 차 있으니 갈수록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억제하기 어렵다. 그래서때로는 감정의 폭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도 하나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게임에서 이긴 선생님은 수업목표를 제대로 달성한 것이다. 게임은 어디에서나 일어난다. 학교에서도 무수하게 일어난다. 운동장 뒤뜰, 사무실, 교실, 식당 등... 그러나 승리가 이루어지는 곳은 단 한 곳 뿐이다. 바로 승자, 교사의 마음 속이다. 선생님이 게임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면 자신을 다시 성찰할 필요가 있다. 왜 똑같은 아이들인데 다른 선생님과는 자기와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가를 곰곰히 따져보면 문제의 핵심이 보일 것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처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진정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에 조금만 준비하여 수업을 하던 패턴을 바꿔서 2시간, 3시간 연구하고, 학생들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는 노력이통해 수업을 구성하고 진행한다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한 시간의 수업을 통하여 놀람과 감동을 받을수만 있다면 아이들의 태도는 분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다.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은 이미 아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배움을 축으로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나는 교사라고 아무리 권위를 세우려 하여도 아이들은 여기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극단의 망난이 같은 아이가 아니라면 열심히 연구하여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교사에게 함부로 대드는 일도, 무시한 아이도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교육 현장 연구 결과이다.
요즘 '공감' 이라는 말은 어디서나 참으로 많이 사용되는 용어이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교육활동에 있어 '공감'은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진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가져야 하는 공감(empathy)은 교육적 사랑의 단계로 교사의 인지적 상상력을 동원해 학생의 생각과 감정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다. 공감의 사전적인 의미는 ‘상대방의 경험, 정서 상태, 생각 등을 상대방의 관점과 입장에서 이해하고 느끼는 감정적 공유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공감은 상대자가 전달하고 있는 말의 내용과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여 그것을 부연한 형태로 바꾸어 나에게 다시 반영해 주는 것이다. 이처럼 교사의 학생에 대한 공감은 학생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적극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또한 학생은 교사에 대한 믿음으로 공감을 반응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교사는 학생에 대한 공감을 통하여 학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교육한다면 학생과 교사 사이에 진정한 교육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학생의 생각이나 정보, 지식, 그리고 이들의 감정에 대해 교사가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교사와 학생의 좋은 관계를 촉진하는 요소가 된다.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활동은 모두가 교사 중심으로 일방적인 교육내용을 교사가 인지하고 있는 방법으로 지도해 왔다. 그래서 학생들의 교육내용에 대한 이해 수준은 평가를 통하여 측정하고 낮은 점수의 결과는 학생 개인의 원인으로 돌렸다. 그러나 요즘 교육은 학생중심교육, 배움 교육 등으로 학생배려에 관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학생배려의 핵심에는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인 공감활동이 이루어져야 진정한 학생중심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의 눈높이에서 학습내용을 설명해 주고 학생이 이를 이해한다는 표현을 교사가 느낄 때 교사와 학생의 공감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교사는 열심히 가르쳤지만 학생이 이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는 공감적인 교육이 아니라 교사중심의 일방적인 교육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지도할 교육내용을 학생의 수준에서 생각해보고, 학생이 원하는 학습내용이 무엇인지와 교사의 지도내용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학생 입장에서 보면, 교사의 지도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감함으로써 높은 학습의욕과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의 학생에 대한 교수-학습에 대한 공감은 교사의 전문가적 입장을 버리고, 학생 스스로의 학습에 대한 해결책을 기다리며, 그들의 생각에 주의 깊게 집중하여 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함께 쏟을 수 있는 교수-학습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사와 학생 간의 공감은 교수-학습활동뿐 아니라 학생 상담활동에서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학생들의 공감적인 이해와 태도는 얽히고설킨 문제의 해결을 용이하게 한다. 대부분의 학생문제는 작은 오해나 감정의 촉발에서 시작되어 갈등과 폭력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오해나 감정을 풀어주는 일이다. 상담활동의 과정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학생 상호간에 발생한 감정들을 풀기 위해서는 상담자의 공감활동이 수반된다. 이처럼 상담자는 공감활동을 통하여 내담자의 분노의 마음을 풀어주어 안정을 찾아준다. 공감은 한 마디로 상대방의 눈으로 보는 것처럼 보고, 귀로 듣는 것처럼 듣고, 코로 냄새 맡는 것처럼 냄새 맡는 것이다. 자신을 잠시 젖혀 놓고 상대방의 내면속으로 들어가 마치 자신이 상대방인 것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으로 교육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교사는 학생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그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나에게 메아리가 되돌아오듯하나가 된 느낌이 드는 것이 바로 공감인 것이다.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학교장 김동호)는 지난달 29일부터 9월 3일까지 마이스터고 학생의 진로의식 향상을 위한 '두드림(군산시청소년지원센터 진로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2학기 시작과 함께 오후 4시 30분부터9시 30분까지, 총 20시간의 교육체험활동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펀펀비즈'라는 가상 판매 활동을 통해 교내 홍보 및 실제 시장경제 체험놀이까지 진행하였다. 이날 시장경제 체험활동을 통한 수익금 전액은 인근 일맥원(아동보호기관)에물품으로 기증하였다. 한 주간체험활동에 참여한 이승배(군산기공 1학년)학생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경제활동이 놀리와 게임을 통해 공부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말 재이있게 공부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지도교사로 참여한 김미경(본교 예체능복지부장)교사는 "늦은시간까지 학생들이 남아,다른 학생들과 다른 겸험을 갖게 되었으며 놀이를 통한 교육이 함께 병행되어 학생들이좋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하였다.
