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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사의 낙(樂)은 과연 무엇일까?' 교육에 관해 옛 성현들이 남긴 말들은 하나같이 물질보다 열심히 가르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세월과 사회는 변해도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즉 '열심히 가르치는 그 자체가 가르치는 사람의 낙'이라는 것이 성현들의 가르침이다. 교육은 학교, 부형, 지역사회가 서로 신뢰하며 하나가 되어야 한다. 가르치는 것을 낙으로 알고 생활하던 관리자의 학교 경영은 항상 마음을 같이하는 직원들이 더 빛나게 해준다. 가르치는 낙을 되찾으려면 남들은 무시하고 깔보더라도 우리끼리는 서로를 위하고 마음을 합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루빨리 교육이 정상화되려면 누구의 잘못인가 따지기 전에 윗사람부터 직원들의 화합에 앞장서야 한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며 교원 모두의 낙을 찾아주는데 권위를 이용하는 관리자는 더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려면 주머니를 자주 여는 열린 마음으로 학교를 경영해야 한다. 먹어야 맛이 아니다. 작은 베풀음도 관리자들이 마음을 같이 한다면 아랫사람들은 잊지 않는다. 본인의 평교사 시절을 되돌아보며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직원들을 다스려야 한다. '마음이 변하면 일찍 죽는다'고 승진을 한 후, 사람이 변해서는 안 된다. 교사 시절에 했던 다짐을 되새겨 보며 사람은 앞에서보다 뒤돌아섰을 때가 더 정확하게 평가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직원들에게 불신이나 지탄받는 관리자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는데 정년은 단축되고 있으니 교직을 떠나 생활해야 할 시간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 퇴임 후를 대비하려면 직원들에게만 큰소리치는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학교의 울타리 밖에서 동료나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것을 낙으로 삼아야 한다. 어린이들이 오고 싶어 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든다는 구실로 교사들이 오기 싫어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교육의 주체는 학생이다. 그러나 교사들의 사기가 살아야 올바른 교육이 이루 어질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직원들을 경시한 한마디가 결국 '제 낯에 침 뱉기'가 되어 돌아온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안에서 귀여움 받으면 밖에서 천덕꾸러기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아랫사람들의 권익을 위해 노심초사했던 관리자는 직원들이 오랫동안 기억하고 존경한다. 개인의 능력을 비교하거나 바른 말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훌륭한 관리자는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주고, 자기와 다른 의견도 기꺼이 포용한다. 외적인 문제야 쉽게 해결할 수 없겠지만 우리끼리라도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며, 서로 돕는 교육 풍토 속에서 근무해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이 무슨 큰 낙을 바라겠는가. 교사가 된 그 자체를 고맙게 생각하고 어린이들과 생활하는 그 자체를 보람으로 여기며, 참 교육을 실천하는 그 자체를 낙으로 삼으면 된다. 그리고 선ㆍ후배, 동료 간에 능력을 인정하고 경륜을 존경하며,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면 된다. 그런 학교나 사회가 되면 교육의 발전은 물론 관리자들의 경영도 쉬워진다.
일본 대부분의 공립고등학교가 한국어를 제2 외국어 가운데 선택과목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효고(兵庫)현 나가타(長田)구 소재 미나토가와(湊川)공립고등학교(교장 히라노 요시지)는 한국어가 필수과목이다. 이 학교는 1973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과목을 개설했고, 32년째 수업을 계속하고 있는 유일한 학교이다. 8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기관지 민단신문에 따르면 미나토가와고교는 2학년과 3학년은 1주일에 각 2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졸업반인 4학년은 선택과목이다. 현재 수업은 한국어과 주임을 맡고 있는 재일동포 2세 방정웅(53) 교사와 시간강사 류정숙 교사가 맡고 있다. 방 교사는 다문화 공생을 테마로 하는 `이타미(伊丹) 마당'의 실행위원회 대표이기도 하다. 이 학교에 1985년 한국어 선생으로 부임해 1992년 교직면허를 취득한 방 교사는 수업의 일종으로 한국영화 비디오를 보거나 학생들과 함께 부침개를 만들기도 한다. 방 교사는 "초등학교 때 마을에서 한복을 입은 할머니를 보면 전신주 뒤에 숨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학생들 가운데는 재일동포 3세도 있다. 교실에서는 대부분 일본 이름을 사용하지만 출신을 숨기지는 않는다. 이 고등학교가 한국어 수업을 시작한 것은 인권 교육을 위해서다. 개설 당시 한국어는 시인인 김시종 교사가 맡았다. 당시 학생들은 "필요없는 한국어를 조선인한테 배우고, 듣지 않으면 졸업도 할 수 없는 것이 이상하다. 도대체 알 수 없는 한국어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것도 정말 우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현재 이 학교 졸업생 가운데 사에키 도모꼬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영남대학에서 실시하는`문화유산 외국어 해설능력 배양사업' 교육 대상자로 선정돼 유학하고 있다. 방 교사는 "학생들이 실제로 사회에 진출, 남북한 사람을 만나 어떠한 편견도 없이 솔직하게 접해갈 수 있게 되었을 때 한국어 수업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내에서 제2 외국어로 한국어를 도입하는 고등학교는 작년 5월 현재 247개교, 이수 학생은 6천9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2 외국어 가운데 두 번째다.
어릴 적 재주도 많고 똑똑해서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던 딸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자신이 목표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재수까지 하고 올해 대학생이 되었다. 작년 수능 시험을 치르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았는데 4년간 공부만 했기 때문에 사회 경험도 쌓을 겸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숨쉴 틈 없이 짜여진 틀 속에서 세상으로 눈 한 번 돌리지 못하고 살아 온 탓인지 어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고. 상위권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논술공부에 더욱 매진하라는 나의 권유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하도 떼를 쓰기에 허락은 했지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줄곧 기숙사 생활을 하였고 또 방학이면 집에도 오지 못하고 공부방을 얻어 공부하느라고 세상물정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온실에서 자란 꽃과 같은 아이라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터여서 내심 걱정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P체인점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먹고 있다가 우연히 ‘아르바이트생 구함’이란 광고를 보고 선뜻 자기가 하겠노라고 말했고 다음날부터 출근하라는 허락을 받았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는 아침잠이라면 2등을 하라면 서러워 할 딸이 새벽 5시 반이면 일어나서 일터로 가는 것이다. 