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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영웅 판타지, 이순신 어렸을 적 학교에서 읽으라던 책들은 대부분 위인전이었다. 그것도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목숨을 던진 애국자들의 이야기였다. 그들은 가깝게는 한국 전쟁부터 시작하여 일제 강점기, 구한말을 거쳐 멀리 병자호란에 임진왜란, 더 멀리 고려 시대와 삼국 시대까지 외적의 침략에 강력히 맞서 민족의 오늘을 있게 한 숭고한 위인들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책장을 막 넘겨가던 ‘어린 나’를 있게 한 주역들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조상님들께서 살아남지 못했을 테고 그 수많은 우연과 필연의 역사가 조금이라도 뒤틀렸다면 절대로 ‘지금의 나’는 없었으리라. 그들은 민족의 영웅 이전에 ‘어린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생명의 은인이었다. 물론 철이 들면서 왜 학교가 그렇게나 많이 애국자들의 이야기를 읽게 했는지 알게 되었다.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위인들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군부 독재 세력의 완벽한 귀감이었다. ‘우리도 죽음을 불사하고 구국의 결단을 내렸다. 민족을 위기에서 구하고자 불철주야 애쓰는 애국자가 바로 우리다. 모두 우리가 애국자라는 것을 책에서 읽으며 확인들 해. 그리고 모두 우리들처럼 목숨을 던져 애국하라고.’ 그들은 이렇게 스스로 ‘애국자’라고 억지를 부리며 어린 학생들까지도 자신들과 같이 되라고 강요했다. ‘개인을 내세우지 마라.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라. 우리처럼!’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아니었다. ‘애국자’였을 뿐 진정한 ‘우리’가 아니었다. 그들은 잘못된 역사의식에 젖은 특권층이었을 뿐이다. 그만큼 부끄러운 종말을 맞이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위인전들을 읽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내는 애국자들의 활약은 언제나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쥘 정도였다. 엄청난 병력 차이가 나지만 슬기롭게 전략을 짜서 외적을 격퇴하는 애국자들은 어린 마음을 늘 설레게 만든 영웅이었다. 이순신 장군은 이러한 유년의 영웅들 가운데 단연 으뜸이었다. 재작년 학생들을 데리고 간 체험학습(수학여행)의 주제는 ‘남도의 문화와 과학’. 필자는 첫날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인 진도 대교 울돌목을 보며 깊은 감회에 젖어들었다. ‘이곳이 내가 수십 번을 거듭 읽었던 명량 대첩의 현장인가.’ 거세게 출렁거리는 물결들을 바라보며 옛날의 함성이 귀에 쟁쟁하게 들리며 마치 오래 전부터 자주 온 곳 같은 느낌에 빠져들었다. 난생 처음 보는 남녘의 푸른 바다를 보면서 필자는 유년 시절부터 그려온 상상의 현실을 더듬고 또 더듬었다. 이순신 장군, 그는 우리 민족의 집단 무의식에 단단히 자리 잡은 영웅적인 판타지다. 연개소문과 양만춘, 광개토대왕, 장수왕 등이 요동과 만주를 지켜온 ‘대륙의 판타지’라면, 이순신은 호흡처럼 복잡한 남녘의 해안을 지켜온 ‘바다의 판타지’이다. 한국인들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훌륭한 지도자만 있으면, 스스로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면 능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판타지를 공유한 사람들이다. 이순신과 난중일기 읽기의 어려움 한민족 최고의 영웅 이순신. 그는 무력을 앞세운 ‘힘의 절대 강자’면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혼의 무한 영웅’이었다. 더구나 흔히 말하듯 이순신 장군은 나라 밖의 왜적(倭賊)과 싸우며 동시에 나라 안의 무능한 국왕(國王)까지 모두 감당해야 했다. 그는 나라 안과 밖 모두와 전쟁을 한 셈이다. 그는 최후까지 신명을 다 바치며 이 전쟁들을 모두 이겨내고야 만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깊이 알기 위한 가장 기본이자 궁극의 자료는 역시 난중일기다. 필자 역시 난중일기를 본격적으로 읽고자 여러 번 시도했다. 하지만 난중일기를 읽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일단 난중일기 판본은 두 가지다. 이충무공전서에 실린 전서본 일기와 국보 제76호인 초서체 일기 등 두 종류의 난중일기가 있다. 문제는 이 두 가지가 똑같지 않고 수록일자와 내용 등에서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초서체 일기인 초고본에 없는 내용이 전서본에 있어서 난중일기의 실체를 확정하기도 편치 않다. 상식적으로 따져도 처음 것에 있는데 나중 것에는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난중일기는 그 반대다. 나중 것에는 있는데 처음 것에는 없단다.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이렇듯 확정본을 만들고 싶어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구나 일기 자체의 근본적 속성도 난중일기를 쉽게 읽을 수 없게 만든다. 어떤 일기든지 작성자의 내면이 담기기 마련이다. 객관적인 자료나 실체를 다루는 다큐멘터리와는 다르다. 난중일기를 일반 학생들이 읽기 어려운 것은 사실 너무도 당연하다. 난중일기는 온갖 풍파를 거치고 전라좌수사로서 한창 전쟁에 대비하던 때의 고단함에서 시작하여 전쟁 중의 심란함, 한양에 압송되어 국문을 당하고 백의종군을 하는 등의 파란만장한 삶, 전란의 중심에서 거대한 소용돌이를 끝내 당당하게 맞서서 헤쳐나간 삶의 기록이다. 간략히 기록된 파편들만 갖고, 게다가 당시 평균 나이로 보았을 때는 초로에 가까웠을 장군의 가슴 속을 온전하게 이해하기란 힘들고 또 힘들다. 난중일기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기 난중일기의 초고본 일기는 모두 7권 8책으로 1592년 선조 25년 임진 5월 1일부터 1598년 선조 31년 무술 9월 17일까지 기록을 담고 있다. 여기에 장계와 등본, 별책, 부록 등이 덧붙는다. 재미있는 것은 이순신 장군은 자신의 일기를 그저 ‘日記’, ‘丙申日記’, ‘丁酉日記’ 정도로 특별히 이름붙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난중일기란 이름의 책을 이순신 장군이 썼다면 엄밀히 말해서 잘못된 표현이다. 참고로 ‘난중일기’란 말을 쓰고 난중일기를 낳게 한 사람은 바로 정조 때 벼슬을 한 윤행임이다. 왕명을 받아 초고본 일기를 모아서 공식 총서로 만든 장본인이다. 이충무공전서는 1795년(정조 19)에 윤행임이 왕명으로 편집·간행한 것으로, 교유·도설·세보·연표·시문·잡저·장계·난중일기·부록 등의 편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수록된 난중일기는 제5권부터 8권에 수록되어 있는데, 초고본에 없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고, 임진년 1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 을미년 1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무술년 10월 8일부터 12일까지의 일기가 더 첨부되어 있다.(365쪽, 평역 난중일기, 김경수, 행복한책읽기) 앞서 말했듯 이순신 장군의 초고본 일기와 이충무공전서본 일기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럼 윤행임이 왕명을 받아 일하는 관리답지 않게 초고본 일기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그는 이미 초고본 일기를 자료로 삼아 전서를 정리하면서 원본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친필 초고를 정자로 베껴 판각할 때 글의 내용을 많이 생략한 때문인 듯하다”(366쪽). 뿐만 아니라 전서본에는 있는데 초고본 일기에는 없는 경우도 있고 보면 의도 여부에 따라 실수나 고의 둘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어떤 책을 후대에서 다시 간행할 때 원본을 망실하는 경우는 상상하기 어려우니 혹시 고의가 개입되지 않았을까? 필자는 시간이 나는 대로 반드시 이 두 가지 판본을 직접 자세히 비교해 보며 읽을 작정이다. 평역 난중일기(이순신 원저/김경수 편저, 행복한책읽기)는 난중일기를 제대로 읽는 데 적절한 책이다. 청운대 교수인 저자는 한글세대가 읽기 쉽도록 원전이 한문인 난중일기를 우리말로 쉽게 풀이하였다. 어려운 표현이나 대목은 자세히 설명을 덧붙였고 기존의 번역본을 두루 참고하여 다시 풀어내어 대중들이 읽기에 훨씬 편해졌다. 크게 뜻을 거스르지 않는다면 대중들이 읽기 쉽게 풀이해주는 것이 마땅한 태도라고 본다. 용어나 기타, 간결하지만 꼭 필요한 설명은 지면 좌우편에 별도로 배치하여 편하고 알차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 본문을 읽으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참고자료들을 덧붙여 놓은 것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별도의 지도와 사진, 설명을 알맞게 넣어서 부담 없이 읽으면서도 생생하게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기 쉽게 하였다. 이를테면, 수군 지휘관의 임무를 수군절도사와 수군첨절제사, 수군 우후, 수군 만호 등으로 직급별로 나누어 설명하여 조선 수군 장교의 편제와 각 직책별 역할을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임진왜란 초기의 수군 배치, 거북선의 구조, 거북선과 판옥선의 비교, 총통의 종류와 성능, 옥포 해전도, 사천 해전도, 당포 해전도, 한산도 해전도 등에서 이순신의 누명과 백의종군, 이순신의 백의종군과 수군통제사 복귀 경로, 임진왜란 때 사용된 깃발, 순천왜성공격도, 이순신의 죽음까지 난중일기를 읽는 데 알아두면 요긴한 내용들을 안성맞춤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부록으로 난중일기의 체제와 국내 주요 사건일지를 덧붙였으며, 전쟁 일기의 대명사 난중일기, 임진왜란 이전의 이순신, 난중일기가 말하는 이순신, 이순신 관련 참고 문헌 등을 실었다. 난중일기를 새롭게 읽는 요즘 난중일기를 새롭게 읽다보면 좀 더 다양한 참고자료들을 덧붙여 풍요롭게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 이를 위해 빼어난 감수성을 키워 삽화도 직접 그려 보고 당시의 유물을 좀 더 다양하게 확보하여 소개하며 난중일기의 하루하루가 온전하게 떠오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혼자서 하기 어렵다면 제자들과 함께 공부하며 완벽한 난중일기를 만들고 싶다. 이미지와 텍스트가 혼연일체 어울리는 언어의 빛나는 승전을 거두고 싶다. 이를 위해 먼저 난중일기를 몇 번이고 읽으며 꼼꼼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난중일기에 쓰인 일기 가운데는 빠진 날짜들이 적지 않다. 이를테면 한산도 대첩을 치른 이야기는 난중일기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한 개전 첫 해의 가장 큰 대승이 바로 한산도 대첩이다. 당시 장군은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오는 흥분의 순간들, 분명 역사적 순간임이 분명한 사건들에 대해 장군은 단 한 줄의 언어에도 기대지 않곤 했다. 그에게 언어는 도대체 어떤 의미였을까. 조선의 바다와 수군, 백성을 지키고자 그토록 애썼던 장군에게 난중일기는 과연 어떤 언어였을까. 어렸을 때의 필자가 언어를 징검다리 삼아 장군의 활약을 쫓아가는 데 흥분하는 소년이었다면, 지금의 필자는 침묵을 응시하면서 장군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고자 몰두하는 중년의 교사다. 다시 난중일기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장군의 모습을 쫓는 대신에 난중일기에 드러나지 않은 채 속으로 숨겨진 장군의 내면을 짚어 보고 싶다. 좀 더 원숙한 삶의 시선으로 당시의 시대와 장군의 모든 것을 철저하게 재현하고 싶다. 돌이켜 보면 필자 역시 우리나라의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이순신 장군을 읽으며 가슴 설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이제 필자는 어느새 당시의 장군 나이쯤인 중년의 교사가 되었다. 그가 32세의 나이에 무관으로서는 뒤늦게 출발하여 북방과 남녘을 지켰다면 필자는 27세의 나이부터 꼬박 21년째 우리의 교실을 지켜왔다. 그동안 적지않은 성과도 거두었지만 실수와 잘못 또한 그보다 많았다. 필자에게는 난중일기가 더 이상 과거의 영웅이 쓴 단순한 전쟁 일기나 빼어난 무용담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사교육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필자가 가르친 아이들이 대부분 비정규직이 되고 만 미래의 비극, 아니 현실의 고해(苦海) 속으로 아이들을 내보내야 하는 고3 담당 교사는 이미 절체절명의 심각한 ‘난중’에 처해 있다. 필자가 구사하는 모든 언어들은 결국 오늘의 ‘난중’을 헤쳐가며 기록하는 ‘난중일기’다. 필자는 난중일기에 그려진 장군의 모습처럼 앞날의 대란을 걱정하면서 방비에 앞장서고 무능력한 조정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보면서 부하와 백성들의 생존과 행복을 위하여 고민한다. 무엇이 오늘 필자가 마주하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언어로 다가가 그들 스스로 자신의 앞날을 대비하고 진정한 삶과 인생을 위하여 힘쓰게 할까 걱정하며 때로 그들의 성숙에 즐거워하며 때로 그들의 미숙에 야단치면서. “아이들은 나의 국토이자 백성, 동료다. 우리 교사들은 지금 날마다 새롭게 난중일기를 써야 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통곡 이순신 실록, 이우각, 숲속의꿈 지옥의 전쟁 그리고 반성의 기록 징비록, 유성룡 지음, 김흥식 옮김, 서해문집 임진왜란 해전사, 이민웅, 청어람미디어
“정조와 순조, 천주교를 금압하지 않고 믿고 전도할 수 있게 하다.” 사실은 전혀 달랐다. 천주교는 금지를 넘어 수차례의 가혹한 박해를 받았다. 천주교가 본격적으로 전래된 것은 정조 때의 일이었지만 그때 서양의 과학과 기술 문명을 동반한 천주교를 수용했더라면 조선의 근대화는 일본보다 오히려 앞서지 않았을까. 천주교 전래의 역사적 의의를 개항문제와 관련시켜 살펴보고, 마찬가지로 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긴 하지만 조선 후기에 놓쳐버린 근대화의 기회를 더불어 되짚어보고자 한다. 신앙으로 수용되면서 박해받아 우리나라는 보다 일찍이, 적어도 일본에 앞서 근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두 차례의 양요는 물론 그에 앞선 천주교의 전래가 그 기회였다. 만약 천주교가 그처럼 철저하게 금지 받지 않았으면, 적어도 박해만이라도 그처럼 가혹하지 않았으면 서양의 사상은 물론 과학과 기술을 비교적 활발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극심한 박해 탓에 천주교도들이 심산유곡으로 숨어들어야 했던 상황이 아니었을 경우 천주교는 1백여 년 후에 개신교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교육 등에서 이념적, 현실적으로 담당했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지 않았을까? 천주교는 명나라에 들어와 기독교를 전도하던 선교사들을 통해 서양문화와 함께 전래되었다. 주지하듯이 천주교(서학)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은 실학자들이었다.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지은 천주실의를 소개했다. 이익과 안정복도 서학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실학자들은 천주교를 종교로 수용해 귀의한 것은 아니었다. 천주교에 대한 그들의 관심은 서양의 문물에 관한 호기심 수준을 크게 넘지 않았다. 천주교가 남인(南人) 학자들을 중심으로 신앙으로 수용된 것은 정조 때의 일이었다. 이승훈이 정조 7년(1783)에 북경에 갔다가 서양인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귀국한 뒤 일부 남인계열의 인사들이 천주교에 귀의했던 것이다. 이익의 문하생들이기도 했던 이벽, 이가환,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 권철신, 권일신 등이 그들이었다. 그밖에 중인계급 출신 중에서도 천주교 신자들이 출현했다. 하지만 조선의 벌열(閥閱) 양반사회는 성리학적 이념과 질서에 도전한 천주교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았다. 특히 천주교의 유교의식 거부와 그로 인해 일어난 전례(典禮) 문제는 유교주의적 조정(朝廷)으로 하여금 천주교 금지와 탄압을 정당화할 수 있게 했다(천주교는 청에서도 전례 문제를 야기했다. 예수회 선교사들은 중국의 유교적 전통과 타협해 조상제사를 인정했지만 후일 교황청이 용인하지 않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조선은 천주교를 사교(邪敎)로 규정하여 금령을 내렸고(정조 9년) 1년 뒤에는 천주교 관련 서적의 수입을 금했다. 그리고 정조 15년(1791)에는 모친 장례 때 신주(神主)를 없앤 진산의 윤지충을 처형했다. 이후 천주교와 관련된 전례문제가 빈발했고 더불어 천주교의 탄압도 강화되었다. 피압박 계층 중심으로 교세 확장 그런 중에도 중국 신부 주문모가 밀입국해(1795) 전도하면서 신도가 1만여 명으로 늘어나는 등 천주교 교세는 상당히 성장했지만 정조 재위 중에는 큰 박해가 없었다. 하지만 순조가 즉위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순조 원년(1801)에 신유사옥(辛酉邪獄)이 일어났던 것이다. 순조의 대왕대비(영조 비)로 섭정하던 김씨와 손잡은 노론의 벽파(僻派)가 남인 시파(時派)를 타도하려는 의지가 신유사옥을 낳았다. 이승훈을 비롯해 이가환과 정약종이 처형되고, 정약전과 정약용은 유배되었다. 주문모도 그때 처형되었다. 그 얼마 후 신유사옥의 전모를 북경의 서양인 주교에게 보고하기 위해 백서(帛書)를 지니고 출국하려던 황사영이 붙잡혀 사형에 처해졌는데, 그 백서에는 조선정부를 억눌러 신앙의 자유를 인정케 하도록 베이징 주교에게 해군의 파병을 요청하는 내용도 있었다. 당연한 귀결이지만 그로 말미암아 천주교의 금압정책은 더욱 강화되었다. 그리고 40여 년 후에 일어난 기해사옥(己亥邪獄)으로 천주교는 다시 큰 위기에 처했다. 신유박해 이후 시파인 안동 김씨가 세도정치를 하는 동안 심각한 탄압을 받지 않은 천주교는 비교적 활발하게 전도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조선교구가 독립했는가 하면 모방·샤스탕·앙베르 등 프랑스 신부들이 입국해 전도하면서 천주교의 교세는 날로 커갔다. 하지만 안동 김씨를 대신해 벽파인 풍양 조씨(趙氏) 일문이 정권을 장악한 후 천주교 금지와 탄압은 강화되었고, 결국 헌종 5년(1839)에 기해사옥이 일어나 서양인 신부와 조선인 신도들 다수가 처형되었다. 하지만 천주교 박해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주지하듯이 고종 3년(1866)의 병인박해(丙寅迫害)로 수천 명의 천주교도들이 목숨을 잃었다. 기해사옥 이후에도 천주교의 교세는 착실히 성장해 중인·평민·부녀자 등 피압박 계층을 중심으로 신도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베르누와 리델 같은 프랑스 신부들도 몰래 입국해 전도했다. 쇄국정책으로 근대화 기회 놓쳐 그 무렵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우려하던 대원군은 천주교 신자 남종삼의 건의를 받아들여 프랑스의 힘을 빌려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나라의 천주교 탄압 소식이 전해올 무렵 프랑스와의 교섭이 실패로 끝난 데다 조정 신하들의 배외적 태도가 짙어지자 대원군은 천주교를 탄압했다. 말하자면 점차 커져가던 천주교 교세와 서양세계에 대한 조선사회의 막연한 공포가 결국 천주교에 대한 격심한 탄압을 초래했던 것이다. 남종삼과 홍봉주 등 조선인 신도 수천 명과 베르누를 비롯한 프랑스인 선교사들이 순교했다. 그리고 8도에 영을 내려 각지의 천주교도를 처형하게 했으나 그로 인해 프랑스함대의 침공을 받아야 했다(병인양요). 병인양요 이후 대원군의 쇄국정책은 그 도를 더해 갔다. 