저성장 경제 속에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불안정 고용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교사직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교육대학원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줄을 잇고,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실력이 있다는 고등학교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적을 받아야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교사들의 직업적인 자부심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올라갔다. 이같은 배경에는 교원들에 대한 처우가 많이 개선된 것도 일정 부분 작용할 것이다. 이 모든 변화는 교육의 질적인 향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요즈음 교사들은 진정으로 행복한가. 수업을 진행하고 아이들을 만나는 일에서 기쁨을 얻고 있는가.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교사는 많지 않은 듯하다. 수업 이외에 처리해야 하는 사무의 과중함, 사교육 중심의 입시 공부에서 무시되는 학교 교육, 교사의 권위가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느낌 등이 교직의 보람을 반감시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교사들은 단지 직장의 안정성에 만족하면서 큰 보람을 찾기보다는 일상적인 자세로 교육에 임하고 있는 현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교사 노릇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맥락을 짚어보자. 그것은 근본적으로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힘들어지는 시대의 흐름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보가 폭발하면서 그것을 신속하게 주고받는 통로는 비약적으로 확장되는 반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타자를 이해하는 회로는 매우 비좁아졌다. 피상적인 이미지와 단편적인 뉴스를 소비하는 쪽으로 시간과 에너지가 편중되면서, 지적인 풍요로움을 꾀하는데 필요한 정신적 자원은 고갈되기 쉽다. 온갖 자극이 범람하는 가운데, 마음과 마음이 어우러져 정서를 가꿔가는 코드는 불량해진다. 세계 최고의 대학 진학률로 드러나는 교육열과는 대조적으로 우리 나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은 지극히 열악하다. 엄청난 비용이 교육에 투자되지만, 사회 전반의 교육력은 지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시대에 교사가 된다는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 문화의 혁명을 꾀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배움의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다양한 현실과 경험들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내는 사람들이 바로 교사다. 그 소임을 수행하는 데는 교육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함께 폭넓고 심오한 지성이 요구된다. 한편으로 하루가 다르게 복잡해지고 광활해지는 세계를 조감하고, 다른 한편으로 인간 내지 청소년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력을 높이지 않으면 교육 현장 속에서 언제나 무력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정부도 아니고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교원 스스로임을 자각하고 아이들과 소통을 위하여 땀을 흘리는 열정만이 차거워져가는 사제 관계를 회복시킴으로 행복은 충전될 것이다. 교사는 자기자신이 가르친 아이들의 행동 변화와 성적 결과에서 만족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이같은 목표 설정이 없이는 그저 불평만이 있을 뿐이다.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부채꼴 모양 아름다운 마을- 촨디샤 잘 알려지지 않는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바로 북경에서 90여km 떨어진 아름다운 마을, 촨디샤(爨底下)이다. 촨디샤는 450여년 넘게 전해져 내려오는 마을로 북경에서 차를 타고 휴게소 없는 고불고불 산길을 따라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정도 달려 첩첩산중을 가야 한다. 마을 어귀 매표소에서 입장료 35원을 내면 비로소 마을 구경이 가능하다. 먼저 마을 안길로 바로 들어가지 말고 앞산을 약 10여분 정도 오르라고 권하고 싶다. 앞산 위에서 보면 마을은 꼭 산 중턱에서 부채를 펼친 것 같이 오밀조밀하게 짜여 있다. 이런 아름다운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동화적 상상력이 퐁퐁 샘솟는다. 촨디샤(爨底下)에 爨은 부뚜막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화북지방 전통 가옥의 형태인 사합원이 양식이다. 마을에 보관되어 있는 “쭈셴탕(祖先堂, 조선당)”에 기록을 보면 마을 주민은 모두 한씨 성을 가지고 있어 한씨 집성촌이다. 지붕은 대개 기와로 명, 청나라 시대의 사합원 양식의 집들이 거의 완벽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영화, TV 드라마 촬영지 등으로 자주 이용되었다고 한다. 또한 중국 역사학자, 건축가들 사이에도 꽤나 유명하다. 마을이 지금까지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명나라 정덕(正德) 14년(1519년) 구이다오(古驿道, 고역도)의 건설이다. 이는 허베이(河北, 하북), 산시(山西, 산서), 네이멍구(内蒙古, 내몽고)를 왕래할 때 필히 거쳐야 할 길로 군사적, 대외교류에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었다. 지금도 마을 70여 채 대부분 먹을거리를 파는 살아있는 민속마을이다. 마을 사람들 인심 또한 좋다. 그래서 어느 집을 들어가도 싫은 내색을 하는 사람이 없는 아주 정겨운 곳이다. 마을길을 걷다가 보면 멋진 사진기를 든 사람, 멋진 모습을 표현하는 사람을 자주 만날 수 있다. 그야 말로 마을은 어디에다 사진기를 대어도 모두 아름답다. 이런 아늑하고 포근한 마을, 가족과 함께 가서 좁은 마을길을 걸어보는 것은 참 행복할 것이다. 군데군데 주전부리하기에 안성맞춤인 군옥수수, 양꼬치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잠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단 무더운 여름에 하룻밤 자기에 좋을지 몰라도 날씨가 쌀쌀해지면 새벽녘 한기가 들 것 같다. 3명이 잘만한 방에 80원정도 한다. 마을 위로 길을 따라 한 20여분 걷다보면 이센텐(一線天)이라는 거대한 바위가 맞대고 있는 곳도 만날 수 있다. 북경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에 가려면 지하철 苹果园 역에서 내려 929支线 이용, 약 두 시간 반 뒤에 닿을 수 있다.