계란을 깨뜨리는 방법을 몰라서 15개나 실패를 하여 주인아주머니에게 한탄스런 꾸중을 들은 일, 달군 팬에 식빵 굽는 시간이 서툴러서 태워서 버린 식빵이 여러 개며, 사람들이 오지 않는 시간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야채부스러기 흘린 것을 닦지 않아서 야단맞은 일, 아침 일찍 체인점의 문을 열려면 열쇠를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돌아다니다가 잃어버려서 밤 12시에 주인집에까지 가서 가지고 왔다는 말에 엄마로서 그동안 이런 일상의 기본적인 것도 하나 가르치지 못하고 뭘 했었나 하는 자책감이 들었다. 처음에 어려움을 겪더니 제법 일이 익숙해져서 나름대로 보람을 갖고 일을 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누군가 돈이 들어 있는 통을 가지고 가버린 황당한 일이 발생하였다. 이 체인점에서는 지폐를 넣는 통, 500원짜리 통, 100원짜리 통 세 개를 놓고 돈을 스스로 내고 거스름돈을 가져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는데 아침식사를 거른 손님들이 갑자기 몰려들어 바쁘게 식빵을 굽고 있을 때 지폐가 약 40,000원 정도 들어 있는 통을 통째로 들고 가버린 것이다. 딸은 눈물을 머금고 주인에게 벌어진 일의 상황을 전달했고 주인은 딸의 잘못을 지적하며 50%씩 책임을 지자고 하여 고스란히 자기 돈으로 20,000원을 물어내어야만 했다. 딸은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동안 일하였는데 교대할 시간에 주인이 와서 돈을 세어보고는 매상이 안 올랐다고 짜증스럽게 말할 때는 자신을 의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럴 때마다 자기의 돈을 넣고 싶을 정도였다고 한다. 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P체인점이 가까워서 가족들이 자주 샌드위치를 사먹으러 들르곤 했는데 100원 동전까지 꼭꼭 받아 챙겨서 조금 얄밉기도 했지만 철저한 책임감으로 맡은 일을 하고 있는 딸이 한없이 기특하게 생각되기도 했다. 요즘 아르바이트와 관련한 각종사이트에 아르바이트생들의 경험담이나 어려움을 겪었던 일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부분이었는데 이제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그 내용을 보면, 주로 일할 곳의 환경, 급료를 주는 시기를 꼼꼼히 따지지 않고 일하다가 손해를 본 경우, 주인의 잔소리가 너무 심하여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식사를 거르다가 건강이 나빠진 경우, 물건이 비는 경우 급료를 제하거나 의심을 받는 경우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경우는 극소수이며 대다수의 주인들은 아르바이트생들을 내 자녀처럼 대하며 그들의 노고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최근 아르바이트 분야가 눈에 띄게 다양해 진 것을 본다. 딸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자신의 삶의 목표나 취미 등을 고려함이 좋고 오직 용돈을 벌기위하여 일한다면 다소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다. 또한 주인이 의도하는 바를 올바로 파악하고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며 철저한 시간지키기와 책임감있는 행동은 두말할 것도 없다. 지난 3개월 혹독한 추위에도 유리창문을 열어놓고 수없이 많은 식빵을 구웠던 우리 딸. 이제 그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앞으로의 대학생활에서 넘치는 자신감으로 분명한 목표를 갖고 꿈을 이루어나가길 바래본다.
학력을 인정받는 국내 첫 성인학교인 서울 마포 양원초(교장 이선재)가 7일 신입생 280명의 입학식을 가지고 수업에 들어갔다. 이날 입학식에는 가정 형편이나 개인 사정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다양한 연령의 늦깎이 신입생들이 “학교의 모든 규칙을 충실히 지키며 교장 선생님들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착실히 실천 하겠다”는 선서와 함께 학생으로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입학생의 대부분은 머리 희끗희끗한 50~6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 초등학생 때 머리를 다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31세 ‘어린’ 신입생부터 소학교 1학년 때 학질을 앓아 학교를 그만둔 81세 최고령 할아버지, 건어물 장사를 하면서도 계산을 제대로 못해 서러움을 받았다는 60대 할머니까지 구성원도, 사연도 다양하다. 신입생 장정자(77)씨는 “학교도 못 가게하고 일만 시켜서 평생 농사만 지었다”면서 “못 배운 설움을 씻어 버리려고 입학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필을 잡을 줄도 몰랐는데 학교에 등록한 후 며칠 동안 배워 이제는 이름도 쓰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영애(72)씨는 “교회 친구가 이름도 못썼는데 한글을 배워서 글을 쓰는 것을 보고 학교에 올 결심을 했다”면서 “오늘 입학식에 자식, 손주들 20명이 모두 와서 축하해줘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선재 교장은 “우리나라에서 20세 이상 성인 인구 중 초등학교 미졸업자가 240만 명이고, 성인 인구의 7%라는 통계가 있지만, 학력을 숨기는 사람들이 많아 사실상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생각 한다”면서 “우리 학교가 어른들의 못 배운 한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주부와 노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실현해온 양원주부학교가 설립한 평생교육시설로 지난해 초 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1년에 3학기를 수료하는 4년제로 운영되며 이 과정을 마치면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된다. 학년별로 주·야간 각 4학급씩, 한 학급당 3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루 평균 4시간씩 수업을 하고 일반 초등학생과 똑같은 교과서로 교육을 받으며 영어 알파벳과 기본 한자 수업도 받는다. 이제까지는 초등과정을 수료할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은 있었지만 학력을 인정받지 못해 검정고시를 치러야만 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동참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달 16일 발효된 교토의정서 대응책의 하나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환경관리 교육과정인 '어린이 ISO 14000 프로그램'을 도입,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초등학생들이 중심이 돼 에너지 절약 등 환경 문제를 가족과 함께 실천하는 교육 과정으로 3단계 과정을 이수하면 산업자원부 장관과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국제인증서를 수여한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일본의 경우 어린이들의 활동을 통해 이산화탄소(CO²) 배출량을 10-15% 가량 줄인 가운데 호주와 대만이 뒤따라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현재는 세계 10여개국이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은 가정내 실천과정인 초급(2주), 중급(8주) 과정에서 전기, 가스, 물 절약 등 실천과제를 수행한 뒤 고급과정에서는 지역 어린이들이 그룹을 형성, 지역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하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 산자부는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우선 올해는 여름방학중 서울시 2개 초등학교 1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내년에는 6대 광역시로, 2007년에는 전국으로 프로그램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시범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환경관리방법을 지도할 전담교사 양성교육과정인 '지도교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 국내외에서 일정한 훈련과정과 자격시험을 거쳐 선발된 지도교사에게 국제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강혜정 기술표준원 생물환경표준과장은 "가족들을 상대로 에너지절약 실천을 가장 잘 유도할 수 있는 건 초등학생들"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정식 교육과정중 특별활동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샴버그에서 학교에서 말썽을 부린 초등학생에게 체벌을 내릴 것을 요구받은 학부모가 이를 거절하자 학교측이 학 처분을 내린데 대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6일 시카고 지역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인근 샴버그 지역의 샴버그 크리스천 학교측은 지난 2일 1학년 학생인 챈들러 스캇 팔라우(6)를 데리러 학교에 도착한 어머니 미셸 팔라우 가브리엘슨에게 린다 모로 교감을 통해 "학교측은 이 학생이 제대로 벌 받는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학교를 떠나기 전에 챈들러가 체벌을 받지 않으면 그를 정학시킬것"이라고 말했으며 가브리엘슨이 이를 거절하자 1일간의 정학 처분을 내렸다. 