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른 학교 등교시간은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이 우울해지고 학습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스웨스턴대학과 브라운대학 연구진은 5일 의학저널 '소아과학'에 각각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모들은 청소년들의 늦잠을 게으름으로 치부해버리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수면ㆍ생체리듬 연구센터 연구진은 고교생들의 수면에 대한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10대들의 수면리듬이 13세에서 22세 사이에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런 수면리듬 변화는 이들의 학습능력이 오후에 최고조에 이른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하루 9~10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로드아일랜드주의 브라운대학 연구진은 별도 연구에서 많은 10대 청소년들이 무력감과 심한 감정 기복, 건망증 등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만성적인 수면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조사결과 워싱턴 인근 고교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교시간 전인 오전 7시 15분 하루 일정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적으로도 등교시간이 오전 8시인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10대들은 주말에 정오까지 잠을 잠으로써 주중의 수면부족을 보충하고 있다며 이는 이들의 몸이 주중에 이른 등교시간 때문에 수면리듬을 잃어버렸다가 주말에 본능적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