지난 8월 중순에 소프트웨어 기업 구글이 하드웨어 생산자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이어서 HP가 PC사업을 분사하는 대신, 비즈니스 소프트웨어(SW)에 진력하겠다는 뉴스가 터졌다. 휴대전화 제조 1위 업체인 노키아의 추락은 더 이상 화젯거리도 아니다. 이런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에 대해 언론은 연일 큰 이슈로 다루며 분석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 구글,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 별명 ‘상어’ 그가 웃은 까닭은 미국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옛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부문)를 125억 달러(약 13조62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월가는 분주하게 주판을 퉁겼다. 진짜 승자를 헤아려보기 위해서였다(중앙일보, 2011년 8월 17일). 이 기사의 내용은 구글의 인수로 기업 사냥꾼 칼 아이컨이 경제적 이익을 쥘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국내에선 2006년 KTG를 공격해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해진 아이컨엔터프라이즈 회장이다. 별명도 무시무시한 ‘상어’다. 그는 모토로라에 거액을 투자했는데, 이번 합병으로 지분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월가 플레이어들은 대체로 아이컨이 가장 기뻐할 사람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MA 발표 직후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신문 기사에 ‘주판을 퉁겼다’는 잘못된 어법이다. 우선 ‘퉁기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퉁기다’ 1. 버티어 놓거나 잘 짜인 물건을 틀어지거나 쑥 빠지게 건드리다. - 지게를 받쳐 놓은 작대기를 퉁기자 지게가 넘어졌다. 2. 다른 사람의 요구나 의견을 거절하다. - 웬만하면 들어주지, 거 되게 퉁기네. 3. 뼈의 관절을 크게 어긋나게 하다. - 한 번만 더 대들면 팔꿈치를 퉁겨 버릴 테다. 4. 기타, 하프 따위의 현을 당겼다 놓아 소리가 나게 하다. - 그는 애인을 위해 기타 줄을 퉁기며 노래를 불렀다. 상황이나 의미만을 가지고 적절한 단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지만, 사전 풀이에서 보듯 ‘주판’은 ‘퉁기다’와 어울리지 않는다. 이는 ‘주판을 튕기다’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 ‘튕기다’ 1. 다른 물체에 부딪치거나 힘을 받아서 튀어 나오다. - 공이 골대를 맞고 튕기고 말았다. 2. (1) 엄지손가락 끝으로 다른 손가락 끝을 안쪽으로 힘주어 눌렀다가 놓음으로써 다른 손가락이 힘 있게 앞으로 나가게 하다. - 손가락으로 구슬을 튕기다. (2) 수판알을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수판알을 움직이게 하다. - 수판알을 튕겨 계산을 한다. 주판은 수판이라고 하는데 예에서 보듯이 ‘튕기다’라는 동사와 쓴다. ‘퉁기다’와 ‘튕기다’는 이는 같은 신문에서 바르게 쓴 경우도 있다. ○ 진정한 사귐은 선의(善意)에서 출발한다. 선(善)은 양(羊)처럼 온순하게 말하는 입(口)이다. 밀고 당기는 거래가 끼어들 틈이 없다. 거래는 거짓의 사귐이다. 악의(惡意)가 깔려 있다. 머릿속에 주판알 튕기면서 적당히 타협한다(중알일보, 2011년 8월30일, ‘논설’ 중에). ‘튕기다’와 ‘퉁기다’를 동시에 쓰는 경우도 있다. ‘기타 줄을 튕기다./가야금 줄을 튕기자 은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둥둥 딩딩 줄을 튕겨 보면서 산란한 마음을 가라앉혔다.’는 현악기를 다루는 표현이다. 여기서 ‘튕기다’는 ‘퉁기다’라고 대체해도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다. ‘여자는 튕기는 게 매력이다.’라는 말처럼 ‘다른 사람의 요구나 의견을 거절하다.’라는 뜻으로 ‘튕기다’를 쓴다. 이는 ‘웬만하면 들어주지, 거 되게 퉁기네.’에서 보듯 같은 의미를 낸다. 여기서도 ‘퉁기다’와 ‘튕기다’는 동의어다. 2011년 9월 7일 다음 포털 머니투데이 뉴스 중 ‘주판알 튀기는 통신3사’ 표제어 도 잘못이다. 본문에서는 ‘통신 3사가 일제히 요금인하 계획을 내놓으면서 연말 경영목표를 맞추기 위한 주판알 튕기기에 바빠졌다.’라고 바르게 했지만, 표제어 ‘튀기다’는 적절하지 않다. 참고로 엄지손가락 끝으로 다른 손가락 끝을 안쪽으로 힘주어 눌렀다가 놓음으로써 다른 손가락이 힘 있게 앞으로 나가게 할 때 ‘튕기다’를 쓰는데, 이 상황과 비슷할 때 ‘튀기다’를 쓰기도 한다. ‘튀기다’ 힘을 모았다가 갑자기 탁 놓아 내뻗치거나 튀게 하다. - 물방울을 튀기다. - 손가락을 튀기다. 이때 ‘튕기다’와 ‘튀기다’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 손가락을 이용하는 상황은 같지만, ‘튕길’ 때는 구체적 대상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즉 구체적인 목적어 ‘구슬’이 있다. 그러나 손가락만을 지칭할 때는 그냥 ‘손가락을 튀기다.’라고 한다. 이때는 손가락을 튕기다‘라고 하면 적절하지 않다.