가브리엘슨은 그동안 자신의 아들이 수업중에 떠들고, 껌을 씹고, 학교에 장난감을 가져 오거나 숙제를 안해 오는 등 말썽을 부려 학교로부터 여러번의 징계 서한을 받았으나 학교측의 이번 처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3일 아들을 자퇴시켰다. 학교측이 가브리엘슨에게 요구한 체벌은 자녀를 무릎위에 눕히고 볼기를 때리는 '스팽킹(spanking)'이었는데 미국 기본 인권 연맹 일리노이지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가브리엘슨 모자에게 학교측이 요구한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합법적'인 것이라고 보았다. 일리노이주의 사립 학교들의 경우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입학시킬때 체벌 등 학교의 정책에 동의해야 한다. 취학전 아동부터 12학년까지 1천 300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샴버그 크리스천 학교는 높은 교육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안내서에 '6학년 생까지 필요한 경우 학부모는 학교측으로부터 일정 방식의 처벌을 요구 받게 된다'라는 규정이 명기돼 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일리노이주에서 체벌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 가운데 학교측은 스팽킹은 성경에도 나와 있는 교육 방법이라며 학교의 처분은 정당한 것이었다는 입장을 밝혔고 반면 가브리엘슨은 자신의 아들이 말썽을 부리는것은 인정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벌을 주고 있다며 체벌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학력을 인정받는 국내 첫 성인초등학교인 서울양원초등학교가 7일 입학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초등과정을 수료할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은 있었지만 학력을 인정받지 못해 검정고시를 치러야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초 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1년에 3학기를 수료하는 4년제로 설립됐으며 학년별로 주·야간 각 4학급씩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로 국어·산수를 중심으로 배우고 영어 알파벳과 기본 한자 수업도 받는다.
현재 고교에서만 실시되는 수준별 보충학습이 강원도내 농어촌(읍면), 폐광 특수지역의 중학교에서도 실시되고 학력부진학생은 지도강사를 확보해 지도하며 도교육청에서 강사비를 지원한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한장수)은 수준별 보충수업 확대 실시와 기초, 기본학력 확보 등을 골자로 한 강원학생 학력향상 방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행 고등학교에서만 실시됐던 수준별 보충수업이 읍면 지역과 폐광 특수지에 한해 중학교에서도 실시되며, 주당 12시간이었던 고등학교 보충수업 시간제한이 없어져 오후 7시 이전에 한해 학교 자율로 수준별 보충수업이 실시된다. 또 초등은 기본학력 확보를 위한 학업성취도 평가를 학교별로 자율 실시하고, 도교육청 주관 학업성취도 평가는 4, 5학년은 11월, 6학년은 10월에 각각 실시된다. 중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학력평가는 올해부터 평가대상을 전학년으로 확대해 1, 2학년은 11월, 3학년은 9월에 각각 실시하기로 했으며 고 1, 2학년은 전국연합평가 연간 3회, 고3 학년은 수능 모의평가 2회와 전국연합학력평가 4회 등 6회 보게 된다. 또 학습부진학생은 지역교육청별 인력풀제를 통해 지도강사를 확보, 지도하도록 했으며 이에 따라 도교육청이 강사비로 95억2200만원의 예산을 초·중학교에 학급수별로 차등 지원한다. 학습부진학생 지도 우수 교사를 지원하고 기초학력 보정교육자료도 구입, 보급할 예정이다. 성적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해 2005년 입학생부터 내신 성적 등급제를 적용하고 교과 평균 점수를 70∼75점 선에서 유지시키고 평어 ‘수’의 비율도 15∼20%로 제한키로 했다. 이밖에도 교원 업무경감을 위해 교원업무경감추진위원회를 구성, 이메일로 의견을 수렴하고 생산 문서 유통량을 8개 지역청을 중심으로 분석해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청소년기에 접한 책 한 권, 공연 한 편은 어른이 된 뒤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고들 한다. 아이들에게 폭넓은 문화체험을 하게 해주고 싶지만 가벼운 주머니 탓에 대형 뮤지컬이나 오페라 티켓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사단법인 밝은청소년지원센터가 작년 6월부터 시작한 청소년 문화탐험 운동 `YES(Youth Educational Search)’는 어른들의 이런 고민을 해소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학생들은 5천원만 내면 오페라와 클래식 공연을 단체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아이들이 정통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온 임정희 밝은청소년지원센터 상임대표가 나서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YES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오페라 `마술피리’를 시작으로 세종문화회관의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 예술의 전당 오페라 `사랑의 묘약’, 국립극장에서 타악 뮤지컬 `야단법석’ 2회 공연 등 지난해 총 다섯 번의 공연관람을 마련했다. 가능한 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대형공연을 찾다보니 다섯 번의 공연 동안 관람객 수가 만여명에 이른다. 특히 11월에 선보인 뮤지컬 `야단법석’의 경우 수능시험을 마친 고3들의 반응이 좋아 2차 공연까지 실시했다. 학생들이 관람하는 공연은 정식공연이 아니라 배우들이 의상부터 무대장치까지 완전히 갖추고 실시하는 드레스 리허설이어서 주로 본공연이 시작되기 하루 전 낮시간에 진행된다. 센터 측은 청소년들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공연의 감동을 그대로 주기 위해 최종 리허설을 공연화해서 보여주고 있다. 김은파 문화사업국 운영팀장은 “특히 야단법석 2차 공연 때는 강원도 평창에서 800여명의 중·고생들이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공연을 보러 왔다”면서 “지방에 있다보면 이런 공연을 접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험 자체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학급 단위로 신청을 받는데 공연을 본 학생들은 대부분 크게 만족하고 돌아간다. 무대규모도 크고 등장인물도 50명이 넘는 대형작품을 봤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뿌듯해한다. 특히 오페라 한 장면을 실사로 뽑아 학생들이 배우들 얼굴 대신에 자신의 얼굴을 넣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센터 측의 배려도 만족도를 높이는 데 톡톡히 한 몫 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학급별로, 중·고등학교는 학년별로 공연장을 많이 찾는데 공연들을 빼놓지 않고 보는 `마니아 교사’까지 생겼다. R석, A석 구분 없이 전 좌석 가격이 같기 때문에 선착순에 따라서 좌석을 배분한다. 