더욱이 병인박해가 있던 해에 두 차례나 통상을 요구했다가 실패한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3년 후에 충남 덕산에 있던 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도굴해 대원군의 극심한 분노를 샀다. 그 뿐이 아니었다. 조선의 문호를 개방하고자 하던 미국은 평양 군민이 제너럴셔먼호를 불태우고 선원을 살해한 사건(1866)을 빌미로 군함을 파견해 신미양요가 발발했다(1871). 잘 알려져 있듯이 프랑스와 미국의 침략을 물리친 대원군은 서울의 종로를 비롯해 대소의 섬을 포함해 전국에 척화비를 세우는 등 쇄국의 결의를 굳건히 했다. ‘양이침범 비전즉화 주화매국(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 서양 제국과 친교하고 교역하는 것은 바로 국가를 팔아먹는 행위로 규탄받았으니 개국하여 서양 여러 나라와 통상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리하여 일본에 앞서 혹은 적어도 일본에 뒤지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를 근대화하여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우리는 제대로 의식하지도 못한 가운데 완전히 잃어버렸다. 서학에 관심 높았던 소현세자 조선이 근대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것은 그뿐이 아니었다. 천주교가 본격적으로 전래되기 이전에 이미 근대화 혹은 적어도 개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병자호란(1636) 후 인질이 되어 북경에 머물며 아담 샬 등 기독교 선교사들과 교류한 소현세자는 인조 23년(1645) 귀국하면서 아담 샬이 번역한 서양 천문학서와 산학서(算學書)를 비롯해 서양문물에 관한 서적, 지구의, 천주상 등을 가져왔다. 우리는 소현세자가 가져온 서적이나 지구의 등이 상징하는 서양의 과학과 기술문명은 물론 그가 서양인들과 교류하면서 가지게 된 서양세계에 대한 인식 내지 관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 무렵 서양문물을 조선에 유입한 사람은 소현세자만이 아니었다. 소현세자보다 앞서 인조 9년(1631)에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정두원은 귀국 길에 천주교 서적, 화포, 천리경, 자명종, 천문서적, 서양풍속기 등을 가져왔다. 정두원 이전에도 사신들을 통해 서양지도가 들어오기도 했다. 김육도 1646년 소현세자가 귀국한 다음해에 아담 샬의 서양 천문학 역서를 가져왔다. 그리고 조선사회는 인조 6년(1828)에 제주도에 표착한 네덜란드인 벨테브레(박연)로부터 직접 서양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그는 귀화해 조선여인과 결혼까지 하고 훈련도감에 소속되어 총포제작을 지도했다. 효종 4년(1653)에도 네덜란드인 하멜 일행 36명이 제주도에 표착했다.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소속 상선에 승선해 대만을 거처 일본으로 가던 하멜 일행은 서울로 압송되어 14년 동안 병영에 억류되어 있던 중 탈출했다. 일행 7명과 함께 여수 좌수영을 탈출해 귀국한 하멜이 표류기를 써 조선을 처음으로 유럽에 소개했다. 인조 치세(1623~1649) 중에는 그처럼 서양문물과 서양 관련 지식이 활발히 유입되었다. 그런 시점에 서양세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서양문화에 전향적 태도를 가졌던 소현세자가 요절하지 않고 즉위해 조선을 통치했을 경우 개화정책을 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것이다. 물론 인조를 이어 즉위한 효종도 소현세자와 함께 인질로 잡혀 북경에 머물렀던 봉림대군이지만, 서양문물에 보다 큰 관심을 가진 쪽은 소현세자였던 것 같다. ‘서학’으로서의 천주교 용인했다면 주지의 사실이지만 일본은 통상을 요구하며 무력시위를 한 미국에 굴복해 개국한 이후 명치유신을 단행해 근대화를 서둘렀다. 아편전쟁 후 서양 열강에 시달리던 중국 또한 서양의 근대적 문물을 힘써 수입하고 익혀 부국강병을 성취하려 했다. 태평천국난 후의 양무운동이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 사이에 자리 잡은 조선은 천주교를 지나치게 금압해 개화 내지 개방의 기회를 잃었다. 조선이 근대화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도, 페리제독의 무력시위에 굴복해 문을 연 일본의 경우와는 달리, 전화위복의 개국 기회로 삼지 못했다. 천주교를 금압하지 않았거나 적어도 ‘서학’ 차원으로라도 용인했을 경우 조선의 운명도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조선은 보다 일찍이 개방과 근대화로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혹은 그에 앞서 소현세자가 치세했을 경우 서양의 사상이나 문물에 대한 조선의 태도는 보다 호의적이지 않았을까? 아니 병인년과 신미년의 사태가 역사책에 ‘양요(洋擾)’로 기록되지 않고 병인년과 신미년의 ‘무력시위 후 개국’으로 기록되어 있으면 적어도 일본보다 늦지 않게 근대국가로 발돋움했을 것이 아닌가. 그랬다면 합방이란 고통스럽고 치욕스런 역사도,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로서의 부끄러움도, 현재의 정치적·경제적·문화적 한계도 우리의 몫이 아닐 것이다. 천주교 전래 전후 시기는 민족사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었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로 박사마을 전통 이어가요” 강원도 춘천시 서면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박사마을’로 알려져 있다. 면 전체 인구가 4천 여 명에 불과하지만, 올해까지 전국 면 단위 행정구역 중에서 가장 많은 109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박사마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선양탑(서면 금산리)에는 서면 1호 박사인 송병덕 박사를 비롯해 한승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송병기 전 경희대한의대학장 등 서면 출신 박사들 명단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힘든 일도 한 가족처럼 함께 해결 면 전체가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외부와의 교통마저 불편한 작은 마을이 박사마을로 불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서면의 유일한 중학교인 강서중(교장 이찬형)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서중은 학생 수 41명, 교직원 12명의 소규모 학교지만 도학력평가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강서중이 다른 학교에 비해 높은 학력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돼 가능했다. 소규모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친밀하다는 것이다. 강서중은 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Ⅴ 가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Ⅴ 가족은 학년별 4, 5명의 학생과 1명의 교사가 결연을 맺어 한 가족을 구성하는 것이다. 학년 초에 결성된 1-Ⅴ 가족은 가족별 활동 계획을 세우고 학교의 연중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것은 물론, 공부에서 봉사활동까지 대부분을 함께 하게 된다. 올해도 가족별 장기자랑, 가족단위 가정 방문 및 상담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가정방문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집에 찾아가 도배나 청소를 해주고, 기초학습이 부진한 학생에게는 개별 지도를 해주는 등 서로 보듬어주는 봉사 활동에 힘쓰고 있다. 학생부장 장상윤 교사는 “1-Ⅴ 가족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에 쉽게 적응하고,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다”며 “특히 아이들이 선생님들에게 스스럼없이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는 문제 학생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성조 군(2학년)도 “1-Ⅴ 가족끼리 서로 먼저 도와주려고 해서 학교생활이 더 재미있다”며 자랑했다. 맞춤형 교육으로 도학력평가 상위권 유지해 이처럼 1-Ⅴ 가족제도가 정착되고 효과를 보게 된 것은 교사들의 힘이 컸다. 강서중 교사들은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 학교교육 외에는 전혀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능력별 맞춤형 지도에 힘을 쏟는다. 수업이 끝난 후 매일 오후 6시까지 아이들과 함께 학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 시간 동안 보고 싶은 책을 보거나 교사들과 함께 자율학습을 한다. 자연스럽게 개별 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또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과 동문들도 학교를 위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여름 방학 때는 1회 졸업생인 황원중 씨의 초청을 받아 전교생이 인제에서 1박 2일간 레프팅 체험을 하기도 했다. 황 씨는 “선생님들의 노력 때문에 후배들이 밝게 생활하는 것 같아 동문회에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소규모 학교는 선생님이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시스템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어 그만큼 아이들에게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아이들의 형편 상 가정의 도움을 받아 행사를 치루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외부 지원을 많이 찾는 편인데, 다행히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학교의 장점 살릴 방법 연구해야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서중도 다른 농어촌 지역과 마찬가지로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해 고민이 많다. 인구 감소로 인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춘천 시내 학교로 진학을 원하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이 교장을 비롯한 강서중 교사들은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면내 초등학교를 방문해 협조를 구하고 6학년 학생들을 학교로 초대해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 10월말 실시한 설명회에서 이 교장은 직접 구입한 책을 선물하며 “우리 학교에 입학하면 여러분들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시내 학교보다는 강서중에 입학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좋은 학습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우선 방학 중에는 이 학교 출신 대학생들로 구성된 도우미 수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책사랑 축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학교 축제인 ‘신연제’ 개최, 토요휴업프로그램 실시, 전교생이 함께 하는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행하고 있다. 그리고 복도나 교실뿐만 아니라 화장실을 수리하고, 교무실도 새롭게 꾸며 쾌적한 교육환경으로 학생들이 편안한 기분이 들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그밖에도 지역주민들과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지역 행사에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고, 한지공예, 미니정원 만들기 등의 평생교육강좌를 열고 있다. 이 교장은 “소규모 학교가 경제논리에 의해 통폐합되는 경우가 있는데, 소규모 학교의 이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통폐합을 논하기 전에 먼저 학교를 살릴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박사마을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족 같은 학교, 웃으며 다니는 학교를 만들어 1명의 학생이라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호에서는 교육학 통합형 논술로서 지식과 정보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정보와 지식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때의 정보란 객관주의 패러다임 속에서 객관적 지식으로서의 의미가 강합니다. 그러나 지식기반사회가 도래하면서 이미 밝혀진 객관적 지식이나 정보만으로는 최첨단의 창의적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새로운 지식이 요구되는데, 이 지식을 문제해결적, 실천적, 생산적 지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지식은 지식기반사회라는 사회적 배경과 현상학, 해석학, 신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구성주의 등의 철학적·학문적 배경이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지식을 내 것으로 전이(轉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학습자나 문제해결자인 내가 어떻게 재구성하고 내면화했느냐가 문제해결의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주변에 있는 많은 정보들을 지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참고자료는 이돈희 민족사관고 교장(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에서 발취한 것입니다. 문제. 제시문을 읽고 지식기반사회에서 정보 그 자체의 전달보다는 정보를 지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러한 능력 신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과 학교에서의 효과적인 수업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제시문 (가) 앎 혹은 지식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내가 알고 있는 것,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은 내가 보았거나 들었거나 겪었거나 무엇인가를 한 결과, 즉 경험의 결과로 얻어진 것이다. 여기서의 ‘경험’이란 포괄적으로 말해서, 생각이든 행동이든 내가 해 본 것, 밖으로나 안으로나 내가 겪은 것, 직접 깨닫거나 남에게 들어 내 마음에 생각하고 느끼고 상상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게 된 것, 이런 것들로 인하여 나의 생각, 태도, 행동, 능력, 삶이 영향을 받게 된다면 그 영향으로 인하여 변화된 모든 것을 일컫는 말이다.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이러한 의미의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고, 내가 알고 있는 모두가 나의 지식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제시문 (나) 그러나 그 알게 된 내용은 대개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라 남의 경험을 통하여, 즉 주위의 다른 사람들이나 교사 또는 대중매체, 정보 통신망을 통해서 얻기도 한다. 이렇게 얻어진 지식이 나의 경험과 관련해서 충분히 소화되지 않고 단지 남의 경험을 듣고 아는 정도에 불과한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흔히 ‘정보(information)’라고 말한다. 그 정보가 아무리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형식으로 조직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의미와 가치와 의의를 나의 경험에 비추어 소화하거나 나의 지식 속에 통합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정보로서의 의미 이상일 수가 없다. 예시답안 1. 서론 21세기는 지식정보화사회이다. 이러한 사회는 첨단 기술과 창의적 지식이 부가가치창출의 원천으로서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사회이다. 이에 선진 각국에서는 이러한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개혁과 교수·학습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은 여전히 지식위주의 설명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학생들의 적성과 특기 계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다. 2. 본론 지식정보화사회는 자본이나 토지보다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람이 중심이 되고 그러한 사람을 길러내는 ‘열린교육사회(Edutopia)’를 형성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제시문 (나)와 같은 객관적 지식으로서의 정보를 주입하기보다는 제시문 (가)에서 설명한 지식을 재구성하고 내면화하는 인간이 요구된다. 즉,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감식하고 가공해서 스스로 의미를 형성하고, 자신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창의적인 인간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현장에는 피상적인 정보나 지식만을 전달할 뿐, 학습자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재구성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 같은 원인은 우선, 교사 중심의 지식전달교육에 있다. 교사는 풍부한 학습 자료와 멀티미디어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과서 위주의 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 지식중심의 획일적인 학교풍토는 학생 주도의 의미형성이나 다양한 경험을 어렵게 한다. 셋째, 학부모들 역시 학벌주의 풍토 속에서 성적과 같은 결과 중심의 평가에 치중하여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학습자 스스로 주변의 정보들을 주도적으로 재구성하고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사는 우선,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 지식을 능동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즉, 체험이나 조사, 실험 및 실습, 토픽이나 프로젝트 학습 등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실제상황 하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협력학습이나 다양한 문제 상황 하에서의 상황학습이나 문제기반학습, 토의나 토론학습, 협동학습은 창의적 문제해결력이나 자기주도적 의미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활용한 교육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보화능력 함양은 물론 인터넷을 활용한 CAI나 웹기반학습을 통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실제상황 하에서의 학습 과정과 결과를 관찰법이나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평가방법에 의해 평가해 줌으로써 학생들의 성취동기가 강화될 것이다. 3. 