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6,98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우리는 이 말을 오랫동안 너나 없이 하나의 진리로 여기며 살아 왔다. 아마도 일하거나 노력하는 만큼 보상을 받고, 아무리 공짜라 할망정 소정의 대가나 조건, 심지어 심각한 부작용이나 치명적 후유증이 따르기에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교육 현장엔 ‘공짜 천지’다. 초등학교 급식과 학용품,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옛 육성회비), 특성화고 신입생 수업료, 방과후학교 등이 그렇다. 이명박정부에서 비롯된 공짜가 고교 수업료로까지 이어지려는 그런 흐름에도 불구하고 결코 막 퍼주기가 되어선 안될 것이 있다. 수행평가가 그것이다. 1학기 2차고사란 이름으로도 불리는 기말고사에선 수행평가를 실시한다. 수행평가는 ‘학생 스스로의 지식이나 기능 등을 나타내도록 하는 평가’지만 일반고와 특성화고가 서로 다르다. 가령 일반고에선 시험때마다 년 4회, 특성화고는 기말고사때만 2회 실시하는 식이다. 1999년 도입된 수행평가는 보통교과의 경우 대개 30점 만점으로 중간이나 기말고사 정해진 날의 지필평가와 달리 학기중 실시한다. 보통 30점이면 10점짜리 3개 영역으로 나눠 실기를 평가한다. 10점이면 10, 9, 8, 7점 등 3~4단계 간격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필자는 특성화고 교사로서 수행평가를 할 때마다 꽤 불만스럽다. 예컨대 글쓰기 수행평가의 경우다. 만점을 줄만한 글쓰기가 거의 없는 것이 일반고·특성화고를 망라한 현실이지만, 정작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아예 제출조차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0점 아닌 최저점의 소위 기본점수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0점이 없는 수행평가이다. 0점이 없는 시험이라니 도무지 시험같지가 않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이란 말도 다 헛소리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각 교과에서 정한 4~5점의 최저점을 받으니 그런 횡재가 어디에 있겠는가! 앞에서 말한 온갖 공짜가 돈으로 하는 것이라 ‘학생복지’라 핑계라도 댈 수 있지만, 그러나 수행평가는 아니다. 수행평가에서 막 퍼주는 공짜 점수를 학생복지라 둘러대긴 어렵다. 그렇다면 수행평가에서 막 퍼주는 공짜 점수 는 혹 학생인권의 문제인가? 수행평가에 0점이 없는 건 크게 두 가지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 우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받을 위화감이다. 글솜씨가 없을망정 성의껏 작성해서 제출했는데도 7점이다. 그런데 빈둥거리다 내지 않은 학생도 5점을 받았다. 불과 2점 차이라면 누가 열심히 하려 하겠는가. 차라리 안내고 5점을 받으려 하지 않을까. 또 하나는 수행평가를 받기 위해 아무 행동(서울대 백순근 교수의 말처럼 “자신의 지식이나 기능, 태도 등을 드러내기 위해 말하거나, 듣거나, 읽거나, 쓰거나, 그리거나, 만들거나, 더 나아가 그것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이다.)도 하지 않은 채 5점을 챙긴 학생의 그릇된 인식이다. 무엇 때문 0점이 없는 수행평가가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건 교육이 아니지 싶다. 더 큰 일은 따로 있다. 그렇게 아무 행동도 없이 소정의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받을 충격이 그것이다. 당연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구성원이란 자체만으로 직원에게 월급을 꼬박 줄 직장은 없다. 주라니까 주긴 하지만, 0점 없는 수행평가는 급식, 학용품 등 다른 공짜와 같을 수 없는 문제이다. 퉁명스럽게 “점수 안 받으면 되잖아요!”라며 제출물을 내지 않는 학생들이 한사코 점수 주는 교사를 비웃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그러고도 그것이 평가(시험)일 수 있는지 의문이 떠나지 않는다.
2학기 교육과정에 수상 안전교육 반영하자 심폐소생술 시연 활동 중인 선생님들 8일 담양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수상 안전사고 예방교육에 참여하였다. 대한적십자사의 도움을 받아 8시간 동안 이론과 실기 연수활동이 펼쳐졌다. 매년 발생하는 물놀이 사고의 실태와 유형이 소개되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 위에 오래 전 근무하던 학교에서 발생했던 여름철 물놀이 사고가 생각 나서 많이 힘들었다. 모두 다 여름방학 동안 발생했고 학교 전체가 슬픔에 쌓였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연수 시간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안전사고다. 그 중요성에 비추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실기 연수는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교실에서도 미약했던 부분이다. 언제 어디서든지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을만큼 실기 능력을 갖춰야 함을 실감한 연수였다. 담양교육지원청이 주관한 이날 연수에는 각급 학교장과 교사들이 참석하여 수상 안전사고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새기는 자리가 되었다. 2학기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이론과 실기 지도를 병행하여 지도해야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바쁘다.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처치 상식도 1학년 꼬마들에게 꼭 가르쳐야겠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남은 방학 동안 아이들 모두 건강하기를 빌어본다.