아이들에게 공연장 예절을 알려주는 것도 필수다. 센터 측은 미리 교사들에게 줄거리 등을 아이들에게 일러주도록 유도하고 아이들에게 박수는 언제 쳐야하는지, 공연장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안내도 해준다. 작년에는 문화관광부 지원이 있었지만 올해는 지원금이 중단된 상태여서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이 크다. 김 팀장은 “예산이 넉넉하지 않지만 지난해 운영해보니 이런 청소년 대상 공연에 대한 요구가 커서 올해는 목표를 8~10번 공연, 관람객 1만5천~2만명 정도로 늘려 잡았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지방공연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첫 공연은 21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국립오페라단의 `마탄의 사수’. 이 공연은 현재 관람학생들을 신청받고 있다. 공연신청은 전화를 통해 선생님이 가예약을 하고 학교장 승인을 받아 팩스나 우편으로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5%까지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오페라 공연을 본다고 점잖게 정장을 입고온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공연 잘봤다고 웃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는 김 팀장은 “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재정지원이 뒷받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의=02)776-4818
"방학 내내 출근하는 선생님을 비롯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은 전교직원들의 열정 덕분입니다" 폐교 위기에 처한 농촌지역의 한 초등학교가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되살아나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 안동시 풍산읍 수곡리에 있는 서선초등학교가 바로 그 곳. 이 학교는 지난 2003년 전체 3학급에 전교생이 26명에 불과해 폐교직전 상황까지 갔으나 올해는 6학급에 전교생 52명으로 도시학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번듯한 농촌지역 초등학교로 부활한 것이다. 지난 60년대초에 문을 연 이 학교는 한 때 전교생이 300여명에 달했으나 도시화.산업화의 물결로 지역민들이 빠져나가면서 학생들이 갈수록 줄어 `초미니학교'로 전락했다. 급기야 2003년에는 `전교생 50명 이하'라는 폐교기준의 절반 가량인 26명까지 학생이 줄어 학교 안팎에서는 폐교 논의가 무성하게 일었다. 그러나 2002년 9월에 부임한 김진호(金鎭鎬.57) 교장은 그 상황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다. 폐교가 되면 학생들을 시내학교로 보내게 돼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지역 학부모들이 학원비 지출 등으로 더욱 힘들게 되고 학생들 또한 등.하교에 큰 불편을 겪기 때문. 이에 따라 김 교장은 "소규모 학교가 오히려 더 알찬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학교 되살리기 운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김 교장은 교사들의 알찬 수업과 그에 따른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학교 살리기의 요체로 판단했으며, 여기에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적극 호응하고 동참하게 됐다. 교사들 가운데는 겨울방학 내내 출근해 과학실 정비를 하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일부교사는 학기중에 아침 7시부터 교습 준비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 교사는 자발적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료 서예실을 운영했으며 또다른 교사는 퇴근시간까지 유치원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등 전교직원들이 `교육의 질' 제고에 매진했다. 특히 한 교사는 학생들의 방송국과 소방서 등에 대한 견학에 앞서 개인시간을 활용, 현장을 사전답사해 교육내용을 미리 점검하고 견학후에는 학생들에게 보고서와 함께 해당기관 직원에 대한 감사편지를 쓰게하는 등 `예술'에 가까운 교습을 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한 학부모는 `학교 홍보대사'를 자임하며 손님에게 고기 파는 일보다 학교 자랑을 늘어놓는데 열중하는 등 학부모들도 학교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학교의 교육열이 점차 주위에 알려지자 2002년에 학교 인근에 들어선 임대아파트의 학부모들도 시내학교에 보내던 자녀들을 이 학교로 전학시켰으며 시내학교에 전학을 간 일부 학생들도 되돌아오게 됐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올해 6학급으로 확대되고 교직원들도 교장.교감을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늘었으며 특히 컴퓨터교육실 등 교실 4칸을 신축하기 까지 했다. 김 교장은 "교사들이 교습 성과로 상을 타는 등의 욕심을 내지 않고 단지 학생들에게 기초교육을 충실히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교육에 더욱 내실을 기해 전교생이 100여명에 달하는 학교로 육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오후 시간에 가끔 서예를 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종종 뵐 수 있었다. 은은한 묵향이 옆 교실에서 흘러나올 때면 혹시 방해가 될세라 들어가지는 못하고 유리창 너머로 서예를 하고 계시는 모습을 들여다보곤 했었다. 그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허리를 펴고 계시는 모습이 보여 얼른 들어가면 온갖 정성을 다해서 집필법이나 용필법을 가르쳐 주시고 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배웠던 생각이 난다. 서예를 잘하시는 선생님들은 학교행사가 있으면 그 재능이 더욱 빛이 났었는데 식순이나 졸업대장, 상장을 쓰실 때가 바로 그 때였다. 교무실에 모여 있던 선생님들은 그 예술적 기능에 감탄을 자아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요즈음은 모든 것을 컴퓨터가 대신해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었다. 혹 미술시간에 서예를 가르치는 시간이 있으면 한 명, 한 명에게 써 주던 체본대신 컴퓨터로 뽑은 자료가 대신하고 있다. 그나마 동네에 몇 군데 있던 서예학원도 아예 없거나 한 군데 정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아이들에게 무엇이든지 빨리 결과가 나타나고 소리가 나거나 동작이 큰 것에 더 관심이 많은 현실이니 어찌 서예에 관심을 두겠는가? 지금부터 19년 전 우리 아이가 돌이 갓 지난 후 서예학원을 1년 반 정도 다닌 적이 있다. 당시 하루하루 서예 하는 시간이 무척 기다려졌고 날이 갈수록 서체가 점점 나아져서 작은 서예전에 작품을 내어 입선을 했을 때의 기쁨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서예 상설 특활부를 맡아 아이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지도하기도 하였다. 그 뒤로 바쁜 학교생활과 가정생활로 인해 서예를 잊고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교회에서 일요일 오후 2시-3시 사이에 서예교실을 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문화센타에서 서예교실이 열려도 오전시간이라서 직장 때문에 배울 수 없었는데 절호의 찬스가 온 것이다. 그동안 먼지가 쌓여 있었던 벼루며, 붓이며 서진 등을 챙겨서 지정날짜에 갔다. 가르치는 선생님께서는 그 교회의 장로님이시며 유명하신 서예작가이신데 시간을 내셔서 봉사하고 계셨다. 나는 그 때부터 계속 주 1회 서예를 배우고 있고 또 학교에서 시간이 있을 때나 집에서도 꾸준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 선생님께서는 나의 서예에 대한 열정을 아시고 나의 손을 잡으시고 정성껏 지도를 해주시며 체본을 써주신다. 지난 1월 겨울 방학 때 서예연수 60시간을 받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연수를 받으면서 문학박사 정상옥님께서 지으신 "書法藝術의 美學的 認識論"이라는 책을 몇 번이고 읽으며 서예인식에 대한 무지를 일깨웠다. 서예를 배우고 난 후부터는 어디를 가더라도 붓으로 직접 쓴 글씨가 눈에 띈다. 아주 예술적으로 잘 쓴 것도 있고 조금 덜 한 것도 있으되 그 매력이 점점 더 느껴짐은 왜일까? 지금 우리 집의 방마다에는 선생님께서 써주신 체본과 어설프지만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나의 땀이 베인 글씨가 벽에 붙여져 있다. 방을 오고가며 감상하는 기분을 그 누가 알랴. 이 글을 쓰며 2005년 우리가정 목표를 크게 써서 벽에 붙여놓은 것을 보니 절로 미소가 띄어진다.