결론 ‘새 술은 새 포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지식과 관점들을 요구한다. 구성주의 패러다임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에서는 학교교육과 교사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타인에 의해 주입된 지식은 의미 있는 지식이 될 수 없고 문제해결에 이르기 어려운 만큼 교사는 시대에 적합한 지식관을 인식하고 학생 스스로의 탐구와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주의 학습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시대변화를 주도할 인재 양성을 위한 사명감과 소신을 바탕으로 부단한 자기 성찰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지식기반사회와 지식 1. 지식기반사회에서 요구되는 지식(관) (1) 미래사회는 노동과 자본이 주된 생산요소였던 산업사회 대신에 ‘지식’이 생산의 중요요소가 되는 지식기반사회이다. 그런데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은 전통적인 의미의 지식과는 성격이 다르다. 전통적인 의미의 지식은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인식, 표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결정론적 세계관’에 의한 ‘주제적 또는 교과적 지식(Subject Knowledge)’이다. 이러한 지식은 지적 호기심과 기본적 연구수행 등에 의해 생산되지만 일반적으로 이 지식은 학교제도의 지식으로서 인정될 때만 그 가치가 보장되었다. (2) 그러나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은 폭발하는 지식의 신속성, 다양성, 복잡성, 중첩성 등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연계망적 지식(Networking Knowledge, Cross-linked Knowledge)’을 의미한다. 그리고 지식의 양적 팽창이 또 다른 지식생산의 동기를 형성함에 따라, 상호연결적인 지식과 함께 거대한 양의 정보와 지식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은 일반적 학교 지식과 달리 ‘문제해결을 위한 지식(Problem-solving Knowledge)’이 중심이 된다. (3)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식정보 분야의 전문가들은 지식정보량이 매 4~5년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XEROX사(社)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000년부터 세계의 지식은 73일 만에 두 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이렇게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인류 지식의 총량은 10년 후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의 1%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학교의 지식보다 정보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지식능력과 정보를 지식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지식능력이 지식기반사회에서 중요하게 됐다. 지식은 사실과 아이디어 그리고 경험의 축적뿐 아니라 수용자의 이해와 해석 그리고 이에 따른 지식의 재체계화 및 재구조화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정보와 구별되기 때문이다. (4) 그리고 지식기반사회에서 학습은 매체의 네트워킹에서 비롯된 정보와 지식에의 광범위한 접근 가능성으로 인해 학교 및 제반 제도적 교육기관을 넘어서 다양한 장소와 생활환경 속에서 사회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은 일, 생활, 놀이와 분리된 학교의 교과적 지식이 아니라 이것들과 통합된 사회통합적 지식이다. 2. 지식과 정보의 차이 (1) 지금까지 우리가 이 글에서 ‘지식’이라는 말을 사용해 왔지만 그 의미가 그렇게 명백한 것은 아니다. 지식이라고 하면 우리는 쉽게 언어(특히 문자)나 기호로써 표현된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조금 더 엄격히 따져 보면 언어나 기호로써 표현되어 있다고 해서 그 모든 것을 지식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쓴 일기나 편지, 그리고 직장에서 하는 일의 일부로서 보고한 문서 같은 것을 모두 지식이라고 하면 ‘지식’이라는 말이 너무 격이 없이 쓰인다는 느낌을 누구나 가질 것이다. 물론 일기나 편지나 문서 속에 지식이라고 해도 좋을 내용이 담겨질 수는 있다. 그러면 그 지식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2) 또한 쉽게 생각해서 ‘알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지식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무엇에 관한 것이든지 직접 혹은 간접으로 알게 된 것, 그것이 나의 지식이라고 말해 볼 수도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평범한 개인이든지, 학계의 권위자이든지, 특별한 경험을 한 사람이든지, 누군가가 알고 있는 것, 그것을 우리는 지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누군가가 혼자서 알고 있을 뿐이지 남에게 그 아는 바가 전달되지 않은 채, 그야말로 사적인 느낌이나 기분이나 상상이나 체험처럼 누구에게도 말해 보지 않은 내용, 즉 아무런 객관적 혹은 공적 의미를 지닐 수 없는 내용을 지식이라고 한다면, 그런 것을 두고 ‘지식기반’이니 ‘지식인’이니 하는 말을 한다는 것도 격에 맞지가 않는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면 앎 혹은 지식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3)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내가 보았거나 들었거나 겪었거나 무엇인가를 한 결과, 즉 경험의 결과로 얻어진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경험’이란 말을 흔히 전통적 경험주의 철학자들이 말하는 ‘감각적 자료(sense-data)’, 즉 형체·소리·온도·냄새·맛과 같이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해서 얻어진 것 혹은 그것을 근거로 하여 획득된 것에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실증주의적 노선의 과학자들이 말하는 ‘관찰’의 의미와 동일시할 필요도 없다. (4) 오히려 여기서의 ‘경험’이란, 포괄적으로 말해서, 생각으로나 행동으로나 간에 내가 해 본 것, 밖으로나 안으로나 간에 내가 겪은 것, 내가 직접 깨달았거나 남으로부터 들었거나 간에 내 마음에 생각하고 느끼고 상상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게 된 것, 이러한 것들의 전부에다 이런 것들로 인하여 나의 생각과 태도와 행동과 능력과 삶이 영향을 받게 된다면 그 영향으로 인하여 변화된 모든 것을 일컫는 말이다.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이러한 의미의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고, 내가 알고 있는 바의 모두가 나의 지식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5) 그러나 그 알게 된 내용은 대개 나의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라 남의 경험을 통하여, 즉 주위의 다른 사람들로부터나 교사를 통해서나 대중매체를 통해서나 정보 통신망을 통해서 얻기도 한다. 이렇게 얻어진 지식이 나의 경험에 관련시켜 충분히 소화되지 않고 단지 남의 경험을 듣고 아는 정도에 불과한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흔히 ‘정보(information)’라고 말한다. 그 정보가 아무리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형식으로 조직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의미와 가치와 의의를 나의 경험에 비추어 소화되거나 나의 지식 속에 통합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여전히 내게는 정보로서의 의미 이상의 것일 수가 없다. (6) 그러나 지금 우리는 매우 넓은 의미의 지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모든 것을 지식이라고 한다면, 나 자신은 바로 지식의 덩어리 그 자체이다. 왜냐하면 개인의 신념, 습관, 자아는 그러한 지식의 영향으로, 그 지식을 내용으로 해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의 지식 속에는 순수한 개인적인 경험도 있고 외부, 즉 사회와의 관계에서 수용된 경험도 있다. 수용된 경험 중에도 사소한 인간관계에서 얻은 단순한 타인의 경험도 있고, 학교의 정규교육을 받으면서 획득한 지식과 같이 사회의 구성원들이 문화로서 공유하고 있는 공적인 경험도 있다. 대체적으로 우리가 지식을 논하고 그 기능을 말할 때, 그것은 주로 공적인 경험의 수준에서 의미를 지니는 지식을 말한다. (7) 전통적으로 철학자들은 이러한 공적 의미를 지닌 지식의 조건을 제시하는 데 열중해 왔다. 그들은 우리가 경험하고 생각하고 믿고 있는 것 가운데 ‘지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성립되며 어떻게 조직되고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는가를 두고 ‘인식론적 역사’를 엮어 왔다. 어떤 의미에서 철학사는 지식의 본질에 관한 역사를 중심으로 해서 전개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수없이 많은 학설과 사조가 있어 왔으므로 여기서 그 모든 것을 논할 수는 없다. (8) 그러나 우리는 전통적으로 지배적이었던 이론적 대세가 오늘에 이르러 몇 가지 전환의 경향을 보이고 있거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 있음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우리는 적어도 두 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명제적-관조적 지식관에서 총체적-실천적 지식관으로의 확대이고, 다른 하나는 절대적 지식관에 대한 상대적 지식관의 도전이 등장한 것이다. 3. 이론적 지식과 명제적 지식 (1)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철학(philosophia)’이라는 이름의 활동을 할 때, 체계적인 논리의 형식을 입은 이론적 지식의 체제, 즉 학문적 내용을 이루는 요소들은 ‘명제’로서 표현될 수 있는 것이었다. 즉, 지식이라는 말은 명제에 적용되었던 것이다. 명제란 언어나 상징처럼 객관적 의미를 지니는 기호로써 표현되고, 그것에 진위의 판단을 적용할 수 있는 주장의 형태이다. 명제들 가운데 진리인 명제가 지식이고, 허위인 명제는 지식이 아니며, 진리나 허위로 분별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지 못한 명제는 의견에 불과하다. (2) 이러한 기준(명제라는 기준)에 의하면, 사고의 형식을 표현하는 논리적 명제나 수학적 명제 그리고 사실을 기술하거나 설명하는 과학적 명제에는 ‘지식’이라는 말이 적용될 수 있다. 그리고 초월적인 세계에 관한 것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상정되는 형이상학적 명제에도 진리의 여부를 논할 수 있다. 물론 예술도 만약에 진리와 허위를 분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명제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고 그것으로 지식이 될 수도 있다. (3)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논리실증주의자들과 같이 명제의 진위를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한 형이상학적 표현은 명제도 지식도 아니라고 여긴다. 그리고 예술, 도덕과 같이 가치 혹은 당위의 표현이거나 처방 혹은 규칙의 진술인 것은 진위의 객관적 판단을 적용할 수 없으므로 지식으로서의 의미를 지닐 수 없다고도 말한다. 형이상학이 참으로 지식으로서의 의미는 없는 것인가, 객관적 가치 인식의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는 여전히 철학적 쟁점으로 남아 있다. (4) 대체적으로 말해서 19세기의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전통적 지식관은 명시적이든 암시적이든, 현실적인 것이든 초현실적인 것이든, 사실적이든 규범적이든, 과학적이든 예술적이든 명제, 즉 진리와 허위를 적용시켜 논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이 한정되어 있었다. 이러한 지식은 주로 ‘관조적(觀照的) 지식’으로서 우주와 세계의 질서와 법칙, 인간과 사회의 이상과 의미, 도덕적 판단과 행위의 법칙, 예술적 감상과 창조의 기준 등에 관한 것이었으며, 체계적인 논리와 구조를 지닌 이론적 체제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지식은 인간의 이지적 능력을 대표하는 이성(理性)에 의해서 인식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5) 그러므로 자연히 우리의 일상적 생활에서나 체계적인 과업의 수행과정에 적용되는 기술, 기능, 절차, 전략 등은 아무리 고도의 이지적 능력을 발휘하는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지식의 개념이 적용되는 범위 밖의 인간 활동이었다. 물론 전통적인 지식관에서도 지식 그 자체를 정당화하고 성립시키기 위하여 문법, 논리, 수사 등의 기술이 요구되었지만, 이러한 기술은 관조된 지식을 표현하는 언어적 기술에 한정된 것이었다. (6) 그러나 20세기의 영국 철학자인 라일(Gilbert Ryle, 1971)은 지식의 의미를 ‘안다’는 말이 쓰이는 방식을 분석하여 ‘명제적 지식(propositional knowledge)’과 ‘방법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으로 구분하면서 ‘지식’이라는 말을 명제에만 한정하지 않고 능력과 기능에도 적용하였다.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아는 것은 명제를 아는 것이고 피아노를 칠 줄 아는 것은 방법을 아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구분은 언어의 사용에서 표현된 방식의 구분이다. 명제적 지식은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것으로서 우리의 마음이 인식한 관조적 지식이라면, 방법적 지식은 무엇인가를 행하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과 몸의 노력이 수반되는 수행적 지식이다. (7) 어떤 명제로서 표현된 것을 안다고 할 때, 명상, 직관, 상상 등과 같이 세계를 마음에 비추는 사색 혹은 사유의 경지가 아니라면, 우리는 명제가 진리라는 것을 판단하는 데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증거를 제시하는 능력도 요구하고, 그 증거를 증거로서 내세우는 사람은 방법론적 원리를 체득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명제적 지식의 주장은 대개 자연히 방법적 지식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 된다. 그러나 방법적 지식은 그 자체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투수가 던지는 공을 쳐서 안타로 만들고, 부품을 조립하여 컴퓨터를 만들며, 손님의 구미에 맞추어 요리를 하고,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을 설득하여 정책을 수행하며, 불리한 국제적-사회적 여건을 극복하여 기업을 발전시키는 일과 같이 행동 혹은 실천의 형태로서 어떤 문제해결을 해내는 기술, 능력, 절차, 전략 등은 명제적 지식을 정당화하는 일과 무관하게 그 자체로서 가치를 지닌다. 기술공학과 경영능력과 통치역량은 이런 의미에서 일종의 지식이다. (8) 지식 혹은 안다는 것의 의미는 적어도 논리적으로 명료하게 인식할 수 있는 명제뿐만 아니라 경험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능력까지를 포괄하는 것이다. 그러나 명제적 지식에 해당하는 이론, 학설, 사상이든지, 방법적 지식에 해당하는 요령, 규칙, 전략이든지 간에 언어로써 표현되거나 직접적으로 관찰되는 명시적 수준 이상의 것이 있다. 이를 흔히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이라고 하고 최근에 와서 철학자나 과학자, 혹은 경영부문의 이론가들의 새로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9) 과학자가 어떤 방법적 원리에 따라서 지식을 개발하고 주장할 때 그가 소유하고 있는 성향에는 언어로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혹은 그 원리에 따라 증거를 보이는 능력 이상의 것이 있다. 그의 마음속에는 그가 발표한 이론 속에 담지 못한 수많은 종류의 사고와 감정이 있으며, 그가 입증해 보이는 과정에서 나타나지 않은 방법적 요인들이 그의 인격적 구조 속에 남아 있다. 과학적 생애에 대한 가치관과 과학에 대한 개인적 신념과 문제의식도 있지만, 또한 발표된 이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휘된 희열과 고뇌와 열정, 그리고 크고 작은 솜씨, 기지, 영감, 요령 등도 이면에서 작용해 왔다. 이러한 심층적 수준의 것은 그 과학자의 인격 속에 내축되어 있는 능력, 태도, 신념, 성향의 어떤 체제이다. 우리가 실제로 소유하고 있거나 사용하는 지식은 언어나 기호로써 표현되는 명시적 명제나 능력 이상의 것이다. 참으로 나의 지식으로서 의미를 지닌 것이라면 나의 경험의 총체적 구조의 한 부분으로 소유한 것이다. (10) 금세기의 많은 철학자들은 이러한 이면의 지식에 관심을 가져 왔다. 폴라니(Michael Polanyi, 1958)는 그것을 “인격적 지식(personal knowledge)”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듀이(John Dewey, 1983)도 “지식은 이론적 차원의 경험이 아니라 오히려 질성적(qualitative) 차원의 경험이며 본질적 특징에 있어서 심미적인 것”이라고 하였다. 오우크쇼트(Michael Oakeshott, 1978)도 “과학적, 역사적, 실천적 지식은 각기 별개의 경험체계가 아니라 하나의 경험적 총체가 단면적으로 나타낸 양상일 뿐”이라고 하였다. 또한 가다머(Hans-Georg Gadamer, 1975)도 “경험의 본질은 심미적 총체”라고 하였다. (11) 그러므로 총체적 지식은 관조적 이성의 기능으로 인식되는 것만이 아니라, 실천적 삶의 과정에서 획득되고 재구성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 실천적 경험이나 지식은 단지 관조적 지식의 응용이 아니라, 관조적 지식 그 자체를 지식으로 입증시키는 상황과 과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실천적 경험과 지식은 어떤 관조적 지식에 예속되지 않는 그 자체의 기능과 의미와 창조성을 소유한 영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총체적 지식관은 전통적으로 지식이란 고도의 논리적 사고와 엄격한 관찰의 능력을 보여주는 소수의 뛰어난 천재들만의 것으로 생각하던 고정된 관념을 바꾸어 놓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 새로운 의미의 지식은 엄격히 정의된 명제와 그 체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 삶의 과정에서 발휘되는 각종의 능력을 포괄한다. 지식은 나의 구체적 삶과 분리된 고답적 이론이나 능력만이 아니라, 현존하는 자신의 모습 그 자체로서 소유한 모든 성향에까지 미치는 개념이다. 존재하는 모든 인격체는 그 자체로서 지식의 체제이며, 삶은 그 자체로서 지식의 삶이다.