몰입 전문가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공부', 평생의 화두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추천하는 공부하는 힘의 원천을 다른 책이다. 생존과 행복,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따라 다니는 평생의 화두인 공부하는 힘을 갖고 싶은 마음에 얼른 집어든 책이다. 책을 보면 볼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머리는 텅 비어 가는 것 같은 불안함을 지우려고 찾은 책이다. 이 책은 먼저 출간한 몰입을 읽고 덕을 본 사람들의 실천 사례를 전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부 달인을 소개하고 수험생을 위한 하루 15시간 공부비법과 같은 눈에 번쩍 띄는 아이디어도 제공한다. 6개의 목차만 보아도 공부를 잘하게 해줄 것 같은 포만감을 안겨준다. -1부: 생존, 행복, 자아실현 그리고 몰입 -2부: 매일매일 공부하는 힘 -3부: 창의력을 길러주는 신중하게 계획된 학습 -4부: 천재를 만드는 최고의 공부법 -5부: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6부: 새로운 인재를 키우는공부 혁명 필자는 현직 교사이다 보니 6부, 새로운 인재를 키우는 공부 혁명에 더 많은 시선이 갔다. 두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지식을 스스로 창출하는 두뇌'를 비롯하여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치열한 경쟁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많은 부분 공감이 갔다. 특히, '질문하는 공부, 토론하는 공부'를 다룬 대목은 이 책의 백미였다. 토론식 수업을 강조하는 이스라엘, 창의력 교육에 주안점을 두는 핀란드, 아이 스스로 창의성을 계발하도록 유도하는 독일, 논술 교육으로 유명한 프랑스, 질문과 토론으로 사고력을 키우는 하버드대학의 공부하는 모습이 소개되어 있다. 많이 알려진 내용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교육에 접목되고 있는 부분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창의성, 논술, 토론 중시 교육은 그들에 비해 매우 피상적이고 형식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융합교육이 교육계의 화두로 떠오른 지금, 그 취지와 방향성은 매우 타당하다고 본다. 선진 교육이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나 암기 위주의 외현기억을 중시하지 않음에 비해 우리 교육의 평가 방법은 아직도 외현기억을 재는 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 토론 학습에 능하려면 당연히 몰입기반학습이 기본이다. 그것은 바로 공부하는 힘, 암묵적 지식 기반을 넓혀주는 근육을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때마침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학자대회를 보며 아직 수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큰 상을 타지 못한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현실에 한숨이 나왔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전유물과 같은 수학 공부에 공교육, 사교육이 엄청난 투자를 해온 그간의 교육 방법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래 기다려주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공부를, 수학을 좋아하게 만드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반성을 해야 할 때다. 제발 예습하지 마세요(독일) 공부하는 힘은 바로 공부를 좋아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단순한 진실을! 그러기에 독일에서는 예습을 절대로 시키지 말라고 학부모회의 첫날에 신신당부를 하는 것이리라. 미리 답을 알고 온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먼저 말을 해버리면 다른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우리 1학년만 해도 미리 공부하고 온 아이들의 학습 태도가 가장 나쁘다. 집중도 하지 못하고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특히 수학 시간에는 어떤 경우에도 지명 받기 전에는 답을 말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주의를 주지만 아이들은 참지 못한다. 집에서 학부모가 공부를 도와준 아이들은 대부분 집중도가 매우 낮다. 그래서 복습 과제를 벗어난 예습과제는 일체 내지 않는다. 얄팍한 지식 한 개를 알고 얼른 발표하는 것보다 그 답이 나오도록 생각하는 과정이나 방법을 표현하도록 하면 글씨를 모르는 아이가 오히려 좋은 답변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 1학년의 수학박사는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아이다. 글씨는 잘 모르지만 선생님의 말을 듣고 문제를 풀고 생각하는 힘이 좋으니 칭찬과 격려를 제일 많이 받는다. 더디지만 공부를 좋아하고 호기심이 가득하니 글자를 읽어내는 어느 순간 용수철처럼, 모죽처럼 높이 뻗으리라 확신하며 기다려주는 선생이고 싶다. 공부는 죽어야 끝난다. 본래부터 공부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진정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을 뿐이다. 앎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는 일이 있을 뿐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공부할 준비가 되어서 태어난다. 그 공부의 영역을 교과학습으로 한정하지 않는다면!호기심의 싹을 키우는 일, 기다려주는 일, 직접 체험의 즐거움 속에서 세상의 이치를 알게 하며 재미를 느끼게 하는일이 공부하는 힘이라는 결론을 얻게 한 책이다.
요즘 경제가 어렵고 삶이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점점 더 치열한 경쟁사회, 입시보다 취업이 더 힘겨운 시대이다. 그리고, 정년은 사라지고 당장 내일이 두려운 사람들…. 오늘날 현대인들의 삶의 상황은 차가운 북서풍이 부는 것 같다. 따라서 사람들의 관심사가 이를 어떻게 이를 극복할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 한마디로 생각이 공부에 쏠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말 공부,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공부하는 힘 등이다. 이같은 사실은 서점에서 잘 나가는 책 제목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제목에 `공부`가 들어가거나, 아니면 저자가 `공부의 신`이다. 이는 현실의 삶이 팍팍하고, 경제가 불안한 여건 속에서 독자들은 책을 통해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올해 상반기 맹활약한 `말공부`는 논어ㆍ맹자ㆍ장자ㆍ사기ㆍ십팔사략 등의 동양고전에서 찾아낸 현자와 영웅들의 대화를 통해 `말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6~7월 종합 베스트셀러 1~2위를 넘나드는 인기를 끌었다. 상반기 인문 분야에서 각광받은 또 다른 책은 김대식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와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형제가 한국 교육제도를 향해 쓴소리를 낸 창비에서 나온 `공부논쟁`도 있었다. 인문 분야뿐 아니라 자기계발 분야서도 `공부`와 자매품인 `수업`의 기세가 등등하다. 지난해 말 나온 황농문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의 위즈덤하우스에서 발행한 `몰입`의 힘을 알려주는 `공부하는 힘`은 10만부 돌파를 눈앞에 둔 최근 가장 성공한 자기계발서 중 하나라고 한다. 또, 지난해 10월 나온 김진애 건축가의 다산책방에서 내놓은 `왜 공부하는가`도 3만부를 넘겼고, 조국 교수의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도 지난달 출간돼 예스24 자기계발 분야 4위에 올라 있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공부의 신` 저자들이다. 삶의 목적을 공부에서 찾고, 이를 지탱해나가는 힘에 관해 담담히 토로한 책들이다. 후쿠하라 마사히로가 하버드의 토론 수업, 옥스퍼드의 압박 면접 등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해외 명문대학의 이야기를 다룬 '하버드의 생각수업`도 자기계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상반기엔 이레가 출판한 `인생 수업`, 인빅투스의 `상실수업`, 엘도라도의 `사람공부`도 나왔다. 일본 '공부의 신`들도 힘이 세다. 일본 메이지대 괴짜 교수 사이토 다카시가 인생을 바꾸는 평생 공부법에 대해 걷는마무가 출판한 `내가 공부하는 이유`는 인문 분야 2위에 올라 있다. 일본 작가들의 공부에 관한 책도 앞다퉈 출간되고 있다. 도몬 후유지가 인생 후반기 삶의 의미를 공부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청림출판사의 '공부하는 힘 살아가는 힘`등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요즘 심적으로 불안하고 경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공부`라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는 자기계발서가 아무래도 눈길을 끄는 것 같다. `수업`의 인기는 지난해 맹위를 떨친 법륜스님의 '인생수업`과 올 상반기 히트한 강신주의 `감정수업`의 여파이다. `공부`의 인기는 황농문의 `공부하는 힘`에서 시작됐다는 게 중론이다. 이같은 것들을 종합해 보면 최근에는 실용서, 자기계발서 등 분야를 막론하고 인문학적 관점이 접목된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부`가 각광받는 것은 이러한 연장선"이라 생각된다. 책 제목은 유행에 민감하다. 한 책이 히트를 하면 이를 따라서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쏟아진다. 이는 출판사들의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문제는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문제를 대하는가 이다. 때로는 도망가고 싶고, 스트레스를 받고, 슬럼프에 직면하고, 일에 치이고, 자신감을 잃고, 외로움을 느끼는 등의 감정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언젠가는 직면하게 되는 흔들림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제의 근원을 남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면 답이 안 나온다. 원망은 절망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상황에서 독해지는 법, 흔들리지 않는 방법을 찾아 나서야 한다. 자신을 비하하는 감정보다 우리 삶에 더 치명적인 것도 없을 것이다. 틀림 없는 한가지는 바로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인정하는 것이아닐런지! 가능한한 빨리 '나만 그렇다'라는 착각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커다란 나무도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다. 지금 시작한 공부는 작은 희망으로 연결되고 그만큼 기쁨과 행복이 내 곁에 머물 것이다.