경상남도 초등교사로 구성된 사회과교육연구회(회장 윤정효- 가야초등학교 교장)회원 40명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2011학년도 현장 체험연수를 실시하였다. 경남 함양군 일원에서 실시한 첫번째 연수 일정은문화유산 전문가를 초청하여 정자문화의 보고 화림동 계곡에서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터를 찾는 것이었다.각 정자에 담겨있는 선조들의 아름다운 문화를 눈으로 보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고, 두번째는 지곡면 개평리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을 찾아 솟을대문에 걸려있는 보기드문 5개의 정려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각문을 지나 안채에서는 남쪽 지방 양반가옥의 특징에 대해 배웠다.18만㎡의 숲에 다양한 나무가 살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154호 함양상림에서는 최치원 선생의 업적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함양중학교 교정에 있는보물 제376호 교산리 석조여래좌상을 찾아 고려시대 이 지역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장의 근무지가 바뀌었다. 교직원 얼굴 익히기가 우선 과제다. 인원수가 60 여명이나 되니 빨리 익히기가 어렵다. 교직원 현황판 사진을 보니 모두가 선남선녀라 구별하기가쉽지 않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학교에서는 목걸이 명찰을 활용한다. 교내패용은 물론 교장실에 들어 갈 때도 달고 들어온다. 그러나 그것 갖고는부족하다. 머리를 짜내 본다. 취임식 때 찍은 교직원 단체 사진을 교무부장에게 보내니 고맙게도 사진 하단에 이름을 붙여 준다. 시간이 날 때마다 얼굴과 이름을 맞추어 본다. 그래도 사진과 실물은 차이가 난다. 교직원들의 내면세계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고 자기소개서를 내라고 하면 큰 부담이 될 것이다. 학교 쿨메신저를 이용해 본다. 교장이 여러 교직원들을 이해하고 가까이 하려는 취지를 밝히고 '한줄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교직원들의정신적 부담을 덜어주고가 예시를 들었다. 예시1) 교육사랑과 창의적인 학교경영에 앞장서는 이영관 교장, 예시2) 등산을 즐기고 노래방에서 새로운 곡에 도전하는 이영관, 예시3)리포터 활동으로 인격 완성에 힘쓰는 이영관 과연 어떤 자기소개가 들어왔을까? 이틀 사이에 50 여 분의교직원들의 응신을 하였다. 이것을 몇 가지로 분류해 본다. 여행을 좋아하고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며 즐거운 수업을 추구하는 박○○, 생각은 늘 희망으로 깨어 있고 발이 먼저 움직이는 염○○, 열정과 배려의 두 단어를 마음 속에 품고 사는 박○○, 저에게 재미있는 과학을 아이들도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홍○○, 항상 신규같은 마음으로 생활하는 심○○. 긍정적인 생각과 열정적인 삶을 사는 조○○, 바람과 햇살을 사랑하고 그 마음으로 이이들을 품어 안고 싶은 정○○, 다른 사람에게 부드럽고 은은한 향내음이 나는 사람이 되고픈 이○○, 학생도 교사도 행복한 교실을 만들고 싶은 김○○, 아름다운 세상에 나만이라도 작은 빛이 되고픈 얼짱 몸짱 2학년짱 박○○. 남교사의 막내 귀염둥이 최○○, 여선생님 중 제일 키가 큰 김○○, 율전중 최고미인 신○○, 재주 있는 젊은 여자 송○○, 이름만큼 지혜로우려고 노력하는 윤○○, 가장 높은 자리 5층에서 근무하는 허○○, 엄마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보살피는 세 딸의 엄마 정○○. 내용을 살펴보니 우리학교,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가 밝음을 느꼈다.근래 교육현장이 무너져가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교직원들의 교육열정을 확연히 볼 수 있었다. 수업에 대해 고민하고 학생들을 배움의 길로 인도하는 사명감이 보인다. 인생관 내지 생활철학도 건전하다. 교장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려는 재치도 엿보인다. 그러고 보니 필자가 좋은 교직원들을 만났다. 이들의 성품도 그렇고 마음 씀씀이도 넉넉하다. 이들이 행복하게 교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장도 행복만들기에 힘써야 한다. 학연, 지연, 혈연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지만 교직에서는 직연(職緣)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도 취임식 교직원 단체 사진을 보며 교직원들의 얼굴과 이름을 연결시킨다. 수첩에취합한 한 줄 자기소개를 보며 한 솥 밥 식구 이름을 살펴본다. 그러나 잘 외워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직접 대면과 대화만큼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수업에 바쁜 선생님을 일부러 부를 수는 없다. 얼굴과 이름을 빨리 외우는 비책은 없을까?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집회 허용, 교복 두발 자율’을 골자로 하는 서울학생인권조례 초안을 발표하고 제정을 강행키로 한 것에 대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이 학생인권조례 제정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한국교총은 8일 성명을 통해 “서울학생인권조례가 학교의 시위장화를 초래할 집회 허용, 학생들의 수업권과 교사의 교수권 훼손과 교사간 갈등분쟁의 큰 요소인 휴대폰 사용 허용, 위화감 조성으로 실패했던 복장자율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주장하고 본격 반대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반대운동에는 한국교총 외에 16개 시·도 교원단체총연합회, 유·초·중등 및 대학 관련 교육단체 등 각계 단체가 함께 참여한다. 한국교총은 8일 오후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리는 서울학생인권조례 공청회를 방문해 항의활동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교원대상 학생인권조례 제정 반대 서명운동,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 해당 교육청 대상 사이버 시위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국교총은 학생인권조례에 따른 문제점과 교실붕괴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현실을 낱낱이 공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총이 학생인권조례 제정반대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의 본질적 기능이 위축되고, 많은 학생의 학습권 침해와 교사의 교권이 훼손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학생인권조례는 올 3월 처음 경기도가 처음 시행한 이후 서울, 광주, 전북 등 진보교육감 지역에서 시차를 두고 시행이 추진됨에 따라 지역사회내에서 많은 갈등을 빚어왔다. 