‘학교교육’하면 첫째가 인성교육입니다. 둘째는 창의성교육이지요. 이 두 가지는 빠지는 법이 없고 순서도 첫째, 둘째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선생님들은 하소연을 합니다. 인성교육, 창의성교육 할 기회가 없다고요. 그러나 방법은 다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틈새교육입니다.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틈새교육 점심시간입니다. 영민이가 도화지를 사러 문방구에 간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영민이에게로 다가갑니다. “영민이가 도화지를 사러간다고?” “미술 준비를 안 해와서요.” “그렇구나, 그런데 영민이는 문방구에 가면 주인에게 뭐라고 인사할래?” “안녕하세요? 하면….” “그래, 그러면 되겠네. 올 때는?” “올 때는~, 아,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하겠습니다.” “그래, 그거 참 멋진 인사다. 가서 그렇게 해보고 선생님에게 자랑 좀 해 봐.” 이렇게 해서 영민이는 문방구 주인에게 인사를 하고 선생님에게 실천한 것을 자랑했고 선생님은 영민이를 칭찬해 주었습니다. 수미가 예쁜 나비모양의 머리핀을 꽂고 학교에 왔습니다. 선생님은 수미의 머리핀에 대해 칭찬을 합니다. “와, 수미의 머리에 예쁜 나비 한 마리가 앉았네. 그거 누가 사줬어?” 수미는 얼굴만 붉힙니다. “아, 할머니가 사주셨구나.”(수미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음) 수미는 고개만 끄덕입니다. “수미는 참 좋겠다. 수미를 이만큼(두 팔을 크게 벌리며) 사랑하는 좋은 할머니가 계셔서.” 선생님의 이런 말에 수미가 빙그레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수미는 할머니를 사랑하는 착한 손녀니까 오늘 집에 가면 할머니의 어깨를 주물러 드릴 것 같아. 선생님 느낌에 수미가 그렇게 할 거 같은데 ….” 이와 같은 교육이 틈새교육입니다. 틈새교육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심부름을 시키면서 인사예절을 가르칠 수도 있고, 어항에 기르던 금붕어가 죽었을 때 금붕어에게 주는 글을 써서 함께 땅에 묻어주도록 지도할 수도 있으며, 제비꽃으로 꽃반지를 만들어 아이들의 손가락에 끼워줄 수도 있고, 등하교를 하면서 좋아하는 시를 외우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감동으로 학생을 바꾸는 선생님의 말 한 마디 틈새교육은 인성교육에 강합니다. 선생님이 출근하다 현관에서 준철이를 만납니다. 선생님을 본 준철이가 옆으로 비켜 서며 선생님이 지나가도록 해 줍니다.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준철이의 손을 덥석 잡습니다. “와, 준철이는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로구나! 누군가 지나갈 때 잘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 주는 것이 배려하는 건데, 준철이가 선생님이 잘 지나가도록 비켜 주니까 선생님이 쉽게 잘 지나가잖니? 준철이는 선생님을 배려해 준 거야. 그러니 준철이는 배려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지. 오늘 선생님은 일기장에다 ‘준철이는 배려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라고 써야겠네.” 이 같은 지도는 학생에게 감동을 주게 됩니다. 감동을 받으면 쉽게 행동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바람직한 행동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런 교육을 교과시간에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겠습니까? 사례를 이야기하겠습니까, 영화를 보여주겠습니까, 아니면 경험을 이야기하겠습니까? 그 어떤 것을 선택하여 지도해 봐도 위와 같은 감동을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틈새교육은 생생한 현장에서 가장 적합한 기회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어떤 방법보다 강하게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감동하면 자연스럽게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틈새교육은 창의성교육에 강합니다. 청소시간입니다. 유리창을 닦던 도현이가 친구에게 자랑을 합니다. “나 내일 전주에 간다. 우리 외사촌 누나가 결혼을 하거든. 전통혼례를 한대.” 도현이의 말을 엿들은 선생님이 하교하려는 도현이를 부릅니다. “도현이는 참 좋겠다. 내일 외사촌 누나의 결혼식에 간다며?” “네. 전통혼례를 한대요.” 이렇게 해서 선생님은 도현이에게 전통혼례에 대한 사진을 찍어오도록 지도했고 결혼식에 참가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전통혼례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를 조사해 보기로 했으며, 찍어온 사진을 복도에 전시해 주었고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놓았습니다. 선생님은 공부를 많이 한 도현이에게 전통혼례에 대해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는 멋진 일을 했음을 인정한다는 인증서도 주었습니다. 위와 같은 지도는 학생이 신나게 학습활동을 할 수 있어서 교육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게 되는 것입니다. 길을 걸으면서도, 함께 일을 하면서도, 놀이를 하면서도, 교육적인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 신나고 재미있게 알찬 공부를 하도록 안내할 수 있는 교육이 틈새교육입니다.
“학교에 대한 신뢰 회복이 급선무” 왜곡된 교육경쟁 구조 바로잡아야 -차기정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교육정책은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전상훈=공교육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음으로써 사교육 의존도는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연간 사교육비 지출 총액이 30조원에 육박하고 조기유학생이 해마다 몇 천 명씩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차기 정부는 무엇보다도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학교교육의 현실을 개혁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명심할 것은, 단순히 사교육비를 경감시키는 차원의 미봉책이 아니라 학벌중심, 학력중시 사회에서 나타나는 왜곡된 교육경쟁 구조를 바로잡는 근본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김세령=교사의 입장에서 ‘단위학교 및 교사중심의 자율적 운영’에 가장 중점을 두고 교육정책을 추진해 주시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단위학교 운영 중심의 개선요구 반영, 교원 각자가 전문가로서 높은 위상을 지니도록 지원하는 전략 개발, 교육인프라의 충분한 지원 등이 뒤따라야겠지요. 김덕산=무엇보다 교육제도의 혁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 목표달성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개선이 필요하다면 유급제도를 두어서라도 하향평준화를 일소하고 공교육의 신뢰를 높여야 합니다. 또한 내신 성적을 중시함으로써 공교육을 살리고,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을 발전적으로 조화시킬 수 있는 입시 제도를 강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청회를 통한 국민들의 의견이 집약된 제도라면 일관된 교육정책으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대학교육에서는 전문성을 지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정책적인 졸업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홍석훈=교육정책은 평준화에 대한 논쟁,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 기여 입학제 문제 등 주로 정부 주도의 교육규제 여부를 중심으로 논쟁해오고 있습니다. 입시위주의 교육 문제를 정부 주도의 평준화 정책과 공교육 정상화 정책을 통하여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과 오히려 국가의 과도한 개입과 규제가 교육의 자율성을 해침으로써 결과적으로 공교육의 실패와 사교육 팽창의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차기정부에서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더욱 세분화되어 가고 있는 교육수요에 부응하는 다각적인 정책과 유능한 대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수교사 인센티브 제도 필요 -교원의 사기 진작,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개혁과제는 무엇일까요? 김덕산=우수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교원평가제가 모든 교사를 평가하는 제도라면, 우수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교사의 자율적 의사표현에 의한 선택적 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교사 자신의 연수, 실적 보고서, 학위 등에 잣대를 놓지 않고 교사가 가르친 학생에게서 결과가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교사 스스로가 우수교사에 도전하는 풍토를 조성하여 과도한 경쟁 위주의 시장논리에서 벗어나 사명감을 갖고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도우미로서 교단에 우뚝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세령=성공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 ‘교사’입니다. 전문성을 갖춘 우수 교사를 확보하여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나 사기진작 방안 등이 사장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수교원특별법의 제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교사직과 행정직의 이원화된 지속적 성장 유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교사 전문적 책무성 이행 절차로서 모든 교원이 당연히 참여해야 하는 교사 생애 주기 연수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홍석훈=사회적 신뢰와 존경심이 낮아짐에 따라 사기에 영향을 받고 있는 교원들에게 책무만이 아니라 자율성과 권한을 함께 보장해야 합니다. 사기 진작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교사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오로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와 제도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전상훈=우수교원에 대한 학습년제 및 근무시간 탄력제, 교원 전문성 개발 확대를 위해 국내외 민간기업, 교육기관, 연구기관에 고용 휴직을 허용하는 방안 등이 적극 실현돼야 합니다. 아울러 교원보수도 민간기업 수준에 비견될 수 있도록 현실화되어야 합니다.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해서는 현행 교원 양성체제에 대한 근본적 점검이 있어야 하고 임용제도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바람직한 방향의 교원평가가 반드시 실시되어야 합니다. 평가를 통해 자신의 능력과 강점이 무엇이며, 발전방안은 무엇인지 스스로 진단하는 한편, 능력 개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자율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면 학교 교육력 제고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코드인사, 농공행상은 안돼 -차기 정부의 교육부총리로는 어떤 인물이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또 참여정부에서만 교육부총리가 여섯 번 바뀌었습니다. 잦은 교체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김덕산=교육부 장관이 자주 바뀌게 되는 것은 많은 국민이 교육에 대해 특별히 중요하고 민감하게 여기는 우리의 사회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신뢰를 얻고 일관된 교육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넓은 학식과 덕망을 갖추고,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을 이해하고 경험을 가진 분으로 소신이 있고, 흠결이 없어야 합니다. 코드인사나 논공행상을 지양하고, 교육인사위원회(가칭)를 두어 완전한 검증을 거치는 등 선정기준이 엄격해야 합니다. 적어도 교육부 장관은 검찰총장이나 참모총장처럼 임기를 법제화하여 보장해야 합니다. 아니면 미국이나 서방국가들처럼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도록 법제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세령=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교육부총리는 자주 교체되고 그에 따른 교육정책 변화도 심합니다. 교육부총리 개인적인 자질 면에서는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인품과 도덕성을 갖추고, 교육적 식견과 경험이 있으며 리더십을 발휘하여 정부 부처 간 또는 다양한 이익단체 등을 아울러 조정·협상할 수 있는 인물이면 좋겠습니다. 한편 정부의 정책적 의지 면에서는 우선 최소한의 임기보장 장치가 마련되면 좋겠고, 차선으로는 장관교체와는 별도로 교육정책의 지속성이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상훈=잦은 장관교체가 공교육 불신의 한 원인으로 작용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블레어 총리 시절 10년 동안이나 재무장관을 지내면서 영국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했던 고든의 경우처럼 되지 않는다할지라도 교육행정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감안하여 교육에 관한 전문적 식견과 철학, 추진력을 겸비한 사람을 교육부총리로 임명하여 온갖 난제로 둘러싸인 교육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하거나 임명권자와의 코드를 중시하는 인사로는 일관된 교육정책을 추진할 수 없습니다. 교육재정 확보는 필수 -참여 정부에서는 특히 교육재정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교육재정 GDP 6% 확보’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지난 4년간 교육재정은 4.9%에 그쳤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교육재정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김세령=참여정부의 교육재정 GDP 6% 확보 공약은 교육현장에 희망의 종소리로 들렸던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사회적 환경이 좋은 지역의 학생들은 가정과 차이나는 열악한 학교교육인프라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고, 사회적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학생들은 학교에서조차 다양하고 실제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구형 TV나 프로젝션 TV로는 다양한 ICT수업이나 교육매체 활용 수업을 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으며, 실험실습을 위한 기구 구입 예산이 줄어 여러 명이 한 세트로 실험을 해야 하고, 전기세를 아끼느라 푹푹찌는 교실에서 반나절 이상을 보내며 질문·대답할 기운도 없이 축 쳐져 있곤 했습니다. 전상훈=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시골 학교의 경우에는 아직도 비가 새거나 냄새나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는 학교도 상당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재정 확충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수업부실화로 이어지는 과밀학급, 교사부족 문제 역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도서관·강당 등 교육기본시설 확충, 열악한 급식시설 개선, 무상교육 확대 등도 교육재정의 충분한 확충 없이는 불가능한 문제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의지입니다. 교육은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로서 성장잠재력 배양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국가 재정배분의 최우선적 고려요소로 작용되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새 정부의 획기적 결단을 기대합니다. 홍석훈=교육개혁의 핵심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로서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교육재정의 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교육재정을 확보하고 이를 공정하게 배분하여 능률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교육의 효과를 도모하자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학교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교육활동은 교육재정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육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재정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김덕산=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은 교육대통령이 되겠다며 선거공약에 교육재정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약속하였지만 당선된 후 지금까지 약속을 지킨 대통령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교육재정이 부족하여 학교 시설과 교육기자재가 노후화되어도 제때에 보수나 수리를 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적은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학생들의 학습 준비물 확보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우수 교사 확보 및 지역·학교·학생 간의 교육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재정 GDP 6%는 반드시 확보되어야 합니다. 현장을 이해하는 교육대통령이 되길 -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홍석훈=오늘날 우리의 교육이 붕괴되어 가고 있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교육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태도 때문에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도, 교육에 대한 투자는 뒷전으로 밀어두게 됩니다. 학교에서 좋은 인적 자원들을 배출해 주어야 국가가 발전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좋은 학교를 만드는 것에 대한 지원에는 인색한 것이 현실입니다. 차기 대통령은 우리나라 교육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인식시키고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여 올바른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참여를 얻어내고, 합의를 이루어야하며 소신을 가지고 교육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상훈=교육을 알고, 교육문제를 그 어떤 통치영역보다 중요시하며, 교육자들의 애환을 인간적으로 이해주는 따뜻한 교육대통령이 되어 주었으면 합니다. 외교·국방·통일·경제 등에만 관심 있는 대통령이 아니라 사교육비 부담에 오늘도 허리가 휘는 학부모, 아내와 자식을 외국에 내보내 놓고 혼자 빈집을 지키는 기러기 아빠, 그들의 한숨과 아픔이 어디서 오는 것인가를 진정으로 고민하셨으면 합니다. 교육자들의 노고를 스승의 날 이메일 한 장으로 격려하기보다는 현장의 의견과 고충을 수렴하는, 그래서 교육자 모두가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그런 속에서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는 대통령을 기대합니다. 