내일 오전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카톨릭 교계와 정부에서는 손님맞이준비가 한창이다. 지난해 3월 제266대 교황으로 취임한 프란치스코의 아시아 지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 방문은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25년 만이다. 본명이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인 교황은 지난해 즉위명(名)으로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다. 청빈을 실천했던 13세기 이탈리아의 성인 프란치스코의 삶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 교황의 방한은 이번이 세번째이지만 한국과의 인연은 그보다 훨씬 더 역사가 깊다. 교황의 존재가 우리 역사에 처음 알려진 것은 400년 전(1614)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수광(1563~1628)은 저서 '지봉유설'에서 마테오 리치가 쓴 '천주실의'를 소개하면서 “그 풍속이 군(群)을 교화황(敎化皇)이라 하고 혼인하지 않은 독신으로 세습해 계승하지 않으며 현자를 가려 세운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점에는 교황 관련 서적들이 잇달아 출판되고 있다. 교황 관련 책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교황이 취임 후 아시아 국가로는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하는 데다 그동안 교황이 보여준 평화 중재와 협상력 등이 우리들에게 큰 의미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종교 지도자들은 메시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가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받고 있는 이들, 지역분쟁의 갈등으로 고통을겪고 있는 인류사회에 새로운 힘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어 이번 교황 방한이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져 있는 우리 국민에게도 큰 위로와 용기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같은 교황 방문은 가톨릭 신자들 외에 일반 국민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종교서적 코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은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라는 책이 눈에 띈다. 그리고 기타 교황 관련 서적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웃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카톨릭 신자는 아닐지라도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받고 싶어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그만큼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을 찾는 풍토가최근 사회적 배경에 깔려 있는 것은 아닐런지! 우리 민족의 소식을 처음 접한 교황은 알렉산드르 7세(재위 1655~1667)다. 그는 제사 금지를 완화하고 중국 복음화에 관심이 많았으며 예수회 선교사들의 요청에 따라 1660년 조선을 ‘난징교구’에 예속시켜 선교를 권장했다. 그후 1962년 요한 23세때 한국교회는 정식교구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8일부터 이틀간 아이코리아 연수원에서 제14회 전국 시·군 회장단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바로 선 공교육 행복한 유아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한 이번 연수는 전호숙 회장의 인사말과 백복순 한국교총 사무총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최성애 HD행복연구소 소장의 ‘감정코칭의 핵심’, 박융수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 국장의 ‘대한민국 교육, 그 꿈과 이상, 그리고 의무’, 김민정 가천대학교 교수의 ‘연령별 누리과정 평가도구 활용의 실제’ 등 다양한 특강도 진행됐다. 또 각 시도의 유아교육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임토의와 발표도 이뤄졌다. 한편 이번 연수는 시·군 회장단의 역할 강화를 통한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의 화합과 단결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간제 교사만큼도 못한 정규 교원의 성과상여금이 지급되는 일이 벌어졌다. 기간제 교사는 최소 2개월만 근무해도 성과상여금을 받는데도 정작 정규 교원들은 6개월을 근무하고도 받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는 교원의 성과상여금이 교직 사회의 협력과 경쟁 유도를 통해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교원의 사기진작 도모라는 근본 취지에도 맞지 않은 일이며, 객관성을 잃은 정규 교원에 대한 역차별이기도 하다. 문제의 발단은 ‘2014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침’ 지급 대상자 조항 가. ‘지급기준일(‘14.2.28)을 기준으로 해당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아래의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며,’에 있다. 지급 대상자가 해당 연도 2월 28일까지 근무하는 자에 한정함으로써 8월에 퇴직한 교원들이 이에 제외되어, 지금까지 퇴직 교원의 절반이 사실상 성과 상여금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부터 지급하는 기간제 교사들의 성과상여금은 정규 교사와는 다르다. ‘2014년 기간제 교사 성과상여금 지급지침’의 지급 대상은 ‘평가 대상 기간 중 동일 학교에서 2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 교사’로 규정하고 있어 기간제 교사들은 지급기준일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최소 2개월 이상이면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기간제 교사의 성과 상여금 지침이 오히려 정규 교사보다 우대한 것이다. 이렇게 되었다면 당연히 8월에 퇴직하는 정규 교원들에게도 성과상여금을 지급해야 마땅하다. 이는 분명히 현행 정규 교원에 대한 역차별이며 법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은 처사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직 정규 교원들의 사기를 꺾는 균형 잃은 일인 동시에 정규 교원들에게 허탈감을 자아내는 잘못된 정책이다. 도대체 교육부는 누구를 위한 교육부인지 한심하다. 아무리 세월호의 늪에 빠졌다 하더라도 이런 시각으로 어떻게 교원들의 헌신성과 충성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즉각 바로 잡아해야 한다. 정규 교원들을 우대하지는 못할망정 홀대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는가. 교원 성과상여금에 대해서 말이 많은 것도 이젠 인정해야 한다. 성과상여금이 취지 그대로 진정한 교원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라면 개인 간 지급 차를 대폭 줄여야 마땅하다. 하지만 직급 간의 차별은 그 책임성, 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할 만큼의 차이는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가령 차등 폭이 가장 적은 50%의 경우, 현행 교장의 A등급이 교감의 S등급보다 적으며, 교감 역시도 교사의 S등급보다 적다는 사실이다. 요즘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부르짖고 있다. 무엇이 비정상인지 모르는 정부가 더 큰 문제이다. 8월 퇴직 교원들에게 성과상여금의 미지급은 한마디로 목소리 큰 곳에만 귀 기울이는 잘못된 태도가 빗어진 결과임이 틀림없다. 중요한 것은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교원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찾게하는 균형감 있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며, 객관적인 관점에서 공정한 배려와 관심을 갖는 것이공무원의 삶의 질은 물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게하는정부의 정상적인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8월 퇴직 교원은 우리 교원의 절반이다. 이들에게 교원의 정당한 권리를 찾아주어야 한다. 이는 모든 공무원의 사기진작에 중요하다. 단언컨데 지금까지지급하지 않는 교원 성과금은 반드시 소급해서 되돌려 주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이 부르짓는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이루어지며, 땅에 떨어진공무원의 사기도 진작시킬 수 있는 일이다.