그간 한국교총은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대해 “학생의 인권은 소중하고 당연히 보장돼야 하지만 민주사회에서 권리 부여에 따른 책임과 의무 또한 중요하다”는 주장을 견지해 왔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대안 없는 비판과 반대가 아닌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이 함께 존중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병행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학교경영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서는 도저히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은 이젠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이 같은 생각은 학교는 기업이나 다른 조직과는 달리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지 않아 왔다. 그러나 교육의 역할과 의무가 크게 증대되고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최고의 아이콘으로 부각되면서 교육도 새로운 환경변화에 능동적인 적응과 대응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최근에 학교조직은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지고있다. 이러한 구성원의 다양성은 학교문화의 좋은 요소일 수도 있지만 불만이나 갈등의 요소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학교조직의 창의적 역량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성원 각자의 특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학교분위를 만들어 주는 것이중요하다. 또한 교육환경이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지는 상황에서는 학교경영자 한 사람보다는 이들은 의사결정의 권한이 이양될 때 보다 효과적이고 민첩한 실행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나면서 단지 학교구성원들이 학생을 교육하는 집단에서 나아가 교육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학교문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교육적 성과창출 배경에는 반드시 구성원들의 자율성이 부여되어야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인간의 자율성이 인적자원 계발에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자율은 타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율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그저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면 상대보다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으나 이제는 그를 넘어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학교조직에서도 교직원의 성실성은 물론 창의성을 발휘하는 학교문화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학교에서 일하는 방식에 창의성보다는 성실성을 높게 평가하는 학교경영자도 많지만교원의 업무에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창의성이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창의성은 교수-학습을 통하여 학생들이 배우고 닮아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교사의 일상적인 태도와 가르치는 방법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직·간접적으로 길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직원의 이러한 창의적인 역량을 제고하고 교육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율성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학교구성원들이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을 우수한 교직원으로 평가해 왔으나 이제는 이를 넘어 업무에 몰입하여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우수한 사람이다. 즉 감독이나 감시 차원에서는 성실성이 높게 평가되지만 자율성에는 능동적으로 몰입하여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더 높게 평가 받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율성은 타인에 의한 동기가 아니라 자신의 내적동기이므로 자기업무에 보다 깊게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몰입은 자기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되어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업무의 성취감을 통해 자발적인 보상 효과도 생긴다는 것이다.그러므로 이제는 학교구성원들이 부여된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몰입을 유도하는 학교환경을 구축해야 직무의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 즉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학교경영은 기존의 관리나 감독의 통제방식에서 벗어나 학교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의 이양, 그리고 자율적인 학교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자율적인 학교문화를어떻게 형성할것인가. 첫째, 교직원들이 학교의 비전과 교육목표를 위해 교육적 역량을 갖추고 자발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학교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자율은 교직원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목표를 인지하여 권한을 갖고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즉 학교경영자의 지시에만 따르는 수동적 태도를 지양하고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학교목표 향해 자발적으로 몰입하고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둘째, 학교경영자는 교직원을 신뢰하고 능력을 인정하며 그들에게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아직까지도 학교의 많은 권한은 경영자인 교장이나 교감에게 집중화되어 있다. 