3월 초, 개학을 하자마자 온 교정이 흰 눈 속에 갇혀 버렸다. 그런데 아이들의 마음은 활짝 열렸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아침 출근길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퍼붓기 시작하였다. 방송에서는 기상 특보 발령과 동시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폭설로 인한 임시휴교령이 내려졌음을 알린다. 8시 20분 수업시작, 교실에는 몇 명의 학생들이 난로 옆에서 몸을 녹이며 학교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임시 부장회의가 소집되었고 선생님들은 회의 결과를 주시하면서 교무실 창가에서 내리는 눈을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었다. 회의 결과 원거리 학생들만 일찍 귀가 조치하는 것으로 되었고, 나머지 학생들은 오전수업만 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되었다. 선생님 중 몇 명은 결과에 불만족스러운 듯 볼멘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기상 관측이래, 3월 초 영동지방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였다. 폭설로 인한 피해가 걱정은 되었지만 시끄러운 정국(政局)을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홀가분해지기도 하였다. 부정과 비리로 오염된 이 세상이 깨끗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랬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은 밖으로 나와 눈싸움을 하기도 하고 눈썰매를 타며 동심의 세계에 빠지기도 하였다. 해맑게 웃는 아이들 얼굴을 지켜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일 년 365일, 매일 아이들 마음이 오늘 같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교시가 끝난 뒤, 아이들과 함께 눈을 맞으며 눈싸움을 하였다. 나에게 눈을 던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 옛날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려졌다. 내심 즐거워하는 저 아이들 얼굴 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말기를 간절히 바랬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교육당국이 공인한 초·중·고교생 안전교육용 교과서가 본격 시판된다. 6일 교육계와 대한교과서에 따르면 국내 교수진이 집필한 초·중·고교용 `안전교과서'가 이달부터 교과과정의 자유선택 교과서로 시중에 팔린다. 이 안전교과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1월 서울시교육감 인정도서로 지정받았으며 초·중·고교 등 수준별로 각각 발간됐다. 이 교과서 집필에는 인제대 김광일 교수(보건안전공학), 이화여대 이명선 교수(보건교육학), 한림대 왕순주 교수(응급의학) 등 분야별 안전교육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안전생활'이라는 이름의 초등학교 교과서는 △안전의 이해 △교통안전 △화재안전 △생활안전 △재해안전 등에 대한 내용이 그림과 함께 소개돼 있다. 또한 `안전'이라는 제목의 중·고등학교용에는 초등학교용에 소개된 내용을 심화시키고 산업안전과 응급처치요령 등이 추가돼 있다. 인제대 김 교수는 "산업화가 가속될 수록 생활주변 위험이 늘고 있어 안전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참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교과서를 집필했다"고 말했다. 이들 교과서는 지난해 시범홍보기간에 초등용은 서울 서강·방화 초등학교와 경기 매곡초등학교 등에, 중등용은 서울 강남 영동중학교와 대구 정화중학교 등에, 고교용은 서울 부흥고와 제주 서귀포고교 등에 일부 보급됐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기도 하지만 학교의 3월은 새로움입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난다는 기대로 부풀기도 하고, 학교를 옮기고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야 하는 설렘도 있지요. 왜 기쁨뿐이겠습니까?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각 개인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인 만큼 인사가 어렵다는 얘기겠지요. 제 입에만 맞는 떡이 없듯 살다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을 겁니다. 이 세상에 하찮은 것이나 쓸데없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혹 원하는 인사가 아니었더라도 빨리 잊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정기 인사이동이 있던 만큼 모임이 잦으니 이러저런 말들도 많이 하게 마련이고요. 뭘 그리 알고 싶은지 인사철마다 새로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관리자에게 전해지지요. 신임 직원에 관한 정보를 모르고 있어도 정보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은 아닐 텐데요. 좋은 얘기만 전해진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전하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있는 어찌 보면 한낱 푸념에 불과한 정보들이 많다는 게 문제지요. 나쁘게 보면 한없이 미워질 수 있는 게 인간입니다. 환경에 따라 다른 행동이나 사고를 할 수 있는 것도 인간입니다. 부임도 하기 전에 새로운 직원에 관해 나쁜 사람이라는, 일을 못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머릿속에 각인시킨 관리자는 없었는지요? 조선 최고의 명재상으로 추앙받는 황희정승이 젊은 날 들판을 지나다 두 마리의 소로 논을 갈고 있는 농부에게 어느 소가 일을 잘하는지 물었다지요. 그때 농부는 황희정승을 소가 보이지 않는 곳까지 데려가 '누런 소가 검은 소보다 일을 잘한다.'고 귀엣말을 하더랍니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자기를 욕하고 흉을 보면 기분을 상하게 된다.'는 농부의 말에 교훈을 얻은 황희정승은 훗날 백성을 위해 일을 했고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본인을 직접 보고 평가해야 할 겁니다. 물론 그 분이 계획하고 몸소 실천하는 일들을 낱낱이 알기 전에는 섣불리 평가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 어찌 보면 관리자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게 인화를 잘 시키는 것입니다. 훌륭한 관리자는 권위를 감추면서 직원들이 스스로 따라오게 만듭니다. 선입견을 바꾸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미리 나쁜 쪽으로 평가할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줄까 연구해야 합니다. 새로움이 넘치는 이 좋은 계절에 필요악인 인사철의 꼴불견을 생각하다보니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마. 