남태평양 어느 섬 원주민들 이야기다. 통나무를 파내서 만든 세 사람 정도가 겨우 탈 수 있는 배를 원주민들이 타고서 바다로 나간다. 바다에 잡을 물고기는 제법 있긴 해도 잡기는 힘들기 마련이다. 그래도 세 사람이 만선의 기쁨을 안고 집으로 돌아와서 잡은 물고기를 나누는 장면이 아주 인상 깊다. 그런데 물고기 나누는데 있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방법은 연장자가 먼저 자기 몫을 챙긴 후 나눠주는 것, 아니면 적당히 세 몫으로 나눠서 서로 가지는 것 등일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나누든지 간에 모든 사람의 마음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어부들의 방법은 이렇다. 우선 한 명이 큰 물고기와 작은 물고기들을 적당히 섞어서 3등분한다. 그런 다음 나머지 두 사람이 순서를 정해서 자기 몫이 될 물고기를 고른다. 하지만 여기서 처음 물고기를 나눈 어부의 선택권은 제일 마지막이다. 두 사람이 가지고 나면 맨 마지막 몫을 갖는 셈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분배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모두 평등하게 가진 세 명의 어부는 불만이 없고 웃는 얼굴로 헤어진 후 다음 날 또 만나서 사이좋게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 그렇다면 이러한 합리적 배분 방법을 우리 사회생활에 한번 도입해 보면 어떨까. 예를 들어, 부모 중 한 명이 돌아가신 후에 발생하는 자식들의 유산분배 문제는 종종 법정싸움을 넘어서 볼썽사나운 칼부림까지 생겨서 세상의 조롱거리와 함께 윤리 붕괴로 인한 지탄이 되기도 한다. 만약 삼형제에게 아버지 사후에 어머니 봉양과 유산 분배문제가 생길 경우 이렇게 하면 어떤가. 장남이 어머니와 유산을 나눈다. 다음은 차남이 유산분배에 따른 조건을 붙여준다. 이를테면 어머니 모실 아들에게 생활비나 용돈을 얼마 더 줄 것인가 등을 얹는 것이다. 막내에게는 장남과 차남이 만들어 놓은 유산 중에서 우선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그렇게 되면 어머니를 모시는 자식은 가장 많은 재산과 함께 생활비를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어머니를 모시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재산을 덜 받되 생활비 부담을 더 지게 되는 아들이 있을 것이며, 나머지 한 자식은 재산을 가장 적게 받되 생활비를 가장 적게 부담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신문 사회면에 나오는 유산 다툼으로 인한 분쟁이 줄어들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분배 정의에 관한 방법을 그저 스쳐가는 것으로 볼일은 아닌 듯하다. 이를테면 사회 자원의 분배 시스템에 이러한 것을 도입한다면 분배로 인한 갈등의 여지는 많이 줄어들 것이 아닌가. 사회 기득권층이 분배 권한을 독점하거나 선점함으로써 생기는 다른 집단의 상대적인 박탈감과 위화감 조성에 따른 갈등으로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차라리 분배 권한을 어느 누구에게 주더라도 선택권을 상대방에게 우선 준다면 많은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겠는가. 자원배분뿐만 아니라 교육기회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한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설파했던 노자의 가르침인 비워야 채워지는 이치를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 자생적인 모임이다. 누가 억지로 시켜 이 연구회에 가입한 것 아니다. 그래서일까? 회원들은 학교에서의 봉사활동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선구적으로 한다. 임원진을 보니 봉사 베테랑들이다. 현재 운중고 정만교 교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연구회의 하계 워크솝이 8월 8일부터 1박 2일간 수원 일대에서 있었다. 30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는데 교육연구회 연구위원, 자문위원, 경기도자원봉사단체협의회 임원, 학부모 봉사단원이 참가하여 봉사의 의미를 다시금 새겼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탐구' 화성행궁이 있는 수원호스텔에 모여 개회식을 가졌다. 정 회장의 인사말을 요약해 본다. "퇴직 후의 행복한 삶은 친구들의 숫자에 비례하는데 여기 있는 분들은 10년 전부터 봉사활동으로 교류한 분들이기에 친구이다. 더우기 나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선우(善友)다." 봉사활동으로 맺어진 친구들은 퇴직 후에도 계속이 되므로 소중한 인연이 된다. 그는 "성공하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면 성공한다"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행복한 삶의 비결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봉사가 좋아서 모인 분들이기에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필자에게 축사의 기회를 준다.전 회장으로서의 예우이다. 필자의 경우, 2005년 봉사직무연수를 마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바로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바르게 알자는 것이다. 애향심이 애국심이 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수원제일중 교감 때에는 연구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봉사교원들과 유대를 가졌다. 서호중 교장 때에는 봉사활동 시범학교를 2년간 하면서 경기도 봉사활동을 메카가되었다. 그 당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삼위일체가 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였다. 그 덕분에 학교 표창도 여러 개 받앗다. 이어 초빙강사의 특강을 들었다. 강사는 거리의 인문학다로 알려진 최준영 교수. 특강 주제는 '봉사하는삶과 인문학적 실천' 2005년부터 노숙자를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노숙자들의 변화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노숙자들은 현재의비참한 삶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인문학의 중요성은다시 부각된다. 인문학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1기 인문학 강좌에 22명이 입학하여 1년 과정을 13명이 수료하였다. 약 60%가 졸업하였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 중 11명이 취업에 성공하였다는 것. 인문학이 무엇이길래 바닥인생의 노숙자를 변화시켰을까? 아마 이 때부터 우리나라엔 인문학 강의가 붐을 이루었다. 특강 강사는 인문학이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불러 일으키고 자활의지를 갖게 해 주었으며 정신적인 삶을 일깨워 주었다고 소개한다. 이 세 가지 요인이 인간적인 삶으로 돌아가게 했다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노숙자들이 단 1명이라도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간다면 인문학의 가치는 위대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강의 마지막으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사람의 예를 든다. "왜 사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다."(빅터 프랭클) 우리의 삶에서 정신적 가치는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살의 존재 이유를 찾고 스스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삶 자제가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이튿날 워크숍에 참가한 봉사회원들은 물향기 수목원을 둘러보녀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교원들만 모여서인지 각자 교직생할에서 경험했던 것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니 소통이 저절로 된다. 수목원에 있는 1700여종의 수목 이름을 몰라도 산책길은 저절로 산림욕이 된다. 이들은 워크숍 마지막 코스로 죽미령에 있는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견학하였다. 1950년 7월 5일 유엔군 540명이 북괴군 5천명을 맞아 퇴각한 곳이다. 이 전투에서 유엔군 181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었고 북한군은 12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이 기념관은 6.25전쟁에 참가한 유엔군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는 곳이다. 1박2일간의 워크숍이 끝났다. 봉사의 참의미, 봉사활동을 통한 친구맺기, 일상 속에서의 행복찾기, 자연속에서의 힐링, 국가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워크숍이었다. 워크숍을 알차게 준비해 준 임원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우리 사회에서 봉사활동의 선구자가 바로 교원들임을 재삼 확인해 본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다. 한번 태어나 죽는 것이 인간에게 정해져 있다. 이같이 사람이 태어나 죽음을 맞이하는 일련의 과정을 ‘생애주기(life cycle)’라고 한다. 생애주기는 크게 유아기, 아동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나뉜다. 연령에 따라 각 시기를 구분하는 법은 시대나 사회마다 다르다. 중요한 것은 100세 시대를 맞이한 지금, 갈수록 길어지는 노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할 것인가다. 기대 수명이 60세일 때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년 이후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 노년기는 삶에서 너무도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이를 잘 준비하는 사람에겐 ‘인생의 황금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막연하게 노후 준비를 해서는 은퇴 이후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 노년기를 예전보다 세분화 해 시기별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조망하고 남은 삶을 디자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신체적인 변화를 고려해 노년기의 삶을 계획하면 도움이 된다. 일본 도쿄대 아키야마 교수는 60세 이상 일본인 남녀 6000명을 1987년부터 20여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남녀 간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약 80%의 사람은 70대 중반부터 몸이 쇠약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혼자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질병을 가지고 있거나 신체적 결함이 있어도 보조기구를 잘 활용하거나 나름대로 생활의 지혜를 발휘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같이 노화라는 현실에 거부감을 느끼기보다 순리로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달성 가능한 삶의 목표를 추구하면 삶의 질은 더 높아질 것이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요즘은 70대 중반까지도 신체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노인’이라는 틀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적극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그동안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는 취미와 여가, 봉사 외에도 각종 경제활동을 통해 삶의 보람을 느끼고 인생의 여유를 만끽해 보자. 70대 중반 이후로는 서서히 찾아오는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활동 반경을 조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주거 환경도 단순화 시키고, 생활스타일 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단 갑자기 모든 행동의 폭을 줄이면 근육이 약해지면서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의료비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보험에도 가입해 의료비와 간병비를 준비하고, 요양시설 등 나중에 거주할 곳도 정해 둬야 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길어진 노년기, 이 시기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노년기의 삶을 디자인해야 한다.