이러한 권한의 집중화는 앞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환경변화에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것이다. 또한 다양한 교육정보 공유의 단절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워 결국은 학교경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학교경영자는 교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인적자원의 지혜를 활용할 수 있어야 보다 높은 교육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학교경영자의 교직원들의 역량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뒷받침 되어야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 자율성은 교직원의 다양한 능력을 촉진하게 하며 창의성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 Y세대들에게 업무의 자율성은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인이다. 요즘 교원들은 누구보다도 지혜롭고 올바른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이 지니고 있는 지식과 역량을 학교목표에 헌신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경영자의 믿음과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넷째, 교직원들에게 자율성을 제공한 만큼 책임을 느끼게 해야 한다. 교직원들의 강한 책임의식이 바탕이 되어야만 비로소 진정한 자율성이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잘 실천하기란 그리 싶지 않다. 따라서 교직원들에게 자율에는 반드시 책임성이 수반됨을 명시해야 한다. 학교구성원들의 자율적인 학교문화 형성에는 무엇보다 학교경영자와 교직원간의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학교문화를 구축해 놓는다 하더라도 상호간의 신뢰가 없다면 진정한 자율성이 실천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헌신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학교경영자는 교직원들을 인간적으로 믿고, 교직원들 역시 우리 학교라는 능동적 주체자로 책임의식을 가질 때 자율적인 학교문화가 형성될 것이다.
신문에 난 ‘제29회 인천광역시문화상 시상 공고’를 보았다. 문학 등 5개 분야에 걸쳐 상을 준다는 내용이다. 며칠후 한 일간지에 ‘2011년도 서울특별시문화상 수상 후보자 추천공고’도 났다. 문학 등 14개 분야에서 상을 준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상금없이 달랑 상장·상패·메달 따위만 준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무늬뿐인 상인 셈이다. 가족과 친지, 그리고 지인들까지 함께 한 시상식에서의 기쁨이 반감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무늬뿐인 상의 대표는 지자체장이 주는 상이다. 그 반대의 예로 전북문학상을 들 수 있다. 전북문학상은 ‘가난한’ 전북문인협회가 주는 상인데도 1명당 200만 원씩의 상금을 부상으로 준다. 독지가의 기부로 100만 원에서 2배 올린 액수이다. 그런데도 전라북도의 ‘자랑스런 전북인대상’, 전주시의 ‘전주시예술상’, ‘전주시민의 장’ 등은 달랑 상패 또는 메달만 주고만다. 물론 위의 사례에서 보듯 그것이 어느 특정 지역만의 현상은 아니다. 다시 한 예로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도 무늬뿐인 상이다. 박용철문학상ㆍ허백련미술상ㆍ오지호미술상ㆍ임방울국악상 등 유명한 예술인 이름으로 시상하는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이지만,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상장(상패)만 달랑 줄 뿐이다. 그들 지자체가 내세우는 이유는 공직선거법 제112조이다. 선거법에서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상금을 주고 싶어도 부득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일견 그럴 듯한 이유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도리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변명이 아니라면 무지의 소치이거나 직무유기에 속한다. 공직선거법에 기부행위 예외 조항이 있어서다. 공직선거법 제112조 2항은 “지방자치단체가 대상ㆍ방법ㆍ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조례에 의한 금품제공 행위는 직무상의 행위”라 규정하고 있다. 조례에 의한 상금 수여는 기부행위 예외조항에 속하는 것. 실제로 군산시는 매년 채만식문학상을 시상하면서 1000만 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주고 있다. 바꿔 말하면 서울특별시나 인천광역시, 전라북도나 전주시, 광주광역시 등 많은 지자체들이 조례제정을 하지 않아 상금없이 상장이나 상패만 달랑 주는, 지나가던 소도 웃을 시상식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수년째 계속 무늬뿐인 상을 시상하는데도 그대로 방치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가령 인천광역시문화상의 경우 29회째 상을 시상하면서도 공직선거법의 기부행위 예외조항에 대해선 나몰라라 했던 셈이다. 또한 1962년 처음 실시한 전북문화상이 1996년부터 확대 개편된 자랑스런 전북인대상 상금은 5백만 원이었다. 1990년 첫 수상자를 낸 풍남문학상이 1999년 확대·개편된 전주시예술상 상금은 3백만 원이었다. 상금이 없을망정 오랫동안 그 상이 존속되어온 것은 전라북도와 전주시를 각각 대표하고 있어서이지 싶다. 이 점은 다른 지자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언론사나 문학단체 등이 시상하는 각종 상은 소정의 상금이 있어 수상자들의 기쁨을 배가시킨다. 그래야 상이다. 상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유독 지자체만 수상의 기쁨을 반감시켜서야 되겠는가? 말할 나위 없이 그것은 좋은 정치가 아니다. 지자체들은 지금이라도 서둘러 조례를 제정하여 상다운 상이 되게 해야 한다. 교육감이 학생들에게 주는 상도 마찬가지다. 외부기관이나 단체에서 의뢰한 경우는 그렇다쳐도 교육청 자체적으로 매년 실시하는 학생 및 교사 대상 여러 정기 사업은 조례 제정을 통해 상장만 달랑 주는 일이 없게 해야 맞다. 공무원들의 무지나 게으름으로 인해 무늬뿐인 상이 더 이상 계속되어선 안 될 것이다.