그러다가 다쳐'라는 우스개 소리가 떠오릅니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해 2050년에는 현재의 35~40%에 불과하고, 특히 고졸자는 26만명에 그쳐 대입정원(64만명)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대학을 대폭 줄이는 등 구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령화 및 미래사회 위원회 김용익 위원장은 4일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학 혁신 방안' 특강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가 전체적으로 감소하면서 초등학생은 2000년 396만명에서 2050년 137만명으로, 중학생은 2000년 188만명에서 2050년 74만명으로, 고교생은 2000년 232만명에서 2050년 79만명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또 학급당 학생수도 초등학교가 2000년 35.8명에서 2050년 12.2명으로, 중학교는 38명에서 15.3명으로, 고교는 45.4명에서 16.4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고교 졸업자는 2000년 76만4천명에서 2020년 43만7천명, 2050년 25만9천명으로 급격히 줄어 현재 대입정원(64만명)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050년에는 38만명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고학력 인력의 과다공급으로 청년실업이 구조화되고 직업탐색 기간이 길어져 청년층 노동력의 유휴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고졸자의 지나친 대학 진학 추세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부실한 대학은 과감히 퇴출시켜 불필요한 교육낭비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를 갖는 입직 연령을 대학 졸업 후인 24세에서 고교 졸업 직후인 19세로 낮추도록 유도하고 먼저 취업한 뒤 대학은 언제라도 입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 그는 "학령인구 중심의 대입제도 때문에 극심한 경쟁이 생기고 재수 등으로 청년기를 허비하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며 "먼저 취업하고 전공분야를 고르는 것이 오히려 더 정확한 선택이 될 수 있고 학업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으며 대학도 줄어드는 지망생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학-대학원-평생교육 경계선이 서로 겹치도록 하고 정규과정 개방, 학점교류 등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4일 법무부 행자부 문광부장관과 경찰청장 공동 명의로 '학교폭력 자진 신고 및 피해 신고 기간' 운영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부총리는 담화문을 통해 "청소년기에 뜻하지 않게, 아무 죄의식 없이 폭력을 행사하거나 불량서클에 가입해 탈퇴하고 싶어도 탈퇴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폭력과 불량서클 문제로 고민하는 제자가 있으면 인근 경찰관서와 상의해 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이 담화문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경찰관서를 방문하거나 이메일 전화, 편지 등을 통해 본인이나 가족, 교사, 또는 친구가 신고할 수 있다. 정부는 내달 말까지 자신 신고한 가해 학생(만 18세 미만 청소년)에 대해서는 처벌보다는 선도 프로그램 수강 등 교육적 차원으로 선처할 방침이다.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이하 학교폭력예방법)에 의해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 피해학생에 대한 접촉 및 협박 금지 학급 교체 학교에서의 봉사 사회봉사 전문가에 의한 특별교육, 심리치료 출석 정지 퇴학처분(고교생) 등의 조처가 가능하다. 피해 사실을 신고한 학생에 대해서는 비밀을 보장하고 원할 경우 다른 학교로의 전학이나 의료 지원, 손해 배상 등에 관한 법률 상담을 지원한다. 학교폭력예방법에 의하면 학교 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알게 된 자는 학교 등 관계 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하며, 교원은 학교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관련 업무로 알게 된 비밀 또는 가 피해학생의 비밀을 누설한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다. 교육부와 경찰청은 학생들의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학교 정문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경찰서장 및 생활안정과장 등이 관내 초중등 학교를 방문해 학교폭력 예방 및 선도를 위한 특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신고 기간이 끝나면 합동 지도 단속을 실시하며, 가해자는 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교육부장관을 위원장으로 경찰청 등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3급 이상 공무원으로 학교폭력대책기획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학교에는 교장을 위원장으로 생활지도교사, 학부모대표, 경찰공무원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경찰은, 전국 중고교에 학교 담당경찰관(4717명)과 247개 학교폭력대책반(1681명), 8536개 학교 주변에 학교폭력안정구역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 집계에 의하면, 경찰청의 학교폭력사범 검거 구속 학생수는 2000년(3만 1691명)에 비해 2004년(7880명)에는 획기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폭력서클도 같은 기간동안 73개에서 50개로 줄었다. 반면 지난해 학생들(초등 4학년~고교 3학년 전체)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2003년도에 비해 폭력이 줄었다는 응답이 45.84%였지만 협박 및 금품 피해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주요 언론에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학업성취도수준을 국제비교 평가(PISA 2003 : Proge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2003)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0개 회원국과 11개 비회원국 등 총 41개국의 만15세 학생 28만명을 대상으로 4개 부문(읽기, 수학, 과학, 문제해결능력)에 대한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였는데 우리나라 학생들은 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4위를 차지하였으며, 2003년에 처음 실시된 문제해결능력 평가에서는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평가(PISA)는 3년 주기로 실시되며, OECD의 철저한 관리 하에 이루어지고 각국의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제공된다. 우리나라는 2003년 6월, 무작위로 선정한 151개교에서 5612명의 학생들이 PISA 평가에 참가했었다. 그 동안 우리나라 교육의 취약점이 입시위주의 교육이거나 교사 중심의 주입식교육이라 하여 많은 비판을 받아 왔던 바, 문제해결능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2004년 12월에 발표된 PISA 2003의 평가 시기는 2003년 6월이었으며, 측정 대상은 만 15세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1997년부터 우리나라는 교육정보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으며, 2000년도에는 전국의 모든 초·중등학교에 학생용, 교원용, 교실용 컴퓨터 보급과 더불어 교육정보망 구축이 완료되어 각급 학교의 교실에서 인터넷을 교수-학습활동에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1998년 IMF 기간 동안에도 교육정보 인프라 구축 사업은 부분적이었지만 중단 없이 추진해 왔었다. 따라서 PISA 2003 평가에 참가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초등학교 상급학년인 4학년부터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교육을 받아온 셈이다. 정보통신기술 활용 교육에서 강조하는 교육 활동은 인터넷을 활용하여 정보를 탐색하여 목적에 알맞게 가공하고,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으로 긍극적으로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여 널리 공유하게 하는 일련의 교육활동이다. 구체적으로는 일상생활이나 학습문제 해결에 유용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 가공,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활동이다. 