아직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퇴근 후 관사에 가서 샤워를 세 번 한다. 귀가하자마자, 9시 뉴스 후, 취침 전. 창문을 열면 되지만 차량 소음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 소음이냐 더위냐를 택해야 한다. 문을 닫고 취침하다 보니 다리가 땀이 젖는다. 아침에도 샤워를 해야 한다. 얼마 전에는 저녁에 중랑천을 거니는데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부용천과 중랑천이 합쳐져 내려오는데 물도 깨끗하다. 물고기 노니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징검다리를 건너니 빨리 건너기가 싫다. 새삼스레 동심에 젖어 든다. 개울물 소리와 함께 부는 바람은 더 선선하다. ‘아, 이렇게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이구나!‘ 혼자 중얼거려 본다. 여름의 끝자락을 느끼는 것은 아침 일찍부터 거칠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다. 어느 때는 매미가 방충망에 붙어 있다. 수컷이 짝짓기를 위해 울어대는 것이지만 낭만적이라기보다 도시의 소음이다. 그래도 찾아 온 손님이기에 사진 기록으로 남긴다. 주위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의 자세이다. 매미마다 울음소리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종족 보존이다. 소리가 달라야 같은 종끼리 찾아 짝짓기를 한다. 소리가 모두 같다면 매미의 종류가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게 다 자연의 섭리 아닐까? 종의 다양성은 자연이 주는 교훈이다. 우리 사람들에게는 사람마다 독특한 음색이 있다. 우리집 아파트 앞베란다에는 토마토 두 그루가 잘 자라고 있다. 이제 식물도 끝마감을 하는지 빨간 열매를 연달아 매달고 있다. 몇 개의 토마토잎은 말라가고 있지만 가지 사이에서는 그래도 새순을 뻗고 노오란 꽃을 피운다. 생명의 힘이라는 것이 대단하기만 하다. 죽을 때까지 열매맺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토마토 지난 4월에 모종당 5백원을 주고 산 것이다. 도시농부로서 베란다에 녹색공간을 만들고 싶어 고추모종과 함께 심었는데 한 여름 식후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가을이 되니 토마토 열매 따서 먹기가 바쁘다. 이것이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곧 가을이 다가오리라. 고추는 모종당 2백원인데 10개를 심었다. 그런데 병충해의 영향을 받아 작년처럼 무성하게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종족보존의 유전인자는 속일 수 없는가 보다. 기다란 붉은색 고추열매를 10여개 매달고 있다. 어서 수확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고추화분을 치우고 싶지만 초록열매가 익기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 식물을 가꾸면서 느끼는 점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관심하게 방치하다시피하면 그들이 보내는 신호를 읽지 못한다. 물을 달라는지, 거름이 부족한지, 병충해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알아채야 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처를 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생명체가 유지 존속된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왔다. 농부는 벼들의 숨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가을은 다가오고 있음이 분명하다.태풍이 지나가고 나니 하늘은 더 푸르고 밤공기 기온이 낮아졌다. 나무들도 아직 초록을 자랑하지만 자세히 보면 잎사귀가 부분적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가을을 알려주는 것이다. 자연은 스스로 다음 계절을 준비한다. 여름의 끝자락이지만 이제 가을의 시작이다. 한 여름 부지런히 움직여 알찬 열매를 맺은 식물들이 고맙다. 직장이 바뀌어 도시농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행복을 선물한다. 사계절이 있다는 것도 행복이고. 8월도 중순이 지나면 가을이다.
6~7일 김상철 사회복지사의 인솔로 학생 30명은 경기도에 있는 여주대학교에서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진로직업체험캠프를 실시했다. 이번 캠프는 다양한 직업을 체험보다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고, 그것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자기이해 그리고 앞으로의 노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진로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대학전공체험을 통해 대학에서 공부하는 내용과 그리고 관련된 직업들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놀이를 통한 진로 탐색과 그룹 코칭을 통해 진로나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나 구체적인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로드맵 및 비전선포를 통해서는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계획해 보고, 그 꿈을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지를 발표하고 선언함으로써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기회를 가졌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학생들이어 하나하나의 프로그램에 매우 집중력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진로 프로그램은 여주대학교 6명의 교수와 16명의 스텝이 참여하여 진로에 대한 이해와 학생들의 고민을 해소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박2일간의 캠프에 참여했던 서선미(2년) 학생은 “비전선언 시간을 통해 올해의 목표를 정하고 발표를 했을 때 뭔가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캠프를 통해 느낀 것을 실천해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교육청 산하 연구단체인 전남특수교육학회(회장 함평중 김형회 교장) 제71회 정기 연수회가8일 9시부터 광주여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연수회는 '장애학생 스마트 러닝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김두연 강사(목포한빛초교사)의 주제 강의, 김시원(함평영화학교) 교사의 '이제는 우리도 스마트러닝'이라는 사례 발표가 있었다. 김형회 회장은 인삿말을 통하여 특수교육을 수행함에 필요한 것은 '아이들의 발달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교사의 높은 자존감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면서, 자세히 보면 예쁘고,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되면 처음 본 것과는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힘든 일이지만 행복한 사람만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만채 교육감은 축사를 통하여 우리 사회는 매우 다양하다면서 리더는 모두를 안고 가고 지켜내야 한다. 부모는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을 원하지만 이러한 인간만으로는 사회 유지가 불가능하며, 생명, 사회유지 과정에는 유전과 돌연변이, 유동성이 있으며 장애는 안 좋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변화와 다양성이 있기에 사회가 지속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랑이란 인간이 하는 행위 중 가장 높은 가치를 갖고 있으며, 생떽주베리의 '어린 왕자'를 예화로 들면서 사랑은 자신을 본질에 가깝게 접근하게 한다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피상적, 물질적인 것만 값지게 생각하지만 대상에 대한 진정성을 갖게 되면 근본적인 것을 깨닫게 된다면서, 아이들에 의하여 우리가 본질에 더욱 가깝게 접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애학생들은 우리에게 고마운 존재로 내가 본질에 접근하도록 해주는 귀한 존재임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현장에서 특수교육을 위하여 힘쓰는 선생님들을 위해 교사들의 자기 개발과 역량강화를 위하여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주제 발표자인 김두언 강사는 21세기 가장 큰 변화는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더불어 지식기반 사회, 정보사회로의 진입을 들면서, 이같은 시대요구에 적응하기 위하여 자기주도적 인간, 창의적인 인간, 개방된 인간, 협력하는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며, 다양한 교육환경의 조성으로 주의 집중이 부족한 장애학생에게 흥미를 가지고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풍부한 학습 기회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고, 교육이 기업의 각축장으로 변하면서 전통적인 수업 방법이나 인성지도는 뒤로한 채 학습에만 초점을 맞추어 교육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등 제한점이 있다는 것이다. 특수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장애학생이 졸업 후 사회에서 독립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스마트 교육을 통하여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며, 현재도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이와 같은 교육현장의 변화를 인식하고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에 스마트 교육의 도입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학생들의 정기고사 축소에 대한 방안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기고사의 비율을 줄이고 수행평가를 확대하여 창의성을 기르겠다는 것이다. 현행 평가는 학기당 1회이상 실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고사를 폐지하고 수행평가로 모두 대체해도 문제는 없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학기당 2회가 보편화되어 있지만 기말고사만 실시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문제는 수행평가 확대가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방안으로 최적의 방안 이냐는 것이다. 