피서산장-열하일기 박지원의 웃음과 해학이 묻어나는 곳으로 쨍쨍 찌는 무더위가 물러나고 아침저녁이면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이런 계절에 딱 여행하기 알맞은 곳은 바로 승덕(承德)이다. 승덕은 중국 황제들이 더위를 피해 묵던, 피서산장(避暑山莊)이 있는 곳이다. 승덕은 열하(熱河)로 불리며, 행정상의 지명이다. 북경에서 기차로 4시간 반쯤이면 도착하는 아주 가까운 거리다. 북경과 가까운 천진 같은 도시들이 대개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평지이다. 그러나 승덕은 뒤에 산이 있고 강이 흐르는 배산임수 명당의 자리로 한국지형으로 본다면 강원도 영월 같은 느낌이 드는 작고 아담한 도시이다. 이런 선선하고 조용한 곳이기에 청나라의 황제들은 여름을 보내기 좋은 별궁이 자리 잡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조선의 사신들과 박지원은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 생일잔치가 승덕에서 열린다는 이유로 압록강에서 출발하여 밤낮을 달려 도착한 곳이 열하, 승덕에 자리 잡고 있는 피서산장이다. 피서산장은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피서산장은 무척 넓다. 산장은 걸어서 하루를 돌아도 다 못 보는데 산지와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산장 안에 있는 관광차 요금 50원으로 움직여도 거의 한 시간이 넘는다. 산장 안을 걷다보면 오래된 아름드리 녹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또 항주의 서호만큼 아름다운 호수가 해질 무렵 연인과 걷기에 딱 좋다. 피서산장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시내가 다 내려다보인다. 멀리 알록달록한 모습의 8개의 티벳 사원인 외팔묘(外八廟)와 산속에 숨은 커다란 거인이 엄지손을 쑥 내밀고 있는 듯한 경추봉(磬錘峰)이 보인다. 산장에서 나와 외팔묘 안 보녕사로 들어가면 높이 22m의 세계최대 나무 불상을 만나는 횡재를 한다. 이 불상은 손이 수십 개나 되는 ≪산해경≫신화에나 등장할 듯한 모습이다.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내 평생에 괴이한 구경은 열하에 있을 때만 한 것이 없다. 그러나 이름조차 모르는 것이 많고, 문자로써는 능히 표현할 수 없어 모두 빼놓고 기록하지 못하니 참 안타깝다’고 하였다. ‘수유+너머’에서 학문공동체를 하는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책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책에 따르면 ‘≪열하일기≫는 여행기가 아니다. 여행이라는 장을 전혀 다른 배치로 바꾸고, 그 안에서 삶과 사유, 말과 행동이 종횡무진 흘러 다니게 한다.’고 했다. 박지원 인물화를 보면 조선시대 사람치고는 매우 우람하다. 그는 조선시대 비정규직 프리랜서로서 벼슬을 하지 않고 글 읽기와 책 쓰기에만 시간을 보내며 홍대용, 이덕무, 박제가 등과 매우 친했다고 한다. 이런 그가 건륭황제의 정식 초청자 조선사신이 아니면서도 삼종형 박명원을 따라 압록강에서 열하까지 15일동안 중국에 머물며 쓴 책이 바로 열하일기이다. 열하일기는 조선 정조 당시의 사회 제도와 양반 사외의 모순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독창적이고 사실적인 문체를 담았다고 하여 한 때 배척당하던 책이다. 그래서 필사본으로 전해오다가 1901년 김택영에 의해 처음 간행되었다고 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가을, 승덕 피서산장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열하일기≫를 만나보면 어떨까?