김덕산=초정권적인 교육정책으로 현장, 교원중심의 교육정책을 실시하여 실질적으로 OECD 수준의 교육여건을 실현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정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또한,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한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제도가 마련돼야하며 학생들의 측면에서는 공교육 전반에 걸쳐 교육적 측면에서 더 이상 사회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 복지법’을 제정, 법제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 현재 우리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홍석훈=공교육의 정상화와 내실화가 이루어짐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과 기대치를 높일 수 있으며, 학부모의 교육열을 학교 안으로 이끌어 올 수 있고, 결과적으로 학생과 교사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줌으로써 다양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지향해가기 위하여 특성화 교육의 활성화, 다양한 선택과목 확대 등을 통한 실질적인 교육 선택권을 제공해야 하며, 학습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능력을 개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학교 중심의 자율적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덕산=창의력과 논리력을 기르려는 독서 및 논술 교육이 중시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의미하는 독서교육이나 논술교육은 대학본고사나 다름없는 입시용 논술고사를 대비하는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독서 및 체험활동, 토론과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진정한 논술교육을 의미합니다. 각 학교마다 도서실을 확충하여 다양한 독서 자료를 구비하고, 학생의 관심과 수준, 교사의 교육적 판단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 및 논술 교육을 함으로써 창의력 신장은 물론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준비 작업을 학교가 함께 해주는 교육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전상훈=입시위주의 교육풍토로 학교나 학부모 모두가 학생들의 학업성적, 내신서열에만 매달릴 뿐 가장 중요한 인성교육은 외면받고 있습니다. 사람으로서의 기본 도리를 보고 배우며 자라야 할 아이들이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조차 인성의 사각지대에 방치된다면 이는 개인적 불행을 넘어 국가적 비극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실종되어버린 가정교육이 되살아 날 수 있도록 범사회적 각성과 계몽이 이루어져야 하며, 학교에서도 건전한 가치관, 기본 생활 습관, 민주시민의식 함양에 초점을 맞춘 인성교육 실천에 주력해야 합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은 수도권 지역 24곳을 포함해 모두 41곳에 이른다. 대학들은 신청 마감일인 30일 각자 전문적인 특성화 분야와 구체적인 준비 상황을 내세워 로스쿨 인가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 서울대 = 서울대 로스쿨은 국제화와 공익적 마인드를 갖춘 법률가의 양성, 변호사 자격증보다는 학문성에 중점을 둔 교육을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인 교육 과정을 보면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들은 '기본과목→심화과목→첨단과목'의 순으로 수업을 듣는다. 기본과목은 공법(헌법ㆍ행정법), 민법, 형법 등 필수 과목을 비롯해 외국법 과목과 기초법 과목에서 1개씩 선택해야 하는 필수 선택과목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심화과목과 첨단과목은 '부동산 금융과 법', '유가증권과 전자거래', '금융구조조정 보험분쟁의 실제와 법' '기업 형법 세미나' '특수범죄 형태론' 등 전문적이고 사회적 상황에 맞춘 과목들이 들어 있다. 로스쿨 등록금은 1천500만원 이하로 책정됐으며 장학금은 등록금 총액 기준으로 25.2%를 지급키로 했다. ◇ 고려대 = 고려대는 '글로벌리걸프랙티스(GLP)' 전문이수 인증 제도를 통해 국제법무 분야 특성화에 나섰다. 외국인 교수 추가 임용과 영어전용 강좌의 확대는 물론 해외교류 프로그램, 국외 인턴십 제도 등을 통해 국제법무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것이 GLP 제도의 목표다. 의과대학이나 경영대학 등 다른 전공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양질의 통합 교과목을 개발한 것도 고려대 로스쿨의 강점으로 꼽힌다.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실을 밝혀낸 황적준 의대 교수가 법의학 강의를 맡는 등 타 전공 분야의 유명 교수들에 대한 섭외를 이미 마친 상태다. 고려대는 이론과 실무를 함께 가르치기 위한 기존 법학 분야의 융합 과목 등 총 160과목(필수 14과목, 선택 146과목)을 개설했으며 조세법, 노동법, 통상법 등 졸업생의 향후 진로에 관한 특화 분야에도 중점을 뒀다. 고려대 법대 하경효 학장은 "로스쿨 체제로 가면 이론과 실무를 통합하는 교육방식이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어떤 교과 과정을 구성해 누가 충실하게 가르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다른 대학에 비해 규모가 크고 인접 학문에 강점이 있어 과목 수 등을 좀더 다양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입학 정원의 최소 20%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며 현재 43명인 전임교원 숫자도 내년 3월1일까지 50명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 연세대 = 연세대는 '섬김의 리더십을 실현하는 글로벌 법조인의 양성'이라는 교육목표를 세우고 다중 특성화 전략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연세대의 특성화 분야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법', '공공 거버넌스와 법', '의료ㆍ과학기술과 법' 등 3가지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경제와 통상 분야, 새로운 통치 방식으로 각광받는 공공 거버넌스 분야, 새로운 분쟁들이 속속 나타나는 의료와 과학기술 분야의 법률 전문가 양성이 다중 특성화 전략의 목표다. 전액 장학금 지급 대상은 일단 총 재학생의 20% 이상으로 결정했으나 구체적인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 한양대 = 서울대와 함께 특성화 분야를 3개로 정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한양대가 내세운 특성화 분야는 '국제소송법무 종합프로그램' '지식ㆍ문화사업 법무' '공익ㆍ소수자 인권 법무' 등으로 그 중에서도 국제소송 분야는 BK21 사업 때부터 한양대가 특성화에 나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 국내에 전공자가 드문 인권법 분야도 전문 교수진을 확보하고 전공 과목을 개발, 다른 학교 로스쿨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기준 이상인 26개 영어전용 강좌 등 총 150개 강좌가 한양대 로스쿨에 개설될 예정이다. 한양대 법대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교가 1개 분야만 특성화했지만 우리는 종합적인 성격을 지닌 로스쿨을 지향하기 위해 3개 분야를 특성화했다"며 "법학도서관이나 기숙사, 강의실 등 시설도 이미 80~90% 완성돼 있어 다른 학교보다 앞서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양대는 등록금 전액을 지급받는 장학생 비율을 총 정원의 절반 이상인 55%로 결정해 주목을 받는다. ◇ 이화여대 = 이화여대는 여성학과 생명윤리에 부문에 대한 강점을 살려 젠더법과 생명의료법을 특성화 분야로 선정했다. 의료ㆍ생명윤리의 경우 임신과 출산 등 여성문제와 관련이 많아 풍부한 연구실적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화여대의 설명이다. 이화여대는 또 관련 분야 교수의 자문을 받아 스스로 전공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한 '자기설계전공'을 개설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 로스쿨 입학생들은 학교 측이 마련한 특성화 전공(젠더법, 생명의료법)과 사회수요영역별 전공(기업법무, 공공정책법무, 국제법무, 공익법무, 시민생활법무) 중 1개를 선택하거나 자기설계전공 과정을 통해 새로운 분야의 전공 공부를 할 수 있다. ◇ 서강대 = 우선 기업법을 특성화 분야로 정하고 그 중에서도 금융법을 특성화 심화 분야로 결정했다. 서강대는 계속 전임 교원을 충원해 기업법의 범주 내에서 이와 같은 세부 특성화 분야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계절학기 때 협정이 체결된 해외 9개 대학 교수들을 교환교수로 초빙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한 것도 서강대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서강대 법대 장덕조 학장 대학은 "서강대는 법학부 정원이 40명이지만 그 중 20명 이상이 매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저력이 있다"며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학생의 36.3%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 한국외대 = 한국외대 로스쿨은 외국어 교육에 강점을 갖고 있는 대학의 특성을 살려 국제분쟁 해결 전문 법조인 양성에 초점을 뒀다. 법학과 지역학을 겸한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국제지역대학원, 경영대학원, UN평화대학원 등과 연계해 공동 학위과정을 시행하고 각국 대사관과 재외공관, 상사들과 연계해 해외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외대는 이와 같은 특성화 교육을 위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인도, 중국. 일본 등에서 해외 학위를 취득해 국제감각이 뛰어난 교수 등 모두 33명(10명 올해 충원)의 교수진을 구성했다. 전액 장학금 지급 비율은 교육부 기준(20%)보다 높은 35% 이상으로 확정했다. 장학금 혜택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성적 우수자에게 돌아간다. 모의법정과 도서관을 갖춘 법대 건물을 신축하고 2만5천여권 이상의 장서를 들여오는 등 시설 면에서도 준비가 끝났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 중앙대 = '창의적인 문화법률가 양성'이 중앙대 로스쿨의 특성화 목표다. 중앙대는 문화, 예술, 미디어, 정보,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관광 분야의 전문가인 '문화법률가'를 길러내기 위해 2003년부터 '문화예술법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심포지엄 개최와 학술지 발간,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에 주력해 왔다. 현재까지 35명의 전임 교수진을 확보한 중앙대는 450억원을 투자해 새 법학관을 올해 완공했다. ◇ 경희대 = 국내와 국외 모두를 아우르는 기업법무 분야가 경희대가 마련한 특성화 분야다. 경희대 법대 소재선 교수는 "1996년부터 국제법무대학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기업법무 분야에도 충분한 노하우와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금은 등록금 액수를 기준으로 30%를 지급할 계획이며 25%는 성적순으로, 5%는 소외계층 등이 지원하는 특별전형(7%)으로 각각 지급된다. ◇ 건국대 = 건국대는 재단의 튼튼한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로스쿨 재학생의 무려 75%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장학금 외에도 교원 확보와 시설 확충에서도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감한 투자가 눈에 띈다. 건국대의 특성화 분야는 대학의 부동산학과와 부동산대학원의 연구성과를 활용한 부동산 관련법이다. 건국대는 이에 따라 관련 실무경력이 풍부한 현직 법조인과 로펌 변호사 등을 교수로 추가 임용할 계획이다. ◇ 숙명여대 = 아동, 여성, 가족,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법 영역 특성화가 숙명여대 로스쿨의 차별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입학전형에서도 봉사 경력과 해당 분야의 전문 경력을 강조하며 적은 정원(60명 신청)만 모집해 '멘토 지도교수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장학금은 입학 정원 대비 35%로 성적보다는 사회 취약계층 여부를 우선시하며 민법, 상법, 형법 등의 융합 교육에 주안점을 둔다.
우리나라 15세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비회원 57개국중 상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29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Progrmme for International Assessment) 초록을 공개했다. 30개 회원국을 포함해 모두 57개국의 만 15세 학생 4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PISA 보고서는 내달 4일 그 전문이 공개될 예정이다. 초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평점 522점을 획득했으며 전체 및 과목별 순위에서 OECD 회원국 중에서 5-9위를 기록했다. OECD 비회원국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는 7-13위에 랭크됐다. 2001년 1차연도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학생의 과학, 수학, 읽기과목 성취도는 OECD 회원국 중 상위권에 들었으며, 2004년에는 문제해결력은 1위였으나 과학은 4위로 조사됐었다. 1차연도 평가는 읽기 중심으로 하면서 수학과 과학은 부수적으로 하는 평가였으며 2004년의 2차연도는 수학을 중심으로, 이번 3차연도는 과학 중심의 평가였다고 OECD는 설명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확인해 대처하고 해결하는데 과학적 지식과 능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 지를 알아보는데 조사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조사에서 핀란드는 2004년에 이어 올해에도 평점 563점으로 회원국, 비회원국을 포함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홍콩은 542점으로 전체 2위를, 그 다음은 캐나다가 534점으로 3-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531점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는 2-5위, 전체 대상국에서는 3-8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516점, 영국 515점, 스위스 512점, 프랑스 495점, 미국 489점 등으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독일과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은 평균 스코어가 과거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향상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OECD는 전했다. PISA 조사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3년 단위로 3차례 정기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이번에 공개된 것은 마지막 보고서에 해당한다. 앙겔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PISA 조사는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각국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무엇보다 조사결과가 조사대상국 학생들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결과는 전세계 15세 학생들의 학력을 비교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로 활용될 수 있다고 OECD는 전했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지난 2005년 전세계적으로 7천200만명에 달했다고 유네스코(UNESCO)가 29일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유네스코는 문맹률과 초등학교 진학률을 조사한 보고서를 근거로 진학률이 낮은 국가의 정부들에 초등교육 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선진국과 국제기구들에 기후 변화 등 다른 이슈와 마찬가지로 교육 문제를 우선시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3개국에서 빈곤으로 인해 초등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은 1천944만명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여기에 부르키나파소, 코트디부아르, 베트남 등 7개 국가를 더하면 전체 미진학 아동의 40%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그러나 각국 정부들이 초등학교 등록금을 폐지했던 1999∼2005년 사이에는 미진학 아동 2천400만명이 감소하는 등 진학률이 증가했다고 지적해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제공했다. 한편 전세계 성인 5명 가운데 1명꼴인 7억7천400만명은 기본적인 읽고 쓰기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문맹률이 특히 높은 국가는 방글라데시, 브라질, 중국, 인도, 나이지리아 등으로 15개 국가의 성인 문맹자가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모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유네스코는 무료로 의무적인 초등교육을 받게 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등 교육 개선에 힘쓰고 있으며 2015년까지 성인 문맹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외국어고등학교 입학시험문제 유출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잠적한 김포외고 교사 이모(51)씨가 출제된 지필고사 60문항 가운데 당초 알려진 38문항 보다 많은 53문항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컴퓨터 등에 대한 복구 작업을 벌인 결과 이러한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김포외고 입시에는 모두 80문항이 출제됐으며 이 중 20문항은 영어 듣기평가였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잠적한 교사 이씨가 유출했던 시험문제가 목동 종로엠학원 원장 곽씨와 교복 납품업자 박모(42·불구속입건)씨 외에도 다른 학생·학부모에게도 전달됐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 조사 결과 교사 이씨로부터 이메일로 문제를 넘겨받은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 원장 곽모(41·구속)씨가 입시 당일 새벽 학생 2명을 학부모와 함께 학원으로 부른 뒤 학원측이 사전 입수한 53문항을 통째로 보여 줬다는 것이다. 곽씨는 10월 30일 새벽 1시 30분께부터 약 2시간동안 학생 2명과 이들의 학부모 이모(47), 임모(50·여)씨를 학원으로 부른 뒤 이들에게 프린터로 출력한 문제지를 보여 주고 풀어 보도록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문제의 학생 2명은 김포외고 합격이 이미 취소된 상태다. 경찰은 또 곽씨가 사건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학원강사 등 관계자들에게 유출 규모를 축소·은폐해 진술토록 지시한 사실도 밝혀냈다. 곽씨는 실제로 53문항을 넘겨받았으면서도 "38문항을 넘겨받은 것으로 진술하라"고 학원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곽씨에게 유출된 53문항 중 입시 당일 아침 목동 종로 엠학원에 다니는 김포·명지·안양외고 응시자 200여명에게 대규모로 배포된 것은 기존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13문항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학원생들에게 배포된 13문항 중 명지외고 입시에는 5문항, 안양외고 입시에는 1문항이 출제됐고 김포외고 입시에는 13문항 모두가 출제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학부모 이씨, 임씨와 학원강사 2명 등 4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를 일단 마무리한 경찰은 이날 오전 이런 내용을 담은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가 근무하는 있는 장수군은 인구수로 볼 때 섬 지역인 울릉도를 빼곤 가장 작은 군이라고 한다. 인구뿐이 아니라 이런 저런 문화적인 시설이나 사회간접자본으로 봐서도 가장 열악한 군 중의 하나일 것이다. 