또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 기본적으로 시험을 줄인다고 하면 교사들 입장에서는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매번 새로운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험을 줄인다면 조금이나마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시험문제 출제보다 훨씬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정기고사에 대한 부담은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기고사를 1회 줄인다면 중학교의 경우 매년 6일 정도의 수업일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행 교육과정의 틀에서는 매년 이수해야 할 수업시수를 채우면 되기 때문에 새로 확보된 6일의 기간동안 학생들의 체험학습 등 교과외의 활동을 더 할 수 있게 된다. 거의 사라진 소풍을 부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쩌면 학교교육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긍정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수행평가의 비율을 높인다고 창의성이 신장된다는 이야기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창의력 신장을 위해서는 수행평가와 정기고사의 비율이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수행평가의 비율을 높인다고 해서 창의력이 신장될 것이라는 명확한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비율을 높임으로써 학생과 교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창의력 신장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도리어 수업을 직접 하고 있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을 위한 수업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연수를 강화하고 이에따른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옳은 방향일 것이다. 또한 정기고사에서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해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출제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수행평가의 비율을 확대한다고 할때 단순히 비율만 높여 수행평가를 실시한다면 창의력 신장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이다. 수업방법과 평가방법이 같이 맞물려서 돌아가야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한 비율만 가지고는 창의력 신장을 논하기 어렵다. 어떻게 하든지 평가는 교사들이 하는 것이고 교사들의 확고한 의지가 따르지 않는다면 별다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따라서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미 일선학교에서는 수행평가와 서술·논술형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년전에 이런 평가방법이 도입되어 제자리를 잡은 상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행평가 쪽으로 중심을 옮겨 간다면 그동안 교육당국과 교사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평가 방법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선학교에서는 별다른 무리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평가방법이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고사를 줄이고 수행평가 비율을 확대하는 것은 좀더 검토한 다음에 실시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수행평가를 늘렸을때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효과는 어떤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검토이다. 수행평가 비율확대보다 수업방법의 개선이 더 우선이라면 이와 관련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어떻게 할 때 학생들의 창의력이 높아질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이있는 검토가 필요하댜. 단순히 비율만 높인다면 또다시 실패한 정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설(說)로만 전해 오던 공무원 연금, 국인 연금 등의 개혁이 미구에 다가온 것 같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대비 5배로 급증한 교육공무원 명예퇴직 신청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는 9월경에는 개혁안이 구체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교원 명퇴 대란과 공무원 연금 대란이 양수겸장, 설상가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당과 정부가 공무원연금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 작업에 착수하면서 공직사회와 여론이 개혁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한 번 공무원 사회의 대 혼란이 오는 것은 이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그동안 물밑에서 활동을 진행해온 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공적연금개혁분과는 공청회 등을 거쳐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략 오는 9월경이 될 전망이다. 개혁안은 수급 당사자인 공무원 사회의 반발 등 고려해 세부 내용은 철저한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이라는 원칙 아래 기존 공적연금의 틀 자체를 바꾸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공무원 연금 개편안의 핵심은 보험료율 인상과 연금 급여율 인하 폭이 최대 관심사이다. 이 특위의 검토안 가운데 하나는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낮추고, 대신 민간기업의 39% 수준인 공무원의 퇴직금(퇴직수당)을 증액하는 방안이다. 개편안은 기본적으로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20% 정도 감액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들린다. 현재 공무원연금 월평균 지급액은 국민연금 가입자의 2.7배 수준으로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물론 공무원 퇴직자인 당사자들은 펄쩍 뛰지만, 공무원연금 가입자(월급 중 납입비율 7%)는 월 평균 219만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20년 이상 가입자 기준, 납입비율 4.5%) 가입자는 평균 84만원을 지급받는다는 통계이다. 공무원 연금 수급자들은 공무원 연금과 국민연금을 피상적으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다. 공무원 연금 개편안은 구체적으로는 신규 공무원에 대해선 국민연금에 가입시키고, 기존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과 조건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국민연금과 기준을 동일하게 해 공무원연금의 적자 폭을 줄이고, 공무원에 대한 보상은 연금 외적인 곳에서 보충하자는 논리이다. 이 같은 개편안은 지난 2007년 참여정부 때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정부에 제출한 건의안과 유사하다. 하지만 당시 이러한 개편안은 공무원 사회의 반발 등으로 흐지부지됐고, 결국 매해 수조원의 혈세를 적자보전금으로 공무원 연금에 투입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됐다. 현재 항간에 들리는 얘기대로 여당 특위가 만약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조정하고, 퇴직금을 인상하는 안을 최종 개혁안으로 내놓으면 공무원 사회의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 퇴직금 인상을 통해 줄어든 연금액을 100% 보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수령액이 감액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의 주요 배경이 적자로 인한 정부 재정 부담 증가에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정부 재정 부담 증가를 초래하는 공무원 퇴직금 인상안을 쉽게 적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급액을 줄이고 퇴직금은 늘리는 안이 실제 적용되기 어려운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일단 공적연금의 기본 틀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우선 마련한 뒤 군인연금과 사학연금도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개편을 진행한다는 장기적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시행하더라도 소급 적용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오는 2016년부터 개혁안이 적용될 경우 2015년까지 퇴직하면 현 제도를 따라 매월 월급의 7%를 납입하고, 이율도 그대로 보장받게 된다. 개혁안의 이 내용 때문에 오는 8월말 명예퇴직 신청자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오는 8월 말 명퇴 신청 교원 수가 2,399명에 이른다. 작년 같은 기간 383명에 비해 6.3배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가 집계한 8월 말 명예퇴직 교원 수는 8,200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5배나 급증했다. 명퇴 신청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무원 연금법 개정에 따른 불이익 우려도 명퇴자 급증의 한 원인임에 분명하다. 명퇴자 수용도 시.도 교육청별로 5-40%로 차이가 있지만, 전원을 수용하기에는 예산이 태부족이다. 서울교육청의 겨우 수용률이 불과 7.6%이다. 거기에는 현재 임용 발령 대기자의 신규 발령 문제가 결부되어 있다. 최근 교육부는 일부 시⋅도 교육청의 지방채 발행 허용 방침을 밝혔다. 