제작 원리 3 - 필수 학습 요소를 추출하고 그것을 평가하려는 문항이 필요하다. 예시 (가) 김광균의 ‘추일서정’ (나) 정지용의 ‘향수’ 다음의 밑줄 친 부분의 설명에 해당하는 시구를 (가), (나)에서 각각 한 개씩 찾아 쓰시오. [6.0점] ‘심상’이란 시를 읽을 때 마음속에 떠오르거나 느껴지는 감각적 체험의 표상을 말한다. 심상은 일반적으로 대상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제시해 줄 뿐만 아니라, 화자의정서나 의식 세계를 환기시켜 줌으로써 주제를 형상화하는 데 기여한다. 주로 시각, 청각이 중심이 되지만 후각, 미각, 촉각, 냉온 감각 등이 심상으로 제시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감각적 심상 중에는 한 종류의 감각을 다른 종류의 감각으로 전이시켜 표현하는 공감각적 심상이 있다. (1) (가) : (2) (나) : 컨설팅 위 문항은 우선 서술형 평가라고 하기 어렵다. 지문에서 해당하는 시구를 찾아서 그대로 옮겨 쓰면 된다. 즉 이 문제는 학생들이 글 속의 정보 관계 분석을 통해 답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답을 선택하는 형태다. 이는 학생들이 쉽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교사들이 출제와 채점을 편하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 공감각적 표현은 지식이나 이해에 해당하는 사실적 사고이다. 그러나 평가 방법을 개선하면 비판적 사고나 창의적 사고와 같은 고차적 사고를 측정하는 문항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이 문항은 시구(공감적 표현이 담긴 시구)를 제시하고, 시구의 심상에 대해 설명하라는 평가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공감적 표현의 학습 목표를 평가할 수 있고, 또 표현상의 특징을 학생들이 서술하면서 공감적 표현의 개념과 원리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제작 원리 4 - 출제 의도가 수험자(학생)에게 정확히 전달되어야 한다. 예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서시(序詩)’ ㉠, ㉡의 바람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어떻게 다른지 완성된 문장의 형태로 쓰시오. [6.0점] ㉠ : ㉡ : 컨설팅 서술형 평가 문항의 발문은 정답 서술의 내용과 조건이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작성하여야 한다. 이 문항은 ㉠, ㉡의 바람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쓰는 것인지, 그 차이점을 쓰는 것인지 지시문이 명확하지 않다. 그리고 상징적 의미를 물을 때는 너무 포괄적이다. 시적화자와 관련하여 혹은 외재적 관점(시대)과 관련하여 라며 일정한 제한 조건을 주는 것이 학생들이 반응하기 편하다. 서술형 평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과정과 결과를 모두 중시하지만, 평가의 효율성을 위해 어느 정도 사고의 범위를 제한해 줄 필요가 있다. 이 문항은 응답자의 반응 범위가 지나치게 개방되어 있다. 수험생이 정답의 범위를 인지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위 문항처럼 두 개의 답안을 작성을 할 때는 부분 점수를 안내해야 한다. 부분 점수 상황이 제시되어 있으면, 학생이 답안 작성에 적극성을 보인다. 문항의 부분 점수가 제시될 때 학생은 문항의 점수를 고려하여 문항에 응답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제작 원리 5 - 발문에는 평가요소(내용 영역)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예시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제3연 보기를 바탕으로 ㉡에 대한 해석을 조건1에 맞게 서술하고, 이에 따라 3연의 내용에서 추정할 수 있는 시적화자의 속세에 대한 태도를 조건2에 맞게 쓰시오. [6점] 보기의 ‘가던’은 ‘(밭을) 갈던’에서 ㄹ이 탈락된 형태이고, ‘새’는 ‘사래’에서 ㄹ이 탈락되고 축약된 형태로 보는 것이다. 여기서 ‘사래’는 밭이랑을 뜻한다. 조건1 ‘~을 가지고, 물 아래 ~을 본다.’의 문장 형태로 서술하기 조건2 속세에 대한 ( ) : ( )에 들어갈 낱말만 쓸 것. 컨설팅 고등 정신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을 만든다고 하면서 발문의 진술을 매우 복잡하게 했다. 발문에 필요 없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복잡하게 됐다. 이는 ‘조건에 맞게’라는 서술은 언급하지 않고 작성하는 것이 혼동을 줄일 수 있다. 오히려 이 언급은 답안 작성용 빈칸을 만들어 주면서 처리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거듭이야기 하지만 좋은 문항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표현이 단순, 간략, 명백해야 한다. 또 이 문항에서는 꼭 물어할 내용이 무엇이고, 그 내용은 어떤 평가 장면으로 구체화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추정’이라는 단어도 걸린다. 학생에게 생소한 표현이다. 피험자가 질문의 답을 알고 있는데, 질문에 사용된 단어의 의미를 알지 못해 답을 맞히지 못하면 올바른 평가라 할 수 없다. 인지 능력의 발달 수준과 어휘력의 수준을 파악해 그 집단에 적절한 문항을 만들어야 한다. 마무리 지금까지 서술형 평가 문항에 대한 점검을 해 보았다. 평가 문항의 작성 방법에 대한 절대적 기준은 없다. 다만 좋은 문항 작성을 위해 담당 교사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교과협의회 등을 거쳐 컨설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갖게 되면 더욱 좋은 문항을 만들 수 있다. 평가는 끝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업을 하기 위한 시작이다. 따라서 서술형 평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수업 기술에서 변화를 꾀해야 하지만, 학생 또한 공부 방식이 바꿔야 한다. 평소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들도 서술형 평가는 손을 못 대는 경우도 많다. 이는 객관식 문항을 푸는 데 익숙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 암기 위주의 공부 습관을 때문이다. 이러한 학습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계속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공부 방식에 변화가 와야 한다. 단순한 지식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폭넓은 이해를 해야 한다. 글을 이해 할 때도 주장과 주장으로 내세우는 근거의 관계를 익히는 것이 핵심이다. 문학 작품을 읽을 때도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자신의 논리로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사는 수업 중에 정기고사와 같은 유형의 서술형 평가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답을 작성하는 방법 등을 도와주고 충분히 연습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