이러한 정보를 활용하는 일련의 교육 활동 속에서 학생들은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으며, 정보를 찾아 활용하고 공유하면서 상호 협력하는 교육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PISA 2003의 평가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이 1위를 차지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연구한 결과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는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 제7차 교육과정의 현장 적용과 그 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교육정보화 사업의 성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나라 교육정보화 수준은 인프라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ICT활용 능력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주최하고 싱가포르에서 개최된'제1회 ICT(Info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선도교사 세계대회'에서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가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회에 참가한 각국의 교사들이 한국의 ICT활용 교육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표시한 바 있다. 교육정보 인프라뿐만 아니라 교사나 학생들의 정보활용능력은 교육 선진국의 교사나 학생들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오히려 이제는 OECD 선진국의 ICT활용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제 교육정보화를 통한 교단선진화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 신장뿐만 아니라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교육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업으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아울러 2004년부터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e-Learning 지원체제 구축, u-Learning 연구학교 운영 등의 사업은 정보통신기술 활용 교육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학교-가정-지역사회의 연계를 통한 교수-학습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보편성 교육과 수월성 교육을 추구함과 동시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평생학습사회 구현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동안 교육정보화 사업에 많은 예산이 투자되었으며, 투자 대비 성과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들도 많았던 게 사실이나 교육은 경제 논리로 설명할 수 없으며 단시일 내에 성과를 얻고자 할 경우 많은 부작용이 있어 왔음을 보아 왔다. 이제 조급함을 버리고 우리 교사와 학생들을 믿고 차분히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요즈음 우리 사회와 각 언론매체에 회자되고 있는 화두 하나는 `대학교육 개혁을 위한 대학의 구조 조정’이다. 이는 대학이 사회·경제와의 책무성과 효율성에 있어 문제가 크다는 논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년실업 문제는 대학졸업자의 미취업문제와 다른 것이 아니다. 사회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대학교육은 양적인 문제와 함께 질적인 문제, 즉 학과와 교육과정 등의 차원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는 대학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문제가 교육논리나 교육전문가가 아닌 경제논리나 경제전문가에 의하여 해결되려는 안타까운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대학이 대학교수를 위한 대학에 머무르고 있으며 우리 사회를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과 비판도 있다. 또한 이러한 비판과 비난은 사범대학에도 동일하게, 또 어떤 면에서는 더욱 크게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범대학은 종합대학내의 또 하나의 작은 종합대학으로서 인문·사회·자연대학 등과 학과, 교육과정, 교수 등의 면에 있어서 중복되고 유사한 점이 많아 특히 구조조정이 요청되고 있다.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것은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을 통합하여 새로운 교육(과)대학을 설립하고, 이를 수도권·충정권·영남권·호남권 등 권역별로 종합대학내에 배치하는 방안이다. 새로운 교육(과)대학에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1학년(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생활중심통합교과 교사를 양성하고, 일반대학(인문·사회·자연대학)의 교직과정에서 고등학교 2, 3학년의 심화선택형 학문중심 분과과목 교사를 양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사범대학의 물리교육과, 역사교육과 등과 자연과학대학의 물리학과, 인문대학의 역사학과 등으로 나누어진 현 체제는 개편되어야 한다. 사범대학에는 자연대나 인문대, 사회과학대학에 설립할 수 없는 과학(공통)교육과, 사회(공통)교육과 등을 설치하고 학교 현장에서 수요가 없는 학과는 폐과해야 할 것이다. 셋째, 종합대학 내의 유사 관련학과, 즉 사범대학의 영어교육과, 국어교육과, 수학교육과와 인문대학의 영어영문학과, 국어국문학과, 자연과학대학의 수학과 등의 교육과정·교수·시설 등도 조정되어야 한다. 교과교육학이 아닌 교과내용학의 교과목은 공동으로 설계·운영하고, 특히 교수는 학과단위가 아닌 학문 중심으로 소속하게 함으로써 소극적으로는 동일 전공의 교수가 중복 채용되지 않도록 하고, 적극적으로는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경제논리에서만이 아니라 교육논리에서도 요청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구조조정은 특히 타대학과 중복되거나 유사한 점이 많은 사범대학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 시작은 우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과 한국교원대부터 착수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TV 오락프로그램에 `남북어린이 알아맞히기 경연’ 코너가 등장하는 등 북한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97년까지 북한 온성 지역에서 유치원 교사 생활을 하다 작년 1월 한국으로 온 조춘실씨를 만나 북한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북한은 모든 교육이 무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5살 아래 아이들은 탁아소를 다니고 5살부터는 유치원에 다니게 된다. 북한 유치원은 나이에 따라 낮은반, 높은반으로 나뉘고 소학교, 중학교까지 총 12년 무상교육이 실시된다. 유치원 일과는 9시부터 시작되는데 8시부터 아이들을 받는다. 아침체조, 율동, 셈세기, 우리말 배우기 등 배우는 내용은 남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치원 교사는 어떻게 양성되나. “시마다 하나씩 있는 3년제 교원대학을 나오는 방법도 있지만 나처럼 다른 대학을 나오고 교원강습대에서 1년간 실습을 받고 교사가 될 수도 있다. 강습대학은 군마다 하나씩 있는데 중학교, 소학교, 유치원 등 3개반이 있다. 학교 교장이나 부교장, 유치원 원장들이 모인 가운데 실제 수업 시연을 집중적으로 하게 된다.” -북한에서 교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교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고 사회적 지위도 높은 편이다. 94년부터는 상황이 어려워져 급여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지만 이전까지는 한 달 150만원 정도로 급여수준도 꽤 높았다. 