지자체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가속화되는 인구감소 현상이고, 지역교육청 입장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인구감소의 주된 이유 중의 하나가 아이들 교육문제라는 데 있다. 설상가상 교육부에서는 학급수 기준 교원 배정 방식을 학생수 기준으로 변경한다고 한다. 특별·광역시야 좋을 일이지만 소규모 학교가 많은 농산어촌 지역은 복식수업, 상치교사, 기간제 교사 증가 등의 폐해가 불 보듯 환하다. 안 그래도 심각한 도·농간 교육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고, 아이들 교육문제로 인한 인구유출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농촌 인구를 이런 저런 이유로 내몰아서 도시빈민층으로 편입시켜서 어쩌자는 것인지 참 답답하다. 더욱 답답한 것은 전체 인구는 감소추세인데 외국 이주 여성들의 자녀, 그러니까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증가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낮고 한국말이 서툰 어머니들의 영향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들 역시 언어능력이 뒤지고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많다. 유치원 포함 우리 학교 전교생 115명 중 다문화가정 자녀들 수가 22명이나 된다. 이 비율은 해가 거듭 될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나는 현재, 이렇게 여러모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군에 있는 소규모 농산촌 학교에서 교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읍내에 피아노 교습소와 태권도 도장 두엇 빼고는 눈 씻고 봐도 변변찮은 학원하나 없는 그래서 사교육비 부담 걱정도 할래야 할 수도 없는 이곳의 학부모들은 학교에 찾아와서 하소연 한다. ‘도대체 아이들 공부를 어떻게 도와줘야 하느냐’고. 아래 제시하는 ‘공부 잘 하는 비결’은 바로 학교에 찾아와서 하소연하는 위와 같은 안타까운 학부모들에게 대책 없는 교감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현실성은 있는지,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아직 측정해보지 못했지만 별 뾰족한 대책도 없고, 여건도 안 되어 있는 이곳에서 그나마 이런 대안이라도 제시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에서다. 공부 잘하는 비결 -변변한 학원하나 없는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비밀 1, 여러분들은 공부하는 게 재미없게 느껴질 때가 많죠? 때론 지겹고 따분하죠? 책 보고 숙제하는 것보다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웹 서핑 또는 메신저로 수다 떠는 게 훨씬 더 재미있죠? 여러분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은 걱정이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공부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그래서 공부 잘하는 비밀을 살짝 귀띔해 줄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선생님이 알려주는 비밀대로 꾸준하게 실천하기만 하면 특별히 학원을 다닐 필요도, 또는 과외를 받을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가 원하는 어떤 대학이라도 갈 수 있으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서 모두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다섯 가지의 공부 잘하는 비밀을 차근차근 전수하겠습니다. 먼저 여러분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과 목적을 크게 써서 벽에 붙여 보세요. 목적과 동기가 분명할수록 공부에 더욱 깊게 몰두할 수 있고 학습효과도 높아집니다. 비밀 2, 공부는 예습, 학교수업, 복습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세 단계 공부를 자신의 수준에 알맞게 시간배분 계획을 세워서 매일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해야 합니다. 단 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여러분들이 평소 관심을 갖는 분야에 대한 프로젝트 학습이나 음악, 댄스 등의 특별활동 또는 한자, 컴퓨터, 영어 등의 자격증 시험공부에 집중 투자해도 좋습니다. 비밀 3, 예습과 복습을 하면서 교육방송(EBS)과 각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가정학습-전북의 경우는 전북e스쿨(cyber.jbedunet.com)-을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교육방송(EBS) 강의는 대한민국에서 널리 알려진 유능한 선생님들이 오랜 기간 연구하고 다듬어서 내놓은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다니는 학원이나 과외 교습소보다도 훨씬 더 훌륭할 강의일 거라고 확신합니다. 사이버 가정학습 역시 전북e스쿨(cyber.jbedunet.com)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이 사이트는 우리교실, 특별교실, 열린교실, 논술교실의 네 개 코너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교실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사이버생활영어급수제 등을 학년 구분 없이 10개 강좌까지 수강할 수 있고, 공부하다가 의문 나는 점에 대한 여러분의 질문도 24시간 이내에 답변 받을 수 있습니다. 특별교실에서는 NIE독서글쓰기, 영문법, 수학올림피아드, 초등수학경시, 컴퓨터자격증반, 한자급수, 논술 등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논술교실에서는 훌륭한 전문가 선생님들로부터 논술 첨삭지도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만하면 학원 다니지 않아도 또 특별한 과외를 받지 않아도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겠죠? 여러분들이 성의만 있다면 말입니다. 비밀 4, 여러분들이 제대로 학교공부를 소화하고 자신의 것으로 굳히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 2시간 이상씩은 매일 투자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두 시간 이상은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굳게 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한 달, 한 주, 하루 단위로 학습계획을 세워서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정규 교과가 초등의 경우에만 10개 과목이나 되고, 한자, 컴퓨터, 영어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 친구들과 어울리고 운동도 해야 하고, 숙제도 해야 하고 생각해보면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습니다. 계획 없이 그냥 되는대로 지내다보면 낭비하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고, 많은 교과목을 균형 있게 공부할 수도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똑 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자투리 시간까지 알차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꼭 학습계획과 시간활용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 계획도 월간, 주간계획으로 나누어서 책상 앞에 붙여두고 내가 계획대로 나가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비밀 5, 예습, 학교수업, 복습을 하는데 있어서 노트정리를 꼭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이 여러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공부 잘하는 비결의 핵심은 바로 이 노트정리에 있습니다. 노트는 과목별로 두 권씩 준비하는데, 한 권은 낙서장 또는 메모장 비슷하게 막 쓰는 노트이고, 한 권은 자기가 학습하여 알게 된 내용을 그림과 도표 등을 곁들여 여러분 자신이나 여러분 친구들이 보았을 때 학습한 내용이 한 눈에 쏙 들어오게 최대한 아름답고,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꾸며진 노트입니다. 선생님은 앞의 것을 메모장 노트, 뒤의 것을 재구성 노트라고 부릅니다. 이 재구성 노트는 여러분 자신이 바로 저작권을 지닌 저자가 되는 것입니다. 노트정리만 잘하면 예습과 복습은 물론이고 학교수업까지도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노트 정리의 요령을 차근차근 알려 주겠습니다. 먼저, 예습과정에서의 노트정리입니다. 우선 내일 학교에서 배울 시간표대로 책과 참고서 그리고 과목별로 메모장 노트를 모두 책상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 다음 시간표 순서대로 내일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교과서로 훑어봅니다. 혹 이해가 안 가는 내용이나 의문 나는 점이 있으면 참고서를 떠들어보고 그 내용을 메모장 노트에 간단하게 메모해둡니다. 예습은 이 정도로 간단하게 하면 됩니다. 다음, 학교에서의 수업시간 중의 노트정리입니다. 전 날 예습할 때 기록했던 메모장 노트를 펴놓고 수업을 듣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빠른 글씨로 메모장 노트에 기록합니다. 전 날 기록해두었던 의문사항이 풀리지 않을 경우에는 선생님께 질문을 해서 확실하게 이해하고 그 내용을 메모장 노트에 기록합니다. 다음은 집에 돌아와서 복습을 하는 과정에서의 노트정리인데 이 과정이 중요합니다. 복습 할 때에는 메모장 노트에 있는 내용을 재구성 노트에 깔끔한 글씨로 옮깁니다. 단순하게 그냥 옮겨 쓰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재구성을 하는 것이지요. 자기가 선생님이 되어서 그 내용을 또래 친구들에게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자기가 참고서를 하나 새로 쓴다는 자세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하는 것입니다. 칼라펜이나 형광펜 등을 활용해서 칼라풀하게 눈에 쏙 들어오게 정리하면 더욱 좋겠지요. 이렇게 노트정리를 하면 배운 내용을 확실하게 자기 지식으로 만들 수 있고,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으며, 다른 분야에도 폭 넓게 이 지식을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정리된 노트는 여러분들이 고등학교 1학년 마칠 때까지 이어서 쓸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공부하는 대부분의 교과는 고등학교 1학년까지 국민공통교육과정으로 연계되어 있고 그 핵심내용도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단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깊어지고 폭넓어지는 점만 다를 뿐입니다. 위와 같은 노트정리 방법이 바로 제7차 교육과정에서 중요시하는 구성주의 철학에 입각한 자기주도적 학습입니다. 참고서나 자습서에 있는 내용을 단순하게 그저 암기하거나 남의 말이나 설명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여 외우는 것은 창의성을 요구하는 미래사회에서는 별 쓸모없는 지식입니다. 책에 쓰여져 있는 기존의 지식이란 남의 말이고, 남의 견해일 뿐입니다. 지식은 반드시 사색의 과정을 거치고 자신의 체험과 연계되어 새롭게 구성되고 재생산되어야만 참된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선생님이 알려주는 노트정리는 기존의 지식을 여러분들의 언어와 견해로 창의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노트정리 방법은 또한 2년 만에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퍼드, 코넬 등 미국 10개 명문대학에 동시 합격하고 ‘공부9단, 오기 9단’이라는 책을 내기던 했던 박원희라는 학생이 활용해서 엄청난 효과를 봤던 공부방법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공부 잘하는 비결을 전수해주었습니다. 그 비결의 핵심은 예습, 복습과, 학교수업에 충실 하라는 것이며 아울러 복습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노트정리에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이제 공부를 잘하고 못하느냐는 여러분들에게 달렸습니다. 여러분들이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농·산촌 지역에 살기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선생님의 비결을 잘 실천하는 사람은 평생학습사회에서 항상 성공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이 알려주는 공부 잘 하는 비결은 도시든 산촌이든 또는 농어촌이든 어디에 살든 똑같이 적용되는 비결입니다. 여러분들의 분발을 기대하며, 농산어촌 학생 모두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일본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진학학교를 실제로 분배하고 있는 「장애아 취학지도 위원회」의 폐지를 사이타마현 히가시마쓰야마시가 결정했다. 보통학급에서 받아들이는 것을 저지해왔다는 조직이지만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폐지는 전국에서도 들어 본 적이 없다」라는 반응이다. 발안자인 독특한 시책으로 알려진 사카모토시장(52세)에 의하면「교육위원회는 크게 반발했다. 일반인들은 시끄러워서 장애가 없는 아이들의 공부할 권리에 손상이 간다라는 것이다. 그러면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권리는 어떻게 되는가라고 이야기했다. 폐지에 이르는 내막을 사카모토시장이 흥분하면서 이야기했다. 현재, 취학지도위원회는 교원, 의사, 심리학자 등 약 20명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법률상의 근거는 없고 문부과학성의 통고에 따라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되어 있다. 장애아가 입학할 때 학부형과 자녀도 함께 면담하여 보통학급, 특수학급인 특별지원학급, 특별지원학교 가운데서 「적절힌 진학처」를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는 학부형에게 「조언」을 하지만, 일반학급을 희망해도 학교의 설비나 교원 수를 이유로 실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문부과학성의 2005년도의 조사에서 「특별지원이 적절하다」라고 판정된 약 16,000명의 84%가 특별지원학교나 특별지원학급에 배치되었다. 장애자가 지역에서의 자립을 목표로 한 NPO「DPI일본회의」(본부. 토쿄)의 오가미사무국장에 의하면, 1993년에 장애가 있는 아이가 보통학급 진학을 요구하는 재판을 일으킨 이래, 문부과학성은 본인이나 학부형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문가로부터 설득당하면 그렇지 않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가고시마현에서 보통학급에 못 들어간 아이가 오사카부에서 쉽게 받아들여 주는 등 지역차가 상당히 있다」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장애자가 지역에서 평범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정상화교육을 내걸고 있는 히가시마쓰야마시에서는 75%가 그 지방에서 보통학급에 다니고 있다. 사카모토시장은 「형제가 그 지방의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버스로 먼 곳의 양호학교에 다니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휠체어를 탄 아이가 있으면 2층까지 함께 데리고 가려는 마음이 히가시마쓰야마의 선생님이나 아이들에게는 있다」라고 하고, 지역 실정에 맞춘 폐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히가시마쓰야마시는 앞으로 학교 관계자뿐만 아니라 학부형 대표와 사회복지협의회 직원도 함께 한 상담 창구를 설치하였다. 그래서 정보 제공이나 학교 견학을 하지만 진학할 곳에 대한 「판정」은 그만 두고 강제력이 없는 「조언」만 하고 있다고 한다. 최종적인 결정권은 본인과 학부형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 오가미사무국장은 히가시마쓰야마시의 배치에 대해서 「보다 더 본인이나 학부형의 희망에 따른 형태로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커다란 진보이다. 작년에 국제연합에서 채택된 장애자권리조약에 장애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가 함께 공부하는 이 포함되었는데 그 이념에 앞서고 있다. 보통학급에서도 간호 보조원을 두는 곳까지 추진된다면 좋을텐데」라고 기대한다. 39세에 시장이 된 사카모토시장은 가수 카야마유조를 좋아하는 “젊은 대장”이다. 「과격해진 성인식」이 문제가 되었던 2002년에는 식장에서 밴드연주를 피로하여, 새롭게 성인이 된 젊은이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불렀다. 작년에도 명산품이나 닭고기 구이 맛을 경연하는 「전국 닭고기 구이 문화 경연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시장은 정기적으로 쓰레기 줍기 운동에도 참가하는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활동이 주목되는 사카모토시장은 이번 일을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어느 촌장으로부터 우리 촌은 교육위원회의 저항이 있어서 할 수 없었다라고 메일이 왔다. 자연스럽지 못한 일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겠지요. 어렸을 때부터 장애자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본래의 교육이지요. 이로부터 남의 입장을 생각하는 마음이 생겨난다」라고 통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08학년도부터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를 통합한다는 방침을 정한 가운데 제주교대 1-3학년생 450여명 전원이 이에 반발, 한달 넘게 수업을 거부해 집단유급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제주교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제주교대 학생들은 지난달 22일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었던 공청회를 저지하고 수업 거부에 돌입했다. 공청회가 무산되자 제주교대는 교수, 교직원, 학생으로 구성된 '3자 협의회'를 수 차례 연 뒤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하려다 학생과 총동창회 등의 반대로 결국 지난 10일 교수회의와 교직원회의에서 개별 투표를 통해 통합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와 제주교대는 통합지원사업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고, 교육부 구조개혁관리위원회가 제주대와 제주교대가 제출한 통합지원사업신청서에 대한 심의를 거쳐 지난 16일 양 대학의 통합을 승인키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자 제주교대생들은 16일부터 총장실과 교무처, 학생처, 총무과 등 4개의 사무실을 점거하고 수업을 계속 거부하며 통합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제주교대 학사일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교대 김을석 교무처장은 "지난 5일부터 지난 주까지 3주간 학사일정을 연기했다가 26일 재개했다"며 "학생들이 다음 주에도 수업에 빠지면 과목별로 학점을 받을 수 없게 돼 사실상 집단 유급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교대 학칙에 따르면 수업일수의 ¼ 이상 결석하게 되면 그 과목의 성적을 받을 수 없게 돼 학교 측의 학사일정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미 3주 가까이 결석한 학생들의 수업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28일에도 신제주로터리, 노형오거리, 광양사거리 등 제주도내 48곳에서 '제주대-제주교대 통합 반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수업에 복귀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교대 권인혁(21.과학교육3년) 총학생회장은 "내일 200여명의 학우들이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서 전국교육대학대표자협의회 소속 교대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과 함께 '제주대-제주교대 통합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연다"며 "교육부가 통합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29일 '수능 등급제' 체제하에서 일부 대학들이 과거의 점수제에 집착하고 있으며 그 도를 넘는다면 강력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다음은 김신일 교육부총리와의 일문일답. -- 수능 등급제로 인해 수능 점수는 좋으나 등급은 나빠지는 현상이 생겨 제도 자체가 부당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 부당하다는 인식은 과거의 점수제를 기준으로 본 것이다. 2∼3점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나. 사람의 능력을 판정하는데 점수 몇점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 하는 문제는 오랜기간 논의돼 온 사안이다. 과거처럼 몇점 차이로 능력을 결정하면 다른 요인들은 고려하지 않게 된다. 등급제는 논술이랄지, 면접 등 많은 다른 요인들이 있고 그런 걸 고려해 소중히 반영하자는 것이다. 올해 처음 등급제가 적용돼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혼란스럽게 볼수도 있지만 새로운 교육 제도인만큼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 발표 일정을 앞당긴다고 했는데 채점 일정상 무리는 없나. ▲ 평가원(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충분히 협의했다. 전체 절차상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평가원과 합의 결정한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설명) 수능을 치른 15일 이후 채점이 이미 시작됐다. 지금은 전체 채점 일정상 후반부로 넘어가고 있다. 발표까지 열흘정도 남았는데 절차를 빨리 진행시켜 일정에 맞출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2005년) APEC 회의 일정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고 이에 따라 수능 성적 발표를 3일 앞당긴 적이 있다. -- 일부 대학들은 정부 방침과 달리 등급제 하에서도 수능의 영향력을 낮추지 않고 있다. 대책은 뭔가. ▲ 일부 대학이 과거의 점수제에 집착하는게 눈에 보인다. 등급제 하에서도 어떻게 하면 세밀하게 분석해 수능이 변별력을 갖도록 하고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다. 여러 경로를 통해 본래 입시 제도의 방향을 유지하기 위해 점수제에 집착하지 말라고 부탁도 하고 그런 원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대학들이 그런 점에서 도를 넘는다면 몇달전 얘기한대로 실태를 점검하고 사회 각계 구성원으로 이뤄진 위원회가 확인 과정을 거쳐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