현재 여건상 시·도 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전망이어서 교육부가 시·도의 자체 지방채 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다만, 안타까운 점은 제대로 수용조차 못 할 만큼 급증한 교원 명예퇴직,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한 우려로 교원 명예퇴직이 급증했으나 이를 수용할만한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교단 안정과 미발령 신규교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경과 지방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청춘과 평생을 교단에 불사른 이 땅의 참 스승들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개편된 정책으로 말미암아 마음의 상처를 입고 교단을 떠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물론 교육공무원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 재정의 어려운 점을 함께 분담해야 하겠지만, 그 분담의 무게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타 직종인 국영기업체, 사립학교 교직원, 군인, 일반 사기업체 등의 연금과 형평성을 유지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공무원 연금 개혁은 이제 거역할 수 없는 외통수인 지경으로내몰리고 있지만, 정부와의 선량한 계약인 연금 수급액(률)의 감액은 최소한으로, 연차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예산 부족으로 이번 명퇴가 반려된 당사자들이 기간을 더 근무하면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 정책적으로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공무원 연금 제도 개편이 개혁, 개선이 아닌 개악으로 흐르지 않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명퇴 추이를 분석하여 충분한 명퇴 예산 확보로 희망자들을 전부 수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정말로 국민 고통 분담을 포함하여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갑작스런 예산 삭감으로 서울시내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교직생활을 해 오면서 도중에 예산이 삭감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이 예산 삭감을 할 수 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당 삭감액이 평균 500만원이라고는 하지만, 학교에서 500만원의 예산은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소중하다. 그 소중한 500만원을 삭감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교육청은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평가도 치르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앞으로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없어 추진하지 못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중도에 예산을 깎아 내리겠는가. 정말로 예산이 없어 학교운영비마저 삭감하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해결되기 어렵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의 예산지원을 늘리겠다고 한다. 또한 매년 1억5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혁신학교를 더 늘리겠다고 한다. 예비혁신학교와 추가지정 혁신학교 관련 공문이 일선학교에 도달한 상태이다. 예산이 삭감되는 학교들이 있는 상황에서 예산에서 우대받는 학교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물론 이들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 될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계속해서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진된다면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실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 학교운영지원비가 삭감되는 상황에서 특정분야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조희연 교육감이 네세웠던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한다. 당장에 쓸 돈이 없는 상황에서 다른 사업을 위해 투입될 예산을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서울시교육청 사정이다. 학생들의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일선학교에서는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가야 할 판'이라고 푸념하고 있다. 창의적인 학교운영을 하려해도 학교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학교에서 계획했던 사업을 축소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공공요금도 더 아끼고 모든 사업이 재검토 사항이다. 개학이 다가오면서 냉방비를 줄이기 위해 묘안을 짜내야 한다. 세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일선학교의 예산삭감이 비슷하게 이루어 졌듯이, 앞으로 학교운영지원비도 모든 학교에 고르게 주어져야 한다. 특정한 형태의 학교에 예산을 많이 투입하고 일반학교에 허리띠를 졸라매도록 요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형편에 다같이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총이 최근의 반인륜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인성교육을 강조한 것과 관련 “우리 모두가 인성교육 부재를 절감하고 대한민국 교육을 학력중심에서 인성중심으로 대전환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기초기본교육, 인성교육에 대한 국민적 각성이 일어난 만큼 이를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하자는 의지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제4차 문화융성위원회를 주재하면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기르는 게 교육의 목표여야 한다”며 “이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군내 가혹행위, 왕따 폭력문제를 해결하는 근본방안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인성과 창의성이 길러지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인문교육을 강화하고 특히 초기 교육단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5일 국무회의에서도 “학교에서부터 인성과 인권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인성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교총은 7일 입장을 내고 “대통령의 강조가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천적 인성교육 정책 추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와 교육감들은 교육본질 회복을 위해 정책 수립, 추진에 있어 항상 인성교육 실현에 방점을 둬야 한다”면서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들도 진정한 참교육은 인성교육에 있음을 인식하고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인성교육은 학교교육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를 이뤄 함께 실천할 때 인성교육이 완성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가정의 밥상머리교육과 학교의 전인교육이 회복되고, 학벌보다는 인성을 평가하는 사회 시스템이 함께 뒷받침돼야 인성교육이 지속적인 추진 동력을 얻고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최근 서울대 의대(학장 강대희)가 커리큘럼에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취임사에서 인성 중시 학부교육을 강조한 점은 대학가를 넘어 가정, 사회에 던진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 2012년 7월, 교총, 전경련, 굿네이버스 등 200여 교육‧시민사회단체의 참여로 출범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이 그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인실련은 인성교육 우수프로그램 인증‧지원, 인성박람회 개최, 인성프로그램 학교 적용 지원 등을 펴며 인성교육의 사회적 확산과 실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박봉규 인실련 사무총장은 “올해는 기존 사업 외에도 인성교육진흥법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인성 실천에 앞장선 교원, 학생 등에 수여하는 참빛인성賞 제정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실련은 인성교육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현재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 인실련 차원의 다양한 지역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전체 시도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회도 인성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여야 의원 40여명으로 구성된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상임대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향후 인성교육의 법‧제도적 토대 마련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26일 여야 의원 101명이 공동 서명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정의화 국회의장의 대표발의로 제출됐기 때문이다. 법안은 △인성교육진흥종합계획 5년마다 수립 △국가인성교육진흥위원회 및 한국인성교육진흥원 설치 △각 학교의 인성교육계획 수립·실시 △인성교육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병국 상임대표는 “국회에 제출된 인성교육진흥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힘 쓰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정부, 정치권, 사회단체 등 모든 국민들이 인성교육을 근간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데 한 마음으로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학교 교육활동에서 비중이 큰 것은 무엇일까. 