나도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었고 한국에 와서도 유치원 교사를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내년쯤에는 꼭 유아교육과에 편입할 생각이다.” -북한의 교육열은 어떤가. “북한도 교육열이 매우 높다. 중학교를 마치면 본인의 희망에 따라 대학을 지원하고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경쟁률이 평균 5대1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북한 유치원에서는 구연이나 노래 등 장기를 발표하는 예술경연을 열곤 하는데 예술경연을 지도하다보면 밤늦게까지, 혹은 다음날 새벽까지 아이들 옆에서 남아서 자지 않고 기다리는 부모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남한 아이들은 북한 아이들과 많이 다를 것 같다. “얼마전 강화도에서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 위해 오랜만에 교단에 섰다. 북한은 96년경부터 학교 배급이 힘들어져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싸다니도록 했는데 도시락을 못 싸오는 경우가 많아 아예 점심때면 밥먹으러 집에 보내곤 했다. 이 곳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북한 아이들이 안쓰러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남과 북이 서로 만나고 오가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252회 국회(2월 임시회)에서는 모두 9개의 교육 관련 법안이 교육위를 통과해 이중 특수교육진흥법(개정) 등 5개 법률이 회기 마지막 날인 2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미발추법 등 4개 법률은 법사위에 계류 중이거나 상정조차 되지 않아 4월 임시국회로 넘어갔다. ● 본회의 통과 법안 ▲특수교육진흥법(개정)=주기적인 특수교육 실태조사를 담은 정부안과 특수학급에 치료교사를 두도록 하는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의 안을 통합한 위원회 대안이 통과됐다. 주요내용은 특수학교에 치료교육 담당교원을 두어야 한다고 의무규정을 신설하고, 특수학급에도 치료교육 담당 교원을 두거나 시도 단위 교육행정기관에 치료교육 담당 순회교사를 배치해 활용한다는 조항 신설이다. 치료교육 교원의 자격·정원 및 배치기준 등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현재 치료교사는 6학급 당 1명씩 배치하도록 돼 있어 특수학급에는 단 한명도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특수학교에도 345명만이 배치돼 법정정원 확보율이 60%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김영식 차관은 “재정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총정원에 따른 교사 증원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그러나 법안이 마련되면 이에 근거해 재정과 정원을 확보해 최대한 배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안은 특수교육대상자의 배치계획, 특수교원의 수급계획 등을 세우기 위한 실태조사를 5년마다 실시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 심신·신장·간 장애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건강장애 학생을 특수교육대상자로 추가하고, 특수학교에 두는 생활지도원의 배치기준은 국립학교의 경우 교육부령, 공사립학교는 시도 교육규칙으로 정한다는 신설조항도 마련했다. ▲학교보건법(개정)=현행 신체검사 제도를 개선해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건강검사제도’를 신설, 특히 질병 유무 진단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건강검사는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한 검진기관에 의뢰해 실시하며 시기는 초등 1, 4학년, 중1, 고1 학생 등 취학 후 3년 마다 하게 된다.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장은 학생건강증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학교 환경·식품위생을 위해 교사(校舍) 안에서 유지·관리해야 할 물질에 대한 규정을 현행 ‘소음, 분진의 예방’에서 ‘소음, 휘발성유기화합물, 세균, 분진의 예방’으로 강화함으로써 이에 대한 관리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 사회문제화 된 ‘새교실증후군’에 대한 진단과 예방차원으로 풀이된다. ▲학교용지확보등에관한특별법(개정)=300세대 규모 이상의 주택건설사업의 경우, 주택 건설용 ‘토지 또는 주택을 분양 받는 자’에게 부과하던 학교용지부담금의 부담 주체를 바꾸고 사용용도도 확대했다. 법안은 학교용지부담금을 ‘개발사업시행자’에게 징수하도록 조항을 고치고, 그 목적도 ‘학교용지확보를 위해’에서 ‘학교용지 확보 또는 학교용지 확보가 불가능한 경우 인근의 기존 학교 증축을 위해’로 고쳐 부담금을 인근 학교 증축을 위해 걷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개발사업시행자가 공동주택, 즉 아파트를 분양할 때 부담금을 분양가에 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단, 법안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이주용 택지 또는 주택을 분양하는 경우 △임대주택을 분양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기존 세대를 초과하는 경우에 그 초과분에 대해서만 부담금을 부과·징수하도록 했다. ▲초중등교육법(개정)=관심을 모았던 학교발전기금 폐지 부분은 일단 존속시키기로 하고, 대안교육 활성화를 위해 각종학교 형태의 대안학교 설립 근거를 마련한 게 골자다. 정부는 당초 학교발전기금을 폐지하고 이를 기부금으로 대체하는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 개정안에는 학운위가 조성하는 학교발전기금 조항을 삭제하고 대신 당해 학교 학생, 학부모 또는 이들로 구성된 단체를 제외한 개인 및 단체의 자발적 기부금만을 받을 수 있도록 조항을 마련했었다. 교육부 교육재정지원과장은 “학교발전기금 폐지는 지난해 국무회의까지 통과돼 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논의 과정에서 의원들은 폐지 시 더 많은 문제가 파생될 수 있으니 폐지, 개선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보류했다”고 밝혔다. 학교발전기금제도는 1998년 도입돼 모금액이 2003년 1623억 원, 2002년 1362억 원, 2001년 1317억 원으로 매년 소폭 증가했다. 한편 법안은 각종학교 형태의 대안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법 조항을 신설했다. 현행 대안교육 특성화학교는 국가나 법인 등이 설립해야 하는 정규학교여서 수요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발 빠르게 반영하거나 학교 자체를 설립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법안은 제60조3에 ‘대안학교’ 조항을 신설해 성격과 운영방식 등에 대한 근거를 규정했다. 이에 따르면 대안학교는 학업을 중단하거나 개인적 특성에 따라 체험, 특기 개발, 인성교육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서 설립과 시설기준, 교원자격, 교육과정 등을 규정한 기존 법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했다. 또 대안학교는 초중고 과정을 통합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구체적인 설립기준, 교육과정, 교원자격, 수업연한, 학력인정 등 설립·운영에 관한 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과 담당자는 “학생 수요에 따라 개인, 비영리법인도 설립이 가능하고 시설기준 등이 완화돼 다양한 대안학교 운영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기본법(개정)=NEIS 운영과 관련해 학생정보의 보호원칙 조항을 신설하는 정부안이 원안 통과됐다. 제23조의 3에 ‘학교생활기록 등의 학생정보는 교육적 목적으로 수집·처리·이용 및 관리돼야 한다’ ‘학생정보는 법률이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해 학생의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돼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