-후보들은 표심을 의식한 듯 공히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 해소를 내걸고 있다. 자사고나 우수 공립고 확대, 영어국가책임제 등이 제시됐는데 실효성이 있다고 보는지. 이현청=공교육 강화, 특히 영어교육 강화로 사교육을 잡겠다는 방향은 후보들 모두 비슷하고 방향도 많다. 하지만 실현성이나 구체성에서는 앞으로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사교육 경감에 있어 평준화의 보완이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실천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이 점에서 이명박 후보의 자사고 100개 확대 정책은 물론 정동영 후보의 우수 공립고 300개 육성책도 대안으로 평가된다. 이원희=사교육 문제를 영어에만 포커스를 맞춘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이냐는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후보들이 말하는 영어국가책임제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가 하는 우려가 있다. 이명박 후보는 영어수업교사를 매년 3000명씩 별도 자격으로 배출하고, 정동영 후보는 영어수업시수는 물론, 교과를 대폭 늘리겠다는데 이는 타 교과, 타 교사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큰 논란거리일 수밖에 없다. 섬세하고 구체적인 실현방안이 없다는 게 문제다. 이영호=사교육 문제의 근본 해법은 사교육에 뺏긴 교사들의 자리를 되찾아주는 주는 일이다. 이 점에서 교실수업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종합적인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 -시대가 원하는 인재 양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해묵은 숙제인 평준화 문제와 대학 입시 문제도 후보 간 입장 차가 뚜렷한데. 이원희=이명박 후보의 자사고 확대는 평준화를 해체하자는 쪽이고 우수 공립고를 육성한다는 정동영 후보는 평준화의 틀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상반된 얘기지만 현실에선 자사고와 우수 공립고가 서로를 보완하며 함께 육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사고 확대가 우리 공립고를 2류로 전락시키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우수 사학 육성 측면에서 사학법 개정 논의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영호=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와 능력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를 같이 고민할 시점이라고 본다. 인재 양성에 있어서도 다품종 소량화를 요구하는 다양성의 시대가 도래했다. 평준화의 대폭적인 개선은 그런 면에서 국민들의 여망이기도 하다. 이명박 후보의 자사고 확대나 정동영 후보의 우수 공립고 300개 육성책은 그런 맥락에서는 같다고 본다. 이원희 회장님의 말씀처럼 이걸 하나만 선택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가 필요한 인재를 효율적으로 양성하려면 우수 공립고, 자사고가 함께 필요하다. 다만 그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마련이 열쇠다. 대학입시는 자율화로 가는 게 맞다. 3불을 허용해도 대학 간 협의체를 통해 자율 관리하면서 공공성을 견지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현청=큰 틀에서 공사립 간, 자사고와 공립고 간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조정과 이에 걸맞은 지원방안을 그려야 한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정립하고, 어떻게 길러야 하며 공사립이 어떻게 역할을 분담해야 할 지 논해야 한다. 3불은 언젠가는 폐지해야 할 제도다. -후보들의 대학 경쟁력 강화 공약들은 어떻게 평가하나. 이현청=최우선의 대학 육성정책은 자율화다. 100대 글로벌 맞춤대학, 연구·교육중심대학 구분 육성, 우수 지방대 육성 등 좋은 공약도 자율이 없으면 한계에 부딪힌다. 그 다음이 재정지원 확대다. 백화점식 종합대학들의 기능 분화도 숙제다. 이를 확 바꾸는 공약이 나왔어야 한다. 또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으로 양극화된 현실도 해법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문국현 후보의 지방대학발전특별법이 눈에 띈다. 또 공부하는 대학 풍토를 조성해야 하는데, 이는 교수 연구비 집중 지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영호=문 후보의 지방대학발전특별법은 평가할 만한 공약이라는데 동감한다. 또 정동영 후보의 특성화대 50개 육성도 꼭 돼야 할 부분이다. 연구중심 대학은 6,7개를 일류로 키우고 나머지는 교육중심대, 더 정확히는 학부 중심대로 개편해야 한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연구중심대만 거론할 뿐 인재양성에 절실한 교육중심대 육성에 소홀하고, 대학교육과 산업을 연계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어느 부분 못지않게 재정 지원이 절실한 사안이다. 이현청=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절실한 것은 사실 교육중심대학 육성이라는 점에서 이들 대학을 취업률과 연계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원희=지방대가 근본적으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중심대학이라는 점에서 이 부분의 세세한 육성정책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덧붙여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 정책을 초중고등 단계별로 잘라만 놨지 이것을 생애적으로 연결시킨 종합적 대책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후보들은 공교육의 강화를 주장하면서 그 핵심인 교원정책에는 소홀한 듯하다. 양성·임용·승진제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이나 우수 교원 확보 또는 사기진작책에 상당히 인색하다. 이원희=현 정부가 하는 식의 교원평가, 교장공모나 하면 공교육이 강화될 거라는 식의 공약은 분명 문제다. 교사가 자율적인 권한을 갖고 기본적인 교육여건 하에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포퓰리즘에 입각한 평가방식이 아닌 진정 교원의 능력을 제고하는 평가안을 만든다면 교원 스스로 평가를 나서서 받을 텐데 말이다. 반면 현장 교육 지원이나 사기 진작과 관련해서는 겨우 연구년제 하나가 제시된 듯하다. 이명박, 정동영, 문국현 후보 등이 공약을 했는데 사실 구체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40만 교원을 대상으로 연구년제를 하려면 획기적인 교원증원과 막대한 예산 투자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이 없으니 말이다. 근평10년 승진제, 다면평가, 학생수 기준 교원배정안 등에 대한 개선 공약이 없는 것도 아쉽다. 후보들마다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농어촌 황폐화 정책들을 그대로 둔다면 과연 누가 시골 학교에 가서 근무를 하겠나. 이현청=급당 학생수를 낮추고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교원 증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초중등 교원에 대해 연구년제를 도입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하다. 다만 재정과 연계되므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아쉬운 점은 수업 또는 학습을 너무 개별 교사에게만 맡기려는 발상이다. 유비쿼터스 시대, 쌍방향 다매체 시대에 걸맞게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보조자료 개발, 교사들이 활용할 교수자료 매뉴얼 개발과 시스템 구축에 대한 공약들이 부족하다. 이영호=개인적으로는 신규 교원에 대한 주택 지원 공약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후보들의 공약을 실천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든다. 이에 대해 다들 GDP 6, 7% 교육재정 확보를 약속하고 있는데. 이현청=사실 GDP 6% 교육재정 확보는 그리 쉽지 않은 과제다. 그보다는 다른 대책이 필요할 듯한데, 이를테면 학생, 학부모와 함께 또 다른 교육수요자라 할 수 있는 기업이나 산업체가 교육투자에 적극 나서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또 사교육비가 개별 자녀가 아닌 국가 전체 교육에 쓰일 수 있도록 적극 유치하는 대안마련도 절실하다. 이영호=GDP 6% 교육재정이 왜 필요한지, 그 정도면 우리 교육의 문제를 어느 부문에서 어디까지 해결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 국가 미래를 위해 우린 교육에서 어떤 일을 먼저 하고 나중에 해야 하는 지, 그러려면 재원이 언제까지 얼마나 필요한 지 전반적 그림이 나오고 그런 바탕에서 6% 주장이 나와야 한다. 막연히 주장하는 6%는 실천성마저 의심하게 만들고 그렇다면 후보들이 내 논 공약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이원희=설사 교육부총리가 뭘 하려해도 총리나 예산처장관이 틀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의지가 필요하다. 부처간 갈등을 풀고 최소 6%의 교육재정이 투자되려면 그렇다. 유아교육 확대, 고등교육 강화를 위해 6%는 충분한 재정이 아닌 최소한의 규모다. -교육부 폐지론까지 나올 정도로 교육행정체제에 대한 개선 공약도 강조되고 있다. 이현청=교육부 권한 축소는 ‘초중고대학의 자율성 부여’로 해석하는 게 맞다. 단순한 규모 축소는 해법이 아니다. 그 기능이 감독, 규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지원, 조율, 장학으로 재조정하는 의미의 축소라고 본다. 그런 역할을 하기위해 교육부총리는 교육재정의 확보, 편성권을 갖고 정원 조정 등의 인사권도 독자적으로 가져야 한다. 나아가 교육부 기능 조정은 전 정부 부처의 역할 재조정이라는 큰 틀에서 진행돼야 한다. 부처 간 네트워킹을 하든, 중복 기능이나 부적절한 역할을 주고받으며 재조정을 하든 전 국민을 인적자원화 하는 체제로 큰 틀에서 재구조화해야 한다. 이원희=교원 정원을 확보하고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교육부에 있지 않고 행자부에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슬림화하되 힘을 실어줄 것은 분명히 줘야 한다. 일례로 유아보육과 교육이 두 부처에 분리돼 중복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데 이는 유아교육 공교육화 차원에서 그 권한과 재정을 교육부로 가져와야 한다. 장관 교체 때마다 정책이 바뀌면서 현장이 혼란을 겪는 것도 개선해야 한다. 초정권적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주장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영호=교육자치 통합은 상당히 과거 회기적이다. 특히 예산을 빗대 통합을 정당화하는 논리는 경계해야 한다. 교육위를 분리시키고 독립적인 예결권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 -교육계는 지난 정부를 ‘잃어버린 10년’이라 말할 만큼 교육정책의 실패를 지적하고 있다. 차기 정부가 그런 전철을 되밟지 않기 위해 풀고 추진해야 할 과제는. 이영호=문제 중심의 단편적인, 그리고 대증적인 정책이 아닌 유초중고대학,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일관되게 꿰뚫는 교육, 인재양성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물론 재정 확보책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원희=유초중고, 그리고 대학 교원이 신나고 의미 있게 교육하도록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지난 정부처럼 교육현장을 갈등, 대립, 증오로 가득 차게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학생 중심에서 생각하고 교사가 잘 가르치도록 지원하는 교육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학교 스스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도록 정부나 학부모가 현장을 중시하고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해야한다. 이현청=5년 내에 모든 걸 다하려는 생각, 그리고 교육논리가 아닌 인기영합적 개혁 추진부터 삼가야 한다. 그 바탕 위에 우리의 교육 목표, 인재상을 정립하고 유초중고대학 과정을 통해 어떻게 기를 것인가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 누가 정권을 잡든 기를 살리는 교육풍토를 조성해야 하고, 그 으뜸은 역시 교사다. 좀 더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한다면 첫째는 GDP 6% 교육재정 확보이고, 둘째는 자율의 대폭 확대다. 아울러 사회 약자인 저소득층이나 농산어촌 학생들의 교육 기회의 불평등, 교육 결과의 불평등을 줄이는 데도 역점을 둬야 한다.
공교육의 부실이 청소년의 인성교육의 부실로 이어지고 인성교육의 부실은 기성세대들의 신세대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원에서 교복을 입은 채로 성행각을 벌리는 장면이 인터넷으로 떠돌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거리에서 고교생들이 남녀끼리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고는 하나 그 도를 넘어서는 행위가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게 한다는 데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가정에서 잠재되어 습관화되는 인성교육은 공동체의 의식을 펼쳐가는 데 초석이 된다. 그러기에 학교를 떠난 거리에서도 도덕적 인간으로서 양식있는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고 나아가서는 웃어른들을 보고도 인사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바른 성교육이 바른 인간다움을 형성시킨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정화시킬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까? 성교육, 전교사 전천후 교육으로 교실에 들어가 수업시간에 성교육을 배우는 시간이 있는냐고 물어보면 없어요 하는 소리를 예사로 듣는다. 성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많은 시기에 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교육과정에 새로운 안이 필요한 것 같다. 대학의 성강좌에 대학생이 우르르 모여드는 현상. 이것이 참교육의 진실을 보여주는 성교육의 실체일까? 그래도 살아갈만 하다는 나라에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원에서 추태를 보이는 장면을 인터넷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무언가 이상한 느낌조차 든다. 성에 대한 관심만 많고 성에 대한 실체를 모른 채 방관하는 가운데 성의 왜곡된 인식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비뚤어져 가는 모습을 비춰줄 따름이다. 교사가 성교육을 시킬 수 있는 것은 성교육을 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학생들이 UCC 동영상을 보면서 비키니 입은 여성의 모습에 시선을 모우는 남학생들. 그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라고는 하나 성(性)과 성(聖)의 구분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무조건 남성은 여성을 쫓아가고 여성은 남성의 매력에 이끌리는 방관된 태도는 교육자의 책임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성에 대한 교육이 무엇인지 생물학적으로 과학시간에 설명할 수 있는 길이 되어야 하지만 그것이 보편화되어 있는 그런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성에 대한 진지한 토론으로 성에 대한 자신만의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정도를 제대로 학생들에게 입력시키지도 못하고 그저 지나가는 수업시간의 이야기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오늘의 청소년들의 성교육에는 특별활동을 통해서라도 성교육에 대한 시간 안배가 절실하다고 본다. 성교는 밥을 먹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그러기에 이것에 이끌리기 시작하면 그것은 끝없는 충동으로 발전하여 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아가게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처음에는 맛을 모르다가 계속 피우면 그것에 중독돼 피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성충동도 계속 솟구치는 힘의 억제를 학업으로 운동으로 소모해 내지 않으면 옆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기는 힘들어진다. 그러기에 첫경험을 억제하면서 자신의 길에 매진하도록 하는 양상으로 나아갈 것을 권장하는 것도 성이 주는 오묘함 때문이라고 해야 하겠다. 성교육 입체화를 통한 자기 책임을 성이라고 하는 것을 아직도 은익되어 말하여야 한다고 하는 인식이 기성세대에게는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특히 유교가 지배하고 있는 형식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예의범절 속에 음이라고 하는 것은 과히 양반으로서는 쉽게 뱉어내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왔던 한국인의 전통이 바로 성교육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억설은 아닌 듯 싶다. 그러기에 성교육에 대한 자료는 있으나 그것을 누구에게나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정도로 보편화시키지 않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남아 있기 때문은 아닌 지. 스웨덴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성교육을 시킬 때 성교는 아무 곳에서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고 한다. 성은 인간으로서 충족되어야 할 요소이지만 그 충족은 아무 곳에서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함을 제시하는 것이다.