시험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시험하면 성적이 바로 생각난다. 시험은 반드시 성적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 결과는 점수와 석차로 나타나면서 누군가에게는 매력 있게 누군가에게는 고통스럽게 다가온다. 시험에 의해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이 한 순간에 구분된다. 가정에서도 점수 때문에 혹은 등수 때문에 부모님께 혼이 난다. 그래서 아이들은 시험이 부담스럽다. 시험 결과로 표시되는 숫자는 허구적 믿음을 준다. 숫자에 의해 잘하고 못하는 인식을 갖는다. 숫자에 의해 이기고 졌다는 판단을 한다. 수량화에만 치중하면서 교육이 본래 추구하고자 했던 목표는 숨어버린다. 개별 현상이 갖는 특수성은 무시되고, 이제 숫자에 의해 타인 지향적인 경쟁 심리만 만들어진다. 90점이라는 높은 점수도 상황에 따라서는 만족하지 못한 것이 된다. 점수가 낮아도 석차가 올라가면 잘한 것이 되기도 한다. 이런 관점은 시험에 대한 오해에서 만들어진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시험은 교육평가 영역이다. 교육평가는 교육을 평가하는 것이다. 교육이라는 말에는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이 포함돼 있다. 그렇다면 평가에는 가르치는 것도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배우는 것을 평가하는데 치우쳤다. 그러다보니 시험 성적을 내고, 그에 따라 아이들이 일렬로 줄을 서야 했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에서 평가는 교육활동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 성적을 산출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뒀다. 평가의 의미도 다시 새겨야 한다. 평가란 단순한 측정이 아니다. 어떤 것의 가치나 수준을 판단하고 평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험의 결과로 나온 점수에 대해 가치 판단을 해야 진정한 평가가 완성된다. 측정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가지고 교육목표에 대한 타당성 점검과 교육과정, 그리고 수업 내용까지 교육적 가치를 판단해야 한다. 교육이라는 말에 가르치는 영역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 것처럼, 이 영역에 대한 평가가 동반되어야 진정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평가의 결과가 다시 교육활동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결국 교육평가의 주요 목적은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학습목표를 학생이 성취하였는가의 여부가 포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평가의 형식을 반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 평가 방식은 배운 내용을 암송하고, 단순 선택형 문항으로 측정하는 제도였다. 이러한 평가 방식은 현재 시험으로 인한 폐단을 고칠 수 없다. 서술형·논술형 평가 확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서술형·논술형 평가는 학생들이 자신의 사고 과정을 답안으로 작성한다. 따라서 그 반응을 분석하다보면 학생들의 사고 구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습 목표 도달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수업 내용을 재구성하여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할 수 있다. 시험을 치르고 점수를 통지하고, 등수를 매기는 시스템으로 어린 학생들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배타적 경쟁을 한다. 이런 평가에서는 창의적 사고력, 협력적 문제해결 능력, 인성 등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없다. 그렇다고 아예 저학년 위주로 평가를 없애자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올바른 판단이 아니다. 성적 산출을 점수만으로 통지하는 방법을 개선하거나,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현행 성취평가)로 전환하는 시스템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학력 신장 경쟁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역량을 기르는 교수·학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평가가 학습의 일부가 되는 과정 중심의 평가 패러다임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평가의 궁극적인 목적은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평가는 더 좋은 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다. 평가는 이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해야 한다. 평가 결과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절대적인 해석에 몰입하면 평가의 본질을 잃어버린다. 평가가 수단을 넘어 목적으로 변질된다. 교육평가가 마침내 비교육적 평가로 전락하게 된다. 평가는 교육활동의 일부로 그 자체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줄 수는 있다. 문제는 평가가 학생들에게 긍정이고 교육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평가는 단순히 실력을 겨루는 장이 아니라,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장면이어야 한다. 그리고 선생님들에게도 교육의 열매를 맺는 수단이어야 한다. 이런 상황의 가운데 있는 사람이 교사다. 교사는 가르치면서 동시에 자신의 학급 속에서 참여적 관찰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평가전문가이다. 그런 의미에서 평가에서도 교사의 전문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오늘이 말복이다. 우리 조상들은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으로 몸을 보호하는 것을 택했다. 평상 시 영양부실을 복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서 몸의 기운을 살렸던 것이다. 그래서 보신탕이나 삼계탕 등을 즐겨 먹었다. 보신탕에 대한 추억이라 제목을 붙이니 독자들은 내가 보신탕을 즐겨 먹는 줄 알겠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필자는 보신탕을 먹지 못한다. 아예 입에 대지 않는다. 무슨 종교 때문도 아니고 동물 애호가도 아니다. 그저 그렇게 습관화가 되었을 뿐이다. 태어나서 개고기를 처음 먹어 본 적이 있다. 대학 1학년, 1975년이니 지금으로부터 39년전이다. 대학생활 학군단 생활 중 여름방학 입영을 하여 군사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옆방에 사는 형뻘 되는 분이 장도식을 해 준단다. 마치 입영 전야처럼 말이다. 나는 학교생활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때 음식점에서 개고기를 처음 먹어 보았다. 독특한 맛은 모르고 그냥 쇠고기 같았다. 그러나 소주와 함께 했는데 술을 이겨내지 못한 나는 모든 음식을 토하고 말았다. 몸이 이겨내지 못하니 길거리에 음식을 토한 것이다. 그 날 먹은 음식은 몸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1970년대 후반 초임지 학교 근무 시절. 교직원 중 학교 기사분이 있었다. 학교 내 사택에 거주하였는데 어느 날 기르던 검둥이 개를 잡는 것이었다. 살아있는 동물의 숨을 끊고 털을 끄슬그고 칼로 고기를 자르는 장면은 차마 볼 수 없었다. 1980 초반 스카우트 지도자 시절. 스카우트 활동을 도와주는 외부인이 있었다. 지도자들과 친해 허물없이 지내고 있었다. 그 분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 식사를 하는데 보신탕팀과 삼계탕팀이 있었다. 물론 필자는 삼계탕을 먹었다. 그 분, 우리가 있는 곳에 와서는 이렇게 말한다. “개고기 먹는 사람이 사람인가요?” 그러면서 삼계탕 고기 한 점을 드신다. 보신탕팀에 가서는 “개고기 못 먹는 사람, 사람인가요?” 그 분에게서 처세술을 한 수 배운다. 1988년 우리나라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비판이 많았다. 그래서 음식점들이 골목길로 숨어들고 보신탕 이름도 사철탕, 영양탕으로 바꾸어 불렀다. 마치 개고기를 먹는 국민은 문화국민이 아니 미개한 국민으로 치부되었다. 그 당시 반론도 많았다. 개고기를 문화의 우열로 볼 것이 아니라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로 보자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전래되어 내려온 소중한 음식이라는 것이다. 개고기를 먹지 말자면 다른 동물의 고기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변한다. 오늘 말복날. 세상이 많이도 변했다. 신문 기사 제목이 “복날 달라진 ‘개’ 팔자”다. 강아지들이 4만원에서 12만원 정도의 영양제를 맡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연 ‘개팔자가 상팔자’이다. 무더위를 이겨내라는 주인의 보살핌이다. 주인은 영양제를 안 맞더라도 기르는 강아지에게만은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애완견이 아니라 반려견이라 한다.
광양여중 학생들은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 스포츠 진로투어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장석기, 이선례 선생님의 인솔로 서울대와 이화여대 캠퍼스 투어를 통하여 대학에서의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큰 꿈을 갖게 되었고, 김민서(1년)하학생은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성적 얻도록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또한,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과 태권도로 연극을 공연하는 것을 관람하고 처음 암벽등반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참여한 학생들은 한결같이 대학에 대한 좋은 인상과 추억을 갖게되었으며, 2학기에도 이같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꼭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무더위에 이같은 프로그램을 위해 인솔하여 주신 선생님들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