학교용지부담금환급특별법이 교육계의 반발 속에 일단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 상정 처리가 무산됐으나 휴화산처럼 내연하고 있다. 현재로선 국회가 내년 예산안과 함께 처리할 것인지, 2월 임시국회로 넘길 것인지 아니면 법안이 폐기될 것인지 불투명하다. 환급 예산 부담 주체를 둘러싸고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는 예산처와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교육부가 맞서고 있는 상황도 여전하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00년 1월부터 2005년 3월까지 학교용지부담금을 납부했던 25만명의 아파트 분양자에게 4500여 억원의 부담금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 이를 지자체 부담으로 할 경우 가뜩이나 부족한 교육재정 보따리에 큰 구멍이 생길 가능성이 커 교육계는 우려하고 있다. 학교용지확보특별법이 2005년 3월 헌법재판소에서 평등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존중한다. 그러나 이번 환급 특별법은 택지초과소유부담금(99년 4월29일 위헌 결정) 등에 대한 소급처리를 인정하지 않았던 전례와의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되므로 신중히 재검토돼야 한다. 또한 특별법 안에 환급주체를 시․도 지사로 하는 것만 있고 환급재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어, 환급재원과 관련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갈등에 따라 학교 설립이 지연되는 부작용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도 시․도의 학교용지부담금 미납금이 약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시․도에 환급을 미룰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환급재원을 이유로 학교용지매입비를 계속 미납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실제로 지자체는 환급 특별법 제정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실정이어서 결국 교육재정의 악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국회는 학교용지부담금환급특별법의 처리를 보류하고 정부와 함께 가칭 ‘학교 신설 및 개선에 대한 예산확보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 학교시설에 대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우선 마련하기 바란다.
영재교육 교원의 전문성은 효율적 연수로 계발・확보 연수 받고도 영재교육 못하는 등 ‘순환근무’ 부작용도 학생 2만7143명, 교원 4073명, 연수 이수 교원 2614명 연수이수 교원 지역편차 커, 전남 28.2%, 경남 88.6% 영재교육의 질은 영재교육 교원의 전문성에 좌우=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영재들이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영재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영재교육은 2000년 영재교육진흥법 제정의 법적 장치 아래 양적으로 성장해왔으며, 2002년 5개년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 수립 후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 영재교육의 질은 행·재정적 지원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영재교육 체제 하에 영재교육 교원의 전문성을 확보할 때 비로소 제고될 것이다. 영재교육은, 표준화된 성취 수준의 도달을 목표로 하는 일반교육과 달리, 특별영역의 재능을 타고난 개별 학습자의 성취 수준을 최대한으로 계발시키는데 목적을 둔 교육이다. 영재교육 교원은 개별 학습자의 잠재력과 능력을 최대한 계발시킬 수 있는 수준 높은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교원 전문성은 ‘학교 수업현장에서 교육활동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적 능력’으로 설명되며, 교원 전문성의 구성요소는 담당교과 전공영역 지식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 전공영역 기초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 학생들의 고차적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을 계발시키는 능력 등을 포함한다. 특히, 영재교육 교원의 전문성에는 영재학생들의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창의성, 전문적 연구기능과 고차적 사고력 등을 최대한으로 계발시킬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따라서 영재교육 교원의 전문성은 일반교육 교원의 전문성에 추가적으로 요구되는 요소들을 포함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영재교육진흥법 제12조에 따라, 영재교육기관에서 영재교육 담당 교원은 초·중등 정교사 자격증을 소자한 자로서 소정의 직무교육 또는 직무연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즉 영재교육 교원의 전문성은 연수를 통해 주로 계발되고 있다. 따라서 효율성 높은 연수가 제공될 때 수준 높은 영재교육 교원의 전문성이 확보될 것이다. 영재교육 교원 연수 이수 현황과 수급에 따른 이슈들=영재교육의 질은 영재교육 담당 교원이 영재교육 연수를 이수한 지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영재교육 교원들은 연수를 이수한 후 영재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2005년 6월 기준 16개 시도교육청 산하 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 학생 수는 2만7143명, 영재교육 교원은 4073명이며, 이 가운데 연수 이수 교원은 2,614명으로, 연수 이수율은 64%정도로 나타났다.표 참조. 교원 1명 당 학생 수는 6.7명이나 연수 이수 교원들만이 영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약10.4명으로 산출할 수 있다. 영재교육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하로 규정되어 있음(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 제32조4항 및 7항)에 따라, 2005년 교원 수급은 약2, 3배에 달한다고 하겠다. 즉 일반적으로 영재학급 또는 영재교육원에서 연간 수업시수가 100여 시간이며 이를 한 명의 교원이 전담한다는 전제에서는 교원 수급은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시·도교육청별 영재교육기관 운영 결과 보고에 따르면, 일부 시도에서는 영재교육 연수를 이수하지 않은 교원들이 영재교육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주요 원인은 다음 몇 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겠다. 먼저, 영재교육기관 교원 1인에 대한 수업시수 배분 측면이다. 영재교육기관에는 전담교원이 없는 상황에서 4~5명이상 교원들이 연간 수업시수를 분배하여 가르치고 있다. 교육청 영재교육원과 영재학급에서 영재교육을 전담하도록 발령을 받은 교원 수는 매우 적은 실정으로서, 일반학급을 담당하는 교원들이 방과 후 또는 방학 중 100여 시간의 연간 시수 가운데 약 20시간을 담당하게 될 경우 4~5명의 교원이 필요하다. 또한 팀티칭하는 경우는 더 많은 교원이 필요하다. 둘째, 영재교육 연수 이수 교원 수의 지역별 격차이다. 현황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영재교육 교원 1인 당 학생 수는 시도별로 큰 차이(최저3.5명, 최고16.8명)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시도별 연수를 이수하지 않은 교원들이 영재교육을 담당하는 비율도 다양할 것이다. 셋째, 영재교육기관 지정 측면이다. 어떤 기관이 영재교육기관으로 지정되는 가에 따라 영재교육 연수이수 교원 수급도 달라진다. 일부에서는 영재교육 연수를 받은 교원들이 없는 기관이 지정됨에 따라 연수 미 이수 교원들이 영재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반면 영재교육 연수를 받은 교원들은 영재교육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넷째, 국공립학교 교원 순환 근무제도 측면이다. 영재교육 연수 이수 교원들의 대부분은 교원 순환 근무제도에 따라 이동하기 때문이다. 시·도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 영재학급으로 지정된 학교는 대부분 국·공립이며, 교원 순환근무제를 실시한다. 이로 인해 일부 교원들은 영재교육 연수를 이수했으나 영재교육이 실시되지 않는 학교로 이동하게 됨에 따라 영재교육을 담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영재교육 교원 수급의 해결방안은 첫째, 영재교육 전담교원을 배치하는 방안, 둘째, 시도별 교원 수급이 충분하도록 연수 참여율을 조정하는 방안, 셋째, 영재교육 교원이 근무하는 기관을 영재교육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 넷째, 순환근무제를 융통성 있게 실시하여 영재교육기관에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안 등이라 하겠다. 즉 시도별 균형적 발전을 위한 국가차원 장기적 계획 수립과 아울러 시·도교육청별 정책 및 행·재정적 지원의 융통성을 발휘함으로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영재교육 교원 연수의 효율성은?=영재교육 현장에 영재교육 연수를 이수한 교원들이 충분히 배치된다 하더라도, 이수한 연수가 교원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효과가 없다면 영재교육의 질은 보장되지 않는다. 현직교원 대상 연수는 교원의 전공지식과 교수방법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교실수업에서 실천하는 교수행위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중요한 기작으로 간주되고 있다. 즉 교원 전문성 계발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서 효율적 연수를 통해 성취된다. 연수가 교원에게 얼마나 자주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가와 어떤 내용을 강조하는 가에 따라, 참여한 교원 전문성 계발의 수준도 달라진다. 바람직한 교육내용과 교수방법을 적용한 연수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며, 수업현장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연수이어야 할 것이며, 원할 때 마다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연수의 학습활동은 교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되며 이에 따르는 행·재정적 지원도 충분히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효율성 높은 교원연수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져 왔다. 이 연구들에 따르면, 첫째, 연수의 교육내용은 전공지식과 학생들이 전공지식을 어떻게 학습하는 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며, 둘째, 연수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습기회를 제공받으며, 셋째, 연수자는 가장 바람직한 최고의 수업을 실천하는 것을 연수 참여 목표로 인식하며, 넷째, 연수자는 연수 후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는 기회를 가지며, 다섯째, 동일학교, 학년, 교과 영역의 교사들이 집단으로 연수를 받으며, 여섯째,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연수일 때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특히 교원연수의 학습활동을 어떻게 계획하는 가에 따라 효율성이 크게 좌우된다. 연수가 어떤 교수방법에 근거한 학습활동으로 구성, 실시되는가, 연수의 학습활동이 바람직하게 이루어지도록 충분한 시간을 배정하는 가, 연수 후 학교 현장에서 새로운 이론을 적용할 때 교사 집단 간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 교육내용이 현장적용에 얼마나 적절한 가, 현장적용 전후에 대한 전문적 피드백이 제공되는 가 등을 고려할 때 연수는 더욱 효과적이다. 효율성 높은 영재교육 교원 연수는?=효율성 높은 영재교육 연수는 영재교육 교원들이 영재교육의 이론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수업현장 실천 능력을 증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이를 다양한 학습활동을 통해 지속적, 체계적으로 추구하는 데 기본 방향을 두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효율성 높은 연수는 영재교육 교원들의 직접적 참여를 유도하고 연수 전 과정에 걸쳐, 개별화·학습자 주도적 학습을 위한 연수 교수방법 및 운영방법의 융통성(flexibility), 연수 참여자 상호간 협력(collaboration), 힘싣기(empowerment), 상호존중(mutual respect), 연결망(network) 등의 원리에 근거한 학습자 공동체(learners' community)를 형성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신장시키는 ‘영재교육 교원의 전문성 계발 체제(gifted education teachers' professional development system)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학습자 공동체의 영재교육 교원 전문성 계발 체제를 통해, 교원들은 영재교육에 대한 지식으로 신장하고, 이론 및 수업 모형의 현장 적용을 통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현장적용에 대한 반성적 사고를 하게 되며, 이에 대한 의견교환 및 정보 공유를 위한 대화·토론의 장을 통해 혁신적이며 효율적인 영재교육 교수·학습방법을 모색하는 학습 기회를 연중 지속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이론-현장 연계, 시행착오, 반성, 토론 및 정보공유의 다양한 연수 활동을 통해 교사는 지식과 교수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개선하는 ‘현장 연구자’로 성장하게 되며, 나아가 보다 전문성 높은 ‘선도 교사’, ‘멘토 교사’로서의 소양을 획득하게 된다. 즉 교사는 “연구자로서의 교사”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전인교육 및 다양한 능력, 창의성 계발을 추구해야할 초중등교육이 우리나라에서는 대학 입학을 위한 수단교육이 되어버린 것 같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류대학 일류학과에 입학을 시키기 위해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 능력보다는 학맥과 인맥이 개인의 영달에 막중한 영향을 끼치는 사회구조의 모순 때문이다. 학교에서의 공부만으로는 험난한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우려 때문에 엄청난 교육비의 부담과 학생들의 심신 건강의 해악까지도 감수하면서 학생들을 사교육의 현장에 내몰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 때문에 올바르게 성장해야할 학생들이 막중한 피해를 고스란히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일류대학에 몇 명을 입학 시켰느냐에 따라 고등학교의 서열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가 유명 대학의 입학 등용문이 되어 본래의 설립 목적이 심각하게 변질 되어 있기도 하다. 지식중심의 교육, 암기 위주의 교육, 지필평가 위주의 시험 등 수능을 잘 보기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하여 사교육에 철저하게 의존하고 있기도 하다. 공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사교육에서 보완해주는 상호 공존의 관계를 유지해야 함에도 공교육을 폄하하고 사교육만을 신뢰하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 만연되고 있다. 국가의 교육관련 법률에 의거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있는 학교를 믿을 수 없다고 한다. 특히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까지도 공교육을 불신하고 기숙형사설학원을 만들어 일부 우수학생들을 선발 사교육을 시키겠다고 한다. 대통령령에 의거 학원의 재학생 기숙 수강은 금지 되어 있다. 강원도, 충북, 전남, 제주도 등은 재학생의 기숙 수강 금지 조례가 확정 공포 되었다고 한다. 전라북도는 동 조례가 교육위원회를 통과 현재 도의회에 제출 중이라고 한다. 기존의 재학생 대상 기숙형장학숙을 운영해 오던 모 지자체에서는 기득권을 인정,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줘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지자체에서는 설립을 강행하겠다고 한다. 조례가 확정되면 기존의 교육관련 지원 예산을 삭감하거나 아예 편성하지 않겠다고 교육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지원 예산의 대부분이 농어촌 학생들의 중식지원비로 알고 있다. 교육예산 지원이 중단되면 당장에 학생 급식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는 것인지 아니면 협박성인지 알 수 없지만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지자체는 교육문제 때문에 농어촌의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 듯하여 씁쓸하다. 작금의 농어촌의 피폐현상은 농어촌의 산업 생산성, 값싼 농산물의 무분별한 수입, 빈약한 문화 혜택 등 더 큰 원인들이 산적해 있건만 가시적이고 근시안적인 교육 방법인 기숙형장학숙 운영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의 학력이 우수한 학생만이 영재는 아니다. 영재는 각기 여러 분야에서 존재한다. 영재란 노래를 잘하면 노래영재, 바둑을 잘 두면 바둑영재, 그림을 잘 그리면 그림영재 등 엄청나게 많다. 일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휴식시간까지 빼앗아 가면서 특별 과외지도를 하여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만이 영재교육은 아니다. 전인교육 차원에서 일부 지자체의 기숙형장학숙 건립은 재고되어야 한다. 교육은 교육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지자체는 지원과 협조를 더욱 확대하고, 교육당국은 공교육의 활성화 및 교육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지자체는 교육외적인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 즉 소득증대를 위한 특화산업 육성, 기업의 유치, 문화적 소외감 해소 등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잘 사는 고장을 만들어야 인구 유출을 막을 뿐만 아니라 귀농 등의 인구 유입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전국의 학교에서 2006년도에 확인되고 있는 집단 괴롭힘 사건은 12만 4898건에 달하였다는 사실이,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달에 발표한「문제 행동」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는 05년도의 약 2만건으로부터 단번에 약 6. 2배로 증가한 수치이다. 동성은 증가의 이유로서 아이들을 둘러싸는 상황보다, 집단 괴롭힘의 정의나 조사 방법을 이번부터 바꾼 것이나, 학교측의 자세의 변화가 크다고 보고 있다. 2006년 가을에 집단 괴롭힘이 사회 문제화 한 것을 계기로, 문부과학성은 집단 괴롭힘의 정의로부터「일방적으로」,「계속적 」이라는 한정적인 표현을 삭제하였다. 공립학교에 이어 국립·사립의 합계 약 2500교를 처음으로 대상으로 한 것 외에 설문조사 등에서 아이들로부터 직접 물을 기회를 마련하는 일도 요구했다. 그 결과, 초·중·고·특수학교(현재는 특별 지원 학교)의 55%에 해당하는 2만 2159교로 1건 이상의 집단 괴롭힘이 확인되었으며, 그 중약 81%의 10만 1089건은「해결되었다」고 있다고 한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약 6만 1000건(05년도의 약 12배), 중학 약 5만 1000건( 동 4배), 고교 약 1만 2000건( 동 6배), 특수학교 384건(동 5배)이다. 내용별로 보면 놀림이나 조롱(66%), 따돌림이나 집단에서 무시(25%)가 많았으며, PC나 휴대 전화를 통한 중상 등은 4% 수준으로 나타났다. 건수는 도도부현에 의해서 차이가 있어, 큐슈 중앙부에 위치한 구마모토현에서는 전년의 약 125배가 되는 1만 1205건을 기록했다. 이것은 전국의 1할약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1000명 당, 구마모토의 50. 3건이 최다로, 2위는 후쿠이현,3위 기후현, 4위 이시카와현의 순서이다.이같은 차이는 조사 방법의 차이가 영향을 주었다고 보여진다. 조사에서는, 괴롭힘 이외의 문제 행동도 조사하고 있다. 폭력 행위는 과거 최다가 되어, 초중고에서 총 4만 4621건으로 집계되었다. 이같은 교육상의 문제를 접하면서 의심이 나는 것은 남에게 배려를 강조하는 일본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수수께끼 같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교육 현장에서도 따돌림, 왕따 등의 언어가 사라지기를 기대하여 본다.